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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방치했다 낭패’ 50대 사례

    직장인 이주성(51)씨는 코막힘 때문에 남모를 고통을 겪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라고 여겼다. 코가 막힐 때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점막수축제) 제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곤 했다. 하지만 1년여 전부터는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 약도 듣지 않았다. 코막힘은 물론 심한 코골이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낮에는 도무지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비강 스프레이를 지나치게 사용한 탓에 최근에는 다른 약제도 듣지 않았다. 방법이 없어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 비염 진단을 받았다. 콧속 점막이 심하게 부은 비후성 비염과 약물성 비염이 겹쳐 약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원장은 “초기에 치료를 받았더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병이 진행되지 않았을 텐데 방치하다 결국 수술에까지 이르게 된 사례”라고 전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날씨가 건조한 데다 일교차까지 심해 콧속 점막이 무척 예민해진다. 정 원장은 “콧속 점막이 마르면 코 안에서 먼지 등 이물질을 여과해주는 섬모의 기능이 떨어져 비염으로 쉽게 이어진다.”면서 “이럴 때는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생리식염수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 줄 뿐 아니라 염증 물질을 희석하고 섬모운동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생리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50㏄ 정도 넣은 뒤 고개를 약간 기울여 한쪽 콧구멍을 통해 조심스럽게 넣어 반대편 콧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하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음란쇼에 자살중계…막장 인터넷 개인방송

    # 지난 6월 한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자살 퍼포먼스가 생중계됐다. 동영상 진행자는 칼로 자신의 손목을 그었고 피를 뚝뚝 흘리며 “아파, 너무 아파.”라고 신음했다. 바닥에 흥건히 고인 피는 여과 없이 방송을 탔다. 당시 방송을 봤던 한 네티즌은 “너무 끔찍해 차마 볼 수 없어 영상을 끄고 바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측은 진행자가 실제로는 손목을 긋지 않았으며 피도 물감으로 만든 가짜 피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진행자의 아이디는 영구 정지시켰다. 하지만 당시 방송을 갈무리한 사진은 아직도 ‘자살 생중계’라는 이름으로 유포되고 있다. # 지난달 말 유튜브에서 무심코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클릭한 김샛별(26)씨는 깜짝 놀랐다. 가요 ‘롤리팝’의 가사를 ‘롤리타’(Lolita Complex·소아애호증의 준말) 등으로 개사해 성폭행 피해 아동인 A양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 2월 ‘은정’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이 직접 개사해 부른 것이었다. 최근까지도 개인 방송 등에서 아무 제약 없이 유통되다 “성폭행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인 만큼 고소하자.”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자 당사자로 추정되는 이가 스스로 영상을 지운 상태다. # 야심한 시간,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은 여성들이 스트립 댄스를 추거나 시청자와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다. 이른바 ‘별창’이라고 통하는 일반인이 진행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이다. 별창은 ‘별풍선 창녀’의 줄임말로 개인 방송을 하며 사이버 머니인 별풍선이나 솜사탕 등 현금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얻고자 노출 수위를 점점 높여 가며 돈벌이를 하고 있다. 문제는 청소년도 가입만 하면 별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개인 방송이 음란물과 혐오물의 바다로 변질하고 있다. 도가 지나친 콘텐츠들이 빠른 속도로 대량 유통되고 있지만 공공기관은 뾰족한 수가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지난해 5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별창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나섰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다. 콘텐츠가 너무 많아 실시간으로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14일 “같은 시간대 3000~4000건의 방송이 실시간으로 중계되지만, 방송은 실시간 검색어 제한에도 걸리지 않는다.”면서 “10명의 모니터링 요원으로 24시간 점검하지만 한계만 확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통심의위는 서버 운영자로 하여금 각 개인 방송에서 다루는 내용의 선정성 등을 감안, 성인용으로 분류하도록 하고 있으나 선정적이고 혐오스러운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법과 규제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음란·유해 콘텐츠가 담긴 개인 방송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인터넷상의 정치적인 발언을 규제하는 데만 예산을 증액할 것이 아니라 반사회적인 내용의 음란물, 유해 콘텐츠를 단속하는 데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방송서 일본말을 우리말처럼 쓰다니…”

    9일 한글날을 맞아 공과대학 교수가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자는 내용의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대 윤천한(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 교수는 최근 ‘한글 다 망치는 자들 세종대왕이 진노하신다’란 제목의 260쪽짜리(도서출판 숨소리)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우리말 쓰기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있다. 특히 지나친 오용으로 우리말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종사자들과 방송 출연자들에게 용어 선택에 신경을 써주길 당부하는 각별한 마음이 담겨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 것이 “…”(점점점)이다. 윤 교수는 “방송에서 흔히 하는 말로 ‘’을 ‘땡땡땡’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일본말”이라며 “방송진행자들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일본말을 우리말처럼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방송 등에서 일본말, 비속어 등이 여과 없이 쓰여지면서 국민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의 언어생활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방송 진행자나 출연자의 잘못된 말은 한 번에 그친다 하더라도 시청자나 청취자의 머릿속에는 오랫동안 남아 마치 옳은 표현인 양 착각하게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우리말 연구에서 아마추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2년 전 미디어의 바르지 못한 우리말 사용에 대한 비판을 책으로 발간했고, 지난해에는 6개월간 국방일보에 ‘우리말 바로 쓰기’란 코너를 맡기도 했다. 윤 교수는 “전공이 아닌 분야를 언급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우리말을 사랑한다는 마음에서 이를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어 과감히 다시 책을 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2년 3개월에 걸쳐 마무리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태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들은 교육을 실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무상 급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혁신학교 등 곽 전 교육감의 정책에는 어느 하나 잡음이 없었던 것이 없었다. 일선 초·중·고에는 방과후 학교 운영, 수학여행 방식, 교복 및 두발 자율화, 체벌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지침이 내려왔다. 학교운영에 대한 간섭은 학교 현장에서 많은 반발과 불만만 낳았다. 여기에 시·도 교육청을 설득하고 협의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할 책임이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집스럽게 원리원칙을 늘어놓으며 사태를 부채질하기만 했다. 그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는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핵심 논쟁거리였다. 교사 입장에서는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학교의 면학 분위기가 훼손된 가운데 오히려 학교 폭력은 심해졌다고 불만이다. 학생들에게도 조례는 마치 무제한의 자유가 주어지는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 학교의 생활지도에 대한 항의를 교육청이나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는 학생들까지 있었다. 학생 지도와 교육활동에 대한 회의를 호소하며 명예퇴직 신청을 하고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퇴임한 어떤 교사는 “혼돈의 교단이지만 그래도 학교는 희망이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고언(苦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부는 법적·행정적 대응으로만 일관했을 뿐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서울 교육의 난맥상은 학교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이념을 구현하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지방교육자치라는 도입 명분과 법적 근거가 분명한 시스템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옹고집도 결국 시교육청을 더욱 막다른 길로 몰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 현장의 몫이다. 비리 척결을 내세우면서 교단에서 청춘을 바쳐 교육에 헌신해 온 교원들을 지나치게 보일 정도로 과도한 처벌을 하는가 하면 사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급격한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학교현장은 물론 학부모, 시민단체의 반발을 가져온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개혁이란 미명 아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데 따른 대립과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였고 교육 운용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새로운 교육감 선출을 앞두고 교육이 이념이나 정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숱한 논란으로 점철된 그릇된 실험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학교 현장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의 핵심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비전과 구상이 요청된다. 좌우 이념대결 양상을 보이거나 편향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서울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청과 국가적 필요를 구현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할 수 있는 교육 전문가로서 역량과 자질을 구비한 훌륭한 교육 수장(首長)을 선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생, 교사, 학교장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사회 등의 필요와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수용하고 반영하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인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여 정책의 목표 달성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행정의 대가인 세르지오바니(Sergiovanni)가 강조한 것처럼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좋은’, ‘착한’ 교육감이 깨끗하고 순수한 도덕적 권위 위에 서울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교육을 모르고 학교현장을 소홀히 한 채 썩어빠진 정신으로 서울시 7만여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모범이 되지 않고서는 교육 지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운용되는 교육감 선출 방식의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선거 과열을 방지하는 동시에 지나친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유능한 교육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보다 보완된 완전 공영제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아이돌 ‘민망한 의상’ 규제 나선다

    지난해 8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솔로로 발표한 노래 ‘버블팝’의 공연 장면을 내보낸 지상파TV 가요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었다. 방통심의위는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여성 가수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남성 백 댄서와 함께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걸그룹 시크릿은 요즘 신곡 ‘포이즌’ 공연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는 춤을 추고, 카라도 신곡 ‘판도라’에서 수영복에 가까운 살구색 의상을 입고 뒤돌아 재킷을 벗으며 등을 노출하는 안무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돌 그룹, 특히 걸그룹의 안무와 의상의 선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방송에 출연하는 미성년자의 의상 노출을 규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 규칙안’을 입안예고했다. 방통심의위는 개정안에서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도하게 노출된 복장으로 출연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46조 6항을 신설했다. 방통심의위는 이와 관련해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청소년 연예인의 성(性)을 상품화하거나 어린이·청소년 연예인의 정신적·인격적 정서를 저해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사회 문제로 대두돼 규제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방송사의 완벽한 자율 규제가 불가능해 공적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방통심의위가 방송 프로그램을 심의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규정을 어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경고’ ‘주의’ ‘해당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 제재를 결정할 수 있다. 위반 수위가 낮다고 판단되면 행정지도 성격의 권고와 의견 제시를 내리기도 한다. 방통심의위가 이처럼 규제 강화로 규정을 개정하면 방송사들도 미성년자를 멤버로 두고 있는 걸그룹 등의 방송 의상에 대한 자체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는 다음 달 9일까지 방송업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선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방송업계와 가요계에서 자체 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이에 대한 제재도 사전에 사회적인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 “다만 미성년자와 관련한 제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정적인 안무나 의상을 강요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돌고래 어떻게 새끼 낳을까?…희귀 출산 장면 포착

    돌고래 어떻게 새끼 낳을까?…희귀 출산 장면 포착

    돌고래는 어떻게 새끼를 낳을까. 태어난 새끼는 곧바로 헤엄칠 수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와이 카할라 리조트에 있는 ‘돌핀 퀘스트’에서 ‘케오’라는 이름의 12살 된 암컷 돌고래가 건강한 새끼 돌고래를 출산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돌고래 한 마리가 천천히 물속을 유영하고 있는데 배 부분에 조그만 꼬리가 삐져나와 있다. 이는 돌고래가 출산할 때 꼬리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새끼 돌고래가 어미의 뱃속에서 완전히 태어났을 때는 마치 바깥세상이 신기하기라도 한 듯 곧바로 힘차게 헤엄치는 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미 23만여 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돌핀 퀘스트의 사육사가 수중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돌고래가 실제로 어떻게 새끼를 낳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돌고래가 진통을 겪고 출산할 때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됐으며 건강한 새끼 암컷 돌고래를 낳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돌고래는 그 종에 따라 보통 약 9~17개월간의 임신 기간을 거친 뒤 출산하게 된다. 태어난 새끼 돌고래는 11개월에서 2년이 될 때까지 어미의 젖을 먹게 되며, 3~8살이 될 때까지는 어미의 보호 아래 자라게 된다고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전국노래자랑/최광숙 논설위원

    한때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열심히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서 TV를 틀면 흘러 나오는 ‘딩동댕동~’. 사회자 송해씨가 힘차게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면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의 힘은 전국의 숨은 노래꾼들이 실력을 겨루는 노래 경연에 있지 않다.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그 지역 민심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민생 탐방’에 있지 않나 싶다. 송씨와 출연자들의 꾸밈없는 대화 속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들의 살림살이는 어떤지 등 민심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후보들이 여러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프로그램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들어가 그들을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게 하며 ‘위로의 한마당’을 펼칠 수 있을까.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된 이래 지금까지 32년째다. 일본 NHK의 노래자랑 프로그램 ‘노도지만’의 아류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국민에게 웃음과 노래를 선사하는 진정한 국민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대장치나 진행이 좀 촌스러우면 어떠랴.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구수한 그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누가 뭐라 해도 이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은 송씨다. 1988년 5월부터 진행을 맡은 후 1994년 개인 사정으로 물러나고 다른 이로 교체됐지만 시청자들의 외면과 항의로 6개월 만인 그해 10월 송씨는 다시 복귀했다. 그의 노련하고 재치 있는 입담은 2003년 평양 모란봉공원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에서 한껏 진가가 발휘됐다. 평양의 얼음장 같던 객석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 주부들의 로망은 ‘송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86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체력에, 그 나이에 ‘영원한 현역’으로 왕성한 직업활동을 하는 것이 부러워 자기 남편들도 송해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 22일 방송 리허설을 진행하다 컨디션 이상을 호소해 녹화에 불참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이미 지난해 85세의 나이로 최고령 콘서트를 열며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던 그가 올해도 추석 연휴 단독 콘서트 개최를 계획하면서 무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송씨가 하루빨리 쾌유해 무대를 빛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젠 송해 없는 ‘전국노래자랑’은 상상할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미주통신] 양키스 야구장 성관계 장소 아닌데…

    뉴욕 양키스 야구장이 절제력을 잃은 한 커플의 과도한 행위로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 양키스 전용 야구장 화장실에서 남녀 한 쌍이 과도하게 섹스를 즐기는 장면이 여과 없이 유튜브에 올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 15일 뉴욕 양키스가 3-0으로 리드를 하고 있을 때부터 이러한 행위를 시작했으며 주변의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갔다. 일부의 관중이 화장실 문을 노크했으나 이들은 성관계를 지속했으며 거의 한 이닝이 끝날쯤에야 이들은 일부의 박수를 받으며 유유히 사라졌다고 유튜브에 이를 제보한 사람은 밝혔다. 현재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키스 관계자는 그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특별히 코멘트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그 같은 행위는 말렸어야 했다. 나는 위생상 그 화장실에는 앉고 싶지 않다.”며 이들 커플의 행위를 비난했다. 시민 바제 모로조프(49)는 “그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 가족들이 즐기는 장소에서는 자중(cool)해야 한다.”며 이들 커플의 과도한 행위를 비난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도 한 남녀 커플이 여자 화장실에서 이러한 성관계 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멈출 수 없는 ‘슈스케 앓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슈스케4’는 지난달 31일 최고 시청률 9.6%(AGB닐슨미디어리서치·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평균 7~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의 다른 쇼프로그램을 앞섰다. 시즌4에서도 화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슈스케’ 출신 가수·연기자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6일 연예·방송업계에 따르면 ‘슈스케’의 인기 비결은 좋은 콘텐츠, 즉 끼가 넘치는 수준 높은 오디션 참가자들에 있다. 판에 박힌 모습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요즘 신인 아이돌 그룹들과는 딴판이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슈스케4’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슈스케’를 벤치마킹한 지상파 방송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줄을 이어 오디션 특유의 긴장과 재미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슈스케’를 키운 김용범 PD의 부재도 불안요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같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인지도 높은 참가자들과 이색 경력자들의 대거 지원으로 분위기는 예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다 자취를 감췄던 가수 조앤과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얼굴을 내밀었다. 홍대 실력파 록그룹 딕펑스 등도 출연, 뛰어난 연주실력을 뽐냈다. ‘슈스케3’에 출연했다 아쉽게 탈락한 여성 3인조 ‘볼륨’과 ‘제2의 박정현’이란 별명을 얻었던 김아란양 등도 다시 나와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슈스케’ 출신 연예인들도 프로그램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미쓰에이의 수지와 애프터스쿨의 리지, 인피니트의 호야, 주얼리의 박세미 등은 시즌1 예선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기획사에 캐스팅돼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2의 강승윤과 김지수는 각각 시트콤 ‘하이킥3’와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했고,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1~3의 우승자들도 마찬가지다. 서인국은 가수 겸 연기자, 허각과 그룹 울랄라세션은 다양한 가요 차트를 휩쓸며 가수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 박나래, 정슬기, 존박, 장재인, 그룹 버스커버스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인기비결은 ‘슈스케’의 꾸밈없는 연출에 있다는 설명이다. ‘슈스케’는 시즌1부터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불려온 가감 없는 영상으로 참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시즌을 거듭하며 쌓인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보니 지상파 방송들의 견제를 덜 받는 것도 강점이다. 지상파 방송들은 다른 지상파 방송 오디션 출연자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극도로 꺼린다. 반면 우후죽순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시장에서 오디션보다 엄혹한 생존의 법칙을 경험 중이다. 비슷비슷한 노래와 율동으로는 시청자에 감동을 주기 쉽지 않다. 음반유통사 CJ E&M과 음악 판매량 집계 차트인 가온차트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30개 팀이 넘는다. 헬로비너스·피에스타·엑소케이 등이 쏟아졌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뜬 신인 그룹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주 한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24개 팀(가수) 가운데 3분의2인 16개 팀(가수)이 아이돌 그룹이었다. 아이돌그룹의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공장에서 인형을 찍어내듯 앞다퉈 아이돌 그룹을 ‘생산’ 중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다르다. 수년간 연습생을 키워 데뷔시키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이돌은 실력이 있다’던 기존 공식마저 무너졌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장르의 다양성이나 새로운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K팝 붐을 등에 업고 너도 나도 돈 되는 아이돌 그룹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라며 “요즘 실력 있는 가수 지망생들은 신뢰할 수 없는 중소 기획사를 찾아 막연히 가수 데뷔를 꿈꾸기보다 실력을 검증받으면 데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간 대포알’이 되버린 바이커 충격 영상…생사는?

    ‘인간 대포알’이 되버린 바이커 충격 영상…생사는?

    오토바이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충돌 사고를 기록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엠에스엔 나우’(MSN NOW)는 “끔찍한 충돌 사고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인간 대포알로 바꿔버렸다.”면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된 한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한 유튜브 사용자가 공개한 영상은 오토바이(두카티 848 에보)에 장착한 스포츠 카메라로 당시 상황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서는 우측 전방에 트레일러를 부착한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뒷부분이 옆차선으로 넘어간다. 이때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 한 대는 감속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뒤따라오던 노란색 오토바이(가와사키 ZX-10R)는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트레일러 뒷부분에 부딪히고 만다. 오토바이는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산산조각나듯 분해되며 앞으로 날아갔고 운전자 역시 수m 높이로 10여m를 날아간 끝에 도로에 추락하고 만다. 이 같은 끔찍한 장면이 찍힌 카메라를 장착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좌측 차선으로 달리고 있어 충돌은 피했으나 사고를 목격하고 놀랐는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고 만다. 그렇다면 사고를 당한 운전자의 생사는 어찌 됐을까.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운전자는 한쪽 팔과 양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으나 목숨 만은 건졌다고 영상을 올린 이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오토바이 전문 웹진 헬포레더는 그 운전자는 그룹 라이딩(단체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것)에 참여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경험 부족자로 보이며 그 남성은 다시는 오토바이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간략히 평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일 두 정상은 짧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을 만나 영토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이후 독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었던 양국 관계는 고비를 넘겨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간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측의 강한 반발로 촉발된 갈등과 마찰은 양국 국민감정을 상당히 손상시켰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 국익은 적지 않게 훼손되었다.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게 된 데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반발이 워낙 컸다는 점도 있지만 혼미 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일본 국내정치 상황이 큰 몫을 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와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에 겹쳐 있는 데다 조기총선을 코 앞에 두고 정권을 차지하려는 정파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때마침 불거진 영토, 역사 문제를 두고 정치인들의 과격한 발언이 여과 없이 표출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었다. 한·일외교 갈등과 동시진행된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의 강성 행보와 미국의 동아시아로의 회귀는 동북아시아 세력균형의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속에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일본이 전에 없는 초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잃어 버린 20년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을 엄습한 3·11 대지진에 따른 사회심리적인 동요는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언행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표면화된 양국 간 충돌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8월 헌법재판소의 부작위 위헌 판결과 일본 대사관 앞 1000회 수요 집회,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한 교토 정상회담 등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외교 현안이기 이전에 국제사회의 인류 보편적 이슈임과 동시에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로 봐야 함에도 마치 양국의 외교 갈등 사안으로 다뤄지는 것은 유감이다. 영토 주권과 연관된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 두 주제는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독도,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의 최대 장애물인 동시에 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격한 감정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휘발성이 높은 쟁점이다.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속시원한 해법이나 묘안이 당장 나오기도 어렵다. 이번 경우처럼 역사문제에서 초래된 갈등이 문화교류나 금융협력 및 다자외교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제에 일본은 2010년 센카쿠 갈등 시 중국의 희토류 대일 금수조치가 초래했던 충격을 상기하여 역사 마찰이 불필요하게 다른 영역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확립은 양국의 국익증진에 부합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동아시아 국제정치는 아시아로의 전략적 복귀를 추구하는 미국과,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을 바탕으로 점차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중 양강 구도’로 점차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한·일 양국은 하루빨리 역사 화해를 통한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 안보, 경제는 물론이고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문화, 지식정보, 기술, 생태환경의 각 분야에서도 전면적 협력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신시대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安측 “협박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구태냐” 민주 “朴, 유신옹호는 헌법의식 결여 방증”

    야권은 10일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야권에 역공을 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일제히 재반격을 가했다. 민주통합당은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에 날을 세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은 박 후보가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를 ‘구태’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현대사마저 부정하는 후보가 어떻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는 단순한 과거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고 그 폐해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대사의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박 후보가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회피, 부인하는 것은 헌법의식이 결여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도 즉각 논평을 내고 “박 후보가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옹호’ 발언을 ‘개인적 의견’으로 치부하고,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한 것은 그의 무책임, 무원칙, 역사의식 부재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금 변호사는 박 후보가 “친구끼리의 이야기를 확대 해석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이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협박한 것이 구태지 문제제기가 어떻게 구태냐.”고 대응했다. 그는 “협박이 문제가 있다는 내 생각을 말한 것인데 이를 새누리당이 네거티브 공방이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추가 대응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빗물 재활용법 배우러 말레이시아에서 왔어요”

    국립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NAHRIM) 관계자들이 8일 경기 수원시를 찾았다.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문화 사업과 레인시티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의 레인시티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 행정안전부로부터 녹색성장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수자원 연구소 관계자들은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해우재를 방문한 데 이어 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종합운동장의 빗물 이용시설을 차례로 둘러봤다. 차량등록사업소에는 2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이 있다. 저장된 빗물은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해 탁도와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하게 걸러주는 ‘고도산화처리’시설을 거쳐 화장실 변기용수와 조경수로 사용되고 있다. 덕분에 차량사업소는 연간 수돗물 162t을 절약하고 있다. 이는 연간 107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로, 소나무 2만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도 맞먹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뿐 아니라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중수도시설은 오수를 여과 및 소독과정을 통해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하는 장치로, 광교산 반딧불이·다슬기 화장실과 화성행궁 화장실 등 16곳의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 수원시와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발생하면서도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한 한국의 레인시티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레인시티 마스터플랜과 관련 조례 제정, 홍보 방안 등 노하우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녹조 잠실보까지 확산…서울 식수 비상

    한강의 녹조현상이 8일 하류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돼 1000만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독성물질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까지 나타나 불안감은 더하다. 주부 손모(43)씨는 “아무래도 꺼림칙해서 그냥 생수를 사먹는다.”며 “대책으로 수돗물 생산에 약품을 더 많이 쓴다는데, 자연적인 게 아니다 보니 찝찝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내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 6곳에서 독성물질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수돗물 악취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을 제거하는 등 정수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각 정수장에서는 펌프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착수장에 물이 도착하면 분말활성탄으로 냄새를 제거한 뒤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만든 응집제를 넣어 부유물질을 가라앉힌다. 요즘과 같이 조류로 PH농도가 높을 때는 산성물질인 이산화탄소를 넣어 농도를 낮추고 다시 침전시킨다. 이어 염소 소독과 여과지 통과를 거친 물을 최종적으로 물탱크에 보내는 정수과정을 거친다. ●수원서 “녹색 수돗물” 민원 120건 접수 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4곳 취수장에서 소량 검출된 데 대해서도 실험상으로는 염소나 오존에 의한 산화처리 과정에서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냄새물질의 경우 18억 5000만원을 들여 분말활성탄을 30~40까지 투입,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탁도 등 58개 항목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 관리기준을 벗어난 곳은 하나도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팀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조류가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분말활성탄을 10 정도 넣는데 이번에는 최대치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조만간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면 분말활성탄을 아예 취수장부터 풀어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화동, 조원동, 화서동 등지에서 지난 1일부터 녹색 또는 노란 색깔을 띤 수돗물이 나와 12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러나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노후 배수관 교체공사를 마친 지역들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조류주의보 발령 이후 지난 7일까지 14개 시·군에서 220건의 수돗물 악취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92건, 군포 43건, 용인 23건, 남양주 20건이다. 이들 시·군은 모두 남조류가 대량 증식한 북한강과 팔당호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북한강과 팔당호 물을 사용하는 15개 시·군 가운데 하남지역만 악취 민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도 최근 북한강 수계에서 발생한 조류 및 총담이끼벌레의 영향으로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발생하고 정수처리 공정에서 응집, 침전 효율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환경단체 물 부담금 거부운동 한편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등 경남 지역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9일부터 ‘물 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인 상태에서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물 이용 부담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계 주민들은 2002년부터 1조 6375억원(경남 2372억원)을 물 이용 부담금으로 납부해 왔다. 수원 김병철·창원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색안경도 짝이 있다

    색안경도 짝이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햇빛이 눈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빛은 크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분한다. 이 중 파장이 비교적 긴 적외선은 안구 조직 깊은 곳까지 침투해 백내장을 유발하는데 유리공장 근로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유리제조공백내장’이 대표적이다. 또 일식을 맨 눈으로 볼 경우 광선의 초점이 황반에 맺혀 황반화상을 일으키는 ‘일광망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조직 투과성이 낮아 대부분 피부나 안구의 표층에 흡수돼 각막염,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돼서 발생한다. 검열반, 군날개, 백내장, 연령 관련 황반변성 등 노화와 관계 있는 안질환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너무 짙은 렌즈 금물… 눈 윤곽 보여야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선글라스다. 흔히 선글라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기 쉽지만 눈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라는 생각이 우선이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해한 자외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둬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초저가형이나 장난감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렌즈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지만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흔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이 잘 차단된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색이 너무 짙은 렌즈는 통과하는 광선의 양이 적어 동공을 확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새까만 렌즈보다는 75∼80%의 짙기를 가진 렌즈, 즉 착용했을 때 눈의 윤곽이 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도포 상태 고른지 꼭 확인할 것 선글라스는 용도에 걸맞은 색상을 골라야 한다.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차단하므로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떤 상황이든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무난한 색상이다. 갈색은 주로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다. 청색은 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하기 때문에 해변에서나 운전 중에 사용하면 좋다. 녹색은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차단해 눈의 피로를 줄이며 느낌이 시원해 여름에 선호하는 색상으로, 낚시 등 한 곳을 오래 주시할 때 좋다. 노란색은 야간이나 흐린 날 시야를 밝게 해주기 때문에 야간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활동에 유용하다. 단 빨강, 파랑, 분홍, 보라 등 원색 렌즈는 사물의 색을 왜곡해 눈의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의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흠집이 난 렌즈는 상을 왜곡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으므로 흰 종이 위에 렌즈를 대보거나 햇빛에 비춰 봐 색의 도포 상태와 흠집 여부를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또 선글라스를 5분 정도 착용해 사물이 휘어져 보이지 않는지, 착용감은 편한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최혁진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선글라스의 본질을 잊고 디자인, 스타일, 브랜드만 보거나 자외선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는 저가형 제품을 구매할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문제를 꼼꼼히 살펴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대병원 안과 최혁진 교수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 오태석△군산대학교 사무국장 오규택△기초과학정책과장 배재웅 ■외교통상부 △주캐나다 대사 조희용 ■환경부 ◇승진 △강원도 환경협력관 안승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전용식 ■고용노동부 ◇승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김제락◇채용△부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이정조◇전보△고용정책실 고용지원실업급여과장 하헌제△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장 김봉한△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장 김승한△〃 울산지청장 최성준△광주지방고용노동청 익산지청장 이수종△〃 군산지청장 양연숙△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임관규 ■국세청 ◇승진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김재웅△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김봉래△중부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김용균<담당관>△정책조정 김명준△심사1 정경석<과장>△부가가치세 양병수△법인세 노정석△소비세 유재철△국제조사 이동신 ■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여희광 ■광주광역시 ◇4급 전보 △정보화담당관실 홍남진△노인장애인복지과 황봉주△시립도서관 김삼철△남구 이우수△투자유치서울사무소 오영걸△광주광역시 김석웅 오병현△서구 나종욱△광산구 나용덕△식품안전과 임형택△기후변화대응과 박기완△상수도사업본부 조동현△종합건설본부 박주욱△예산담당관실 황신하△세정담당관실 배병규△문화예술진흥과 박광석△교통안전과 한하민△대중교통과 이정배△회계과 장학기△교육지원과 이동진△체육진흥과 김준영△일자리창출과 박동희△국제협력과 이종환△시립민속박물관 양정식△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김흥태△5·18기념문화센터 차동준△방재관리과 유용빈△상수도사업본부 김정옥 김용백△도시철도건설본부 이상배<파견>△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설립준비단 김정대△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현민△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노광범 신덕찬△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이달주△호남권광역발전위원회 박정식 ■예금보험공사 ◇승진 △비서실장 손형수<팀장>△저축은행관리부 한동석△저축은행지원부 김봉환△감사실 박병기◇전보 <부장>△인사지원 정찬형△리스크관리2 임성열△저축은행관리 이강록△보험정책 양태영△기금관리 장진영△청산지원 이수명△조사지원 김병만<실장>△기금운용 김장수△정보시스템 하태공△경영혁신 박연서△법무 전상오△재산조사 이종훈△홍보 서승성△감사 이재이<팀장>△특수자산정리TF 조양익<파견>△금융감독원 정대영 ■SBS ◇임원 △대표이사(SBS바이아컴 대표이사 겸임) 김혁△편성실장(SBS바이아컴 MTV편성실장 겸임 내정) 정환식△제작실장(〃 MTV제작실장 겸임 내정) 김상배△경영기획실장 이영진△경영기획실장 김진욱 ■BBS 불교방송 ◇승진 및 전보 <편성제작국>△라디오제작부장 김상준△TV제작〃 김형만△아나운서〃 이명학<보도국>△경제산업부장 양봉모△사회부장(교계문화부장 겸임) 조문배<직무대리>△기술영상국장 홍금표△보도국장 박관우△부산불교방송 총괄국장 권병훈◇겸임△후원회업무지원단장 겸 기획관리국장 직무대리 김봉래△기술전략부장 겸 TV기술부장 박성일◇전보△편성제작국장 박상필△광주불교방송 총괄국장 손경현△춘천불교방송 〃 진영조△울산불교방송 〃 강응규△광주불교방송 총무부장 이재형△기획관리국 기획심의부장 신범식△〃 총무부장 이중택△보도국 정치외교부장 박경수△춘천불교방송 총무부장 류재호△울산불교방송 방송제작부 최윤희 ■서울대병원 ◇과장 △내과 방영주△외과 서경석△흉부외과 김영태△신경외과 정천기△정형외과 백구현△성형외과 김석화△산부인과 김석현△피부과 김규한△비뇨기과 김현회△안과 곽상인△이비인후과 성명훈△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신경과 전범석△마취통증의학과 이국현△가정의학과 조비룡△응급의학과 곽영호△재활의학과 정선근△영상의학과 한문희△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핵의학과 이동수△진단검사의학과 박성섭△병리과 김우호△의공학과 김희찬△임상약리학과 장인진△소아청소년과 양세원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이동영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안병진
  •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김능환 대법관은 10일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를 작심한 듯 정면으로 공개 비판했다. 최근 헌재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3심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퇴임하는 사법부 최고 법관이 법원 내부의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 등 6년 임기를 마친 대법관 4명의 퇴임식을 가졌다. 김 대법관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달 초 헌재가 GS칼텍스 등이 제기한 구 조세감면규제법 부칙 23조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염두에 둔 듯 헌재를 직접 겨냥했다. 당시 헌재는 법인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관련 법률 부칙이 위헌이라고 판단, 사실상 대법원 판결을 뒤집었다.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김 대법관은 “누구나 사법 신뢰와 법치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은 뒤 스스로 답했다. “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엇이 법인지를 선언하면 그에 따라 법적 분쟁이 종결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헌재는 여러 번에 걸쳐 합헌이라고 선언했던 법률을 헌법이 바뀐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위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법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면서 “그 법률이 위헌이라고 선언하지도 못하면서 이상한 논리로 끊임없이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의 대상으로 삼아 재판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선언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이날 김 대법관의 퇴임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미주통신] 수간 위해 개 광고 냈다 덜미 잡힌 커플

    [미주통신] 수간 위해 개 광고 냈다 덜미 잡힌 커플

    수간을 하기 위해 개를 구하는 광고를 낸 커플이 경찰의 함정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고 4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세인(38)과 사라(33) 커플은 지난 2월 미국의 유명한 생활 정보지인 크레이그리스트에 ‘아내가 K9을 구한다’는 알쏭달쏭한 광고를 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여러 차례 이메일을 교환한 끝에 이들이 수간을 위해 개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후 이들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서 개 주인으로 위장한 경찰에 모두 체포됐다. 당시 이 커플과 함께 오커(26)라는 청년도 함께 체포되었는데 오커는 경찰에서 사라랑 한 달 동안 잠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녀가 개와 섹스를 한다고 해 그 장면을 보기 위해 같이 왔다고 말해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들 3명은 현재 유죄가 인정되어 잔인한 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중범죄 재판에 넘겨져 8월에 형이 선고될 예정에 있다. 이를 수사한 현지 경찰은 “이들 세 명이 아주 별종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혀를 내둘렸다. 지난 2011년에도 교사를 포함한 두 남성이 수간을 위해 개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가 체포된 바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생활정보지인 그레이그리스트는 각종 매춘 광고 등이 여과 없이 올려지는 관계로 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가 양질의 맥주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자연 과학과 과학 기술들의 발전에 기인한다. 맥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 맥주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맥주를 만드는 양조 원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세기 말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겨울철에 맥주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하면 맛 좋은 맥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한 미생물들에 오염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미생물이 억제되기 때문이었다. 냉각 장치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에는 유해 미생물로 인해 술이 부패되거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맥주의 품질을 위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맥주 양조 기간을 9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가지로 엄격하게 정해 놓기도 했다. 산업혁명시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1765년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물과 원료를 이송, 분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어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1871년 독일의 칼 린데(Carl von Linde)가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겨울철에만 만들 수 있었던 하면발효 맥주를 일년내내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1880년 프랑스 루이 파스테르(Louis Pasteur)는 오늘날까지도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연구성과의 하나인 효모에 의해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과 저온살균법을 밝혀내어 맥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1883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에 근무하던 에밀 한센(Emil Hansen)은 효모의 순수배양 방법을 개발했다. 120여 년전 파스테르와 한센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미생물적 문제없이 양조를 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덴마크 맥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겠다. 1847년 야코프 야콥센(Jocob Jacobsen)이 칼스버그 양조장을 설립하는데 독일의 하면발효 맥주가 인기를 끌자 1865년 독일에서 효모를 몰래 갖고 나와 코펜하겐으로 돌아온다. 당시만 해도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야콥센은 칼스버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덴마크 과학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1883년 이 연구소에 근무하던 한센이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정립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맥주에 있어 야곱센은 덴마크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맥주 품질의 기본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맥주의 원료 선택과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은 근래에 와서 맥주 제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루어 진다. 먼저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한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이외의 중요 분석항목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정확한 정량적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정된 곡물 중에 품질 좋은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화학 분석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빠른 분석을 통해 구매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물은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품질과 생산량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곡물을 수출하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들의 국가는 국가차원에서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기후 조건 등을 자국의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 중 맥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분, 단백질, 효소의 활성 등이 중요하고 홉의 경우에는 맥주의 쓴맛에 관여하는 알파엑시드(α-acids)와 호프 특유의 향미를 주는 호프 오일 등의 함유량 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등의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이루어 진다. 맥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하는 물은 수돗물 또는 먹는물관리법에 의거 미생물을 포함해 총 57항목에서 적합해야 사용할 수 있다. 분석항목 역시 미생물을 포함해 유해 영향 무기물질 및 유기물질, 심미적 영향물질등이 이화학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국민건강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음용수의 합리적인 수질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먹는 식품으로는 매우 중요한 법률이기도 하거니와 국민 건강을 위해 맥주 제조자가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맥주 알코올의 생성은 효모에 의해 이루어 진다. 효모가 포도당을 이용하여 에탄올, 탄산과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사는 얼마나 우수한 효모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진다. 그만큼 맥주 효모는 극비에 부쳐 연구되고 있다. 효모에 대한 연구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면역학적 기법으로 효모의 메커니즘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맥주의 원료만으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총체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료의 품질 규격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맥주 보리의 재배량ㆍ기후변화ㆍ품종변화ㆍ품질 평가 결과 등을 미리 분석하여, 품질 좋은 원료만 선정하여 구매하고 있다. 일관된 맥주 맛은 과학 기술과 공학의 힘 맥주의 원료 분석이 기초 과학이라면, 맥주 제조공정은 공학의 역할이 강조된다. 맥주의 제조과정은 크게 담금, 발효, 저장, 여과, 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 맥주 생산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제조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는 각 공정의 온도, 시간, 스팀 양 및 냉매 조절과 공정간 맥주 이송 등 맥주의 주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제조 공정 중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부분까지도 이러한 맥주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많은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농가의 사료로도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의 맥주 제조 공정에는 맥주 맛의 안정성과 인체에 무해를 보장하는 제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잉여 부산물과 공정 폐수 및 폐기물의 처리의 친환경성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공학적 요소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현대 맥주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기술자를 요구한다. 우리 연구소와 생산 공장의 실무진만 봐도 단순히 식품을 전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화학, 미생물,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는 양조전문가(Brewmaster)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자를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맥주 분석기는 사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맥주가 사람이 마시는 음료인 만큼 사람의 오감을 통한 분석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능’검사라고 한다. 관능검사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느끼고, 입으로 먹어봄으로써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눈, 코, 입, 손은 현재 어떠한 계측 기계보다도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사설]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책임지는 사람 없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보류 파문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여과 없이 노출한 사건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이 협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올려 비밀리에 통과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행위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국민의 눈을 피해가며 협정을 의결한 것인가. 이 정부의 국민을 배제한 비밀주의와 소통을 무시하는 일방주의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협정을 강행하려 한 정부의 숨은 의도다. 정부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한·일 군사협력이 필요한 논리를 설파했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는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더 솔직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은 한·미·일 ‘삼각 동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또다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20세기식 냉전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일 간의 군사협정 문제를 통일 등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와 연계시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번 파문의 또 다른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다.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국방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어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와 외교부에서 (국회에) 설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마치 청와대와는 관련이 없다는 듯한 태도다. 국무총리실에서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황식 총리가 마지못해 사과문을 발표한 데 불만이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시킨 일을 뒤집어썼다고 하소연한다고 한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그대로 노출되는 듯하다. 민주통합당은 김황식 총리의 사임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는 국가 간 공식협정 체결식을 불과 1시간 앞두고 보류시키는, 전례가 드문 외교적 참사를 야기했다. 정부는 누가 이처럼 무리하게 협정을 밀어붙였는가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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