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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인력공급권 ‘노조’서 ‘노사정 협의체’로

    부산항의 항만인력 공급권이 항운노조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바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항운노조의 채용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8일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실에서 ‘부산항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 노사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측에서는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 사측에는 부산항만물류협회 최성호 회장과 부산항만산업협회 최만기 수석부회장, 정부 측에서는 부산해양수산청 전기정 청장과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이 참가했다. 이날 협약의 내용은 그동안 부산항운노조가 독점해온 항만 노무인력 공급권을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에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인력 수급관리협의회가 구성되기는 전국 항만 중 부산항이 처음이다. 부산항운노조가 노무인력 독점권을 내려놓기는 공식적으로 1961년 부두노조 설립 이후 54년 만이다. 부산항운노조가 인력 공급 독점권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부산항의 인력 공급은 6개월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수급관리협의회에서 결정한다. 항만 인력채용이 항운노조에서 수급협의회로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항운노조의 채용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정 청장은 “이번 노사정 협약은 노조의 양보와 희생, 정부의 인내와 조정, 사측의 타협심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라며 “항만 노동시장의 투명화와 안정화는 물론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노사민정 상생의 배 탔다

    부산 노사민정 상생의 배 탔다

    31일 부산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노사민정 한 배 타기’ 행사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노·사·민·정 대표와 지역 100개 기업 노사 대표가 상생 고용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를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바다만 비추기엔 아쉽더라

    한국의 등대가 불을 밝힌 지도 100년을 훌쩍 넘겼다. 풍차, 젖병 등 다양한 형태의 등대가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오래된 등대가 주는 세월의 깊이를 넘어서기는 어렵다. 한국관광공사가 ‘불 밝힌지 100년 이상 된 등대여행’을 주제로 9월의 가볼 만한 곳을 7곳 선정했다. 초가을 바람 맞으며 다녀오기 맞춤한 곳들이다. ■인천 팔미도 등대 - 우리나라 최초로 불 밝힌 ‘원조’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다. 1903년 4월 조성돼 같은 해 6월 1일 첫 불을 켰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팔미도까지 약 45분 걸린다. 선착장에서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 10여분. 섬 정상에는 등대가 두 개다. 왼편에 보이는 작은 등대가 ‘원조’ 팔미도 등대다. 옛 등대 뒤로 새 등대가 있다. 새 등대에는 팔미도 등대 탈환 당시 상황과 인천 상륙작전을 재현한 디오라마 영상관, 실미도와 무의도, 영종도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됐다. 울창한 소사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인천시 관광진흥과 (032)440-4045. ■부산 가덕도 등대 - 오얏꽃 문양에 새겨진 100년의 역사 1909년 12월 처음 점등한 가덕도 등대는 2002년 새 등대가 세워질 때까지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게 희망의 빛이었다. 단층 구조에 우아한 외관이 돋보이는 등대 출입구에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졌다. 등대 건물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가 높아 2003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됐다. 등대 아래쪽의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등대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덕도 등대 외길을 따라 나오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외양포마을에 닿는다.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군사기지로 사용됐던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지난 6월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의 구름 산책로도 걸어 보자. 가덕도 등대 (051)971-9710. ■충남 태안 옹도 등대 - 고래 혹은 옹기 닮은 등대섬 옹도는 태안 서쪽 신진도 앞바다에 뜬 섬이다. 1907년에 세워진 옹도 등대 때문에 등대섬으로 불린다. 2007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반에 개방된 건 2013년부터다. 옹도 가는 배는 안흥 외항에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30여분 걸린다. 섬에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해 총 2시간 40분 여정이다. 옹도는 동백꽃이 많아 봄날에 붉고 여름날에 짙푸르다. 안흥 외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독립문바위, 사자바위, 코바위 등 특이한 바위섬이 해상 유람의 즐거움을 안긴다. 신진도 안흥유람선 (041)675-1603, 674-1603. ■울산 울기 등대 구 등탑 - 송림과 기암 사이 빼어난 자태 울산의 대왕암 송림은 거제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수령 100년이 넘는 아름드리 해송 1만 5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울기 등대는 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울기 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등대다. 일제강점기인 1906년 3월에 처음 불을 밝혀 1987년 12월까지 80여년간 사용했다. 2004년엔 구 등탑이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됐다. 울기 등대 옆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다. 울산을 대표하는 벽화 마을인 신화마을도 가까이에 있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052)229-3893. ■경북 울진 죽변 등대 - 용의 꼬리를 밝히는 100년의 빛 울진 죽변곶은 포항 호미곶처럼 뭍이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한다. 1910년 점등을 시작한 죽변 등대는 100년이 넘도록 용의 꼬리와 그 앞바다를 밝혀 왔다. 팔각형 구조로 새하얀 몸체를 자랑하는 죽변 등대의 높이는 약 16m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철계단이 나온다. 등탑에 올라서면 죽변항과 마을 일대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울진 금강송의 자태를 감상하려면 전문 가이드와 함께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 보자. 자연 용출하는 덕구온천에서 개운한 온천욕을 즐기고, 2억 5000만년 세월을 간직한 성류굴에서 석회동굴의 신비로움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죽변 등대 (054)783-7104. ■전남 진도 하조도 등대 - 다도해를 지키는 ‘거룩한 빛’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진도 하조도 등대는 수려한 풍광이 멋스럽다. 바다와 연결된 등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이다. 절벽 위에 세워진 등대의 높이는 해수면 기점 48m, 등탑 14m에 이른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조도군도 일대의 섬들이 절벽 바위와 어우러져 아득한 모습을 펼쳐 낸다. 하조도 등대는 1909년 처음 점등됐다. 진도와 조도 일대는 서남 해안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 하나로, 등대는 서해와 남해를 잇는 항로의 분기점을 밝히고 있다. 하조도는 조도군도의 ‘어미새’ 같은 섬이다. 하조도와 연결된 상조도의 도리산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진도군 관광문화과 (061)540-3408. ■전북 군산 어청도 등대 - 일제강점기의 아픔 담긴 문화유산 어청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이 대륙진출을 목적으로 세웠다. 깎아지른 절벽 위의 하얀 등대는 입구에 삼각형 지붕을 얹은 문을 달고, 등탑 윗부분에는 전통 한옥의 서까래를 모티브로 장식해 조형미가 돋보인다. 어청도에는 산등성이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 있다. 어청도 포구와 주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길이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고려시대부터 있었다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마을 중앙에는 중국의 전횡을 모시는 사당인 치동묘가 있다. 전횡은 어청도란 이름을 지은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청도 항로표지관리소 (063)466-441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산항 새 관문’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37년간의 1부두 시대를 접고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산항만공사는 26일 오후 새 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홀에서 개장식 행사를 열고 오는 3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의 기존 3, 4부두 일원에 들어선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사업비 343억원을 들여 2012년 7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월 준공했다. 국제여객터미널동, 게이트, 보세화물창고, 근로자 휴게소, 면세품 인도장 등을 갖췄다. 건축 전체 면적은 9만 3932㎡로 축구장 13개 크기에 이르며 아시아 최대 터미널이다. 2만t급 5선석, 500t급 8선석, 크루즈선박 10만t급 1선석 등 여객선과 크루즈 1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추고 있다. 핵심 시설인 국제여객터미널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국제여객과 크루즈여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복합터미널로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8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를 디자인한 외관으로 ‘해양 수도 부산’의 역동성을 나타낸다. 국제여객터미널동 5층에는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콘퍼런스홀, 다목적 이벤트홀, 회의실 등이 있어 터미널 기능뿐 아니라 마이스(MICE) 시설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예종 공사 사장은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최신 편의시설과 더불어 크루즈선도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부산항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역난방공사 경쟁입찰 없이 11억 특혜 계약

    공공 발주 사업에서 특혜성 부당 계약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8개 공공기관의 발주 계약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61건의 부당 사례를 적발하고 관련자 56명에 대해 문책 등 신분상의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가 발주한 사업비 244억원의 판교~강남 연계시설 건설 공사를 수행한 시공업체는 설계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난방공사 퇴직자가 임원으로 있는 회사와 11억 2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LH는 급하게 구입할 필요가 없는 주방가구를 조달청에 위탁하지도 않은 채 직접 구매해 11억 7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했다. 또 입찰 참가자격 제한 업체를 우수 건설업자로 선정한 뒤 이들 가운데 일부 업체와 아파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여객터미널 시설 확충 공사 계약을 수행하는 시공업체는 공사로부터 준공금 1억여원을 지급받고도 창호·유리 공사를 맡은 하도급 회사에는 4900만원을 어음으로 지급했다. 서류를 조작해 일용직의 인건비를 가로챈 사례도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한 직원은 대학 후배의 동생을 재해예방 현장조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인건비 147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총 12명의 허위 근로자를 내세워 모두 1억 2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또 다른 직원도 같은 방식으로 3차례에 걸쳐 인건비 900여만원을 가로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해외여행 | 뱃길 따라 유유자적 산둥성山東省 산책

    해외여행 | 뱃길 따라 유유자적 산둥성山東省 산책

    인천에서 위동페리에 몸을 실은 지 17시간, 칭다오靑岛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물길 따라 건너온 칭다오. 산둥성은 기다린 시간만큼이나 여유로웠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처음 가본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름도 생소하고 가는 길마저 낯설었다. 배에 오르기 직전까지 ‘배를 타면 이렇다, 저렇다’ 말했던 경험자들의 얘기가 머릿속에서 엉키기 시작했다. 배 멀미에 대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른 페리. 왕복 34시간을 바다 위에서 지내 본 소감을 말하라 한다면 한마디로 ‘예스’다. 화려하고 고급스럽진 않더라도 물 위에서 오고 가는 시간만큼은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 오랜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부대시설도 있다. 드디어 도착한 칭다오. 칭다오 주민들이 칭다오를 표현하는 여덟 글자가 있으니 藍天남천, 碧海벽해, 紅瓦홍와, 綠樹녹수. 푸른 하늘과 옥색 바다, 빨간 지붕 그리고 청색 나무라는 뜻인데 그만큼 위아래, 앞뒤로 볼 것 많고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이라는 의미다.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칭다오는 40여 년간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중국의 주요 무역항으로 변화했고 당시 지어졌던 독일풍 건물들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남았다. 붉은색 지붕을 갖춘 고풍스런 건물들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지금은 중국 고위 간부나 부유층의 저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독일 식민시대 당시의 옛 건물들은 칭다오 구도시에서 볼 수 있다. 구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샤오위산小魚山·소어산공원이다. ‘작은 고기를 말렸던 산’이라는 의미의 샤오위산은 중국 정부에서 공원을 조성하고 누각을 세운 덕분에 칭다오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전망 좋은 공원으로 알려졌다. 공원 곳곳에는 물고기 모양의 조각이 있으며 정상에서는 구도시의 전경은 물론 칭다오에서 가장 큰 제1해수욕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말이면 중국의 예비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위해 찾아온다. 과거 칭다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도시와 다르게 신도시는 세련되고 깔끔하다. 새롭게 개발한 도시답게 깨끗한 도로와 높은 빌딩들은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라오산 물이 좌우하는 맥주의 맛 칭다오에서 놓치면 안 되는 한 가지, 칭다오맥주靑岛啤酒다. 독일인이 남긴 또 하나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칭다오맥주는 독일의 맥주 양조법과 칭다오의 맑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덕분에 현재 칭다오맥주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6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칭다오에서는 매년 8월, 독일의 최대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못지않은 성대한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青岛国际啤酒节를 개최한다. 아시아 최대의 맥주축제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세계 4대 맥주축제로도 꼽힌다. 칭다오맥주가 세계적인 맥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맥주 맛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원水原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칭다오맥주를 생산하는 공장은 중국과 타이완을 포함해 19개의 성省에 54개가 있는데, 산둥성에 무려 17개의 공장이 있다. 칭다오맥주가 처음 생산된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물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곳이 산둥성이기 때문이다. 맥주 맛의 근원은 칭다오맥주의 수원인 라오산崂山산맥의 지하수에서 찾을 수 있다. 라오산은 칭다오의 동북부에 위치한 산으로 당나라 시인인 이백이 “중국 동해바다 위에서 보는 라오산의 자주색 노을이 최고로다”라는 시구를 읊었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산이다. 지형이 복잡하고 하천의 길이가 짧은데다 물살까지 세지만 이곳의 지하수만큼은 중국 그 어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보다 맑다고. 덕분에 라오산의 지하수를 수원으로 만든 칭다오맥주는 다른 그 어떤 지역 맥주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칭다오맥주 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 독일 식민지 시절 독일이 가장 처음1903년 세운 칭다오 맥주공장은 현재 ‘박물관’으로 재설계해 칭다오맥주의 역사를 기록했다. 100여년 전 첫 맥주를 생산할 때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재현했고 당시 사용했던 당화糖化 기계 등을 전시했다. 맥주의 공정 과정은 물론 원액 그대로의 칭다오맥주와 생맥주, 두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1층 상점에서는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56 Dengzhou Rd, TaiDong ShangQuan, Shibei, Qingdao +86 0532 8383 3437 www.tsingtaomuseum.com 염원을 담은 발걸음 칭다오까지 갔으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국 도교의 성지로 불리는 타이산太山까지는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칭다오에서 타이산이 있는 타이안泰安시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5시간. 대구 사투리를 섞어가며 구수하게 타이안에 대해 설명하던 가이드는 “5시간이면 가까운 거리”라며 일행을 다독였다. 산둥성 중부에 위치한 타이안은 평원이 발달해 곡류의 생산량이 풍부하다. 강수량도 적어 과일의 당도도 높다고. 그래서인지 길옆에서 돗자리를 펴고 앵두를 팔고 있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디에서 사 먹어도 상큼달달해 더운 날씨에 사라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타이산은 타이안의 평원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 중국 5대 명산을 칭하는 오악五岳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동악東岳으로, 웅장한 봉우리로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도교의 문화유적을 품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도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을 동시에 지정했다. 중국에서도 관광지 등급 중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다. 타이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다. 평일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었으니, 그들이 생각하는 타이산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다. 중국인들에게 타이산은 쉽게 오를 수 없는 성스러운 산이다. 과거 황제들도 타이산의 봉선제封禪祭에서 제사를 지내야만 진정한 황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을 정도. 때문에 진시황제를 비롯해 중국 역사상 72명의 황제가 타이산에 올라 봉선의식을 치뤘다고 한다. 공자, 사마천, 두보, 이백, 제갈량 등 수려한 역사 속 인물들도 타이산에 올라 경치에 감탄해 그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해 남기기도 했다. 케이블카와 버스가 없었던 시기에는 1,545m의 높이를 7,000여 개의 돌계단으로 모두 걸어 올라야만 했다. 정상까지 최소 1박 2일은 소요되는 거리였기에 중국 사람들에게도 타이산을 한 번 오르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타이산을 한 번 등정할 때마다 10년은 젊어진다’는 말도 있다. 타이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코스는 남천문南天門 코스. 가장 먼저 관광지로 개발된 코스로 산문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중간 지점인 중천문中天門까지 2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중천문에서 정상에 가까운 남천문까지는 케이블카로 이동이 가능해 한결 쉽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남천문에서 정상인 옥황정玉皇頂까지는 도보로 여유 있게 둘러봐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날씨가 맑은 날 옥황정을 오르면 타이산을 둘러싼 능선은 물론 타이안 시내까지 한눈에 담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물의 도시라 불러다오 산둥성에서 성도인 지난濟南은 ‘물의 도시’라고 불린다. 지난에만 크고 작은 샘물이 3,000개에 달하고 지난시 중심에만 140여 곳의 천이 흐르고 있다. 때문에 지난에는 지하철이 없고 지상으로 전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전동차가 다닌다. 높은 건물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워낙 물이 많이 흐르는 곳이라 지반이 높은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대부분 낮은 건물이 줄지어 있다. 오전 8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찾은 표돌천趵突泉은 이르다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활기 넘친다. 삼삼오오 모여 태극권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어머님들부터 아침 햇볕 아래 홀로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도 보인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가방 한 가득 물통을 담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표돌천의 물맛이 달달해 청나라의 건륭제가 베이징의 옥천수玉泉水를 표돌천의 샘물로 바꿔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더니, 어르신들 역시 물을 담아 가기 위해 식수대 옆에 모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의 수많은 샘물 중에서도 유명한 곳은 72개 정도. 그중 제일로 치는 샘물이 표돌천이다. ‘표돌趵突’이라는 한자 그대로 스스로 솟구쳐 오르는 샘이라는 의미로 중국에서는 ‘천하제일천天下第一泉’이라고도 불린다. 표돌천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했고, 공원 역시 5A급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물론 공원의 한가운데에 세 갈래로 올라오는 표돌천이 자리했다. 표돌천 물줄기는 평균 수온이 18도로 겨울이면 물 위에 수증기가 가득하다고. 공원 안에는 표돌천 외에도 금선천, 수옥천 등 20여 개의 천이 샘솟는다. ▶travel info SHANDONG FERRY 위동페리 뉴 골든 브릿지 V New Golden Bridge V 인천-칭다오 항로를 오가며 이동시간은 약 17시간. 선내에는 노래방과 레스토랑, 커피숍, 편의점, 면세점 등이 입점해 있다. 단체 여행객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선상 칵테일 파티’가 가능하고, 기존 식비에 1인 1만원씩 추가하면 별도의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회와 새우튀김 등 해산물을 재료로 한 편안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는 덤이다. 인천에서 칭다오를 가는 길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칭다오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매직쇼와 노래자랑,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인천에서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출발하고 칭다오에서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출발해 이튿날 인천항에 도착한다. 위동페리 www.weidong.com 032-770-8000 객실종류 딜럭스로열(2인실), 로열(2인실), 비즈니스(2층 침대, 4~8인실), 이코노미(2층 침대·다다미, 11~17인실), 이코노미침대(2층 침대, 50인실), 이코노미다다미(2층 침대·다다미, 64인실) HOTEL 칭다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Qingdao Doubletree by Hilton Hotel 칭다오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피로를 확실하게 풀어 줄 수 있는 호텔. 세계적인 체인 호텔인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국제공항에서도 멀지 않다.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호텔-공항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고. 수영장,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식도 알차다. 객실에서 와이파이WI-FI 사용이 유료라는 점은 아쉽지만 로비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Yanqing 1st Class Hwy Jimo Section, Jimo, Qingdao doubletree.hilton.co.kr +86 532 8098 8888 RESTAURANT LINDEN BBQ炭火良田 지난에서 칭다오맥주를 양꼬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숯불구이 꼬치 전문 체인점. 실내의 벽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서비스 역시 만점이다. 양꼬치는 물론 닭날개, 생선꼬치 등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 와이파이WI-FI도 제공한다. 17 Longitude 11th Rd, Lixia, Jinan 11:00~01:00 +86 0531 8266 1548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위동페리 www.weidong.com 032-770-80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서해안 섬이 다 그렇겠지’ 했던 생각은 착각이었다. 항구에 도착했지만 서해안 특유의 갯벌 냄새와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지 않았다. 4시간 가까이 섬을 돌아보고 세수하는데 얼굴에 소금기가 없고 피부가 매끈했다. 해수욕장 모래는 곱고 깨끗했고, 바닷물은 동해안과 남해안처럼 푸른빛의 맑은 물이었다. 해발 160m가 넘는 부아산과 송이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 해가 지는 모습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고, 밤하늘 별은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반짝였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한 곳인 이작도다. ●고려 때 왜구들의 거점, 조선 때는 국영목장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2개의 섬으로 나뉜다. 대이작도는 넓이가 2.57㎢이며, 소이작도는 그 절반이라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인천항여객터미널이나 안산 대부도에서 여객선을 타면 1시간 40~50분 걸린다. 조선 태종 때 국영목장으로 지정돼 조선 말까지 군마를 관리하던 섬이었다. 삼국시대 때는 해적들이 은거해 ‘이적도’라고 불렀으나 이후 ‘이작’으로 바꿔 불러 이작도가 됐다. 고려 말에는 왜구들이 점거하고 세곡선을 약탈했다는 기록도 전해온다. 현재 120가구에 18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민 80%가량이 민박집이나 펜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2만 9171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섬에서 태어나 자란 옹진농협 대의원 강수(65·자영업)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섬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아산 정상(해발 162.8m)이다. 이 산은 예부터 해상 요충지로 봉화대가 있다.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영험한 명산으로 유명하다. 정상 부근에 있는 2곳의 전망대를 가려면 걸어서 40분, 차량으로 5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5분쯤 걸으면 봉수대와 정자가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대이작도 8경 중 하나인 구름다리가 나온다. 섬 주민들은 ‘흔들다리’로 부른다. 이른 새벽 안개가 낄 때 신선들이 세인의 눈을 피해 걷는다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중국 장자제 미니어처인 듯한 돌무더기를 가로지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있는 원형 전망대에 서면 사방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이작도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왼쪽부터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연평도·황해도 해주군·영종도·자월도·무의도·인천대교·영흥도·승봉도·화성·풍도·평택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사이에 있는 하트 모양 어항도 인상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별빛은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다”고 말한다.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삼신할미 약수터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산모에게 좋다는 삼신할미약수터가 있다. 마실 때는 미지근하지만 손을 대거나 세수를 하면 무척 차갑게 느껴진다. 큰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부아산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 주는 생명수로 알려져 병 치유와 정화수로 이용된다고 한다. 이작도 주변 생태계 보전 지역은 모래 해변과 바위해안이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깨끗한 해변 모래는 매우 곱고 단단해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풀안, 큰풀안 등 이작도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과 굴 등 해산물을 다른 지역과 달리 무료로 채취할 수도 있어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넙치, 가자미 등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을 유혹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왼쪽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볼 수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문섭 교수가 발견한 이 암석은 25억 1000만여년 전 생성된 화강암질 혼성암이다.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기반암들보다 6억년이나 오래됐다. 한반도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부근 음식점 주인들의 손맛과 큰풀안해수욕장 주변 펜션 주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풀등’을 봐야 이작도를 다 본 것 섬 안내를 자청한 강씨는 “이작도에서는 ‘풀등’을 봐야 ‘다 봤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풀등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 때 사라지는 모래섬이다. 여의도나 밤섬도 풀등이다. 강에서는 모래가 쌓이고 쌓이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우거진다. 바다에서는 물이 빠지면 천연 해수욕장이 된다. 맛(조개류)을 캐거나 고동, 방개, 바지락 등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된다. 풀등은 조수간만 차가 큰 사리 때는 길이 5㎞, 폭 1㎞가 넘어 장관을 이룬다. 섬 끝자락에는 1967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가 있다. 당시 이작국민학교 분교로 사용하던 건물들로, 교실건물·숙소·화장실 등 세 건물로 이뤄졌다. 사유지라서, 폐교 이후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입구에는 운치 있는 카페가 있다. 사람은 아니지만 대이작도에 주민 대접을 받는 게 있다. 2년 전 갑자기 섬에 나타난 거위 가족이다. 암수 한 쌍이 어디선가 떠내려와 10여개의 알을 낳았다. 누군가 집어가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중 절반은 들짐승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 끝에 5마리만 살아남았다. 오리가족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돌림 노래를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 대이작도에서 200~500m 떨어진 곳에 소이작도가 있다. 펜션과 해수욕장 2곳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10㎞에 불과한 작은 섬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호젓한 해변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선착장 동쪽 몽돌해변 옆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 솟아 있는 손가락 바위가 유명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떠나는 섬이 아닌 들아오는 섬’ 강씨는 “과거 육지 사람들이 ‘섬놈’이라고 얕봤으나, 이제는 ‘좋은 데 산다’고 부러워한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는 섬이 아니라 들어오는 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풀해수욕장 앞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조동식(52)씨는 ‘들어온 외지인’에 해당한다. 잘 나가던 신문기자 생활을 갑자기 청산한 그는 “대이작도 매력에 푹 빠져 놀러 왔다가 눌러앉았다”고 한다. 이같이 오지로 불렸던 서해안 섬이 쾌적한 마을로 바뀌는 데 지자체뿐 아니라 농협의 역할도 컸다. 옹진농협 박창준(54) 조합장은 “맑은 해수욕장과 값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한 옹진군의 섬들로 여행을 많이 와 달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각계에 당부한다. 농협중앙회 인천옹진군농정지원단 우재영(49) 단장은 “농업인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농협도 성장한다”면서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유통·관광을 겸영하는 6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령도에 소형 공항 건설 급물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소형 공항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옹진군·국토교통부·군 관계자들은 다음달 5일 백령도 소형 공항 조성과 관련해 확대 실무회의를 추진한다. 회의 뒤 2일간 현지 실사도 한다. 백령도 소형 공항 조성사업은 오래전부터 지역사회 숙원사업이었지만, 남북이 민감하게 대치하는 지역이라 관계기관의 이해가 엇갈렸다. 그러나 지난 2월 시와 백령도를 관할하는 옹진군이 지방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공항부지를 내놓기로 하면서 관계기관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백령도 공항 조성을 요구하는 옹진군, 이를 지원하는 인천시, 공항업무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백령도에 부대를 둔 해병대사령부만 몇 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번 확대 실무회의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군 등이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공항을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면, 군 작전 능력과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군도 이번에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와 옹진군은 올 하반기 수립이 완료되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백령도 공항조성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활주로·착륙대·계류장·여객터미널·주차장 등 공항시설을 조성하는 데 약 776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투자활성화 대책] 국제 노선 신설 땐 공항 이용료 3년간 면제

    지방 공항이 국제선 노선을 신설하면 공항시설사용료를 3년간 100% 면제해 준다. 기존 국제선도 증편하면 시설사용료를 현재 30%에서 최대 100% 감면해 준다. 기존의 감면 혜택을 확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B737 기종이 주 6회 지방 공항에 국제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 기존에는 2억원을 감면받지만 앞으로는 3억 7000만원을 깎아 준다. 여객터미널 이용률이 30% 이하인 대구·무안·양양·울산·여수·사천 등 6개 공항에 대해서는 현재 공항시설사용료의 50%를 감면해 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연간 평균 탑승률이 65% 미만인 비인기 노선을 운항하면 20%를 추가로 깎아 주는 등 모두 70%의 감면 혜택을 준다. 여수~김포 노선 탑승률이 45.7%, 사천~김포 노선 탑승률이 37.9%로 공항시설사용료 70% 감면 대상에 해당된다. 항공기가 도착, 출발할 때 승객과 짐을 내리고 급유 지원 등 지상에서 조업하는 서비스를 한국공항공사가 안정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1~2개 지방 공항에서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권과 연계 교통, 지역관광상품, 공항안내 등의 서비스를 통합한 포털사이트를 올해 안에 구축한다. 통합 포털사이트에서는 모든 국적 항공사의 항공권을 예매, 발권할 수 있게 되며 기타 관광에 필요한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이 밖에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업해 지난 6일부터 일본 단체 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는 무비자 입국(최대 15일)이 허용됐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노선 신규 개설

    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노선 신규 개설

    아시아나항공이 30일부터 인천과 로마를 오가는 직항편을 화·목·토요일 주 3차례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로마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영했다. 로마는 이달부터 아시아나와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항공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직항편이 있는 노선이 됐다. 사진은 김수천(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이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취항식에서 박래백(오른쪽) 기장과 신효정(왼쪽) 부사무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6) ‘섬 백패킹’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6) ‘섬 백패킹’

    십년 전, 전남 장흥 천관산 연대봉에서 막영한 날의 아침을 잊을 수 없다. 노력항 일대의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점점이 박힌 크고 작은 섬들이 부분집합으로 환원되고, 금당도 생일도 금일도 조야도 등 발아래 부챗살처럼 펼쳐진 섬은 더이상 일인칭 단수가 아니었다. 비약이겠지만, 그러므로 섬을 찾는 ‘나’는 연대와 유대의 매개로 섬을 바라본다. 시인 정현종이 그의 시 ‘섬’에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결국, 보통의 사람들이 섬을 찾는 이유는 그리움 또는 절망의 시대의 피난처, 혹은 희망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섬 백패킹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은 단연 인천이다. 더 정확하게는 옹진군에 산재한 수많은 유·무인도가 멀지 않다. 잘 알려진 대로 굴업도를 비롯해 덕적도와 소야도,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자월도, 승봉도, 영흥도 등 무려 100여개의 섬들로 뱃길이 열려 있다.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하기도 좋은 환경인 데다 인천항이나 대부도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을 강타 중인 ‘메르스 정국’에도 6월 둘째 주말,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은 백패커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천 굴업도·덕적도 등 100여개 섬, 뱃길로 열려 있어 방아머리선착장을 빠져나간 배는 서해중부 연안의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를 미끄러져 나아갔다. 바다색은 한려해상이나 다도해의 청자색, 코발트블루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게다가 하늘까지 뿌옇다. 늘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겐 심드렁하게 여겨지는 풍경이겠지만, 모처럼 회색 도시를 떠난 여행자들에겐 그마저도 고맙다. 두어 시간 남은 여정, 선상에서부터 여행자들의 섬 백패킹은 막이 올랐다. 덕적면 소야도행 배를 놓친 필자는 행선지를 정할 겨를도 없이 막배인 자월면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행 배에 올랐고 1시간 30분 뒤, 한 무리의 단체객들과 함께 승봉도에 내렸다. ●갯벌 체험·해수욕 하기 좋고 인천항서 2시간이면 도착 선착장에서 해안가를 따라 걸으니 ‘나의 고향 승봉도’라는 머릿돌이 반기는데, 늘 그렇듯 섬에 들어서면 시간이 늦게 간다. 산에 들 때와는 또 다른데, 마음은 어느새 평온해지고 발걸음은 한 박자 두 박자 더디 가는 것이다. 슬로시티가 섬에 유난히 많은 건 그만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이고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 거리, 격리된 채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심리적 조건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섬은 원초의 갈망이 빚은 관념이 지배한다. 그래서인지 사회역사적 배경 따위는 생략된다. 시쳇말로 ‘멍 때리게’ 되는 것이다. 거꾸로 고립과 유폐된 것들을 잇는 그 무엇, 바다 위 망망히 떠도는 아련한 그리움들이 피어오른다. 어느 한 지점,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섬에서 본 풍광은 지극히 나만의 세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되고, 그 여정은 더욱 개인적인 것이 된다. ●“세월호 트라우마·메르스 공포 떠나 섬에서 망중한 즐기며 힐링” 이일레 해변에서 만난 한 커플을 필자의 사이트로 초대했다. 경기 광명에 사는 전국자동차노련 산하 지회 상근자인 박두진(40)씨와 매일노동뉴스 기자인 김미영(38)씨는 “세월호 이후에 처음 배를 탔다. 세월호 때도 그렇고 지금은 메르스로 온 나라가 난리통인데, 정부의 대응을 보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섬에 오니 살 만하다”며 섬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물 울타리’에 갇혀 외따로 떨어져 있지만 섬에 머무르는 시간만큼은 힐링이 된다는 뜻이다. >>백패킹 하기 좋은 인천연안 섬 5곳 승봉도:작아서 더 아름다운 섬이다.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일레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조금 저렴하고 느리게 가거나, 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으로 비싸고 빠르게 가는 방법이 있다. 쾌속선의 경우 레인보우호가 1시간, 대부고속페리가 1시간 30분 걸린다. 덕적도:물이 깊디깊어 ‘큰물’이라고 불리는 섬.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인천항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름드리 숲을 품은 서포리 해수욕장과 밧지름해수욕장 그리고 자갈해변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작도:대이작도에는 풀치 또는 풀등이라고 불리는 모래섬이 있다. 이 섬은 밀물이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가 썰물 때서야 속살이 드러난다. 곱디고운 모래가 완만히 깔려 있다. 물이 빠지면서 생긴 작은 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망중한을 즐겨도 색다르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간다. 장봉도:선착장 가까운 곳에 용암해변이 있고 물이 빠지면 진회색 융단이 펼쳐져 게와 조개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왼쪽으로 조금 가면 한돌해변의 희고 고운 모래밭이 있고 그 뒤로 소나무숲이 짙게 그늘을 만들어 야영하기 좋다. 가는 길은 삼목선착장(세종해운)에서 신도를 거쳐 들어간다. 굴업도:섬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데, 가장 높은 덕물산(138m)을 비롯해 연평산, 개머리언덕 등 해발 100m 대의 구릉이 남북으로 연결된다.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덕적도~굴업도 노선은 홀수일과 짝수일에 따라 운항 노선이 바뀌는데, 홀수일을 권한다. 홀수일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 짝수일에는 2시간이 걸린다. 짝수일에는 덕적군도의 여러 섬을 들렀다 굴업도에 들어가기 때문에 운항 시간이 더 걸린다. 승선권 예매는 island.haewoon.co.kr. 인천시민은 상시 50% 할인된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 [메르스 공포] KTX역·버스터미널 메르스 검역 ‘무방비’

    최근 부산의 60대 환자가 KTX를 이용해 서울삼성병원을 다녀온 뒤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알려지면서 의심·잠복 환자들이 KTX, 항공기, 고속버스 등을 통해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나 방역 당국은 주요 관문인 이들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열 감시 등의 검역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8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지방 환자 대부분이 KTX를 이용해 서울·수도권의 확진 환자 발생 병원을 다녀온 뒤 3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항과 KTX역 등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한 곳은 제주, 부산, 대구에 불과하다. 부산시는 이달 초 김해공항, 부산역, 벡스코 등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운영 인력 부족으로 미루다 지난 5일 김해공항 등에 5대를 긴급 설치했다. 시는 8일까지 10대를 추가 구입해 이번 주 내에 여객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현재 동대구역, 대구역, 대구공항 등에 4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인근 부산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뒤늦게 8일 오후 발열 감지기 2대를 공항과 KTX역에 설치했다. 현재 4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설치하지 않고 있다. 기계 1대당 인력 2명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 또 전남은 사스 사태 때 12대의 발열 감지기를 구입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우려해 설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자체들은 “메르스는 병원을 통한 환자 감염이기 때문에 발열 감지기가 필요없다”면서도 환자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발열 감지기 구입 및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메르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울·수도권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아무런 거름 장치 없이 지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공항이나 KTX역 등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면 의심·잠복 환자를 1차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KTX역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나오는 곳은 2대 이상을 설치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000만 요우커 방문시대가 온다! 관광객 몰리는 지역 어디?

    한류바람을 타고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283만6,892명에서 2013년 432만6,869명, 2014년 612만6,865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8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요우커의 한국 방문은 당장 이달부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김포공항이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이달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비자 없이 입국해 최대 5일(120시간)간 인근 지역 관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요우커들의 방문 지역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김포공항의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이 김포 지역 일대에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김포 아라뱃길이다. 한강을 따라서 이어지는 김포 아라뱃길은 김포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이 있어 관광과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관광 명소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수륙양용버스와 폰툰보트, 크루즈유람선, 요트 등 관광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김포 아라뱃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포 아라뱃길 인근에 위치한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은 고가 수입 브랜드 54개를 포함한 총 239개 브랜드 매장을 갖추고 있어, 요우커의 방문 수치를 더욱 높일 정망이다. 실제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의 72.8%가 한국 관광의 목적으로 ‘쇼핑’을 꼽았다. 김포 지역 일대에 요우커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포 아라뱃길 인근에 조성되는 ‘호텔 마리나베이 코업스위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호텔 마리나베이 코업스위트’는 김포공항과 4km(직선기준) 거리에 위치한 아라뱃길 인근 고촌물류단지 H1-2블록에 지하 4층~지상 14층, 총 855실(예정)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855실(예정)로 지어져 대규모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며, 수영장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 마리나베이 코업스위트’는 인근에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라마리나와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김포점,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등이 위치해 있어 레저와 쇼핑, 관광, 숙박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객실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해 미래가치 또한 뛰어나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서울지하철 9호선인 개화역(2.5km)과 김포국제공항이 반경 5km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IC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호텔 마리나베이 코업스위트’는 김포여객터미널 2층에 분양홍보관인 아라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사업 정보와 무료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문의 : 02-6095-008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6회에서는 관세청 소속으로 부산본부 세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을 소개한다. 이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입국할 때는 공항, 여객터미널 등에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와 세관에 신고할 물품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국내외 면세점에서 산 물품이 모두 600달러를 초과하면 구입한 물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600달러 외에 주류 1병(1ℓ, 400달러 이하), 향수 60㎖, 담배 200개비는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업무는 관세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1878년 9월 부산 두모진에 해관이 설치되면서 시작된 관세 업무는 이후 인천해관, 원산해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46년 당시 재무부 국고국 세관과를 시작으로 1970년 8월 관세청이 설립되면서 현재와 비슷한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관세청의 주 업무는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징수해 국가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수출입물품의 통관 등이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밀수 및 부정수출입 행위를 단속하고, 수출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확인, 지적재산권 침해행위 단속 등도 관세청의 몫이다. 관세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위치한 본청과 서울세관 등 각 지역별 본부세관을 포함해 47개 세관, 5개 지소로 구성돼 있다. 본청은 통관지원과 조사감시, 기획총괄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부세관 등 지역별 세관이 실제 통관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 부산세관(본부세관)으로 임용된 강민지(30·여)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휴대품 검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지난해 국가직 9급 시험에 합격했다. 만 1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공무원시험이라 부담이 컸다. 학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7~8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하루를 통째로 쉬는 일은 없었다. 그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그 방법이 나에게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터미널 입국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자 및 승무원의 휴대품을 검사·통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여행을 갔다 돌아올 때 흔히 겪게 되는 일인 만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업무이기도 하다. 단순히 휴대품을 검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약류 등 안전을 위협하는 반입 불가 물품을 가려내고, 몸에 지니고 들어오는 각종 밀수품을 집어낸다. 명품시계 여러 개를 몸에 지닌 채 세관을 통과하거나 관세를 내지 않고 호주머니 등에 고가의 물품을 숨겨오는 행위를 적발하기도 한다. 특히 금이나 마약, 명품 등은 밀수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금괴를 옷걸이나 물건걸이로 위장해서 들여오거나 전자계산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안에 넣어오는가 하면, 항문이나 입 안에 마약이나 금을 숨기는 괴이한 수법도 횡행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숨기고 들어오는 물품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 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초과된 물품에 대해 과세처리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강 주무관은 “여행자, 승무원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입국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휴대물품이나 면세한도를 넘는 물품을 몰래 반입하고도 큰소리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강 주무관이 가장 힘든 순간도 법을 어기고도 오히려 소란을 피우거나 반말을 내뱉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대해야 할 때라고 한다. 그는 “다양한 여행자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업무를 천편일률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법을 준수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설득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소개했다. 세관은 강 주무관이 맡고 있는 감시 업무를 비롯해 통관, 심사,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을 검사하고 통관요건 등을 확인하며, 수입물품의 과세가격을 결정하고 관세를 징수·환급한다. 외환관련 법률 위반자나 밀수업자 등에 대한 조사 업무도 맡는다. 강 주무관이 소속된 부산세관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반출입화물의 76%를 맡고 있는 최대의 항만 세관이다. 통관·감시 등 각종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곳이다. 강 주무관은 “부산항의 경우 1970~80년대 일본을 통해 굉장히 많은 수입물품이 들어왔던 곳”이라면서 “지금도 배로 일본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집중해서 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의 일상적인 업무시간은 ‘오전 8~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여객선의 입출항 시간에 맞춰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터미널에 처음 입항하는 여객선을 시작으로 마지막 여객선이 입항할 때까지가 근무시간인 셈이다. 또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을 비롯해 각종 연휴에도 터미널은 쉬지 않고, 여객선을 통해 오가는 사람이 끊이질 않기 때문에 근무조를 3개로 편성해 이틀 일한 뒤 하루를 쉰다. 그는 “정년보장 등 직업의 안정성만을 생각하고 공직에 도전한다면 후회할 수 있다”며 “특히 관세청의 경우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업무량도 민간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용면적 59m² 소형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관심집중

    전용면적 59m² 소형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관심집중

    올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전용면적 59m² 소형 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우수한데다,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 마지막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와 미래가치를 두루 갖춘 알짜 단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규모별 공급 비율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시행에 나섰다. 이에 따른면 현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60m²이하 주택의 의무비율을 폐지하고 지역•직장 조합의 중소형 의무비율을 75%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가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내 주택시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상승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H사 아파트(구 24.8평)의 경우 분양 당시 2억2,670만원 이었던 가격이 현재 2억6,750만원으로 약 4,000만원 상승되었으며, K사 아파트(구 24.5평)는 약 4,200만원 상승, D사 아파트(구 24.0평)는 약 4,900만원 상승 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상승을 보인 아파트는 B사 아파트(구 24.5평)로 2억3,090만원 이었던 가격이 현재 3억2,000만원까지 치솟아 약 8,900만원 상승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김포한강신도시 내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의 경우 소형 아파트의 희소가치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입지적인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과 M버스 시작점이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할 전망이며, 올림픽대로 연장, 김포한강로와 자유로, 제2외곽순환도로, 송포~인천간도로 등 도로망 확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 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마트가 직선거리 600m에 위치하고 있고, 지난 2월 오픈한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는 김포여객터미널, 건강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김포생활체육관과 호수공원까지 인접하여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그 밖에도, 초•중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인근에 나비초교가 있으며, 마산서초교, 마산중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그 밖에 솔터초, 한가람초, 한가람중,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중심상업지구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여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학원시설까지 동선이 대폭 축소되어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전세대 59m²의 소형아파트 단지로써, 59m²A 341세대, 59m²B 92세대, 59m²C 60세대로, 총 493세대 5개동으로 이루어 진다. 59m²A•B의 경우 4베이 3룸 구조로 지어지며, 59m²A는 중대형에서만 볼 수 있었던 펜트리 설계, ‘ㄷ’자형 주방으로 구성된다. 59m²B는 ‘ㄷ’자 주방에 안방 수납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59m²C는 삼면 개방형의 3룸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알파룸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전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을 극대화 시켰으며, 동간 간섭을 최소화 시킨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4베이 구조로(일부세대 제외) 조망권과 개방감이 우수하며, 100% 지하 주차 시스템으로 단지 내 통학하는 아이들의 안정성도 우수하다. 또한, 옥상녹화를 통한 생태면적 비율을 높이는 등 환경친화적인 설계로 단지내 자연쾌적성을 자랑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을 하기 위해 환기시스템, LED조명, 가전제품 대기전력 자동 차단시스템, 로이 유리를 설치하여 관리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60%) 조건으로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모델하우스 위치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976-30에 있다.분양문의 : 1899-605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포한강신도시 마지막 소형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희소가치 상승

    김포한강신도시 마지막 소형아파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희소가치 상승

    소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중소형 공급에 대한 규제를 정책적으로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정부는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시행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60m²이하 주택의 의무비율을 폐지하고 지역•직장 조합의 중소형 의무비율을 75%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주택시장은 소형 아파트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5년간 전용면적 60m²이하의 아파트 거래량은 37~39%를 넘나든다. 국민은행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역시 전용면적 40~62.8m²의 소형 아파트가 102.7로 가장 높다. 나머지 면적들보다 가격 오름세가 크다는 말이다. 특히 높아진 전세가율은 이러한 소형 주택 구매심리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비율은 약 68.5%에 달한다. 전세금에 약 30%만 더 보태면 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전세수요가 많은 선호주거지역들의 경우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경우도 많아, 소형아파트에 대한 매매전환 부담이 더욱 적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 마지막 소형아파트인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를 분양중에 있어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전세대 59m²의 소형아파트 단지로써, 59m²A 341세대, 59m²B 92세대, 59m²C 60세대로, 총 493세대 5개동으로 이루어 진다. 59m²A•B의 경우 4베이 3룸 구조로 지어지며, 59m²A는 중대형에서만 볼 수 있었던 펜트리 설계, ‘ㄷ’자형 주방으로 구성된다. 59m²B는 ‘ㄷ’자 주방에 안방 수납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59m²C는 삼면 개방형의 3룸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알파룸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전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을 극대화 시켰으며, 동간 간섭을 최소화 시킨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4베이 구조로(일부세대 제외) 조망권과 개방감이 우수하며, 100% 지하 주차 시스템으로 단지 내 통학하는 아이들의 안정성도 우수하다. 또한, 옥상녹화를 통한 생태면적 비율을 높이는 등 환경친화적인 설계로 단지내 자연쾌적성을 자랑한다. 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환기시스템, LED조명, 가전제품 대기전력 자동 차난시스템, 로이 유리를 설치하여 관리비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과 M버스 시작점이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연장, 김포한강로와 자유로, 제2외곽순환도로, 송포~인천간도로 등 도로망 확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 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가 직선거리 600m에 위치하고 있고, 지난 2월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유람선을 탑승할 수 있는 김포여객터미널, 건강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김포생활체육관과 호수공원까지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그 밖에도, 초•중교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단지 인근에 나비초교가 있으며, 마산서초교, 마산중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그 밖에 솔터초, 한가람초, 한가람중,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중심상업지구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여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학원시설까지 동선이 대폭 축소되어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60%) 조건으로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김포한강신도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김포한강신도시 내 전용면적 59m² 마지막 소형아파트로 희소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 으로 보인다”며 “특히 소형평형임에도 4베이 3룸 구조의 혁신평면과 많은 수납공간 배치가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강신도시 모아엘가2차’ 모델하우스 위치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976-30에 있다.분양문의 : 1899-605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민석 특파원 카트만두 르포] 공항·터미널마다 ‘죽음의 땅’ 엑소더스

    [김민석 특파원 카트만두 르포] 공항·터미널마다 ‘죽음의 땅’ 엑소더스

    재난 발생 이후 생존이 가능한 ‘골든타임’이 지난 지 29일로 만 하루가 흘렀다. 전날 지진 발생 80시간 만에 잔해 더미에서 20대 남성이 구출되기도 했지만, 점점 희망의 빛은 사그라들고 있다. 잔뜩 찌푸린 채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수색·구조 작업은 더뎠고 공항과 버스터미널은 ‘신들의 땅’에서 ‘죽음의 땅’으로 변한 카트만두를 떠나려는 엑소더스(대탈출) 인파로 넘쳐났다. 기자가 탄 타이항공 TG319편이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내린 시간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공항 상공에서 40여분을 선회하다 간신히 착륙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하지만 안도의 한숨은 잠시뿐. 각국에서 도착한 구호물자를 실은 민항기와 인도 군용기 등이 공항 여객터미널 부근에 얽히고설켜 TG319편은 터미널에 접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결국 비행기는 승객들을 활주로 한복판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취재진과 조선대 의료봉사팀, 일본·태국·스위스 봉사단은 활주로를 걸어 간신히 입국장에 들어섰다. 공항 터미널도 아수라장이었다. 특히 출국장은 ‘죽음의 땅’을 벗어나려는 수천여 명의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내 곳곳은 혼란 그 자체였다. ‘카트만두의 화장터’로 불리는 마그머티강 한쪽에서 인도 정부가 보낸 버스 수십 대가 부지런히 자국민을 실어 날랐다. 강 반대편에서는 힌두교의 장례 풍습에 따라 시신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 국제 구호기구 기아대책의 현지봉사단원 발 크리스나 버터라이(38)는 “오늘 하루만 인도에서 200대 이상 버스가 도착했다”면서 “지진 직후부터 계속해서 인도 버스가 자국민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비렌드라 국제컨벤션센터 앞 시외버스 정류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카트만두 시민 수천여 명이 고향으로 떠나기 위해 몰려들었다. 가뜩이나 열악한 교통 인프라에 군데군데 도로마저 끊겨 배차 간격이 엿가락처럼 늘어진 탓에 1㎞ 이상 줄을 서야 했다. 이재민들의 표정에서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더이상의 희망 따위는 없다는 절망과 공포가 공존했다. 통신망 복구가 후순위로 밀려 고향집과 연락이 닿지 않아 노심초사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젊은이들은 안내방송도 없이 버스가 오지 않자 터미널 직원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이재민들은 사나흘째 제대로 못 먹은 탓에 바닥에 주저앉거나 간신히 챙겨운 짐보따리에 의지해 누워 있었다. 대지진 당시 카트만두 쿠폰도르 지역의 2층집에 있다가 목숨을 건졌다는 유브라즈 반다리(40)는 카트만두에서 500㎞ 떨어진 중서부 퓨탄의 고향 집을 가려고 몇 시간째 줄을 서 있었다. 그는 “어제 처음으로 여진이 없었지만, 또 언제 재앙이 엄습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고향집에 가서 열흘 정도 머물다가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낯선 땅에서 재앙과 맞닥뜨린 교민 650여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김선재(20·브리티시 국제학교)씨는 “바닥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더니 벽에 금이 가는 걸 보고 어머니와 함께 탈출했다”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김씨는 교민 10여명과 함께 카트만두 한인교회 인근 공터에서 노숙 중이다. 김씨는 “텐트와 침낭이 부족한데 비까지 오면 밤에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견디기 힘들다”며 “우린 그나마 목숨을 건졌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들이 걱정”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shiho@seoul.co.kr
  • 서울 중랑 상봉터미널 부지 52층 주상복합 3개동 건립

    서울 중랑 상봉터미널 부지 52층 주상복합 3개동 건립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3개동(조감도)이 들어선다. 28일 중랑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초고층 복합개발계획을 조건부 가결한 이후 지난 16일 이곳을 상봉재정비 존치관리12구역에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 고시하면서 초고층 건축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상봉~망우역 일대를 첨단 비즈니스 단지로 조성하는 중랑 코엑스(COEX)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건물의 연면적은 27만 5000㎡로 이 중 공동주택이 13만 4000㎡, 상업시설은 14만 1000㎡로 주거와 상업시설이 거의 절반씩 차지한다. 공동주택은 847가구(분양 776가구, 임대 71가구)가 들어서고 상업시설은 백화점 등 판매시설,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자리한다. 개발업체는 개발이익의 지역환원 차원에서 면적의 23%에 상당하는 공공시설 등을 시와 구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전체 부지의 14.9%는 도로 및 공원으로, 8.5%를 여객자동차터미널로 시에 기부채납하고, 2.3%는 여객자동차터미널 건축물 상부에 공공청사를 건립해 구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부터 운영됐지만 동서울터미널과 노선 중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현재는 하루 400여명이 이용한다. 다만 동북권 시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여객터미널은 축소해 계속 운영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상봉터미널 부지에 대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결정으로 상봉·망우역 일대의 COEX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버스가 21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업자인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이날 인천시 서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수륙양용버스 시승식을 열었다. 사업자가 10억을 들여 직접 제작한 수륙양용버스는 높이 3.7m, 길이 12.6m, 폭 2.49m 크기로 무게는 12t이다. 일반 좌석버스보다 조금 큰 형태이다. 이날 버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출발, 북인천 지하차도까지 육로로 왕복운행했다. 이어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 주변 아라뱃길을 순회하며 총 50여분간 운행됐다. 육로에서 승차감은 일반 좌석 버스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뱃길에서 승차감은 10t 규모의 일반 여객선보다 편안한 느낌으로 무엇보다 진동과 소음이 비교적 적었다. 특히 육로에서 뱃길로 진입할 때 승차감은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이 버스는 260마력의 대형버스 엔진 1개와 같은 마력의 선박엔진 2개 등 3개의 엔진을 장착, 육로에서 최고속도를 시속 140㎞까지 낼 수 있으며 뱃길에서는 10노트(약 18.5㎞)까지 낼 수 있다. 이날 시승식에서 버스는 육·해로 평소 운행속도인 60∼70㎞와 5∼6노트의 속도로 운행됐다. 승객 안전을 위한 장치도 갖췄다. 비상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6개의 망치가 비치돼 있고, 각 좌석에 구명조끼도 마련돼 있다. 또 일반 선박이 해로에서 기울어 전복되는 것을 막는 ‘기울기 복원장치’와 내부로 유입되는 물을 배출하는 자동 펌프도 6개 갖췄다. 이 버스의 정원은 39명이다. 항해사, 운전사, 관광가이드 등을 제외하면 30∼3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오는 5월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 2대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버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 5000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으로 책정됐다. 승차권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구매하면 된다. 정규 운행 코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국립생물자원관∼시천나루∼매화동산∼아라마루∼아라폭포∼계양역 구간을 50분간 왕복하는 육로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에서 서해 갑문 등 아라뱃길을 15분간 왕복하는 해로로 구성됐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하루 평균 400여명의 관광객이 수륙양용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께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6인승 수륙양용버스 3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장호덕 아쿠아관광코리아 회장은 “수륙양용버스는 이미 세계 유명도시에서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세계에서 3번째, 국내 최초로 제작한 버스인 만큼 이용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승선 전 신분증 2번 확인… 차량도 이중 삼중 ‘결박’

    [세월호 참사 1년] 승선 전 신분증 2번 확인… 차량도 이중 삼중 ‘결박’

    지난 1일 오전 7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이 짙은 안개로 3일간 묶여 있었기에 서둘러 온 기색들이 역력하다. 이날도 배를 타지 못하면 백령 주민들은 친척집이나 숙박시설에서 묵어야 한다. 최모(61)씨는 “배가 뜬다는 얘기를 듣고 나왔지만 기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몇 시간씩 대기하는 일이 허다해서 배를 타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결항이 잦아졌다. 기상 여건이 맞지 않으면 여간해선 운항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항∼백령도 노선 결항일 수는 65일. 세월호 사고 전에는 11일이었지만, 이후에는 54일에 달했다. 올 들어서는 28일이다. 개찰이 시작됐지만 타는 절차가 전보다 까다로웠다. 개찰구에서 신분증을 요구하더니 배 입구에서 선사 직원이 다시 표와 신분증을 확인한다. 발매 창구까지 더하면 세 번이나 신분증을 내밀어야 했다. 세월호 사고 전인 지난해 3월 타 봤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배에 싣는 화물과 자동차를 다루는 절차도 강화됐다. 차량 바퀴 4개 앞뒤를 굄목으로 고정시킨 뒤 다시 차체와 바퀴를 6개의 나이싱(결박장치)으로 단단히 조여 맸다. 차를 부두에서 배로 옮길 때 운전도 선사 직원들이 했다. 전에는 차량 소유자가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날 하모니플라워호(2071t급)는 승객 426명과 차 11대를 실었다. 객실에서는 비상 시 구명동의 사용법 등 대처 요령을 설명하는 방송이 장황하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세월호 사고도 있었는데 무섭지 않으냐”고 묻자 백령 주민 장모(56)씨는 “늘 다니는 길인데 무서우면 어떻게 배를 타느냐. 세월호 사고 직후 배를 타면 좀 불안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모(48)씨는 “전에는 여객선 중 아무거나 시간 편한 대로 탔는데 세월호 사고 후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카페리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났다”고 귀띔했다. 경기 화성 농협조합원들과 단체관광을 간다는 신모(67·여)씨는 “큰 배는 무섭다. 아까 짐을 싣고 그러는 것을 보니 세월호 생각이 났다. 애들이 수없이 죽은 그 사고가 안 잊힌다”고 말했다. 백령도 학교 교사인 박모(52·여)씨는 “가족과 떨어져 있어 2주일마다 육지를 드나드는데 파도가 높거나 안개가 낄 때는 신경이 쓰인다”면서 “아무래도 세월호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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