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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특급」연출정지 중징계/방송위 간접광고로… 4개프로 사과조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렬)는 특정 업소나 백화점을 간접광고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장면을 방송한 5개 TV프로그램에 대해 사과 및 연출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대상은 SBS 「정보특급 금요베스트 10」및 「코미디 전망대」,KBS­2 「목욕탕집 남자들」,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KBC(광주방송)의 「생방송 빛고을 새아침」등이다. 방송위는 특정 연예인이 운영하는 업소를 장시간 화면에 내보내고 위치를 소개하는등 간접광고를 한 「정보특급…」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연출자의 1개월 연출정지」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으며 자해공갈 장면과 폭력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한 「코미디…」와 「일요일…」,특정국가를 비하한 「목욕탕집…」,특정 백화점을 간접광고한 「생방송 빛고을…」등에 대해서는 각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조치를 내렸다.
  • 당내 개혁그룹에 전면전 선언한 KT(오늘의 인물)

    『재야세력에 당을 넘겨줄 수 없다』­민주당 이기택 고문이 6월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범개혁그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고문은 21일 저녁 서울의 음식점에서 열린 자파 지구당위원장 모임에서 『정통보수야당인 민주당이 재야당으로 변질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범개혁그룹에 대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홍성우최고위원 등 개혁신당출신 인사들과 이부영 이철 제정 박계동의원등 당내 통합모임 인사들을 겨냥한 말이다. 이고문은 지난 90년 3당통합 이후 「꼬마민주당」시절부터 지난해 개혁신당과의 통합에 이르는 자신의 정치역정을 되짚으며 『이제 재야와의 정치실험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이고문은 특히 『차기당권은 정통야당의 맥을 이을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만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변질한다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이들과 결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그가 경선출마를 선언하리라는 관측에는 별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차기당권을 둘러싼 이고문측과 범개혁그룹과의 대립은 점점 당권차원을 넘어 「중도보수」와 「진보」라는 당색까지 걸고 벌이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사활을 건 제로섬 게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진경호 기자〉
  • 중기 해외판로 개척 활발/기협·무공 올 60차례 사절단 파견키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활발하다. 이 달 들어 서울정공(시계) 등 10개 중소업체가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도시를 돌며 상담을 벌이고 있다.또 다음달 19일에는 영창산업(주방용품) 등 10여개 업체가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런던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고려세라믹(여과기),일산산업(공기청정기) 등 7개업체도 수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 4월 중순 두바이,암만,카이로 등 중동 3개국을 돌며 수출상담을 벌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업계의 이같은 노력에 발맞춰 올해 18개 조합과 공동으로 시장개척단 5차례 등 총 43차례의 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이는 지난해 30차례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자동차조합,공예조합,전기조합,조선조합 등 일부조합은 이미 중국,홍콩,호주 등지로 사절단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도 지난 15일 중소업체들의 시장개척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수출직결 10대 특별사업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2일 무공 조직을 중소기업 지원위주로 재편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무공은 올해 총 17차례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무공은 특히 하반기로 예정된 시장개척단 유럽파견을 6월말로 앞당기고 프랑크푸르트 추계 소비재박람회,중국 성도 한국상품전 등 7개 해외 유명 박람회를 선정,1백여 중소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시장 개척활동에 따라 무역협회가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기금의 수요도 급증,1·4분기중 올해 예산(3백82억원)의 31%인 1백17억원이 융자된 것으로 집계됐다.무협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4분기 말쯤이면 무협의 해외시장개척기금의 절반이상이 융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유해간행물 영향과 대책」토론회/이원복 덕성여대교수 주제발표

    ◎“일 만화 폐해 막을 제도적 장치 시급”/수입규제 불구 이미 대대적 유입… 문화 오염 심각/철저한 심사·물량조절 방안 마련후 시장개방을 일본만화 유입에 대처하고 한국 만화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안을 전제로 만화시장 개방을 허용하는 것이 일본만화에 의한 문화적 오염을 줄이는 대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권혁승)가 14일 하오 2시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유해 간행물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주제의 학술토론회에서 덕성여대 이원복교수에 의해 제기됐다.발표문 내용을 요약해 본다. 한국 만화시장의 개방이란 곧 일본만화에 대한 개방을 의미한다.좀더 좁혀보면 일본만화 수입출판에 대한 「공식적인 허용」을 뜻하는 것이다.현재 세계 어느 나라의 서적이든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출판계약에 의해 번역·출판되고 있고 일본만화도 당국에 의해 공식허용만 되고있지 않을 뿐 어느 누구도 이로 인해 만화를 펴내는데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항간의 비판적 여론과 업계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만화는 이미 대대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만화시장을 개방한다 해도 시장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그동안 이 문제는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지만 이미 인기있는 일본만화는 다 들어오다시피해 시장을 개방한다 해도 도입될 만화의 물량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다만 일본만화에 대한 「공식인정」이냐,아니면 「공식적으로 불법」이냐는 명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시장의 공식개방이 이루어지면 과도기적인 일본만화의 홍수사태를 예견할 수 있다.그 이유는 첫째,일본의 입장에서 볼때 지금까지 불법으로 묶여있던 자국만화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할 길이 열리게 돼 시장석권은 물론 문화적 자존심 차원에서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게 될 것이고 둘째,시장개방이 업자들에게 심리적인 자극을 줘 일본만화 도입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현재와 같이 일본만화 도입이 실질적으로는 개방돼 있으면서 공식적으로는 허용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부정적인 요소에 있다.따라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조건 아래 일본만화 수입을 공식 허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첫째,일본만화가 확산시키는 일본문화 침투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장치가 설정돼야 한다.일본만화가 우리보다 표현의 자유를 훨씬 많이 누리고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파고들 여지가 상대적으로 넓다.이 상태에서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시장개방이 이루어진다면 한국만화 독자들의 정서가 「일본화」됨으로써 문화적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따라서 개방에 앞서 이같은 폐해를 차단할 수 있는 심의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둘째,이러한 심의장치를 구체화해 국내·외 만화에 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만화심의윤리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만화도 일반출판물과 마찬가지로 사후심의를 하되 한국만화와 일본만화를 같은 심의규정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해야만 국제적인 형평성을 유지하고 일본만화가 미칠 사회적 이질성과 해독성을 차단할 수 있다. 셋째,일본만화의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강구해야 한다.만화시장이 공식 개방되면 판권료만 지급해도 되는 일본만화가 값비싼 국산만화를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특히 단행본 보다는 정기간행물에서 물량조절이 가능해지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단행본의 경우 독자에 의해 상업적인 승패가 결정되겠지만 만화전문잡지의 경우는 아예 한국만화를 외면하고 일본만화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리 김재순 기자〉
  • 팔당호 오염 81건 적발/총리실 일제 점검… 13건 고발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지난 4월 팔당호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내의 불법 환경오염행위를 점검,숙박·휴양업소의 오·폐수 무단방류,무허가 건축,산림훼손등 모두 81건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총리실은 이중 잘못이 중대한 13건은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는 단속권을 가진 시군구등 행정기관이 원상회복을 포함한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총리실이 내무 환경 건설교통부등 관련부처와 함께 실시한 이 점검에서 경기도 양평군 양평리조트는 허가없이 2천3백74㎡의 임야를 불법훼손,대규모 공원을 만들거나 축사용도의 기존건물 8개동을 허물어내고 허가없이 식당 2개동을 불법신축하다 적발됐다. 남양주시 천마산스키장은 기준치인 BOD 30ppm을 초과한 BOD 43.4ppm의 방류수를 흘러보내 당국이 지적했는데도 시정하지 않았고 처리시설인 「모래·활성탄여과기」도 가동치 않은채 미정화 오수를 하천에 그대로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서울의대 실험실 관리 “엉망”

    ◎대학원생 5명 실험중 유행성출혈열 감염/무균시설 확충 등 대책 시급 서울의대 대학원생들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건은 동물관리 등 실험실의 관리가 허점 투성이임을 말해준다. 지난 달 초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석사과정 엄모씨(34·여) 등 실험기생충학교실과 생리학교실 대학원생 5명이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인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열과 심한 몸살 증세를 보이자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바이러스는 치사율이 7∼10%로 치명적인 「한탄 바이러스」보다는 위험률이 낮다.대학원생들도 2명이 최근까지 치료받았지만 모두 완쾌됐다. 이들은 모두 흰쥐로 실험했기 때문에 쥐의 배설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또 다른 실험생들과 각종 실험용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실험용동물 관리의 허점을 지적한다.실험용 동물은 국제적으로 특정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또 선진국처럼에어컨·기압조절기·공기여과 장치 등 「무균시설」을 갖추고 실험동물의 20%를 추출,연 2차례 피검사를 해야 한다. 국내에 무균실을 갖춘 곳은 국립보건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4곳 뿐이다. 유행성 출혈열의 권위자인 이호왕 박사(미생물학) 『대학의 실험실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조차 언제나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혐이 많다』며 『병원 실험실의 경우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밖으로 유출될 경우 환자나 문병객들에게도 치명적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경운·강충식 기자〉
  • “「생활속의 환경보전」 실천을”/최신철(공직자의 소리)

    ◎정부 노력만으론 한계… 국민·기업 적극 동참해야 22일은 제 26회 「지구의 날」이다. 지난 69년 미국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인 게일로드 넬슨이 민간 환경운동 차원에서 처음 주창한 것을 계기로 70년 1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며 오늘날 전 세계로 확산됐다.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인류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일상 생활의 행동이 환경보전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목적을 지녔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이 날을 전후한 4월 한달을 「지구의 달」로 설정하고 정부와 민간 환경단체가 손잡고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다.21일에는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자전거 대행진」이 열린다. 이 행사는 국민생활 속의 환경보전 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전 세계적 추세인 「지구사랑」의 물결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을 줄여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많은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예컨대 청정연료 사용지역의 확대·공급,시내버스의 매연여과 장치부착,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강화,대중교통 수단 이용 등이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일상생활 주변에서 대기오염을 줄이는 국민의 열성과 동참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최소한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면 석유소비,교통체증,주차난 등의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부도 지난 3월부터 광주와 창원지방환경관리청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21일 과천에서 「세계 지구의 날 기념 자전거 대행진」을 열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각 직장과 사회단체에 이 운동의 확산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중국 북경,일본 도쿄,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 출·퇴근 행렬을 무심하게 넘길 일이 일이다. 올해는 대통령께서 환경복지 구상을 발표한 환경원년이며 환경보전 실천의 해이다.더 이상 우리 국민들도 정부의 시책에만 의존하고 시행을 방관할 때가 아니다. 국민·기업·정부가 3위1체가 돼 환경문제에 대처할 때 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 확대 경제장관회의 안팎/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

    ◎경제 중장기 체질강화 총력전/물류비 절감­금리·임금·땅값 안정에 주력 정부가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 우리 경제는 1·4분기중 2.2%의 물가안정과 10%대의 산업생산 증가 등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그러나 21세기 개방시대에 대비키 위해서는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 체질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경제팀의 기본시각이다.라웅배부총리가 8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물류비·금리·임금·지가 등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에 경제운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제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 대비 17%에 달한다.미국 7%등 10%내외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정부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종합대책을 6월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대출우대금리도 9.0∼9.5%.일본(1.63%) 독일(5%) 대만(7.25%)에 비해 턱없이 높다.정부는 신축적인 통화관리와 은행신탁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금리 하향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 제조업 임금수준은 GNP의 1.8배로 선진국의 1.2배 수준보다 크게 높고 땅값 역시 절대가격은 아직 높다.정부는 금융·부동산 실명제 정착을 통해 지속적인 땅값 안정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농외소득 비중 40%로 확대… 상시 영농체계 확립/다소비 100대 식품 선정 새달부터 집중검사 실시/불공정 하도급거래 처리일 단축·기획조사 확대 ▷농림수산부 산지의 가공·유통산업 등을 확충해 농외소득 비중을 32%에서 98년까지 40%로 확대,노는 땅 노는 계절이 없는 상시영농체계를 확립한다. ▷통상산업부◁ 96년도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 확대방안을 마련해 관련규제를 완화하고 기술인력공급 원활화를 도모하며,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으로 단기발전소 건설등을 통해 이상고온때도 5%의 예비율 확보에 주력하겠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중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매연배출 시내버스에 대해 금년부터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 ▷보건복지부◁ 국민 다소비 1백대 식품을 선정,5월부터 집중검사를 실시하는 등 식품·의약품 관리를 강화하고 5월부터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한다. ▷노동부◁ 비진학청소년과 병역면제자 등의 산업인력화 방안을 강구,중소기업 인력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퇴직 고급·중견인력을 위한 전문인재 풀제를 7월부터 운영,취업 및 인력확보 지원을 위한 알선기능을 활성화하겠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특별법을 상반기중 제정,국가경쟁력과 삶의 질,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한다.기초과학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과학기술 선진국 도약기반을 닦기 위한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내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추진하겠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경제에 파급영향이 큰 12개 공공기업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해 시정한다.하도급국 신설을 계기로 신고사건의 처리기간을 단축하면서 업종별로 체계적인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중소기업청◁ 2월중 중소기업의 생산은 설연휴에도 불구,전년 동월비 5.5% 증가했고 조업률도 84.8%로 정상가동을 지속하고 있다.부도율은 1월 0.21%에서 2월0.14%로 크게 하락했다.중소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소기업 공장혁신 지도사업을 금년중 1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중소기업의 기술 및 품질수준을 향상시키겠다.〈김주혁 기자〉
  • 독 응용기술 연구 대명사 헬름홀츠 연구소(G7으로 가는길)

    ◎핵융합·암치료 등 40개 첨단 분야 「연구의 축」/연구원마다 7∼8개 프로젝트 참여… 응용력 극대화/자유토론서 얻은 아니디어로 「완벽한소각로」 개발 독일 응용기술 연구의 대명사 대형연구기관(헬름홀츠연구소).많은 인적·물적 비용이 드는 기술적 하부구조를 관리하고 복잡한 과제들을 범학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막스플랑크 연구회,시장지향적 연구를 수행하는 프라운호퍼 연구회,대학을 중심으로 특수연구를 수행하는 청색리스트 연구기관 등과 독일의 4대 공공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다.독일 전역에 흩어진 16개 연구소에서 기초입자물리·암치료·항공우주·핵융합·원자력·환경 등 40여개 분야를 연구 중이며 다른 3개 국책 연구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조,국가적 과학기술 시스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대형연구기관의 칼스루에 원자력연구소에서 환경문제를 연구하는 프리드리히 아르덴트 박사는 『재정의 90%를 연방정부로부터,10%를 주정부로부터 지원 받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새로운기술이나 아이디어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곳 연구원들은 특히 첨단 기술의 바탕 위에 또 다른 새로운 응용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에 고도의 창의력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대형연구기관이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도입,시행 중인 제도는 매트로닉스시스템이다.이는 연구목적에 따라 프로젝트별,연구소별로 나눠 이를 유기적으로 겹쳐 연구토록 하는 제도다.즉 특정 연구소나 이에 소속된 연구원은 자신의 전공이나 연구능력,창의력 등에 따라 7∼8개의 대형 프로젝트에 다른 분야 연구원들과 함께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아르덴트 박사는 『이같은 제도는 다른 나라의 많은 연구소에서도 시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를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창의력의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칼스루에 연구소에서는 이같은 시스템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연구원들이 공식적인 회의 외에 자발적인 모임도 매주 2차례 정도 갖는다.모임에서는 자유토론을 통해 같은 분야 연구원이나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우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듣게 된다.동료 연구원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경우가 많다.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연구과제 등이 제안되면 연구개발위원회의 분야별 수장 24명과 12명의 일반 연구원들로 구성된 심사단의 판단과정을 거친다.연구과제로 확정되면 재정규모와 연구원의 수 등이 결정되고 매년 이같은 연구과제들을 출판물로 만들어 관심있는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조언을 들을 기회도 갖는다. ○주2회 자발적 모임도 그러나 연구과제가 한번 정해졌다고 해서 엄격히 지키려고 하지는 않는다.당초 계획된 연구과제 이외의 것 중에서도 창의적이거나 개선된 기술 등 그 중요도가 인정되면 연구지원이 언제라도 충분히 이루어진다. 시급하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연구는 공식적인 정부의 보조금 외에 연방정부의 연구지원기관으로부터 특별 보조를 받는다.대형연구기관은 이같은 탄력적 연구정책으로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원들의 자발적 토론을 통해 창의력이효과를 거둔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환경문제 연구소가 개발한 첨단 쓰레기 처리장치인 「타마라」가 꼽힌다.아직은 실험장치이지만 실용화 될 경우 연소물에 의한 환경오염을 완벽하게 막고 소각 후에 남은 찌꺼기를 도로포장 등 산업용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장치다. ○안정된 경제적 지원 타마라장치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개발을 주도한 알베르트 메르츠 박사는 『그 전에도 이런 연구가 있었지만 오염물질 배출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장치연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다른 연구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여과장치인 스쿠루버에 문제가 있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정화기가 필요없이 정제 가능한 기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기관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 제공자에 대한 특별한 포상은 없다.그러나 연구 보조비를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고 국내외의 이름 있는 상의 수상후보로 적극 추천을 받는다. 클라우스 곰퍼 박사는 『창의력이 있는 연구원에게는 좋은 평가와 함께 원하는 프로젝트에의 참여를 허용,다른 연구원들에게 활력과 자극이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회에서 오랜기간 연구경력을 쌓은 KIST의 이춘식 박사는 우리와 독일의 이같은 연구 분위기를 재미있게 비교했다. 『앞에 산이 하나 있다.우리는 산이 어떻게 생겼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며 아무 결정도 못한 채 왔다갔다 한다.독일은 우리가 시간만 허비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이미 산을 뚫고 나와 있다』 우리 연구원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데 경제적·행정적 지원이 모자라 결과가 늘 흡족하지 않다는 얘기였다.반면 독일은 안정된 경제적 지원 아래 나태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을 꾸준히 하기 때문에 연구제도가 제대로 정착된 국가라는 것이다. ◎전문가 인터뷰/나무압력 연구 물리학자 클라우스 마텍 박사/“창의적 아이디어는 오랜 경험의 산물”/부러진 뼈 치료서 착안,나무용 이음물질 개발몰두 대형연구기관 칼스루에 원자력연구소가 가장 창의적 학자라고 소개해 준 클라우스 마텍 박사.그는 병원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자신의 연구에 응용해 세계적으로유명해진 물리학자다. 그의 겉 모습은 전혀 학자풍이 아니다.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검은 안경에 긴 장화,검정색 가죽점퍼 차림.개성이 강한 연예인이나 영락없는 오토바이 폭주족 같았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기자를 의식해 『캐나다에서 연구활동을 할 때부터 이런 모습이 나의 특징이 됐다』며 『우스꽝스럽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옷차림이 자유롭고 생각도 분방한 학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나무의 강도와 성장과정,그리고 나무가 제대로 자라도록 힘(압력)을 고르게 주는 방법 등이다.그러나 우연하게 나무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지요.끊어진 뼈 사이에 이음물질을 넣어 완쾌됐는데 나무도 죽어갈 때 속에 이음물질을 주입하면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텍 박사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무에 사용할 이음물질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연구가 상당수준 진척됐다고 했다.그러나 연구진척 정도는 완전히 개발이 끝나기까지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우연한 기회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지 억지로 생각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숲속에서 나무와 하루종일 어울리다 보니 남들보다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 그것이 연구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20평 남짓한 그의 연구실에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실험용으로 진열돼 있다.그는 호기심 많고 끊임없는 연구열의로 나무의 성장력은 병마개를 뚫을 정도로 세고 당기는 힘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질된다는 것을 알아냈다.내부에 상처가 난 나무는 외부의 굴곡이 심하고 바람을 받는 면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그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나무를 곧게 자라게 하기 위한 부수적인 것일 뿐 이를 종합하면 환경보존이나 산업용 목재생산 등에 유용한 응용기술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물리학자 뿐만아니라 산림·환경전문가 등 다른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텍 박사는 지난 70년대 당시 서독정부가 과학정책을 위해 동독에서 돈을 주고 데려왔다.자유주의자였던 그는 동독에서 나무의 압력연구를 22년간 해왔고 서독으로 올 당시는 교도소생활 중이었다고 한다.그는 칼스루에 대학에도 출강,인기있는 강의로 소문나 있다.
  • 한·일 정상회담/독도문제 최대이슈/오늘 양국정상 ASEM대좌전망

    ◎“주권침해 불용” 의지 전달­김 대통령/우호 중시… 신축성 보일듯­하시모토 총리 독도 문제에 관한 한 김영삼 대통령은 외교적 수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일본과의 우호관계도 중요하지만,그 때문에 우리의 주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은 더 나아가서 일본이 헛되이 우리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몰상식한 태도를 버려야만,진정한 한·일간의 우호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믿고 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김대통령은 1일 창간 50주년을 맞는 충청일보·매일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도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고유영토』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일본이 터무니 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경우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2일 하오 열리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여과없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담의 관심사는 양국정상이 독도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대북 정책에서의 공조를 다짐하고,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ASEM에서의 협력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양국 정상이 독도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한다면,회담은 결렬되는 것이다.아예 회담을 열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되는 것이다. 양국의 외교 당국자들은 혹시라도 양국의 정상이 첫 대면에서 독도문제로 얼굴을 붉히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발언수위를 조정해보려는 노력도 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으로서는 기존의 입장에서 반발짝도 물러설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양국 실무자들은 독도 문제는 사전협의없이 양국 정상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회담 직후 결과를 발표할 때도,양국정상이 말한 내용을 한자 한획도 수정없이 기자들에게 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하시모토 총리의 대응이다.지난달 총리가 된 하시모토는 보수적이고,기가 세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하시모토 총리가 김대통령과 회담에서 『무슨 소리냐,독도는 일본 땅이다』고 맞받아치고 나온다면 양국관계는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하시모토 총리는 그러나 ASEM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방콕에 도착한뒤 기자들에게 『독도문제로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으로서는 더 내놓을 카드가 없지만,그에 비해 하시모토 총리의 대응은 좀더 유동적인 것 같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독도문제에 대한 해법이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했다. 한·일관계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간의 회담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 축산폐수 획기적 정화기술 개발/찌꺼기는 질좋은 퇴비로 재활용

    ◎국립환경연­일본 국립환경연 공동으로/폐수·찌꺼기 분리­여과… 거의 맑은물 배출/처리과정 전자동화… 유지 관리도 쉬워져 수질을 오염시키는 중요원인이 돼온 축산폐수를 앞으로는 맑게 정화할 수 있게 됐다.또한 분은 값싼 양질의 퇴비로 만들어져 식량증산에도 기여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신기술이 개발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7일 우리나라에서 수질오염에 가장 문제가되고 있는 축산오물을 효과적으로 정화하고 퇴비화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처리기술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목동리에 1천마리의 돼지를 대상으로 분뇨정화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을 갖춰 실험을 거듭한 끝에 고농도 유기물질 뿐만 아니라 호수·하천등의 부영양화 원인물질인 질소와 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이 시설은 폐수처리때 발생하는 슬러지를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전자동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의 가축 사육수는 지난 94년말 기준으로 소 2백90만마라,돼지5백90만마리,닭 8천만마리.이는 지난 10년전에 비해 돼지는 2배,닭은 1.6배에 이르고 있으며 식생활습관의 변화로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사육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이 배출하는 분뇨는 엄청나다.하루 축산폐수만 17만t이 발생돼 전체 폐수량에 비하면 0.8%지만 유기성 오염물질은 8.5%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소 1마리가 사람 20명분,돼지 1마리는 사람 10명분에 이른다. 이들 축산농가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포함한 농촌지역에 산재돼 있어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폐수에 비해 심각하며 관리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 축산 오폐수 정화에는 활성슬러지·저장액비법·퇴비화법등을 주로 이용해 왔으나 처리시설이 복잡하고 운전관리가 어려운데다 경비가 많이 들고 완전처리가 불가능해 축산농가들이 기피해왔다. 더구나 소규모 양돈농가의 경우는 가축 폐수를 그대로 하천에 방류하고 있어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새로 개발된 정화법은 분과 뇨를 분리한뒤 뇨는 진동여과체를 이용,미세한찌꺼기도 제거하고 연속해 회분식 활성스러지법으로 처리한후 생물접촉 산화법에 의해 점차 뇨속의 유기성오염물질을 최대한 줄인뒤 방류하는 방법이다.또 분의 경우는 수분 조절제인 톱밥과 함께 고온 호기성 발효조에 넣어 양질의 퇴비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처리한 결과 뇨에 ℓ당 4천㎎이던 유기성 오염물질의 농도가 97%까지 제거된 1백20㎎,질소는 2천㎎에서 1백20㎎,인은 70㎎에서 15㎎으로 거의 맑은물에 가깝게 처리됐다. 유재근연구원 수질연구부장은 『우리의 기후조건,사육방식등의 특성에 맞는 축산폐수처리및 퇴비화기술의 개발로 수질오염의 저감은 물론 자원의 재이용을 통해 저렴한 비용의 퇴비로 농산물 생산성 재고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보드카(시베리아 대탐방:63)

    ◎6백년 역사 자랑… 러시아인의 생활자체/마가단 공장 하루 5백㎖용 2만병 생산/망명 러인이 전수… 고급품 대부분 외산/감기·배아플때 고춧가루·소금 타 마시기도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동시에 철학이요 생활 그 자체다.특히 추운 극동·시베리아지방의 겨울나기에는 보드카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음료수와 과자 등을 파는 가두판매점인 키오스크의 진열대도 절반은 보드카로 채워져 있다. 마가단시내 마가단식료품공장.한쪽에서는 소시지 등 식료품을 만들면서 한쪽에서는 보드카를 만든다.상표는 「보드카 루스카야」.말하자면 러시안 보드카로서 서민이 즐기는 값싼 보통보드카다.여러 공장이 같은 상표를 공동사용한다.다만 뚜껑에 마가단식료품공장이라고 산지를 표시해줄 뿐이다.스피릿(알코올)에 물을 타서 여과장치를 통과시켜 만든다.불순물이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고 독특한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이 공장에서는 여과장치에 모래필터와 활성탄필터를 사용한다.이 공장 1층에서 알코올과 물을 섞어 올려보내면 3층의 필터를 지나내려가면서 병에 담긴다. ○96도 알코올에 물 타 57년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온 생산사장 라리사 고루보트스카야(여·51)는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스피릿과 물·필터』라면서 『러시아 보드카는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외국 보드카보다 맛이 월등하다』고 강조한다. 옐레나 벨리첸코연구원(여·28)은 『알코올은 이곳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남쪽에서 전량 가져다 쓴다』면서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곡류나 감자에서 96도짜리 알코올을 뽑아내는데 밀에서 뽑는 알코올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레본 다다미얀 영업사장은 『하루 2만8천ℓ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남쪽에서 수송해오는 알코올이 부족해 요즘은 5백㎖들이 2만병정도인 1만ℓ 생산에 그치고 있다』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희색이 만면하다. 다다미얀 사장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면서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사람은 홧술을 더 마시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맞아 경쟁력 있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한다.양극화현상이벌어지는 셈이다. 그루지야식당에 갔더니 마침 10여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보드카도 빠지지 않았다.한국기자로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높은 분들이 참석해 있어서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다음날 다른 식당에서 생일파티가 벌어져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했다.남녀 구분할 것 없이 신나게 흔들어대며 보드카를 잘도 마셔댔다. ○축배 따라 예절달라 40도가 넘는 무색투명한 술 보드카가 러시아에서 만들어지기는 14세기말부터다.6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셈이다.보드카의 제조·판매는 국가의 엄격한 규제를 받았고 보드카에 부과하는 세금이 중요한 국고수입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요즘 고급보드카는 대부분 외제다.키오스크 판매가격이 5백㎖정도를 기준으로 스웨덴제 압솔룻이 6만루블(약10만원)로 가장 비싸고 미국제 스미르노프와 화이트 이글이 각각 4만루블,1만8천∼2만3천루블,러시아의 보드카 루스카야 1만4천∼2만8천루블 등이다.1917년 러시아혁명후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인에 의해 제조법이 전해져 미국·독일·스웨덴을 비롯한세계 각국에서 보드카를 제조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킨 반면 러시아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스미르노프는 망명한 러시아의 보드카제조업자 이름을 딴 술이다.독일제인 고르바초프와 라스푸틴,핀란드의 핀란디아 등 외제 유명상표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러시아의 고급보드카중에는 크렘료프스카야가 있다.크렘린에 있는 힘깨나 쓰는 사람만 마셨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세계적으로 9대 1정도로 외국제가 많고 러시아국내에서도 6대4정도로 외제 보드카 점유율이 높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보드카를 마시는 일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보드카로 건배를 하지 않으면 외교협상마저 풀리는 법이 없다.취할 때까지 무섭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맨정신에서는 서먹서먹하던 관계도 술이 들어가면 털어놓고 진실을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보드카를 권하는데 사양하면 관계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1인평균 14ℓ 소비 보드카 건배에도 예절이 있다.생일집에서는 첫건배가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서고,둘째건배는 그 부모를 위해서다.결혼식에서도 첫잔은 신랑신부,둘째잔은 그 부모를 위해 건배한다.하객중 한 사람이 『너무 쓰다.달콤하게 해라』고 외치면 일제히 『쓰다』고 합창을 하게 되고 신랑신부는 긴 키스를 해야 합창이 멈춰진다.키스할 동안 신부엄마까지 다 함께 큰 소리로 숫자를 센다.길수록 박수소리가 커진다.친구끼리 하는 첫 건배구호는 「부젬 즈도로비」(우리의 건강을 위하여)다.한참 건배를 하다가 더 할 게 없으면 그냥 「부즈ㅣ」라고 한다.우리의 「위하여」 식이다.초상집에서 첫 건배는 망자를 위한 것이지만 절대로 잔을 부딪쳐서는 안된다. 스탈린 철권통치시절에는 어린이 생일잔치 때도 첫잔은 으레 「스탈린을 위하여」「성공적인 과업완수를 위하여」 등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 러시아사람은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신다.아예 페르초프카(고추술)란 약한 술도 있다.배가 아프면 소금과 함께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 러시아인은 술을 즐기기로 정평이 나 있다.회교가 아닌 기독교를 받아들인 이유가 회교는 술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1인당 보드카소비량은 84년 6ℓ,87년 10.7회ℓ,92년 14ℓ로 꾸준히 늘어왔다.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거나 얼어죽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흉악범죄의 85%는 알코올이 원인이라고 한다.남성 평균수명이 87년 65세에서 94년 58세로 줄어든 것도 술소비 증가와 무관치 않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당시 공산당서기장이 취임하자마자 엄격한 절주법을 실시했으나 술을 사기 위한 행렬이 길어지고 암거래만 늘어나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구소련 붕괴와 동시에 흐지부지돼버렸다. 큰 인형속에 조그만 인형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마트료시카란 목각인형은 러시아 민족혼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그러나 사실은 일본에서 19세기말에 건너와 러시아인이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한 뒤부터 유명해진 것이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보드카시장은 외제가 장악하고,밖에서 들어온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정착된 것을 보면 세상은 돌고 도는가 보다.
  • 「전씨 비자금」과 보도 경쟁/노주석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국민들은 뭐가 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전두환전대통령이 정계 및 언론계에 1백50억원을 뿌렸다는 검찰의 발표내용을 놓고 전씨측과 검찰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기 때문이다. 우선 책임은 전씨측에 있다고 여겨진다.언론계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을 바꾸고 있다. 불행하게도 일부 언론이 지나친 경쟁의식에 빠져 전씨측의 그때그때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검찰도 돈을 받은 사람 가운데 언론인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전씨측의 주장이 보도되자 「도」를 넘어선 과잉반응을 보였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전씨의 진술조서가 들어있는 사무실의 케비닛까지 열어 보이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진술사실을 부인한 전씨를 「파렴치한」이라고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검찰의 공격 대상은 전씨가 아니라 언론이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전씨의 주장을 무책임하게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확신하는 듯한 기색도 역력하다.하지만 검찰이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쫓기듯 공개함으로써 말썽의 소지를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전씨 본인이 진술한 내용을 밝힌 것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수사가 불가능한 사안」을 일부 언론에 흘려 여론을 떠본 뒤 기다렸다는 듯 미주알고주알 확인해 준 일련의 과정에 모종의 복선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부 검찰 관계자들까지 이렇게 의심할 정도이다. 하지만 언론의 과당경쟁이 낳은 부정적 측면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언론의 치고받기식 보도가 검찰의 정상적인 수사와 전씨 진술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장애가 됐다는 사실 역시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언론 스스로가 사건의 「당사자」가 됐다는 측면에서도 차분한 보도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돌은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한시 바삐 벗어나야 하겠다.
  • 국세청·수산청·특허청/정부 2개부처·3개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국세청/고지·체납세액 자동안내제 연내 시행/부동산 과다·불로 소득자는 전산관리 올 국세청 업무계획의 핵심 방향은 국민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납세자와 세무서의 관계를 「고객」과 「봉사자」로 새로 정립하겠다는 뜻이다.이런 방향으로 추진될 올 국세업무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납세편의 위주 서비스=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대면 고지세금과 체납세금을 즉시 알려주는 자동안내시스템(ACS)을 빠르면 올해 안에 시행한다.또 현재 조사후 발급하고 있는 사업자등록증을 우편으로 발급해 준다. ▲과세적부심사제=과세에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경우 납세자는 물론 일선 세무서가 국세청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이를 위해 법령심사위원회에 교수나 변호사 등의 조세전문가를 새로 위촉해 적부심을 맡게 한다. ▲납세자 입증책임 완화=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 비과세 여부 확인 또는 근로소득자 부양가족 공제때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면제한다.자유직업인의 서적·자료구입비나 개인사업자의 승용차 운영비 등 필요 경비는손비로 인정한다. ▲우편에 의한 조회 회신제도=세무직원이 납세자를 임의로 출석하도록 요구하거나 업소를 방문하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납세자에게 사실을 확인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할 때는 우편에 의한 조회나 회신을 제도화한다. ▲전면적인 우편신고제=세무직원과의 밀착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전산망 시행에 맞추어 모든 세목에서 우편신고제 실시를 앞당긴다. ▲종합적 누적적 납세 성실도 분석=세목별·과세기간별 납세 성실도 분석에서 종합적 누적적 분석체제로 전환한다.부가가치세와 소득세는 3년 이상의,법인세는 5년 이상의 납세성실도를 분석한다. ▲세무간섭 최대한 축소=종합세무조사체제의 확립과 함께 세목별 조사나 자료 조사 등 기타의 세무 조사는 원칙적으로 폐지를 추진한다.특히 다른 건을 조사하다 나타나 파생 자료를 처리하기 위한 수시 조사는 조세 범칙에 해당하는 것 등을 빼고는 폐지한다. ▲조사착수전 자기시정제도=일반 세무조사 착수에 앞서 납세의 성실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납세자에게 통보,수정 신고 등으로 스스로 시정·해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올 1월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시범운영한다. ▲세무조사 민주화=조사 착수 1주일 이전에 통보해 주고 조사 연기신청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명백한 탈세가 없는 한 재조사는 금지한다.일반 세무조사에서 장부를 예치하지 못한다. ▲공익법인 관리=공익법인에 재산을 출연함으로써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지도로 공익법인이 적정한 세금을 내도록 유도한다. ▲주식이동 조사=자본거래를 통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주식이동에 대해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한다.수시 조사 외에 정기 법인세 조사때 주식이동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액 상속 및 증여세 조사=고액재산가의 모든 재산을 전산으로 관리한다.빠르면 올해 안에 통합전산망을 완성한다.전산망에는 고액재산가 가족 등 구성원의 재산 실태도 담는다.지나치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득원이 불분명한 음성 불로 소득자도 전산관리로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 ◎수산청/적한 상습해역은 만 단위로 광역 정화/1·3종어항 56곳에 1,245억 투자­확충 수산청은 22일 어장을 일반해역과 특별관리해역으로 이원화해 바다를 정화하고 어로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바다정화와 수산자원 조성=적조발생 상습해역은 만단위로 광역정화를 하고 일반해역은 어장단지별로 집중 정화한다.상수원 특별관리지역의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5개소를 육상 양식장으로 바꾸고 양어장에 20개의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한다.적조피해 방지를 위해 이동식 및 침하식 가두리 시설연구와 새로운 순환여과시설을 개발한다. ▲양식어업육성과 어업구조 조정=어촌계 패류·어류 공동어장을 양식장으로 개발하는 데 72억원을 지원하고 양식용 종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15억원을 투자,종묘 중간배양장 3개소를 설치한다.소규모 생계형 불법어선의 전업을 유도하기 위해 1천척에 1백억원을 지원한다. 해선망 낭장망 연안안강망 등 경쟁력이 없는 연안어선을 우선 감축하고 대형선망·대형트롤 등 근해어선은 주변 연안국과의 공동 자원관리체제를 구축한 뒤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어업기반시설확충과 어촌 종합개발=1·3종 어항 56개항과 2종어항에 각각 1천2백45억원과 3백85억원을 투자,기본시설을 확충한다.어항기능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제빙냉동공장·가공공장 등에 민자유치를 유도한다.어선 1백80척의 장비·시설개량에 90억원을 지원한다.선착장·물량장 등 17개 권역의 종합개발을 위해 5백60억원을 투자한다. ▲수출입 유통개선과 수출입관리강화=국내산 원산지표시 대상품목을 1백개로 확대한다.종합가공단지 건설을 위해 공동이용 시설에 64억원,냉동·가공시설에 2백50억원을 지원한다.가리비,넙치,김 등 수출전략 품목을 개발한다. ▲원양어업 경쟁력 제고=중국·아르헨티나 등 4개국과 어업협정을 체결한다.한·중·일 3개국간 주변수역 공동자원관리 대책을 추진한다.원양어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출어자금을 2천50억원에서 2천6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원양어선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외국인 승선허용범위를 척당 일반선원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확대한다. ◎특허청/출원심사·심판인력 263명 증원 추진/「지적 재산권연」 「발명자 회관」 설립 ▲인력증원=95년 현재 평균 3년걸리는 출원심사 처리기간을 장기적으로는 2년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아래 올해는 심사·심판인력 2백63명,전산인력 50명등 모두 4백32명의 인력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리사시험 선발인원도 대폭 증원키로 했다. ▲특허행정 전산화 본격 추진=99년 전면실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특허행정 전산화는 국내외 특허자료의 전산DB화,출원에서부터 등록에 이르기까지 사무처리 전반의 「종이 없는 환경」 구축,특허기술 정보의 온라인제공을 통한 기술개발능력 제고등 3대 목표를 갖고 있다. 이중에서 올해는 자동차,고분자화학,반도체등 최첨단 3개 기술분야에 대한 전산검색을 3월부터 실시하고 기술분야별 우선순위에 따라 DB구축이 되는대로 전산검색 대상기술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출원제도는 99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올해 시스템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7월부터는 1단계로플로피디스크 부본 출원제도를 시행한다. 특허기술 정보자료의 대민서비스를 위해 특허기술정보센터를 강화,온라인서비스시스템의 개발과 데이터베이스의 정비 및 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상반기중 일부 첨단기술분야와 상표 및 행정정보에 대해 30개 업체및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발명진흥기반 확립=발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발명진흥연차대회를 5월18일 개최하고 발명유공자를 발굴,포상한다.또 발명계의 숙원으로 발명의 요람이 될 발명회관(가칭)을 98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및 부지확보를 추진한다. 2월에는 특허기술 사업화 알선센터를 설립,산업재산권의 매매신탁및 특허기술 평가 사업지원등을 통해 우수 특허기술의 사장화를 방지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첨단기술의 국제분쟁과 산업재산권 제도의 국제적 통일화 추세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적 재산권제도를 연구·개발하기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적재산권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산업재산권 보호의국제화=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 산업재산권 보호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외국과의 산업재산권 분쟁은 우리 기업이 미국등 선진국의 특허상표등을 침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 짐에 따라 동남아,중국,중남미 등에서 우리 특허 및 상표가 침해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의 특허청장회담등을 통한 우리 산업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 환경정책/정종택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대기오염물질 총량 연 14% 감축”/1조3,145억원 투입 환경기초시설 확충/시민대표 참여하는 수질검사 체계 마련 올해를 「체감환경 개선의 해」로 선언한 정종택환경부장관은 20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체감환경지수개발,대기오염물질 발생총량규제,사업장의 폐기물 감량목표제 도입 등 생활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책을 중점 개발,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의 중요성 등을 홍보하기위해 앞으로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세일즈 맨」역할을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안에 「체감환경지수」를 개발,매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량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환경 체감지수 개발 ▲막연하게 『대기중 아황산가스농도가 얼마다,매연이 어느 정도다』라는 등의 수치로는 국민들이 환경오염의 정도를 실감할 수 없습니다.환경오염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여러가지 평가항목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함으로써 이 수치를 보면 환경의 상태를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이같은 체감지수가 개발되면 주민들은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그날그날의 지수를 보고 『오늘 환경상태는 괜찮구나,또는 환경상태가 좋지않으니 오염유발요인등을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하는구나』는 등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대기오염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대기오염은 각종 공사등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자동차등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주범입니다.이에 대한 대책으로 우선 청정연료의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수도권의 경우 아직도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를 97년까지 전량 청정연료인 LNG로 바꾸고 이에 앞서 올해는 약 1백만t의 일반연료를 LNG로 전환시킬 예정입니다.또 발전소에 탈황시설을 설치하는등 오염정화시설의 확충을 통해 산업체 및 아파트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을 연간 2백88만t에서 14% 줄어든 2백50만t으로 감축할 계획입니다.아울러 상반기중에 8백㏄이하의 경자동차는 생산때 반드시 저공해 배기장치를 부착토록하고 현재 운행중인 서울시내버스,청소차등도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토록 해 자동차매연을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가뭄으로 남부의 여러지역이 제한급수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지방자치단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청정연료사용 확대 ▲가뭄으로 식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암반관정개발과 비상송수관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그때그때 지원할 생각입니다.또 광역상수도와 달리 국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읍 등 지방중소도시의 상수도 개발에 올해 3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농어촌지역도 생활용수개발을 위해 4백억원의 추가지원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도서지역은 주요도서에 저수지를 만들어 인근도서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토록 하는 종합대책을 강구중 입니다.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수돗물을 믿을 수 없어 생수를 마시거나 끓인 물을 마신다고 답변했습니다.『수도물이 최고다』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백년하청 입니까. ▲수돗물의 수질을 높이는것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중 하나입니다.맑은 물 공급을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올해 1조3천1백45억원을 들여 환경기초시설 신·증설,하천바닥밑을 흐르는 복류수 개발,강변여과수 개발,식수전용저수지 개발 등 각종 사업을 추진중 입니다.또 침전·여과방식의 재래식 정수공법에 활성탄과 오존처리를 추가하는 고도정수처리공법을 98년까지 도입하게 됩니다.15년이상 된 낡은 수도관은 97년까지 모두 교체하고 시민대표가 공동참여하는 수질검사체계가 마련되면 수돗물의 공신력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지방자치제가 본격화되면서 자치단체등이 지역재정등을 이유로 지역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환경보전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수돗물 공신력 제고 ▲꼭 필요한 지역개발은 지원하되 자연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 개발이 되도록 할 방침입니다.또한 중앙부처등의 개발사업에서도 환경영향평가,국토이용계획변경협의 등을 통하여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환경적으로 민감한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입지 및 규모를 제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쓰레기매립장건설등 환경기초시설 설립 등 때도 환경관리공단등 전문기관이 시설진단 및 기술지도 등을 하도록 해 지역의 환경시설 설치노력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됐습니다만 각종 개발사업때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제도가 대행기관의 엉터리 평가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평가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평가대행업체에 대해서는 업무정지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렸지만 지적하신대로 행정조치만으로는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지난해 10월 환경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에게 평가서에 이름을 기록토록 하는 「평가실명제」를 도입했고 보다 근원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환경평가업무를 전문적으로 지도·감독할 환경평가연구원(가칭)을 정부산하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 입니다. ­환경문제는 이제 주변국가와의 협력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이 있습니까. ▲한반도주변지역은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문제,황해오염문제,동해의 핵폐기물투기 등이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일본,중국,러시아 등과 환경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위원회등을 개최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왔습니다.올해도 6월경에 한중 환경장관회담을 비롯,한중일 실무회의,동북아 환경협력회의 등의 다자간 회의를 통해 동북아 주변의 환경보전을 위한 대책등을 모색할 예정입니다.다만 북한이 아직 이같은 환경협력체계에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북한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올해 사업으로 비무장지대와 인접지역의 생태계를 항구보존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정부가 구상중인 생태계조사계획이나 이들 지역의 보존대책 등을 소개해 주시지요. ▲비무장지대주변은 세계적인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무장지대 중서부지역의 생태계조사를 실시해 보존대책등을 강구할 생각입니다.아울러 전국적인 생태계조사도 벌여 산위주의 관리뿐아니라 하천,갯벌,해안선,섬 등도 다각적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21세기 환경비전은 어떤 내용/녹색도시 10곳 건설 하수처리율 80%로/2천5년까지/다목적댐 8개소 개발 지난 연말 세계화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21세기 환경비전」은 환경모범국가로의 도약을 구체화하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선진국으로 접어드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성장과정에서 도외시됐던 환경문제를 올해부터 2005년까지 10개년에 걸쳐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종합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모두 77조원이 투입되는 녹색환경사업에는 환경의 훼손여부가 국민소득에 반영된 그린 GNP(녹색국민소득) 개념의 도입,녹색도시의 조성,식수전용댐 건설등의 환경친화적인 건설사업을 총망라하고 있다. 각종 환경개선 수치만 봐도 이번 사업의 전략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대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환경기준을 2005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권고기준으로 강화하고 울산등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아황산가스·먼지등의 발생한도를 설정하는총량규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청정연료확대등 각종 대기 오염저검대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면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평균 0.023㎛에서 0.008㎛ 수준으로 낮추어지는등 도심공기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또 국민의 급증하는 환경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도시개발의 이상적인 모형을 미래형 녹색도시로 두고 민통선 부근 파주군 장단면 통일촌과 대전시 둔산지구등 5개 신도시를 생태도시 시범지역으로 설계하는 등 자연생태계의 본래의 모습에 가까운 21세기 녹색도시 10여곳을 조성한다는 복안도 포함돼 있다.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목적댐 8개소를 개발하고 대구·부산등 대도시주변에는 식수전용댐을 2∼3개씩 건설,각종 재해 때 최소한의 식수는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하천의 수질기준(3㎛) 달성률이 30%에 불과한 것을 오염관리를 통해 목표연도인 2005년에는 95%로 높이고 하수처리장등 기초시설도 연차적으로 확충,현재 42%에 불과한 하수처리율을 80%로 높인다는 복안이다.◎정장관의 환경마인드와 인사 스타일/70년대초 음식안남기기 운동 전개/부내간부 투표로 뽑아 눈길 끌기도 정종택환경장관은 언제나 봐도 매끄럽다.그리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의 장관집무실에서 지난 50여분간의 인터뷰가 끝날 무렵 슬쩍 심기를 건드렸다. 『장관 취임직후인 작년 연말 환경부 기획관리실장을 「인기투표」로 뽑았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할것인지 가부만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정장관은 갑자기 손부터 저으면서 『무슨 소리』라고 되받고는 속사포로 말을 이었다. 『20여년전 도지사,노동청장으로 부임한 직후에도 그같은 투표를 했어요.당시는 외부 청탁을 막는 방패가 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컨센서스가 도출되었지요』『지난번엔 청렴성,능력,성실,연공서열 등을 기준으로 실국장과 해당실 과장 상대로 추천을 받은 것인데 사실은 이미 차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인물과 동일해 임명했지요.물론,다음엔 그런 절차는 필요없을 것입니다』 11대부터 국회의원을 연거푸 3번 했고 장관도 농수산,정무장관에 이어 이번이 3번째지만 그에게 과연 「환경마인드」가 있는지 궁금했다. 『지금까지 환경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본 적이 있습니까』고 따지듯 물었다. 정장관은 금새 열을 올리며 순발력을 발휘했다. 그는 70년대초 청와대 새마을담당비서관 시절부터 「음식물 안 남기기」운동을 폈다며 이것이 곧 「집안쓰레기 줄이기」의 시발점이자 작은 환경운동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까다로운 질문을 하나 더 던졌다.『요즘 서울외곽 북한산에 들고양이가 많아 토끼나 다람쥐 등의 씨를 말린다고 하여 「고양이 덫」을 놓자는 의견과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 환경장관으로서는 어느 쪽에 찬성합니까』 그는 이 질문에 진짜 「덫」이 있는지 잠시 머뭇거리다가는 『그같이 구체적인 사안까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뒤 『우선은 들고양이로 인한 피해정도를 정밀조사하는 등의 사전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산전수전 다겪은 노련한 행정가의 면모가 번득였다.자칫 한쪽 의견을 제시했다가는 동물애호단체나 자연보존협회로부터 공격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 발암 매연의「서울 스모그」(사설)

    환경부가 발표한 「서울 스모그」분석자료는 주시할 만하다.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성분이 54%.이는 「LA스모그」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LA도 우리와 같이 자동차매연 스모그현상이지만 주물질은 오존이다.서울도 같은줄 알고 있었다.그래서 지난해 오존경보제를 실시했다.그러나 이번 조사는 서울의 경우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이 주원인임을 밝힌 것이다.이는 오존보다 더 크게 인체에 위해를 주는 스모그임을 알려준다. 탄소물질은 깊숙이 호흡하면 폐암등 치사율이 높은 암을 발생시키는 구체적 유독성 물질로 밝혀져 있다.벤젠·다이옥신·납·수은·이산화질소들이 특히 그렇다.대기오염물질은 특정질병을 유발하는 것만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다.면역기능장애는 호흡기질환에서 제일 먼저 나타난다.미국의 경우 82년에서 91년사이 전체 국민의 천식 발병사례가 36% 증가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이 요인을 물론 대기오염이라고 본다.그리고 대기오염에 의한 국민의료비 부담액이 환경정화비용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추정한다.우리 대기오염도 이제는 이 관점에서 그 시급성을 인식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는 올해 중점과제로 대기오염물질 발생총량감축계획을 세웠다.시의적절한 정책의 우선순위 결정이다.연간 4백50만t에 달하는 오염물질 배출규모를 올해 50만t 감축하고 이를 위해 대기오염특검반도 운영하겠다고 한다.형식적 접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특검반 운영을 해야 할것이다. 더 실제문제는 과연 배출규모 축소가 가능할 것인가에 있다.자동차매연 축소는 멕시코시티·아테네등과 같이 차량운행 제한을 해야 한다.대중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조건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교통대책과 연계하여 실현 가능한 단계적 계획이 필요하다. 오염물질을 축소하는 기능적 장치들도 의무화돼야 한다.차량생산에서부터 매연 여과장치 부착은 엄격히 이루어져야하고 대형차량에는 매연 저감장치가 필수품이 돼야 한다.이런 의무 부과도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
  • 한강에 일산 1백만t 상수원/정환경장관

    ◎「위천공단」 4지역 실무회의서 결론/환경영향평가원 연내 설립 정부는 각종 개발사업 때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민간 대행업체의 보고서를 정밀 검정하고 이들 기관의 업무를 지원·지도하는 환경영향평가원(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년중에 환경영향평가법을 개정하여 평가대행자가 사업자와 계열회사 관계인 경우에는 평가를 대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평가서를 부실작성하여 환경오염사고를 일으킨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벌칙조항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종택환경부장관은 20일 서울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환경영향평가제도가 평가대행기관등의 엉터리 평가등으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원을 설립·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 대구시의 위천국가공단조성계획등 식수원부족 때문에 비롯되고 있는 낙동강 인접 시·도의 갈등과 관련,『경남·북과 대구·부산등 4대 지역의 실무자등이 참여하는 4자회의를 추진,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 각각 50만t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 합천댐 하류 황강에 총 1백만t의 상수원 개발에 들어가 이르면 97년말 본격가동할 계획이며 낙동강 하류지역에 하루 1만t 규모의 강변여과수(하천변에 관정을 묻어 토양층을 거친 정화된 물)를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자제시대를 맞아 자치단체의 지역개발 사업확대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사전에 국토이용계획변경 협의,환경영향평가등으로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고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출연기관으로 올해안에 설립될 환경영향평가원은 ▲민간대행업체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검정 ▲환경평가 기술개발 및 기술자문 ▲환경영향평가의 정보망 확충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부가 이같이 환경평가원을 설립키로 한 것은 지난해 전국의 89개 환경평가대행업체의 62%인 55개 업체가 평가서의 부실·조작등 엉터리 평가로 경고에서 업무정지등 무더기 행정처분을 받는 등 정부 차원에서 환경영향평가를 검정할 필요성이 크게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의 엉터리 평가서 가운데는 「청초호공유수면 매립사업」의 경우 조개전문가의 의견을 철새전문가의 의견서처럼 제출했고 「강릉과학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의 평가서에는 대기 측정일의 기상상태를 기상대 관측자료와는 다르게 기재하기도 했다.또 1년내내 단 1건의 평가실적도 없는 간판만의 업체도 수두룩했던 것이다.
  • 대구·부산/위천공단 조성 싸고 격론

    ◎침체경제 회생 생존권차원 추진·전자 등 첨단업종 유치… 폐수 완벽정화 가능­대구/중금속폐수 현재기술론 완벽처리 불가능·조성땐 낙동강 식수원 기능 상실­부산 대구시의 위천국가공단 조성계획을 놓고 부산과 경남에서 거세게 반발,대립이 격해지고 있다.반대 이유는 낙동강 상류에 공단이 들어설 경우 식수원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반면 대구시는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공단의 조성이 불가피하다며,고도의 정수처리 시설을 완비하면 수질오염은 전혀 없다고 반박한다. ▷대구◁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키고 21세기의 경쟁력있는 선진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절박한 생존권 차원에서 공단 조성계획을 세웠다. 대구의 1인당 총생산은 전국 15개 시·도 중 가장 낮고 사양업종인 섬유산업이 제조업의 40%를 차지한다.이 중 종업원 2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 71.5%에 이른다.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패션이나 디자인 봉제산업도 발달되지 않아,산업구조가 「하청업체」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취약하다. 따라서 자동차 관련업종,반도체,컴퓨터,정보통신기기,수치제어 공작기계,산업용 로봇,신소재 생명공학,항공산업 등 고부가가치 첨단업종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낙동강의 오염은 첨단 업체의 유치와 완벽한 정화로 막을 수 있다.과거와 달리 지정과 개발,입주업체 선정,환경문제와 사후관리까지 국가에서 관리하는 「환경시범공단」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오히려 낙동강 오염의 주범인 금호강을 되살려 수질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물론 공해업종은 단호하게 배척할 생각이다. 또 중수도 시설을 설치,폐수의 발생을 대폭 줄이고 질소와 인 등 유해 물질의 낙동강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모래여과 처리,활성탄 흡착 등 처리공정을 고도화할 방침이다.공단 폐수를 기준치(BOD 20㎛)이하인 10㎛로 낮춰 하루 6만4천t을 방류할 경우 낙동강에 미치는 부하량은 3%에 불과하다. 또 97년까지 4천1백억원을 들여 대구 전역의 하수를 전량 위생처리할 방침이며 부산,경남·북,대구시의 전문가와 민간 단체들이 참가하는 낙동강 공동 감시체제를 구성할 용의도 있다. 이같은 정화대책을 세워 공단을 조성하면 대구시에는 「경제적인 이익」을 ,부산·경남의 주민에게는 「환경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대구시의 경제적 현실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을 무시한 채 공단 조성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부산◁ 위천공단을 반대하는 이유는 낙동강의 수질이 오염돼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연이은 가뭄으로 낙동강의 BOD가 7㎛에 달하고 각종 조류가 발생하는 등 수질이 5급수로 전락해 이미 식수의 한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공단이 들어서면 수질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그런데도 지역경제 논리를 앞세운 대구시의 공단조성 계획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둘째 입지선정과 공단의 규모다.공단 조성 계획에 따르면 염색공단 대신 환경오염이 적은 첨단 산업을 유치한다고 하나,오히려 특정 유해물질의 배출이 많은 산업으로 구성돼 있고,규모도 처음의 1백4만평에서 3백만평으로 늘어났다. 첨단 산업에서 발생하는 아연과 크롬 시안,페놀 등 유해한 중금속폐수의 완벽한 처리는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오염방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 또 공단의 위치가 대규모 유해공단 밀집지역으로,금호강의 물이 합류해 가장 오염도가 심한 고령과 창녕수계 사이라는 점도 문제다.낙동강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3∼4%에 불과해 오염업체를 잘 관리하고 정화에 노력하면 오히려 수질을 개선시킨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 셋째 낙동강 오염부하량의 문제다.하루 7만9천6백㎥로 예상하는 오·폐수 발생량은 대구시 하수 처리량의 약 10%에 달하는 양이며,발생 농도도 제시돼 있지 않다. 처리비용과 재원마련 대책안도 현실성이 없다.대구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95년 9백10억,96년 1천37억,97년부터 2000년까지 총 4천7백78억원을 투자해 수질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역시 실현성에 의문이 간다.
  • 장은도 「수익률 각서」 물의/지방행정공제회 자금 167억 유치

    ◎“6개월뒤 이자 10억6천만원” 어겨 투자신탁의 수익률 보장각서 파문에 이어 장기신용은행도 지방행정 공제회 자금을 유치하면서 수익률 보장각서를 써 준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재경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장기신용은행은 작년 1월 18일 지방행정 공제회로부터 1백67억원을 특정금전신탁으로 유치하면서 「6개월 뒤 원금에 수익금 10억6천만원(연12.7%)을 보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본점 영업부장 이름으로 써 준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은행에서는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에 거액자금을 예치하는 기관들에게 일정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주고 있다는 소문은 나돌고 있으나,사실로 확인된 것은 장기신용은행이 처음이다. 장기신용은행은 이 돈을 주식과 채권 등에 운용했으나 주식시장 침체와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원금마저 일부 손해를 보자 작년 8월26일 원금에 1천8백만원만 더한 1백67억1천8백만원만 돌려줬다.지방행정 공제회측은 장기신용은행이 각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소송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보험공단,교원공제조합,사학연금 등 연·기금들은 거액을 주로 실적배당형인 특정금전신탁에 예치하면서 은행들을 대상으로 금리입찰을 실시해 일부 은행들은 어쩔수 없이 입찰 참여과정에서 수익률 보장각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장기신용은행의 각서가 드러나 다른 은행들에게도 이러한 사실이 있으면 보고하도록 했지만 검사하거나 전면 조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설령 은행과 계약자간에 이면계약이 있더라도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는 사실검사로 밝혀질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은행 신탁상품에 대한 업무인가나 약관심사 검사 등은 재경원에서 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감원에 지원 요청한다.
  • 환경부/정부 3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사업장 폐기물 감량목표」 상반기 도입/「지하·실내 공기질 관리법」 연내 제정 추진/1조 투입… 환경 기초시설 2백68곳 증설 환경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 체감환경의 실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 올해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의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체감환경개선◁ ▲대도시 스모그 감소추진=대도시등의 스모그를 줄여나가기위해 올해 약 1백만t의 일반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바꿔 오염배출량을 38만t 정도 줄이는 한편 매연여과장치 부착과 배출허용기준강화로 자동차오염물질도 약 7만t 줄일 방침이다.지난해 7월부터 서울에서 시행중인 오존오염경보제를 올해 인천에 확대실시하고 97년까지 6대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의 연간 스모그 발생일수를 49일에서 45일 정도로 낮추도록 각종 대기오염 발생요인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지하 및 실내공기질관리법 제정추진=지하의 실내공기의 질을 개선하기위해 지하철역·백화점등의 공기질을 측정토록하고 환기시설의 설치,유해물질 발생 건축자재 사용규제등을 규정할 수 있는 법규를 올해안에 제정한다. ▲소음규제 강화=학교·도서관 주변등의 소음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굴삭기·항타기등 고소음 기계류에대해서는 소음표시를 해 판매토록 추진중이다. ▷하천 수질개선 및 상수원 확충◁ ▲환경기초시설 확충=하수처리율을 45%에서 50%로 높이기위해 올해 1조3천1백45억원을 투입,하수처리장 1백62개소등 환경기초시설 2백68개소를 신·증설할 방침이다.환경기초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분뇨처리장부터 민간전문기관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지하수 오염예방 대책=지하수 개발때 신고제를 허가제로 강화하는 한편,굴착업등록제를 도입해 지하수 개발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폐공예치금제도를 도입,폐공을 효율적으로 처리토록 함으로써 폐공으로 인한 지하수원 오염을 막는다. ▲복류수(강바닥 밑을 흐르는 비교적 깨끗한 물) 및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추진=수질오염사고가 잦은 낙동강 하류의 부산·경남지역에서 강바닥위에서 채취하는 물의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해 복류수 및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또 올해 4개 후보지를 선정,시추작업을 벌이고 하루 1만t 규모의 취수시설을 설치한다.영산강 하류지역에서도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위한 사전조사를 벌인다. ▲정수처리시설확충=올해 1천89억원을 들여 17개소의 고도 정수처리시설 건설에 착공,올해 동두천·원주·진해등 8개소를 완공한다. ▲지방도시 상수도 개발=광역상수도와 달리 국고지원을 받지못하는 지방중소도시(시·읍)의 상수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지역에서 사업비의 50%인 3백억원을 국고융자하는 한편 농특세로 추진하는 면단위 농어촌의 생활용수 개발사업으로 36개 지역에서 4백억원을 지원한다. ▲해양오염방지대책=적조 및 해양오염사고의 예방과 조기방제 기능을 강화하기위해 2월말까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해양오염방지5개년계획을 추진한다. ▷폐자원의 재활용 및 폐기물 안전처리 강화◁ ▲폐기물 감량목표제 도입=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사업장 폐기물 감량화지침」을 만들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감량목표를 설정,추진한다. ▲쓰레기 감량화추진=규격 포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가를 지원,폐기물의 산지처리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농산물 시장에는 자체 퇴비화시설을 설치,운영토록 한다.경제성이 낮아 민간에서 처리를 기피해온 폐플라스틱 선별파쇄시설을 3개소 늘리고 폐비닐 재생공장 1개소,폐비닐 중간처리 시설 3개소,폐유리병 중간처리 시설2개소등을 새로 건립한다. ▲재활용산업 육성=올해 3백억원을 재활용업체에 장기저리로 지원,재활용업체의 부지난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자연·보전녹지안에 재활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오염되지 않은 토양의 유지·관리 대책 추진◁ ▲오염유발물질 저장시설 관리강화=석유류,유독물제조·저장시설등 토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지장시설을 토양오염시설로 지정하여 정기오염도 검사를 실시토록 한다. ▲토지오염측정망 확충=토지오염측정지역을 전국의 5백22개소에서 7백80개소로 늘리고 측정항목도 유류,유기인등 5개물질을 추가키로 했다. ▲토양복원 기술개발=우리실정에 맞는 토양복원기술을 개발하고 토양중 농약 잔류량에 대한 공정시험방법과 잔류허용기준의 제정을 추진한다. ▷유해화학물질 등 관리강화◁ ▲유해성 심사 강화=각종 화학물질등에 대해 현재 시행중인 유해성 심사는 급성독성 여부에 따라 유독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환경적측면에서 고려가 약하기때문에 앞으로는 환경 잔류성·축적성·발암성등을 유독물 지정기준으로 보강한다.또 유독물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잔류성·축적성이 높아 만성독성이 우려되는 물질은 「감시물질」로 지정하여 별도 관리를 한다. ▷환경기술개발 및 환경산업 육성◁ ▲환경산업체 통합관리=현재 분산·관리되고 있는 30여종의 환경산업체를 통합관리하고 중소기업의 환경오염방지시설 설비등 환경산업육성을 위한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술개발과제 발굴=올 상반기중 기업의 현장애로기술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기술개발과제 선정때 실용성과 경제성 분야의 배점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조정한다.또 첨단환경기술개발을 통한 국내환경질의 향상뿐아니라 중국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 가능성이 큰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환경적으로 건전한 기업을 지도·육성하기위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는 심사방법과 기준을 업종별 상대평가로 내실화하고 현재 1년단위인 지정기간을 3년으로 늘린다. ▷지구환경보전 및 한반도 환경협력증진◁ ▲지구환경 보전위한 국제협력 강화=「의제 21」의 후속 이행조치로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실천계획의 수립을 추진하고 환경의식 증진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올 10월중 개최한다. 개발도상국의 지구환경보전사업 지원을 위해 지구환경금융(GEF)에 올해 2백24만달러를 출연하는 한편 개도국 환경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각종 기구에 적극참여=생물다양성협약,바젤협약,기후관련협약 등 우리나라가 가입한 31개 환경협약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습지조약에 관한 람사협약(물새서식지로서 특히 중요습지에 관한 협약)에의 가입도 추진한다. ▲한반도주변국과의 협력강화=오는 2월과 5월 도쿄와 서울에서각각 열리는 한·일,한·중환경협력공동위원회에서 한중일의 환경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특히 황해의 오염문제 등을 논의하기위해 환경부장관의 중국방문도 추진한다. ▷녹색시민환경운동의 지속적인 확산◁ ▲주민의 환경정책참여유도=민간환경단체의 정책협의회기능을 활성화를 유도하고 환경정보지 등을 통한 정부의 환경정보제공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재정여건이 취약한 민간환경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위해 재단법인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의 기금지원을 늘리고 민간환경단체의 각종 환경보전활동에 대한 후원도 강화한다. ▲명예환경감시원제도 보강=명예환경보전 명예지도관과 업계운영한다. 지역별 소임제도를 통한 오염행위 감시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초·중·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환경자원봉사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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