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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운동장도 지하주차장 활용강남구 은광여고·구정중등 주민에 개방/

    초등학교 운동장 지하를 주차장,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남지역의 중·고등학교 운동장도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내년쯤 관내 은광여고 운동장 1500평 지하에 주차장,수영장,체육관,정보도서실 등이 들어선다.구정중,언주중에서도 설치 요청이 들어와 시 교육청과 협의가 끝나면 비슷한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학교외에도 관내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 운동장에 복합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구는 또 포이·논현·언북 초등학교 운동장 및 대모산 달터공원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모두 1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포이초교 복합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 583㎡(약 3200평) 규모로 194대를 주차할 수 있게 된다.지상 2·3층은 수영장,체육관,도서실로 이용된다.지난해말 공사발주까지 끝나 올 9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언북초교에 227대,논현초교에 200대,달터공원에 7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기본설계가 마무리됐다. 구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 주간 주차장 확보율이 84%,야간 73%로 양호한 편이지만 외부 차량 유입이 워낙 많아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공원과 학교 운동장이 속속 주차장으로 개방되면 현재 1만대 정도인 공영주차장이 크게 늘어나 주차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동해상고 김태희양 교통사고 뇌사 환자4명에 장기기증 새삶 찾아줘

    뇌사 상태의 여고생이 새해 첫날 장기 기증을 통해 네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 죽음을 맞아 세상의 빛이 되고 있다. 한창 꿈을 키울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름답게 생을 마감한 주인공은 강원도 동해상고에 다니던 김태희(1년)양. 김양은 구랍 19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강릉 아산병원을 찾았으나 뇌의 과다 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져 줄곧 중환자실에 있었다.장기 기증은 지난해 마지막날인 31일 김양의 어머니 황말년(43)씨가 “딸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뜨는 것이 안타까워 가슴에 묻었지만 꺼져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열어 준다면 덜 안타까울 것 같아 결심했다.”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이에 따라 강릉 아산병원은 계미년 첫날 강남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아오던 20대와 50대 환자에게 신장 2구를 각각 전달해 이식에 성공했다.2일에는 계명대 동산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원추각막증과 각막혼탁증세로 실명위기에 놓여 있던 10대 남학생과 70대 할아버지에게 각막이 기증됐다. 장기 기증외에 심장조직도 서울 아산병원에 전달돼 또다른 환자의 치료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릉 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혁재(張爀在·외과) 교수는 “한 학생의 아름다운 죽음이 고통받던 네명의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며 “심장조직도 새로운 환자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슈퍼리그 슈퍼루키 경계령

    ‘슈퍼리그에 슈퍼루키가 뜬다.’ 28일 대전에서 막을 올리는 02∼03 배구 슈퍼리그에 대형 신인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삼성화재 박재한(207㎝)과 도로공사 한송이(185㎝)가 선두주자다.경기대 졸업 예정인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은 남자대학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진로를 확정짓고 몸만들기에 열중이다.슈퍼리그 6연패를 달성했지만 장신 센터가 없어 내심 고민해온 삼성은 일찌감치 박재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그의 가세로 7연패 달성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센터로 발탁된 박재한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고비마다철벽 블로킹을 뽐내며 24년 만의 우승에 한몫을 했다. 박재한의 대학 동기생 이형두(삼성화재)와 국가대표 출신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 등도 주전급으로 코트를 휘저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내기다. 여고 졸업예정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한송이는 빨랫줄 같은 대각선 강타가 돋보인다.시간차 공격과 속공에도 능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큰 기대를 모은다.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를 해줄 왼쪽 공격수가 없어 어려웠는데 한송이의 입단으로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여중생 사망’ 평화시위 지킴이 결성

    “우리의 세가지 원칙은 비폭력,무저항,설득입니다.경찰이 때리면 그냥 맞고,과격한 행동을 하는 일부 시민에게는 왜 폭력을 쓰면 안 되는지를 설득하세요.” 지난달 30일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매일 저녁 6시 서울 광화문에서 계속되고 있는 촛불시위 현장에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과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평화시위 지킴이’가 등장한다. 한 평범한 20대 직장인의 제안과 주도로 지난 23일 만들어진 ‘평화시위 수호대’(cafe.daum.net/siminguard) 대원들은 새로운 시위문화의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무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20대 직장인이 ‘사이버 범대위’(bioviz.net) 게시판에 올린 호소문을 계기로 사흘만에 62명이 대원으로 참여했다.구성도 10대 여고생에서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28일로 예정된 주말 대규모시위와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31일 시위에서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전경과 시민이 대치하는 최전선에 서서 완충지대를 형성한다.’,‘경찰이 과잉진압하면 웃으면서 자제를 당부한다.’,‘일부 과격한 행동을 하는 시민을 설득한다.’는 등의 ‘행동강령’도 마련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곽인환(28)씨는 “지난 21일 주말 촛불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과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밤잠을 설쳤다.”면서 “불필요한 충돌로 평화적인 추모집회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안타까워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 할리우드 간 소복입은 일본귀신 “역시 무섭군”

    한국판과 일본 원판 ‘링’이 개봉된 지 3년만에 할리우드판 ‘링’(The Ring·내년 1월10일 개봉)이 도착했다.검고 긴 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린 소복의 귀신,우물에 빠져 죽은 원한 맺힌 영혼….다분히 동양적인 정서를 할리우드에서는 어떻게 그려냈을까.할리우드판과 일본판의 비교를 통해,동·서양이담아낸 서로 다른 공포의 우물 속을 휘저어 본다. ◆귀신 이야기 vs 죽음의 이미지 할리우드판은 일본판의 줄거리를 거의 그대로 빌려왔다.한 여기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조카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산장에서 소문의 비디오를 보게 되고,7일간 비밀을 캐러다니다 억울하게 우물에 빠져 죽은 소녀를 발견한다는 뼈대는 같다.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방식 때문.우선 일본판에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여고생 사이의 귀신 소문을 이야기 전개의 매개로 활용한다.특히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하면안 죽는대.”라는 대사는 익숙하다.비밀을 푸는 열쇠로 활용되는 희미한 소리와 비디오 화면의 떠다니는 글자 역시 일본판의특색이다. 반면 할리우드판은 7일간 각각 찾아오는 죽음의 징조에 초점을 맞췄다.마치 ‘세븐 사인’처럼 성서적 종말의 코드로 공포를 부르는 것.비밀을 푸는 열쇠 역시 글이나 소리보다는 이미지다.비디오 내용도 더욱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넘실댄다.무의식적으로 사진의 얼굴을 볼펜으로 마구 긋는 장면,마치 ‘식스 센스’처럼 죽음을 예감하듯 그림을 그리는 아들의 모습,영화 전반에흐르는 강렬한 색채 등은 원판의 무채색 공포와 달리,마치 살아 꿈틀대는 생물 같은 공포를 영상화한다. ◆동양적 직관 vs 서양적 추리 비밀을 풀어가는 방식도 다르다.일본판은 신통력에 의존하는 반면,할리우드판은 논리적 추론이 압도적이다.비디오 속 영상을 하나하나 추적하면서 서서히 비밀의 장소에 다가서다 보니 러닝타임이 일본판보다 20여분 길어졌다.집요하게 추적하는 할리우드식 스릴러의 재미를 가미한 것.주인공인 여기자 모습에도 다른 세계관을 반영한다.일본의 레이코는 겁에 질린 채 떨면서 전남편의 도움을 받는 약한 존재이지만,죽은 시체를 따뜻하게 감싸안는 모성을가진 여성으로 표현된다.하지만 할리우드의 레이첼은 독립심이 강하고 주도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여전사 타입. ◆할리우드판만이 가진 매력 그밖에도 할리우드의 ‘링’은 색다른 매력으로 가득차 있다.특히 산장주인,정신병원 직원의 감초연기는 극도의 긴장을 반복적으로 이완시켜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갑자기 바람이 불어 깊은 우물에 빠지는 등 액션 어드벤처의 느낌도 담았다.일본판의 열렬한 팬이라면 못마땅할 수도 있지만,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더 가슴 졸이며 감상할 수 있을 듯.미국에서는 역대공포영화 가운데 흥행 성적 8위를 기록했다.‘멕시칸’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나오미 왓츠·마틴 헨더슨 주연. 김소연기자 purple@
  • 새해 서울 저밀도지구 노려라

    ‘내년 아파트 청약 어디가 좋을까.’ 서울에서는 청담·도곡,화곡,잠실 등 저밀도지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일반분양 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입지조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하반기에는 난곡,상암지구에서도 일반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파주 교하,남양주 호평·평내,용인 동백·신봉·성복,인천 등에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용인 죽전지구에서도 마지막 물량인 동원아파트 706가구가 분양된다.고양 가좌지구에서는 대우·벽산아파트 등 모두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택지 부족과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올해 1만 4689가구 보다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자신의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미리 골라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내발산동 현대산업·현대·한진중공업 화곡1주구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모두 2198가구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4평형 2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걸어서 5분.인근에 우장공원이 위치,녹지공간이 풍부하다.내발산초등교,영일여중,명덕여고 등이 가깝다. ◆도곡동 현대·LG·쌍용 저밀도지구인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5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도곡공원과 인접한 대규모 단지로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을 걸어다닐 만하다.대도초등교,도곡중,숙명여중고,단대부고 등 학군이 발달되어 있다. ◆잠실동 LG·삼성 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26평형 536가구가 일반분양된다.단지 옆 주공3단지도 재건축승인을 받았다.지하철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이 가깝다. ◆방배동 롯데 중앙아파트를 헐고 337가구를 새로 짓는다.이중 조합원을 제외한 1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이수교차로와 인접해 있다.단지 아래쪽에 현대홈타운과 동부센트레빌 공사가 진행중이다.방배초등교,서래초등교,서문여중고,경문고가 가깝다. ◆공덕동 삼성 마포구 공덕동 188-1번지 일대 공덕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주변에 마포현대,공덕현대,삼성아파트 등이 있다.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이 가깝다. ◆신림동 주공 난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아파트.신림7동 일대 5만 1960평 부지에 총 3322가구가 들어선다.대부분 조합원분이며 일반분양은 44평형 295가구다.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상암동 도개공 상암지구의 물량은 대부분 철거민들에게 공급되지만 상암3공구에 40평형 8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상암 주거단지는 100만평 규모의 공원과 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월드컵경기장 등이 어우러진 200만평 규모의 상암 신도시에 조성되는 1급 주거지다. ◆구리 인창동 대림 경기 구리시 인창동 단지 3곳에서 7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롯데마트,수산물 시장,LG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천호대교∼토평동간 강변도로 연장구간이 마무리 단계다.구리IC와 인접,판교∼구리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쉽다. ◆용인 죽전 동원개발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택지개발지구 22블록에 들어선다.모두 12개동 규모로 33∼54평형으로 이뤄진다.앞으로 들어설 죽전역사까지 걸어서 10분 걸린다. ◆고양 가좌지구 벽산 19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25∼56평형으로 이뤄진다.모두 16만 4341평 규모에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조성되는 가좌지구는 파주 교하지구와 일산 신도시로 둘러싸여 있다.서쪽으로는 한강이 흐른다.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1개씩이 들어선다.1만평 규모의 초대형 중앙공원도 조성된다.지하철 대화역과경의선 탄현역까지 차로 5분거리. ◆파주 교하지구 동문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 교하지구 3,6,8,10블록에 30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교하지구는 61만 8000평 규모로 주택 1만580가구를 짓는다.초등학교 4개,중학교 2개,고등학교 2개가 들어선다.전체의 23.4%가 각종 공원 및 녹지로조성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MBC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22년 일기 박수 받을때 덮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고향 심고 무겁게 돌아서는 김회장네 사람들 반겨줄때 떠나는 일 쉬울줄 알았는데… 정든 촬영장 둘러보니 못내 아쉬워 눈물 ‘그렁'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정에 연연하다 보면 기회를 잃고 만다.그러나 어쩌랴.그것 또한 인생인 것을…”(‘전원일기’ 최종회 최불암의 대사 중)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극본 김인강ㆍ황은경,연출 권이상)의 마지막 회(29일 방영) 촬영이 지난 16일 오후 MBC 제작센터 C스튜디오에서 있었다.1088회인 이날 촬영분의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1980년 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지 22년2개월만이다. ‘양촌리 김 회장’으로 20여년을 살아온 최불암은 “막상 끝내려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면서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이,한마디 보태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다.”며 드라마 종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 김혜자도 마찬가지.“오랜 세월 많은 것을 남겨준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느낌이다.”‘용식이’ 유인촌은“장인정신과 사명감 없이는 이렇게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회에 젖었다.‘일용엄니’ 김수미도 “세트를 뜯는 것이 우리집을 부수는 것처럼 서운할 뿐”이다.김수미는 “극중에서 환갑잔치를 할 때 할머니 시청자들이 옷을 50벌이나 보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옷들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말고도 ‘전원일기’ 가족은 많다.‘일용처’역의 김혜정은 “‘전원일기’는 내 청춘을 바친 드라마”라면서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에서 눈물을 흘리던 연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복길이’ 김지영도 만감이교차한다.“촬영장이 내집 같고 동료 연기자들은 가족 같죠.보람찬 시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아쉽네요.” 이날 촬영장 한편에서는 김용건이 고두심에게 다가가 “이제 우리도 이혼이네,이혼”이라며 슬쩍 아쉬움을 전한다.그런데 고두심의 대답이 걸작.“22년 살고 이혼했으면 위자료도 많이 받아야겠네요(웃음).” 지난 2일에는 86년부터 10여년간 영남·수남·복길 등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기웅(성균관대 경영학과) 김경수(자양고 1년) 노영숙(홍익여고 3년)이 녹화현장을 방문했다.김경수는 “86년 당시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기 때부터 열살까지 촬영장에서 살았다.”면서 “촬영이 늦게 끝나면 ‘박순천 엄마’가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고 곰살맞게 굴었다. 권이상 PD는 “‘전원일기’는 일상의 단편을 그대로 극화한 작품”이라면서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권 PD는 “갈수록 작아지기는 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박수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종회는 출연진 29명과 함께 빨래터·안방·마을회관 등 시청자 눈에 익은 장소를 돌아보며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로 마무리했다.물론 최종회이니만큼 최불암의 내레이션,과거회상 등 향수를 자극하는 설정도 들어갔다.김인강 작가는 “나이든 그들이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회를 촬영한 날 ‘전원일기’의 역대 연출자 13명,초대작가 차범석씨 등 작가 2명,최불암·김혜자 등출연자 2명이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과 한국PD연합회(회장 방성근)가 주관한 ‘2002 방송인상’을 함께 받아 떠나는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채팅여성 피해 잇따라

    인터넷 채팅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뒤 흉기로 위협해 다시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전모(22·대학생·울산시 남구 신정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6일 오전 2시30분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 모 여관에서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황모(17·여고 1년 중퇴)양에게2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전씨는 그러나 흉기로 황양을 위협,자신이 준 현금 20만원과 황양의 휴대폰까지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전남고흥경찰서는 채팅으로 알게 된 여대생을 협박해 학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채고 유흥주점에 취업시킨 뒤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로 김모(24·무직·전남 완도군 약산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했다. 울산 강원식·광주 최치봉기자 kws@
  • 제10대 전교조위원장 선출된 원영만 교사“국민연대 공교육정상화 앞장서겠다”

    “가칭 ‘공교육살리기 범국민연대기구’를 설치해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원영만(元寧萬·48)교사는 “교육 불평등과 경쟁 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맞서 교육개방과 교육시장화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원 신임위원장은 조합원 7만 4594명(투표율 79.9%)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54.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0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원 위원장은 “선거를 위해 지방을 돌면서 공교육이 무너지는데 대한 현장교사들의 위기감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조합원들이 이번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의 표현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우선 자립형 사립고와 고교평준화 해제 등자본의 논리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교육시장화 정책과 경제자유구역법,외국인학교 설립 등 교육개방정책을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현장의 민주화를 위해 교장선출보직제를 실현하고,임금인상 등 교원처우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교조내 참교육연구소를 활발히 가동해 참교육에 맞는 새로운교육과정을 모색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 위원장은 1980년 강원 김화중에서 처음 교직을 시작했고,전교조 강원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던 1989년 해직됐다가 5년 뒤 복직했다.이후 제9,10대 강원지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철원 김화여중에 재직중이다.부위원장은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장혜옥(張惠玉·48) 영주여고 교사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관리형 성매매’ 40대 실형

    가출한 여고생에게 접근,숙소와 생활비를 제공하며 성관계를 맺은 일명 ‘관리형 원조교제’를 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법원이 초범임에도 실형을 선고하고 보석신청을 기각한 것은 이례적이다. 출판업자인 A(42)씨가 가출한 C(16)양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4월.가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C양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신림동 인근 고시원에 방을 얻어줬다. 그뒤 두달 동안 매주 한차례 이상 고시원으로 C양을 만나러 간 A씨는 생활비와 옷값 명목의 돈을 주면서 성관계를 맺었다.낮에는 보호자인 삼촌 역할로 밤에는 C양의 귀가를 설득한다는 핑계로 집과 고시원을 오가는 이중생활을 한 것.잦은 외박에 대해 자신의 부인이 수상히 여기자 A씨는 C양의 부모에게 연락해 뒤늦게 C양을 귀가시켰지만 성관계 사실이 들통나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서울지법 형사14단독 진창수(陳昌秀) 판사는 “통상 청소년 성매매는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지만 피고인은 방을 얻어주는 등 사실상 미성년을 관리하며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은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10월을선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자매 배구선수’ 한송이 실업 최고몸값 道公입단

    ‘자매 스타’ 한송이(18·한일전산여고3)가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185㎝의 장신 공격수인 한송이는 10일 실시된 여고 졸업예정 선수 29명에대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도로공사의 낙점을 받았다.한송이는 신인 계약금 상한인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송이는 2000년 슈퍼리그 신인왕인 국가대표 미녀스타 한유미(21·현대건설)의 친동생.두 선수는 나란히 오산 성호초등∼수원 수일여중∼한일전산여고를 거쳤다. 이들 자매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슈퍼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지난 70년대초 쌍둥이 자매가 배구 코트를 누빈 적은 있으나 자매가 실업무대에서 마주치는 것은 처음이다. 한송이는 “아직 언니보다 파워와 기량 모두 달린다.”면서도 “팀을 위해언니를 꼭 꺾어야죠.”라고 승부근성을 보였다. 이기철기자 chuli@
  • 새영화/’H’-연쇄살인범 쫓는 베테랑 여형사

    이종혁 감독의 데뷔작 ‘H’(제작 봄영화사·19일 개봉)는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형사스릴러물이다.한밤의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임신한 여고생,달리는버스 안에선 만삭의 여자가 처참히 살해된 채 발견된다.강력반의 베테랑 여형사 미연(염정아)과 신출내기 강형사(지진희)가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극의 단서를 캐나간다. 안방극장을 벗어나 스크린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염정아의 얼음장처럼 냉정한 연기,TV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등에서 참신한 외모로 급부상한 지진희의 다혈질 캐릭터가 먼저 눈에 띈다.시체의 일부가 뚝뚝 잘린 섬뜩한 장면들로 스릴러의 색깔을 여지없이 드러낸 영화는,이내 살인범을 추적하는 지능게임에 들어간다.사건이 사형수인 신현(조승우)의 1년전 범행 수법과 똑같아 두 형사는 그에게 혐의를 두지만,취조 때마다 그의 선문답 같은 이야기에 혼돈만 더할 뿐이다. 감옥 안에 앉아 살인을 전염시키는 듯한 신현의 악마적 이미지는 한국영화에서는 낯선 캐릭터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규모 있는 스릴러물이 되기엔 함량미달이다.시나리오가 관객의 지능보다 한참 뒤떨어진다는 건 무엇보다 큰 결점.성 쾌락주의나 생명경시 등에 일침을 놓으려는 주제어는 또렷한데,주제를 더듬어가는 과정은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낸다.형사였던 미연의 약혼자가 신현의 사건을 처리하던 중 자살한 이유,덮어놓고 신현을 감싸는 정신과 의사의 모습 등은 비약이 지나치다. 황수정기자
  • 서울 영신여고 또래상담동아리 큰 성과“친구야 힘내 너의 고민은 나의 아픔이야”

    서울 영신여고 2학년 양미영(18)양은 지난 여름방학 직후 미국으로 떠난 같은 반 친구 때문에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특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아무 설명없이 학교를 그만 둔 친구의 속사정이 궁금해 알아보니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허겁지겁 이민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연락이 닿은 친구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방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미영양은 낯선 땅에서 힘들어할 친구가 안타까워 편지와 전화로 꾸준히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친구는 두달이 지나자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최근 통화에선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지난해부터 ‘또래 상담자’로 활동해온 미영양은 이때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나랑 똑같은 고민이네 “우리 또래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고민은 거의 비슷해요.학업문제,가정불화,이성교제 등이 주된 고민거리지요.사실 상담을 해준다기보다는 그냥 친구끼리 고민을 터놓고 들어주는 정도예요.”.또다른 또래 상담자인 정선윤(18·2년)양은친구의 고민을 들어줄 때면 자신이 안고있는 문제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고 한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인지라 서로 고민을 털어놓다 끌어안고 우는 일도 자주 있다. 중학교 상담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또래 상담을 하게됐다는 김주희(18·2년)양은 때때로 아버지가 힘들어하는 상담문제를 해당 학생의 처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왕따’여학생이 안쓰러워 이것저것 신경을 쓰는 아버지에게 김양은 “의식적으로 잘해주면 아이들에게 더 따돌림을 당하니까 너무 티나지않게 대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드렸다.그러나 정작 주희양도 고민이 있으면 친구에게 먼저 달려간다.“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친구랑 얘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힘내,네 옆에 내가 있잖아 영신여고(교장 석성환)에 또래상담 동아리 ‘사이드(Side)’가 생긴 지는올해로 5년째.교내에서 일정한 상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변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임이다.고민이 있어도 전문 상담기관이나 부모,선생님보다는 친구를 먼저 찾게되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또래상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짐작할 수있다. 첫해부터 동아리를 이끌어온 김현준(48) 교사는 “처음엔 봉사 점수 때문에 지원했다가 상담훈련 과정이 쉽지 않아 중도탈락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두터운 학생들이 상담자를 자원한다.”고 설명했다.현재 5기 3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신입 회원을 뽑을 때는 졸업생까지 참여할 정도로 돈독한 유대를 자랑한다.1기 때부터 사용해온 ‘사이드’란 명칭은 ‘우리는 모두 당신 편입니다.(We are all on your side)’라는 뜻에서 학생들이 직접 붙였다. ◆도움주기보다 오히려 도움받아요-“또래 상담자라고 해서 친구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수는 없어요.우리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걸요,뭐.진짜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사실이에요.얘기를 주고받다보면 저 스스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걸 느껴요.” 유영주(17)양은 원래 소극적이던 성격도 또래상담을하면서 많이 밝아지고,주변에 친구들도 늘었다면서 좋아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상담심리를 전공한 김 교사로부터 1년간 또래 상담교육을받고,2학년에 올라갈 때 정식으로 또래상담자 발령을 받게 된다.하지만 또래상담이 특별한 형식을 갖춘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열린 귀와 너그러운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고민을 안고있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문제해결 또래상담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경청이다.잘 들어주기만 해도 학생들이 안고있는 상당수 문제는 스스로 풀린다는 것이 김교사의 지론이다.때문에 또래상담을 할 때 절대 어른 흉내를 내면서 설득하려들지 말라고 조언한다.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부모가 자녀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습관을 들이기만 해도 왕따나 폭력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부모와 교사가 채워줄 수 없는부분들을 또래 상담자들이 대신함으로써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래상담은 지난 94년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시작돼 현재 1만4000여명의 또래상담자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대한YWCA연합회에서도 건전한 학교문화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98년부터 또래상담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엄마 다니는 대학 딸도 합격

    “엄마 몰래 남자친구 사귀기는 다 틀렸네요.” 만학도 어머니가 다니는 대학에 딸이 합격했다.지난 4일 단국대 사회과학부 수시전형에 합격한 성민아(18·영파여고 3년)양은 내년부터 어머니 최순옥(42)씨와 함께 캠퍼스를 거닐게 된다. 최씨는 지난 19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여년 만에 대학의 문을 두드려 지난해 단국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했다. 성양이 단국대 진학을 결심한 것은 생계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딸과 시간을보내지 못해 아쉬워하던 어머니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연합
  • 육·해·공군사관학교 최종합격자 발표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6일 2003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입시에서 63기생 251명을 선발한 육사의 경우 여학생 26명이 포함돼있다.전체 수석은 김성호(金成鎬·충북 세광고)군,여자 수석은 최미경(崔美敬·부산 성일여고)양이 각각 차지했다. 해사는 여학생 18명을 포함,61기생 185명을 뽑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학생이 전체 수석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주인공은 김정하(金廷河·대전외고)양.남자 수석은 조현철(趙炫徹·대구외고)군이 영예를 안았다. 해사 합격자 중에는 할아버지 서범수(10기) 전 해군 정훈감과 아버지 서강흠(잠수함 이천함장·36기)중령에 이어 3대째 해사에 합격한 정훈(충남 한일고)군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함원용(咸元龍·준장 진급예정자·해사 31기) 국방부 의전실장의 딸인 효주(曉珠·충남 논산용남고)양도 합격의 영광을 안아 최초의 ‘부녀 해사 동문’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55기생 210명을 뽑은 공사의 경우 여학생 20명이 포함돼 있는데 전체수석의 영예는 장훈석(張訓碩·부산 과학고)군이 차지했다. 또 인천 명신여고 졸업 예정인 김민정(金旻正)양이 여자 수석을 차지했다. 공사 합격자 중에는 1학년에 재학중인 누나 현인선(제주 남영고졸)씨에 이어 동환(제주 오현고)군이 공사에 입학,1949년 개교 이래 첫 남매 공사 생도가 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재학생, 통합교과 문제에 약해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당수 고 3학생과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재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재수만 하면 20∼30점은 거뜬히 오를 것 같은 ‘재수 만능론’이 수험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고교 4년제’ ‘재수 필수시대’라는 자조섞인 표현마저 거리낌없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사설 입시학원 관계자조차 기본적으로 성적 우수자가 많은 재수생과 재학생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며,모든 재수생의 성적이 수직 상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뚜렷한 소신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선택적’ 재수가 아닌,무작정 점수 향상만을 노린 재수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조언에귀를 기울여야 한다. ◆재수생 강세,99학년도 이후부터 수능이 처음 도입된 94학년도부터 98학년도까지는 재학생이 오히려 재수생보다 성적이 높았다.97학년도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차이가 무려 11.7점에 달했다.반복학습 효과를 노리는 재수가 성적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결과는 단순암기식 문제풀이에서 벗어나 통합교과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던 교육당국의 수능 도입 취지가 초기에는 제대로 반영됐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99학년도부터 재수생이 재학생의 성적을 추월하기 시작했고,이후 해가 갈수록 재수생과 재학생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서울 강남의 K고 K교감은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이유로 99년부터 모의고사를 폐지하는등 학교에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재학생들의 학력저하가 표면화됐다.”고 말했다.세칭 ‘이해찬 1·2세대’로 불리는 2002학년도와 2003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유독 심했던 것은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재학생 눈높이 못 맞추는 난이도 매년 되풀이되는 난이도 실패 논란도 재수생을 양산하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난이도가 해마다 들쭉날쭉하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예측불가능한난이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여기는 수험생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재수에 뛰어드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에서 난이도 수준을 측정하고 수능문제를 전담하는 상시기구를 뒀다.출제위원에 현장경험이 풍부한고교 교사 32명을 참여시켜 재학생들의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신경을 썼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번 수능에서도 난이도 논란은 여지없이 불거졌다. 수능 역사가 10년으로 접어들면서 문제 유형의 고갈로 교과서 밖 지문이 늘어나는 현상은 재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서울 D여고 진학담당 J교사는 “과거 수능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됐을 땐 재수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면서 “시험이 어려울수록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현실 무시한 교육정책이 재수생 양산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유병화 실장은 재수생 강세의 가장큰 원인을 “학교와 학원의 학습법 차이”라고 잘라말했다.입시학원은 재수생의 실력과 요구에 맞게 골라 가르치는 ‘맞춤식 학습’인데 반해 학교는 1등부터 꼴찌까지 한반에 몰아넣고 수업하는 ‘하향평준화’ 학습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수능이 창의력과 독창성을 앞세운 통합교과적인 문제를 지나치게강조하는 점도 재학생들에겐 오히려 큰 부담이다.학교에서 통합교과적인 수업이 불가능한데 시험 문제만 이같은 방식을 고집한다면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주장이다. 서울대 교육학과 윤정일 교수는 “재수생 양산을 막고,공교육이 정상화하려면 무엇보다 학교 면학 풍토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학교가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방치하는 현행 교육정책 아래서는 재수생 강세를 막을도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모의고사·보충수업 없애고,특기적성을 살리는 쪽으로 교육하자는 당국의 교육 정책은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현실과 이상의괴리에서 학생과 학부모들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한 고교 교사의 절박한 토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예상보다 더 하락” 고3 울상/수능점수 공개 표정

    “가채점보다 더 떨어졌는데 이 점수로 어느 대학을 가야 하나요.” 수능 채점 결과가 공개된 2일 일선고교의 3학년 교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가채점보다 더 낮아진 점수를 확인한 수험생은 울상을 지었으며,교사들은 “진학지도에 애를 먹겠다.”며 난감해했다. 특히 재수생의 초강세가 현실로 나타난 데다 수능성적이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돼 어느 때보다 눈치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학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수시 합격자 중 상당수가 대학측이 조건으로 제시한 수능성적 최소 등급을 확보하지 못해 무더기 탈락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혼돈의 고3교실 서울 D고에서는 가채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 학생들이 “대학을 포기하고,진학지도도 받지 않겠다.”며 한때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해 교사들이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채점보다 5점이 떨어져 363점을 맞은 구정고 전모(18)군은 “성적이 떨어진 데다 내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도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기대보다 낮은 304점을 맞은 숙명여고 박모(18)양은 “곧바로 재수학원에 등록하겠다.”고 했다.무조건 대학에 진학한 뒤 내년 4∼5월부터 수능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를 하겠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에 조건부로 합격했던 서울 C고 김모(18)양은 3개 대학이 요구한 합격기준인 수능 2등급에 들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성적표를 내팽개치며 망연자실했다. ◆진학지도 비상 누가성적분포의 비공개,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대학별 영역 가중치 적용,재수생 강세,논술·면접의 중요성 부각 등 복잡한 변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일선 교사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서울고 윤동원(51) 진학부장은 “350점 이상 상위권이 지난해보다 12명 늘었지만 중위권 점수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고 이정기(49) 진학부장은 “전국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진학지도 자체가 사설 입시기관에 의해좌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기여고 최홍기(52)진학부장은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지원하겠다는 중위권 학생을 하향지원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목고와 재수생은 표정관리 재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재수생은 지망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논술과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서울대 의대를 지망하는 재수생 차한규(22)군은 “변환표준점수로 377점을 받았고 함께 재수학원에서 공부한 친구들도 모두 1등급 안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도 높은 성적이 나오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서울과학고 박모(17)양은 “예상대로 점수가 나왔다.”면서 “지망학과를 몇개로 나누어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2003대입올가이드/전상룡 동덕여고 교사 “학과선택 적성 최우선 고려”

    진학은 진로탐색의 종착점이 아니고 계속되는 진로탐색 과정의 일부이다.따라서 학과 선택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버리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진학상담시 항상 염두에 두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몇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첫째 자기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최악의 선택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남들이 일류대라고 하는 대학에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개성을 버리고 입학하는 경우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서 학과를 선택할 일이다.모 고교에선 직업 선택에서 남이 기피하는 곳을 선택하라고 지도하는 경우도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대입 정보도 실력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한 대학의 입학제도를 완벽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대입 전형은 복잡하다. 입학 전형이 같은 대학도 거의 없다.따라서 담임교사와 입학상담을 할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가,나,다 군별로 미리 알리고 상담을 해야 좋은 상담이 될 수 있다.지금은 인터넷 시대인 만큼 인터넷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부모나 선배,교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되 최종 결정은 자기 책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마지막 접수 창구 앞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지말고 당당하게 지원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잔꾀에 길들여져서는 장래가 없다.야망을 가지진 못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을 쓰거나 요행을 바란다면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름답지 못하다. 넷째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라.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이 사회는 급속히 변하고 있고,대학도 사회의 필요에 의해 새로워지고 있다. 신설 학과나 바뀐 전형방법,지방 대학들의 제반 시설이나 경향에 주목하여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수험생의 숫자가 6만여명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이번 수험생에게는 참고가 될 것이다. 특히 유학이나 장학제도,복지시설,교통편의 등등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마련해 놓고 모집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일단 결정한 후엔 모든 미련을 버려야한다.미흡한 결정이라도 결정한 후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일이다.들어가서 최선을 다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부단히 노력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더 큰 곳에서 더 큰 시야로 세상을 보게 되면 더 많은 선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수능이나내신은 이미 고정불변이다. 면접 구술을 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5점 안팎의 불리함은 능히 뒤집을 수 있다.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법이다. 비록 실패한다 할지라도 꿈은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실패를 통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더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끝까지 신중하고 침착하고 당당하고 인내하기를 당부한다.
  • “중국 구매관으로 활동하는게 꿈”조달청 직원들에 중국어 강의 정영옥 사무관

    “국가로부터 배움의 기회를 받았으니,배운 것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8월부터 넉달째 일주일에 5일씩 조달청 직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영옥(44·행정법무담당관실) 사무관은 ‘당연한 보은’이라며 겸손해 했다.정 사무관의 중국어 강좌는 월·수·목 낮 12시10분부터 50분,화·금 오전 7시40분부터 70분간 업무시간 이외에 실시된다. ‘또순이’ 정사무관은 지난 1976년 부산여고를 졸업하고 9급으로 공직에들어와 88년 방송통신대 학사,이어 2000년 중국 렌민(人民)대학에서 ‘한·중 조달제도 비교’로 경제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3년간의 중국 유학중 HSK(중국어 능력평가시험) 고급자격증까지 취득해 현재 조달청내 최고의 중국통이다. 정 사무관의 중국어 강좌는 일반학원 수업과는 차이가 크다.독학으로 깨우친,‘두려움을 털어내지 않으면 실력은 없다.’는 원칙에 따라 수강생들에게발표를 많이 시킨다.회식이나 단합대회를 겸해 중국식당 등을 찾아 현장학습도 자주 한다.정 사무관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첫 여성 구매관이자 중국 구매관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선택2002/[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이회창후보 부인,한인옥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64)씨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단아한 한복차림으로 대한매일 인터뷰 팀을 맞았다.“우아해 보인다.”고 말을 건네며 “그런 점이 오히려 서민들에게 거리감을 주는 것 같다.”고 하자,한씨는 다소 과장된 어투로 “안 그래요.”라며 손사래를 쳤다.그러면서 한씨는 얼마전 시장통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생긴 일들을 시시콜콜 설명하는 것이 ‘보통 아줌마’와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후보 부인들의 생각과 됨됨이도 후보들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검증요소라고 보고지난달 초 주요 후보 부인들의 와이드 인터뷰를 차례로 보도했다.한인옥씨는 개인적인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해 회견이 다소 늦게 이뤄졌다.대담은 이전과 같이 신연숙 논설위원과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지 명예논설위원이 맡았다. ★가정생활 ◆친정 시댁 모두 훌륭한 집안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어려움 없이 살았는데보통사람의 평범한 정서를 이해할 수있을까란 우려가 있습니다. 양쪽 집안 모두 평범하게 사셨어요.대부분의 가족이 그렇듯 부부간에 싸우기도 하고,아이들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고,또 월급 쪼개 알뜰살뜰 저금해 가면서요.평범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 후보는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인데 집에서도 그렇게 딱딱한가요. 그렇지 않아요.농담도 잘 하시고요.그리고 드라마,영화도 좋아하셔서 시간이 날 때는 집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봐요.슬픈 장면이 나오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세요. ◆부부싸움은 하시나요.서먹함은 어떻게 푸시나요. 부부싸움 많이 했죠.안 하고 사는 부부 있나요? 젊었을 때는 제가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면 남편이 입을 다물어 버렸어요.그래서 제가 항상 참았죠,뭐.사실 속이 많이 상했었어요.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제가 불평을 하면 남편이 화해요청도 하고 그래요. ◆가계부를 쓰며 저축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러신가요. 친정 어머니께서 가계부를 쓰시는 걸 보고 자라서인지 가계부 쓰는 게 너무 당연했어요.요즘 많이 바빠져서 거의 못쓰고 있지만 살림사는 데는 도움이참 많이 되더라고요.저축은 못해요.정치를 하니까 손님도 많이 오시고,돈 쓸 데도 많더라고요.저축해 놓은 거 꺼내 쓰는 상황이에요. ◆한 여론조사에서 ‘남편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 같은 부인’으로 꼽히셨습니다.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쁜 뜻만은 아니겠지요?(웃음) 아마도 야당총재로 5년을 지내면서 행사에같이 나가는 모습이 언론에 비쳐져서 그런 것도 같고요.사실 행사에 많이 나간 것도 아닌데…. ◆집안 대소사는 어떻게 결정하세요. 결혼초부터 바깥일,안일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으로 굳어져 있었어요.가정일이나,부모님 일은 모두 제가 알아서 했어요.그래도 큰일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해요.처리는 제가 하고요. ★자녀교육 ◆자녀교육은 누가 주로 맡고,어떤 원칙으로 하나요. 어버지가 맡아야 할 부분,엄마가 맡을 부분이 다르잖아요.함께 했어요.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키우려고 했어요.대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도록하고,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가르쳤습니다.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켜본적은 있나요. 큰 아이가 고등학교 때 소설을 쓴다면서 공부를 등한히 했었어요.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따라가기가 힘들다며 잠시 과외를 한 적이 있어요.그때는 과외가 불법이 아니었지요. ◆친정쪽은 법조인의 대를 잇고 있는데 이 후보 자녀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서운한 감정은 없나요. 사실 아이들 중 하나라도 법조인의 길을 걸어주었으면 했었어요.그런데 애들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일요일에도 집에 일을 갖고 오고 서류더미에 파묻혀 사는 게 싫었나 봐요. 큰애는 경제학,딸애는 수학,막내는 경영학을 했는데,아이들이 자기가 하는일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저도 좋아요 ★여성.정치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꼭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대통령이 나라를 위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문제 등 주변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퍼스트레이디는 국민이 뽑은 사람이 아니니까 국정에 간여하기보다는 조력자로서,여론전달자로서 남아있어야 한다고 봐요.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면서 특히 문학과 전통문화 등 문화계쪽에 신경을 쓰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에서의 실패와 지난 5년간 야당 총재 부인으로서의 생활을 돌이켜보신다면. 너무 힘들었지요.평생 흘린 눈물의 반 이상을 흘렸던 것 같아요.그렇지만보람도 컸어요.주부로만 살다가 세상을 접하면서 제 자신을 많이 키울 수도있었어요. ◆지금까지 토론회나 인터뷰,공개모임 초청을 거절해 왔는데,본인의 뜻이었나요.거절해온 이유와 이를 다시 재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얼마전까지 저희 아이 일로 많은 말씀들을 하셨잖아요.사실이야 어쨌든 군대에 자식 보낸 부모님들께 죄송했고요.뒷말들이 퍼진 데 대해 제 행동에 문제는 없었나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그리고 시아버님과 친정 어머니께서병중이라 짬이 없기도 했고요. 남편이 대통령후보시니까 그 아내에게 역할들을 요구하시더라고요.제 의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평생을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신 분이세요.국민에게 한 약속은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이 되실 거예요.섣부른 약속은 잘 안 하시거든요. 정리 이지운기자 jj@ ★의혹에 대한 해명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기양건설로부터의 수뢰의혹을 해명하신다면.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 해명할 말도 없습니다. ◆이 후보가 조문정치로 부친 덕을 본다는 뒷말이 정계에서 나왔는데 시부상을 돌이켜보신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저에게는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한 시아버님이셨어요.그리고 남편에게는 아버님이 정신적 지주셨어요.가슴 속에서 뭔가 큰 기둥이 빠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셨나봐요.아버님 영결미사를 드리고,예산 선영에모실 때 많이 우셨어요.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큰 위로가 됐어요.찾아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귀국한 장남 정연씨는 언론을 피하기 위해 경호원까지 대동해야 했습니다.병역비리 의혹으로 언론마저 피하고 있는 정연씨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미로서 정말 마음이 아파요.아버지에게 미안해 하는 아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요. ◆병풍수사는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국민의 절반은 병역비리 은폐의혹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진실이야 어떻든 군대를 못갔습니다.군대를 다녀온 분들과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부인만큼 많은 의혹에 시달린 대선후보 부인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부인께서 생각하기에 이처럼 유례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에 시달리는 이유는 뭐라생각하세요. 저희 후보가 재수생이시잖아요.그리고 제1야당의 총재를 하셨고요.후보님에 대한 관심이 크니까 저한테도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한인옥씨는 누구 한인옥씨는 손꼽히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를 나온 엘리트형 주부이다.한씨의 아버지는 대법관이었고,어머니는 경성사범(서울대 전신)을 졸업했다.집안이나 학벌로 따지면 남편인 이회창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셈이다. 한씨는 경남 함안에서 3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한씨는 서울 사대 가정과를 졸업,서울 시내 학교로 발령까지 받았지만 집안의 반대로 포기했다. 이후 집에서 신부수업을 하다 1961년 서울고법 김정규 부장판사(대법관 역임·1988년 작고)의 중매로 이 후보를 만나 6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한씨는 이 후보의 정계입문 전에는 공직자의 아내답게 소박한 생활을 줄곧해왔다.음식을 만들어 신문지로 싸놓고,만든 날짜를 붙여 꼼꼼하게 음식관리를 하는 행동은 신혼초부터 시작된 버릇이라고 한다.한씨의 성격은 지난 10월 천안연수원에서 있었던 ‘하늘이 무너져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실제로는 내성적인 편이라는 게 주변 평가이다. 한인옥씨는 1997년 대선 때만 해도 ‘남편보다 더 경쟁력있는 부인’으로통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인기 1위를 달리며,퍼스트레이디 후보로선 첫손에 꼽혔다.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한씨가 민주당의 타깃이 된 진짜 이유는 인기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오석영기자 palb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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