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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을 줄 몰랐다” 성폭행하려 수면제 42정 먹인 70대…檢 ‘무기징역’ 구형

    “죽을 줄 몰랐다” 성폭행하려 수면제 42정 먹인 70대…檢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모텔에서 성폭행 목적으로 수면제 42정을 먹여 함께 투숙한 여성을 사망하게 한 7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남부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정도성) 심리로 열린 조모씨(74)의 강간살인 등 혐의 공판에서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범 가능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고지, 취업제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함께 요청했다. 조씨는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피해 여성 A씨(58)와 함께 투숙하면서 수면제를 먹인 뒤 A씨를 성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모텔 주인이 객실에서 홀로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씨는 오로지 성관계를 위해 A씨에게 14일 치에 해당하는 수면제 42정을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성이 없었고, 피해자가 수면제를 다량 먹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면제를 복용했더라도 약효가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해 수차례에 걸쳐 나눠서 복용시켰다”며 “피해자를 죽이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수면제를 단기간에 다수 복용하면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며 “수면제의 양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피해자가 세 번째 수면제를 먹은 뒤 미동도 없이 누워 헛손질하며 횡설수설하는 등 의식이 흐려졌음에도 재차 강간할 마음으로 3일 치 수면제를 다시 음료수에 타 먹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상태에 비춰볼 때 충분히 죽음을 예견할 수 있었고, 미필적 고의도 인정된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유족과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 측은 앞서 2월 8일에도 추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A씨를 상대로 수면제 7일 치(21정)를 2회에 걸쳐 먹인 후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피고인의 자백 외에 보강증거가 없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청력 보조용 헤드셋을 낀 채 최후진술에 나섰다. 조씨는 “피해자와는 3년 전부터 알게 됐는데 만날 때마다 여관에 간 건 아니고 평소 다른 시간도 보냈었다”며 “피해자가 죽은 뒤로 평소 모습이 그리워서 꿈에 나타나면 내가 널 죽이려고 한 게 아닌데 그렇게 됐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조씨는 “제가 복용한 약을 많이 먹으면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주지 않고 조금씩 여러 번 준 것”이라며 “그런 비겁한 짓을 하면서 저의 성적 만족을 채우려고 한 게 너무나 잘못했다”고 반성했다. 조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달 22일 열린다.
  • 성북구 삼계탕 나눔 릴레이…“취약계층 돌보는 건강한 여름 나기”

    성북구 삼계탕 나눔 릴레이…“취약계층 돌보는 건강한 여름 나기”

    서울 성북구가 20개 동이 각양각색으로 삼계탕 나눔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길음2동 새마을부녀회가 고시원·여관 등 주거 취약계층 및 저소득가구 120세대를 대상으로 직접 만든 삼계탕을 전달하고, 12일에는 월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삼계탕 식당에 어르신 100명을 초대해 삼계탕, 과일, 떡 등 다양한 음식을 대접했다.길음2동의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부녀회원들이 모여 직접 손질한 닭과 정성스럽게 끓인 육수로 삼계탕을 만들고 함께 곁들일 겉절이, 반찬 등을 준비했다. 문옥분 부녀회장은 “많은 분들이 맛있는 한 끼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내시길 바라며, 더운 날씨지만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곡1동의 차복자 민간위원장을 포함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행사 내내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고 건강 상태와 안부를 묻는 등 따듯한 정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덕분에 초복을 맞아 삼계탕도 먹고 너무 감사하다. 이번 여름도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 가득한 삼계탕을 준비해 주신 길음2동 새마을부녀회원 및 월곡1동 협의체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주민 서로 화합하고 나눔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 회복 더뎌···절반 못 버텨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 회복 더뎌···절반 못 버텨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 팬데믹으로 하락한 후 회복 안 돼 음식점업, 소매업, 서비스업 순으로 생존 어려워지난해 경기도 소상공인의 5년 생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발간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여전히 웃지 못하는 소상공인, 우리 지역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에 따르면 경기도 소상공인의 5년 생존율은 2019년 60.8%에서 2023년 44.3%로 하락했다. ‘5년 생존율’은 기준연도로부터 5년 전 신생기업 중 기존 연도까지 생존해 있는 신생기업의 비율이다. 업종별 5년 생존율은 소매업 48.9%, 서비스업 51.9%, 음식점업 35.3%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 5년 생존율 소매업 64.2%, 서비스업 65.7%, 음식점업 54.1%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업종별로 1년, 3년, 5년 생존율을 살펴보면 음식점업 생존율이 가장 낮았으며 그다음으로 소매업, 서비스업 순이다. 2019년 대비 5년 생존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업종을 중심을 살펴보면, 음식업은 한식 면 요리전문점(-29.4%p), 제과점업(-29.4%p), 한식 해산물 요리 전문점(-26.9%p) 순이었고, 소매업종은 건어물 및 젓갈류(-31.9%p), 여자용 겉옷(-29.6%p), 통신기기(-27.4%p)이며, 서비스 업종은 기숙사 및 고시원(-39.6%p), 기타 스포츠 교육기관(-30.7%p), 여관업(-27.7%p)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생존율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패턴 변화, 대기업 및 대형프랜차이즈와 경쟁 심화, 원재료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 결과, 경기도의 소상공인들은 소비패턴 변화, 경쟁 심화, 원재료비 상승, 상권쇠퇴 등 총체적 난관을 겪고 있고, 생존을 위한 자금 및 세제지원을 우선적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서는 강화해야 하는 소상공인 정부 정책으로 ‘금융지원 확대’와 ‘세제 혜택 확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 경감’ 등의 의견이 확인됐다. 경상원 김경호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발간된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는 경기침체 등 불리한 대외환경에 놓여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생존 현황과 그 원인에 대해 다루었다”며 “향후 경상원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소상공인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여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넌버벌 장애예술가 오브제극부터 엄빠랑 나랑 관객참여극까지 ‘아이 좋아’

    넌버벌 장애예술가 오브제극부터 엄빠랑 나랑 관객참여극까지 ‘아이 좋아’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개막을 알린다. 넌버벌 공연(비언어적 요소로 무대를 구성한 공연)부터 관객참여형 공연까지 어린이 관객에게 즐거운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국내외 우수 공연 세 편과 함께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영국에서 온 25년 경력의 장애 예술가 대릴 비튼은 넌버벌 오브제극 ‘네모의 세상’(7월 12~21일)을 선보인다. 3~6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 공연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오브제와 몇 개의 블록을 활용한 다양한 연출로 어린이들을 상상과 웃음의 세계로 안내한다. 공연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위해 설계된 네모 세상에서 소외되는 것이 얼마나 불공평한지를 보여 준다. 2020년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을 받은 연극 ‘우산도둑’(7월 26일~8월 4일)도 찾아온다. 관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연극으로 공연 전 로비에서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그림을 그린 후에 공연장으로 입장해 자연스럽게 공연이 이어지는 작품이다. 어린이의 다정한 일상을 통해 우리가 진짜로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8월 9~18일)는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는 인형극이다. 아홉 살 산초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어린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소설의 메시지를 알 수 있도록 재창작했다. 오래된 서점이 배경인 무대, 중세풍의 음악, 인형과 팝업북, 그림자를 활용한 연출 등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역시 출격을 앞두고 있다. 32회를 맞이한 축제는 오는 7월 18~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어린이와 자연’을 주제로 국내외 공연 11편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은 캐나다·프랑스 합작 ‘문제적 핑크’, 영국·스코틀랜드의 ‘베이비 클럽’·‘모두의 클럽’, 캐나다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 독일·브라질·프랑스의 ‘시포나드, 애벌레의 꿈’, 태국의 ‘타 렌트 쇼’, 체코의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등 7편이다. 국내 공연은 ‘빙빙빙’과 ‘뜀뛰는 여관’, ‘엉뚱이나라, 깽뚱이나라’, ‘미련이나라’ 등 4편이다. 특히 ‘빙빙빙’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참여한 공연으로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관객참여극이다. 영유아가 지닌 낯가림이라는 반응을 감각화한 작품으로 드론과 천, 비닐 등으로 바람과 음악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48개월 이하 시각장애인 영유아, 36개월 이하 비시각장애인 영유아가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7~28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퇴직공무원 복지매니저들이 1인가구 고독사 막는다

    지난해 건강음료 배달 대상자였던 서귀포시 천지동에 살던 노인 A모(남·73)씨가 서귀포시의 안부확인사업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휴대전화·전기 사용료 등을 체크한 결과 사용 변동이 없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한 시는 하룻만에 가정 방문을 통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가 지난해 안부확인사업으로 확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나타났다. 응급안전시스템으로 감지되지 않아 가정방문한 결과 고독사를 확인한 경우에 해당된다. 서귀포시가 이같은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퇴직공무원을 복지매니저로 모집해 활동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귀포시청에서 공무원연금공단과 함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사각지대 제로 위한 복지매니저’ 위촉식을 개최했다. 지난 2월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에 공모해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4월까지 복지 매니저로 활동할 50세 이상 퇴직공무원을 모집해 6명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6285만원이다. 복지매니저는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상담사, 정신건강간호사, 요양보호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오랜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월까지 6개월간 서귀포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등 행정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찾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협력해 10개 읍면동 공공임대주택 1인 가구 219명에 대해 주거환경, 사회활동 여부, 건강 상태 등 복지욕구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6월부터 10월까지 여관 모텔, 고시텔 등 숙박업소 1인가구 실태 조사에 이어 공과금 체납가구 실태조사, 고위험군 추가조사, 50세이상 1인가구 고위험군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16억원을 투입해 고독사 예방 등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올해 11개 부서에서 2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복지매니저가 연고가 없는 외로운 분들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다”며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고 세심히 어려운 이웃을 찾고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제주시의 한 폐업한 모텔에 거주하던 70대 노인 김모씨가 고독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청소를 하던 업주 지인이 객실 화장실에서 백골의 상태로 숨져있는 김씨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택조사 거주확인, 고독사 조사 등 수차례 방문했던 제주시는 김씨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복지급여를 2년 반이나 송금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한 김씨가 2021년 상반기 폐업 후 방치된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도심 사찰 털려던 40대 붙잡혀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도심 사찰 털려던 40대 붙잡혀

    도심 사찰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4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찰에서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사찰 법당에 침입해 불전함 안 현금을 훔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에 설치된 동작감지센서 알림으로 폐쇄회로(CC)TV를 본 스님이 A씨 침입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인상착의 등을 확보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사찰에서 1㎞ 떨어진 주택가 길에서 그를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종교시설에 들어가 헌금을 훔치는 등 10여건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고시원이나 여관 등을 전전하며 일용직 등으로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찰에 들어간 것은 인정하지만, 돈을 훔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잠을 자려고 들어갔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70대 노인 ‘고독사’ 모른 채… 제주시, 복지급여 2년 넘게 입금했다

    70대 노인 ‘고독사’ 모른 채… 제주시, 복지급여 2년 넘게 입금했다

    폐업한 여관에서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본지 4월 19일 온라인 보도)한 가운데 제주시가 2년여동안 생계비와 기초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폐업한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지 2년 반 만에 발견된 김모(70)씨 계좌로 최근까지 1인가구 기준 생계급여 37만 8000원과 기초연금 33만 4000원 등 매달 71만 2000원이 입금됐다. 다만 거주 확인이 안돼 주거급여는 2022년부터 중지됐다. 경찰은 김씨의 사망 시기를 2021년 하반기쯤으로 추정하고 있어 최소 2년 넘게 복지급여가 입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상·하반기 2차례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현장·면담 조사를 벌여 공적급여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김씨는 홀로 사는 데다 고령에 거동도 불편해 고독사 위험이 높았지만 2020년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해 선정되는 과정에서 ‘고독사 위험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복지 안전망을 통해 위험 신호가 감지됐고 폐업한 모텔을 여러차례 방문했으나 김씨의 죽음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2021년 하반기부터 김씨 계좌의 돈을 다른 사람이 인출하거나 사용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가정을 꾸리지 않아 배우자나 자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형제와는 연락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초생활수급자(주거·생계·의료급여 대상) 중 1인 가구 1만 1077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5월 24일까지 각 가정을 현장 방문해 거주 실태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며 “특히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세대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점검하고 안부 확인, 생활 실태 점검 등을 지속해 벌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업주의 지인이 건물을 청소하던 중 객실 화장실에서 백골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백골화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한다. 약 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5~8월, 11월 1회 상설 시연된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5~8월, 11월 1회 상설 시연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450여 년을 전해 내려오는 ‘선유줄불놀이’가 올 11월까지 5차례에 걸쳐 밤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올해 하회 선유줄불놀이 상설시연을 5월부터 11월 초까지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5월 5일 ▲6월 1일 ▲7월 6일 ▲8월 3일 ▲11월 2일 오후 7~9시까지다. 선유줄불놀이는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로 쏟아지는 전통 불꽃놀이이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을 강물 위에 늘어트려 불을 붙이는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船遊)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물 위에서는 달걀 껍질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수백 개의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의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 때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 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 “아들 위해” 600㎞를 자전거로…강풍 휩쓸렸던 89세 남성, 日 ‘감동’

    “아들 위해” 600㎞를 자전거로…강풍 휩쓸렸던 89세 남성, 日 ‘감동’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약 600㎞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한 일본의 80대 아버지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일본 고베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시에서 ‘자전거 일주’에 나선 다니가미 마츠오(89·남)가 9일 만에 목적지인 도쿄에 무사히 도착했다. 7년 전까지 효고현 아카시시에서 사진관을 운영한 다니가미는 1년여 전부터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를 타며 매력을 느꼈다. 그가 도쿄행을 결심한 이유는 도쿄에 사는 아들 나오야(61)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아들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등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나도 힘든 일을 해보자”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17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고베시를 떠난 다니가미는 3일째에 딸 사유리의 집에 이틀 머문 것 외에는 호텔이나 여관에서 잠을 잤다. 9일간 다니가미를 힘들게 한 것은 비와 바람이었다. 비를 맞거나 강풍에 휩쓸려 20번 정도 넘어지고, 안경에 빗물이 맺혀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그는 “돌에 다리를 맞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하루 종일 귀가 들리지 않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니가미가 이정표로 삼은 것은 20만분의 1 지도다. 자신이 지나간 길은 지도에 빨간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려 “여기까지 왔다”며 기쁨에 젖었다. 길을 잃었을 때는 파출소에 도움을 청했다. 다니가미는 9일째인 같은 달 25일, 아들 나오야가 사는 도쿄에 도착했다. 나오야가 길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다니가미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나오야는 휴대전화 GPS로 아버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다니가미는 몸무게 4㎏이 빠졌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쿄에 머물며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기념 촬영도 했다. 다니가미는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아들에게 힘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아들 나오야는 “연세가 있으신 만큼 걱정이 컸지만,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존경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사연을 접한 일본인들은 “눈물이 났다”, “89세의 나이에 대단하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음료에 다량의 수면제”…‘영등포 모텔 살인’ 70대 용의자 긴급체포

    “음료에 다량의 수면제”…‘영등포 모텔 살인’ 70대 용의자 긴급체포

    최근 서울 영등포구 한 여관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충주에서 70대 남성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쯤 충북 충주시에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한 여관 객실에서 함께 투숙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객실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고, 숙박업소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차 감식 결과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현장 정황상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이와 별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 피해자의 몸 속에 다량의 수면제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에서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피해 여성과의 관계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미관훼손·범죄 우려 도심 ‘빈집’…민박·공공임대주택·쉼터 변신

    미관훼손·범죄 우려 도심 ‘빈집’…민박·공공임대주택·쉼터 변신

    수년간 방치된 도심 빈집이 리모델링을 통해 민박시설, 공공임대주택, 쉼터, 문화공간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년 이상 전기나 상수도를 쓰지 않은 법적 빈집은 전국 13만 2000호에 달하고, 이 중 6만 1000호가 지방에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는 도심 미관을 훼손하고 범죄 우려까지 높은 빈집을 철거하나 고쳐서 다양한 공익시설로 재활용한다. 경북 경주시는 황오동 황촌마을 빈집 4곳을 고쳐 마을호텔인 ‘행복꿈자리’, ‘블루플래닛’, ‘황오여관’, ‘스테이황촌’으로 새로 단장해 이달 개장했다. 경주시는 상반기에 9곳을 추가로 마을호텔로 만들 예정이다.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도심 민박시설은 최근 내국 숙박 특례전환을 통해 내국인도 이용이 허용됐다. 울산시는 올해 빈집 8곳 이상을 철거해 주민 쉼터와 주차장, 텃밭으로 조성한다. 울산 중구 서동과 남외동 쉼터는 빈집을 허문 뒤 의자와 벤치 등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귀갓길 쉼터로 인기다. 중구 태화동 빈집은 주차난을 겪는 주민들에게 주차공간으로 제공됐다. 울산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빈집 28곳을 정비해 쉼터와 주차장 등으로 관리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을 고쳐 만든 공공임대주택 ‘강진품애’ 입주자 5가구를 선정했다. 강진품애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만원을 내면 된다. 월세가 저렴해 6가구 모집에 전국에서 74가구나 신청했다. 강원 춘천시는 빈집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춘천시는 지난해 빈집과 빈 상가 8곳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살롱’, 자기계발 공간인 ‘인생공방’, 예술인 활동 공간인 ‘전환가게’ 등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연간 2만 4584명이 찾았고, 소모임도 354회나 진행됐다.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 소멸로 빈집이 계속 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빈집 실태조사와 함께 이를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관서 나와 외투 벗고 배회…‘수원 배수로 시신’ 여성 동선 확인

    여관서 나와 외투 벗고 배회…‘수원 배수로 시신’ 여성 동선 확인

    경찰이 ‘수원 배수로 시신’ 사건 관련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사건에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50대 여성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동수원IC 부근 도로변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서는 A씨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들이 흩어져 있었다. 지문으로 A씨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역추적을 통해 전체 동선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 A씨는 가족과 떨어져 수원시 팔달구 소재 여관에 홀로 장기 투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시신 발견 약 3주 전인 지난달 13일 오후 6시쯤 거주 중인 여관에서 나와 거리를 배회했다. 그러다 외투를 거리에 벗어놓고 이튿날 오전 2시쯤 사건 장소인 동수원IC 부근 도로변까지 혼자 걸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배수로 방향으로 이동한 뒤 그의 움직임은 더 이상 포착되지 않았으며, 다른 누군가가 현장에 오간 정황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A씨는 20여일이 지나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저체온사 소견이 있으나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없다”는 내용의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과 더불어 A씨가 추운 날씨 속에 외투를 벗은 채 장시간 배회한 점, 시신 주변에서 입었던 옷가지가 나온 점 등에 미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체온증의 경우 오랫동안 지속하면 추운데도 옷을 벗는 행동, 즉 ‘이상 탈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만큼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세무사회 연계 맞춤형 회계 사무원 직업훈련 수강생 모집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세무사회 연계 맞춤형 회계 사무원 직업훈련 수강생 모집

    2024 여성가족부 지원 직업교육훈련자격증 취득 및 실무 맞춤형 교육 지원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24 여성가족부 지원 직업교육훈련 한국세무사회 연계 맞춤형 회계 사무원 직업훈련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 훈련은 교육 수료 및 취업 의지가 확고한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며,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단순 기능 위주의 교육이 아닌 회계 전문 기술 습득과 공인 자격증 취득 등 실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재취업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커리큘럼은 ▲자격증 대비(회계, 세무 실무 이론 실습, 실전문제풀이를 통한 전산회계1급, 전산세무2급 등 자격증 준비) ▲전산세무회계(부가가치세, 급여관리 등 실무 중심), △세무사, 노무사 직강(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법인세, 인사노무 등 실무 교육 중심) ▲실무OA활용(엑셀, 케이랩), △취업대비(이력서/자소서 클리닉, 교육생 간담회, 선배와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해당 교육은 이달 25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되며, 교육비는 10만원이다. 교육비는 환급형으로 교육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창업 시 전액을 환급해준다.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후 센터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한 뒤 서류 전형을 거쳐 최종 교육훈련생을 선발한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하는 한국세무사회 연계 회계사무원 교육훈련은 이론은 물론 실제 근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해 회계사무원으로 취직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계 교육뿐만 아니라 이력서, 자소서 컨설팅과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세무사, 노무사 등 현업 종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취/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육 프로그램 관련 문의 및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41.6% 1인 가구’ 사진전, 한국 사회 속 1인 가구 초상 담다

    ‘41.6% 1인 가구’ 사진전, 한국 사회 속 1인 가구 초상 담다

    ‘1인 가구’ 비율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양상을 16인의 작품에 담은 <41.6%, 1인 가구> 전시가 오늘부터 이달 31일까지 보안여관(BOAN1942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33)에서 열린다. 숲과나눔(재)의 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율 감소, 이혼율 증가 등으로 변화하는 가구 형태에 대해 사회학적이고 문화 인류학적으로 접근한 전시다. 강홍구, 김원, 김흥구, 심규동, 윤정미, 이한구, 임안나, 조대연, 최형락 등 16명의 작가는 외로움, 친밀감, 반려 가족, 고독사, 돌봄, 청년·중년·노년 솔로, 고시텔과 쪽방촌 사람들, 혼자이기를 선택한 사람들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다층적인 1인 가구의 생활상을 각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 : <41.6% 1인 가구> 전시 장소 : 보안여관(BOAN1942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33(통의동2-1)) 전시 일정 : 2024년 3월 5일(화) ~ 3월 31일(일) / 관람 시간 : 12~6pm, 월요일 휴관 전시 작품 : 16명의 사진가의 작품 83점 참여 작가 : 강홍구, 김 원, 김흥구, 심규동, 윤정미, 이한구, 임안나, 조대연, 최형락 강민아, 박시연, 이두기, 이정미, 정미옥, 조준태, 최성문 전시 주최 : (재)숲과나눔 큐레이터 : 최연하 전시 문의 : (재)숲과나눔 전시담당자 : Tel. 02-6318-9009/ photo@koreashe.org
  • “시장에 불났다”… 허위 신고 40대 징역 8개월

    “시장에 불났다”… 허위 신고 40대 징역 8개월

    시장 화재 등을 거짓으로 신고해 소방관과 경찰관을 출동하게 한 40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저녁 119로 전화해 “울산 남구 전통시장에 불이 났다. 불꽃이랑 연기가 보인다”고 신고했다. 이 신고로 소방차 9대와 구급차 2대, 소방관 30명가량이 현장으로 출동해 헛걸음했다. A씨는 또 같은 날 112로 전화해 “벌금 수배자다. 나를 잡아가라”고 신고했다. 이번에는 지구대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여관에서 지인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돈 문제로 다투다가 소주병을 집어던져 B씨 손가락을 다치게 한 혐의로도 함께 재판받았다. 재판부는 “두 번이나 허위 신고로 치안과 소방 활동을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손가락을 다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전두환이 “애 죽으면 너도 죽어” 경고… 고문에 한쪽 눈 잃은 이상출씨 피해 인정

    전두환이 “애 죽으면 너도 죽어” 경고… 고문에 한쪽 눈 잃은 이상출씨 피해 인정

    억울하게 유괴범으로 몰려 고문당하다 한쪽 눈을 잃은 이상출(68)씨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1일 밝혔다. 이씨는 1980년 11월 발생한 ‘이윤상군 유괴살해 사건’ 당시 유괴범으로 몰렸다. 이군은 유괴된 다음 날 죽었지만 1년 넘게 범인을 잡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군의 옆집에 살며 정육점을 운영하던 이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하고 고문해 가축 도살용 트럭으로 납치해 살해했다는 허위자백을 받아냈다. 여관방에 갇혀 고문당한 이씨는 후유증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이후에도 오랜 기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당시 사건은 사회에 일으킨 파장이 커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윤상이가 살면 네놈도 살 것이고 윤상이가 죽으면 네놈도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명확한 범행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이씨를 공갈 등 혐의로 지인과 함께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은 불법 체포·구금된 그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진술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가 억울하게 고문당한 사건의 진범은 이군이 다니던 학교의 체육 교사였던 주영형이었다. 주영형은 여고생 2명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들과 동반자살을 계획했다가 1981년 11월 30일 모두 검거되면서 무산됐다. 주영형은 수감 중 종교에 귀의해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1983년 7월 9일 서울구치소 내 사형장에서 교수형이 집행됐다. 당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영화 ‘밀양’, ‘친절한 금자씨’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화해위는 경찰이 구속영장 발부 등 법적 근거 없이 이씨를 불법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의 별건 구속·수사 또한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을 명백히 위배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진실화해위는 이씨에 대한 사과와 명예·피해 회복 조처를 경찰청에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북 지역 미군 관련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0년 7~9월 경북 영덕·울진·예천군 등 지역에서 미군의 폭격과 포격, 총격 등으로 민간인 33명이 희생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진실화해위는 ‘육군보안사령부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 ‘성신호 등 납북귀환 어부 인권침해 사건’ 등 8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 20대女 턱뼈 부러뜨리고 마구 폭행…CCTV에 담긴 40대男 체포 모습

    20대女 턱뼈 부러뜨리고 마구 폭행…CCTV에 담긴 40대男 체포 모습

    부산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턱뼈가 골절되는 상처를 입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부산 서구 초장동 한 거리에서 지나가는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 뒤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술에 취한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턱 골절 등 최소 전치 8주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2시쯤 부산역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CCTV에는 전속력으로 달아나는 A씨 뒤를 삼단봉을 손에 쥔 경찰이 뒤쫓는 모습이 담겼다. 얼마 가지 않아 A씨가 넘어지고 경찰이 그를 제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JTBC에 “커터칼을 (편의점에서) 샀다. 여자 따라가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뺨 때리고 발로 밟고 칼날도 좀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 집은 안동인데 그냥 부산에 여관방 하나 구해놓고 혼자서 그렇게 산다. 직업도 없고 특수강도 등 약 14범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책장 속에서 만난 비밀 세상… 소녀의 꿈이 한 뼘 더 자랐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장 속에서 만난 비밀 세상… 소녀의 꿈이 한 뼘 더 자랐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50여년 전 졸업생 기증한 학교도서관제주시·학부모·마을 합심해 리모델링방과 후·주말에 개방 ‘동네 쉼터’ 역할서까래·툇마루·제주식 좌식 온돌방 등 양옥 건물에 한옥적 요소 더해져 특색2층에서 보는 제주목 관아 풍경도 눈길 “김영수도서관은 ( )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김영수도서관이 묻고 제주 삼도동 북초등학교 아이들이 답한다. 우리만의 쉼터, 우리만의 자랑, 책 천국, 천재, 행복의 공간····. 깨 씨의 낱알 같은 단어들이 눈가를 간질여 미소 짓게 한다. 자못 어른스러운 답도 있다. 지식을 찾을 수 있는 곳,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 가장 좋았던 정의는 ‘비밀의 친구’다. 그리 답한 아이는 어떤 책을 골랐을까? 귀퉁이를 표 나게 접어 간직한 문장은? 비밀이 생겨난다는 건 나만의 세계가 탄생했다는 뜻일 텐데, 도서관을 기증한 고 김영수씨에게 이보다 보람찬 일은 없었겠다. 제주목 관아가 보이는 창가에서 여유롭게 책장을 넘기는 정도의 쉼을 기대했다가, 포스트잇의 비뚤비뚤한 답변들부터 꼼꼼하게 읽어 나간다. 슬며시 한두 장 떼어 가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아 내면서.●김영수도서관만의 독서법 김영수도서관은 김영수라는 인물에서 출발한다. 김영수씨는 제주 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이다. 1930년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성공했다. 1968년 어머니의 90회 생일을 기려 모교에 도서관을 신축해 기증했다. 현재 김영수도서관의 시작이다. 2019년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금의 마을도서관으로 거듭났다. 학교도서관이 마을도서관을 병행하는 건 드문 경우다. 보통 학교는 안전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 제주북초등학교 일대 원도심은 제주도립도서관이 이전한 1996년 이후 도서관이 없는 마을이었다. 마을에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필요했다. 제주도교육청(학교는 교육청의 재산이다)과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제주도가 재원을 댔다), 제주북초등학교와 학부모 및 마을이 고심했고, 건물을 다시 짓는 대신 김영수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도서관은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는 온전히 학교도서관으로, 방과 후와 주말에는 마을도서관으로 쓴다. 마을도서관일 때는 김영수도서관친구들과 마을도서관활동가들이 관리를 책임진다. 그래서 김영수도서관은 어른과 아이가 나란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또한 작가에게 궁금한 건 무엇인지, 도서관은 어떤 의미인지, 완벽한 엄마와 아빠, 이모와 삼촌, 친구는 어떤 모습인지, 아이들이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궁금해하는 것들을 같이 읽어 나가는 게 김영수도서관만의 독서법이다. 물론 도서관을 찾은 여행자에게도 아이들의 메모는 책보다 백 배쯤 재밌는 동심 읽기다.●양옥 건물 안의 한옥집 한 채 도서관의 취지는 건물 형태에서 잘 드러난다. 건축은 학부모이기도 한 권정우 탐라지예건축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첫걸음부터 흥미롭다. 기존 2층 건물의 1층에 한옥을 집어넣은 형태다. 본래 김영수도서관이 한옥이었고 모자를 씌우듯 2층을 더한 줄 알지만, 한옥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했다. 전국 어디에도 이런 생김의 도서관은 없다. 잔뜩 호기심이 인다. 우리네 한옥이 그러하듯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별것 아니지만 내 집, 내 방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복도를 따라서는 한옥의 툇마루가 불쑥 튀어나와 있다. 자석에 끌린 것처럼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고개를 돌리니 문 너머 방안이 보인다. 1평 남짓한 제주의 좌식 온돌방이 다섯 실이다. 방과 방의 문을 닫으면 개개의 열람실인데 열어 두니 하나의 긴 방이다. 끝에는 좌식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엄마와 아이가 머리를 맞댄 채 속닥거린다. 오후 햇살이 나풀거리듯 내려앉는다. 그 풍경이 평화로워 잠시 지켜본다.한옥방은 서까래가 드러나 집안의 집을 실감케 한다. 서까래를 받친 도리에는 김영수씨가 후배들에게 남긴 ‘終始一誠 有言實行’(종시일성 유언관행, 끝까지 처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며 자기가 한번 말한 것은 실천하자)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옆방의 도리에는 상량식 때 마을 어른과 아이들이 쓰고 그린 흔적이 남아 있다. 동백 그림이 ‘행복하게··’ 화사하다. 이런 소소한 장면들은 왠지 모르게 따스하다. 문은 방안에서 야외로도 나 있다. 방문을 열고 나가면 방 크기와 짝을 맞춘 작은 마루(테라스)다. 방 안 가득한 자연광이 실은 창문 자리에 커다란 방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지면 안보다는 바깥 마루가 인기겠다. 마루와 마루에는 ‘개구멍’이 있어 아이들의 장난기를 자극한다. 길을 지나는 마을 사람이나 행인들은 아이들과 가볍게 눈을 맞출 수 있겠다. ‘어떤 책을 읽고 있니?’ 하는 가벼운 인사말이 오갈 법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나이지리아 속담이 떠오른다.●‘누구만 예뻐한다고 오해할까 봐’ 도서관 길 건너편은 제주목 관아다. 관아 전경은 도서관 1층보다 2층 창가에서 잘 보인다. 2층 남쪽 방은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이다. 야외 마루는 아니고 실내지만 파노라마 창을 둬 개방감이 뛰어나다. 목관아의 2층 망경루(望京樓)와 똑같은 눈높이다. 남향이라 방 안 깊이 온기가 스미는,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에 자리잡기로 한다. 먼저 온 마을 아이들은 푹신한 빈백(bean bag) 쿠션에 몸을 맡긴 채다. 녀석들은 목관아 전망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 같은 여행자는 여행의 기분을 잃지 않으려 꼭 창가를 고집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관아가 보이는 창가가 오늘 도서관의 행복인 줄 알았다. 의무감으로 들고 온 책을 넘기기 전까지 확신에 가까웠다. 서가에서 가져온 책은 제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과 만든 일종의 문집이었다. ‘제주 신화 이야기’는 교장선생님의 제주 신화 이야기를 듣고 글 또는 그림으로 쓴 감상문이다. 4학년 양예준은 ‘인간차사 강림이’를 동생 예서에게 추천했다. ‘예서는 나와 같은 생각을 잘하고 텔레파시가 통하기 때문’이라는 추천사가 정겨워 예준의 텔레파시는 우리 어른에게도 충분히 통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 ‘하루 흔적 끄적이기’는 제주북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이 쓴 일 년간의 수업 기록이다.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 강혜진 선생님이 6학년 2반 아이들에게 건네는 편지로 끝을 맺는다. ‘누구만 예뻐한다고 오해할까 봐 마음을 숨기게’ 됐던 선생님은 ‘더 많이 아껴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아쉬’워 한다. 글 마지막에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적었는데 왜 그이의 직업이 선생님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책들이니 김영수도서관에 간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소녀에게도 비밀의 친구 그러다 고개를 들면 제주목 관아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보인다. 간곡한 손짓으로 그들을 불러 모아 이 글을 읽어 보라 말하고 싶은 걸 꾹꾹 눌러 참았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뒤섞인 이 책도 여행이고 옛 전각의 역사와 우아함이 있는 그곳도 여행의 장소일 테니까.참, 김영수도서관에는 어른들을 위한 책보다는 어린이 도서가 훨씬 많다. 마을도서관 책 모으기 캠페인으로 책을 마련했다고. 자리에서 일어서기 전, 마을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정성의 서가와 책뜰을 한 번 더 살핀다. 나보다 먼저 와 있던 한 소녀는 어느새 두 번째 책을 꺼내 들었다. 들키지 않게 슬쩍 책 제목을 엿본다. ‘하나도 안 떨려’(현암주니어). 이렇게 귀여운 제목이라니.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한다. 주디스 비오스트가 글을 쓰고 소피 블랙올이 그림을 그린 책이었다. 장기자랑하는 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마조마하다가 점점 움츠러드는 ‘나’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장기자랑을 잘 마칠 수 있었을까? ‘끝까지 처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며 자기가 한번 말한 것’을 실천하면 충분해,라고 김영수 할아버지가 남긴 말을 전해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야기의 끝을 궁금해하며 소녀가 다음 책을 집어 들 때까지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 조금씩 기울어 가는 오후의 햇볕을 듬뿍 머금은 채로, 이곳은 소녀에게도 ‘비밀의 친구’일 테니까 하며.●제주목 관아, 신이 내려온다 김영수도서관을 나와서는 제주목 관아에 들른다. 조선시대 제주도의 행정구역은 제주목과 대정현, 정의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지만 제주목사가 모두를 다스렸다. 관아는 정문인 외대문 앞에 관덕정이 있고, 안쪽에는 망경루, 연희각, 귤림당 등 30여채의 건물이 있었다 전한다. 현재의 전각은 일제강점기에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을 2002년 복원했다. 제주시민들은 그 과정에서 기와 5만장을 기증했다. 대부분 누각은 개방하고 있다. 망경루 2층에도 오를 수 있다. 조선시대 제주에서 높은 건물이었을 것이다. 지금으로 치면 제주드림타워 정도랄까. 겨울의 제주는 육지보다 따스하고 초록빛이 많아 관아는 제법 걷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2월의 첫 주말은 탐라국입춘굿이 반갑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제주의 전통이자 제일 큰 잔치다. 제주도는 1만 8000여 신들이 사는 섬이다. 제주도의 신들은 보통 대한 후 5일과 입춘 전 3일 사이에 임무를 교대하며, 옥황상제에게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보고하고 새로운 업무를 받는다. 제주에서는 이 시기를 신구간이라 부르며, 이사를 하거나 미뤄 뒀던 큰일을 처리하기 좋은 시기라 여긴다. 육지의 손 없는 날이다. 탐라국입춘굿은 신구간이 끝나고 다시 강림하는 신들을 맞이하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2~4일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개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종일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탐라국입춘굿의 상징물인 나무로 만든 낭쉐나 입춘굿에서 맛볼 수 있는 천냥국수 등은 매해 기대를 모은다. 진짜 제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성안올레, 원도심 느리게 걷기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목 관아 앞 관덕정을 잇는 길은 성안올레 2코스에 해당한다. 걷기 좋아하는 이들은 귀가 솔깃해질 듯하다. 성안올레는 제주 원도심(성안) 일대를 걷는 올레길이다. 2개 코스로 나뉘는데 모두 산지천 북수구광장 앞 옛 새마을금고를 출발해 원점 회귀한다. 1코스는 성안 동쪽 사라봉, 두맹이골목을, 2코스는 서쪽 탑동광장, 관덕정 등을 지난다. 두 코스 모두 약 6㎞, 2시간 거리라 걷기 수월하다.제주북초등학교와 관덕정은 2코스 후반부의 초입이다. 오현단과 출발지인 옛 새마을금고를 지나 탑동광장 정도까지 걸어 보길 추천한다. 제주책방·제주사랑방,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등 매력적인 곳이 많은데, 성안올레와 상관없이 들러 볼 만하다. 제주책방·제주사랑방은 옛 새마을금고에서 북성교 건너 산지천갤러리 옆 골목에 있다. 1949년에 지어진 건물로 고씨 일가가 살던 집이라 ‘고씨주택’이라고도 불린다. 철거될 뻔했으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재생해 활용 중이다. 전체 구조는 안채(안거리)와 바깥채(밖거리)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제주식이지만, 지붕과 창호 등은 일본 건축 양식이다. 제주식과 일본식을 절충한 게 특징이다.안채는 제주사랑방으로, 성안올레를 걷는 이들이나 여행자들이 쉬어 간다. 바깥채는 제주책방으로 강문규 전 한라생태문화연구소장이 기증한 도서 1891권이 있고, 제주를 소재로 한 서가 등을 운영 중이다. 제주 여행의 길라잡이 삼을 만한 책들이 꽤 있다. 이웃한 산지천갤러리 또한 그 못지않다. 건물 위로 치솟은 굴뚝이 인상적인데 갤러리가 되기 전 옛 여관과 목욕탕 흔적이다. 오는 3월 24일까지 이갑철 작가의 사진전 ‘천구백팔십 제주로부터’ 전시가 열리는데, 그의 흑백사진은 사진의 힘이 색깔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해 준다. 서울이어도 부러 찾았을 것이다. ●요즘 감성, 미술관부터 편집숍까지 탑동광장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인근은 근래 제주에서 가장 ‘힙’한 여행지의 하나다. 로컬, 지속가능성 등의 키워드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놓칠 수 없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옛 탑동시네마를 개조한 미술관으로 예술을 바탕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주변으로 개성 있는 공간들이 차례차례 들어서며 거리를 이뤘다. 디앤디파트먼트는 롱라이프 디자인,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콘셉트로 하는 편집숍이자 숙소다. 프라이탁은 천막, 에어백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고, 이솝 제주의 인테리어는 제주 해녀들이 사용했던 고무 잠수복, 납 벨트 등을 활용했다. 요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길. [여행수첩] ●김영수도서관 운영 시간 평일 오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2월(방학 기간) 오후 1시~오후 6시, 매주 화요일, 설 연휴 휴무, 누리집 blog.naver.com/soo_library, (064)717-3358.
  •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인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웡카는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사랑스럽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 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 주는 화려한 군무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와 쥐꼬리만 한 돈뿐이지만, 그에겐 특별한 초콜릿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여기에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밉지 않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이전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웡카가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주는 화려한 군무도 관전 포인트다. 귀에 쏙쏙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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