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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먼파워’ 어디까지 왔나/공무원서 재계까지 거센 女風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남녀 성차별과 불평등의 벽이 높지만 최근들어 여성취업률이 높아지고 활동 영역도 넓어지는 등 빠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있다.각계의 변화 모습과 함께 원인과 전망,그리고 아직도 여성 진출이 미약한 분야 등을 짚어본다. 성차별과 금녀의 벽을 무너뜨리는 여풍(女風)이 미풍에서 광풍으로 서서히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교원 채용이나 7,9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요즘은 행정고시·외무고시는 물론 사법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여성들의 활약은 경제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오랫동안 중년 남성의 활동 무대처럼 여겨져 왔던 은행가나 증권가에도 실력으로 승부를 거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정계나 고위 공직의 여성진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무원 - 최근 최종합격자를 낸 제36회 외무고시에서는 전체 합격자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여성이었다.외무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1998년 16.7%에서 2000년 20%,2001년 36.7%로 높아져 왔다.한국여성개발원이 통계청 자료등을 기초로 작성한 ‘2001년 여성 통게연보’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3년 7.6%에서 2000년 29.7%로 크게 증가했다. 사법시험은 83년 3.7%에서 2001년 17.5%로 13.8%포인트가 늘었다.사시의 ‘여인천하’는 사법연수원을 거치면서 더욱 두드러진다.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사법연수원생의 경우 종합성적 ‘톱10’중 여성이 6명이었다.판·검사 임용자 204명중 48%가 여성으로 남녀 비율이 같아지고 있다. 행정고시는 사시보다 여성 진출이 더욱 활발하다.여성합격자가 83년 1.3%에서 2001년 25.3%로 무려 24%포인트가 급증했다.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국세청에선 지난달 말 일선세무서장 인사에서 제연희(諸蓮姬·55) 서기관을 김천세무서장으로 발령했다.여성 세무서장 배출은 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36년 만에 처음이었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부서도 나오고 있다.농촌진흥청 생활개선과에는 남성직원이 한 명도 없다.김화님(金和任·56) 과장을 비롯한 지도관 5명,지도사 5명,기능직 3명 등 13명 전원이 여성들이다. 일선 농촌현장을 돌아다닐 일이 많지만 육아와 가사,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만의 고충과 애환을 서로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우선 남성들이 없어 못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다.또 집에 일이 있는 사람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나머지 일은 다른 사람들이 품앗이로 처리한다. ◆경제계 - 여성인력 진출이 힘들었던 한국은행도 최근 신입행원의 10% 이상을 대졸여성이 차지하는 등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90년대 들어 대졸여성이 해마다 평균 2∼3명씩 입행하기 시작,지난해 51명중 6명,올해 59명중 6명 등 10%를 넘어섰다.최근 인사에서는 김선희(金善姬·50) 차장이 여성 최초로 부국장(2급)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도 여성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애널리스트 분야에선 기존 음식료·유통·섬유의복 등의 전통적 여성선호 분야에서 벗어나 철강·미디어·시황전문가 등으로 영역을넓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은영(35) 애널리스트는 철강,삼성증권 김기안(32) 애널리스트는 교육·출판 분야에서 각각 독보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금녀의 분야에 여성 인력이 과장이나 부장급으로 기용되는 사례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굿모닝증권의 김민선(35) 과장은 증권사 최초의 투자설명회(IR)담당자로 발탁된 케이스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HSBC(홍콩-상하이뱅킹코퍼레이션)의 이정자 서울지점장,UBS 맹선영 이사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투신업계도 예외가 아니다.지난해말 한국투신운용은 박영화(49) 부장을 주식운용부 부본부장으로 영입했다.미국 메릴린치증권 계열의 펀드그룹에서 일한 경력이 평가됐다. 여성 지점장도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다.몇년전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증권)에서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지점장이 탄생한 이래 지난해 대우증권에서 이원규 삼풍지점장이 배출됐고 얼마 전엔 세종증권에서 김옥순(32) 지점장이 나왔다.한국투자신탁증권 박미경 부장도 마포지점장에서 지난해말 남성전유물이었던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계 등 미진한 분야 - 그러나 아직도 여성 진출이 미미한 분야도 적지 않다.국회의원,고위공직,기업고위간부 등 3개 분야의 여성 점유율은 세계 최하위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여성의 정치계 진출은 ‘까마득히 먼 미래의 일’로 평가되고 있다. 6·13 제3기 민선 지방선거에서 4415명의 당선자중 여성 당선자는 142명으로 3.2%에 불과했다.1998년 6·4지방선거에서 여성 당선자 비율이 2.2%였던 것에 비한다면 여성 당선자가 조금 늘어난 데 불과하다.지난 2기 선거에서는 여성 기초단체장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부산 지역에서 2명이 선출됐다.기초의원 당선자는 77명,광역의원은 63명으로 이전 선거때보다 각각 21명,22명이 늘어났다.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여성계가 여성의 정치 진출 30%를 목표로 한 것에 비하면 3.2%는 형편없는 수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상당수의 여성후보들이 여성을 배제하는 정치환경 속에서 경선이라는 형식적 민주주의에 걸려 경선을 포기해야 했다.”면서 낙후된 여성의 정치참여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여성정치인 육성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인과 전망 -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것은 육아 부담과 사회적 편견,가사부담 등이 커다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법과 제도의 개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자부 최양식(崔良植) 인사국장은 “최근 공무원 채용 시험을 통해 우수한 여성 인력이 공직에 대거 투입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앞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10%까지 높이도록 한 여성임용목표제를 적극실시해 이들이 고위 관리직까지 오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부의 한 관계자도 “남녀고용평등법·남녀차별금지법·영유아보육법·여성경제인지원법·여성발전기본법 등이 점차적으로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여성을 전담하는 부처까지 탄생,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들이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계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 위해 시행 3년을 맞은 남녀차별금지법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강제이행 규정인 ‘시정명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주병철 손정숙 김소연 최여경기자 purple@
  • 명퇴공무원 재임용시 퇴직수당 반납해야

    명예 퇴직수당을 받은 공무원이 재임용되거나 직무상의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이미 지급된 명예퇴직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또 6급 이하 명퇴자에 대한 명퇴수당 지급 결정권이 행자부 장관에서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에게 위임된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규정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기관장은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받은 공무원이 재직 중의 사유로 인해 선고유예를 포함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명퇴금을 전액 환수하도록 했다.또 명퇴자가 경력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되는 경우 지급된 명퇴 수당을 환수하도록 했다.재임용의 경우 환수금 규모는 재임용까지의 기간에 따라 비율이 달라진다.예컨대 명예퇴직한 후 1년 이내에 재임용되는 경우에는 명예퇴직금 전액을,1∼2년 이내에 재임용될 때에는 명예퇴직 수당의 80%를 국가에 되돌려줘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
  • 자치단체 부당인사 시정 통보

    행정자치부는 8일 ‘특혜성 인사’로 물의를 빚은 시·도 등 5개 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경기도와 전남 고흥군 등의 인사운영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달 24∼29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경기도의 경우 일부 특정인사를 승진시키거나 영전시키기 위해 부당하게 결원을 책정하고 형식적으로 인사위원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흥군은 일부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정 서열을 임의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다른 공무원의 서열을 하향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인사특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감사에서 적발된 경기도와 고흥군의 관계 공무원 6명을 문책토록 지시하고 신임 단체장으로 하여금 부당한 인사운영을 시정하도록 통보했다. 최여경기자 kid@
  • “모든 인터넷검열 철폐하라”국가검열반대 공동대책위

    “인터넷에서 사상 검열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가 전기통신사업법 53조 ‘불온통신 단속’조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자 그동안 국가의 인터넷 검열을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강제 퇴출됐던 사이트는 자퇴청소년 커뮤니티 ‘아이노스쿨’,동성애사이트 ‘이반시티’,자신의 나체 사진을 올렸던 김인규 교사의 개인홈페이지,군대반대,집총거부 사이트 등 헤아리기 어렵다.퇴출 이유는 단지 “불온하다.”는 것이었다.시민단체들은 무분별한 퇴출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주장한다.인터넷 내용 등급제의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망법과 인터넷 내용을 검열하는 기구인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는 이번 결정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헌재의 결정을 인터넷 검열을 폐지하는 실질적인 법개정으로 이어가기 위해 인권운동사랑방,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다산인권센터 등 55개 단체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인터넷 국가검열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www.nocensor.org)를 꾸린 이들은 인터넷 등급제와 정보통신윤리위의 청소년유해매체지정 명령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또 인터넷 내용의 불온 여부를 판단해온 정보통신윤리위의 조직과 활동에 대해서도 위헌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96년 영화 사전검열에 대한 위헌 결정의 취지가 퇴색된 과정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위헌판결 이후 검열을 담당하던 공연윤리위원회가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로 바뀌었을 뿐 검열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진보네트워크 장여경 정책실장은 “헌재의 이번 결정은 국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규제 주체와 기준에 대한 논의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선 정보통신윤리위가 심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성애사이트 ‘엑스존’에 대한 정보통신윤리위의 청소년유해매체 지정에 반발,사이트를 자진 폐쇄했던 동성애자인권연대 임태훈 대표는 “정부는 이제 인터넷의 표현 규제를 민간자율에 맡겨 시민사회 스스로가 자율적인 통제에 나설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행정·지방고시 2차도 쉬웠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치러진 제 46회 행정고시와 제 8회 지방고시 2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따라 과락자는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의 능력을 차별화하는데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 분석=일반 행정직의 경우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고,재경직은 난이도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문제를 푸는데 까다롭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과목별로는 경제학이나 행정법이 작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낮아졌다.행정학과 정치학의 경우도 기본적인 내용과 시사 문제들이 균형있게 나와 응시생들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선택과목의 경우 난이도 차이가 없었으나 조사방법론과 국제법의 단문 문제가 예상치 않게 출제돼 일부 응시생들이 당황 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재경직은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약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수험생들이 허를 찔렸던 경제학이 올해는 쉽게 출제돼 오히려 작년보다 평이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회계학이나 통계학도 수험가의 예상문제가 나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시험 문제 출제는 전적으로 출제위원의 재량에 맡긴다.”면서 “그러나 출제위원들에게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가능한 한 예년의 난이도와 크게 차이가 없도록 해 올해 응시생들은 답안 작성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별력= 전문가들은 공통과목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돼 선택과목점수에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답안지를 작성하면서 내용을 많이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에 중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어떻게 덧붙이느냐가 좋은 점수를 얻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림법학원 이원무 부원장은 “지난해 과락 제도에 대한 소송이 줄을 잇자 시험 주관부서가 가급적이면 과락을 줄이기 위해 시험의 난이도를 평범한 수준으로 맞춘 것 같다.”면서 “올해 시험에서는 많은 응시생들이 일정 점수선에 몰려 변별력을 가리는 데 약간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답안 작성에 있어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풍부한 내용을 썼느냐가 높은 점수를 얻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 2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10월 8일 발표된다. 최여경기자 kid@
  • 사시·법무관 2차 채점 어떻게/ 가채점제 첫 도입… 공정성 확보

    법무부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제 44회 사법시험 및 제 16회 군법무관 임용 2차시험 채점에 들어갔다.법무부는 먼저 전체 수험생의 답안지에 대한 스캐닝작업에 들어갔다.스캐닝은 10일까지 계속된다.스캐닝 작업이 끝나면 답안지 원본은 채점위원에게 넘기고,사본은 법무부에서 보관하게 된다.채점과정에 있을 수 있는 답안지 분실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가채점을 실시했다.‘가채점제도’는 채점 위원간 격차를 줄이고,채점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채점 방식과 방향을 살펴본다. ◆가채점 제도= 수험생들의 답안지 일정분을 무작위로 추출,사본을 만들어 각 채점위원들에게 제공해 각자 채점하도록 한 뒤 논점별 배점과 채점 기준을 정해 모든 수험생의 답안지 채점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법무부 최교일(崔敎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한 명의 교수가 수천명의 답안지를 채점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채점기준이 흐려지거나 자신의 소신대로 채점을 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응시생들이 많았다.”면서 “채점위원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채점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실시한 가채점은 과목별로 한 문제당 2명의 채점위원을 배정한 뒤 100명의 답안지를 채점,채점 기준을 마련했다. ◆채점은 유연하게= 과락을 우려하는 수험생들은 걱정을 조금은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가 올 2차시험에서는 가능한 한 과락자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나 군법무관시험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1000명을 선발하는것”이라면서 “채점위원에게 이 점을 설명하고 과락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부분을 고칠 경우 원칙적으로는 두 줄을 그어야 하지만 올해는 수정액을 사용했거나 한 줄만 그었더라도 감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같은 규정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다. ◆경쟁률= 1000명을 선발하는 사시 2차시험에는 시험원서를 낸 수험생 4988명 가운데 4764명이 응시해 95.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경쟁률은 4.8대1. 그러나 마지막날 치러진 형사소송법시험에 모두 554명이 시험을 포기,4434명이 응시했다.따라서 2차시험 최종 경쟁률은 4.4대1로 집계됐다. 군법시험에는 출원인원 740명 중 327명이 응시해 1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여경기자
  • 태풍 ‘라마순’ 피해 130억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후 5시 현재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으로 130억 4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장점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2억 1400만원으로 가장 컸고,전남 30억 5700만원,제주27억 7900만원,강원 18억 300만원,경북 4억 6300만원 등이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하천제방 77곳과 도로·교량 18곳,항만·어항시설 15곳이 파손·유실돼 모두 121억 39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재해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전국에서 4명의 사망·실종 사고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했다. 앞서 기상청은 “급속히 세력이 약화된 라마순은 6일 오후 9시쯤 강원도 속초 북동쪽 110㎞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멸됐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
  • 정부기관 대체에너지 활용

    정부중앙청사 등 정부기관 건물에 태양열 에너지 등 대체에너지가 적극 활용된다. 행정자치부는 5일 예산절감과 대체에너지 홍보효과 등을 위해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 시설장비에 태양전지,태양열,심야전력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2억 2700여만원을 들여 3개 정부청사에 태양전지,태양열,심야전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특히 대전청사에는 화장실 세척용수와 조경,소방용수로 빗물을 이용하는 설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태양에너지 등 활용으로 1900여만원,심야전력 이용으로 1억 9800여만원 등 연간 2억 17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여경기자 kid@
  • 하반기 물가관리 강화

    행정자치부는 4일 월드컵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불안해진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방물가 관계관 회의를 열고 ‘하반기 물가안정관리지침’을전달했다. 행자부는 지침에서 지역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물가불안 심리요인을 억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물가대책위원회를 일제히 정비하고,위원회에 소비자대표 민간위원을 대폭 참여시켜 민간주도의 지역물가 안정대책을 추진토록했다. 또 자치단체별로 물가 모니터요원을 5명 이상씩 확보해 주 1회 이상 관리품목과 생필품의 가격동향을 조사하고,지역별·품목별로 담당공무원과 소관부서를 지정해 물가의 오르내림을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내버스 요금,중·고교 납입료,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의 경우 관련 부처,자치단체,유관기관,소비자단체등과 긴밀히 협조해 인상을 억제하거나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일부터 8월말까지를 행락철 물가관리 특별기간으로 정해 가격표게시,부당요금 신고센터와 합동점검반 운영 등 행락지 물가관리에 적극 나서기로했다. 부당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1차로 물가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고쳐지지 않을 경우 현장방문,위생검사,세무조사 의뢰,공정거래위 고발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총리실 “왜 또 흔드나”행자부·검찰도 “불쾌”

    총리실과 행정자치부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총리 및 행자부장관 교체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 당적을 가진 장관들이 이미 탈당한 상황인데 무슨 거국중립내각 구성 운운하느냐는 반응이다. ◇총리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결집된 국민들의 애국심을 경제발전,국가이미지 제고 등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내각이‘포스트월드컵’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개각 요구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레임덕 등으로 가뜩이나 흔들리는 공직사회를 왜 자꾸 흔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이 밀리니까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해교전으로 인한 국방장관의 거취 문제로 부분 개각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면서 총리 교체와 관련,노후보와 청와대간 교감이 있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행자부= 한 관계자는 “선거관련 부처의 중립성을 이유로 행자부 장관을 거론했는데 90년대 초에도 같은 이유로 변호사 출신 장관을 임명했다가 오히려 혼선만 빚었었다.”며 행자부장관 교체 주장을 일축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노 후보가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행자부를 걸고 넘어진 것”이라면서 “행자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대단한 곳인 줄 아는데 이는 정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검찰= 성영훈(成永薰) 법무무 공보관은 “임명권 문제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간부들 사이에서는 불쾌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한 간부는 “검찰의 중립성을 못 믿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했다.선거사범 수사를 맡게 될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는 “선거사범처리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야당측의 단골 메뉴였던 만큼 노 후보의 제안을 이해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치바람에 더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최여경 조태성기자 bori@
  • ‘民·官 인사교류’ 본격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민간근무휴직제가 공직사회에 본격 도입됐다.그러나 근무가 가능한 민간기업의 수요 조사나 민간휴직제의 세부 시행절차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공무원들이 실제 도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간근무휴직제란= 공무원들이 일정 기간 공직과 관계되지 않은 민간기업이나 비영리 민간단체에 취업,실무경험과 최신 경영기법 등을 배우는 제도다.공무원들이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추도록 해 공직사회의 전문화를 촉진시키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지금까지 개방형 직위제나 계약직 공무원 채용 등 민에서 관으로 일방적으로 이뤄지던 공직사회 인사교류가 관에서 민으로 확대됨에 따라 현실성있는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실무경력 3년이 넘은 4∼5급 공무원이 주요 대상이다.근무 가능한 민간기업은 국내에 있는 합명·합자·유한·주식회사 등 법인과 상법 외의 법률에 의해 설립된 법인·단체·협회 등이다. 민간기업이 채용조건을 첨부해 행정자치부에 신청하면 행자부는 각 정부 부처에 이를 알리고,소속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휴직을 결정하게 된다. 휴직기간은 3년 이내이며,이 기간 동안 보수는 해당 민간기업에서 받는다.휴직기간이 승진,경력 평정,호봉 승급 등에 그대로 반영되며 휴직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민·관유착 방지책은= 민·관유착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등 엄격한 자격심사를 위해 ‘민간근무휴직심의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당초 이 위원회의 소속을 놓고 제도를 만든 중앙인사위원회와 인사집행기관인 행정자치부가 갈등을 빚었으나 심의위원장을 행자부 차관으로 하고,위원으로 행자부·중앙인사위·부패방지위원회·기타 기관의 3급 이상 공무원이 각 1명씩 참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휴직한 공무원이 직위를 이용해 민간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휴직 예정일 전 3년 동안의 업무가 민간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복직 후 2년간 휴직 중 근무했던 기업과 관련있는 부서에는 배치되지 못한다. 민간기업은 공무원에게 민간기업의 이사,감사,발기인 등에 준하는 임원직을 줄 수 없으며 주식매수청구권 등의 특혜도 줄 수 없다.이를 어기면 5년간 민간휴직근무 대상 기업에서 제외된다. ◆문제점은= 일각에서는 취지만 좋지만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앙부처 한 서기관은 “민간경영기법을 행정에 접목하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민간기업으로선 이 제도를 통해 공무원을 활용하고 이득을 보려고하지 않겠느냐.”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실제로 이 제도에 따라 공무원 파견을 원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 공무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반 행정부처의 공무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서기관은 “모든 정책은 상대방의 수요를 먼저 파악하고 기준을 마련한 뒤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인데 아직 제대로 된 기준이나 지침,모델링이 제시되지 않아 관심이 있지만 도전할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최양식(崔良植) 인사국장은 “3년 전에 민간휴직제도를 도입한 일본에서도 실제로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은 9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민·관유착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해당자가 특정 부서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민간근무휴직 외국 사례 일본과 영국이 우리 나라와 비슷한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99년 ‘민·관 인사교류에 관한 법률’을 제정,중앙부처인 원·성·청의 직원을 민간기업에 파견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 3년 동안 9명만이 민간기업에 파견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민간기업 파견기간은 3년이며,필요한 경우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우리처럼 파견 전에 근무했던 기관과 관련된 인·허가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복귀 후에는 2년 동안은 파견 기업과 관계된 업무의 보직을 받지 못한다. 인사원이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민간기업을 공모하고,이 기업 명부를 정부기관에 제시해 공무원들이 응모토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교류 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워 지난 2000년에는 교류 사례가 1명도 없었다. 영국은 민·관교류가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영리법인인 교류지원센터(Whitehall and Industry Group·WIG)가 중계 역할을 맡고 있다.WIG에는 정부부처와 120여개 민간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장·단기 파견,공동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단기파견은 3주,장기 파견은 1개월에서 3년 이내로 규정돼 있다.경우에 따라 5년 이상 근무도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 남녀 고시생 ‘수험기간 중 동거’ 26%, ‘법률저널’ 설문조사

    고시생들의 생활 방식과 생각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인과외’가 등장한 것은 옛말이고 동거를 하면서 고시를 준비하는 커플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룹 스터디’보다는 ‘나홀로 공부’를 선호하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는 고시전문지 법률저널이 최근 남녀 고시생 612명(남 480명·여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시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고시생들의 생활방식과 세태의 변화를 살펴본다. ◇혼자서 공부한다= 고시촌에는 4∼5명이 모임을 만들어 공부하고,정보를 교환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소위 ‘스터디 그룹’이다.그러나 여론 조사결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한다.’는 수험생은 응답자는 12.6%에 불과했다.반면 ‘개인적으로 공부한다.’는 의견은 57.4%나 됐다. 이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온라인 강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실제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68.4%나 됐다.응답자 3명중 2명이 인터넷 강의에 관심을 갖고있는 셈이다. 개인과외를 통해 시험을 준비한다는 대답도 소수이긴 하지만 2.3%나 됐다. ◇동거 YES, 결혼 NO= 응답자의 4명 가운데 1명(25.6%)은 수험기간 중에 동거를 한 경험이 있고,이들의 78,9%는 ‘수험기간 중에 동거를 권할 만하다.’고 응답,요즘 젊은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동거와 관련,자유로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60.0%는 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혼에 대해서도 57.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한 수험생은 “일부 동거하는 커플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은 시험공부에만 매달린다.”고 말했다. ◇학원 선택=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1차시험은 A학원,2차시험은 B학원에서 각각 준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학원 건물이나 이미지보다는 ‘강사’를 보고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학원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림법학원이 1·2차 모두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에서 1차시험 학원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한림법학원(29.4%)이었으며,한국법학원은 28.2%,춘추관은 26.1%로 뒤를 이었다. 2차시험 학원으로는 한림법학원이 52.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태학관(17.5%)과 베리타스(17.1%)가 각각 2,3위였다. 또 응답자의 58.7%는 ‘학원강의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시설(35.2%),수강료 (33.3%) 등은 만족도가 낮았다. ◇고시정보지 선호도= 고시생들은 고시정보지로 대한매일과 법률저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정성에 있어서 대한매일은 법률저널(44.2%)에 이어 26.6%로 2위를 차지했다.이는 기타 종합일간지 17.5% 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로 대한매일이 고시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입증했다.대한매일은 또 ‘논조가 좋은 신문’‘영향력 있는 신문’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여경기자
  • 사시·법무관試 2차시험 쉬웠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제 44회 사법 2차시험과 제16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대부분의 과목에서 예측 가능한 문제가 출제돼 답안지를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사법시험에 응시한 정모(29)씨는 “형법이 까다로웠지만 대부분 예상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채점위원들이 상대평가를 하는 2차시험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과락(40점 미만)은 면할 수 있어도 색다른 논조,창의적인 발상이 없이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 분석=셋째날 치러진 형법 1번 문제(50점)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문제여서 응시생들이 시간안배만 제대로 했다면 수월하게 답안지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 1번 문제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에이즈 감염 여성과 관련된 것으로 시사적인 문제였지만 일반 수험서에서 다뤄지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응시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태학관 김영섭(金榮燮) 기획부장은 “예년보다 사례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고 단순 암기보다는 이론과 법률관계를 잘 이해해야 답안을 쓸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에서는 출제자의 의도에 따른 논리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문제별 답안지 분량을 어떻게 조절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채점이 보다 엄격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문제들이 나왔나=첫날 치러진 헌법에서는 청소년보호와 관련된 저자의 헌법적 권리구제방법(50점)이 사례형으로 출제됐다. 형사절차 이외의 영역에서 적법절차의 적용(20점),대통령의 권한비대에 대한 법적통제제도(20점),자의금지의 원칙(10점)이 나왔다. 행정법에서는 일조권침해에 따른 권리구제 방법으로 항고소송,국세체납에 따른 공매처분에 하자가 있을 경우 권리구제 등에 대한 사례형 문제가 출제됐다. 둘째날 민법에선 실수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와 가해자,각각의 가족에 대한 법률관계(50점),토지 소유권 이전등기(30점),보통거래약관 계약(20점) 등에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 셋째날 형법은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윤락업소에 취직한 여성과 이 여성이 특정병에 걸렸다는 것을 짐작하고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갖게한 업주의 죄책(50점) 등이 출제됐다. 마지막날 행정소송법에서는 자백보강법칙과 관련, ‘공범간의 자백’에 대한 사례형(50점) 문제와 변호사의 소송기록열람등사권과 대물적 강제처분에 대한 영장주의의 예외가 약술형으로 나왔다.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오는 12월4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공무원 문예대전 대상받은 최금숙씨

    “글쟁이로는 한낱 아마추어에 불과한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아서 부끄럽습니다.20년동안 간직해 온 소설가의 꿈에 이제 한걸음 내디딘 것 같습니다.” 제 5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단편소설 ‘아내의 꿈’으로 대상을 받은 최금숙(崔今淑·36·인천북부교육청 기능 10급)씨의 소감이다.그러나 전체 응모작 1420점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최씨의 소설을 읽어보면 그의 말은 ‘지나친 겸손’이다. ‘아내의 꿈’은 불의의 사고로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된 한 여성 조각가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사고와 불임이라는 난관에 부딪히면서 여자로서,아내로서,예술가로서의 삶에 위기를 맞게 된 조각가 아내와 아내의 아픔을 달래고 치유하고자 끝없는 사랑을 쏟는 소설가 남편.이들 부부에게 예술보다 숭고한 꿈은 ‘자신들의 아기’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생명탄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아직 미혼인 최씨로서는 다소 어려운 소재였을 터.“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TV나 영화를 많이 봐도 알 수 없는 것이 부부관계인데 경험 부족으로 진정한 부부의 모습을전달하지 못할까 봐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성문단에 등단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예술가의 삶과 부부의 인생이 정치(精緻)하고 섬세하게 묘사됐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 최씨는 인천 문성여자상고 2학년때 참가한 백일장에서 우수상을 타면서 ‘글솜씨’에 자신감을 가져 졸업 후 20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글을 썼다.이번에 대상을 받은 작품은 그의 다섯번째 소설이다. 인천전문대 일어과 1학년생인 늦깎이 대학생 최씨는 “1년전부터 쓰기 시작한 ‘아내의 꿈’을 마무리하느라 중간고사를 망쳐 속이 상했다.”면서 “상금은 2학기 등록금에 보태야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외무고시도 ‘여성파워’ 여성합격자 45% 역대최다

    올해 외무고등고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45.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제36회 외무고등고시 최종 합격자 35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모두 1452명이 응시해 42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외무고시에서는 여성합격자가일반전형인 1부에서 13명,외국에서 공부한 응시생들을 주대상으로 한 2부에서 3명등 모두 16명으로 45.7%를 차지해 지난해 36.7%보다 크게 증가했다.여성합격자 비율은 98년 16.7%,99년 30%,2000년 20%,2001년 36.7%,2002년 45.7%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합격자 명단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정부중앙청사,광역시청 게시판에 게시되며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02)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한·일월드컵 다큐멘터리 제작

    행정자치부는 한·일 월드컵 백서 발간,다큐멘터리 제작,월드컵경기장 시설 활용방안 모색 등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자부는 우선 7월에 ‘월드컵 경기장 활용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열어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 도시들의 사례와 국내 자치단체들의 건의사항 등을 검토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또 이번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기록물로 남기기 위해 월드컵 추진상황을 담은 ‘월드컵 백서’를 7월 말에 발간하기로 했다. 월드컵 백서에는 월드컵 성공개최 10대 과제 등 정부가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한 주요 시책이 총 망라돼 기록된다.자원봉사자 등 서포터스의 활동,TV홍보 내용,각종 홍보물,월드컵 개최도시 점검활동 등이 수록된다. 이와 함께 행자부와 10개 개최도시의 분야별 월드컵 준비상황을 영상다큐멘터리로 제작,월드컵 평가보고회에 활용하고 정부·개최도시 기록물로 보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월드컵 성공개최에 공로가 큰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분야별로 정부포상을 추진키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故 박종철씨 부친등 66명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27일 제45차 회의를 열고 신청사건 101건 중 고 박종철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씨 건을 포함한 66건(66명)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91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고 강경대군 치사 사건과 관련,법정에서 정권의 폭력적 과잉진압을 비판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의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다. 또 80년 보안사의 기사검열과 삭제에 항의하다 해직된 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전준모(田俊模)씨 등 언론인 2명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지금까지 모두 4475건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다. 최여경기자 kid@
  • 찜질방 소방시설기준 대폭강화

    올해 하반기부터 찜질방에 대한 소방시설 기준이 강화되고 주행세율이 인상되는등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도가 많이 바뀐다. 2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소방·방화시설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어 화재예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찜질방 등 신종 업소들이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돼 소방·방화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지금까지 143종에 그쳤던 인터넷 민원신청도 의료급여증 재발급 신청,건축물소유자 변경업무 등이 추가돼 400여종으로 늘어난다. 인터넷 민원안내도 2000여종에서 4000여종으로 크게 늘어난다. 주행세율이 현행 교통세의 1000분의115(11.5%)에서 1000분의120(12%)으로 높아지며 은행의 주 5일근무제 시행에 따라 공과금 납부일이 변경돼 현재 납부기일이 토요일인 경우 금융기관의 다음 영업일까지로 납기가 연장된다. 지역개발공채의 발행과 상환의 경우 농협과 거래하는 자치단체는 토요일에도 공채발행이 가능하지만 농협 이외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자치단체는 토요일 직후 영업일에 발행한 것으로 간주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공채 상환기일이 토요일인 경우 직전 영업일에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생활과 연결되는 제도개선이 많아 특히 국민의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해당사항을 관련 부서에 문의하는 등 잘 파악해두는 것이 행정상 불이익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직업 만족도 공무원이 민간 ‘추월’

    공무원들의 ‘직업 만족도’가 처음으로 민간기업 종사자들의 ‘직업 만족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숙(金美淑) 박사팀은 24일 지난해 47개 정부부처 일반직공무원 1490명과 직원 100명 이상의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485명을 대상으로 ‘2년간 공무원 직업만족도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공무원들의 직업만족도(5점 만점)는 3.04점으로 기준연도인 99년 3.08점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민간기업 종사자의 직업만족도(2.93점)에 비해서는 0.11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99년의 경우 민간기업 종사자의 직업 만족도(3.09점)는 공무원들의 직업 만족도(3.08)에 비해 오히려 0.01점 높았다.이 조사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2년 동안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이 꾸준히 개선된 데다 IMF 외환위기 이후 민간기업 종사자들이 겪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의 경험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그러나 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민간기업 종사자들이 직업 만족도에 대한 불만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공무원들의 ‘이기적인 불만’은 세부항목의 답변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공무원들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윤리성’에 대해 3.10점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이는 민간기업 종사자의 2.75점에 비해 0.35점 높은 수치다. 그러나 보수(2.38점),승진기회(2.52점),교육훈련(2.72점),시간적 여유(2.42점),휴일근무(2.47점) 등으로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만족도가 평균치 이하이거나 민간기업 종사자들의 만족도에 미치지 못했다.특히 일반인이 공직을 선호하는 이유의 하나인 ‘시간적 여유’에 대한 만족도가 2.42점으로 민간기업 2.91점보다도 0.49점이나 낮았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항목은 민간기업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동료와의 관계’가 3.66점으로 16개 항목 중 가장 높았다.이어 하급자와의 관계 3.61점,상급자와의 관계가 3.45점으로 대인관계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김미숙 박사는 이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공직의 직업환경 변화가 꾸준히 진행됐지만아직도 공무원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나아진 것 없이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김 박사는 이어 “객관적인 조건은 예전보다 좋아졌으나 만족도가 예년 수준인 것은 공무원 개개인이 공직에 대한 기대치가 현실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공무원들은 공직사회가 상당히 개선됐으나 민간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 처우개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공직만족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앞으로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인사,근무여건,일하는 방식 등 공무원 삶의 질 전반에 대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방학때 취업준비’ 73%, 취업사이트 잡코리아 대학생 조사

    여름방학을 이용해 단기 해외연수나 해외 여행을 떠나고 싶다던 예년과 달리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취업전문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대학생 168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결과 응답자의 73%인 1236명이 “여름방학 동안 어학연수 대신 취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IMF체제하에서 한풀 꺾였던 대학생 해외연수가 지난 2000년부터 크게 늘면서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대학생 3명 중 1명이 방학을 이용,해외연수를 계획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잡코리아측은 이에대해 “실업률이 점차 낮아지는 데 반해 임시직(1개월∼1년 미만)이나 일용직(1개월 미만)의 고용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등 고용시장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단기 해외연수보다 어학실력을 확실히 쌓을 수 있는 장기 연수나 유학을 선호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실업률은 지난 3월 3.4%,4월 3.1%,5월 2.9%로 매달 0.3%포인트씩 줄어들고 있다.하지만 임시·일용직 고용률은 3월 51.7%,4월 52%,5월 52.5%로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에서 기본적인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이 때문에 어학연수에 연연하는 것은 조기 취업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자신에 맞는 방법으로 외국어 실력을 기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취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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