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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남과 여경의 ‘어긋난 사랑’

    내연남과 여경의 ‘어긋난 사랑’

    내연남의 은행빚을 갚아주기 위해 직접 사건을 꾸며 ‘셀프 수사’를 진행한 40대 여성 경찰이 직권 남용죄로 징역을 살게 됐다. 13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 경찰서 소속 여경 A(47)씨는 지난해 말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인터넷매체 기자 B(40)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B씨는 5년 전에 이혼한 아내가 브로커 소개로 지방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경기도에 빌라 2채를 샀는데 재개발 지연으로 손해를 봤다며 A씨에게 털어놨고 이들은 곧 범행을 공모했다. A씨는 대담하게 자신이 직접 수사를 진행하면서 과다 대출로 비싼 이자를 받아간 은행 직원에게 합의금을 받아내기로 했다. 지난 1월 말 B씨는 가짜 주소를 기재한 진정서를 만들어 A씨에게 건넸고 A씨는 윗선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에 무단 접속해 내용을 입력한 뒤 사건을 자신에게 배당하는 ‘셀프 수사’를 감행했다. 이들은 2개월 후 B씨 전 처에게 돈을 대출해 준 은행 여직원들을 찾아갔고 A씨는 “감정평가도 없이 대출한 건 잘못이다. 업무상 배임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B씨도 은행원들에게 자신을 중앙일간지 기자로 속이고 “이 정도 사건이면 언론에 나간다”며 진정서를 낸 사람과 합의하라고 옆에서 종용했다. 이틀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며 은행원들이 탈진에 이르기도 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이들의 범행은 A씨가 서울 구로동 일대에서 보도방 불법영업을 단속하면서 노래방 도우미 등에게 수백만원을 뜯어낸 사실이 업주 신고로 적발되면서 들통이 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상호 판사는 공동공갈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내란 음모’ 첫 공판 참석한 이석기, 여유있게 웃으면서 악수까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 음모’ 사건 공판이 12일 오후 열렸다. 33년 만의 첫 ‘내란 음모’ 사건 재판이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피고인 7명이 입장했다. 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까지 보였다. 피고인 가운데 한명인 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7명에 더해 김칠준, 이정희, 심재화 등 변호사 16명 등 23명은 피고인석이 모자라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해 자리를 잡았다. 재판이 시작되자 수원지법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이 진행됐다.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과정을 듣던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가만히 응시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수원지법 정문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대 등 수백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수원지법 왼쪽 건너편 인도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엄벌’ 등의 구호를 외쳤고, 법원 오른쪽 건너편 인도에서는 진보당 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00여명이 정당연설회를 갖고 ‘국정원 규탄, 이석기 석방’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의 대치상황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해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았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했다. 한편 재판에 앞서 오후 1시 방청권 배부가 시작되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 26명이 차례로 줄을 서 방청권을 받아갔다. 이들을 비롯한 탈북자 60여명은 방청권을 받기 위해 사흘 전인 지난 9일 오후부터 법원 앞에서 밤샘 대기를 해왔다. 형사 110호 법정 98석 가운데 취재진 방청권 30장과 수사 및 재판 관계자 42장을 제외한 26장만 일반에 배부됐다. 수원지법은 방청권 경쟁이 치열해 지자 2차 공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배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산 삭감 사업에 예산외 지원 중단을”

    국민권익위원회는 예산이 삭감된 재정사업에 예산외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예산외자금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경륜·경정에서 들어오는 공익사업적립금이나 마사회특별적립금 등으로 조성되며 체육문화예술사업이나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정해진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비용이다. 11일 권익위가 조사한 실태에 따르면 특정 재정사업을 예산·기금을 사용하는 일반회계사업으로 편성했다가 이듬해 예산외사업으로 진행하는 등 동일한 사업을 일관성 없이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청소년 차문화 대전’과 ‘대한민국 다향제’ 사업을 2009~2010년에는 일반회계로 집행했다가 2011년 공익사업적립금으로 이관한 후 다음 해 다시 일반회계로 끌어오는 등 자의적인 편성이 빈발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부처가 관행처럼 국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삭감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예산외자금을 활용하기도 했다. 예산외자금을 쓸 수 있는 사업이 개별 법령이나 내부지침에 포괄적으로만 규정돼 있는 데다 자금 사용에 대해 심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관행이 이뤄진다는 게 권익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예산외자금 지원 대상 사업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원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때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지방세 체납 이유 관허사업 제한은 위법

    지방세 체납을 이유로 사업에 제한을 받게 된 업체에도 체납 배경과 징수 가능성 등을 따져 제한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10일 지방세를 체납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관허사업 제한 요구’를 받은 업체에 대해 부동산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데도 사업 등록을 해주지 않은 행정기관의 처분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A업체는 경북 김천시에 지방세 47억여원을 내지 않아 관허사업 제한 요구 대상이 됐다. 관허사업 제한 요구는 납세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지방세를 체납하면 지자체장이 사업 등록이나 허가 등을 해주지 않는 제도다. A업체는 골프장 시공 업체의 공사 중단과 부도 등이 겹쳤던 점을 체납의 이유로 제시하면서 자사 소유 골프장을 체육시설업으로 등록하려고 했지만 경북도는 관허사업 제한 요구를 들어 등록을 거부했다. 중앙행심위는 김천시가 A업체의 토지를 압류하고, A업체 건물에 대해서도 강제경매가 시작돼 체납세를 회수할 수 있는 데다 체육시설업 등록을 하지 않으면 A업체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없으므로 경북도는 사업 등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중앙행심위 관계자는 “A업체에게서 지방세를 받아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상태인 데다 이 경우처럼 세금 체납 사업자의 재기 기회까지 박탈한 것은 지자체장이 재량을 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경유차 환경부담금 개선 요구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일으키는 ‘손톱밑 가시’를 발굴하고 관련 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4일 밝혔다. 권익위가 찾은 ‘가시’들은 꾸준히 비슷한 유형의 민원이 제기돼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학점은행제의 패키지 관리’로, 일부 교육기관에서는 수강과목을 패키지로 이수하도록 해놔 부득이하게 일부 과목을 끝내지 못해도 다른 과목까지 재수강해야 한다. 권익위는 이 제도가 불필요한 학비 부담을 야기한다고 보고, 과목별 이수가 가능하도록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개선을 요청했다. 권익위는 또 경유 차량 소유자가 내는 환경개선부담금 제도의 변화도 환경부에 요구했다. 환경개선부담금은 배기량과 차령 등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부과한다. 운행거리가 짧은 운전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공평과세에 어긋나다는 민원이 줄곧 제기되고 있어 실제 오염유발 여부에 따라 과세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과적차량 운행 허가를 국토교통부와 경찰서에 각각 내는 것을 일원화하고, 수상레저사업자 등이 사고 대비 보험을 갱신했는지 행정기관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익산역 중앙지하차도 연결사업 재개

    4년째 폐쇄됐던 호남고속철도(KTX) 익산역 지하차도와 시내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 재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전북 익산시 등과 서울 미근동 권익위 회의실에서 조정회의를 열고 ‘KTX 익산역 중앙 지하차도 진입로 개설 공사’ 재정 부담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2009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익산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차도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역세권 개발에 맞춰 지상 도로 293m를 지하화하겠다는 익산시의 계획을 수용하고, 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기 위해 3m 깊게 변경 설계했다. 그러나 익산시가 시내도로 구간 공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국가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일부 지역의 공사가 중단됐다.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서 통행 불편과 주변 상권 붕괴까지 일자 익산시민 3만여명이 지난 5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지하차도 연장 구간에 대한 시설물과 도로 공사 예산을 확보하고 익산시가 공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시 예산으로 병목 구간인 송학현대사거리까지 전체 500m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해 국도 27호선과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하면서 교통 불편을 일괄적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익산역 공사는 당초 개통 시기인 내년 말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119대원이 자살시도 여성 이송 중 성추행”… 경찰 수사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119 구급대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고소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35·여)씨는 지난달 9일 오전 2시쯤 화성시 전곡항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가족들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 가족은 곧장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했고 오전 2시 43분쯤 화성소방서 B지역대 구급대원 2명이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구급대원 1명은 운전을 맡았고 1명은 뒤쪽 응급구조좌석에서 A씨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A씨는 “응급조치를 하던 사람이 내 상의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더듬더니 비닐장갑을 벗고는 음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약을 먹고 의식이 희미한 상태여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지만 성추행당한 것을 뚜렷이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수차례 소방서를 찾아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여경을 투입해 2시간가량 피해자 진술을 녹화했다”며 “소방서에 CCTV 영상을 요청해 기다리고 있으며 고소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CCTV는 사건 전부터 고장이 나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전달을 받았다”며 “해당 구급대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해 현재 경기소방재난본부와 화성소방서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소방대원이 자살기도 여성 성추행”…경찰 수사

    119구급대원이 자살기도 여성을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5일 A(35·여)씨로부터 구급대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2시께 화성시 전곡항에 자신의 차를 주차한 뒤 가족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 가족은 곧바로 119에 위치추적을 요청했고 오전 2시 43분쯤 화성소방서 B지역대 구급대원 2명이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구급대원 1명은 운전을 맡았고, 나머지 1명은 뒤편 응급구조좌석에서 A씨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응급조치를 하던 구급대원이 가슴등 신체 중요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면서 “약을 먹고 의식이 희미한 상태여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지만 추행 사실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수차례 소방서를 찾아 구급차 내부 폐쇄회로(CC)TV영상을 요청했지만 소방서측이 거부한다며 23일 저녁 경찰에 성추행 사실을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으로 고소장이 제출돼 담당 여경을 투입해 2시간 가량 피해자 진술을 녹화했다”면서 “현재 소방서측에 CCTV 영상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고소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사건 발생시점 CCTV 영상이 지워졌다면 더 의심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구급차량 CCTV가 사건 있기 전부터 고장 나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달받았다”면서 “해당 구급대원이 의혹을 전면 부인해 현재 경기소방재난본부와 화성소방서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행·거짓말 이천수 출전정지 ‘중징계’…피해자 “억울한 심정 풀렸다”

    폭행·거짓말 이천수 출전정지 ‘중징계’…피해자 “억울한 심정 풀렸다”

    폭행시비와 거짓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천수(32·인천)에 대한 구단의 징계가 확정됐다. 인천 구단은 25일 이천수에 대해 구단 자체적으로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인천 구단의 결정에 따라 이천수는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벌금 2000만원 사회봉사 100시간의 징계를 받게됐다.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각서도 쓰도록 했다. 구단 상벌위원회는 “이천수는 구단의 핵심 전력이 분명하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음주폭행시비로 인해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점은 강력하게 벌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술자리에서 단순 실랑이가 있었을 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 크게 부풀려지고 왜곡된 점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사건조사가 끝나고 억울했던 부분이 풀렸으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나도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로서의 이천수선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술자리에서의 단순 실랑이가 이천수 선수의 선수생활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말씀 드린다. 구단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반부패 문헌집 발간

    감사원이 세계 각국 반부패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문헌집(Collection of Important Literature on Strengthening Capacities of SAIs on the Fight against Corruption)을 발간했다.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인토사이)의 유엔협력기구 의장인 감사원은 2011년 10월 인토사이와 유엔의 협력사업으로 세계의 반부패 척결을 위한 문헌집을 내기로 결정한 뒤 2년 동안 작업한 끝에 문헌집을 완성했다. 감사원은 이 책자를 세계 191개국 감사기구와 유엔 등에 제공하고,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인토사이 총회에서 발간 성과를 보고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2억짜리 람보르기니 250만원 중고차 둔갑

    2억원에 사고파는 명품차 람보르기니가 250만원짜리 중고 수입차로 둔갑하고 5000만원대 BMW 차량이 350만원에 거래됐다. 실제 가격의 10분의1도 안 되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중고차판매업자와 자동차등록대행업자들은 허위 서류를 관청에 제출해 2년여 동안 취득세 6억 3000만원(328대)을 빼돌려 제 주머니를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노린 것은 취득세 과세 기준이 개인과 법인에 달리 적용되는 점이었다. 지방세법에는 중고차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할 때 취득 금액의 2~7%를 취득세로 부과한다. 개인끼리 계약하면 취득가액과 시가표준액 중 높은 금액을 과세표준액으로 삼고, 법인은 법인 장부에 적힌 가격대로 과세한다. 이들은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000만∼2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벤츠 등 중고 외제차 328대를 250만∼350만원에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지자체 자동차등록사업소에 제출했다. 차량을 산 사람에게는 취득세 등록을 대행해 주겠다면서 원래 매매가를 적용한 금액을 받아놓고, 지자체에 등록하기 전에 유령법인을 끼워 넣어 법인이 개인에게 양도한 것처럼 차량 이전등록서, 법인장부 등을 꾸몄다. 2억원짜리 람보르기니에 취득가액 7%를 적용하면 개인이 내는 취득세는 14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법인이 250만원에 사고팔았다는 서류로 등록하면 거래당 취득세는 17만원 선으로 뚝 떨어진다. 이 차액을 챙긴 것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서류 관리가 허술한 경기 광주와 충남 당진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불법을 저질렀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취득세제의 허점을 이용한 탈루 규모는 최근 4년 동안 전국적으로 5만여건, 308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이날 차량등록대행업자 윤모(51)씨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고차 판매업자 서모(49)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감사원 사무총장 “MB 사법처리 검토했지만 대상 아니라고 결론”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 공방으로 뒤덮였다. 팽팽한 신경전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모두발언부터 시작됐다. 박 위원장은 “13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때 녹색성장의 상징이었던 4대강 사업이 부패, 건설 결함, 환경 문제로 큰 실패로 기록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곧바로 “언론 보도를 인용해 4대강 사업이 실패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4대강 사업 공방에 불을 지른 것은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발언이었다.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리하게 준설을 요구하고 세금을 쏟아부은 것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던 끝에 ‘이명박 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2008년 12월 준설량 2억 2000만t에 14조원 규모였던 사업이 2009년 6월 낙동강 수심 6m에 22조원이 투입된 마스터플랜으로 확정됐다”고 말한 뒤 쌍용건설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마스터플랜이 나오기 5개월 전에 작성된 것으로, 전체 사업 액수(20조원)와 민간투자사업 참여사 지분을 구간별로 정한 내용이다. 이 의원은 “결국 (4대강 사업은) 청와대와 기업이 짜고 치는 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모두 다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동의하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3차 감사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검토했다. 하지만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MB 책임론’에 대해 “법률적 책임이 아니다”면서 “(4대강 사업의) 수심이 점점 깊어진 것이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의 화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느냐”고 쏘아붙이는가 하면, 이주영 의원도 “감사원 공무원이 법적 책임만 얘기하면 되지 대통령의 도의적 책임까지 감사장에서 거론할 수 있나. 경솔하기 짝이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대운하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자 감사원이 일으킨 관재(官災)”(박지원 민주당 의원), “(4대강 감사 발표는) 이전 정부의 가장 큰 국책사업을 흠집 내서 새 정부에 잘 보이려는 ‘정치권 눈치 감사’ 행태”(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등 설전이 계속됐다. 성용락 감사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사업에 대한 감사’를 하는 감사원의 업무 특성을 들며 “전 정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의 숙명”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감사원의 국감은 ‘4대강 논란’만으로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21세기 문체반정/최여경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21세기 문체반정/최여경 정책뉴스부 차장

    시작은 ‘애정하다’였다. 최근 지인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던진 한마디가 정조 얘기로 이어졌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애정하는 분들과…”라는 말에 지인이 “정조를 개혁 군주라고 하잖아”라고 운을 뗐다. “당시 중국에서 건너온 요상한 말들이 유행했는데, 이런 걸 다 잡문이라고 본 거야. 박지원의 ‘열하일기’도 그런 문체로 쓰였거든. 우리 말과 문장이 있는데 중국에서 들어온 이상한 표현을 써대니 열을 받아, 안 받아. 그래서 우리 문체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중국의 고증학과 패관소설 같은 소설 수입을 금지해 버린 거지. 이게 문체반정이야. 딱 요즘 얘기 같지 않아?” 문체반정이 무엇인가. 조선 22대 왕 정조(1752~1800)는 규장각을 만들어 문예부흥을 이끌고, 신분 차별의 벽을 허물었다. 그런데 문체만큼은 정통을 강조했다. 당시 박지원과 같은 진보적 문인들이 청나라 문물에 흥미를 갖고 고답적인 글쓰기에서 벗어난 패사소품체를 즐기자 정조는 문풍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문체반정책을 펼쳤다. 사상의 발로인 글쓰기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갖다 대니 사상통제나 문화억압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문체반정에 대해서는 학계의 해석이 여럿이다. 개혁세력 탄압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고, 지배층인 노론 세력 견제책, 남인을 향한 천주교 탄압을 피하기 위한 방책 등의 풀이도 존재한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중국 학문에 경도된 이들을 향한 날 선 비판이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 대뜸 거론된 18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이 떠올랐다. 중국 문체에 쏠린 18세기 조선과 영어에 잠식된 오늘의 한국이다. 우리는 영어를 잘못 쓰면 큰일 날 것처럼 배우면서도 정작 우리말에는 옳고 그름에 참 관대하다. 가장 심각한 오용은 ‘지다’이다. 한 문화재단의 기자간담회가 기억난다. 이 재단 대표는 “사진에서 보여지는”, “호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등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새로 뚫린 고속화도로에는 이런 표지판이 버젓이 붙어 있다. ‘이 차로는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되어지는 차로입니다.’ 피동에 수동을 더한, 이런 말도 안 되는 문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일이 허다하다. ‘너무’라는 부사도 남발한다.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도 좋든 나쁘든 무조건 쓴다. 너무 좋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아주, 몹시, 무척, 매우 등 단어가 다양한데도 다 ‘너무’를 갖다 댄다. 국어를 똑바로 사용해야 하는 언론인조차 틀린 문장을 쓰기 일쑤다. 특히 정확한 국어를 구사한다는 아나운서들의 말에도 잘못된 표현이 첨가되고 정작 장단음은 사라졌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차 국어발전 기본 계획’을 보면 ‘품위 있는 언어생활을 위한 국민의 창조적 국어능력 향상’이라는 과제가 담겨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도 중요 사업으로 꼽아 놓았지만, 무슨 일을 한 것인지 오히려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늘었다. 지난 9일 한글날 정부가 국어 사용 장려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벌써 정부 부처 자료에는 콘퍼런스, 뮤직페어, 힐링 등 영단어가 난무한다. “가장 과학적인 한글”, “우리말이 발전해야 문화가 융성한다”는 말은 며칠 만에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국어 훼손의 현실로 따지자면 지금은 21세기형 문체반정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cyk@seoul.co.kr
  •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 추진…장애인 등 6개 분야 단체 협력

    국민권익위원회는 권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다문화, 여성 등 6개 분야의 11개 시민단체와 ‘권익증진 민·관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네트워크를 통해 각계 시민단체와 상시 협력하면서 ‘정부3.0’ 구현과 ‘손톱 밑 가시’ 제거라는 정부 취지를 살리고 국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책간담회나 기획·실태 조사,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제도개선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네트워크에는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어린이재단, 다문화종합복지센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 ‘무면허 신고 안해 면허 취소’ 찬반 논란

    뒤늦게 밝혀진 무면허 운전을 이유로 정당한 과정을 통해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까지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권익위는 13일 이 같은 내용으로 광주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 각각 시정권고와 개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도로교통법상 음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되면 그 시점부터 1년 후에 면허시험을 볼 수 있다. A씨는 결격기간이 지난 2011년 1월에 면허를 다시 땄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면허 취소를 당했다. 2010년 12월에 난 교통사고가 뒤늦게 드러난 탓이다. 당시 무면허였던 A씨는 보험사를 통해 당사자와 합의해 사고 처리를 했기 때문에 경찰청에 기록이 남지 않아 면허시험을 볼 수 있었다. 경찰청의 면허 취소 결정은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가 토대가 됐다. 감사원은 지난 4월 도로교통안전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여 경찰청과 보험사가 교통사고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무면허로 사고를 냈는데도 처벌받지 않은 사람이 5000여명에 이른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찰청은 이들 중 교통사고 후 1년 이내에 면허를 새로 딴 무면허 운전자 600여명을 찾아내 형사처벌과 함께 면허를 취소하고 향후 2년간 면허를 딸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도교법은 무면허로 자동차를 운전한 경우 위반일부터 1년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도록 결격기간을 두고, 거짓이나 부정한 수단으로 운전면허를 받은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무면허 운전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무면허 운전 사실을 한참 후에 적발해 결격 사유를 적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 사고 처리를 했는데도 경찰에 사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거짓이나 부정한 수단으로 면허를 받은 경우’라고 볼 수 없다”면서 면허 취소 처분은 부당하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 자체가 위법행위이기 때문에 이 결정은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도 이 사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이유다. 경찰청 관계자는 “절도 행위가 2~3년 있다가 적발돼도 처벌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면허를 딴 뒤에 무면허인 것이 드러나고 보험사와 사고 처리를 했다고 해도 위법행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 의견은 존중하겠지만 권고가 구속력을 지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경찰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들을 구제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년 옴부즈맨 이사회 서울서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년에 열리는 16차 아시아옴부즈맨협회(AOA) 이사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1996년에 설립된 AOA는 아시아에 있는 옴부즈맨과 각종 감찰기구, 기타 행정 민원 처리 기관 등 28개 기관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각국의 고충 민원 처리 업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기 위해 매년 이사회를 개최하고 2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불법 음식점 묵인 공무원 무더기 적발

    개발제한구역 내 유원지의 무허가 음식점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묵인해준 공무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4월 공무원들이 일부 업소들의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해 부패행위를 적발하고, 경기도와 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이들은 경기도 A시청 소속 공무원들로, 2012년 개발제한구역인 유원지 안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일제 단속을 진행하면서 무허가 음식점 영업을 하는 34개 업소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하고 이행강제금 2억 8000만원을 부과했다. 이 과정에서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업소에 이행강제금 6억 8000만원을 부당하게 감면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직 고위 간부의 동생이 운영하는 무허가 음식점 등 10여개 업소를 불법행위 조사대상에서 누락시키고, 불법행위를 한 농원을 시 예산을 들여 홍보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 일에 관여한 총 15명을 징계 처분할 방침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횡령 복지시설 대표 즉시 교체

    국민권익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이 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적발되면 의무적으로 보조금을 반환하고, 시설장의 횡령이 드러나면 첫 위반이라고 해도 즉시 교체하도록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는 사회복지시설장이 부정 행위를 했을 때 첫 위반인 경우에는 개선명령만 내리고,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거나 목적 외에 사용한 것이 발각돼도 보조금을 임의로 반환하도록 돼 있다. 권익위는 이런 소극적인 제재가 시설의 비리와 부정을 키운다고 보고, 보조금 환수와 시설장 교체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제시했다. 또 사회복지공무원의 95%, 민간 사회복지사의 65%가 복지 대상자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2012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근거로 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중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시·군·구와 민간 복지시설 담당자 간 회의를 정례적으로 갖게 하고 민간복지시설이 지방자치단체와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업법 개정도 요청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유사·중복사업 통폐합땐 예산 3兆 절감”

    “유사·중복사업 통폐합땐 예산 3兆 절감”

    #1. 교육부는 2009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 개발 및 운영사업’을 추진하면서 2013년까지 예산 164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이 사업이 민간 주도로 추진되고 공급도 활발하므로, 올해는 예산을 줄이고 내년에는 사업을 폐지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영어공교육 강화 특별법’을 만들어 올해 예산을 22억원 늘린 39억원으로 편성하고, 2014년 이후에도 국비를 매년 지원하기로 했다. #2. 안전행정부와 기재부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주요 해안도로를 잇는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2175㎞)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비 8008억원을 책정했다. 감사원이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단거리 이용자가 많은 지역인데도 장거리 비중을 과다하게 책정했고 10개 구간 교통량이 시간당 10대 이하일 정도로 활용이 낮았다. 매년 85억~153억원을 따로 지원하는 지방이양사업인데도 국가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4~6월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세출구조조정 및 주요 재정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이처럼 불합리하게 예산이 들어간 45개 사업을 찾아내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2005년 163개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분권교부세를 신설해 매년 8000억~1조 6000억원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앞서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처럼 지방이양사업에 중앙부처가 보조금을 중복 지급한 경우는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에서도 드러났다. 이들 부처는 ‘지방문화원 어르신 문화나눔봉사단’, ‘경로당 냉·난방비’, ‘임산물 가공지원’ 등에 국고보조 예산을 편성하고, 올해만 342억원을 투입했다. 또 강원 인제군은 ‘용늪 자연생태학교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안행부와 문체부로부터 20억원씩 보조금을 받았고, 경북 구미시는 ‘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사업’으로 문체부로부터 160억원을 받아놓고 유사사업인 ‘채미정 주변정비사업’으로 문화재청에 보조금을 신청해 90억원을 타기도 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면 앞으로 5년 동안 3조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부처와 자치단체의 국고보조금 편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행 중인 사업은 국고지원을 축소·중단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인 불분명해도 순직판정 기회 줘야”

    앞으로 군 사망자에 대한 재심사는 국방부가 직접 맡고, 진상규명이 어려운 사망자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군 사망자 조사와 심사 실태 개선안을 마련해 국방부와 육·해·공 각 군에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선안을 마련한 데는 임신 중 과로사한 고(故) 이신애 육군 중위와 지난해 8월 권익위가 순직 결정을 내린 고 김훈 중위 사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권익위는 고 이 중위에 대해 사망원인을 재심사할 것을 요청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재심사는 최초 심사를 했던 육군본부에서 하게 된다. 사회적 관심을 끈 이 중위 건은 권익위 권고 직후 재심을 거쳐 순직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재심 요청이 들어간 고 김 중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류 상태다. 원심을 내린 기관이 다시 심사를 하니 결정을 번복하기도 쉽지 않다. 개선안에 따르면 군 사망자에 대한 사망구분 심사와 재심 근거를 ‘군 인사법’에 마련하고, 재심은 상급기관인 국방부가 직접 한다. 재심사위원회에는 외부 민간전문위원을 절반 이상 위촉해 객관성을 제고하고, 국방부조사본부의 사망사고민원조사단 조직 및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았다. 사망원인이 불분명해 일반사망 처리된 경우에도 순직 여부를 다시 판단받을 수 있다. 또 법원이나 조사권한을 가진 국가기관이 ‘순직’ 결정을 한 경우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이고, 2006년 10월 이전 사망자에 대해서도 재심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진상규명 불능 처리된 사망자도 직무상 연관성이 입증되면 순직을 인정받도록 훈령 개정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김훈 중위 건은 조사본부 재조사 결과 직무 연관성이 없는 ‘자살’로 결론 났다. 사망원인에 대한 군의 판단이 바뀌어야 훈령개정으로 순직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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