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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학년도 수능] “수리,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워 외국어 영역은 진짜 어렵더라”

    [2013학년도 수능] “수리,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워 외국어 영역은 진짜 어렵더라”

    8일 오후 5시 40분쯤 시험장을 나서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천차만별이었다. 끝내 못 푼 문제에 대한 미련에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시험장을 나서며 홀가분한 기분에 환호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외국어 영역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평소 2~3등급을 받는다는 동덕여고 조모(18)양은 “수리 가형을 봤는데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 정도 수준이었고 9월보다는 쉽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로그지수 문제가 약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 1등급을 받았다는 재수생 곽모(19)씨는 “오늘 본 영역 가운데 외국어 영역이 가장 어려웠는데 특히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가서 밀린 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재수생 김모(19)양은 교문을 나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김양은 “그동안 재수하면서 짜증도 많이 냈는데 엄마가 믿어 줘서 고마웠다.”면서 “지난 9월 모의평가가 너무 쉬워 그때보다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수리는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행운의 자리 걸려다오

    행운의 자리 걸려다오

    좋은 자리에 앉으면 내 떨리는 마음도 누그러들까.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7일 오후 서울 정동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볼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학부모 진로코치과정 개강

    학부모 진로코치과정 개강

    6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강당에서 열린 ‘학부모 진로코치 양성과정’ 개강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참여 학부모 891명은 2개월간 20시간의 연수를 마치고 일선 학교에서 직업체험 보조교사, 진로행사·활동 보조인력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길섶에서] 고향 친구들/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들이나 객석을 꽉 채운 이들이나 모두 고향 친구들이다. 같은 해 고향의 남녀 6개 고교를 졸업한 이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7년 모임을 만들었다. 첫해 음악회를 열어 모금을 해 고향의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이후 매년 다양한 형식을 빌려 우정을 다져오고 있다. 이번에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했는데 낯익은 얼굴도 있지만 이름이 가물가물한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금세 30여년 전 고교시절로 돌아가 행복한 마법의 시간을 보냈다. 오로지 같은 고향 하늘 아래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그 인연이 긴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모두를 한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친구들과는 점심 식사도 가끔 같이 한다. ‘고향 까마귀’들이 모이니 구수한 사투리에 고향 소식들이 식탁을 꽉 채운다. 중년이 되어 만나는 친구들과의 자리가 푸근하고 즐겁다. 여고 동창생들을 만나기로 한 오늘 모임도 기대 만발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509호서 성폭행’ 문자 신고… 경찰, 모텔 20곳 수색끝 검거

    성폭행을 당한 와중에도 112에 사건 발생 장소를 문자로 신고한 여고생의 기지와 작은 단서도 소홀히 여기지 않은 경찰들의 노력으로 성폭행범이 검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여고생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오전 5시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A(17)양을 강북구 수유동의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오전 7시 30분쯤 김씨가 잠든 틈을 타 “옆에 남자가 있어서 들킬까 봐 문자 보내요. 509호예요. 구해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112로 보냈다. 경찰은 문자메시지가 발신된 통신기지국 200m 반경에 있는 모텔 20여곳과 오피스텔 5곳의 모든 ‘509호’를 수색했고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 30분쯤 김씨를 찾아 붙잡았다. 이날 탐문 수색을 위해 강북경찰서 강력 3개 팀과 번동 파출소, 미아지구대 등 40여명의 경찰이 동원됐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커리어우먼에게 필요한건 [남자語]다

    카피 한번 끝내준다. “2535 커리어우먼에게 필요한 건 영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공용어다.” 영어보다 더 중요한 비즈니스 공용어? ‘남자어’다. 책 제목도 그렇다. ‘남자어로 말하라’(김범준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여자라도 회사원이라면 회사원답게 조직의 위계질서에 맞춰 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남자어 입장에서 ‘양성평등’ ‘페미니즘’ 같은 단어는 안드로메다 외계어다. 어머, 이게 뭐야? 가드 올리기도 전에 펀치가 막 쏟아진다. 커피? 까짓 거 팍팍 타줘 버리란다. 아예 ‘영혼을 담아’ 타주란다. 파스타 집에서 와인잔 들고 하는 회식? 우아한 건 네 친구들하고 수다 떨 때나 하란다. 삼겹살과 소주에 온몸을 불살라야 한단다. 숱한 펀치들의 결론은? 까라면 까라다. 그것도 아주 ‘잘’ 까야 한단다. 남자어는 이렇게 구성된다. ‘생존어’ ‘충성어’ ‘접대어’ ‘근태어’ ‘객관어’ ‘인정어’ ‘희생어’. 아이고 난 그런 고리타분한 사람 아니래도, 하면서도 슬그머니 웃는 부장님들의 얼굴과 뻣뻣하게 굳어 버린 채 눈알만 굴리고 있는 여직원들의 얼굴이 눈앞에 교차한다. 물론 저자도 안다. 대한민국의 환경, 남성 중심의 기업 문화, 수량화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사회를 마음껏 원망하란다. 그런데 원망한 다음엔? 저자의 출발점이다. 차별에 서러워 눈물 흘리는 가련한 피해자 코스프레나 하다 말 건가? 그럴 바에야 사장 자리 차지해서 비즈니스 공용어를 남자어에서 여자어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회전의자에 앉아 남자 직원한테서 “이사님, 오늘 회식은 이태원에 있는 벨기에식 홍합 요리 먹으러 가요.”라는 얘기를 들어보란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자어를 배워야 한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男, 남자어를 말하다 대학문 나선 지 10여년째. 자취방에 몰려 앉아 새우깡에 소주 까놓고 첫사랑이 어쩌고 질질 짜던 놈들, 이젠 앞서거니 뒤서거니 ‘초짜’ 관리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책임, 선임, 주니어, 과장, 팀장…. 요즘은 워낙 직급 이름이 다양해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를 지경이지만 어쨌든 교복 다시 꺼내 입은 것처럼 어색하던 녀석들이 이젠 양복에 걸맞은 풍채를 하나둘씩 갖춰 가고 있다. 만나서 하는 얘기의 초점은 거의 비슷하다. 높으신 분들 비위 맞춰 가며 아랫사람 다독이며 성과를 내야 하는 데 대한 스트레스다. 뒷담화 좀 세게 하고 시시덕대던 시절은 가 버린 것이다. 스트레스 가운데 하나는 이거다. 여자 선후배들이 와서 말을 건네면 긴장된단다. 떨려서? 그럴 턱은 없다. 이야기는 무척 긴데 정작 알맹이가 없거나 알맹이가 뭔지 잘 이해가 안 될 경우가 많다는 거다. 개인적인 얘기야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일 얘기라면 답답해진다. 얘기하면 뭔가 해결되고 정리되는 게 아니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을 때가 더 많단다.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이렇게 하라는 건지 저렇게 하라는 건지. 몇 번을 그러고 나서 되물었단다. 그래서 이건 이렇게 하라는 얘기냐, 이러저러하게 해주길 원한다는 뜻이냐고 그때 나오는 반응은 대개 두 가지란다. 하나는 그렇게 길게 말했는데 아직도 못 알아들었어? 다른 하나는 이렇게 친절한 나에게 왜 화를 내? 그래서 결론은 둘 중 하나다. 남자는 바보이거나 좀팽이인 거다. 물론 장점도 있단다. 요즘 여직원들은 똑똑한 데다 승부욕도 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여성들의 이런 능력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도 이런 일에 몇 번 부딪치고 나면 파도처럼 밀려드는 궁금증은 어쩔 수 없단다. 나를 간 보는 건가? 아니면 자기는 일 하나 처리하는 데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니까 기특하고 대단하게 여겨 달란 건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자기처럼 소중하고 귀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이런 쓸데없는 부분까지 신경 쓰니까 불쌍하지 않으냐고 하소연하는 건가? 그런데 우리만 그랬던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유리천장을 뚫은 한 대기업 여성 임원의 얘기다. “여자들은 상황을 A부터 Z까지 설명해 공감을 얻으면 잘 따라오지만 남자에게 그렇게 하면 무능하게 비칠 수 있더라. 남자들은 경상도식으로 용건만 말하는 걸 선호하더라. 책임자 직급에 오르는 여자 후배들은 꼭 불러서 얘기한다. 경상도식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라고.” 맞다. 끼리끼리 논다고, ‘경상도 보리문둥이’들끼리 둘러앉아 그간 자책만 하고 살았다. 바보도 좀팽이도 아니었다. 그리고 여자 선후배들도 출발점은 선의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女, 남자어를 말하다 회사에 갓 들어와서 얻은 별명이 ‘다나까’였다. 무슨 말을 하든 말미는 “~입니다.” 아니면 “~입니까?”로 끝냈다. 여중-여고-여대를 나왔다는 아이가 막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이나 쓸 법한 말투를 입에 달고 돌아다니니 신기했던 모양이다. 급기야 “쟤는 여대 ROTC 출신”이라는 농담 섞인 루머까지 나돌았다. 6년 전 입에 붙지도 않는 ‘다나까’를 불경처럼 외우고 다녔던 건 여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보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총합-나약하다, 이기적이다 등-을 상징하는 ‘여대’와 나를 동일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오기가 그때의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는 대학 동창들 중에는 ‘다나까’가 많다. 당시 학교에서 여대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티셔츠에 운동화 신고 다니는 애들과 곱게 화장을 하고 하이힐 신고 등교하던 애들. 페미니스트에게 혼날 만한 이분법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돌이켜 보면 주로 전자는 ‘남자어’를, 후자는 ‘여자어’를 썼던 것 같다. 과제 때문에 조모임을 할 때면 “어머, 어떡하지? 나 오늘 중요한 약속 있는데…뒷일은 너희한테 맡길게.” 하며 바람처럼 사라지던 친구들은 분명 곱게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은 아이들이었다. 그러면 티셔츠에 운동화 신은 아이들이 꾸역꾸역 과제를 마무리하느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바람처럼 사라졌던 그때 ‘하이힐’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내 주변의 많고 많은 ‘다나까’들은 지금까지 휴가 한번 제대로 못 가고 꿋꿋하게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아잉, 부장님 이건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라는 콧소리가 나오지 않아 속으로 악 소리 내며 미련스럽게 야근을 하는 친구가 부지기수다. 회식 자리에서 “술 못 마셔요.”라고 손사래를 치면 혹시나 폭탄주 건네는 부장님 손이 ‘무안’해질까 봐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꿀꺽꿀꺽 마시고는 2차로 간 술집 화장실에서 기절한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 이렇게 눈물겹게 버티던 내 주위의 ‘다나까’들은 똑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 남자 세계에서 남자어를 구사하며 아등바등 버틴다고 뭐가 남지? 여성들이 여성성을 인정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는커녕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금 체제만 강화시켜 주는 거 아닌가 하는 질문 말이다. 저자는 “남자어 잘 써서 성공하라.”는데 그렇게 성공해 봤자 지금 체제가 계속된다면 여성을 짓누르는 유리천장은 깨질 리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아무리 남자어로 말하고 남자처럼 행동하려 해도 몇몇 남자들은 여성 동료를 그저 여성으로만 보고 있지 않나? 맞잖아요, 저기저기 여자 부하 직원에게 치근덕대는 김 부장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소영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

    김소영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소영(46)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인 237명 출석에 찬성 223표, 반대 7표, 기권 7표로 가결됐다. 대전고법 부장판사인 김 후보자는 정신여고, 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9회)에 수석 합격한 뒤 법원행정처 최초로 여성 심의관을 지냈다. 이후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대법원의 첫 여성부장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국회는 또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결의안’도 재석 197명 가운데 찬성 189, 반대 4, 기권 4로 가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입단 강이슬

    [피플 인 스포츠] 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입단 강이슬

    밤잠을 설친 소녀는 가장 먼저 아버지를 떠올렸단다. 고교 시절 생활고 때문에 야구선수의 꿈을 접은 뒤 고물상을 하며 2남 2녀를 뒷바라지해 온 아버지였다. 전날 2012~13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에 지명된 강이슬(18·삼천포여고·180㎝)은 31일 오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4시간 전의 감격에 먹먹해진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몇 달치 숙소비가 밀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아 선수생활을 포기할까 싶었다. 그때마다 자신의 좌절을 딸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한 아버지는 프로선수의 꿈을 되새겨 줬다. 강이슬은 “아빠에게 1순위로 뽑혔다고 했더니 이제까지 힘들었던 일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대번에 목소리가 잠겼다. 이어 “정말 어느 팀에 있든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1순위로 지명돼 꿈만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또래 대부분이 삼성생명에서 프로 인생을 출발하고 싶어 했지만 그는 신생팀에 뽑힌 게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단다. “가드가 필요한 팀이어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 같은 감이 왔다.”고 했다. 조동기 감독도 그를 뽑은 뒤 “3라운드부터 투입될 수도 있으니 몸 관리를 잘하라.”고 토닥였다. 하나외환은 김지윤의 부상 공백으로 가드 자원이 절대 부족한 상황. 그는 중학 2학년 때 센터에서 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적이 있어 가드로도 뛸 수 있다. 여기에다 비슷한 키의 또래보다 팔이 2~3㎝는 더 길어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키가 160㎝였다. 삼천포여중 한인주 코치의 권유로 농구를 접한 그는 중학교 때인 2008년 광주소년체전에서 경남 대표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것을 비롯해 고교 내내 각종 대회에서 MVP를 수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으라고 하자 강이슬은 뜻밖에도 지난해 준우승했던 한국여자프로농구리그(WKBL) 여자중·고교 동계대회를 들었다. 그는 “3학년 언니도 아프고 (김)단비(국민은행 지명)도 아프고 김이슬(하나외환 지명)도 마산에서 온 지 얼마 안 돼 모든 짐을 혼자 떠안았는데 준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했고 열심히 한 보람 같은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코트에선 어떤 꿈을 꿀까. 그는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라며 “학교 선배인 (박)혜진 언니처럼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잘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특히 수비가 되면 자연히 공격도 따라오는 것이라는 삼천포여고 코칭스태프의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이슬이 몸담게 된 하나외환은 31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W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3쿼터까지 앞서다 4쿼터에서 61-75로 무릎 꿇었다. 신한은행은 2007~08시즌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 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리한 판정 부탁해요” 심판 매수한 아마농구

    대한농구협회 소속 심판들이 초·중·고와 대학, 실업팀 감독 등으로부터 유리한 판정 등을 미끼로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농구대회에서 유리한 판정과 우승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배임수재)로 대한농구협회 심판위원장 등 협회 관계자, 심판, 감독과 돈을 건넨 코치, 학부모 등 151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정심판 배정 등 억대 금품 살포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진모(62), 심판위원장 정모(60)씨 등 협회 관계자들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초·중·고·대, 실업팀 코치·감독 등 97명으로부터 게임에 유리한 특정심판 배정청탁을 받고 256차례에 걸쳐 차명계좌 등으로 1억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모(33)씨 등 심판 16명은 2008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감독·코치들로부터 ‘판정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모두 155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협회 관계자들은 농구코치 출신의 브로커들로부터 특정심판을 배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후 이들이 요구하는 심판을 배정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심판들은 경기 전후에 감독들에게 전화해 금품 상납을 요구하거나 대회 우승팀에게는 사후에 ‘축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우승팀에 축하금도 챙겨 심판들은 받은 돈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회식비, 경조사비에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가대표 출신 모 여고 농구코치 박모(48)씨 등 전국 농구 감독·코치 97명과 학부모 등 131명은 이 기간 농구협회 심판장, 심판 등에게 모두 300여 차례에 걸쳐 2억 4000여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상납금은 선수 학부모들이 마련했다. 경찰은 심판위원장 정씨, 부회장 진씨, 금품을 건넨 감독 최씨 등 73명을 입건하고 상대적으로 금품 액수가 적은 심판이나 지도자 78명은 해당 교육청, 학교에 기관 통보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가을 ‘분양 大戰’

    가을 ‘분양 大戰’

    가을철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렸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만 5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시장의 중심이 지방이었다면 올해는 수도권이다. 올가을 분양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곳을 살펴봤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아파트 주목 먼저 서울에서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4개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텐즈힐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2·6호선), 신설동역(1·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동북선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왕십리뉴타운 내에 초등 및 고등학교가 1개씩 들어서고 인근에 무학초, 무학여고, 성동고(자율형공립고), 한대부고(자율형사립고) 등이 있다. 이마트, CGV,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 왕십리민자역사도 주변에 있다. 512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입주는 2014년 2월이다. 일반 분양 물량의 82%가 수요층이 두꺼운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2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의 2차 합동분양 물량이 눈에 띈다. 4개 단지 3456가구로 이 중 한화건설이 A21블록에서 가장 많은 181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28㎡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남쪽으로 리베라CC와 마주하고 있어 골프장 조망도 가능하다. 4개 단지 모두 시범단지에 들어서 입지도 빼어나다. KTX 환승역인 동탄역과 주요 업무시설이 들어설 광역비즈니스 복합단지와도 가깝다. 분양가는 1차 동시분양 때와 비슷한 3.3㎡당 1050만원대로 전망된다. A16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전용 84~101㎡ 656가구를 공급한다. 금성백조주택은 A17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485가구를 선보이고 대원은 A20블록에서 전용면적 84~120㎡ 498가구를 공급한다.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도 다음 달 초 분양을 시작한다. SK건설과 호반건설이 합동으로 짓는 이 아파트는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7블록과 B8블록에서 각각 1442가구와 1414가구를 선보인다. 모든 평형이 84㎡로 구성됐고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선 ‘청약불패’로 불리는 세종시에서 8개 단지 4600여 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분양 단지마다 ‘완판’ 기록을 이어갔던 세종시지만 최근 들어 평균 분양가가 3.3㎡당 800만원을 웃돌 만큼 올라 있고 일부에선 미달 단지까지 나오면서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른 청약전략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우건설이 울산 강동산하신도시에서 ‘울산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의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의 일반 분양 물량은 440가구로 모두 84㎡ 이하로 구성됐다. 전 가구에서 바다나 산을 볼 수 있고 울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정자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주전~정자 간 도로를 통해 미포국가산단진입도로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90만원대고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 ●동탄 2신도시 2차 합동물량·시흥 배곧 시범단지 눈길 올해 분양시장의 꽃인 오피스텔 분양도 계속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소재 강남보금자리지구 7-11·12블록에서 오피스텔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468실을 분양하고 있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1인 거주에 알맞은 전용 23.1㎡ 이하 규모가 전체 468실 가운데 94%인 441실로 초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2014년 10월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을 비롯해 8호선 복정역도 가깝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자곡인터체인지(IC),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헌릉IC,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등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윈저클래식 2라운드] “우승보다 홀인원”…특별 상품 6억원어치 걸려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한화금융클래식은 아마추어 초청 선수 서연정(17·대원여고)의 홀인원으로 떠들썩했다. 당시 2억 7000만원의 특별상을 줄 것인지를 놓고 한창 논란이 일었다. 홀인원이란 게 그런 것이다. 오죽하면 ‘홀인원 파티하다 집안 기둥 뿌리 뽑는다’는 말까지 있을까. 26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1·71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윈저클래식 2라운드. 주최측은 2개 홀에 시가 6억원에 이르는 특별상을 내걸었다. 13번홀(184야드)에는 4500만원짜리 푸조508 승용차가, 마지막 18번홀(205야드·이상 파3)에는 2억 5000만원짜리 BMW750Li 승용차와 3억원짜리 명품 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걸렸다. 홀인원에 세 가지 특별상이 걸린 것도 눈길을 끌지만 액수 자체도 국내 대회 사상 최고다. 대회 총상금은 4억원, 우승 상금은 8000만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홀인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5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나선 백주엽(25)도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하늘이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13번홀 티샷을 6번 아이언으로 때렸지만 홀에서 5m 벗어났고, 같은 클럽으로 친 18번홀 티샷 역시 6m나 홀에서 비켜 가 파세이브로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최성락(보건복지부 대변인)씨 모친상 25일 전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2)220-6981 ●이성우(전 국방과학연구소 체계분석실장)씨 별세 김예자(전 서울시의원 보사위원장)씨 남편상 이상영(바름메디 대표)씨 부친상 박종석(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씨 장인상 이원정(북일여고 교사)씨 시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4 ●김선태(목포MBC 보도제작국장)익태(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장)상순(농협 전남도청출장소지점장)씨 부친상 25일 목포 한국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1)270-5457 ●김현주(MBC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 부장)씨 부친상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02)2030-7907 ●조용호(한국토지주택공사 계장)씨 모친상 신재호(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씨 장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03 ●오일수(수이건설 이사)현수(국민은행 차장)씨 모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9 ●조봉래(전 한국은행 국장)씨 모친상 현석(SC은행 이사)현경(시슬리 팀장)현준(파운데이션 대표)씨 조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2 ●한국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계장)씨 부친상 장정순(코스콤 정보시스템TF팀 지수통계팀장)양병오(공주고 교사)씨 장인상 25일 장곡농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41)634-4444 ●김창영(신우이엔지 이사·전 현대건설 이사)록영(부산광안중앙교회 시무장로)도영(전 삼성SDS 부장)은희(제천의림초 교사)명희(봉화군 보건소 팀장)씨 부친상 신미용(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씨 시부상 방재곤(전 부산고 교사)하진홍(전 극동건설 과장)이원희(제천제일감리교회 시무장로)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8
  • [부고]

    ●이용순(사업)용암(네오틱스 감사)지희(치과 의사)씨 부친상 박영준(금융감독원 부원장보)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227-7547 ●조숙희(전 남원교육장)씨 별세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63)250-2441 ●김익진(YTN 경영기획실장)씨 부친상 24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31)961-9415 ●이영배(OCI 사회공헌추진단 고문·㈜유니온 감사)씨 모친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22 ●김종원(경희대 사무부처장)종구(만리현감리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24일 경희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58-9545 ●박진표(LG유플러스 차장)정익(굿모닝정보통신 대표)준성(소니코리아 차장)준석(SKF LBU 한국소장)씨 부친상 김준성(삼성전기 과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93 ●박종현(신동양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재영(GS건설)재휘(농협중앙회)씨 부친상 24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55)750-8651 ●최철국(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4일 경남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27일 오전 (055)330-0411 ●최용승(동부엔지니어링 전무)동우(서초우체국 실장)용구(전북농협 경영지원부본부장)씨 모친상 임정은(임정은꽃예술원 대표)씨 시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2)3010-2000 ●장용석(전 정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최병석(삼성전자 부사장)최현수(자영업)전우헌(삼성전자 전무)씨 장인상 24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53)965-7301 ●윤정석(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조동갑(전 경동 사장)씨 부인상 찬구(삼성SDS 차장)씨 모친상 김정훈(전 OB맥주 수출팀장)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63 ●서용석(전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씨 별세 24일 전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 (063)250-2443 ●신경섭(연합뉴스TV 영상취재팀 기자)씨 부친상 24일 서울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2276-7698
  • [하프타임] 女배구 GS, 이소영 1순위 지명

    레프트 이소영(전주 근영여고)이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2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2~13시즌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쥔 GS는 주전 레프트 한송이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177㎝·66㎏의 이소영을 낙점했다. 흥국생명은 2순위로 2010년 동아시아배구선수권 대표팀 출신의 이진화(남성여고)를, 3순위 IBK기업은행은 청소년 대표 출신 신연경(선명여고)을 지명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KGC인삼공사는 센터 노금란(대전 용산고), 레프트 정미선(전주 근영여고), 레프트 최수빈(일신여상)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3) 대전 부용로·사득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3) 대전 부용로·사득로

    대전 중구 부사동(芙沙同)에는 지명과 관련한 두 가지 설이 전해내려온다. 보문산 동편 자락에 산비탈을 깎아 형성된 마을 형태가 연꽃이 물에 떠있는 명당을 일컫는 ‘연화부수형’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백제시대 부용과 사득의 설화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그것이다. 일제시대까지 부사리와 보문정 등으로 불리다 1946년 보문정에서 부사동으로 이름이 바뀐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구가 오랫동안 대전의 중심지였지만 부사동은 화려했던 과거를 찾아볼 수 없는 낙후 동네여서 격세감이 든다. 부용로와 사득로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아니라 부용과 사득이 살던 윗말(상부사리)과 아랫말(하부사리)를 잇는 작은 길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보문산 동편 자락 깎아 만든 마을 ‘부사동’ 부용로는 보운초등학교 앞에서 청란여고 후문까지 1.09㎞, 사득로는 부사네거리에서 남대전등기소를 잇는 길로 전체 길이가 876m다. 백제시대 윗말에는 부용 처녀가, 아랫말에는 사득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두 마을은 공동으로 우물(바가지샘)을 사용했다. 고전평(지형이 높은 땅)에 위치, 가뭄이 들면 샘물이 부족해져 주민들은 1㎞나 떨어진 황새샘(현 한밭운동장)까지 내려와 물을 길어다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물을 먼저 사용하기 위한 주민들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이는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을 길러 다니면서 사득과 부용은 정이 들었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사득이 신라와 전쟁에 나가 전사하고, 사득을 잊지못한 부용마저 매일 마을 뒷산 선바위에 올라 치성을 드리다 실족해 죽었다. 그 후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샘이 말라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기우제를 지내며 정성을 다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느 날 아랫마을의 가장 나이가 많은 좌상(座上) 노인의 꿈에 부용이가 나타나 ‘칠석날’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고 합궁을 시켜달라고 말했다. 윗마을 노인에게도 사득이가 꿈 속에서 똑같은 부탁을 했다. 두 마을에서는 칠월칠석날 영혼혼례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아 샘을 깨끗이 치우고 백설기와 음식을 차려 고사를 지냈다. 또 짚으로 부용이와 사득이 모습을 만들어 영혼 결혼식 올린 뒤 합궁을 시키자 샘물이 펑펑 쏟아졌다. 이후 두 마을은 화합했고 주민들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마을샘을 부사샘, 동네이름을 부사리로 정했다. 배성희 대전 중구 새주소담당은 “부용로와 사득로는 지역의 설화를 새 주소로 활용했지만 선바위를 제외하고 관련 유물이나 유적이 없어 아쉽다.”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잘 아는 내용이다보니 새 주소에 대한 애정이나 인식은 훨씬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사동은 6·25 전쟁 당시 내려온 피란민들이 보문산 자락에 정착하고, 금산에서 인삼 농사를 통해 돈을 번 이들이 대전으로 이사한 곳이다. 동민 7500명 가운데 토박이는 20%에 불과하다. 부사동에 직행버스 터미널이 생기고, 인삼 구매지가 조성된 것에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2010년 주거환경개선사업(무지개프로젝트)이 마무리돼 도로가 정비되고 주택 개량이 이뤄져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2000년대 초기만 해도 차 한 대가 겨우 통행할 수 있는, 판자촌이 남아 있던 대전의 대표적 낙후지역 중 한 곳이다. 지금도 겨울철 눈이 내리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달동네인 부용로는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라 굳이 생활해보지 않았더라도 팍팍한 정주 환경이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좋은 기운이 서린 지역’이어서 그런지 주변에 7개 학교가 들어섰고, 사찰과 점집이 몰려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부용이 살았다는 집은 현재의 청란여중·고 부근, 사득이가 살았다는 하부사리는 청란여고 정문 앞과 남대전고등학교 정문 앞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하부사리는 ‘차라리’(뗏집거리)라고도 불렸는데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떼로 집을 지어 살았다고 전한다. 두 길의 중간지점에 대전보문종합사회복지관(부용로 41번길 55)이 조성됐다. 복지관에서 선바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지자체가 조성한 부사샘과 부용·사득이 탑이 만들어졌다. 부용이 떨어져 죽었다는 선바위는 부용바우, 아들바우로도 불린다. 선바위는 사람이 선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졌고, 아들바우는 아들을 못 낳는 사람이 칠월칠석날 아들 낳기를 기원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 사득로에서 부용로로 가는 길에는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쉴만한 물가’(부용로 72)가 있다. 최근 기업들의 지원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장애우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부용로를 따라 가면 대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솔아파트(부용로 55)가 있다. 고층 아파트가 아니지만 위용만큼은 어느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다. 박종철 부사동장은 “좁은 길과 판자촌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무지개프로젝트를 통해 길이 넓어지고 공원 및 벽화 조성 등을 통해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칼국수·자동차특화거리 조성 부사동 일대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구는 160개의 칼국수집이 있을 정도로 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대전중학교 정문 앞은 대전을 대표하는 칼국수거리로, 매운 칼국수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현재 재개발이 진행돼 유명 칼국수집 일부가 인근으로 옮겨갔지만 옛 추억을 잊지 못하는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시간을 내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다. 한밭운동장 주변은 전국 최초의 자동차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차량등록사업소가 한밭운동장으로 이전하면서 자동차 관련 업소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80여곳이 포진했다. 자동차 정비에서 오디오와 시트커버, 폐차대행 등 자동차에 관한 모든 업종이 들어서 자동차에 관련된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자동차 전공 학생들에게 실습과 견문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취업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4회는 경북 고령의 우륵로와 정정골길을 소개합니다.
  • “마음속 나쁜것 걷어내야” 목사가 여신도들 성폭행

    인천의 서구의 한 교회 목사가 여자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1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며 신도 6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목사 정모씨를 강간 등 혐의로 구속했다. 피해 여성 중에는 여고생과 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마음속의 나쁜 것을 걷어내야 한다.”며 신체를 만지고 일부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하다 추궁 끝에 일부를 시인했으며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행동했고, 이미 용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BC 새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다음 달 첫 방영되는 MBC 새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 장미희, 이휘향, 김혜옥 등 색깔 있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혜옥은 넉살 좋고 살가운 아들 ‘오자룡’(이장우 분)의 어머니로, 사돈인 ‘장백로’(장미희)와 신경전을 벌이는 ‘고성실’이다. 이휘향은 두 여배우의 여고 동창생으로 애증관계를 조율하는 감초역할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로 인기를 모은 오연서가 이장우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그대 없인 못살아’의 후속작으로,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 사위의 음모에 대항해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하지만 백수인 둘째 사위의 얘기를 담았다.
  • “수비 가르치며 가슴만져”… 선수 64% 성폭력 피해

    “배가 아프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배를 문지르다 갑자기 가슴을 만졌대요. 그 친구는 지방으로 전학갔어요. 그런데 저 빨리 들어가야 해요.” 19일 오후 성추행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A여중 배구부 체육관. 학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했다.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지난 낮 12시 30분쯤 합숙소로 모여들었다. 평소와 같은 일정이었지만 소녀들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날인 18일 이 학교 재단 소속으로 초등학교·여중·여고의 배구 총감독을 맡고 있는 노모(64)씨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학생들을 11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여중생들은 입을 닫았다. 건장한 남성은 숙소 입구에 서서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이 사람은 구속된 노씨의 사위로 알려졌다. 학교는 감독 편을 들었다. A여중 교감은 “경찰이 학교의 자료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편파적인 수사를 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2010년 선수·학부모·지도자 등 2150명을 상대로 했던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26.6%나 됐다. 성희롱이 29.8%였고 1.9%는 강제추행 및 강간으로 조사됐다.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고교 선수 1139명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8%가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설문 결과가 나온 이후 몇몇 조치가 있긴 했지만 선수들은 현장에서 달라진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치가 수비를 가르치면서 자주 가슴을 만졌어요. 우연히 그런 건지 성추행인지 구별이 안 되더라고요. 정말 싫었는데 말도 못 했어요.”(고교 핸드볼 선수 A양·16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잘 못 뛰었는데 감독님이 ‘너 또 그 날이냐? 어떻게 1년 내내 생리를 하느냐’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어요. 모욕적이었어요.”(고교 테니스 선수 B양·19세) “연습하러 나가면 코치가 ‘가슴은 금메달감인데’라는 말을 장난처럼 자주 했어요.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마음고생만 하다가 운동을 그만뒀어요.”(전 여자 태권도 선수 C씨·20세) 스포츠 현장에서는 과도한 신체 접촉도 훈련이나 지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폭력으로 인지한다고 해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말하기 힘든 고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지도자에게 밉보이면 경기 출전이나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혼자 끙끙 앓는 일이 다반사다. 스포츠인 권익센터 상담사는 “현장에 예방교육을 나가 보면 이 정도가 무슨 성폭력이냐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많다.”면서 “인식을 개선하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예방책은 깐깐하다. 미국은 아예 성폭력이 발생할 환경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 미국고등학교체육연맹(NFHS)은 과도한 사적대화 금지, 신체·외모 언급 금지, 둘만의 차량 동승 금지, 학교 밖 1대1 만남 금지 등 ‘학교운동부 성폭력 예방 10계명’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는 정부 주도로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스포츠환경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한다. 호주는 체육회가 인권 논의를 주도해 관련 정책 및 보고서를 만든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3개나 땄다고 우쭐댔지만 관행처럼 행해지는 학교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한 ‘스포츠후진국’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부고]

    ●박희문(군무관)용수(전 쌍용증권 지점장)용규(한국은행 발권국 차장)영기(삼미금속)씨 부친상 19일 경남 함안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0시 (055)584-5515 ●김수국(도시구조안전 사장·전 태영건설 부사장)씨 부친상 용운(케이티스 팀장)용현(신창코넥타 대리)용구(동부팜한농 차장)씨 조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이승훈(피트니스패밀리 대표)은주(서울사이버대 부총장)씨 부친상 최병욱(건국대 경영학과 교수)씨 장인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2)2030-7902 ●김형수(용원ENC 대표이사)용수(서강대 교수)씨 모친상 지영숙(덕암초 교사)씨 시모상 심무석(해동실업 대표이사)김호영(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5 ●황은영(기업은행 파트장)상연(미래에셋증권 법인영업본부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6 ●박용진(전 경남일보 편집국장)씨 모친상 노태석(서울로봇마이스터고 교장)이경덕(사업)씨 장모상 19일 진주 엠마유스요양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5)749-9503 ●류근석(대진정공 이사)근례(사업)씨 모친상 이성희(문화일보 기획영업팀장)송윤섭(대진정공 대표)씨 장모상 18일 천안 하늘공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41)621-8011 ●지영섭(증평군의회 의원)씨 장인상 19일 충북 증평장례문화원, 발인 21일 8시 30분 (043)838-9936 ●정주상(원로 서예가)씨 별세 연천(뉴질랜드 목회자)연일(한국외대 교수)영아(서울여고 교사)인아(사진 작가)씨 부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27-7547 ●정우현(전 충청일보 편집국장)씨 별세 18일 충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43)269-7215 ●조경완(광주일보 편집국장)씨 모친상 19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2)231-8901
  • 초·중·고생 성추행 놀이 ‘슴만튀’ 기승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등학생 A(17)양은 얼마 전 말로만 듣던 ‘슴만튀’(가슴 만지고 도망가기)를 당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A양의 가슴을 만지고 순식간에 도망쳤다. A양은 모르는 사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수치스럽고 화가 나 잠도 오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할까도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만 하다 말았다. 최근 일부 초·중·고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슴만튀’,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도망가기) 등 무차별적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도망가는 성추행이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성추행을 했던 경험담이나 구체적인 성추행 방법을 인터넷상에서 공유하는 등 별다른 죄의식 없이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행위는 명백한 성추행으로 형사입건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터넷에서 ‘슴만튀’, ‘가만튀’ 등을 검색하면 무수한 관련 글이 뜬다. ‘제가 슴만튀를 해보려고 하는데 대상은 성인, 여고생, 여중생 가운데 누가 괜찮나요?’, ‘새벽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자전거를 이용하세요’ 등 대놓고 성추행하는 방법을 묻고 답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었다. 경기 성남에 사는 고2 전모(17)군은 “슴만튀라는 말을 모르는 남자애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엉만튀를 해 봤다는 애들도 우리 반에 있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김모(19)군은 “인터넷에서 ‘슴만튀’ 경험담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호기심으로 한번쯤 해보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신체를 함부로 만지는 것은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행위”라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14세 이상이면서 피해 여성이 성인이고 고소가 있을 경우 강제추행죄가 적용된다. 강제추행의 법적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이다. 최영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물리적인 강간 등 극단적인 사례로만 성폭력을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아이들의 잘못된 성문화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여자 가슴 등을 만지는 행위가 성폭력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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