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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교사는 뱀파이어? 피 묻은 손가락을 입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피맛을 보게 한 엽기적 여교사가 해고됐다. 사건은 노르웨이의 서부도시 솔라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최근 발생했다. 아침에 채혈을 한 여교사가 유치원으로 출근하면서 견본처럼 피를 작은 용기에 담아 가져갔다. 여교사는 자신이 맡고 있는 3-6살 아이들에게 피를 보여줬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이 “피를 만져봐도 되는가.”라고 묻자 여교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피를 찍었다. 문제가 발생한 건 바로 그 다음. 피가 굳어버린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아이들은 씻는 방법을 물었다. 문제의 여교사는 자신의 손가락을 쭉 빨아보였다. 아이들은 여교사를 따라 피가 묻은 손가락을 빨아버렸다. 뒤늦게 엽기적 행각이 알려지면서 계약직이던 여교사는 바로 해고됐다. 유치원 관계자는 “사건 직후 여교사에게 에이즈(AIDS)와 B형 간염 검사를 받게 했다.”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감염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주통신] 美 초등교사, 인종차별 수학 문제 논란

    [미주통신] 美 초등교사, 인종차별 수학 문제 논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초등학교 수학 교사가 인종 차별적인 수학 문제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 지역 방송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인 윤(32)으로 알려진 이 여교사는 지난 1월에 자신이 맡고 있는 4학년 학생들에게 “어느 날 노예선에 3799명의 노예들이 승선했으나 이 중 1897명이 죽었다면 몇 명이 살아 있나?”의 문제를 비롯해 “노예가 하루에 매를 다섯 대씩 맞는다면 한 달 동안 몇 대의 매를 맞는가?”라는 문제를 숙제로 냈다. 이후 이러한 문제가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어났고 뒤늦게 학교 교장도 충격적이라며 모든 교사들에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 다시 연수받을 것을 지시했다. 이 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백인 학생 비율이 60%로 월등히 높으며 아프리카계 흑인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학교 또 다른 교사도 이 같은 문제를 내려다가 비난이 일자 그만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인종차별 수학 문제 논란을 보도하는 지역방송(PIX)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고교 여교사 학교서 제자와 집단 성관계 충격

    [미주통신] 고교 여교사 학교서 제자와 집단 성관계 충격

    3명의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된 미국 고등학교 여교사가 조사결과 이들과 학교 체육관에서 집단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다른 3명의 학생들은 이 장면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컬레어스 리(22)로 알려진 이 여교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각) 16세에서 18세 사이의 세 명의 남학생들을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 집단 성관계를 가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세 명의 남학생 이외에도 다른 세 명의 남학생들이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한 학생은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가자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으며 여교사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에 학교 측 관계자는 “정말 놀랍고도 무서운 사건”이라며 충격을 나타냈다.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정말 흔하지 않은 일” 이라며 “경찰로 일하면서 이러한 사건을 전에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여교사는 2012년 8월부터 이 학교에 근무했으며 사건 직후 교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두 딸을 가진 엄마라고 밝히고 있어 이번 사건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제자와 부적절 관계 맺은 女교사, 그 제자와 결혼

    제자와 부적절 관계 맺은 女교사, 그 제자와 결혼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가 중형을 피하기 위해 그 제자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09년 1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윌밍턴 고등학교 여교사 였던 레아 게일 십먼(42)은 당시 15살 제자 조니 레이 이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십먼은 합의 하에 이루어진 관계라며 강하게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그녀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해 이후 기나긴 법정 다툼이 이어졌다. 그녀의 유죄가 확실시 돼 적어도 15년 형은 선고받을 것으로 보였으나 2년 후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2011년 1월 그녀가 17세가 된 제자 이손과 그의 부모 허락까지 얻어 결혼한 것. 특히 그녀의 결혼은 19년 간 함께 산 남편과 이혼한지 며칠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결국 현지 검찰은 그녀의 성폭행 관련 부분을 기소하지 못하게 됐다. 왜냐하면 피고 배우자의 증언은 형법상 인정되지 않기 때문. 브런즈윅 카운티 검찰청 검사보 지나 에세이는 “이 사건은 피해자의 증언 이외에는 어떤 증거도 없다.” 면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만 기소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달 20일 십먼은 경범죄 혐의로 30일 간의 구류와 345달러(약 37만원)의 벌금에 처해졌으며 교사 자격은 박탈 당했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만취한 채 시험 감독하던 여교사 들통

    생수병에 술을 넣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시험을 감독하면서 몰래 마셨던 교사가 결국은 정신을 잃어 들통이 나고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콘니스토그 고등학교의 과학 선생으로 재직 중이던 캐럴 위트시번(42)은 지난 10일 생수병에 술을 부어 그녀의 가방에 몰래 넣어 학교로 출근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게 하고 그 사이 옆 교실로 가서 그만 담아온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 이내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시험 시간에 사라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 교사에 의해 쓰러진 채로 발견된 그녀는 즉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후송 당시 그녀는 음주 운전 허용량의 4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으며 자신은 온종일 술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라고 실토했다. 이 교사는 현재 품위 손상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해당 교육청은 이 여교사를 즉시 직무 정지한 상태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파면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내집 갖고 결혼 10년새 12%P 늘어… 왜?

    내집 갖고 결혼 10년새 12%P 늘어… 왜?

    # 대기업에 근무하는 서른두 살 P씨는 여교사 J씨를 지난해 초 만나 같은 해 12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집 문제로 고민하다 다소 무리해 집을 장만했다. 2년마다 전셋값 인상을 걱정하느니 부담이 되더라도 집을 사 놓고 집값 상승을 노리는 게 낫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P씨가 저축한 돈 6000만원에 J씨가 3000만원을 보태고 P씨 부모가 6000만원을 얹었다. 부족한 자금 1억 5000만원은 은행에서 빌려 경기도에 31평형 아파트를 마련했다. # 35세 회계사인 노총각 J씨는 지난 1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8살 어린 디자이너 E씨를 결혼정보회사의 소개로 만나 8개월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J씨는 자신이 1억 2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4억원은 은퇴한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J씨의 부모는 노후 수단으로 갖고 있던 상가 사무실을 처분해 아들의 신혼집 장만에 썼다. 집을 갖고 출발하는 신혼부부가 최근 10년 사이 12.5% 포인트 늘었다. 서울신문이 결혼정보업체 선우와 함께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323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쌍 중 4쌍(40.9%)은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530쌍 조사)에는 자가 마련 비율이 28.4%에 그쳤다. ‘단칸방에서 출발하는 신접살림’이란 말이 점차 옛말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선우는 2년 주기로 같은 조사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집값 가운데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별로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2001년 8.1%에서 2011년 9.8%로 1.7% 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유성열(한국결혼문화연구소장) 백석대 교수는 “부모 등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신접살림에서도 부의 대물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중에는 노후를 저당 잡혀 자녀의 집 장만을 돕는 부모 세대도 적지 않다고 유 교수는 지적했다.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자녀들이 늘면서 노후자금 등을 무리해 넘긴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신혼부부부터 은퇴부부에 이르기까지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유 교수는 우려했다. 신혼집 평수도 10년 사이 22.2㎡(6.6평) 넓어졌다. 2001년 73㎡(22.1평)였던 주택 평수는 2011년 95㎡(28.7평)가 됐다. 전세난 심화로 매번 골머리를 썩느니 저금리 때 싸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 놓자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선우 측은 분석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강화됐지만 집은 여전히 남성의 몫이었다. 남자가 신혼집을 마련한다는 응답이 2001년 87.4%에서 2011년 91.3%로 되레 늘었다. 유 교수는 “이제 반지하나 옥탑방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면서 “부모 세대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결혼이나 집은 남자가 장만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고정관념을 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는 2001년 530쌍, 2003년 308쌍, 2005년 285쌍, 2007년 321쌍, 2009년 356쌍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0대 훈계하려면 ‘맞아 죽을 용기’ 필요한 사회

    집단폭행을 하던 10대들이 이를 말리며 훈계하는 50대 남자를 무차별 구타해 중태에 빠뜨렸다. 수업 중인 교실에서 조용히 하라는 여선생님을 마구 때린 10대도 있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7일 폭행을 말리는 이모(54)씨를 폭행한 김모(16)군과 최모(15)군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고교를 중퇴한 김군과 최군은 고교생이 낀 일행 4명과 함께 지난 3일 오후 7시 40분쯤 아산시 온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생 5~6명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면서 떠들자 “조용히 하라.”며 폭행했다. 당시 퇴근하던 이모씨는 운동장 주변을 지나가다 그 광경을 보고 달려와 “이러면 안 된다. 그만하라.”고 말리며 혼을 냈다. 그러자 그 순간 김군과 최군이 이씨에게 “당신이 뭔데 끼어드느냐.”고 달려들어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바닥에 쓰러져서까지 발길질을 당한 이씨는 끝내 의식을 잃었다.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중학생이 신고를 해 출동해 보니 폭행을 휘두른 김군 일행은 모두 달아나고, 이씨는 하늘을 쳐다보는 자세로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천안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수술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의식이 오락가락한 상태여서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의 진술을 들을 수 없었던 경찰은 아산에 있는 모든 중·고교를 수소문한 끝에 사건현장에 있었던 중학생들을 찾아냈다. 경찰은 폭행을 당했던 중학생들로부터 “동네 형이 때렸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김군과 최군의 신원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는 ‘맞아 죽을 용기’를 내야 하는 사회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과 최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도 여교사가 수업 중에 학생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해운대구 모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여교사 A씨가 수업 중에 떠드는 B군(14)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자 B군이 심한 욕설을 하며 의자를 집어던지고 주먹과 발로 A씨의 가슴과 배를 마구 때렸다. 당시 교실에는 학생 30여명이 있었으나, 반장만 폭행을 제지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멍하니 지켜만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데다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B군이 과거에도 폭행건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를 받던 중 또다시 폭행을 저지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군은 사건 후 이틀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B군에 대한 징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중국통신] 미녀 여교사, 알고보니 생물학적 남자?

    자신조차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성(性)’이 알고 있던 성과 다르다면? 우한천바오(武漢晨報)는 7일 25년 동안 여자로 알고 살아온 미녀 여교사가 알고보니 Y염색체를 가진 남성으로 판명된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하루 아침에 성 정체성 혼란에 빠진 사건의 주인공은 장(張)씨. 곱상한 얼굴에 늘씬한 외모, 우수한 학업 성적까지 거두며 얼마 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완벽한 조건에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엄친 딸’ 장씨. 그런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법’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 하지만 그간 결혼에 대한 계획도 없다보니 검사 또한 받지 않았고 상담을 통해 그저 ‘원발성 무월경’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지면서 가족들의 성화에 출산까지 생각하게 된 장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이 선천적으로 없고, 난소는 불완전하며 고환정체증(고환이 음낭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이 의심된다는 것. 심지어 호르몬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나왔고, 염색체 핵형 분석 결과 46번 염색체가 XY로 판명되었다. 겉모습은 100% 여성인 장씨가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었던 것이다. 난소와 고환을 동시에 갖고 태어난 장씨의 병명은 ‘진성반음양’(동일인이 정소와 난소의 양쪽을 지니고 있는 선천성 이상.). 장씨는 현재 복강경을 통한 고환 제거 수술을 받고 ‘진정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씨의 담당의는 “자궁이 없고 난소 발육 불량으로 출산은 할 수 없지만 정상적인 부부 생활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커버스토리] 1970년대를 사는 사람들

    [커버스토리] 1970년대를 사는 사람들

    ‘충남의 알프스’,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알려진 충남 청양군. 군 전 지역을 통틀어도 산부인과와 영화관이 없다. 소아과 병원도 없다. 백화점은 고사하고 할인점도 없다. 금융기관은 농협과 새마을금고뿐이다. 수십억원짜리 호화 주택과 외제차가 홍수를 이루고, 없는 것 없는 생활 편의시설에 과소비와 명품이 판친다는 소식은 이곳 주민들에게 딴나라 얘기일 뿐이다. 정부는 도농 간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학자들은 수많은 해법을 내놓았다. 하지만 농어촌의 주거환경과 가난한 자치단체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신음소리는 커지고 있다. ●소아과·어린이 치과 없어 보령·서산으로 2일 청양읍내. 한낮인데도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자동차들만 부지런히 어디론가 달려갔다. 건물은 낮고 허름했으며, 골목에서는 창문이 깨진 빈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청양군 인구 3만 2000여명 중 40% 가까이가 모여 사는 읍내조차 눈부신 발전을 일군 한국에서 완벽하게 소외된 풍경이다. 소아과가 없어 아이가 아플 때마다 30분 이상 차를 몰고 홍성이나 예산으로 간다는 주부 구모(23)씨는 “응급실이나 입원할 수 있는 병원도 없어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마음을 졸인다.”며 “아이들이 폐렴으로 보령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매일 왕복 한 시간을 다녀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구씨는 세 살, 네 살 두 딸을 아산에서 낳았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마도나(30)씨는 “어린이 치과가 없어 네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한 시간씩 걸려 서산으로 나가 치료를 받고 온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영화관이 없어 군이 매달 말 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해 준다. 군 관계자는 “수백만원을 들여 영화 배급처에서 ‘연가시’ 등 최신작 필름을 사와 틀어 준다. 상영할 때마다 500석이 가득 찬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19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든다. 생활·문화도 21세기가 맞나 싶다. 그 흔한 햄버거 가게도 최근에야 생겼다. 주민들은 대형 마트를 가기 위해 홍성이나 보령, 심지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대전까지 달려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다양한 상품을 좀 더 싸게 사려고 ‘원정 쇼핑’을 떠나지만 기름값 등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든다고 주민들은 볼멘소리다. ●어린이집 교사도, 군청 공무원도 떠날 생각만 읍내에서 가게를 하는 김영미(가명·45)씨는 “휴일이면 주민들이 도시로 쇼핑을 하러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가 손님이 없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을 생각”이라며 “평일에도 오후 7시만 되면 지나가는 사람이 없고 가게 문을 닫아 거리가 깜깜하다.”고 전했다. 열악한 생활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게 하고, 결국 지역의 투자 여력을 갉아먹는 악순환을 불러오는 형태다. 반면 단란주점과 노래방은 5곳과 10곳, 다방은 30곳에 이른다. 별다른 위락시설이 없는 탓이다. 다른 지역에서 온 어린이집 미혼 여교사들은 퇴근 후 갈 데가 없다고 떠나고, 군청 공무원들조차 매년 20명 안팎이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간다. 노인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하루 종일 마을회관에서 지낸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자기 집 구들장을 데울 엄두가 안 나기 때문이다. 읍내1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최기순(80)씨는 “젊은이들도 해먹을 게 없다고 떠나는데 늙은이들이 무슨 돈벌이냐. 이웃에 기름값 부담을 줄까봐 마실도 안 간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女교사, 학생들 앞에서 ‘메이드 복장’ 수업 논란

    중국의 한 여교사가 메이드(하녀) 복장을 하고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눈길을 끄는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한 여교사가 ‘메이드 복장’ 으로 열심히 수업하는 사진이 게재된 것. 게시자에 따르면 여교사가 이같은 복장을 한 것은 다름아닌 학생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게시자는 “선생님이 다음 시험에서 우리반이 1등을 하면 메이드 복장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면서 “학생 전부 보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공부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으며 결국 현지 주요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커다란 찬반논란이 일었다. 여교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측은 “교사의 복장이 마치 성인영화를 연상시킨다.” 면서 “교사로서의 품위와 권위를 망각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반해 찬성 측에서는 “교사는 약속을 지킨 것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최초 게시자는 사진과 글을 모두 삭제했으며 교사의 신원 및 학교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기네스북 오를 ‘전세계 최저 임금’은 얼마?

    인도의 50대 여성 2명이 ‘세계 최저 임금 노동자’로 기네스 북에 오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인도 남부에 사는 아쿠(59)와 릴라(59) 등 여성 2명은 1971년부터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여교사 훈련원에서 화장실 청소부로 일해 왔다. 이들은 지난 40여 년 간 휴가도 거의 없이 화장실을 청소해 왔지만, 1년 임금은 고작 180루피뿐(약 3700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40년 간 단 한 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것. 한 달 임금이 겨우 15루피(약 307원)에 불과한 이들은 “매달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고용주가 절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희망만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약 11년 전, 두 사람은 임금과 관련해 고용주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화가 난 고용주는 월급을 아예 주지 않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우리 일에 자긍심이 있다.”는 이유로 일을 쉬지 않았고, 수년 간 무료봉사와 마찬가지로 화장실 청소를 해왔다. 2001년 그녀들의 사연을 접한 인도 인권단체가 나서 인도 우두피시 카르나타카 법원에 고용주를 제소했고, 2003년 법원은 임금지급을 명령했다. 이어 2004년과 2010년에 열린 재판에서도 최고 법원의 임금지급 명령이 떨어졌지만 고용주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당국 부서는 현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쿠와 릴라는 “그동안 일한 대가를 받고 이제는 은퇴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들은 현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세계 최저 임금’ 부문 기네스북 등재신청을 한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낮 ‘야전삽 테러’ 당한 강남 초등학교 교실

    대낮 ‘야전삽 테러’ 당한 강남 초등학교 교실

    우울증 치료를 받던 10대가 대낮에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 무차별로 학생들에게 둔기를 휘둘러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8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학생들을 다치게 한 김모(18)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계성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들어가 장난감총으로 학생들을 위협하다 준비해 간 야전삽을 갑자기 휘둘렀다. 김군이 휘두른 흉기에 4학년 장모(11)군이 왼쪽 턱이 5㎝가량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장군 옆에 있던 같은 반 학생 5명도 팔이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김군은 5분가량 난동을 부리다 옆반 남자 교사 2명에게 제압당했다. 당시 아이들은 5교시 특별활동에 대해 회의를 하던 중이었고, 담임 여교사는 교실 뒤편에서 회의를 지켜보고 있었다. 해당 학교에는 사설 경비원이 있었으나 흉기를 든 외부인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등·하교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비원이 있는 정문만 열어두는데 최근엔 옥상공사 때문에 후문을 열어뒀다.”면서 “김군은 들어오는 공사 차량 뒤에 붙어 학교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때 후문을 지키는 경비원은 없었다. 이 관계자는 “김군은 우리 학교에 아는 학생이 없고 이 동네에 연고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지난해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인천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 폐쇄병동에서 2주간 치료받은 경력이 있고 퇴원 후에도 최근까지 매월 한 차례씩 통원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범행 당시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성공한다 해도 제겐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니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변명은 안 하겠습니다. 제 장례식은 치르지 마시고 남은 시신 처리나 해주세요.’ 라는 내용의 메모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군이 인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상태였으며 중퇴한 모교의 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야전삽과 모의권총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가기 위해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이런 교육자들 밑에서 학생들 뭘 배우나] 교장은 초등생 11명 성추행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학생과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아동여성보호1319팀은 13일 여학생 제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안동 모 초등학교 교장 A(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교장은 2010년 초부터 최근까지 고학년 여학생 11명을 교장실이나 방송실 등에서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교장은 주로 여학생이 혼자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고, 일부 여학생을 교장실에 직접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진술을 꺼리는 점 등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이 대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 A교장을 직위해제했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경기도 포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B교감이 여교사와 여직원들을 성희롱해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교감은 또 여학생들까지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교육청 조사 결과 B교감은 지난 5~7월 여교사 4명과 여직원 1명에게 수차례 성적 수치감을 주는 농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김상화기자·포천 한상봉기자 shkim@seoul.co.kr
  • [뉴스&분석] 학생 ‘인질’로 싸우는 교육자님들

    [뉴스&분석] 학생 ‘인질’로 싸우는 교육자님들

    학생, 학부모가 불안에 떨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일부 시도 교육청 간 교육정책을 둘러싼 갈등때문이다. 교육 당국이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 교원평가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할 땐 교육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가해문제를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반기를 들면서 학생, 학부모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앞으로도 재현될 가능성이 많다.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독자적인 중등교육 정책을 펴려는 교육감과 중앙정부의 교육철학이 다를 경우, 충돌은 불가피하다. 교과부와 시도 교육감의 소통 활성화에서부터 교육감 직선제 제도보완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 문제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09년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교과부가 벌이는 소송(행정심판)은 지난 7월 말 현재 41건에 이른다. 이 중 지난 2년간 교과부와 서울·경기·전북·전남교육청 사이에 벌어진 행정소송만 11건이다. 1949년 교육감 제도가 처음 도입된 뒤 임명제·교육위원회 간선제·학교운영위원회 간선제 등을 거치는 60여년간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소송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진보성향 교육감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무시하는 정부와 정부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진보성향 교육감이 정면충돌한 결과다. 학생인권조례, 특별채용 교사 임용거부, 시국선언 참여교사 징계, 교원평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등 보혁 간의 시각차는 100%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교육 당국 간 정면충돌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학생과 학부모다. 2013학년도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는 믿을 구석이 없다. 대학들이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미기재 학교의 명단을 받아 이들 고교 출신 수험생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말은 이 학생들을 ‘취조’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반면 학교폭력 여부를 기재하는 대다수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일부 학교의 기재 거부로 인해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혹시나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주요 사립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대1을 훌쩍 넘는다. 서류의 오·탈자 하나에도 민감한 상황에서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폭력 기재 논란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핵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직선 교육감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교과부장관 간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10일 학교폭력 가해 사실 등을 삭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인권법 제정을 도교육청 이름으로 국회에 공개청원했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부 기재가 학생들의 인권침해이며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문제는 전적으로 교육감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학생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난감할 따름이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스페인 女의원 ‘자작 동영상’ 유출로 곤경

    스페인의 초등학교 여교사이자 시의회 의원이 스스로 만든 동영상 유출로 곤경에 빠졌다. 수도 마드리드 인근에 위치한 톨레도시 의원인 올비도 호밍고스 카피오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카피오의 사퇴 이유는 자택 침대 위에서 혼자 촬영한 낯뜨거운 동영상 때문이다. 이 영상이 유출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가 무려 6500명의 사람들이 지켜봤으며 다행히 유튜브에 공개되기 전 삭제됐다. 카피오는 “나의 개인 사생활이 누군가에 의해 공격 받았다.” 면서 “가족과 정당 모두에게 존경심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카피오는 곧 초등학교 교사 자리도 내놓을 예정이다.  사건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카피오의 신고에 따라 현재 동영상의 유출 방법 및 경로를 조사 중” 이라면서 “조만간 최초 동영상을 유포한 사람의 신원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죄는 무겁고 벌은 가벼운 성범죄… “장기 격리가 답이다”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죄는 무겁고 벌은 가벼운 성범죄… “장기 격리가 답이다”

    2008년 여자 어린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60)은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지은 죄에 비해 형벌이 너무 가볍다며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법원은 규정상 그 이상의 무거운 형을 조두순에게 내리기 힘들었다. 미국 뉴욕주 대법원은 학교에 첫 출근하는 여교사를 총으로 위협해 성폭행한 경찰관 마이클 페나(28)에 대해 지난 5월 징역 75년에서 최대 종신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 연방법은 폭력을 동반한 강간이나 아동 대상 강간 재범 등에는 형량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전남 나주에서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다시 터지면서 우리나라도 성범죄자 처벌 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강력한 처벌이 전제되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현재 대법원 양형기준은 일반 강간의 경우 피해자가 13세 이상이면 1년 6개월~7년, 피해자가 13세 미만이면 6~15년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다. 오영중(서울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낮고, 법원도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집행유예나 불구속 재판을 하는 성범죄 사건도 많은데 이런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혜안의 김태형 상담사는 “친고죄 규정 때문에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가해자가 합의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이것이 나중에 재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31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1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수는 175만 2598건으로 전년보다 1.8% 줄었지만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는 1만 9489건으로 전년의 1만 8256보다 6.7% 늘었다. 그동안 나왔던 성범죄 대책들이 사실상 범죄를 줄이는 데 효율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성범죄 예방교육은 성과가 없고, 경찰 치안력 강화와 화학적 거세 등은 비용과 시간 등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범죄자들을 사회에서 장기격리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처벌 강화와 별도로 성폭력 등 일부 범죄에 한해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출소하더라도 전과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보호수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양형기준을 높이는 등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상담소협의회 이현숙 상임대표는 “무조건 처벌만을 강화할 경우 사법부의 선고 부담만 커질 수 있다.”면서 “성범죄 가해자를 상대로 심리상담 등 정신적인 치유를 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알함브라의 추억/김다은 추계예대 교수·소설가

    [열린세상] 알함브라의 추억/김다은 추계예대 교수·소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성희롱, 성추행, 강간 사건들을 접해 왔다. 그런데 직장 사장의 아르바이트 여대생 성폭행과 학교 교장의 여교사 성폭행 소식을 접하고는 뜬금없이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을 떠올렸다. 섬세하고 정교한 아라베스크 무늬,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만들어 내던 아름다운 그늘, 시에라 네바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뿜어져 나오던 수많은 분수 정원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세상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만큼 아름다운 궁전과 성폭력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여긴 것일까.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은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왕조인 무함마드 1세가 13세기 후반에 건축하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증축과 개수를 거쳐 완성한 이슬람교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기억의 발길은 그라나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왕궁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라이온의 정원으로 향했다. 라이온의 정원은 왕의 여자들이 살았다는 하렘이다. 무함마드 5세 시절에는 하렘에 약 100명의 후궁이 있었고, 제왕과 환관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었다. 진실인지 각색된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하렘에 꼭 들어가야만 하는 안마사나 악공들은 눈을 뽑아 버렸다고 한다. 예쁜 후궁들을 보려고 왕의 이복형제들이나 병사가 숨어들었다가 목이 잘려 떼죽음을 당하는 날이면, 피가 분수대 수압을 타고 공중으로 치솟았다고 들었다. 학교 교장과 직장 사장의 성폭행 기사를 접하면서 알함브라 궁전을 떠올린 것은 권력적 욕망의 속성 때문일 것이다. 제왕을 둘러싼 절대적인 수직관계와 우리 사회의 갑을(甲乙)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에는 공통점이 있다. 즉, 육체적 강자가 약자에게(남성이 여성에게 혹은 어른이 아동에게) 가하는 원시적인 폭력과, 사회적인 계급을 통해 가하는 제도적인 폭력의 이중적인 성격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사회적 약자에 의해 발생한 우연적이고 상황적인 사건이 아니다. 사회적 지도자나 강자에 의해 미리 준비되고 의도된 권력적 성폭력은 왕조시대와 다름없이 현대에도 여전하다. 한데, 알함브라 궁전의 기억과 함께 은은하게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스페인의 유명한 기타 연주가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0)가 작곡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타레가는 자신의 여제자를 짝사랑했고 알함브라 궁전을 같이 산책하면서 그 마음을 고백했으나, 당시 유부녀였던 콘차부인은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타레가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알함브라 궁전의 분수 옆에서 사랑의 아픔을 달래는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가슴에 그리움의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져 분수를 이루는 듯한, 그 유명한 트레몰로 주법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욕망을 지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욕망을 채우려는 권력적 욕망도 있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감정을 승화시키는 타레가의 예술가적 사랑도 있다. 타레가는 자신보다 약자인 제자의 사랑을 강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욕망을 외부의 폭력이 아니라 내부의 영감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간에게는 이처럼 추악과 숭고의 양면성이 있는 모양이다. 핏물이 넘치는 분수대도 있지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음악의 분수대도 있는 것이다. 요즘 알함브라 궁전은 하루에 786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할 만큼 세계 최대의 관광지가 되었다. 그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로, 세상에서 받은 가장 잔인한 벌이 알함브라 궁전 앞에서 눈이 멀고 마는 것이라고 한다(하렘의 눈먼 안마사나 악공들에서 연유한 듯하다). 눈이 머는 형벌 외에, 세상에서 잔인한 또 다른 형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힘을 이용하여 약자를 폭행하는 야만적이고 전근대적인 행위를 계속하면 결국 언젠가는 가장 현대적인 ‘전자발찌’를 차고 만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인간의 내면에 제왕적 욕망을 잠재울 타레가적 음악이 은은히 흐르고 있음에도, 그 음악 앞에서 귀먹은 형벌이다.
  • [사설] 교권 제대로 보장해야 학교가 바로 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종전보다 강화된 교권보호종합대책을 내놓았다. 학부모 등이 교내에서 교사를 폭행·협박·성희롱하는 등 교권을 침해하면 형법상 범죄보다 50%까지 가중처벌되고, 피해 교사의 상담·치료비도 구상권을 행사해 학부모로부터 돌려받는다. 또 교권 침해 학부모는 학교에 가서 자녀와 함께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교권 침해 피해를 본 교사는 다른 학교로 전근 갈 수 있고, 학부모의 학교방문도 사전 예약을 통해 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인 제재까지 담고 있어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 사례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교권 보호장치가 마련된 만큼 교사들도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권 침해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2009년 1570건이던 교권 침해 사례는 2010년 2226건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에는 4801건으로 불과 2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교과부가 이번 대책을 내놓게 된 배경이다. 교권 침해는 학부모, 학생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지난 7월에는 초등 5학년생 자녀가 교사에게 혼이 나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가 교사를 폭행하고, 중 2 남학생은 생활지도를 하는 여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구타하기까지 했다. 교사들이 학생·학부모에게 수모를 당하니 교원들의 교직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명예퇴직 교사가 2010년 3548명, 지난해 3818명, 올해 4763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것도 당연하다. 경험 있는 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것은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피해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게 된다. 이번 대책에 대해 학부모단체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학부모가 교사 앞에서 약자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으로 학생들의 교육권이 신장돼온 것에 비해 교권은 상대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교사들의 체벌, 횡포 등은 고발 등 정상적인 통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이젠 교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학부모들도 자녀이기주의를 버리고 부모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 “교장이 승진 앞둔 여교사 성추행” 투서

    인천 지역 일부 학교의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의 투서가 인천시교육청에 두 차례나 접수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 익명의 투서가 시교육청 고위 공무원 앞으로 전달됐다. 투서에는 “일부 관리자(교장)들이 여교사들에게 근무 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기, 무릎에 손 올리기 등 성추행도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또 “특히 어떤 교장들은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개인 경조사 등에 동행할 것과 심지어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명으로 해야만 조사가 이뤄질 수 있지만 투서를 두 번이나 보내 와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학생들과 집단성관계 맺은 고교 여교사의 말로

    고교 여교사가 재직 시절 학생들과 여러번 집단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美 C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케너데일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던 브리트니 컬랩스는 지난해 알링턴시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남학생 5명을 초대해 집단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지난 16일 재판을 받았다. 컬랩스는 세 아이를 둔 28세의 유부녀 교사였다. 경찰에 따르면 컬랩스는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여러번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한번에 4명과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학생들은 사건 당시 18세가 넘어 강간죄는 적용 안되지만 알링턴 경찰서 형사 제이슨 휴스턴은 “18세가 넘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교사가 학생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범죄”라고 증언했다. 컬랩스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각 건마다 10000달러씩 5만달러를 벌금으로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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