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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경 경쟁률 57대 1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2002년도 여자순경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0명모집에 1138명이 지원,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공무원 직업을 선호했던 지난 98년 환란 당시 69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후 최고 수치다. 지원자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자가 85%를 차지해 고학력화 추세가 뚜렷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롯데, 동양카드 인수 확정

    롯데그룹은 동양카드의 신용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확정,25일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매수대금은 16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24일 롯데그룹과 동양카드는 동양카드 지분 100%를 롯데에 매각한다는 전제아래 가격을 비롯한 매각조건을 협의중이다. 매각대금은 영업권 프리미엄 1850억원에서 순자산 부족액을 뺀 금액이다. 현재 롯데그룹이 1650억원선을 제시하고 있으나 동양카드측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와 함께 아멕스측과 신용카드 취급액에 따른 수수료를 기존과 동일하게 0.15%를 적용하지만 취급실적이 1조원이상 넘어가면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아멕스카드 외에 비자와 마스타카드도 발급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10월말 동양카드가 ㈜동양카드와 ㈜동양할부금융으로 분할을 완료하면 오는 11월 본격적인 카드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 인력난.자금난.고비용 中企 3중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3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과 중소기업 경기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인력난과 자금난,고비용이 겹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속 돈줄 가뭄-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66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29.7%였다.‘원활했다.’(26.2%)는 업체보다 3.5%포인트 높았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함을 말해 준다. 은행들도 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계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0%에서 올 상반기에는 26.8%로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13.3%에서 20.8%로 증가했다. 인력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주요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4만 27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데다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추진하고 있어 우수인력은 근무환경이좋은 대기업에 몰릴 전망이다. 또 국방부가 최근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오는 2005년부터 폐지키로 결정했고,외국인근로자도 더 나은 근무여건을 찾아 떠나는 바람에 중소기업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이은 수해로 물류비용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고비용까지 겹친 상황이다. 전북에서 석재업을 하고 있는 N업체의 한 임원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말은 실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자금난,인력난에 제조원가 압박까지 이어져 최근의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는 호전,실상은 악화-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9,10월의 중소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104.0으로 지난달 103.7보다 약간 높아졌다.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라는 장외 변수가 코앞에 놓인 데다 미국·일본 경제가 계속 불투명한 상황이다.또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 등 외부 악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때문에 중소기업 경기는 호전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통계부 최윤규(崔允圭) 부장은 “최근 나온 경기실사지수는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일시적으로 오른 모습을 보일 뿐이지,실제 경기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관행 개선,인력난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의 경기는 더 깊은 침체 늪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매출액 20% 사회환원”잉스화장품 판매비용 절감 소년소녀돕기 기부하기로

    매출액의 20%를 소년·소녀돕기 성금으로 기부키로 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인기 개그맨 박경림씨의 설화(舌禍)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잉스화장품(www.ings.net)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매출액의 20%를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상묵 사장은 23일 “판매비용을 아껴 차액을 소외계층에 되돌려주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일반화장품 매장을 통해 판매할 때 들어가는 30% 안팎의 판매마진을 온라인 판매로 전환,판매비용 절감액의 66%를 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판매량도 폭주,하루 판매량이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02)2057-2905 최여경기자
  • 재계 “주5일근무제 2년 연기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정부가 추진중인 주5일 근무제와 관련,최근 ‘근로기준법 개정 법률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제 5단체는 “주5일제 정부안은 국제기준과 관행,경제현실이 충분히 반영되는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면서 “우선 주5일 근무제 도입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시행시기를 2003년에서 2005년으로 늦추고 2012년에 10명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현행 유급휴일인 일요일을 무급으로 전환하고,월차·생리휴가 수당은 임금보전 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두산 ‘강남 입맛’ 공략

    두산이 직영하는 반찬가게가 문을 열었다. 대기업이 반찬시장에 뛰어들기는 처음으로 ‘반찬 판매’라는 신종 사업의 성공 여부에 대해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김치업계 1위인 ㈜두산 식품BG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단지 입구에 15평 크기의 ‘데이즈’ 1호점을 열고 김치,젓갈,조림 등 70여종의 반찬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두산 식품BG는 데이즈에서 파는 반찬들은 재래시장보다 10∼15% 비싸지만 나물 1일,조림 2∼3일 등 유통기한을 엄격히 지켜 위생과 신선도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데이즈 1호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올 연말쯤에 서울에 2,3호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데이즈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이색 브랜드 봇물

    제품의 고품격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호·영어 등을 조합한 것으로 10여명이 2∼6개월간 고심해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2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대형 광고회사들은 브랜드 전략연구소,BI(브랜드이미지통합)팀 등을 사내에 두고 브랜드 제작에서부터 마케팅,광고까지 대행하고 있다. LG건설이 지난달말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의 약어.LG애드가 만들었다. ‘자이’는 ‘π.on(파이언)’ ‘솔라시(松羅市의 변형)’ ‘aatz(아츠)’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LG건설의 대표 브랜드 자리를 이어받았다.‘LG빌리지’ 이후 7년만이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더 샵(#)’도 제일기획과 브랜드 제작 전문업체인 브랜드 메이저가 3개월 가까이 매달린 끝에 만들었다.삶의 질을 ‘반올림’한다는 뜻으로 반올림표를 사용했다. 제일기획은 브랜드 네이밍 업체와 공동으로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고급 담배‘타임(time)’을 기획했다.LG애드는 단독으로 ‘시즌스(seasons)’를 만들었다. 오리콤은 최근 LG칼텍스가스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은 브랜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국내 광고업계도 광고와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연계한 마케팅 전략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정순원 부사장 문답 “현대車임직원 선거개입 없을 것”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정경분리 선언을 밝힌 정순원(鄭淳元·사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부사장)은 특정 후보나 정당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경분리 원칙을 발표한 배경은. 최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선언과 관련해 국내외 투자자 등으로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의 대외 신인도가 곧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자동차산업 발전에 전력투구해 국가와 국민,해외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정치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정경분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합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정몽구(鄭夢九)회장도 최고경영자로서 기업 투명성을 고려해 시장의 오해를 살만한 일은 일체 하지 않을 것이다. ◆임직원의 정치참여는. 과거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지분 처리는. 일반적인 회사가 타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현대중공업지분(2.88%)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그렇다고 해서 현대중공업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정회장이 정의원과 일부러 만남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회장은 해양엑스포 유치 관계로 일정이 바쁘다.해양엑스포에 최우선을 두고 있어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것일 뿐이다. ◆대선 전에 정의원으로부터 도움 요청이 있을 텐데.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또 (정경분리원칙은)회사의 입장을 밝힌 것이지 정회장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므로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최여경기자 kid@
  • 현대車 “MJ 돕지않겠다”정경분리 공식선언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친동생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선언과 관련,일체의 정치적 활동에 개입하지 않고 기업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鄭淳元) 부사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차그룹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외부환경변화에 관계없이 자동차사업에만 충실할 것”이라면서 “투명경영과 고용안정,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기업경영과 국가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내외 투자자와 해외 딜러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에 전력투구해 국가와 국민,해외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임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개인적 정치참여는 왈가왈부할 수 없으나 92년 대선 때와 같은 조직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경분리 원칙 선언은 최근 정 의원의 대선출마와관련한 지원여부 의혹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으로써 대외 신인도 하락 등에 조기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여경기자 kid@
  • 백화점 24일부터 브랜드세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24일부터 대형백화점들이 일제히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롯데백화점 점포들은 24일부터 10월2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진행하고 브랜드 세일이 끝나면 바로 가을 정기세일을 이어간다.지방점포들은 2∼3일 브랜드 세일을 한 뒤 곧바로 정기세일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브랜드 세일에는 식품을 제외한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계획이다.가정용품 참여율은 90%,신사복은 75%,숙녀의류는 55% 정도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지역 4개 점포(강남·영등포·미아·본점)와 인천점이24일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마산점과 광주점은 브랜드 세일없이 27일 정기세일을 시작한다.브랜드 세일 참여율은 65% 정도로 남성 정장 및 캐주얼,생활,주방,패션잡화 브랜드가 대부분 참여한다. 특히 본점과 강남점은 24∼29일 이벤트홀에서 유럽산 침구·주방용품·가구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메종 드 신세계’ 기획행사를 갖는다. 현대백화점도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지역 6개 점포에서 브랜드 세일을 한다.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는 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10% 할인 서비스를 한다. 최여경기자
  • “르노삼성에 3600억원 추가 투자”슈웨체르 르노그룹회장 방한회견

    “2년전 삼성차를 인수할 때 주위로부터 무모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그러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신했고,삼성자동차의 잠재력을 믿었습니다.이제 그 결실이 나타났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루이 슈웨체르(60) 프랑스 르노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뢰’ ‘확신’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그만큼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갖는 듯했다. 그의 ‘확신’은 르노그룹이 지난해 338억 4100만유로(1유로는 1.06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세계 5위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슈웨체르 회장은 명문가의 후손이다.작은 할아버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이고 철학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는 사촌형이다.아버지 피에로 폴 슈웨체르는 63∼73년 IMF(국제통화기금)총재를 지냈다. 프랑스 정부 재무감사관,국무총리 특별수석보좌관 등 공직에 몸담다가 지난 86년 르노그룹에 부사장으로 입사한 뒤 92년 회장에 올랐다. 이후 글로벌기업으로 태어나기 위한 활로 개척을위해 99년 일본 닛산과 다국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같은해 루마니아의 다시아를,이듬해 삼성자동차를 인수했다.또 지난해에는 볼보 글로벌트럭분야의 새 대주주가 됐다. 외국기업의 지분 인수·매각 과정을 별다른 잡음이 없이 진행한 것은 슈웨체르회장만의 원칙 덕분이었다.공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화 존중의 원칙’이다.서로의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때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르노(프랑스)·삼성(한국)·닛산(일본)이라는 세개의 다른 문화가 뭉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그룹은 앞으로 3년동안 르노삼성에 3600억원을 투자하고 르노삼성차의 수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또 2010년까지 10개 차량 플랫폼,8개의 엔진군을 구축,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정몽준 출마선언/ 재계 반응 - 현대 “우리와 무관” 他그룹 “… ”

    현대그룹은 17일 “예상됐던 것 아니냐.”며 정몽준(鄭夢準·MJ) 의원의 대선 출마가 자신들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을 정도다. 반면 노조는 다음주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노조 관계자는 “기대반 우려반”이라면서도 “지난 집행부가 출마에 반대하는 쪽이라면 신임 집행부는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MJ의 대선 출마와 무관함을 강조하는 반응은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다는 관측이다.현대의 유동성 위기 때 정부의 지원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국회에서 강도 높게 추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금강산 관광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도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계는 “MJ는 이제 정치권 인사이며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당선 여부와 함께 재계에 불어닥칠 파장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모르겠다.정치적인 얘기는 더이상 묻지 말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경총 관계자도 “특정 기업을 대변한 출마가 아니므로 재계는 어떤 평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는 “만약 선거에서 질 경우 재계 전체에 지대한 파장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한편 MJ가 현대중공업 지분을 신탁업법상의 ‘신탁’으로 전량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재계는 ‘역시’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한 관계자는 “대선 출마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언젠가는 경영 일선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매각이나 기부 등 보다 확실히 단절하는 방법은 적절치 않다는 게 정 의원측의 주장이다.매각의 경우 증시에 매물 압박을 주는 데다 현대중공업의 경영권이 외국인 지배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공익재단 기부도 재단을 통한 대기업 우회 지배를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된다.출연이 허용되더라도 ‘눈가리고 아웅’식의 모양내기란 빈축에서 역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김성곤 최여경 김경두기자 kid@
  • 건강식품 유통망확보 불꽃경쟁

    생식 등 건강보조식품의 시장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의 유통망 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은 일반식품과 달리 광고규제가 심해 제대로 된 유통망을 확보하지 않고는 매출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더욱이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통망 확보전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클로렐라·참생식·조인케어 등 40여종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웰라이프’의 매장수를 현재 150여개에서 오는 2004년 6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생식의 경우 1회용 용기로 제조,미니스톱·LG25 등 편의점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텔레마케팅 인원을 15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제품주문과 함께 건강상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지난 99년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뛰어든 대상은 매년 100%를 웃도는 매출신장률을 구가,올해 400여억원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초 시장에 진출한 CJ는 지난달 25일 서울 청담동에 건강보조식품 전문매장인 ‘CJ뉴트라’를 개점,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CJ뉴트라는 1층 생식류·비타민·허브티 등 40여종의 건강보조식품 매장,2층 아로마세러피·체성분분석기·안마기·피로측정기 등을 갖춘 ‘헬스카페’,3층 이벤트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후발업체로서 판매보다는 건강상담 및 관리를 통해 고객층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CJ는 연말까지 CJ뉴트라 매장을 1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온라인 전문매장과 계열사인 CJ39쇼핑을 통해 홈쇼핑 판매망을 선점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키토산,비타민제 13개종 등을 함유한 건강보조식품 ‘헬스원’을 자사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전국 1200여개 매장에서 하루 400만원대의 헬스원을 판매하고 있다.오는 10월 말까지 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계열 유통업체의 모든 매장에 헬스원 전용판매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풀무원이나 황성주생식(이롬라이프) 등도 기존가맹점 형태에서 벗어나 전문매장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전문매장의 확보에 앞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수요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생식업계 1위 기업인 이롬라이프는 지난 9일부터 두달간 전국을 돌며 자사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국투어 번개시음회’를 벌이고 있다.전국 약 600개에 이르는 이롬라이프의 가맹점인 헬스디자인센터를 통해 전국적인 시음행사를 열고 있다. 대상 김상환 건강사업본부장은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올해 1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매년 15∼20%씩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성장세가 계속될수록 대기업들의 유통망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 백화점 웃고 재래시장 한숨

    추석 선물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급 선물세트를 내놓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재래시장은 대목을 무색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745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8월 한달분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서울 5개점의 추석선물 예매실적도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7개점과 이마트 24개점에서도 보름동안의 매출은 2734억원으로 전년도 한달 매출 3363억원의 81%에 달한다.9월 한달 매출이 지난달보다 25%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보름간 5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9월 한달(1050억원)보다 매출이 10∼1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건어물 제수용품 청과류 등을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팔고 있지만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특히 태풍으로 과일이나 채소물량이 적어 가격이 폭등,고객들이 싼 선물세트를 많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건어물을 최고 40%까지 싸게 팔고 있는 이모씨는 “단골들도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고 있다.”면서 “품질이 얼마나 더 나은지 모르겠지만 우리보다 5∼6배 비싼 값을 매기는 데도 백화점이나 할인점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맥이 풀린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딱 좋은 추석선물

    이제 곧 추석이다.가까운 친지를 비롯해 인사해야 할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경제적 부담없이 성의를 표시하고 받는 이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연령대별 추석선물을 찾아봤다. ◆어린이·중고생(10대)-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단연 게임 관련 상품.1만∼2만원대의 게임CD에서 20만원대의 ‘플레이스테이션2’까지 다양하다.인터넷과 친근한 아이들에겐 ‘사이버머니’가 인기다. 무난한 선물로는 문화·도서상품권이 좋다.성장발육과 집중력 향상을 돕는 발육제·영양제·생식 등도 좋은 선물로 꼽힌다. ◆젊은층(20∼30대)- 개인의 취향이 가장 다양할 때다.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골라야 한다.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는 PDA·디지털카메라·의류·화장품·향수 등이 좋다. 30대에겐 고급 와인·만년필·넥타이 등도 괜찮다.10만원 이하로는 고급 향수세트·목욕용품세트·화장품세트,10만원대로는 넥타이·시계·명함지갑세트·지갑벨트세트 등이 있다. ◆중년층(40∼50대)-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때다.가정에 필요한 고급 정육세트·위스키·전통주·커피잔세트 등 품격에 맞는 선물이 제격이다.여성용으로는 스카프·핸드백·생활한복 등이 단골 품목이다.주름 방지용 기능성 화장품도 좋다.10만원 미만의 안티링클·아이크림세트나 미백용세트가 인기다. 남성용으로는 지갑·벨트·넥타이 등이 무난하다.파코라반·펠레보르사·닥스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벨트세트 등이 10만원대에 나와 있다. ◆노년층(60∼80대)- 무엇보다 건강이 염려되는 때다.건강도 지키면서 간식용으로 좋은 홍삼양갱·한과·건강보조식품이 안성맞춤.10만원 이하의 홍삼액골드·벌꿀세트·궁중명차,10만∼20만원대의 수삼·더덕세트·스쿠알렌·한과세트·전통차세트 등이 좋다. 안마기·옥돌매트·부항기 등도 인기다.10만원 이하는 원적외선 안마기·부항기·옥 마사지기,10만원대는 옥돌매트(1인용)·고급 손목 혈압계·저주파 치료기 등이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기업58% 추석상여금 지급, 26%는 연휴연장

    올 추석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고 4곳중 1곳은 연휴를 1∼3일 정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30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휴가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8.7%로 지난해의 56.0%보다 조금 증가했다. 지급비율은 비제조업(60.0%)이 제조업(57.8%)보다,대기업(62.3%)이 중소기업(42.9%)보다 많았다. 금액은 기본급의 50∼100%를 지급하는 기업이 71.4%로 가장 많고,50% 이하는 19.0%,100%를 초과하는 곳은 9.6%였다.평균 기본급의 94.8%를 지급,지난해 86.7%보다 높아졌다. 또 법정공휴일(20∼22일)을 초과해 쉬겠다는 기업은 26.2%로,지난해의 10.7%보다 크게 늘었다. 휴가를 연장하는 기업중 하루를 더 쉬는 곳이 72.7%,이틀을 더 쉬는 곳은 16.9%,사흘을 더 쉬는 기업은 10.4%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법정공휴일이 선진국보다 많은 데도 일부 기업은 휴일을 더 늘리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많아지고 지급비율도 높아진 것은 기업들의 경영수지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안테나/ 여경 180명 공개 채용 外

    ◆ 경찰청 = 여경 180명을 공개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18세이상 27세이하(74년1월1일∼84년12월31일 출생자).원서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경찰청이나 각 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로 제출하면 된다. 신체조건은 신장 157㎝이상,체중 47㎏,교정시력 0.8이상(나안시력 0.2이상)이며,색맹,색약,사시가 아니고 청력이 정상이어야 한다.신체검사는 오는 25일과 26일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10월13일 치러지며,경찰학개론과 수사Ⅰ,영어,형법,형사소송법등 객관식 5과목 100문항이 출제된다.문의는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 또는 경찰청 교육과 (02)313-0587. ◆ 농림부 = 농업연구사 국가공무원 2명을 특별채용한다.분야는 화훼·채소 분야와 유전공학 분야 각 1명씩이며,지원자격은 20세이상 40세 미만으로 대학에서 해당분야를 전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원서는 16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6동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농림부 홈페이지(www.maf.go.kr)나 국립종자관리소 관리과 (031)467-0220∼2.◆ 기술표준연구원 = 연구직 공무원 5명을 특별채용한다.모집분야는 기계 1명,금속 1명,전기 3명으로 한국산업규격(KS) 제·개정,공산품 품질안전 평가·인증,표준화연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20∼40세로 해당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원서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에서 접수 및 교부한다.문의는 기술표준원 홈페이지 (www.ats.go.kr)나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기획관리과 (02)503-7978. ◆ 국방홍보원 = 별정직 7급상당 영상제작요원 1명을 특별채용한다.지원자격은학사학위 취득후 2년이상 또는 전문대학 졸업후 4년이상 영화·방송 관련분야에 근무한 경력자이다. 원서는 오는 24일까지 국방홍보원 총무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국방홍보원 홈페이지(www.dapis.go.kr)나 국방홍보원 총무과(02)754-1735).
  • 정기국회 ‘총체적 부실’ 우려, 대선명분 회기 대폭단축…예산심의·국감 큰 차질

    올 정기국회가 총체적 부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연말 대선을 핑계로 의사일정을 30일이나 단축한 데다 차기 정권을 겨냥한 정쟁(政爭)이 가열되면서 내실있는 예산심의와 입법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부실 징후는 지난 2일 정기국회가 개회된 후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우선 다음주 시작될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1일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와 관련해 정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기피,지연하고 있다며 감사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3명을 고발하기로 했다.“현 정권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금감위 등 정부측은 “금융실명제법 등 실정법에 어긋나거나 무리한 자료요구가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의원들의 참여경쟁 끝에 특위위원 9명중 8명을 비전문가로 채울 정도로 준비자세부터 부실하다는 점에서 정부 탓만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정감사거부 움직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7일 국회가 16개 광역단체를 국정감사 대상기관으로 정하자 이들 지자체는 국정감사중지 가처분신청으로 맞서고 있다.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최승대(崔承大)사무국장은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겠다.”고 말했다.매년 지방의원들의 육탄봉쇄가 되풀이돼 온 점을 감안하면 가처분신청이 기각돼도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내년도 예산심의 역시 회기 단축으로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예결위 활동기간이 열흘로 지난해의 7일보다 다소 늘었으나 114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다루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날림국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후원회는 국정감사란 ‘대목’을 맞아 러시를 이루고 있다.국감이 끝나는 다음달 5일까지 후원회는40건이 넘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인 경희대 정외과 이영조(李榮祚) 교수는 “외국보다 짧은 국회회기를 그나마 대선을 이유로 줄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들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철저히 감시,다음선거에서 따끔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역시 명예논설위원인 서강대 정외과 유석진(柳錫津)교수도 “대선을 앞둔 정기국회의 부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올해는 대선전이 늦춰지면서 더욱 부실해질 전망”이라며 “시민사회의 성숙도를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파업 병원 공권력 투입, 강남성모등 2곳 489명 연행

    장기파업·농성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11일 새벽 경찰력이 투입됐다.연행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으나 노동계가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쯤 경찰 28개 중대 3000여명을 병원 2곳에 투입,1층 로비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489명을 연행했다.지지 투쟁중이던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도 함께 연행됐다.경찰은 노조원이 대부분 여성임을 감안해 사복 여경 360명도 투입했다.이 과정에서 경희의료원 여성조합원 4명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강남성모병원내 성당에도 들어가 십자가를 붙잡고 대치중이던 노조원까지 강제적으로 끌어냈다. 경희의료원 노동조합 이주연 선전부장은 “지난달 노사협상중 사측이 돌연 입장을 번복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병원측은 파업기간 무노 무임 적용 배제 및 징계 문제 등 합의안을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병력 투입 등 강경탄압이 지속된다면 주5일 근무관련 근로기준법 저지 및 공무원 노동3권 쟁취 투쟁 등과 연계,모든 조직력을 총동원하는 대정부 총파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경찰병력 투입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가졌다.보건의료노조도 성명서를내고 경찰병력투입을 ‘노동자테러’로 규정하는 한편 ▲연행자 석방 ▲경찰병력 전면철수 ▲병원측의 노조탄압행위 국회조사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2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전국 동시다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14일에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충청 이북 지역 조합원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도 열기로 했다. 김용수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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