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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해소 ‘마을전문가’에게 맡겨라”

    [현장 행정] “복지 사각지대 해소 ‘마을전문가’에게 맡겨라”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모세혈관처럼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닿고 있습니다. 일등 공신은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고 도움받을 길을 터 주면서 풀뿌리 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10일 대한적십자사 강서양천희망나눔센터를 찾아가던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의 ‘찾아가는 복지 정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노 구청장은 이곳에서 주민들과 빵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곤 한다.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세 모녀 사건’이나 정신지체 아들이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살아야 했던 ‘두 모자 사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진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 제·개정이 이뤄지지만 비극은 끊이지 않는다. 왜일까.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고 신청자를 기다리는 게 관(官)의 방식이에요.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정보에도 소외돼 있죠.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노 구청장은 ‘생각의 전환’을 답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말 통·반장 조례를 바꿔 단순 행정 임무 이외에 복지 도우미 업무를 추가했다. 지난 1월부터 20개 동별로 ‘우리 동네 한번 더 둘러보는 날’을 운영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위기 가구 발굴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회단체와 자원봉사단체, 민간사회복지사,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강서희망드림단을 발족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주민 1000여명이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나섰다. 5월에는 강서우체국 집배원과 서울도시가스 서부센터 검침원 등 191명이 합류해 발굴단을 꾸렸다. 지역의 모든 가구를 수시로 방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달부터는 침수 취약가구 돌봄 공무원들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보호하는 복지기동대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지 도우미 역할을 요청하며 빈틈을 줄여 나갔다. 성과는 눈에 띄게 드러났다. 지난 7월까지 이들이 발굴한 위기 가정만 1만 5066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1만 2351가구)의 121%에 해당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전년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수치로만 말하는 건 아니다. 발굴한 가구 중 551가구가 새롭게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서울형 기초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긴급복지로 591가구, 민간 지원으로 1만 693가구 등 1만 3725가구가 지원을 받고 있다. “가난한 이웃을 찾아가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는 신념을 밝힌 노 구청장은 “체감도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규정만 앞세워 위기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못 한 것은 없는지 업무 처리 과정도 철저히 검토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치구 최초 직원근평 공개…인사혁신 속도 내는 은평구

    은평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직원 근무성적 평정(근평) 등급과 다면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또 직급·직렬의 정원을 조정하고 공급이 늘어난 직렬의 평정 단위를 수정해 조직 전반에 효율성과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근평과 다면평가 결과는 직원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는 분야이지만, 지금까지는 인사팀을 통해 열람을 요청해야 확인할 수 있었다. 근평 등급은 근무성적평정위원회 심의가 끝난 뒤에는 확인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근평을 알고 싶어도 그냥 넘어가거나 확인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고, 이것이 인사 불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앞으로는 근평·다면평가 결과를 사내통신망으로 개별 확인하고 이메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김덕 총무과장은 “근평 결과를 공개해 직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기계발 등 동기를 유발해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정실인사 등 문제점이나 인사 불만 등 인사 때마다 터지는 부작용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안에는 사회복지 직렬의 평정단위와 직급·직렬 간 정원 조정도 포함됐다. 복지 정책의 확대에 따라 늘어난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의 근평은 부구청장이 최종 판단했지만, 개선안에는 담당 국장에게 권한을 넘겨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이 갈 수 있는 자리를 늘려 업무 경험과 승진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구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구정 전반에 투명성을 확보하면 자연히 공직 청렴도가 높아질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처음부터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제도를 만들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국내 첫 돔구장, 문화로 연다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국내 첫 돔구장, 문화로 연다

    다음달 정식 개장을 앞둔 국내 최초 돔구장의 첫 대형 문화행사는 ‘아시아 문화축제’로 결정됐다. 구로구는 다음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성 구청장은 “다양한 아시아인들이 살고 있는 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 한국의 첫 돔구장이라는 의미를 포괄할 수 있는 자리를 고민했다”면서 “아시아의 문화를 공유하고 더 멀리는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스카이돔이 공연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고려해 운영 주체인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억원을 지원받아 이번 축제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축제의 주제는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로 정했다. 30일에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가 열린다. 고척스카이돔 메인무대에서 한·중·일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오프닝 퍼포먼스를 비롯해 해외초청 공연, 케이팝 무대 등을 준비했다. 31일에는 개막식과 ‘아시아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드림 콘서트’가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두 행사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내외 유명 음악인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마지막 날에는 아시아의 스트리트 댄스팀들이 참여한 ‘댄스 페스티벌’, 아시아 국가별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아시아 프렌드십 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고척스카이돔 메인무대에서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폐막제 ‘공감 아시아 한마당’을 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기간에 고척스카이돔 야외에는 특설 부스를 두고 ▲아시아 각국의 전통 춤과 노래를 듣는 소규모 공연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민속탈을 보는 전시·체험 ▲아시아 대표 음식을 만들고 먹어보는 먹거리 체험 등 문화 행사들도 진행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강서 둘레길 ‘더 상쾌하고 편하게’

    강서 둘레길 ‘더 상쾌하고 편하게’

    한강을 따라 걷는 강서둘레길이 새 단장을 하고 주민을 만난다. 강서구는 은행나무 숲과 아라뱃길, 조류 전망대가 있는 둘레길 3코스 구간(4.56㎞) 중 일부를 정비해 8일부터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를 한 지역은 개화산 전망대부터 은행나무 숲이 있는 상사마을, 강서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2.1㎞ 구간이다. 강서구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빗물 배수시설이다.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지 않아 물고임 현상이 자주 일어나 산책로가 질퍽거려 길을 걷는 데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물고임이 특히 심한 18m 구간에는 U형 측구(도로 끝에 만든 도랑)를 심고, 150m에 달하는 우수관(빗물을 빼는 관)도 설치해 빗물이 고이는 것을 막았다. 또 우물을 파서 빗물과 토사를 모으는 콘크리트 집수정을 16개 만들고, 길 가장자리는 경계석을 설치해 빗물에 쓸려내린 흙이 쌓이는 것을 막았다. 특히 폭우에 통제되던 토끼굴은 바닥포장은 물론 수로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사색을 할 수 있도록 조경에도 힘을 줬다. 길목에 메타세쿼이아와 수양버들을 심어 그늘을 만들고, 일부 구간은 물억새 군락지로 조성해 도심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 홍도화, 앵도나무, 벌개미취 등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를 심고 소규모 쉼터도 가꾸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野 혁신위, 내년 총선 경선 룰 발표… “100% 국민공천단 도입, 전략공천 20% 이내”

    野 혁신위, 내년 총선 경선 룰 발표… “100% 국민공천단 도입, 전략공천 20% 이내”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내년 총선 경선에서 일반 시민 100%로 구성된 선거인단인 ‘국민공천단’을 도입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10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국민참여경선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 당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진정한 국민참여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번호란 정당이 당내 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의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과한 상태다. ●일반시민 100% 국민공천단 도입 골자 그러나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공천단 70%와 권리당원 30% 비율의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현재의 일반시민과 권리당원 구성 비율은 각각 60%, 40%다. 10차 혁신안에 따르면 경선은 ARS와 현장투표를 합해 경선을 실시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국민공천단은 사전에 지역구별로 300~1000명의 선거인단으로 꾸려진 뒤, 후보자 간 연설이나 토론회 등을 거친 다음에 투표에 참여하도록 한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혁신위는 또 도덕적 검증을 통과한 후보자에 대해 전원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후보가 난립할 경우 5배수로 압축한 뒤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산점 부여 방식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정치신인에게는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전·현직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재선 이상의 광역의원, 국회의원 후보로 추천됐던 자, 동일 선거구의 당내 경선에서 2회 이상 참여자 등은 신인에서 제외된다. ●정치 신인·여성·장애인·청년 가산점 세분화 여성 및 장애인에게는 현행 20%이던 가산점을 25% 부여하기로 했다. 청년의 경우 만 29이하 25%, 만 30~35세 이하 20%, 만 36~42세 15% 등으로 연령별로 가산점을 차등화했다. 반면 임기의 4분의 3을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10%의 감점을 주기로 했다.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당 대표가 임명한다. 전략공천 비율은 20%이내로 제한한다. 비례대표 역시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리지만 여성 당선우선권 배정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상향조정하고, 당선권 후보의 3분의 1 이상을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복지 전문가, 덕망있는 현장활동 전문가를 공천하는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상위 순번에 배치하도록 했다. 비례대표의 순번은 중앙위원의 선호투표를 통해 결정하되 당선안정권의 20%는 순위투표와 상관없이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막말과 해당 행위자,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당은 관용없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 뉴스] “우리는 미스 캅(Miss Cop)이다”

    [카드 뉴스] “우리는 미스 캅(Miss Cop)이다”

    SBS 월·화 드라마 ‘미세스 캅’에 견줘 ‘미스 캅’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결혼 여부나 나이를 떠나 ‘여자 경찰 새내기’이기 때문이죠.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자리한 중앙경찰학교 훈련장입니다. 281기 여경 705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민중 지팡이’가 되기 위해서 랍니다. 경찰관 직무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웁니다. 태권도, 합기도로 몸을 단련시키고,15km 산악 훈련과 응급 인명구조 훈련도 받고, CSI:과학수사대와 같은 과학수사 기법도 익히고, 사격 실력도 높입니다. 고되고 간단찮은 교육 과정을 다 밟아야 ‘진짜 경찰’이 됩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는 교육이 끝나면 너나 없이 살가운 ‘동료’로 돌아갑니다. “미스 캅, 파이팅!” <이종원 선임기자가 2014년 10월 취재한 중앙경찰학교 281기 여경 교육생의 훈련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현주 디자이너 cipape75@hanmail.net
  • 타인의 삶 보며 소외감 DOWN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공감과 관계를 이해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기도 한다. 연극이 가진 치유의 힘이다. 중구는 연극의 치유력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3일 필동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는 연극 ‘뉴(New) 병실에 불을 켜라’ 공연이 올랐다. 극단 ‘버섯’이 준비한 이 작품은 은행강도가 경찰을 피해 들어간 병실에서 여성 4명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왕따, 외로움 등을 이유로 삶을 포기하려던 이들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무거운 소재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4일 오후 2시 30분에도 공연한다. 앞서 2일에는 을지로6가 중구구민회관에서 ‘제4회 청소년연극제’를 열었다. 중학교 학생들이 15분 안팎의 작품을 만들어 선보였다. 올해는 금호여중·장원중·창덕여중·대경중·장충중이 참가했다. 아이들은 따돌림받은 아이에 대한 위로(‘백.신.라’), 학교폭력 예방법(‘해피 스쿨’), 남들과 다른 아이가 차별의 희생양이 되는 문제(‘보이지 않는 곳’) 등을 무대에 올렸다. 오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회현동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마음열기, 연극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매환자를 간호하는 가족들의 고통을 연극으로 표현하며 어려움을 공감하고 애환을 나누면서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무대에서든, 객석에서든 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치유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술로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도록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 내년 생활임금 시간당 7368원… “최소한의 삶 위해”

    서울 구로구가 내년 생활임금을 올해보다 10% 올려 시간당 7368원으로 확정했다. 내년 최저 임금보다 1338원 많다. 월급으로 따지면 월 14만 2239원이 늘어난다. 구로구는 최근 생활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생활임금이란 근로자의 주거비, 교육비, 문화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해 정한 임금이다. 기본적인 노동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 임금과는 다른 개념이다. 구로구는 서울연구원이 제시한 2013년도 서울시 3인 가구 가계지출 모델에서 평균임금 기준을 ‘전국 근로자’에서 ‘도시 근로자’로 변경하고 지난해 서울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수치를 냈다. 이에 따라 결정된 생활임금은 시간당 7368원으로, 전일제 근로자가 월 209시간을 일한다고 봤을 때 월 153만 9912원을 받게 된다. 구로구와 출자·출연기관, 구 시설관리공단에 직접 채용된 근로자 등 124명에 생활임금제를 적용한다. 추가되는 예산은 1억 7000만원으로 추산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예산을 들여 생활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저임금 근로자 생활을 안정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성북구도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7585원, 월급 158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6.1% 많아졌다. 2013년부터 생활임금을 적용한 구는 지난 7월에는 성신여대·한성대와 생활임금 적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 제도의 민간 부문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도봉구 역시 내년도 생활임금을 의결하고, 올해보다 4.08% 상승한 시간당 7130원(월 149만 170원)으로 정했다. 일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는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한 기부·보조·출연 및 그 밖의 공금 지출을 금한다’는 지방재정법 17조를 들어, 생활임금 적용이 현행법과 충돌하므로 위법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지자체가 직접 고용한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는 것이므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발 앞서가는 자치행정 2제] 강서 공공청사 낭비가 뭐예요

    강서구가 연말까지 모든 공공청사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지역 내 공공청사의 LED 보급률은 24.7%에 불과하다. 강서구는 모든 공공조명을 절전 효과가 높은 LED로 바꿀 경우 연간 38만 5000㎾h에 달하는 전력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반 가정 1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양으로, 전기료로 환산하면 4800여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는 이달부터 차례로 가양동 별관과 보건소, 구의회 19개 동 주민센터 등 27개 건물(9981개 조명)에서 교체 작업을 진행해 연말까지는 전체 조명을 바꿀 계획이다. 총 4억 5000만원으로 추정되는 교체 비용은 서울시와 우리은행에서 1.75~3.95% 수준의 저리로 지원받아 이후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마련했다.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배철 환경과장은 “LED 조명이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구의 재정적인 문제로 LED 활용 수준이 저조했다”면서 “시와 민간은행의 지원으로 공공 부문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민간 부문에도 이 같은 지원 방식으로 LED 조명 설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현장 행정] 도시에 스토리 입혀라…관광 새 길 열린다

    [현장 행정] 도시에 스토리 입혀라…관광 새 길 열린다

    “여기가 제중원이 현대식 병원으로 건물을 지어 옮겨간 자리고, 이 뒤편으로 가면 남대문교회가 있어요. 한국 최초로 개신교 주일예배를 드린 곳이 이 남대문교회라고들 하죠. 이렇게 이 길로 쭉 가서 서울역을 지나면 명동성당보다 더 먼저 건축된 약현성당이 있죠.” 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만난 최창식 중구청장의 입은 쉬지를 않는다. 그렇게 설명할 게 많다. 중구가 최근 내놓은 책 ‘소설가 구보씨 중구를 거닐다’ 얘기를 들으려고 함께 찾아간 명소였는데, 최 구청장이 더 많이 설명해주니 재미가 한층 커졌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를 걸으면서 최 구청장은 “1967년에 아버지가 여기서 처음 수제화를 사주셨는데 정말 편했다. 요즘도 가끔 여기서 사 신는다”면서 개인사도 들려주었다.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서소문 순교성지를 향할 때는 “이곳(약현성당)부터 당고개성지를 지나 절두산성지까지 걸으면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꿰뚫을 수 있다”며 “이 길을 하나로 연결해 역사순례길을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복안도 내보였다. “처음 중구청장으로 취임했을 때 답답했던 게 뭐냐면요, 중구에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한데 그냥 방치하고 있는 거예요. 문화예술이라는 건 도시 마케팅의 기본이거든요. 중구는 이미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거였죠.” 중구가 가진 이야기만으로도 관광정책 아이디어가 속속 튀어나온다. 서애 유성룡 고택이 있던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동국대를 묶어 문화벨트로 만드는 ‘서애대학문화거리’도 추진하고 있다. 장충체육관부터 신라호텔을 지나 국립중앙극장과 동국대까지 1㎞에 이르는 서울성곽길을 따라서는 ‘성곽 예술문화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지하로 옮기고 무허가 건물 등을 이용해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로 변신시킨다. 남산애니메이션센터부터 명동역까지는 ‘만화의 거리’로, 백범광장부터 명동케이블카 승강장까지는 ‘백범과 도마길’로 만드는 역사문화거리 계획도 세웠다. 중구에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이 ‘소설가 구보씨’였다. 1930년대 서울 풍경을 담은 ‘구보씨의 일일’을 쓴 소설가 박태원(1909~1986)과 2015년을 사는 소설가 지망생 박태원의 대화 형식으로 중구 이야기를 풀었다. 미쓰코시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보며 여가문화를 비교하고, 경성우편국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과거의 삶을 돌아보는 식이다. 정동길을 따라 서양식 유산을 돌이키고, 을지로에서는 ‘황금광 시대’와 배금주의를 떠올리면서 읽을거리와 생각거리를 던진다. “서울 관광이 쇼핑 중심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최 구청장은 “이것은 중구만의 과제가 아니라 한국만의 훌륭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폭넓은 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 초석을 다진다는 사명감으로 이 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방행정 大賞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방행정 大賞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에서 지방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대한국민대상은 국내외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사회 각계에서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으면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구청장 취임 이후 구는 행정자치부가 진행한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와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사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각각 재정인센티브와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 서울 자치구 유일 ‘지역발전 우수사례’ 선정 비결은

    구로, 서울 자치구 유일 ‘지역발전 우수사례’ 선정 비결은

    구로구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역발전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뽑혔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평가는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여기에서 구는 구로디지털단지의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소개하면서 중심시가지 재생사업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1970~1980년대에 한국 수출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 구로공단은 2000년에 첨단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했다. 그러나 ‘개발과 성장’을 변화의 열쇠말로 삼으면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은 뒷전이 됐다. 구는 디지털단지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문화와 여가가 녹아든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인, 근로자,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을 넓혔다. 디지털로 33·34길을 중심으로 총길이 886m에 이르는 보도를 정비하고, 쉬운 길찾기 안내 시스템을 둬 보행자가 원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관리가 어려워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던 분수대를 없애고, 그 공간에 야외무대를 만들었다. 야외무대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의 악사, 비보잉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올리고 무대 주위에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을 열어 즐거움이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총 20억원(국비·시비 각 10억원)을 투입했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단지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단지 내 3860m에 달하는 보도를 정비하고 문화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몰카용 카메라 생산·소지 금지 추진

    ‘워터파크 몰카’ 사건 등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이런 범죄에 쓰일 수 있는 카메라 자체를 불법화하는 방안을 경찰이 추진한다. 경찰은 또 주요 워터파크의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 휴대용 몰카 단속을 위해 잠복근무를 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강 청장은 “카메라의 모습을 띠지 않은 카메라,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과 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경 모양의 몰카 등 카메라 형태가 아닌 몰카를 소지하는 것 자체를 불법화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국의 대형 물놀이 시설 97곳에 성폭력 특별수사대 215명을 전담 배치해 소지형 몰카 촬영자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강 청장은 “중소 시설에는 여청수사팀이 여성 탈의장, 샤워장 등에서 잠복근무를 하도록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른 부서 여경도 동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몰카 범죄와 영상 유포자에 대해 신고하면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방이 다 보인다 걱정이 싹 가신다

    식당 주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서울 강서구는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먹거리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음식점 주방공개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식점 주방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을 볼 수 있는 32인치 모니터를 홀에 두어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재료의 신선도 여부나 조미료 종류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재료 보관 상태와 조리 과정 등을 손님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는 우선 대형음식점 세 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오는 21일까지 선정을 완료하고 10월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구는 이와 별도로 자율적으로 주방에 CCTV를 설치해 내부를 공개한 업소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 홈페이지에 음식점을 홍보하는 장을 마련하고 위생 행주와 칼·도마 등 조리용품을 지원하는 식이다. 구 관계자는 “주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주방 내부를 더 청결하게 유지하고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일을 자제하는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시범 실시 후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사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람 많은 공원에서 알몸으로 성관계 하다...

    사람 많은 공원에서 알몸으로 성관계 하다...

    출동한 경찰까지 비웃으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뜨거운 사랑을 나눈 청년커플이 처벌을 받게 됐다. 스페인 알리칸테의 토레비에하 경찰은 최근 1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젊은 남녀가 공원에서 성관계를 갖고 있다."며 경찰에 출동을 요청했다.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곳은 왈도칼레로 공원으로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공원 주변엔 커피점과 식당이 많아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겠어?" 긴가민가하면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눈을 의심했다. 공원 벤치에 정말 옷을 완전히 벗은 남녀가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경찰은 황급히 남녀에게 다가가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길에서 이러면 안 됩니다. 옷 입으세요" 경찰은 정중하게 말했지만 남녀는 그런 경찰을 비웃었다. 남녀는 출동한 경찰을 보자 웃음을 터뜨리며 "방해하지 말고 사라지라."고 했다. 경찰은 거듭해 두 사람에게 민망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지만 청년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관계를 계속했다. 마침 여경이 출동하지 않아 경찰은 한동안 행위를 지켜보면서 대기하다가 뒤늦게 두 사람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한 목격자는 "공원에 사람이 많아 어이없는 사건을 본 어린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황당한 상황을 본 사람들이 핀잔을 주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청년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사랑을 나눴다."며 혀를 찼다. 공개된 장소에서 사랑을 나눈 청년커플은 풍기문란, 공원벤치 사용 방해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처벌 수위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경찰을 무시한 점 등이 괘씸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통유리벽·태양광 발전기·구민 의견 빼곡한 메모지… 집무실 보면 구청장 구정철학이 보인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마자 구청장실과 비서실 사이에 콘크리트벽을 통유리로 바꾸었다. 민원인 등 지역주민이 예고 없이 비서실에 들이닥치면 구청장이 살짝 대피할 비상구를 만드는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이다. 나른한 오후 보고를 미루고 의자에서 낮잠을 잔다거나 ‘나 홀로 코를 파는 행위’ 등은 할 수가 없다. 이 구청장은 밀실서 검은 거래가 발생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구 관계자는 “전임 구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유리벽을 만드니 ‘검은’ 청탁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방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청장실 앞 복도까지 점거한 주민에게 분이 풀릴 때까지 점거하고 대신 대화를 꼭 하자고 제안했다. 구청장실의 통유리벽은 숨길 것도 없고 숨길 마음도 없다는 구정 철학인 셈이다. 난감한 측은 비서실이다. 똑바로 일하는지 체크하는 이 구청장의 매서운 눈초리가 언제 반짝일지 모를 일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실에는 노란 메모지가 빼곡히 붙은 벽이 있다. 구청 1층 게시판에 구민들이 의견을 제시한 수백 개의 메모지를 붙여놓았다. ‘경청의 벽’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무원들에게 지시하고 점검하기 위해 메모지를 시장실 곳곳에 붙여 놓은 것과 활용도가 다르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시대에 뒤떨어진 소통 방식이 아니냐는 핀잔도 있지만, 구 관계자는 “노인을 포함해 인터넷 장벽에 가로막힌 사람들도 많다”며 “손글씨에서 이 글을 쓴 주민의 마음이 느껴지는 만큼 인터넷 소통과 아주 다르다”고 말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실은 전임 구청장이 만든 황토벽 때문에 고민이다. 한 관계자는 “몸이 좋다면서 전임 구청장 시절 구청장실에 황토로 칠했는데, 없애자니 공사비가 들고 그냥 두자니 취향에 맞지 않아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5년 전 초선 때 청장실을 절반으로 줄이며 변화를 준 구청장 중에 재선 구청장이 돼 구청장실을 원래 크기의 4분의1 토막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지난해 8월 여성가족과를 만들면서 집무실의 절반을 내놓았다. 구청장실은 20㎡로 6평에 불과하다.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의 거실 크기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책장, 응접용 탁자와 소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귀가도 포기하고 올빼미처럼 일해 마련해 놓았던 간이 야전침대도 구청장실을 줄이면서 눈물을 머금고 없앴다. 2005년 세계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자신의 그림을 걸어놓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집무실은 초선 때 집무 공간을 34㎡(10평)로 3분의1 크기로 만들었다. 108㎡(약 33평)에서 대폭 줄였지만 좋단다. 민간 빌딩에 세들어 살던 과를 끌어들이고 보증금 4억원과 월세 300만원을 줄였으니 이른바 ‘자린고비 구청장’이다. 집무실의 소품들은 단체장의 관심사가 반영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재선 이후 지역사 등 기록물을 만들어 책상에 진열했다. 기원후 67년부터 1953년까지 지역사를 다룬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구한말부터 현재(1890~2014년)까지 용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용산을 그리다’가 대표적이다. 그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밥 먹듯이 다짐한다. 기후변화정책에 관심이 많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실은 외벽에 태양광 발전기를 달아 놓았다. 직원들은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잘 틀지 않아 김 구청장의 방을 ‘찜질방’이라고 부른다. 구청장에게 보고하러 갈 때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거나 시원한 옷차림으로 가야 한다. 김 구청장은 옥상 농장과 지하 버섯 농장, 햇빛발전소, 미니 온실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실 모형을 신청사 6층에 전시하고 있다. 시장실 모형에서 시민의 말을 경청하려고 몸을 숙인 각도만큼 기울여 놓은 책장이 인상적이다. 37년 넘게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한 ‘기부천사’ 류양선 할머니의 가게에서 의자 대용으로 쓰던 젓갈통과 인권변호사였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가 사용한 의자 등도 놓여 있다. 그 소품에서 박 시장이 집중하는 시정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최여경·이경주·김동현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로, 사회적기업에 개발비 최대 1000만원 지원

    구로, 사회적기업에 개발비 최대 1000만원 지원

    서울 구로구가 지역 내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사업개발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제품 기술개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이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자생력을 갖추도록 돕기 위한 방안이다. 지원 대상은 구로구에 기반을 둔 인증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이미 국비와 시비로 사업개발비를 받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제품 제작, 문화콘텐츠 공연기획, 제품 개발·설계, 홈페이지 구축 등에 지원할 계획으로 기업은 용도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인건비나 퇴직적립금, 자본재 구입 비용 등 사업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용은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다음달 4일까지 사업신청서, 계획서 등 서류를 갖춰 구 일자리지원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구는 다음달에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지역 수요에 적합한 사업, 사업성과가 제고될 수 있는 사업, 자립기반 형성이 가능한 사업 등을 위주로 판단해 지원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와 사회서비스가 확대되는 연쇄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박원순 -남경필 서울광장서 ‘불꽃 설전’ 펼친다

    박원순 -남경필 서울광장서 ‘불꽃 설전’ 펼친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가 다음달 11일 서울광장에서 정책 이슈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두 자치단체장이 어떤 주제로 얼마나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과 남 지사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는 서울시가 마련한 ‘2015 함께 서울 정책박람회’의 하나다. 서울시는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광장 등 시청 주변과 비영리조직(NPO)지원센터,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시 전역에서 열리는 정책박람회 세부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천만 시민의 이유 있는 수다’라는 주제로 총 74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12년부터 진행한 정책박람회가 그동안 정책 홍보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시민이 정책 주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지향점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행사 기간을 3일로 늘리고 장소를 시 전역으로 확대해 참여의 폭을 넓혀 ‘집단지성 정책 플랫폼’으로 삼고자 했다”면서 “오는 12월에는 포스트정책박람회를 열어 시민 참여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점검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총감독제도 처음 도입하고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를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하 대표는 시민사회에서 오래 활동했으며 박 시장과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정책 자문 역할을 한 인연도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10일 오후 2~4시 서울광장에서는 ‘원순씨! 나 할 말 있어요’가 열린다. 시정에 참여하는 시민 150명이 모여 박 시장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11, 12일에는 서울광장에 시장실이 생긴다. 박 시장과 실·본부·국장 등이 시민들과 일대일로 대면해 정책 아이디어와 제안을 접수하고 상담한다. 홈페이지(seoulideaexpo2015.org)에서 오는 30일까지 상담 신청과 아이디어를 접수받는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또 당적과 지역(도봉, 서초)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두 김용석 시의원이 효율적인 지방 분권 방안을 두고 토론할 예정이다. 정책공모대전과 대학생 토론, 이슈 토론회, 시민시장실, 돗자리 수다, 퀴즈 미션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미래를 본다… 꿈나무들에게 투자하는 자치구] ‘술술’ 말하는 스피치 교실

    경제적 부유함이 자신감을 만들고 자존감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 세상이다. 반대로 여유가 없어 주눅이 들어야 하는 상황을 접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도 종종 있다. 특히 자녀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할 때 부모의 가슴은 무너진다. 강서구는 이런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심어주고 적극적인 인재로 키우고자 ‘무료 스피치 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며, 이번 달부터 매주 한 번 4주 동안 진행한다.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도 경쟁력이 되는 터라 토론·논술학원들이 늘고 있지만,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은 비싼 수업료 때문에 접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구는 이런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도록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교육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4개 지역에 배움터를 조성했다. 장소는 허준박물관(가양), 해뜰작은도서관(방화), 등빛도서관(등촌), 곰달래도서관(화곡)이다. 10명씩을 정원으로 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교육은 구청 소속 아나운서와 전문 스피치 강사가 담당한다. 자기 소개와 친구 인터뷰, 발음·발성 수업, 신문을 통한 시사감각 키우기, 토론 등으로 구성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구로-中 옌볜 새달부터 ‘인적 교류’

    서울에 사는 조선족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다.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버려 이웃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이런 사소한 고민이 서울 구로구와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공무원의 인적 교류를 파생시켰다. 구는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구 직원과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공무원 각 1명을 교환근무하게 하는 ‘상호 공무원 파견근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구로 지역에 사는 조선족은 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구로구민(42만 4885명·7월 현재)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는 이미 적지 않은 인구가 살고 있고, 지역으로 유입되는 조선족 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의 한국 적응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옌볜조선족자치주와 우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무원 교환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구청에서 근무할 옌볜자치주 공무원은 김광철(32)씨로, 3개월간 대외협력과를 비롯해 지역경제과와 각 동에서 업무를 체험하게 된다. 이규옥 대외정책과장은 “김씨는 쓰레기 분리수거 등 기본적인 생활 규칙뿐만 아니라 구의 우수 시책, 행정기법까지 배우는 순환업무를 할 것”이라면서 “지역 내 외국인 생활과 적응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문화서포터즈단, 깔끔이 봉사단 등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는 앞으로 공무원 교류 이외에도 옌볜자치주와 청소년역사문화 교류, 학교 간 교류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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