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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 사퇴 1년 2개월 만에 자진 경영 복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 만에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이후 ‘물컵 갑질’ 사건과 관련해 특수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CSV)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신사업 개발을 전담한다.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활동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 관리 업무를 맡는 회사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폭행범인 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英 정부 다시 추방

    성폭행범인 줄 모르고 추방 저지한 승객들…英 정부 다시 추방

    12년 전 영국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소말리아 남성이 추방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에 연루된 야쿠브 아흐메드(30)가 이달 안에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 추방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원래대로라면 아흐메드는 지난해 10월 추방됐어야 했다. 그러나 출국 직전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저지로 추방이 무산됐고, 아흐메드는 지난 3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최근 그를 다시 잡아들이면서 추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아흐메드는 지난 2007년 8월 다른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했다. 당시 런던 레스터 스퀘어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길을 잃은 한나(가명)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아흐메드 일행의 유인에 속아 따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한나(가명)는 지난 4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아흐메드 일행에게 붙잡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영국 법원은 한나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아흐메드와 아단 모하마드, 아드난 바루드, 온도고 아흐메드 등 4명의 소말리아 남성에게 각각 9년의 실형을 선고했다.4년 후 영국 내무부는 아흐메드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사건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던 한나도 그의 추방 소식에 조금이나마 안도했다. 그러나 아흐메드의 추방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가 탄 터키행 여객기 승객들이 뜻밖에도 추방을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현지언론은 지난해 10월 아흐메드가 탄 비행기의 승객들이 그를 무고한 난민으로 착각하고 추방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승객들은 “영국이 난민을 강제로 추방하려 한다”‘며 “그가 가족들과 함께 영국에 머물 수 있도록 당장 추방을 중지하라”고 항의했다. 생각보다 거센 승객들의 집단 항의에 영국 관리들은 비행기의 안전한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아흐메드의 출국을 보류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아흐메드는 승객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고 사람들은 “당신은 자유”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들 중 아흐메드가 10대 소녀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해 쫓겨나는 중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흉악한 범죄자의 추방이 무지한 승객들에 의해 무산됐다는 사실에 놀란 한나는 “어떻게 강간범을 변호할 수 있는가. 수갑을 찬 채 추방되던 사람이 단순히 승객들의 항의에 주저앉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당시 충격으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꺼리게 된 그녀는 직장마저 그만둔 상태다. 그동안 아흐메드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거리를 활보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추방이 무산된 뒤 재수감됐던 아흐메드는 지난 3월 14일 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이 허용됐다. 현지 이민 전문변호사는 “추방을 앞둔 이민자에게 보석을 허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아흐메드의 보석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영국 정부는 최근 아흐메드를 다시 잡아들였다. 익명의 관계자는 아흐메드가 다시 구금된 것은 추방이 임박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 추방을 다시 추진하는데 8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과 관련해 추방이 한 번 무산된 뒤 절차 재점검과 새로운 안전 평가 등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일단 아흐메드를 추방한 뒤 다른 가해 남성들의 추방 역시 논의할 계획이다. 가해자 중 한 명인 모하마드는 2013년 5월 출소 후 현재까지 소말리아의 내전 상황을 들먹이며 추방을 거부하고 있다. 2017년 7월 석방된 바루드는 영국 국적을 취득해 추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모하마드 역시 절차에 따라 추방할 예정이며, 바루드는 시민권 박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또 다른 가해자 온도고는 2012년 석방 후 영국을 빠져나가 IS에 합류했지만 시리아에서 사망했다. 한편 아흐메드의 추방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의 어머니는 “이번에는 제대로 추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아흐메드의 추방이 무산되면서 딸과 손녀는 영국 땅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해 아흐메드의 추방을 저지했던 비행기 승객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사과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녀는 “왜 그들이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에 개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그들 때문에 내 딸의 강간범이 다시 영국에 머무는 게 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현지언론은 아흐메드의 추방에 이번에는 전세기가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 항공산업 국제적 인정… RFID 수하물 추적시스템 도입 성과”

    “한국 항공산업 국제적 인정… RFID 수하물 추적시스템 도입 성과”

    항공업계 ‘유엔총회’로 일컬어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서울 연차총회가 지난 1~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4월 작고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민국을 ‘항공산업 변방’으로 보는 이들을 9년간 설득해 유치한 그 행사였다. 대한항공 주관으로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서울총회는 290개 회원 항공사, 항공기 및 부품 제조사, 정부 및 유관기관, 언론계 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 주요 이슈인 안전·환경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버지 대신 이번 총회 의장을 맡은데 이어 IATA 최고의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돼 글로벌 항공업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조 회장 부자(父子)와 함께 서울총회의 크고 작은 실무를 담당하며 IATA 첫 한국 개최의 성공을 이끈 정지영 대한항공 국제업무 담당 전무를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빌딩 회의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조 전 회장이 생전 애착을 많이 가졌던 행사로 안다.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 별세하시기 한 달 전쯤 조 전 회장이 이메일을 보냈다. 당시 조 전 회장의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던 사실을 몰랐던 상태였다. 조 전 회장은 IATA 얘기를 하면서 ‘조원태 사장하고 잘 협의해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적어 보내셨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워낙 항공업에 오래 몸담았고 국가적인 행사라 그 몸 상태에서도 마음이 쓰이셨던 듯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치료 때문에 IATA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니 두 가지를 IATA측에 물어봐달라고 하시더라. ‘대리참석이 가능한지’와 안 된다면 ‘본인이 미국에서 화상회의를 해도 되는지’ 여부였다. 그전엔 IATA 회의에 거의 빠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IATA 여건상 둘 다 이뤄지지 않았다. 그랬더니 31명 IATA집행위원 개인 이메일로 IATA 연차총회와 그 외에 실무 관련 건의사항을 빼곡히 적어 보냈다. 그만큼 조 전 회장 생전에 애착을 가진 행사였다. 행사 중간중간 그 모습이 떠올라 울컥할 때가 있었다.” -서울총회 유치할 때도 조 전 회장 공이 컸다고 들었다. “IATA 유치는 1년 전에 결정된다. 지난해 6월 시드니에서 유치 선정 발표가 났는데 그전인 2017년도 무렵 미국과 북한 관계가 좋지 않았다. 그때 한국까지 여파가 미쳐 힘들었다. 한 IATA 임원이 ‘글로벌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제정세 때문에 한국도 위험한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을 전했다. 유치를 원하는 다른 나라에서 마치 한국에 전쟁이라도 날 것 마냥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조 전 회장이 ‘우리는 몇 달 뒤 더 큰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도 여는 나라다. 또 우리는 진심으로 IATA 유치를 원하고 잘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 그가 20년간 장기 IATA 집행위원으로 쌓아놓은 모든 인맥을 활용해 표를 달라고 설득했다. 이건 단지 대한항공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국의 항공사를, 항공산업의 수준을, 우리나라 공항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던 것으로 안다.” -IATA 총괄을 맡은 ‘숨은 키맨’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역할을 해왔나. “2013년부터 올해까지 IATA 실무 총괄을 담당했다고 보면 된다. 그전인 2009~2011년에도 조 전 회장을 도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활동을 하는 동시에 IATA 유치에 공을 들였다. IATA는 회원사의 여객 및 화물의 서비스와 관련해 환경, 파이낸스, 산업, 법률, 안전보안 등 여러 주제를 다룬다. 항공사별로 주제별 전문가들이 10~20명씩 모여 수많은 안건들을 논의하고 이를 정책으로 만들도록 하는데 그 안건마다의 기본적인 사전조사와 데이터 수집, 현재 정책 등을 정리하고 중간에서 회원사의 의견을 조율하는 실무적인 역할을 다 맡는다고 보면 된다.” -IATA에서 항공 산업의 성장을 위해 채택한 결의안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바코드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반 수하물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결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지금은 짐(승객 수하물)을 바코드로 읽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오류가 생겨 짐을 찾을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RFID 시스템을 도입하면, 짐이 실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환승 공항에서도 정확하게 처리가 돼 수하물과 관련된 승객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 승객이 피부로 느끼는 편안함이 커질 것이다.” -IATA성공 개최로 한국이 얻는 효과는. “서울총회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산업 수준을 국제적으로, 객관적으로 증명해낸 행사다. 이번에 참석한 보잉, 에어버스 등 100여명의 전 세계 항공사 CEO들이 특히 인천공항을 보고 정말 놀라더라. 이미 전 세계 여행객들이 세계 최고의 환승 공항 1위로 ‘인천국제공항’을 꼽지만 CEO들 눈으로 환승이 편하고 쾌적한 것은 처음 보지 않나. 대한민국 공항 수준을 본 것이다. 김포공항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항공기가 가장 많이 이착륙하고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이 다름 아닌 김포~제주 노선이다. 한국에 이런 노선이 있다는 것에도 놀라더라. 그만큼 100명이나 되는 CEO 중에 놀랍게도 처음 한국에 온 사람이 많았다. 항공사 CEO는 아무래도 공항이나 도시를 보는 기준이 일반인과 다른데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한국의 항공운송 부문에 대한 이미지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게 된 것 같다. 향후 관광산업이나 대내외적 국가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운도 따랐다. 전날 비가 와서 행사장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있는 북한산까지 잘 보이고 공기도 맑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라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인근을 조깅하는 이들도 많았다. 거기에 행사 장소인 코엑스나 주변 봉은사, 선정릉 등을 보고 전통과 현대적인 부분이 잘 믹스가 돼 있는 도시라고 평가하더라.” -조 회장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 “갑작스레 의장을 맡게 돼 아마 본인도 적잖이 힘들었을 텐데 큰 행사를 통해 테스트를 잘 치른 기분이 아니겠나. IATA 총회 기간에는 총회 진행과는 별도로 개별 항공사끼리 미팅이 정말 많이 열리는데 행사 3일간 조 회장은 항공사, 항공기 제작사, 항공 시스템 회사 등과 25회 이상 개별면담을 했다. 행사 사이사이 이 개별 면담을 통역 없이 혼자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각 회사 협력 강화 방안이나 수주, 실적 등을 상의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석자들은 이번 서울총회를 어떻게 평가하던가.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을 조금 전에 배웅하고 왔는데 그가 ‘판타스틱하다’고 표현했다. 기록을 깼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참석자 수만 해도 IATA 집계로 보면 회원사 1100여명. 언론인 400명 등 기존 연차총회 참가자 수 중 가장 많다. 규모도, 내실도 최고라고 축하를 많이 받았다. 조 전 회장 별세 후 한국에서 제대로 열릴 수 있겠나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잘 마무리 돼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유정 前남편 추정 뼛조각 인천 재활용품 업체서 발견

    고유정 前남편 추정 뼛조각 인천 재활용품 업체서 발견

    전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인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의 재활용품업체에서 고유정(36)씨의 전남편 강모(36)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 김포시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유해는 3㎝ 이하로 조각나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전남편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일부 수습해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로 현재 동물 뼈인지, 사람 뼈인지부터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전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에 전남편 강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한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씨는 다음날 시신을 훼손·분리한 뒤 하루 지나 훼손한 시신을 상자 등에 담아 펜션에서 퇴실했다. 28일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 30장, 여행용 가방, 비닐장갑 등을 산 뒤 시신 일부를 종량제봉투에 넣은 후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충북 청주시의 고씨 자택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도 발견했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유정, 사전에 치밀한 범행 준비…“가정사 때문인 듯”

    고유정, 사전에 치밀한 범행 준비…“가정사 때문인 듯”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정확한 범행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전 흉기는 물론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한 점을 들어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베이킹파우더, 각종 청소도구, 종량제봉투 등을 구매했다. 물품들은 고씨가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고 그 흔적을 지우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 남편 강모씨를 만나기 전에 휴대전화로 살인 도구와 시신 유기 방법 등을 수차례 검색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18일 고씨가 배편으로 제주에 들어올 당시부터 미리 시신 훼손을 위한 흉기를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의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는 ‘가정사’와 관련된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고씨의 진술이 경찰이 추론하는 범행동기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고씨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제주를 빠져나온 고씨는 28일 완도행 여객선에 올라 시신 일부가 담긴 종량제봉투를 바다에 버렸다. 29일에는 김포시 아파트에서 이틀에 걸쳐 다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 한편 지난 5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강씨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됐다. 다만 유해가 3㎝ 이하인 데다 500도가 넘는 고열에 소각돼 신원 확인은 어려울 전망이다. 살해 장소인 펜션에서도 강씨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가 발견돼 현재 유전자 감식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마저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추정 유해, 인천서 일부 발견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추정 유해, 인천서 일부 발견

    제주에서 발생한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인천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발견된 유해가 3㎝ 이하인 데다 500도가 넘는 고열에 소각돼 정확한 신원 확인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아파트 내에서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왔다. 해당 종량제봉투는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다시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옮겨졌다. 지난달 25일 고씨는 전 남편 강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한 펜션에 입실했다. 이곳에서 고씨는 강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제주를 빠져나온 고씨는 28일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시신 일부가 담긴 종량제봉투를 바다에 버렸다. 29일에는 김포시 아파트에서 이틀에 걸쳐 다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 한편 살해 장소인 펜션에서도 강씨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가 발견돼 현재 유전자 감식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마저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망·실종 26명’ 헝가리 가해 크루즈 선장 “진술 거부”

    ‘사망·실종 26명’ 헝가리 가해 크루즈 선장 “진술 거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해 18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상태인 가해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index.hu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64·구속) 선장은 경찰의 계속된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헝가리 경찰은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했던 승무원 등 관련자 230명을 조사했다. 또 당시 상황이 녹음됐거나 기록됐을 가능성이 높은 크루즈의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통신 데이터 기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이 통신 장비를 확보했다고 공개함에 따라 사고 당시 선장의 대응과 교신 내용 등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dex.hu에 따르면 구속 상태인 유리.C 선장은 변호인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조건부 보석을 허용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며 항고했다.사고 수사와 관련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이상진 팀장은 8일 이번 사고 생존자 7명이 헝가리 수사 당국에 추가 진술을 전날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신속대응팀은 우리측 법무협력관이 헝가리 법무부 산하 피해자지원서비스팀장과 민·형사 피해자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헝가리에서는 변호사 선임, 민·형사 지원방안을 안내해줬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이후 8일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 상태에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바이킹 시긴호가 속한 선사와 헝가리 관광청의 관계를 지적하는 보도도 나왔다. index.hu와 hvg 등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 헝가리 법인이 헝가리 국부펀드와 함께 여객선박업체 머허르트 패스네이브(이하 머허르트)의 공동소유주라고 전했다. 머허르트는 다뉴브강 투어 사업의 성패를 정하는 부다페스트 시내 선착장을 가장 많이(70여곳) 확보한 업체다. index.hu는 “도심 알짜 선착장은 다 머허르트의 소유”라면서 국부펀드가 2013년 머허르트 지분 51%를 확보한 뒤 회사를 헝가리 관광청 아래 두었다고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여객기가 만들어낸 화려한 무지개 구름이 독일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밤베르크의 사진작가 닉 베이어스도르프(Nick Beyersdorf·20)가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닉은 어머니와 함께 뒤뜰에서 휴식 중이었고 이웃집의 하늘 위에 날아가고 있는 카타르 여객기를 발견했다. 카타르 여객기는 상공을 가르며 날개 뒤쪽에 무지개 구름(?)을 달고 있었다. 당시 닉은 지니고 있던 카메라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지않고 고스란히 포착했다. 사실 이 무지개 구름은 공기 중에 수증기가 순간적으로 응축돼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현상으로 여객기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맞닿아 수증기로 변하는 순간 태양광선이 굴절돼 무지개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닉은 “지난 5년 동안 비행기를 찍어왔다”며 “이것은 제가 올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이며 어떤 것도 이 사진보다 더 나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닉이 촬영한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고공 비행 중 처음 발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Nick Beyersdorf 손진호 기자 nastutu@seoul.co.kr
  • [뉴스 분석] 확대 또는 축소…산안법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뉴스 분석] 확대 또는 축소…산안법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산안법, 규제 범위 두고 노사 신경전경영계, 작업중지 확실한 기준 필요노동계, 도급승인 대상작업 확대특수형태근로종사자 범위도 넓혀야정부 “필요한 부분은 추가로 논의”‘좁히려는 자와 넓히려는 자의 싸움.’ 일명 ‘김용균법’으로도 불리는 전면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내년 시행에 앞서 노사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산안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노사는 이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좁히려는 경영계 “작업중지 명령 명확히” 경영계는 ‘좁히려는 자’다. 사업장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하면 정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다. 당연히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사업주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간 작업중지 명령이 산업안전감독관의 자의적인 판단에 이뤄졌다는 게 경영계의 생각이다.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는 경영인들은 이런 조치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산안법을 전면 개정하면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기준을 적시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이후 재발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일부 작업중지)나 붕괴·화재·폭발 등으로 발생한 중대재해가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을 때(전부 작업중지)다. 하위법령에는 작업중지를 해제하는 절차를 명시했다. 작업중지 해제를 신청할 때 반드시 노동자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해제 요청일로부터 4일 이내에 반드시 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그러나 경영계는 불만이 크다. 개정법에서 말하는 ‘급박한 위험’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하위법령에서라도 이를 구체화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급박한 위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풀어놔야 사업장에서 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넓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을 좁히려는 것이다. 게다가 4일 이내에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조항에도 ‘너무 길다’고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4단체는 “이번 산안법 하위법령을 개정하면서 작업중지 명령이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문제점은 전혀 없애지 못했다”면서 “작업중지 명령의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명확히 규정하고 불가피한 경우만 빼놓고는 24시간 이내에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넓히려는 노동계…“도급 승인 대상작업·특고노동자 적용 확대 노동계는 산안법의 규제 범위를 넓히고자 노력 중이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노동자는 장시간 노출로 직업병에 걸릴 수 있다. 이를 막고자 고용부는 정부의 도급 승인을 받는 범위를 농도 1% 이상의 황산·불산·질산·염산 취급 설비의 개조와 철거를 비롯해 해당 설비 내부에서 하는 작업으로 정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해 원청업체의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면서 특고노동자의 범위를 현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보험설계사·골프장 캐디 등 9개 직종으로 한정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법을 적용하는 범위가 너무 좁아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한다. 민주노총은 화학물질 취급 업무를 개조·철거·내부작업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 “개정 산안법 59조에는 ‘취급작업’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를 오히려 하위법령에서 후퇴시킨 것”이라면서 “라인작업이나 정비, 수리, 교체를 포함해 취급 작업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고노동자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은 “산재보험은 보험료 징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대상에 적용한다고 해도 안전보건 조치는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라면서 “산재보상보험과는 별도로 특고노동자 적용을 화물운송사업 종사 노동자, 예술 노동자,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등으로 보호 범위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사업장이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사업주가 포괄적으로 안전보건 조치를 취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면서 “산재보상법이 규정하는 특수고용직의 의미로만 축소하지 않는 행정해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중심 잡아야 할 고용부…“필요 부분은 추가적 논의”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지난 4월 브리핑에서 “(산안법 하위법령 개정안에 대해) 노사 단체와 의견 조율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부 검토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 통과하면 산안법 하위법령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전면 개정 산안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확대와 축소 요구 사이에서 고용부는 ‘사업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정확한 지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달 23일 진상조사 방해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중단한 지 14일 만에 조사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마른 하늘에 비행기 문짝…美 하늘에서 ‘뚝’ 황당 사고

    마른 하늘에 비행기 문짝…美 하늘에서 ‘뚝’ 황당 사고

    비행 중이던 기체의 문짝이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네바다 주 넬리스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기 문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 문짝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북동쪽 하늘에서 떨어져 아파트와 차량 위로 떨어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미 연방항공안전청(FAA)은 "비행기에서 문짝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사고를 일으킨 비행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사고기는 상업용 여객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기지에서 이륙 직후 문짝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사고를 일으킨 비행기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현지언론은 "사고지점 인근에 초등학교와 주택가가 있어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얼굴 드러낸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

    얼굴 드러낸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 얼굴이 7일 공개됐다. 지난 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의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뒤 이틀만이다. 고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 카메라에 노출됐다. 고씨는 지난 6일 신상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 노출을 피했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그는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포승줄에 묶인 고씨의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둘둘 감겨 있었다. 앞서 경찰은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 날로 미뤘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전 남편 강모(36)씨와 함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했고 당일 밤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27일 해당 펜션에서 퇴실했으며, 이튿날인 28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여객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고씨가 해당 여객선에서 피해자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바다에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수 등은 식별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씨는 배를 타기 2시간여 전에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 30장과 여행 가방, 비닐장갑,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가 해당 마트에서 구입한 종량제봉투에 훼손한 피해자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안 깡다리 축제 8~9일 임자도에서

    전남 신안군이 ‘섬 깡다리 축제’의 일정을 하루 연기해 8일부터 이틀간 임자도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4일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개최 장소를 임자도에서 육지인 지도읍 젓갈타운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이를 취소했다. 축제 당일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가능성이 높아 장소를 변경하는 혼선이 빚어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축제를 예정대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축제에는 깡다리 젓갈 담그기, 수산물 경매, 가요제, 난타 공연, 초청 가수 공연 등이 준비됐다. 깡다리를 직접 살 수 있는 직거래 판매 코너를 운영하고 젓갈 저장 장소로 사용한 옛 토굴도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깡다리는 민어과 물고기로 크기는 10㎝ 내외로 작다. 표준어는 강달어로 지역에 따라 황석어, 황새기로 불린다. 주로 5~6월에 잡히는 깡다리는 1970년대에는 신안 임자도 전장포와 비금도 원평항에서는 파시가 열릴 정도로 유명한 어종이다. 모내기철에 알이 밴 강달어를 호박·하지 감자 등을 넣고 조림으로 해먹는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4월 간재미, 5월 홍어축제를 시작으로 6월 깡다리·병어·밴댕이, 7월 민어, 9월 불볼락, 10월 왕새우·낙지, 11월 새우젓 등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수산물 축제를 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2023년 OSJD 장관회의 유치 성공

    한국, 2023년 OSJD 장관회의 유치 성공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되는 제47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2023년 열리는 제51차 OSJD 장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OSJD는 1956년 6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러시아, 중국, 몽골, 북한 등 29개 정회원국, 철도 운영회사 등으로 구성된 45개 제휴회사, 7개 옵저버 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6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개최된 제46차 OSJD 장관회의에서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29번째 정회원국이 됐다. OSJD 장관회의는 회원국 장관급이 참여하는 OSJD의 최고 의사결정 회의다. 이번 제47차 OSJD 장관회의는 대한민국이 OSJD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장관회의로, 국토부 김경욱 제2차관을 비롯한 24개국의 장관급 대표단과 국제철도연맹(UIC), 유라시아 경제위원회(EEC) 등 관련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제51차 OSJD 장관회의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2023년 개최예정인 제51차 OSJD 장관회의를 국내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화물운송협정(SMGS) 및 국제철도여객운송협정(SMPS) 가입에 대한 각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향후 OSJD 위원회 및 회원국과의 협의 등 가입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은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회원국 간 국제철도 운송을 위한 협력방안도 지속적으로 도출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대만에 무기 팔아 中 견제… 시진핑, 러와 반미전선 구축

    美, 대만에 무기 팔아 中 견제… 시진핑, 러와 반미전선 구축

    지대공미사일 등 20억 달러 판매 계획 美, 희토류 제한 맞서 阿업체와 손잡아 방러 시진핑, 푸틴과 새 동반자 관계 선언 MTS와 5G 계약… ‘화웨이 살리기’ 나서 中, 보잉기 100대 구매 협상도 중단할 듯무역전쟁이 한창인 미국과 중국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대만·아프리카 등으로 눈을 돌렸고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맞잡으며 반미 전선을 구축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대만에 에이브럼스 전차 등 모두 20억 달러(약 2조 356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정부가 육군 주력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 108대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250기, 대전차미사일 ‘토우’ 1240기 등을 대만에 팔기로 하고 의회에도 비공식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견제와 미국의 군수 산업 살리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만 국방부도 이날 미국 측에 무기 판매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은 중국을 화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희토류 제한 카드’에 맞서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말라위의 ‘음캉고 자원’이나 부룬디의 ‘레인보 희토류 유한회사’ 등 아프리카 희토류 업체들과 전략 광물 공급을 논의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이외 다양한 희토류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반미 연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미국이 고사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와 2020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중러 새 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선언’ 등 두 개의 공동 문건에 서명했다. 또 시 주석은 이란 상황을 얘기하면서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해 극도의 압박과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과 심지어 중동 전체의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우려된다”고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중러 양국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계적·동시적 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양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중러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간 통화 결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 건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중국 항공사들과 약 100대의 여객기를 거래하는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논의 중이었으나, 협상 무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 제품 불매를 대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제주 강풍 폭우 항공기 운항 차질등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68㎜, 제주 9.8㎜, 서귀포 33.2㎜, 성산 35.2㎜, 고산 14.9㎜, 선흘 3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5m, 제주공항 초속 22.9m, 제주 17.1m, 서귀포 6.8m 등이다. 윈드시어(돌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제주와 중국 선양을 오가는 중국남방항공 항공기 2편이 결항한 데 이어 98편(출발 62편, 도착 36편)이 지연 운항중이다.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는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기상청은 7일 오후까지 50∼100㎜, 남부와 동부는 150㎜ 이상, 산지는 2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와 남부, 동부지역에는 시간당 20∼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가옥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하수구와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비닐하우스·양식장·축사·공사장·광고물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줄것을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신상공개 후 처음 모습 공개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신상공개 후 처음 모습 공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이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유정은 6일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복도에서 대기하던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고유정은 조사실(진술녹화실)에서 나와 유치장 입구까지 걸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구속된 그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객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고유정이 여객선에서 피해자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바다에 버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고유정이 아버지 자택이 있는 경기 김포시로 이동해 완도행 여객선에서 버린 것과 유사한 물체를 버린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피해자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해양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유정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의자 신상공개로 인해 피의자 가족이나 주변인이 당할 수 있는 2차 피해 등 비공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연료 20% ↓ 수용인원 300명 ↑…‘V자 날개’ 달린 여객기 나올까?

    가까운 미래에 상업용 여객기의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른바 ‘플라잉-V’로 명명된 이 여객기 디자인은 기존 여객기들과 날개폭이 같음에도 승객을 최대 314명까지 태울 수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팀이 고안한 이 콘셉트 여객기는 기체와 날개가 맨 앞부터 맨 뒤까지 V자형으로 쭉 뻗은 구조가 특징으로, 그 모습이 지미 헨드릭스 등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한 깁슨의 플라잉-V 전자기타와 비슷해서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이에 대해 설계자들은 이런 독특한 구조가 연료를 20% 더 절감해준다고 말한다.또한 이 날개와 연결돼 있는 기체에는 승객들이 탑승하는 공간부터 수화물 컨테이너, 연료 탱크 그리고 기타 모든 시설이 탑재된다. 그리고 한 쌍의 터보팬 제트엔진은 V자형 날개 가운데 뒤쪽에 장착되는데 이런 설계 구조는 탄소 배출량은 물론 연료 소모로 인한 경제적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피터르 엘버르스 KLM 네덜란드 항공 대표이사는 이 같은 사업의 정확한 투자액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속 가능한 항공기술 계획 분야에서 이런 설계 구조는 잠재적인 선구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또 플라잉-V 여객기의 전체 폭은 65m, 길이는 55m로, 기존 여객기들과도 비슷하다. 따라서 현재 각 공항에서 쓰고 있는 출입 관문과 격납고 그리고 활주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내부 디자인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좌석 배치와 공간 구조 등을 적용하게 될 것이며, 경량화한 기물 역시 연비 향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헨리 베레이 델프트공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더타임스에 이런 설계의 목적은 연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플라잉-V’ 같이 새롭고 에너지 효율적인 항공기 설계는 새로운 형태의 엔진 기술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배출가스가 없는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원태 “상속문제 협의 잘 진행되고 있다”

    조원태 “상속문제 협의 잘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 삼남매 경영권 분쟁 사실상 인정 “선대 회장 화합 강조… 결과 지켜봐 달라 1700억 상속세 조달 방안 언급하기 곤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사장이 상속·경영권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가족 간 분쟁’을 사실상 인정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 대한항공 미디어 브리핑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사후 상속을 둘러싼 갈등설에 대해 “(가족끼리)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결과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차기 동일인(총수) 지정 서류를 정해진 기간 내 제출하지 못해 가족 간 불화설이 일었다. 차기 총수를 누구로 할지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삼남매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이고,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와 차이가 거의 없다. 지분 상속 정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경영권 견제에 나선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펀드) 지분은 15.98%다. 조 회장은 “선대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경영권 관련 유언이나)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 하셨다. 하지만 평소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약 17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 조달 방안에 대해선 “이런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던 그는 “세계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방문,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IATA 의의를 평가했다. 한편 IATA는 이날 최종 종합미디어 브리핑을 끝으로 1~3일 진행된 서울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브리핑에서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총장은 서울총회의 성과로 “환경 관련 결의안과 ‘원 아이디’ 계획 결의안 등이 강력한 지지를 얻어 채택됐다”며 전날 총회에서 통과된 5개 결의안 채택을 꼽았다. IATA는 이번 총회에서 승객의 생체식별 정보를 활용해 여객 수속을 간소화할 것과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등을 채택했다. 항공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 아니냐는 질문에 쥐니아크 사무총장은 “정부와 함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만들어 시행하는 산업은 항공 업계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총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6차 총회는 내년 6월 12∼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KLM 주관으로 열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완도행 배에서 시신을 바다에 버려”

    ‘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완도행 배에서 시신을 바다에 버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여객선에서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해 해경이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3일 해경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공문을 보내 이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수색을 요청했다. 경찰은 공문을 통해 해경에 “피의자 진술에 의하면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쯤 제주 출항 완도행 여객선 선상에서 (피해자 시신을) 바다로 유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36·여)씨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후 큰 가방 등을 들고 지난달 28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해경은 함정 등 총 6척을 동원해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는 4일 제주지법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진술했지만 정황상 논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번엔 베니스서 추돌 사고..13층·275m 초대형 크루즈선이 소형 유람선 밀어

    이번엔 베니스서 추돌 사고..13층·275m 초대형 크루즈선이 소형 유람선 밀어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의 추돌로 침몰한 지 나흘만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대형 크루즈선이 부두에 정박한 소형 유람선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베네치아 운하에 대형 크루즈선의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베네치아 주데카 운하에서 대형 크루즈선 ‘MSC 오페라’호가 부두로 돌진하면서 정박해 있던 유람선 ‘리버 카운테스’호를 추돌하며 5명이 부상당하고 그 중 4명이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길이 275m, 13층에 이르는 초대형 크루즈선인 MSC 오페라호는 추돌 전부터 커다란 경적 소리를 내며 다가와 리버 카운테스 호를 수십 미터가량 밀면서 탑승객과 내리려던 승객들을 혼비백산하게 했다. 이 사고로 리버 카운테스호에 타고 있던 5명의 여성이 다쳤으며 그 중 1명은 곧장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입원 중인 4명의 여성은 미국인과 뉴질랜드인이 각 1명, 호주인이 2명이며 나이는 67~72세로 앞으로 며칠 간은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다.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 관계자들은 베네치아에 주요 운하에 대형 여객선의 입항을 금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르지오 코스타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크루즈선은 주데카 운하로 들어오면 안 된다”면서 “우리는 크루즈선이 다른 곳으로 다닐 수 있게 하려고 오랫동안 노력했으며 해결책이 곧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닐로 토니넬리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에 동의하며 “베네치아의 석호와 관광을 모두 보호하는 최종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전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으로 연결되는 주데카 운하는 베테치아의 주요 물길 중 하나다. 사회운동가와 정치인 등은 대형 선박이 너무 많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데다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크루즈가 만드는 거센 물살이 석호 도시의 기반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대형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3년 9만 6000톤 이상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안을 냈으나 입법 과정에서 좌초됐으며, 2017년 대형 선박을 우회시키는 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형 선박이 정박할 별도의 공간 등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려 4년 뒤에나 발효될 전망이다. 사고 직후 루이지 부르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대형 선박의 통행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고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나을 수도 있었다. 당장 비토리오 에마뉴엘 운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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