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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발상전환 시급한 외교부

    12일 외교통상부는 하루 종일 분주했다. 러시아 남쿠릴 수역내 한국어선 조업배제 움직임과 관련,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은 이날 오전 주한 러시아대사와일본대사를 잇달아 초치,유감의 뜻과 요구사항을 강도 높게 전달했다.앞서 11일 저녁에는 일본 외상과 긴급 전화통화를 했다.관련 기자 브리핑도 줄을 이었다. 한 장관은 꽁치 관련 러·일 합의설이 나돌자 일정을 하루 앞당겨 10일 귀국했다.한 장관의 미국 체류중 외교부는 여론으로부터 ‘무대책 꽁치외교’에 대한 집중 질타를 받았다.한 장관이 유엔총회 의장직을 내놓고,국내 외교현안에매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외교부는 사태가 수습하기에는 너무나 악화된 뒤에야 언론을 상대로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지난 6일 일본 언론에‘사실상 합의’라는 기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물밑 조율에주력하던 자세나 보도 직후 ‘결정된 것이 없다’던 부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외교부는 이미 두달 전에 러·일의움직임을 포착,대응해 왔으며 교섭전략상 교섭상황과 대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모르고 있었거나 러시아만 믿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난은 용납하기 어렵다고도 항변했다.나아가 공식 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사실상 합의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듯하다”고 주장했다.일본 언론의 보도를 우리 언론이 여과없이 전해 국민감정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문제가 커졌다는 시각이다.그러나 러시아가 한·일을 상대로 ‘이중외교’를 펼친 것도,일본의 언론 플레이외교도 우리 정부가 탓할 일은 아닌 듯싶다.실리를 우선하는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공식 채널을 통한 외교만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정공(正攻) 외교만이 정도(正道)인가 생각해볼 일이다. 일본 언론의 ‘사실상 합의’ 보도 이후 승자는 일본처럼보인다.물밑 협상이 유효하다는 외교부의 첫 판단이 옳았을 수 있다.그러나 ‘제3국 배제’ 쪽으로 흐른다는 판단 아래 부처간 대책협의를 가진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언론에알리는 게 옳았다.일본을 보라.‘언론과 함께하는 외교’가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김 수 정 정치팀기자 crystal@
  • 健保 재정파탄 실무자 징계

    행정자치부 산하 제2중앙징계위원회는 12일 보건복지부가요청한 직원 5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송재성 당시 연금보험국장(현 보건사회연구원 파견)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고,당시 보험급여과에 근무했던 박귀동 사무관(현 암관리과)은 해임됐다. 또 김태섭 전임 연금보험국장(현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감봉 1개월,전병률 당시 보험급여과장(제네바 대표부 파견준비)·이상용 당시 보험정책과장(현 총무과장)은 각각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징계의결을 받은 당사자가 불복할 경우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행자부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소청을요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5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송 국장을포함한 5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답답한 정치/ 林통일 사퇴요구 JP문답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요구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31일 원주를 방문했다.자민련 소속 한상철(韓尙澈) 원주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참석,김 명예총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으나 임 장관거취 등 현안에 대해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JP는 1일 소속의원들과 갖기로 한 골프 라운딩조차 취소하는 등 현 정국상황에 대해 결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결의문 채택에 대해 유감이라는 반응인데… 유감은 감이 있다는 얘기 아니냐.(웃으며)감이 있으면 됐지뭐. ●국회에서 처리한다는데… 조용히 국회에서 그런 문제를해결한다면 원의(院意)대로 하는 거지. ●투표하면 찬성하나. 투표는 각자 비밀로 하는 건데 미리얘기하면 어떻게 해. ●공조 깨지않기 위해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나. 난 그렇게 희망하고 주장하는데 표결하자면 표결하는 것이지. ●표결과 공조는 별개인가. 큰 길에는 공조다.여러가지 사상(事象)에 대해 표결하자면 표결하는 거고. ●임 장관이 표결에서 해임되면 공조는 하나. 내 분명히얘기했어.공조는 우리가 깨지 않는다고. ●자진사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 이상수 총무 발언을 겨냥한 듯)누가 그러데.통일 방해 행위라 뭐 어쩌고.말들을 조심해.여과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돼. 여과해서 가려서 말을 하라고 주의 좀 줘. 원주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적조피해 줄이려면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 연안어장에 유해 적조가 발생해 막대한 수산피해를 일으키고 있다.올해는 지난 14일 처음 발생한 코클로디니움종에 의한 유해 적조가 30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울진군 죽변연안까지 확대,어업 피해를 내고 있다. 이 종은 1995년도에 우리나라에서 2,600만마리의 어류를집단 폐사,764억원 수산피해를 냈으며 지난해 7월 일본의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40억엔(420억원) 가량의 피해를 일으켰으며 칠레와 캐나다에서 막대한 피해를 냈다. 이같은 유해 적조는 1980년대에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나 90년대 중반이후 대규모로 발생,양식 생물뿐 아니라 자연서식생물에도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우리나라는 96년부터 적조해역에 황토를 살포,적조 생물을 침강 제거하고 적조발생과이동확산상태를 신속하게 감시, 어업인들에게 통보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96년이후 수산피해가 현저히 감소됐다. 최근의 유해 적조는 출현 빈도가 증가하고 발생 해역이 광역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적조는 먼저 생활하수및 육상오염물질의 바다 유입으로 수질부영양화와 해저퇴적물의 오염으로 상습적으로발생,기르는 어업을 육성하려는 우리 수산정책에 큰 위협을주고있다. 피해를 받은 해역은 생산성이 높고 시·공간적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는 연안해역이어서 인간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재로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적조 구제물질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있다.개발된 적조 방지막,생물효소,천적,적조경보기등은 가격이 비싸거나 대량생산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아 보급이 어렵다.반면 황토는 화학물질중에서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독성영향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친자연적이고 친인간적인 물질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속적인 양 확보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적조에 대한 첨단 연구를 수행할수 있는 전문 연구인력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적조 예찰 감시선과 장비도부족하다.미국에서는 1970년 중반부터 해양생물피해를 경감시키는 기술개발이 집중 수행되고 있다.한편 어민들은 적조생물의 유독성 종 분류가 어렵고 적조경보기, 고압여과기,이동식 가두리설치에 따르는 경비를 충당할 만한 경제적 능력이부족하다. 적조 출현 빈도가 잦은 연안의 수질은 2등급에서 3등급 수질로서 부영양화상태다.생활하수의 고도정화처리,환경친화적인 폐기물 처리등이 급선무다.미국과 일본에서는 육상오염물질의 해양유입을 차단하거나 현저히 감소시켜 적조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한 사례가 있다.일본에서는 1977년 총량규제와 COD삭감목표제를 도입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특별조치법까지 제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르는 어업의 발전 방향도 환경을 고려한 환경양식산업,예를 들면 남해안의 해조류 양식산업 추진,어류 양식물량의 환경용량내 허용및 연작 양식장의 휴식년제 도입등이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들이다. 이같은 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연안해역에서 매년되풀이되는 유해 적조 발생을 감소시킬수 있을 것이다. 김학균 국립수산진흥원 어장환경부장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좌담회 “비판만 있고 대안이 없다”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회가 29일 열렸다.3번째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대한매일의 기사 특화방안,보도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간담회에는 최홍운 편집국장과자문위원 7명이 참석했다. [박명재 국민고충처리위사무처장] 언론의 수도권 중심 보도는 문제다.지금 열리고 있는 경기도 이천·광주·여주의 도자기 엑스포는 서울에서 가까우니까 크게 보도됐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경주문화엑스포 같은 경우 세계의 행사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는데 보도가 거의 안됐다.지방뉴스의 전국화는,유사한 상황이나 현상에 대한 대처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고 본다. [최홍운 편집국장] 앞으로 행정뉴스도 지방으로 눈을 돌리겠다.앞으로 편집국체제도 이에 맞게 행정팀과 전국팀을 묶는방안을 검토중이다.행정뉴스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이 아닌수요자 위주로 나갈 것이다.공공부문을 특화하는 것은 정부나 공공 부문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화 전략이다.취재인원도 대폭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처장] 행정뉴스의 경우,기사의 완성도를 높여야 차별화의 의미가 있다.단순히 양만 많다고 특화되는 건 아니다.행정의 미진한 부분을 지적해 줘야 한다.정책 추진 배경,관련당국 반응 등을 꼼꼼히 취재해줬으면 좋겠다. ♣民生행정뉴스 전면 배치를. [홍의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대표] 행뉴강화는 취지는 좋은데 행정뉴스를 행뉴면에 두지 말고 과감히 면을 할애해 1면으로 빼야한다.얼마전 행정뉴스면에 처리된 ‘119 구급대에 의사가 없다’는 기사같은 경우 행뉴면에 두지 말고 사회면이나 다른 면으로 빼도 괜찮았을 것이다. [김정탁 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장] 우리 언론은 정보의 양은 많지만 핵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현상만 장황하게 늘어놓고,그에 대한 원인 분석이나 처방을 제시하는데 부족하다.이를테면 경제위기가 부각되면 이것 저것 나열하는데 익숙하지만 정작,어떻게 대처해야한다는 해법을 제시하는데는 서투르다.정보의 홍수속에서 큰 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리된 시각을 보여주도록 대한매일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금룡 옥션대표] 정부의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당초 의도에 맞게 쓰이는지 감시하는 것도 좋은 행정뉴스의 좋은 소재가 된다고 본다.연말쯤 잘쓴 예산에 대한 칭찬,못쓴 예산에 대한 시리즈물을 다루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대한매일이 공무원상도 주고,비판도 해주면 좋겠다.예산이 남았을 경우 내년도 예산 삭감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구조적 문제도짚어줘야. [최 국장] 행정뉴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다 나은 기사를 개발하기위해 회사안에 행정연구소같은 전문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 처장] 부처 기사의 경우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같다.대한매일의 행정뉴스는 발표기사가 아니라 발로뛰어 만들었으면 한다. [이 대표] 정부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심층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정부가 주요부처 간부를 개방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한다.현상만 들여다 보지말고,원인과 대책 등을 깊이있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박 처장] 법제처에 기자를 상주시켜 수시로 바뀌는 법령을속속들이 소개해 줬으면 한다.고충처리위 일을 하다보니까그런 민원 많이 들어온다.세입자의 전기세 부담 관련만 해도 법령이 바뀌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다.지면과 인터넷에 동시에 소개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정체성 확실한 신문돼야. [최재훈 인권과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상임간사] 대한매일이 앞으로 다른 신문과 차별화하기 위해선 좀더 색깔을 분명히하는 지면제작이 필요하다고 본다.나름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신문이 돼야 고정 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 국제문제를 기사화할땐 우리의 입장에서 주체적인 시각을 갖고 다루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자국시각에서 제공되고 있는 외국통신사의 기사가 여과없이 전달되는 경우가 적지않은 것같다.김정일의 러시아방문때보도에서도 그같은 것을 느꼈다. ♣‘맞춤형 신문’ 전략 세워야. [이 대표] 젊은층 겨냥해서 채용정보 면을 좀더 늘렸으면 한다.행정부,지방자치제,공기업 등 공무원 수요,채용절차,시기 등 자세히 알려주면 좋다.취업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을 유인할 수 있다.인터넷에서는 푸시 전략이통하지 않는다.고객이 찾아오는 풀 전략이 필요하다.주문 생산방식의 델 컴퓨터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의미하는바가 크다.대한매일도 바이어(단순 구매자)를 커스터머(고객),나아가 클라이언트(단골)로만드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독자제일에서 독자만족,독자흥분주의로 나가야 한다. [최 간사] 편집자문위원 칼럼과 관련해 그동안 옴부즈맨 형식으로 해달라고 해서 기사,칼럼 등에 대한 분석 위주였다. 자문위원 칼럼 쓰기 어렵다.대한매일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처럼 의도적으로 기사를 왜곡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기가어렵다.편집자문위원 칼럼들을 기존 기사에 대한 분석뿐만아니라 시론형식,대한매일이 놓치고 있는 부분,독자들에게전달하고 싶은 부분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독극물 보도 反美에 치우쳐. [차영구 국방부정책기획국장] 다른 신문의 옴부즈맨 면도 그렇지만 우리 자문위원 칼럼도 대부분 교과서에 나오는 신문은 이래야 한다,그런 면에서 이런보도는 잘못됐다는 식이다. 각 언론이 얼마전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와 관련,맥팔랜드기사와 사설 등을 썼다.미군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정확하게 비판해야 한다.맥팔랜드 사건은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미군 독극물 방류 사건은 미군이 이례적으로 사죄한 사건으로조사이후 맥팔랜드도 한달 감봉처분 받았다.검찰이 약식기소해 500만원 벌금까지 냈는데 법원이 재판에 회부하면서 사건이 확대됐다.약식기소는 미군과 한국이 양해했던 부분이다. 그런데도 맥팔랜드가 출두할 수 없다고 주장한 부분만 부각시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언론이 너무 반미 감정에 치우쳐 기사를 쓴것 같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
  • 인터넷 구매도 ‘빈부격차’

    인터넷은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매매방식을 통해 대중의소비패턴도 바꾸어 놓았다.그런 가운데 최근들어 인터넷상거래가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여과없이 노출시키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부담없이 기백만원 상품을 클릭해 바로결제하는 ‘노블리스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몇 백원 더싼 물품 구매를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를 뒤지는 ‘서민 네티즌’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엄중한 자격심사를 거쳐 진정한 극소수의 귀족만을 선별가입,운영중입니다” 이런 마케팅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초호화판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이런 사이트 안에선 속옷 한 벌이 40만원을 넘고 손목시계 하나가 1,000만원을넘어서도 거래가 수월하게 이뤄진다. 서울 ㄱ백화점 명품관을 인터넷으로 옮겨 놓은 루이지닷컴(www.louisg.com)은 회원확보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명품 중에서도 최고가만을 다루는 이곳은 실질 매출에도움을 줄 수 있는 소수의 고객만 상대한다. 10만원의 입회비를 받고 있지만 회원은 꾸준히 들어오고있다.이곳 회원들은 인터넷 쇼핑몰로 점찍어 둔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전화만 하면,정장을 입은 직원이 외제차를 타고 직접 찾아간다.무엇보다 고품격의 서비스를 내세우는것. 지난해 5월 설립된 명품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이럭셔리(www.iluxury.co.kr)는 해외 법인으로부터 의류,잡화,화장품,보석 등의 명품을 시중가보다 30∼4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해 올 상반기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하반기목표대로라면 올해 매출만 해도 100억원대. 한 명품 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초기 주고객 연령대가 30∼40대에서 최근에는 10∼20대 신세대 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가계소득 월 500만원 이상의 부유층 자녀들과 소비능력을 갖춘 2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대구,부산 순.구매율이 가장 높게나타난 서울에서도 강남,서초,송파 순으로 특정지역의 명품 구매비율이 월등히 높게 조사돼 지역 간 빈익빈부익부현상이 인터넷 물품 구매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싼 물품을 찾는 서민 네티즌에게도 우호적인 인터넷쇼핑몰은 건재하다.이런 쇼핑몰들은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박리다매를 주요한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최근엔 동네 슈퍼보다 싼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또 온라인에서 상품을 고르면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에 온라인 슈퍼마켓 사이트에 네티즌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슈퍼마켓 예스마트24(www.yesmart24.com)상품부의한 관계자는 “알뜰한 주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단돈 100원이라도 싸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오프라인 매장은 2개도 되지 않은 영세 업체이지만 이미인터넷 방문자수는 14만명이 넘어섰다고. 또 재활용품을 파는 각 지역 재활용 센터의 인터넷 거래도 각광받고 있다.최근 이들 재활용센터들은 직접 공장에서재고품을 공급받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양천구재활용센터(www.ycrecycle.com) 김성갑 씨는 “불경기지만이용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파부터컴퓨터까지 없는 게 없고,가격은 국내최저가”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이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더욱 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는 인터넷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한 자기 성찰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식약청, 녹용등 중금속 검사 제외

    의약품당국이 녹용, 우황 등 동물성 생약에 대해 그동안실시했던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당분간 하지않기로해 국민건강에 위해(危害)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약사법에 근거한 ‘생약 등의잔류농약·중금속허용기준 및 시험방법’을 개정 고시하면서 별도의 허용기준을 설정할 때까지 동물성 생약은 개정된 시험방법 적용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에따라 그동안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를 거치던 동물성 생약은 이같은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당기간 그대로 시중에 유통되게 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26일 “동물성 생약에 대한 기존의 중금속 등 허용기준은 납,카드뮴,수은,구리,주석,안티몬 등 중금속의 유무해성 여부를 가리지 않고 검출된 총 중금속량을 기준으로 30ppm을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는 등 비현실적이라는 여론이 높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방법상의 불합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이 결과를 토대로 늦어도 내년중에는 동물성 생약 품목별,유해중금속별 새로운 허용기준을 마련한 뒤 재고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뉴질랜드,러시아,미국,중국,카자흐스탄,호주 등으로부터 동물성 생약으로 녹용 15만6,140㎏(2,323만7,000달러),우황 838㎏(1,109만달러) 등을 수입한 한약재 수입 수위국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전통주 이야기] (19)전남 담양 추성주

    신선주로 불리는 추성주(秋成酒).찹쌀과 한약재를 함께 숙성시켜 전통기법으로 빚어낸 증류주다. 가사(歌辭)문학의 대가인 면앙 송순(1493∼1583)의 과거합격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잔칫날.전국에서 모여든 선비들이3일동안 맘놓고 마셨으나 숙취가 없어 선비들이 극찬했던것으로 문헌에 전해져 내려온다. 추성주는 고려 문종(1060년) 때 담양 금성산성 안에 있는연동사에서 스님이 공양 밥을 약초에 섞어 나뒀더니 발효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술이름은 통일신라때 전남 담양군이추성으로 불린 데서 붙여졌다. 89년 담양군 용면 두장리 양대수(梁大洙·46)씨가 어렵사리 이 전통주를 재현했다.92년 민속주로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양씨는 한국전통식품 명인(22호)이 됐다. 양씨는 “집안에 내려오던 가양주 비법을 어깨 너머로 배우고 담양골 용면 일대의 구전을 토대로 추성주를 재현했다”고 말한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찹쌀과 멥쌀을 쪄 만든 고두밥에 엿기름과 물을 넣고 발효시킨다.인근 추월산에서 채취한 두충·구기자·음양곽·오미자 등 토속 한약재13가지를 넣고 10일동안 숙성한다.온도 65도에서 알코올만을 뽑아낸 뒤 40도로 식혔다가 다시 숙성하는 과정에서 한약재 6가지를 추가한다.마지막으로 한약재 찌꺼기를 걸러내고 대나무 숯으로여과해 100일이상 재워두면 된다. 발효주가 아닌 증류주로 오래오래 묻어 둘수록 향이 배어나 술맛이 감겨든다.혈액순환과 신경통에 좋고 강장 효과가뛰어나다. 부드러운 한약 향과 순한 맛에 덜컥덜컥 마시다간 취기가 빠르게 올라온다.알콜도수 25도지만 숙취가 오래가지 않고 뒷맛이 담백하며 속쓰림이 덜하다. 육각형 도자기에 든 400㎖ 1병이 1만3,000원,700㎖(대나무형) 2만2,000원.문의(061) 383-3011. ■조보훈 전남 정무부지사 맛평가. “상당히 독한 술인 데도 숙취가 지속되지 않고 자고나도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젊었을 때 애주가로 이름난 조보훈(趙寶勳)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추성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10여년 전 담양 추월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친구들과반주로 한 잔 술맛을 보고 은은한 향과 맛에 반했다고 한다.기회가 있을 때마다다른지역 인사들에게 ‘선물용’으로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강장과 보신 효능이 있는 한약재를 엄선해 건강에도 좋고뒷맛도 깨끗하다는게 권주(勸酒)의 변이다.외국 위스키처럼오크통 맛이 나는 게 아니라 단맛, 쓴맛, 신맛 등 5가지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조 부지사는 말한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클린 사이버 2001] (18)인터넷 역기능 원인과 대책

    자살·폭탄·자퇴 사이트,사이버 중독증….사이버공간의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한창 감성이 예민하고 판단력이 익지않은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면 자칫 비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과연 우리의 인터넷에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간에는 이같은 어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편리함,공동체·대항 문화의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학에서는 ‘문화 지체’라는 용어를 쓴다.빠른 기술적진보를 기존의 가치관이나 인식이 따라 잡지못해 혼란이 생기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따라서 인터넷 낙관론자들은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파행성은 ‘문화 지체’를 보여주는 것일뿐,인터넷의 미래를 어둡게 볼 근거는 되지못한다고 말한다. 진보네트워크의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에 대한 불안감은 새 매체가 등장할 때 마다 반복된 것”이라면서 “텔레비전이 등장할 때도 청소년들을 바보로 만든다고 많이 비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기능이 향상된 것처럼 인터넷의부작용도 너무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라고 밝힌다. [나는 기술 기는 가치관] 한국의 인터넷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다.인터넷 이용자 수 세계 4위,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 속도를 자랑한다.인터넷은 가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실태는 극도의 후진성을 드러낸다.단적인 예가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기사. 이 기사는 지난 1월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우리의 인터넷 윤리 상실,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상에는 ‘학부모 정보 감시단’‘한국 사이버 감시단’‘세이프 온라인’ 등 민간 감시 기구가 많이 생겨 활동중이나,아직 역부족이다.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음란물 접속 등을 차단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그러나 전문가들은이같은 규제나 검열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실장은 “감시 검열은 근시안적처방”이라면서 “인터넷 문화교육을 강화하고 그를 위한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1호 ‘미디어 교육’박사인 김양은씨는 “청소년들에겐 인터넷이 텔레비전보다 더 가까운 ‘생활’이기에 그것을 막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율적으로 규제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인터넷 문화를 연구하는 관계자들은 인터넷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큰 원인으로 꼽는다.정부나 언론 등에서 인터넷을 ‘기술’의 측면에서만 강조했지 문화로서는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경배실장은 “우리 사회는 인터넷을 실용적 도구나 테크놀로지 측면에서만 보았다”면서 “그 결과 ‘노다지 캐는공간’이라는 인식만 팽배해 부작용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만 가르쳐왔지,인터넷 공간의 순기능 즉 공동체·대안문화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르치는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다시말해 칼을잘 쓰는 법은 알려주지 않고,칼만 쥐어준 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찌르고 휘두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대안은 뭔가]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를 제대로 가르치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인터넷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현재의 시각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은 박사는 “얼마나 정확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의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생활 속에서 기술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가르쳐야 한다”한다고 지적한다. ‘교실밖 선생님’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대안적인 인터넷교육을 실시하는 함영기 양천중 교사는 “물량 공급 위주의 교육정보화 정책이 빚은 기능적인 정보통신기술(ICT)교육은 그만 두어야 한다”면서 “소집단 협동학습의 장점과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결합시켜 학습자들끼리 활발한 교류와 협동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게 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외국의 대응] 미국 캐나다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인터넷 선진국들은 10여년전부터 인터넷교육에 눈을 돌렸다. 미국은 교사·행정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다른 교육자들과 경험 및 교육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 공동체’의 역할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는 지난 93년부터 오리건대학을 중심으로 미디어폭력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문화교육 연구자들은 이런 사례를 들면서 인터넷에대한 선입관을 버릴 것을 주문한다.인터넷의 올바른 이용에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면 인터넷의 순기능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인간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인터넷이 인간을 소외시킨다는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은 편집자가 없는 매체여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인터넷의 효율성을 살리면 가장 완벽하고 민주적인 표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 라인을 연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온라인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실제 세계로 이전(移轉)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에서 ‘육체성’을 확인하고,그에 따라 유대가 강화된다면온라인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 “인터넷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 꽃피는 공간입니다.저마다의 개성과 욕망,목소리가 넘치는 인터넷은 ‘열린 사회’를 만드는 엄청난 힘이죠.” ‘사이버공간 사이버문화’,‘사이보그 사이버컬처’등을펴낸 정보사회학 박사이자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는 “보수적인 사회를 전복하는 인터넷의 힘에 희망이 있다”고강조했다. “‘열린’ 인터넷은 국가·재벌·거대언론 등 기존의 ‘닫힌’권력을 견제,저항하는 역감시 역할을 통해 시민사회를튼튼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디스토피아의 주범이자 ‘악의 꽃’으로 불리는 자살·음란 사이트를 보는 눈도 사뭇 낙관적이다.자살 충동을 느끼게하는 사회와 성적 표현을 억누르는 분위기부터 고쳐나가는게 순리라면서 “역작용이있다고 입을 틀어막지 말고 자율자정 능력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디지털시대를 전망하는 그의 시선이 마냥 장미빛은 아니다.그는 “개인매체 성격이 강한 인터넷을 입맛에 맞는 도구로 길들이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처럼 첨단정보통신기술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사회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식의 사적 소유권을 규정한 저작권을 사이버시대에 여과없이 적용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전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95%이상을 독점한 MS사는 전세계 정보사회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권력체가 됐다.공유저작권을 주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이 힘을 더하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제 5권력’이 될 것이라 일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에는 정보 수집-편집권을 독점해 거짓말을사실로 만들고 정치권력과 결합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곧 정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인터넷을 전자상거래의 ‘도구’쯤으로 치부하는 세태에 대해 경고했다.“인터넷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때문에 사람들은 무턱대고 기능교육에만 몰두합니다.그러나정작 인터넷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이죠.어떻게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교육이 먼저입니다.”허윤주기자 rara@
  • 언론사주 사법처리 검찰 고심

    구속이냐,불구속이냐. 언론사 사주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들의 사법처리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혐의를 볼 때 구속이 마땅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아 검찰이 몹시 조심스러워하고있다. 이번 수사에서는 사법처리 수순에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기류가 감지된다.주변 수사를 통해 범죄의 확증을 잡으면피의자를 소환해 조사한 뒤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보통이었다.소환은 곧 사법처리였다. 그러나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 등 이틀째 조사받고 있는 사주들의 처리는 이와 다르다.처벌 수위 결정을 조사를마친 뒤로 미루고 있다. 조사 방식에서도 일단 돌려보냈다가 다음 날 다시 부르는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은 밤샘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검찰은 10일 소환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도 같은 식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이번 주에 사주 1∼2명을 사법처리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수위 결정을 높고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동아일보를 포함한 언론사 사주들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조사를모두 마친 뒤 조세포탈세액,죄질,참작할 만한 사유 등을충분히 고려해 사주 5명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리라는 분석이다.사주들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도 사전영장은얼마든지 가능하다.사전영장은 사주들을 다시 부르지 않고곧바로 법원에 구속 여부의 판단을 맡길 수 있어 검찰로서는 부담을 더는 이점이 있다. 한편 검찰은 사법처리 수위와 관련,포탈세액이 절대적인기준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99년 23억여원의 조세포탈혐의로 구속됐던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회장을 기준으로 하면 장 전 사장을 제외한 사주 4명은 구속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포탈세액 외에 ‘형을 정함에 있어 범인의 연령,성행,범행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야 한다’는 형법 51조를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이는 동아일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김 전 명예회장과 김 전 부사장이 형제간이고 두 사람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있다.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조선·동아·국민 각 1명씩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과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피고발인의 사법처리는. 고발되지 않은 사람중에는 누가 사법처리될까. 고발되지 않은 사람들의 처벌 문제는 사주 등 피고발인의처리 방향 등 전체적인 사법처리 수위와 맞물려 있다.검찰 관계자는 “사법처리 기준이나 대상에 대해 아무것도정해지지 않았지만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애매한언급을 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피고발인 외에 적게는 3∼4명,많게는 7∼8명 정도가 사법처리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만 고발된 모 언론사의 전직 임원,부외자금 관리용 차명계좌를 만들어준 은행 간부,사주 일가의 주식 우회증여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명의대여를 해준 모 언론사 고위간부등은 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사 과정에서 ‘유탄’을 맞고 사법처리되는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 관계자도 “수사 도중 드러난 일부 ‘곁가지’에서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올 수도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검찰은 국세청 고발 내용을 수사하면서 일부 언론사의 편법 회계처리에 도움을 준 회계법인이나 주식 허위매매에 명의를 빌려준 거래회사 등의사례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사법처리 검토 대상자는 대부분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과 관련,피고발인 외에 출국금지된 인사는40여명이다.검찰 관계자는 “출국금지자중 상당수는 ‘중요한’ 참고인이고,대부분 불기소,또는 기소유예될 것이분명하지만 일부 인사는 법정에 서야 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性 상품화’ 코미디TV ‘포맨쇼’ 징계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등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코미디TV ‘포맨쇼’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방송편성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방송위는 “지난 7월 15일 밤 10시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이미 한차례 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은 채 여성의 신체를 대상으로 한 남성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성을 상품화하고 지나치게 노골적인 표현을 여과없이 방송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 김위원장 도착 이모저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대한 언론의 접근이 극히 제한되자 러시아 언론들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또는 아예 관련 기사를 쓰지 않고있다. ●3일자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김 위원장의 장시간의시베리아 기차 방문을 풍자하는 시를 캐리커처와 함께 3면에 싣기도 했다.‘오랫동안 기차를 타고 올 만큼 북한에는할 일이 없나’, ‘그가 역에서 출발하자 발이 묶였던 주민들이 ‘잘 떠난다’며 박수를 쳤지만 본인은 환송으로착각했다’는 등의 비아냥이다. 모스크바의 주요 일간지인 엠카,이즈베스티아,시보드냐등은 관련 소식을 전혀 실지 않았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도착한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스카야역은 도착 3시간 전부터 일반인들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많은 모스크바 시민들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모스크바 방송인 ORT는 ‘12시 심야뉴스’에서 근교선은 6시 이전에 출발해야 했고 장기선도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했다고 방송했다. ●이날 오전 모스크바 시당국에 도착역에 폭탄이 장착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시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허위로 밝혀졌다.모스크바 시당국은 ‘일종의 전화테러 행위’라고 분석했다. 한편 N-TV는 3일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에 총격을 받은것으로 보이는 총탄자국 10개가 있다는 2일 보도는 사실이아니라고 말했다. N-TV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어디에도총탄자국이 없다면서 총탄자국이 있는 사진은 다른 기차를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일정이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3일 “김 위원장이 당초 일정을앞당겨 13∼14일쯤 평양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가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촌극을 빚었다. 북한 동향을 담당하는 한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8일 모스크바를 떠나 13∼14일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안다”면서 “공식일정을 다 마쳤으니 빨리 돌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뒤늦게 발언 내용을 전해들은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금시초문으로 근거 없는 추론”이라며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그처럼 빨리 귀국하는 것은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다른 당국자도 “김 위원장 일정과 관련한 외신 보도들을여과없이 전달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며 “김 위원장일정에 대해선 러시아 당국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때 사용하기 위해 독일제 고급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모스크바로 공수해온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 방탄차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평양에서 항공편으로 수송돼 모스크바에서 대기중”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카야역에 도착,크렘린의 숙소로 이동할 때 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진경호기자 lark3@
  • [고이즈미 대해부] (1) 신사 공식참배 고집

    29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고이즈미 열풍’에 의존한 자민당 대승으로 요약된다.압승의 여세를 몰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제 일본 열도 개혁에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일본 국민이 선택한 고이즈미 총리는 누구인가. 인물 고이즈미를 시리즈로 분석해 본다.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일본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식 참배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지, 아니면 주위의권유를 받아들여 포기할지를 단언키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거 승리의 주역인 고이즈미 총리가여론과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기세를 타고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도 끝났고 한국과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는 만큼 슬그머니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있다.그러나 이는 다분히 참배 철회의 ‘희망사항’을 섞은착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중지를 촉구한 일본 변호사연합회의 후지하라 세이고(藤原精吾) 부회장은 “한다고 하면 결행하는 그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참배)하러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얘기만 나오면 그럴 수 없이 진지해진다.그는 왜 야스쿠니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그가 일본 정계에서 보수의 맥을 잇는 인사라는 데는 그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같은 ‘보수 확신범’ 계열에 그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이르러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의 30년 정치 행적,발언으로 따져볼 때 정치적 DNA는 이들 보수 매파보다는 보수 온건 쪽에 가깝다.서방 언론들은그를 국수주의가 아닌 국가주의(내셔널리즘) 정치인으로 분류한다. 야스쿠니에 대한 집착을 ‘보수 우익’이라는 단 하나의키워드만으로 풀기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야스쿠니 집착증을 형성하고 있는 조각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건 개인이건 국가를 위해 희생한전몰자를 참배하는 게 헌법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야스쿠니에 가겠다는 이유 치고는지극히 단순명료하다. 이전에도 그는 각료나 의원 자격으로공식 참배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국회에 출석,“가족과 떨어져 전장에간 사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특공대에 비하면 총리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3대 세습 정치인인 고이즈미 총리의 아버지는 고향이 제2차 세계대전 가미카제(神風)특공대의 발진기지 지란(知覽)비행장이 있던 가고시마(鹿兒島)이다. 그는 자주 가고시마를 찾는다.그곳 박물관에 전시된 특공대원의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쪽 친척중에도 특공대로 죽은 사람이 있다. 그의 애독서는 자살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 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 동기(同期)의 사쿠라’이다. 이런 파편들이전몰자와 이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에 대한 고이즈미류(流)의 집착과 향수(鄕愁)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보수 성향,개인적인 집착이 총리라는 일국의지도자라는 직위에서 아무런 여과없이 나타난다면 문제는달라진다.일왕을 위해 맹목적으로 목숨을 버리는 행위를 애국심과 동일시하고 대동아전쟁을 아시아 민족해방 전쟁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총리의 공식 참배를 부르짖는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된다. 한국과 중국이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일본을 전쟁으로 밀어넣고 아시아를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으로 빠뜨린 A급 전범들이 바로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 이렇게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고하고 있다.“총리의 언동(야스쿠니 참배)이 어떤 정치·외교적 영향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없으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아시아에서 불신을 받고 고립되어서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日 자민 압승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낙승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참의원 선거의 표심(票心)’을겨냥,대외강경책을 구사한 고이즈미 내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외교정책의 유연성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피력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고이즈미 총리가 역사교과서 및 신사참배 문제,‘미국 편중,아시아 경시’라는 대외정책 등을둘러싸고 내부의 비판여론도 적지 않아 적절한 시점에 한·중 등과 관계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본이조만간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이 외교적 유연성을 회복할 ‘적절한 시점’이 ‘내달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지도자로서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총리가 신사참배 공언을 갑작스럽게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고이즈미 내각은 선거 결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신사참배나 교과서문제 등에서는 기존 방침을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일본이 특별한 변화를 꾀하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사 참배까지는 냉각기,이후에 점차 유화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이 또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나 국내 구조개혁일정 등을 감안,고이즈미 내각이 대외강경론과 보수색깔을일정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깔려 있다. 실제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꽁치협상이 결렬되는등 한일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오세창 컬렉션…“역사위에 篆刻된 예술혼”

    독립운동가 위창(葦滄) 오세창(1864∼1953)은 서화사 및 금석문 연구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서예가이다.역대 서화가의 사적을 모아 1928년에 펴낸 ‘근역서화징’은 서화사 연구에 귀중한 문헌으로 꼽힌다.‘한국미술사 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창은 이와 함께 근ㆍ현대 전각(篆刻)의 개창자로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단순한 신표(信標) 정도로여겨지던 전각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은 인물이 바로 위창이다. 문화관광부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은 27일부터 8월 26일까지‘위창 오세창의 전각과 서화,컬렉션 세계’전을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공동 주최,전각예술에 남긴 위창의 업적을 되새긴다.전시에서는 위창이 직접 새긴 것으로 유족이 소장중인250여과의 실인(實印)과 관련 인보 20여책,국립중앙도서관위창문고에 소장된 120여책의 각종 역대 인보가 소개된다. 출품작중에는 갖가지 모양의 자각인(自刻印) 34과(課)로 아름다운 부채꼴을 만든 ‘선면인영(扇面印影)’과 12폭 와당병풍에 찍은자각인 모음 초고인 ‘와병인영(瓦屛印影)’이들어 있다.이 작품들은 전각이 글씨와 금석문 세계를 넘나들며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전각은 나무나 돌,금옥 따위에 인장을 칼로 새기는 것.어떤 내용(인문·印文)을 어디에(인재·印材) 어떻게 새기느냐(도법·刀法)에 따라 천태만상의 작품이 나와 ‘방촌(方寸)에 새긴 우주’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위창은 인각(印刻)뿐 아니라 상형고문(象形古文)과 와당(瓦當),전폐(錢弊),한인(漢印),초형(肖形),예서(隸書),산수인물(山水人物)까지 구사하는 등 장르를 크게 확장시켰다.인면(印面)에 글자를 배치하는 장법(章法)에서도 대소(大小)ㆍ경중(輕重)ㆍ소밀(疏密) 등을 자유자재로 운용했다. 인면을 새기는 칼질은 운치를 중시하는 중봉철필(中鋒鐵筆)보다 예리함에 주목하는 편도각(片刀刻)을 구사했다.전각의삼법(三法)인 자법과 장법,도법에 능했던 것이다. 주최측은 “위창이 전각을 하지 않았다면 그처럼 독보적인업적을 각 분야에 걸쳐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위창의 학문과예술의 기초가 된 전각을 재조명,그의 예술 연원을 살피려는 게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면기자
  • [사설] ‘낙선운동’에 가혹한 판결

    지난해 4·13총선 당시 일부 후보자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여 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총선연대’ 지도부 7명에 대해 벌금형이 선고됐다.재판부는 “낙선운동의 동기나 목적에 정당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가두시위나 피케팅 등 일부 실정법을 어긴 행동까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유죄판결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을 지향하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것이라 해도 그 방법이실정법을 어긴 것이라면 유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재판부의판단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다.그러나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우리 정치풍토 개선에 청량제 역할을 했고,지역감정 타파,국민주권의식의 고취 등에 기여한 공로는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법원이,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며 선거법을 위반한 상당수의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 의원직을 유지토록 해주면서도 시민단체들에겐 300만∼500만원의 벌금을 때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이는 낙선운동을 통해 부적격한 정치인들을 퇴출시키려는 총선연대의 활동을 지지했던 대다수 국민들의 법감정과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시민단체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단체’로 규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수단인 집회,연설회,인쇄물 배포,시설물이나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 등을 금지하고 있다.이같은 제한은 앞뒤가 맞지 않은 규정이다.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이 이러한 법규정 때문에 ‘불법단체’로낙인찍혀서는 안된다.물론 각종 선거를 앞두고 급조될 수 있는 사이비·유령 시민단체의 난립 소지를 줄일 수 있는 적절한 여과장치는 강구돼야 한다.중앙선관위도 지난 5월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허용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방향에서 법개정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더욱이 내년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만큼 정치개혁 차원에서도 현행 선거법을 대폭 손질해야 할 것이다.
  • 한·일 교과서 갈등/ 팔 걷어붙인 김대통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대통령의 분노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여과없이 표출됐다.전날까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김 대통령이 직접 쓴 대학 노트를 참고삼아 일본의 무성의하고 무례함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를 읽을 수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끝까지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김 대통령이 사실상 전면에서기로 결심했음을 뜻한다.이는 우리의 거듭된 시정요구를묵살한 일본측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구체적인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관계 당국에 의연하고 침착한 태도로 왜곡된 교과서의 시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우리 정부의 대응조치는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의 침략을 미화한 것에 대해서도통렬하게 비판했다.일본 정부가 군대에 징용한 것을 자발적지원이라고 평가하거나, 정신대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한 사례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일본인들은 과거를 모르니 반성은 할 수 없고,피해를 입었던 이웃나라 국민들을만날 때 아무런 죄의식이나 반성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이웃나라가 지킬 것은 지키고,알 것은 알고,고칠 것은 고치는 태도를 가져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 한국인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를 비롯,한일경제협회 일본측 회장단 접견(4월 11일),일본 불교계 인사 접견(5월 16일) 등에서 교과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일본측에촉구했었다.특히 지난 4월 27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추미애 취중발언 ‘회오리’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취중발언’으로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한 여야 대치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낯뜨거운 싸움으로 번졌다. 추 의원은 5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간 저녁모임을 가진 뒤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와의 논쟁과 관련,“이문열같은 가당치 않은 O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라고 욕설을 내뱉었다.이어 최근자신에 대한 보도내용에 대해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히인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다 동석한 동아일보 기자를 “사주같은 O”이라고 비난했다. 추 의원의 발언이 전해진 6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최소한도의 지켜야 할 룰마저 깨버렸다”면서 “파렴치한 욕설과 망언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향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추 의원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추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실로 팩스를 보내와 “언쟁 과정이 여과없이 보도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사석에서 한 발언이라도 특정 언론사를거론해 거친 발언을 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중에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악의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대화를 보도하는 것이 언론 자유라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추 의원이 오늘 당4역회의에 조금 늦게 참석,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회의에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두들 행동에 조심해야 할것’이란 의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우수기업 좋은광고/ 기획제작상 ‘참眞이슬露 진로’

    대나무숯으로 두번 걸렀다는 참이슬 진로가 대한매일이주관한 ‘우수기업 좋은 광고 대상’ 기획제작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98년 10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뒤 출시 6개월만에 1억병 판매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출시 1년만에 3억병을 돌파하는 등 매번 기록을 깨뜨려왔다. 현재는 22억병을 돌파해 단일 브랜드로는 놀라운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단시간내 시장을 석권하며 명실공히 소주의 제일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진로측은 이같은 매출신장에는 ‘대나무숯 두번 여과’라는 제품 컨셉을 중심으로 ‘깨끗함’이라는 차별적 우수성을 강조한 광고가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영애,황수정 등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가진 여성 톱탤런트를 모델로 기용해 ‘깨끗한 소주’를 강조한 점이참이슬의 성공을 확고히 했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1,000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대나무숯으로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과정을 거친 만큼 깨끗한 맛을 살렸음을 광고에서 모델들의 이미지를 통해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진로측은 최근 ‘소주가 제일이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고있다. 참이슬 진로 2대 모델인 황수정씨와 목판화가 이철수씨의간결한 그림과 함축적인 글로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그동안 참이슬 진로의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전개할 때마다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인쇄광고만으로도 제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성공사례로 꼽힐만큼 광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좋은 광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여천NCC 대림·한화 갈라서나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첫 기업간 자율빅딜로 지난 99년 말 설립된 여천석유화학이 노사분규를 둘러싼 양사의 경영 갈등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해 김승연(金昇淵) 회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해온 데 대해 “전문경영인들이 해결할 일이지 오너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양사 회장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림측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음에도 한화측의 대답이 없어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노사분규로 촉발된 경영자들의 이견이 이­김 회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이대로 가면 여천석유화학이 자칫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단은 이 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노조와 담판,파업을 유보시킨 데서 비롯됐다. 한화는 이 회장이 양사가 합의한 내용과 최고경영자들에게위임된 경영권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아울러 이 회장이 노조와 담판하는 과정에서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는 이면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은 한화측이 여천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이상한 방향으로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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