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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사회를 만들자]2부 학벌타파 (2)치열한 입학경쟁

    “서울대는 평생보장 신분증” 자녀들에게 ‘최고의 학벌’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당장은 고되더라도 좋은 학벌을 ‘따면’ 평생이 편하다고 여기는 탓이다.최종 목표는 서울대다.서울대를 보내기 위한 작업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된다.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동원되는 방법은 한 줄 세우기.모든 것은 점수로 평가받는다.때문에 코흘리개 때부터 좋은 학벌을 위한 줄서기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대접 받으려면 앞 줄에 서라? 서울 B고 도서관은 둘로 나뉘어 있다.작은 방은 이른바 ‘우수반’이다.매달 성적에 따라 고3생들 중 전체 1∼16등은 작은 방을 차지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좌석 배치도 성적 순이다.전망좋은 창가는 전교 1등의 몫이다.성적이 좋을수록 창가에 가까워진다.이런 형태의 도서관 운영은 단지 B고만이 아니다.대부분의 고교에서 이런 경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선 고교가 이처럼 서울대에 목을 매는 것은 학교 이미지 때문이다.특히 진학지도 교사들 사이에 서울대가 내부적으로 일선 고교에 대한 등급평가를 매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서울대 눈치보기’가 심해졌다. A고 진학지도 교사인 C씨는 지난해 서울대로부터 ‘엄포성’ 공문을 받았다.수시모집에 합격한 뒤 등록을 포기하면 앞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서울대에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한데 따른 조치다.C씨는 “후배들인 2학년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들이 다른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찜찜해했다. 지방의 고교는 훨씬 더 심각하다.서울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탓에 학교가 직접 나서 서울대생을 챙긴다.지방의 한 장학사는 “지방에서는 시·도교육감이 직접 서울대 합격생을 챙기고 서울대 합격자 수에 따라 교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귀띔했다. ●서울대를 위한 치맛바람 초등·중학교의 경우 줄세우기 현상은 사설학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중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 특수목적고반에 넣기 위해 기를 쓴다.외국어고나 과학고에 들어가야 서울대진학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H·S학원 등 유명 사설학원들은 1∼3개월마다 시험을 치러 성적에 따라 반을 배치한다.이 학원들의 종합반에 들어가려면 학교 성적이 평균 85점을 넘어야 한다. 학부모 L(41)씨는 “중학교 때부터 실력을 탄탄히 해놓아야 고교에서 서울대를 노릴 수 있다.”면서 “시험을 자주 치러 아이의 상대적인 실력을 알 수 있어 좋다.”며 학원 예찬론을 폈다. 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서울 강남의 G영어학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서너 차례씩 단어·문장 시험을 치른다.꼬박꼬박 점수가 매겨지고 그 결과는 집으로 통보된다.E학원은 매달 시험을 실시,반 배치를 바꾸는 월반제를 운영하고 있다.영어에 흥미를 가져야할 시기에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셈이다. 학원 관계자는 “원래 놀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지만 ‘왜 이 학원은 시험 보지 않느냐.’는 학부모들의 성화에 못이겨 시험을 치르고 있다.”면서 “시험이 없으면 학부모들의 외면을 당한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줄서기는 계속된다. 지난해말 서울대 1학년생들은 대입 원서접수를 능가하는 눈치작전을 펴야 했다.전공을 정하기 위해 소수점 한 자리까지 공개된 자신의 1학년 성적에 따라 최대 10지망까지 지원서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학과 사무실 주변에서는 자신의 성적과 인기학과의 경쟁률을 감안,학생들 스스로 배치표를 만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학년 K(21)씨는 “학생들의 적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도교수 면담 한 번 없이 학점으로 줄세우는 것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재학생이 본 서울대 “실망했습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2학년 이석영(李錫泳·21)씨는 서울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서울대생이지만 스스로 학교측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학교측의 태도에 학생들의 불만이 쌓입니다.국립대로서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자 교육의 최소한의 보루조차 무시하고 있어요.” 기성회비를 예로 들었다.기성회비 인상이 총장의 공약이라지만 최소한 그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변이었다. “세계 일류대가 되겠다고 하지만 서울대를 들여다보면 구태의연한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전공을 정하면서 면접이나 적성은 보지 않고 학점으로 한 줄 세우는 것은 이 곳도 여전해요.” 불만이 많기는 하지만 ‘그냥 괜찮다.’고 했다.서울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점수로 한 줄 세우기’에 워낙 익숙해진 탓이란다.물론 한 줄 세우기 덕에 ‘서울대’라는 입학권을 얻었다. 그는 “서울대는 그 자체가 하나의 힘이지만 내가 서울대생인 이상 이를 거부하려고 해도 이미 할 수 없다.”고 했다.“세계 일류,그게 단순히 내부 경쟁으로만 가능한가요?” 그가 자리를 뜨면서 스스로 던진 의문이다. ■진학교사가 본 서울대 “오만하고 무성의합니다.” 배화여고 진학지도부장 이철희(李哲熙·42) 교사의 목소리에는 불만이 가득 배어나왔다.최근 5년간 진학지도를 맡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 경험하는 서울대의 횡포는 전혀 나아질 기미 조차 안보인다는 게 그의 평가다. “서울대 하나 때문에 전국 고교가 똑같이움직입니다.서울대의 위상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만큼 일선 학교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지요.” 그가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진학지도다.서울대는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입시설명회도 없다.원서접수도 다른 대학들에 비해 제약이 많다.입시요강을 보내주지 않은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전화 문의를 하려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내 제일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과거 우수한 학생들이 무작정 서울대를 동경하던 것과는 달리 최근 몇 년 사이에 사립대 선호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가 국립 서울대라는 굳은 위상에 만족한 나머지 ‘꽃노래’만 불러서는 결국 학생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오고 싶으면 오고,싫으면 그만 두라는 식입니다.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서울대가 언제까지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보나요?” 그는 손사래를 쳤다. ■학부모가 본 서울대 “공부를 더 시켜야 합니다.” 서울대라는 말에 주부 이옥배(李玉培·51·서울 도곡동)씨가 던진 첫 마디는 ‘공부’였다.어렵게 들어갔지만 아이들은 서울대라는 간판만 믿는 듯 공부는 뒷전이라는 하소연이다. 그는 우수한 아이들이 서울대를 졸업한 뒤에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전락하는 현실에 가슴을 쳤다. “대학은 자기완성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봐요.우리나라 최고라는 서울대도 마찬가지지요.어렵게 들어가다 보니 아이들은 공부에 쌓인 스트레스 풀기에만 몰두합니다.” 군대가기 전까지 펑펑 놀다가 복학하면 취업 준비나 고시에만 매달리는데 어떻게 제대로된 학문 연마가 가능하겠느냐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대는 못마땅하다.공부도 그렇지만 입학전형에서 수능 외에 평가항목에서 구체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불만이다. “솔직히 제 아이가 서울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걱정입니다.모든 것이 한 줄 세우기 교육 때문이지요.더불어 사는 삶의 교육도 중요한데…” 그는 “서울대 스스로 국가적 두뇌를 키운다는 자부심이 있다면 정신차려야 한다.”며 서울대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재천기자
  • 드라마 돋보기/ 드라마속 사랑의 적은 부모?

    ‘죽도록’ 사랑하는 연인 앞에는 언제나 ‘죽어라’ 방해하는 적이 있다.운명의 장난도 성격의 차이도 아닌,바로 ‘부모’.무슨 얘기냐고? 우리나라의 TV 드라마 속 이야기다. 여전히 잘 나가고 있는 드라마 MBC ‘인어 아가씨’를 보자.요즘 예영과 마준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사이가 안 좋은 두 엄마가 몸싸움까지 벌여가며 극구 말리고 있기 때문.서로 나눠 낀 반지를 빼라며 아들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치는 어머니의 모습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KBS2 ‘저 푸른 초원위에’의 연호와 태웅은 가정환경의 차이로 반대에 부딪쳐 있다.역시 손찌검은 기본.KBS2 ‘여고동창생’도 마찬가지다.두 드라마는 반대의 명분이 부족해지니 얼토당토 않은 출생이나 가족의 비밀까지 끼워넣는다. 도대체 드라마 속 부모들은 왜 교양도 체면도 다 버리고 사랑을 갈라놓으려고 안달일까.이유는 두 가지.첫째는 안일한 제작진 탓이다.사랑이 잘 팔리는 소재고,극적 재미를 살리기 위해 갈등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굳이 그 갈등요소가 꼭 반대하는 부모일 필요는 없다.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부모 때문에 연인이 눈물을 질질 짜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나 이를 당연시하는 풍토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둘째 이유는 우리 사회가 덜 성숙한데서 찾을 수 있다.20세가 넘으면 엄연히 성인이고,그들의 판단은 존중받아야 한다.물론 그 때까지 곱게 키운 자식을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상식까지 버리고 갈라놓으려는 부모가 드라마 상에 존재하고 이를 보는 시청자가 공감한다면 그 사회는 분명 문제가 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개봉 중인 두 영화가 떠올랐다.‘나의 그리스식 웨딩’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나의…’는 대가족주의 문화에서 살아가는 그리스계 여성과 개인주의 가정에서 자란 청년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그리스계 아버지가 미국 청년에게 “어떻게 내 허락도 안받고 사귀느냐.”고 묻자 청년은 이렇게 대답한다.“따님의 나이가 서른인데요.” 그뿐이다.좀 섭섭하긴 해도 더이상 반대는 하지 않는다.영화 ‘우리…’에서도 부잣집 딸과 평범한 청년이 결혼하겠다고 하자,여자의 아버지는 뒤에서 욕할지언정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한다. 두 영화는 부모가 악을 쓰고 반대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다.서로 다른 문화와 성격 차이를 갖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은 채 드라마를 이끌어간다.우리의 TV 드라마도 이제는 지긋지긋한 ‘부모 반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
  • 하프타임/ 한국남자 쇼트트랙 1~3위 석권

    안현수(신목고)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누르는 등 한국이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맹위를 떨쳤다.한국은 지난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녀 1500m에서 안현수와 최은경(한체대)이 각각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여자 3위를 제외한 5개의 메달을 휩쓸었다.남자는 안현수와 송석우(단국대) 이승재(강릉시청)가 6명이 겨루는 결승에 나란히 오른 뒤 탁월한 호흡을 과시하며 오노를 4위로 밀어내고 1∼3위를 석권했다.여자도 최은경 김민지(진명여고)가 대회 7연패를 노린 양양A(중국)를 3위로 따돌리고 1·2위를 차지했다.한국은 대회 2일째인 23일 송석우가 남자 5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리자준(43초210) 리예(43초291 이상 중국)에 이어 3위(43초377)를 차지했다.
  • 충무로 ‘황산벌’ 오디션 현장“고참배우가 떨면 어떡해”

    “시방 목표가 고구려여?백제여? 워메 헷,헷갈려!” 서울 충무로의 한 영화사 사무실에서 열린 영화 ‘황산벌’의 오디션 현장.‘아유 레디?’‘개판’‘와일드 카드’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윤모씨지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대본을 든 손이 떨리고,대사가 자꾸 씹힌다.“경력도 많은데 너무 떠는 것 아닙니까?”(감독) “8개월 쉬니까 몸이 굳네요.금방 적응합니다.” ‘황산벌’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지금과 같은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하에 대본이 쓰여진 코믹역사극.박중훈·정진영·김선아가 주연을 맡고,‘키드캅’의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다.이날 오디션은 조연급 연기자를 뽑기 위한 자리. 감독,촬영감독,제작이사 등 심사위원이 나란히 앉은,5∼6평 남짓한 오디션장은 열기와 긴장감으로 후끈거린다.다음은 한모씨.낯익다 싶더니 다름아닌 임권택 감독의 ‘창’에서 신은경을 따라다니던 그 주인공이다.“대감독님의 주연배우인데 실례는 아닌지요.”(감독) “배우로서 오디션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배우) 한씨는 대본가운데 가장 길고 어렵다는 백제장수1역을 선뜻 하겠다고 나선다.큰 숨을 들이쉰 그가 가방에서 꺼내든 종이위엔 그림이 빽빽하게 들어있다.“신라군 쪽수가 많다고 쫄아있는 넘들 잘들어.…5만명에서 뺀다.…군대 안갈려고 내뺀 넘들 700빼고…,남의 마누라 건드리고 숨어든 넘들 80빼고….” 줄줄이 이어지는 인물들을 모두 그림으로 그린 정성에 심사위원들의 감탄사가 터진다. 연극배우 출신 최모씨는 들어오자마자 소품용 칼을 꺼내든다.“자랑스런 백제의 아그들아∼” 조근조근 대사로 승부를 건 한씨에 비해 최씨는 강한 카리스마로 휘어잡는다.칼을 들고 심사위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액션’으로 마무리까지.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노모씨는 역시 백제장수1에 도전장을 내민다.감칠맛나는 사투리를 살려내는 게 또 다른 느낌이다.같은 대사지만 제각각 다르게 소화해내는 모습이 꽤 재미있다.배우들에게는 ‘피말리는 경험’이겠지만…. 시나리오·기획을 맡은 조철현 타이거픽처스 대표는 “하루 오디션 참여자 20여명 가운데 눈에 띄는 배우가 3∼5명 정도 있다.”고 귀띔했다.지원자수는 모두 2000명.서류심사를 통과한 200여명 가운데 8일간의 오디션을 거친 20여명이 최종낙점된다. 특이한 건 예상과 달리 ‘꽃미남형’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제작사인 씨네월드의 정승혜 이사는 “3년전 ‘아나키스트’오디션 때만 해도 미남들이 많았다.”면서 “개성파 배우들이 인정받는 때문인지 외모보다는 연기를 내세운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100번 넘게 오디션장을 기웃거린 ‘오디션 중독자’도 있단다. 최근 한국영화의 제작 편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오디션 수가 늘었다. 오디션장에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지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방아쇠’의 주인공 오디션에는 1500여명이 몰렸고,‘여고괴담’시리즈 ‘여우계단’에는 주연 4명에 3000여명이 지원했다.‘태극기 휘날리며’에는 40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친 350명이 6차까지 오디션을 치렀고,90명이 행운을 잡았다. 오디션은 새로운 배우를 배출하는 등용문의 역할을 한다.‘남자의 향기’의 명세빈,‘장군의 아들’의 김승우·신현준·박상민 등은 모두 오디션을 거쳐 성공한 경우.하지만 오디션이 정착된 뮤지컬에 비해,영화에서 오디션으로 배우를 뽑는 경우는 전체 영화의 20∼30%정도뿐이다.정 이사는 “새 얼굴은 위험하다는 인식 탓에 재능있는 신인보다 스타에 의존하는 관행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부시의 전쟁/ 인터넷 적시는 ‘바그다드에서온 10대들 사연’신에게 기도밖에 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우리의 꿈이 파괴되고 있어.”(루브나 사아드·17세)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 네티즌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미국의 융단폭격으로 불바다로 변한 바그다드의 10대 고교생들이 미국의 또래 학생들에게 간절한 반전과 평화의 소망을 담아 보낸 것이다. ●전쟁의 공포·참담한 심경 생생 이 편지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전후해 현지에서 활동했던 해외 반전평화팀 관계자를 통해 이메일로 미국 청소년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일부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자,네티즌 사이에 그 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등 우리나라 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23일 이들의 사연이 떠올랐다.아랍어가 영어를 거쳐 다시 한국어로 다소 투박하게 번역됐지만,편지 내용에는 청소년들의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이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시대의 전쟁 때는 바깥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전쟁의 충격과 약자(弱者)의 참담한 심경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반전 여론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편지 17세 여고생이라고 밝힌 투라야 엘 카이는 “어쩌면 지금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고,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한 이라크 소녀가 전쟁으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고 참담한 심경을 써내려갔다. 18세 동갑내기라는 소미아,안팔,야사민은 함께 쓴 편지에서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하고,너희들이 보고 싶다.전 세계 사람들이 천국의 정원에 핀 꽃처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힌드 살람(17)은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고 싶은 내 꿈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죽는 게 싫은데 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폭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적었다.루브나 사아드는 “우리도 인간이고,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미국의 침공에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알리 메손 라힘(17)과 이마드 알리 사이드(18) 등은 “전쟁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증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쟁 중단을 하소연했다. 지난 22일 폭격 이후에는 바그다드와 바깥 세상의 인터넷 통신마저 두절돼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부끄러운 어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어른들의 탐욕에 희생되는 학생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털어놨다. ●13세 소녀의 연설문도 반전여론 고조 미국 북동부 메인주 프레스크섬의 커닝햄 중학교에 재학중인 미국인 소녀 샬롯 앨더브론(13)의 반전 연설도 사이버 공간에서 퍼지고 있다. 앨더브론은 최근 이 지역에서 열린 반전 집회에서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어린이의 참상을 상기시키며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했을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라야 할 모습은 바로 나”라고 반전을 촉구했다.그는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 중 절반 이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면서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절단돼 몸부림치고 있는데 고통을 덜어줄 수 없고,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울부짖고 있는데도 구해줄 수없다고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또 “전쟁은 액션 영화도,공상 영화도,비디오게임도 아니며,이라크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번역된 이 연설문은 각종 포털사이트 등의 게시판을 통해 퍼지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중3엄마’라는 네티즌은 “글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부끄러웠다.그저 전쟁이 빨리 끝나고 어린이들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

    농구 인생 32년만에 처음으로 약력에 ‘우승’이란 두 글자를 올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박명수(41) 감독.서글서글한 두 눈은 지난 18일 아침에도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이날 미국으로 떠난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이 국내 선수들과 펑펑 울면서 작별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감정이 북받친 것이다. 2003년 겨울리그가 시작된 지난 1월3일부터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지난 16일까지 그는 언제나 충혈된 눈으로 코트에 나왔다.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때면 “우승에 목숨건 감독이 시합을 앞두고 잠을 잘 수 있느냐.”며 특유의 순진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주당인 박명수 감독은 금주 7개월만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농구계 ‘무명’ ‘비주류’의 아픔을 토해냈다.그에 대한 평가는 ‘농구판을 확 바꿀 사람’과 ‘선배를 몰라보는 후배’로 엇갈린다.그는 “선후배를 떠나 한 팀을 책임진 감독”이라면서 “실력으로 평가받는 지도자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계의 ‘비주류’다.농구명문대 출신도,‘지도자 사관학교’로 불리는현대와 삼성에서 실업선수 생활을 하지도 못했다.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양정고 시절이 선수로서의 유일한 전성기였다.지난 81년 경희대에 진학했으나 세차례의 무릎 수술로 졸업과 동시에 체육대 조교 겸 농구단 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변신했다.88년 상업은행(우리은행 전신) 코치로 영입된 이후 15년째 한 우물만 파고 있다. 겨울리그 내내 그에게는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무명·비주류 감독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는 것.그는 “구단과 선수,감독이 똘똘 뭉치면 우승할 수 있다는 평범한 원칙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선수단 숙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의 전셋집에서 산다.그러나 시즌 중에는 절대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선수들이 합숙하는 한 감독이 24시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관리농구’를 신봉하는 그는 “국내 여건상 자율농구는 시기상조”라면서 “선수의 프라이버시와 인격을 확실하게 존중하면 관리농구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 자신부터 철저히 관리해 왔다.해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박사과정도 준비중이다.7년 동안 꾸준히 닦은 영어회화 실력 덕에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자유롭게 작전 지시를 할 수 있다. 중·고교 경기는 물론 초등학교 경기까지 직접 찾아 다니며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일일이 챙긴다.이번에 활약한 홍현희 강영숙 서영경 이연화 등이 다 그렇게 ‘찜’한 선수들이다. 2000년 감독에 취임하면서 ‘4단계 꿈’을 세웠다.1단계는 프로리그 우승,2단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대표 감독,3단계는 대학교수,4단계는 초등학교 감독이다.첫번째 꿈을 이룬 젊은 감독 박명수가 나머지 꿈을 어떻게 이뤄 나갈지 지켜 보자. 이창구기자 window2@ ◆최고참 조혜진과의 인연 91년 박감독이 직접 스카우트 은퇴결심 돌려놓으며 우승 합작 박명수 감독은 15년 동안 우리은행을 지켜오면서 12년은 최고참 조혜진(30)과 함께 했다.우승과는 지독히도 인연이 없던 우리은행의 역사를 함께 쓴 셈이다. 인연은 조혜진이 은광여고 3학년이던 지난 91년 말 맺어졌다.당시 코치이던 박 감독이 스카우트를 위해 은행대출까지 받아 직접 집으로 찾아 간 것. 지난해 조혜진은 5분밖에 못뛰고 코트에서 쓰러질 뻔한 적이 있다.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인의 절반으로 떨어진 악성 빈혈 탓이었다.감독에게 우승 헹가래 한 번 선물하지 못한 게 한스러웠지만 은퇴를 결심했다.그러나 박 감독이 그녀의 마음을 돌려 세웠다.조혜진의 빈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챔피언에 오른 날 조혜진은 12년 동안 참은 눈물을 다 쏟아냈다.빈혈 때문에 핏기가 하나도 없는 얼굴이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투사’로 변하고,여전히 팀에서 가장 무거운(75㎏) 바벨을 드는 그녀는 다음 시즌부터는 플레잉코치로 박 감독과 손발을 맞춘다. 이창구기자
  • [박진환의 덩크슛] ‘대타 감독’ 성공시대

    ‘대타' 감독들이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02∼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중 3개팀 사령탑이 40대 초반이다.4강에 직행한 동양 김진(42) 감독과 6강전에서 거함 삼성에 2연승을 거둔 코리아텐더 이상윤(41) 감독,TG 전창진(40)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은 구단의 형편상 임시로 팀을 맡았다가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기 시작했다.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데다 코치 등 딸린 식구(?)도 단촐해 구단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적을 낸 셈이니 대만족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01년 1월 시즌 도중 최명룡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동양은 김진 당시 코치에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겼다.그러나 01∼02시즌이 끝난 뒤 새 감독 물색이 여의치 않은데다 김 감독이 “한번 해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연봉 1억 2000만원에 2년 단기계약을 맺었다.그런데 꼴찌에서 단숨에 챔피언에 오르는 대성공을 거뒀고,국가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올 시즌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강력한 챔프 후보로 부각돼 그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전창진 감독도 비슷한 케이스.2001년 12월,김동욱 감독의 자진사퇴로 남은 시즌 경기를 치른 뒤 역시 연봉 1억 2000만원에 2년계약을 맺었다.슈퍼루키 김주성을 잡는 행운 덕에 데뷔 첫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지난해 5월 구단이 재정난으로 전임 진효준 감독과 재계약을 못하자 월봉 계약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했다가 시즌이 시작되자 사령탑까지 맡았다.그는 아직도 다른 팀의 코치보다 적은 월봉을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무튼 22일부터 4강전이 치러진다.이들 트리오와 프로농구 최고령인 LG 김태환(53) 감독이 5전3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초등학교 코치로 시작해 여고-여자실업-대학을 거쳐 프로에 입성해 3년째를 맞은 김태환 감독의 노련미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젊은 파고에 밀려 이제는 몇명 남지 않은 50대 지도자의 운명이 어쩌면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도 볼수 있다. 올시즌 종료와 함께 무려 6개팀 감독의 계약이 만료된다.성적에 따라 재계약을 하거나,교체해야 한다.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 지도자 세대교체의 속도와 수위가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경매포인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122동 301호(34평형)가 오는 24일 오전 10시 동부지원 경매5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2002-7378’.오금초등학교 북쪽에 있다.89년 지어졌고 열병합 지역난방을 사용한다.주변에 세륜·오륜초등학교와 오륜중,보성중,창덕여고,보성고 등이 있다.올림픽공원도 가깝다.5호선 올림픽공원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4억 1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이번 최저입찰가는 3억 28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4억 4000만∼5억 4000만원.4억원 이하로 낙찰받으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정성 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낙찰대금 완납 뒤 소멸된다.입찰서류에는 세입자가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임차관계를 확인한 뒤 응찰해야 한다. ◆수원 평동 동남아파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평동 동남아파트 106동 101호(46평형)로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수원본원 경매4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사건번호는 ‘2002-48800’.수원역 로터리 남쪽에 있는 489가구 규모단지.99년에 지어졌고 1층이다.각급 학교가 인접해 있다.뉴코아백화점,성빈센트병원 등도 인접해 있다.수원역이 걸어서 5분거리. ●수익성 최저 입찰가는 1억 5200만원.시세는 2억∼2억 1000만원.1억 7000만원 이하로 낙찰받으면 수익이 보장된다. ●안정성 근저당건과 가압류건은 낙찰 잔금을 내면 자동으로 없어진다.입찰명세서상 임차인이 2명 있으나 후순위자라서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 국회 법사위/검찰개혁 논란 강법무 자세 낮추기

    18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검찰 인사 개혁,한총련 합법화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이 도마에 올랐다.아울러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취임 후 첫 상임위 참석이란 점에서 그의 이념성향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그러나 예상보다 추궁의 강도는 낮았으며 강 장관은 ‘몸낮추기’로 예봉을 피해갔다. ●강 장관,첫날 신고식 평소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왔던 강 장관은 법사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긴장한 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답변했다.그러면서도 말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검사님’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용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장관 발탁 배경에 대해선 “나는 차차선이다.최선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최대한 낮췄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1차 질의가 끝난 뒤 가진 휴식시간에 검찰 후배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으나,정작 강 장관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아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강 장관과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대구 지하철방화 참사에 대한 검찰의 초기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강장관을 질책했으나,회의 후에는 악수를 건네는 등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했다. ●검찰 인사 개혁 논란 검찰 출신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연공서열 파괴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표출했다.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연공서열 파괴형 인사가 검찰의 정치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심규철 의원은 “대통령과 토론에 참여했던 일부 평검사들은 인터넷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검사스럽다.’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검사편을 들었다. 반면 정치인 출신인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장관은 자리를 걸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에 대한 외압을 막아내고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서열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했다. ”면서 “서열을 무시하고 인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영·수 공부도 인터넷방송으로”은평구, 무료 서비스

    은평구가 인터넷방송으로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과목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13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평인터넷방송국(EBN) 개국 및 ‘e-은평넷’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인터넷방송은 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주민들이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지역의 소소한 소식까지 알려주는 ‘은평뉴스’를 비롯,지역에서 이뤄진 각종 문화행사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평생서당’코너도 개설,주민들에게 무료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고,구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무료강좌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이색적인 것은 ‘인터넷스터디’코너.예일여고 등 지역의 중고교 현직 교사 8명이 출연,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을 직접 지도해준다.물론 자원봉사로 이뤄지며 사교육비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각급 학교에서도 자율학습차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들 교사들은 e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방법이나진학상담 등도 지도해 준다.구청 홈페이지(www.eunpyeong.seoul.kr)나 은평인터넷방송(www.ebn.seoul.net)으로 접속하면 된다.구는 이와 함께 구청과 각 동사무소,경로당,기타 사회복지시설 등을 광통신망으로 연결한 ‘e-은평넷’도 개설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1)학벌문화의 원인.실태 - 생활속 뿌리깊은 차별

    정형외과 전문의 A씨(32)는 지난해 말 웨딩촬영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그는 이른바 ‘명문’ 사립대인 Y대 의대 출신.집도 마련했고 병원 개원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었다.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벌의 ‘벽’이었다.촬영 도중 무심결에 “지방 캠퍼스를 나왔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말없이 돌아선 여자측으로부터 며칠 후 걸려온 전화는 파혼 선언.‘부모 상견례도 마쳤고,예식장까지 예약했는데….’그는 고개를 떨궜다.지방 캠퍼스를 나온 것이 죄라면 죄였다. ●결혼도 점수에 맞춘다. 학벌은 혼인문화에도 이미 깊숙이 침투했다.‘중매시장’에서는 직업과 재산은 물론 학벌에 따라 예비 신랑·신부의 점수를 매긴다.등급을 매겨 시장에 내다파는 고대 노예와 다를 바 없다.한 유명 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가 전하는 실상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서울대나 연·고대 이상 학벌이 아니면 의사라고 해도 안만나겠다는 여성들이 많아요.아예 상대방 부모 학력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요즘에는 남성들도 여성의 학벌을 따지지요.” 이러한 최근 성향은 30세 이하 젊은층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지방국립대인 B대 출신 남성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4년제 대졸 여성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중하위대 이하 출신은 중매결혼을 꿈꾸지 않는 게 낫다.”며 씁쓸한 조언을 했다. ●취업을 좌우하는 학벌 점수 구직자에게도 학벌은 예외가 없다.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1차 서류전형에서 학벌에 20∼40점을 할당,학벌을 5단계로 구분하고 등급마다 1.0∼0.6의 가중치를 둬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케 1차에 통과했더라도 학벌의 족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기업 상당수는 공채에 앞서 명문대 출신 채용 비율을 조율하기 때문이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해마다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기타 대학 출신자를 어떤 비율로 뽑을지 의논한다.”고 털어놓았다. ●학벌도 능력? 기업이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대 출신 10명보다 SKY(서울·연·고대) 1명이 낫다.”면서 “정부기관에 학벌로 연결되는 직원이 많아야 일이 쉽게 풀리기 때문”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업무상 만나야할 주요 부처에 SKY가 많으니 SKY를 뽑는 게 유리하다는 논리이다.또다른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정부고위인사와 같은 명문교 출신을 중용하면 동창회같은 곳에서 친분을 쌓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명문교 출신은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학벌의 종착점,공직사회 학벌의 폐해는 공직사회에서 정점을 이룬다.사기업에 비해 인사평가 기준이 부족한 탓에 공무원의 출세길인 승진이 학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책부서들은 학벌을 통한 기업들의 치열한 로비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정 고교 동문 모임은 부처 안팎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이는 자연스럽게 지연으로 연결된다. 공무원들이 학벌에 민감한 것은 승진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전 중앙부처 장관 가운데 한 명이 유난히 S고 출신자들을 우대했다는사실은 유명하다.S고 출신들의 고속 승진에,요직에만 앉히는 인사가 잇따랐다.나중에는 ‘S고가 부처를 주무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검찰의 학벌인사 학벌 중시 풍조는 위계질서가 중시되는 검찰에서 더 뚜렷하다.서울대를 비롯한 K·S·Y대 등의 4개 대학과 K·K·K·K·S·D·J·B고 등 8개 지방 명문고의 학벌 규모가 가장 크다. 유독 검찰에서 학벌이 복잡한 데는 인사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법무부 검찰국장이나 검찰1과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다 보니 어느 학교 출신이 그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검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YS때의 일화.소위 서울 명문 사립대 출신이 검찰1과장이 되자 그 동문들은 ‘물좋은’ 일선 검찰청에 배치됐다.지방 명문고 출신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자 퇴직하려던 검사가 검사장으로 발탁되고,동문 검사들이 혜택을 입은 일도 있다.이와 반대로 DJ때 서울 비명문고에 ‘평범한’ 대학 출신인 한 부장검사는 지난 96년부터 무려 6년 동안 지방에서만 맴돌아야 했다. 검사들이 학연 중심으로 뭉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명문고 출신 검사들은 주기적인 동문 모임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동문 출신 변호사나 기업인이 참석한다.한 참석자는 “저녁값과 1·2차 술값은 변호사나 기업인의 몫”이라며 “하루 저녁 모임에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귀띔했다.문제는 이런 자리가 나중에 사건 청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대형 부패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교나 대학 동문들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학벌의 수단으로 전락한 동창회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창회나 동문회도 학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서로 돕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생겼지만 실제로는 부정한 방법이 개입되기 십상이다.A대학 총동창회 관계자는 “최근 동문들에게 한 동문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동문회의 역할을 자랑스러워했다.학벌을 통해 ‘뒷구멍’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속내다.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주요 대학들의 웅장한 동문회관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재천기자 부처종합 patrick@ ◆여고생 눈에 비친 학벌 ‘학벌주의는 국어사전에도 정의되지 않은 독특한 단어이지만 사람들은 ‘학벌=능력’으로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어떤 이들은 이 말을 경계하고 이 말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춘천여고 3학년 최지나(사진·18)양이 쓴 ‘학벌타파 계획안’의 서론 부분이다.최양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처음 실시한 ‘학벌문화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는 달리 능력이 아닌 지연·학연의 연결고리 안에서 정치·사회·경제 등의 힘이 독점되다시피하는 것 같아요.” 최양은 고교 1학년 특별활동 시간에 윤리교사를 통해 학벌문화의 의미와 폐해를 처음 접했다.그 이후 인터넷 검색과 부모님 등을 통해 학벌문화를 더 알게 됐다.최양은 계획안에서 ‘범국민적인 학벌타파 운동’을 내걸며 ▲학부모 가치관의 변화 유도 ▲기업의 인력채용에 대한 관행 개선 등 6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또 학벌타파의 실질적인 방안으로 서울대는 학문의 연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순수학문 추구의 상아탑으로 전환하는 한편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지방대는 과감한 통폐합을 통한 특성화를,기업은 채용 때 업무 관련 자격증에 비중을 둬야 한다.교육에서는 직접세의 비율을 늘려 예산 규모를 확대,의무교육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연구하고 싶다는 최양은 “대학의 간판에 얽매이지 않고 포항공대와 같은 특성화된 대학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스포츠 라운지] 코트의 제갈공명 삼성화재 신·치·용감독

    그에게 전화를 걸면 “신치용입니다.”라는 투박한 경상도 억양이 들리기 전까지 프랭크 시내트라가 부른 팝송 ‘마이 웨이’가 잔잔히 귀를 간질인다.‘코트의 제갈공명’ ‘냉혈의 승부사’로 불리는 삼성화재 남자배구팀 신치용(48) 감독의 애창곡이다. 지난 1일 끝난 슈퍼리그에서 7연패와 함께 2년 연속 전승 우승,창단 이후 200승 돌파(201승23패) 등 대기록을 쏟아낸 그는 승리를 향해 ‘마이 웨이’를 꿋꿋이 걸어왔다. “삼성의 독주가 배구판을 망친다.”는 코트 주변의 비난도 만만치 않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피도 눈물도 없다 “(김)세진이도,(신)진식이도 믿지 않습니다.오직 연습만을 믿습니다.” 신치용의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창단 초기에는 대학선수들이 강훈이 두려워 입단을 꺼릴 정도였다.게다가 이기면 이길수록 훈련의 강도는 더해진다.이 때문에 올 슈퍼리그 우승 직후 벌인 뒤풀이에서 선수들이 “선생님 그만 이길래요.”라고 어리광 섞인 ‘불평’을 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훈련량보다는 태도에 무게를 둔다.“배구가 직업인 선수들이 건성으로 훈련한다면 그것은 곧 직무태만”이라고 강조한다.시간 때우기식 연습은 당연히 통하지 않는다.태도가 불량한 선수는 코트 밖으로 쫓겨나 하루종일 운동장을 돌아야 한다.물론 스타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도 승리에 목마르다 “저도 질 만큼 져본 사람입니다.” 신 감독은 현역 시절 레프트 공격수와 세터를 두루 경험했다.‘멀티 플레이어’가 아니라 그의 자평처럼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는 ‘그저 그런 선수’였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80년부터 선수와 코치로 15년간 몸담은 한국전력 시절 그는 패배의 아픔을 뼈저리게 맛봤다.슈퍼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 드는 것이 소망일 정도로 패배를 밥먹듯 했다.“그 때 먹은 눈물젖은 빵이 지금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우승 행진을 여기서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한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움켜쥔 신치용 감독은 슈퍼리그 10연패 가시권에 진입한 상태다.프로화 이후 우승컵을 안아보는 것도 꿈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슴 한구석에서 꿈틀거리는 것은배구계의 숙원이기도 한 올림픽 메달 획득. 그의 승리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삼성의 최대 무기인 ‘스파이크 서브’도 사실은 취약점인 왼쪽 블로킹을 보강하기 위한 연습의 결과로 얻은 것이다.강서브로 상대팀의 리시브를 흔들어 왼쪽으로 넘어오는 속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생각해낸 전술.지난 97년 센터 신정섭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당시 한양대 송만덕(현재 현대캐피탈 감독) 감독을 1주일 내내 밤낮으로 ‘접대(?)’한 사실에서도 승부근성을 엿볼 수 있다. ●승부사의 그늘 “우승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저와 우리 팀은 왜 항상 시기와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하나요.” 신 감독의 승리에 쏟아지는 비난도 찬사에 못지않다. “그 정도 멤버면 허수아비가 감독을 해도 우승한다.”는 비아냥을 들었고,“혼자 다 해먹는다.”는 불평도 샀다.그러나 그는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은 문제”라면서 “우리 팀의 독주가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결코 해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슈퍼리그의 열기가 휩쓸고 간 배구코트는 요즘 고요하다.하지만 ‘승부사’ 신치용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여전히 승리에 대한 배고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선수들이 말하는 신치용 12년째 신치용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월드스타’ 김세진(30)은 “한마디로 완벽한 지도자”라고 말했다.“선수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해 팀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감독님의 카리스마 앞에서 선수 개인의 인기는 한없이 작아질 뿐”이라고 토로했다.‘갈색 폭격기’ 신진식(29)은 “세진이 형과 함께 일궈낸 97∼99년 슈퍼리그 3연패가 선수들의 몫이었다면,이후 4연패는 감독님의 힘”이라고 주저없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아내와 두 딸에게 항상 미안하다.83년 지도자로 나선 이후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특히 큰딸 혜림(20)이가 신경마비 증세로 휠체어를 타고 초등학교에 다닐 때가 그에게는 가장 가슴아픈 시기였다.완치돼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딸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의외로 신 감독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부인 전미애(43)씨는 “남편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지는 못했지만,치밀하게 준비해 세밀하고 화끈하게 베푸는 자식사랑은 프로급”이라고 말했다.전씨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80년대 한국화장품에서 ‘미녀 포워드’로 이름을 날렸다.숙명여고 농구선수인 둘째딸 혜인(17)은 “아버지가 말없이 보여주는 스포츠인의 자세를 항상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서울 고교전학 4분의1이 “강남”

    서울 지역 고교 신입생의 전학 신청을 받은 결과 전학생 4명 가운데 한 명은 강남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6일 고교 신입생 전학신청을 받아 총 2048명을 새로운 학교로 배정했으며 이 가운데 23%인 484명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일에는 1403명이 신청,328명이 강남으로 학교를 옮겼다.인기가 많은 강남구 S여고 등은 이날 빈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4일 마감이 끝난 7개 고교도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학교였다. 7일 현재 결원 현황도 서울 시내 11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강남 95명,서초 83명으로 다른 지역 교육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학교별 결원은 7일부터 교육청 민원실에서 대면접수를 통해 채워진다. 올해는 인터넷 접수 방식을 도입,지난해처럼 학부모들이 줄을 서서 밤을 새우는 등의 큰 혼잡은 없었다.
  • LPGA진출 강지민 CJ와 계약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강지민(23)이 7일 CJ와 연봉 1억원에 5년간 후원계약을 맺었다.의류와 용품 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별도로 지급되고 대신 CJ 로고가 새겨진 옷과 용품을 사용한다.이로써 CJ는 박세리 박희정에 이어 세번째로 LPGA 투어 선수와 계약을 맺었다.강지민은 골프 명문 세화여고를 거쳐 미국 시애틀 킹스고교를 졸업하고 박지은(나이키)이 나온 애리조나주립대에 입학했으나 지난해 휴학하고 LPGA 2부 투어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 간호사관학교 오늘 임관식,전윤경생도 대통령상 수상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유보선 국방부 차관과 간호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대전 자운대 연병장에서 제33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갖는다.졸업과 함께 육·해·공군 소위로 임관하는 생도들은 전·후방 군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며,간호학사와 보건교사 자격증을 받는다.임관식에서는 전윤경(사진·충남여고졸) 생도가 대통령상,김혜현(전주 근영여고졸)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각각 받는다. 한편 이날 임관하는 조수영 생도는 아버지 조덕래(육사 31기) 대령이 육군대학 교관이고,동생 현조씨는 육사 1학년에 재학 중인 군인가족이다.
  • 유연성 - 전준범 남자복식 우승

    한국 배드민턴의 꿈나무 유연성-전준범(전주농림고 1년)조가 네덜란드 주니어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유연성-전준범조는 3일 네덜란드 하를렘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홀스-프란드센조를 2-1로 꺾고 우승했다.그러나 여자복식 결승에 출전한 김영미(유봉여고)-하정은(부곡여중)조와 혼합복식의 전준범-하정은조는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 참여정부 첫 내각/화제의 장관 4인

    ◆강금실 법무부장관 첫 여성 법무장관,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민변 부회장,첫 부장검사급 법무장관.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제도권과 투쟁해 얻은 표창과도 같다.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강 장관의 과거는 소수의 인권을 위한 삶이었다. ●93년 사법파동때 평판사회의 설립 지난 93년 ‘제3차 사법파동’때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5,6공화국 때는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하며 집시법 위반으로 검거된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거나 무죄 석방하기도 했다. 96년 5월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강 장관은 개업하자마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9년 9월 민혁당 사건 변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에는 납북 귀환어부 함주명씨를 고문한 혐의로 이근안 전 경감에 대한 고발을 주도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2000년 5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민변 부회장에 선임됐다. 57년 제주에서 출생해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졸업하고,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81년 사시2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성적도 7등으로 뛰어났다. 강 장관은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대 철학과 출신 김태경씨와 4년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자주 투옥되던 김씨를 판사의 신분으로 뒷바라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 그러나 김씨가 부도를 내면서 3년전 헤어졌다.그는 2000년초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해 불과 2년만에 변호사 60여명을 거느린 중견 로펌으로 키워내는 사업수완도 발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민주당 조배숙 의원과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다.김 부장판사는 “강 장관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도 항상 정의로운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뛰어난 판단력과 탈권위주의적 인화력으로 직책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kdaily.com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인이다.이어령(문학비평가)·김한길(소설가) 전장관도 있지만 이들은 임용시 교수·정당인 이미지가 강해 문화현장과는 멀어보였다. 반면 이 장관은 소설가와 영화감독 등 땀냄새 나는 문화현장에서 주로 활동해 업무추진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를 증명하듯 취임 첫날부터 캐주얼풍 양복에 검정색 산타페를 직접 운전해 문화부에 도착,의례적인 취임식도 취소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삶의 여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그리고 잔수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해온 점 등은 그를 임용하는데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번째 도전-전업 작가로 81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 영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82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왔다.그리고 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유행과는 담을 쌓고 우직스러운 소설을 쓰다 87년 전업작가로 나섰다.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이후 작품집 ‘소지’‘녹천엔 똥이 많다’를 내고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두번째 도전-영화속으로 그러던 그가 93년 ‘그섬에 가고 싶다’의 각색과 조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판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본인은 연극에 심취했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다지만 40세라는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 바꾸기’를 감행했고 탄탄한 극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다.작품수는 ‘초록 물고기’(97)‘박하사탕’(99)‘오아시스’(2002) 등 3편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성과 작가주의 정신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다.“테크닉에 집착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정통파식노력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등 국내외에서 잇단 수상으로 보상받았다. ●세번째 도전-제도속으로? 그가 펼칠 문화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은 미지수다.하지만 취임 첫날 “경제·경쟁논리를 떠오르게 하는 문화산업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시사적이다.시장주의를 경계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김화중 복지부장관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특보를 맡으면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발휘했다.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부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시민단체, 개혁성 미흡 지적 대선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정무 특보를 맡기도 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민단체들은 내정설이 나돌 때부터 전문성과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임명된 27일에도 국민추천과 검증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수위를 수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이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 폭넓은 지식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복지부)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노 대통령은 김 장관이 권 여사의 추천으로 입각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듯 “(김장관 임명이)아내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그의 입각은 ‘군수·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배출됐다는 점에서 화제다.남편은 고현석(高玄錫) 전남 곡성 군수.분야는 다르지만 남편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인은 중앙 부처에서 각각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처음 만났다.고 군수가 법대 학생으로 농촌봉사활동모임의 회장을 할 때 간호대에 다니던 김 장관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결혼에 이르렀다.고 군수는 지난 95년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만 26년 동안 ‘농협 맨’으로 일해오다 98년 민선2기 군수에 당선됐다.고 군수가 관사에 혼자 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5년째 ‘주말부부’다. 고 군수는 종가집 맏며느리인 김 장관이 70년대 후반 미국 컬럼비아대학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아내는 살림만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척들을 앞장서 설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명통보를 받자마자 휴대전화로 고 군수에게 가장 먼저 ‘기쁜’소식을 전했다.네딸 중 막내(이화여대 의예과 2년)가 김 장관의 뒤를 잇고 있다. 곡성 남기창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진대제 정통부장관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 진대제(陳大濟·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됐다. ●장관보다 삼성 사장이 좋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자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특히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와 그의 입각에 따른 인적 손실을 우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삼성 내부에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에 따른 손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업상 정통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데,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맨이었던 남궁석(南宮晳)의원의 정통부장관 재직시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삼성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강도가 예상외로 강력하자 자사 출신 인사의 입각이 정책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으로 손해 막심 진 장관은 입각으로 60억여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9일을 남겨두고 7만주에 대한 자격이 상실되기 때문.2000년과 2001년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 중 2001년도분은 ‘2년근무’ 조건에 9일 모자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행사 가격이 19만 7100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28만여원)만 계산해도 60억여원이나 된다. 2000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27만 2700원)은 향후 7년동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내에 주가가 지금까지의 최고가(43만여원)까지 오른다면 112억원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때 받은 연봉은 3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연봉이 9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30분의1로 삭감당하게 됐다.스톡옵션 포기분까지 합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수원시향 지휘봉 잡기도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휼렛패커드,IBM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다 85년 삼성전자에 전격 스카우트돼 ‘세계 최초’의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낸 주역.별명은 ‘미스터 칩(반도체)’ ‘미스터 디지털’이다.화려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제품설명회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수원시향 지휘봉을 잡기도 하는 등 ‘이벤트’에도 강하다.부인 김혜경(金惠卿·50)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 현직교사 55명 대입 인터넷상담,대교협, 5월부터 운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는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진학 및 진로 상담을 해주는 ‘대학입학 상담교사단’을 구성,오는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상담교사단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추천한 고교 진학지도 교사 가운데 진학상담 활동경력을 기준으로 55명이 선정됐다.상담교사단은 워크숍 등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2004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진학상담을 시작,9월 수시 2학기 모집과 12월 정시모집의 입학상담도 계속할 계획이다. ●상담교사단 명단 △오동수(경동고)△이원회·김홍선(경복고)△신용운(광성고)△이상달(금옥여고)△손소희(금천고)△유영민(대광고)△최종욱(대동정보산업고)△남대우(대일고)△홍도선(대일여자정보산업고)△이도영(덕수정보산업고)△김대하(무학여고)△이상재(미림여고)△김용복(배재고)△유창하·김영규(삼성고)△장승일(상명고)△허노중(서울농학교)△강병재(서울외국어고)△최영하(성보고)△배행택(수도여고)△황해룡(수도전기공고)△김용재·이병헌(신림고)△도재원(양정고)△류준수(여의도고)△이완형(영동고)△최기곤(영일고)△진기명(영파여고)△최낙원(용문고)△송현섭(용산고)△박영갑(용산공고)△이만석(용화여고)△서정인(잠신고)△안연근(잠실여고)△김보년(장충고)△남덕희(장훈고)△김경업(재현고)△정일찬(정신여고)△백구성(정화여상)△이한원(중산고)△오원준·문종욱(중앙대부속고)△방희주(창덕여고)△이광영(한국삼육고)△송석만(한성고)△홍인표(한성여고)△이남렬(한양대부속여고)△전은경(해성여자전산상업고)△신동원·이신배(휘문고)△이건주(안양고)△박만제(용인고)△손승태(포항고)△신철식(한국디지털미디어고) 박홍기기자
  • “올 봄맞이는 새 아파트에서”4월까지 수도권 2만6000가구 입주 대기

    본격적인 봄 이사철로 접어들었다.전·월세를 찾는 세입자나 내집 마련의 실수요자라면 입주예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수요층이 두터운 20∼30평형대의 중소형 물량이 많은 데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주변에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장점도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3∼4월 입주예정 아파트는 서울·수도권에서 2만여가구가 넘는다.또 이달 입주하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도 6114가구에 이른다. ●이달 입주예정 아파트 서울에서 11개 단지 3656가구,수도권은 6개 단지 2488가구가 입주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동작구 사당동 삼성래미안,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이 눈길을 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55층 2개동 809가구로 이뤄졌다.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3분거리.양재종합시장,롯데백화점 등이 가깝다.단지 뒤로 양재천 시민공원이 있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대도초,대치중,대청중,단대부고,숙명여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전세매물은 드물게 나오고 있다.29평형 가격이 2억 7000만원,38평형은 3억 1000만원선이다. 사당동 삼성래미안은 896가구로 꾸며졌다.태평백화점과 남성·사당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4호선 이수역이 가깝다.25평형 전셋값은 1억 6000만원으로 매물은 드문 편이다. 수도권은 1만 6000여가구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성남 분당 백궁·정자지구에서 삼성 로얄팰리스가 입주를 시작한다.50평 이상의 대형평형으로 이뤄졌다.롯데백화점,이마트,까르푸,킴스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다.전세 매물은 풍부한 편으로 34평형이 1억 3000만∼1억 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3∼4월 입주예정 아파트 서울에서는 입지여건이 좋은 대우아이빌과 구로구 고척동 벽산타운,한강을 볼 수 있는 마포구 용강동 삼성래미안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초동 대우아이빌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253가구 중 38가구는 오피스텔로 이뤄졌다.지하철3호선 교대역까지 걸어서 3분거리.인근에 서일초등교,서운중,서초중,서초고,상문고 등 8학군이 밀집해 있다.매물은 평형별로2∼3개 정도 나오는 수준이지만 월세는 풍부한 편.14평형 매매가는 1억 7000만∼1억 8000만원,전셋값은 1억원선이다. 고척동 벽산타운은 다음달 21일부터 입주를 시작된다.886가구의 대단지로 33평형 단일평형으로 이뤄졌다.애경,신세계,롯데백화점,경방필백화점 등이 가깝다.고흥초등교(신설 예정),고산초등교,오류여중,경인고를 걸어다닐 만하다.매물은 드물지 않게 나오고 있다.33평형이 2억 5000만∼2억 8000만원,전세는 1억 5000만원에 구할 수 있다. 용강동 삼성래미안도 다음달 21일부터 집주인을 맞이한다.24∼50평형 430가구로 꾸며졌다.한강 조망도 가능하다.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 걸어서 10분 걸린다.24평형이 2억 6000만원∼3억 1000만원,31평형은 3억 6000만∼4억 1000만원.실입주자가 많아 매물은 드물다. 올해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는 안양 비산동 주공그린빌이 주목할 만하다.임대 694가구를 포함해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지하철 안양역이 걸어서 15분거리.관악산에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롯데백화점,이마트,남주시장 등 쇼핑센터와 재래시장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전세매물은 풍부하다.33평형이 1억 3000만∼1억 5000만원,23평형은 9000만원선.매매가는 23평형 1억 6000만∼1억 7500만원,33평형은 2억 4000만∼2억 6000만원이다.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6차는 51,63평형 등 대형평형으로 이뤄졌다.분당선 오리역까지 차로 15분 거리.수지초등교,토월초등교,문정중,수지고 등이 가깝다.매물은 풍부한 편.51평형 매매가는 3억 4000만원.전셋값은 1억 2000만원선이다. 안산시 고잔동 대우4차는 608가구로 고잔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급매물도 많아 거래는 활발하다.24평형 매매가는 1억 3000만원대,전세는 9000만원에 구할 수 있다.LG백화점,까르푸,이마트,삼성홈플러스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186㎝ 초특급 거포 여자배구계 ‘술렁’중앙여고 김민지 실업팀서 눈독

    초특급 여고생 거포가 출현해 여자 배구계가 술렁이고 있다.긴 생머리에 쌍거풀 진 눈,여드름이 드문드문 돋은 앳된 얼굴의 김민지(사진·18·중앙여고3). 186㎝의 장신인데다 러닝점프가 60㎝에 이른다.중앙여고 어창선 감독은 “민지가 점프하면 손끝이 네트 옆 안테나 위로 솟는다.”며 “여고생 선수론 아주 드물게 백어택까지 구사한다.”고 말했다.팀 공격의 50∼60%가 그의 손끝에서 나온다. 김민지의 기량은 국제적으로도 검증받았다.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4위에 그쳤지만 김민지는 유일하게 ‘베스트6’에 뽑혔고,블로킹상까지 받았다.왼쪽 공격수가 블로킹상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블로킹상은 대개 장신인 센터의 몫이다.공격과 수비 모두 발군이라는 얘기다.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상복이 없었다.지난해 르메이르기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이다.준우승 두차례.김민지는 “올해는 고교 최우수선수(MVP)보다 전국체전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지난해 여자 강화위원장을 지낸 황명석 한일전산여고 감독은 “김민지는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탄력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지가 배구에 입문한 것은 추계초등학교 4학년 때.이후 유스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거치는 등 배구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전문가들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이런 김민지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히 높다.여자 실업팀 감독들은 그를 붙잡기 위해 꼴찌도 감수했다.슈퍼리그 꼴찌 팀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LG정유는 지난 10일 올 시즌 슈퍼리그 여자실업부 플레이오프 KT&G와 경기에서 주전들을 모두 빼면서 패배를 자초,꼴찌로 떨어졌다.LG는 플레이오프 2패. 반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최하위(1승7패)라며 1순위 지명권을 주장하고 나섰다.흥국의 이정철 감독은 “LG의 정규리그 성적은 3승5패로 진짜 꼴찌는 우리”라고 맞서고 있다. 기존 실업팀이 서로 꼴찌라며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김민지를 축으로 제6구단 창단도 모색되고 있다.정경태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이 오너인 르메이르㈜가 창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배구계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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