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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 우먼] 권숙교 우리금융지주 IT기획 상무

    [커리어 우먼] 권숙교 우리금융지주 IT기획 상무

    “일은 즐겁게, 자신의 프라이드(자부심)를 위해서 해야 합니다.”우리금융지주의 권숙교(49) 정보기술(IT)기획담당 상무가 말하는 ‘직업관’은 명쾌하다. 좋아서 일하고, 또 기왕에 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 금융계에서도 손꼽히는 여성 IT전문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권 상무의 직업관은 한 가지 더 있다.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 여성이라는 걸 내세워 ‘혜택’만 챙기려 든다면 큰 오산이라고 선을 긋는다.“일을 할 때는 여성, 남성이라는 구분은 의미가 없습니다. 당당하게 업무 능력만으로 경쟁을 해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할당제’라는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권 상무는 금융계 진출을 꿈꾸는 후배 여성들에게는 ‘제2의 전문분야’를 꼭 가지라고 충고한다.“요즘은 하나만 잘해서는 통하지 않습니다.IT를 전공했다면 보험이나 리스크관리, 회계 등 평소 관심이 있던 하나 정도를 더 공부해서 양쪽을 서로 접목시켜야 진정한 ‘프로’로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이 성공하려면 3배 노력해야” 권 상무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원래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는 전산학과가 있는 대학이 드물었다. 그래서 커리큘럼에 전산과정이 들어있는 이화여대(76학번)를 택했다. 컴퓨터 관련 분야가 여성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프로그래머로 삼립식품, 삼환기업 등 기업체의 전산실에서 일했다.“당시에는 프로그래머도 드물었지만, 여성 프로그래머는 더 찾아보기 힘들었죠. 다른 일을 하는 여성 직원들의 시샘도 많이 받았고…. 같은 일을 하는 남성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죠. 남성보다 적어도 2∼3배는 노력해야 ‘여자도 잘하네’라는 정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씨티은행에서 17년 20대때 씨티은행으로 직장을 옮긴 권 상무는 이후 17년을 그곳에서 보냈다.IT담당 부지점장, 기업금융부문 기업정보책임자(CIO)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 상무가 하는 일은 쉽게 말해 금융비즈니스와 IT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현금자동화기기 같은 것도 초보적인 접목 사례다. 대출을 해줄 때 전산작업을 통해 신용도 등을 평가하고 금리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금리모형을 만들어 내는 일도 모두 금융IT 분야다. IT를 전공했지만, 원래 금융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따로 공부를 했다. 씨티은행에 있을 때 서강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금융IT와 관련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씨티은행에서 IT헤드 등을 맡으며 인사나 경영철학 등 경영전반에 걸친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고 있다. 여성금융인 중 맏언니격인 이성남(59) 금융통화위원도 여기서 만났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진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이 위원과는 지금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계, 국내 은행 모두 경험 2002년 한국선물거래소 사외이사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권 상무는 우리금융으로 다시 직장을 옮겼다. 현재 직책은 우리금융지주 IT기획팀장(상무)겸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무다. 우리금융그룹의 IT전략 및 기획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외국계은행과 생동감이 넘치는 로컬은행(국내 은행)을 모두 접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는 우리금융으로 옮긴 뒤 외국계은행과는 문화가 많이 달라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다고 털어놓는다.“옮기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경영협의회를 하는데 모두 자기 업무 외에는 얘기를 안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 업무 외의 분야에 대해 말을 꺼냈더니 적잖이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준비돼 있어야 기회를 잡는다.” 그녀는 좌우명을 묻자,“특별한 것은 없다.”면서도 삶의 철학이라고 할 만한 일단을 보여준다.“무엇이든 열심히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 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항상 공부를 하고 준비가 돼 있어야겠죠.”가끔 주말에 등산을 갔지만 그것마저 시들해져 요즘은 특별히 꼽을 만한 취미도 없다.170㎝가 넘는 훤칠한 키의 권 상무는 ‘싱글’이다. 일이 좋아서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훌쩍 지나갔을 뿐, 특별히 ‘독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란다. 글 김성수 사진 안주영기자 sskim@seoul.co.kr ●권숙교 우리금융지주 IT기획담당 상무 ▲1976 이화여고 졸업 ▲ 80 이화여대 수학과 졸업 ▲ 80∼82 삼립식품, 삼환기업 근무 ▲ 85 이화여대 대학원 수학과(전산전공) 졸업 ▲ 85∼2002 씨티은행 IT담당 부지점장 기업금융 부문 CIO ▲ 92 서강대 경영대학원 졸업 ▲2002∼03 한국선물거래소 사외이사 ▲ 02 이대 과학기술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02∼현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 SI사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무 우리금융지주 IT기획 담당 상무
  • 편지한통에 담긴 잔잔한 감동

    “안녕하세요, 행장님…. 무슨 일로 편지를 받게 되셨는지 궁금하시죠?”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지난 15일 오후 행장실에 수북이 쌓인 우편물을 뒤적이다 여고생으로부터 온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컴퓨터로 출력된 무미건조한 우편물의 틈바구니에서 여고생의 예쁘장한 글씨가 유난히 돋보였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황 행장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발신인은 지난 8일 순천청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정다슬. 정양은 졸업식에서 우리은행 순천지점이 준 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오빠 동생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살아온 정양에게 장학금 50만원이 너무나 소중했던 모양이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기보다 오히려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문구에 이르자 황 행장의 뿌듯함은 더해갔다. 숙명여대 디자인학부에 입학하게 된 정양은 “나처럼 힘든 아이들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이번에 받은 상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바쁘신 와중에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황 행장은 “요즘 학생들이 철부지인 줄만 알았는데 힘든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즐거워했다. 황 행장이 여고생의 편지에 이토록 감동하는 것은 요즘 은행장들이 그만큼 여유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은행권 판도를 바꿀 외한은행과 LG카드 매각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전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황 행장은 “다슬이의 편지를 받고 우리가 왜 토종은행으로 거듭나야 하는지, 다슬이와 같은 고객을 위해 은행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회 정의 세우는 ‘인생의 낙오자’들

    재일동포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39)의 신작 ‘SPEED’(양억관 옮김, 북폴리오 펴냄)가 국내 출간됐다. ‘레볼루션 No.3’‘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이어 3류 고등학교를 다니는 문제아들의 모임 ‘더 좀비스’의 활약을 그린 3번째 작품이다. 빠르고 유쾌한 전개방식과 단순명료한 주제의식 등 전편들에서 보아온 가네시로의 장기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 일당에게 납치된 여고생 가나코를 극적으로 구해낸 ‘더 좀비스’멤버들은 사건의 배후에 일류대 법학과 모범생 나카가와가 연관돼있음을 알게 된다.가나코를 멤버로 받아들여 격투기를 훈련시킨 ‘더 좀비스’는 나카가와의 대학축제가 벌어지는 날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카가와가 그동안 범했던 온갖 범죄들을 만천하에 공개한다. 비열한 방법으로 권력과 부를 장악하려는 악당을 소탕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이들이 바로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거부당한 인생의 낙오자들 ‘더 좀비스’라는 사실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세상은 어차피 부조리하고, 모순적이니까. 가네시로 가즈키는 1968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서 태어났다. 일본 학교를 다니면서 심한 차별을 느낀 그는 한때 인권변호사를 꿈꾸기도 했지만 대학 1학년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오히려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무국적 글쓰기의 장점으로 치환시킨 그의 작품들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대중문학상인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한 ‘GO’는 한·일 합작영화로 만들어져 성공을 거뒀다. 딸의 복수를 꿈꾸는 무력한 중년 남성의 인생역전기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국내에서 이문식, 이준기 주연으로 영화 제작 중이다.이번 ‘SPEED’출간과 더불어 ‘연애소설’등 전작 4편이 개정 증보판으로 함께 나왔다. 각권 85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도곡동 도곡렉슬

    [역세권 아파트 탐방] 도곡동 도곡렉슬

    입주를 시작하자마자 강남 주택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아파트가 바로 ‘도곡렉슬’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들어선 도곡렉슬은 34개동 26∼68평형 3002가구로 이뤄졌다.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26·33평형이 1537가구,43·50·51·68평형이 1465가구로 중소형 비율이 더 많다. 요즘 대형 평형 위주로 지어지는 강남 아파트 추세와는 다른 것이지만 강남 진입을 원하는 중산층 수요가 밀려들면서 이 아파트 33평형 시세가 최고 12억원까지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68평형은 매물이 없고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분양 당시 평당 가격이 1400만∼1800만원인 데 비해 지금은 평당 2500만∼4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단지는 동시분양에서 단일 평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곳으로도 유명하다.43평형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무려 4795대1을 기록했다. 단지 전체 경쟁률은 431대 1이었다. ●특급 조경·풍부한 녹지공간 16만 8600만평에 쌍용·현대·GS 등 대형건설 3개사가 함께 지었다. 현대건설은 43평형과 50평형이 몰려있는 남쪽 부분을,GS건설은 26평형과 33평형이 많은 북쪽을, 쌍용건설은 서쪽부분을 시공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어 동간 거리가 생각만큼 좁지 않다. 특히 각종 테마공원, 호수, 산책코스 등 조경을 잘 꾸며 놓은 점이 눈에 띈다. 매봉공원과 바로 연결돼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일부 동은 앞산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모든 평형의 거실벽은 후지산 화산재로 만든 타일을 설치, 실내 습도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 타일은 새집증후군의 대명사인 포름알데히드도 흡수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평형보다 내부 공간이 비교적 작게 느껴지는 것이 흠이다. ●8학군+더블 역세권 강남 8학군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과 더블 역세권 수혜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5분 거리다. 대도초, 경기여고, 숙명여중·고, 단대부고, 중대부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깝다. 롯데백화점, 월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매봉공원 등 편의시설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50평형대가 몰려있는 단지 남쪽 304∼306동은 대도초등학교와 중대부고를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까지 아무런 장애가 없어 조망이 탁 트여 선호도가 가장 높다. 특히 도곡렉슬 인근에는 타워팰리스와 동부센트레빌 등 유난히 고급 주택이 많다. 또 맞은편에는 도곡 주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고 있는 대치아이파크(768가구)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단지 고급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풋풋한 10대들의 무서운 비상

    풋풋한 10대들의 무서운 비상

    최근 들어 10대 여성 연예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국민 동생’ 문근영(19)에 이어 고아라·박신혜·이연희·한효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는 신인 하이틴 스타들만도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지난 1980년대 채시라·하희라·이미연 등이 10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면 2006년에 들어 10대 스타의 전성시대가 재연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문근영이 몰고온 10대 스타 신드롬은 드라마와 영화,CF 등에서 두드러진다. 청소년드라마 ‘반올림’,‘반올림2’의 주인공 고아라(16)는 활발한 여중생·여고생 역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최연소 모델로 발탁, 성숙미를 보이기도 했다. 이미 드라마와 영화 섭외가 이어져 2∼3편에 출연한다.3월부터 방송되는 ‘반올림3’에도 뮤직비디오·CF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정성미(16)가 발탁됐다. 최세경 PD는 “10대 연기자들은 일찍부터 연기교육을 받아 빨리 틀을 갖출 수 있다.”면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성숙할 뿐더러 뮤직비디오·CF·미니시리즈 아역 등을 통해 개성과 끼를 갖춘 배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100% 촬영 중인 SBS 드라마 ‘천국의 나무’에는 박신혜(16)가 출연, 한류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배운 일본어 실력을 발휘, 눈길을 끈다. 박신혜는 “전작 ‘천국의 계단’에서 맡았던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드라마,CF 출연에 MC 등 다양하게 활동해온 한효주(19)는 최근 관객 600만명에 육박한 영화 ‘투사부일체’에 출연, 풋풋한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음달부터 KBS에서 방송되는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 완결편 ‘봄의 왈츠’의 주인공을 꿰찼다. 전작들에 출연한 송혜교, 최지우, 손예진과 차별화해 신인으로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현빈의 파트너로 출연, 여성 관객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연희(18)도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 메인 타이틀곡 ‘인사’를 불러 노래실력까지 과시했다.170㎝의 키에 청순한 외모로, 각종 CF와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을 누비고 있다. KBS 드라마 ‘황금사과’에서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고은아(18)도 171㎝의 키에 개성 있는 외모의 CF모델 출신으로 최근 MC로 활약하는 등 끼를 과시하고 있다.9일 개봉한 영화 ‘썬데이서울’에도 봉태규·이청아 등과 함께 출연,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CF모델로 시작해 지난해 영화 ‘제니 주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민지(17)도 최근 화장품 CF와 드라마 등에 출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댄스그룹 동방신기의 ‘마법의 성’ 뮤직비디오에 출연, 주목받은 임윤아(16)는 패션잡지와 CF 등에 출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관계자는 “고아라와 이연희 등도 동방신기 뮤직비디오에 출연, 가능성을 보인 뒤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CF·뮤직비디오 출연을 통해 기본기를 닦은 10대 연예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고 교복’ 인기 새 것 못잖네

    “선배들이 물려준 교복도 새것 못지않게 좋아요.” 웬만한 성인 정장 한벌 가격인 중·고교 교복값에 대한 원가 공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입던 교복을 물려주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15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부산지역 301개 중·고교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들이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학생들은 졸업식을 마친 뒤 자신이 입던 교복을 깨끗이 세탁해 학교에 기증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교복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중앙여고의 경우 신입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호응도가 매우 높다. 이 학교는 매년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학교 상담실에 보관, 교복이 해지거나 여벌이 필요한 재학생들에게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헌 교복의 가격은 상·하의 각각 1000원, 블라우스 500원으로 2500원이면 교복 한벌을 구입할 수 있다. 중앙여고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60여벌을 기증 받았는데 다 팔렸다.”며“‘중고 교복’이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중앙여고 측은 매년 교복을 팔아 마련한 금액은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 중구 대청동 디지털 고교도 지난 2003년부터 후배들에게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는 실업계 특성상 매년 10월쯤이면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나가 교복이 필요 없게 된다. 졸업생(32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학생이 학교에 교복을 기증하고 있으며 올초에는 180여벌을 기증받았다. 학교 측은 중고 교복을 세탁한 뒤 학교 보관실에 보관해 뒀다가 원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금정구 장전동 장전중, 동래구 온천동 온천중학교 등 부산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년전부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女언론인 지영선씨 총영사 발령 이례적

    외교통상부는 15일 주 보스턴 총영사에 지영선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6개 지역의 총영사 인사를 단행했다. 언론계 출신 인사가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직업외교관 출신의 김경임 튀니지 대사, 독일 전문가인 김영희 몬테네그로 대사에 이어 현직 세번째 여성 재외공관장이 되는 셈이다. 올해 57세인 지 신임 총영사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을 거쳐 1988년 한겨레 신문에서 문화·국제부장 등을 거쳐 논설위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서 1년 동안 국제관계와 관련한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지 총영사는 “언론인이 외교 업무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언론의 기본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외교는 커뮤니케이션과 관계의 일이라는 측면에서 언론인은 상당한 연륜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최병효 전 노르웨이 대사, 주 시애틀 총영사에 권찬호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주 호찌민 총영사에 민영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균형발전총괄국장, 주 광저우 총영사에 전재만 전 기획심의관, 주 삿포로 총영사에 강익순 주 일본 참사관이 각각 임명됐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0.17초차…아쉬운 5위

    ‘희망을 안고 달렸다.’ 여고생 이상화(17·휘경여고)가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5일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2차 합계 1분17초04로 아쉬운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중국의 렌후이에 고작 0.17초차. 이 기록은 지난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 유선희가 세운 역대 최고 순위와 같아 값졌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기대했던 1차 시기 첫 코너링에서 순간 중심을 잃고 주춤하지 않았다면 사상 첫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비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아직 17살의 어린 소녀라는 점에서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화는 경기 뒤 “2차 시기를 끝내고 난 뒤 전광판에 내 이름 옆에 숫자 ‘3’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동메달을 딴 줄 알고 울컥했다.”면서 “다음 순간 한 조가 더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실망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500m 2차 시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데 만족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지금보다 더 노력해 다음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다음 목표는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며 “한국체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반기문외교 유엔총장 출사표] 반기문후보 누구인가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한국안에서 가장 적절한 후보인지 장담 못 드리겠다. 다만 장관과 과거 유엔 경력을 봐서 정부가 추천한 것 같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후보자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소회다. 반 장관은 외교부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관료 경력과 능력에도 불구, 위·아랫사람 모두에게 겸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드럽고 강인함, 철두철미한 업무능력이 국제무대에서 많은 친구들을 확보한 요소들이다.10여페이지에 달하는 외교 전문도 실무자를 무색할 정도로 쉽게 암기한다. 일이 취미란 우스갯소리도 따라다닌다. 반 장관은 충주고 재학 시절, 독학으로 갈고 닦은 영어실력으로 미 정부가 주최하는 영어대회에 나가 입상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갖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40년 가까운 그의 외교관 생활 관운은 좋은 편이다. 북미국장, 차관보, 차관 등의 요직과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외교보좌관을 거쳤다. 주니어 외교관 시절부터 유엔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았던 것도 눈에 띈다. 국제연합과 차석, 주국제연합 1등 서기관, 국제연합 과장 등을 역임했고 북미국장, 주미 공사, 외교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차관을 지내고도 2001년 9월 한승수 당시 외교장관이 겸임하던 제56차 유엔총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결국 이때 경험이 사무총장 지지 기반 확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무총장 선출 열쇠를 쥔 프랑스의 경우 후보 자격으로 프랑스어 구사실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많다. 반 장관은 외무고시 시험을 불어로 봤고, 유엔 근무시절 점심시간을 활용해 불어를 익혔다. 지난해부턴 하루 1시간 개인 교습을 통해 불어 실력을 복원, 지난 3일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불어로 특강, 프랑스측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외교부 전직원 가운데 가장 체력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외교 일정 강행군은 유명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출장 때 시차를 감안, 이동하는 시간에 비행기에서 숙박하는 일정을 잡는 게 다반사다. 반 장관은 충주고와 충주여고간 학생회장단 간부 교류로 만난 유순택 여사와의 사이에 선용과 현희, 우현씨 등 2녀1남을 두고 있다. 둘째 딸 현희씨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직원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女차하면 16일 또 금”

    ‘이번엔 우리 차례다.’ 여자 쇼트트랙의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이상 18)가 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리는 500m에 출격, 한국선수단에 두번째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둘은 남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데 한껏 자극 받았다. 일부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돼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으로서도 최단거리인 500m는 부담스럽다. 한국의 강점인 노련한 경기운영과 체력이 바탕이 되는 중장거리와는 달리 출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요하기 때문.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98년 나가노대회)이 남녀 500m의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다. 물론 94릴레함메르대회에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 에이스 진선유의 주종목이 1000m와 1500m인 점을 감안하면 전 종목 석권을 내심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500m가 분수령인 셈이다. 한국은 진선유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컨디션만 유지하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양양A(30·중국)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희소식. 따라서 경계 대상 1호는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최근 500m 1인자로 군림한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다. 당당한 체구(170㎝·65㎏)에 몸싸움도 마다않는 승부사다. 물론 진선유(165㎝·57㎏)도 파워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버거운 것은 사실. 함께 출전하는 강윤미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작은 체격(155㎝·46㎏)이 다소 걱정이다. 여기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김효정(18)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세우 감독은 “진선유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유가 지난해 월드컵 3차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진선유도 “연습 때처럼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미스·공군 박근주(朴槿珠)양 - 5분 데이트(38)

    미스·공군 박근주(朴槿珠)양 - 5분 데이트(38)

    『비행기를 탈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아무리 타도 지리한 줄도 모르고 지치지도 않아요』 항공 생리의 적격자라는 진단을 받았다는「미스·공군(空軍)」박근주(朴槿珠)양. 활짝 웃는 입매에서 풍기는 청결함이 우선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든다. 67년 6월부터「스튜어디스」로 비행기를 타기 시작, 비행시간은 6백시간을 훨씬 넘었단다. 준장 이상의 장성급, 정부요인등 VIP 비행에 동승해 오면서 익혀진「서비스」솜씨는 201호의 전용 탑승자 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식성을 비롯해서 몇몇 사람 것을 알뜰히 기억 해오고 있는 세심함도 갖췄다. 신문의 정치면을 통독하는 새 버릇도 비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신광여고 졸업, 숙대(淑大) 가정과를 중퇴한 35-23-36의「볼륨」, 1백62cm의 키, 50kg의 몸무게, 타원형 얼굴의 정돈된 미모는 보편성 있는 미인. 44년생. 『한달에 3,4일만 서울에 있는 집을 들를 수 있다는 것외에는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은』숙소 생활에서 비행 없는 날 대기 상태의 지리함이 이 미인의 고민. 「차이코프스키」와「바나나」를 좋아하는 2남2녀 중의 이 막내딸은 2,3세 차이의「엔지니어」인 차남과 연애결혼을 하고 싶단다. 그리고는 2남1녀의 엄마가 되는 게 소망.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김혜자 살림해도 연극못잊어

    의자에 파묻혀 대본(臺本)을 읽다가 그걸 무릎위에 놓은 채 잠이 들었던 모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주 천천히 눈을 뜨고 나서 거울을 꺼내 얼굴을 만진다. 극단 실험극장(實驗劇場) 사무실 안. 연극 대본을 읽다가 잠이 든 한 여배우의 잠과 잠 뒤의 화장은 보는 사람의 마을을 「센티멘털」하게 만들려고 하는 구석이 있다. 극본은 오태석(吳泰錫)작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김혜자(金惠子·28)는 이 연극에서 「히로인」 변이순역을 맡게된다. 극단 실험극장의 제20회 무대인 이 작품은 6월20일부터 24일까지 「드라마·센터」에서 공연. 김혜자는 최지숙(崔芝淑)과 더불어 이 땅 연극계에 있어서의 청춘의 「심벌」이자 가장 사랑받는 25대여배우중의 하나(老役을 많이 맡는 여운계(呂運計)의 연기력을 포함해서). 백성희(白星姬) 나옥주(羅玉珠)의 계보로 이어지는 1급의 배우의 「바통」계승을 착실히 닦고 있다.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안한다기 보다도 천성으로 할 줄을 모르고 성실한 여자라는 것이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인데 예컨데 누가 남의 욕을 하면서 『같이 욕하자』는 표정으로 金양을 쳐다보면 『전 몰라요』라는 말 밖에는 못한단다. 그게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역시 천성. 金양이 처음 무대에 선 것은 23세 되던 62년 민중극장(民衆劇場) 창립공연으로 올린 『달걀』(페르시앙·마르소作). 경기여고 선배인 권영주(權寧珠)씨의 권유로 무대에 섰다. 『해보라고 해서 그냥 했는데 해보니까 참 좋아서 그냥 계속했어요』 그러니까 연극배우가 되겠다는 굉장, 단단한 결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냥 또는 절로 절로 그렇게 되었다는 담담하기 짝이 없다 못해 시들해 보이기 까지 하는 어투. 「민중」에서 『국물 있사옵니다』 『토끼와 포수』 『도적들의 무도회』등에 출연했고 자유극장(自由劇場)으로 옮겨 『따라지의 향연』 『피크닉 작전』 『神의 대리인』 『해녀 뭍에 오르다』등에 출연. 실험극장에 오자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하면서 그 재능을 평가 받았다. 그 동안 주역을 맡은 연극이 『피크닉 작전』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상아의 집』 『피가로의 결혼』. 제일 애착이 가는 역은 『국물…』에서의 창부(현소희) 역인데 『왜 좋은지 모르지만』 역시 그냥 좋다. 『사할린스크…』의 「도시꼬」역도. 이번의 『유다여 닭이 울기전에』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서로 팔아 먹는 배신의 「드라마」이자 심층심리의 어떤 진실을 그린 것. 지금까지의 인습적인 연기「테크닉」과는 달리 가령「실망」같은 걸 대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발목의 관절이 딱 꺾인다거나 또는 뒤로 나가자빠지는 장면 등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해낼지 걱정이라는 이야기. 어떻든 어색·딱딱이라는 때는 거의 완전히 벗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맑고 자유분방한 연기를 보는 사람을 삼키기 시작한 김혜자는 자기 자신의 「행동」과 「톤」을 보여주는 타고난 배우라는 느낌. 한편 KBS-TV 1기생으로 들어갔다가 TV출연을 4년간 쉬었고 다시 시작한 것이 재작년. 『무죄』 『탑』 『여고 동창생』 『2백50조』 『역류(逆流)』 『나는 참새올시다』 『잡았네요』 『아홉명이 찾는 여인』등에 출연. 현재는 『그림자』에 출연중이다. 김혜자는 부군 임종찬(林鍾璨·40)씨와의 사이에 1男을 둔 어머니. 『아빠는 밀어주지도 않고 말리지도 않아요. 안하는 걸 속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말해봤자 들을 것 같지도 않으니까 가만히 있겠죠 뭐. 집에서도 대본을 읽고 있으면 아이가 같이 놀자고 칭얼대요』 제2회 한국 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 수상. 주량은 남들 말로는 맥주 1병이고 자신이 말한다면 1「컵」정도.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코피 한잔 시켜놓고 몇시간

    코피 한잔 시켜놓고 몇시간

    주제(主題)=「데이트」와 시계(時計) MC=몇 년 전 『시계와 데이트』라는 노래가 크게 유행된 적이 있읍니다. 「데이트」쯤은 오히려 늦는게 예의인줄 아는 불쌍한 이 땅「이브」들을 한탄하는 노래였죠. 「코피 한잔」을 시켜 놓고 「내속을 태우는」요즘의 어느 「히트·송」의 울부짖음도 사연인즉 이런 것이 아닙니까? 전양자(全洋子)=전 숙녀답지 못하게 약속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못된 버릇이 있읍니다. (웃음) 보통 약속 5분전 쯤「데이트」현장에 도착하지요. 상대방이 시간을 어길때는 10분 정도까지 기다려 줍니다. 박경원(朴敬遠)=전 30분 전 쯤 약속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놓여요. 요즘처럼 「택시」잡기가 힘든 때는 차라리 일찌감치 나가 상대방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양자(全洋子)=같은 10분이라도 내가 기다리는 10분과 상대방이 나를 기다리는 10분과는 천양의 차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상대방이 정든 사람이라도 된다면 그 10분은 백분 정도의 시간성을 가질 수도 있는게 아니겠어요? MC=남녀 대학생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기다립니까? 김사라=5분 정도까진 시간이「오버」돼도 기다립니다. 그것도 순전히 인간적인 배려에서…. 신유근=난 최고 3시간 정도까지 기다려 본 적이 있읍니다. 나중엔 기다린게 아니라 음악이 좋아 그냥 앉았던 거지만-. 상대가 여자면 그렇게 안기다리고 남자인 경우에 한해서 좀 끈질기게 기다리는 괴벽(怪癖)이 있읍니다. 오충근=난「데이트」상대가 미녀이면 2시간 쯤, 추녀이면 2분쯤 기다립니다. 미녀와 추녀를 똑같은 시간 동안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지요. 김미란=10분쯤 기다립니다. 그 이상은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 더 앉아 있을래야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웃음) 전양자=고물 시계가 사랑하는 사람들의「데이트」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때가 있읍니다. 고장이 났으면 차라리 시계 바늘이 꼼짝 달싹을 말든지…. 열심히 움직이기는 하는데 한 시간에 30분 정도밖에 가지를 않는 거예요. 그걸 믿고「데이트」를 약속했다간 그 결과는 뻔한 거지요. MC=시계와「데이트」에 얽힌 좀 더 재미난 경험담들을 얘기해 보기로 하죠. 박경원=내 시계는 이틀에 1분 정도가 빨라집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시계로 인해 약속이 파탄된 적은 없어요. 전양자=여고때 고물 시계를 속아서 산 적이 있어요. 열심히 고쳐도 시간은 열심히 안맞는데 당해 낼 재간이 없더군요. 가짜 시계 파는 악덕상인들이야 말로 가짜 중에선 1급 악질이지요. 김신호=전 하숙을 하고 있읍니다. 남자만 여섯명이 한집에서 살고 있죠. 한번은 이런 장난을 했어요. 한 친구가 토요일 저녁 때 돌아 와서는 이발을 한다, 목욕을 한다, 옷을 다린다 법석을 떠는게 아니겠어요? 일요일「데이트」를 모두가 직감했죠. 그날 밤 그 친구가 잠든 사이 방안에 있는 시계를 모조리 한 시간씩 앞 당겨 놨어요. 주인 집 시계까지…. 다음 날 이 친구 나갔다가 두어 시간 후에 돌아와서는 옷도 안 벗고 이불 속으로 직행하더군요. 끙끙대는 모습이 보기에도 딱할 정도였죠. 자기가 시간을 맞춰 나가지않은 것은 모르고 아가씨가 안 나오니까 완전히 사랑의 종말이 온 걸로 속단해 버린거예요. 전양자=전 남자 친구와의「데이트」도중 극장안에선가 이강천(李康天)감독에게「픽·업」되어 영화 배우가 되었읍니다. 「데이트」가 일생의 운명을 뒤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죠. 그날 시계라도 고장이 나 그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가 깨졌더라면 오늘의 영화 배우 전(全)아무개는 없었을게 아니겠어요?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부고]

    ●이상호(사업)씨 별세 윤택(회사원)연택씨 부친상 김대중 전 대통령 처남상 이희호여사 아우상 이윤복(강원랜드 팀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72-2022●이강석(서울신문 남원지국장)씨 별세 12일 전북 남원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3)635-4456●이예수(전 한국조폐공사 기술고문)씨 별세 경철(한국철도기술연구원 팀장)경준(현대엘리베이터 북경지사장)은주씨 부친상 김정관(GS건설 상무)씨 빙부상 나지영(상명대 교수)오선영씨 시부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2)392-0299●김인옥(경찰청 생활질서과장)씨 부친상 12일 전북 장수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63)351-8050●김민기(KBS 사회교육팀 국장)씨 상배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02)2650-2743●박경래(자영업)인화(〃)명화(종합건축사사무소 명선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17●노득수(미국 카이저병원 원무과장)정훈(대영컨설팅 대표)정암(대창기계 〃)정식(공인회계사 CPA)정임(사업)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37●황양연(대우인터내셔널 전무)덕연(아이투스 사장)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6 ●조태길(전 구산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준동(이노삼산 과장)씨 부친상 최용석(원주기독음대 학장)김경수(영송여고 행정실)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91●이정일(자영업)정숙(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청래(미국 거주)문대식(서울시 동부교육청 관리국장)씨 빙부상 1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921-7699●정인철(극동도시가스 차장)진철(서울메트로 대리)씨 부친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92-0899●강장기(스마일택배 대표)씨 모친상 12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55)763-2643●조수암(성지메디컬의원 원무부장)철수(자영업)철순(해군 상암대 사령부 사무관)씨 모친상 조금란(파이낸셜뉴스 기자)씨 조모상 12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 삼성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054)292-6789
  • [커리어 우먼]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커리어 우먼]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항아리가 하나 있다. 돌을 넣어서 다 채웠다 싶지만 작은 돌을 넣으면 또 들어간다. 작은 돌까지 꽉 차면 모래가 들어가고 다음에 물도 한컵 정도는 들어갈 것이다. 시간도 그렇다. 항아리에 물부터 채우면 어떤 것도 들어가지 못한다.”손병옥(54)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의 ‘시간론’이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을수록 우선순위를 매겨 중요한 일부터 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순간순간 자신의 느낌을 믿으면 된다. ●입사 1년만에 임원으로 승진 손 부사장은 지난 1996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장으로 스카우트된 뒤 1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2002년 생명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1974년 대학 졸업이후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 남편(이석영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의 워싱턴 근무로 3년을 쉰 뒤 생보사에 자리를 잡았다. 손 부사장은 “직장생활 30년 동안 가장 두려워한 것은 내가 사나워지고 공격적이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은 공격적이고 열정적으로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의 부드러움, 상대에 대한 배려 등은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손 부사장은 직원들의 경조사 때 빠뜨리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고 자주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을 챙긴다. 하이테크시대가 되면서 짧은 순간에도 큰 감동을 주는 ‘하이터치(hi-touch)’가 중요한데 직급이 올라가니까 ‘하이터치’에 쓸 시간이 줄어드는 게 흠이란다. ●짧은 순간에도 큰 감동 선사 손 부사장의 섬세함은 전공인 인사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신입사원 채용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인터뷰를 2∼3차례 하고 채용이 결정되면 일을 시작하기 전 함께 일할 상사나 팀원들과 반드시 식사를 한다. 본인에게 회사가 맞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뽑힌 푸르덴셜생명보험 직원들은 다른 회사에 비해 이직률이 낮은 편이다. 손 부사장은 업계의 소문난 일벌레다.“실패는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꿈에서도 일을 생각한다.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일·자기개발·성공 등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쉬기는 하느냐고 물어봤다.“회사건 가정이건 일에만 매진하면 메마른다.”는 손 부사장은 “시간 관리를 잘하면 자신에게 휴식시간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화 ‘왕의 남자’,‘태풍’도 봤고 지금은 짐 콜린스의 경영서적 ‘Built to Last(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도 틈틈이 읽는다. 시(時)테크의 고수다. ●“가정·일 균형 잘 유지해야” 손 부사장은 결혼한 여성 후배들에게 “가정에 소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일은 목숨만큼 중요하고 가족은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손 부사장은 가정과 일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양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의 급식당번, 학예회 참석 등 불가피한 일이 있어 근무시간을 써야 한다면 쓰고 기회가 닿는 대로 그 이상을 회사일에 투자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손 부사장이 대학을 졸업하던 30년전만 해도 대졸 여사원을 뽑는 회사는 외국계 회사뿐이었다. 처음 합격한 곳은 일본 항공사 JAL.“아버지가 극구 반대하셨고 그래도 직장생활을 원한다면 보수적인 곳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택한 곳이 체이스맨해튼 은행이었다.” 남편이 보스턴대학에서 공부하던 1979년부터 2년간 도미, 미국 은행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함께 공부하려고 큰 맘 먹고 첫 애를 서울에 두고 갔는데 준비가 안 돼 공부는 할 수 없게 됐다.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캠퍼스 안에 있는 은행에 취직했다.”면서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의 밥 세끼를 챙겨줄 수 있었던, 아주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 돌아와 주위 추천으로 크라커내셔널 은행에 입사, 줄곧 외국계 은행에 근무했다. 이 은행은 인수·합병과정을 거치면서 이름이 미들랜드,HSBC로 바뀌었다. 남편이 워싱턴에서 근무하던 시절,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땄다. 하지만 요즘도 자가용을 타면 영어테이프를 듣고 일주일에 두번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운다.“영문과도 나왔고, 외국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외국에도 살았지만 영어가 일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소홀해도 뒤처진다.”는 게 이유다. 글 전경하 사진 이호정기자 lark3@seoul.co.kr ■ 손병옥 부사장 경력 -1952년생 -1970년 경기여고 졸업 -1974년 이대 영어영문과 졸업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근무 -1979년 미국 보스턴주재 브루클라인 세이빙즈 은행 근무 -1981년 크라커내셔널은행 서울지점 근무 -1986년 미들랜드은행 서울지점 근무 -1987년 HSBC 서울지점 근무 -1995년 조지메이슨 대학 영어교육학 석사 -1996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장 -1997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이사 -1999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상무 -2001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전무 -2002년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 [12일 TV 하이라이트]

    ●미래특강(EBS 오전 7시20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일 뿐이라는 국립정서장애학교 한국경진학교 장병연 교장 선생님. 그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장애라는 병을 잘 모르기 때문에 범하는 실수라고 한다. 장병연 교장 선생님과 함께 편견 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글로벌 비전(YTN 오후 4시25분) 뉴욕이 아프리카 전체보다 전화선이 더 많다는 것을 보면 정보 격차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치로 정보통신기술의 혜택을 파악할 수는 없다. 정보통신기술은 개발도상국에 현대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외된 이곳 아프리카에서도 IT교육은 이루어지고 있다. ●MBC 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2005년 11월, 세계는 프랑스 아미앵의 한 병원을 주목했다. 개에게 물려 코와 입, 턱이 손상된 ‘이사벨’이라는 여성에게 죽은 자의 안면을 떼어 근육과 혈관, 신경, 그리고 피부를 연결하는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 이루어졌다.2006년 2월 6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자벨의 최근 소식을 공개한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45분) 미자는 느닷없는 홍조의 청혼에 놀라는데 태준과의 관계를 알게 된 홍조는 단념하고 친구로 남기로 약속한다. 어머니는 만류하는 태수를 데리고 고동철을 찾아가 면전에 숨겨 놓았던 팔십만환을 던지고 집문서를 찾아온다. 태수는 돈 때문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울분에 몸을 떨지만 어머니의 속은 더욱 무너져 내린다. ●도전 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인천여고 100명의 친구들이 골든벨에 도전한다.20번대 초반까지 단 두 명이 생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급기야 패자부활에 도전한 선생님 중 한 분이 줄넘기 도중 튕겨 나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패자부활만이 살길이라고 외친 전교생이 어찌할 줄 모르고…. 과연 인천여고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인생이여 고마워요(KBS2 오후 7시55분) 인석은 울부짖는 연경을 안고 눈물을 흘린다. 연경을 데려다주다가 윤호와 마주치지만 기호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한다. 윤호는 힘들어하는 연경을 위해 꽃을 사오지만 연경은 모든 것이 귀찮을 따름이다. 우연히 옛 앨범 속에서 연경과 인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윤호는 큰 의혹에 휩싸인다.
  • 안동별궁 건물 3채 소재 확인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H골프장내 건물과 서울 우이동 목조건물이 조선 후기 왕실혼례 등이 열렸던 안동별궁(安洞別宮)의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신문 2월2일자 8면 보도) 문화재청은 8일 “경기도 고양시 H골프장내 건물이 ‘서울특별시사 고적편’(1963)의 배치도와 풍문여고 전경사진(1963∼65년 촬영)에 나타난 안동별궁의 현광루·경연당과 형태·규모 등에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헌조사 결과 확인한 서울 우이동 한 목조건물에 대해서도 “규모·형태 등을 볼 때 안동별궁의 정화당으로 알려진 건물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아파트 1690가구 새달 분양

    서울 아파트 1690가구 새달 분양

    다음달 서울에서 아파트 1000여가구가 분양된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1곳 1690가구에 이른다. 성북구, 동대문구 등 강북권이 3곳 982가구로 가장 많다. 종로구, 마포구 등 도심권에서는 5곳 546가구가 분양된다. 주로 재개발, 재건축 단지다. 구로구와 금천구 등 강서권에선 2곳 147가구가 분양되며 강남권은 서초구 15가구가 전부다. 역세권, 뉴타운, 조망권 등 호재를 안은 단지가 많은 게 특징이다. 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에서 한강밤섬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488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평형별로 일반분양 가구수는 44평형 12가구,49평형 13가구,51평형 18가구,58평형 10가구,60평형 22가구다. 분양가는 평당 16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50∼60평형대를 강변북쪽으로 전면해 배치해 한강조망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4분 거리다. 서강초등, 신수중, 광성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5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재개발 아파트 228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5평형 71가구,33평형 20가구,41평형 21가구 등 총 112가구다. 평당분양가는 25평형이 980만선,41평형이 1300만원선. 창신뉴타운(3차 후보지)및 재개발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지하철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걸어서 3분 거리. 대광초등, 대광중, 대광고가 가깝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4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재개발해 416가구를 지어 이 중 24∼42평형 1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숭인4구역은 3차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 안에 있다. 지하철6호선 창신역이 단지 앞에 있고 명신초등, 동신초등, 창신초등, 한성여중, 한성여고 등 학군이 풍부하다. 동대문 패션상가와 청계천, 숭인공원이 걸어서 10분거리다. 신도림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33평형 30가구,47평형 45가구,48평형 15가구 등 90가구를 분양한다.19층짜리 1개동으로 경부선 전철과 지하철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신도림역 일대는 복합상업지구로 지정돼 호텔, 컨벤션센터, 주상복합타워, 테크노마트 등 첨단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중랑구 상봉동에서는 성원건설이 성원상떼빌 주상복합아파트 264가구를 분양한다.44∼96평형이며 중앙선 전철 망우역을 걸어서 도보 5분, 지하철7호선 상봉역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우방은 서초구 서초동 남성연립을 헐고 49가구를 지어 24∼31평형 15가구를 임의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1500만∼1600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지하철3호선 교대역이 걸어서 4분 거리, 지하철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더블역세권이다. 서초중, 서울고, 서초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리노 동계올림픽](2)무한도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무려 14년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딴 메달은 모두 20개. 하지만 19개가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쏟아졌다. 나머지 1개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 1000m에서 김윤만이 딴 은메달. 이후 14년만에 토리노에서 한국의 남녀 간판스타 이강석(사진 왼쪽·21)과 이상화(오른쪽·17)가 메달 획득을 꿈꾼다. 이강석은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11월에는 월드컵시리즈에서 34초5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기록상으로 세계 최상위권에 속해 기대를 부풀린다. 폭발적인 스타트가 강점이어서 단거리 선수로는 최적격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대회 때마다 메달 유망주로 꼽혔던 이규혁(27)이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로 물러났다. 토리노대회도 500m 참가선수 가운데는 34초대의 선수가 무려 10여명이나 된다. 말 그대로 0.01초의 전쟁이다. 부담감을 덜기 위해 이강석은 “세계 5위권 진입이 목표”라면서 마인드컨트롤 중이다. 최근 상승세인 베테랑 이규혁도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각오다. 여고생 이상화도 메달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코너링이 일품인 그는 지난해 2월 세계주니어선수권 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인젤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따 한국 빙상계를 흥분시켰다. 물론 500m 한국기록이 37초90으로 세계기록(37초28)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상화는 “쫓는 자는 쫓기는 자보다 부담이 없다.”면서 “과감하게 부딪쳐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인젤대회에서 중국의 강호 런후이를 제친 뒤 자신감을 더했다. 올림픽 여자 최고성적은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 유선희가 500m 5위에 오른 것.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신랑 힘세서 신부는 좋겠네

    신랑 힘세서 신부는 좋겠네

    한국 「프로·레슬링」 계의 기린아(麒麟兒) 장영철(張永哲)이 곧 장가를 간다. 四각의 「매트」를 주름잡던 왕년의 「헤비」급 챔피언, 억척스런 「셀리비트」(독신주의자)였기에 그의 이번 혼사는 대망(待望)의 「빅·게임」이 아닐 수 없다. 『덩치는 저래도 「링」밖에서는 하는 짓이 꼭 어린애인걸요』귀엽다는 듯이 「링」속의 獅子를 바라 보는 신부 全英海(26)양은 利大를 나온 체중 45kg의 「울트라·라이트」급. 결혼 D「데이」는 오는 6월 22일. 이날 하오2시 張永哲, 全英海 「콤비」는 종료예식장에서 정식 부부가 되는 「메인·이벤트」를 피로(披露)한다. 작년 9월 12일 아무도 모르게 약혼식을 올린지 만 9개월 10일만에 이들은 명실상부, 부부의 연(緣)으로 새로운 출발하게 된 것. 『처음엔 그냥 열렬한 「팬」으로 존경과 관심을 쏟았죠. 얼마를 지나다 보니까 남다른 성실성, 부드러운 인간미에 저도 모르게 인간적으로 끌려들어 가게 되었어요. 「링」안에선 그토록 무서운 사람이 일단 「링」밖으로 나오면 그보다 더 순진하고 나약할 수 가 없답니다』 신부는 신랑 자랑에 침이 마른다. 『4년전 그일 (註=장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폭탄선언) 이 있은 직후 난 부산 태종대에 칩거하고 있었읍니다. 환호하던 관중도 갈채를 보내던 「팬」들도 모두 나에게서 시선을 뗀 직후라 난 환멸과 패배감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었죠. 그때 「미스」全이 어머니와 함께 나를 찾아 왔읍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위로해 주더군요. 난 순간적으로나마 감격했고, 그 감격은 곧 재기(再起)에로의 생명수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사랑의 「게임」은 대략 3「라운드」로 구분된다. 1「라운드」는 「챔피언」대「팬」의 시절. 63년부터 65년까지의 3년간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였고 그것은 또한 張永哲의 황금기이기도 했다. 그때 全양의 一家는 어머니 崔正林(56)여사를 비롯해서 네딸(정원·정숙·영매·정옥), 사위, 조카등이 모두 張의 열렬한 「팬」. 「게임」이 있을때마다 그들은 체육관을 찾았고 張이 나오는 TV앞에선 가성(奇聲)·괴성(怪聲)이 뒤범벅이 된 수라장이 이루어지곤 했다. 제 2「라운드」는 오누이 시절. 全양의 어머니는 어느날 「게임」이 끝난후 張을 집으로 초대, 아침 아들이 없던 그녀는 그를 양아들로 삼았다. 따라서 全양과는 「오빠」·「누이」의 관계. 이제 이들은 「여보」로 호칭되는 제3「라운드」의 「게임」을 목전에 두고있다. 신부 全英海양은 운동 구경뿐이 아니라 여고때는 직접 「핸드볼」선수로도 활약했던 맹렬(猛烈)여성. 수척한 몸매이긴 하지만 다부진「마스크」에 정신의 탄력성 같은게 엿보이는, 제격인 「선수의 아내」다. 『막상 배우자로 생각해 보니 성격이 혹 난폭할까봐 걱정이되었어요. 그러나 사귀면 사귈수록 이런 걱정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되었읍니다. 도무지 집에 들어오면 어린애가 돼요. 온 식구를 무섭게 웃긴답니다』 張永哲이 全양과의 결혼을 경심 하게 된 것은 그들의 결혼이 자신의 선수 생활에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때 부터. 「프로·레슬러」의 생명이 적당한 식사 관리와 휴식에 있다고 믿는 張永哲은 全양의 「모든것」에서 결혼생활과 선수생활의 양립(兩立)이 가능하다는 어떤 확신같은걸 얻은 것 같다. 결혼 생활이 질서와 「밸런스」를 기조(基調)로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정신 건강면에서 독신보다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張永哲의 「면(免)총각의 변(辯)」. 술과 담배를 안하고, 비교적 건실한 생활을 해 온 張은 이번 결혼이 자신으로서는 「꿈이여 다시 한번」을 꾀할 수 있는, 어떤 전기(轉機)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레슬러」의 아내를 지망한 신부 全양은 급습(急襲)한 기자의 질문에 대략 다음과 같은 「내조(內助)의 변」을 털어 놓았다. -어랜애는 몇이나 낳을 예정? 『아들만 둘. (머뭇거리다가) 하지만 선수론 안 키우겠어요.「팬」으로 보는 것과 혈육으로 보는 것과는 감상眼이 근본적으로 다르거든요』 - 張선수를 무어라고 불러요? 『재근이 아저씨, 조카 중에 재근이란 아이가 있어요…』 - 결혼 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할일이 있다면? 『두사람의 체중을 똑같이 늘리는 것. 우리 재근이 아저씨의 체력 유지와 「컨디션」조절같은것도 모두 내가 해야 할 당면 과제죠 』 - 혹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가공(가공)할 사태가 벌어진텐데…. 『아무리 싸움을 해도 나에게 손찌검은 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해요 때릴 데가 어디 있어야죠?』 이들은 지금 청량리 대왕상가 「아파트」에 「스위트·홈」까지 마련했다. 張永哲은 22일 결혼식을 올린 직후에 있을 국제경기에 오히려 더 신경이 써 진다고, 새 신랑답지 않은 발언일석. 1백10kg 「헤비」급과 45kg 「플라이」 급의 사랑의 대전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상상평(想像評)을 부탁했더니 張은. 『내가 항상 패자(敗者)죠』 사람좋은 너털 웃음을 터뜨린다. [ 선데이서울 69년 6/15 제2권 24호 통권 제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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