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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공원서 초대형 ‘록 축제’

    국내 첫 야외캠프축제인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이번 주말(31일∼8월1일) 인천 송도공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대형 야외 록축제는 외국의경우 미국의 ‘우드스톡’,영국의 ‘글래스톤베리’ 등과 같이 일상화돼있지만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터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이번 행사에 관한 몇가지 궁금증을 알아본다. 왜 트라이포트인가 보통 축제 명칭은 행사가 열리는 지명에서 딴다.‘우드스톡’‘글래스톤베리’‘후지 록페스티벌’등이 모두 그런 예이다.반면 ‘트라이포트(Triport)’는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육·해·공 모두로 접근이가능한 인천의 지역적 특징에서 이름을 따왔다.주최사인 예스컴미디어는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 이 행사를,외국인들을 겨냥한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공연 진행은 어떻게 31일은 낮12시부터 밤11시10분까지,8월1일은 낮12시부터 오후10시까지 마라톤 공연이 이어진다.첫날에는 딥퍼플,드림시어터,매드캡슐 마케츠,김종서,시나위 등 12개팀이,둘째날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머신(RATM),프로디지,김경호 등 12개팀이 출연한다.한 팀당 공연시간은 평균 30분.수퍼밴드인 딥퍼플,드림시어터,RATM,프로디지는 70∼80분씩 연주한다. 숙박과 편의시설은 공연장(1만4,000평) 옆에 캠프장 1만8,000평이 조성된다.5,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공연장은 공연시간 외에는 개방되지 않기 때문에 숙박은 캠프촌이나 인근 여관 등을 이용해야 한다.미리 신청하면주최 측에서 텐트를 유료로 빌려준다(02-508-3313).자동차와 텐트를 이용한오토캠핑도 가능하다.캠프촌은 30일 오후 1시부터 2일권 입장객에 한해 들어갈 수 있다.샤워장,식당,매점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안전사고와 치안유지는 지난 24일 24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뉴욕 롬시에서열린 ‘우드스톡99’는 폐막일인 26일 방화와 약탈이 자행되는 무질서 속에서 막을 내려 충격을 주었다.주최사인 예스컴미디어는 예상 관객을 약 3만명으로 잡고 있다.한꺼번에 이들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와 야간 치안유지가 큰문제로 대두된다.예스컴은 무대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한편 자체 안전요원을 동원하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치안유지에 나설 방침이다.예스컴 윤창중사장은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록음악을 좋아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충남 廢校에 투기바람

    폐교에 땅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충남 태안교육청이 15일 6개 폐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찰에 모두 53명이응찰,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안면읍 중장리 안중초등학교 나암도분교에는 16명이 응찰했고 이원초등학교 죽도분교에는 12명이 응찰했다. 응찰자 중에는 연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교회나 대학도 있으나 상당수 응찰자는 부동산 투기를 위해 매입을 신청,폐교가 새로운 투기물이 되고 있다는지적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빚어진 폐교 가운데 매각대상은 이들 학교를 제외하고도 현재 충남도에만 21개교나 돼 투기용이나 러브호텔·여관이 들어서이들 마을이 황폐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태안군내 안중초교 외도분교와 안흥초교 가의도분교는 주민들이“외지인에게 땅을 내줄 수 없다”며 직접 매입을 요구,매각이 보류된 상태다. 충남 당진군 석문면 소난지도 주민들도 최근 섬을 방문한 심대평(沈大平)지사에게 삼봉초교 소난지도분교 폐교 매각과 관련해 “지자체에서 폐교를 매입해 주민이 관리할 수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외언내언] 國樂路

    하나의 거리는 그 거리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따라 특성이 조성된다.그래서 괴테는 ‘거리의 모퉁이를 돌고 다리 하나를 건널 때마다바로 그곳에 역사가 전개된다’고 말했다. 지난 50년대 서울 종로 3가 일대는 국악의 온상이었다.단성사에서 비원으로 이어지는 운니동과 와룡동·낙원동의 행길가는 국악인들의 살림집이나 연구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판소리의 대가인 만정 김소희와 송만갑의 소리를 이어받은 명창 박초월,가야금병창으로 유명한 박귀희의 운당여관이 있었고 낙원동으로 가는 좁은 골목에는 여성국극의 임춘앵과 그 일행이 진을 치고 있었다.국악계 원로 박동진씨의 연구소는 지금도 파고다극장 건너편의 낡은 3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국악인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서울의가장 한복판이면서도 유난히 발전하지 않는 거리의 특징에서 변하지 않는 전통을 고수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종로 ‘국악로’를 전통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국악로 문화보존회’가 국악인들에 의해 창립됐다.올 10월부터는 이틀에 걸쳐사물놀이·판소리공연을 펼치는 ‘국악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지금도 이곳에는 국악기점만 100여곳에다 대금의 이생강 등 인간문화재급 국악인의 연습실만 50여곳 등 국악의 거리로서 마모의 흔적이 없다.더구나 지난 54년 우리나라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악과를 설치했던 덕성여대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국악로 조성은 의미가 있다. 서울의 곳곳은 언제부턴가 구(區)마다 동(洞)마다 수많은 축제가 열리고 이태원특구에 이은 인사동특구,명동과 북창동을 묶는 특구 움직임이 활발하게진행되고 있다.물론 특징 있는 거리 조성은 도시에 생동감을 주고 주변에 영향을 주어 도시 전체를 발전시켜 나간다.그러나 거리가 조성되면 먹자거리나 패션거리 등으로 바뀌어 거리의 특색이 희석되는 것이 문제다.또 너무 많은 축제로 인해 차량통행을 막는 일이 잦아지면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도 있다. 국악로는 일반 다른 거리와는 달리 뚜렷한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종로 3가에 그치지 말고 같은 전통문화의 거리인 낙원동과 인사동을 연계해 걷고싶은거리를 만들고 골목마다 남아 있는 작은 한옥들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악만 있고 한국적 정취가 없다면 국악의 거리로서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대낮에도 ‘덩더쿵’ 북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모퉁이마다 가야금 소리가 아로새겨지는 운치 있는 국악로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7·12 국민회의 당직개편] 자민련 반응

    국민회의 새 진용에 대한 자민련 반응은 안팎이 다르다.공식적으로는 환영했다.공조강화 기대감도 표시했다.그러면서도 내각제 진로를 전망하느라 골몰하고 있다.반(反)내각제 인사들의 포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향후 여여(與與)관계는 이를 둘러싼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그동안 양당 관계에 대해 염려스럽게 비친점이 있었는데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초심(初心)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양당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국민회의 면모 일신을 계기로 양당간 더욱 공고화된 공조를 통해 국정운영 역량이 주도적으로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조영장(趙榮藏)총재비서실장은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신임총재권한대행이 풍부한 경력으로 복잡한 정치상황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쪽에서는 원활한 공조를 전망했다.한 관계자는 “이대행이 내각제에대해 별다른 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여관계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와 이신임대행간 불화설을 걱정하는 기류는 별로 안보인다.다만 이신임대행의 정치스타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김수석부총재는 이신임대행이 반내각제주의자라는 지적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받아넘겼다.그러나 이대행이 반내각제 움직임을 주도하고 나설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화갑(韓和甲)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국민회의 핵심이 전면 포진한 것과 연결짓는다.한 부총재는 “이신임대행은 바른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서 “내각제 반대얘기를 좀 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자민련측은 최근 국민회의 새 진용구성 과정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다.김영배(金令培)전대행 낙마로 불거진 양당 갈등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뜻이다.이대행도 자민련 고위당직자들과의 신뢰를 취임일성으로 밝혔다.공조강화에 대한 의지만은 비슷하다.일단 여여관계의 순항을 예고한다.그렇지만 ‘내각제태풍’ 때문에 그 기간은 유동적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李萬燮체제와 정국향배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이 12일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으로 기용되면서 향후 정국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고문의 기용으로 여당은 일단 16대총선을 향한 전열정비와 함께 여야관계를 복원,정국안정 노력을 가속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도 이번 당직개편을 “여야대화를 통한 정국안정에 기여할 경륜과 능력을 갖춘 진용”이라고 평가,여야관계를 본궤도에올려놓겠다는 내부 기류를 전하고 있다. 여권은 이번 개편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다소나마 회복시킬 전기’로 보고 있다.대야(對野)관계에서의 상당한 변화를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를 들면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실세’들이 정국운영과 연관성이 큰 자리에 포진됨으로써 야권에 대한 대응력은 물론 협상력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측통들은 국민회의 정치력이 보강됨으로써 제1차 추경예산안 심의·처리,특검제 도입문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보고 있다.나아가 국민회의는 경선을 통해 원내총무가 선출되는 즉시 여여(與與)및 여야(與野)간 현안 조율에 나서 정국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국이 정상화돼 대화정치의 분위기가 이뤄지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만섭 대행의 기용에 대해 ‘TK 벽 허물기’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하지만 대부분은 이대행의 기용을 정국의 새 걸림돌로는 보지 않고 있다.이대행이 지난 97년 7월 신한국당 경선 당시 ‘관리’대표를 맡았고,이때 이대행이 이총재에 우호적이었다는 사실 등으로 볼 때 두 사람간의 감정적인 앙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대행 체제의 대야관계는 향후 여여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앞으로 한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내각제 최종담판을벌여야 한다.이를 놓고 공동여당간 틈새가 조금이라도 노출된다면 여야관계도 이에 따라 ‘춤’출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국민회의가 8월 전당대회 개최 계획을 확인한 점도 여야관계에 어느 정도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본격적인 체제정비를 앞두고 ‘한시적인 체제’라고 인정한 만큼 대야관계도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유민기자 rm0609@
  • 고양시 지자체 준농림지 숙박·음식점 허용 말썽

    일선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준농림지역내 규제완화 및 업소 신설 허용방침을 마련하는 가운데 허용기준 등이 모호해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국토이용관리법상 준농림지역에는 식품·접객업이나 관광숙박업소 설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다만 시장·군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영업장 설치를 허가할 수 있도록 시행규정을따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준농림지내 영업허가를 둘러싸고 특혜시비에 휘말려 시민·환경단체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그동안 제한해왔던 준농림지내 음식·숙박업소와 호텔 등의신축을 전면 허용하는 내용의 시 조례를 지난달 확정 공포했다. 그러나 고양시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일산신도시 등 주거전용지역에 러브호텔이나 여관 등 향락산업을 허용하는 것은 규제완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일제히 반발, 개정조례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97년 준농림지내 숙박업소 설치를 전면 허용한 경기 파주시는 최근 준농림지역내 숙박업소 설치 신청 11건중 10건을 부결시켰다.주택가 주변에 위치하지 않은 파평면의 1건만 통과시켰다.시는 심의위를 통해 숙박업소 설치가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고 주변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결 이유를밝혔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미풍양속 때문이라는 부결 이유 자체가 모호하고 시가 구성한 심의위원들의 객관성 확보도 미흡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장·군수가 주민대표와 의회,학계인사,공무원 등으로 구성해 임명하는 심의위원에 숙박업조합장 등이 주민대표로 포함돼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하기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준농림지내 업소 허가와 관련해 구체적인 허용 위치나업종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할 수 없는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이는 특정지역이나 특정인의 특혜 시비를 불러 올 소지가 많기 때문”이라고해명했다. 고양 박성수 songsu@
  • 인천 부평에 미니신도시 조성

    오는 2001년까지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원에 인구 2만5,000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또 2004년까지 경기도 포천군 일동 일대 8만4,000평이 온천지구로 개발되고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는 2002년까지 12만평 규모의 제3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5일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9개 안건을의결하고 이달 중에 열릴 수도권정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무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인천시가 올린 ‘인천 삼산1지구 택지개발사업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9월부터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대 37만5,000평의 택지개발사업에 착수,2001년까지 아파트 8,000가구를 건립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또 포천군이 오는 2004년까지 1,924억원을 들여 일동면 사직리 일대 8만4,000평에 대형 호텔과 콘도 각각 2동을 비롯해 여관과 산장 각각 24동,휴양·놀이시설 등 관광시설을 건립하려는 ‘온천개발조성사업’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안성시가 올린 ‘안성 제3지방산업단지 조성안’을 통과시키고오는 9월부터 서운면 신능리 일대 12만평에 진입로·상하수도 등 산업단지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안산시는 이 산업단지에 석유화학·조립금속·기계·식음료 분야의 국내외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밖에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일원 성장관리권역에 2006년까지 9만평 규모의 관광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덕포진 관광지 조성사업안’도 통과시켰다. 박건승기자 ksp@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분향소·國科搜 표정

    1일 경기도 화성 청소년수련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강동교육청에는 종일 유족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희생자 23명의 영정이 모두 합동분향소에 도착,안치돼 처음으로 분향이 이뤄졌다. 분향이 시작되면서 유족들이 통곡하는 바람에 합동분향소는 다시 한번 울음바다가 됐다. 생일을 앞두고 떠난 고가현·나현 쌍둥이 자매 어머니 장정심(33)씨는 부축을 받으며 국화 두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 “가현아,나현아”하고 울부짖으며영정을 끌어안았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척과 이웃들은 숨진 어린이들의 부모를 위로하면서 함께 울먹였다.일부 유족들은 “이번 사고 책임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흥분했다. 오전 9시45분쯤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보낸 조화가 배달됐으나 유족들이 “화환이나 조의금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해 실랑이끝에 화환은 1층 로비로 밀려났다.또 한 유족은 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가 보낸화환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유가족을 찾은 김일수 화성군수는 유가족의질문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불이 난 씨랜드 숙소를 재임기간인 지난해 12월 일반건축물로 준공허가를 내준데 대해 유족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김 군수는 “건축과장 전결사항이어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숨진 어린이들의신원파악을 위해 유족을 상대로 기초적인 인적사항 조사와 함께 인터뷰를 실시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다가 불길 속에서 공포에 떨며 애타게 엄마를 찾았을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수영(6)양의 아버지천현중(41)씨는 떨리는 손으로 ‘하늘색 청바지에 긴 나팔바지’,‘앞니 두개 빠짐’,‘염색한 갈색머리가 찰랑거림’ 등이라고 ‘실종자 인적사항 조사표’를 한칸 한칸 메워나갔다. 국과수측은 “오후 1시부터 성인 시신 4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면서“성인들의 신원확인은 이르면 다음주 중반이면 가능하고 어린이들도 한달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씨랜드 수련원에서 제자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김영재(39)교사가 재직했던마도초등학교측은 이날 아침 2층 과학실에 임시분향소를 설치,조문객을 맞았다. 첫 교시가 시작된 아침 9시20분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김교사의 희생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흐느끼면서 모든 교실이 한때 울음바다로 변했다. 화성군 일대 관광지는 이번 화재로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서해횟집안경순(安敬順·42·여)씨는 “오늘 예약된 2건이 모두 취소됐고 일반 손님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여관업을 하는 이모(36)씨는 “어린이들이집단으로 횡사한 곳에 관광객들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北 “죽이진 않는다” 협박·회유 반복

    정부합동조사반은 서울 중앙병원에서 민영미(閔泳美)씨를 상대로 억류사건의 경위와 과정,북측의 조사행태 등을 조사해 29일 발표했다.다음은 조사결과 요지. 억류 경위 6월20일 오후 2시쯤 금강산 구룡폭포를 관광하던 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빨리 통일이 되어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귀순자 전철우·김용이 TV프로에도 나오고 잘 살아요” 등의발언을 하다가 북측에 억류. 조사 상황 컨테이너 조사(20일 저녁 8시쯤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조사관 3명이 들어와 귀순 유도발언을 시인하는 내용의 사죄문 작성을 강요했으나 민씨는 ‘단순히 말을 걸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3회 제출. 당시 조사관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왔느냐.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3년이고10년이고 맛을 봐야 한다”고 위협하면서 서류뭉치로 책상을 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폭행은 없었음. 민씨는 21일 이후 하루종일 조사를 받은 후 밤 10시쯤 극도의 불안감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조치와 함께 링거주사를 맞고 22일 새벽 1시20분까지수면. 22일 아침 6시30분쯤 다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오전 중 본인 및 남편의 학·경력,직장,가족사항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북측은 이 장면을 비디오로 쵤영. 금강산여관 조사(22일 오후 1시∼25일 귀환까지) 객실은 7∼8평 크기로 침대 2개,의자 4개,냉장고와 TV 등이 비치.식사는 매끼 쌀밥에 반찬 5가지를제공했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호칭은 ‘민영미씨,영미씨,동무,아줌마’ 등을 번갈아 사용.22일 저녁 여관 인근의 온천을 다녀왔고 23∼24일까지 평양에서 왔다는 조사관 2명이 번갈아 조사. 사죄문 작성 경위 23일 오전 8시쯤 조사관 2명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진실을 이야기하자.핏줄을 나눈 조선사람인데 죽이기는 하겠느냐”,“더 이상말하지 않으면 법대로 처리하겠다.애기 아빠와 아들이 보고싶지 않느냐”며하루종일 회유와 협박을 반복.24일에도 사죄문을 자발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씨가 거절. 점심 후 심신이 극도로 지친 상태에서 조사관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면 집에 갈 수있다”고 회유.오후 5시쯤 조사관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사죄문(A4 2장반 분량)을 주면서 일방적으로 “사죄문 초안이니 읽어보고 베껴쓰라”고 강요.민씨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작성,제출. 25일 오전 7시쯤 조사관 2명이 ‘사죄문’이 잘 되었다면서 사죄문 말미에작성일자와 작성자를 쓰게 한 뒤 무인,서명토록 요구. 석방 과정 25일 오후 5시30분쯤 북측은 책상 위에 야자수 화분과 물컵을 비치,사죄문낭독장면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오후 5시35분부터 6시까지 민씨에게 사죄문낭독연습을 시킨 후 낭독장면,무인 및 서명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6시15분 온정리 소재 현대 보건소로 이동,인계됐고 현대측 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저녁 8시 현대측 선박에 승선.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전주시 朝鮮문화특구 지정 추진

    전북 전주시가 조선문화권 도시로 집중 육성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경기전과 객사 등 조선시대 문화 유적이 많은 전주를 ‘조선문화권 도시’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하반기부터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조선문화 특구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하고 이태조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이 봉안된 경기전과 조선시대 여관으로 사용됐던 객사,전주 이씨 시조 묘인 조경단,전라감영 등의 시설을 확충하거나 새롭게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실시설계 중에 있는 판소리 전용극장과 향토사 박물관에 대한 공사를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고 남문시장을 전통 재래시장화하며 전통한옥지구인 교동지역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러한 공사에 총 5,0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재원마련을 위해 중앙정부와 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주와 부여가 신라와 백제문화의 상징도시로 조성된 것처럼 조선시대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전주를 조선문화도시로 집중 조성할 계획”이라며 “조선문화권 사업은 국가차원의 사업이므로 도와 정부의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2000년부터 게임개발 투자재원 400억 조성

    2000년부터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거점도시에 영상벤처지원센터가설립되고 내년에 정부 및 민간 각 100억원,해외투자 2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의 게임개발 투자재원이 조성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문화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또 청소년 독서경시대회를 개최,입상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교육부와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2000년 6월 용산 전자상가 인근에 용산게임지원센터를설립하고 우수 전통공예품 등의 지정·표시제도 등을 통해 전통문화산업도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청소년 330명,청소년 지도자 20명 등 350명이 금강산 및 유람선에서 수련활동을 갖고 빠르면 이달 말 외국인에 대한 금강산 관광이 허용된다. 또 1,000억원으로 부지 50만평,연건평 1만평 규모의 태권도 성전을 건립한다.올 하반기에 건립 후보지를 확정짓고 2000년 기본설계 용역,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공사에 들어간다.이와 함께 월드컵 등에 따른 부족한 숙박시설을충당하기 위해 장급 여관 4만5,000실을 월드컵 지정숙박시설로 지정하고 6,000실의 일반호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한다. 올 하반기에 서울 명동에 우수 관광기념품을 판매할 한국관광명품점을 건립하고 9월에는 서울 등 전국 29개 지점에 외국인전용 관광안내전화를 개설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매출 성실신고자 세금 깎아준다/세금 경감조치 문답풀이

    다음달 26일에 마감되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기간에 매출액을 직전연도 보다 일정 기준율 이상으로 성실신고하는 소규모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는 부가세와 소득세를 3년에 걸쳐 깎아준다.세무조사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국세청은 17일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자 290만명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이 1억5,0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 240만명이 매출액을 성실하게 신고해오면 세금을 깎아주는 방법으로 과표를 양성화하기로 했다.특히 위장신고 혐의가 짙은 사업자 15만명은 중점관리한다. 개인사업자의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이 제도의 대상자는 매출액이 1억5,0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일반과세자,간이과세자,과세특례자)로 지난 1월1일 현재 6개월이상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기장신고자이다.과세기간별 경감률은 성실신고 과세기간을 포함 최초 1년간은 추가로낼 세금의 100%,다음 1년간은 50%,그 다음 1년간은 20%이다. 국세청은 경감대상 사업자 판정을 위해 업종별 성실신고기준율을 지난 9일자로 고시,음식·숙박·기타서비스업의 경우는 135%,나머지는 130%를 적용키로 했다.부가세와 함께 소득세도 같은 경감률로 깎아주고 세무조사대상에서배제하는 혜택을 준다. 노주석기자 - 세금 경감조치 문답풀이 국세청이 17일 발표한 부가가치세 성실신고자에 대한 세금 경감 조치의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여관을 운영하는 간이과세 사업자가 98년 2기에 매출을 3,000만원으로 신고했다가 99년 1기 확정신고기간에 5,000만원으로 높여 신고했다면. 성실신고기준인 135%를 넘기 때문에 경감대상자에 해당한다.세액계산은 5,000만원에서 직전연도 매출액인 3,000만원에 여관업의 과표신장기준율(115%)을 곱한 금액(3,450만원)을 뺀 1,550만원이 경감대상 과표다.여기에 여관의부가가치율 50%와 세율 10%를 곱한 78만원이 올해 경감세액이며 다음해는 50%인 39만원이,그 이듬해는 16만원이 각각 경감된다. 과세특례자로서 부동산임대업을 경영하는 사업자가 98년 2기에 1,800만원을 신고했다가 올해 2,700만원으로 올려 신고한 경우는. 부동산임대업의 성실신고율 130%를 넘는 사례.2,700만원과 1,800만원에 부동산임대업의 과표신장기준율 106%을 곱한 금액과의 차액인 792만원이 경감대상 과표다. 여기에 세율 2%를 곱한 16만원이 경감세액이 되며 다음해는 50%인 8만원,이듬해는 20%인 3만원이 각각 경감된다. 노주석기자
  • 日위성방송 음란물 침투 ‘무방비’

    최근 일본 위성방송의 포르노물이 국내 숙박업소와 가정집에 파고 들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외국의 퇴폐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수도권의 대형 여관 가운데 70∼80%는 퇴폐 위성방송을 이용자들에게 틀어주고 있다.특히 업자들은 일본에서 밀수입한 위성수신기를 설치해주고 수신료 납부도 대행해주고 있지만 관련 법규 미비로 규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 여관 등을상대로 포르노 위성방송 수신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여관 등에 위성수신기를 설치해 준 업자와 일본 성인포르노 방송을 수신해 방영한 여관업자 등14명을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 또는 수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위성방송 수신기를 밀수 공급해온 조성일(趙誠一·57)씨와 이송원(李松源·51)씨 등 6명은 구속기소,백종기(白鐘基·44)씨 등 여관업주와 수신기 설치기사 등 6명은 불구속기소했다.위성방송 등록대행업자 김모(73)씨 등 2명은수배했다. 적발된 위성수신업자들은 97년부터 일본에서 일본 상업위성방송 ‘디렉(DIREC)TV’를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를 몰래 들여와 수도권 일대 여관 23곳과가정집,사무실 등 7곳에 설치해주고 설치비 및 연간 수신료로 정상가보다 3배 이상 비싼 22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방송 관련 규제 법률은 전파법과 종합유선방송법 두가지.하지만 전파법은 방송수신만을 위한 무선국 설치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종합유선방송법도 위성에서 직접 수신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천안 신창원’승합차 발견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32)으로 보이는 남자를 쫓고 있는 충남천안경찰서는 2일 용의자가 타고 다니던 충남70가 4223호 스타렉스 승합차를 천안시 봉명동 순천향대병원 뒤편 공터에서 찾아냈다.경찰은 이 차량에서이불과 옷가지,낚시도구,전국지도 등 유류품들을 회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가 타고 다니던 승합차는 지난 3월11일 아산시 용화동에서 도난당한 김모씨(41)의 충남72가 2971호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용의자가 지난 1월18일 폐기처분된 번호판을 이 차량에 부착해 타고 다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남자가 여종업원 정모씨(20)를 만나기 위해 드나들던 모다방에서 50여m 떨어진 분식집에서 4개월 전부터 세끼 식사를 모두 해결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직 천안,아산지역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1일 오후 2시24분 천안시 봉명동 M다방 업주로부터 종업원 정씨가만나고 다니는 남자가 신창원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형사대를 급파했으나 이 남자가 정씨와 다시 만나기로 한 K여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검거에는 실패했다. 천안 최용규기자 ykchoi@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0)- 충남 부여군

    백제의 고도(古都) 충남 부여군의 최대 현안은 역시 ‘백제 되살리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의 조성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즘은 정림사지 전시관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을 개최,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고장으로 탈바꿈하는 불씨를 지폈다. ●백제 되살리기 부여는 백마강과 고란사,만수산의 무량사 등 쉬어갈 곳은많지만 정작 유물은 드물다.절터없이 홀로 우뚝 서있는 국보 9호 정림사지 5층석탑과 93년 발견된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떠오를 뿐이다.이에 따라 요즘부여에서는 백제를 되살리는 사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현재 부지매입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고 한편에서는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에 조성되는 단지에는 왕국촌,전통민속촌,풍속종교촌 등 백제의 모든 것이 재현될 예정이다. 2005년까지 총 4,5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00년에는 전통건축,조경,문화재관리,보존과학,전통미술공예 등을 가르치는 전통문화학교가 미리 문을연다. 정림사지 전시관 건립사업은 요즘 공모한 설계작들에 대한 심사가 진행중이다.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 터 800평에 지어지는 전시관은 백제가 멸망할 때불타 없어진 정림사지 모형 등 백제역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총 130억원이 들어가며 200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조각공원 조성 백마강변에는 구드래조각공원이 들어서 있다.지난 97년 4월 4억원을 들여 개장한 이곳에는 화강석 13점과 청동 16점,스테인레스 1점 등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 30점이 전시돼 자태를 뽐내고 있다. 5만평 가까운 공원에는 조각들 사이로 각종 나무들이 심어져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연간 160만여명이 찾고 있다. 부여군은 또 부여읍 동남리 화지산 근린공원에도 5만여평의 조각공원 조성을 추진중이다.이곳은 지난 5월의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때 제작된 작품들로 장식,국제적인 대형 조각공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공원이 완성되면 주변에 전통연못을 비롯해 산책로,야외무대,결혼식장,어린이놀이터,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를 기리는 충혼탑이 들어서고 백제 연못의미를 대표하는 궁남지가 가까워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 한달간 백마강변 구드래광장을 달군뒤 지난 5월 15일 막을 내린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대규모 국제 조각전이다. 심포지엄에는 이탈리아의 마우로 스타치올리와 아르헨티나의 줄리오 르 팍,대만의 추코,일본의 사토 등 세계 17개국의 일류작가 30명이 참가했다.이들은 군이 구드래광장에 철골로 지어놓은 작업장에서 지난 4월 16일부터 작업에 돌입,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이때 완성된 작품은 총 30점.대리석으로 만든 것이 22점이고 나머지 8점은철로 제작,다양성을 꾀했다. ●유물 상품화를 통한 백제 알리기 상품화의 최고 소재는 백제금동대향로다. 지난 93년 능산리고분에서 발견,국보 287호로 지정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삼국시대의 예술과 문화사를 한꺼번에 갈아치울 만큼 세상을 놀라게 했고 백제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백제문화 최고의 자랑거리다. 군은 지난 96년 이 향로를 상품화하기로 하고 특허청에 의장등록을 한뒤 이를 그려넣거나 새긴 넥타이핀 반지 목걸이 스카프 등의 판매에 나섰다.판매결과 반응이 너무 좋아 군은 상품의 품목을 7개에서 12개로 늘려 다양화했다.지난해 8월부터는 복각품으로도 제작,현재 판매중이다. 진품(높이 64㎝,폭 28㎝)과 크기가 비슷한 복각품은 170만원을 호가해 잘나가지 않았지만 축소 복각품은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지금까지 거둔 순수익만도 4,000만원.군은 축소 복각품을 오는 8월 1일부터 우편판매하기로 하고 최근 체신청과 위탁계약을 맺었다. 군은 높이 28㎝,폭 13㎝의 축소 복각품 가격이 25만원(금도금)부터 10만원,6만원 등으로 저렴해 대량 판매될 것으로 보고 올 순수익 1억2,000만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복각품은 제수용 향로로 인기가 높은데다 일본인들이 많이 구입,이를통해 거두는 수입 못지않게 부여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홍보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 兪炳敦군수 인터뷰“세계적 문화예술도시로” “현대와 조화된 옛 백제를 그대로 재현,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유병돈(兪炳敦) 부여군수는 “백제문화가 찬란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있다”며 “현대인의 숨결이 깃든 조각품을 유치하는 등 옛것과의 조화를 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방 군단위로는 이례적으로 국제 현대조각전을 개최했는데. 역사와 예술이 숨쉬는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과거의문화예술로는 한계가 있고 현대예술과 조화를 이뤄야 현대인의 공감을 얻을수 있다.올해 정부의 도움이 컸고 내년에도 정부지원금이 확정되면 열 생각이다.더 좋은 작가를 유치,걸출한 예술작품을 많이 남겨 새 밀레니엄 문화시대를 열어가겠다. ●현대와 과거 예술의 조화를 유난히 강조하는 배경은. 부여는 백제의 고도(古都)다.현대예술이 이를 잠식해서는 안된다.지역을 정밀 조사,빈틈이 있는 곳에 조각품을 집중 설치하고 있다.서로 동떨어진 두시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관광하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관광과 문화가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이는 틀림없이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관광객이 일본인들에 편중되는 문제도 없지 않은데. 부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백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은 대부분 부여를 찾는다.철도청에서 일본인을 위한 부여관광 상품을 내놓을 정도다.유럽과 미국인은 아직 적은 편이지만 한국관광공사,여행사 등과 유치방법을 적극 협의하고 있다. ●신라의 경주보다 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은. 백제의 문화와 유물을 옛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시멘트 등을 덧칠해 화려하게 재현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현대적 감각은 조각전 등을 통해 갖추면 된다.백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과 유물이 필요하다.의자왕 묘찾기에 발벗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호텔이 하나도 없는 점도 관광객이 찾지 않는이유지만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이 건설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 해결될 것이다.
  • 휴대폰·삐삐없는 20대는 간첩?

    ‘무선호출기나 휴대폰이 없는 20∼30대는 간첩?’ 국가정보원이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에 올려놓은 ‘간첩 식별 요령’이 진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이 ‘국민의 정부’이후 개명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갖춘 인터넷 홈페이지 서비스로 국민에게 바짝 다가서고 있으나 ‘간첩과 좌익사범 구분항목’에서는 실소를 하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간첩 식별 요령’은 여인숙시리즈와 현대문화시리즈,좌익사범으로 의심되는 사람 등으로 구분돼 있다. 여인숙시리즈에는 여관,여인숙 등에 장기투숙하면서 매춘부를 찾지 않거나 직업도 없이 장기투숙하면서 수시로 들락날락하지만 찾는 전화가 없는사람 단풍철도 아닌데 내장산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빈둥거리는 사람 등이‘간첩’으로 분류돼 있다. 또 현대문화시리즈에는 집,직장의 전화번호가 없다고 하거나 더듬거리면서 말하고 20∼30대 청년으로 무선호출기나 휴대폰등이 없고 사용할 줄 모르는 인물 한꺼번에 100달러짜리 고액권으로 수천,수만달러를 암달러상에게 환전하는 인물 등이 올라와 있다. 이와함께 폭력투쟁 선동등 사회혼란을 조장하고 불법 폭력적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하면 좌익사범으로 의심된다고 국정원측은 밝히고 있다. 서정아기자 seoa@
  • [외언내언]김삼웅/ 心山 김창숙선생

    “우리는 일본이 가한 포악무도한 통치에 더 이상 참을수 없다. 이제 거족적으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맨주먹으로 일제의 총칼과 싸우고있다……. 만국평화회의는 우리 2천만 생명의 처지를 통찰해줄 것을 믿는다. ”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선생이 ‘파리장서(巴里長書)’에서 쓴 일절이다. 광복을 도모한지 십년동안에 성명(性命)과 신가(身家)는 도시 상관않았네 뇌락(磊落)한 평생은 백일(白日)과도 같은데 무엇하려 형신(刑訊)은 이다지도 단단한가. 일제감옥에서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 형리에게 이런 시 한 구절을 써주었다. 온갖 고문과 회유로도 전향이나 자백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일제 관헌들은 선생을 흠모하는 자들도 있었다. 병든 몸이 구차히 살기를 구하지 않았는데 달성 옥살이 일년이나 넘길 줄 어찌 알았으리 모친 죽고 자식죽어 집은 이미 쓰러지고 꿈속에도 들리네 아내와 며느리 울음소리. 징역 14년을 선고받을 때 변호사 선임을 거부하면서 밝힌 그의 항일정신은이 대목에서 더욱 광휘를 발한다. 감옥에서 당한 고문으로두 다리를 다쳐앉은뱅이가 되었다. ‘벽옹’이란 별호는 이렇게 얻은 것, 우리직하리만큼 소박하고 강직하여 가식과 타협을 몰랐던 성품은 자호(自號)를 ‘대우(大愚)’또는 ‘김우(金愚)’라 했다. ‘크게 우둔한 사람’의 행동은 해방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친일파와 기회주의들이 설치는 해방정국에서 통일정부노선을 걷고, 이승만의 독재와 부패에 저항하다가 정치깡패들에 폭행을 당하고,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경고문을 발표했다가 부산형무소에 수감되는 ‘우둔한’길을 걸었다. 이승만을 향한 비판은 냉혹했다. “남들 피흘리고 싸울때 외국여자하고 놀다 온게 무슨 대통령이냐”라며 비판하는 심산에게 이박사의 탄압은 가혹했다. 자신이 설립한 성균관대학교 초대총장에서 쫓아낸 것도 정치보복의 하나였다. 그렇다고 타협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고독한 저항의 길을 걸었다. 1962년 5월 10일 서울중앙의료원에서 84세를 일기로 파란많은 생애를 접었다. 집 한칸이 없어서 여관이나 친척집을 전전하다 외롭게 병상에서 숨을 거두었다. “인생이란 언젠가/ 죽게 마련/죽으면죽었지/욕되게는 살지 않으리.”심산의 시구처럼 ‘욕되게’살지 않은 그가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金三雄 주필 kimsu@
  • 의사·탤런트등 국민연금 중점관리

    정부는 국민연금 확대실시 과정에서 소득을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낮게 신고한 의사,변호사,탤런트,유흥업소 업주 등 142개 업종의 자영업자를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했다.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앞으로 중점관리대상의 보험료 등급을 상향 조정해나가겠다고밝혔다.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된 자영업자에는 ▲일반의,내과·소아과·안과·이비인후과 의사 ▲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고급음식점 업주▲탤런트,배우,사교댄스 교사 등 국세청 과세소득 보다 평균신고소득이 낮은99개 업종 종사자들이 포함돼 있다. 또 ▲유흥주점·당구장·수영장·목욕탕·여관 업자 ▲회계·건축관련 서비스업자 ▲주유소·가스충전소·전자오락실·자동차 도소매 업자 등 통계청조사 소득액과 비교해 80%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38개 업종 종사자들도 들어있다. 정부는 또 변호사,개업 의사,개업 치과의사,한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5개 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가운데 사업장 가입자 평균소득 등급보다 낮게 소득을 신고한 2,228명도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장관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17만명의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를 미신고자 정리기간으로 정해 국민연금 길라잡이를 활용,가입신고를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납부예외자 관리와 관련,▲학생,군인 등 납부예외 대상은 신분변동시 즉시 보험료 납부대상에 편입시키고 ▲실직,휴·폐업자는 사업자 등록자료나 의료보험자료 등을 확보,소득활동 유무를 확인해 보험료 납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실천문학사 ‘김지하 사상기행’ 2권 선보여

    ‘율려(律呂)는 동양의 원초적 정신과 문화,후천개벽 사상,우주적 생명관에 기초한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새로운 인간관·생명관이 율려의 기본이다.위기의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려면 인간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신인간 즉 새롭게 발견된 인간이 있어야 한다.신인간은 물질적이면서 정신적이고,인간적이면서 우주적이다’. 김지하 시인은 지난 2월 ‘새 밀레니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학술회의에서 율려운동을 이렇게 설명했다.율려는 80년대 펼쳤던 생명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생명사상이라는 새로운 변혁운동에서 율려에 이르는 김지하 사상의 궤적을 담은 ‘김지하 사상기행’이 두 권의 책으로 나왔다.(실천문학사 각권 9,000원)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붙은 제1권은 1984년 겨울에 떠난 ‘사상기행’의 기록을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한 것이며 ‘신인류를 꿈꾸며’라는 부제의 제2권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사상기행후 14년만에 나온 이 책은 김지하 사상의 원석이자김지하라는 사상적 프리즘을 통해 본 우리 산하의 살아있는 모습이다. 김지하는 1984년 12월12일 천도교회관에서 멀지않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운당여관에서 봉고차를 타고 ‘사상여행‘을 떠난다.그 여행에는 장선우 감독,소설가 이문구·송기원,판소리꾼 임진택,승려 원경 등이 동행한다.송기숙·황석영·최창조 등도 도중에 합류한다. 김지하는 계룡산·우금치·황산벌·백산·남원·모악산·김제·광주 등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대장정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민중사상의 뿌리를 찾아간다.그는 국가 몰락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등장했던 최제우와 강증산 등의 주체적 민중사상에서 생명운동의 사상적 젖줄을 찾으려 했다. 사상기행은 그러나 김지하 한사람만의 일인극은 아니었다.군부세력에 의해민주화의 꿈이 무너져 버린 절망적인 정신적 공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중의 정신적 주체와 사상적 활력을 찾아나선 지식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사상기행이후 많은 세월이 흐르며 김지하 사상의 스펙트럼도 넓고 깊어졌다.그의 넓고 깊어진 사상의 궤적은 시인 황지우와의 대담에서 잘 나타난다.“우주 픽션들은 우주 악당하고 지구인 하고 싸우는 거예요.그런데 정의의 사나이가 반드시 악당을 이기는 거야.더 놀라운 것은 인간의 공작능력과 기계에 의해서 외계 바이러스나 생명체를 정복하는 거야.이건 보통 전도된 것이아닙니다.생명의 원리에 의해서 기계를 제어해야지,기계에 의해서 우주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미묘한 바이러스를 정복하겠다고 하는 완전히 왜곡된 서구 휴머니즘이 우주에 횡행하는 거야.우주시대에는 우주적인 인간이 필요한 거야.깊어지고 넓어진 인간이”.
  • ‘儒林의 본고장’자존심 도도히/忠孝堂’의 柳寧夏씨

    안동은 옛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이곳에 산재해 있는 각종 서원과 향교,정자만 들여다봐도 명현들이 대거 배출된 까닭을 알 수 있다. 곳곳에 선비의 마을임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흩어져 있다.그 중에서도 도산서원(陶山書院)과 병산서원(屛山書院) 고산정(孤山亭)이 가장 대표적인 곳. 우선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의 도산서원을 보자.해동주자로 불리는 퇴계 이황이 짓고,유생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이다.조선 선조7년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문인과 유림이 모여 상덕사란 사당을 지어 그를 향사했고 전교당과동·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다.이듬해인 선조8년 사액을 받음으로써 영남 유학의 본산이 됐다.서원의 정문을 들어서면 우측에 도산서당이 있고 좌측엔 농운정사가 있으며 그 뒤로 올라가 진도문을 지나면 책을 보관하는 동·서 광명실이 위치해 있다.그 뒤로는 서원의 주건물인 전교당과 동·서재가 있다.또 전교당 뒤엔 퇴계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가 있고 그 옆에 도산 12곡의 판목이 소장된 장판각이 자리잡고 있다.서원을 둘러싼 울창한 소나무숲,서원내의 고목들과 잔잔한 안동호의 경치가 멋지다. 풍천면 병산리의 병산서원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이 그 전신으로 고려말부터 사림 학문의 전당이었다.1613년(광해군 5년) 우복 정경세 선생 등 유림들이 서애 유성룡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존덕사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했다.선생의 셋째 아들인 수암 유진공을 배향했으며 1863년 병산이라는 현판을하사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산과 강이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특히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맞은 편의 병풍같은 병산과 그 앞을 흐르고 있는 낙동강은 일품이다. 도산면 가송리 청량산 도립공원 입구에 있는 고산정은 퇴계 이황이 즐겨 찾던 정자.청량산 도립공원 간판 우측에 가송이란 마을 표지판을 보고 그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가면 가송계곡과 낙동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강 건너편북쪽 절벽 아래 고산정이 있다.퇴계 선생의 제자인 성성재 금난수가 1564년건립했는데 처음엔 일동정사라 부르다가 뒷산 이름을 따 고산정이라 고쳐 불렀다.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대청마루와 2개의 온돌방을 갖추고 있다.멀지않은 곳에 도산서원과 퇴계의 생가가 있어 퇴계의 족적을 살펴보기에 편하다. - 하회마을 ‘忠孝堂’의 柳寧夏씨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유씨의 집성촌.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할 하회마을의 충효당은 서애 유성룡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고가 중 종택으로 현재유성룡의 14대 종손 유영하(柳寧夏·73)씨가 지키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을 놓고 너무 흥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여왕의 국빈방문인만큼 당연히 주인의 입장에서 손을 맞는 심정으로 대하면 될텐데 너무 요란하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72년 선친이 작고하자 교직을 떠나 이곳에 들어와 종택을 지키고 있는 유씨는 자신의 종택이 영국 여왕의 방문지로 선정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기면서도 지나친 수선이 몹시 못마땅한 표정이다.여왕 방문에 앞서 방을 전부도배했으며 21일 여왕 방문때는 외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 100여명이모여 김치담그기와 장 담그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여왕의 주문에 따른것이다. 한해 평균 40만명이 찾는 이름난 관광지인 하회마을에는 현재 115가구가 옛 모습 그대로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과거엔 초가집이 90%를 차지했지만지금은 초가와 기와집이 반 반씩이다. “옛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주민들이 무던히 애를 쓰지만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변형이 가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지금은 여관이나 가게 등 상점도 꽤 들어서 순수한 옛 모습은 적지않게 사라진 모습입니다.그렇지만 전통을 지키려는 뜻은 변함이 없지요” 생활을 꾸려나가면서 전통을 지키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유씨.한때없어질 뻔했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유줄불놀이 등을 옛모습대로 살려내는데 기여한 것에 크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金聖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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