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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농림지역 식품접객업소 설치 제한

    ◎경기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고속도로변 등 포함/숙박업소는 면적 관계없이 규제 【수원=김병철 기자】 경기도의 준농림지역에 숙박업소와 식품접객업소 등의 설치가 제한된다. 경기도는 27일 준농림지역에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는 지침과 조례의 준칙안을 마련,남양주시와 양평군 등 준농림지역이 많은 20개 시·군에 시달했다.지난달 19일 국토이용관리법의 시행령이 개정돼 근거 규정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음식점 등이 제한되는 지역은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 1,2권역 ▲상수원 보호구역 ▲고속도와 국도 등 도로와 철로변 ▲영농을 위해 보전이 필요한 지역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하천변 ▲집단거주 취락마을 ▲시장·군수가 환경오염 및 미풍양속 저해를 막기 위해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지역 등이다. 준농림지역에서 설치가 제한되는 식품 접객업소는 휴게 음식점,일반 음식점,단란주점,유흥주점 등이다.숙박업소는 여관과 호텔,휴양 콘도미니엄 등이다. 식품 접객업소는 시·군 실정에 따라 면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숙박업소는 면적에 관계없이 제한된다. 시·군은 이 도의 지침에 따라 실정에 맞게 제한 업소와 지역을 조례로 정하되 구체적 제한지역 및 대상안을 마련,주민대표와 환경 및 도시문제 전문가·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 강도살인 군인 셋 검거/여관 등 3차례 털어/2명은 범행뒤 입대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육군 모부대소속 정영식(22)이병과 윤준호(20),천모훈련병(19) 등 현역 군인 3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정이병은 지난 3일 상오 3시50분쯤 당시 민간인 신분의 윤훈련병과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여관에 손님을 가장해 찾아가 방으로 안내하던 주인 이종길(49)씨에게 미리 준비한 등산용칼과 식칼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복부,엉덩이 등을 1회씩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정이병과 윤훈련병은 지난 2일 상오 4시20분쯤 서울 성동구 도선동 H여관 106호에 투숙한 뒤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주인 지모씨(61)를 방으로 불러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고 등산용칼로 손을 1회 찌른 다음 서랍속에 있던 현금 4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이들 2명은 민간인 신분이던 천훈련병과 함께 지난 달 20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송우리 D생명보험 영업소 사무실에서 가짜권총으로 직원 김모씨(29) 등 4명을 위협,지갑속에 있던 현금 35만원과 5백만원권 약속어음 1장 등 모두 5백35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모전문대 선후배 사이로,정이병은 허리디스크로 국군대구병원에 입원중 외박을 나와 범행을 저질렀고 윤훈련병은 범행후 지난 7일,천훈련병은 지난달 31일 각각 입대했다.
  • 보령 시의회 부의장 구속/이규우씨

    ◎서류위조 농지 지목변경… 여관 등 지어 【홍성=이천열 기자】 대전지검 홍성지청 최운식검사는 15일 보령시의회 부의장 이규우(56·북원산업 대표·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씨를 지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3년 7월 29일 자신 소유의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6필지 1만4천9백3㎡의 농지를 지난 73년 「농지의 보존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인 지난 67년부터 형질변경해 사용해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보령군청에서 잡종지로 지목 변경받아 대규모 여관 및 휴게소 등을 신축중인 혐의다. 이씨는 또 같은해 3월 30일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자신 소유의 논 6백80㎡를 농가용 창고로 사용하겠다며 농지 전용신고를 한뒤 주차장 등으로 사용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 집 팔고 빚 얻어「돈벌이 엑소더스」/조선족 밀입국 기도 현지실태

    ◎중국 항구마다 조선족 1천여명 북적/밀항 실패땐 패가망신… “그래도 간다” 중국 요녕성의 단동·대연·산동성의 영성 등 한국을 마주보는 항구도시와 동항·김주·영구 등에는 한국으로의 밀입국 기회를 기다리는 조선족 동포들로 북적인다. 몇명씩 짝을 이뤄 여관 등을 전전하며 브로커들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린다.한국에서 불법 취업했다가 귀국한 동족들이 잘 사는 현실이 이들로 하여금 한국행을 결심하게 만든다. 최근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출항 항구도 당초의 요령성 항구에서 지금은 산동성과 강소성의 연운항으로 광역화되고 있다. 흑룡강성이 고향인 김모씨(42·농사)는 지난 8월 초 이런 식으로 동항항을 떠나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떠났다.13시간만에 경기만까지 닿았으나 우리 해양 경찰에 적발돼 다른 14명의 동포들과 함께 강제 송환됐다. 한국에 갈 수 있다는 다른 조선족의 꼬임에 빠져 집을 판 1만여위안(1백만원)등 3만5천위안을 들여 밀항선을 탔다가 패가망신한 경우이다. 지난 해부터 한국 정부가 중국 조선족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한데 비례해 그들의 밀항도 늘고 있다.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가 있기는 하나 대상인원이 턱없이 적은데다 연령 제한마저 있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밀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길림성과 연변 치주의 농부들이다.드물지만 의사와 교사 등 엘리트들도 끼어있다.중국에서 평생 벌 돈(2천만∼3천만원)을 서울에서 2∼3년만에 벌려는 꿈 때문이다.고리의 사채를 쓰더라도 7∼8개월 안에 갚을 수 있다며 앞뒤 가리지 않고 고향을 등진다. 심양시의 조선족 거리인 서탑가도 이용국 부주임은 『1만위안도 안 되는 시골 집을 팔고 월 3%의 사채까지 얻어 밀항선을 타겠다는 조선족들이 줄을 잇는다』며 『집을 판 뒤 항구 주변을 떠도는 동포들이 늘면서 흑룡강과 길림의 조선족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밀입국 희망자가 늘며 밀항선의 배삯도 종전 3만∼4만위안(한화 3백만∼4백만원)에서 최근 5만위안(5백만원)으로 뛰었고,8만위안에라도 타겠다는 사람까지 생겼다.대련시 한국인회 송진하고문(전 조선족 중학교장)은 밀항을 꿈꾸며 항구도시에서 서성대는 조선족들이 1천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들을 유혹하는 브로커는 한국에 연고가 있거나 친지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들로,사채도 알선한다.운송은 선주인 중국인들이 맡는다. 브로커들은 밀입국 이후 서울로 가는 방법과 일자리를 찾는 방법,송금 방법도 알뜰하게 가르쳐 준다.이런 브로커 조직은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커들은 취업광고지 등을 통해 밀입국 희망자들을 공공연하게 모집한다.심지어 이 곳의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밀입국을 알선하는 경우까지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주중대사관 김문호 치안관은 올해 초에는 바다 복판에서 한국 배에 밀항자를 넘겼으나 요즘은 중국 배가 한국 영해까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커들이 밀항자들로부터 배삯의 절반을 선금으로 받고 도착한 뒤 나머지를 받거나,이미 한국에 자리를 잡은 동업자 조선족들을 통해 이자를 쳐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최근 한국대사관은 동북 3성의 우리말 신문에 한국에서 적발한 밀항 건수를 제시하며 밀항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그럼에도 조선족들의 한국행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일확천금의 꿈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강제 송환자가 늘어나며 조선족들의 반한 감정은 높아지고 있다.지난 해 조선족에게 6천명을 배정한 산업연수생을 올해 2천명 이하로 줄인 조치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동포에 대한 대접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이들은 밀항과 비자 위조 등에 한국인들이 깊숙이 개입됐다며 가난한 동포들을 등치는 한국인에 울분을 터뜨린다. 이른바 3D업종에 일손이 모자라 쩔쩔매는 한국의 실정에서 차라리 이들을 합법적으로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 방북기

    ◎“이제 경수로가 되는 겁니까” 강한 기대감/진입도로·송전선 설치 제공받는 것 당연시/제한급수·주택 허름… 우리 60년대 생활수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경수로부지 2차 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주체사상을 지주로 삼아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4일 평양공항에 도착,고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아침 6시께 조깅할 때 출근길 평양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인민복이나 군복 차림은 적었고 대부분이 자유복장이었다. 25일 경수로 부지 대상인 함경남도 신포시로 향했다.종전 북한이 선정한 부지는 해안에서 3㎞ 가량 떨어졌었는데 새로 조사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1∼1.5㎞로 보다 해안에 근접해 있었다. 신포 숙소는 블록벽돌로 지은 단층건물로 구소련 기술진이 원전 부지조사 작업 때 사용하던 「임시숙소」라는 말을 들었다.샤워장·침대 2개가 놓여져 우리의 여관방과 비슷한 구조의 2인1실이 40개 이상 있는 것 같았고 건물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이 숙소에서는 온수가 아침에 한 시간,저녁에 한 시간 제한급수됐고 전등불도 밝지 않았다. 북한측에서는 주관처인 원자력총국을 비롯 기상수문국,지질연구소,동력설계사무소 관계자들 22∼25명이 참가했다.북측 전문가들은 「이제 경수로가 되긴 되는 겁니까」라면서 경수로 건설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또 경수로 건설이 자신들의 원자력 발전계획 동결에 대한 「대가」이므로 부지 진입도로,송전선·시뮬레이터 설치 등도 당연히 제공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답사차 오가며 본 북한 주민의 생활은 어려워 보였다.주택은 허름했고 연탄은 우리처럼 「새까만 것」이 아니라 누리끼리한 색깔이었다.자동차는 구경하기 힘들었으며 도로는 비포장이었다. 숙소에 국제전화 회선이 설치돼 있지만 잡음이 많아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었다.우리의 60년대 중반 정도의 생활형편이었다.
  • 동방유량 계열사 「정한개발」에 불법대출 의혹

    ◎부동산업체 인수자금 밝혀져/조흥·서울 등 4개은서 2백4억 은행권이 동방유량의 계열사에 불법 대출해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에서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정한개발이 조흥과 서울,상업,한미 등 4개 시중 은행으로부터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의 2백여억원대 예금을 담보로 2백4억원을 대출받아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한산업의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은행들이 여신 금지업종에 불법 대출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한개발이 경한산업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2백4억원을 담보대출받았고 경한산업의 당시 영위업종이 부동산업이었다면 은행들은 여신 금지업종에 불법 대출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 은행들은 검찰이 밝힌 대출시기가 지난 90년 말부터 91년 초 사이로 현재로서는 대출 관련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사실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예금담보 대출은 일반대출의 경우 보통 납입액의 90%,신탁대출은 95%까지각각 지원해주고 일반 대출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업을 비롯,서민주택 건설용 등을 제외한 토지의 매입이나 가구당 1백㎡를 초과하는 주택,오피스텔,스키장 및 유원지의 건설 또는 매입,콘도미니엄의 매입,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업과 여관업 등에는 자금지원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특히 부동산업에 대한 여신금지는 지난 82년 이후 부동산 중개업만 포함됐으나 86년부터는 모든 부동산업으로 대상이 확대됐었다. 한편 경한산업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매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 옆 7백평 대지의 소유주 겸 관리를 맡고 있는 빌딩유지관리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 「부여간첩」 “운동권 출신 4명 포섭 기도”/권 안기부장

    ◎독침·소음권총 휴대/요인암살 등 테러 계획한듯/강화도 아닌 제주해안으로 침투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9일 부여에서 붙잡힌 무장간첩을 조사한 결과 독침과 소음권총 등을 휴대한 점으로 미뤄 내년의 총선시기 등을 틈타 요인암살 등 테러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비공개간담회에서 부여 무장간첩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보고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고 신상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권부장은 『북한이 한·미 독수리연습 및 대통령 해외순방 등으로 경계가 강화돼 있는 상황에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남한의 안보태세대응능력을 사전시험한 뒤 총선등 주요정치일정에 편승,간첩을 대거 남파해 내부소행을 가장해 시설파괴 등 대남폭력공작을 자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권부장은 『특히 이들은 30대 젊은층의 좌익운동권 출신자를 집중포섭해 남한내 변혁운동과 친북통일운동의 중추세력으로 양성,지하당을 구축해 반정부투쟁을 촉발시켜 사회혼란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생포된 간첩 김동식(본명 이승철)에 대한 조사결과 국내에 침투해 운동권출신인 허인회·함운경·우상호·이인영씨 등 4명과 접촉했고 특히 지난 9월16일에는 국민회의 당무위원인 허씨 사무실에서 허씨를 만나 『북에서 온 당연락원』이라고 신분을 밝히고 인근음식점에서 반주를 겸해 점심식사를 나눈 뒤 9월20일 당산동 모다방에서 또다시 만나는 등 2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권부장은 또 이들 간첩은 당초 강화도를 통해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9월2일 어선을 가장한 공작선을 타고 제주해안으로 침투,목포를 경유,내륙으로 잠입해 10월24일 검거될 때까지 여관및 여인숙을 임시아지트로 삼아 서울·대전·대구·광주·경기·강원·충남 등 전국을 활보하면서 간첩활동을 해왔다고 보고했다. 신위원장은 비공개간담회가 끝난 뒤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간첩 김이 국민회의 허인회씨 말고 정치권인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그러나 향후수사에서 어떻게 밝혀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중·고 퇴학생 범죄 잇따라/상습 절도·본드흡입

    ◎7명 구속·6명 영장 학교를 중퇴하거나 진학하지 못한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8일 김모군(17·중학2년 중퇴)등 10대 6명을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학교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5일 상오3시쯤 도봉동 삼환아파트내 상가 L슈퍼에 흉기로 창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등 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지난 9월부터 도봉동일대 피자집·슈퍼마켓등을 골라 10차례에 걸쳐 2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도 이날 원모군(18) 등 소년·소녀 7명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중·고 퇴학생들인 이들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강동구 천호동 유흥가일대를 전전하다 7일 상오2시40분쯤 강동구 길동 R여관 305호에서 공업용 본드를 함께 들이마시는 등 수차례에 걸쳐 본드를 상습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중생 인신매매/한패 5명에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7일 돈을 받고 10대 여중생들을 술집에 팔아 넘긴 이민기(27·봉제공장 경영·성동구 옥수동)씨등 5명을 특정범죄가중 처벌법 위반혐의(부녀자 약취유인 및 인신매매)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등은 지난 1일 하오 4시쯤 서울 N여중 2학년 오모양(14)등 3명에게 『돈벌이가 좋은 직장을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성동구 성수동 S여관에 투숙시킨 뒤 5일 하오 11시쯤 전남 광양시 광영동 하늘호프집 주인 김현규(24)씨에게 소개비조로 한사람에 50만원씩 모두 1백5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오양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관에 합숙을 시킨 뒤 폭력배를 동원,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서울신문사에 “온정 호소” 서신/한 세르게이­김 텔미르

    ◎“우리 조선인은 러시아에서 또 천대받고 있습니다”/구소 붕괴후 조선족 탄압… 연해주로 눈물겨운 이주/학교 등 문화시설 부족… 1백만달러 재원 필요 1937년 구 소련정부가 연해주 일대에 살고 있던 조선인 22만여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은 이미 전 세계인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시 강제 추방에 반대하는 조선인 출신의 정치인·군인·농업지도자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소련정부가 감옥과 수용소에 보내 학살한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인들의 불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1년 12월 구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연방이 생긴뒤 다시 찾아왔습니다.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러시아 연방의 각 공화국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면서 힘없고 불쌍한 조선족까지 탄압하기 시작해 이번에는 연해주로 또다시 쫓겨가고 있는 실정을 고국의 동포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55년전 연해주에서 빈 손으로 추방당한뒤 중앙아시아 곳곳에서 억척같이 일하며 겨우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조선인들은 지금 생명의 위협에 떨며 집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연해주로 이주하는 눈물겨운 상황입니다. 세계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러시아 연방최고회의는 1993년 4월1일 「조선인들의 명예회복에 대한 결의」를 채택하고 조선인들의 민족문화 중흥을 위해 같은 해 9월1일까지 특별지원금을 마련토록 러시아 중앙정부에 촉구했습니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러시아 정부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선족의 경우와는 달리 러시아 정부는 1994년 구 소련에 거주하던 독일인들을 러시아로 이주시키기 위해 3백91억 루불을 지원했고 발카르민족·할므크민족 등 다른 소수민족도 지원책을 수립하고 있는 중입니다.고국의 보살핌이 없는 우리 조선족은 이번에도 냉대와 멸시·천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1993∼94년 말까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조선족 1만여명이 연해주로 이주했으며 지금도 곳곳에서 남부여대하고 고난의 이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해주에서 축출당하기 전인 19 36년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는 조선사범대학·조선극장·조선방송 등이 있었고 우스리스크에는 농업·교직원학교와 문화기관 등이 있었습니다.또 연해주 일대의 조선학교는 3백80개,조선도서관은 2백21개나 됐습니다. 「연해주 고려인재건기금회」는 조선인들이 결코 와해되지 않도록 조선민족의 문화정신을 되찾고 조선인들이 이곳에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연해주 조선인들은 지금 『물질적 기반 없이는 민족적 부흥을 이룰 수 없다』면서 스스로 모금한 돈과 그동안 한국에서 보내주신 융자금으로 94년 12월1일 우스리스크 칼라니나 35번지에 2층건물을 구입했습니다.이곳에는 연회당·원동신문사·TV방송국·민족박물관·도서관·여관·한글학교·민속학교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그러나 융자금을 갚고 시설을 운영하려면 1백만 달러 정도의 재원이 필요합니다. 저희들은 고국의 사회·종교·상업단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 부여무장간첩 15년 훈련받은「새세대 공작원」/권안기부장,국회보고

    ◎과감히 신분 밝히며 운동권에 접근/공작금 거액 소지… 최첨단 장비 사용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3일 충남 부여 무장간첩사건과 관련,『생포된 간첩 김동식과 사망한 박광남은 6·25 당시 피살된 혁명유자녀 출신이며 15년간 교육받아온 「새세대 혁명공작원」』이라면서 『이들의 주임무는 15년전 남파된 고정간첩의 활동실태점검 및 대동복귀이며 부차적으로는 남한정세자료수집과 운동권 활동실태파악이었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이들은 국내 침투활동중 재야운동권에 접근,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이라는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포섭을 기도하는 과감한 전술을 구사했다』면서 『미화 6만5천달러,한화 4백만원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제2의 침투공작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등을 구입하는 기동성도 발휘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보고했다. 권부장은 『북한이 새세대혁명 공작원을 침투시키고 최첨단장비를 사용하는등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정권수립 후 지금까지 대남적화전략을 전혀 변화시키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총선·대선등 선거정국에 편승한 무장간첩의 침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부장은 이어 『간첩들이 소지한 주민등록증은 북한에서 정교하게 위조,서울과 부산의 실제거주자 인적사항이 그대로 기재돼 육안이나 컴퓨터조회로도 판별이 곤란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북한은 대남침투에 필요한 새로운 공작장비를 부단히 개발해오고 있다』면서 『이들 간첩은 휴대및 은닉이 간편하고 소음장치가 부착돼 발사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벨기에제 브로닝과 소량만 투입해도 즉사할 수 있는 고성능 독약앰플을 휴대했다』고 설명했다. 권부장은 또 『간첩들은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받아 남한사정에 밝은 30대초반 전후세대로 산뜻한 용모에 전형적 서울말씨를 쓰고 비디오방·백화점및 음식점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정도로 남한사정에 밝았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들은 지난 8월29일 침투후 2개월간 여인숙과 여관등을 임시거처로 삼고 고속버스·기차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전국을 활보하면서 현지적응실습을 했고 한화와 미화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장비와 생필품은 현지조달했다』고 보고했다.
  • 어린이 3명 유괴범 발신지 추적… 검거

    【전주·대전=조승용·이천열 기자】 대전에서 어린이 3명을 유괴했던 납치범이 경찰에 붙잡히고 어린이들도 무사히 구출됐다. 전북지방 경찰청과 대전 중부경찰서는 30일 낮 12시40분쯤 전북 김제우체국 앞에서 납치범 이규홍씨(29·광주 부구 각화동 477의 18)를 검거,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씨가 유괴했던 대전 선화국교 4년 신창기(10)·학인태군(〃)과 같은 학교 2년 정고종군(8) 등 3명도 이 날 상오 10시3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남도장여관 105호실에서 무사히 구출했다.
  • 관광버스 굴러 승객 20명 부상

    【성주=한찬규 기자】 29일 하오 5시20분쯤 경북 성주군 수윤면 신파리 백운여관 앞 국도에서 김천 금천관광소속 경북5바 2315호 관광버스(운전자 최목동·41)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려다 운전 부주의로 15m 언덕 아래로 굴러 박희건씨(28) 등 승객 20명이 부상했다. 관광버스 승객들은 구미의 청솔산악회 회원들로 내장산 관광을 하고 귀가하던중 사고를 당했다.
  • 3모자 변사체 발견/대구,자살 위장 흔적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시 남구 대명5동 여관의 투숙객 3모자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남부경찰서는 26일 이들이 살해된 뒤 자살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숨진 서상숙씨(31·여·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친구 박모씨(31·여·대구시 중구 남산동)를 찾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숨진 서씨의 남편 김모씨(33)와 내연의 관계가 있고 사건당일부터 행방을 감춘 것으로 미뤄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서씨와 두 아들이 외상이 전혀 없어 약물에 의해 살해된 뒤 분신자살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고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
  • 고구려 도입지 집안(압록강 2천리:10)

    ◎천년 잠든 무덤 7천8백기/뒤는 노령산맥… 앞은 압록강 물줄기/찬란했던 고구려 명당엔 잡초만 무성/유리왕이 도읍 창건… 조선족 1만5천여명 거주 장백진을 떠나 집안까지 가는데 장장 15시간이 걸렸다.아침7시에 떠났는데 밤이 늦은 10시에 도착했다.장백에서 무송까지는 버스를 타고 무송에서 기차로 갈아탔다.곧바로 집안을 들어간 것이 아니고 반드시 통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지도를 들여다 보면 압록강을 따라 금세 쪼르르 내려갈 것만 같은 거리가 그리도 멀었다. 길림성 최남단에 있는 집안시는 아온대이거니와 대륙성 계절풍습윤기후대에 속한다.노령산맥이 병풍을 두르고 압록강이 물길을 열어놓은 집안은 햇볕이 넉넉하고 강우량도 많다.그래서 범증이라는 서도가가 집안을 「작은 강남」(소강남)이라 이름하고 이를 돌에 새겨 토구령에 세웠다.고구려가 도읍지로 정한 까닭은 풍수지리가가 아니더라도 명당임을 단박에 알차릴 수 있다. ○길림성 최남단 위치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집안시의 인구는 21만명이다.이 가운데 1만5백여명이 조선족이다.시 소재지인 집안진에는 조선족이 정확히 1천6백13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내가 간밤에 끼어들었으니 조선족 유동인구가 더 늘어났는지도 모를 일이다.어떻든 허술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날이 밝으면서 압록강가로 나갔다.험준한 산악 사이로 비좁게 촘촘이 들어앉은 북한의 자강도 만포시가 시야로 들어왔다. 집안과 만포 사이로 흘러가는 압록강 물살이 만고의 역사를 안고 달려가는데,무심히 지나던 기차가 기적을 길게 뽑았다.여객과 짐을 한꺼번에 실은 열차가 국경의 철교를 막 건너는 참이었다.레일을 굴러가는 쇠바퀴의 굉음이 가슴을 쿵쿵 쳤다.그 찰나에 조용남의 시 「실종된 민족」의 몇 귀절이 퍼뜩 머리를 스쳤다. 「창창한 이끼를/용포로 두르고/통구의 언덕에 외로이 서서/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 그 시인의 시처럼 「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을 버티어 온 호태왕비가 집안에 있다.그리고 당시를 살았던 고구려인들이 뼈를 깎는 아픔을 들여 쌓아 올린 국내성과 환도산성이 자리한 땅이기도 하다.찬란한동아시아의 문화를 창조하고 천년을 두고 잠든 고구려인들의 무덤이 바둑판에 올린 바둑알들 보다 더 밀집한 대묘역이 아직도 잔존했다. 고구려가 졸본에서 집안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유리왕 22년의 일이니까 서기 3년에 해당한다.그 천도에 따른 뒷 이야기로 민속과 밀접한 전설이 남아있다.고구려 사람들은 단오와 추석에 조상을 위해 제사를 올렸다.유리왕도 재위 18년이 되는 해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그런데 제사상에 올린 돼지가 달아나 버려 탁리와 사비가 붙잡아 뒷다리를 끌고 왔다.변고는 여기서 생겼다.돼지가 상처 입은 것을 본 왕이 붙잡아 온 사람들을 생매장시켰던 것이다. 그 뒤에 왕은 병환에 들어 시름시름 앓아 누었다.용하다는 무당이 와서 모두가 생매장 당한 두 사람의 장난이니 제를 지내라고 했다.그래서 제를 지내기로 하고 돼지를 붙잡아 왔으나 또 달아나고 말았다.이 소식을 들은 사물택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돼지를 가져와 바치고 고구려에 귀속되기를 간청했다.유리왕은 이에 응하고 사물택이 자리했던 집안으로 도읍을 옮기고 도읍지 이름을 국내성으로 불렀다. ○단오·추석때 제사지내 고구려는 유리왕의 뒤를 이은 동천왕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삼국이 정립하는 기회를 타서 위나라 변경을 쳐 승리를 거듭했다.그러자 위나라 진수요동의 대장군 모구검이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다.이 때에 고구려 충신 뉴유가 투항하는 척 적진에 들어가 적장을 칼로 찔렀다.적은 혼란에 빠졌다.고구려군은 곧바로 적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었다.뉴유의 공적을 기린 비석은 청나라 연호로 광서30년(1904년)도로공사 때 발견되어 현재 요녕성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구려는 국내성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성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천도한 그 해에 환도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나온다.본디 이름은 위나엄성이다.자연지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이 산성은 한사람의 군사가 만인을 당해낼 수 있는 지세였다.청태가 퍼렇게 낀 성벽을 기어올라 산성에 당도했다.천군만마의 발굽소리가 요란했을 산성에는 인마의 그림자조차 없고 잡초만 우거졌다. 그 천군만마가 마셔도 끄덕없었다는 음마만도 물이 말랐다.당시 80㎡의 못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 한방울도 볼 수 없다.음마만에는 연꽃이 자라고 물고기가 노닐었다니 당시는 대단히 큰 연못이었을 것이다.대수신왕 11년(서기 28년)요동태수가 황제 몰래 고구려를 쳤을 때 이 연못에서 잡아온 잉어가 적을 퇴각시켰다는 사연이 있다.을두지가 묘책을 내어 잉어를 연잎에 싸가지고 성밖의 병졸들을 대접했더니,적이 성안에 먹을 것이 많은 줄로 착각한 나머지 퇴각했다는 이야기다. 환도산성에서 내려와 고구려 사람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다.집안시에는 현재 7천8백여기의 무덤들이 널려있다고 한다.국내성시대를 살았던 역대 임금들의 무덤이 있는가 하면 고관대작을 포함한 귀족들과 평민들의 무덤이 공존하고 있다.고구려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들 무덤은 더러 전쟁에 파괴되고 심한 도굴을 당했다.집안시 마선향의 서천왕릉은 2만명 군사를 이끌고 온 연의 모용간이 파헤쳤으니 파괴의 역사는 참으로 길었다. ○광복 이후 도굴 극심 1945년 광복 이전의 도굴은 특히 심각했다.이 무렵의 도굴에서 우연히 횡재를 만난 한씨라는 가난한 농부의 에피소드가 있다.그는 통화시 기차역 뒤쪽에서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아침 집 부근에서 버들 광주리를 진 당나귀 2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풀로 덮은 광주리를 헤쳐본 그는 깜짝 놀랐다.그속에는 온갖 골동품이 가득했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농부는 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농부는 하는 수 없이 물건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그래서 광복이 되기 이전까지는 1백㏊의 땅에 1백간짜리 집과 머슴 20명을 두고 살았다.그 골동품은 산동땅에서 집안으로 이사와 살던 전씨 형제의 도굴품이었다.전씨 형제는 도굴품을 당나귀에 싣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이를 알고 뒤쫓아 온 집안의 건달왕개에게 통화 왕바령에서 덜미를 잡혔다.왕개는 전씨 형제에게 맞아 죽었으나 골동품을 실은 3마리 당나귀 가운데 2마리가 달아나 한씨 집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 「유창전기금속」 최원식 사장의 사연

    ◎부도→도피→자살… 중기사장의 비극/종업원 55명 연매출 36억의 중견 기업/거래업체 부도… 사채쓰다 몰락의 길에/“열심히 노력했는데… 속고 산것 같다” 유서 『남들처럼 돈이나 챙겨놓고 떠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대로 열심히 신의를 가지고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너무 세상을 속고만 살아온 것 같소.다 나의 잘못이니…』 빚에 몰려 쫓겨다니던 중소기업 사장이 통한의 유서를 남긴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세상을 떠나는 것외에는 험한 세상을 살아낼 방도를 달리 찾을 수 없었던 중견 엘리베이터 부품업체 유창전기금속 사장 최원식(49)씨. 최씨는 17일 상오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 자기집 지하 보일러실에서 손목 동맥을 칼로 끊고 숨진채 발견됐다. 빚쟁이를 피해 도망다니던 양복차림의 복장 그대로,보일러실 바닥에 고여있던 40㎝깊이 물속에 고개를 푹 파묻은채 앉아있던 최씨의 손목에는 칼자국 5개가 나있었고 주위에는 피묻은 과도와 빈 양주병이 널려있었다. 82년 회사를 설립,종업원 55명에 연간 매출액 36억원을 올리던 최씨가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거래업체가 도산,납품이 중단되는 바람에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곧이어 3억원의 부도를 냈다. 부도를 낸 전력때문에 은행빚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무리하게 사채를 끌어다 공장에 쏟아부었다.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그는 8남매 동기가운데 6명의 집까지 저당잡히고 빚을 막아나갔지만 사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도직전에는 그 이자만도 월8천만원에까지 이를 정도였다. 결국 최씨는 지난달 13일 41억원의 부도를 내고 도산,16일부터는 경찰에 사기죄로 수배되는 신세가 됐다.남매들의 집도 경매에 넘어갔다.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친구집·여관등을 전전하던 최씨는 『못난 나는 이제 책임을 지고 죽어야겠다』며 밤마다 누나·형들의 집에 전화를 해 피울음을 토해냈다. 지난 10일에는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며 부인 곽씨를 지하철 3호선 수서역으로 불러냈다가 수상히 여긴 곽씨가 그의 주머니에서 농약병을 빼앗기도 했다.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주위의 여러사람들에게 정말 미안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정말정말 죄송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자상한 남편으로,인자한 3남매의 아버지로,마음씨 좋은 사장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던 최씨의 꿈과 인생은 중소기업이 제대로 배겨날 수 없는 우리사회의 「주름살」을 가슴깊이 한으로 안은채 이렇게 처참한 종말을 맞았다.
  • 채무자 상대 「청부 폭력」 활개/노름빚·사채 등 해결사로

    ◎전국 50개 조직 활동… 서울만 30개 채무자를 상대로 한 「청부폭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과거 유흥가 등지를 무대로 이권다툼을 벌이던 조직폭력배들이 채무변제의 해결사로 새롭게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나 이같은 폭력이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피해자들도 보복등 후환을 우려,신고를 기피하는 바람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한탕주의의 덫에 걸려든 노름빚 채무자는 물론,대출이 비교적 손쉬운 신용카드·가계수표등을 사용했다가 이를 갚기위해 높은 이자의 사채를 무리하게 끌어쓴뒤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청부폭력의 활동공간도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최근에는 회원을 모집했다가 투자금액을 돌려주지 못한 다단계판매회사가 청부폭력배의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 18일 노름빚을 진 채무자를 납치,폭행해 경찰에 구속된 박문옥씨(30·송파구 가락동)와 이호국씨(34·서초구 서초동)등 2명은 노름빚 받아주려는 청부폭력의 대표적인 예다.이들은 도박장을 개설해 김모씨(51·노동)에게 8백만원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게 된 이모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와 함께 김씨를 납치,폭행했다. 지난달 4일 다단계 판매회사가입자들의 청탁을 받고 회사 사장을 납치,경기도일대 야산과 여관 등지로 끌고 다니며 폭력을 휘두르고 가입비 2억원에 대한 변제각서를 대신 받아낸 나모씨(35)등 청부폭력배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이같은 채무변제 청부폭력조직이 서울에 30여개를 포함,전국에 약 50여개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장백현 민간 예인(압록강 2천리:8)

    ◎민족혼 담긴 「함경도 수박춤」 사라질판/예인 김학천옹 와병… 생활고로 은둔 생활/중앙정부 지원금 적어 유·무형 문화재 관리 엄두 못내/한글판 잡지 「장백」… 재정난으로 발행 중단 장백현에는 문화전반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 문화관이 있다.문화예술은 물론 체육과 오락,성인교육활동을 담당해온 장백현문화관은 지난 1949년 10월에 문을 열었다.이 문화관은 현안에 92개 촌단위 문화실과 연계되었다.문화실은 대개 저마다 특색을 가진 문화오락활동을 벌여왔다.반달이나 한달을 주기로 여는 노인무도회·장기대회·문예공연·이야기회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촌 문화실마다 마치 공통과목과 같은 별도의 활동이 또 있다.어느 촌이든 농악대를 운영하는 것이다.특히 태양촌 농민악대가 유명하다.지난 1989년 길림성 혼강시(장백은 혼강시 관할에 속함) 제2차 농민문예공연에서 1등을 차지한 농악대다.이러한 일련의 성과는 장백현문화관의 문예보도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장백현문화관은 19 92년부터 3년간 내리 길림성 전체에서 2등 자리에 올라서는 영예를 안았다.기관지로 한족어 위주의 「장백문화보」와 한글판 「장백」잡지를 내고 있다.「장백」은 제5호를 끝으로 마감했다.그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었다.국가에서 해마다 주는 16만원의 사업비로는 20명 직원들의 임금을 주고나면 전화비도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악대 촌 단위로 운용 장백현문화관장은 조선족 문단에서 꽤나 문명을 날리는 이성태 선생이다.중편소설 「도도히 흐르는 압록강」을 발표한 이후 여러 문인을 길러냈고 많은 전설과 문화유산을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그는 문화관의 어려운 살림을 하소연 삼아 털어놓았다. 『문화사업은 본래 돈을 들여야 되는 일이 아니겠습네까.그런데 지난달 15일 장백조선족자치현 창립기념 조선족예술절 경비로 문화관 수입이 벌써 거덜이 났디요.문화유산 발굴은 커녕 문화재 관리도 어려운 판이야요.그 유명한 민간예인 한분이 병환에 계신줄 알면서도 도움을 못드리고 있디요.한국 같았으면 인간문화재라 해서 생활보장은 될텐데…』 그의 민간예인이라는 말이귀에 번쩍 들어왔다.아니나 다를까 와병 중이라는 민간예인은 중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김학천(64)노인이었다.그는 장백현문화관장을 지낸 동생 김학현(60)선생과 함께 지난 1990년 요령성 단동에서 열린 전국 소수민족문예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분이다.그 때의 수상작품은 수박춤이었다.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심사위원들이 며칠 계속된 콩쿠르에 지쳐 꾸벅꾸벅 졸다 수박춤을 구경하던 관객들의 박수에 놀라깨어 침을 흘리면서 춤에 도취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김학천·학현 형제는 울로초를 가지고 미니스커트 모양으로 짧게 엮은 치마만을 팬티위에 걸치고 무대에 올랐다.수박춤에는 이렇다 할 악기반주가 없다.다만 주연격인 형이 발가벗은 사지를 이리저리 치면서 입으로 갖가지 소리를 냈다.그 소리는 바람,우레,비,짐승,새 소리 등 무궁무진했다.동생은 함지박 물에 엎어놓은 바가지를 두들겨 형의 손바닥 장단을 따라 맞추었다.흥이 한껏 돋아나면 형이 여러 형태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그리고 형제가 서로 상대방의 몸을 손바닥으로 쳤다.이들 일가는 함경북도 단천군에서 지난 1962년 77세로 작고한 아버지 김달순대에 장백현으로 들어왔다.이주지는 14도구 간구자였는데 슬하에 아들 넷과 딸 하나를 두었다.아버지가 가보로 여긴 수박춤은 셋째 아들 김학천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이미 고인이 된 맏아들은 목청이 나빠 아버지 마음에 들지 못했고 둘째는 조선(한국)전쟁에 나가 부상을 입고 집에 돌아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부친한테서 전수 받아 그리고 넷째 아들 김학현은 어려서 집을 나와 공부를 하다가 조선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았다.그렇지만 그 핏줄이 그 핏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재질이 뛰어났다.넷째는 공부도 제대로 한터라 1959년 장백현문예공작단(문공단)이 생겨나면서 부단장과 단장을 지내고 장백현문화관장을 끝으로 사회공작(사회생활과 일)을 마무리 했다.지금은 농사를 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 문공단은 통화지구에서 유일한 조선족단체여서 현 밖을 자주 나갔디 않았겠수.통화,유화,임강,혼강,휘남 같은 도시에 나가면 극장이 미어졌수다.인근 농촌 조선족들은 찰떡을 해서리 기차를 타고 버스도 타고 와서 친척집이나 여관에 묵으며 관람을 했지 않슴메.도시공연이 끝나면 농촌을 돌았는데 돈과는 거리가 멀었지비.그래도 인심이 좋아 동구 밖까지 와서 환대했댔수다.어떤 사람들은 타지로 떠나면 짐을 지고 따라와 같은 공연을 며칠씩 보기도 했으니 인기가 대단했디우』 김학현 선생과 함께 그의 형님 김학천 노인을 찾아나섰다.집은 장백현 14도구진에 있었으나 겨울이 오기전까지는 늙은 양주가 더 멀리 떨어진 골짜기에 들어가 과수농사를 짓는 중이라고 했다.차가 더 기어올라갈 수가 없어서 맑디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포수막을 닮은 귀틀집이 보였다.좁은 마당에 배추며 부추가 자랐다.그러나 지난해 옮겨심었다는 사과나무는 몸살에 걸려 아직 사과 한톨도 매달고 있지 않았다. ○올로초 치마입고 춤춰 그 집에서 나오던 김학천 노인은 우리 일행을 보고 반겨 맞았다.나이에 비해 너무 겉늙었으려니와 허리가 잔뜩 굽어 1m67㎝라는 키가 1m20㎝도 안되어 보였다.얼굴의 피부는 소나무껍질 같이 주름 투성이었고 러닝 밖으로 드러난 살결이 무척이나 검었다.설상가상으로 근육위축병에 걸려 손발이 쪼그라 들었다.목불인견의 몰골 그것이었다. 노인은 윗옷을 훌훌 벗었다.그리고 벽에 걸린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모처럼 찾아온 나그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동생 김학현선생도 따라서 울로초 치마를 걸쳤다.노인은 손바닥으로 앙상한 몸골을 치면서 갖가지 소리를 내고 앙천대소 하기도 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려 희로애락을 연출했다.인간의 마지막 절규로 들려왔다.노인의 눈가에는 땀인지 눈물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물기가 어렸다.초점을 잃은 노인의 동공이 풀린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나는 허공을 바라다 보았다.
  • 여관 투숙객 가장 강도 행각/택시운전사 낀 5인조 검거

    【의정부=조덕현 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일 택시를 이용,고양·의정부 등 경기도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여관투숙객을 가장해 강도행각을 벌인 유명관(24·택시기사·동두천시 광암동 483의 3)·최경현(26·여·동두천시 상태동33)씨등 남녀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상오5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서울장여관(주인 고문숙·41·여)에 투숙객을 가장해 들어가 주인 고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37만원 등 47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달 1일과 3일 새벽 투숙객을 가장해 포천군 포천읍 로얄파크여관(주인 이동·39)과 의정부시 의정부 4동 용궁장여관(주인 윤찬호·30)에 들어가 각각 1백60만원과 30만원을 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유씨가 택시기사로 근무하는 동두천시 D교통의 택시를 이용,새벽에 경기도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며 투숙객을 가장해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 골프장 등 2,500억 신규대출/신용금고,여신 금지업종 해제후

    ◎동화은선 요식업체 41억 융자/김덕룡 의원 주장 중소영세업체 자금지원을 명분으로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업종이 해제된 지난 8월21일부터 9월16일까지 25일동안 골프장,여관등에 신규대출된 대출금이 모두 2천5백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화은행이 요식업에 41억원을 대출해준 사실이 적발되는등 올들어 8월말까지 금융기관이 여신금지업종에 대출을 해줬다가 적발된 금액은 10건에 47억8천7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자당 김덕룡 의원은 28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골프장과 여관등의 자금수요를 고려하면 편법대출이나 대출금 유용사례는 적발된 것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25일동안 2천5백58억원이 신규대출되었듯이 골프장과 여관등의 자금수요는 매우 크다』면서 『여신금지업종에 대한 대출이나 대출금의 용도외 유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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