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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時代百貨店 김순미(金順美)양 - 5분 데이트(60)

    미스·時代百貨店 김순미(金順美)양 - 5분 데이트(60)

    반짝이는 눈위에서 반듯하고 매끔한 이마가 덕스러워 보인다. 코며 볼이며 턱이 모두 동글 동글하기만 한 아가씨. 이목구비가 완전히 조화되어서 듬직한 얼굴인데 초면 인사에 웃는 입가는 무척 어리광스럽다. 「오피스 · 레이디」의 때가 조금도 묻지 않은 얼굴. 時代백화점 총무과의 귀염동이란다. 『지금 서울로 취직돼 온지 만 1년이에요. 집이 木浦예요. 9남매중 다섯째 딸이고요』 김석규(金錫圭)씨의 3남(男) 6녀(女)의 5째따님. 전남 목포여고를 마치고 목포교육대학을 다니다가 상경(上京)했다. 『언니 오빠들이 모두 서울에 살거든요. 언니가 하도 올라오라고 불러 올리는 바람에-』 언니들이 어찌나 아기 취급을 하는지 직장에서 집으로 직행해야만 안심들을 하는 처지. 「보이 ·프렌드 」같은 것은 꿈도 못꾸어 본단다. 『 영화배우 신영균 같이 털털한 남성쯤으로 -』이상적인 남성형을 꼽는다. 취미는 1949년생의 가로쓰기족(族)답지 않다. 꽃 기르는 것, 새 기르는 것이 취미. 꽃은 「히아신드」 새는 「잉꼬」, 십자매를 제일 좋아한다. 월급은 꼬박꼬박 언니에게 바쳐서 계를 붓고 있을만큼 알뜰하기도 한 아가씨. 「 데상」도 이얌전한 아가씨의 한 가지 취미. 집에 조용히 앉아 그림 그릴 수있는 팔자가 되는 것이 여자로서의 소원이란다. [선데이서울 69년 12/7 제2권 49호 통권 제 63호]
  • 홍종명(洪鍾鳴)씨 외딸 홍순정(洪淳正)양

    홍종명(洪鍾鳴)씨 외딸 홍순정(洪淳正)양

    화가(畵家) 홍종명(洪鍾鳴)씨와 곧잘 나란히 전람회장이나 화랑에 나타나곤 하는 머리 긴 아가씨가 있다. 따님이기에는 너무 젊어 보이는 아버지지만 너무 닮아서 속일 수 없는 따님이다. 아버지는 서양화(西洋畵)지만 따님은 동양화(東洋畵) 전공. 父女2代 화가의 화랑순례를 잡아 보았다. 『별로 화가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저 자신도 화가 되겠다고 대단한 꿈을 꾸지는 않앗던 것 같아요. 그저 쪽박 같은데다 그림을 그려 갖기도 하고「크리스마스•카드」같은 것을 제손으로 그리는 정도였지요. 막상 대학의 전공학과를 택하자니까 미술(美術) 하고픈 생각이 들었나 봐요 』 따님의 소질에 관해서 무척 겸손하는 아버지다. 동덕여고(同德女高)를 거쳐 지금 이대(梨大) 미술대학 동양화과 1학년. 입학때「톱」이었기 때문에 과대표(科代表) 노릇을 하고 있다. 『「리더십」이 익혀져서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심부름 할 일이 많은가 보더군요. 그림 많이 그리지 않는다고 요즘은 내가 나무라고 있죠. 고등학교 때 보다 더 안그리는 것 같거든요』 아버지 보다 키가 커서 걱정인 1950년생. 신장(身長)은 비밀로 해 두고 싶단다. 아버지보다 키가 아무리 커 보았자 응석이 얼굴 가득한 것이『아기같은 고명딸』임에는 틀림없다. 『응석장이가 제법 제 용돈 벌이까지 하니까 신기할 때 조차 있어요. 얼마 전에는 얘한테 구두 한켤레 얻어 신었답니다』 동네 꼬마들에게「피아노」교습을 시키는「아르바이트」벌이.「프로」만큼의 실력을 자랑하는「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단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니까요. 전축보다는 얘가 치는「피아노」를 감상하고 싶어 하죠』「아마추어」독주 한번 하려면 유세가 대단하단다. 아버지에게 감상료를 톡톡이 뜯어내는 실속파란다. 『그러다 가도 화실에서 물감개고 붓 빨고 하는 일을 곧잘 돕지요. 차(茶) 심부름도 도맡아 하고요. 집에 살림 돕는 사람이 없거든요』 어머니 李여사와 오빠 하나 동생 하나.「외딸 고명딸」이라고 살림 돕는 걸 무척 싫어하는 어머니에게서 억지로 일을 빼앗아 하는 따님이라는 것이다. 『제 엄마에겐 곧잘 안마도 해 주는 모양입니다. 나는 성미가 남의 손 닿는 걸 싫어해요「피아노」쳐 주고 또 요즘은「기타」도 뜯으면서 음악감상 시켜주는 것이 이녀석의 큰 재롱이죠』 일요일이면 어머니 아버지 순정(淳正)양이 함께 교회에 갔다가 가족「데이트」하는 것이 일과. 오빠와 동생들은 산으로 달아나 버려 결원이 된다. 『우리 내외는 얘가 끼어야만「데이트」도 더 재미 있거든요. 제「데이트」못하게 막는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아직은 아빠•엄마와의「데이트」가 제일 즐겁고 더 자주했으면 싶다고 순정양은 코를 찡긋하면서 웃는다. 『내가 3년마다 개인전을 하고 있어요. 금년에 했으니까 얘가 4학년 되면 다음 개인전이지요. 얘 소원은 그 때 부녀전(父女展)하는 거라나요. 그림이 그동안 좋아져야지 신통찮으면 어림도 없다고 호통을 쳐주고 있죠』 [선데이서울 69년 12/7 제2권 49호 통권 제 63호]
  • 손혜경 슬럼프 딛고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우승

    지름 11㎝, 무게 105g의 클레이표적(피전) 2개가 운명을 갈랐다. 손혜경(30·창원경륜공단)이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털어내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손혜경은 1일 새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루체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06점(120점 만점)을 쏴 중국의 리 루시앙을 2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25·상무)는 103점을 명중,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클레이 종목(트랩·서키트·더블트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손혜경이 처음이다. 손혜경은 또한 이번 대회 일반부 첫 금메달을 한국팀에 안겼다. 한국은 주니어부에서는 금1, 은5, 동3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일반부에서는 노메달 행진을 이어왔다. 손혜경은 지난 2002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더블트랩에서도 한국인 최초로 클레이 종목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개인적으로는 2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입상한 것.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총이 낯설지 않았던 손혜경은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에 입학하면서 사격에 입문했다. 출발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발전속도는 군계일학이었다. 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3학년 때인 9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혜경은 그 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계를 흥분시켰다. 이후 96년 5월 회장기대회 더블트랩에서 111점을 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여자 클레이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2004년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식마저 미룬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던 것. 설상가상 다리 부상으로 부진은 깊어졌다. 결국 국내 1인자의 자리는 후배 이보나에게 빼앗겼고 자신이 올림픽 쿼터를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했다.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손혜경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소속팀 창원경륜공단의 김관용 감독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해냈고, 전성기의 실력을 회복해 지난 1월 1년 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손혜경을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온 경남사격연맹 이규천 전무이사는 “혜경이는 웬만한 남자보다 대담하고 승부근성이 좋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깡다구’가 좋아 클레이 선수로는 제격이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베이징올림픽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더블트랩이란 시속 105㎞로 날아가는 접시모양의 점토 표적(피전·11㎝ 105g)을 12구경 산탄총으로 격파하는 클레이 종목은 트랩과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뉜다. 더블트랩은 중앙의 자동표적방출기에서 표적이 동시에 좌·우로 날아온다.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더블트랩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 손혜경은 누구 ●1976년 3월4일 부산생 ●가족관계:손광명(63)씨와 최영민(61)씨의 1남1녀 중 막내 ●취미:영화보기 ●주량:전혀 못함 ●체격:158㎝ 55㎏ ●경력:부산 안락초-혜화여중·고-경남대-창원경륜공단 ●국제대회 입상경력: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더블트랩 銅-98년 방콕아시안게임 더블트랩 단체 銀-02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 개인 銅-02년 부산아시안게임 스키트 단체 및 개인 金, 더블트랩 단체 銀
  • 미스·아이·실버 이옥재(李玉載)양 - 5분 데이트(59)

    미스·아이·실버 이옥재(李玉載)양 - 5분 데이트(59)

    『친구들이 하도 권해서 반강제로 응모했던 것인데 막상 되고 보니까 기분이 나쁜 편은 아니군요』 「미스·아이·실버」이옥재(李玉載)양은 잘닦여진 은(銀)방울처럼 깨끗한 눈을 반짝거린다. 11월1일 「미스·아이·콘테스트」에서 3백37명의 미안(美眼) 응모자중에서 뽑힌 여러 명의 미안(美眼)아가씨중 「실버」로 지명이 된 아가씨. 교육사업(敎育事業)을 하는 이우현(李遇賢)씨의 외딸. 오빠 하나 남동생 둘이 있다. 『시집 가서 잘 살고 싶어요. 우리집은 지금 연세대 대학원다니는 오빠 장가 보낼 일밖에 걱정이라곤 없어요. 부모님들이 그렇게 다정하실 수가 없거든요. 이젠 이만큼 크니까 남의 가정에 불화(不和)가 더러 있는 걸 보면 괴상해 보여요. 난 꼭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의 주부가 될래요』 돈이 많다거나 지위가 높다거나 하는 따위는 행복의 조건에 들지 않는단다. 그 인생관이 말뿐만은 아닌 것 같다. TV에서 본 요리는 뭐든 「제맛 나게」 만들줄 안다는 솜씨 자랑만 보더라도. 『취미는 「쇼핑」이죠』 이것만 해도 여간 여성적이 아니다. 1949년생 서울산. 서울여고(女高)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경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지금 휴학중이에요. 2학년만하고는 외국유학 갈 계획을 했었기 때문이죠. 기자생활이 무척 멋있을 것 같아서 택한 전공이었어요』 사정이 생겨서 외국유학계획은 좌절되고 70년 학기는 복교할 예정. 『영화도 좀 봐요. 요즘 「사운드·오브·뮤직」을 정말 감명깊게 보았어요』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부고]

    ●장상식(함주산업 대표·전 한국샤프전자 부회장)씨 별세 우진(사업)화진(사업)혜경(철원고 교사)희진(회사원)수현(의류업)씨 부친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40분 (02)392-0299●박용규(외교통상부 외교사료관장)남규(국민은행 신용두지점장)재규(DMGKorea 이사)인숙(삼성생명 양천지점 B.M)씨 부친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 (02)2072-2014●유재천(한림대과학원 특임교수)재효(전 철도청)재성(전 산업은행)재숙 재실 재영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 (02)3010-2265●이재찬(서울시도시철도공사)재환(위즈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9시 (02)3410-6916●조보형(대명건축 대표)재형(국민은행 백마지점장)씨 모친상 3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10시 (02)921-3099●박후용(송파소방서)관용(사업)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8●권지환(한국씨티은행)지훈(천지인메티칼)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02)3010-2262●여기언(서연대리석 대표)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3●조희근(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410-6920●공동석(순덕철강 대표)씨 상배 남웅(워커힐호텔 대리)지웅(경동보일러 주임)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최종문(전 강원은행장)씨 상배 재원(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윤종인(백석대 교수)씨 빙모상 3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5시30분 (02)590-2540●김양묵(하나애드 대표)씨 모친상 29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1일 오전 11시 (02)3010-2236●홍창진(연합뉴스 대구경북지사 기자)창준(경일여고 행정실)씨 부친상 오상국(안동대 강사)씨 빙부상 30일 오후 7시30분 동산의료원, 발인 8월 1일 오전 (053)250-7144
  • [커리어 우먼] 신순희 모든넷 사장

    [커리어 우먼] 신순희 모든넷 사장

    ‘장애인이면서 여성, 여기에 사업기반이 지방….’ 이 정도면 CEO로서 불리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모든넷’ 신순희(46) 사장에게는 이러한 조건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모든넷’은 모니터형 전자칠판을 주력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과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검색엔진, 웹 메일 개발 등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단가가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3살때 앓은 소아마비, 그러나 좌절한 적 없어” 그는 “어릴 때 다리가 불편하다고 놀리는 아이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 친구로 만들었다.”면서 “재미있게 해주니까 주위에는 늘 친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밝게 자라던 그녀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부산대학교 약대에 합격을 했는데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졌다. “부모님이 약대 진학을 희망했고 나도 약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수험생을 받아 주는 대학을 찾아 전국 모든 약학대학의 문을 두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대학입시 행정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헤쳐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신 사장의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결혼후 인연을 맺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인생 전환 약사의 꿈을 접고 의류학과로 진로를 바꾸었다. 어릴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미술 소질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결혼이 그녀의 꿈을 다시 한번 접게 했다. 학창시절 사랑을 키워온 남편과 대학 졸업 후 곧 바로 결혼하면서 평범한 주부로 주저앉았다.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됐을 거예요. 당시 유학과 남편 사이에 갈등을 했으나 결국 사랑을 선택했죠.” IT와는 결혼 후 우연찮게 컴퓨터그래픽을 공부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신 사장의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의 계기가 된 것은 1994년 ‘한국컴퓨터그래픽 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그녀의 컴퓨터그래픽 실력이 높이 평가받으면서 대전에 있는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취업했다. 또 국내 최초의 컴퓨터그래픽영화 ‘구미호’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뒤 구미지역 데이콤 지정사업체에서 일하면서 통신분야의 경험을 넓혀 나갔다. ●악바리 정신으로 외환위기 극복 1997년 10월 ‘모든넷’을 설립했다. “주위의 반대는 없었어요. 하고 싶은 일은 꼭 하는 성격이라 말려 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했겠죠. 남편은 오히려 창업을 권유하는 쪽이었어요.” 창업 첫해에 그녀는 소기업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외환위기라는 엄청난 시련을 만났다. 연구개발에는 많은 돈이 투자되는 반면 매출은 없어 개점 휴업상태가 계속됐다. “직접 발로 뛰며 고객을 만났죠. 당시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어요.” 이런 성실함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다. 여기에다 일을 맡기면 똑소리나게 마무리하는 그녀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일감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대구시청, 경북도청, 대구시교육청 등 대구·경북지역 관공서 전문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신 사장의 성공에는 남편 이종열(48) 상무도 큰 힘이 됐다. 삼성전자를 다니던 남편은 창업 1년 후인 1998년 사표를 내고 합류했다. 그녀의 기술에 일류 기업 경험이 있는 남편의 조직관리까지 더해지면서 회사는 날개를 달았다. 이로 인해 직원도 없는 1인 회사가 지금은 직원 5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2003년에는 영업망을 전국으로 넓히기 위해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신 사장은 최근 일본 중견기업인 ‘퀸랜드’사와 전자칠판과 프리젠드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해외 수출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뚫은 것이다. “술도 골프도 못하는 여성 장애인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기업의 몸집이 커지니까 더 어려워져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요. 여태까지도 해왔는데….” 잔잔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 신순희 사장은 ▲1961년생 ▲부산여고 졸업 ▲부산대 의류학과 졸업 ▲1994년 대전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1995년 세리콤 실장 ▲1997년 모든넷 창업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이사 ▲국가기술혁신특별위원회 지역기술실무위원 ▲계명대 겸임교수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女양궁 세계1위 이성진 믿었었는데…‘탈락 충격’

    ‘바늘구멍 뚫기’로 불리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평가전. 세계 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내 평가전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27일 장대비와 햇빛이 오락가락하던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3회전에서 충격의 이변이 일어났다. 여자양궁 세계 1위 이성진(21·전북도청)이 탈락한 것. 남녀 각 8명이 나서 각각 1위는 도하행 티켓을 먼저 쥐고 8위는 아시안게임 출전 꿈을 완전히 접는다.2차 평가전 합계에서 이성진은 8위(14점)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로 나선 이성진은 단체전 금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명궁의 계보를 잇는 간판으로 떠오른 선수다. 게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어 세계 최고 궁사로 거듭났다. 이성진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어깨 통증.2005년에도 주사를 맞아가며 경기를 치렀던 그는 올해 2차 선발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실력 차이가 백지장 한 장도 나지 않는 대표팀 경쟁에서 이는 커다란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오선택 여자양궁 대표팀 감독은 “결과적으로 이성진 탈락은 이변이지만 지난해부터 시달린 어깨 부상을 감안하면 잘 쏜 것”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이어 “올해는 유난히 선수들의 기록이 좋다.”면서 “나라별 결선 쿼터가 2장인 아시안게임이 올림픽보다 힘들지만 누가 선발되든 금메달을 딸 능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이상현(25·상무)이 탈락했고, 남자부 고참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와 여고생 궁사 이특영(17·광주체고2)은 각 1위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각각 2∼7위를 차지한 장용호 임동현 등 남자부 6명과 박성현 윤미진 등 여자부 6명은 새달 7일 열리는 3차 평가전에서 남은 티켓 3장을 놓고 시위를 당기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진짜 승부 이제부터”

    인성여고 출신의 8년차 가드 김나연(27·177㎝)은 지난 겨울 친정팀 국민은행으로 돌아왔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99년 국민은행을 통해 프로에 뛰어든 김나연은 이듬해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 1대1 트레이드된 뒤 2004년에는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신한은행으로 또 한번 둥지를 옮겼다. 우리은행에서 김나연 강영숙 이연화를 내주고 김영옥을 받은 것. 하지만 슈팅가드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득실거리는 신한은행에서도 김나연의 자리는 마땅찮았다. 어느덧 중고참 대열에 들어섰지만 좀처럼 기회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나연은 올초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국민은행으로 보내주시지 않으면 은퇴를 하겠습니다.”라며 간곡하게 요청했다. 농구판의 관행(?)대로라면 당장 자기 팀에서 중용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득이 될 선수를 풀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신한은행에선 김나연을 친정팀으로 보냈다. 친정으로 돌아와 안정을 찾은 김나연은 한결 성숙해진 플레이를 펼쳤다. 올 여름리그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개를 던져 18개를 성공,45%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국민은행의 아킬레스건인 외곽슈터 부재를 해결했다.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 김나연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손맛을 뽐냈다.3쿼터까지 3점슛 7개를 던져 3개를 꽂아넣는 등 13점 3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나연의 투혼은 수비에서도 빛났다.3차전에서 37점을 몰아쳤던 삼성생명의 에이스 변연하(20점)를 3쿼터까지 12점으로 묶은 것. ‘원투펀치’ 정선민(1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마리아 스테파노바(17점 14리바운드)에 김나연의 깜짝 플레이로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에 61-58로 이겼다. 국민은행은 1·2차전을 내준 뒤 3·4차전을 모두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쿼터까지는 국민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 쿼터 종료 2분48초를 남기고 52-32, 무려 20점차로 승부를 벌린 것. 모두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명가 삼성생명의 저력은 그때부터 발휘됐다. 센터 안 바우터스(18점 16리바운드)가 낚아낸 리바운드를 변연하가 쏙쏙 집어넣어 경기종료 33초를 남기고 58-59까지 추격한 것. 하지만 삼성생명은 믿었던 박정은이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종료 3.8초 전 스테파노바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5차전은 2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스·뉴스타일 양재학원(洋裁學院) 金瑜淑(김유숙)양 - 5분 데이트(58)

    미스·뉴스타일 양재학원(洋裁學院) 金瑜淑(김유숙)양 - 5분 데이트(58)

    보글보글 복(福)스러운 얼굴에 세상에 성낼 일이 없다는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이다. 태양과 그 따뜻한 햇살이 연상되는 이런 아가씨를 싸늘한 겨울의 문턱에서 5분「데이트」하는 것이 행운처럼도 느껴질 정도. 1946년생. 신장 1백62㎝, 체중 51㎏의 몸매는 표준「글래머」. 가구점(家具店)을 경영하는 아버지 김현덕(金賢德)씨의 살림밑천 첫딸. 『한양여고 졸업 후에 줄곧 집에서 살림을 돕고 있었어요. 제 소원 성취의 첫 단계를 밟도록 아버지께서 허락해 주신게 겨우 1년쯤이에요』 소원이란 작더라도 좋으니까 자기가 경영하는 의상실을 갖는 것.「뉴·스타일」양재학원에서「디자이너」수업에 전념한지 1년쯤 되었다. 『아버지께서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주겠다고 안 하시면 의욕이 지금처럼 나지 않았을 거예요. 남들은 시집갈 나이 됐다고 야단인데 전 요즘 그런건 머나 먼 얘기로 밖에 안 들려요』 맏며느리감인 그 얼굴이 시집갈 생각은 정말 아직은 없다는 천진한 웃음을 웃는다. 『취미가 공상(空想)이랍니다. 등산하는 것 빼놓고는요』 「디자이너」에게 안성마춤인 취미들일 것 같다. 『장미꽃을 참 좋아해요, 여성은 언제나 장미꽃 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상실을 열면 저는 여성들을 장미꽃같이 꾸미는 요술사가 되지 않겠어요? 어려서부터 키워 온 저의 꿈입니다』 [선데이서울 69년 11/23 제2권 47호 통권 제 61호]
  • [주말탐방] 특전사 여군

    [주말탐방] 특전사 여군

    “단결!” 어서오십시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군으로만 구성된 특전사령부 여군중대에 오신 걸 우렁찬 목소리로 환영합니다. 그만 좀 두리번거리세요. 여군부대라니까 눈에 호기심이 그렁그렁하군요. 궁금한 게 많겠지만 일단 훈련 장면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까요. 저기 연병장에 대테러복을 입은 여군들이 보이지요? 강하 훈련을 준비중입니다. 자꾸 덥다고 그늘 쪽으로 피하지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어서요. 고운 얼굴에 서슴없이 검은 색 위장물감을 칠하는 여군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요? 특전 훈련의 꽃은 역시 ‘공중에서 내려오기’입니다. 먼저,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높이의 구조물에서 로프(Fast Lope)를 타고 내려오는 훈련입니다. 가죽장갑을 낀 두 손으로 로프를 붙잡고 두 다리는 쭉 뻗어서 상체와 직각으로 만든 다음 군화를 신은 두발로 로프를 쥡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쭉쭉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원숭이처럼 로프에 다리를 꼬고 질질 끌려 내려오면 실격입니다. 마찰이 일어나 다치기 십상이고 속도 조절도 안 되거든요. 그러니 고도를 두려워 않는 담력과 함께 밧줄에 몸을 접착시킬 수 있는 근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안전장비요?그런 것 없습니다. 떨어지면 그냥 죽는 겁니다. 물론 우리도 처음엔 겁이 났습니다. 수백, 수천번의 공포와 싸우고 1년쯤 지나야 비로소 두려움이 사라지더군요. 그때부터는 높이에 무감각해지고 강하 자세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인간에게 습관이나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겠지요? 다음은 래펠(Rappel)훈련입니다. 역시 같은 높이에서 로프보다 얇은 래펠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 손엔 권총을 쥔 채 땅을 향해 머리부터 거꾸로 내려오는 겁니다. 엄청난 담력이 필요하지요. 한 가닥 래펠에 몸을 의지해 곤두박질칠 때 우리의 ‘에스트로겐’은 ‘테스토스테론’으로 급전환합니다. 모든 훈련의 종류와 강도는 남자 특전요원들과 똑같고 어떤 특별대우도 없습니다. 다만, 출산 전후로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변하는 건 남성과 다른 점이겠지요. 아기를 낳기 전에는 하루 열번이라도 별 생각없이 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다가도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낙하 전에 꼭 기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모성애는 위대하지요? 여군 중대원 40여명의 무술 단수를 모두 합치면 200단이 넘습니다. 태권도, 합기도, 격투기 등 무술이 1인당 평균 5단인 셈이지요. 그중에는 도합 10단의 고수도 있답니다. 아니, 구경만 하는데도 그렇게 더위에 지쳐 헐떡입니까. 그만하지요. 이리 행정반 건물로 들어와서 시원한 것 한잔 드세요. 특전사 여군이라고 하니까 우락부락할 줄 알았는데, 체격도 왜소한 편이고 미인들이 많다고요?그럴 줄 알았습니다. 우리를 처음 본 사람들이 노래처럼 하는 소리입니다. 기혼자들은 “부부싸움할 때 치고받고 싸우냐.”는 농담도 자주 듣습니다. 죄송하지만, 덕담이라도 그런 얘기 정말 듣기 싫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다 뿐이지 우리도 똑같은 여성입니다. 부탁인데, 그냥 다른 여성들처럼 평범하게 대해주세요. 이거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졌군요. 그런데 왜 여군이 됐느냐고요?그것도 힘들다는 특전사 요원을?글쎄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왠지 여군이 멋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달리 운동에 자신있었던 부분도 작용한 것 같고요. 가족 중에 직업군인이 있어 그 영향을 받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기혼자 중에는 남편 역시 군인인 커플이 적지 않습니다. 특전사의 주임무는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기 위해 적의 핵심 시설과 요인을 타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신력과 체력,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얼핏 우리의 상하관계가 느슨해 보이는 것도 팀워크를 가족처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특전사 임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무인(武人)들이 으레 그렇듯 대부분 뒤끝이 없고 시원시원한 성격들이라 1994년 정식 부대 창설 이후 별다른 병영사고가 없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특전사 여군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다고요?그렇다면 주저없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전시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려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두려움을 일소할 만한 강인한 정신력과, 어떤 장애에도 굴하지 않을 강철같은 체력과, 무엇보다 피가 마구 끓어올라 넘칠 만큼의 애국심은 필수입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더운 날씨에 안녕히 가십시오. 중대장 대위 안윤숙, 중사 임미진·강경희·이난영·손인화·박세영이 전 부대원을 대표해 인사올립니다.“단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50:1 경쟁률 뚫으려면 특전사 여군을 하고 싶다고 다 될 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평균 5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여고졸업 이상 학력자 중 1차 서류심사→2차 신체검사→3차 체력측정·소양평가(필기)·면접 순으로 전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체력이다.1.5㎞를 7분 안에 주파하고, 윗몸일으키기를 2분에 70개 이상, 팔굽혀펴기를 2분에 50개 이상 할 정도가 아니라면 꿈을 접는 게 좋다. 이 관문을 통과한 사람도 “마음은 있는데, 몸이 안 따라간다.”고 할 정도로 특전사 훈련은 혹독하다. 봉급은 9급 공무원 수준이며, 위험수당이 별도 지급된다. 특전사에 합격하면 3년 의무 복무 뒤 2년을 연장할 수 있고,10년 이상 장기 복무를 희망하면 별도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대부분 장기 복무 신청을 하지만 통과비율은 30% 정도에 그친다. ■ 소녀취향 소품들 5평에 물씬 직접 들어가 본 특전사 여군의 숙소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군 내무반의 분위기는 찾을 수 없고, 평범한 여학생의 방처럼 ‘소녀적 취향’이 물씬했다. 남성으로서 행정반 건물 건너편에 위치한 3층짜리 여군 생활관에 ‘진입’하기는 기자가 처음이라고 했다. 여군은 부사관급 이상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부대 밖 개인 주거시설에서 출퇴근하는 게 원칙이지만, 특전사 독신 여군에게만 특별히 단체숙소가 제공된다.30여명의 미혼 여군들에게는 개인별로 5평짜리 원룸식 방이 배정되기 때문에, 단체로 자는 사병 내무반의 개념은 아니다. 한껏 멋을 부린 사진과 개성 넘치는 좌우명이 아담하게 붙어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예쁜 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쪽에 변기와 세면대만 있는 작은 화장실을 빼면 나머지 공간은 그냥 원룸이다. 이 작은 공간에 침대와 책상, 옷장, 신발장, 냉장고는 물론 취향에 따라 TV, 오디오, 컴퓨터, 어항, 피아노 등을 갖춰놓고 산다. 벽에는 유명 스타의 대형 사진도 걸려 있었다. 이 모든 소품들이 화사한 색깔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만약 도둑이 들어온다면 여군의 방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는 상상이 들었다. ■ 영내 미용실 커트 500원·파마 1만원 여군에 대한 외모 규제는 생각보다 엄격하지 않았다. 색조화장은 물론, 머리도 맘껏 기르거나 파마하거나 염색할 수 있다. 너무 튀거나 품위를 떨어뜨리는 치장만 금기시될 뿐이다. 긴 생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은 여군이 눈에 많이 띄었다. 화장도 세련되고 차분한 톤이었다. 여군들도 여느 여성처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피부 마사지나 손톱 관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값이 월등히 싼 영내 미용실을 애용하는 점이 다르다.‘군무원 언니’가 해주는 커트는 500원, 파마는 1만원 안쪽이다. 안윤숙 중대장은 “여군에 짠순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여군에게는 기본 화장품(로션·스킨·립스틱·베이스 등)과 속옷을 살 수 있는 약간의 돈이 지급된다. 여군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역시 피부. 햇빛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기미가 특히 걱정이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정성껏 바르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직접 악수를 해봤더니 대부분 손이 거친 편이었다. 대신 강도높은 훈련 덕택에 비만 걱정은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에어로빅, 헬스, 재즈댄스, 무용, 수영 등을 취미로 즐길 만큼 동적(動的)인 인간형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대 밖에서 한잔 하기도 하지만, 값이 저렴한 영내 노래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과학자라는 전문직 여성의 길은 신이 내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입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바닷가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2층 연구실에서 만난 박미선(47)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은 나이가 믿기기 않을 정도의 동안이었다. 그녀는 지난 2년간 과학원에서 연구기획·평가·운영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연구·혁신본부장을 맡아 과학원 혁신에 앞장섰다.“혁신이라는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작은 것부터 고치고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올 2월부터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본부에는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어패류에 대한 양식과 질병, 식품위생, 생명공학 분야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싸움닭’의 남다른 노력 1970년대 후반 그녀는 여성들의 진출이 별로 없는 색다른 과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수산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입학생 280명중 여학생은 자신을 포함,4명뿐이었다.1982년 졸업과 동시에 수산과학원의 전신인 국립수산진흥원에 연구사로 임용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 세상물정을 모르던 박 본부장은 이때 세상의 냉정함과 여성이라는 차별을 맛보게 된다. “연구사를 당시에는 기사로 불렀는데 남자들에게는 ‘○○기사님’ 등 존칭을 붙였지만 저에게는 ‘박양’이라는 호칭과 함께 매일 아침 큰 물주전자에 보리차 물을 담아오라고 시키는 거예요.” 게다가 가운세탁, 책상정리 등의 부차적인 업무도 자신의 일이었다. 어느날 화가 치밀어 올라 상사에게 “나는 연구업무를 하러왔지 물 뜨러온게 아니다. 만일 누군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힘센 남자직원이 해야 한다.”고 따지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만 되돌아왔다고 한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녀는 이때부터 오기가 발동, 동료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구 노력한 결과, 입사 2년만에 우수연구상을 받는 등 입지를 다져갔다. 다혈질에다 악바리 같은 그녀의 성격 탓에 이때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됐다. 여자로서 남자들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오직 실력을 갖추는 것뿐이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전문직 여성의 장점은 ´부드러움´ 능력 있는 여성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묻자 싸움닭이라는 별명과 달리 ‘여자로서의 부드러움을 잃지 말라.’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전문가적인 근성을 제외하고는 여자는 여자다울 때, 남자는 남자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보기 좋다는 것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여성의 장점을 십분발휘하고 좋은 쪽으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성이어서 차별받았던 점보다 유리한 점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자라는 점을 인정하라고 한다. 분명히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그녀의 전공은 패류질병학. 국내외에 50여편의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냈으며 저서로는 ‘한국 연근해 유용연체 동물도감’ ‘수산 양식생물 질병도감’등이 있다. 부경대 겸임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선배인 남편(51)은 직장이 경기도에 있어 주말 부부이다. 그래서인지 늘 신혼 기분으로 산다고. 늦둥이 아들(9)하나를 두고 있다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 그녀의 좌우명은 ‘인생과 일을 즐겨라.’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박미선 본부장은 ▲1959년 부산 출생 ▲부산 동여고 ▲국립수산대(현 부경대) 학사(양식학과), 석사·박사(수산 생물학과) ▲1982년 수산청 국립수산진흥원 수산연구사 ▲1999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여수수산종묘시험장장 ▲2005년 수산과학원 연구혁신본부장 ▲2006년 수산생명과학본부장
  • [부고]

    ●정한규(뉴질랜드 거주·사업)씨 부친상 이상석(코리아타임스 부사장)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20분 (02)3410-6911●김찬호(5.18기념재단 국제협력팀장)씨 부친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10-4642-6650●한상현(동부증권 채권금융팀 이사)씨 부친상 18일 광주 요한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62)510-3174●조창현(충남 태안군 재무과장)씨 모친상 18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666-0431●김성민(국순당L&B 과장)현정(LG전자 프랑스지사)지은(하나투어 프랑스지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36●장근호(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장)씨 부친상 16일 충남 논산 놀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41)735-1715●노현봉(수지 보진타워 관리소장)씨 상배 건(쎄미프로골퍼)씨 모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낮 12시 (02)3010-2263●김기호(전 단국대 교수·전 서광전기 사장)씨 별세 용범(H&C 대표)씨 부친상 국태현(사업)강보성(〃)안효창(경복여고 교목)유병모(금감원 부국장)신홍식(캐나다 거주)김용희(반포중 교사)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20 ●심호현(공인회계사)주현(울산산업진흥테크 지술지원단 팀장)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02)3410-6909●김현식(사업)씨 모친상 유병선(쓰리알소프트 대표)씨 빙모상 18일 서울시립서북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54-4444●어윤승(흥사단 고문)윤양(부경대 교수)씨 모친상 문쌍수(새마을회 진주지회장)씨 빙모상 17일 진주 제일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5)750-7235●민병갑(전 전남대병원장)씨 별세 동기(재미 사업)승기(가천의대 외과교수)은주(인천 민안과 원장)씨 부친상 장영진(인천 장외과 원장)씨 빙부상 18일 전남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2)220-6982
  • 숙녀로 성장한 아역10년

    숙녀로 성장한 아역10년

    MBC-TV 일일연속극 「태평천하(太平天下)」엔 낯설지 않은 새 얼굴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동기(童妓)역을 맡은 안인숙(安仁淑). 8살 때부터 아역(兒役)으로 TV 영화에 출연했으니 낯 설지 않고 재롱동이 꼬마 아닌 어엿한 어른으로 분장했으니 새 얼굴일 수 밖에. 「할리우드」의 경우, 한동안 아역(兒役)으로 이름을 날렸던「헤일리•밀즈」자매가 나이가 들자 어엿한 여배우로 지금껏 활약하고 있는 예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인숙(仁淑)양이 이런 경우론 처음인 셈. 깜찍스럽고 귀엽던 꼬마들이 대개 변성기를 전후해서 영화계를 떠나게 마련인 것은 생리적인 변화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주어진 兒役의「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잘 받아들여 지지 않기 때문. 그러나 仁淑양의 경우는 실제 仁淑양의 나이와「스크린」속의 나이가 같은 보초로 성장해 나가 이런 곤란은 겪고 있지 않다. 仁淑양이 TV와 인연을 맺게 된건 서울 청계(淸溪)국민학교 2학년이던 8살 때부터다. 당시 KBS 어린이합창단의 일원으로 있다가 KBS-TV의 발족과 함께 TV의 꼬마「탤런트」로 등장했다. 이 깜찍한 재롱동이를 TV에「스카우트」해 낸 사람이 연출가 허규(許圭)씨이고 仁淑양의 첫 출연 작품은『즐거운 동산』이었다. 그뒤 줄곧 KBS-TV서 兒役전문. 그러나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은 10살때부터고 그뒤 16살때까지 약1백50여편의 영화에 兒役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숭의여중(崇義女中)에 입학한 13살 때부턴 兒役이라기 보단 식모(食母), 중학생등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이 대부분. 그러나 성인역으로 첫 출연한 작품이 유현목(兪賢穆)감독 의『막차로 온 손님들』이다. 당시 仁淑양은 여중(女中) 3학년인 15살때. 그런데 하필이면 돌아온 배역이「바•걸」이 무엇하는 직업인지도 모르는채 술 취한연기를 해야했고 취한 남자들에게 얻어 맞는 고역도 치러야 했다. 배우생활(?) 10년에 영화촬영도중 울어본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란다. 그러나 이 작품 출연후 仁淑양에겐 兒役이란 딱지가 떨어지고 어엿한 여배우역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재 仁淑양이 출연중인 영화는『샹하이 블루스』(여기선 1백% 주연)『요화전』『무영탑』『모반』등 4편이며「탤런트」전속계약을 맺은 MBC-TV에선 『태평천하(太平天下)』『회심곡(回心曲)』『이상한 아이』등 3편에 출연하고 있다. 웬만한 신인여배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바쁜 몸이다. 한편 R 제과와는 3년전속계약을 맺고 광고에 출연중. 처음 영화에 나간다니까 마구 꾸지람을 하시던 아버지 안양순(安良淳•53•대동나사 주인)씨도 정작 그 영화가 개봉되니까 제일 먼저 보러 오더라는 것. 지금은 아버지가 仁淑양에겐 제일 가까운 친구이자 연기 상담자가 되었다고 마구 자랑이다. 영화에 출연하랴, TV「드라마」연습시간 대랴, 무척 바쁜 仁淑양이지만 가능한한 학교(숭의여고(崇義女高) 2년) 수업도 빠지지 않는단다. 감독들에게 사정해 「스케줄」을 잘 짜긴 하지만 1주일에 2,3일은 학교 못 나가게 마련. 그러나 성적표를 보면「언제나 中이상」이란 仁淑양의 말. 우리나라 배우론 김희갑(金喜甲)씨가「최고로 좋고」외국배우론「나탈리•우드」「오드리•헵번」이 제일 좋다고. 1남3녀의 둘째인 仁淑양이 제일 좋아하는 건 대추. 시집은 언제쯤 가겠냐니까 흡사 사내아이처럼 『헤-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안했는데…』한다. 「스크린」에선 깜찍한 동기(童技)이고「바•걸」이 되지만 아직 仁淑양은 총각선생님 골리는게 더 재미 있는 女高2학년생이다.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여자프로농구] ‘코트 미녀’ 신정자의 날

    국민은행이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2겨울리그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선수는 신정자(26·184㎝)뿐. 당시 식스맨이던 신정자는 평균 6.3점에 4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챔피언전에서 정선민(32·185㎝)이 버틴 신세계에 무릎을 꿇었다. 1년 6개월이 흐른 뒤 마산여고 6년 선후배인 이들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선민이 국민은행에 새 둥지를 튼 것. 처음에는 포지션이 겹쳐 갈등도 있었지만 둘의 역할분담이 되면서 국민은행은 강력한 포스트를 구축했다. 올 여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신한은행에 내줘 국민은행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2차전에서 살아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운명의 3차전. 국민은행은 마산여고 선후배 정선민(17점 4리바운드)-신정자(11점 6리바운드)의 화끈한 활약으로 신한은행의 추격을 67-56으로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2002겨울리그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국민은행은 20일부터 삼성생명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국민은행에선 신정자와 김나연(5점)의 몸이 가벼웠고 마리아 스테파노바(25점 19리바운드)는 ‘러시아특급’에 걸맞은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에선 전주원(16점 7어시스트)과 진미정(17점)이 스코어러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했다. 승부는 4쿼터 초반 신한은행의 센터 디종(8점 11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행동반경이 한결 넓어진 정선민의 슛이 터지기 시작한 것.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선수진, 강영숙이 돌려 막았지만 한 번 불붙은 ‘슛발’을 잠재울 순 없었다. 정선민은 4쿼터에서만 9점을 쏟아부었다. 모든 힘을 쏟아부은 정선민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 기절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정자도 특유의 영리한 리바운드와 함께 정교한 미들슛으로 공격의 숨통을 트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슈퍼루키’ 김송희, LPGA 티켓 예약

    김송희(18·대원여고 3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4번째 우승, 내년 LPGA투어 입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국가대표 출신 김송희는 17일 미국 코네티컷주 블룸필드의 질레트리지골프장(파72·6415야드)에서 끝난 큐어퓨처스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박인비(18)를 1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올시즌 4차례 우승한 김송희는 퓨처스투어 상금 5만 8000달러로 랭킹 1위를 질주, 상금랭킹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김송희는 또 1999년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세운 퓨처스 투어 최다승 기록인 5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날 막판까지 박인비, 브랜디 잭슨(미국)과 동타를 이루던 김송희는 17번홀(파5)에서 7.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송희는 “더위 탓에 힘이 들어 파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우승까지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송희는 지난 4월10일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17세10개월24일의 나이로 프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했지만 18세가 돼야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규정에 걸려 프로 전향이 어렵게 되자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퓨처스투어는 선수 연령 제한을 만 17세 이하로 낮췄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2연승 ‘챔프전 선착’

    인성여고 출신의 프로 2년차 김세롱(20·176㎝)의 뺨에는 여드름 자국이 군데군데 있다. 아직까지 여고생의 티를 벗지 못한 것. 하지만 실력도 고교급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6분여를 뛰며 ‘명가’ 삼성생명의 베스트5로 활약했다. 특히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이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시야가 넓다는 평가다. 주전 ‘진입장벽’이 높은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세롱은 2년 만에 선발을 꿰찼다. 붙박이 국가대표인 팀선배 이미선의 거듭된 무릎 부상 덕분(?)이지만 연습벌레 소리를 들을 만큼 지독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완벽주의자’인 정덕화 감독의 눈에 들기 힘들었을 것. 슛에도 자신은 있었지만 굳이 나서지는 않았다. 변연하와 박정은, 이종애 등 국가대표 삼총사와 ‘벨기에 특급’ 안 바우터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로 충분했다. 하지만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김세롱은 ‘주연’으로 우뚝 섰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면서도 쉬지 않고 공격에 가담,3점슛 4개(성공률 80%)를 포함해 20점 5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20점은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최다 득점. 삼성생명은 김세롱 외에도 변연하(14점 7어시스트 8리바운드)와 박정은(13점 6어시스트), 바우터스(19점)의 활발한 지원사격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76-58로 일축,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지난 2005겨울리그 이후 3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신한은행전의 승자와 오는 20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치르게 된다. 반면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던 우리은행은 3점슛을 17개나 난사했지만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외곽포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스·淸州煙草製造廠 임승월(林承月)양 - 5분 데이트(57)

    미스·淸州煙草製造廠 임승월(林承月)양 - 5분 데이트(57)

    『엄마와 오빠 한분 있는 외동딸, 19세이고 직장생활 1년 미만의 초년생(初年生)』 수줍은듯 밝히는 이런 신상(身上)이 조금도 실감나지 않는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표정이다. 임승월(林承月)양이 청주(淸州)연초제조창 자재과에 취직한 것이 69년 1월15일. 날짜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금 청주연초제조창은 여성 1천명, 남성 8백명의 대식구. 그중에 「퀸」으로 뽑힌 것이 송구스러워 못 견디겠단다. 충남 광주(光州)군에 있는 광흥여고(光興女高)를 68년에 졸업했다. 주산(珠算) 1급의 실력파이기도 하다. 『탁구도 좀 치는 것 말고는 방에 앉아서 책 읽는게 취미예요. 일요일에만은 여자친구들과 함께 근교에 산책을 나갑니다』 남자친구는 물론 없단다. 『가정적이고 건실한 남성이 이상형(理想型)이에요. 충청도 태생이라서 그런지 결혼은 단연 중매결혼을 원하고 있고요』 월급은 타는대로 꼬박 꼬박 적금을 들고 있다. 결혼준비 적금일까. 얼굴만 발그레 붉히고 묵묵부답. 김지미, 문주란의 『돌지 않는 풍차』, 김치찌개, 자주 빛, 한복등이 林양이 「좋아하는 것」의 「리스트」. 『아버지는 경찰관이셨는데 6·25때 전사하셨어요. 어머니께서 무척 고생하시면서 저희를 키우셨죠』 오빠 임승규(林承圭)씨는 사기업체 회사원. 『미국영화가 화려하고 「해피·엔딩」이 되어서 좋아요. 한달에 3편쯤 봐요. 많이 보는 편인가요?』 영화감상의 취향까지 분명히 밝히는 똑똑한 「오피스·레이디」다. [선데이서울 69년 11/16 제2권 46호 통권 제 60호]
  • [부고]

    ●조현오(경찰청 감사관)씨 빙모상 14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01-1096●문희창(전 조흥은행 상무)씨 별세 홍기(재미 사업)씨 부친상 김도훈(한림의대 교수)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5●김경환(김경환한의원 원장)기환(아이바이오팜 대표)재환(젠리코 〃)씨 부친상 정민화(세명약국 대표)박유선(아이스카이닷컴)씨 빙부상 김은주(연세대 대학원 교수)씨 시부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02)590-2540●김성현(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코치)씨 부친상 14일 부산 부민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51)364-0497●권영필(숭실대 공과대학장)씨 빙모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후 2시 (02)2227-8401●김성호(사업)성진(사업)씨 부친상 강석오(한국금융정보기술 대표)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263●유범진(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 부회장)씨 빙부상 1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779-2195●지선주(전 경북 구미시공단 부녀복지관장)씨 별세 하지운(하지운성형외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6914●황인관(전 조양양조 대표)씨 별세 재수(재미 사업)선회(동주대 교수)씨 부친상 나명철(약사)정익준(동아대 교수)이준수(사업)이해준(쓰리아이씨 부사장)씨 빙부상 14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17일 오전 9시 (051)628-0141●이창배(전 정신여고 교장)상배(전 농협)흥배(전 KCC)석배(신용보증기금 이사)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2
  •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커리어 우먼] 송인희 이마트 부평점장

    ‘주부사원에서 점장까지’ ‘여직원들의 대모’‘살아있는 전설’…. 송인희(54) 이마트 부평점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0년차 주부가 22년만에 국내 최대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송 점장을 만나러가면서 줄곧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맏언니 같은 푸근함과 몸에 밴 친절함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이것이구나.’싶었다. ●“첫 매장에서 정년 맞는 나는 행복한 사람” 송 점장은 지난해 6월 이마트 부평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마트의 여성 점장 1호였다. 협력업체와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포함해 700여명을 거느리는 작지 않은 매장이다. 어깨가 무거웠다. 부임 넉달만에 개점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매출과 이익이 전체 80개 매장 중 중간 정도는 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목표 달성률은 전체에서 3위, 신장률은 12.1%로 7위였다. 지난 7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평점은 송 점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마트가 생기면서 신세계 백화점에서 옮겨올 때 처음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매장이기 때문이다.10년만에 점장으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마트 부평점은 ‘전쟁중’이다. 주변 반경 5㎞ 이내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무려 13곳이나 된다. 이들간에 양보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부평점은 원래 백화점이었던 것을 이마트가 인수했다. 그러다 보니 1층 매장 한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정문은 닫혀 활용할 수 없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무빙워크를 설치해 고객들의 불편을 덜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물구조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송 점장은 이런 약점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보완했다. 친절 교육은 송 점장의 주특기이다.5년반 동안 54개 신규 점포의 개점작업을 지원하면서 캐셔 등 직원 친절교육과 직무교육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셔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매장내 문화센터에 지역주민들을 초청, 품평회를 열면서 벽을 허물었다. ‘정이 넘치는 신애인화(信愛忍和) 부평점 만들기’를 목표로 일했다.‘고객제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판단, 최근에는 매장의 모토를 ‘매사진선(每事盡善)’으로 바꾸고 ‘유통대전’에 대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할인점이라고 물건만 파나요? 1983년,9살과 5살난 두 아이를 둔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고,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그러던 중 신세계 주부사원 공채 광고가 송 점장의 눈에 띄었다. 당시 90여명의 주부사원이 들어왔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송 점장이 백화점에서 처음 한 일은 지하 식품부 과자 코너에서 판매하는 것이었다.12년 동안 과자와 해산물, 주류 코너를 맡아 일했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시작하면서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부평점 식품코너장으로 있으면서 상품관리는 물론 10여명의 직원들을 관리했다. 이어 F팀 파트장을 맡았다.F는 ‘Front End’의 약자로 주로 고객들과 직접 부딪치는 캐셔와 매장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서다.60∼70명의 캐셔들을 관리했다. 친절교육을 겸하면서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송 점장의 이같은 생각은 할인점식 서비스인 ‘고객만족센터’를 탄생시켰다. “유통업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친절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다. 대형할인점은 가격 요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고객서비스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다. 초창기에는 사내 서비스교재도 없어 교육부서와 함께 매뉴얼을 만들고 직원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퇴장하는 뒷모습 아름답게 기억되고파 송 점장은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했다. 내년이면 정년이다.“정년이 따로 있나요. 남자들도 50세 넘어까지 일하기 어려운데….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고 24년간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송 점장은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작은 욕심을 가져본다. 군 복무를 마친 둘째가 2년전 이마트에 입사해 가양점에서 근무하는 2대째 이마트 가족이다. 글 김균미 사진 이언탁기자 kmkim@seoul.co.kr ■ 송인희 점장은 ▲1952년생 ▲대전여고 졸업 ▲1983년 신세계 주부사원 1기 입사 ▲1984년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식품부 ▲1995년 이마트 부평점 F팀 파트장 ▲1998년 분당점 F팀장 ▲1999년 본점 판매담당 MSV팀 ▲2005년∼부평점 점장
  • 강남·서초·종로구등 명문학교 인근 분양아파트 시선 집중

    강남·서초·종로구등 명문학교 인근 분양아파트 시선 집중

    명문 학교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문학군 이유만으로 비슷한 지역 안에서도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13일 스피드뱅크가 하반기 서울 지역 학군별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경기고, 숙명여고 등 명문중·고등학교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8학군 인근에서 하반기 총 200가구가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고, 경기여고, 영동고, 상문고, 숙명여고 등 서울에서 가장 알아주는 명문8학군이 자리잡고 있는 강남·서초구에서는 2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12월 서초구 방배동에서 50평형 이상 중대형 134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인근에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서문여중고, 서울고교 등이 있으며 모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을 걸어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고, 서리풀공원이 바로 앞에 있다. 경복고, 중앙고 등 전통 명문고교가 자리한 종로구에서는 하반기에 1536가구가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종로구 무악동에 무악아이파크2차 36평∼53평형 50가구를 이달중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있는 독립문·매동초, 배화여고, 중앙고를 다닐 수 있다.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양정고, 진명여고, 한가람고 등이 있는 목동 인근에서도 아파트가 분양된다. 목동과 붙어 있는 신월동과 염창동에서 대기하고 있다. 보람건설은 강서구 염창동에 31·41평형 106가구를 하반기중 분양한다. 염창초·중, 양동중으로 통학이 가능하고, 한가람고와 양정고는 차로 10분 거리다. 송파구에서는 동부건설이 오금동에 32평형 83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의 창덕여고, 가락고, 동북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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