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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안전은 뒷전인 세계 9위 승강기 강국

    국민 안전은 뒷전인 세계 9위 승강기 강국

    우리나라는 승강기 설치대수 50만대를 자랑하는 세계 9위 승강기 강국이지만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안전 불감증’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2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승강기 수가 50만대를 넘어섰다. 아울러 매년 2만 5000여대의 승강기가 새로 설치되고 있다. 승강기 확대와 더불어 승강기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119구조대가 출동한 승강기 사고 구조 건수(사회공공연구소 집계)는 2000년 3700여건에서 2008년 7900여건, 2012년 1만 2500여건으로 집계됐다.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서 집계하는 사고통계 현황을 보면 2000년 이후 승강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평균 11.3명, 부상자 수는 91.2명에 이른다. 그러나 승강기 안전을 책임지는 검사원 인원은 정체 상태에 있다. 승강기 검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관리원·안행부 산하 준정부기관)은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인력을 감축했다. 검사원 수는 2008년 361명에서 2009년 351명으로 줄었다. 비록 2012년 402명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검사원 1인당 담당하는 승강기 수는 2008년 597대에서 2012년 746대로 뛰어올랐다. 검사원들은 이전보다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리원의 경영평가 지표를 ‘안전’이 아닌 ‘수익성’에 맞춘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평가지표 중 가장 큰 가중치(30%)를 적용받는 항목은 ‘검사수입 목표 달성’이다. 여기에는 승강기 검사 점유율, 승강기 1개당 검사 수수료율과 같은 경영 수익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검사료는 현재 대당 14만원 선이다. 반면 검사를 통해 안전 성과를 높일 수 있는 평가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 기관인 관리원은 또 다른 승강기 검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기술원·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법인)과 실적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승강기 검사 수수료가 관리원 총수입의 약 8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원도 마찬가지다. 결국 실적 경쟁에 매몰되다 보면 검사 시간이 줄어드는 등 ‘부실 검사’가 초래돼 승강기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또 수익성 지표 강조는 노동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비정규직 양산 가능성을 안고 있다. 실제로 관리원의 비정규직 숫자는 2008년 42명에서 2012년 1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공공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외부 검사 보조자 자격으로 관리원에 들어오는 비정규직의 경우 승강기 검사에서 보조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정규직 검사원의 노동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 역시 승강기 안전관리가 불안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무책임한 정부] ‘여객선 선령 완화’ 권익위가 제안… “해난사고와 관계없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원회가 2008년 8월 여객선 선령(船齡·선박연령) 규제완화와 관련해 ‘해난 사고가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다’는 등 해운업계의 주장을 담은 내용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령 완화로 인한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선령 규제는 2009년 1월 20년에서 30년으로 완화됐다. 국민권익위가 2008년 8월 5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권익위와 법제처, 국토해양부가 당시 열린 국무회의에 선령 규제 완화 등 94건의 불편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보고한 사실이 27일 밝혀졌다. 선령 규제도 국민·기업에 부담을 주거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에 포함됐다. 권익위는 선령 규제와 관련해 “선박건조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지 않고 20년으로 돼 있는 여객선의 사용 연한을 연장하면 연간 20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령 제한 완화는 2006년 5월부터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줄곧 주장해 왔다. 해운조합은 2006년 10월 서울대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연구용역을 했고 2007년 7월 해양수산부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도 연안여객선 선령제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만 해도 쾌속선과 일반선, 차도선, 카페리 등 내항 여객선의 선령은 20년으로 제한돼 있어 이 기간이 지나면 교체를 하거나 20년이 지나는 해부터 매년 1회 검사를 받아 5년을 더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부처는 보고서에서 “선령 20년(최대 25년)인 내항여객선은 취항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약점을 근거로 외국 선박 중개사들은 선령 제한에 도달한 내항여객선의 가격을 고철가격 수준으로 인하하려 한다”고 해운업계의 주장을 그대로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항여객선사들은 보유 여객선의 선질이 우수하더라도 선령이 25년이 되기 전에 처분하고 다른 중고 여객선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기업의 과다한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내항여객선의 선령 규제는 여객의 안전도, 수리비, 운항비용의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령 제한을 완화할 때 안전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 “2000~2004년 발생한 연안여객선 해난사고는 여객선의 선령과 관계없고 선원의 운항 과실에 의한 것이 대부분(75.4%)”이라면서 “해양 선진국(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선령을 제한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난사고가 여객선 선령과 관계없다는 근거로 불과 5년간의 통계만을 활용했고, 외국 선령 제한 사례에서도 선진국은 노후 선박을 자체 기준에 따라 퇴역 조치한다는 사실 등은 생략했다. 그 결과 2009년 1월 여객선을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당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쟁적으로 양적인 규제 완화를 하던 때로 국민 안전과 연관된 규제들도 무분별하게 풀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2012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해운조합에 대한 횡령 지적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청렴도 측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2010년과 2011년 해운조합 평가에서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 이상인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2012년 이 같은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조합은 2013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비교적 낮은 4등급으로 떨어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동영상 공개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동영상 공개

    28일 해경이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상황이 담긴 9분 45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미리 탈출을 준비하고 있던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탈출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선장은 속옷 바람으로 배에서 나와 구조됐고 선원들은 해경이 미처 구명정을 펴기도 전에 해경 구명정에 올라탔다. 세월호 선박직 15명은 16일 오전 9시 35분부터 탈출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세월호 기관실 선원 8명이었다. 동영상에 따르면 침몰 당시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지시에 따른 듯 탑승객들은 선실 밖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일부 탑승객들은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했으며 세월호 절반 정도 기울었을 때 구조선 등이 도착했다. 탑승객들이 여객선 밖으로 나왔다면 구조가 가능한 상황으로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해경은 그동안 구조 당시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영상=해양경찰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의혹 폭로…선장의 이해하기 함든 행동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의혹 폭로…선장의 이해하기 함든 행동은?

    그것이 알고 싶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6일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을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전직 세월호 항해사의 증언을 통해 청해진해운의 위험한 항해의 전말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제보자를 통해 “세월호의 운영선사 청해진의 모든 비리를 알고 있다. 이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직 세월호 항해사가 이해 못할 세월호 선장 이모씨와 조타수 행동에 대해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는 취재 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화물선처럼 운항했던 세월호 배후 파헤쳐야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취항에 앞서 이뤄진 선실 등 증축과 안전검사, 항로 인허가, 과적 단속 등 여객선 안전운항 지도·감독 등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몇 명이 승선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운항할 정도로 세월호는 화물선이라 할 만큼 과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은 여러 차례 운항 규정을 어겼지만 가벼운 과징금 처분에 그쳤다. 뒤를 봐주는 이들이 없고서야 가능한 일이겠는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배후에서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18년 운항한 여객선을 들여온 뒤 지난해 선실을 증축했다. 화물량은 구조 변경 전 2437t에서 987t으로 1450t 줄었다. 개조 작업으로 세월호의 무게 중심은 51㎝ 높아지면서 복원성은 약화됐지만 안전검사는 통과됐다. 당시 한국선급은 화물을 애초 설계보다 적게 실어야 한다며 검사를 통과시켰다고 한다. 무게 중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화물은 덜 싣고 평형수 양은 늘려야 한다. 세월호 침몰의 결정적 원인으로 오뚜기처럼 배의 중심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복원력 상실이 꼽히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은 세월호가 지난 15일 출항하기 이전 화물 657t과 차량 150대를 실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실제 적재량은 화물 1157t, 차량 180대로 밝혀졌다.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에 따르면 차량은 승용차 88대, 트럭 60대 등 148대를 실을 수 있지만 32대를 초과했다. 세월호는 운항 초기부터 과적을 밥 먹듯이 했다.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를 처음 운항한 지난해 3월 한 달간 7차례 제주항에 입항할 때 총 화물선적량은 2만 2509t으로 파악됐다. 한 편 운항에 평균 3215.6t으로 최대 적재량보다 3배 이상 싣고 운항한 셈이다. 평형수 대신 화물을 더 실어 무게중심을 유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가려야 한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여객선 사업을 하다가 1997년 2000억원을 빚내고 부도를 냈지만 2년 뒤 청해진해운을 세웠다.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는 해운업체가 무너졌는데 다시 똑같은 사업을 하게 된 과정에서부터 부도 10여년 만에 대재산가로 부활한 데 대해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협회 등에 포진해 있는 퇴직 공무원들이나 감독관청, 지자체, 정치권 등에 금품 로비를 했는지 여부 등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파헤쳐야 한다.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세월호 분향소에 미니스커트·핫팬츠 입고… ‘꼴불견 추모객’ 눈살

    세월호 분향소에 미니스커트·핫팬츠 입고… ‘꼴불견 추모객’ 눈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1일째인 26일 오후.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꼴불견 추모객’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대부분은 검은 계열의 상·하의를 단정하게 입고 애도를 표했지만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입고온 일부 추모객들이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짧은 청바지를 입은 채 분향소로 들어가는 줄에 서 있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두 여성은 속살이 비치는 베이지색 망사 원피스와 무릎 한뼘 정도 위까지 오는 길이의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통신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얼굴에 쓴 선글라스는 조문할 때도 벗지 않은 30대 일행, 야구모자를 쓴 채 분향소를 찾은 한 남성, 심지어 운동복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헌화한 10대 남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어린 자녀와 함께 나들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가족단위 조문객도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고도 했다. 엄마 손을 잡고 국화를 단상에 올려놓던 여자아이는 흰색 스타킹에 분홍색 치마,화사한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부 조문객 중에는 흙이 잔뜩 묻은 등산화와 등산가방을 멘 채 분향소에 들어서기도 했다. 사흘간 분향소를 지킨 경기도 합동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말이어서 그런지 나들이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시는 분들이 평일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그냥 아이한테 한번 보여주려고 왔다’고 말하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고 말했다. 분향소 밖에서 추모객들을 안내하던 한 시민경찰은 “날이 더워져 복장이 간편해진 것 같다”면서 “옷차림이 어떻든 다들 애도하는 마음으로 조문왔을 텐데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조금만 더 복장에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자 “세월호 예고된 참사” 충격 고백…PD 트위터엔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자 “세월호 예고된 참사” 충격 고백…PD 트위터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친다. 26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이 방송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전직 세월호 항해사의 증언을 통해 청해진해운의 위험한 항해의 전말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제보자를 통해 “세월호의 운영선사 청해진의 모든 비리를 알고 있다. 이 사고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는 취재 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끝내 불가능해져버렸다.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세모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자리 잡은 세모㈜. 건강식품을 만드는 공장답지 않게 경계가 삼엄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문 입구에서 경비원이 손으로 X자를 만들며 기자의 출입을 가로막는다. “누구도 외부인은 출입이 안 된다”며 뻣뻣하게 말한다. 담장을 죽 돌면서 공장 안을 오가는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젓는다. 이 회사는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정문 너머에 있는 정원이다. 꽃과 나무, 돌 등으로 조경을 한 뒤 가운데는 정자까지 갖춰 한껏 모양을 냈다. 삭막한 주안공단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을 연상시킨다. 세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드나드는 직원들이 거의 없다. 인근 식당 주인 이모(48)씨는 “평소에도 다른 공장 직원들과는 달리 식당을 잘 찾지 않는다. 여객선 사고 이후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공장 겸 본사를 겸하고 있는 이곳 부지 면적은 2만 3000㎡로 장부가액으로 293억원에 달한다. 1979년 설립돼 대표 상품인 스쿠알렌을 비롯해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다판다㈜를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다판다는 세모의 대주주로 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모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1980년대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유명해졌다. 예삿일이 아닌 대통령 방문은 유 전 회장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주 정모(56)씨는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것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면서 “외국 기업체 관계자들이 방문했을 때 극찬했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모에서 만든 스쿠알렌은 타 회사 제품보다 고가에 판매된다. 2g짜리 180개가 들은 한 통(360g)이 34만원이다. 인천 연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몇 년 전 회사 간부가 직접 소개해 싼값에 구입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본래 가격을 다 받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모그룹의 모태인 이곳 직원 140명 중 대부분은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공장 사정에 밝은 박모(62)씨는 “예전에는 거의가 구원파 신도였지만 1997년 부도난 이후 8년간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바뀌어 지금은 신도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길섶에서] 조문/박홍환 논설위원

    동년배의 부모상이나 장인·장모상이 빈번해졌다. 엊그제도 가깝게 지내던 사람의 장인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퇴근 후 부리나케 상가를 찾았다. 영정 앞에 헌화하고, 슬픔에 젖어 있는 상주에게 어렵사리 한마디 건넸다.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조문은 괴롭다. 그 어떤 말로도 고인을 떠나 보낸 가족들을 위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상(好喪)도 말이 좋아 호상이지 세상에는 그 어떤 호상도 없다. 오죽하면 예부터 부모상을 당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여겨 천붕(天崩)이라 했고, 자식을 앞세우면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지는 상명(喪明) 또는 그 어떤 근심보다 참혹한 참척(慘慽)이라고 표현했을까. 경기도 안산시 올림픽체육관에 차려진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합동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조문객들로 분향소는 ‘눈물바다’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비통한 조문이 또 있을까. 하기야 “미안하다”는 말 외에 그 많은 어린 고인들과 유족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사의 “세월호 침몰 사고 도의적 책임”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사의 “세월호 침몰 사고 도의적 책임”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사의 “세월호 침몰 사고 도의적 책임” 선박 안전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선급(KR) 전영기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영기 회장은 25일 “이번 여객선 세월호 사고로 희생자와 유가족, 온 국민에게 크나큰 상실감과 슬픔을 준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한국선급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전영기 회장은 이어 “30년간의 선박 전문가로 종사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신속한 사고수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급 측은 “선급은 신뢰도가 생명인데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의혹을 받으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전영기 회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한 것”이라며 “회장이 사의를 나타냈지만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영기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잇단 사법기관의 수사로 더 이상 정상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전영기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8개월 동안 해경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로 24∼25일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의 수사까지 받게 되면서 한국선급은 사실상 정상 업무를 못하고 있다. 전영기 회장은 설립된 지 54년 된 한국선급의 최초 내부 출신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말 있었던 신임 회장 선거에서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을 누르고 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스티븐스 대학 조선공학 석·박사를 학위를 받았다. 1981년에 KR에 입사, 런던지부장, 국제협력부장, 기술연구소장, 기술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한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 이들은 2012년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을 유용하고 정부지원 연구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내부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24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와 전·현직 임직원 사무실, 자택 등 8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인사서류, 선박 안전 비용 지출서류 등 80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국선급 직원들이 해운회사 등으로부터 선박 검사와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뒷돈을 받거나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조직의 수장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세월호 침몰에 따른 수사가 마무리되고 조직을 추스린 후 거취 표명을 하는 게 적절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한데.. 어려운 이유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한데.. 어려운 이유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다이빙 벨 설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현장에서 실종자 구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다이빙 벨은 조류가 강해져 바지전 고정이 쉽지 않아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새벽 5시부터 다시 바지선 고정 작업을 시작했지만 다이빙 벨을 내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침 7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난항을 겪으며 다이빙 벨 설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거센데다, 수위 또한 높아져 앵커를 고정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조 시간대인 정오께 다시 앵커 설치를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는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속보로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현장 상황을 알렸다. 그는 “언딘 쪽 비협조로 내내 기다렸다. 결국 그들의 고압적 자세로 인해 바지선 결속이 좌절됐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도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했으며 26일 오전 8시 기준 사망 187명, 구조 174명, 실종 11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안타깝다”,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조금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소조기 땐 뭐했나. 정말 답답하다”, “다이빙 벨 설치 난항, 빨리 설치하고 구조작업 진행되길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이상호 기자 트위터(세월호 다이빙 벨 설치 난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악마의 맷돌’에 갈린 초위험사회/진경호 논설위원

    우린 안다. 참사는 불의(不義)의 총합이다. 수천, 수만의 불의가 어느 날 한 줄로 늘어선 행성들처럼 우연 같은 필연으로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 대재앙을 만든다. 326명의 목숨을 앗아간 1970년 남영호 침몰이 그랬고,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가 그랬다. 불과 20분 만에 192명의 사망자와 146명의 부상자를 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만 해도 저가낙찰과 설계 결함, 불량 내장재 사용, 화재경보 무시, 상황판단 착오 등 수많은 구조적 오류와 위기대응 실패가 순식간에 집중된 참사다. 두 달 전 무너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지붕도 이 참사의 법칙이 어김없이 짓눌렀다. 참사 이후의 대응도 우린 안다. 그 어떤 참사든 눈에 보이는 희생양을 찾아 단죄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관련 법규를 뜯어고치고 소관기구를 합치거나 떼어 낸다. 온 나라가 법석을 떤다. 그러곤 싹 잊는다. 신속한 대한민국은 참사 앞이라고 다를 게 없다. 사건 발생부터 망각까지 속도전이다. 비통해하지만 성찰하지 않는다. 다짐은 있으나 결코 이행은 없다. 아직도 바다에 아이들이 잠겨 있는데 국가 개조론이 나오고, 내각 총사퇴론이 나오는 건 그래서 슬프다. 5년마다 찾아온 외침이 낳은 유전자 때문일까. 왜 우리는 늘 이렇게 둘러보지 않고, 앞으로 달리려고만 하는가. 국가 개조,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녕 이대로는 안 된다. 개각? 존재 이유라 할 국민 안전조차 못 챙긴 정부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낙하산을 타고 이런저런 이권의 먹이사슬에 내려앉아 온갖 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배를 불리는, 기업형 조폭들이 형님으로 모셔야 마땅한 ‘관료 마피아’들과 그 카르텔도 반드시 색출하고 해체해야 한다. 7000t에 가까운 대형 여객선을 월급 270만원짜리 바지선장에게 맡기고는 접대비만 한 해 6000만원씩 써가며 갖은 부정과 편법으로 수천 억원의 재산을 굴리는 탐욕의 선주도 꼭 단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당장 때려잡고 도려내면 정말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는 참극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근대화의 그늘에서 싹튼 ‘위험사회’를 경고한 울리히 베크의 눈으로 본다면 2014년 대한민국은 초위험사회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 정부와 정치권, 사법부는 진작 대중에게 신뢰를 잃었다. 대중 또한 계층과 이념, 세대, 지역으로 갈려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워가고 있다. 권위와 가치는 무너졌고, 소통은 끊겼다. 사회적 자본은 고갈됐고 편법과 반칙, 각자도생의 승리지상주의가 그 자리를 메웠다. ‘세월호’는 갖가지 패덕(悖德)이 촘촘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불신의 생태계에서 툭 삐져나온 조각배일 뿐이다. 세월호 탈출 1호 선장 또한 기본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함축한 상징이자 스스로 그런 부조리 앞에서 진작 주저앉은 또 다른 패자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세월호는 대한민국이고, 그 선장은 우리 모두의 아바타다. 세월호를 가라앉힌 범인을 쫓다 보면 그 끝엔 결국 ‘돈’이 있을 것이다. 선사는 돈 때문에 안전을 버렸고, 관리감독은 돈 때문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푸른 우리 아이들은 빛나는 4월의 하늘 아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탐욕의 제물이 됐다. 자본이 사회공동체를 파괴시킬 것이라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악마의 맷돌’에 21세기 대한민국이 짓이겨졌다. 더 울어야 한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부러진 아이들의 영문 모를 주검 앞에서 우린 더 통곡해야 한다. 아이들 때문에 울고, 아이들을 못 지켜준 우리 때문에 울고, 병든 대한민국 때문에 울어야 한다. 세월호 아이들이 남겨준 우리의 마지막 기회다. 눈물 고인 지금 그 눈으로 서로를 마주보자. 아이들이 멈춰 놓은 이 시간에서만이라도 발을 멈추고 우리를 돌아보자. 그리고 묻자.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린 누구인가. 그 답을 찾은 다음 걸어도 늦지 않다. 아니, 그래야 아이들에게 물려줄 나라를 만든다. jade@seoul.co.kr
  • 與, 국면 전환용 개각 카드 역풍될까 노심초사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여권 내에서 제기된 개각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고공행진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정부의 위기관리 무능력 등으로 급락하면서 이 상태로는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사고 수습이 먼저”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개각 범위, 시기를 두고 이야기가 조금씩 모아지는 분위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등 1차 사고 수습이 어느 정도 되면 잘잘못을 따져 합당한 책임을 지우는 게 일의 순서”라며 “지금 가족들은 생사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개각이니, 인책이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개각 논의보다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지방선거의 사실상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여권 내에서는 대규모 개각의 필요성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개각이 급락한 지지율의 반전을 끌어낼 카드가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선거 이후에는 늦다. 하려면 선거 전에 해야 한다”며 “다음 달 초 후보들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본선으로 접어들게 되면 개각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 지도부는 섣불리 국면 전환용으로 개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여권 수뇌부는 세월호 참사가 수습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참사 사태에 대한 반성과 향후 비전을 담는 국가 전면개조론 등을 앞세워 개각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돈다. 개각 폭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포함한 중폭 수준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상징성을 가진 총리가 포함되지 않고서는 가시적 효과가 적고 내각 총사퇴는 외교·안보 분야 등 다른 국정에까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혁신연대에서는 일부 의원이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했지만 다수 의견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한 의원이 그런 의미의 발언을 한 것일 뿐 다수 의견은 아니었다”며 “이번 사고 수습에 책임이 있는 부처 수장은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정도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인적 구성에 대해서는 1기 내각에는 관료, 학자 출신이 중용됐으나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유연한 대처가 안 돼 정치인을 발탁하는 정무형 내각을 꾸리자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허우적 대책본부 뭉그적 행정부처] 어선은 76명 구조, 해경 고작 98…명 선내 진입 망설이다 골든타임 놓쳐

    바다를 가장 잘 안다는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는 우왕좌왕했다. 재난관리를 총괄한다는 안전행정부는 ‘컨트롤’은 못하면서 ‘타워’에만 점잖게 앉아 있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청와대는 선제적 준비를 미처 못하고도,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친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관련 정부부처 공직자들의 ‘실패’를 분석했다. 해경은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갈지(之) 자’ 행보를 보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한모(16)군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목포해경에 연결시켜 줬지만 한군에게 사고해역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엉뚱한 질문으로 6분여를 허비하다 ‘123정’(100t급)과 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 도착해 123정은 80명, 헬기는 1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나머지 76명은 관광선 ‘아리랑호’와 어선 8척이 구조했다. 완도·제주·여수해경 소속 38척이 속속 도착했지만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한 일이 없었다. 해경 측은 “선내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중작업 능력을 갖춘 특공대 투입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해경 측은 별다른 설명이 없었지만, 사고 초기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안일한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경이 평소 여객선 관리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점도 이번 사고의 중요 원인이 됐다. 규정상 세월호 운항·안전관리를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이 맡지만, 운항관리실 관리·감독자는 해경이다. 지난 2월 25일 세월호 특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보고서를 선사 측이 운항관리실에만 올린 것만 봐도 해경이 스스로의 위상을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해경의 소극성을 잘 상징하는 것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에 대한 대응 방식이다. 그들에게 폭행당하고 심지어는 사망하는 일까지 빈발하는데도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제총기를 비롯한 각종 흉기로 덤벼대는 그들에게 고작 사용하는 것은 가스총 정도다. 해경 간부들은 외교적 마찰과 그에 따른 상급부처의 질책을 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이러한 것이 해경의 소극성과 위축된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 이번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데 알게 모르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운조합 → 해수부·해경으로 금품이동 집중 추적

    검찰이 사단법인 한국선급과 한국해운조합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박과 여객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기관들이 각종 비리와 관계 기관과의 유착으로 얼룩졌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해운사에서 한국선급으로, 해운조합에서 해양수산부·해경으로의 금품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부장검사)은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은 2012년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9350만원을 유용하고 표지석 대금 1000만원을 임의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전·현직 간부들은 정부지원 연구비를 각각 125만∼6100만원 횡령한 혐의다. 한국선급은 선박·해양환경·항만시설 보안 등 바다와 관련한 안전을 책임지는 검사·인증기관이다. 퇴직 해양수산부 관료들이 대거 취업하면서 ‘해양수산부 마피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내부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선급이 해운사로부터 각종 검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뒷돈이나 향응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금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 임원 A씨가 선박회사가 원하는 결과를 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조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23일 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해운조합과 관계기관 간 유착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전날 해운조합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연안여객선 관리 실태를 비롯해 조합과 관계기관의 금품 로비 관행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합이 여객선사로부터 향응을 받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인천 연안여객선사 대표들로 구성된 인선회가 해운→조합 간부를 데리고 국외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합과 여객선사 간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그래서 잘 뽑아야 한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관료제는 근대화의 산물이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전통이나 관습에 기초한 전통적 권위의 관료제가 아니었다. 특정인의 비범한 자질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따라 그의 명령이 정당성을 얻는 카리스마적 관료제도 아니었다.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법령의 규정에 따라 명령이 정당화되는 법적·제도적 권위의 합법적 관료제다. 막스 베버는 근대의 합법적 관료제가 가장 과학적이며 형식 합리성에 일치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따라서 근대 이후의 관료제는 합법적 지배가 제도화된 계층적 조직으로 합리적 기능수행을 목표로 한다. 근대 이후 관료제의 정착은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법규의 지배에 따라 공정성과 일관성, 그리고 예측 가능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 신속하고 효율적 행정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관료제는 공무원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관료조직이 가장 전형적이지만 인간사회의 모든 조직운영 원리로 확대 적용됐다. 학교에도, 병원에도 있다. 그런데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관료제는 부정적 효과도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된다.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가져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 당시 관련부처는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환경부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이들 부처의 입장은 서로 달랐다. 한 부처는 “우리는 제품의 세정력 효과만 판단한다”고 하자 다른 부처는 “독성실험 같은 화학물질 관리는 환경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부처는 “추가 보완조사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우리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아무도 몰랐다. 결국 보다 못한 총리실에서 한마디 했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 사건 얼마 후 태안 앞바다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상황은 유사했다. 물론 관련부처 모두 이 사고는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때 역시 변한 것은 없었다. ‘대책본부’라는 이름을 가진 조직이 넘쳐나지만 누가 무슨 대책을 세우는지 알기 힘들었다. 조명탄 하나 쏘는 허가를 받는 데만 20분이 걸렸다는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요구했지만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서야 현장에 투입된 집어등과 저인망 그물 등등. 그렇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문제 해결이다.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해양 스포츠의 소관부처가 어디인지, 어디여야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명탄 발사 결정을 누가 해야 하는지, 누구여야 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고, 학생캠프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실종자를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구조하는 것이었다. 대통령도 인정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컸다”며 “국민이 공무원을 불신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그 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고 그 자리에 있을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리 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까지 경고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대통령 언급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조직이 바뀌었다면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객선 사고 당시 한 학부모는 “정부가 처음부터 아이들을 건질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 청소년을 수장시키는 나라를 어떻게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체념한 듯 말했다고 한다.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한 주였다.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통적 관료제나 카리스마적 관료제로 해결할 수도 없다. 따라서 관료제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 이때 핵심적 역할은 정무직, 특히 선출직이다. 선출직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민주적 통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차가 선거이기 때문이다. 곧 지방선거다. 전국적으로 3800여명을 뽑는다.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올 상반기 영화계 기대작 ‘역린’(30일 개봉)이 베일을 벗었다. 톱스타 현빈의 군제대 후 복귀작인 데다 100억원의 제작비,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대형 사극의 연이은 성공으로 더욱 주목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주연배우의 인터뷰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자체의 힘으로만 승부수를 띄우게 된 셈이다. 영화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UP] 팩션 사극 흥행 공식…현빈 건재 과시 ‘역린’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다양한 캐릭터로 흥미롭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흥행 공식은 갖췄다.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젊은 왕 정조(현빈)와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상책(정재영), 어려서부터 잔혹한 킬러로 키워진 살수(조정석), 자객을 길러내는 비밀 공간 ‘살막’의 주인 광백(조재현),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한지민)와 아들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혜경궁 홍씨(김성령) 등 역사와 허구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뚜렷하고 매력적이다. 배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다. 영화는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 그를 암살하려는 자객이 침투한 사건인 ‘정유역변’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가 당시 얼마나 정치적으로 불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영화는 이 사건을 24시간 내에 발생한 일을 역순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일종의 정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왕을 암살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음모와 반전이 중심축인 드라마에 방점이 찍혔다. 이 가운데 25세 나이에 왕위에 올라 노론의 끊임없는 공세 속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정조의 외로움이 강조됐다. 그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진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영상미로 TV 사극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은 이재규 감독은 영화 데뷔작에서도 곳곳에서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발휘했다. 지난 2년간의 공백을 메울 작품으로 사극을 고른 현빈의 선택도 영리해 보인다. 첫 사극에 도전해 카리스마 넘치는 왕 역할을 맡은 그는 긴장이 덜 풀린 듯 약간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살아 있는 눈빛 연기는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DOWN] 멀티 캐스팅이 오히려 독… 긴박감 떨어져 제한된 시간 내에 사건을 풀어가는 기법은 요즘 TV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긴박감 있는 전개가 담보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다. 거기에 영화는 2시간 남짓 제한된 시간에 주제와 메시지까지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역사 속 소재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풀어놓기는 했지만 이를 짜임새 있게 엮는 기술이 부족하다. 멀티 캐스팅을 이어줄 만한 구심점이 부족한 데다 주인공 정조의 분량이 많지 않아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분산되는 듯한 느낌은 아쉽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이를 의식해 끼워넣은 코미디는 요령부득의 사족 장치가 됐다. 배우들은 각자 존재감을 뽐냈지만 화학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영화는 TV 사극처럼 나열식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를 받쳐줄 만한 장치가 가동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긴박감이 떨어진다”면서 “역사물이어서 배경지식이 필요한 데다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풀어줄 이완 장치가 마땅치 않아 관객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해운사·해수부, 똘똘 뭉쳐 ‘선령 제한 완화’ 작전

    세월호처럼 낡은 배가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었던 건 해운사의 수년간에 걸친 집요한 요구와 이를 들어준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고 이후 여객선 선령(船齡)제한 완화에서 강화로 방침을 바꿨지만 결국 업계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24일 해운조합 등에 따르면 2006년 5월 22일 김성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성수 당시 해운조합 이사장, 연안해운업계 대표 등은 간담회를 열고 여객선 선령제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해운조합과 해운업계는 여객선박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선령제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운조합은 국내 해운사들이 가입된 이익단체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10월 23일 해운조합과 서울대 연구진은 ‘여객선 선령제한 적정성 판단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해운조합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다음 해인 2007년 2월 21일 해수부와 해운조합, 여객선업체 대표들은 2007년도 연안여객선업체 간담회를 열어 선령 연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과 박홍진 회장, 간부들은 그해 7월 11일 강무현 당시 해수부 장관, 문해남 해운물류본부장(현 해양정책실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운영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편입된 당시 정종환 전 장관 시절의 국토해양부는 그해 8월 5일 국무회의에서 국토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행정규칙 개선과제 94건을 보고해 확정했다. 대표적인 개선과제로 여객선의 선령제한제도를 현재 20년에서 30년으로 확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선박 가용 기간을 연장하면 선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어 연간 1342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근거를 들었다. 여기에 최종 방점을 찍은 것은 해수부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설 선박운항기술연구소가 그해 9월 작성한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제도 개선 연구 최종보고서’였다. 보고서는 “선령의 증가에 따라 안전성 수준이 완만하게 떨어지지만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고 선령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관리체제를 강화하고 보수 관리 비용을 투자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09년 1월 13일 선령이 26년 이상 된 내항여객선이라 하더라도 선박검사 및 선박관리평가제도에 통과한 경우에는 선령을 1년씩 연장해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대안으로 제시했던 선박 관리체제는 엉망이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드러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객선업체가 워낙 영세해 여객선을 발주할 수 없어 저렴한 가격에 낡은 여객선을 외국에서 들여와 운행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령제한 완화는 가장 중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바지 사장’ 내세워 계열사 지배 정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계열사를 지배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유씨는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인맥이 넓은 이들을 영입해 계열사 대표로 앉히는 등 계열사 대표들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용하거나 횡령·탈세 등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소쿠리상사 대표로 알려진 A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쿠리상사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적이 없고 재직 당시엔 부장에 불과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회사 내 누군가 그렇게 써서 대표였을 뿐이지 대표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쿠리상사를 그만둔 지 3년 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0년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소쿠리상사 대표(CEO)로 소개된 인물이다. 실제 2010년 6월 한 인터넷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커피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소쿠리상사는 유씨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중 하나로 ㈜세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커피 제조업체다. 유씨가 A씨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우고 정치권 로비 창구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객선 선령(船齡)이 20년에서 30년으로 해운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2009년을 전후해 A씨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유씨가 정·관계 인사를 동원, 사업 인허가나 편의 등을 위해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측근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유씨가 정·관계 로비를 위해 임직원들을 정치권에 투입하거나 정치권 인사를 계열사 대표로 앉힌 정황은 또 있다.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B사의 C씨도 그렇다. 전북의 한 자치단체장을 했던 C씨는 2008년 6월부터 B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불탄일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불탄일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희생자 애도”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가 부처님오신날(5월 6일)에 앞서 24일 일제히 발표한 법어·봉축사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이 어김없이 담겼다. 불교계 지도자와 염수정 추기경의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를 요약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부처님오신날은 만 중생에게 영원한 자유와 위 없는 행복의 바른길을 밝혀 주기 위해 중생의 몸을 낮추어 이 땅에 출현하신 날이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축복의 등, 나눔의 등, 통일의 등을 환하게 밝히자. 진도 앞바다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나의 한 몸과 같은 어린 생명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곁을 떠나갔다. 다 같이 극락왕생 발원의 등과 무사귀환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생명이 귀하고 사람이 거룩하다. 모든 어르신은 내 부모요, 모든 어린이는 나의 자녀이니 지혜의 등불로 사바의 어둠을 밝히고 자비로운 불심으로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내소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깊은 위로와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다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해야 한다. 우리는 손에손에 등불을 밝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비춰봐야 한다.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을 예경하고 찬탄하며,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따뜻하고 밝은 위로를 보내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 세상이 부처님이 설파한 ‘자비’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의 가정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터전이 되기를 기원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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