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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6 선택 2012] ‘1위 유력’ 롬니 “2위와 큰 격차로 대세론 확산”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설 공화당 후보를 가리기 위한 두 번째 경선이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시작됐다. 뉴햄프셔 경선은 코커스(당원대회)와 달리 당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치러지기 때문에 중도 성향 내지는 무당파 유권자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 이날 투표는 전통에 따라 뉴햄프셔 북쪽에 있는 소도시 딕스빌 노치에서 0시부터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오전 6∼11시 사이에 투표가 시작됐으며, 지역별로 저녁 7∼8시에 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딕스빌 노치는 인구 70여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1960년부터 상징적으로 선거일 0시를 기해 투표를 시작했다. 딕스빌 노치의 프라이머리 개표 결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각각 2표를 얻어 공동 1위를 했다. 이어 론 폴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표씩을 얻었다. 투표에는 공화당원 3명, 민주당원 2명, 무당파 유권자 4명 등 유권자 9명이 모두 참여해 10분 만에 끝났다. 보수색이 옅은 뉴햄프셔는 중도보수 성향의 롬니가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 바로 인근 지역인 데다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지역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롬니의 1위가 유력하다. 롬니가 2위를 큰 표 차로 따돌릴 경우 롬니의 대세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위와의 격차가 근소하다면 롬니의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 롬니가 1위를 한다면 공화당 역사상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2곳에서 모두 승리한 최초의 경선 후보가 된다.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롬니와 접전을 벌이며 불과 8표 차이로 2위를 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돌풍이 뉴햄프셔에서도 계속될지 관심거리다. 샌토럼이 돌풍을 이어간다면 3차 경선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하며 뉴햄프셔에 공을 들여온 헌츠먼이 얼마나 약진할지도 주목된다. 반면 헌츠먼이 하위권에 머문다면 동력을 잃고 중도 사퇴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 강경 보수 성향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승부를 걸고 있고, 역시 강경 보수 성향인 깅리치도 뉴햄프셔보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맨체스터(뉴햄프셔)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을 즐기자] 국악을 저렴한 관람료로… 클래식을 친절한 설명과…

    [주말을 즐기자] 국악을 저렴한 관람료로… 클래식을 친절한 설명과…

    우리 국악과 클래식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관람료가 조금 부담됐다면, 또는 이해하기 다소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다면 토요일에 열리는 공연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 공연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서울 국립국악원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우면당에서 상설공연인 ‘토요명품공연’을 진행한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토요명품공연은 초심자를 위한 종합프로그램 38회와 국악계 명인들이 꾸미는 명인 명품 프로그램 6회, 유네스코 등재 유산을 감상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 6회 등 모두 50회에 걸쳐 열린다. 종합 프로그램은 정악곡, 산조독주, 정악성악곡, 전통춤, 창작음악, 연희공연 등으로 골고루 구성해 전통 음악과 민속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명인 명품 프로그램은 국악 애호가를 위해 ‘길고 깊게’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영산회상·정가·판소리·산조 등의 명인 무대로, 5~7월과 9월, 10월, 12월 둘째 주 토요일에 갖는다. 오는 14일부터 2~4월, 8월, 11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 유네스코위원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곡, 종묘제례악, 판소리, 처용무, 강강술래, 영산재 중 작법 등으로 채운다. 국립국악원은 토요명품공연의 ‘단골 관객’을 위해 적립카드 제도를 만들었다. 5회 관람하면 토요명품공연 관람권 2장, 10회 관람에는 토요명품공연 관람권 4장 또는 송년 공연 2장을 제공한다. 전석 1만원. (02)580-3300. 클래식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 예술의전당 토요 콘서트가 제격이다. 2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토요 콘서트’는 평소 바쁜 일상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직장인이나 심화된 해설 음악회를 원하는 관객을 위한 자리다.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한 김대진이 정통 클래식 음악에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해설을 덧대는 것이 특징. 8월까지 계속되는 주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베토벤 탐구다. 부조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혜진(2월), 베토벤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한국의 베토벤’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유영욱(3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첼리스트 박노을·피아니스트 오윤주(4월), 거장의 기질을 타고 났다는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5월), 고급스러운 기량을 선사할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6월)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8월에는 김대진이 지휘와 해설, 연주를 함께 선보이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1만 5000~2만원. (02)580-1300. 예술의전당은 3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방송인 손범수·진양혜 부부가 진행하는 ‘토크 앤드 콘서트’를 시작한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연주자들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와 멋진 연주를 함께 만나는 특별한 음악회이다. 2만~5만원. (02)580-1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동진·설악… 강원의 겨울을 비추다

    정동진·설악… 강원의 겨울을 비추다

    밤새 소복이 눈이 쌓여 눈꽃을 피우고, 어수선한 세상도 온통 하얗게 덮였다. 강원도의 겨울은 신비로운 아침 풍경을 만들어낸다. 잠들어 있는 것 같지만,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EBS는 9일부터 12일까지 밤 9시 30분에 방영하는 ‘한국기행’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동해를 품에 안은 땅, 강원도의 겨울을 비추는 ‘강원도 겨울연가’를 소개한다. 9일 ‘1부 해야 솟아라’에서는 일출명소가 즐비해 새해 첫날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해로 여행을 떠난다. 일출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동진역. 바닷가에는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모여든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린다. 바다가 아니라면, 단연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다. 새벽 4시, 어둠을 뚫고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견디며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 채 태백산을 오르는 사람들. 그곳에서 이들은 수천 년을 한결같이 비춰온 태백산의 아름다운 일출을 만난다. 이어 ‘2부 안도전에 겨울이 오면’(10일)에서는 정선의 오지마을 중에서도 가기 어렵기로 손꼽히는 안도전을 찾는다. 눈만 오면 오도 가도 못하는 첩첩산중의 오지지만 마을 사람들은 겨울이 더 따뜻하다고 말한다. 이 마을의 특별한 겨울나기는 무엇일까. 11일에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강원도에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조명한 ‘3부 눈이 오니 좋지 아니한가’가 이어진다. 눈이 오면 운동장에 스키장을 만드는 강원도 평창 도암초등학교의 행복한 아이들, 한겨울에 더욱 영양분 많고 맛이 좋아지는 시래기를 수확하는 해안면의 펀치볼 마을을 담았다. 12일 ‘4부 겨울 설악’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장을 지냈던 신용석씨와 눈꽃이 만개한 겨울산을 트레킹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설악산의 겨울 풍경을 만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해 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과 당원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 1만~2만명의 당원들만이 체육관에 모여 투표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쌍방향 소통의 새로운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 확대이자 정당정치 발전의 징표”라며 한껏 고무돼 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선거인단 구성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편중될 경우 그 자체로 또 다른 표심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당정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79만 2273명이다. 신청 없이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진성당원(당비 납부 당원) 12만 7920명과 대의원 2만 1000명이 포함됐다. 선거인단 신청 일반 시민은 64만 3353명으로, 당초 민주당의 예상 30여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 민주당은 이번 지도부 경선이 흥행 측면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자평한다.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당비 납부 당원보다 5배나 많은 일반시민이 선거인단을 신청한 것은 정당정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라며 “최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지적됐는데 민심과 소통하는 정당정치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9일부터 14일까지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진행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에 나선다. 모바일 투표 결과는 14일 투표가 끝나면 집계하지 않은 상태로 이동식 디스크(USB)에 보관한다. 결과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끝나면 함께 집계돼 공개된다. 시민선거인단은 88.4%가 모바일투표, 11.6%는 투표소 투표를 한다. 한국 정치에 대한 불신이 드높은 현실에서 이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정당 발전, 정치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한국 정당들의 전당대회는 지금까지 그들만의 리그였다.”면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진화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참여는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당의 비민주성, 전근대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러나 우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세대의 편중, 이념의 편향을 걱정한다. 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88%가 모바일 투표를 하는데, 모바일 투표의 주종을 이루는 SNS 활용자는 대부분 2040세대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념적으로는 SNS 이용자들의 70~80%가 진보라는 통계도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SNS가 20대,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다며 “편향된 과잉 대표의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해 진성 당원들의 인센티브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진짜 당원들이 사라질 우려가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대의정치의 실종과 정당정치의 위기로 이어지고 정치의 포퓰리즘을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형준 교수나 김민전 교수도 ‘디지털 디바이드’를 우려하며 세대 간 불균형을 보정하는 기술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등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춘규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서양 명화에 숨은 오른쪽과 왼쪽의 수수께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려보라면, 상당수 그림에서 예수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 채 몸을 늘어뜨리고 있을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른쪽이 옳은 것이고 선(善)이라 여기고 왼쪽은 불길하고 악(惡)한 것으로 인식했다. 어린 아이들이 왼손을 사용하려고 하면 어떡해서든 오른손잡이로 바꾸려고 하는 행동은 그 연장선일 것이다. 세상은 오랜 ‘우향우’의 시대를 살다가 ‘대칭’의 시대를 거쳐 ‘좌향좌’로 선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파와 좌파가 혼재하는 현대 정치나, 인류의 진화와 발전을 이루려면 양손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이런 분위기는 어떤 과정을 지나왔을까. 예술비평가이자 예술사학자인 제임스 홀은 ‘왼쪽-오른쪽의 서양미술사’(뿌리와이파리 펴냄)에서 고대부터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왼쪽과 오른쪽의 상징이 어떻게 변해 왔고 사회·문화에 스며들었는지, 미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세밀하게 풀어낸다. 고대부터 인간의 왼쪽은 약하고 악마·죽음 등 나쁜 것이 나온다고 믿었다. 심장이 왼쪽에 있는 것은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보완하려는 방편이라고 해석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왼쪽과 오른쪽이 갖는 상징성이 작품 곳곳에 스며든다. 파르미자니노의 ‘책을 든 남자의 초상’에는 밝은 빛이 비추는 오른쪽 얼굴과 그늘에 가려진 극도로 어두운 왼쪽을 대비하면서 야비하고 신뢰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거나, 시 ‘왜가리의 서약’에서 오른쪽 눈의 안대를 풀면서 영적인 부활을 암시하는 식이다. 이런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의 의미를 부여하던 미켈란젤로는 소묘 ‘세 개의 십자가’와 대리석 ‘피에타’에서 예수의 얼굴을 선한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돌리는 도발을 저지르며 의식 변화의 조짐을 알린다. 르네상스시대의 문화 엘리트들이 ‘오른쪽 우위’에 도전하면서 왼쪽-오른쪽 상징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다. 왼손잡이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오른손잡이로 전향한 미켈란젤로가 전통 사회에 대한 반발심을 작품에 녹여냈을 수도 있다. 저자는 뒤러, 렘브란트, 성 테레사, 피카소를 거쳐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와 월트 디즈니까지 수많은 작품을 두루 살핀다. 왼쪽과 오른쪽에 담긴 코드만으로 서양문화와 서양미술을 관통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3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NS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해외에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켰고, 지난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순간 대재앙을 생생하게 세계로 전달했다. 국내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듯 정치 문화와 정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덕분에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SNS 잡기’에 안달이 났다. 사회적 화두가 된 소셜 미디어를 알고자 한다면 ‘소셜 미디어의 이해’(미래인 펴냄)가 도움이 되겠다. 소셜 미디어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일상화되는 과정, 정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도구로서 소셜 미디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소셜미디어연구포럼’에 소속된 고영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이기홍 한림대 교수,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현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등 9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소셜 미디어에도 빛과 어둠이 있다. 소셜 미디어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사회 참여와 정보, 뉴스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가 유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정제된 정보인지, 정확도와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창호 연구위원은 “특정 담론이 온라인을 지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보의 철저한 검증 과정은 전통 저널리즘보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더욱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 양대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군중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 참여를 지나치게 주도하면서 인터넷상 여론이나 의견 형성 과정이 왜곡되거나 무책임한 여론 선동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의철 상지대 조교수는 “소셜 미디어가 정부나 자본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참여적인 대안적 공론장으로 기능하려면 은폐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일반 시민들을 향한 미디어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이를 통한 메시지 공유, 일반 시민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보유할 때 정보와 정치 민주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정부와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별도의 장을 할애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명숙 “국민공천 예비경선하자” 박지원 “국민 참여경선 시기상조”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쇄신 방향을 놓고 격돌했다. 전국 정당화를 위한 ‘탈호남’, 시민선거인단 주도 경선 및 공천방식을 놓고 호남계와 비호남계 후보 간, 시민사회계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경북(TK) 기득권 전면 배제’ 발언에 자극을 받은 듯 기득권 포기 등 인적 쇄신론도 터져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4일 광주MBC에서 두 번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자신의 지지층을 다지기 위해 상대 후보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강래 “탈호남땐 無호남 상태된다” 한명숙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공천권을 두고 맞붙었다. 한 후보는 “합당하면서 (공천방식을) 전략공천 30%와 완전국민참여경선 70%를 하기로 했다. 국민공천 예비경선은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장점이 있다.”며 지역 조직세에 기대하고 있는 호남 출신 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면서 “한국 사회에 적합한지 회의적이며 우세 지역에 같은 당 후보 두 명이 뽑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탈호남에 대해 이강래 후보는 “지나치게 탈호남을 강조하면 무(無)호남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총선·대선에서 유리하겠느냐.”고 당내 ‘호남 물갈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차기 공천과 지역 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시민선거인단에 대한 호남 출신 후보들의 문제 제기도 본격화됐다. ●김부겸 “정치신인에 15% 가점줘야” 이강래 후보는 시민참여경선과 관련, “당 지도자의 적격성이 아니라 모집 경쟁에 열을 올리고 다른 정당 소속이 해도 관계 없다는 게 정상이냐.”며 입당 절차의 필요성과 함께 역선택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에 시민 후보들이 반박했다. 문성근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은 흥행이 되기에 불리하다는 게 미국 국민경선 연구결과에서 나왔다.”며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불모지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대권주자의 사지(死地) 출마 등 기득권 포기를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장관 등 사회적 직위에 올랐던 분들을 제외한 정치신인에게 15%의 가점을 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도 “김대중·노무현시대 인물의 복귀는 감동과 희망이 안 생긴다. 새로운 사람이 민주당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토론 직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시도당개편대회 및 합동연설회에서는 당원 2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후보마다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광주 민주화 정신’,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역엔 위기, 신인엔 기회… 여의도硏 5대 물갈이 기준

    현역엔 위기, 신인엔 기회… 여의도硏 5대 물갈이 기준

    3일 공개된 한나라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여연)의 공천 개혁안은 향후 여권에 불어닥칠 ‘총선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 신인에게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겠다는 이면에는 현역 의원의 대대적 퇴출이 복선처럼 깔려 있기 때문이다. ●여연 “공심위 전원 외부인사로” 여연은 총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천 심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특히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공심위원은 아예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수 없도록 못 박았다. 비례대표 공천도 지역구 의원 공천처럼 하향식 배심원단 제도와 상향식 국민참여경선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총선 때마다 불거졌던 ‘나눠 먹기 공천’, ‘밀실 공천’ 논란을 없애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비례대표 후보자를 국민 공모한 후 배심원단 공개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배심원단 투표 과정을 TV로 중계한다는 것이다. 배심원단은 당원 30%, 대의원 20%, 일반 국민 50%의 비율로 구성된다. 또 ‘벼락·졸속 공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심위를 분리토록 했다. 공심위가 특정 계파나 인물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자 공천 물갈이에 대한 강한 의지로도 해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공심위 산하 검증위원회를 설치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사전 검증도 대폭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현역 공천평가 7대 항목 제시 여연이 제시한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은 모두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당 지지도보다 개인 지지도가 5% 포인트 이상 낮을 경우 공천 대상에서 탈락된다. 또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재공천 시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있거나 ▲지역 주민의 교체지수가 현저히 높거나 ▲외부 영입 인사가 희망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연은 또 현역 의원에 대한 재공천 또는 공천 배제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표도 처음으로 제시했다.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표는 정량평가 4개 항목, 정성평가 3개 항목 등 모두 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여론조사를 통해 이뤄질 정량평가에는 ▲지역주민 교체지수 ▲야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을 통한 경쟁력(20%) ▲당·개인 지지율 비교 ▲해당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됐다. 공천심사위원회 위원들이 평가할 정성평가는 ▲선거 경쟁력 ▲경력과 지역 기반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역 vs 신인 ‘1대1 맞짱’ 구도 공천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등 상향식 경선을 원칙을 한다.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이 이른바 맞짱을 뜰 수 있도록 ‘1대1’ 구도를 만들어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상향식 공천이 현역 기득권을 보장해 주는 장치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1 대 다수’ 구도가 형성될 경우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도전자 단수화→현역 대 도전자 간 1대1 경선’으로 이어지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에서는 공심위가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경선에 나설 도전자를 압축·추천한다. 2단계에서는 현역과 도전자가 1대1 구도로 경선을 실시하되 선거인단을 현행 ‘당원+국민’에서 ‘국민’으로 일원화하도록 했다. 이 역시 현역 프리미엄을 배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연은 문건에서 “현재 공천과 관련한 당의 기본 입장은 전략공천 20%와 상향식 경선제 도입 양대 축으로 하고 있지만, ‘총선 물갈이’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비춰 보다 진일보한 새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당내 경선이 기존 인물(특히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차단하고 새 인물의 수혈을 성공시키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장치를 마련한 뒤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 민주 공천 놓고 ‘분열’

    당 지도부 경선에 여념이 없는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총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 전 소속 정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의 신경전과 중앙당과 지방의원 간 파열음이다. 지난 2일 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의결 2건이 불씨가 됐다. 민주당은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시민통합당 출신 지역위원장 공동대표 추가 인선 건과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사퇴 자제 권고안을 의결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불만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현직 의원들과 비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기싸움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통합 이후 지방조직 정비를 이유로 54명의 시민당 출신 지역위원장을 추가로 인선했다. 현직 의원은 상임공동위원장에, 국회의원이 아닌 경우는 공동위원장으로 뒀다. 국민참여경선제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표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당은 당초 70~80명을 인선하려 했으나 민주당 당적 보유로 논란이 된 자 등이 있어 줄였다. 지역위원장들은 총선 출마 시 직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지역위원장인 현직 의원들은 시민당이 진짜 출마자 대신 대리인을 지역위원장에 내세워 배후 조종을 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오는 12일 총선 출마를 위한 지방의원 등의 사퇴 시한을 앞두고 사퇴 자제 권고령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현직을 유지하며 광역단체장 및 대선에 출마한 전례로 비춰 볼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3일 호남 지역 지방의원은 “박영선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현직을 유지하며 경선에 나가지 않았느냐.”면서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현직 국회의원들과 중앙 당직자들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들은 중앙당의 권고를 무시할 경우 중앙당이 공천을 배제하는 권한을 남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당 관계자는 “행정 공백을 야기시키는 사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자기 이해를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및 대선 국운 가른다] 2030에 어필하라 숨은 인재 영입하라

    4월 19대 총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인재 영입’이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이른 만큼 국민적 신뢰를 받는 새로운 인물을 누가 더 많이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표심이 출렁일 수밖에 없다. ●한나라, “젊은 피 수혈 못 하면 총선은 해보나 마나” 한나라당은 특히 더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야 한다. 집권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화됐고, ‘부자 정당’, ‘수구 정당’ 이미지도 여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가 들어오지 않으면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관심의 초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당의 구심점인 그가 참신한 인재를 끌어모을 유일한 인물이다. 한나라당은 서울 강남 및 영남권 등 전략지역의 경우에는 국민 배심원이 참여하는 ‘나가수’(나는 가수다)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경합지역에서는 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당에서 영입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사람은 나승연 전 평창 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서울대 김난도(소비자학과) 교수 등이다. 나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 전 대변인은 최근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다. 김 교수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인물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데려올 필요가 있다.”며 김 교수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청춘들의 순수한 멘토로 남고 싶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막노동을 하며 1996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합격했던 장승수(40) 변호사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끈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등 2030세대에 어필하는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당이 일신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다 파격적인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데다 박 위원장 역시 좀더 큰 틀의 인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물급 인사들의 참여가 주목된다. ●야권, 개방형 국민 경선으로 승부수 야권은 완전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 노동계 및 시민사회 세력이 함께 어우러진 거대 야권 통합정당으로 변모한 야권은 전방위적으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표심을 확실히 다지고, ‘호남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와 평판이 좋은 인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야권의 영입대상 0순위 후보는 단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5%의 박원순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안 원장이 한나라당을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이라며 비판한 만큼 야권은 ‘안철수=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통합야당에 들어오면 더 바랄 게 없다. 대표직도 내줄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도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유세를 하며 박 시장을 지지했던 신경민 전 MBC 앵커는 그동안 꾸준히 영입 권유를 받았지만 매번 거절했다. 정부·여당의 언론정책에 각을 세웠다가 해직된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균형감 있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도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박 시장의 멘토단 출신인 조국 서울대 교수, 민주당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노무현재단 상임위원이면서 민주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인 김용익 서울대 교수, 4대강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박창근 관동대 교수도 거론된다. 노동계에서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상임위원장 출신인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로스쿨 객원교수 등이 검토되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영화 ‘오아시스’를 만든 이창동 감독,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물망에 올랐다. 이 감독의 동생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문성근 시민통합당 상임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 그 밖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 영화 ‘도가니’ 원작자 공지영씨, 배우 김여진씨, 방송인 김제동씨도 입에 오르내린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여기] 2012년 대한민국의 미래/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지금&여기] 2012년 대한민국의 미래/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한국 민주화의 주역이 끝내 스러졌다. 지난 40여년 우리 정치사를 이끌어온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다. 재야 운동권의 리더였고, 대의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정치인이었다. 가혹한 고문 후유증을 앓으면서도 민주·진보 대통합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민주화의 산증인’은 떠났다. 2011년이 하루 남은 이 순간, 민주화 대부의 부음을 접하니 우리 정치의 현실이 스친다. 올 한 해는 한국 정치사의 질곡을 복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안타깝게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의 ‘2011년판’을 보는 씁쓸함이 번진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은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과 겹쳐진다. 언론개혁이라 포장했지만, ‘땡전뉴스’로 불리는 정권 장악이었다. 종편 개국을 미디어 다양화라고 떠들었지만, 여당의 대권주자를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라고 치켜세우고, 국회 파행을 야당 의원들의 몸싸움 탓인 양 보도하며 샛노란 떡잎을 드러냈다. 그들이 말한 ‘처참한 민주주의’의 중심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과 최루탄이 있다. 11월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자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사건이다. 45년 전 한독당 김두한 의원의 ‘인분투척사건’이 떠오른다. 당시 정부가 삼성 계열사였던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입을 묵인하자 김 의원이 인분을 들이부었다. 사상 초유의 일을 야기한 재벌 밀수사건이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할 정도로 한·미 FTA 비준에 대한 반발이 거셌지만, 점점 잦아들고 있다. 결말까지 인분 투척 사건과 닮는 걸까.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과거를 배우며 현재를 이해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가 바뀌고, 도구만 변했을 뿐 뼈아픈 역사를 답습하는 모양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2012년에 기회가 두 번 있다. ‘정치인’과 ‘정치꾼’을 선별하고, ‘잃어버린 5년’을 되찾을 기회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로 한국의 미래를 바꿀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kid@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라틴아메리카의 소원(OBS 토·일요일 밤 9시 15분) 페루의 안데스 산지에서 염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살리나스의 사람들. 그 곳에서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가장이 된 ‘테레사’의 가족을 만난다. 가난한 농부의 가족으로 매일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 하지만 아직은 해맑은 웃음을 간직한 네 자매가 있다. 자매들의 소원을 위해 비보이그룹 ‘리버스크루’와 정동근, 이재윤 마술사가 함께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의 오만. 사막 외에도 다양한 자연과 함께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카사브에서는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고, 와히바 사막에서는 거대한 모래바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유향의 향기가 가득한 살랄라도 잊지 말자. 신비의 베일에 싸여 있는 풍요의 나라, 오만으로 함께 떠난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방송국에서 혜령을 본 여경은 태범에게 분노한다. 모든 사실을 수영도 알고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란 여경은 당장 수영을 불러 태범과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 한편 오작교 농원에선 첫 시식회가 열리고 복자와 자은은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 오리 요리를 선보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주말연속극 천 번의 입맞춤(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민애자는 지선의 비밀을 폭로하려 하지만 장 사장의 만류로 실패로 돌아간다. 주영은 하루 하루를 버티고, 우빈도 폐교 사업에 몰두하며 서로를 잊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우연히 주미의 본명이 주아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장 회장은 기억을 더듬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기동’역은 한때 장항선의 아름다운 간이역이었다. 한자 그대로 기동(奇洞), ‘기이한 마을’. 역 근처에 위치했던 ‘기동슈퍼’에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2008년 1월 24일 새벽, 기동슈퍼에 소방차 12대가 출동하는 대규모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바로 동네 토박이 김순남 할머니가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나는 살아있다(MBC 일요일 밤 11시 50분) 뇌사상태에 빠진 어머니로 인해 남편의 눈치를 보며 위태롭게 가정을 꾸려가는 수연. 그리고 위험한 임상실험으로 엉망이 된 병원을 지키는 국군화생방 방호사령부 대위 진모. 좀비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이 가진 본능적 감정인 모성애에 대해 다룬 특집 드라마가 시작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살아 나갈수 있을까.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5분) ‘웰컴 투 홍콩’ 런닝맨들이 홍콩으로 향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 홍콩의 대표적 액션 영화배우 청룽이 준 엄청난 미션의 실체가 공개된다. 홍콩 전역을 돌며 단서를 획득하라. 환상적인 홍콩의 야경 속 숨가쁜 레이스. 런닝맨들은 구룡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8일 공천 개혁과 재창당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홍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 다수가 홍 대표 불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소장파도 홍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그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쇄신안 발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런 대안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안’이 나선다면 내 발로 대표실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온다고 9급 운전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악재는 내가 모두 정리하고, 새 대표를 위해 로드맵을 짜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을 일삼으려는 주장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을 접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쇄신안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장과 재창당준비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퇴 여부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각종 대안을 종합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이 이 안을 골격으로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공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된 계층과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인 자세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選數)에 상관없이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심사위원회’는 모두 당외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 강남권 등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국민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12월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가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물갈이 논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이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해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2월 중순에 14년 된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의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개혁 공천을 완료한 뒤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하고, 당헌·당규를 고쳐 전당대회를 치러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세운 뒤 그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게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홍 대표의 노림수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의 정강, 정책, 노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시민통합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옛 혁신과 통합)이 7일 통합정당의 지도부를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독자 전당대회를 주장해 온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오는 11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당 통합협상위원장, 시민통합당의 문성근·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 양측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 정당 지도부 선출에 대한 방안을 타결했다.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양측에서 1만 2000명씩 모두 2만 4000명이 참여하게 된다.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민주당의 당비 당원 12만명은 자동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고, 시민 선거인단은 별도의 당원 등록 절차를 생략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통합 정당 지도부는 선출직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으로 하되 지명직에는 노동·여성·지역을 고려할 방침이다.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과 19대 총선 비례대표에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은 완전개방 시민경선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 경선 규칙의 세부 방침은 통합협상단이 정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는 모두 16명(민주 7명+시민통합당 7명+한국노총 2명)이 결합한다. 혁통은 민주당과의 합의 이후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시민통합당’ 창당식을 갖고 이용선 혁통 상임대표를 대표로 선출하며 통합 정당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손 대표는 “시민통합당 창당과 통합을 실질적으로 합의한 이 자리가 통합을 완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대표도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든 것이 큰 성과”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독자전대파들은 당 지도부와 시민통합당 측의 합의에 맞서 당원만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민주당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9일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11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지만 최종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의 조직 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와 오찬을 갖고 난 뒤 “이번 결정 과정에서 (나는) 손 대표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손 대표와 결별하기로 했다. 이제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전대에서 통합 안건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에서 표결이 성립되려면 대의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절반인 6000명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따라서 독자전대파가 현재 통합 방안을 거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의원을 불참시켜 정족수 미달을 만들거나 표결에 참여해 반대 표를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모두 부담이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전대 불참을 유도하면 반통합파로 매도당하지 않겠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만일 전대 자체가 무산되면 통합 결정권은 중앙위원회로 넘어간다. 중앙위는 현 지도부에 유리한 구조다. 그렇다고 반대 표결을 하자니 호남 대의원은 전체 20%에 불과하다. 반면 현 지도부에 유리한 수도권 대의원은 48%를 차지한다. 하지만 손 대표 측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도부 경선 등 흥행 요소가 있는 전대도 참석 대의원 수가 7000~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손 대표 측 핵심 측근은 “정족 수가 미달되면 통합은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투철한 기업가·장인 정신, 선진 한국 초석될 것”

    “투철한 기업가·장인 정신, 선진 한국 초석될 것”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가 주최한 2011 서울 석세스 어워드(Seoul Success Awards)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신문STV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의 앵커인 편집국 영상콘텐츠부 최여경 기자가 가수 김원준과 함께 진행한 시상식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14개 부문 15명(팀)의 수상자와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석세스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각계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한 기업이나 단체 또는 개인을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 3회를 맞았다. 서울신문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세 살에 불과한 서울 석세스 어워드를 미래의 가치와 의미가 높은 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수상자들이 일궈낸 땀과 열정의 산물인 성공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것이며,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의장은 축사를 통해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장인 정신으로 신성장 산업을 개척해 나가는 여러분과 같은 리더들이 더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치인 부문 수상자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많이 부족한 제가 상을 받는 것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정책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도록 노력을 한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라와 사회가 많이 어렵다. 앞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짐이 되지 않고, 힘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역단체장 부문 수상자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많은 이의 도움으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만큼 잘 가꿔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초단체장 부문 수상자인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우리 구정의 목표인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는 강서’를 마음 깊이 새겨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가수 하춘화가 특별 무대를 꾸몄고, 세계 유수의 공연 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옹알스’가 코미디언 부문 수상자로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울러 가수 부문 수상자인 실력파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도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무대에 섬으로써 스타 반열에 올랐던 씨스타, 걸스데이 대신 올해는 ‘롱거’, ‘장난치지 마’란 노래로 아이돌 열풍을 이어간 ‘치치’, 사랑스러운 외모와 개성 넘치는 노래로 신드롬을 일으킨 ‘쇼콜라’가 신인가수 부문을 수상한 뒤 무대에 섰다. 경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KB국민카드, 한국야쿠르트, 한국가스공사(공기업), 남양유업(마케팅), 그래미(사회공헌)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영화프리뷰] 8일 개봉 ‘블리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열혈형사 브랜트. 그는 타블로이드 언론의 표적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느 날, 순찰을 하던 여경관이 총에 맞아 숨진다. 또 다른 경찰은 순찰차에서 총을 맞는다. 연쇄살인범은 브랜트와 앙숙인 기자에게 전화를 건다. 자신을 ‘블리츠’(기습공격)라고 소개한 뒤, 경찰 8명을 죽이겠다고 공언한다. 세 번째 희생자는 브랜트의 절친한 선배 로버츠. 브랜트와 동료들은 용의자 배리 와이즈를 검거한다. 그런데 증거 불충분으로 48시간 만에 풀려난다. 오히려 그는 비뚤어진 추종자들을 양산하면서 유명해 진다. 올해만 벌써 네 편째다. 이쯤 되면 ‘다작 종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액션영화 아이콘으로 불리는 제이슨 스타뎀(가운데·44) 얘기다. 하지만 8일 개봉하는 ‘블리츠’는 스타뎀의 기존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현란한 맨몸 액션은 거의 없다. 육중한 근육에서 나오는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액션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 개봉한 그의 영화 중 완성도는 가장 낫다. 스타뎀이 액션뿐 아니라 표정과 심리묘사도 가능한 배우란 걸 새삼 깨닫게 한다. 스타뎀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연쇄살인범 와이즈 역을 맡은 에이단 질렌이다. ‘영드’(영국 드라마) 마니아라면 낯익은 얼굴이다. 화제작 ‘퀴어 애즈 포크’의 주인공 스튜어트를 맡아 영국의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배우다. 초점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살인범의 광기를 드러낸다.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대작 ‘왕좌의 게임’을 드라마로 만든 미국 HBO의 화제작에 출연하는 등 대서양을 오가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킬링타임(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기본 얼개는 많이 본 듯한 얘기들이다. 경찰에 앙심을 품은 연쇄살인범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을 농락한 범죄자가 증거가 없어 풀려난다거나 범죄자가 비뚤어진 대중들의 우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 역시 충분히 우려먹은 얘기다. 하지만 뻔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진부하지 않다. 특히 결말은 꽤나 신선하다. 수많은 범죄영화에서 악한들은 경찰에게 ‘너는 나를 결코 쏠 수 없어. 나를 체포해봤자 나는 더 유명해질거야.’라며 이죽댄다. 이에 대한 브랜트의 대답은 극장에서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 영화는 많은 부분을 원작에 빚지고 있다. 하드보일드 범죄스릴러의 거장 켄 브루엔의 ‘톰 브랜트’ 시리즈 중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또 다른 인기작인 ‘잭 테일러’ 시리즈 중 ‘런던 불러바드’ 역시 인기각본가 윌리엄 모나한의 감독 데뷔작으로 낙점됐다. 제시카 심슨과 힐러리 더프의 뮤직비디오로 알려진 엘리어트 레스터 감독은 광고·뮤직비디오 감독들이 빠지기 쉬운 ‘서사의 빈곤’ 함정을 비교적 영리하게 피해갔다. 차기작을 기대해 볼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서 돌아온 나경원, 쇄신작업 동참할까

    美서 돌아온 나경원, 쇄신작업 동참할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최고위원이 4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보선 패배 후 40일 가까이 당무는 물론 외부와의 접촉까지 가급적 피한 채 잠행을 계속해 왔던 그다. 그동안 미국을 두 차례 다녀왔고, 남은 시간에는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의 스포츠행사이자 자신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평창스페셜올림픽’ 논의차 미국을 닷새간 방문했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을 다녀왔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나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 직후 최고위원 등 당직까지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당 지도부에 의해 반려된 상태다. 최고위원직과 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은 여전히 그의 몫인 셈이다. 때맞춰 이날 아침엔 당내 쇄신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공천 개혁 등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으나 나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한 측근은 “새벽에 귀국해 시차적응도 힘든 데다 당장 당무에 복귀해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미국에 머물면서 최고위원직 복귀,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 등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했으며 다음 주쯤 가까운 의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내년 총선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나 최고위원이 제안했던 방안이다. 당내에선 예산 국회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당 쇄신 논의가 펼쳐지는 상황에 이르면 자연스레 나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 민주·혁통 ‘경선 룰’ 협상 시작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이 지난 4일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에 돌입했다. 사실상 범야권 중통합의 마지막 관문이다. 최대 쟁점은 선거인단 구성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대표단으로 민주당에서는 조정식 의원을 단장으로 염동연·윤호중 전 의원과 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이 선임됐다. 혁통에선 최민희 사무총장을 필두로 김두수 홍보위원장, 정윤재 기획위원장이 협상을 책임진다. 양 측의 협상 대표단이 머리를 맞댄 이날 첫 회의에선 쟁점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만 확인했다고 한다. 향후 선거인단 구성 관련, 당원 비율과 경선 방식, 예비 경선 문제 등을 두고 당 안팎의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당원 비율의 경우, 당비를 납부하는 민주당 12만여명의 진성당원들을 선거인단에 자동 가입시키는 문제가 핵심이다. 시민 참여 선거인단을 주장하는 혁통 측의 반발이 거세다. 경선 방식을 두고 국민참여경선과 전 당원 투표제가 부딪칠 것 같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당 개혁특위에서 당직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혁통 측은 강하게 반대한다.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예비경선(컷오프)을 도입하는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과 혁통을 합하면 20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라 컷오프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컷오프 방식이다. 혁통은 여론조사 도입을 원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경선제로 치러질 경우 여론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혁통과 협상을 갖기 전 이날 통합협상위원회(협상위)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현 지도부와 당권주자 측에서 선정된 25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을 통해 전국정당, 수권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근혜 1월 조기등판하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월 조기 등판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개혁 방안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한나라당은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당내 공천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것이다. 앞서 홍준표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어느 누구도 공천에 개입하지 못한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지도부 쇄신 요구가 분출한 상황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공천은 평소 지론대로 시스템에 맡기되 새 인물 영입에는 직접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후보자를 일반 국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의 ‘시스템 공천론’과 일맥상통한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4일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는 아니더라도 뭔가 화끈하게 하면서 당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사람들도 승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쇄신파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선대위가 꾸려지면 박 전 대표를 위시해 몇몇이 책임지고 박 전 대표가 중심에 서는 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희룡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에 대해 “새 정치를 주도하는 변화의 리더십, 자신을 버리는 큰 정치를 안 하면 안 된다.”면서 “작은 그릇을 지키는 폐쇄성과 수동성으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정면승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쪽에선 시기상조라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디도스 해킹 등 당에 초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박 전 대표 등판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는 해킹 사태 대응 때문에 쇄신안이 일단 뒤로 밀렸지만 비상상황에 대한 당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졌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내년 총선이 박 전 대표 중심 체제로 가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에 앞서 선거대책 기구가 먼저 꾸려져야 하며, 이에 앞서 현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쇄신안을 내놓으라는 것이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총의인 만큼 현 지도부의 쇄신 구상을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등판을 말할) 시점도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디도스 해킹 공격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져 당장 쇄신 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 역시 “교황이 교시 내리듯 하는 것도 아니고 (박 전 대표 등장 시점을) 지금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천 방안을 놓고선 오픈프라이머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대의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제도다. 논의 과정에서 전략공천 비율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을 지휘했던 천막당사 시절의 공천 방식도 본보기로 평가된다. 당시 여야는 모두 합쳐 99개 지구당에서 동시에 상향식 공천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르헨티나에 여경 제복 입는 남자경찰 등장

    남미에 여경 정복을 입은 남자경찰이 등장하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경찰공무원의 정신적 성 정체성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연방경찰, 국경경찰, 해안경찰, 공항경찰 등 4개 연방정부 직속 경찰기관이 있다. 이들 4개 경찰기관은 앞으로 사회적 성별 신고제를 운영, 소속 경찰공무원의 신고를 받는다. 경찰공무원 중 여장남자, 성전환자, 트랜스젠더 등은 자신에 속한 기관에 신고만 하면 여성정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보직에서도 이들에겐 여자대우가 보장된다. “생리적으론 남자이지만 정신적으론 여자로 느낀다.”고 신고한 경찰공무원은 행정사무직에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닐다 가레(여) 아르헨티나 치안장관은 “치안기관 공무원이 스스로의 성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신고한 경찰공무원에게 성전환수술 등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민법을 개정, 중남미에서 최초로 동성혼인을 허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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