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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업계 ‘강남대전’ 열린다

    신세계 강남점 이달 말 문 열고 현대는 11월 무역센터점 개장 유통 노하우로 조기 안착 관측 “새 상권 형성 긍정적 효과 기대” 면세점업계에 ‘강남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업계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각각 강남 지역에 개장을 앞두면서 그동안 장충동 신라면세점, 소공동 롯데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면세점 ‘강북 시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말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각각 면세점을 문연다. 앞서 두 곳은 2016년 12월 3차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특허권을 따내고 개점을 준비해왔다. 두 업체 모두 면세점업계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이미 국내 ‘빅3’ 백화점을 운영하며 얻은 유통 노하우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리라는 관측이다. 특히 면세점업계 3위인 신세계면세점은 비슷한 시기에 최근 사업권을 획득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DF5 사업장 운영도 시작해 이번 개점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사업권을 따낸 인천공항 면세구역은 국내 면세점시장 매출의 약 6.1%를 차지하는데다, 강남점 개장까지 더해지면 전체 시장점유율이 2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백화점 점포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면세점 매장 공사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 1만 4005㎡ 규모로 입점할 예정이다. 한류의 중심지라는 강남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K뷰티, K패션, K푸드 등을 아우르는 한류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이어 강남 일대에만 대형 면세점이 세 곳으로 늘어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외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각각의 직선거리가 4.5~14.5㎞에 불과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는 만큼 쇼핑객 유인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면세점 쇼핑을 하는 관광객들은 매장이 몰려있는 지역에서 여러 곳을 비교 방문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대형 면세점이 모여 있으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삼구·조양호 OUT”… ‘갑질상련’ 뭉쳤다

    “박삼구·조양호 OUT”… ‘갑질상련’ 뭉쳤다

    조씨 일가 퇴진 집회 열렸던 장소 “노밀 경영진 퇴진” 400여명 모여‘기내식 하청업체’ 유족도 참여‘기내식 대란’이 ‘갑질 논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8일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이미 갑질 의혹 등으로 경영진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 6일에 이어 동참했다. ‘갑질상련’의 대한민국 양대 국적 항공사 직원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모양새다. 업계 1, 2위 항공사 직원들이 그룹 총수의 구태적인 경영 형태와 갑질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만큼 항공사 기업 문화가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등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아시아나항공 노밀(No Meal)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뒤에는 인근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행진해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400여명의 참가자들은 가면,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2일 ‘기내식 대란’ 사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 윤모씨의 유가족도 참석했다. 윤씨의 조카는 “삼촌이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지금까지 지옥 같은 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렇게 착하고 밝았던 사람이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 모든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고 흐느꼈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직원을 소모품 수준으로만 보는 회사의 모습을 봤다”면서 “노동조합과 함께 끝까지 싸워서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이름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저희도 불과 2달 전 이 자리에서 너무나 떨리는 마음을 안고 여러분과 똑같은 심경으로 구호를 외쳤다”며 “박삼구도 감옥 가고 조양호도 감옥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모(52)씨는 “아시아나클럽 회원 29년차, 183만 마일리지가 있는 30년 고객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도 아시아나항공지부는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약 300명이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을 채웠다. 문화제에는 회사 유니폼을 입고 나온 대한항공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은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지난 5월 4일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처음 열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기내식 대란’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을 지연 탑재하거나 아예 싣지 못하고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속출하면서 발생했다. 또 언론에 2014년 인턴 수료를 앞둔 여승무원들이 박 회장에게 애정 표현이 담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갑질 논란’까지 보태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나눠서 가치 키우는 기업… 공유했더니 돈이 불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나눠서 가치 키우는 기업… 공유했더니 돈이 불었다

    “구글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 비전은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AI’ 입니다.” 제프 딘 구글 시니어 펠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구글 AI 2018’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AI’의 구체적인 실현 방법과 관련해 “우선 인공지능을 활용해 세계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다음은 텐서플로와 같은 오픈소스를 통해 모두가 인공지능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마지막은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의료나 생명과학 분야 등에서 인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검색엔진에서 출발한 구글이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성공의 중심에는 플랫폼 개방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AI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메일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답장을 추천해 주는 지메일의 ‘스마트 리플라이’, 사진 속 피사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구글 렌즈’ 등이 대표적인 ‘텐서플로가 낳은 자식들’이다.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도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판매자가 올린 제품 설명 중 법 규정에 어긋나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구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공유경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대한 자신의 기술이나 아이디어 등을 독점하려고 ‘방어’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이를 나누려는 시도가 급증하는 추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같은 변화가 기업들이 갑작스레 ‘착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이 같은 나눔이 수익 창출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점이다. 공유경제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따르면 공유경제란 ‘자신이 소유한 기술이나 자산을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활용되지 않고 있던 유휴 자원을 타인과 공유해 불필요한 소비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이익을 증가시키는 경제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시혜적인 차원에서 기업이 가진 것을 아래로 베푸는 게 아니라 공유 행위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즉, 폐쇄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것보다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게 외려 가치를 증폭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나 기술을 활용한 제2, 제3의 서비스나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자신들의 ‘우군’이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던 재화나 서비스가 기업의 유통망과 맞물려 시장에 등장할 수 있게 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 확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자 재계에서도 소유보다 나눔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국내 대기업들도 이 같은 공유경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SK그룹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사 자산을 외부와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인프라를 거듭 강조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그룹 신입 사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계열사들에서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최근 물류회사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전국에 위치한 자사의 주유소를 택배 집하 등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했다. 그 일환인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는 고객이 협력 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전문 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안에 기사가 방문해 택배를 수거하고, 수거한 택배는 주유소에 보관해 놨다가 택배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에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석유 제품을 팔거나 세차·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던 주유소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은 시간과 비용을, 택배 회사는 집하와 배송 시간을 각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SK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도 개방형 기술 도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기업인 ‘비브랩스’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각종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개방성이다. 인위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기보다 자발적인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브랩스의 기술을 외부 업체들도 쓸 수 있게 공개해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비브랩스는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각자 자신의 서비스를 쉽게 붙일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향후 개방형으로 구축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공유경제 생태계가 뿌리 내릴 토양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이 주도하지 않는 이상, 자생적인 공유경제 모델은 규제의 벽에 부딪쳐 꽃을 피우기도 전에 좌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국내 1위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풀러스’가 택시 업계의 반발 등에 부딪쳐 경영난에 시달리던 끝에 대표가 사임하고 직원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는 출퇴근 시간에 자가용으로 유상 운송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 ‘출퇴근 시간’의 정의를 둘러싸고 풀러스와 택시 업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신규 사업 모델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을 중재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업체 우버도 국내에 상륙했지만 각종 규제에 부딪쳐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관련 시장이 발붙이기 힘든 상황인 데다 정부에서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공유 플랫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시아나, 기내식 정상화라더니…일부 중국노선 여전히 ‘노밀’

    아시아나, 기내식 정상화라더니…일부 중국노선 여전히 ‘노밀’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이른바 ‘노밀(No meal) 사태’를 야기했던 아시아나항공이 전날부터는 모든 승객에게 기내식이 공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단거리노선의 귀국편 항공기에는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는 6일 아시아나항공 승객이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인용해 전날 상하이를 출발해 김포에 온 아시아나 여객기에는 간편식조차 실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국편과 귀국편 모두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면서도 “이상해서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귀국편 항공기는 해외 현지에서 기내식을 공급받아 싣기 때문에 차질이 없다는 게 아시아나 측 설명이다. 그러나 KBS는 중국과 일본 등 일부 근거리 노선에서는 출국편과 입국편 기내식을 한꺼번에 싣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영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레이놀즈는 20세기 발명품인 정상회담이 대량 살상무기(WMD)와 매스미디어, 비행기라는 3종 세트의 출현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가능했겠는가. 싱가포르는 평양에서 5000㎞, 워싱턴이라면 5600㎞ 떨어져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가려면 몇 날, 몇 일이 걸릴지 모른다. 시속 40㎞인 여객선을 탄다면 6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시속 1000㎞에 육박하는 비행기 덕택이다.  세워 두는 시간 더 많은 ‘돈 먹는 하마’, 전용기 대통령 전용기라는 게 정상회담,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띄울 일이 없는 ‘돈 먹는 하마’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국토가 넓어 국내 이동에도 전용기를 쓰고 있지만, 고속전철로 일일생활권에 있는 한국,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긴 하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한 해 2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드는 항공유 등은 별개다.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주체가 공군이란 점에서 ‘공군 1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에 공군 2호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이 타면 호출부호인 콜사인(call Sign)을 대한민국 에어포스원(Republic of Korea Air Force One)이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진8개국(G8)은 대체로 전용기 구입해 운용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정상의 전용기를 둘러싼 논란은 예외 없이 빌려 탈 것이냐, 국가가 사들여 운용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국방부는 2020년 3월 임차 계약이 끝나는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때 구입을 검토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비행보다 주기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더 많은 전용기를 구입해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 대에 수천억원씩 하는 비행기를 구입해 한 해 수백억원의 유지관리비를 쓰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8개국(G8)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G8 외에는 브루네이, 카타르 등 손꼽을 정도다. 우리도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구입 운용이 맞지만, 정쟁의 불씨가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동시에 전용기 교체 미국은 지금의 대통령 전용기인 VC-25(747-200B 개조형)가 수명을 다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0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는데, 후속 기종을 보잉 747-8로 결정하고 기존 2기에서 3기로 늘려 발주도 해놓은 상태다. 올해 1호기를 미 공군이 넘겨 받아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대통령을 태운다는 계획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하면 트럼프는 새로운 에어포스원에 탈 수 있게 된다.일본은 1991년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셈으로 정부전용기(보잉 747-400) 2대를 360억엔에 사들였는데, 1993년 운용을 시작한 것이라 내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후속 기종으로는 보잉 777-300ER을 주문해 올해 중으로 인도를 받아 2019년부터 운항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미국 국무부처럼 외무상 전용기로 세계를 누비며 외교를 해야 한다며 구입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재무성에서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세금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이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의대 갓 졸업한 남성, 여객기서 쓰러진 승객 구한 사연

    올해 의대를 갓 졸업한 이탈리아인 남성 딘 라바르바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경력을 이토록 빨리 시작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한 달 전,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로마린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아내 아이비와 함께 모국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으로 가서 가족, 친척과 보낸 뒤 다시 캘리포니아로 와 의사로서 병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경유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12시간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스위스항공 여객기를 타고 있던 라바르바는 처음 약 2시간 동안 영화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옆에 있던 아내 아이비가 같은 선상에 앉아 있는 한 여성 승객의 몸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성 승객은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함께 탄 다른 남성 승객에게 “기분이 좋지 않다”며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섰지만,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 즉시 라바르바는 좌석 사이 좁은 공간에 쓰러진 여성 승객을 향해 다가가 “괜찮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여성 승객의 반응은 없었다. 맥박이 없고 피부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러자 라바르바는 객실 승무원에게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사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300명에 달하는 승객 중에서 의사는 지난달 갓 의대를 졸업한 그 혼자였다. 여기서 그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승무원에게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하고 그와 동시에 서둘러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는 큰소리로 횟수를 세면서 두 손을 모아 환자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자 다행히 6번째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라바르바는 “난 계속해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혈압은 낮았지만, 혈당 수치는 정상이었다”면서 “기내에서는 충분한 검사를 할 수 없어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 여성 승객의 상태가 안정돼 비행기를 긴급 착륙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라바르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 300명 중 의사가 자기 혼자였던 상황에 대해 “사람을 구하는 게 네 사명이라고 신께서 가르쳐 주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내 아이비는 당시 남편의 행동을 보고 “눈물이 날 만큼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한편 라바르바는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로스앤젤레스 메디컬 센터에서 내과 레지던트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특별한 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면서 “그날 일은 사람들을 돕는 내 소명과 희망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사진=딘 라바르바(로마린다대 의과대학/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한국인 찍은 ‘달 앞 여객기’ - NASA ‘오늘의 천문사진’ 선정

    [우주를 보다] 한국인 찍은 ‘달 앞 여객기’ - NASA ‘오늘의 천문사진’ 선정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 3일자에 한국인이 촬영한 사진이 게재되어 우리나라 아마추어 천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의 김지훈 천문대장으로, 달의 바로 앞을 여객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여객기 꼬리에는 대한항공 마크가 선명히 보인다. APOD에 ’오늘의 천문사진‘으로 선정되려면 경쟁률이 엄청나다. 이 작품도 전 세계에서 보내온 수많은 사진 중에 선정되어 소개된 것이다. 아마추어 천문인들은 이렇게 APOD에 자기 작품을 올리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물론 많은 별지기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기도 한다. 한국인으로 과거 여기에 작품을 올린 이들이 여러 명 있는 것로 알려져 있다. 달 앞을 비행기가 지나는 장면을 찍으려면 상당한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 정밀한 타이밍과 정확한 노출이 뒷받침되어야 월면의 디테일과 비행기의 선명한 모습을 다 같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출이 적확하지 않으면 월면이 뭉개지거나 비행기가 흐릿하게 포착되고 만다. 위의 사진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행운도 따라야 한다. 비행기가 월면 앞을 지나는 광경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장비도 필요하다. 빠르게 연속 촬영 모드가 가능한 카메라와 달을 자동추적하는 장비도 도움이 된다. 위의 절묘한 사진은 2주 전 서울에서 낮 동안 상현달이 떠오를 때 그 앞을 비행기가 지나는 장면을 1/10초 노출을 주어 촬영한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순천 건널목서 기관차와 승용차 충돌…인명피해 없어

    순천 건널목서 기관차와 승용차 충돌…인명피해 없어

    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순천시 조곡동의 한 건널목에서 기관차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승용차 운전자 A(77)씨는 사고 직전 차에서 빠져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관차와 충돌한 아반떼 승용차는 20여m를 끌려 가면서 휴짓조각처럼 구겨졌고, 주변 울타리와 보도 시설이 파손됐다.사고가 난 장소는 조곡 2건널목으로 무인 차단봉이 설치돼 있었다. A씨는 건널목을 지나다 차단기가 내려오자 차를 그대로 놔두고 몸만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승용차는 차단봉에 갇힌 채 기관차와 충돌했다. 기관차는 화물이나 여객을 태우지 않은 단행기관차다. 이날 낮 12시 16분 보성역을 출발해 오후 1시 1분 순천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코레일은 승용차와 기관차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비자 환승으로 이용객 늘어난 제주공항, 운영 효율성 ‘아시아 1위’

    무비자 환승으로 이용객 늘어난 제주공항, 운영 효율성 ‘아시아 1위’

    한국공항공사가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주관 세계공항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다.한국공항공사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세계항공교통학회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 2연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네트워크로 운영하며 체계적인 시설 관리와 인력운용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개별 공항의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는 제주공항이 2년 연속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제주공항은 외국인 무비자 환승 정책과 적극적 마케팅으로 저비용항공사 노선과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 점, 항공기 운항비용 경쟁력 제고, 안전한 공항 운영 등에서 홍콩공항 등 경쟁공항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륙별로 유럽은 스키폴 공항, 오세아니아는 시드니 공항, 미주는 아틀란타공항이 1위에 올랐다. 김해공항은 연간 여객 수 1000만∼2500만 명의 소규모 공항부문 평가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세계항공교통학회는 199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분야 학술단체로 전 세계 항공정책 전문가와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 등 7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매년 공항운영효율성 평가 성과측정전담팀을 구성해 대륙별 최고의 공항을 선정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역대급 드라마가 몰려온다

    역대급 드라마가 몰려온다

    회당 제작비 십수억대 이병헌 등 호화 캐스팅 믿고 보는 연출진까지회당 십수억원대 제작비를 들인 작품부터 호화 캐스팅, 검증된 연출진으로 무장한 작품까지 대작 드라마가 하반기에 줄줄이 선보인다. 이름값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미스터 션샤인’(tvN)이 가장 먼저 문을 연다. ●김은숙 작가·이응복 PD 의기투합 ‘미스터 션샤인’ 오는 7일 첫방송하는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블록버스터급 영화 제작비 수준인 4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이 투입됐고, 24부작 중 70%가량을 방영 전 사전 제작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방영권 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방영된다. 이병헌이 ‘아이리스’ 이후 약 9년 만에 낙점한 드라마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영화 ‘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김태리는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미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가게 된 소년이 미군이 돼 조선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름 없는 영웅들의 항일투쟁사와 애절한 로맨스가 빼어난 영상미로 그려질 예정이다. 이병헌은 미 해군 장교 유진 초이 역을,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고애신 역을 맡았다. 제목의 ‘션샤인’은 구한말 당시의 표기법이다. ●조승우·문소리·이동욱 연기 기대 ‘라이프’ 23일 첫방 오는 23일 첫방송 예정인 월화드라마 ‘라이프’(JTBC)는 지난해 ‘입봉’작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는 검사가 아닌 의사들의 이야기로 병원 안 군상들의 충돌을 그리면서 의료계에 잠재된 문제들을 파헤친다. 이동욱, 조승우, 문소리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완성도를 높인다. MBC는 소지섭을 앞세운 ‘내 뒤에 테리우스’(MBC)를 9월 방영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쇼핑왕 루이’의 오지영 작가와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의 박상훈 PD가 힘을 합쳤다. ‘오 마이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소지섭이 전설의 국정원 블랙요원인 김본 역을 맡아 못 말리는 아줌마 고애린 역의 정인선과 호흡을 맞춘다. 첩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로 색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지섭·현빈·이승기 등 출연 드라마들도 방영 예정 현빈도 ‘하이드 지킬, 나’ 이후 3년 만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tvN)으로 돌아온다.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가 사업차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해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묶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방영 예정. 민항 여객기 추락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을 찾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배가본드’(SBS)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이승기와 수지 가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구가의 서’ 이후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승기와 수지는 각각 스턴트맨 차건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연기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집트 철도사업 첫 수주, 국내 기업 진출 교두보

    한국이 이집트 철도사업에 첫 진출한다.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집트 철도청(ENR)과 40억원 규모의 나가하마디∼룩소르간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설계와 입찰 지원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이집트 철도 수송량 증대 사업으로 총 연장 118㎞와 16개 역사의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한다. 철도공단은 컨소시엄 대표사로 사업관리를 총괄하며 기본설계·입찰 및 발주 지원 업무부터 시공감리까지 총 45개월간 용역을 수행한다. 이집트 철도는 총 연장이 9570㎞, 연간 여객수요 5억명, 화물 600만t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나 시설 노후화로 최근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철도사업의 물꼬를 튼 것으로, 국내 철도 기술력을 검증받아 철도 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김상균 이사장은 “한·이집트 정부 간 금융협력협정으로 이집트 철도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긋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과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잘나가는 亞공항엔 신라·롯데 면세점

    신라 홍콩 첵랍콕 매장 전면 개장 롯데 베트남 나트랑점 오픈 코앞 두 업체 대만 공항 입찰도 나설듯 인천공항 고배…해외서 활로 찾아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사업장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면세 공룡’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국제무대에서 전열을 가다듬으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해외 매장을 새롭게 문여는가 하면 사업권 입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점차 격화되는데다 후발 주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오자 새로운 시장 발굴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의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이 지난해 12월 소프트 개장 이후 6개월 동안의 정비를 마치고 28일(현지시간) 전면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지 매장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앨리스 우 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최고 매니저, 프레드 람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이어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3대 국제공항 면세점을 모두 운영하게 됐다. 특히 ‘공항면세점의 꽃’이라고 불리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세곳에서 운영해 주력 사업자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첵랍콕국제공항점은 임시 개장 직후인 올해 1분기에 매출 94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으로 곧바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전체 해외 매출은 7000억원 규모로, 올해는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첵랍콕국제공항점은 3300㎡(약 1000평) 규모로 ‘설화수’, ‘후’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200여개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 터미널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초 문열 예정이었으나, 공항 개장 자체가 지연되면서 덩달아 연기돼 수일 내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나트랑국제공항점은 롯데가 해외에서 여는 7번째 매장이다. 약 1811㎡(약 540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 측은 나트랑국제공항점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나트랑,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시내 면세점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업체는 다음달 2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면세점은 C구역(2만 7400㎡)과 D구역(3만4000㎡)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되며, 사업권 운영 기간은 12년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새달 2일 취임식..‘.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선포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의 취임식이 간소화 소박하게 치러진다. 시민선 7기 부산시장직 시민소통위원회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를 주제로 한 오거돈 당선자의 취임일 일정을 28일 공개했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취임식은 새로운 부산시대를 여는 의미를 담아 그동안의 관행, 격식, 낭비적 요소를 버리고 간소화, 소박한 행사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민선 7기 시정의 출발,민주주의 정체성 회복,부산의 미래에 대한 약속,시민과의 소통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행사당일인 2일 오전 7시 충렬사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시 간부 상견례,인수인계 서명을 한다. 이어 민주공원 참배와 민주열사 유가족,부산 의인 유가족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한다. 오후에는 동구 애덕의 집 등 장애인시설 등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 7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선포식을 한다. 선포식에는 오 당선인과 시민대표 7명이 참석하며,애국가 제창과 축하공연 등은 부산의 청년문화예술인이 맡는다. 시민소통위원회는 시민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취임행사를 선포식으로 연다고 설명했다. 전재수 시민소통위원장은 “시민소통,시민행복이라는 당선자의 철학과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시민과 함께 약속하는 행사로 취임 당일 일정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의 수호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해상초계기-Ⅱ 즉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방식을 논의했고, 수의계약 방식의 미 대외군사판매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이 낙점되었다. 바다의 신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상초계기 미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로 알려진 P-8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대표적인 해상초계기로는 우리 해군도 운용중인 P-3C가 손꼽힌다. P-8A 해상초계기는 P-3C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항공기로 지난 2009년 4월 25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이 차기 해상초계기로 운용하고 있으며 생산대수도 100대에 이르고 있다. 미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를 기반으로 개발된 P-8A 해상초계기는,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전의 P-3C와 달리 커진 기체와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첨단항전장비를 더하다 P-3C 해상초계기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P-8A는 여기에 더해 각종 첨단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해 적 잠수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P-8A 해상초계기의 핵심적인 감각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AN/APY-10 레이더는,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한 고해상도의 TV 및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이나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렇게 입수된 정보들을 융합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는 이전의 해상초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잠수함이 발생시키는 자기이상 영역을 탐지해, 잠수함의 위치를 식별하는 자기이상탐지기는 장착되지 않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인도의 P-8I 해상초계기의 경우, 인도군의 요구에 따라 자기이상탐지기를 장착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도 동원돼 지난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비행 중 중국군 전투기가 수 차례 걸쳐 위협적인 초 근접 비행을 실시하면서 미중간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도 투입되었으며,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차기 해상초계기 구매를 위해 미 정부에 제안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오는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차기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해 전력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래유산 톡톡] 67년간 여객·화물 수송 경춘선, 폐철길 6.3㎞ 공원 조형물 즐비

    [미래유산 톡톡] 67년간 여객·화물 수송 경춘선, 폐철길 6.3㎞ 공원 조형물 즐비

    지난 23일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단이 찾은 태릉 일대에는 2개의 굵직한 미래유산이 있다. 첫째는 경춘선 숲길 공원이고, 둘째는 태릉선수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을 사이에 두고 서울미래유산 코스는 서로 이어진다.경춘선은 1939년 개통 당시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달리다가, 1971년 성동역~성북역 구간이 철거됐다. 2006년부터는 경춘선 일부 구간 직선화로 청량리~성북~신공덕~화랑대~갈매역 구간이 청량리~망우~갈매역으로 변경됐다. 67년간 서울 동북부 지역과 강원도를 오가며 여객 및 화물을 수송했으며, 특히 청춘 및 문화 철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시는 2013년 도시재생프로젝트의 하나로 경춘선 폐선부지 구간 중 광운대역~서울시 경계 구간 6.3㎞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였고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했다. 공원 곳곳에 옛 철길을 형상화한 침목 모양의 의자, 조형물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철길 주변에는 옛 경춘선에서 볼 수 있었던 개나리, 벌개미취 등을 심어 정취를 살렸다. 감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 모과나무 등 키가 큰 유실수를 심었다. 태릉선수촌은 체육 일선 지도자 및 국가대표 선수의 강화 훈련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설립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민관식 당시 대한체육협회장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국가대표 선수 집중 훈련 시설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건의해 1966년 6월 30일 지금의 자리에 태릉선수촌이 들어섰다. 건립 이래 20여개의 기초 종목을 비롯해 구기 종목, 투기 종목 등에서 45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9월부터 빙상 종목 몇 개를 제외하고 대부분 진천으로 이사했다.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이사한 데는 이유가 있다. 태릉과 강릉이 2011년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조건으로 왕릉을 훼손한 선수촌을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의 전당인 태릉선수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월계관, 개선관, 승리관, 6레인 트랙 운동장과 남녀 숙소 한 동씩(올림픽의 집, 영광의 집), 챔피언 하우스(선수들의 위락시설)에 대해 근대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美,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중단…동맹국 동참 요구… 정부 “예외 인정 협의”

    핵 합의 당사국 독일·EU 반발 한국, 원유 13.2% 이란서 수입 국제유가 3.6% 올라 70弗 돌파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의 전면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의 13.2%를 차지하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도록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에 대해 면제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와 함께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이 “이란으로의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이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이 국무부 관리는 또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국 대표단이 다음주 중동 산유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에 대한 원유 증산 요구를 염두에 둔 언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됐던 경제 제재의 복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여객기 공급 등 3개월의 유예기간이 설정된 제재의 경우 오는 8월 6일부터 복원되며, 석유 부문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에 대한 제재는 180일 뒤인 11월 5일쯤부터 복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핵 합의의 주요 당사국인 독일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과 제재 예외국 인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이를 대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업계의 기초 소재인 나프타의 원료로 쓰이는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량의 54%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어 부분적 타격은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여파로 원유가 상승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2.45달러) 오른 배럴당 70.53달러를 기록, 한 달 만에 70달러를 돌파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십억짜리’ 여객기 접촉사고… 대한항공·아시아나 “네 탓이야”

    ‘수십억짜리’ 여객기 접촉사고… 대한항공·아시아나 “네 탓이야”

    인명 피해 없지만 꼬리 부분 파손 “서 있는데 긁어” “정상 경로 이동” 피해보상 뺀 수리비만 45억원26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접촉 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양측이 사고 원인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끼리 부딪친 사고는 올해에만 세 번째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항공기 정비공간)에서 토잉카(견인차량)에 끌려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A330 여객기의 날개와 대한항공 B777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서로 부딪쳐 파손됐다. 기내에는 정비사가 1명씩 타고 있었지만 다치진 않았다. 꼬리날개에는 보조엔진이 있어 시동이 걸린 상황이었다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다. 이날 사고로 오전 8시 50분 김포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기(OZ3355)는 출발 시간이 3시간 50분 미뤄져 낮 12시 40분에 이륙했고, 오전 9시 5분 일본 오사카로 가려던 대한항공기(KE2725)도 4시간 지연된 오후 1시 5분에 김포를 떠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만히 서 있는 우리 항공기를 이동 중인 아시아나기가 와서 긁었다”면서 “사고 당시 우리 항공기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4분간 대기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양사 항공기 모두 토잉카에 실려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기 중이었다는 게 중요하지 않고 정확한 위치에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우리 항공기는 관제 지시에 따라 표시된 센터라인으로 정상 이동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기가 규정보다 10여m 뒤에 서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대한항공기가 조금 더 앞쪽으로 서 있지 않아서 지나가던 아사아나기에 닿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피해 보상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꼬리날개가 파손됐던 이전 사례를 보면 수리비만 400만 달러(약 45억원)가 들었다”면서 “피해보상액까지 합치면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제범죄 천태만상’…중국인 유학생도 불법 입국 알선책 활동

    #사례 1. 지난 4월 10일 오후 10시 50분쯤 전남 여수항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제주에서 출발한 여객화물선이 도착하자 곧바로 배에 올라탔다. 불법 입국자가 이 배에 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발대비조와 투신조 등을 별도로 꾸리고 배를 샅샅이 뒤졌다. 불법 입국자를 발견한 곳은 화물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곳이었다. 불법 입국자 중국인 추모(53)씨는 한국인 운반책 임모(43)씨와 함께 배에서 내리기 위해 화물차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3일 후인 13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서 중국인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공범 중에는 20대 중국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여성으로 불법 입국 알선 모집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힌 것이다. 다만 이 여성은 학생 신분이고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5명만 구속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시킨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례 2. 지난 4월 5일 경찰은 고려청자, 고서적 등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린 피의자 김모(62)씨 등 4명을 검거했다. 지난 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꼬리가 잡힌 것이다. 이들 일당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여행 가방 속에 숨겨 일본 등 외국으로 갖고 나가거나 국제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밀반출된 문화재만 48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문화재를 모두 몰수한 뒤 국가에 귀속시켰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불법 입·출국, 국제사기 등에 연루된 868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4명은 구속됐다. 국제범죄 중 상당수는 불법 입·출국으로 425명(49.0%)이 적발됐다.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하거나 허위 초청, 허위 난민신청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외국인 대포물건(163명, 18.8%), 마약 밀반입(115명, 13.2%), 국제사기(80명, 9.2%), 해외 성매매(64명, 7.4%) 순이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외국인이 50.5%로 절반이 넘었다. 한국인(49.5%)은 대부분 불법 입출국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혔다. 이중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도 20명(4.7%)으로 적지 않았다. 직업은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 등 근로자가 26.1%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강력범죄 등 치안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입출국 사범 등 국제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남북 철도 협력 본궤도 올라서나... 北철도 관심 증폭노후화된 北기찻길···“레일못 빠졌고, 침목은 썩어”‘21세기 철공소’로 불리는 북한 기관차 공장도 주목남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철도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의 철도 실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 구간이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시베리아횡단 열차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북한의 철도 현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의 동맥’으로 표현되는 철도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이고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철도는 평양-무산, 평양-혜산, 평양-신의주, 평양-원산 등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에 펼쳐져 있다.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남북을 가로지르면서 산악지대가 남한보다 많은 북한은 동서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를 이어주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철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북한 전체 화물 운송의 80~90%, 여객의 60% 정도를 철도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노후화된 철도 시설은 개·보수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적인 예로 철로를 떠 받치는 침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줘야 하지만 목재의 수급이 안돼 부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철로와 침목을 고정하는 ‘레일못’은 고철 수집자들이 뽑아간 구간이 많아 열차 전복 사고로 이어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당국은 ‘레일못’ 뽑아 파는 주민들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것으로 일부 탈북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실제 최근 까지도 열차 전복사고로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2016년 함경도에서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탈선, 전복돼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해 11월 21일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함경남도 단천시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한다. 이 열차에는 수해복구에 동원된 중장비와 함께 돌격대원(건설현장에 동원되는 근로자들) 수백여 명이 타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RFA와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장성택이 생전에 중국에서 원동기를 수입,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생산한 디젤 기관차로, 두만강 유역의 수해복구 작업에 동원됐다가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철길 보수 불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인 아니라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정전이 반복돼 전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열차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취재진들도 이를 실제 목격했다. 취재진들은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특별열차로, 재덕역에서 풍계리까지는 버스와 도보 편으로 이동했다. 이 때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는 416km로 12시간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평균 시속 35km로 달린 셈이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탈 때 시속이 35km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거북이 속도’란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북한이 최우선 고려해 편성한 특별열차도 이 정도 속도로 운행할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철도의 현주소다. 향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내 철로 정비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북한에서 기관차와 차량을 생산하는 곳은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이다. 북한에서 유일한 철도 관련 공장이지만, 낙후한 설비로 인해 ‘21세기 철공소’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철도 협력이 활성화 되면 우선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해야 할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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