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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문화의 문을 활짝 열자

    지난 15∼17일 교토에는 50만명에서 8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몰려 법석을 떨었다.일본 3대 행사 중의 하나인 ‘기온 마쓰리’(祗園祭)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리는 고운 기모노를 떨쳐 입은 여인들과 아이들로 떠들썩했고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온 도시가 만원이었다.마쓰리를잘 볼수 있는 거리에 있는 호텔은 1년전에 벌써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서비스와 청결을 자랑하는 일본의 여관들도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일본은 각 도시마다 사시사철 특색을 자랑하는 마쓰리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지역민들의 단결과 자존심을 살리면서 관광수입을 짭짤하게 올리고 있다. 사실 들여다보면 별것도 아닌 행사지만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계승 발전시켜가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 많다.가장 중요한 질서와 청결,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일본인들을 보면서 나는 우리들의 행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잡상인들,바가지요금,비위생적인 음식물,무질서,쓰레기,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외국관광객을 자신있게 끌어들일 수 없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때 좋은 기회를 놓쳤다.한국인들은 너무 현대적 감각에 치중한 나머지 한국 고유의 것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서방기자들은 서구와 다른 한국만의 무엇을 찾아낸 것이 고작 ‘보신탕 판매금지’ 팻말이었다.한국은 일본보다 더욱 독창적인 예술자원을 갖고 있다.현대와 전통을 접목한 한국만의 현대예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의 지적을 우리는 뼈아프게 새겨 들어야 한다. 독창적인 예술자원은 사장된채 발전되지 못하고 우리는 스스로 주눅들고 있다.문화는 삶의 질이고 향기이다.질서·청결,보여줄 우리만의 독특한 예술작품,정갈하고 깊은 맛이 배어있는 전통음식 등등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야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여관문화도 우리가 배울 점이다.서(西)이즈 반도 한적한 시골의 작은 여관에서 사흘을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손님접대는 거의 경지에 가 있는느낌이었다.손님이 여관하녀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면 여관주인이 문앞에서 무릎을 꿇고,머무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하면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방안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들이 입의 혀처럼 제자리에 놓여있다.항상 준비되어 있는 따끈한 오차,아침저녁 성의를 다해 차려주는 식사,저녁이면 깔아주고 아침이면 개어주는 정갈한 이부자리,뜨거운 물이 넘치는 깨끗한 목욕탕. 호텔보다 비싼 방값을 내고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야말로 손님은 왕이 아니라 황제였다.이런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사람들은 말그대로 뿅 갈 수밖에 없고,그러니까 평생 그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그들의 빼어난 상술은 우리가 꼭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여관을 좀더 고급화해서 온돌방에 보료를 깔고 정갈한 우리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고 성의를 다한 서비스를 한다면 어떨까.그 여관에 머무는 사흘동안 내내 혼자 생각해봤다.“경제의 교환은 상품,서비스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문화적 가치도 함께 전파된다.한 나라의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한 평판이나 이미지를 떠올린다”.다시 기 소르망의 말이다. “한국은 세계시장에 상품을 수출하지만 기본 경제가격만으로 수출하는 손해를 보고 있다.왜냐하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문화적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다”.이제 곧 시드니올림픽이 시작되고 2002년이면 우리나라에서월드컵이 열린다.우리는 시드니에 무슨 문화를 선보일 것인가.월드컵 개최라는 또 한번의 엄청난 기회를 놓쳐버릴 것인가.답답하고 안타깝다.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후 로마는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를 파괴하지 않고모두 받아들였다.“로마인은 다른 민족에게 배우기를 거부하는 따위의 오만은 갖고 있지 않다.좋다 싶으면 그것이 적의 것이라 해도 거부하기보다는 모방하는 쪽을 선택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이다.문화의 대문을 활짝 열고,남의 나라 것이라도필요하고 좋은 것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가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孫 淑 연극배우·전환경부장관
  • 월드컵 숙박업소 새이름 공모

    ‘월드컵 숙박시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서울시는 21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400개의 여관을 월드컵 숙박시설을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숙박시설의 이름공모에 나섰다. 시는 그동안 여관을 일컫던 장,모텔,파크,산장,러브호텔 등의 명칭은 이미지가 좋지 않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월드컵 숙박시설로 지원·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관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8자 이내의 명칭으로 월드컵 지정숙박업소의 특징과 서울의 정서,세계인이 이용하는 관광숙박업소의 이미지등을 표현하면 된다. 명칭 및 취지, 배경,응모자의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을 적어 우편이나 인터넷홈페이지(www.metro.seoul.kr),PC통신(go seoul) 등으로 보내면 된다. 응모 마감은 다음달 9일이며,9월에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 1명에 200만원,우수상 2명에 50만원,장려상 5명에 30만원의 상금을 준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동해안 해수욕장 대호황

    34∼36도에 이르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밀려드는피서객으로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19일 강원도 해양수산출장소에 따르면 10일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래 제헌절 연휴기간(45만명)을 포함,18일 현재까지 56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같은 기간의 18만명보다 3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포·낙산·망상 등 해수욕장 인근 상가들은 최근 3∼4년동안 무장공비 침투와 궂은 날씨 등으로 계속되던 불황을 벗어나게 됐다며 희색이 만면. 양양지역 횟집들의 경우 지난 15∼17일 황금연휴동안 밤 늦도록 불야성을이루며 기록적인 매상을 올렸다.경포대와 강문 등지의 횟집들도 예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민박·여관 등 숙박업소들도 호텔·콘도를 미처 구하지 못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해양수산출장소 관계자는 “600만명 정도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무더위 덕분에 피서객수가 20% 이상 늘 것같다”고 내다봤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수도권에 30만평 관광숙박단지 조성

    2010년까지 수도권에 30만평 규모의 복합 관광숙박단지가 조성되고 이르면금년말 외국인 전용 관광복권이 발행된다.여관이나 모텔 등을 관광숙박시설로 지정,9만5,000여개의 방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들 중저가 숙박업체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자금이 지원된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관광진흥대책을 보고하고 부산과 목포를 잇는 남해안 벨트와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안동과 울진등 경북북부 개발계획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각각 2009년과 2010년까지 대표적인 테마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장관은 2010년 외래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대비하기위해 숙박시설 확충 이외에도 택시서비스 개선등 10가지 대책을 내놓았다.이에따르면 관광객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전남·대전지역에 종합관광안내소 3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내년까지 1,900개의 한자병기 표지판을 국도와 지방도로변에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방의 역사,문화,자연자원에 대한 전문적 해설과 관광안내를 할 수 있는 ‘문화·관광 해설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 관광홍보 CF를 중국 전역에 집중 방영하고,10월중 개최예정인 상해 국제관광박람회에 한국 홍보관을 개설함과 아울러 상해지역에 한국관광공사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울 고법 “화재때 투숙객 안깨운 여관주인 배상 책임”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朴松夏 부장판사)는 19일 “불이 났는데도 여관주인이 혼자 빠져나가 투숙했던 아들이 사망했다”며 최모씨(당시 31세)의부모가 여관주인 이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3억5,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투숙객을 대피시켜야 하는데도 혼자 화재 현장을 빠져 나왔고,관리 소홀로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울리지 않은 만큼 투숙객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씨의 부모는98년 8월 1일 오전 5시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K여관 3층 객실에투숙했던 최씨가 같은 날 오전 9시30분쯤 전기 합선으로 불이나 연기에 질식돼 숨지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상수원 보호제도 문제점

    팔당 상수원 주변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건축,농·축산업 등에서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선 시·군의 세수(稅收) 증대를 위한 형질 변경 및 허가 남발,준농림지제도의 허점,필지 분할제도 악용등으로 규제가 유명무실한 상태다.최근 문제가 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프라임산업의 18∼22층 아파트 공사도 한 예이다. ◆준(準)농림지제도의 문제점=지난 94년 도입된 준농림지제도의 취지는 원활한 택지 공급.그러나 준농림지제도는 그 취지와 달리 상수원 주변의 난(亂)개발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팔당호 주변 지역의 경우 준농림지가 전체 면적의 34%로 전국 평균(26%)보다 훨씬 높다.그러나 수도권과 인접한데다 경관이 빼어나 오래 전부터 개발압력에 시달려 왔다. 양평군의 경우 97년 10월1일 이후 필지 분할된 토지에는 현지 주민에 한해건축을 허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97년 10월1일∼99년 10월31일 외지인에게총 1,247건(128만 8,688㎡)의 준농림지를 대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산림 형질 변경과 농지 전용을 허가했다.국토이용관리법에는 경관 및 수자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지역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수도권 2,000여만명이 마시는 수돗물을 만드는 팔당호 주변의 3분의 1 이상을 준농림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도 운영 상의 문제점=팔당 상수원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자연보전권역,수변구역 등으로 중복 규제를 받고 있다.이같은 중복 규제는팔당호 수질 악화를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1등급 수질(BOD 1.0ppm 이하)을보였던 팔당호는 90년 이래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98년과 99년 BOD 1.5ppm로 향상됐다.올해 들어서도 1∼5월의 BOD 1.4ppm의 비교적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토지 이용에 관한 중복 규제 덕분이다.그러나 토지 이용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중복 규제에서 제외된 하수처리구역 내 대규모 건축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이미 시가화(市街化)가 진행됐거나,도시화가 불가피한 지역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 범위에서 음식점·여관·아파트 등 어떤 건물의 신축이 가능하다. 건물이 늘면 지방자치단체는 그 건물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을 높인다.그런데 대개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은 기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양 이상으로 향상된다.따라서 남는 하수 처리능력 만큼 여관·음식점 건물,즉 오염원이 새로 들어선다. 또 다른 문제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잉여 처리능력이 주민 몫으로 돌아가지않고,외부 유입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고층 아파트 또는 관광호텔 등의 용도로 쓰여진다는 데 있다.현지 주민이 소규모 음식점이나 소득을 늘리기 위한시설을 새로 짓거나 늘리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하수처리구역 바로 밖의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축산분뇨를 논밭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는 현지 주민들이 이른바 ‘가진 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건축을 곱게 볼 리 없다.경기도 광주군 분원리에 있는 지상 9층,지하 1층 K관광호텔의 경우 호텔 부지는하수처리구역이지만 바로 옆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상수원보호구역에 사는 주민들이 상수원보호구역 바로 옆에 10층 짜리 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일선 시·군은 기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해 하수처리구역 확장 및 하수종말처리장 용량 증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논밭 또는 산림을 개발하기 위해 하수처리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한다.이같은 문제는 광주군 오포면,가평군 설악면 삼회리,양평군 강상·강하면 등에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필지 분할제도 악용=97년 10월1일 이후에 필지 분할된 토지에는 주거 목적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다.그러나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5개 시·군은 1필지 안에 최대 8채까지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감사원이 99년 10월25일∼11월20일 실시한 감사에 따르면 양평군 등 5개 시·군은 97년 10월1일∼99년 10월31일 1명이 2채 이상 집을 지을 수 있는 산림 형질 변경 허가를 무려 325건이나 내주었다. 또 97년 10월1일 이후 필지 분할된토지에는 현지 거주자에 한해 건축을 허가해야 하는데도,97년 10월1일∼99년 10월 말 사이에 양평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205명 중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실제로 거주하지않은 채 주민등록을 위장 전입한 뒤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이 12명(66%)으로조사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팔당호 난개발 대책. 경기도는 팔당 상수원 주변의 난(亂)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6월16일 주택건설촉진법 규정에 따른 공동주택 등의 사업계획 승인 권한을 일선 시·군으로부터 환수했다. 또 오는 10일 행정자치부로부터 개정된 사무위임규칙 승인을 받은 뒤 특별대책지역 Ⅰ권역 내 20호 이상 단독주택,20세대 이상 공동주택,1만㎡ 이상대지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 권한도 회수할 예정이다. 특별대책지역 Ⅰ권역은 팔당호 수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연면적500㎡ 이상 건물,폐수를 배출하는 공장,중금속 등 특정 유해물질 배출 시설,골프장 등이 들어설 수 없다. 경기도는 시장·군수가 건축을 허가할 때 도지사로부터 사전승인을받아야하는 대상을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에서 3층 이상 연면적 800㎡ 이상으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건축법 상의 허가관련 조항을 개정,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환경·경관·지역계획 등을 종합 심의하는 경기도 지방건축심의위원회에 도 환경관리과장과 한강유역관리청 담당 과장을 참여시켜 환경 오염여부가 제대로 검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호영기자. *팔당주변 대규모건축 사례. 최근 팔당호 옆과 팔당호로 유입되는 남한강 주변 7곳에는 대규모 아파트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총 2,103세대에 50평이 넘는 대형 아파트만 470세대나 된다.아파트를 짓는 곳은 일반주거지역·준도시지역·취락지역 등 법적인 문제가 없다. ◆프라임산업=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196의 4에 22층 짜리 2동(棟),18층 짜리 1동 123세대(53평형 79세대,81평형 44세대)를 짓고 있다.4월 말 착공했으며,5월 말 현재 52%인 80세대가 분양됐다.프라임산업은 또 바로 옆 용담리 산6의 1에도 아파트 115세대를 지을계획이다.프라임산업은 그러나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난(亂)개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지금까지 건축에 든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주면 건축을 중단하고,용담리 산6의 1 아파트 건축 계획도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LG건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25번지에 지하 2층,지상 26층의 아파트를지을 계획이다.세대 수는 33평형 104세대,49평형 218세대,53평형 151세대,89평형 26세대 등 499세대.98년 1월14일 양평군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우남주택개발·홍선건설=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573번지에 지하 2층,지상 24층 짜리 아파트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98년 1월14일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았다.31평형 96세대,44평형 156세대,47평형 160세대,50평형 96세대,63평형 80세대 등 총 588세대다. ◆한국주택진흥=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139번지,병산리 28의 1 및 교평리 396번지,병산리 산1의 2번지 등 3곳에 총 777세대의 아파트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병산리 139번지에는 지하 1층,지상 15층 짜리 319세대,병산리 28의 1 및교평리 396번지에는 지하 1층,지상 15층 짜리188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20평형 60세대,22평형 90세대,29평평 68세대,30평형 180세대,45평형 49세대,46평형 60세대를 짓기로 하고,98년 4월24일 양평군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승인받았다.병산리 산1의 2번지에도 270세대를 짓기 위해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문호영기자.
  • 홍도·흑산도 파도위 기암괴석들의 觀兵式

    홍도(紅島)의 첫 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선착장이 너비 500여m의 빠돌해수욕장 한가운데 있으니 선착장이 바로 해수욕장의 다이빙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셈.백사장은 없다.짙푸른,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깨끗한 물이 만점이다.빤질빤질한 돌이란 뜻의 빠돌을 밟으며 돌들이 파도에 떠밀려 내는 ‘사갈사갈’소리를 듣는 삼매경 또한 만만찮다. 2시간30분의 긴 바닷길에 쌓인 피로는 멱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속에 녹아버린다. 이어 90분에 걸친 유람선 여행.남문,촛대,칼,남매,독립문,주전자,거북 등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을 즐기는 유람은 익히 아는 홍도의 멋.특히 탑섬은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탑들의 형상이 이국적인 맛을 물씬 풍겼다.,“참말로 징헌 장관이네잉”귀에 익은 전라도 사투리 사이로 경상도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탄식도 끊이질 않는다. 부부탑,석화굴,그리고 천정에 뿌리를 내리고 거꾸로 땅을 향해 자라는 나무가 있는 요술동굴을 보며 오묘한 섭리를 만끽한다. 칼바위에 노을이 어리기 시작하자 배가 멈춰선다.아,홍도의 옛이름이 왜 매가도인지 알겠다.온통 붉은 빛으로 단장한 바위,기쁨에 달아오른 길손들의얼굴,온세상이 붉다. 횟감을 유람선에서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유람선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어민들이 옆에 배를 대고 직접 횟감을 손질,건네준다. 불콰한 얼굴로 선착장에 돌아오니 이번엔 화려한 낙조.붉은 태양이 무참히얼굴을 담그는 장관을 매일 쳐다볼 수 있다면 삶을 마구 사는 일은 없을 것이란 속절없는 감상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람살이는 강팍하다.경사 35도 이상의 가파른 산지로 이루어져 도대체 밭 한뙈기를 얻기가 힘들었던 땅.집은 붙어서고 골목은 비좁기 그지 없다.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외지인이 주민 500명보다 많아 늘 흥청거린다. 군데군데 원추리와 들꽃들이 만발한 왼쪽 구릉을 헤치고 깃대봉을 넘으면 홍리2구.격랑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을 때만 이곳 주민들에 한해 길을 열어준다는 등산로가 아득히 높다. 동백나무 울창한 산책로가 매끈해 연인들 거닐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다고 주민들은 자랑하지만 정작 외부인 출입은 통제된다.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기때문.관리사무소 곁의 자생란 전시실도 꼭 둘러볼만 하다. 홍도분교에 전학생이 늘어 교사를 신축했다는 얘기가 많은 걸 함축한다.돈이 꾀이고 사람이 몰린다는 얘기니 이 섬의 비경은 그런 강팍함을 비싼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산도(黑山島)는 동으로 영산도,북으로 대둔도와 다물도,서로 대·소장도,홍도 등 100개를 넘나드는 섬을 거느리고 있는 큰 섬.비포장도로를 3시간 남짓 달려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오뚝이마냥 몸을 마구 흔들리며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는데 먼지가 휘날리는 게 장난이 아니다. 뭍의 오지 트레킹이나 오프-로드에 비견해도 손색없는 산길은 그 덕분에 비경을 감출 수 있었으리라.특히 예리선착장에서 1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거리에 있는 세께해수욕장은 영화 ‘남태평양’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야트막히 경사진 해변에서 모래와 뒤엉켜 키스신을 오래도록 나누던 환상을 떠올리기에 족했다. 바위 가운데 파도가 넘쳐나오면 그 모양이 야릇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하여 붙여진 여바위.바위뚫린 곳의 형상이 꼭 우리나라 모양같다하여 붙여진지도바위,갯벌에서 일하는 부모를 보호하기 위해 파도에 맞서 바위로 굳었다는 칠형제 바위 등 흑산도는 살가운 사람냄새로 그윽하다. 이 섬은 또한 유배의 땅.조선시대는 뭍에서 일주일이 걸렸다니 얼마나 험한뱃길인지 가늠된다.정약전과 상소로 이름난 면암 최익현이 유배생활을 견뎌낸 곳이기도 하다. 지겨운 먼지길을 달린 뒤 도착한 상라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의 전체 풍경 또한 여유롭기 그지 없다.흑산도의 마지막 인상은 지겨움이지만 그 안에는 비릿함 대신 사람사는 내음으로 정겹다. 홍도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서울 강남터미널∼목포 5시간 소요,20∼40분 간격 운행.김포공항∼목포 50분 소요,하루 10편 운항. 목포∼흑산도 2시간10분,오전 7시20분·7시40분,오후 1시20분·1시40분.흑산도∼홍도 40분.요금 2만9,750원.배편은 계절과 해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잦아 출발전 운항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포항 (061)243-1081 홍도관리사무소 246-3700 신안군문화관광과 242-6501 흑산 여객터미널 275-9323 흑산관광안내소 275-9115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오는 30일과 8월1·3일 세차례 출발해 2박3일로 홍도와 흑산도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9만5,000원에 내놓았다. ●잠잘 곳과 유람 홍도에선 숙박시설을,흑산도에선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도 대한장 (246-3788)을 비롯해 여관이 15곳 정도이고 횟집을 겸한 민박집이 비슷한 수로 있다. 홍도 유람선은 쾌속선이 도착한 후 바로 출발할 수 있거나 목포행 배가 출발하기 전 유람을 마칠 수 있도록 조정돼있다.2시간이 걸린다.16일부터 1만2,000원.그밖에 홍도 입장료로 2,000원을 걷는다. 흑산도 유람선 역시 쾌속선 출발·도착시간과 연계해 운행되며 대둔도 다물도 영산도 등을 돌아본다.요금 1만원. ●먹거리 홍도에선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횟감은 모두 천연산.전복과 농어 등을 최상품으로 친다.그러나 다소 값이 비싼 편. 흑산도 홍어는 음력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만 잡기 때문에 지금은 제맛을 즐길 수 없다. 수협 사상 역대 최고 입찰가는 한마리에 80만원.그외 전복과 멸치,다시마,미역 등이 좋다.
  • SBS‘이홍렬쇼’의‘유부클럽’촬영현장

    지난 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청량리역 경춘선 열차 앞.가수 변진섭이 헐레벌떡 뛰어온다.“차가 워낙에 막혀서…”라고 변명하지만 듣고 있던 권용운은 “떼어놓고 가려 그랬는데”라고 당장 면박을 준다.제작진도 비로소 걱정을 벗고 기차에 오른다.SBS ‘이홍렬쇼’(월 밤10시55분)의 ‘유부클럽’촬영 현장이다. ‘유부(有婦)클럽’은 유부남들이 수다를 떠는 공간이다.술자리로 제한되어있는 ‘아저씨’들의 대화 공간을 넓히고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이홍렬,표인봉,박철,권오중이 약 6개월 동안 ‘유부클럽’을 이끌어오다 지난달 24일부터 표인봉,권용운,변진섭,남궁연으로 출연진을 바꿔 2기 ‘유부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15분 가량 방송을 위해 보통 3∼5시간 정도 촬영을 한다.일정한 주제만 제시하고 대본없이 자유롭게 ‘수다를 떨도록’ 놓아 두기 때문에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때가 많다고 연출진은 말한다.그동안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자신의 데뷔 시절,피임에 대한 생각,아내생일 잊어버린이야기 등을 다뤘고 오는 17일에는 ‘처음 여자의 전라(全裸)를 봤을 때’가 주제이다. 이날 촬영의 주제는 ‘몰래한 여행’(24일 방송 예정)이다.“춘천이라면 많은사람들이 한번쯤 여행을 해본 추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춘천행 기차를 공간으로 삼았다”고 연출진은 설명한다. ‘유부클럽’의 본래 취지답게 이날 촬영에서도 소탈하고 걸쭉한 이야기들이 오갔다.표인봉이 먼저 군대에서 외박 나올 때 고참들과 술을 너무 많이마셔 지하철을 타고 인천과 성북역을 3번이나 왔다갔다하다가 외박을 끝내고말았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가장 말이 많고 입담이 센 권용운은 결혼하기 전 지금의 아내와 같이 간 여행길에서 여관에 들었다가 옆방에서 들려오는 ‘음향’ 때문에 몸을 비비 꼬았다는 원색적인 이야기도 서슴지 않는다.유부남들의 털털한 이야기다 보니성(性)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이 밖에 수학여행에 얽힌 추억,야영하면서 여자 꼬시기,외딴 곳에서 일부러 막차 놓치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남궁연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솔직하게 떠드는 시시콜콜한 잡담”이라고유부클럽의 특징을 정의한 뒤 “계속해서 뭔가 떠들어 대는 것이 생각보다쉽지 않지만 걸러지지 않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매력”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시론] 불가피한 금융 구조조정

    돈은 불,바퀴와 더불어 인류 역사상 3대 발명품의 하나라고 한다.돈이 없거나 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사회는 생각할 수 없다.그렇다.돈은 국민경제에서 혈액과 같아 인체에서 혈액이 잠시라도 막히거나 중단된다면 인간은 삶을 지속할 수 없듯이 은행의 파업으로 돈의 흐름이 막힌다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은행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은행은 예금-즉,돈-을 발행하고 유통시키고 있으므로 발권은행인 중앙은행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은행이 파업하여 업무를 중단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결론부터 말하면 어떠한 이유에서이든 은행이 파업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현재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피해의식에 빠져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적지 않은 희생과 시련을 겪었다.5개 은행 퇴출을 비롯하여 10여개 은행의 간판을 내렸으며 총 은행 직원 중 3분의 1에해당하는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이에 대한 억울함도 있을 수 있고 그간의 은행 부실에 대한 변명도 할 수 있을 것이다.이에 2차 금융구조조정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직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오늘의 금융문제는 오랫동안 축적된 문제이며 지난날 금융기관 경영자 및 종사자,기업인 그리고 정부와 정치인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그리고그 책임에 대해 나름대로 대가도 치렀다.정권이 교체되고, 부실 기업이 퇴출되고,공적자금도 투입되고,많은 경영자도 바뀌었다.비단 은행원들에게만 책임이 전가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매진할 때이다.은행권의부실채권 비율은 10%를 상회하고 비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3%를 넘어서고 있다.이러한 부실이 정리되지 않고서는 금융의 미래는 물론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자리도 안전할 수 없다. 세계금융시장은 국제적인 탈 규제화와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국경 없는 하나의 시장으로 급속히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빌게이츠는 앞으로 금융(banking)은 있지만 금융기관(banks)은 없어지게 된다는 예언까지 하고 있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의 도태는 시장원리이고 글로벌패러다임이다. 정부가 은행 퇴출을 막아서도 안되고 막을 수도 없다.은행 스스로 강력한 은행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있는 금융기관으로 재탄생되어야한다. 정부 당국도 금융구조조정 정책을 좀더 종합적이고 일관성 있게 제시하고그 정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책임 회피적인 무소신한 정책이나 순간적인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 방편적인 대책으로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확고한 소신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을 발휘할 때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관치금융과 구조조정정책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과거 금융위기를겪은 모든 나라에서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금융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여 왔으며 IMF도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제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제도이다. 특히 금융의 겸업화와 대형화가 불가피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제도 운영을위하여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이를 단순히 다른 하나의 관치금융으로 매도하거나 파업 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이 제도의 활용 여부는 금융기관이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금융기관,직원,경영진,정부 관료,여야 정치인 등이 함께 고민하며 고통을 분담하면서 우리 금융과 경제의 앞날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갈 때이다. 河 成 根 연세대교수·경제학
  • 원조교제 변호사 영장

    원조교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7월부터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현직 변호사가 원조교제를 하다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돈을 주고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변호사 임모씨(42·송파구 오금동)에 대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해 5월 중순 술집 접대부이던 이모양(18)으로부터 학교 친구 최모양(18·K여상 3년)을 소개받은 뒤 “도박하러 가는데 구경만 하면 돈을 주겠다”고 꾀어 송파구 방이동 여관으로 데려가 2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등 최근까지 1회에 15만∼20만원의 돈을 주고 20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1일 발효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이 확정될 경우 이름이 관보에 실명으로 공개된다. 임씨는 최양 부모가 최양의 지갑에 15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났느냐”고 추궁한 끝에 “원조교제를 했다“는 말을 듣고경찰에 고소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임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처음 만났을 때 최양은 자신을 ‘21살’이라고소개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5)亂개발… 파괴되는 자연

    대구 경북의 영산(靈山) 팔공산이 러브호텔과 식당,전원주택에 포위되고 있다. 산허리 곳곳이 잘려 나가고 계곡과 울창한 숲이 사라진 곳에는 포장도로가뚫리고 러브호텔과 식당,전원주택이 빽빽히 들어차고 있다. 수려한 산세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던 팔공산이 이처럼 찢기고 상처입은모습으로 변한 것은 불과 5,6년 사이의 일이다. 민선 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세수확보와 인구불리기에 혈안이 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개발사업 추진과 무분별한 인·허가 남발이 화근이었다.팔공산은 지자체의 분별없는 개발행위가 얼마나 빨리,그리고 쉽게 자연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물론 93년 문민정부가 준농림지 제도를 도입,준농림지에 대한 건축 행위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 단초가 됐다. 하지만 ‘파괴의 역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팔공산 서쪽과 북쪽 지역을 관할하는 칠곡과 군위군이 앞다퉈 준농림 지역에 식당 등의 건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산자락에 건물 신축 붐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서쪽 팔공산 자락에는 1만평에 이르는 소나무 군락지가 잘려 나갔다.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산림훼손 허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변엔 지금도 민간업자들이 준농림 및 산림지역을 형질변경,전원주택 수십채를 건설중에 있다. 칠곡군청 관계자는 “지주가 합법적으로 형질변경을 신청해 오면 허가해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이런 추세로 간다면 팔공산 자락인 동명면 남원·기성리 지역 대부분은 머지않아 숲 대신 전원주택 등으로 채워질전망이다. 칠곡군은 이것도 부족해 지난해 6월부터 군위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한티재 턱아래 숲 지대인 5만여평에 가산산성 위락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군위군 부계면 팔공산 북쪽지역도 이미 회생이 불가능할 지경까지 환경이파괴됐다. 한티재를 넘어 부계면 남산리에는 불과 4∼5년 사이 40여곳의 러브호텔과식당,온천호텔 등이 어지럽게 들어서면서 3만여평에 가까운 숲이 민둥산으로 변해 버렸다. 이곳 외에도 부지 조성 공사로 숲이 사라진 지역이 6곳으로 모두 1만여평이 넘는다. 또 상당수 지주들이 97년러브호텔 등의 신축 허가만 받은 채 산만 파헤쳐놓아 경관훼손은 물론 장마철 산사태 등 사고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 이진욱(李鎭旭·43·부계면 남산리)씨는 “세수증대에 눈이 먼 당국이 지주의 자금력 등을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허가만 해 준 결과”라며 비난했다. 이들 지역보다 사정은 덜 하지만 팔공산 동·남쪽 자락인 경산시 와촌면 대한·음양리와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대구시 동구 용수·진인·능성동 일대도 이미 여관과 음식점 등으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과 지주들로부터는 음조(音調)가 완전히 다른 소리들이 나온다. “솔직히 더 이상 훼손시킬 것도 없잖아요.차라리 규제나 풀어 세수나 올리고 인구도 불리는 게 일거양득이죠.” 칠곡·군위군 등 기초단체와 지주(地主),팔공산 인근 지역 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 경산 영천시등이 97년 이후 팔공산 일대를 녹지지역으로 묶고 개발을 제한,더 이상의 파괴를 막고 있다는 점이다. 팔공산의 공원면적은 2,895여만평.이곳에는 1,100여종에 달하는 각종동·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팔공산은 대구·경북지역에 있어 자연의 보고이자 시민들의 귀중한 휴식처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세수확대를 꾀하는 지자체와 개발이익을 노린 지역민과 투기꾼들의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되는 한 팔공산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팔공산 난개발 검찰수사.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光魯)가 95년 민선자치 이후 마구잡이로 추진돼온 팔공산 일대의 난개발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각종 인·허가를 남발,팔공산 난개발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난개발 정도가 가장 심한 칠곡·군위군에 대해 본격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난개발과 관련,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업자간 뇌물이 오고 갔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검찰수사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주로 자치단체의 불법 산림 형질변경,토착세력 및 지방의원의유착,투기성 개발 등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공무원들이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과 음식점 등의 허가를 내주면서 대가를 받았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1일 팔공산 등의 환경훼손사범 35명을 적발,건축물을무단으로 짓거나 임야나 논밭을 멋대로 형질변경한 혐의로 21명을 구속하고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지난 1일 칠곡군 동명면 덕명리 일대 위락단지인 팔공산 테마파크(2만4,000㎡) 조성 과정에서 지목과 형질 변경 등과 관련,업자로부터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재영(崔在永)칠곡군수를 구속했다.팔공산 테마파크는 96년 4월 관광농원으로 지정됐다가 98년 12월 관광농원 등록이 취소된 뒤 휴양지로 변경됐다.현재 음식점과 방갈로 10여개와 자동차극장 등을 갖춘 대규모 위락단지로 성장해 대표적인 난개발 사례로 꼽힌다. 검찰은 청도·성주군 등의 관계자들도 소환,난개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경북도내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 고양 준농림지 난개발 제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풍동 일대 준농림지에 신청된 6건의 숙박업소 신축허가가 모두 반려됐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풍동 준농림지에 대한 6개 관광호텔 신축허가 신청과 관련,지난달말 준농림지 숙박업소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물 규모와기반시설 문제,주민여론 등을 종합 심의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 러브호텔이 마구 들어서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서류 심사에 이어 이례적으로 현장 실사까지 한뒤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는 이들 관광호텔이 지상 3∼6층,건축 면적 79∼170평,객실 수 35실안팎으로 소규모 여관과 다름없고,하수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부결 이유를 내세웠다. 특히 소규모 관광호텔이 가족단위 위락객이 몰리는 풍동지역에 들어설 경우 당초 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커녕 러브호텔로 전락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농림지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시행해 오고 있으나 지금까지단 한건의 신축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나 조건이 까다로워 준농림지 내 숙박업소 신축이 쉽지 않다”며 “특히 이번 조치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준농림지 난개발를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서민 갈취 폭력배 기승

    서민과 소외계층을 갈취하는 폭력배가 날뛰고 있다.이들 폭력배들은 4·13총선과 남북정상회담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 타 지하철역 주변이나지방 도시에서 영세 상인이나 농민 등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6월 한달 동안 서민과 소외계층을 괴롭히는 폭력배에 대한집중단속을 펴 폭력조직 11개파 138명 등 폭력배 1,854명을 붙잡아 1,082명을 구속하고 772명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모씨(39) 등 22명은 지난 4월 경북 경산읍 일대 노래방과 PC방 10여곳으로부터 한차례에 10여만원씩 정기적으로 돈을 뜯는 등 2,500여만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96년 3월 일본의 야쿠자를 흉내내 서로의 피를 냉면 그릇에 담아 나눠 마신 뒤 폭력조직 ‘동채파’를 결성하고 다른 폭력배들과 패싸움을 벌이며 이권을 다투었다. 또 노모씨(35) 등 24명은 지난 3월 경북 안동시의 한 여관에 농민들을 상대로 하는 고스톱 도박장을 차리고 영농후계자 김모씨(29)에게 고리로 도박 자금을 대준 뒤 김씨가 빚을 갚지 못하자 4,400만원 상당의 트랙터 등을 빼앗았다.노씨 등은 97년 2월 ‘삼미파’를 결성하고 같은 수법으로 33차례에 걸쳐 1억5,100만원을 뜯어냈다. 피해자 가운데는 영세주점과 소규모 음식점 업주가 전체의 39.2%인 726명으로 가장 많았다.여성 피해자는 전체의 47%인 1,404명이나 됐다.피해 금액은100만원 이하가 75%인 2,237명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의 432개 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212개파 4,599명의 동향을 관찰,서민을 상대로한 범죄를 미리 차단하는 등 민생치안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독버섯’ 誣告사범 급증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고소·고발하는 무고사범이 늘고 있다. 무고사범은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수사력의 낭비를 가져오는 등 사회에 끼치는 해악도 적지 않다. 서울지검은 28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무고사범 특별단속을 벌여 348명을적발,이중 친구와 짜고 아내가 간통했다고 허위고소한 중소기업대표 문모씨(26) 등 26명을 구속하고 320명을 입건,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다.특별단속을 펼친 때문이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의 86명에 비해 무려 304%나 급증한 수치다.또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서울지검 관내 고소·고발사건도 5,576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했으며 이 기간중 무고 인지율도 2.07%로지난해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검찰 관계자는 “불신풍조가 만연한데다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가 겹쳐 무고사범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해 4월 아내 장모씨(25)가 자신의 문란한 여자관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려고 하자 친구인 김모씨(26)와 짜고 아내가 김씨와 서울 S호텔에서 정을 통했다고 고소했다. 검찰은 당시임신 4개월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판단,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통해 문씨의 모함을 밝혀냈다. 주부 김모씨(37)는 불륜관계를 맺었던 남자와 돈 문제로 다투다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자 3차례 강간을 당했다고 고소했으나 이들이 투숙했던 여관 주인에게 확인해본 결과 화간임이 밝혀져 구속됐다. 구속기소된 조모(54·골재업)·공모씨(52·〃)는 자신들로부터 로비자금 7억4,000만원을 받아 골재채취허가 관련 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전달한 혐의로수감된 채모씨에게 “돈을 돌려 주지 않으면 특별사면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가 먹히지 않자 ‘채씨가 7억4,000만원을 편취했다’고 허위 고소했다. 공인중개사 송모씨(43)는 임모씨와 공동 구입한 임야를 몰래 처분한 뒤 대금을 가로챘다가 소송을 당하자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임씨에게 누명을 씌웠다가 구속됐다. 검찰은 무고를 포함한 고소·고발사건이 검찰 전체 사건의 30%를 넘는데도기소율은 15.4%에 그칠 만큼 수사력 낭비요인이 되고 있다고판단,고소·고발 남발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무고사범을 단속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료대란/ 진료거부 환자2명 또 사망

    병·의원의 집단 폐업으로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한 30대 2명이 숨지는 등 ‘의료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의료원 영안실.집단 폐업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중태에 빠진 뒤 이날 오후 2시쯤 끝내 숨진 정동철씨(39·서울 성북구 미아동)의 빈소는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어머니 장모씨와 친척 등 5명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던 정씨의 아들 민우군(초등학교 4년)은 아버지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듯 묵묵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엄마 나는 어떻게 해…”.어머니 장씨도 그만 아들의 목을 끌어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친척들도 함께 울부짖었다.정씨는 폐업에 들어간 병원의 진료거부로 12시간동안 진료를 받지못하다 지난 20일 오전의식불명 상태로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됐었다.유족들은 병원들의 진료 거부로 병세가 악화,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병원 폐업의 책임을 물어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국가와 대한의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평소 고혈압 치료를 받아왔던 신모씨(60·전남영암군 시종면)는 22일 의료계 폐업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 자살을 기도 했으나 겨우 생명을 건졌다. 한편 21일 오전 6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P여관에 투숙했다가 자살하기 위해 농약을 마신 김모씨(32·경남 통영시 산양면)가 병원 4곳으로부터진료를 거부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6시10분쯤 숨졌다. 부산 이기철·송한수기자 onekor@
  •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늘린다

    오는 9월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리프트가 장착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또 내년에는 휠체어 리프트를 갖춘 복지택시 400대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정비 5개년 종합계획안’을 마련,다음달부터 오는 2004년까지 추진하기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 따라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장애인 무료셔틀버스네트워크를 구축,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관,병원,지하철역 등을 연계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정부 및 자치단체 청사,법원 등 시민의 이용이 많은 공공건물과 병·의원 및 각종 판매시설,관람·집회장소의 장애인 및 노약자 편의시설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과 휭단보도 및 지하도,육교 등 교통시설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2003년까지 893억원을 투입,지하철 역사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120개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설치가 곤란한 지역에는 에스컬레이터나 휠체어리프트를 갖출 계획이다.버스정류소 표지판에는 문자 및 음성안내 기능이 추가되며 125곳의 횡단보도가 복원된다. 현재 1곳에 불과한 장애인 심부름센터도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밖에 호텔 및 일반·휴게음식점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관광개발기금을 융자 알선하거나 식품진흥기금을 우선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서울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올해 64.6%에서 2004년 80%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민촉진단을 구성하는 한편전문심의위원회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고삐 풀린 온천 개발/ 난 개발 실태·문제점

    국토 난(亂)개발은 각종 규제 완화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진행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시대적 욕구에 따른 것이고 지자체의 자율성 확보가 사회적 추세임은 분명하다.하지만 균형적 국토개발과는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온천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세수 증대와 개발이익확보에 집착하는 근시안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안일안 정책대응이 난개발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사실 법은 계속 규제의 끈을 늦춰가며 온천개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지난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온천법이 단적인 예다.온천 개발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온천전문기관 지정제를 자격기준제로 전환했다.예전에는 한국자원연구소,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만이 온천수 적합 판정을 내릴 수있었다.이제는 몇가지 자격 기준에만 해당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도 모두 검사기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지하수 검사기관 확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똑같은 방식으로 문호를 넓혔다가 80여개 기관이 난립,부작용을낳았던 것을 되새기면 온천 역시 난개발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6년 도입된 ‘온천공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온천지구 말고 소규모로도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규정면적을 조정했다.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온천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과연 소규모 온천은 빠르게 늘었다.지난 5년새 생겨난 25개 온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소규모 온천이다.99년에는 7개 중 6개였다. 현재 전국의 온천지구는 소규모를 포함 122개소다.개발이 진행중인 지구는중앙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개발단계에서는 보고 되지 않기때문이다.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온천과 국토 난개발과는 상관성이 적다고 말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온천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한 지역이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호텔 2개가 생겨났고 이어 여관,술집,식당 들이 줄줄이 들어섰다”고 말했다.물론 모든 온천이 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일대는 사실상 유흥지구로 변한다는 게관련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외면하기 어렵다.땅값이 뛰니 주민들이 좋고,세수가 늘어나니 관청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온천 허가와 관련된 행정은 거의 지자체 내에 한정돼있다.온천수 이용허가는 시장·군수 전결사항이다.온천지구 지정이나 온천개발계획 수립은 시장·군수가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는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종합적이고 적절한 개발을 기대하거나 환경을 고려하기 어려운 행정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온천법 개정을 준비중이다.온천지구의 개발 면적을 온천수량에 따라 제한하고 무허가·유사온천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이 정도로는 온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정부가 온천 난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운기자 jj@. *신음하는 포천. 경기도 포천군 일대가 7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다. 기존 온천만으로도지하수고갈과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추가로 온천을 개발하려는 ‘난개발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온천발견 신고부터 개장까지를 모두 관장하는 포천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적 온천개발을 견제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천군 관내에서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받은 신북온천(신북면 덕둔리),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화대리),한화콘도 온천(영북면 산정리) 등 3곳이성업중이다.또 대중목욕장으로 허가받았으나 시설과 규모가 손색이 없는 이른바 ‘유사온천’으로 일동하와이(일동면 사직리),일동용암천(〃 수입리),일동 사이판(〃),명덕천(화현면 명덕리)등 4곳도 영업중이다. 이들 유사온천은 그 동안 온천행세를 해오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후 업장내외 간판과 선전 팸플릿 등에 사용하던 ‘△△온천’이란 문구를 ‘△△천’으로 바꿨다. 포천군내 온천 및 대형목욕장들을 찾는 목욕객은 연간 400여만명. 인근 주민들은 온천수로 지하수가 고갈돼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일동면 화대리 주민들은 인근 제일유황온천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자 집단민원을 제기,군의 중재로 온천측이 올 연초에 개발해준 지하수로 물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온천에서 매일 인근 소하천들로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오·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천발견을 위해 파놓았거나 온천공으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폐공에 대한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포천군은 현재 자진 신고된 폐공 12곳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관내에 온천 폐공이 몇건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군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폐공 점검반을 구성,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허술하게 방치된 폐공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신고된 12곳의 폐공중 모래와 자갈·시멘트 등을 이용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규정대로 폐공을폐쇄하지 않은 일동용암천에 대해 지난달 26일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천군 관내 첫 온천은 93년 신북온천.이후 “포천엔 구멍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동하와이와 명덕천(95년),제일온천·일동사이판·한화콘도(이상 96년),용암천(97년) 등이 잇따라 개장됐고 부근엔 러브호텔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온천법이 토출온도 섭씨 25도를 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무조건 온천으로 인정하는데다,지난 2월 온천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자치단체장에게 환경 등에 악영향이 우려될 경우 개발면적을 축소시킬 수 있는 권한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온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북온천 1곳이 지구지정을 받아 배타적 온천채굴권과 사업권을 행사하는면적만 무려 225만4,000평에 달한다. 기존 온천과 유사온천들이 이처럼 ‘수도권 난개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천군엔 기존 온천외에 현재 장암온천(이동면 장암리),도마치온천(〃도평리),기산온천(일동면 기산리),일동유황온천(〃 사직리) 등 4곳이 온천발견 신고를 끝냈다.이중 일부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까지 수립,수만평의 산림 등을 훼손하기 위해 불도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온천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온천법상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며 성분이 인체에해롭지 않을 때’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이 몇 곳 있었으나 요즘에는 지하 500∼800m를 굴착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갈륨 마그네슘 중탄산 염소 탄산 황산 등 8가지 무기질이 녹아있다.유황(황화수소) 리튬 불소 규산 인 철 망간 등도 소량 함유된 경우가 있다. 일본의 분류에 따르면 항상 섭씨 25도 이상의 온천으로 특이한 성분이 1㎏중 1g이 되지 않는 것을 단순온천이라고 한다.한국과 일본 온천의 대부분은여기에 속한다. 탄산천은 물 1㎏ 중에 탄산이 1g 이상을 함유하는 탄산수에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온천수를 가리킨다.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돼 말초혈관을 확장,피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을 낮출 수 있어 가벼운 고혈압증,동맥경화,류머티스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탄산수소염천,나트륨염화물천(식염천),황산염천,철천,유황천,산성천,방사능천 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기고] 일본온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몇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일본의 특징의 하나가 어딜가도 온천이 널려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집근처에 온천이 있는 경우는 많은데 필자가 근무했던 주일 한국대사관이 있는 미나토쿠 아자부 쥬우방에만도 2개의 센토오(대중온천목욕탕)이 있었다.모두가 콜라색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이었다. 필자는 대사관의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폴고자 주말에는 이따끔 짬을 내등산을 가곤 했는데 될 수 있으면 하산한뒤 온천으로 땀과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등산로를 택한 기억이 난다.우리 일행은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하코네 일대를 주로 다녔는데 이 지역의 온천에서 받은 인상은 우선 모든 온천장이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독특하고 믿을 수 있는수질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들렀던 온천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것은 처음 간 온천이었는데 가이드 잡지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욕조가 세명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굉장히특색있는 온천이었고,어디서나 맛보기 어려운 체험이었다. 98년 8월에 한국에 온 후에는 산정호수,유성,동래,덕산온천을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 온천도 내장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자세한 수질분석표를 게시해 놓고 있는 점이라든가 청결도 면에서 과거보다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내장객들이 많아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운 인상이었다. 우리도 수질 등에서 기준미달의 대규모 온천을 마구 개발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온천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조용히 내일을 구상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장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나 업자들도 신중하게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정원 국무
  • 사회·문화적 배경 따라 ‘섹스의 역사’달라진다

    집안의 성화에 못이겨 성직자가 된 젊은 귀족이 있었다.한적한 시골여관에머물게 된 이 젊은 수사는 뜻하지 않은 시험에 든다.여관집 외동딸의 장례식전날, 주인내외 대신 밤새 시체를 지켜줘야 했던 그는 그만 죽은 여자의 미모에 반해 시체를 범하고야 말았다.문제는 그 다음이다.죽은 줄 알았던 여자는 다시 깨어났고 수사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미국 역사학자 토머스 월터 라커가 쓴 ‘섹스의 역사’(원제 Making Sex·황금가지)는 첫장이 이렇게 열린다.‘무슨 엽기냐?’ 싶겠지만,책은 엽기와는하등 상관이 없는 성(性)과학의 고전임을 미리 귀띔해두고 넘어간다. 시체를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섹스에 있어서의 남녀,정확히는 여자의 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달리 해석돼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이 이야기속 여성의 상태에 대해서는 18세기 이전과 이후의 해석이 판이했다.“여자는 성적 희열에 조금이라도 몸을 떨었을 것이다.해서,여자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수사가 몰랐을 리 없으며 여자 또한 죄를 피하기 위해 땅에 묻히기 직전까지 혼수상태를 위장했음에 틀림없다” 고대 이후 계몽주의 시대 이전까지 통했던 이 논리는 19세기로 들어서면서 전복됐다.“여자는 육체의 쾌락을 느끼지 않고도 임신할 수 있다.따라서 수사는 여자가 살아있다는 걸 끝까지 몰랐을 것이다” 쾌락없이는 어떤 생명체도 만들어질 수없다는 낡은 이론이 마침내 깨진 것이다. 책은 생물학적 성인 ‘섹스’와 사회학적 성인 ‘젠더(Gender)’의 관계에깊이 주목하고 있다.젠더와 섹스 모두 불변하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구성돼왔음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한다. 여성의 몸이 ‘불완전한 형태의 남성’쯤으로 간주돼온 역사가 얼마나 길었었는지 새삼 놀랍다.‘남성의 생식기를 몸안으로 밀어넣으면 곧 여성의 몸이된다’는 남근적 해부학 이론(여성의 성기는 남성의 불완전한 형태일 뿐이라는)을 제시한 고대로마 갈레누스식 사고방식이 뒤집어진 것 역시 18세기가 지나서였다. 중반을 넘기면서 책은 자연스럽게 여자의 성쪽으로무게중심을 옮긴다.사람들의 인식속에 두가지 성 모델이 확실히 잡아가는 역사를 돋을새김으로 보여준다.“여성의 존재인식은 과학발전의 산물이 아니라 사회정치적 혁명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는 지은이는 프랑스혁명 시절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재미난 대목도 많다.정자는 ‘능동적’이고 난자는 ‘수동적’이라는 도식은가차없이 깨진다. 여성의 자궁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난자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정자들의 그림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어본 적이 있는가? 책은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난자는 정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서,수많은 정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달려들어야만 공략이 가능하다는…. 섹스의 역사는 사회·문화적 동인에 의해 간단없이 진화되고 있다는 결론이다.분명,섹스는 지금도 진화중이다.종족번식의 의미를 가졌던 성이 어느새사이버섹스로까지 변이돼 있는 오늘의 상황은 먼훗날 어떻게 해석될까.1만8,000원. 황수정기자 sjh@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북녘사람들도 한마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과 북이 모두 똑같지 않겠습네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북녘 사람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동안 금강산관광길에서 만난 북측 사람들은 정상회담이 통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강산에서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들은 정상회담 발표이후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예전에는 산 곳곳에 비무장군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최소인원만 배치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8일 아침 장전항에 도착해 금강산까지 이르는 온정리 도로를 관광버스로 달리면서 이같은 해빙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철로를따라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부터, 작업을 나가는 주민들까지 웃는 낯으로 버스를 향해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어줬다.온정리 마을 담장이나 금강산여관 입구에서 본 ‘심장을 바치자 어머니 조국에’,‘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구호가 없었다면 여기가 북한땅이라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금강산의환경관리를 맡은 북측 안내원들도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 관광객이 부탁하면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현대측이 시간날 때마다 ‘북측 안내원들과 정치논쟁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과는 다르게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10일 오후 만물상 등반을 마치고 하산길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27)은“평생 소원이 한라산에 한번 오르는 것”이라면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강산을 찾은 우리 관광객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버거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산길을 재촉하던 박운복씨(73·여)는 “평남 안주가 고향인데 52년 만에야 다시 북한땅을 밟아 본다”면서 “죽기 전에 꼭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규설씨(63)는 “두 분이 서로 만나 빈손으로야 돌아오겠느냐”면서“‘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험난했던 남북관계는 앞으로실타래처럼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동취재소팀/김성수기자 sskim@. *금강사업소 李允洙이사 인터뷰“북측 태도부드러워져”. 금강산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아산 금강사업소 부총소장 이윤수(李允洙·49)이사는 “정상회담 발표이후 북한측의 태도가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나. 북쪽에서는 ‘북남최고위급회담’ 이라고 하는데 많은 관심과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북측의 기대가 훨씬 큰 것 같다.우리 관광객들을 대하는 북측 안내원의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뭔가. 금강산관광총회사 간부를 비롯,북측 인사와 거의 매일 만나 사업계획 등을논의하는데 북측에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정도다.또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가 솔잎혹파리 방지기간인데 지난해만 해도 우리쪽 수목협회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북측이 거절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서 상호신뢰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금강산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당장 북측과 협의에 의해 이달 안으로 해금강 쪽의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는 지금까지처럼 관광선에서 숙식을 하는 게 아니라 500여명 수용규모의 금강산여관에서 일반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도록 하는 선까지 협상이 진전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
  • 지자체 ‘엉터리 물관리’ 많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물 절약,맑은 물 공급,수질 개선,수질 오염업소 단속 등전반적 물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따라 정부는 물 관리를 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환경부는 9일 지난해 전국 232개 기초 자치단체 상·하수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16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물 관리 행정 종합평가 결과,110점 만점에 평균 56.9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절수기기 보급 및 중수도 보급 등 물 수요 관리(4 점) ▲정수장 및 간이상수도 운영 등 상수도 관리(25점) ▲하수 및 축산·분뇨 처리시설가동률 등 수질 개선(22점) ▲오·폐수 배출업소 단속 및 배출부과금 징수실적(13점) 등 4개 분야 20개 부문과 재정자립도를 감안한 점수(10점)를 더해 순위를 매겼다. 평가 결과,전국 평균 점수는 물 수요 관리가 16.8점,상수도 관리가 17점,수질 개선이 8.1점,배출업소 단속이 6.6점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별로는 대구시가 110점 만점에 종합점수 79.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전남 장성군(75점) 충북 충주시(74.3점) 서울시(72.9점) 제주 서귀포시(72.7점)의 순이었다.대구시는 수질 개선에서 16.8점으로 1위,물 수요 관리에서 27.3점으로 3위로 각각 평가됐다.대구시는 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등대형 사고를 경험한 뒤 수질 개선 및 오염 방지에 투자를 많이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충남 서천군은 41.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경북 의성군(41.7점)전북 정읍시(33.7점) 경북 울릉군(43.3점) 경기 포천군(43.6점)이 낙제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물관리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기획예산처등과의협의를 거쳐 수질개선을 위한 지방양여금 우선 배정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키로하는 한편 담당공무원들에게도 포상등의 메리트를 부여키로 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이번 평가는 여관·음식점·카페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건축허가 건(件)수 등 자치단체의 오염원 신규 입지 허가 여부를 평가 항목에포함시키지 않아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난(亂)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팔당 상수원 옆의 경기도 남양주시가 종합순위 7위로 평가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호영기자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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