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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억 넘어 미인도 많나?…中 미녀 경찰 사진 화제

    13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라서 미인도 많은 것일까. 최근 중국의 한 온라인 게시판에 중국 미녀 여경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대거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티티몹닷컴에 올라온 이 사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복을 입은 미모의 여경들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제복을 입었지만 차가운 도시 여성이나 발랄한 미소, 귀여운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미인뿐이다”, “나 좀 잡아가라”, “저 잠시 경찰서 좀 다녀오겠다”, “이런 경찰만 있으면 세계 평화는 문제없을 것”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이를 보도한 일본의 한 인터넷 매체는 “중국에는 정말 아름다운 경찰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며 “미인과 제복은 중국에서도 최강의 조합으로 보인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 ‘先통합·後경선’ 합의

    민주당이 ‘선(先) 통합, 후(後) 지도부 경선’에 어렵사리 합의하면서 통합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정장선 민주당 사무총장은 28일 “야권 각 세력별로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고 그 뒤에 통합 정당의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데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민주당 내 합의는 전날 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심야 회동이 결정타가 됐다. 손 대표는 17일 일괄 통합을, 박 전 원내대표는 ‘선 민주 전대, 후 통합’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통합이라는 대승적 입장에 동의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한 발씩 물러났다. 배석했던 정 사무총장은 “29일 의총 등을 거쳐 민주당 전당대회를 되도록 새달 11일에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 원외위원장들이 대의원 5478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11일 독자 전대 개최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당내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제안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에 따라 범야권 통합 정당이 연내 출범할 전망에 힘이 실리지만 그렇다고 탄탄대로는 아니다. 통합수임기구 구성이 1차 관건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혁신과 통합’(혁통), 시민사회단체들이 각각 통합을 결의하면, 각 세력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통합수임기구가 경선 룰, 당헌·당규 제정 등 통합 실무를 추진하는 중책을 맡는다. 무엇보다 이 수임기구에 각 세력별로 몇 명이 참여하게 되느냐, 즉 수임기구 구성비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이 수임기구 구성 문제는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 간 협상의 최우선 조건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양측에 따르면 “손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의 요구(수임기구에 박 전 원내대표 측 인사 포함)를 수용한 것이 ‘협상 타결’의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통합수임기구 못지않게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선출할 선거인단 구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 만큼 당원 중심의 선거인단을 주장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를 “당원주권제가 관철돼야 한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시민이 참여하더라도 선거인단에 당원으로 등록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혁통 등 비민주당 세력은 시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완전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다문화 가족, 색안경 벗고 봐주세요”

    이미 꽤 유명해졌다. 공중파 프로그램에 6년째 고정 출연하는 방송인이자, 지난 7월부터 서울시청 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이다. 한국 생활 17년째인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최근엔 가장 잘나가는 외국인 배우란 타이틀이 더해졌다. 영화 ‘완득이’에서 필리핀 출신의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이자스민(34)씨. 지난해 영화 ‘의형제’에서 베트남 여성 뚜이안으로 처음 충무로에 명함을 내밀었다. “영화기획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이한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읽는 장면이었어요. 17년 만에 처음 보는 아들에게 주는 편지를 상상해서 읽었는데, 감독님이 우시더라고요.” 그 뒤 카메라 앞에서 두 번째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15살인 아들이 있는 그로선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을 터. 그 진정성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됐을 법하다. 영화배우란 직업이 아직은 낯설다고 했다. 그가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은 다문화 가정운동. 3년째 ‘물방울 나눔회’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제가 흔히 말하는 ‘잘못된 배려’가 있어요.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무조건 도와줘야 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을 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죠. 과연 그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이 결혼해도 다문화 가정이다. 말투가 다르고, 음식 문화가 다르지 않나.”라는 말을 한국 사람이 하면 유쾌한 농담이지만, 결혼이주 여성이 하면 “어디에 갖다 붙이냐.”며 버럭 화를 내는 게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는 어떤 시선으로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길 원할까. 25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 지난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남편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기까지,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경험담, 다문화 가정 정책의 변화 방향 등을 들어본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박선화 경제에디터에게 듣는 ‘한·미 FTA 비준 이후’, 서울 용산구와 서울신문이 함께 주최한 대입설명회 현장,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송파 자원순환공원 르포, 다시 중동에 봄바람이 불기를 갈구하는 김균미 국제부장의 ‘서울신문 시사 콕’ 등을 담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순경 공채 합격자 필기시험 성적 첫 공개

    순경 공채 합격자 필기시험 성적 첫 공개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경찰 순경 공개채용 합격자의 필기시험 성적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23일 올해 2차 공채(순경)·전의경특채 등 최종합격자 1721명의 명단을 각 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면서, 이들의 ‘필기시험 합격선 및 점수 분포도’를 공개했다. 이 분포도에 따르면 필기시험 합격선의 경우 서울(여)이 84점으로 가장 높은 데 비해, 인천(여)는 74점, 강원(남)은 75점으로 지역별로 최대 10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적이 공개되기 전, 학원가의 비공식집계로만 파악되던 성별·지역별 점수 차가 사실로 확인됐다. 또 필기시험 문제지와 강동범 이화여대 교수 등 필기시험 출제자 6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경찰 공채시험이 더욱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격선이 높은 5개 모집단위는 서울(여) 84점, 대전(여) 82점, 광주(여)·부산(여) 81점, 전남(여) 80점으로 모두 여경모집이었다. 반면 합격선이 낮은 모집단위는 인천(여) 74점, 강원(남)·전북(여) 75점, 인천(남)·대구(남) 76점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점수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을 보면 남·여 성별 성적 차이가 확연하다.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서울(여)다. 합격자 212명 가운데 60.4%인 128명이 90점을 넘었다. 이어 광주(여) 42.9%, 대전(여) 40%, 부산(여) 35.1%, 경남(여) 27.8%로 여경모집에 고득점자가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이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울산(남·여)로 단 한 명도 90점을 넘은 합격자가 없었다. 이어 강원(남) 3.2%, 충북(남) 3.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도 컸는데, 남·여 성적을 통틀어서 서울·대전·부산·광주 지역의 합격선이 높았고, 인천·강원·울산의 합격선이 가장 낮았다. 서울은 남 79점, 여 84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남 78점, 여 82점), 부산(남 77점, 여 81점), 광주(남 77점, 여 81점) 순이었다. 반면 인천은 남 79점, 여 74점으로 가장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경찰시험 합격자들이 가장 못 본 과목은 영어, 가장 잘 본 과목은 형법이었다. 영어점수가 가장 낮은 모집단위의 점수를 보면, 강원(남)의 평균점수가 61.2점, 전남(남) 66.6점, 인천(남) 66.8점이었다. 하지만 형법 평균점수는 가장 낮은 모집단위의 점수도 강원(남) 82.7점, 제주(여) 83.1점, 충남(여) 84점으로, 오히려 영어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모집단위인 대전(여) 82.5점, 서울(여) 82.1점, 부산(여) 79.1점보다 높았다. 모든 과목에서 여경 합격자들의 점수가 높았지만, 영어·경찰학·수사는 특히 여경 합격자들의 점수가 높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형사소송법(형소법)·형법에서는 남경 합격자들의 점수도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지역별을 남녀 성으로 나눈 32개 모집단위에서 영어는 상위 10개가 모두 여경 모집이었다. 수사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남경 모집이 단 1개, 경찰학에서는 남경 모집이 2개에 그쳤다. 하지만 형법·형소법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남경 모집이 3~4개로 나타났다. 이번 공채 필기시험 공동수석은 박정주(29·여·경기청·96점)씨와 손찬미(19·여·강원청·96점)씨다. 남자수석은 이경재(31·서울청·95점)씨다. 박씨는 순경채용에 5번째 도전만에 수석 합격했다. 체력검사에서만 4번 떨어진 박씨는 2009년 추석쯤 도서관 가는 길에 두 팔이 부러져 두 달 동안 깁스 신세를 지게 돼 경찰이 되는 꿈을 버릴까 생각도 했었다. 번번이 악력(握力) 검사에서 과락으로 떨어져 박씨에게 팔이 부러졌다는 건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박씨는 “달리는 경찰차만 봐도 가슴이 벅차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불리함은 노력으로 극복했다. 1년 넘게 날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악력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 박씨는 수험생들에게 “기본서의 내용을 그냥 암기하기보다 상황을 그려가면서 공부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존경하고 국민 편에 서는 경찰이 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수석인 손씨는 대학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신청을 하고 곧바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올 1차 강원청 채용에서는 시간조절에 실패해 영어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곧바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자격지심에 2~3주 불면증까지 시달렸다. 하지만 “함께 스터디하던 친구들의 위로가 힘이 돼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격 비결을 묻자 손씨는“그냥 여러 종류의 기본서나 문제집을 보지 말고 한권만 20~30회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씨는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편한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다. 또 앞으로 형사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손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진짜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7월 27일까지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신임교육을 받게 된다. 한편, 올해 2차 순경공채에서는 2만 9460명이 응시, 남경 21.7대1, 여경 16.3대1 등 전체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회적 약자 위해 실천하는 지휘관 되겠다”

    “사회적 약자 위해 실천하는 지휘관 되겠다”

    이금형(53)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첫 ‘여성 치안감’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찰 창설 66년 만에, 여경이 생긴 지 65년 만에 처음이다. 이 청장은 23일 “시민과 직원들의 협조로 영광을 안게 됐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실천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순경 공채(1977년)로 시작해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충북 진천서장, 서울 마포서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때 경무관으로 승진하고 충북청 차장 등을 거쳐 지난 5월 광주경찰청장 직무대리로 부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 경찰로서는 최고위직에 올랐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규제에서 봉사로 경찰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여성 지휘관이 거기에 부응하고 있다고 판단돼 승진한 것 같다. 여경의 롤 모델이 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순경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이르렀는데, 일찍부터 꿈꿔 왔었나. -순경 출신으로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경위가 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 붐이 불었고 경찰서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광주경찰을 이끌 것인가. -직무대리라서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치안 책임자로서 (지역에) 필요한 것은 다했다. 조직 안정과 함께 역동성을 강조했고 치안 시스템 정비에 힘썼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자율과 책임이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 →승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처음 부임해서는 직원들과 교감이 안 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줘 성과를 냈고, 그 덕분에 승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로 시위가 많을 텐데. -광주는 도농(都農) 복합 도시다.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이 중요하다. 그러나 농민 처지에서 어려움도 있다. 그들이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되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를 유도하고 법질서를 지키도록 할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은. -기관 간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 국민의 입장에서 법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 연합뉴스
  • 경찰 체력검사 내년부터 쉬워진다

    경찰 체력검사 내년부터 쉬워진다

    내년부터 경찰 채용 체력검사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남경 기준으로 100m 달리기 과락(科落)기준은 현행 15.4초에서 17초로, 팔굽혀펴기는 22회에서 12회로, 1200m 달리기는 현직경찰관 기준인 1000m 달리기로 변경·시행된다. 전체 5개 종목 가운데 이들 3개는 올 2차 순경공채 체력검사 결과 과락자가 속출한 종목이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체력검사에서 100m달리기의 남자 응시생 과락률은 11%다. 필기합격자 가운데 시험을 치른 1690명 가운데 186명이 과락했다. 과락하게 되면 다른 종목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탈락된다. 이 종목 여자 응시생의 경우도 918명 가운데 32명이 과락했다. 또 팔굽혀펴기는 남경은 1675명 가운데 79명이, 여경은 944명 가운데 38명이 과락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처음 시행된 1200m 달리기는 예상 외로 적었다. 과락자가 남경은 2명, 여경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100m 달리기 과락기준의 경우 남경은 현행 15.4초에서 17초로, 여경은 20.1초에서 21.6초로 바뀌고, 팔굽혀펴기의 경우엔 남경은 현행 22회에서 12회로 여경은 18회에서 10회로 대폭 완화된다. 또 1200m 달리기는 과락자는 적었지만, 현직 경찰관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1200m 달리기를 1000m 달리기로 종목을 바꾸고 시간기준도 남경 280초, 여경 348초 이상으로 바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종목에서 실력이 낮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응시생들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과락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대통합을 위한 당내 절차를 밟고자 한다.”(손학규 대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통합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당의 합의 없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박지원 전 원내대표) 야권의 대통합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18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당무위원회는 대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총의를 모으는 첫 자리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호(號)에 함께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가 당론 결정 없이 졸속으로 통합을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이전까지는 적대적 경쟁관계였다. 하지만 통합을 분기점으로 동맹을 맺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대선주자 입장에서 대통합이라는 큰 판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친노(親)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친노 중심인 ‘혁신과 통합’(혁통) 이외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을 망라해 되도록 통합의 파트너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우호적 연대관계였다. 그러나 통합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하다. 손 대표가 대통합 몸집을 키우려면 민주당의 기득권을 줄여야 한다. 호남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박 전 원내대표와 껄끄러워진다. 당무위는 얽히고설킨 이들의 삼각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도부가 오는 23일 중앙위에서 의결하기 위해 이날 당무위에 올린 5개 안건 중 ▲야권통합 추진 의결 및 추진 권한 최고위 위임 ▲야권통합 추진결과에 대한 승인권한 당무위 위임 ▲지도부 선출 방법에 대한 특례규정 마련 등 대다수 안건이 퇴짜를 맞았다. 박 전 원내대표와 최인기·김충조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가로막았다. 이들은 “당 구성원들이 통합을 합의하지 못 했는데 통합을 의결하고, 추진 권한을 최고위와 당무위가 갖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앙위엔 ‘야권통합 추진 관련사항’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성격의 안건만 상정하기로 했다. 이제 중앙위가 민주당의 통합 논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위는 지역위원장 중심의 의결기구다. 원외위원장들은 독자 전당대회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손학규계와 정세균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결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와 호남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현재로선 ‘잔류(호남) 민주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지도부의 통합 로드맵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지, 중앙위 결의 자체를 막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외부세력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 대 박 전 원내대표의 2라운드는 통합 전대의 지도부 선출 방식이 될 것 같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일괄 경선으로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도입하려 한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서울대 총장을 고려대 교수가 선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인단에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혈액 수급 비상등 켜진 ‘헌혈의 집’ 탐방

    혈액 수급 비상등 켜진 ‘헌혈의 집’ 탐방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헌혈의집. 다양한 색상의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안락해 보이는 대기실에 예닐곱 명이 앉아 있고, 채혈실에서는 여섯 명이 헌혈을 하고 있다. 이 모습만 본다면, 최근 헌혈량이 크게 줄어 혈액 적정보유량을 한참 밑돈다는 소식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 법하다. 하지만 실제로 병원에서는 수혈용 혈액이 모자라 수술을 미루거나 환자 가족에게 혈액을 구해 오라고 요구하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직장인 황모씨는 어머니 무릎 수술을 일주일 앞두고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혈액이 없어 수술이 불가능하니 세 사람분의 혈액을 구해 오라는 내용이었다. “형제 다섯이 모두 어머니와 같은 A형인데, 그중 세 명이 약을 먹고 있거나 체중 미달로 헌혈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명만 헌혈을 했고, 한 명분의 혈액은 수소문해서 수혈량을 맞출 수 있었죠.” 가족끼리 헌혈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데, 혈액이 부족했던 황씨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14일 현재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보유량은 전국 기준 3.3일분. 적정 보유량 5일분, 목표치 7일분에 한참 못 미친다. 심지어 지난달 말에는 1.6일분까지 뚝 떨어졌다. 특히 A형과 O형 혈액은 하루치가 되지 않아, 혈액 보유 5단계 중 위급한 상태인 ‘심각’과 ‘경계’ 단계에 머물렀다. 이렇게 혈액 보유량이 바닥에 근접한 것은 헌혈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줄줄이 있었기 때문. 올 초부터 한파와 폭설이 이어졌고 봄에는 구제역이 퍼지면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여름에는 집중호우와 수해가 발생해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들었다. 광화문 헌혈의집 김보애 간호사는 “단체헌혈의 상당 부분을 군부대에서 진행하는데, 부대 출입이 자유롭지 않고 군인들이 복구 작업에 투입되는 바람에 혈액 확보가 수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헌혈 경험이 있는 A형과 O형 혈액 보유자 90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공공기관, 군부대, 학교 등에도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겨울을 맞아 비상등이 켜진 혈액 수급 현황을 짚고 연평도발 1주년 특집, 류머티즘 치료제의 바이오 복제 성공, 53세로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윤명수씨 사연을 전한다. 또 황성기 영상에디터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부에 담긴 뜻을 곡해하는 이들을 질타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미FTA 처리 뒤 쇄신”… 한나라 ‘창조적 자멸’ 배수진

    “한·미FTA 처리 뒤 쇄신”… 한나라 ‘창조적 자멸’ 배수진

    백가쟁명식으로 분출되던 여권 쇄신론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쇄신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뒤엉키자 일단 FTA 문제부터 마무리짓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구상하던 쇄신 방안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이후에 재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일 한나라당이 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하느냐에 따라 쇄신론의 방향도 다른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비준안을 강행처리한 뒤 여론의 흐름이 긍정적이면 안형환 의원의 주장대로 ‘창조적 자멸’의 기반이 마련돼 여권 전체가 결집,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강행 처리 후 야권의 반발과 여론의 역풍이 예상보다 크면 각자도생의 길로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 10일에 한·미 FTA의 운명과 집권여당의 운명이 함께 걸린 모습이다. ●“강행처리” vs “물리력 쓰면 자멸” 김정권 사무총장은 7일 당 쇄신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전략적으로 FTA에 집중해야 할 때이고, 쇄신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본회의 전날인 9일 의원총회를 열어 1차적으로 쇄신 방향을 토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당내 혁신파가 정책노선의 변경을 요구한 데 대해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대한 과잉의욕이 빚어낸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FTA를 강행처리했다가는 쇄신을 시작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국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 여야가 공멸하는데, 야당은 지도부를 바꾸고 신당을 만들면 되겠지만,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직에서 사퇴한 권영진 의원도 “당 쇄신과 FTA 국면이 우리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10일이나 24일을 D데이로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의 바람이 결코 아니다. 끝까지 몸싸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뭇매 맞은 ‘홍준표 쇄신안’ 홍준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안 발표를 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당초 홍 대표는 중앙당사 폐지와 당 조직 혁신, 비례대표 의원 50% 국민참여경선 선발, 공개오디션을 통한 정치신인 영입 등을 내용으로 한 쇄신안을 제시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가 시작되자마자 비판이 쏟아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면서 “공천·정책·당청관계·인재영입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본질을 말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대표부터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홍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사 폐지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얘기고, 나머지 쇄신안도 의원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말한 게 보도된 것으로 나 자신도 모르는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미룬 것은 쇄신안이 또 다른 갈등으로 부각돼 FTA 비준안 처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FTA 처리를 놓고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혼재한 상황에서 쇄신안을 놓고 내홍에 휩싸일 경우 비준안 처리 동력이 약화되고, 대표 자신의 리더십도 더 흔들릴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FTA를 빌미로 시간 벌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기류도 있다. 한 당직자는 “의원 대다수가 FTA 처리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면서 “쇄신과 FTA는 별개”라고 말했다. ●靑 별다른 반응 안보여 전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국정운영 혁신을 요구한 혁신파들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청와대는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청와대에 보내는 서한에 서명한 25명에게 전화를 걸어 향후 쇄신이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탈당이나 대표 퇴진을 요구할 것이냐고 물었다. 18명이 응답했는데, 모두가 탈당이나 대표 퇴진 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만 나올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다만 2명이 “시간이 흐르면 그런 요구가 터져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했지만, 본인이 직접 나설 뜻은 없었다. 김성식 의원은 “청와대와 국민 사이에 쌓인 마음의 빗장을 푸는 것을 쇄신의 첫걸음으로 판단해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대통령과 갈라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이 아무 말씀을 안 하시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파도 9일쯤 다시 모여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창구·이재연·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심상섭(흥국화재 법인사업본부 상무)문섭(원주 무실초 교사)씨 모친상 이호전(전 농협 강원도지회장)권웅래(전 횡성군청 토목계장)윤석일(전 원주 영서고 교사)주용식(육군 50사단 부사단장)씨 장모상 윤여경(경향신문 아트디렉터)씨 외조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02)3010-2238 ●김희진(YBN 영서방송 회장)씨 장모상 4일 대구 신통요양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382-0444 ●강창구(서울경금속 부사장)씨 부친상 호인태(한국무역보험공사 기업개선실 부장)석상열(현대증권 신사지점장)씨 장인상 4일 인하대병원, 발인 6일 오전 (032)890-3195 ●이광영(인천메트로 사장)씨 부친상 4일 평택 중앙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31)668-4493 ●임문빈(시환건설 설계팀 주임)씨 부친상 천재병(인천교통공사 회계팀 과장)송영민(대신증권 송도지점 차장)조영호(JK그룹 국내영업팀 주임)씨 장인상 3일 인천 나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32)584-4449
  •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성폭행범 잡으려다 성폭행당한 女경찰 ‘충격’

    연쇄 성폭행범을 잡으러 나선 여자경찰이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수도권 근교 티그레에서 20대 여자경찰이 잡으려던 성폭행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쉬쉬하던 사건은 범인이 잡히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경은 지난달 17일 한 클럽에서 사복을 입고 잠복근무를 하다 봉변을 당했다. 관할구역에서 성폭행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티그레의 경찰은 미모의 27세 여자경찰을 투입, 범인을 유인하기로 했다. 여자경찰을 사복 차림으로 연쇄 성폭행범이 자주 출몰한다는 클럽에 투입하고 든든한 남자경찰 2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의 작전은 딱 들어맞았다. 늦은 시간까지 클럽을 들락날락하며 눈길을 끈 여자경찰에게 성폭행범 용의자가 접근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튀어나와 총을 겨눠야 할 남자경찰들이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무장이었던 여자경찰은 칼을 들이댄 범인에게 끌려가 인적이 뜸한 곳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여자경찰은 경찰서로 돌아가 “내가 당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뒤늦게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남자경찰 두 명이 잠깐 한눈을 판 것이 화근이 됐다.”며 두 사람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여자동료의 복수를 하겠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린 경찰은 1일 밤 범인을 검거했다. 사진=티그레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체포되고파?”…러 미녀 경찰 사진 화제

    러시아 미녀 경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일본 로켓뉴스24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체포되고 싶은 경찰’이라는 제목과 함께 러시아 여경들의 모습을 담은 다량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이라고 해서 험상 굳게 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공개된 사진 속 여성들은 앳된 모습에 미모까지 출중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 소개된 이들 사진 속 여성들은 러시아의 한 경찰학교 학생들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일반 경찰보다는 군부대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로 미인들 뿐”, “미인대회라고 생각했다, 설마 경찰학교라고는…”, “스타일 좋다”, “러시아는 미인이 많구나”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여학생들도 예쁘지만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 또한 미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세계에서 가장 체포되고 싶은 경찰’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미인 선생은 오히려 무서울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여기] 당신의 매력이 보고싶다오/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지금&여기] 당신의 매력이 보고싶다오/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옛날에 심청이가 살았어요. 효심 깊은 심청이는, 이뻐~.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뛰어드는데 입수 자세가, 이~뻐~. 심술궂은 뺑덕어멈이 의외로 이뻐~.” 한 개그 프로그램이 새로 낸 콩트다. 유치원 교사가 귀여운 몸짓으로 엉큼하게 풍자하는데, 아주 맛깔스럽다. ‘쌍칼’이란 캐릭터인데, 성형외과 의사 손에 쥐어진 칼이란다. 그가 칼을 대는 부위는 ‘외모지상주의’인 셈이다. 외모를 인생이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보는 외모지상주의,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 아나운서는 물론 방송기자도 예뻐야 눈길을 모은다. 거리에서 인터뷰할 때,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을 찍을 때, 의도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외모가 나오면 일단 반응이 좋다. 이런 게 은연중에 뇌리에 스몄나 보다. 태생이 신문기자라 글을 잘 쓰는 것이 지상 최대의 미션이었는데, 솔직히 요즘은 ‘화면에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더욱 도드라진 듯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성 후보의 외모 탓이다. 지난 선거에 이어 여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점이 반갑고 뿌듯하지만 씁쓸한 것은, 정책보다 외모 얘기가 넘쳐난 탓이다. 후보들의 방송 토론 평가를 보면 상당수가 “예쁘긴 하더라.”이다. 후보가 내놓은 금연이나 재건축, 보육시설 관련 정책은 이전 공약의 연장일 뿐이라 집중력이 떨어진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저서 ‘조국현상을 말한다’에서 이 후보를 이렇게 표현했다. “외모 하나로 미는 정치인이라는 한계에 봉착한 자신의 캐릭터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외모의 강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외모 지상주의는 갈수록 위력을 떨칠 것이다. 하지만 외모는, 첫인상을 판단한다는 단 3초, 그 순간에 호감을 만들어 내는 역할, 거기까지다. 더 강하고 오래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은, 말이 통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신선한 정보와 재미를 주면서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다. 예쁘고 멋진 사람, 만나면 좋다. 그런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적 매력, 그것이 더 보고 싶다. kid@seoul.co.kr
  • [부고]

    ●한상봉(서울신문 논산지국장)씨 별세 성희(광석농협 전무)백희(합덕고 교사)부희(부여경찰서 경사)씨 부친상 10일 논산 황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41)736-4434 ●장덕진(공정거래위원회 국장·국방대학원 교육파견)인찬(사업)씨 부친상 임도연(우리은행 차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6 ●최대양(대교 근무)승(자영업)영(나이스홀딩스 부사장)씨 모친상 오규영(현대건설 차장)씨 장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2 ●최태열(대한축구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1 ●정두은(국제신문 사회2부 차장)씨 모친상 조희태(전 울산신문 대표이사)씨 장모상 장혁(탤런트)씨 조모상 10일 울산 영락원, 발인 12일 오전 010-3574-5865 ●윤영원(한국일보 광고국 차장)영일(자영업)씨 모친상 10일 강동 경희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2)440-8923 ●신재식(네모전기)연식(회사원)화준(시티신문 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10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33)261-6895 ●정운립(에이치엘씨(유) 상무)운백(삼성화재 강남지역단장)운평(쓰리에이파트너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홍현진(국회사무처)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5 ●김진영(강원도민일보 고성주재기자)씨 별세 10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33)610-5983 ●오현숙(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실장)씨 별세 1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01-1093 ●김동숙(코베아 회장)씨 별세 상현(코베아 이사)상욱(비전코베아 〃)씨 부친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91 ●이양희(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10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42)220-9971 ●이운재(프로축구 전남 선수)씨 부친상 10일 충북대병원, 발인 12일 (043)269-7211 ●박용석(법무법인 광장 공동대표 변호사,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운석(신동아건설 홍보담당임원)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3151
  • ‘미스터 노멀’이냐 ‘佛의 메르켈’이냐

    “‘미스터 노멀’(Mr.Normal·평범한 사람)이냐, ‘프랑스의 메르켈’이냐.”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격돌할 제1야당 후보 선출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회당의 전·현직 수장인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여·61) 대표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나와도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를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경선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캐스팅 보트’를 쥔 나머지 경선 후보도 양 후보와 여러 인연으로 얽혀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사회당은 9일(현지시간) 미국식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실시된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 결과 6명의 후보 중 올랑드 후보가 39%의 득표율로 1위, 오브리 후보가 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오는 16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중도 성향인 올랑드 후보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낙마한 뒤 경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스스로 ‘보통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는 1954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여성이나 돈과 관련된 추문에서 자유롭고 1979년 사회당 입당 뒤 4선을 한 거물이지만 ‘모범생일 뿐 재미는 없다.’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최근 지적인 이미지를 더하려 10㎏을 감량했다. 선명성 경쟁보다는 중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반면, 오브리 후보는 좌파 후보로서 ‘선명성’ 경쟁에 불붙이려 애쓴다. 프랑스 사회당 역사상 첫 여성 대표인 그는 1997~2001년 리오넬 조스팽 총리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내며 노동 시간을 주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외모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흡사해 ‘프랑스 좌파의 메르켈’로 불리는 그는 매사 진지하며 조직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도 메르켈 총리와 닮았다. 두 후보의 운명은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들의 선택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와 얄궂은 인연을 가진 세골렌 루아얄(여) 후보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7%의 득표율을 올렸다.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사르코지와 대결하기도 했던 루아얄은 올랑드와 20여년간 동거했던, 사실상 부부였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 견해차를 드러내다 끝내 결별했다. 오브리 후보 역시 루아얄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난처한 입장이다. 2008년 사회당 대표 선거에서 오브리에게 패한 루아얄 후보 진영이 재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등 진통이 있었던 탓이다. 예상 밖의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48) 후보(17% 득표)와 ‘선수’에서 ‘관중’으로 전락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처음으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로 실시돼 사회당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1유로(약 16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에는 예상의 2배인 200만명이 참가해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박원순 선출 안팎·득표 분석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박원순 선출 안팎·득표 분석

    범야권 국민통합경선을 계기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정책 및 선거공조가 본격화됐다. 야당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필두로 한 시민사회 진영은 통합경선 직후 공동 정책합의문과 서울시정 공동운영 및 공동선대위 구성 합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단일후보 경선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가 공동선대위 본부장을 맡아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야 4당과 시민사회는 정책합의문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을 넘어 시민사회의 폭넓은 참여와 협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함께 잘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면 무상급식 등 공약 제시 이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노동 존중의 사회를 선도할 것”이라며 “전시성 예산 낭비로 얼룩진 토건 서울을 사람 중심 서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초·중·고교 공교육 강화 등 10대 핵심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선거 승리시 서울시를 시민참여형 민주정부로 함께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장 당선자가 ‘서울시정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후보의 당선을 이끈 일등 공신은 젊은 층과 트위터였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번에는 박 후보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특히 시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씨,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일행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현장에 나타나 참여를 독려하면서 박 후보의 승리는 예견됐다. 박 후보의 승리를 이끈 견인차는 20~30대의 압도적인 몰표였다. 오후 10시 9.9%(2978명)에 그쳤던 투표율은 낮 12시 21.7%, 오후 2시 33.5%, 4시 46.9%를 기록한 뒤 4시 33분 선거인단의 절반인 50%를 넘겼다. 이어 오후 6시 56.7%, 7시 최종 59.6%(1만 7878명)로 2시간마다 3000여명 이상 증가했다. 득표율에서도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을 제외한 여론조사,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에서 모두 10% 포인트 이상 박영선 후보를 앞질렀다.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에서 8279표(46.3%)를 얻어 박영선 후보(9132표·51.1%)보다 낮았지만, 국민여론조사 57.7%, TV토론 후 배심원 평가는 54.4%로 각각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박영선 패배로 손학규 타격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하면서 손학규 대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달 초 불어닥친 ‘안철수 바람’으로 한때 당 후보조차 내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의 절박한 상황에서 야권 경선까지 이끌어 냈지만 결과적으로 제1야당이 후보를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손 대표는 그동안 밝혀 온 대로 경선에서 승리한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전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는 우선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의 입당 여부와 무관하게 당내에서는 민주당 후보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시점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당 장악력도 상당 부분 약화되면서 당 차원의 박원순 후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동시에 야권통합 논의도 험난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野 단일후보 박원순 與 나경원과 맞대결

    野 단일후보 박원순 與 나경원과 맞대결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 후보로 3일 선출됐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자 구도가 확정되면서 22일 남겨 놓은 서울시장 보선은 사상 처음 정당 후보와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야 간 승부가 예상된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범야권 국민참여경선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 선거인단 투표 합계 52.15%를 차지, 45.57%를 기록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6.58%포인트 차로 제쳤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2.25%를 얻었다. 범야권 통합경선은 TV토론 배심원단 평가(30%), 여론조사(30%), 국민참여경선(40%)을 해당 비율로 적용해 합산한 뒤 순위를 가렸다. 박원순 후보는 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를 이긴 데 이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접전을 펼치는 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3만명 중 1만 7878명이 참여, 59.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박원순은 보통시민이 만든 후보로, 이번 통합경선은 서울시민의 승리”라면서 “이제 새로운 서울을 향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및 민노당, 시민사회 진영과 범야권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그러나 오는 14일 선거공보물 제작 이전에 민주당에 전격 입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서울시장 선거가 여야 간 대결로 전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나경원·박영선·박원순 주말연휴 유세 행보] “서울시정 10년 심판하자” 청계산 등산객 지지 호소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오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청계산 입구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민주당 소속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10년 이명박·오세훈 전임 시장의 토건·전시 행정을 사람 중심으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는 부정부패·반복지 이명박 정권과 10년 서울시정을 심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역위원장들에 전화 투표 독려 손학규 대표도 이날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당정치에 대한 경고는 되겠지만 본선 자체가 청문회가 될 수 있다.”면서 “본선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놓고 누가 분명하게 각을 세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국민참여경선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보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벌이며 “과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이길 사람, 나 후보와 차별화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전날 서울 은평구의 구산동에 있는 서부장애인복지관의 대영학교를 방문하고, 영화 ‘도가니’를 관람한 것도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이 2007년 17대 국회 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되고 17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대영학교 방문, 영화 ‘도가니’ 관람 야권 단일후보 경쟁자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는 정책 대결로 승부를 벌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후보는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서울시 비전을 제시해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이미지가 뚜렷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반면 박 전 상임이사는 분명한 메시지가 없다.”고 비교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참여경선을 앞두고 모집된 선거인단 등록 상황이 불리하지 않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형주 대변인은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실제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아이앤리서치가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야권 통합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 41.0%, 박 후보 37.4%로 드러나 박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투표 당일 참석할 수 있도록 지구당별로 카풀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거인단 3만명 투표 ‘최대 승부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 후보 레이스가 국민참여경선만 남겨두고 2일 종료됐다.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에는 모두 6만 384명(콜센터 5만 3051명+인터넷 7333명)이 신청했고 이 중 추첨을 통해 가려진 3만명이 3일 현장 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무소속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가운데 현장 투표와 배심원단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단일 후보가 된다. 최종 결과는 3일 오후 8시쯤 발표된다. 사실상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의 대결이다. 단일 후보 결정 방식은 배심원단 평가 30%, 여론조사 30%, 참여경선 40% 비율이다. 배심원단 평가가 사실상 여론조사인 만큼 통합경선 규칙만 놓고 보면 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에선 박 전 상임이사가, 참여경선에선 조직력이 앞선 박 후보가 유리한 구도다. 박 전 상임이사는 배심원단 평가에서 54.4%로 박 후보를 10.3% 포인트 앞섰다. 결국 전체 득표의 6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종합(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약 10% 포인트 정도 우세하다는 것이 양측의 관측이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나이스 알앤씨가 지난달 30일 TV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상임이사 39.2%, 박 후보 28.8%로 10.4%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때문에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해 박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려면 현장 투표에서 박 전 상임이사를 15% 포인트 이상 따돌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장 투표에서 최규엽 후보가 5% 지지를 얻는다면 나머지 95%를 놓고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가 경쟁할 것”이라면서 “이때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의 마지노선은 각각 55%, 40%다.”라고 분석했다. 즉 참여경선에서 박 후보는 55% 이상, 박 전 상임이사는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단일 후보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 진영의 김형주 대변인은 “참여경선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콜센터 접수 비율이 약 88%를 차지하는 선거인단의 신청 유형으로 볼 때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자발적 신청자가 많은 인터넷 접수는 12%에 불과하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당시 신청한 선거인단 8만 8642명 중 인터넷 신청이 1만 4883명(16.8%), 전화 신청이 7만 3759명(83.2%)이었다. 박 전 상임이사는 당시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비슷한 조건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때보다 인터넷 접수 비율도 낮고 국민참여경선 방식도 현장 투표다 보니 이래저래 불리해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탄핵 설전 2R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발언의 진위를 놓고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경쟁을 벌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또다시 언쟁을 벌였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루 앞둔 2일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가 공동 주최한 인터넷 방송 토론회에서다. 박 후보는 지난달 30일 TV 생중계 토론에서 “당시 CBS방송 스크립트를 보면 박원순 후보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한 탓’이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상처를 줬다.”고 공세를 펼쳐 한 차례 설전이 벌어졌었다. 박 전 상임이사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포문은 박 전 상임이사가 열었다. 그는 “(이틀 전 박 후보가 얘기한) 스크립트를 보니 (나는) ‘국회가 권한을 남용해 시민 저항이 있었다’고 했다. (박 후보 발언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검증을 피해 갈 생각은 없지만 네거티브 공격은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박원순 후보는 양비론을 폈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당시 열린우리당과 진보진영은 박원순 후보가 우군이 돼 주기를 바랐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입장을 보여서 진보진영에서 섭섭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다시 박 전 상임이사는 “내용을 읽어보면 그런 투가 아니다.”라면서 “저는 당시 ‘탄핵무효국민행동의 공동대표’였다.”고 반박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혁신과 통합,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민주당이 더 큰 통합정당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기꺼이 그 일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야권 공동정부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박 후보는 “당연히 지방 공동정부를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고, 박 전 상임이사는 “여러 정당과 함께 시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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