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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여고생’ 투신···“개학날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에

    ‘제천 여고생’ 투신···“개학날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에

    충북 제천에서 개학을 앞둔 여고생이 자신의 집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제천경찰서는 3일 오후 2시50분쯤 제천시의 한 4층 건물 옥상에서 여고생 A양(16)이 투신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친 A양은 함께 있던 학교 선배 B양(18)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유족은 “방학 기간 친구와 다툼을 벌인 뒤부터 ‘개학날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해서 혼자 옥상에 올라간 거 같다. 죽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MBC를 통해 말했다. 경찰은 “A양을 말렸지만 뿌리친 뒤 투신했다”며 “평소 학교 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었다”는 B양 등의 말을 토대로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첫 2관왕 영예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첫 2관왕 영예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18·청주여고)가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임하나는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건 임하나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소총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것도 1990년 모스크바 대회 이은철(남자 50m 소총3자세)이 마지막이었고 유일했다. 2위는 안줌 무드길(인도·248.4점), 3위는 정은혜(인천남구청·228.0점)가 차지했다. 2000년 1월 1일에 태어난 임하나는 중학교 재학 중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호기심에 총을 잡은 지 1년 10개월 만의 일이어서 주위를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임하나는 이제 고등학생 신분으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사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0발을 쏘는 결선 1라운드에서 103.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후 14발의 사격에서 임하나는 가장 적게 얻은 점수가 10.2점이나 될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2라운드에서 4발을 쏜 뒤 1위로 처음 나선 임하나는 줄곧 그 자리를 지켰다. 특히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발에서는 만점에 0.1점 모자란 10.8점을 쏘는 담대함까지 자랑했다. 임하나는 앞서 본선에서 630.9점을 획득해 1위, 정은혜는 630.7점으로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여기에 금지현(울산여상)의 본선 점수(624.6점)를 더해 한국 여자 소총 대표팀은 1886.2점으로 대회 첫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단체전 금메달을 얻었다. 결선 4위 안에 든 임하나와 정은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정은혜는 지난달 자카트라·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은메달에 이어 세계 최고의 명사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냉철했던 사대에서와 달리 기자회견장에는 수줍은 여고생으로 돌아온 임하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떨어지는 걸 생각하기보다 총을 어떻게 들어서 어떻게 쏠지만 집중했다”며 “그렇게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점수가 따라왔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지 못해 국내에서 훈련한 그는 “우연히 코치님과 일대일로 훈련한 덕에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아시안게임에 못 나간 아쉬움을 달래려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태윤(20·동국대)은 앞서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628.2점으로 5위에 올라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얻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대회 결선에 진출해 비록 8위로 맨먼저 탈락했지만, 김현준(경찰체육단, 626.5점), 송수주(창원시청, 623.8점)와 본선에서 1878.5점을 합작해 단체전 3위에 올랐다. 남태윤은 “형들이 ‘네 덕에 메달을 땄다’고 말해줬다”면서 “대회를 앞두고 엄마한테 꼭 메달 따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4년 만에… 한국, 日약진에 2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아시안게임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모인 선수단은 4년 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19회 대회를 기약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 등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 금메달 65개를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내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대회 도중 목표치를 50개로 낮췄으나 이마저도 지켜내지 못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채우지 못한 것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36년 만이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쓸어 담으며 중국(금 132, 은 92, 동 65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4년 전 인천 대회(금 47개) 때보다 금메달이 28개나 늘었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엘리트 체육에 투자를 집중했고 이번 대회에도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성적이 급등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24년 만이다.한국은 ‘메달 텃밭’을 지켜내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금메달 9개를 목표했으나 5개에 머물렀다. 8개 전 종목 석권을 기대했던 양궁에서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등 예상 외 난조 끝에 금메달 4개로 만족했다. 금메달 4개를 노렸던 레슬링에서도 류한수·조효철만 ‘금맛’을 봤다.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음을 이번 대회에서야 확인했다.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아쉬움이 이어졌다. 금메달 41개가 걸린 수영에서는 김서영(200m 여자 개인 혼영)이, 금메달 48개가 걸린 육상에서는 정혜림(100m 여자 허들)이 1개씩의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이다. 일본은 육상(금 6개)과 수영(금 19개)에서만 총 25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일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18)는 경영 종목에서 6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역도 장미란을 비롯한 유명 선수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지 못했다”며 “젊은 선수층이 얇아지고 운동선수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로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육 인프라를 확대시켜 사회 전반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강세인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사격 등은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메달 효자만 믿다가”… 예고된 추락

    전통 메달밭 양궁·태권도 아성 무너져기초 종목 육상·수영 中·日에 크게 뒤져생활 체육 부실, 엘리트 체육 기형적 편중‘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사이에서 길을 잃다.’ 다소 섣부르고 거친 얘기일 수 있으나 다음달 2일 막을 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 확인시켜 준 적나라한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까지 금 38, 은 46, 동메달 55개로 선두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2위 일본(금 57, 은 49, 동메달 64개)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4위 개최국 인도네시아(금 30, 은 23, 동메달 37개)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한국은 금 79, 은 70, 동메달 79개로 무려 228개의 메달을 챙겨 일본(금 47, 은 76, 동메달 76개)을 압도했는데 4년 만에 정반대가 될 형국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확실한 메달밭이 사라졌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의 부진이 컸다. 태권도는 17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에 그쳤고, 양궁은 목표(7개)에 크게 못 미치는 4개에 그쳤다. 유도에서는 첫날인 29일에만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고 다음달 1일까지 많은 금메달이 남아 있지만 일본을 뒤집을 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기초 종목인 수영과 육상 등에서 중국과 일본에 크게 뒤졌다. 중국은 수영 경영에서 50개, 육상에서 31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간판인 쑨양(27)이 4관왕으로 건재했고, 세대교체도 원활해 쉬자위(23)와 왕젠자허(16)가 각각 5관왕와 4관왕에 올랐다. 전통 무도인 우슈에서도 14개의 금메달 가운데 10개를 휩쓸었다. 워낙 생활 체육의 토양이 탄탄한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투자를 마다하지 않은 일본도 수영에서 52개, 육상에서 17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18세 여고생 ‘샛별’ 이키에 리카코는 6관왕에 은메달 둘을 더해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한국은 100개가 넘는 금메달이 걸린 두 종목에서 각각 하나씩밖에 따내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구기 종목들이 준결승이나 결승에 여럿 올라 있지만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오히려 개최국 이점을 한껏 누리는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할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사실 체육계에선 생활 체육 토대 위에 엘리트 체육을 다시 본격 강화한 일본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현상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게 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마침 대한체육회가 생활 체육과 통합된 뒤 조정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인 최동호 칼럼니스트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 내부 행정조차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현장에서는 오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생활 체육의 저변을 탄탄히 한 뒤 엘리트 체육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일본 고교 야구팀은 5000개인데 우린 70개에 불과하다. 일본 고교생 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을 병행한다. 이런 탄탄한 저변 위에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육계에서는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생활 체육 육성에 손을 놓자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최씨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일 뿐이며 지금 후퇴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로는 옳은 방향이다. 통합의 취지를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반전 매력’ 고민시, 비키니 패션

    [포토] ‘반전 매력’ 고민시, 비키니 패션

    영화 ‘마녀’ 주인공 김다미의 친구로 출연한 고민시의 반전 매력이 눈길을 끈다. 고민시는 지난 6월 27일 개봉한 ‘마녀’에서 초능력을 지닌 ‘살인병기’지만 신분을 감춘 살아가는 김다미의 여고생 친구로 출연했다. 1995년생 24세인 고민시는 극중에서 여고생의 풋풋함을 연기하는 등 동안 미모를 뽐냈다. 하지만 고민시는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으로 여행을 다녀온 고민시는 당시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비치 패션으로 섹시함을 발산했다. 한편, 고민시는 내달 방송되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에 출연한다. 스포츠서울
  • 초중고 5만명 학폭 경험…신체폭행<사이버 괴롭힘

    6년 만에 다시 증가…언어폭력이 최다 “학폭 당했다” 초등생 전년비 0.7%P ↑ 정부 설문조사에서 ‘최근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 비율이 6년 만에 처음 늘었다.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등 끔찍한 신체 폭행도 있지만,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하는 ‘사이버 괴롭힘’ 비율이 높아졌다. 폭력 형태의 변화에 맞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3%인 5만여명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0.89%·3만 7000여명)와 비교해 1만 3000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 중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로 전년보다 0.7% 포인트나 늘었다. 중학생은 0.2% 포인트, 고등학생은 0.1% 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이 점차 저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학교폭력 유형별 비율을 보면 언어폭력이 34.7%로 가장 높았고, 집단 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폭행(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버 괴롭힘이 신체폭행을 앞선 건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사이버 괴롭힘은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한꺼번에 나가는 ‘방폭’, 피해 대상을 대화방으로 초대한 뒤 나가지 못하게 하고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 감옥’, 단체 대화방 등에서 피해 대상에게 단체 욕설과 폭언을 하는 ‘떼카’ 등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도 “지난해 말부터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며 피해 응답을 적극적으로 한 원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 보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관왕 이키에 메달 8개로 북한 사격 영웅 서길산과 타이

    6관왕 이키에 메달 8개로 북한 사격 영웅 서길산과 타이

    일본의 18세 여고생 이키에 리카코가 6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메달 8개를 수집해 한 대회 최다 메달 타이를 작성했다. 이키에는 24일 여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4초53에 터치패드를 맨먼저 찍어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류샹(중국·24초60)을 따돌리고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6관왕에 은메달 둘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쉬자위가 5관왕, 이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쑨양(이상 중국)이 4관왕에 머무르고 있어 젊음이나 참신성,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미래의 가치 등 모든 면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그녀의 차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역대 대회 수영에서 6관왕에 오른 것은 그녀가 여섯 번째 여자선수가 된다. 그리고 일본 여자선수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이상을 딴 이는 1970년과 1974년 대회 수영에서 금메달 10개를 수집한 니시가와 요시미와 1954년 대회부터 1962년 대회까지 역시 수영에서 금메달 7개를 수집한 사토 요시코, 둘뿐이다. 이제 4년 뒤 이키에가 둘의 기록을 넘보게 됐다. 이키에는 단일 대회 최다 메달 타이도 달성했다. 단일 대회 5관왕 이상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그녀가 여덟 번째다. 그녀는 은메달 둘을 따 이번 대회 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렇게 한 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따낸 선수는 북한 사격의 ‘SO Gin Man’이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따내 유일했다.서길산이 옳다. 그처럼 한 대회 7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72년 뮌헨올림픽 때 미국의 수영 영웅 마크 스피츠가 유일했다. 서길산은 또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사격 만점을 받으며 ‘인민체육영웅’ 찬사를 들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사격팀의 감독으로 왔던 서길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52세 나이에도 선수로 출전한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키에 6관왕 올라 메달 8개 되면 북한 사격 서길산과 타이

    이키에 6관왕 올라 메달 8개 되면 북한 사격 서길산과 타이

    일본의 18세 여고생 이키에 리카코가 아시안게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2000년에 태어난 이키에는 지난 23일 여자 400m 혼계영에서 대회 다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4일 오전 여자 자유형 50m 예선 4조에 나서 25초09로 조 1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바로 옆 레인에서 뛴 김민주는 25초83을 기록하며 조 3위, 전체 7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류샹(중국)이 25초14로 전체 2위를 차지해 이키에와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결선은 오후 8시(한국시간) 열리는데 이키에가 맨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면 대회 6관왕에 오른다. 이키에가 더 이상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는 6관왕, 메달 8개가 노려볼 수 있는 최대한이다. 쉬자위가 4관왕, 쑨양(이상 중국) 등이 3관왕에 머무르고 있어 젊음이나 참신성,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미래의 가치 등 모든 면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그녀의 차지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리고 그녀가 노려볼 것은 남아 있다. 바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 대회 5관왕 이상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그녀가 여덟 번째가 된다. 그녀는 은메달 둘을 따 이번 대회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렇게 한 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따낸 것으로는 일곱 번째가 된다. 그런데 한 대회 8개의 메달을 따낸 이가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북한 사격 선수 ‘SO Gin Man’이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자료를 한참 뒤졌더니 서길산이란 선수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72년 뮌헨올림픽 때 수영 선수 마크 스피츠(미국)와 함께 서길산 뿐이다. 그는 또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사격 만점을 받으며 북한 주민들로부터 ‘인민체육영웅’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사격팀의 감독으로 왔던 서길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고 국내 일부 언론이 보도했지만 나중에 오보로 판명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당신의 첫사랑이 남긴 습관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첫사랑이 남긴 습관은 무엇인가요

    첩보물, 스릴러 등 남성 서사의 대작들이 진치고 있던 여름 극장가에 심장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첫사랑 영화가 찾아왔다. 22일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약 20%)에 오르며 극장가 대진표를 새로 짜고 있는 ‘너의 결혼식’이다.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대세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 ‘너의 결혼식’은 기시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작품이다. 첫사랑의 부푼 설렘부터 찬란했던 연애가 비루한 일상에 발목 잡힐 때의 그 서글프고 저릿한 감정까지 현실적으로 그려 내 공감할 관객이 많을 듯하다.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첫사랑’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속에 담아 뒀던 사람이 생각날 것”이라는 주연 배우 박보영의 말, “첫사랑의 흔적이나 첫사랑이 남긴 습관이 아직 그대로인 분들이라면 뜨끔할 것”이라는 김영광의 말처럼 ‘너의 결혼식’은 우리 모두에게 환희와 절망을 안겼던 ‘그 시절,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2005년 고3 여름 서울에서 온 전학생 환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황우연(김영광)은 ‘떡볶이’를 매개로 승희와 커플이 되기 직전이다. 하지만 승희는 갑작스레 전학을 가 버리고 우연은 1년간 쌍코피를 흘려 가며 승희와 같은 대학에 들어가지만 승희 옆에는 ‘테리우스’를 닮은 남자친구가 있다. 우연은 10여년간 승희를 향한 ‘직진’을 고수하지만 승희는 자신의 오롯한 꿈과 삶을 좇아 현실적인 선택을 거듭한다. 운명의 신은 두 사람의 ‘타이밍’을 매번 짓궂게 어그러뜨린다. 영화는 두 사람이 고등학생인 10대 시절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을 거쳐 온 서른 즈음까지를 아우른다. 때문에 지금 청춘을 통과하는, 혹은 지나온 이들이 누구나 공감하고 고민할 법한 현실의 맨살들을 건드린다.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 주인공의 합은 차지고 안정적이다. ‘국민 여동생’ 박보영은 당돌하면서도 까칠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그간 판타지물을 중심으로 한 연기 활동에서 ‘뽀블리’란 애칭으로 덧씌워졌던 ‘사랑스러움’을 한 움큼 덜어냈다. 대신 좌절과 시련에도 자신의 선택과 노력으로 여고생부터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배우로서의 성장을 내보인다. 김영광은 “매 테이크마다 새로운 연기와 리액션을 보여 줘 미지의 생물 같았다”는 이석근 감독의 평처럼 ‘재발견’이랄 만큼 지질하고 서툴면서도 지순한 순애보를 펼치는 캐릭터를 능란하게 소화해 냈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태리·신혜선·한지민… 요즘 뜨는 드라마엔 매력만점 여배우 있다

    김태리·신혜선·한지민… 요즘 뜨는 드라마엔 매력만점 여배우 있다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드라마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자 주인공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으로 드라마 인기의 주역으로 떠오른 여배우들을 살펴봤다. 최고의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tvN)에서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베테랑 이병헌(유진 초이 역)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강인하고 당찬 성정을 지닌 양갓집 애기씨 캐릭터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연기하면서 ‘천상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태리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최근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배우들의 열연 등에 힘입어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 12회 시청률은 전국 13.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며 용두사미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이미 잠재웠다. 수천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아가씨’에 캐스팅되며 ‘괴물 신인’으로 데뷔한 김태리는 이후 영화 ‘1987’과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드라마 캐스팅은 그동안 영화를 통해 실력을 증명했기에 가능했다. 24부작 중 반환점을 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의 ‘러브’를 김태리의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지난 14일 16회 방송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10.5%, 닐슨코리아)을 기록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SBS)는 신혜선의 매력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그가 연기하는 우서리는 바이올린 천재 소리를 듣던 열일곱 살에 교통사고로 코마에 빠진 뒤 13년 뒤에야 깨어난 인물이다.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여야하는 혼란스러움, 불안감을 섬세하게 연기해 시청자를 울리는 한편 세상에 적응하려는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하는 코믹 연기도 척척 해낸다. 상대역 양세종(공우진 역)과의 관계에서는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거뜬히 소화한다. 신혜선이 새로운 ‘로코퀸’으로 떠오르면서 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그의 과거도 재조명되고 있다. ‘학교 2013’(KBS2)으로 데뷔한 이래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도 있었지만 주연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는 이름 없는 단역인 지구당 경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첫 주연작인 ‘황금빛 내 인생’(KBS2)이 최고시청률 45.1%의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고 주말극에 이어 미니시리즈 주연까지 올랐다.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tvN)는 4.7%로 시작한 시청률이 6회만에 7.3%까지 올랐다.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은 서우진 역을 맡은 한지민이다. 지성(차주혁 역)의 아내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역할로 등장해 극 초반 억척맘을 연기하더니 3회부터는 유능한 직장인으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에서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다. 억척맘으로 등장했을 때는 불같이 화내는 모습부터 독한 욕설을 퍼붓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지성으로부터 “괴물같다”는 말을 들었고,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지성을 따라다니는 여고생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현실 부부 연기에서부터 타임슬립을 통한 과거 풋풋했던 관계까지 지성과의 ‘케미’가 돋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극을 이끼는 열연으로 한지민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2주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태권소녀 ‘깡’보라 금빛 발차기 보라

    태권소녀 ‘깡’보라 금빛 발차기 보라

    태권도 국가대표 강보라(18·성주여고2)는 여느 여고생들과는 조금 다르다. 좋아하는 아이돌도 없고, 훈련 중간에 쉴 때도 특별히 즐기는 취미가 없다고 한다. 6살 때부터 태권도 조기교육을 받은 탓인지 강보라 인생은 태권도로 꽉 차 있다. 태권도가 어떤 의미인지 물으면 “어려서부터 해 와서인지 너무 좋다”고 답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태권도 지도자인 데다 동생 셋도 모두 태권도 선수로 활동 중이어서 여섯 가족이 모이면 태권도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강보라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49㎏급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아버지 강호동(44) 성주중앙초 코치가 4살 때 처음 택견을 가르친 덕에 강보라는 남다른 발차기를 보유했다. 보통 얼굴을 가격할 때 바깥에서부터 발차기가 들어오나 강보라의 궤적은 안에서 바깥으로 향한다. 상대 선수들이 쩔쩔맬 수밖에 없다. 생애 첫 성인 국제대회였던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웅파타나키트 패니팍(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장착했다.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강보라는 “본래 택견에서 쓰던 곁차기가 특기였는데 태권도는 호구 장비를 다 착용하고 시합을 하다보니 불편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시합에서 공격이 막혀서 다시 쓰고 있다”며 “아빠가 조언을 해 줘서 사용하고 있는데 몸에 더 익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은 여자 선수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 선수들을 따라갈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경기가 1~3회전까지 이뤄지는데 체력이 뒷받침돼야 마지막까지 발차기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호동씨는 “보라의 장점은 성실성이다. 발차기를 100개 하라고 하면 그걸 다 한다. 꾀를 안 피우는 성격”이라며 “아이들 넷이 모두 태권도 선수다 보니 부상을 당하거나 시합에서 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플 때가 있다. 그렇지만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강보라는 “아빠가 아시안게임에 나가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씀해 주셨다. 져도 되니깐 빼지 말고 공격하라고 하셨다”며 “부상도 조심하고 계속 관심받는 것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일단 그런 것은 생각 안 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눈물이 주르룩 흐를 것 같다. 지금까지 어떤 대회 금메달보다 기분이 좋지 않을까. 빨리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글 사진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과천시, 한여름밤 무더위 날리 문화행사 ‘음악과 영화의 만남’ 개최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경기도 과천시가 한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줄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3일간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매일 영화 한 편이 상영되고 공연도 함께 개최돼 여름밤 무더위를 잊게 해줄 예정이다. 첫날인 오는 10일에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주인공 김자홍의 저승 여정을 그린 ‘신과 함께-죄와 벌’이 상영된다. 11일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일본 시골 여고생과 도쿄의 남고생의 몸이 서로 바뀌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12일에는 실재 인물인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소제로 한 영화 ‘박열’이 광복절을 앞두고 상영된다. 무더위를 날려줄 또 하나의 행사로 국내 유명가수인 정수라, 한 음악전문방송 소셜 뮤직배틀쇼 최종 우승자인 래퍼 ’페코메코’, 포크가스 추가열이 공연에 나선다. 김동석 시 문화체육과장은 “한여름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시민에게 신나는 공연과 영화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디스코팡팡 “여고생, 몸매 죽인다” 멘트 안 하면 망한다?

    “속옷 노출해 아저씨들에게 활력 주자” 심각한 성적 농담·인종차별 발언 난무 DJ들은 “욕설도 친근함의 표시” 항변휴일이던 지난 5일 푹푹 찌는 날씨 속에도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 공원의 ‘명물’인 원형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탑승객들은 쉼 없이 빙빙 돌며 덜컹거리는 디스코팡팡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연출했고, 관람객들은 이를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조종실에 앉은 DJ가 기구 위에서 허둥대는 탑승객들을 향해 성적 농담을 쏟아내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일부 관람객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의 눈과 귀를 가린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DJ는 놀이기구에 탑승한 여고생을 향해 “몸매는 죽이는데 얼굴은 죽이고 싶다. 뒷모습은 레이싱 모델인데 앞모습은 카센터”라며 외모를 비하하는 농담을 던졌다. 또 두 젊은 커플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엉키자 “이게 말로만 듣던 단체전인가. 좋으냐”라며 ‘19금’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DJ의 입담 타깃이 됐다. DJ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 “담요 찾았다며? 안 궁금해. 내가 여기서 여성 치마 600만장을 뒤집었다”고 하는가 하면 “내가 치마 입고 타라고 했나? 아가씨가 직접 탔지. 밑에 있는 아저씨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드리자”라고 말한 뒤 기구를 사정없이 튕겨 여성의 속옷 노출을 유도했다. 인종·지역 차별적인 발언도 쏟아냈다. 한 탑승객의 의상을 언급하며 “옷을 개성공단에서 샀나. 함경북도 출신인가”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왜 우리한테 황사를 보내느냐”, “꽃게 좀 그만 잡아 가라” 등과 같은 발언으로 불쾌감을 줬다. 베트남에서 온 탑승객에게는 “한국에서 샌들에 양말 신으면 창피한 거야”라며 면박을 줬다. 지난 6일 찾은 서울의 한 실내 디스코팡팡도 마찬가지였다. DJ는 학생들이 탄 상황에서 거리낌 없이 수차례 욕설을 했고, 여학생을 ‘걸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 여중생 일행은 “약간의 욕설을 섞는 것은 괜찮지만 ‘걸레’라는 표현은 심했다”며 불쾌해했다. 발언 수위가 세다는 지적이 많다는 것을 DJ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할 말이 있다”며 항변했다. 인천 디스코팡팡의 DJ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우리끼리 서로 조심하자고 얘기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멘트도 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탑승하세요. 운행 시작합니다’라고만 말하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게 뻔하고, 이곳 상권도 다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DJ는 “마치 방송 예능처럼 재미로 하는 것일 뿐 악의를 갖고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게 불쾌하면 안 타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과거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도 성에 대한 감수성이 민감해지면서 더는 웃어넘길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른이지만’ 양세종, 책상 밑 신혜선에 당혹 ‘왜 거기서 나와?’

    ‘서른이지만’ 양세종, 책상 밑 신혜선에 당혹 ‘왜 거기서 나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양세종의 책상 밑 아이컨택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찜통 더위를 날려버릴 청량 로코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제작 본팩토리)(이하 ‘서른이지만’) 측이 7-8회 방송을 앞둔 31일, 신혜선(우서리 역)-양세종(공우진 역)의 평범하지 않은 조우를 그린 현장 스틸을 공개해 흥미를 자극한다. 공개된 스틸 속 신혜선와 양세종은 뜻밖의 장소와 상황에서 맞닥뜨린 모습이다. 신혜선이 양세종의 회사 사무실 책상 밑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 엉덩방아를 찧었는지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는 양세종의 모습에서 당혹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반면 신혜선은 머쓱한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짐짓 해맑은 미소를 터뜨리고 있는 중. 그러나 작전이 대 실패했는지 별안간 사죄 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이 신혜선-양세종의 모습이 영락없는 사고뭉치 여고생과 호랑이 학생주임 선생님 같아 웃음을 배가시킨다. 한편 지난 5-6회에서 우진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서리와 한집살이를 시작했지만 늘어난 객식구들만큼 소란스러워진 일상에 괴로워했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우진이 서리의 모습에서 13년 전 사고의 기억을 떠올리며 패닉을 일으켜 이들의 시한부 동거생활이 순탄히 흘러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우진의 회사에 잠입한 서리의 모습이 포착되며 그가 우진을 찾아간 이유가 무엇일지, 이를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늘(31일) 밤 10시에 7-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폭염 잊은 열연 ‘대세 배우 입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 폭염 잊은 열연 ‘대세 배우 입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방송 첫 회 만에 대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지난 23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양세종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열일곱 때의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가는 서른 살의 잘나가는 무대 디자이너로 분한 양세종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방송 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양세종의 파격 바야바 분장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공우진 캐릭터의 설정을 위해 바야바를 연상시키는 덥수룩한 수염과 더벅머리 그리고 두꺼운 털 옷을 입고 첫 등장한 양세종의 파격 변신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이에 대해 양세종은 “분장을 하고 거울을 봤을 때 ‘공우진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상과 단절하고 사는 공우진을 이미지적으로 한 번에 표현해주는 동시에 코믹한 요소까지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무척 더웠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주얼을 과감히 내려놓고 드라마와 캐릭터 설정을 위해 폭염 속에서 수염과 가발 거기에 털 옷까지 입어야 하는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던 양세종의 연기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다. 이어서 극 중 예지원과의 첫 만남 역시 범상치 않았다. 외국에서 오랜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공우진은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던 중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던 제니퍼(예지원 분)에게 오해를 받게 된다. 뒤에서 이상한 몰골의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을 받은 제니퍼가 우진이 걸음을 멈추자 장바구니에서 대파를 꺼내 인정사정 없이 내리치게 되는 것. 갑자기 들이닥친 파 따귀에서 끝나지 않고 양세종의 수난시대는 계속 이어졌다. 모든 걸 40분의 1로 줄여 모형을 제작하는 무대 디자이너라는 직업 덕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줄자로 재는 직업병을 가진 우진은 우연히 여고생 이리안(조유정 분)이 앉아있던 벤치의 길이를 재다가 변태로 오해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자로 길이를 재는 공우진의 독특한 행동은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이처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양세종은 폭염을 잊은 파격 분장, 각종 오해, 그리고 사람과 사물을 가리지 않고 얻어 맞는 온몸 액션까지 소화하는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휩쓸었다. 특히, 양세종 특유의 진지한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한 상황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 동안 작품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과 연기로 다시 한 번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제대로 굳힌 양세종의 변신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양세종이 바야바 분장을 벗어 던지고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남성미와 꽃미모로 다시 한 번 여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생애 첫 로코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비주얼부터 눈빛,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로코 장인으로 거듭날 양세종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횡단보도에서 여고생 가슴 움켜쥔 20대 “순간적 성적 충동”

    횡단보도에서 여고생 가슴 움켜쥔 20대 “순간적 성적 충동”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던 여학생의 가슴을 움켜쥔 2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정철민)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3일 오후 11시50분 부천시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B양(17)의 가슴을 한 차례 움켜쥔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마주친 B양에게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이 생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추행해 청소년인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기상청 발표기준 서울 33도, 대구 37도. 전국이 찜통 더위로 기승을 부린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곳 기온도 32도까지 치솟았다. 본인 소유 훈련소에서 경찰견을 맹훈련 중인 경찰견 대부 최승열 소장을 만났다. 그는 일반인들이 맡긴 버릇없는 반려견도 그의 손에 들어오면 ‘반듯한’ 개로 ‘거듭’나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졌다. 또한 MBC 일일연속극 오로라와 tvN 식샤를 합시다에 각각 출연했던 연기견 ‘떡대’ 와 ‘바라’를 직접 훈련시켜 화면 속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도록 했다. 이렇듯 애견훈련과 연기견 출연료가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그의 주전공은 우수한 경찰견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의 표현대로 현재까지 ‘경찰청 납품 경찰견’은 60마리 이상 된다.지난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을 위해 경찰청의 요청으로 42마리의 경찰견을 납품했다. 경찰청 상대로 한 최초 납품이자 단일 납품수로 최대였다. 당시 경찰이 그에게 허락한 납품 기간은 2년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전국 경찰견 훈련소와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등을 통해 전라도 익산, 전주까지 우수한 개들을 ‘수배’ 하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 다녔다. 결국 150마리의 개를 1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직접 눈으로 보고 사들였다. 그는 “셰퍼드,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구성된 150마리의 개들 중 자신과의 피나는 훈련을 통과한 42마리만 경찰청 경찰특공대에 넘길 수 있었다”며 “비록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지만 큰 국가행사에 자신이 훈련시킨 경찰견들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꾸준히 매년 2~3마리의 경찰견을 훈련시켜 납품하고 있다. 훌륭한 경찰견을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핸들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찰견도 태어난 후 2~3개월 정도 지나면 훌륭한 경찰견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공에 대한 소유욕, 소심하지 않는 대담한 성향, 소리·냄새에 대한 민감성, 이 세 가지가 ‘떡잎’의 판단 기준이다. 최소장은 “개에게 공과 음식은 사람으로 치면 돈과 같은 것”이라며 “개가 주인이 원하는 것을 잘했을 때 ‘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공, 음식)을 주인에게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욕구를 보이는 개를 선택한다”고 한다. 반대로 그런 욕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개들은 종(種)에 관계없이 경찰견 될 ‘자격’이 없는 걸로 간주한다.셰퍼드처럼 범인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커다란 종류의 개들만 경찰견으로 상징됐던 것도 점차 그 종(種에) 있어서 다양화, 소형화 되고 있다. 경찰견을 활용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개의 탁월한 후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소장은 “경찰견도 소형화되고, 보기에 아름다운 개가 경찰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개들이 실제 임무를 수행할 때 대중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푸들 종은 물론 심지어 돼지도 경찰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곳 훈련소엔 ‘옥자’라는 이름의 미니피그 한 마리가 있다. 돼지는 개들보다 후각이 더 발달돼 있다. 이날도 옥자는 장애물 넘기, 일어서고 앉기, 어두운 터널 통과하기, 심지어 무릎 꿇기 명령까지 완벽히 수행해 냈다. 최소장은 “후각이 개보다 더욱 발달된 돼지도 사체 수색 등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돼지는 개와 달리 체력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험한 산 속 수색보다는 증거물 채취 관련 임무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한다.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는 경찰견으로 훈련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진돗개는 주인과의 절대적인 신뢰와 친밀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주인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은 점이 약점이다. 최소장은 “진돗개는 사냥 욕구가 강해 산 속 실종 사체 수색 및 탐지견으로서의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며 “시내 수색이나 폭발물 탐지견 등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실전 경찰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찰견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훈련은 주인과 밀착되게 걷는 보행훈련부터 훈련사의 지시에 따라 앉고 서는 동작 등을 훈련하는 ‘기본교육’이다. 기본교육을 통해 후각적으로 뛰어난 개인지, 추적에 적합한 개인지 혹은 수색에 뛰어난 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기본교육과 응용교육을 통과한 훈련견들만이 실전교육으로 들어갈 수 있다. 최소장은 “실전교육시 100%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진 실제 경찰업무에 투입될 수 없다”고 했다. 경찰훈련견 10마리 중 1마리만 ‘진짜 경찰견’이 될 수 있는 이유다.지난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에서 시신을 찾은 것도 경찰견이었다. 최소장이 직접 훈련해서 납품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미르’도 당시 큰 몫을 했다. 이날도 미르의 후각 훈련이 실시됐다. 최소장은 냉동실에 보관됐던 2개의 원통 모양 물건을 가져왔다. 역한 사체 냄새가 베어있는 헝겊이 담겨진 통이다. 미르는 사각 통 속에 숨겨진 물건들을 정확히 찾아내 그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개 훈련용 사체냄새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 본인의 피를 헝겊에 묻혀 며칠간 썩힌 후 콘크리트로 섞어 공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역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며칠간 나뒀다가 훈련용 재료로 보관하기도 한다. 간혹 사고현장에 달려가 피묻은 헝겊을 주워 온다든가 장의사가 염할 때 사용한 헝겊을 얻어 훈련 도구로 이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남다른 고충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견 훈련사가 될 수 있었다. 각종 실종사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수색견의 중요성은 경찰 수사에 있어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수색견이 단순히 실종자를 찾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범죄 증거물 채집에도 활용되는 등 그 범위가 매우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소장은 “강진 여고생 사체를 굉장히 오랫동안 찾은 거다. 경찰견이 현재 너무 적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경찰견이 많았다면 보다 빠른 시간안에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의 꿈과 바람을 묻는 질문에 “경찰견 훈련사로서 소형견들을 더 많이 훈련시켜 경찰임무에 투입했으며 좋겠고, 민간단체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촉탁경찰견’ 활용이 제도화돼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임무에 함께 투입되는 방안이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협조: 코리아 경찰견 훈련소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일본 ‘여고생 안마’ JK비즈니스…온라인 타고 확산

    일본 ‘여고생 안마’ JK비즈니스…온라인 타고 확산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남성들의 말상대나 산책 및 가벼운 안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JK 비즈니스’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일로에 있다. JK는 여자 고교생이란 뜻의 일본어의 앞글자를 약자로 쓴 것이다. 최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JK 비즈니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유사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확산해 교육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JK비즈니스는 2006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매장이 처음 생기면서 오사카까지 번져나가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서비스는 때때로 성매매로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고, 일부 업소에서는 18세 미만 소녀들에게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도 적발됐다. 도쿄도가 지난해 7월 새로운 규제안을 마련해 JK비즈니스 운용업자에게 사업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실태 파악에 나서며 적극 견제에 나서자, JK비지니스 서비스 제공업체 수는 2017년 6월 114곳에서 2018년 6월 37개로 급감했다. 그동안은 JK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는 유흥업소나 식당으로 분류되지 않아 당국의 허가나 신고없이 영업이 가능했다. 도쿄 뿐 아니라 아이치현 및 오사카부에서도 JK비즈니스 단속 규제책을 시행하고 있고, 가나가와현 및 효고현에서도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자 오프라인 매장이 감소한 대신, 온라인에서 유사한 서비스가 확산하는 풍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점심 같이 먹자”, “평일 저녁에 만나자”는 등의 데이트 원조교제를 제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시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데이트 원조교제는 ‘파파(아빠) 활동’으로도 불리는데, 한 번 만나는데 수 천엔(약 수만원)에서 수만엔에 이른다. 경시청은 JK비즈니스 단속이 강화되자 일을 할 수 없게 된 일부 여고생들을 활용한 사업들이 기승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온라인 유사 JK 비즈니스가 “미성년자 매춘 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일부 소녀들이 규제책이 없는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며 “SNS 감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및 경찰관계자들은 일부 고용주들이 18세 미만의 소녀를 고용하는 데 대한 감시 강화 방안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마녀’의 부제는 왜 ‘체제전복’일까?

    [유진모의 테마토크] ‘마녀’의 부제는 왜 ‘체제전복’일까?

    어떤 영화는 예술인가 하면 외설인 것도 있고, 단순한 심심풀이 용도의 팝콘무비가 있는 동시에 매우 정치적인 것도 존재한다. 공포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에서 귀신이 출몰하는 병원이 폐쇄된 날은 10월 26일, 100만명을 향해 치닫던 접속자 수가 급감해 마무리된 숫자는 503이다. 정치적 색깔이 진한 메타포다. 최근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인 ‘마녀’(박훈정 감독)는 표피적으로는 기존 한국 영화의 형식을 뛰어넘는, 참신한 스타일의 액션을 앞세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내용을 음미해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시골의 평범한 여고생 다미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조폭 같은 무리와 초능력을 지닌 젊은이 등이 나타난다. 생전 처음 보는 이들이 아는 체를 하며 마녀라고 부르자 다미의 일상은 흔들린다. 부모와 친구의 생명을 위협하자 그녀는 불가항력으로 그들과 동행해 비밀스러운 은신처로 들어가고, 거기서 10년 전 어떤 거대한 조직이 자신을 초능력자로 개조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서양에서 여러 사람의 우성인자를 특정인에게 주입함으로써 초능력자를 만드는 은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인트로는 한국도 예외 없다는 웅변이다. 여기엔 엄청난 돈과 첨단의 과학과 의학이 동원된다. 그런 게 정부의 승인과 후원 없이 현실화된다는 건 불가능하다. 다미를 키운 조직도 마찬가지. 문제는 이 슈퍼맨의 인격을 대하는 조직의 태도와 처리 방식이다. 프로젝트의 일선 지휘자는 닥터 백과 미스터 최다. 백은 의학과 과학을 책임지는 초능력자들의 엄마 역할을, 최는 조직을 형성하는 요원들을 지휘하고 윗선의 명령을 조직에 전달하는 아버지 역할을 각각 맡았다. 윗선은 이 프로젝트가 불법이고, 세상에 알려질 경우 자신들의 지위가 박탈되고 불이익을 당할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이 조금만 틀어지려 하면 요원이든 슈퍼맨이든 안 가리고 죽여서 증거를 인멸하려 든다. 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촛불집회에 대응한 계엄령 검토 논란 등 지난 두 정권 때의 여론 조작과 국민 사찰 등을 비롯한 불법·비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예견한 듯한 영화들이 ‘내부자들’(2015)부터 줄줄이 개봉되는 것을 보면 영화에서 정치적 주장이나 함의를 읽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내부자들’이 관객을 얼마나 분노하게, 또 통쾌하게 만들었던가. ‘마녀’의 영어 부제는 ‘체제전복’이다. 윗선의 명령을 받은 미스터 최와 닥터 백은 다미를 죽이려 하지만 슈퍼맨 프로젝트 사상 최강의 능력을 보유한 다미는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그녀는 본질에 선행하는 실존주의만 바라볼 뿐이다. 자신이란 개체가 존재해야 할 본능에 충실함과 더불어 인격이 존중돼야 한다는 신념을 지녔다. 그래서 권력에 맞서 체제전복을 꾀한다. 감독의 상상력 혹은 아이디어는 근거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영화적 판타지만 놓고 보면 허무맹랑할 수도 있다. 모든 시청자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믿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녀’의 설정은 현실 대입이 어렵지 않다. 사장이 바뀐 MBC와 KBS의 캐치프레이즈는 ‘달라지겠다’다. MBC는 드러내 놓고 자체 광고를 통해 지난날을 사과했다. 정권과 재벌을 위해 여론 조작에 앞장서 왔던 한때를 사실상 시인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것이다. ‘마녀’의 내용은 영화이기에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판타지만 제거하면 ‘내부자들’과 다를 바 없어 소름 끼친다. 결국 사회 곳곳에 만연된 독재적 권력에 던지는 경고장이 아닐까?
  • 또… 형사처벌 피한 ‘관악산 폭행’… ‘만 13세 처벌’ 법 개정 속도낸다

    형사 처벌이 면제되는 미성년자 연령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하향하는 법안 개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청소년 폭력 사건이 집단·잔혹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 집단 폭행사건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 범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관계부처가 국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 집단 폭력사건은 노래방, 원룸, 인적이 드문 곳 등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앗아 신고를 차단하는 등 성인 범죄를 모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청소년 폭력 사건과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형사 미성년자와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의 형법·소년법 개정이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한 여중생이 10대 청소년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 서울 관악산에서도 10대 10명이 여고생을 관악산과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이들 중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2명은 단순 가담자, 다른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 영장 신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 및 형법을 개정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현재 관련 내용을 담은 개정안만 50여개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는 하반기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올해 안에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회의에 함께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자극적인 폭력 등 유해 영상물 심의 제도를 내실화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8월 24일 예정된 차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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