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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싱가포르행 신속 보도… 리커창 전용기 임차까지 공개

    김정은 싱가포르행 신속 보도… 리커창 전용기 임차까지 공개

    노동신문 등 북미회담 상세히 보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에 이용한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전용기라고 홍콩 빈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요청해 중국 민간항공사가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행을 위해 유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지도부의 전용기는 중국국제항공이 보유한 보잉 747-400 기종 4대다. 일련번호는 각각 B2443, B2445, B2447, B2472다. 이 중 B2472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이용한 B2447은 리 총리의 전용기라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B2447은 평소 여객기로 이용되다 리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외국을 방문할 때 즉시 전용기로 개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는 지도부 전용 공간과 사무실, 응접실, 침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미 공군 1호기 ‘에어포스 원’과는 달리 무기 방어 체계는 갖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도부 전용기의 승무원은 모두 중국 공군 31사단에서 복무하는 현역 군인이다. 비행 경험이 풍부한 군인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전날 비행에 이들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비롯해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은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크게 보도하면서 평양 시민이 지하철역 신문 게시판에 몰려들고 주요 기차역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장면을 지켜봤다고 AP통신은 평양발로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싱가포르 미디어센터에서 노동신문이 1면 기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를 비롯해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에는 중국 국적기임을 뜻하는 ‘AIR CHINA’라는 검은 글씨와 중국 국기인 붉은 오성홍기가 그려진 전용기 동체가 선명히 보였다. 이를 두고 체면이나 자존심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성향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북한의 뒷배에 북·중 우호 관계가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국전용기 빌려 탄 김정은, 대놓고 공개한 이유

    중국전용기 빌려 탄 김정은, 대놓고 공개한 이유

    북한이 관영매체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고위급의 전용기 이용 사실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최고 지도자가 타국 항공기를 이용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로 떠난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를 방문하시기 위해 10일 오전 중국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면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당 및 정부 지도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중국 전용기에 오르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날 1·2면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싱가포르 도착 직후 리센룽 총리의 영접을 받는 등의 장면을 담은 컬러사진 16장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김정은 위원장 뒤로 중국 국적기임을 뜻하는 ‘에어 차이나(AIR CHINA’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진 전용기가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 전용기 트랙 위에서 배웅 나온 당·정·군 고위간부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옆으로 기체 동체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전용기인 ‘참매 1호’를 놔두고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CA)이 제공한 보잉 747기를 이용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담판을 앞두고 외국 국적기를 이용한 사실을 알린 것은 여러 측면에서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 강국’ ‘강성대국’ ‘자력갱생’ 등을 외쳐온 북한 정부 입장에서 보면 주민들에게 체면을 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체면이나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돼 솔직한 공개로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동안 경색됐던 북·중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견뎌내는 데 중국이 뒷심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 스타일로 (비행기 이용에 따른)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조언을 들은 것”이라면서 “여기에 회담을 앞두고 우방인 중국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를 놔두고 굳이 중국이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한 것은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하지만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으로 비행 중 위험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실제로 1983년 고려항공의 IL-62M 여객기가 아프리카 기니에서 추락해 23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사 참매 1호로 싱가포르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이를 조종할 경험 있는 조종사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사랑 유별난 中, 10만명 러시아行…1억원 넘는 여행상품 등장

    축구사랑 유별난 中, 10만명 러시아行…1억원 넘는 여행상품 등장

    “월드컵 보러 러시아 가는 中관광객, 10만명에 달할 것“ 2018 러시아 월드컵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을 보기 위해 러시아로 입국할 예정인 중국인이 무려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최근 월드컵조직위원회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기준, 이미 4만 명의 중국인이 경기관람을 위해 필수로 소지해야 하는 FAN ID를 발급받았다. 이는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 비해 8000명 이상이 더 많은 숫자다. 미국과 멕시코는 각각 3만 9000명, 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월드컵은 러시아 정부가 FAN ID 도입을 계기로 러시아 비자 면제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중국인들의 구미를 더욱 당겼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시에청(携程·Crtip)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최대 10만 명의 중국인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여행사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국과 러시아간 항공기 예약비율은 전년도 동기에 비해 400%나 증가했다. 자신을 축구 광팬이라고 밝힌 한 상하이 청년은 “예전부터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싶었지만, 대부분이 유럽 등 먼 나라에서 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월드컵을 직접 보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러시아는 중국에서 가까울뿐만 아니라 FAN ID카드가 있으면 비자가 면제가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가장 비싼 호텔이라도 경기장과 멀지 않은 곳이라면 이미 다 예약이 꽉 찬 것으로 들었다”고 말해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짐작케 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 여행 상품이 등장했는데, 1등석 여객기와 호화 호텔, 결승전 경기 티켓 등을 포함한 12만 위안(한화 2020만원)짜리 상품도 팔리고 있다. 가장 비싼 월드컵 패키지 상품의 비용은 85만 위안(1억 4300만원)으로, 푸젠성 샤먼의 한 고객이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은 ‘시진핑 전용기’ 타고 싱가포르 가나

    김정은 ‘시진핑 전용기’ 타고 싱가포르 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국영항공사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쓰던 전용기를 투입했다. 김 위원장이 이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을 거쳐 싱가포르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0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실시간 항공교통상황을 알려주는 ‘플라이트레이다 24’는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CA121편이 8일 오후 평양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정기노선 운항을 최근 6개월여 만에 재개했으며 매주 3차례 운행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전과 달리 이번 노선에 투입된 비행기가 보잉747 기종 B-2447로 시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의 전용기로 사용되던 비행기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에 비행기를 임차할 가능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중국 고위급 전용기가 정기노선에 투입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해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각에선 이 비행기가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이며 비행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항공기를 빌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중국은 고위급 전용기로 B-2447를 이용하다가 사용연수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B-2472로 대체했다. B-2447 역시 평상시에는 일반 여객기로 사용하지만 필요할 경우 임시개조가 가능하다면서 이 비행기를 정기노선에 투입한 것이 일반 여객기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인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 항공기를 임차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항공기 3대를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B-2447 항공기를 직접 탈지는 모르지만, 이번 회담에 중국 측이 북한에 항공기를 임대해 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는 동안 전투기를 보내 에스코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투기 에스코트는 외국 지도자에 대한 최상의 의전으로 자국 방문이 아닌 제3국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에게 하는 전투기 의전은 매우 드문 일이며 중국이 북한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한미 당국에 발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판문점 선언’이 열어준 ‘유라시아 철길’ 시대

    분단 이후 줄곧 꿈꿔 왔던 기차를 타고 북한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 철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그제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급 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동안 세 차례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좌절했던 것을 생각하면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북한이 그동안의 반대 입장을 바꿔 한국의 OSJD 가입에 찬성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달라진 남북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고 하겠다. 2014년 준회원격인 ‘제휴회원’ 자격을 얻은 우리는 2015년부터 매년 OSJD 정회원 가입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정회원 28개국의 만장일치 규정을 맞추지 못해 쓴맛을 봐야 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4월 19일 베트남 다낭시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 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한국의 정회원 가입 의제 상정조차 막았다고 한다. 이런 북한이 태도를 바꾼 것은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이뤄진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협조 요청을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고 한다. 우리의 OSJD 정회원 가입으로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28만㎞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 철도 접근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라시아 철길을 이용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여객과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뱃길은 유럽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반면 유라시아 철도는 길어야 일주일이어서 훨씬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궤도 폭도 중국은 우리와 같은 1.435m여서 남북의 철길만 이어지면 TCR은 연결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러시아는 우리보다 궤도폭이 1.502m로 넓지만, 기술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얘기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ㆍ미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우리는 차분히 남북 경제협력 등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미 경의선은 이어져 있는 만큼 동해선 가운데 남측 단절 구간인 강릉~제진 간 104.6㎞의 연결 작업을 서둘렀으면 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판문점 선언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을 이루는 첫 단추는 철길과 육로 등 길을 잇는 데서 시작했으면 한다.
  • [여기는 남미] 휘발유 리터당 10원이지만…대중교통 마비된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휘발유 리터당 10원이지만…대중교통 마비된 베네수엘라

    대다수 버스회사가 버스를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을 짐짝처럼 실어나르는 트럭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속칭 '인간 개집'으로 불리는 트럭버스는 카라카스, 카라보보, 아라구아, 술리아, 볼리바르 등 주요 도시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짐칸에 승객이 가득한 트럭은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버스가 끊긴 도시에선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매일 트럭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한 남자는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며 "위험하고 불편하지만 시간에 맞추려면 트럭을 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휘발유가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 닷컴'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미화 0.01센트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10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가 생수보다 저렴하지만 대부분 버스 회사는 차량을 정상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품부족 등으로 엄청나게 뛰어버린 차량유지비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타이어가격은 최소한 1억 볼리바르에 이른다. 평균 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꼬박 40개월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큰돈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1500만 볼리바르를 줘야 살 수 있다. 버스회사가 승객 7500명을 태워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카라카스 서부 여객운송협회장 우고 오칸도는 "부품 부족과 이로 인한 정비 불능 등으로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대중교통 차량의 80%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스티물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차 타고 유럽 가는 길 열렸다

    北 찬성 선회… 만장일치 의결 북한의 반대로 3년 연속 무산됐던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이 7일 확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륙열차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대한민국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횡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28개국이 정회원이다.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가 있어야 한다. 이번 가입으로 OSJD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을 28개 회원국과 체결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8만㎞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이윤상 철도정책과장은 “화물운송 통관 절차에서도 회원국 사이에 우대를 받을 수 있어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동해선·경의선 등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 이후 2015년부터 해마다 정회원 가입 신청을 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4월 19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서도 정회원 가입에 도전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OSJD 가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한항공, 세계 항공사 순위 66위…정시운항률 낮아 하위권

    대한항공, 세계 항공사 순위 66위…정시운항률 낮아 하위권

    대한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과 서비스 등을 평가한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역시 141개 중 81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블룸버그통신은 항공기 결항·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배상 소송을 대리하는 미국 업체 ‘에어헬프(Airhelp)’가 발표한 2018년 평가보고서에서 카타르항공이 1위, 와우(WOW)항공이 72위를 차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에 공개된 승객들의 서비스 평가, 고충 처리에 대한 평점을 바탕으로 매긴 평가다. 대한항공은 66위로 끝에서 7번째였다. 서비스의 질은 72개 항공사 중 상위 7위였지만, 정시운항률 점수가 7번째로 낮았고 고충 처리 점수도 8번째로 낮아 종합적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9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질은 5위로 높았지만, 정시운항률과 고충 처리 점수가 낮았다. 에어헬프가 종합 점수를 토대로 선정한 10개 우수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정시 운항률) 1. 카타르 항공(89%)2. 루프트한자(76%)3. 에티하드 항공(86%)4. 싱가포르 항공(85%)5.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공(85%)6. 오스트리아 항공(80%)7. 에게안 항공(90%)8. 콴타스 항공(89%)9. 에어 몰타(86%)10. 버진 애틀랜틱(82%) 남아공항공의 경우 여객기가 노후됐고, 승무원들의 불친절에도 5위에 랭크된 것은 고충 처리 절차가 뛰어났고, 높은 정시운항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에어헬프는 설명했다. 라이언에어, 이지젯, 와우에어 같은 저가항공사들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에어헬프가 평가한 최악의 10개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정시운항률) 63. 제트 에어(65%)64.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85%)65. 이베리아 항공(84%)66. 대한항공(64%)67. 라이언에어(86%)68. 에어 모리셔스(69%)69. 이지젯(79%)70. 파키스탄 항공(61%)71. 요르단 항공(83%)72. 와우(75%) 에어헬프는 전세계 141개 공항을 대상으로 우수 공항 순위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정시운항률과 서비스의 질, 온라인 평가들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다만 정시운항률과 서비스의 질에 더 가중치를 뒀다는 게 에어헬프의 설명이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81위에 그쳤다. 서비스 점수가 상위 2위였고, 승객 평가 점수 역시 7위에 올랐지만, 낮은 정시운항률이 발목을 잡아 종합 순위가 미끄러졌다. 김포공항은 27위에 랭크됐다. 10대 우수공항은 다음과 같다. 1. 하마드(카타르)2. 아테네(그리스)3. 도쿄 하네다(일본)4. 쾰른 본(독일)5. 창이(싱가포르)6. 나고야 추부(일본)7. 비라코포스(브라질)8. 암만 퀸 알리아(요르단)9. 과라라페스(브라질)10. 퀴토(에콰도르) 하위 10개 공항은 다음과 같다. 132. 에인트호펜(네덜란드)133. 보르도 메리냑(프랑스)134. 에든버러(영국)135. 보리스필(우크라이나)136. 맨체스터(영국)137. 스톡홀름 브로마(스웨덴)138. 파리 오를리(프랑스)139. 리용 셍텍쥐페리(프랑스)140. 런던 스탠스테드(영국)141. 쿠웨이트(쿠웨이트) 에어헬프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공항들이 좋은 시설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하면서도 기상 악화에 따른 연발착 때문에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물칸에 태운 반려견, 싸늘한 주검으로…美 델타항공 논란

    화물칸에 태운 반려견, 싸늘한 주검으로…美 델타항공 논란

    미국의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승객의 반려견을 해치고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에 휩싸여 소송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마이클 델라그라지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델타항공을 이용하면서 8살 된 포메라니안 종 반려견을 화물칸에 태웠다. 이후 델타항공 비행기가 피닉스를 출발, 경유지인 디트로이트 메트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이클은 자신의 반려견이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클이 반려견과 떨어져 있던 시간은 고작 2시간 남짓이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개가 갑자기 구토를 시작하더니 신체반응이 사라졌다며 이미 싸늘하게 식은 반려견을 마이클에게 안겼다. 마이클은 공항에서 해당 델타항공 여객기가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핏자국이 가득한 담요를 발견했다. 해당 담요는 델타항공이 반려견을 감쌀 때 쓴 담요였으며, 마이클은 델타항공 측이 이를 세탁해 없애려는 흔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은 “델타항공 측은 처음부터 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출발 당시 개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특히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담요에는 지워지지 않은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항공사 측에서 이 핏자국을 지우려 한 흔적도 남아있었다. 담요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려견을 맡길 때 함께 줬던 반려견 소유의 물건들도 함께 젖어 있었다.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델타항공 측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물건들을 세척했다는 사실이며, 이것은 은폐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견주가 소송 및 부검 의사를 밝히자 델타항공 측은 “반려동물은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이며 우리는 우리가 운송하는 모든 동물의 복지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델타항공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객기에서 반려견이 목숨을 잃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탄 한 승객은 항공사의 요구로 프렌치 불독 종의 반려견을 머리 위 짐칸에 넣었다가 비행이 끝날 무렵 죽어 있는 반려견을 발견했다. 현지에서는 짐칸 내 산소가 충분치 않아 개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짐칸에 개가 있다는 사실을 승객이 알렸지만, 이를 승무원이 잘못 알아듣고 관리하지 못했다”며 “반려동물을 기내 짐칸에 두어서는 안된다. 재발을 막기 위한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기와 수지는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에서 각각 스턴트맨 차건 역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2013년 ‘구가의서’ 이후 5년 만에 화끈한 재회를 한다. 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이승기는 액션 배우로 대성해 장차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종합 무술 18단의 스턴트맨 출신 차건 역을 맡았다.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기 충만 스타일로, 청천벽력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식 감독과 4년 만에 재회, 전매특허 ‘마성의 매력’을 장착, 여심을 저격한다. 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한 인물.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바람과는 달리, 우여곡절 끝에 블랙요원이 되고 만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안방에 복귀하는 배수지의 대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만들어냈던 유인식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촬영했던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길복 촬영감독까지 가세, 국내 드라마 최초로 포르투갈과 모로코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최고의 스케일과 완성도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감독, 작가 등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며 “첩보&액션, 반전&스릴러, 멜로&웃음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촘촘하고 치밀한 연기와 연출, 대본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배가본드’는 지난 2일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리뷰] ‘엔테베 작전’

    [영화 리뷰] ‘엔테베 작전’

    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AF139 편이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한다. 테러범들은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500만 달러와 이스라엘에 투옥된 테러범 53명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둘 중 하나다. 타협하느냐, 아니면 제압하느냐. 7일 개봉하는 ‘엔테베 작전’은 1976년 6월 27일부터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구출을 완료한 7월 3일까지 실제로 벌어졌던 7일간의 구출작전을 다룬다. 이스라엘 정부는 격론 끝에 최정예 대테러부대 ‘사이렛 매트칼’ 출동을 지시한다. 작전 결과, 테러범 7명과 우간다군 45명이 죽었다. 승객은 단 4명만 사망했다. 위험도에 비해 굉장히 성공적인 내용이었다. 엔테베 작전을 가리켜 ‘가장 성공한 20세기 최대의 인질 구출작전’으로 부르는 이유다. 영화 줄거리만 놓고 보면 특수부대의 인질 구출을 미화하는 오락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실제 구출 작전은 단 몇 분에 불과하다. 감독 호세 파딜라는 구출 작전보다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엔테베 작전을 소재로 했던 과거 영화들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영화는 납치범과 이스라엘 총리·국방부 장관, 특수부대 요원, 승무원과 승객을 두루 조명한다. 독일의 여성 테러범 ‘브리짓 쿨만’은 혁명가라고 자칭하며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여객기 납치에 가담했다. 그러나 점차 테러리스트로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나를 찾아줘’와 ‘오만과 편견’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로자먼드 파이크가 맡았다. 다른 독일인 테러범 ‘윌프리드 보제’를 맡은 다니엘 브륄 역시 무차별 살상을 거부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테러리스트로 영화에 무게를 더했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국방부 장관의 대립 역시 볼만하다. 작전 최종 승인까지 둘의 대립 관계가 영화 전반에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아울러 승객의 안전을 위해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자크 부기장, 테러리스트를 돕는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 등 개성 있는 등장인물 덕분에 영화는 지루함을 벗었다. 특히 영화 하이라이트인 특수부대의 구출 장면은 감독의 연출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할리우드식 액션 장면 대신 과감한 연출을 택했다. 긴장감을 유지하던 영화가 단 몇 분만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뜨리는 느낌이다. 영화의 핵심 장면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근래 보기 드문 ‘미장센’이라 할 수 있다. 107분, 12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롯데면세점, 최고가 쓰고도 탈락 ‘뒷말’

    일각 점수 미공개 ‘깜깜이’ 비판 사업권 조기 반납 ‘괘씸죄’ 추측 지난달 31일 발표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후보 선정 결과를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가 4개 참가 업체(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중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써 냈음에도 탈락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업권 조기 반납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4일 입장문을 내고 “롯데면세점이 DF1과 DF5 사업권 모두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써 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4개 입찰 참여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진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어 “롯데는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매장 운영계획, 디자인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다른 업체보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평가 내용의 본질과 다른 발표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를 두고 롯데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공사는 입찰 진행 당시 “재입찰 업체의 경우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업계 부동의 1위이자 세계 2위인 롯데면세점이 사업 능력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다는 것은 예상 밖의 결론이기 때문에 공항면세점 자진 철수가 롯데의 결정적인 감점 요인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등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면서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없도록 사전 조치했기 때문에 특정 업체를 배제하기 위해 기술점수를 고의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공사의 ‘깜깜이 심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제안서 평가의 구체적인 기준이나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은 사업제안서와 가격이 각각 60%와 40%의 비중으로 적용됐다. 입찰 금액 점수는 최고가를 써 낸 롯데가 1위로 40점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점수가 얼마나 뒤집혔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에 따르면 최소 15점 이상이 뒤처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 측은 공사에 이의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제안서 점수 기준 공개를 요청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화를 시도해 볼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면세점 2위’ 신라, 선두 롯데 맹추격

    ‘면세점 2위’ 신라, 선두 롯데 맹추격

    제주공항 개장… 70여개 브랜드 입점 인천공항 T1 사업권 확보땐 판도 변화 신세계, 롯데 이어 두 번째 높은 입찰가국내 면세점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이 ‘부동의 1위’ 롯데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사업권을 따낸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사업자 선정에서도 롯데를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업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부분적으로 운영해 온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정식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은 409㎡(약 124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술, 담배 등 모두 7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앞서 신라는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경영난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끝에 신라가 최종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DF1, DF5 구역 신규 사업자의 최종 후보가 신라와 신세계로 좁혀지면서 롯데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DF1과 DF8을 통합한 DF1 구역과 DF5 구역 모두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사업자로 선정했다. 관세청은 특허 심사를 거쳐 공사가 선정한 2개의 복수사업자 중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 롯데와 신라, 신세계, 두산 4개 업체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최고 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탈락하면서 롯데의 철수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신라가 2개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롯데의 업계 1위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롯데와 신라의 매출 격차는 약 2조 50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지난해 DF1과 DF5 구역에서 롯데가 벌어들인 매출이 약 8700억원 정도라는 점에서 만약 신라가 두 구역의 사업권을 모두 따낼 경우 양사의 매출 격차는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든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일부 포기하면서 롯데의 점유율은 42%에서 36% 수준으로 떨어졌다. 만약 신라가 두 구역을 모두 확보하면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롯데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한편 신세계가 사업권을 모두 확보할 경우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18%대로 끌어올려 2위 신라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1~3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춘추전국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서 롯데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영철 ‘입국장 패싱’…국가원수급 ‘특급 의전’

    김영철 ‘입국장 패싱’…국가원수급 ‘특급 의전’

    계류장에서 바로 공항 빠져나가 北외교관 “성과 내려 뉴욕 왔다” 북·미간 숙소 거리 불과 1.4㎞ 폼페이오, 트럼프 면담뒤 뉴욕행만찬장에서 김영철과 ‘화기애애’ 미국 정부는 18년 만에 이뤄진 북한 최고위급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에 특별히 예우를 갖춘 모습이었다. 국제적 관심 속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의 중요성뿐 아니라 미 정부의 새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뉴욕 JFK공항 1터미널에는 3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취재진 수백 명이 몰렸다. 이들은 김 부위원장을 마중 나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묻기도 했다. 북한의 한 외교관은 “성과를 거두려고 하니까 뉴욕까지 온 것 아니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외교관들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 부위원장이 탄 에어차이나 CA981기가 JFK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쯤. 그때부터 취재진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은 공항여객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항공기 계류장에서 김 부위원장을 직접 마중하면서 여객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이다. 항공기 도착과 맞물려 6~7대의 검은색 세단과 경찰 차량이 계류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고, 30여분 뒤 경찰 차량이 앞뒤에서 검은색 차량을 호위하는 대열로 계류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피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측의 배려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전용기가 아니고 일반 여객기의 승객을 공항 계류장에서 직접 에스코트하는 것은 통상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의전”이라면서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부위원장 경호와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눈치”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숙소는 공항 인근 ‘뉴욕 밀레니엄힐튼 뉴욕플라자’로 알려졌다. 유엔본부 및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인접한 이 호텔은 지난해 유엔총회 때 리용호 외무상이 묵는 등 북한 고위 당국자들이 자주 이용해 왔다. 1시간여 뒤인 오후 3시 30분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부위원장은 입국 소감과 회담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에 시선도 주지 않은 채 한마디 발언 없이 곧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그는 이어 오후 7시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찬 회동 장소인 미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관저로 향했다. 이들은 90분간 진행된 만찬 회동을 마치고 오후 8시 40분쯤 호텔로 돌아갔다. 폼페이오 장관이 만찬 이후 트위터에 올린 2장의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만찬장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서서 악수를 했고, 배석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웃는 표정으로 잔을 맞대고 건배했다. 배석자로는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때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장 등이 확인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부위원장)과 오늘 밤 뉴욕에서 훌륭한 실무 만찬을 가졌다”면서 스테이크와 콘(옥수수), 치즈가 메뉴로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뒤 오후 워싱턴DC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맨해튼 시내 롯데팰리스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 추진의 최전선에 있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는 불과 1.4㎞ 떨어진 거리다. 이들은 1일 오전 본회담을 진행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방에 폭탄있다” 농담에 비행기 탈출 소동

    “가방에 폭탄있다” 농담에 비행기 탈출 소동

    폭탄을 갖고 있다는 한 승객의 농담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한 국내선 여객기에서 탈출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비상탈출구를 열고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3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 189명의 승객을 태운 채 서(西)칼리만탄 주 수파디오 국제공항을 출발해 자카르타로 향하려던 라이온에어 JT687편 여객기에서 폭탄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승객 프란티누스 니리기(Frantinus Nirigi, 26)가 가방에 무엇이 들었느냐는 승무원의 질문에 “폭탄”이라고 답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말을 들은 승객들은 집단 공황에 빠져 기장과 승무원이 말릴 틈조차 없이 동체 양쪽의 비상탈출구를 열고 활주로로 뛰어내렸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의 승객이 다리가 부러지거나 머리에 상처를 입고 입원했다”면서 “경상자까지 포함하면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긴급 출동한 폭발물 처리반은 기내와 화물칸에 실린 짐을 열어 폭발물 여부를 확인했고, 니리기와 승객들도 보안검색을 받았으나 특별한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사실이 아닌 정보로 항공안전을 위협한 사람을 엄벌하는 현지법상 니리기는 정식 기소될 경우 최장 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미국 목사님 “네 번째 제트기 사게 저 좀 도와주세요”

    미국 목사님 “네 번째 제트기 사게 저 좀 도와주세요”

    미국의 유명 복음주의 목사가 추종자들에게 개인 제트기를 살 수 있도록 돈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그에겐 이미 개인 제트기가 세 대나 있다. TV 강론을 통해 명성을 날린 제시 듀플란티스(68) 목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버젓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설교 동영상 내용은 어처구니없어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그는 하나님이 5400만달러(약 583억원)나 나가는 팔콘 7X 제트기를 구입하라고 명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자신도 망설였지만 신께서 “너보고 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믿음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일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라도 “당나귀를 타고 달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에서 유명 목사들이 개인 제트기를 소유하는 일은 아주 드문 현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속이 뻔한 호소는 당연히 입길에 올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탐욕과 “거짓 선지자”라고 경고했다. 헌금은 가난한 이를 돕는 데 쓰여져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그는 현재 갖고 있는 제트기 사진들 앞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내 평생 세 대의 다른 제트기를 갖고 있었다. 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것들을 다 써서 (그 힘을) 태워버렸다. 지금 몇몇 사람들은 목사들이 제트기를 소유해선 안된다고 믿는다. 난 진정으로 목사들이 신의 뜻을 세계에 전파할 모든 가능한 목소리, 모든 가능한 출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 전 구입했던 제트기로는 더 이상 자신의 소명을 이행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논스톱 비행을 할 수도 없어 재급유를 하느라 “제 갈길에서 벗어난(exorbitant)”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세 대의 제트기와 함께 서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건 소유 문제가 아니라 우선권 문제”라고 설명을 달았다. 듀플란티스 목사는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세계로 나아가 만물에게 신의 뜻을 전하라, 지금 우리가 어떻게 그걸 해낼까? 난 자동차나 배나 열차로 여행할 만큼 충분히 오래 살 수 없으니 비행기로 해낼 수밖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에 그는 케네스 코플란드 목사가 강론하는 동영상에 등장한 적이 있는데 코플란드 목사는 민간 여객기로 여행하는 것은 “한 무리의 악마들과 함께 긴 터널에 갇힌 것과 같다”고 얘기해 빈축을 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강 래프팅·울릉도 탐방… 코레일 추천 여름 기차여행 베스트10

    동강 래프팅·울릉도 탐방… 코레일 추천 여름 기차여행 베스트10

    코레일이 여름을 맞아 ‘자연힐링’을 테마로 한 기차여행 상품 10선을 내놨다. 코레일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여행사 공모를 통해 접수한 48개 여행상품 중 서류심사, 선호도 조사, 내부평가를 거쳐 10개를 추천상품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권 3개, 경상권 3개, 전라권 2개, 충청권 2개가 선정됐다. ‘천혜의 비경! 영월 동강래프팅 기차여행’은 연간 40만명 이상이 찾는 동강에서 래프팅 체험을 하고 점심으로 제공되는 지역 먹거리 다슬기 해장국을 맛보는 상품이다. ‘KTX 강릉선-울릉도·독도 섬 탐방’은 철도와 배를 이용한 1박 2일 코스로 짜여졌다. 해중전망대, 관음도, 모노레일 등 울릉도 코스와 강릉 안목커피거리의 여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밖에 ▲Hello 평창 농부와 함께하는 산삼체험·허브나라 ▲강원도 힐링·명소·산해진미 多즐기기 ▲KTX 여름힐링 경주·영덕·포항 신규개통 해안열차 ▲사천케이블카·상주은모래비치로 ▲KTX GO~군산 유람선·선유도 기차여행 ▲오감만족 쿨~한 남도바다 푸른여행 ▲내륙의 바다에서 여름을! 제천 에코힐링투어 ▲서해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보령 나들이 등이 여름 기차여행 10선에 뽑혔다. 지역 특색에 맞춰 구성된 여행상품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전국 20개 여행센터, 협력여행사 등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자연과 함께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을 준비했다”며 “기차여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중 관계 ‘훈풍’… 면세점업계 기지개 켠다

    외국인 관광객 133만명 24%↑ 중국인 61% 늘어 상승세 진입 업계 마케팅 차별화 본격 경쟁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몸살을 앓던 면세점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매출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진데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한·중관계 화해 분위기 형성으로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서는 저마다 돌아올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를 맞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업계 전체 매출은 15억 2423만달러(약 1조 646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억 8921만달러)보다 7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3월(15억 6009만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역대 2위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이중 외국인 매출이 12억 918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고객은 161만 89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3만 17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방문객이 36만 6604명으로 60.9%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되면서 곤두박질쳤던 중국인 방문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커 유입이 본격화 되지 않았음에도 상승세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세점업계는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 차별화 된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물밑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웨이보, 위챗, 메이파이 등 신라면세점의 공식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통시장인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홍보에 나섰다. 면세점 이용 고객에게는 통인시장 이용 쿠폰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등 한국의 숨은 관광지를 알리는 한편, 천편일률적인 관광상품 사이에서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의 개장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겼다. 유커의 빈자리를 매우고 있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들의 구매 활동이 대부분 오전에 몰려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면세점도 지난달 여의도 63빌딩 내 매장의 개장시간을 오전 8시 30분부터로 30분 앞당겼다. 한편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입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DF1(향수·화장품)과 DF8(탑승동·전품목) 구역을 놓고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 등 국내 주요 면세사업자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각 업체들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프레젠테이션(PT)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전에는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쇼핑은 따이공을 통해 해결하고 관광객은 일본 등 인근의 다른 국가로 흡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서 “막상 사드 해빙이 이뤄진다고 해도 과거와 같이 유커가 대규모로 한국을 찾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6년 만에 北 철도 첫 운행 자부심…철마로 달리고 싶어요, 신의주까지”

    “56년 만에 北 철도 첫 운행 자부심…철마로 달리고 싶어요, 신의주까지”

    “분단 후 최초로 문산~개성 달린 2007년 5월 17일 평생 못 잊어”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차를 몰고) 신의주까지 달려 보고 싶습니다.”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동해선(부산~나진)과 경의선(서울~신의주) 철도 연결 소식에 신장철(66) 전 기관사는 10년 전 아쉬운 순간이 오버랩됐다. 2008년 11월 28일 오후 2시 20분 북한 봉동에서 화물열차를 몰고 문산역에 도착한 그는 바로 다음날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정에 의해 열차가 잠시 중단되는 것이지 절대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동안 열차 곁을 떠나지 못했다. 분단 이후 한반도의 동맥을 잇는 상징물이었던 남북 화물열차는 그렇게 1년도 안 돼 다시 멈춰섰다. 신 기관사는 남북 철도의 ‘산증인’이다. 남북 철도 연결을 앞두고 도라산~군사분계선 구간 사전 운행 점검에 참여한 기관사이자 1951년 6월 이후 56년 만에 재개된 경의선 문산~개성 간 시험운행 (여객) 열차를 운전했다. 이어 2007년 12월 12일부터 2008년 11월 28일까지 문산~봉동(개성공단) 간 운행된 정기 화물열차의 처음과 마지막 기적을 울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에게도 2007년 5월 17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분단 후 처음 운행된 경의선 열차의 기관사로 역사의 현장을 지켰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벅찬 감격과 함께 엄청나게 긴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개인적으로는 10년(1997년) 전 작고하신 부친께서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고향(황해도 평산) 땅을 밟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해 걱정보다 희망을, 우직한 소 걸음으로 천천히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를 강조했다. 비록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개성까지는 유지 보수만 하면 즉시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험열차나 화물열차는 개량이 이뤄진 데다 안전을 우선해 저속으로 운행했기에 문제가 없었다”며 “자연 그대로 보존된 비무장지대(DMZ) 구간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서울~개성 간 열차 운행을 기대한다. 장인 고향이 개성에 인접한 장단으로 부인과 함께 가 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신씨는 “화물열차 운행 당시 나아졌다지만 기관사가 봉동역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내려올 정도로 긴장된 분위기였다”며 “장단에 가 보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웠는데 어느 날 북측 인사가 차를 태워 지나가 주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010년 퇴직해 비록 몸은 철도에서 멀어졌지만 ‘북한 철도를 처음 달린 기관사’라는 자부심만큼은 감추지 않았다. 퇴직 후 열차를 운전할 기회가 없었지만 기관사로 40년간 KTX를 뺀 모든 열차를 운전해 ‘100만㎞ 무사고’를 달성했다. 역할이 주어진다면 기꺼이 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그는 “남북 간 열차 운행 재개가 갑자기 결정된 것처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

    당신의 캐리어가 공항서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공항에서 승객의 수하물을 마구 집어던지는 항공사 직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호놀룰루공항에서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스카이하버공항으로 이동하려던 한 승객은 우연히 공항 직원이 터미널에서 승객의 수하물을 마구잡이로 집어 던지는 모습을 포착하고 이를 촬영했다. 영상은 한 여성 항공사 직원이 승객들의 여행용 캐리어를 수하물 전용 트랙 위로 던지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던져진 수하물은 이리저리 튕겨지며 바닥으로 이동되고 있었다. 이를 촬영한 사람은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뒤 “내 여행 가방이 부서지는 미스터리가 이제야 풀렸다”고 말했고, 해당 영상은 공개된 뒤 최근까지 3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해당 항공사가 하와이안항공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논란이 불거지자 항공사 측이 직접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항공사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돼 매우 유감이며,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수하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우리 항공사의 방식이 아니며, 이번 일은 담당 부서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 혹은 공항 직원이 승객의 수하물을 거칠게 다뤄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승객의 짐을 거칠게 다뤄 파손한 협력업체 직원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어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CEO는 직원들에게 고객의 수하물을 ‘소중하고 안전히’ 옮기겠다는 의미로, 자사 여객기에 맡긴 수하물에 뽀뽀를 할 것을 지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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