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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女 집비운 사이 남편과 둘이서 술마시다…

    이웃女 집비운 사이 남편과 둘이서 술마시다…

    지난해 ‘인간중독’이라는 영화가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관객수(144만)나 평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톱스타 송승헌과 신인배우 임지연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는데요. 이에 못지 않게 자극적인 줄거리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육군 대령인 송승헌이 자신의 충성스런 부하의 아내와 불륜에 빠진다는 내용인데, 이와 같이 자기 아내나 남편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주변에 있는 사람과 불륜을 저지른다면 분노와 배신의 강도가 한층 더할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은 현실에서도 간혹 일어나곤 합니다. 이웃 남녀끼리 불륜에 빠진 1981년의 사건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6. 반년 만에 꼬리잡힌 이웃사촌 밀회 (선데이서울 1981년 4월 12일자) 사건의 발생 배경부터 알아보자. 동네가 부끄러워 아내 최모(32) 여인과 간부(姦夫) 박모(38)씨를 경찰에 고소한 회사원 김모(35)씨. 두 사람은 독산동 서민주택가의 이웃사촌. 김씨는 박씨의 바로 아랫집에 2년 전 전세로 들어와 살고 있었다. 박씨는 부인 이모(33) 여인과 시장에서 자그마한 잡화상을 운영하며 비교적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반면 아랫집에 세들어온 김씨는 쥐꼬리 월급으로 허덕이는 처지. 게다가 회사에서 갖가지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려 상인 박씨에 비하면 마음의 여유나 체력에서 나이가 더 많은 박씨보다도 뒤떨어진 처지임이 사건의 경위에서 드러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시고 싶은 대로 술을 마시고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상인 박씨. 종일 격무에 시달리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와 이내 곯아 떨어지는 월급쟁이 김씨이고 보면 두 가정의 부부생활은 판이한 것이었다. 이들 이웃사촌 유부남·유부녀의 탈선은 이런 데서 비롯된 듯.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남편들은 얼굴 한 번 마주친 적 없는 사이지만 두 집의 부인들은 서로 왕래하며 친근하게 지냈다. 이따금 급한 돈도 빌려주고 반찬거리도 외상으로 주는 한 살 위인 박씨의 부인 이 여인을 최 여인은 언니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렇게 스스럼 없이 지내는 사이인 최 여인은 낮 1시쯤 이 여인을 만나러 갔다. 모처럼 동대문시장에 함께 가기로 전날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 안방 문밖에서 “언니” 하고 부르자 뜻밖에도 남편 박씨가 그녀를 반겼다. 오가며 여러번 보아온 얼굴이라서 친근감을 느끼는 사이였다. “잠깐 가게에 나갔는데 곧 들어올거요. 들어오세요.” 점심을 먹으면서 반주로 4홉들이 소주를 반 병이나 비우고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그는 아랫목을 양보하며 먹다 남은 소주를 오징어발을 안주로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혼자 마시기가 미안했던지 그는 그녀에게 한 잔 마시라고 권했고 그녀도 부끄럼 없이 반 잔을 받아 마셨다. 술의 원리 그대로 취기가 오르고 얼굴이 상기된 이들은 앞뒤를 가릴 것 없이 엉기고 말았다. 따끈한 아랫목, 간을 키워 주는 알콜이 그렇게 만들었다는게 그들의 유일한 변명일뿐이다. 두 사람은 불륜이 저질러진 뒤부터 지난 3월까지 반년 동안 밀회를 거듭했다. 박씨는 아내를 가게에 내보내고 최 여인을 집으로 부르기도 했고, 밖에서 전화로 불러내 여관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들의 불륜은 옆집에 사는 제3의 여인의 힌트가 없었다면 꼬리를 잡지 못할 뻔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둘이 있는 박씨는 아이를 그만 낳기 위해 몇해 전 정관수술을 받은 터였다. 이른바 ‘씨없는 수박’이었으니 불륜을 지속했더라도 들통날 리가 없었고, 이들이 이용한 여관들도 ‘낮손님’이라는 점을 감안해 숙박계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더구나 종업원들에게 얼굴이 기억되지 않도록 그때그때 여관을 바꾸었으므로 증거를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던 것. 그러나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한 우연한 사건이 일어났다. 최 여인의 남편 김씨가 직장에서 조금 일찍 돌아오던 날, 제3의 여인인 옆집 부인을 골목에서 마주쳤다. 무엇엔가 잔뜩 화가 난 모습인 그녀는 대뜸 “마누라 간수 잘 하세요!”라고 쏘아붙이며 지나갔다. 영문을 모른채 집에 들어온 그는 그녀의 그말이 마음에 걸려 넌지시 아내를 떠보았다. “낮에 집을 비우고 어딜 쏘다녀?”라고 묻자 아내는 “잠시 윗집 가게에 나갔었다”고 엉겁결에 대답을 해버린 것. 김씨는 이상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이웃 사촌이라는데 얼굴이나 알고 지내야겠다”며 박씨의 집을 찾아 갔다. 인사차 찾아온 그를 맞은 박씨는 소주와 안주를 내어놓고 권커니 잣커니 술판을 벌였는데….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상인 박씨의 말. “김선생은 좋겠소. 예쁘고 서비스 좋은 부인이 있으니….” 꼬리를 잡은 듯했던 김씨는 집에 돌아와 아내를 무섭게 다그쳤다. 예감으로 거의 확신을 느낀 것. 순하디 순한 남편의 주먹 세례를 받은 아내는 급기야 실토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딱 한번 그런 일이 있었다. 술에 취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딱 한번이란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김씨는 동네에서 이사할 채비를 모두 마친 뒤 경찰서를 찾아갔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진주서 묻지마 흉기테러… 2명 사망·1명 부상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새벽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직업소개소에서 대기 중이던 노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에서 전모(55)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김모(55)·윤모(57·조선족)·양모(63)씨의 목과 등, 가슴 등을 마구 찔렀다. 이 사고로 윤씨와 양씨가 숨지고 김씨는 어깨와 목을 찔려 인근 경상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범행 후 300여m 떨어진 천수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4개월여 전부터 이 인력사무소에 나와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는 등 피해자들과 안면은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들을 “흑사회 깡패들이다. 한국 여자들을 다 잡아간다. 죄지은 놈 죽였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씨는 인력공사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갑자기 다가가 흉기로 어깨와 목 등을 마구 찔렀다. 김씨가 달아나자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다 사무실 밖으로 나오던 윤씨와 마주쳤고 윤씨의 목 등을 찔렀다. 이어 곧바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아 있던 양씨의 목과 등, 가슴 등 6곳을 마구 찔렀다. 숨진 윤씨는 조선족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2년여 전 이혼했고 경기도 수원에서 거주하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지난 1월 초부터 장대동 모 여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물손괴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관 측에 따르면 1·2월 두 달 숙박료 60만원은 선불로 낸 뒤 3월 숙박료는 돈을 벌어 주겠다며 아직 내지 않았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 깡패는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3일 전부터 이들을 지켜봤고 범행 전날 인근 재래시장 주방용품 상점에서 회칼(길이 32㎝)을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계획적인 범죄 여부와 정신적인 문제 등을 조사한 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진실은?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진실은?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진실은?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조선족 공격한 이유 ‘충격’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조선족 공격한 이유 ‘충격’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조선족 공격한 이유 ‘충격’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처단했다” 난동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처단했다” 난동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처단했다” 난동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외친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외친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외친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이유는?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흑사회’ 외치며 조선족 공격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흑사회’ 외치며 조선족 공격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흑사회’ 외치며 조선족 공격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충격 진술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충격 진술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충격 진술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대체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대체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대체 왜?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계획 범죄?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계획 범죄?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흑사회 깡패 처단했다” 계획 범죄? 진주 ‘묻지마 살인’ 2명 사망 1명 중상 하루하루 막일을 알선하는 인력공사 사무실 안팎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나왔던 50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동료 노동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 30분께 경남 진주시 강남동의 한 인력공사 사무실 앞길과 내부에서 일용노동자 전모(55)씨가 노동일을 구하러 온 윤모(57)·양모(63)·김모(55)씨 3명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윤씨와 양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김씨는 어깨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목격자들은 전씨가 갑자기 안쪽 호주머니에 감춘 흉기를 꺼내 ‘흑사회’라고 고함을 지르며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씨에게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쇼파에 앉아잇던 윤씨와 양씨의 등과 목,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윤씨는 조선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피가 묻은 옷을 입고 천수교 쪽으로 300여m가량 태연하게 걸어가는 전씨를 붙잡았다. 전씨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중국 흑사회 깡패들을 처단한 것이다’, ‘이들이 흑사회 소속이라는 건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등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했거나 마약류를 투약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흉기를 휘두른 전씨와 평소 안면은 있지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흑사회 깡패로 보여 3일 전부터 지켜봤고, 범행 전날 재래시장에서 흉기를 훔쳤다”는 전씨의 진술로 미루어 계획적인 범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 개인에 대해 특별한 원한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흑사회에 대해 망상에 가까운 진술을 계속하고 있어 정신이상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관련기관에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의뢰해 놓고 있다. 경찰은 전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년여 전 이혼한 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살다가 지난해 8월 진주로 와 여관 등지에서 생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해 소규모 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4개월 전부터 이곳 인력공사를 통해 노동일을 해왔다는 전씨 진술을 참고해 주목할만한 행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영세사업자 소득세 간병인은 줄고 가수는 는다

    [단독] 영세사업자 소득세 간병인은 줄고 가수는 는다

    소규모 영세사업자 가운데 간병인, 펜션 운영자, 구내식당 등 153개 업종은 올해 내야 하는 종합소득세가 지난해보다 줄어든다. 반면 주택임대업자, 가수, 작가 등은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국세청은 10일 사업 규모가 작아 장부를 작성하지 않는 무(無)기장 사업자들에 적용되는 경비율을 입법 예고했다. 이 경비율은 오는 5월 지난해 종합소득세를 신고 납부할 때 적용된다. 경비율은 연간 매출액 가운데 사업경비로 간주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금액의 비율이다. 해마다 업황 및 경기지표 등을 반영해 이맘때쯤 발표된다. 경비율이 오르면 경비로 인정받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세 부담이 줄어든다. 반대로 경비율이 내리면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난다. 경비율은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로 나뉜다. 단순경비율은 직전 연도 매출액이 업종별로 일정 규모 이하인 사업자에게 적용되며 그 이상이면 기준경비율이 적용된다. 예컨대 도·소매업은 매출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단순경비율이, 그 이상이면 기준경비율이 적용된다. 국세청은 일정 규모 이상 사업자의 성실 신고 등을 유도하기 위해 기준경비율은 단순경비율의 절반 미만으로 운용한다. 올해 단순경비율 인상 업종은 153개로 예년의 두 배 수준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9월 상황이 어려운 업종의 경우 단순경비율을 올려 소득세 부담을 줄여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여파로 여행 관련 업종이 어려웠던 점이 반영돼 여행사, 콘도, 여관, 관광음식점, 기타숙박업 등의 단순경비율이 많이 올랐다. 단순경비율이 내린 업종은 가수, 작가, 성악가 등 예능 관련 업종과 일부 도매·제조 업종으로 37개다. 지난해(36개 업종)와 비슷하다. 예능 관련 업종의 단순경비율이 내린 것은 종종 불거지는 연예인의 탈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경비율은 56개 업종이 오르고 142개 업종이 내렸다. 사업 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인데도 기준경비율이 내린 업종은 도소매 업종이 38개로 대부분(67.8%)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부진으로 도소매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기준경비율이 오른 다른 업종도 가구 수선이나 제과점, 구내식당 등 소비와 연관된 업종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광주 유니버시아드 숙박시설 확보 비상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앞두고 숙박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광주시와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기간인 7월 3~14일 1만 2000명의 선수단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을 비롯한 본부 임원·미디어·운영요원 7000여명, 관람객 등 모두 45만여명이 광주를 찾을 전망이다. 선수단 1만 2000여명은 선수촌에 배정되지만 나머지는 호텔 등을 이용해야 한다. 조직위는 FISU 임원들과 국제경기연맹, 올림픽위원, 조직위 임원, 국내 귀빈, 대회 임원들과 운영요원, 미디어 관계자 등이 머물게 될 시내 호텔 등 5000여개 객실은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관람객과 자원 봉사자 숙소 등은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에 등록된 관광호텔급 이상 숙박업소는 18곳(1234객실)이며 모텔이나 여관급인 숙박업소는 835개다. 이 가운데 각종 국제행사 때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위해 지정한 ‘크린호텔’은 13개, ‘크린숙박업소’는 83개가 있으며 이들 업소가 보유한 객실은 모두 20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들 지정 업소를 중심으로 경기 운영요원 등의 숙소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게스트하우스나 홈스테이 등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이번 대회를 위해 홈스테이용으로 880가구를 모집해 놨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회 기간 대학 기숙사, 시내 인근 시·군 단위 리조트, 유스호스텔 등 공공시설물을 숙소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39.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上)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9.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上)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살살이’ 서영춘, ‘땅딸이’ 이기동, ‘비실이’ 배삼룡, ‘막둥이’ 구봉서, ‘합죽이’ 김희갑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엄마 아빠와 TV 앞에 앉아 MBC ‘웃으면 복이와요’가 시작하길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추억도 간직하고 계실듯 합니다. 그 시절 그들은 당대의 우상이고 영웅이었습니다. 20~30대 젊은 희극인들이 중심인 지금의 ’개그맨’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인기를 당시의 ‘코미디언’들은 누렸습니다. 그들의 데뷔에 얽힌 사연들을 선데이서울이 1977년 2월 20일자에서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上-中-下 3회로 나눠서 싣습니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9.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上) -선데이서울 1977년 2월 20일자 이기동은 서영춘 밑에서 코미디 수업을 했고, 서영춘은 구봉서에게 출세의 가르침(?)을 받았다. 코미디언이 되기 전부터 희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인기 코미디언들의 데뷔 이면, 그들의 희극적 출세비화를 들어보자. [송해](1927년생) 가수로 출발해 박시명과 콤비로 언제나 짧은 머리 모습이어서 ‘밤톨’이란 별명을 지닌 송해는 가수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황해도에서 1·4 후퇴 때 월남, ‘창공악극단’ 무대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 악극단에 픽업됐던 것은 군에 있을 당시 명동극장에서 열린 3군 종합콩쿠르에서 40여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으로 붙은 게 계기였다. 노래 코미디도 하다가 악극단이 쇼 형태의 무대로 바뀌면서 1963년쯤부터 박시명과 콤비를 이루기 시작했다. 코미디언으로서 실질적인 데뷔는 이때부터다. 당시만 해도 그의 명콤비였던 박시명은 몸도 지금처럼 뚱뚱해 보이지 않았고 송해와 너무 닮아보여 두 사람을 합쳐 ‘송시명’이라고 불렀을 정도. ”시명이나 나나 술을 좋아하다 보니 술값 외상 받으러 쫓아다니던 여자 중 시명이를 나로 착각하는 마담도 있었고, 내게 찾아올 여자팬이 시명에게 가기도 하고, 웃겼던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죠. 헤헤헤” 정동에 문화방송이 개국해 송해, 구봉서, 박시명, 배삼룡 4명이 전속했을 때 구봉서를 제외하고는 목소리들이 너무 같아 1인 3역으로 착각한 시청자도 많았다. [구봉서](1926년생) 취미로 만지던 아코디언 덕에 ”취미 삼아 만지던 아코디언이 내 인생 항로를 바꿔놓을 줄이야... 핫하하” 해방을 맞기 1년 전 아코디언을 들고 길거리를 지나던 구봉서는 당시 ‘태평양악극단’의 단장인 고 김용환씨(가수 김정구의 형)가 불러 그가 누군지도,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갔다. 악단에서 아코디언 연주자가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악사를 급히 구하던 김씨는 마침 아코디언을 들고가는 구봉서를 악사로 오인하고 불렀던 것. ”김 선생이 악극단 공연에 사흘만 연주해 달라고 하더군요. 나는 악사가 아니라고 해도 계속 간청을 하기에 그 길로 따라 무대에 올랐던 것이죠.” 사흘만 한다던 게 어느 새 직업이 되어 버린 채 해방이 되기까지 계속했고 그 뒤 막간 코미디를 하게 된 것도 이 악극단에서 우연하게 이루어졌다.  ”막은 올라가야 할 텐데 갑자기 희극배우 한 사람이 나가버려 김 선생이 네가 한번 해보라고 해서 그때부터 코미디와 악기를 겸했죠.” 그러니까 그를 출세시켜 준 사람은 김용환씨인 셈이다. 그가 영화에서 ‘막둥이와 합죽이’ 콤비로 전성기를 맞기 전 코미디언으로서 그런대로 자리를 굳히고 극장쇼의 공연을 다닐 때였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게 있어요. 광무극장 공연 때로 기억납니다. 아마 서영춘은 잊어버렸을 겁니다. 그의 형 서영은씨가 서영춘의 손을 잡고 내게 데리고 와서 ‘얘가 희극배우가 되는 게 소원인데 어떻게 좀 가르쳐 줄수 없느냐’고 했죠. 바짝 마른 녀석이 코믹해 보여 내가 별로 도와준 것은 없지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코치를 좀 해준 일이 있죠. 그렇다고 내가 그의 스승 노릇을 했다는 건 아닙니다. 괜히 오해할라. 핫하하” 구봉서는 막간 코미디를 거쳐 ‘5부자’, ‘5형제’ 등 희극영화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배삼룡](1926년생/ 2010년 별세) 돈 떨어진 악단장에 뇌물공세 ’바보스타’ 배삼룡의 머리에 희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제깐놈이 돈이면 안 떨어지려고....” 해방되던 해 고향 춘천에서 있었던 일. 어떤 악극단이 공연에 망해서 여관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신세에 처해 있었다. 희극배우가 돼보고 싶은 게 어려서부터의 꿈이던 배삼룡은 궁리 끝에 돈이 시급한 그 악단장에게 뇌물(?)을 바치고라도 악단에 들어가 볼 심산이었다. 그런데 자금이 없었다. 집돈을 훔치는 길 뿐이엇다. 어느날 낮에 집에 들어가보니 아침 어머니가 큼직한 돈주머니를 옆구리에 찬채로 낮잠을 쿨쿨 즐기고 계셨다. 이때다 싶어 그는 돈주머니의 끈을 가위로 싹둑 잘라내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있는 지도 모르고 몽땅 들고 악단장에게 달려가 바치면서 사정해 그 악단에 들어갔다. ”돈 한푼 없는 주제에 큰소리치며 내 돈을 받던 꼴이란 지금으로 치면 ‘웃으면 복이와요’ 코미디감이죠. 헤헤헤.” 그 단체를 따라 온작 심부름을 다해가며 단역으로 몇번 출연했지만 결국 1년만에 해산되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고. “불효막심한 놈이었죠.” 그 뒤 또 무작정 상경한 그는 변두리 극장에서 MC·코미디 등을 겸하며 그럭저럭 자리를 잡다가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하면서 위치를 굳혔다. 그가 키운 문하생으로는 남철·남성남 등이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잊혀진 3·1절] “물려받은 건 가난뿐… 원망 많았지만 그래도 존경합니다”

    [잊혀진 3·1절] “물려받은 건 가난뿐… 원망 많았지만 그래도 존경합니다”

    “무명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이란 게 평탄할 리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3·1절을 앞두고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석주(石洲)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증손자 이범증(71)씨는 “증조부님의 행적이야말로 요즘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아니겠냐”고 말했다. 석주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내각수반)을 지냈다. 경북 안동 유림명문가의 99칸짜리 대저택(임청각·보물 182호)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국운이 기울자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1911년 만주로 떠났고, 전 재산을 다 바쳐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학계 평가에 비해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씨는 “증조부를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독립운동의 길은 가족들에게도 험난했다. 이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임청각과 토지 등을 다 팔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안에 한 명이라도 독립운동을 하면 가문이 망한다고 했는데 우리 집안은 삼 대가 했다”며 “광복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난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이 선생의 3형제와 아들, 손자, 조카들까지 모두 독립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7남매 중 막내인 이씨는 형제 중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워낙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자녀들을 돌볼 틈이 없었다”면서 “그나마 혼자 대학을 나올 수 있었던 건 제일 늦게 태어난 덕분”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학창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커녕 대학 시절에도 친구 자취방에서 얹혀 지내며 스스로 학비를 댔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3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다 2007년 퇴직했다. 서울 중앙중 교장을 맡았던 마지막 8년 동안에는 3·1절이 되면 학교 홈페이지에 특별한 훈화글을 남겼다. 이씨는 “‘선열들은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세를 불렀다’는 글귀를 매번 썼다”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된 세대인 만큼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비서장 등을 지냈고 1962년 건국훈장을 받은 동암(東岩) 차리석(1881~1945) 선생의 아들 차영조(71)씨의 유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씨는 “아버지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9일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는 그때부터 충무로에서 사과궤짝 위에 양담배를 올려놓고 장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양담배 판매가 불법이었지만 젊은 여자가 자식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으니 어머니는 매일 단속을 당해도 다음날 좌판을 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씨는 광복 이후 정부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정부는 친일파에게는 거꾸로 면죄부를 주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보호해 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과 먹을 것을 달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게끔 교육이라도 시켜 줬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도움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13세 때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진 뒤부터는 ‘아이스께끼’ 장사, 여관 심부름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차씨는 병원 갈 돈이 없어 어머니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었던 때, 처음 아버지를 원망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배고프게 살면서도 항상 ‘아버지는 훌륭한 독립운동가’라고 강조했다”면서도 “유년시절엔 많이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전력검침원과 건설노동자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그는 1977년부터 홀로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일을 시작했다. 차씨는 “2019년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그때까지 국내에 임시정부 기념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 26일부터 이상룡·차리석 선생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인물 열전 60권을 전시하고 있다. 홍선표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공적이 뚜렷하지만 국민에게 낯선 이름들을 소개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20대男,바람피운 사람 엄마란 사실 알게되자

    서로에 순정을 바쳤던 10대와 20대 남녀. 하지만 생이별을 해야 했던 두 사람. 이후 또 한 차례 만남과 헤어짐에 울었다가 결국 40대와 50대가 돼서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에게는 혼인으로 묶인 각자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간통으로 쇠고랑을 찬 그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을까요? 1970년 겨울에 전해진 기가 막힌 사연, 들어가 보시죠.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7. 가족 있는 몸끼리 ‘무허가 사랑’ 30년 (선데이서울 1970년 12월 6일자) 30년 전 30고개의 유부남에게 순결을 주었던 18세 처녀가 50고개에서 60대를 앞둔 그 첫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그때 차라리 모르는 척 할 것을. 중년 남녀가 다시 불태운 사랑은 결국 가정의 파탄과 차디찬 쇠고랑으로 귀결되고 말았다. 긴 다홍 치마가 미니 스커트로 변모한 세월에 이르기까지 30년을 이어온 이 안타까운 사랑 제3막의 사연은…. 30년 전 아내 있는 사내와 이웃 사는 처녀가 남몰래 [제1막] 해방 되기 1년 전인 1944년 봄, 아내를 둔 청년 차모(28)씨는 한 마을에 사는 10년 연하의 처녀 임모양과 깊은 관계에 빠졌다. 대구의 한 마을에서 청년단장을 맡고 있던 차씨는 중학교를 나와 법원에서 교환원으로 일하던 방년 18세의 임양과 이웃에 살았다. 두 사람은 청년단 일을 이유로 자주 만나게 되면서 정이 들어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10개월 동안 지켜진 둘 사이의 ‘몰래 사랑’은 임양이 19세 되던 해 김모씨에게 시집을 가면서 막을 내렸다. [제2막] 아내의 과거를 알 리 없는 임 여인의 남편 김씨는 6·25 동란 때 군에 입대했다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임 여인은 김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둘이 살다가 6·25 발발 이듬해인 1951년 지금의 남편 김모씨와 재혼을 했다. 당시 남편의 나이 28세. 임 여인은 전 남편의 아들이 있었지만 남편은 전실 소생이 없었다. 임 여인은 서울로 집을 옮기면서 남편에 대한 정성이 한결 더해졌고 알뜰한 주부로 생활을 했다. 아들, 딸을 낳고 시간이 흐르기를 만 10년.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져지는 운명의 1961년 겨울이 왔다. 그해 12월 어느날 대구의 언니 집에 다니러 온 임 여인은 그 옛날의 남자 차씨와 식당에서 마주쳤다. 운명이란 참으로 우연한 사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16년 만에 만난 그녀는 차씨가 이끄는대로 장소를 옮겨 다방에 갔고 저녁을 같이 한 다음 극장을 거쳐 밤 11시 30분이 되자 자석에 끌린 사람처럼 여관에 함께 발을 들였다. 재회가 빚은 제2막은 이튿날 임 여인이 서울로 올라가기까지 뜨겁게 불을 뿜었다. [제3막] 그로부터 8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세월이 또 흘렀다. 임 여인이 사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대구로 다시 내려온 지도 몇 년이 지났을 무렵.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녹이는 지난해 8월의 어느날 오후. 버스에 타고 있던 임 여인은 누군가 뒤에서 탁 치는 촉감을 느꼈다. 돌아보니 방긋이 웃으며 서 있는 남자는 그 옛날의 차씨가 아닌가. 나이 54세의 초로의 신사가 된 옛 연인. 두 사람은 버스를 내려 그 길로 한 다방으로 가 지나간 얘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5년 전 아내가 집안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진 뒤 지금의 아내(46)와 재혼했다고 차씨는 말했다. 그러면서 “재혼하기 전 당신을 만나지 못한 게 한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그날 두 사람은 제3막째의 1장을 근처 어느 여관에서 갖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정염을 몽땅 불태울 듯 본격화된 제3막째의 50대와 40대 남녀는 이후 꼬박 1년간 대구 근교의 사찰과 유원지 등에서 둘만의 밀회를 즐겼다. 하지만 모든 사실은 전 남편의 소생인 임 여인의 아들(25)이 의붓 아버지에게 ’밀고’를 하면서 들통이 나게 된다. 임 여인은 지난해 12월 차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자신들의 만남 장소인 대구 시내 한 다방 메모판에 꽂아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한 일이 있었다. 이때 슬쩍 편지를 뜯어본 아들. 그 다음부터 이를 미끼로 수십차례에 걸쳐 자기 어머니에게 2000~3000원씩을 뜯어냈다. 연서(戀書) 심부름 부탁받은 아들, 내용 뜯어보더니… 별다른 직업 없이 따로 집에 있던 아들은 돈이 궁할 때마다 어머니를 협박했다. 이런 아들에게 임 여인은 짜증이 깊어갔다. 당연히 거절하는 경우도 생겼다. 아들은 어머니가 미워졌다. 결국 지난 7월 아들은 의붓아버지 김씨에게 “어머니에게 딴 남자가 있다”고 일렀다. 이 말을 들은 의붓아버지는 머리에 퍼뜩 짚이는 게 있었다. 밤 늦게 돌아오는 아내의 잦은 외출이 수상쩍던 남편은 그럴싸한 구실로 또 통금시간이 다 돼서 들어오는 아내를 불러 따졌다. 지난 11월 7일이었다. 아내가 부정을 부인할수록 남편의 의심은 더욱 굳어져 갔다. “재혼이라 하지만 내가 저만을 얼마나 사랑해왔는데….” 이렇게 생각이 미치자 남편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남편은 빨갛게 불에 단 연탄집게를 임 여인의 얼굴에 들이대고 자백을 강요했다. 임 여인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그간의 일을 다 듣고 난 김씨는 4남매를 낳은 아내와 이혼소송과 함께 차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두 사람은 간통죄로 구속이 됐다. 남편 김씨는 종업원 4명을 데리고 흑판 등 교재도구를 만들어 월 5만원 수입으로 착실하게 살아온 가장이었다. 차씨는 건축업을 하다가 지금은 은행에 다니는 외아들의 수입에 기대 살아가는 처지였다. 차씨는 임 여인을 책임지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임 여인은 ”남편에게 미안하다”고만 할뿐 검사 앞에 머리를 조아린 채 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35. 그땐 그랬지(5) 커피 마신 스님, 돈 대신 목탁만 쳐줬다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5. 그땐 그랬지(5) 커피 마신 스님, 돈 대신 목탁만 쳐줬다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5.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5) 커피 마신 스님, 돈 대신 목탁만 쳐줬다가… 커피 마신 스님, 돈 대신 목탁만 쳐줬다가… 5일 오후 6시쯤 부산 서면의 한 다방에 승복을 입은 스님 한 분이 들어와 의자에 앉더니 점잖게 커피를 한잔 시켜 마시고는 엄숙히 목탁을 서너번 두드린 뒤 아무 말 않고 홀연히 다방을 따났다. 찻값을 받지 못한 다방 아가씨가 스님을 뒤쫓아 가 승복 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며 찻값을 요구하자 스님 왈, “복을 많이 빌어 주었는데 무지하게도 찻값을 받으려 하느뇨?”라며 호통. 때마침 지나가던 불교신도 한 사람이 대신 찻값을 물어주어서 무사히 사태는 수습되었다나. 나무아미타불! -1970년 3월 15일자 ▒▒▒▒▒▒▒▒▒▒▒▒▒▒▒▒▒▒▒▒ 냇가서 목욕하며 물장난한 옆사람, 알고보니 ‘경악’ 경남 창녕에 사는 안모(21)양은 냇가에서 목욕을 하다가 큰 망신을 당했는데.... 7일 저녁 7시쯤 안양은 친구 3명과 함께 동네앞 냇가로 목욕을 갔는데 어둠이 깔리자 안양은 옆에 있는 사람이 친구인 줄 알고 껴안고 물장난. 머리칼을 잡아보니 기다란 장발이어서 마음 놓고 친구에게 주물림을 당하다가 한참뒤 상대방을 껴안은 다음 가슴깨를 더듬었더니 어럽쇼, 운동장처럼 밋밋. 기겁한 안양은 날 살리라고 도망쳤는데 알고보니 동네 장발족 총각들이 슬쩍 끼어들어 처녀행세로 재미를 봤다는 것. -1972년 8월 20일자 ▒▒▒▒▒▒▒▒▒▒▒▒▒▒▒▒▒▒▒▒ 여관 침대밑에 몰래 숨어 현장보고 돈 훔치다 결국… 남녀가 재미보는 현장을 훔쳐보고 물건까지 슬쩍하려던 20대 얌체가 철창신세.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6월23일 동대문구의 한 K여관 객실에 숨어들어가 침대 밑에 숨었다가 투숙한 손님의 물건을 훔쳐 나오려던 서모(23·인천)씨를 야간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30분쯤 K여관 바로 옆에 있던 여인숙에 1차로 투숙한 뒤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은 채 K여관의 비상구를 통해 3층으로 올라가 304호 침대밑에 숨어 있었다. 이방에 투숙한 최모(49)·김모(23·여)씨가 잠이 들자 다음날 새벽 3시 30분쯤 최씨가 벗어놓은 옷에서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나려다 인기척에 놀라 깨어난 최씨에 의해 붙잡힌 것. 서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우리 집인 줄 알고 그랬다”고 엉뚱한 변명. 그러나 서씨가 투숙했던 여인숙 주인은 서씨가 한달전부터 새벽 3~4시쯤에 나타나 여관쪽 방을 기웃거렸다고 진술. 한편 최씨의 고함소리에 잠에서 어난 김양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5분 정도 기절을 했다가 최씨의 인공호흡으로 겨우 깨어났다고. -1985년 7월7일자 ▒▒▒▒▒▒▒▒▒▒▒▒▒▒▒▒▒▒▒▒ 아수라장 된 2중 결혼식의 현장 내연의 처가 있는 청년이 묘령의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정체가 발각돼 예식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부산의 한 회사 경리과장인 김모(29)씨는 동거중인 홍모(26) 여인에게 “회사에 출근한다”고 속이고 집을 나와 엉뚱하게 예식장으로 출근(?), 결혼식을 올리려다 이런 사고를 빚은 것. 자기 남편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별을 듣고 허둥지둥 달려온 임신 9개월의 홍 여인은 웨딩마치를 듣자 그만 넋을 잃었고 새 신부 아버지 송모씨는 3층 계단에서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실신. 가끔 일어나는 중혼극(重婚劇)이긴 하지만 정말 왜들 이러실까? -1969년 11월 23일자 ▒▒▒▒▒▒▒▒▒▒▒▒▒▒▒▒▒▒▒▒ 재혼 위해 산 처를 죽었다며 사망신고한 패륜男 딴 여자와 살기 위해 멀쩡히 살아 있는 본처를 사망신고까지 한 패륜 남편이 꼬리를 잡혔다. 지난 20일 공문서 부실기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38·전남 함평)씨는 10년 전 결혼해 엄연히 살아있고 3형제까지 둔 본처 B(35·무안)씨를 1969년 2월 15일자로 사망신고. 그리곤 C(27·목포) 여인과 재혼해 12월 4일자로 다시 혼인신고 한 것이 본처에게 들켜 쇠고랑을 차게 됐다. -1970년 3월 8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상위 1%가 독식한 富 선별 복지가 대안…세부담률 20→30%로 올려야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상위 1%가 독식한 富 선별 복지가 대안…세부담률 20→30%로 올려야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부 교수(낙성대경제연구소장)는 1930년 이후 한국의 소득 불평등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3년 전 내놓으면서 경제학계에 논란을 지폈다. 한국의 소득 불평등을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식으로 분석한 전례없는 논문이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8.05%를 가져가는 반면 소득 하위 40%의 소득 집중도는 2.05%에 그친다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빈부 격차 문제에 천착해 속속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김 교수로부터 2015년 현재 대한민국 빈부 격차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 봤다. →발표하신 논문을 보면 빈부격차가 믿기 어려운 정도인데 이는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가. -이런 정도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소득 비중 통계가 있는 20여개국 중 상위 1% 소득 비중의 경우 미국이 가장 높고, 우리나라가 그 다음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상위 1%에 대한 쏠림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상위 1% 소득 비중은 세계에서 중간 정도였다. 지난 20년 동안 소득불평등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얘기다. 악화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르다. →왜 악화되나.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의 과실이 고소득층뿐 아니라 밑으로까지 확장된다. 우리나라가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던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소득불평등이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다. 그러나 이후에 불평등도가 급증하기 시작한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저임금을 무기로 선진국 일자리를 빼앗는 구조였다. 하지만 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업체에 밀려난 국내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해외로 공장을 옮겨야 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일자리를 만들던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크게 떨어졌고, 사람들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했다. 서비스업의 대표적 업종은 통닭집이나 여관 등 도소매와 음식·숙박인데, 이 업종은 인구당 업소 숫자가 과다하고 수익률도 크게 낮기 때문에 투자한 사람들의 소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고용 없는 성장 과정에서는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 현상이 나타난다. 금융, 의료 등 숙련 노동자가 주로 일하면서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뛰어난 산업만 성장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산업들은 일자리 창출 능력이 부족하다. 제조업의 쇠퇴와 질 낮은 서비스업의 과포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활성화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고소득층은 돈을 더 벌고 저소득층은 소득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반면 고소득층이 갈수록 부유해지는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 경영 방식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전문경영인 체제, 성과지향적 급여 체제, 스톡옵션 등 미국식 기업 지배구조가 보편화되면서 고소득층의 소득이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신자유주의 정책 확산에 따른 세제 정책의 변화도 배경으로 지적할 수 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70%에 달했다. 미국도 한때 92%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세율의 누진성이 크게 후퇴했다. 최고세율이 38% 정도로 하락했다. 고소득층이 저축이나 자산소득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피케티는 역사적으로 세계대전, 대공황 같은 충격파가 없는 한 빈부격차가 크게 좁혀진 적이 없다면서 누진세 강화와 같은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데. -자본 축적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자본에 의한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자본을 주로 가진 이들은 고소득층이다. 그만큼 불평등도가 심해진다는 얘기다. 기존에 중요했던 근로소득 비중은 축소되지만 자본소득 비중은 커지면서 그에 따른 세습자본주의의 모습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는 19세기 유럽과 닮은 형태다. 자본소득 중심으로 변모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누진세나 사회보장제도 등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소득세 최고세율을 80%로 높이자는 피케티의 주장에 동조하나. -세금을 부과하면 당연히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소득세가 과도하면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의욕이 줄어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성장이 더뎌질 것이다. 반대로 걷은 세금을 재원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복지 혜택을 더 많이 부여하면 내수 확대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와 같이 피케티가 어느 정도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이득이냐를 놓고 경제학적으로 따진 수치가 80%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최고세율이 80%까지 가면 과도하게 높다고 생각했지만 북유럽 등 고복지 국가에서는 세율이 높다. →우리나라 소득세 최고세율(38%)을 높여야 한다고 보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현재 소득 상위 20%가 전체 소득세의 80% 가까이를 낸다. 하위 40% 이하는 거의 부담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소득세 누진율을 강화해도 세금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소득세의 경우 누진성이 과도하게 적용되고 있다. 반면 외국의 경우 서민들 역시 소득세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은 보편 복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보편과세를 하고 있다. 일단 우리 국민의 전체 세 부담률은 소득 대비 20%대에 그치고 있다. 이를 30%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 유럽의 경우 40~50%대다. 관건은 어떻게 세율을 높이냐다. 방식은 소득세나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을 올리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보편적 복지는 우리 실정에서 대안이 아니라고 본다. 보편 복지로 가려면 그만큼 국민들이 부담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선별적 복지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선별적 복지를 한다면 세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조절할 수 있다. 만일 세제의 누진성을 높인다면 이미 누진성이 강한 소득세는 대안이 아니다. 연금,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기여금의 누진성을 강화하는 게 대안이다. 사회보장기여금은 단일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간접세 인상의 경우 향후 통일 재원으로 활용해야 하는 일종의 ‘보험’인 만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간접세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간접세의 경우 사회적 반발이 적은, 징수 효율이 높은 세제다. 고복지 국가의 경우 간접세를 많이 활용한다. 그 다음에 많이 돌려주는 식이다. 간접세가 역진적이라고만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체 세수를 보고 세원별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한 의견은. -법인세는 전 세계적으로 세율 인하 경쟁이 붙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높이는 것은 부담스럽다. 또한 법인세 인상은 회사 직원들의 처우에 영향을 주는 등 여러 비용으로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이나 근로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된다. 의식을 못할 뿐이지 인상된 법인세가 다른 형태로 국민들에게 부과되는 셈이다. 정치적으로 법인세율을 높일 수 있어도 법인세 인상 자체로 세수 부족이나 복지 재원 마련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누진세 강화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증세를 어떻게 할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소득재분배를 통해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복지정책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게 정해지면 재원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세수부족 사태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야당 역시 장기 계획 없이 증세만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양쪽 모두 증세를 정쟁의 대상으로만 삼을 게 아니라 다음 대통령 임기까지 감안해 세목별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지 치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증세를 한다면 부자는 물론 중산층 역시 부담을 늘려야 한다. 아예 면세 대상인 저소득층도 수혜자 부담 원칙에 입각해 조금이라도 세금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32. 그땐 그랬지(2)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2.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2) 아내가 남편 외도 칭찬한 기가 막힌 사연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났더니 그녀의 어머니 지난 1일 오후 9시쯤 마산에 사는 정모(28)씨는 과거에 여자와 사귀다 바람 피웠던 얘기를 무심코 지껄였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투덜투덜. 한 대폿집에 들러 주인 마담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잣거니 기분을 돋구다가 1년 전 헤어진 옛 애인 C양의 이야기를 자랑 삼아 털어놨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담이 얘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너 이놈, 이제야 만났구나”하고 고함을 치며 정씨의 옷을 잡고 늘어졌다고. 사연인 즉, 정씨가 차버린 아가씨가 바로 마담의 딸이었던 것. ‘외나무다리에서 원수 만난 격’으로 꼼짝 못하게 된 정씨는 당시 받은 실연의 타격으로 부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C양을 문병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의 표시를 하고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됐다고. -1971년 4월 18일자 ▒▒▒▒▒▒▒▒▒▒▒▒▒▒▒▒▒▒▒▒ 사내아이 하나에 아버지가 둘이나 한 여인의 불장난으로 두 남자가 12개월 된 어린애를 두고 서로 “내 자식”이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데…. 16일 충북 조치원 경찰은 “내 아들을 찾아달라”는 김모(38)씨의 호소를 접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연인 즉 이렇다. 김씨의 처 강모(33) 여인은 남편 몰래 얻어 쓴 50만원으로 가정불화를 일으켜 1968년 12월 가출, 행방을 감췄다. 김씨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천안의 한 여관에서 이모(48)씨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뒤 1969년 4월 아내를 다시 맞아 들였다고. 그런데 강 여인은 그 후 현재의 12개월 된 아이를 낳았다. 김씨는 당연히 자기 아들로 알고 입적까지 시켰는 강 여인의 정부 이모씨가 나타나 “내 자식이니 돌려달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이씨는 “내가 딸만 5자매를 둔 가장인데, 당시 아들을 보기 위해 강 여인과 정을 통했던 것”이라면서 특히 “날짜를 계산하면 틀림없이 내 아들이 분명하다”고 버티고 있는 중. -1971년 4월 4일자 ▒▒▒▒▒▒▒▒▒▒▒▒▒▒▒▒▒▒▒▒ 외도한 남편, 아내가 격려한 기가 막힌 사연 지난달 18일 밤, 부산의 한 식당 주인 장모(41)씨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사창가(집창촌)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 눈이 그만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가 지난 3월부터 자기집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다 도망친 종업원이었던 것. 이 종업원은 얼마 전 12만원짜리 다이아 반지 등 14만여원어치의 물건을 장씨 집에서 훔쳐 줄행랑을 쳤다. 장씨는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 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질끈 눈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 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커녕 오히려 격려를 했다나. -1970년 12월 6일자 ▒▒▒▒▒▒▒▒▒▒▒▒▒▒▒▒▒▒▒▒ 다이아몬드 구경하다 꿀꺽 1월 18일 대구 경찰서는 이모(23·주거부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이씨는 1월 16일 오후 7시쯤 대구의 한 보석상에 들어가 주인 홍모씨에게 다이아몬드를 구경하겠다고 수작을 부렸는데,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여주었더니 만지작거리다가 홍씨가 잠깐 눈을 판 사이에 ‘슬쩍’ 하고 시치미를 뗐다고. 귀신 곡할 노릇으로 멀쩡히 눈뜨고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잃은 홍씨는 이씨의 몸을 아무리 뒤져봐도 온데간데 없더라는 것. 미칠 지경이 된 그는 마지막으로 이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엑스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문제의 다이아몬드가 이씨의 위 속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더라나. -1971년 1월 31일자 ▒▒▒▒▒▒▒▒▒▒▒▒▒▒▒▒▒▒▒▒ 애인이 쌍둥이인 줄이야 부산에 사는 노총각 P(32)씨는 모처럼 지난 봄부터 K(25)양과 사귀고 있었는데…. 지난달 28일 우연히 S다방에 들렀던 P씨, 눈에서 불꽃이 튈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K양이 어떤 청년과 나란히 앉아 정답게 차를 마시고 있더라는 것. P씨와 몇번 눈이 마주쳤는도 K양은 본체만체 계속 그 청년과 오손도손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쪽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원망스런 애인을 저주하고 있던 P씨는 다음날 결판을 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K양을 불러내어 어제의 사실을 추궁했다. 그랬더니 여자는 “죽어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뗐는데, 분노한 P씨 “내눈은 가죽이 모자라 뜷어놓은 장식품인 줄 아나?” 호통을 쳤더니 K양 “우린 쌍둥이”라면서 전화로 동생을 불러내 결백을 입증했다나. -1970년 10월 18일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34. 그땐 그랬지(4) 수영솜씨 뽐내던 아가씨, 목숨 구해준 사내의 뺨을 ‘철썩’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4. 그땐 그랬지(4) 수영솜씨 뽐내던 아가씨, 목숨 구해준 사내의 뺨을 ‘철썩’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4.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4) 수영솜씨 뽐내던 아가씨, 목숨 구해준 사내의 뺨을 ‘철썩’ 40대 남성, 초상집에서 세상 떠난 친구 부인에 키스 부산에 사는 김모(45)씨는 며칠 전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가 세상을 뜨자 그날 밤 초상집에 문상를 갔다. 초상집에서 으레 그렇듯 김씨는 당일 여럿이 어울려 화투를 치며 밤샘을 했는데…. 새벽녘이 되자 술에 취한 김씨는 엉뚱한 충동에 못 이겨 미망인 박모(40) 여인을 끌어 안고 연거푸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다른 때라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괘씸한 소행이거늘 하물며 상을 당한 친구의 부인에게 그런 못된 짓을 하다니.” 분을 참지 못한 박 여인이 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서에 끌려온 김씨 “고인도 심정을 알아 줄거라”고 사뭇 애원의 표정이었다는데…. “괘씸한 놈인 줄은 고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찰이 일침. -1970년 4월 19일자 ▒▒▒▒▒▒▒▒▒▒▒▒▒▒▒▒▒▒▒▒ 수영솜씨 뽐내던 아가씨, 목숨 구해준 사내의 뺨을 ‘철썩’ 16일 경남 마산 가포해수욕장에서 멋드러진 비키니 차림의 아가씨가 자기를 부축해 데려온 청년에게 느닷없이 따귀 선물을 날렸는데…. 이 아가씨는 수영 솜씨를 뽐내려고 지나치게 멀리 헤엄쳐 나갔다가 그만 지쳐서 허우적거리게 됐는데, 이를 본 젊은이 한 사람이 재빨리 달려가 뒤에서부터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구조. 거기까진 나무랄 데가 없었으나 생각이 달라졌던 것인지 젊은이는 아가씨의 가슴을 만지고 말았는데 물 속에서 당장에 반항할 수 없었던 아가씨, 모래사장으로 나오자 방금 전 추행 당한 앙갚음으로 따귀를 때리고 하고 만 것. -1972년 7월 30일자 ▒▒▒▒▒▒▒▒▒▒▒▒▒▒▒▒▒▒▒▒ 그토록 원하던 부부 별거생활, 철창에서 스타트 현재 이혼 소송 중에 있는 이모(57·부산)씨 부부는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별 도리 없이 한집에 살면서 으르렁거려야 할 처지였다. 그런데 며칠 전 이씨의 부인 임모(55) 여인이 한밤중 술을 마시고는 영감(편집자주: 당시에는 50대에게도 영감이란 표현을 사용)에게 욕설을 퍼붓자, 이씨는 “그렇지 않아도 심기가 사납던 판에…” 하며 아령으로 부인의 얼굴을 난타, 6주의 상해를 입혔다. 아령 세례를 받은 임 여인도 이에 질세라 돌로 영감의 머리를 쳐 4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결국 법원의 이혼소송 판결이 나기도 전에 이들 부부는 쇠고랑을 찬 채 숙원이던 ‘별거생활’을 철창에서 하게 됐다. -1970년 3월 15일자 ▒▒▒▒▒▒▒▒▒▒▒▒▒▒▒▒▒▒▒▒ 미남인줄 알았는데 자고나서 보니 곰보…“억울해” 고소한 아가씨 23일 경남 삼천포 경찰서에는 A(23)양이 강제로 납치돼 난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A양은 22일 저녁 7시쯤 길거리에서 정모(21)군을 우연히 만나 초고속으로 친해져 그 길로 여관으로 직행했던 것. 그렇게 밤새도록 즐겼는데 아침에 깨어보니 어럽쇼, 정군이 곰보였더라는 것. A양은 정군을 늘씬한 미남으로 잘못 보고 따라갔던 것인데 어두워서 곰보인줄 몰랐다가 몸을 허락해 준 것이 억울해서 “난행을 당했다”고 고소를 했던 것. -1972년 3월 12일자 ▒▒▒▒▒▒▒▒▒▒▒▒▒▒▒▒▒▒▒▒ 스님이 가발쓰고 아가씨 희롱했다가 결국… 지난 10일 인천 경찰은 수원 시내 팔달사의 스님(24)을 경범죄로 즉심에 회부. 스님은 9일 오후 10시쯤 인천시내 한 다방에서 박모(17)양을 희롱하다가 손님으로 있던 경찰관에게 들통이 났는데…. 취조를 당하자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백배사죄하더니 급기야는 팔목시계까지 풀어주며 “잘봐달라”고 애걸복걸. 신분을 확인해 본즉 팔달사의 승려인 것은 맞았는데, 이날 스님 머리에 가발을 쓰고 신사복에 날씬한 넥타이까지 착용했다는 것. -1971년 4월 25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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