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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13살 성폭행 피해자 낙태 도운 여교사 구속 논란

    [여기는 남미] 13살 성폭행 피해자 낙태 도운 여교사 구속 논란

    성폭행으로 임신한 13살 학생의 낙태를 도운 혐의로 30대 베네수엘라 여교사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교사와 함께 붙잡혔던 피해자의 엄마는 최근 풀려났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는 여전히 자유의 몸이다. 수사가 성폭행사건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낙태에만 초점을 맞춘 탓이다. 경찰은 어이없는 수사로 도마에 올랐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뒤늦게 이제야 언론을 통해 전해진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북서부 도시 메리다에선 13살 소녀가 이웃에 사는 50대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8자녀를 홀몸으로 키우고 있는 엄마는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앞이 깜깜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현직 교사이자 여성운동 활동가인 바네사 로살레스(31)였다. 로살레스는 한때 성폭행 피해자의 담임이었다. 적극적인 여권운동 활동가인 로살레스는 성폭행 피해자의 엄마가 도움을 요청하자 주저하지 않고 손을 잡아주었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즉각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고는 옛 제자의 낙태를 위해 앞장섰다. 이웃들은 "피해자가 낙태를 할 때까지 옛 담임선생님이 든든하게 아이의 곁을 지켰다"고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피해자가 낙태를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준 것도 교사 로살레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낙태 후 사건은 엉뚱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경찰은 교사와 성폭행피해자 엄마를 전격 체포했다. 낙태를 조장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였다. 돌봐야 할 젖먹이 자식이 있는 피해자 엄마는 국선변호인 측의 조력을 받아 체포 23일 만에 조건부로 석방됐지만 교사는 구속이 풀리지 않았다. 활동가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베네수엘라 경찰은 3개월 만인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교사를 가택에 연금했다. 교사는 구치소에선 나왔지만 가택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는 조사를 받고 풀려나 현재 자유롭게 생활 중이다. 사건은 25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성폭행범은 풀어주고 엄마와 교사는 처벌하겠다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알바 아니고 여행 중!”…코로나 덕분에 꿈 이룬 ‘공룡’ 사연

    “알바 아니고 여행 중!”…코로나 덕분에 꿈 이룬 ‘공룡’ 사연

    페루 쿠스코의 마요르광장에 공룡이 나타나자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무슨 프로모션이라도 있나요?"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다소 싱거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공룡은 "아니에요, 여행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페루의 여교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덕분에 '공룡 여행'의 꿈을 이뤄 화제다. 영어교사이자 블로거로 활동 중인 여교사 파트리시아는 11월 마지막 주를 이용해 쿠스코를 여행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여교사가 가장 먼저 챙긴 건 약간은 엉성하지만 실외에서도 완벽한 자가격리를 보장해주는 공룡 복장이었다. 파트리시아는 "(나 자신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언제부턴가 공룡 복장을 하고 역사적인 도시 쿠스코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느 때 같으면 공룡 탈을 뒤집어 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외출하는 게 부담스러웠겠지만 코로나19 덕분에 파트리시아는 쉽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공룡으로 변신한 여교사 파트리시아는 쿠스코를 누비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접근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파트리시아는 사연을 설명하면서 재치 있는 표현으로 코로나19 주의를 당부했다. 파트리시아는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거든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잊지 마시고 저(공룡)처럼 멸종당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우울한 가운데 공룡이 등장하자 특히 좋아한 건 어린이들이었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페루는 지난 27일 최고명령 008호를 발동, 코로나19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했다. 비상사태가 연장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적 차원의 자가격리,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규정은 2021년 3월 7일까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런 가운데 여름 관광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관광의 성지 쿠스코는 '관광업 구원하기'라고 명명된 플랜을 가동하는 등 여행관광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마추픽추는 인원과 시간대 제한을 두고 이미 개방됐다. 한편 1일(현지시간)까지 페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96만3000명, 사망자 893명이 발생했다. 사진=코레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교사 7명 신체 촬영한 고교생 퇴학 조치… “집 우편물 사진도”

    여교사 7명 신체 촬영한 고교생 퇴학 조치… “집 우편물 사진도”

    여교사 7명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전북 전주시의 한 고교생이 퇴학 조치됐다. 전북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A군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 교사의 다리와 전신사진 등을 촬영해 보관하고 있다가 친구의 제보로 적발됐다. 조사 결과 A군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여자 교사 7명의 다리 등이 찍힌 불법 촬영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 교사의 거주지 우편함에 있던 고지서도 촬영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앞서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벌여 전학 조치됐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원지위법에 따라 문제가 된 학생에게 퇴학 처분을 내린 만큼 15일 이내에 재심 요청이 없다면 퇴학 조치될 예정”이라며 “피해 교사들은 상담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전 어린이집 9명 집단감염…“첫 확진 여교사 감염경로 확인 안 돼”

    대전 어린이집 9명 집단감염…“첫 확진 여교사 감염경로 확인 안 돼”

    대전의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40대 여성(대전 431번)이 근무하던 서구 어린이집에서 확진자 5명(교사 3명·원아 2명)이 추가됐다. 교사들 가운데 세종시 새롬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432번)은 무증상 상태로 확진됐다. 대전 서구 월평동 거주 50대 여교사(대전 433번)는 지난 22일 컨디션 저하 등 증상이, 서구 가장동 거주 50대 여교사(대전 434번)는 25일 인후통과 근육통 등 증상이 각각 발현했다. 원아 2명(대전 435·436번)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이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 21명을 우선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437번 확진자는 원아인 436번의 어머니다. 26일 목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다. 50대 남성인 438번 확진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된 431번의 친구이고, 20대 여성인 439번 확진자는 여교사인 434번의 딸이다. 이들 두 명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일부 밀접 접촉자들의 직장에 연락을 취해 놓은 상황”이라며 “오늘 검체 분석 결과를 지켜본 뒤 양성으로 나오면 직장 내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확진된 여교사는 지난 24일 고열 등 첫 증상을 느낀 뒤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하고 활동했으나 동료들과 식사할 때는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학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자 강사들을 촬영한 50대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천 서구 소재 모 학원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달 5일 인천시 서구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여성 강사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소속 강사들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강사들이 범행 당일인 5일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몰래카메라는 여성 강사용 화장실 용변칸 문 정면에 ‘문을 꽉 닫아주세요’라고 쓰여져 부착돼 있던 안내문에 부착돼 있었다. 카메라에는 5일 오후 4시 강사 2명의 용변 보는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학생들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원은 국·영·수 학원으로 강사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교실도 3개 정도의 소규모 학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교사들로부터 당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 후 수사에 착수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오다가 “(용변 보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의 열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의 열매

    미국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2005년 5월부터 14개월 동안 덴마크에서 살았다. 아내와 두 딸이 함께했고, 거기서 아이가 하나 더 태어났다. 아이들은 덴마크 학교에 보냈다. 이 기간에 그는 사회학자로서 수백 명의 덴마크인, 스웨덴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두 나라의 종교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물이 ‘신 없는 사회’(마음산책, 2012)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종교성이 매우 적은 나라다. 국민 대부분이 종교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예배도 기도도 하지 않는다. 책 제목대로 ‘신 없는 사회’다. 종교성이 강한 미국 출신 사회학자로서 학문적 호기심이 발동할 만하다. 그는 덴마크 정치인과 공무원 청렴도가 세계 4위, 스웨덴은 6위인 데 주목한다. 지니계수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평등에서 덴마크는 세계 2위, 스웨덴은 4위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스웨덴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3위, 덴마크는 4위다. 게다가 가난한 나라를 위한 자선 행위에서 덴마크는 2위, 스웨덴은 3위다. 주커먼은 덴마크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견실한’ 사회라고 단언한다. 세계의 고등 종교들은 병자와 노인, 가난한 사람, 고아와 약자를 돌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며, 이기심보다 공동체를 생각하라는 도덕적 가르침을 내놓고 있다. 주커먼은 이런 종교적 가르침을 가장 성공적으로 제도화해서 실천하고 있는 곳이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나라들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반면 기독교 국가인 미국은 가장 불평등한 나라에 속하며, 부자 나라임에도 경제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주커먼의 큰딸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여교사 소니의 말이 힌트를 준다. “내가 종교를 믿지 않아도 내 가치관이 전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게 중요해요. 성경 이야기들이 우리 가치관의 근본이에요.” 성경의 가치관과 사회적 정의, 경제적 평등이 내면화되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말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간다”고도 했다. ‘열매’만 놓고 보면 종교가 넘치는 미국보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예수의 기준에 훨씬 잘 부합하는 모범국가 아닐까. 삼례농협 직원이 수확한 벼를 검사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이 검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여교사, 폭행당했다더니…‘제자와 부적절 관계’ 의혹(종합)

    여교사, 폭행당했다더니…‘제자와 부적절 관계’ 의혹(종합)

    인천 모 고등학교 40대 여교사 경찰 조사중시교육청, 수사 통보받고 해당 교사 직위해제 제자인 남학생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신고한 40대 여교사가 조사 과정에서 해당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관할 교육청은 해당 여교사를 직위해제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40대 여교사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 교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제자 B군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사는 지난달 말쯤 B군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에 따라 B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확인, A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경찰서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다음날인 이달 1일 A 교사를 직위해제했다. 또 남학생 B군과 분리조치도 이뤄졌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청 측은 수사기관에서 A 교사에 대한 범죄사실이 밝혀지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내용이 있어 수사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생 폭행 조사하다…여교사 ‘부적절 관계’ 의혹

    학생 폭행 조사하다…여교사 ‘부적절 관계’ 의혹

    인천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를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가 해당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한 고등학교의 40대 여교사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 교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의 제자 B군과 수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사는 최근 B군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교사의 신고에 따라 B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을 확인하고 A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패물함 훔쳐와”…고교생 제자와 사귄 여교사, 부모 상대로 사기

    “패물함 훔쳐와”…고교생 제자와 사귄 여교사, 부모 상대로 사기

    연인 사이인 고등학생 제자에게 집에서 귀금속 등을 훔쳐 오라고 시키고 그의 부모로부터 과외비로 수백만 원을 받아 가로챈 전 기간제 교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 이상욱 판사는 절도교사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고교 전 기간제 교사 A(32·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자신이 기간제 교사로 재직 중인 고교의 제자인 B군에게 금반지가 담긴 패물함 등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27차례 집에서 훔친 뒤 갖고 오라고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또 같은 해 2∼5월 B군 부모에게 “1주일에 2차례씩 아들의 과외를 해주겠다”고 속여 10차례 64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A씨는 2018년 12월부터 제자인 B군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해 1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냈다. 그는 사귄 지 한 달 뒤 B군과 함께 강원 춘천으로 여행을 가서 “너는 아직 미성년자라 돈을 벌 수 없으니 집에서 돈이 될 수 있는 것을 갖고 와서 팔자”며 절도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남편과 B군의 부모에게는 과외를 한다고 해놓고는 B군과 데이트를 했다. B군 부모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A씨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5월 사직서를 내고 면직 처분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정신 질환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범행 당시 그가 사물 판별 능력이나 자신의 행위를 통제할 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나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보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B군이 용의주도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그에게 돌리기도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에게서 반성하는 태도를 찾아보기 힘들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한다”면서도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초등학교에서 여덟살 꼬마에게 수갑 채우려 애쓰는 경관

    미 초등학교에서 여덟살 꼬마에게 수갑 채우려 애쓰는 경관

    미국의 백인 경관이 여덟 살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려 애쓰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소년의 손목이 너무 가늘어 수갑은 채우나마나였다. 인권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2018년 12월 14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제럴드 애덤스 초등학교에서 비앙카 N 디젠나로란 여성의 아들이 겪은 일이라며 다른 경찰관 몸에 부착된 카메라로 포착한 동영상을 지난 9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당시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주먹으로 여교사의 가슴을 때렸다고 해서 경찰이 출동해 체포됐다. 온라인 매체 허프 포스트에 따르면 크럼프는 성명을 발표해 장애인과 함께 하는 개인 교육을 받던 소년이 대체교사가 자꾸 뭔가를 하라고 강요하니까 손사래를 친 것인데 이 교사가 경찰을 불러 체포되게 하겠다는 등 난리를 피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사는 아이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알려 하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고 손을 써서 소년을 장애인 옆자리에 앉히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출동한 경관도 처음에는 감옥에 보낼 수 있다고 소년을 위협한 뒤 손을 들어 사물함에 갖다붙이라고 했다. 수갑을 채우려 애썼지만 키가 106㎝ 밖에 안되는 소년의 손목이 가늘어 채울 수 없자 소년에게 손을 앞으로 내민 채 학교 바깥까지 함께 걸어갔다. 교문에 이르러 한 경관이 아이에게 훈계를 했다. 그 경관은 “너 이게 심각한 일이란 것을 알았지, 됐지?”라면서 “나도 네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내가 이렇게 하도록 만든 것이 싫단다. 이렇게 된 것은 네가 실수를 했기 때문이야. 이제 이 일로부터 배우고 더 크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돼”라고 타일렀다. 크럼프 변호사는 백인 경관의 무자비한 체포 과정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와 브레오나 테일러 유족들을 변호했는데 경관들과 학교, 키웨스트 시청과 먼로 카운티 교육청 등을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션 브랜든버그 키웨스트 경찰청장은 경관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옹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노팅검 우편배달원이 남긴 메모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英노팅검 우편배달원이 남긴 메모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영국 노팅검에 사는 여교사 엘리자베스 포클링턴은 검정색 현관 문 색깔을 바꿔야 할지, 바꾼다면 어떤 색깔로 바꿀지 결단을 못 내리고 있었다. 열흘이 후딱 지나갔다. 그녀는 마음을 못 정한 채 여러 색깔 페인트를 문짝 오른쪽에 조금씩만 칠해봤다. 그러면 마음을 정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러고 나서도 쉽게 색깔을 골라내지 못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외출했다 돌아오니 현관 문에 1516년에 설립된 우편 및 택배 회사 ‘로열 메일’의 배달원이 보통 이웃 집에 소포를 전달했다고 알리는 메모를 배달함에 넣어둔 것이 눈에 띄었다고 17일 셀레브리티스 메이저 닷컴과 19일 BBC가 전했다. 그 배달원은 ‘이웃의 누구에게 소포를 맡겼어요’란 미리 인쇄된 문장에 X 표를 친 뒤 전달한 시간과 물품 수 등을 적는 빈칸에 “아래에서 두 번째 녹색이 최고(의 선택으)로 보이네요”라고 손글씨로 적어 두었다.포클링턴은 감명을 받았다. 별것 아닌 일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봉쇄돼 이웃 간에 소통도 쉽지 않은 마당에 배달원이 보여준 인간적 온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데워지는 것 같았다. 해서 트위터에 사진 두 장을 올려 알렸더니 좋아요!가 8만개가 달렸다. 물론 “좋은 취향”이라며 배달원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강권(?)하는 이도 있었다. 포클링턴은 “그 여성 배달원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녀는 마냥 부끄러워만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보여준 놀라운 반응은 확실히 우리가 봉쇄 상태에 있으며 이런 작은 얘기로도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열 메일도 문과 메모 사진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뒤 ‘여러분이 정문 색깔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여러분 근처의 배달원이 도와줄 겁니다!’라고 익살을 부렸다. 그러자 1만개의 이모티콘과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댓글은 “그 배달원은 분명히 밝은색 톤을 골랐다! 여자라면 그럴 것 같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댓글을 둘러싸고도 찬반 양론이 제법 그럴 듯하게 대립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포클링턴이 최종 선택한 색깔은 가운데, 조금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의 색깔이었다. 그러면서도 포클링턴은 배달원의 메모를 처음 발견했을 때의 행복한 느낌은 분명 그날을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2세 연하 초등생 제자 성폭행하고 결혼했던 美 여교사 사망

    22세 연하 초등생 제자 성폭행하고 결혼했던 美 여교사 사망

    12살 제자를 성폭행해 임신까지 한 뒤 결혼까지 했던 미국의 전직 여교사가 최근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메리 케이 르투어노는 34세이던 지난 1997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 12살이던 빌리 푸알라우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르투어노의 변호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6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58세인 르투어노는 대장암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애틀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르투어노는 제자 푸알라우와 성관계를 맺었을 당시 아이 넷을 둔 유부녀였다. 르투어노는 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6년 6개월의 징역형 대신 ‘푸알라우에 평생 접근금지’라는 조건 하에 6개월 복역 후 가석방됐다. 그러나 가석방된 지 2주 만에 르투어노는 집 근처 차 안에서 푸알라우와 함께 있다가 체포됐다. 그들은 르투어노의 가석방 직후부터 만나 성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석방 조건을 어겨 다시 구금된 르투어노는 7년을 더 감옥에 있어야 했다. 첫 재판 중 푸알라우의 첫째 딸을 낳았던 르투어노는 두번째 복역 중이던 1998년 그의 둘째 딸을 출산했다. 당시 르투어노와 푸알라우 모두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이들은 둘째 딸을 출산한 뒤 ‘오직 한 가지 죄라면 사랑’이라는 제목의 책을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르투어노는 감옥에서 형량을 다 채우고 2004년 출소한 뒤 이듬해인 2005년 푸알라우와 결혼했다. 당시에도 푸알라우와의 접촉 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21살로 성인이 된 푸알라우와 결혼한 것이다. 르투어노는 푸알라우와의 관계를 줄곧 ‘금지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그는 2018년 자신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푸알라우가 내 아이들의 아빠이자, 내 인생의 남자라는 것이 잘못됐다고 해야 하느냐”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 12년 뒤인 지난해 이혼했다. 한편 르투어노의 아버지인 존 슈미츠는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도 나섰던 공화당 소속의 보수 강경파 성향의 전직 하원의원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1987년 미국 워싱턴주의 한 학교 교사로 일하다 제자를 꾀어 옥중에서 두 딸을 낳고 나중에 결혼까지 했던 메리 케이 레토너가 결장암 투병 끝에 58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그녀의 일탈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34세의 여교사, 그것도 네 아이의 엄마가 초등학교 6학년인 12세의 어린 제자 빌리 푸알라우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들통 나 2급 아동강간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선고를 기다리던 중 첫 딸을 낳았다. 검찰은 6년 6개월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했다. 다시는 평생 푸알라우를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부였다. 이듬해 옥중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그녀는 3개월 복역한 뒤 가석방됐으나 어린 제자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 나 다시 교도소로 가 7년을 복역했다. 그 동안 두 딸은 푸알라우의 가족들이 양육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해 12년을 부부로 살다 2017년 이혼했다. 레토너의 변호인은 6일(현지시간) 시애틀 근처 자택에서 자녀들과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죽기 전 6개월 정도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 별거하기로 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두 딸도 재정적으로 독립했고, 푸알라우가 대마초 담배를 판매하는 사업 허가를 내기 위해 성범죄 경력이 있는 레토너와 헤어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녀는 존 G 슈미츠란 이름있는 공화당 하원의원의 딸이었다. 가톨릭 집안이라 엄격한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미국독립당 후보로 출마할 정도로 포부가 컸던 그의 정치인 경력이 딸 때문에 끝장 난 것은 물론이다. 오빠 존 슈미츠(65)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으며 다른 오빠 조지프 E 슈미츠(64)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국방부 감사국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1973년 세 살이던 남동생이 캘리포니아주 코로나 델 마르의 스파이글래스 힐에 있던 자택 수영장에서 익사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얕은 쪽에서 놀고 있었다. 이 때 입은 정신적 상처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주립대 동창인 스티브 레토너와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는데 그녀는 부모의 강요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했다고 털어놓았다. 둘의 결혼 생활은 엉망이었다. 남편은 변변찮은 일자리도 가진 적이 없었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괴롭히기 일쑤였다. 둘은 레토너가 수감 중이던 1999년 이혼했고 네 자녀 양육권은 그녀의 몫이 됐다. 큰아들이 2010년 딸을 낳아 레토너는 처음 할머니가 됐다.두 사람은 1998년 프랑스에서 책을 발간했는데 제목이 ‘오직 하나의 범죄-사랑’이었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 책을 냈다. 지난해 8월 둘은 법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됐다. 지난 5월 푸알라우와 가까운 소식통이 대중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이런 얘기를 전했다. “푸알라우도 이제 사리를 분간할 수 있게 돼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건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 살 아이에 ‘기침 테러’ 美 백인 여교사, 실직자 됐다 (영상)

    한 살 아이에 ‘기침 테러’ 美 백인 여교사, 실직자 됐다 (영상)

    최근 미국에서 한 살배기 남자아이에게 고의로 기침한 여교사가 실직자 신세가 됐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7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오크 그로브 교육구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살배기 아이에게 기침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더는 교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른바 ‘기침 테러’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12일 새너제이 산호세에 있는 요거트 전문 매장에서 일어났다.당시 피해 아동의 어머니 모레야 모라는 이 매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백인 여성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인 여성은 처음에 요청에 수긍했지만, 아이어머니가 함께 온 여성의 어머니와 스페인어로 대화하기 시작하자 태도를 바꿔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이 백인 여성은 갑자기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더니 아이어머니가 끌고 있던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이에게 고의로 두세 차례 기침하고 이내 매장 밖으로 사라졌다.그 모습은 당시 매장 CCTV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문제는 이날 이후 아이에게서 열 증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아이어머니는 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입수한 영상도 공유했다. 그 후 사회적 공분을 산 문제의 백인 여성은 오크 그로브 교육구에 소속된 특수교육 교사라는 것이 확인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도 경찰이 가져온 사진 목록에서 문제의 여성 얼굴을 정확히 짚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교육구 측은 문제의 여성이 교직원임을 인정하고 현재 휴직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 결과, 해당 여성을 해고하고 교사 자격증을 박탈하라는 온라인 청원까지 올라와 많은 사람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교육구 측은 서둘러 문제의 여성이 더는 교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교사가 해고된 것인지, 스스로 사직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참전 여군은 그냥 잊혀져도 되나요

    참전 여군은 그냥 잊혀져도 되나요

    여군 참전유공자 1400여명에 불과 발굴 더디고 추모행사 찾기 어려워 제도 고쳐 추모 분위기 확산시켜야 ‘1427.’ 지난 5월까지 국가보훈처가 발굴한 생존 6·25전쟁 여군 참전유공자 수다. 대부분 박순애씨처럼 어린 나이에 참전한 사람들이다. 세상의 주인이 남성이었던 시대에 여성이 조국을 위해 전선에 뛰어드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참전 여군들은 육·해·공군·해병대 등 각 군으로 배치됐다. 군번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학도의용군, 민간간호대, 유격대에 편입돼 활약한 여성들도 있다. 육군 여자의용군은 1950년 9월 1일 창설된 여자의용군교육대에서 배출됐다. 전쟁 기간 총 1058명이 수료했다. 부대에 배치돼 행정지원, 정훈교육, 대적방송, 첩보수집, 통신 등의 업무를 했다. 해군 여해병은 제주 지역의 미혼 여교사와 여중생, 1950년 8월 말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모집한 해병 제4기 75명 등으로 이뤄졌다. 진해와 부산 등지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의 활약은 좀처럼 조명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증언과 기록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존 자료들은 대부분 전쟁 당시 상황보다는 퇴역 이후를 조명하고 있다. 이들이 전투부대가 아닌 행정, 군수 등 작전지원분야에 주로 복무하면서 전공 기록이 별로 없다. 전공이 없으니 새로운 사례를 발굴하기도 어렵다. 당시 민간유격대 등 비공식 참전자도 많아 정확한 수도 파악이 불가능하다. 참전 여군을 기억하는 정부나 지역 행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방부의 ‘6·25전쟁과 베트남 파병 참전 여군의 활약 및 국위선양 사례 발굴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참전 여군 추모가 국가와 주(州), 지역단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참전 여군을 위한 범국민적 기부문화도 널리 퍼져 있다. 반면 한국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승 및 추모행사는 50여개에 이르지만, 참전 여군을 추모하는 행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소규모 민간단체 행사에 보훈처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전부다. 여군이 참전한 전투나 공적 발굴 연구도 미진하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자 여군 창설 70주년이다. 정부는 올해 여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4일 참전 여군과 보훈단체 등을 대상으로 기념식을 진행한다.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확산하려면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교 온라인 수업에서 성기 노출한 10대 영장 신청 검토

    광주의 한 고등학교 온라인 수업에 무단으로 접속해 성기를 노출한 10대가 검거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뤄진 한 고교의 온라인 수업에 접촉해 성기를 노출한 A(18)군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 아닌 일반인 신분인 A군은 지난 4월 22일 오전 광주 모 고교 1학년 온라인 수업에 접속해 화면에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업은 실시간 화상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얼굴을 띄워놓고 쌍방향으로 진행되던 중이었다. 질문 등 학생이 발언하면 해당 학생의 모습이 화면에 크게 잡히는데 이 순간에 성기를 노출했다. 여교사는 곧바로 화상 수업 프로그램을 차단했지만, 수업에 참여한 남녀 학생들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학교 측은 같은 달 23∼24일 화상 수업을 중단했다가 재개했으며, 광주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학생 중 1명이 온라인 수업 아이디·패스워드를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올린 정황을 확인하고 접속자를 추적해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외부로 노출된 해당 학교의 온라인 수업 접속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수해 수업을 듣다가 질문을 하는 척 교사와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후 성기를 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며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범행 동기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文, ‘여성 비하’ 논란 속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탁

    文, ‘여성 비하’ 논란 속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탁

    탁현민, ‘文 의중 잘 알고 능력 있다’ 판단한듯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왜곡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여성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왔던 탁현민(47) 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청와대 의전비서관(1급)에 발탁했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사직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교육비서관에는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 외에도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성공회대를 졸업한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각종 대통령 행사의 기획을 맡았다. 이전에는 오마이뉴스 문화사업팀장과 다음기획 뮤직콘텐츠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여성계 ‘탁현민 내정’ 당시 비판·철회 촉구“단톡방 성희롱·n번방 성착취 논란 와중에” 그러나 그동안 집필했던 글들에 성 인식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계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탁 의전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일부 저서에서 자신의 성 경험담과 함께 “콘돔은 섹스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임신한 여교사에 성적 판타지가 있다”, “여자는 예쁘면 어느 정도 선까지 다 용서된다.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되고 가슴에 볼륨이 있어야 하고 가슴골을 적당히 과시할 줄 알아야 한다” 등의 글로 온·오프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여성계는 탁 의전비서관의 내정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청와대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는 성명서에서 “단톡방 성희롱,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등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청와대는 그를 내정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여성 비하 논란에도 문 대통령은 대통령 행사 기획에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예정대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들을 요직에 기용해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성과 창출의 역량을 보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前춘추관장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文 전 보좌관, 김재준 춘추관장으로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일하며 언론과 계속 소통해왔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으로 일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2017년 대선 당시 캠프 외신대변인으로 일했고,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과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당료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경미 교육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교육 전문가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적막감 흐르는 초등학교

    [서울포토]적막감 흐르는 초등학교

    지난 26일 경기 부천 상동 석천초등학교 50대 여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는 확진자 발생으로 학교를 휴업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한다는 안내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사진은 28일 확진자가 발생한 석천초등학교의 모습. 2020.5.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13세 제자와 성관계 美 여교사, 징역 20년 복역 중 이혼소송

    13세 제자와 성관계 美 여교사, 징역 20년 복역 중 이혼소송

    미성년자인 13세 제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돼 복역중인 브리타니 자모라가 감옥에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州) 굿이어 지역 초등학교 6학년 교사였던 자모라는 작년 6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뒤 성관계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7월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그녀는 20년 형을 선고 받고 현재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자모라는 2018년 3월 그녀가 재직 중이던 초등학교 학생과 전화로 주고 받은 성적인 메시지가 학생 부모에게 발견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세 그녀는 27세였다. 구속 후 처음 법정에 출두한 그녀는 판사에게 “남편이 있는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소장에 따르면 자모라는 '우리의 결혼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화해와 희망이 존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녀는 또 '배우자인 남편의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자모라의 남편 다니엘은 2015년 11월 그녀와 결혼했으며 둘 사이에 자녀는 없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버지는 2018년 3월 경찰에 전화로 신고하며 “자모라와 그녀의 남편이 전화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또 “자모라와 그녀의 남편이 자신에게 전화로 연락해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자모라의 남편은 ‘아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만나서 합의하자.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 교정국에 따르면 자모라는 20년 형이 만료되는 2038년 3월 16일에 석방 될 예정이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이 언니 뽕 대박” 제자에 성적 수치심 문자 보낸 교사

    “이 언니 뽕 대박” 제자에 성적 수치심 문자 보낸 교사

    항소심에서도 벌금 300만원 선고받아“아동학대 신고 의무자가 본분 망각” 여고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문자와 사진을 보낸 여교사가 항소심에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제1형사부(부장 김홍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교사(40·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300만원과 8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교사와 피해 여학생은 같은 고등학교 사제지간이다. 이들은 장학 신청서 작성 등을 계기로 카카오톡 등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그러던 중 2018년 3월 말 A교사는 피해 여학생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여성 모델 가슴 사진을 전송하면서 ‘이 언니 뽕이 대박이다. (생략) 모든 남성의 눈깔을 뽑을 태세군’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비속한 여러 단어가 담긴 문자를 보냈다. 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생식기를 찍어 전송하면서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문자를 보냈다. 1심 재판부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피고인이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학생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해 그 죄질이 무겁다”면서 기소 내용 중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형이 무겁다고 항소한 피고인과 일부 무죄가 부당하다고 항소한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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