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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서울 정동의 프란치스코 교육관 앞에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는 보도를 접하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에 묵념하고 처음으로 그 시비가 세워진 경유를 듣게 됐다. 윤동주 시비는 우리의 광복 50주년이자 일본의 종전 50주년인 1995년 도시샤대학 교정에 건립됐다. 이 시비 건립을 허용한 일본 대학 관계자는 종전 50주년을 맞아 무언가 의미 있는 행사를 하고자 했고 자신들의 나라에서 희생당한 윤동주 시비를 세워 그것을 기념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샤대학의 건학 이념인 ‘양심’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고 하는데 아베 신조 총리는 ‘전쟁과 상관없는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로 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다. 소녀상이 최초로 세워진 일본대사관의 앞의 소녀상 철거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의 두 가지 얼굴을 본다. 하나는 양심의 얼굴이요, 다른 하나는 비양심의 얼굴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이 무언가 그들의 마음에 걸린다는 점이다. 아베의 정치적 발언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한 고백을 들을 수 없다. 오히려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게 한 도시샤대학 관계자들에게서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도 드러내 놓고 양심을 고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동으로 그들의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일본 도처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이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양심의 목소리는 정치가의 목소리보다 작을 수 있지만 그 목소리는 역사를 통해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전해지는 까닭에 불멸의 생명력을 갖는다. 흥미로운 것은 자발적으로 소녀상을 세운 여고생들의 발언이다. 이화여고 윤소정양의 “우리나라가 한 역사의 잘못은 우리 세대가 안고 가는 게 맞는 거잖아요. 다른 나라 사람이 해줄 문제인가요”라는 반문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능동적인 주체가 누구인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는 분명히 남의 문제가 아니다. 권영서양은 “지금도 제대로 사죄를 안 하는 게 미래 세대에게 더 짐이 될 걸요.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금 매듭을 풀지 않으면 언젠가는 독이 돼서 날아올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회피성 말장난의 핵심을 찌르는 발언이다. 이 문제는 사죄하지 않으려는 아베에게 억지로라도 사죄를 받아 내는 것으로 정치인의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일본인들도 소녀상의 존재를 보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창피한 일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말뚝을 박는다든가 미국에 세워진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하는 일들은 그들에게도 양심상 꺼리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이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무자비한 수탈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 전체에서 대략 20만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동원됐다고 한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를 촉구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아베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얼버무리고 있고, 그를 지지하는 극우 세력은 일본을 다시 군국주의로 치닫게 하고 있다. 단풍이 바람에 날리는 늦가을 일본대사관 앞을 거닐면서 비에 젖은 소녀상을 다시 바라본다. 전쟁의 과오를 사죄하지 않고 제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는 일본은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이것은 20세기 역사의 교훈이다. 아베가 이 역사의 교훈을 모른다고 한다면 소녀상을 건립한 여고생들에게 물어보거나 윤동주 시비 앞에 서서 양심의 소리를 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경남대 석좌교수·시인
  • [부고]

    ●김판영(전 문교부 차관·전 경북도 교육감·전 서울시립대학장)씨 별세 병한(전 서방 대표)병철(교사)병관(아주대 교수)연희(전 교사)윤희(한남대 교수)씨 부친상 권문자(전 경기여고 교사)김현미(교사)최혜경(이화여대 교수)씨 시부상 김명규(계원예술고 교장·전 강남교육장)박양진(충남대 교수)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61 ●이종배(국회의원)씨 부친상 22일 충북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043)845-7634 ●심규보(황토종건 대표)씨 모친상 박미숙(알로에마임 서면지사장)씨 시모상 22일 부산 아시아드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51)503-0770 ●이선희(전 황룡초 교장)씨 별세 용재(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장)강덕(이비인후과 원장)민하(수원 미치과 원장)씨 부친상 황은희(치과의사)황혜정(전남대사대부중 교사)씨 시부상 최정기(수원 초이스병원 원장)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20분 (02)3010-2231 ●곽광현(마산아이포트 본부장)씨 부친상 21일 부산 동래한서요양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1)582-1041 ●이창수(김포 효병원 원장)씨 별세 변동주(삼송의료재단 이사장)씨 남편상 이상원(LG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권육(LG전자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410-6915 ●권병직(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씨 부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14 ●박우병(전 국회의원)씨 별세 정종혁(경희대 치과대학 치주과 교수)씨 장인상 16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벤쿠버 홀리번 퓨너럴홈, 장례식 27일 오전 11시 1-064-913-0623 ●전태성(로타리클럽3700지구 총재)씨 부인상 원희(경산1대학 교수)은석(이인한의원 원장)병준(중앙대 교수)용준(금강파워텍 부사장)씨 모친상 서무교(동국대 경주병원 피부과 과장)씨 장모상 22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53)620-4241 ●강재현(전 경남변호사회장)기현(한국전기공사협회 처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5)290-5651
  • [화제의 영상] 아델 ‘헬로’ 부른 여고생, 미국 ‘엘렌 쇼’ 출연

    [화제의 영상] 아델 ‘헬로’ 부른 여고생, 미국 ‘엘렌 쇼’ 출연

    팝스타 아델의 노래 ‘헬로’를 부른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예진(18)양이 미국 NBC TV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 쇼)에 출연했다. 지난 20일 ‘엘렌 쇼’ 공식 유튜브에는 이양이 교복을 입고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게재됐다. 이날 이양은 통역의 도움 없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이양에게 “목소리가 대단하다. 조회수가 많은데 댓글을 보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양은 “‘엘렌 쇼’에 나오라는 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양은 화제가 된 아델의 ‘헬로’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다. 앞서 이양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헬로’ 라이브 영상으로 1200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영상=YouTube/TheEllenShow,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184세대 11월 본격분양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184세대 11월 본격분양

    ▶ 풍수명당 가야국의 마지막 궁터에 자리잡아 주거입지도 좋아 이달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 1117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184세대로 구성된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경남 김해, 양산 등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분양될 예정이라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프리미엄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에,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79㎡~84㎡위주, 8가지 타입 총 184세대로 구성된다. 공급평수는 전용면적 84.52㎡ 38세대, 84.9㎡ 72세대, 84.7㎡ 32세대, 80,34㎡ 2세대, 79.92㎡ 34세대, 127.02㎡ 2세대, 70.33㎡ 2세대, 100.31㎡ 2세대로 이뤄진다. 또 주상복합아파트로 조성되는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해당하는 가야국의 마지막 궁터에 자리를 잡아 주변 자연조망권이 뛰어난 주거입지를 자랑한다. 캐슬아리스타궁은 레벨차를 이용한 건축설계를 적용하여 앞으로는 분성산, 뒤로는 임호산, 좌우로는 경운산과 남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갖췄다. 단지는 모두 개별난방시스템이 적용되며, 일부 세대에는 전통적인 4Bay 혁신공간설계가 적용되어 채광과 통풍이 좋으며 공간활용도 역시 높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및 빌트인 가전가구시스템도 제공되며, 자연친화적 커뮤니티 쉼터와 휘트니스센터 등 입주민의 생활환경을 높이는 커뮤니티시설도 쾌적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1.5km 이내에는 홈플러스, CGV, 김해문화의전당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문화시설을 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해를 대표하는 김해여고, 동광초, 합성초가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아파트로 들어서며, 인제대 등 김해를 대표하는 우수한 교육시설이 2.5km 이내에 있다. 구지봉공원,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있는 분성산, 남산공원도 1km 거리에 있어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부산 서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부산 김해 경전철 박물관역이 1.2km 거리에 있어 김해는 물론 부산 어디로든지 빠르게 연결된다. 또 남해고속도로의 서김해IC, 동김해IC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며, 김해 중심도로인 김해대로도 가까이 있어 탁월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분양관계자는 “막바지 분양시즌, 전세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신규단지의 매매가 활발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김해와 양산지역에 이달 공급되는 단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은 코람코 자산신탁이 책임시행하고 대양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신뢰할 수 있으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대금을 보증한다. 향후 김해중부생활권은 김해의 도심기능, 행정상업기능, 주거교육기능, 역사문화, 관광, 물류기능에 중점을 두고 성장할 계획이다. 또 숙박촌과 역사휴양촌을 조성하여 가야문화의 체류형 관광 거점도시 확립으로 수분양 혜택으로는 아파트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잔금 30%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남 김해시 삼정동 443번지에 자리한다. 분양문의 1544-716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바바리맨…” 노출증 20대 선고유예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들에게 성기를 꺼내 보이는 엽기 행각을 반복한 20대 대학생이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질환을 앓아 그랬다”고 읍소해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는 여성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꺼내 만진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대학생 A(24)씨에게 벌금 5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 2년간 다른 범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죄가 면소된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사는 노원구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B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A씨는 B씨보다 낮은 층 버튼을 누르고는 해당 층에 이르자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게 붙잡았다.그러고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 자위행위를 하고 달아났다. 그는 몇 시간 뒤 또 30대 여성 C씨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 일주일 뒤인 8월 7일 자정을 넘긴 시각 또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여고생 D양을 상대로 변태 행각을 벌인 A씨는 D양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법정에서 A씨는 “아파트에 수년간 살아오면서 그간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면서 “올해 들어 졸업을 앞두고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노출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검거 후 스스로의 범행에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공개 사과문을 써 붙였고 가족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A씨의 바바리맨 행각에 당한 여성 3명은 모두 합의하고 “아직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니 최대한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정에 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대로 정신질환의 일종인 노출증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복면가왕’에 출연한 ‘내 귀에 캔디’가 영화 여고괴담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 이영진으로 드러났다.15일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8명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이날 첫 무대에서 ‘내 귀에 캔디’와 ‘탑 오브 더 월드’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유쾌한 무대 매너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이후 62표를 얻은 ‘탑 오브 더 월드’는 39표를 받은 ‘내 귀에 캔디’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패한 ‘내 귀에 캔디’는 故 신해철의 ‘재즈 카페’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내 귀에 캔디’의 정체는 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이었다. 이영진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다”면서 “‘여고괴담’에 출연하며 차갑다,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연습 당시 밴드 사운드의 위협감이 느껴졌다. 그때 작가님이 ‘영진씨 괜찮아’라고 해줬는데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기록을 달성한 날 외박을 다녀왔는데 다음날이 마침 생일이었습니다. 여고생 팬들이 보낸 케이크에 ‘오빠 생일 축하하고 기록 달성도 축하한다’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과 네 살짜리 두 딸의 아빠인데 오빠라니. 14년을 한결같이 프로농구 동부의 골밑을 지켜 온 김주성(36)이 지난 1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 옆 선수단 숙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KCC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 통산 4007개를 기록하며 서장훈(은퇴·5235개)에 이어 프로농구연맹(KBL) 두 번째로 리바운드 4000개를 넘어섰다. 13일 LG전까지 4014개가 됐다. 최다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볼 만하지 않느냐고 떠봤다. “힘들 것 같습니다. 서른 살 초반에만 4000리바운드를 했어도 됐을 텐데. 세 시즌 내내 한 경기 10개씩 해야 하는데, 요즈음 6개 정도밖에 못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1.86득점 6.52리바운드 3.06어시스트 0.85스틸 1.09블록슛을 기록했는데 13일까지 8경기를 뛴 올 시즌 13.6득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스틸 0.3블록슛으로, 블록슛만 제외하곤 모두 나아졌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경기당 33~35분 정도 소화했는데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27~28분 뛰는 것 같다. 김영만 감독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주니 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와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인데 “올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뛰는 것을 목표로 일단 잡고 있다”고 답했다. ●여고생 팬 4000리바운드 돌파에 “오빠, 생일·기록 축하” 4000리바운드를 돌파한 날 3점포를 1쿼터와 2쿼터에 두 방씩 터뜨려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는데 팬들은 왜 그동안 외곽슛을 자제했는지 궁금해한다. 그는 “KCC를 상대할 때는 과거에도 한 경기에 한두 개는 쐈던 것 같다”면서 “골밑에서 리바운드 잡아줄 선수가 한 명 줄게 되니까 자제했었는데 올 시즌부터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쿼터가 있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데 지방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윗몸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이 손자국들이었다. 그는 “14년 동안 골밑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생채기”라면서 “상대 가드들이 공 뺏겠다며 달려들어 ‘손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KBL 최초의 기록도 그의 정복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블록슛을 하나 더해 이제 1000블록슛에 8개만 남았다.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KBL에도 큰 의미가 있어서죠. 그런데 요즘 거의 안 나와 걱정되긴 하는데 순리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퇴하기 전 1000블록슛과 1만 득점은 꼭 해보고 싶다고 그답지 않은 욕심을 드러냈다. “1만 득점을 넘긴 선수가 서장훈(1만 3231개), 추승균(1만 19개)뿐이어서 세 번째가 되고 싶습니다.” 13일까지 통산 득점은 9303점. ●막내 실수 감싸고 용병 농구화 챙기고… ‘리더의 품격’ 그는 현재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처럼 코트에서 후배들을 지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참 중의 하나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 확연했다. 동부가 거듭된 악재와 그의 부재에도 두 라운드를 버텨낸 것은 그가 돌아오면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 덕이었는지 모른다. 2라운드 몇 경기에서 막내 허웅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을 때도 그는 허웅을 감쌌다. 그는 “다섯 명이 골 하나를 넣기 위해 공을 돌리는데 마지막 공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못 도와줘서, 제대로 슛을 쏠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웅이에게도 네 마지막 슛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관계없이 그런 경험이 미래의 자산이 되고 해결사 능력을 키워 주는 기회일 것 같다고 얘기해줄 뿐”이라고 돌아봤다. 교체 영입된 외국인 웬델 맥키네스가 발에 맞는 농구화를 들고 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 서슴없이 자신의 농구화를 건넸다. 팀의 리더로서 여러 가지 챙겨야 하니까 힘들겠다고 떠봤다. “이 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전통적인 습성, 나쁜 습성을 많이 안다. 나쁜 건 내 때에 끝내겠다고, 다음 세대는 변화된 환경에서 농구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근에는 아무래도 후배들과의 나이 차도 많아져 대화하는 데 힘이 들고 나부터 (부상 등으로) 힘들어서 세세하게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허재(전 KCC 감독) 형 등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참 뒤에야 했다. 그게 많이 후회됐다. 진작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다른 내가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편한 몸으로 응원 오시는 부모님… 내가 뛰는 이유” 농구 외에는 비시즌 잠깐 골프와 당구로 머리를 식힌다고 했다. 그 큰 키에 힘차게 스윙하면 볼만하겠다고 농을 건네자 “폼은 완벽한데 레슨을 받는 것도 아니고, 공이나 열심히 주우러 다닌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려진 대로 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장애가 있으신 부모님들이 제 경기를 열심히 응원해 주시니 그분들이 자랑스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제가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틈틈이 공격과 수비 때의 패턴을 그려 보고 메모도 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인데 감독 자질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책도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며 짬이 나면 미국과 유럽리그 동영상도 찾아보며 나중에 우리와 많이 다른 미국보다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농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그는 연금 포인트 20점을 얻어 월 3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재테크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도움을 받아 보험 들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홈 경기를 할 경우 터널을 통해 바로 선수단 숙소로 이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단보다 세상과 접할 일이 없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구요. 후배들과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산책하는 것 외에는, 부모님이나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 말고 뭐가 있겠어요.” 그늘을 넓게 드리우는 나무, 그게 김주성이란 선수였다. 다음은 김주성 선수와의 일문일답.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약을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금은 열심히 챙겨 먹으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시간을 따지지는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무릎이 좋지 않으니까 팀 훈련보다 먼저 나와 근육도 풀고 그래야 부상도 피할 수 있으니까.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편이다. 보약도 비타민도 잘 챙겨 먹는다.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은 거라고 할 수 있나?  -두 분 다 장애인이신데 항상 미안해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다. 살도 잘 안찌는 편이고. 자주 아프고 그랬다. 농구할 때도 허약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몰래 중학생들이랑 어울려 높이뛰기 같은 것도 하다가 일주일 아파 학교를 못 가거나 그러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걱정을 하신다.    →늘 부모님이 관전하시더라.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 척추측만증인데 나이가 들면서 중력 때문에 계속 아프신데 유일한 낙이 내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니 내가 더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인은 잘 안 보이더라.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제 두 애가 치대는 나이라 아빠 경기를 제대로 관전하며 재미를 느낄 나이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내가 힘들어 하니까 오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 집에서 가까운 경기장에서 경기하면 나와 보곤 한다.    →가족들과 외식하는 게 유일한 낙일 정도로 건전하다고 들었다. 뭐 딱히 하는 게 없나?  -정말 없다. 결혼했어도 집에 가서 지내는 시간은 별로 없고. 부모님 집이라야 잠만 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께 고기 대접하려고 하는데 부모님들은 너 좋아하는 거 먹어라 하시고. 그래도 부모님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성이 형이 지켜주니까 든든하다, 이런 얘기 많이 듣죠?  -열심히 하니까 듣기 좋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너희들도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해준다. 허재 감독이나 선배들처럼 조금 더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했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가?  -조금 받는 편인데 희한하게 잠을 잘 잔다. 스트레스는 수다로 많이 푼다. 원주에서 (숙소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같이 많이 모여서 예전에는 아파트를 빌려 많은 후배들과 얘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현재 숙소에서는 2인실과 1인실로 나뉘어져 있어서 대화 기회가 많이 줄었다.    →두 딸이 커서 운동하겠다고 하면 어쩔 건지?  -너무 힘드니까 말릴 것 같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운동이라면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농구보다는 다른 종목,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골프나 테니스 같은 것을 해보라고 할 것 같다.    →붙어보니까 어떤가? 어느 팀이 가장 힘든가?  -모든 팀이 어렵다. 일대일로 할 생각은 없고 팀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외국인 중에는 라틀리프와 사이먼 등, 역시 상위권 팀들이 그 위치에 있는 건 외국인 선수들, 예를 들어 헤인즈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서라고 본다.    →기록말고 KBL 코트에서 꼭 이런 걸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나?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다. 어떤 선수를 데려오든 내가 어떻게든 맞춰주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도 갈수록 줄어들테니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겠고.    →올 시즌이 끝나면 동부의 승패는 어떨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4승씩했고 3라운드부터 5승씩 하면 20승 더해 28승(26패)을 거두는 것이 목표로 보고 있다.    →5할 승률을 노린다면 너무 낮게 잡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지금 치고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 28승 해서 6강에 안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현재 워낙 중위권이 혼전 상황이라 연패로 조금만 물리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6강 성적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동부의 자랑도 해주시죠.  -우승을 두 번 정도 했고 원주는 소도시로 팬들과 지역 주민과 잘 정착돼 있고 모든 일은 팬들의 힘으로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다시 올라선 것도. 1라운드도 힘들었지만 지금 팀이 반등의 힘을 찾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주성 씨가 워낙 시원시원하게 말해주니까 벌써 끝났다.  -어렸을 때는 허재 형이 다 얘기하고 난 단답으로 답했다. 그러니 기자들도 힘들어 하더라. 조리있게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노력하니까 하나만 말하지 않고 연결시켜서 다른 것도 얘기하니까 좋아들 하더라. 제가 먼저 얘기하고 장난도 쳐가며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조언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잘 안 불러주시더라. 조금은 서운하기도 한데 새 얼굴들이 자꾸 나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야 농구 붐도 일어나고 여고생 팬도 늘어날테니까.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주성은 ▲1979년 11월 9일 부산 출생 ▲ 205㎝ 92㎏ ▲영남중-동아고-중앙대 ▲ 2002년 TG 삼보(현 원주 동부) 입단 프로 데뷔 ▲ 2000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2003년 프로농구 신인상, 2004년 정규리그 MVP, 2005년 플레이오프 MVP, 2008년 올스타전 MVP ▲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4년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
  • 수험생 태운 경찰차 앞 ‘모세의 기적’

    수험생 태운 경찰차 앞 ‘모세의 기적’

    부산의 꽉 막힌 터널과 도로에서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에 길을 터 주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오전 7시 50분쯤 고3 수험생인 김모(18)양이 동구 초량동 부산도시철도 부산진역 1번 출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20분 안에 고사장인 서구 부산서여고까지 가야 했기 때문이다. 동부경찰서 수성지구대 이관오 경위는 김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고사장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부산터널에서 차량 정체에 걸렸다. 이 경위는 사이렌을 울리며 차량을 헤쳐 나아갔다. 좁은 편도 2차로에 갓길마저 없는 터널에서 앞선 차량 운전자들은 자리를 내줬고 순찰차는 지그재그로 터널을 통과했다. 터널을 빠져나와도 차량 정체가 계속됐지만 운전자들이 ‘모세의 기적’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갈라져 순찰차를 지나가게 도와줬다. 이런 훈훈한 모습은 53초 분량의 순찰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터널을 통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 이 경위는 동대신교차로 부근에서 비상 대기하던 모범 오토바이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구에서 10년째 피자집을 운영하는 심주섭(48)씨는 오토바이에 김양을 태우고 수분 만에 서여고에 도착했다.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3분 앞둔 8시 7분이었다. 이 경위는 “도시철도 부산진역에서 서여고까지 3.6㎞, 평소 10분이면 도착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보통 2배 이상이 걸리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김양이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노랗게 물든 가을 길…촉촉이 내리는 비

    [포토] 노랗게 물든 가을 길…촉촉이 내리는 비

    가을비가 내린 13일 서울 이화여고 앞에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늦은 등교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국어 과학지문·영어 34번 ‘진땀’… 영역별 고난도 2~5개씩

    국어 과학지문·영어 34번 ‘진땀’… 영역별 고난도 2~5개씩

    ‘물수능’ 논란 속에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영역마다 수험생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고난도 문제들이 2~5개씩 출제됐다. 영역별로 수험생들의 점수와 등급을 가를 만한 강한 변별력의 문제들을 꼽아 봤다. ●국어 A형 11·18번 - B형 30번 ‘난감’ 1교시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A형은 11·18번 문항, B형은 30번 문항이 꼽혔다. A형 11번은 음운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하는 문법 문제다. 18번 문항은 ‘돌림힘’의 개념을 설명하는 과학 지문을 읽고 보기문에 나오는 예시에 이를 적용해야 하는 문제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11번을 풀기 위해선 음운변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돌림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18번 문항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B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것은 30번이다. 30번은 ‘운동하는 물체’와 관련된 과학 지문을 읽고 중력, 부력, 항력의 내용을 파악해 보기문에 적용하는 문제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지문 안에 중력, 부력, 항력에 대한 개념 설명이 있지만 학생들이 이 개념을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울뿐 아니라 보기문에 나오는 예시까지 이해해 적용해야 한다”며 “학생들로서는 상당히 어려워 많은 시간을 소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 고난도, 여러 개념 복합 출제해 2교시 수학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A형은 21·28·30번 문항, B형은 21·30번 문항이 꼽혔다. 수학 교사들은 그동안 별도로 분리돼 출제됐던 수학 개념들이 하나의 문제에 복합적으로 등장하면서 수험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형 21번 문제는 주어진 조건에서 중근을 찾는 문제다. 28번은 주어진 두 조건에 맞춰 함수를 구하고 이 함수식을 바탕으로 하나의 접선 방정식을 구하는 문제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28번에 대해 “미분계수의 기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다면 함수를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B형에서는 마지막 30번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30번은 특정 조건에서의 2차 방정식 문제다. 김태균 충남고 교사는 “종합적으로 식을 이용해 함수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동안 냈던 문제와 다르게 낸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30번 외에 21번 문제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우함수와 역함수, 미분법을 같이 사용해 풀어야 하는 문제로 기본 개념을 이용해 식을 만들고 이를 풀어내야 한다”며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외우기만 한 학생은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지난해처럼 전체적으론 평이 영어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EBS 연계 문항이 아닌, 34번과 38번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34번 빈칸 추론 문제는 영·미 시인들에 대한 내용으로 시적인 주제를 과거에는 세속적 불멸성에서 잡았는데 점차 대중이 원하는 내용을 많이 포함해 대중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는 것으로, 독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38번 문장 삽입 문제는 돈은 수단이 아니라는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문장 확인 문제가 EBS 연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어렵게 느껴 오답이 많았다. 이번에는 연계도 아니고 철학적인 문제라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동간 거리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

    동간 거리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한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

    두산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9에 들어서는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8~27층, 8개동 총 761세대이며 전세대가 84㎡ 단일 형으로 구성되었다.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완벽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울산 대현동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 거리에 홈 플러스가 있고, 뉴코아아울렛,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편의 시설로는 울산문화예술관, 업 스퀘어에 위치한 CGV,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울산 대현동은 달동과 더불어 울산의 대표학군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학성고와 학성여고, 울산여고 등이 명문학군이 사업지 인근이 위치해 있다. 또한 도서관과 학원가 등 교육지원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울산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번영로, 삼산로, 수암로 등을 이용해 울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도심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도 14번과 31번, 남부순환로를 이용하면 시외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갖춘 교통 요충지 이다.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부산까지 약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일자형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일부 타워형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한, 최대 76m가 넘는 동간 거리를 확보해 조망권과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넓은 동간 거리를 바탕으로 2개의 대형 테마공원을 두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했다. 모든 차량을 지하에 주차하도록 설계해 지상 공간에서는 여유 있는 야외활동이 가능한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입주자의 건강을 고려하여 건강 친화형 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오염물질이 적은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여 거주자의 새집 증후군 문제를 개선해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 유니트와 고성능 외기 청정필터를 적용한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실내환경이 유지 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반영된 점도 눈에 띈다. 앞선 정보화 생활을 위한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수준의 인터넷 사용 환경이 구축된다. 검침원의 세대 방문 없이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사용량을 원격 검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두산위브에너지시스템(WEMS)이 적용된다.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정보를 제공하고, 동일평형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 목표치를 설정 및 알람 기능까지 가능하다.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자동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 콘센트와 곳곳에 설치되는LED 조명등도 전기요금 절약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각 세대에 에너지 효율 1등급의 콘덴싱 보일러와 각 실별 디지털난방온도 조절기를 설치한다. 실별로 온도 조절이 용이하여 에너지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한 욕실환경을 위해 욕실 바닥 난방을 적용하였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983명이 몰려 평균 93.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 84㎡A 타입이 227가구 모집에 3만3054명(당해지역)이 몰리며 145.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견본주택은 울산 남구 번영로 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 당첨자 계약기간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이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 분양문의 052-260-551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생순의 미래, 김보은

    우생순의 미래, 김보은

    “키가 커서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 게 저의 최고 장점입니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유은희(인천시청) 선배 같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김보은(황지정보산업고)이 1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도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175㎝의 장신인 김보은은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레프트윙과 피봇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김보은은 “이렇게 일찍 뽑힐 줄 몰랐다. 좋은 팀에 가게 된 만큼 더 노력해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했다는 김보은은 “처음에는 공부가 힘들어 핸드볼을 시작했는데 재미있어서 꾸준히 했다. 덕분에 좋은 직업까지 얻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순위 양새슬(인천여고)과 3순위 조현미(인천비즈니스고)는 각각 SK슈가글라이더즈, 인천시청의 지명을 받았다. 광주도시공사 등 5개 팀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아 1라운드에서는 이들 세 명만 선택받았다. 이들은 최대 7000만원의 계약금과 24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35명이 참가했으며 4라운드까지 20명(57.1%)이 지명받았다. 한편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로 출국했으며 14~27일 도하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한다. 우승 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고 2~3위를 차지하면 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얻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르신들을 위한 빼빼로데이

    어르신들을 위한 빼빼로데이

    “할아버지·할머니, 빼빼로처럼 꼿꼿한 허리와 다리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사세요.” 충북 제천에서 3년째 노인들을 위한 ‘빼빼로데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시 영서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11일 독거노인과 여고생들이 함께하는 이색적인 빼빼로데이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은 가래떡과 빼빼로과자, 수면양말을 노인들의 빼빼로데이 선물로 준비했다. 선물 전달에는 제천여고 학생들이 동행해 지역 독거노인 30명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읽어 드리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손편지에는 “겨울철에 감기 조심하시고 빼빼로를 의미하는 숫자 ‘1’처럼 항상 꼿꼿하게 사세요”라는 학생들의 소망이 담겼다. 지난해는 회원이 쓴 편지 한 통을 복사해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제천여고 학생 30명이 각자 쓴 편지를 읽어 드렸다. 회원들의 아코디언과 기타 연주 공연도 곁들였다. 학생들은 회원들이 학교 옥상에 정원을 가꾸며 정서를 순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 편지 쓰기 제안을 선뜻 수용했다. 협의회는 편지를 쓴 학생들에게 도서상품권을 선물했다. 이날 행사 경비는 회원들이 새벽에 아파트의 불법 현수막을 철거해 받은 보상비로 충당했다. 협의회가 노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빼빼로데이 행사가 젊은이들만의 이벤트로 전락하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소외감이 더욱 클 수 있다고 판단해 마련했다. 한종석(53) 협의회장은 “학생들이 편지를 읽을 때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보이는 어르신도 있었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빼빼로데이 행사가 세대 간 소통 창구가 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인 여우… 천생 배우

    신인 여우… 천생 배우

    “지난 주말 무대 인사 일정이 빡빡했어요. 선배님들이 그러시더라구요. 관객 반응이 좋을 때 무대 인사 다니는 게 배우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 톱3에 들 거라고. 제가 정말 행운아라는 것을 또 느꼈죠.” 상업영화 첫 주연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성적이 아쉬웠지만, 이후부터는 승승장구다. 유아인에게 ‘찜’당한 어린 여배우 역으로 나왔던 ‘베테랑’이 관객 1300만명을, 송강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인 역을 맡았던 ‘사도’는 600만명을 넘겼다. 두 번째 주연작 ‘검은 사제들’은 10일 현재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까까머리 제 모습, 친구들도 무섭대요” 박소담(24)이 달리고 있다.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기엔 ‘베테랑’과 ‘사도’에서의 몫이 작았다면 ‘검은 사제들’은 다르다. 한국판 엑소시스트인 이 작품에서 그는 악령이 깃든 여고생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악령을 퇴치하는 두 신부(김윤석·강동원)보다 더 중요한 캐릭터다. 박소담이 관객을 얼마나 납득시키느냐에 영화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는 삭발을 한 채 광기 어린 눈빛을 발산하며 거친 언사를 쏟아낸다. 그것도 독일어, 중국어, 라틴어 등 네 가지 언어로. 언어를 달리할 때마다 캐릭터 성격도 바뀌어 마치 1인 5역의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는 듯하다. 아버지, 어머니가 영화를 보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배시시 웃는다. “김윤석 선생님이 딸 가진 아빠 입장이라며 부모님에게 (영화를) 절대 보여드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나중에 보고 놀랄까 봐 분장한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드리곤 했죠. 주변 친구들은 제 눈이나 입을 쳐다보는 것도 무섭다고 하던걸요. 하하하.” ●“단편영화 찍던 시절 후회는 없죠” 얼굴이 앳되어 실제보다 어린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단편을 처음 찍기 시작했을 때는 98%가 고등학생 역할이었다고. 외모 때문에 역할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을까. “하이힐도 신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외모가 연기 폭을 넓히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제 얼굴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자체가 좋은 거죠. 또 10대 캐릭터라도 인물들이 너무 다르거든요.” 그저 평범했던 중고교 시절, 풀었을 때 답이 똑 떨어지는 과목이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꿈이 움직인 것은 고1 때 뮤지컬 ‘그리스’를 단체관람하고부터.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 자신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고3 때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고. 동갑내기 여배우 김고은 이야기를 물었다. 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기다. 반이 다르고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다고. 김고은은 2012년 ‘은교’로 단박에 주연을 꿰차며 화려하게 데뷔, 일찌감치 차세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박소담은 지난해 2월 연극원 졸업을 전후로 상업영화에 조금씩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무쌍(무쌍꺼풀)에 연기력까지 닮은꼴이라 처음엔 ‘제2의 김고은’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조바심은 없었을까. “마음가짐이건 연기 실력이건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부딪히기가 겁이 났어요. 전 아직 용기가 필요한 데 일찍 나가 당차게 연기하는 동기들을 보면 너무 멋있었죠.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학교생활이 정말 즐거웠어요. 열악하고, 또 치열했던 단편 영화 현장에서도 느꼈던 게 많아요.” ●“배우는 한 인간을 연구해 표현하는 직업” 최근 케이블 TV 드라마 ‘처음이라서’를 통해 밝고 평범한 역할을 처음 해봤다는 박소담은,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역부터 멋진 역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뽐내는 선배 문소리를 존경하고 닮고 싶다고 했다. “배우는 한 인간을 연구해서 표현하는 직업이잖아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관객들을 이해시키고, 또 관객들이 계속 보고 싶어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낡은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낡은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낡고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는 공중전화 부스를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안심부스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내 곳곳에는 현재 2200여개의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돼 있다. 공중전화는 한때 시민들의 중요한 통신수단이자 비를 피하거나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추억의 장소였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급으로 이용률이 현저히 줄어들며 흉물처럼 방치돼 왔다. 군인, 노인 등 통신 약자의 필요성 때문에 임의적으로 없앨 수도 없게 돼 있어 고민하던 시는 안심부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새로 단장해 ‘서울시 안심부스 1호점’으로 지정했다.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된다. 이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작동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폐쇄회로(CC)TV 및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범인을 녹화할 수 있어 검거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안심부스 인근에선 무선 인터넷이 무료 제공되고 부스 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비치해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연말까지 안심부스를 50여곳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뉴욕시가 운용 중인 폴(pole)형 공중전화 부스를 벤치마킹해 점용면적을 대폭 축소하고 112 자동연결 시스템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공중전화 부스는 현재 안심부스 외에도 전기차 충전기,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갖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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