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고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75
  • 춘천 학생전용 통학택시·버스 내년부터 모든 고교 전면운행

    강원 춘천시가 시범운영하는 학생전용 통학버스·택시 운행이 내년부터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 춘천시는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학생전용 통학버스·택시 운행이 자가용 등교 감소와 학교 앞 교통체증 해소 등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특목고 제외 11개 고교로 확대 이에 따라 통학버스는 현재 춘천여고, 유봉여고 2개교에서 2학기에는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를 추가해 5개교로 늘려 운행하고 내년에는 특수목적고를 제외한 11개 인문·실업계 고교 전체로 확대된다. 통학버스는 현재 2개교 8개 노선에 대당 평균 40여명씩 하루 평균 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운행 시간은 8~20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학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학택시도 11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학택시 대상은 현재 춘천여고, 유봉여고, 강원대사대부고, 강원고, 봉의고 등 5곳이며 1일 평균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춘천시, 1000원 이상 추가요금 지원 시는 통학택시 이용 학생들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2학기부터 1000원 이상 추가 요금은 시 예산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요금을 3~4명이 나눠 내지만 2학기부터는 버스 요금과 비슷한 1000원만 내면 된다. 시는 2학기 시행을 위해 지난 추경에 보전예산을 확보했으며 통학택시 지원 조례안을 다음번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또 이용학생 증가에 대비, 개인콜택시를 확보하고 요금결제용 카드 편의성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주택 재건축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분양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427-1번지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미계약분에 한해 분양 중이다. 방배 2-6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3층, 지상 10~18층, 11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744가구다. 전용면적 기준 59~216㎡로 구성돼 있다. 롯데건설은 “강남 학군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인한 수혜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방배동에서 3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분양인데다 일반분양 물량 중 약 88%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소개했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며 동작대로, 서초대로, 남부순환로, 올림픽대로 등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방배초, 이수중, 반포중, 서울고, 서문여고, 세화중고, 서초고 등 우수한 강남8학군의 교육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서리풀근린공원, 새우촌공원 등 주변 공원시설과 녹지도 풍부하다. 분양 관계자는 “서초구는 정보사 이전 부지에 공원,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을 유치해 복합 문화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협의 중인 데다 예술의 전당 주변을 문화예술 특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양재역과 서초 IC 사이의 외교안보연구원 건너편에 있으며 입주는 2013년 11월 예정.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적한 ‘머리끄덩이女’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

    잠적한 ‘머리끄덩이女’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

    지난달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부정 선거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았던 박모(사진 왼쪽·24)씨가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핵심에 있는 경기동부연합의 한 정당 사무소 회계 책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진당 경기도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씨는 경기도당 이천 소속의 회계책임자”라면서 “회계책임자는 정당 사무소에 선거구별로 등록돼 있는데 선거 자금 출납을 담당한다. 문제가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사태에 대해 폭력사태조사위원회에서 박씨에 대한 인적사항을 조사했으며 소명 기회를 준 뒤 당기위로 넘길 것”이라면서 “그 사람은 폭력 행위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서 (제소 대상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사태조사위는 오는 15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 혁신비대위는 폭행 가담자들의 신원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당기위에 회부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통진당은 박씨에 대한 내부 조사와는 별개로 수사 당국에서 진행될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당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통진당 폭력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여성이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회계담당자인 박씨라고 발표했다. 박씨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에서 살기 어린 표정으로 조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사진이 포착돼 여론으로부터 ‘머리끄덩이녀’라는 별칭과 함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휴대전화 통화도 안 되는 등 사실상 잠적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소재 추적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조 전 공동대표는 당시 박씨를 비롯한 여러 당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목 관절의 수핵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 큰 수술을 받았다. 한편 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 부산의 한 여고를 졸업한 뒤 경기도의 3년제 전문대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자기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올린 말도 “야콘(고구마 비슷한 남미 원산지 작물) 심다가 뽝 돌게 만듭니다.”였다. 박씨는 2010년 대학을 졸업한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이천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활동해왔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부처마다 이상야릇한 이름을 붙인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책 네이밍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억지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필통톡(必通 talk)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고민하는 현장을 찾아가 대화로써 고민을 해결해 보자고 만든 정책의 이름이다. 얼마 전 시골의 한 여고생이 수업도 빠지고 와 울면서 가족의 고민을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자성어 ‘일취월장’을 내세웠다. 고용부는 “일자리와 취업의 장벽을 국민과 함께 넘겠다는 고용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칼에 일취월장을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부정에 대한 유혹은 칼처럼 도려내고 청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안 정책 실천 의지 재해석, 전파력 강해” ‘우문현답’도 등장했다. 고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즐겨 사용한다.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의 잘못된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고용부는 이 문구 역시 볼펜에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충실히 받아 적어 정책에 반영하자는 깊은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자랑한다. 환경부는 ‘환장대담’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환경부 간부들이 이슈가 있는 현장에 나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국토부는 ‘강강수월래’에 한자를 붙여 4대강 물 관리 정책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이 밖에도 부처마다 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정책 이름이나 구호가 많다.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정책 네이밍으로 승부하라’는 지침서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어원 불분명, 우리말 질서 무너뜨려” 하지만 신조어들은 의미 전달이 안 될뿐더러 우리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신조어나 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은 환경부가 가장 많다. 환장대담도 억지로 붙인 정책 작명이라는 것이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연구원(총무부장)은 “튀어보자는 경쟁 의식에서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쏟아져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가 ‘필통톡’처럼 억지 말을 만들어내 국어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앞장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4~25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임명된 383명의 ‘국어책임관’을 소집해 부처마다 헷갈리는 정책 용어 사용 실태 등을 지적했다. 김형배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사는 “잘못된 정책 이름이나 구호 등을 따져 부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목을 올해 추가하고 국어책임관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전국 진학교사 2000명 ‘차별없는 진로교육’ 선언

    진로교육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한 ‘진로진학상담교사 선언’이 처음 마련됐다. 학교 진로교육을 총괄하는 진로교사들이 나갈 방향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신여고에서 ‘2012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 콘퍼런스’를 열고 진로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사명과 역할을 담은 ‘진로교사 선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전국의 진로 교사들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로교사 선언’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3000여명의 진로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 가치 발견, 차별하지 않는 진로교육, 미래지향적인 진로교육, 전문역량 개발, 학부모의 진로의식 함양,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시민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진로교사들은 6조로 이뤄진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저마다 다른 소질과 적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것”,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잠재적 가치를 발견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다짐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우수 진로교육 사례도 발표됐다. 부산 신정고는 ‘꿈이 익는 솥’이라는 이름의 집단진로 활동실과 상담실을 교내에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고, 서울 경수중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중학생 직업체험 운영 모델을 개발해 학생에게 희망직업을 가진 멘토를 소개해 주는 동시에 직업체험도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과부는 오는 2014년까지 전국 5300여개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둘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2012 여름 극장가 ‘호러빅뱅’

    때 이른 무더위에 공포물도 예년보다 일찍 극장가를 찾아왔다. 올여름 극장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국가별로 다양한 공포물들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7~8월 할리우드 영화의 대 공습 속에서 누가 호러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호러물 빅4를 만나본다. ●‘미확인 동영상’ vs ‘두 개의 달’ 국산호러 출사표 지난해 여름 국내 공포 영화의 흥행 성적은 참담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기생령’ 등이 경쟁을 펼쳤지만 미국 블록버스터의 총공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와 ‘고사’로 이어졌던 한국형 공포 영화의 명맥도 자연스럽게 끊겼다. 올해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올해 첫 공포영화로 30일 개봉한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는 클릭하는 순간 죽음이 시작되는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자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동영상 괴담을 소재로 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폐쇄회로(CC)TV 등 생활 속에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마녀 사냥 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령’과 ‘므이’에서 개성 있는 공포 감각을 뽐냈던 김태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세 번째 공포물에 도전한 김 감독은 “누구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공포를 담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헤로인 박보영이 맡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박보영은 동영상 저주에 걸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니 세희 역을 맡아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눈빛과 강인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배우 주원이 세희의 남자친구 준혁 역으로 열연했다. 한편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개의 달’은 한국판 ‘링’으로 불렸던 ‘레드아이’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여고괴담 3-여우계단’, ‘요가학원’ 등의 공포물에 출연했던 박한별이 세 번째로 ‘호러퀸’에 도전한다.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 속 외딴집이라는 고립된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이유도 모른 채 만나게 된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공포물. 박한별은 비밀을 간직한 공포 소설작가 소희 역할로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생 석호 역에는 김지석이 출연한다. ●‘링’ 미공개 신작 vs 뱀파이어 헌터 링컨 대통령 올여름에는 일본과 미국의 3차원(3D) 공포 영화 맞대결도 볼 만하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은 일본의 대표 공포 캐릭터인 ‘링’의 원혼 사다코를 앞세운 공포 영화. ‘링’ 시리즈의 원작자 스즈키 고지의 2012년 미공개 신작을 원작으로 일본 공포물 최초로 3D를 선보여 극장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링’ 시리즈가 원혼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원한을 풀어주려는 인물이 주인공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공포의 주체인 사다코를 강조한다. 인터넷 동영상과 각종 모니터를 통해 저주의 원혼이 유포되는 내용을 소재로 학원 폭력과 왕따, 인터넷 악플 등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다. 사건을 파헤치는 여고 교사 역은 일본의 차세대 호러퀸으로 주목받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았다. 특히 사다코 시리즈 3부작 중 1편인 이번 영화는 사다코가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부활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에 집중한다. 8월 30일 개봉 예정인 ‘링컨: 뱀파이어 헌터’는 기발한 상상력의 소유자로 통하는 팀 버튼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된 공포 영화. 이 작품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고 주장하는 소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을 영화화했다. 링컨이 낮에는 정치가, 밤에는 뱀파이어 사냥꾼으로 활약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공포와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져 3D로 펼쳐진다. 도끼를 들고 뱀파이어 사냥을 나선 링컨 역은 신예 스타 벤저민 워커가 맡았고, 액션 블록버스터 ‘원티드’를 연출했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홍보사 아담스페이스의 김은 대표는 “공포 영화는 10대 후반부터 즐기는 장르인 만큼 최근에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 정보 기술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공포물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공포 영화는 무조건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해 세태를 풍자하고 사회적인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등 내러티브와 메시지를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는 교사다”/한찬규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나는 교사다”/한찬규 사회2부 부장급

    ‘학교폭력과 이로 인한 자살’ 이 문제만큼 언론이 지속적으로 비중 있게 다룬 경우도 드물다.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6개월 넘게 뉴스의 상당 부분을 학교폭력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가 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경찰 총수가,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섰다. 교과부는 대책을 발표했고, 교육단체들은 결의대회를 갖고 성명서를 내놓았다. 최근 물러난 경찰 총수는 자신의 직을 걸고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각 경찰청마다 학교폭력 전담부서를 설치해 ‘일진’ 등 폭력 학생들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이런 와중에도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은 이어졌다. 지난 5월 16일 한 여고생은 자신의 동생이 학교폭력을 당해 집에서 치료 중이라며 교과부 장관까지 참석한 토론회에서 울분을 토했다. 왜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을까. 현장 취재를 하면서 이유는 간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의 기본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난 4월 경북 영주의 한 중학교 2학년 이모군이 투신했을 당시 담임교사는 취재기자에게 뜻밖의 말을 했다. “이군이 자살위험도 수치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았는지 몰랐다.”는 것이었다. 이군과 따로 상담을 하지도 않았다. 복수 담임제가 시행됐지만 다른 담임교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학교 차원에서 이군에 대한 심리 치료도 시행되지 않았다. 이군은 자살 가능성이 크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학교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학교폭력에 내몰려 있었다. 지난해 말 자살한 대구의 중학생도 학교와 교사로부터 방치돼 있었다. 자살 중학생 어머니는 아들이 자살하기 2주 전에 담임교사를 찾아가 ‘행동이 이상하다. 동태를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보다 5개월 전에 자살한 이 학교 2학년 박모양의 유족들도 학교와 담임교사들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박양은 친구가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받는 것을 알고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교사의 부적절한 조치로 급우들 사이에서 고발자로 낙인찍혔다. 그날 저녁, 박양은 자신의 집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자살한 두 중학생 유족들은 현재 학교와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공자는 ‘본립도자연’(本立道自然)이라고 했다. 근본이 바르게 서면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다. 이를 우리 교육에 적용하면 교사가 근본을 지키면 학교폭력은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교육의 근본은 교과서나 참고서 지식을 하나 더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교사는 ‘엄마와 딸’과 같은 그런 진심 어린 관계를 학생과 형성해야 한다. 모든 고민거리를 엄마에게 털어 놓는 딸과 같이 학생이 교사에게 상담을 하면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근절은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해소는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투신한 영주의 중학생 사례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1학년 담임교사는 이군과 대화하며 고민이 무엇인지, 상태가 어떤지를 1년 내내 보살펴 왔다고 한다. 1학년 담임교사는 올 2월에 다른 학교로 옮겼고 1년 동안 아무 일이 없었던 이군은 2학년에 올라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교사의 가르칠 교(敎)는 효(爻)+자(子)+복(?)으로 되어 있다. 효(爻)는 ‘사귀다’, ‘얽힘’, ‘섞임’, ‘관계하다’를 뜻한다. 따라서 교사는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학생과 친구처럼 사귀어야 한다고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교사들은 각종 잡무, 추락한 교권 등으로 예전과 같은 선생 노릇을 할 수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달라져도 교사는 하늘에서 내린 직업이다. 그런 사명감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며 가슴에 손을 얹고 외쳐보자. ‘나는 교사다.’라고. 그리고 학생들을 가슴으로 가르치자. cghan@seoul.co.kr
  • 서울시 축제형 일자리 박람회 폐막

    서울시가 기존의 기업-구직자 매칭 위주에서 벗어나 ‘축제형 일자리박람회’로 꾸민 2012 서울시 청년여성일자리박람회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30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이날 덕성여대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구직과 이색 직업 체험을 원하는 시민 30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박람회는 기존 전시형 박람회와는 달리 참여자의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서는 전통주 제조법을 배우며 막걸리를 맛보는 막걸리 소믈리에, 손글씨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디자이너, 벽화 등 각종 디자인에 응용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다이어트 진단을 해주고 맞춤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등 이색 직업 체험이 인기를 누렸다. 박람회에 참여한 대학생 김윤진(24)씨는 “기업체 부스만 덩그러니 있는 기존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직업 자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람회에는 만화가 강풀, 오상진 아나운서, 이의헌 사회적기업 JUMP 대표 등이 직업 철학에 대한 특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청년 사회적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제품을 전시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시는 연말까지 모두 9회에 걸쳐 연령대별로 차별 화된 여성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경력단절 중·장년 여성, 여고생 등을 위한 박람회가 손님들을 맞는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박람회 홈페이지(2012jobfair.seoulwome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교실이야기(KBS1 오전 11시) 전현무 아나운서와 여고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소개한다. 그는 비속어와 은어를 많이 쓰는 10대 학생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또한 올바른 우리말 표현을 가르쳐주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열정적인 강연으로 그는 순식간에 소녀들의 대통령으로 등극하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조선과 일본의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애국지사 이공의 영결식. 종로서 경부보 이강토(주원)는 장례행렬을 경호하던 중, 시신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고 달아나는 여자를 뒤쫓기 시작한다. 여인을 가까스로 잡은 이강토는 그녀가 각시탈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탈출한 독립군대장 목담사리의 딸 오목단임을 알게 된다. ●아이두 아이두(MBC 밤 9시 55분) 지안은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뒤로한 채 아버지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호텔을 빠져나온다. 그러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태강과 그만 사고가 나고, 오토바이 수리비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태강의 도움을 받아 패션쇼장에 도착한다. 한편 지안은 부모님이 계신 기차역으로 향하지만, 자신에게 화를 내는 아버지와 다투고 만다. ●좋은아침(SBS 오전 9시 10분) 감초 연기의 대명사 윤기원이 노총각 타이틀을 벗고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동료 연기자 황은정과 아홉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오작교가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다. 배우 커플답게 드라마가 맺어준 사랑을 예쁘게 키워온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공개한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져 앞이 흐릿하고 금세 피곤해지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처럼 코가 자주 막히기도 한다. 그래서 첫 시간에는 눈의 피로를 회복하고, 시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는 지압법을 소개한다. 또한 쉽게 눈이 뻑뻑해지는 분들을 위해 안구 건조증에 좋은 지압법도 공개한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2004년, 우간다 국립공원 관리원이 부패한 두 마리의 하마를 발견했다. 사인은 확실하지 않았고, 수개월 동안 300마리 이상의 하마가 죽어갔다. 그리고 거대한 초식동물의 죽음은 인간에게까지 전염되었다. 끔찍하게 죽어간 하마의 미스터리, 과연 수많은 동물 중 하마에 국한되어 죽음이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 [스포츠 돋보기] 김연아씨 이젠 마음 정하세요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의 이름에 삼재(三災)라도 낀 모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도마에 오른다. 정희준 동아대 교수는 ‘춤추며 맥주 마시는 우리 김연아 선생님’이란 칼럼을 통해 김연아의 사회 인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연아의 교생 실습은 쇼다.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건 후진적인 행태”라고 했다. ‘까방권’(까임방지권)을 갖고 있다던 우리의 ‘완소(완전 소중한) 연아’가 어쩌다 동네북이 됐을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평범한 대학생보다 쉽게 교생 실습을 하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광고 출연이 부적절하거나 너무 잦아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은 선수로서의 정체성에 있다. ‘선수인 척하면서’ 여러 이익을 누리는 데 대한 눈총이다. 물론 은퇴를 안 했으니 아직 선수가 맞긴 하다. 그러나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9~10 시즌 이후 김연아가 출전한 대회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이 유일하다. 그는 이후 “이룰 걸 다 이뤘다.”며 링크에서 모습을 감췄다. 대신 평창올림픽 유치 등에 힘을 보태긴 했다. 그러나 이제 결단이 필요하다. 척박한 우리나라 피겨계에서 갖은 고생을 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이유가 없다. 지금의 ‘낯선’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교수와 법정 소송에 나서거나 여고생들에게 카네이션 받는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기에 앞서 확실하게 미래를 밝히는 게 옳다. “내 마음 나도 몰라.”란 대답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는 김연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향후 계획을 깔끔하게 설명한다면 이런 피곤한 구설에서 한결 자유로울 수 있다. 상도덕(?)도 좀 지켰으면 좋겠다. 헉헉거리며 빙판의 ‘나이키’를 쉴 새 없이 지우더니 어느새 ‘프로스펙스’ 워킹화를 신고 달린다. 생수 ‘아이시스’를 마시는 모델이었는데, 어느새 ‘강원평창수’를 광고하며 “연아는 딱 이것만 마셔요.”란다. 매일우유도, 맥심커피도, 하이트맥주도 마시던데. “내가 쓰지 않는 제품을 광고하는 건 기만”이라는 어떤 배우의 견고한 철학까지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하거나 심지어 경쟁사 제품들을 휙휙 갈아타는 행태는 ‘CF퀸’으로서의 수명을 걱정하게 만든다. 여론의 뭇매를 맞는 지금이 ‘완소 연아’로 남을 수 있는 적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통진당 압수수색 ‘와글’ 첫 화학적 거세 ‘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통진당 압수수색 ‘와글’ 첫 화학적 거세 ‘와글’

    시국이 시국인지라 무거운 이슈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1위는 ‘통합진보당 압수수색’이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등에 업고 검찰이 통합진보당 서버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해 당원명부 등을 압수해 버린 것.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부정 경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워낙 정치적 폭발력이 높은 사안이라 수사, 재판과정에 이르기까지 숱한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4위에 ‘이상규 100분토론’이 올랐다. 구당권파인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가 그간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위해 MBC 100분토론에 출연했으나, 정작 구당권파의 정체성을 두고 시민패널과 언쟁을 벌인 일이 화제로 떠올랐다. 2위는 ‘화학적 거세 첫 시행’이 차지했다. 지난 21일 법무부가 사상 처음으로 아동성폭력 전과 4범에게 성충동 억제를 위한 약물을 투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출소 후 재범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데다 성도착증 진단까지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가출소 뒤 거주지에서 생활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 약물을 투여받을 예정이다. 효과와 정당성 문제를 두고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위엔 ‘노무현 3주기 추도식’이 올랐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진행된 추도식에서 야권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5위는 ‘수원 살인사건 유가족’이다. 유족들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범인 오원춘이 중국 인육 유통 조직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6위엔 ‘서강대 축제 폭발 사고’가 올랐다. 7위에는 ‘서울 반바지 근무’가 올랐다. 전기가 부족한 데다, 이른 더위 때문에 서울시가 근무시간에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하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6~9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는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키로 했다. 8위는 오는 8월 19일로 예정된 ‘에미넴 내한 공연’이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래퍼로 꼽히는 만큼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 9위는 ‘MC몽 무죄’다. 그간 이빨을 고의로 뽑아 병역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MC몽은 지난 24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병역 회피가 아니라 단순 치료목적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10위에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피해 여고생을 성폭행까지한 파렴치범들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한 ‘교통사고 여고생 성폭행’이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대女’ 김연아, 연세대 교수가 맹비난하자…

    ‘고대女’ 김연아, 연세대 교수가 맹비난하자…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토론자 및 패널로 출연해온 연세대 교수가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김연아가 다니는 학교이자 연세대와 사학의 맞수로 통하는 고려대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퍼부어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연아는 고려대 체육교육과 09학번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지난 22일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김연아가 교생 실습을 성실하게 갔나. 교생 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교생실습은 구경하는 게 아니라 4년 동안 성실하게 수업을 듣고 나서 주어지는 것”이라며 김연아가 교생 실습을 하는 것은 부당한 특혜이며 대학의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이 교육기관이기를 포기하고 직업 전문학교가 돼서 일반 기업처럼 마케팅을 해 교육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CF도 찍어야 하고 원하는 데가 많죠.”라면서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것은 후진국적인 행태”라고 말하는 등 교생실습뿐 아니라 김연아에 대한 비판을 작심한 듯 쏟아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항의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청취자는 “우리 딸이 진선여고 학생이다. 한두 번 오고 말 것이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한다.”면서 “황 교수님은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했어야 한다. 아니면 말고라는 식은 정말 실망”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왜곡 보도를 정정하고 사과 방송을 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황 교수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진선여고 학생들도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반박글을 올리고 있다. 진선여고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공개수업 이후 비공개로 학교 쉬는 날 빼고 계속 학교 나오셔서 교생 실습을 했고 23일은 전교생 강연도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교생 강연은 원래 24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기자들이 찾아오면 부담스러울까봐 23일로 김연아 선생님이 급하게 날짜를 변경한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스승의 날 행사와 17일 체육 수업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이를 부담스럽게 여긴 김연아가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역시 황 교수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올댓스포츠는 25 “김연아가 5월 8일 처음 교생실습에 나서던 날 학교 측에 양해를 구하고 공개수업을 가진 이후로 꾸준히 진선여고에 출근 중”이라면서 “황 교수의 발언 및 방송 내용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과 다른 부분을 마치 사실처럼 언급해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통신] 시험 떨어졌다는 친구 농담에 여고생 자살

    [인도통신] 시험 떨어졌다는 친구 농담에 여고생 자살

    인도 북부 럭나우 지역의 한 여고생이 기말고사 시험에 떨어졌다는 친구의 농담을 믿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인디아TV가 23일 보도했다. 럭나우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파르나 티와리라는 최근 같은 반 친구로부터 기말고사 성적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아파르나가 몇몇 과목에 낙제를 해 시험에 떨어졌다고 장난을 쳤다. 친구의 장난이었지만 이 말을 믿은 아파르나는 집에 있던 쥐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렸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부모는 죽어가는 딸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파르나는 이내 숨을 거뒀다. 현지 언론은 “아파르나가 다니던 고등학교와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면서 “아파르나에게 농담을 한 학생 역시 작은 장난이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 크게 낙담해 있다.” 고 전했다. 한편 학생의 낙제 과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사설] SOFA 시대변화 맞게 수시협상 체제 갖추자

    우리 사법당국이 주한미군 범죄 피의자의 신병을 기소 전에 인도받을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어제 열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에서 기존 합의 중 ‘24시간 내 기소’ 조항을 삭제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다. 주한 미군의 강력범죄를 억제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이지만 문제 해결의 완결판은 아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SOFA를 시대변화에 맞게 고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 둬야 한다. ‘24시간 조항’의 삭제로 우리 경찰의 초동수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폭력 등 근년에 빈발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강력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차원에서 진일보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신병인도를 요청할 엄두를 못낸 측면이 없지 않았다. 24시간이란 시간에 쫓겨 부실수사로 인한 공소유지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이제 그런 핑곗거리도 없어졌다. 차제에 일선 경찰은 미군의 교통사고 신고만 들어와도 미적거리다가 피의자를 미군에 넘기고 손을 떼는 식의 안이한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 한·미는 지난해 11월부터 SOFA 합동위를 재가동해 왔다. 지난해 9월 경기도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여고생이 주한미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 SOFA 재개정 여론이 비등하면서다. 더딘 걸음 끝에 이번 합의에 이르렀지만, SOFA 그 자체를 개정한 것은 아니다. SOFA의 하위 규정인 합동위 합의사항을 일부 개선해 이제서야 피의자의 신병인도 부문에서 미·일 SOFA 수준에 이른 것이다. 대등한 한·미관계에 기반한 사법 주권을 확보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한·미 동맹이 최근 몇 차례 위기를 맞은 것도 사실이다. 2002년 효순·미선양 사건 때가 대표적이다. 한·미 관계에 금이 안 가려면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선이다. 예컨대 앞으로 미군기지 이전 때마다 한·미 간 환경문제가 큰 현안이 될 소지가 다분하지 않은가. 경북 칠곡 미군기지의 고엽제 매몰 사태를 상기해 보라. 까닭에 SOFA는 시대변화에 따라 부단히 개정·개선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파생하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합동위의 각종 분과위나 산하 실무그룹을 수시 가동하기 바란다.
  • 이사 오셨어요? 골목투어 가시죠!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는 오는 30일 최근 전입한 주민을 대상으로 ‘사직동 구석구석 골목길 도보투어’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이후 전입한 주민과 친지 등이 대상이다. 25일까지 사직동주민센터에 전화(2148-5033)로 신청하면 된다. 바쁜 일상 속에 거주하는 동네 곳곳을 잘 알지 못하는 주민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사직동은 ‘종묘’, 신과 곡식을 맡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인 ‘사직단’을 비롯해 사직공원,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황학정, 필운대(이항복 집터), 통의동 미술공원까지 역사·문화·예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번 투어는 사직동주민센터를 출발해 배화여고 생활관과 필운대~황학정~사직단~단군성~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경희궁 순서로 이뤄진다. 골목길해설사의 맛깔스러운 해설과 주민자치위원의 안내로 진행되며 계절에 따라 테마별 코스를 달리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타 지역에서 이사 와 낯설기만 한 전입 주민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기회이자 주민들끼리 서로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아마고딩’ 김효주 출전… 프로 언니들 좌불안석

    내로라하는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달 제주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효주(17·대원여고)가 또 프로 무대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실 떤다는 말은 지나치다. “껄끄럽다.” 정도가 어울릴까. 하지만 김효주에 대한 언니들의 체감 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당시 김효주는 대회 1라운드 2위로 시작, 이틀째 7타 차 선두에 올라서더니 결국 마지막 날 2위를 9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18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총상금 5억원이다. 김효주에게 4월은 최고의 달이었다. 롯데마트대회를 전후로 제주도지사배 우승,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공동 12위 등으로 이름 석 자가 나라 안팎에서 만발했다. 직후 열린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선 개인·단체전 우승을 수확했다. 특히 우승한 프로·아마추어 3개 대회에서 2위와의 타수 차는 평균 7.3타였다. 발군의 기량이다. 프로 무대 2연속 우승에 무게가 잔뜩 실린다. 반면 프로 언니들은 영 껄끄럽다. 국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서 2승을 한 예는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유일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6년 포카리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여자는 1995년 6월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의 2개 대회 연속 우승(미도프오픈·크리스찬디올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세월의 옷 단추를 잠시 풀어보자. 1956년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그랜드볼룸.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아노 연주는 ‘마포종점’ ‘초우’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젊은 작곡가 박춘석씨가 맡았다. 이어 원피스 코트 앙상블 등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바이올린 선율 속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인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또다시 흥분했다. 마지막으로 그해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한 조미령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등장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모델들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사회자가 “오늘의 주인공 디자이너 노라노!”라고 외쳤다. 그러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답하며 많은 꽃다발을 주인공에게 안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열정 하나로 6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롯이 패션 인생을 살아온 디자이너 노라노(84)씨. 그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최초의 해외 유학 디자이너, 최초로 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등이다. 또한 그의 아버지 노창성은 최초의 방송인이었고 어머니 이옥경 또한 최초의 아나운서였으니 말 그대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이어 만들어낸 특별한 집안이다. ●“50년대 옷 딸에게 물려줄 것”에 큰 감명 노씨는 요즘 또 하나의 ‘최초’를 준비하고 있다.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을 처음 연 후 올해로 6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호림미술관 JNB갤러리에서 ‘Nora Noh의 LA VIE EN ROSE展’(노라노의 장미빛 인생전)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패션계에서는 60년 동안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한번도 빠짐없이 계절마다 패션쇼를 하고 60주년 행사를 갖는 디자이너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세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여배우들과 다양한 분야의 VIP 고객들로부터 증정받은 노씨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작품을 연도별로 전시해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의상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노씨의 작품을 오마주한 현재의 내로라하는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및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도 다수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 등에 의해 기획됐다. 한국 패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특히 노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과거의 여배우 등 국내외에서 자신의 옷을 소장한 사람들을 만나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의상을 다시 수집해 한곳에 모은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84살이란 나이를 뛰어넘어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가는 노씨를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의상실에서 만났다. 검은 커튼 레이스 재킷 차림이 인상적일 만큼 젊어 보였다. 까만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흑색이라는 것은 상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는 자주 독립을 상징한다.”며 웃었다. 평생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자신감을 녹여낸 듯한 옷차림이라고나 할까. 물론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다. 노씨가 앉은 자리 뒤편에는 하얀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다. 궁금해하자 “1959년 미스 코리아 오현주씨가 미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을 때의 의상이다.”라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려고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전시 얘기부터 나왔다. “젊은 친구들이 (전시를) 하는 거고, 저는 단지 지난 60년 동안 만들었던 옷들을 다시 제공받아 전시장에 건네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잠시 생각하더니) 사실은 나이 80이 넘게 되자 60년 세월에 대해 뭔가 현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편하고 참 오래 입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50년 전에 제가 만들었던 옷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어떤 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이러한 노씨의 생각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에서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50년 전 약혼식 때 옷을 입었던 사람과도 연락이 닿았고 1962년 당시 양단 코트를 가지고 있다는 재미교포에게서도 소식이 왔다. 1950년대에 만든 한복 느낌의 ‘아리랑 드레스’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해외 교포에게는 여러 번 사정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빌려 오기도 했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이 유명했을 무렵 배우 엄앵란씨가 즐겨 입었던 오드리 헵번의 원피스나 1960년대 T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옥주, 사미자, 윤소정, 정혜선 등 유명 스타들이 드라마를 통해 입었던 의상도 어렵지 않게 제공받았다. 또한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가 부임지에 갈 때 입었던 의상도 기증받았다. “해외에 계신 어떤 분은 아리랑 드레스를 지금도 매년 8·15 때 입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꼭 딸한테 물려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400벌 정도 모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특색 있는 것 위주로 60벌 정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배우, 음악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아직도 옷을 갖고 있어 참 고맙더군요. 저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엄앵란씨가 제 옷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됐습니다(웃음).” ●“옷은 잘 절제된 멋 나와야”가 신념 이어 의상의 시대적 변천사와 관련해 잠시 언급한다. “1950년대는 아시다시피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었지요. 영화나 연주 의상, 쇼 의상, 창극 의상 등을 제작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유행에 따라갔습니다. 1960년대에는 TV드라마가 생겨나면서 의상 협찬을 통해 제 옷이 대중들에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성복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투피스 형태의 여성용 정장이 생겨나 인기를 끌었지요.” 노씨는 이 무렵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에 진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뉴욕에서의 패션쇼 등을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마 2000년 봄이었지요. 미 브라운대학 초청으로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수였는데 제가 1940년대에 미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던 일, 1980년대 뉴욕 7번가에 진출해 한국산 실크를 널리 알리며 외화를 벌어들인 일 등 50년을 한결같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옷이란 잘 절제된 멋이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더니 다들 많은 박수로 대접을 해주더군요. 특히 50년 외길을 걸어온 점에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이때 미국의 패션업계에서는 “노라노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창조한 여인이며 그녀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노씨는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3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유복한 집안의 차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혼자 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한 뒤 영어 공부를 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 이은의 영어 교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는 1927년 초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한 공로자이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어머니는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게 됐다. 이처럼 일찍부터 ‘멋을 내는 가풍’의 외가 쪽이나 부모들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의 끼를 타고 났다.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 기다리는 것” 경기여고 재학 시절에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 문학 소녀였다. ‘이와나미 문고’라는 일본의 문고판 책은 거의 다 읽다시피 했을 정도다. 그러다 고 3때 일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으나 얼마 안 가 이혼하게 되면서 원래의 끼를 살려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광복 직후 외환은행 설립을 위해 한국에 온 미국인 스미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가끔 각국의 대사들과 장관들이 참석하는 파티를 도울 때 직접 드레스를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돼 스미스의 추천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프랑스와 일본 등을 오가며 토종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학창 시절 읽었던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찾듯 노씨 역시 ‘노라’라는 이름을 갖고 새 인생을 펼쳤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60년 동안 쉼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첫째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했고 둘째는 어떤 목적이나 욕심을 두지 않았으며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산다는 것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고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도전은 하되 욕심을 버렸기에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노라노 디자이너는 본명은 노명자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했다. 194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랭크 왜건 테크니컬 칼리지’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피난지인 부산에서 쇼 의상 등을 만들었고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 ‘노라노의 집’을 열었다. 이후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미 줄리앙 아트스쿨’에서 수학한 뒤 1956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다. 1966년에는 최초의 기성복 패션쇼를 열었고 1970년부터 1973년까지 파리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했다. 1974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매년 계절마다 국내에서 패션쇼를 여는 등 6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 세계 패션그룹 ‘패션대상’(2000) 등이 있다.
  • [현장 행정] 꿈·희망 나누는 ‘408人의 노고단’ 아시나요

    [현장 행정] 꿈·희망 나누는 ‘408人의 노고단’ 아시나요

    중랑·노원·동대문구에서 뭉친 ‘노력하는 고교생 봉사단’(노고단)이 빛을 내고 있다. 각 자원봉사센터와 찰떡궁합을 이뤄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신내동에 자리한 중랑구 자원봉사센터는 봉사단과 소외계층 연결을 통해 학습 도우미,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장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봉사 프로그램인 안경 나눔, 운동화에 희망의 이미지를 담아 전달하기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도 방학 때 하던 학습 도우미를 학기중 주말까지 넓히고 자신들이 쓰지 않는 안경을 모아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에 전달했다. 안과 의료봉사단체인 비전케어를 따라 아프리카 해외봉사 프로그램 ‘아이캠프’에 참여해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오기도 했다.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 돕기도 빼놓지 않았다. 노고단은 지난 5일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렵게 지내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책 나눔 활동을 펴기도 했다. 기증 책 1500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엽서를 갈피에 끼워 넣어 중랑구 동그라미·만나·중화·푸른꿈·열린 아동복지센터에 300권씩 전달했다. 중랑구청~중앙선 망우역 구간 2㎞를 걸으며 지구환경 살리기 캠페인과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노고단 여학생 대표인 송윤선(17·중랑구 원묵고 2년)양은 “한 번 읽고 책장에 고스란히 꽂혀 있는 많은 책들을 보면서 ‘아직 꿈을 결정하지 못한 친구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품었다.”고 말했다. 송양은 “때마침 중랑구청에서 어렵게 지내는 동생들을 위해 책 나눔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해서 책을 모아서 가지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남학생 대표인 강승연(17·노원구 서라벌고 2년)군은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3m짜리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더라.”면서 “나무를 살리기 위해 책 나눔을 하듯이, 지구환경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나섰다.”고 말했다. 노고단엔 중랑구 소재 원묵중고·송곡여고, 노원구 소재 대진고·대진여고·서라벌고, 동대문구 소재 동대부중 등 7개 학교에서 학생 408명이 참여하고 있다. 형뻘인 고교생들부터 모범을 보이자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 고졸 공채 700명 선발

    삼성 고졸 공채 700명 선발

    삼성이 고졸 공채 채용인원을 계획보다 100명 늘려서 700명을 최종 선발했다. 고졸 응시자들의 자질이 예상보다 뛰어나 채용인원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9일 그룹이 처음 주관한 올해 고졸 공채 최종합격자 700명을 발표했다. 소외계층과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100명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능직을 포함한 고졸 채용의 전체 규모는 9000명에서 91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고졸 전형에서 전체 지원자가 2만여명에 달해 30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발자들은 전국 290개 고교 출신으로 상업고가 4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업고 220명, 마이스터고 30명 등 670명이 전문계 고교 출신이다. 인문계 출신도 30명이 합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방고 출신이 360명으로 수도권 출신 340명을 앞섰다. 직군별로는 사무직이 41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엔지니어직이 140명이었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은 “면접을 본 학생들의 평균 수준이 전문대학 졸업자 수준은 됐다.”면서 “이 가운데 20% 정도는 대졸 입사자와 같은 실력이거나 오히려 더 나은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S 사무직에 지원한 인천 인일여고 재학생 김모(18)양은 성적이 전교 13% 이내에 드는 우수 학생으로, 대학에서 이론 공부를 하는 대신에 현장에서 실무를 통해 업무 능력을 키우고 싶은 생각에서 이번 공채에 지원했다. 삼성화재에 지원한 여모(28)씨도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고교 2학년 때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다 공채에 도전해 성공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도 “합격자들 상당수가 농어촌 지역 출신과 편부모, 보육원 출신 등으로 어려운 환경을 적극적인 노력으로 극복해 입사 뒤에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반겼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시원 여고생 성폭행 미군 6년형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고시원에 살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군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환수)는 9일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2) 일병에게 징역 6년, 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팬티에 묻어있던 정액에서 R일병의 DNA가 검출된 점, 피해자가 영어를 못하는 점, 피해자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점 등을 볼 때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R일병의 신상정보가 정보통신망에 10년간 공개된다. R일병은 첫 재판 때부터 선고 때까지 정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담담한 듯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재판장의 선고 내용을 통역인이 영어로 말하자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