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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과 자유의 역사 속으로…중구, 도보탐방코스 개발

    독립과 자유의 역사 속으로…중구, 도보탐방코스 개발

    3·1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유관순 열사 동상을 지나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장충단에 이르기까지, 독립과 자유의 역사문화유산을 만나는 거리가 생겼다. 서울 중구가 조성한 ‘장충단 호국의 길’ 코스다. 중구는 장충동 일대에 있는 역사적 명소를 묶어 도보 코스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만나는 유정 사명대사상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장충단비~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수표교~이준 열사 동상~이한응 선생비~최현배 선생 기념비~유관순 열사 동상~3·1독립운동 기념탑~국립극장~김용환 지사 동상~자유센터로 이어진다. 장충단은 1900년 고종황제가 만든 곳으로, 을미사변과 임오군란, 갑신정변 때 순국한 대신과 장병을 기리기 위한 장소였다. 일제는 장충단비를 철거한 뒤 벚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장충단 공원이라 불렀다. 유림이 조선 독립을 전 세계에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낸 사건을 기억하는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을사늑약 무효를 알리기 위해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로 파견한 이준 열사 동상, 3·1운동 상징과도 같은 유관순 열사 동상 등을 만나면서 일제 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사의 굵직한 사건을 접한다. 장충단공원 안에서는 숙종과 장희빈이 만난 수표교의 실제 모습도 보고, 국립극장에서 시작하는 남산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장충단 호국의 길을 걷다가 명소에 들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중·일·영 4개 국어로 다음달부터 서비스한다. 중구는 또 흥미로운 일러스트로 만든 지도를 만들어 탐방을 돕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지역에 숨은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콘텐츠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1시간짜리 장충동 탐방로는 ‘호국’을 테마로 한 것으로 역사의식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2018년 봄. 30대 부부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40분을 날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유창한 러시아어로 맞이하는 여성을 만났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에게 병원 진료와 지역 여행을 안내할 의료 코디네이터다. 병원에서 제공한 넓고 편안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로 옮겼다. 2~3주 걸리는 불임 시술을 하러 왔기 때문에 숙박비가 부담됐지만, 넓고 깨끗한 호텔 객실료를 40%나 할인받았다. 다음날 호텔 옆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불임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 짬짬이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생활상도 구경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쿠폰이 있어 맛있는 먹거리를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러시아어가 적혀 있으니 돌아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강서구가 지향하는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대상으로 조성한 미라클-메디 특구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이곳 181만여㎡에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나선다. 미라클-메디 특구는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을 합친 것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현 강서구 등촌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 허준이 17세기 초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조선 의료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400년 후 이곳은 의료관광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촉발시켜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에는 일본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김포공항이 있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은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지역 내에 병원과 종합병원 19개 가운데 척추·관절 병원이 10곳, 여성질환 3곳, 재활 2곳 등 특화 전문병원이 많다. 여기에서 착안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라클-메디 특구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공항 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의료관광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다국어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통역과 간병이 가능한 건강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왔다.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 50명으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에 있는 이화의료원과 병원협의회, 한국공항공사, SH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환자는 급증했다. 구에 따르면 2009년 207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091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2010년 3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 규모는 지난해 54억원을 넘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노력에 실질적인 의료중심의 특구 지정이란 상징성이 더해지면 마곡지구와 더불어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에 신축하는 이화의료원과 김포공항 국제메디컬센터,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미즈메디·웰튼병원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 1036병상 규모로 지어 의료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 특구 지정과 함께 건폐율은 50%에서 75%로, 용적률은 250%에서 375%로 크게 상승하는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시설 증축이 가능해져 의료 인프라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의료 시스템도 마련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허준테마여행과 지역문화 특화사업을 만들면서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하도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서비스를 추가하고, 해외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면 의료관광 특화도시라는 브랜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업체, 유통업체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숙박업체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객실료 할인 혜택을 고려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들에게 할인쿠폰과 구매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연구용역 결과 적극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 지난해 현재 2091명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8년이면 1만 82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수입 효과는 2018년이면 979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619명인 의료 관련 업계 종사자는 3년 후 34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507억원으로 전망된다. 노 구청장은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을 품다

    은평 역사한옥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을 품다

    은평구는 진관동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5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운영 부문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은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학생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역사 의식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은평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은 박물관의 한옥전시실, ‘셋이서 문학관’ 등 탐방을 주축으로 했다. 총 33회 운영하는데 어린이 820명이 참여해 한옥 모형을 제작하며 전통 건축과 관련한 문화를 이해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고학자에게 묻다!’ 프로그램은 17회 운영됐고 508명이 참여했다. 고고학자가 학생들에게 은평 지역의 다양한 발굴 사례를 소개하고 고고학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고고학, 역사학, 인류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다채로운 체험을 하면서 진로도 모색하는 기회가 되도록 꾸렸다. 은평구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양질의 박물관 문화를 퍼뜨리고 사회 교육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강서구 발전의 ‘첫 단추’일 뿐입니다. 그 그림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하고, 마곡지구 개발과 보타닉공원 조성을 함께 추진하면서 2018년부터는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28일 의료관광특구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색이 돌았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민선 5기부터 2년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결실이라 그 표정의 근거를 알 만했다. 민선 2기 이후 8년간 공백을 둔 뒤 다시 민선 5기 강서구청장으로서 취임한 노 구청장은 특구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특구, 관광특구, 산업특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구 사업을 펼치던 터라 강서만의 특화 사업이 필요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강서구만의 특징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다가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구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판단이 섰고, 특구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이제 강서구는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의료관광산업의 신메카로 떠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서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얻게 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기반시설을 차곡차곡 다지고, 국내외 마케팅과 지역 서비스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3년 후 진행 상황을 평가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특구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받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노 구청장은 “미라클-메디 특구가 강서 지역뿐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의료관광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특구 사업에 책임감도 강조했다. 여기에 첨단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마곡지구와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할 태세다. “지금은 마곡지구에 타워크레인과 잿빛 건물의 형체만 들어서 있어 조금 어수선해 보이지만 내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와 이화의료원, 보타닉파크(2018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명품도시로서 면모를 갖춥니다. 중단 없는 변화를 이루는 강서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글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강서 ‘경로당 깔끔 기동반’ 뜬다

    “쾌적한 경로당 만들기는 ‘깔끔 기동반’에 맡겨 주세요.”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노인 쉼터인 경로당에서 청소와 설거지 등을 하는 도우미서비스 ‘깔끔 기동반’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로당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노인들이 여가를 즐기고 건강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경로당에는 별도의 시설 관리자가 없어 노인들이 직접 청소와 시설 관리를 맡았다. 고령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터라 관리는 물론 청소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노인들이 경로당을 꺼리고, 경로당에서 지내는 게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불만도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공공근로인력 4명을 활용해 2명씩 2개 반으로 깔끔 기동반을 구성했다. 구를 2개 권역으로 나눠 하루 1곳씩, 총 51곳(구립 46개, 사립 5개)을 관리한다. 깔끔 기동반은 경로당 곳곳을 청소할 뿐만 아니라 불편 사항 모니터링도 한다. 불편 사항이 있으면 이를 구에 제보해 경로당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구 관계자는 “깔끔 기동반의 활약으로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지혜와 정담을 나누는 즐거운 소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경로당 활성화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민간과 손잡은 은평, 복지행정 새 길 열다

    민간과 손잡은 은평, 복지행정 새 길 열다

    민·관 합작으로 장애인 복지 환경의 새로운 모델을 열었다. 은평구는 26일 사회복지법인 우리복지재단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은평구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구가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해 부지(구유지)를 제공하고 행정 지원을 한다. 우리복지재단은 총사업비 88억원 가운데 63억원을 투자하고, 복지관을 건축한 뒤 구에 기부채납해 지역 장애인에 대한 복지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건립할 종합복지관은 녹번동에 총면적 29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민 간담회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시설 구조와 내용을 정하고 하반기에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상반기에 개관한다. 은평구는 우리복지재단과 함께 종합복지관을 조성하면서 장애인에게 최고의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민들도 함께 어울리는 문화, 교육,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영훈 우리복지재단 대표는 이날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건축물로 장애인을 비롯한 주민 모두가 자랑할 수 있고 행복해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복지재단은 은평구 불광동에 꿈친장애인자립작업장, 꿈친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장애인 재활서비스와 자립 지원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한다. 김 구청장은 “우리 지역에 사는 장애인은 2만 1428명으로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많지만 종합복지관이 하나밖에 없어서 이용에 불편이 많다”면서 “이번 종합복지관이 개관하면 은평 동부에 있는 장애인 1만여명의 접근성과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다른 영역에도 다방면으로 확산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중구, 불법 주정차 단속 시 ‘사전 경고’

    중구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때 사전 경고를 하고 차량 견인 지역은 노인·어린이보호구역 등으로 제한한다고 26일 밝혔다. 실적을 위한 마구잡이식 단속을 지양하고 불법 주정차 근절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절대주정차금지 구역과 다른 차량·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는 불법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 교차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노인·어린이보호구역, 점포 출입구 등이다. 소방차 등 화재 진압 차량 통행에 방해되는 구간에 주정차한 차량에는 과태료 스티커를 발부한다. 황색 점선과 혼용 구간에 주차한 차량에는 경고 방송과 전화 연락으로 유예 시간을 준다. 무조건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억울한 민원이 발생하는 데 대한 예방책이다. 황색 실선이나 점선 표시가 없는 이면도로와 막다른 골목 등은 단속완화구간으로 정했다. 소방차 진입을 막거나 급경사로에 주차하는 경우가 아니면 주민 자율에 맡길 예정이다. 필동 인쇄소거리와 약수·중앙·제일평화시장 등이 단속완화구간에 포함된다.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경고하는 문자 알림 서비스도 이동형 폐쇄회로(CC)TV 단속 차량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전통시장 주변에 2시간 이내 주정차를 허용하는 제도를 악용하지 않도록 이동형 CCTV 차량이 2시간마다 촬영하며 시간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전통시장·공무원 설 맞이 준비] 상차림 비용 부담 덜고 情 넘치고

    강서구는 설 대목을 앞두고 까치산·화곡중앙골목·송화골목 등 3개 전통시장에서 풍성한 행사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질 좋은 제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다양한 경품행사와 전통놀이 체험을 하면서 명절 상차림 비용에 대한 주민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가장 먼저 행사를 시작하는 곳은 까치산시장이다. 오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전 점포가 15% 할인행사에 참여하고, 구매금액별로 쿠폰(10만원 이상 1만원, 20만원 이상 2만원)을 증정한다. 28~29일에는 떡썰기, 만두빚기 등 명절 체험행사를 연다. 29일에는 화곡중앙골목시장에서 대형윷놀이와 경품 획득 룰렛게임을 진행한다. 시장상인회를 주축으로 형편이 어려운 틈새 가구를 찾아 김, 쌀 등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화골목시장에서는 다음달 2일 ‘대감님을 잡아라’ 이벤트를 펼친다. 시장 곳곳을 활보하는 대감을 찾아 매장을 방문하면 10~30%의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엿치기 등 추억 돋는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한다. 한편 구는 설 대목 기간 중 전통시장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전 직원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장보기’도 추진한다. 다음달 1일부터 하루씩 지역 6개 전통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입하고, 직원소통 간담회 등을 갖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중구 둘째 양육비 20 만→ 50만원 상향 지원

    서울 중구는 둘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 양육비 50만원을 주는 출산양육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0만원이던 기존 지원금보다 2.5배 늘어난 액수다. 지난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둘째 아이의 부모에게 5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아이에게는 이전과 동일하게 100만원, 넷째 아이부터는 300만원을 준다. 최창식 구청장은 “저출산은 구의 존립과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모자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육지원금 상향 지원은 그 연장선”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육지원금 증액에는 인구 유입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구가 지난해 지급한 양육지원금은 1억 2040만원으로, 둘째 아이를 가진 272명을 포함해 총 342명이 받았다. 올해는 최근 3년간 신생아 평균치를 기준(323명)으로 예산 1억 5000만원을 잡아 놨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꽁꽁 갇힌 제주… 얼어붙은 한반도

    꽁꽁 갇힌 제주… 얼어붙은 한반도

    “발열팩을 붙였지만 얼굴은 찢어질 것 같습니다.” 영하 18도에서 영하 11도로 누그러진 2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관공서 경비를 선 최모(21) 의경의 하소연이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제주로 왔다가 강풍과 폭설에 갇혔다. 강풍에 도로가 얼어 관광은커녕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김택규(47·번역가)씨는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상경할 예정이었으나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직장인 박모(44·서울시)씨는 “대기표를 받으려고 23일 밤부터 공항에서 노숙을 했는데 오늘도 항공기가 뜨지 못한다니 기가 막힌다”며 “회사에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영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주말에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2001년 1월 15일(-18.6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대관령 영하 23도, 경기 파주 영하 20도, 대전 영하 17도 등 전국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렀다. 강풍이 몰아친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3.8도까지 떨어졌다. 32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제주는 지난 23일 최대 12㎝의 눈이 쌓였고 강풍특보와 함께 7년 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한라산 윗세오름(최대 123㎝) 등은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은 23일부터 이착륙이 모두 중단돼 관광객 등 7만 6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당초 25일 오전 9시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강풍이 예상되면서 같은 날 오후 8시로 운항중단 시간을 연장했다. 23~24일에만 812편이 결항됐고 운항 재개가 25일 저녁으로 미뤄지면서 497편이 추가로 결항될 전망이다. 북한도 한파로 신음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평양의 수은주는 영하 19도까지 내려갔다. 25일에도 백두산 동남쪽 기슭 함북 삼지연은 영하 30도, 풍산 영하 27도, 평양 영하 14도 등이 예보돼 북한 당국은 기상경보를 발령했다. 한파는 한반도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은 뉴욕을 포함해 11개 주에서 폭설·한파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워싱턴DC와 뉴저지 등에는 이틀 내내 1m 가까운 폭설로 도로가 마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13개 주 20만여 가구에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중국 전역에는 주말에 오렌지색(최고 등급 바로 아래 단계)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일부 지역의 기온은 올 최저치인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일본 니가타현뿐 아니라 비교적 따뜻한 규슈, 시코쿠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아열대 지역인 오키나와에도 진눈깨비가 날렸다. 눈보라와 혹한의 원인은 ‘북극’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온도가 높아져 찬 공기를 가둬 두는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중위도까지 북극 한파가 내려오는 ‘북극진동’이 발생한 탓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러시아의 우랄산맥에 막혀 제트기류의 방향이 변하는 ‘우랄블로킹’까지 생겨 북반구에 냉동고 같은 강추위가 들이닥쳤다고 분석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복지비 10년 이내 2배로 늘어날 듯”

    기초연금, 보육지원 등 주요 복지사업 경비가 향후 10년 안에 2배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지만, 자치단체 살림살이는 이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국회 보고서가 나왔다. 국가보조사업의 기준보조율 체계는 1986년에 설정된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아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복지사업 경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지자체 부담은 가중되는 구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지방재정 현안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지난 2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예산(누리과정 제외)은 기초노령연금이 시작된 2008년 33조 9000억원(당초 예산 기준)에서 지난해 72조 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7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 11.5%로 같은 기간 전체 지방예산의 연평균 증가율 5.5%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자치단체 사회복지예산 급증은 보육, 노인복지 부문에서 주로 이뤄졌다. 기초연금과 만 0~2세 영유아보육료, 만 0~6세 가정양육수당, 생계급여, 의료급여경상보조, 장애인연금 등 지출 규모가 큰 6대 주요 복지사업은 앞으로도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예산정책처는 6대 사업 규모가 지난해 26조 6000억원에서 연평균 5.6∼6.5% 팽창해 10년 후인 2025년에는 45조 8000억∼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중앙·지방 분담체계가 유지된다면 6대 사업에서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지방비 규모도 지난해 7조 1000억원에서 2025년 10조 1000억~10조 9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 비율이 연평균 3.6~4.3%에 이른다. 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지방비 부담이 경감되지 않는다면 일부 자치단체는 복지비를 대느라 지역발전을 위한 신규 자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며 “중앙정부의 정책 변화로 지방 부담이 확대된 경우 중앙정부가 추가 증가분을 감당하는 방식으로 기준보조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은평 참여예산

    서울 은평구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제안자 60여명과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제안자는 주민참여사업 전반에 대한 자발적 참여와 홍보에 협력하고, 구는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할 것을 약속한다. 구는 지난해 말 공모를 진행해 ‘201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63건을 선정했다. 정책사업 27건은 주민 1만 8500여명이 참여한 투표로 결정됐고, 동 주민총회를 통해 선발된 지역사업이 24개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구 정책사업과 동 지역사업으로 나눴다. 구 정책사업은 투표를 통해, 동 지역사업은 동 주민총회로써 선정했다. 특히 정책사업 중 청소년·청년 분야는 수혜대상자가 직접 토론하면서 선정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결정된 사업들과 서울시에서 선정된 12개 사업을 포함해 63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한다. 총 예산은 25억 5100만원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봉산 등산로 정비와 개선 사업,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로드쿨 운영사업, 다자녀가정의 출산·육아 문제해결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이 꼽힌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제안자와 시행 부서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협력, 지역 공동체가 협력을 넘어 협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금난 걱정 덜어 드립니다

    구로구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자금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친다. 구는 경영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총 86억원 상당의 대출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출지원사업은 구 예산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시중은행협력자금 두 가지로, 상·하반기에 나눠 추진한다. 구는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46억원을 책정하고 연 2.3%의 저금리로 융자할 예정이다.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총 40억원 내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이자 중 최대 1.5%를 구가 보전해 주는 형식이다. 상반기에는 중소기업육성기금 36억 8000만원, 시중은행협력자금 32억원 등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에는 최대 2억원,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로 상환하면 된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다음달 12일까지 융자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구 지역경제과를 방문하면 된다. 또 인력, 판로, 경영 분야에 대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준비했다. ▲우수인력을 기업에 배치하면 구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인턴십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종합적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플러스센터·구로G밸리 희망센터 등이다. 아울러 구는 기업 지원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7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구청 강당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이곳에 현수막 게시대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보기 흉하죠.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차량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철거한 이유다. 그는 “행정 홍보와 지역 업체들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시 경관과 안전한 환경을 더 우위에 뒀다”면서 20일 ‘현수막 제로(0)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등 지역 곳곳에 놓인 현수막 게시대 30개를 모두 철거했다. 높이 8m짜리 기계식 게시대(공공 4개, 상업 11개)와 1m 미만인 펜스형 게시대(공공 15개)를 포함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한적한 곳에 설치된 탓에 이용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사용 건수가 97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가 줄어든 591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철거를 하면서 유지·보수비, 탈·부착비 등 9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 불법 현수막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주민이 동참해 준다면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정비 체제를 구축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24명이 정비반에 투입돼 현수막이 많이 달리는 주말과 새벽에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단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법 유동물 수거보상제’도 진행한다. 각 동에서 2명씩 총 30명이 주민정비반에 참여해 불법 광고물 수거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구가 200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거보상제는 불법 포스터,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공무원모니터단이 근무 외 시간에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이를 신고하면서 단속을 우회 지원하는 등 정비망에 틈새를 두지 않았다. 불법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10만~5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무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저렴하고 수월하다는 이유로 불법 현수막이나 벽보를 이용하지만 공공성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홍보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는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중구광장,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불법광고물, 돈으로 바꿔 드려요

    강서구가 거리 환경을 어지럽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 다음달부터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하면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불법 포스터와 전단지, 명함 등을 대상으로 수거보상제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불법 현수막까지로 보상 대상을 확대했다. 주택가와 도로에 있는 신호등, 전신주에 붙은 불법 게시물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과 도로변, 차량 등에 무단으로 배포, 설치된 전단과 현수막도 수거해 오면 보상해 준다. 보상금은 수거 실적에 따라 다르다. 개당 20~50원씩 하루 최대 5000원, 한달 최대 10만원이다. 현수막은 개당 500~2000원으로 일 최대 10만원, 월 최대 200만원이 한도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9일까지 수거보상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단·벽보 60명, 현수막 18명 등 총 78명이다. 참여 연령은 전단과 벽보의 경우 65세 이상, 현수막은 20~65세로, 각각 동주민센터와 구 도시디자인과에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수거 작업을 벌이면서 상습, 고질적인 불법 광고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하고, 청소년 유해 광고물이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환경 개선 작업을 펼치면서 꾸준한 단속을 병행해 불법 광고물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공교육 일류도시’ 구로

    ‘교육 일류도시’를 지향하는 서울 구로구가 공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학습동아리 지원을 추진한다. 구는 “지역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고 올바른 또래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학습 동아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학습동아리는 구로학습지원센터(구로구민회관 2층)에서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 과정을 공부하는 소규모 모임으로, 지난해 이 모임을 시범운영했다. 시범운영 당시에는 메가스터디의 대입수시 논술 특강, 송재열 공부혁명대의 자기주도 학습법 교육, 대학생멘토단의 공부법 지도, 대학진학 상담, 수시 대비 자소서·면접 강좌 등 양질의 프로그램들을 편성했다. 올해는 30개 학습동아리에 학습공간과 모임 1회당 강사료 2만원(최대 월 8만원)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 과정을 학습하는 5인 이상 학생 모임이다. 학부모와 교사 등 멘토 1명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단 예체능·봉사 분야는 제외다. 모임 공간인 구로학습지원센터 공부방은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구로학습지원센터에서 받는다. 이성 구청장은 “구로에 일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가 민선 6기의 첫 번째 공약이다”면서 “비싼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통해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학력 신장을 위한 근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정·관·재계 거물들 다보스 뜬다

    정·관·재계 거물들 다보스 뜬다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관·재계 인사들이 19일 대거 출국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개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1일 도시 혁신 촉진, 인프라와 도시 개발에 관한 지도자회의 등 4개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통화량 빅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탄생한 심야 전용 ‘올빼미버스’, 시민 거버넌스로 수립된 ‘2030서울플랜’ 등을 소개한다. 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인 장파스칼 트리쿠아르 등과 면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국하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0일에 열리는 ‘변환기의 동아시아’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원일 현대차 부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참석한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최 회장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과 동행한다. 한화 측에서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다보스를 찾는다. 형제가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는 21일 열리는 ‘저탄소 경제’ 세션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는 다보스 메인 행사장에 태양광 패널을 기증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번 포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과 정부·기업·학계 대표 2500여명이 참가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거짓 정보와 병신년/최여경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거짓 정보와 병신년/최여경 사회2부 차장

    지난 주말 오랜만에 대학 동창들을 만났다. 대화가 누리과정 예산으로 옮겨 갔다. 자녀 나이가 4~5살인 친구가 셋이나 있었다. “앞으로 교육청에서 돈을 안 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으로 시작해 “그래도 넌 두 달만 받으면 되지만 난 1년치인데”라고 걱정하다가 급기야 “대체 왜 이 모양이 된 거야?”라는 불만을 터뜨렸다.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보육대란’의 원인부터 누리과정 예산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 게 맞는지, 지방자치단체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실제로 진보 교육감이 몽니를 부리는 건지 등등.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의문은 많지만, 답을 주는 곳은 거의 없다. 언론도 매체에 따라 해석이 달라 보수·진보 매체를 다 훑어야 한다. 일하는 엄마들에게 ‘뉴스 리터러시’(필요한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 뉴스 읽기)를 바라긴 어렵다. 시청이나 구청에서도 답을 얻지 못한다. “지자체는 누리과정 예산을 자체 편성할 근거가 없다”로 할 게 뻔하다. 실제로도 그렇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3807억원으로 잡아 놨지만, 이것은 세입세출 예산이다. 즉 돈이 들어와야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에 교부금으로 예산을 넘겨줘야 각 구청으로 준 뒤 구의 어린이집으로 분배된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전국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은 4조 239억원인데, 이 중 어린이집 관련 부분은 2조 1323억원이다. 2016년 정부가 편성한 누리과정 예산은 우회 지원분인 3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니 재정자립도가 50.6%에 불과한 지자체들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두 달치 누리과정 예산을 일단 편성하자는 것도 ‘보육대란’이라는 급한 불을 끄자는 것이지 1조원이 넘는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대화 소재가 일본군 위안부의 ‘한·일 합의’로 넘어가자 짜증과 불만은 분노로 폭발했다.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어떻게 돈 몇 푼으로 맞바꾸느냐”고 분개했다.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소녀상의 적절한 해결’을 합의문에 넣을 수 있는가”라고도 물었다. “대통령 신년 회견에서 ‘어느 정부도 다루지 못하고 포기한 일을 해냈다’고 자화자찬해서 맥이 빠졌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가 처음 거론된 시점은 노태우 정부 때이고, 실질적 진전이 있던 ‘고노 담화’ 등이 나온 1993년 8월은 김영삼 정부 때이니 말이다. ‘소녀상 이전’ 문제도 민간단체가 만든 것을 정부가 옮기라 마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종로구나 서울시도 조형물이 도시 미관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강제 철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일 합의 이후 부천 등 지방정부는 소녀상 제작에 더 적극적이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단언하지는 않겠다. 확실한 건 거짓말을 하고 남 탓을 해대면서 정작 제공해야 할 정보는 감추기 급급한 정치권이 ‘수준 높은 정치를 한다’고는 평가하지 못 하겠다. 지난해 말부터 병신(丙申)년의 발음이 이상하니 ‘붉은 원숭이’라고 부르고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병신년의 진짜 의미는 ‘밝은 빛(丙)이 널리 퍼진다(申)’는 뜻이다. ‘병신’하는 정부가 되길 바라지만, 과연 될까 싶다. 시민이 병신년을 잘 지내고 보내는 방법은 올해 정치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cyk@seoul.co.kr
  • 고금리 대부업, 은평에 발 못 붙인다

    은평구는 지역 내 81개 대부업체에 대해 행정지도와 금리운영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현행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보면 대부업체의 법정 최고금리 한도는 34.9%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의 효력은 지난해 말로 끝났다. 입법 공백으로 인해 대부업체의 고금리 영업 행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구는 서민층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정청래 위원장과 함께 지역 대부업체의 지점을 방문해 과도한 이자를 부가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안내문을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2016년 1월 1일부터 최고금리 연 34.9% 이내의 대출이자를 받도록 은평구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음을 알린다. 행정지도 위반 시 국번 없이 133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서민경제 보호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설정한 김우영 구청장은 “정치권에서 조속한 대부업법 처리로 서민 이자폭탄을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대부업법을 개정할 때까지 지역 서민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부업체 현장을 방문해 금리운영 실태를 지도·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단체와도 연계해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서울시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주빌리은행과 협력해 대부업체들의 강도 높은 채권 추심으로 고통을 받는 서민층을 구제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서민금융 종합상담 센터를 설치해 금융소외계층, 과다채무자의 채무조정에 관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음식 나누고 꽃단장 해주고 설준비 끝낸 구로

    음식 나누고 꽃단장 해주고 설준비 끝낸 구로

    설을 앞두고 구로구가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봉사 활동’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15개 각 동 자원봉사협력단은 다음달 5일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릴레이식 봉사활동을 한다. 27일 신도림동 자원봉사협력단을 시작으로 구로3동(30일), 고척1동(2월 4일), 고척2동(2월 2일) 등에서 저소득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을 한다. 구로2동 자원봉사협력단은 저소득가구에 떡·만두·라면 세트를 증정하고, 구로4동도 사랑의 갈비(5㎏)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 구로5동은 마리오타워·라이온스클럽이 주관하는 자원봉사 참여, 개봉1동은 가래떡과 김 전달 등을 이어간다. 자원봉사캠프도 봉사 활동에 동참한다. 자원봉사상담가 30여명은 요일별 교대 근무를 하면서 홀몸 어르신 15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애로사항 등 안부를 파악하고 연휴 기간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는 말벗 봉사를 한다. 또 단정이봉사단은 다음달 3~4일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과 장애인 30명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봉사단원 10명이 3일에는 신도림·구로·가리봉동 일대를, 4일에는 고척·개봉·오류·수궁동 일대를 누비며 이발 봉사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명절이 더 외롭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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