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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제주 태풍피해 속출…강풍 폭우 몰아쳐 2일 북상하는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져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정전이나 유리창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919.5㎜, 진달래밭 522㎜, 어리목 5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13.9㎜, 서귀포 147㎜, 성산 64㎜, 고산 35.7㎜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서귀포시 지귀도 41.9m, 윗세오름 33.3m, 가파도 32.2m, 선흘 31.1m 등을 기록했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어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마라도 등 부속도서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잇따라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4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2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 올레길 탐방은 지난 1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 51분 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주택의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유모(55)씨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 28분에는 제주시 오라2동 한 캠프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1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이 계속되며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35분 쯤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신흥리 일대 127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6분 쯤 복구됐다. 오전 7시 10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 653가구가 정전됐다가 오전 8시 34분 쯤 복구됐으며, 제주시 우도 일대 869가구도 오전 9시께 정전됐다가 오전 9시 25분 쯤 복구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28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펜션 지붕이 파손됐다. 이밖에 유리창 파손, 신호등 파손, 가로수 전도 등 강한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과 이날 태풍특보 발효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무원 5분의 1을 비상근무에 투입, 재해위험지구 공사장과 소하천 정비사업 공사장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많은 비로 한천과 병문천 수위가 상승해 저류지 수문을 개방했다. 해경은 도내 100여군데 항·포구를 돌며 태풍을 피해 정박중인 2천여 척의 어선을 결박하고 화재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점검을 벌였다.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제주에 앞으로 4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해상에는 파도가 4∼8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크리는 2일 저녁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3일 새벽 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수 부진에 휴가철 바가지물가 실종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년 여름마다 기승을 부렸던 휴가철 바가지 물가가 올해는 모습을 감췄다. 31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여행비, 숙박요금, 항공료 등 여름휴가 관련 18개 품목의 평균 물가가 오히려 5월보다 0.7%나 떨어졌다. 보통 휴가 관련 물가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전체 소비자물가(전월 대비 -0.1%)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 뛰었지만 휴가 관련 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세월호 사고로 관광객이 줄어 국내 여행비와 숙박료가 크게 떨어졌다.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난달 국내 단체여행비는 한 달 새 12.2%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호텔 숙박료는 2.2% 내렸고, 여관 숙박료도 0.2%밖에 오르지 않았다. 5월과 비교해 국내 항공료는 1.5% 하락했고, 여객선 요금도 인상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급등했던 승용차 렌트 비용도 올해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여름철 대표 음식인 치킨(0.0%), 맥주(0.1%), 냉면(0.1%), 삼계탕(0.5%) 가격도 거의 오르지 않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 ‘뚝’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올해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감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713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73만 3000명보다 7.7% 줄었다.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울릉도, 서해 5도 등 섬 지역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객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만명(18%) 줄었다. 이용객 가운데 일반인 여행객은 537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00만명보다 10.5% 감소한 반면 도서민은 176만명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이용객이 줄어든 주요 항로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제주도 항로는 올해 상반기 이용객이 89만 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 줄었다. 울릉도 항로의 올해 상반기 이용객은 31만 2000명으로 역시 지난해 대비 32% 감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남탓 국회’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공전하고 있다. 의혹은 늘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여당은 참여정부 인사인 문재인·전해철 의원을, 야당은 현 정권 청와대 인사인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을 요청하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보·배상 조항이 과도해 세월호특별법 타결이 못 되는 듯 호도하고 있다”면서 “(재·보궐 선거 이전인) 29일까지 진상조사법만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희생자를 ‘의사자’가 아닌 정해진 보상이 없는 ‘의인’으로 지정하고 ▲수도·전기요금 면제가 없고 ▲단원고 2~3학년만 대입 특례를 허용하는 등 과도한 특혜를 배제한 방향으로 여야 협의가 이뤄졌지만, 이 과정은 생략된 채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공공요금 면제안’을 특별법 주요 내용으로 포함시킨 뒤 ‘전례 없이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하는 식으로 정리된 A4 8장짜리 새누리당 문건을 흔들며 “여당 의원들끼리 공유한 잘못된 내용이 카카오톡으로 유포되는 공작정치”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을 철회했지만, 야당 추천 특별검사 임명과 특검보의 조사위 파견안을 제시했다”면서 “정파(야당)를 대변하는 특검 출범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세월호 첫 출항 2주 전 국가정보원이 개축, 선원 휴가 등 100가지 사안에 개입한 문건이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 복원 과정에서 나온 것 역시 여야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신경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1000t급 여객선이 국내 17척인데 사고가 나면 세월호만 유일하게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운영 규정이 돼 있다. 국정원이 왜 소유주처럼 행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대상 긴급 현안질의 개최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괴담을 쏟아내고 국가기관(국정원)의 정당한 직무집행 사실을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총리 20대 페북 친구들과 소통의 시간

    정총리 20대 페북 친구들과 소통의 시간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 공관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페이스북 친구’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청년 페이스북 친구 21명을 공관으로 초청해 영빈관에서 네 시간 가까이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함께 했다. 젊은이들은 정 총리에게 진로나 취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관피아’나 한국 관광산업 발전 방향 등 평소 느꼈던 사회문제에 대해 묻기도 했다. 모임은 ‘젊은 층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정 총리의 바람에 따라 세월호 사고 전부터 기획돼 정 총리의 유임 한 달째를 맞은 이날 이뤄졌다. 정 총리는 유임 후 매주 토요일을 ‘민생소통의 날’로 지정해 그간 지하철, 재래시장, 여객선 같은 민생현장과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소방관 합동분향소 등을 찾았다. 정 총리는 최근 충남 공주시 금학초등학교 4학년생들로부터 세종시 수학여행에 초청한다는 편지를 받았으며, 이에 응답해 28일 오전 이 학교 4학년생 16명 전원을 세종공관으로 초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檢, 유대균 구속영장 청구

    檢, 유대균 구속영장 청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7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99억여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대균씨와 함께 숨어 지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박수경(34·여)씨와 이들을 도와준 또 다른 신도 하모(35·여)씨에 대해서도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대균씨는 청해진해운과 관계 회사에 대한 횡령 및 배임 액수가 크고 장기간 도피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구속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최의호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2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대균씨는 계열사 자금 99억여원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여객선 ‘오하마나호’ 상표권 사용료 명목 등으로 부당하게 35억원을 챙긴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다. 대균씨는 계열사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대균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추가적인 차명 재산이 존재하는지, 유씨가 숨지기 전 서로 연락하며 수사에 대비했는지 등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또 대균씨를 비롯한 유씨 일가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경영에 개입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신엄마’로 알려진 구원파 신도 신명희(64·구속 기소)씨의 딸인 박씨는 지난 4월 19일부터 대균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하씨는 같은 달 21일부터 자신의 오피스텔에 은신한 대균씨와 박씨에게 지속적으로 음식 등을 제공하며 범인 은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경북 울릉군이 포항~울릉 여객노선을 단독 운항하는 선사에 사상 처음으로 수억원의 겨울철 유가 보조금 지원을 추진해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부터 겨울철(12~2월)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정기여객선(포항~울릉) 썬플라워호선사에 유가 보조금 5억원(국비 3억 5000만원, 지방비 1억 5000만원 예상)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수일 울릉군수가 최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관련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음달부터 지원을 위한 원가 산출 기본용역 및 조례 제정 등의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비수기인 겨울철 포항~울릉 간의 정기여객선이 적자 운항 등을 이유로 자주 결항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고 우유·계란 등 일부 생필품까지 품절되는 등 매년 생활 불편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4년간 겨울철 포항~울릉 간 여객선의 결항일수는 총 179일에 이른다. 2010년 40일, 2011년 48일, 2012년 47일, 지난해 44일 등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결항한 셈이다. 포항~울릉 간 여객노선은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명)가 독점한다. 이 여객선이 매년 겨울 선박정비와 검사에 따라 1~2개월간 휴항할 때면 씨플라워호(584t, 423명) 등이 대체 투입된다. 대저해운은 지난 2월 대아고속해운이 운영하는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사업을 매입했으며,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를 임대해 포항~울릉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5월 씨플라워호를 강릉~울릉 여객선사인 ㈜씨스포빌에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군이 1912년 울릉도에 첫 여객선 항로가 개설된 뒤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 보조금 지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주민공청회 개최나 경북도의회, 울릉군의회 등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게다가 군은 대저해운이 대체 여객선을 확보하지 않는데도 보조금 지원 방안부터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울릉 주민 등은 “울릉군이 주민 이동권 보장을 명분으로 앞세워 세금으로 특정 여객선사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유가 보조금 지원 문제는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민간 항로에는 보조금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무슨 근거로 추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겨울철 썬플라워호 휴항 시 대체 여객선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9월쯤 경북도와 해당 여객선사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는 남북한 충돌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단골 피해지역인 서해 5도마저 얼어붙게 했다. 운항 여객선 노선이 줄어든 데다 안전운항 강화로 결항이 잦아지면서 관광객이 급감, 주민들은 “이번에도 역시 피해는 우리 몫”이라며 하소연한다. 2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6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57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3142명보다 40%나 줄었다. 특히 백령도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에 대한 불신, 연안노선 축소, 여객선의 잦은 결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데모크라시 5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여객선들이 있지만 이 배는 백령도를 운항하던 가장 오래된 배였다. 여객선 운항 기준이 강화되면서 결항도 잦아졌다. 지난 4∼6월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지 못한 것은 24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회보다 8배나 늘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운항이 기준이 강화돼 기후 이상 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중순부터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해경의 권고에 따라 개인 수화물을 15㎏ 이하로 제한했다.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로 생필품조차 이동시키기 어려워졌다. 옹진군은 화물차량을 이용해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운반을 돕지만 역부족이다. 군 관계자는 “운항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관련 기관과 업계의 기계적인 대응은 도서지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꽃게 철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늘었다. 서해 5도에서는 봄(4∼6월)과 가을(9∼11월) 기간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된다. 지난 두 달간 어민들은 꽃게 유통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까지 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백령도 북방 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분실로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여진에 꺾인 소비… 언제 살아나려나] 5·6월 카드 정말 안 썼다

    올해 2분기(4~6월) 카드 매출이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5~6월 황금연휴 특수도 4월의 세월호 참사 여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카드 승인 금액은 142조 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6조 42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증가율(6.2%)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협회는 당초 경기 회복 추세와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2분기 카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소비가 급격히 꺾였다. 특히 레저 업종의 타격이 컸다. 여객선(-18.3%), 레저타운(-8.7%), 골프장(-2.3%), 골프연습장(-0.6%) 등은 아예 매출이 감소했고, 그나마 늘어난 곳도 전체 카드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씀씀이도 눈에 띄게 작아졌다. 지난달 체크카드의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2만 4910원으로 2만 5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펑펑 긁고 국내에서는 지갑을 닫는 현상도 이어졌다. 지난 5월 개인들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매출(현금서비스 제외)은 30조 5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957억원) 줄었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을 당초 전망(2.9%)보다 크게 낮은 2.1%로 추정하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여객선, 지하철, 이번엔 열차 사고… 불안해서 살겠나

    여객선, 지하철, 이번엔 열차 사고… 불안해서 살겠나

    영동선 열차 충돌 사고도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도록 돼 있는 규정을 무시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지역은 단선 구간으로 문곡역에서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야 하는데 관광열차가 이를 무시해 발생한 사고다. 제4852호 제천발 관광열차 오트레인은 이날 오후 5시 53분쯤 태백선 문곡역에서 멈춰 서야 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차 규정을 무시하고 태백역을 향해 서서히 출발했고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청량리발 강릉행 제1637호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다. 무궁화호는 태백역에서 문곡역으로 향하면서 시속 45㎞로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고 관광열차는 문곡역을 막 출발하는 단계라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곡역은 무인역이고 태백역은 코레일 직원이 근무하는 유인역이다. 충돌 후 승객들은 대부분 열차 밖으로 스스로 탈출했다. 중상자들은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태백 지역 3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승객은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사고에 놀란 승객들이 서둘러 열차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는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관광열차 첫 칸에 타고 있던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열차 충돌로 승객이 사망한 것은 2003년 8월 대구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이후 처음이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목격자들은 충돌 직전 2, 3초간의 기적 소리가 난 뒤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듯이 ‘꽝’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피를 흘리는 승객들이 출입문을 통해 필사적으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이 도심지여서 방음벽이 설치됐지만 충돌 순간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이 놀라 뛰어 나왔고 일부는 피를 흘리는 승객들을 구조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구조대원 김복수 소방위는 “대부분 승객들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일부 승객들은 창문을 도끼로 깨고 탈출했다”면서 “객실 내 의자 등받이가 떨어져 나가고 지붕이 솟는 등 충돌 순간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안전감독관 5명과 철도경찰 등을 급파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누구의 과실이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조사해 봐야 안다”고 밝혔으나 기관사의 부주의, 신호기 고장 등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객정책·교육 실패 세월호 참사 불러와”

    “여객정책·교육 실패 세월호 참사 불러와”

    “우리는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째가 되는 24일, ‘내릴 수 없는 배’를 펴내는 경제학자 우석훈(46) 박사는 세월호 참사를 한마디로 ‘연안 여객 정책의 실패와 중등 교육의 실패가 결합한 결과’라고 요약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10월에 세상에 나올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국 사회가 참사를 쉽게 잊을까 두려워 펜을 들었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생태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07년을 관통한 사회과학 서적 ‘88만원 세대’의 저자답게 참사의 배경과 대안을 경제학 관점으로 풀어냈다. ●해운업계 부패로 치부땐 재발 자명 그동안 세월호 참사 요인으로 선박의 평형수 부족,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불법 개조 등이 거론됐다. 우 박사는 “사고 원인을 단순히 해운업계 부패로 보면 참사는 100% 재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해진해운은 업계 1~2위였지만, 비용을 최소화하려다가 참사를 냈다”면서 “고유가 시대에 저가항공, KTX 등에 밀려 수익을 낼 수 없던 선박업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즉, 선박업 자체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수익을 억지로 내려다 보니 ‘안전’이란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1993년 292명이 숨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연안 여객선 안전을 한국해운조합에 맡겼다. 그는 “해양수산부 퇴직 관료들이 재취업하는 한국해운조합에 안전 감독 권한을 내주고 당국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것은 언뜻 보면 안전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급 상황 때 청와대가 질 책임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중등교육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2011년 부산해양항만청과 제주해양관리단은 페리 산업이 어려우니 수학여행을 보내 달라고 교육당국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결국 수학여행 비용 일부가 페리 산업의 생존에 보태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교육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업계의 이익을 보장해 줬다는 것이다. 이어 “석 달 만에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재개한 것도 경제 논리에 밀린 것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조 투입해 여객선 공영제 실시해야 ‘내릴 수 없는 배’는 세월호만 가리키는 건 아니다. 인재(人災)가 날 때마다 ‘무서워서 자식 키우겠나. 이민 가야지’라고 말하는 국민은 많지만 실제 이민자, 유학생의 수는 나날이 줄고 있다. 그는 “결국 우리 모두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호에 살고 있다”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차분하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답게 그는 수익성이 바닥인 연안 여객선업 회사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방안으로 완전공영제를 주장했다. 그는 “연안여객업을 공영화하는 데 1조원이 채 안 든다”면서 “정부가 순차적으로 선박회사들을 사들여 충분히 이룰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이 특별법에 포함되지 않으면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국민 분노 들끓는 이유는?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국민 분노 들끓는 이유는?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국민 분노 들끓는 이유는? ”조카 돌잔치가 내일인데 손자 얼굴 보고 싶어서 오셨나 봅니다…” 세월호 조리사 이모(56·여)씨의 아들 예모(31)씨는 18일 어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씨의 시신은 세월호 침몰 94일째인 이날 세월호 3층 주방에서 발견됐다. 예씨 누나(33) 아들의 돌잔치를 하루 앞둔 날이다. 예씨가 침몰 이후 두달 간 진도에서 애타게 기다려도 뭍으로 나오지 않은 어머니는 그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작년 10월 식당 주방일을 그만두고 세월호 조리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야간에 운항하는 인천∼제주 여객선 특성상 집을 비워야 하는 날이 많았다. 예씨는 세월호 근무 후 눈에 띄게 살이 빠지는 어머니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힘드실텐데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도 “배가 크고 안전하다”며 아들의 걱정을 달래던 어머니였다. 예씨는 지난 5월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를 전해듣고는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급격한 변침으로 인해 어머니가 다른 조리사와 함께 부상해 바닥에 쓰러져 있지만 선박직 승무원들은 이들을 외면한 채 자기들만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예씨는 “승무원 중 한 명이라도 쓰러진 어머님을 도와줬다면 구조되셨을텐데 제 살길만 찾은 승무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꼈다”면서 “힘들어하실 때 일을 그만두도록 말렸어야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후회했다. 10년 전 아버지와 사별한 어머니를 모시고 단둘이 살아 온 그는 “어머님은 별 재료 없이도 음식을 정말 맛있게 해 주시던 분”이라며 “어머님의 김치찌개도 이젠 맛볼 수 없게 됐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예씨는 이날 오후 진도로 가 어머니 시신을 확인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부상 당한 조리사를 돕기만 했어도 이런 참변이 일어나진 않았을텐데”,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안타까워 어쩌나”,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 다친 사람 방치하고 도망간 승무원 강력하게 처벌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태풍 너구리 위치는?…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제주도 태풍 특보’ ‘태풍 너구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제주도 태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함에 따라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제주도 비행기 결항 및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근접하면서 제주도 비행기 결항 등 피해 속출…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 ‘제주도 비행기 결항’ ‘세월호 수색 중단’ 태풍 현재 위치가 제주도로 근접하면서 9일 오전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결항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수욕장은 입장이 전면 통제됐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휴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점별 강우량은 오전 10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220.0㎜, 진달래밭 125.0㎜를 비롯해 서귀포 44.0㎜, 성산 30.0㎜, 제주 27.6㎜ 등을 기록했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32.8m, 마라도 26.7m, 고산 26.6m, 제주 20.4m, 서귀포 19.5m, 성산 19.0m를 기록하는 등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제선 6편과 국내선 12편 등 총 18편이 결항됐다.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만큼 결항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관광객이나 도민 등은 공항을 찾기 전에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이날 오후 들어 김해공항 등에서도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과 제주도내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올레도 올레꾼들에게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법환초, 새서귀초, 중문중,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시간을 앞당겼다. 한라초는 이날 예정됐던 체험학습을 연기했으며 일부 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취소했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거세지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즉시 복구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인 오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9시 23분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100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1시간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4분쯤 복구됐다. 신호등이나 간판, 가로등, 가로수 등도 강풍에 흔들리거나 넘어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 내 14개 업체에서 1시간가량 정전돼 많게는 수백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북상 등으로 지난 5일 중단된 세월호 선체 수색 작업은 이날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초속 10∼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5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설치된 천막과 텐트 대부분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철거됐으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는 조립식 주택은 이동이 어려워 고박을 강화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을 우려해 선체 창문과 입구 등에 자석차단봉과 그물망을 설치했다. 여기에 선체 인근 5∼10㎞ 지점에 그물망을 설치해 이중으로 시신 유실을 방지할 방침이며, 가족들과 논의해 자망 어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책본부는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오는 11일쯤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후 6시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너구리는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 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바람도 최대순간 풍속이 제주도는 초속 20∼40m, 경남 해안지역을을 비롯한 남부 일부 지방은 초속 10∼25m 등으로 강하게 불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감사원 세월호 참사 감사결과] 중형함정 배치 안 해 구조인력 9명뿐… 침수 뒤 ‘부력’ 타령만

    세월호 침몰 사고는 정부·행정기관의 지도·감독 부실, 공무원들과 민간 업체의 유착, 사고가 나서도 안이하고 엇갈린 대응체계가 빚은 ‘관재’(官災)에서 비롯된 총체적 대참사였다. 감사원이 8일 내놓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시간 흐름별 상황 속의 문제점을 되짚었다. ●유착으로 얼룩진 당국의 지도·감독 부실 인천항만청은 2011년 11월 세월호의 인천∼제주 간 항로에 가(假)인가를 했고, 2013년 3월 최종 인가를 내줬다. 이는 변조된 자료에 근거한 잘못된 허가였다. 2013년 1월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수행했다. 설계 업체에서 승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컨테이너 단위 무게를 조정해 화물 무게를 1513t에서 1077t으로 줄였지만 한국선급은 그대로 승인했다. 또 선박 자체 무게를 100t이나 줄였는데도 경사시험 결과보고서를 승인했다. 부실한 경사시험으로 세월호는 복원성 기준에서 풍압 경사각이 1.1도 초과했고 선회 경사각은 0.5도 초과했지만 운항하게 된다. 2013년 2월 25일 인천해양경찰서 직원 3명은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심사위원회 개최 직전에 제주도 현지에서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식대와 관광 등 향응을 받는 등 유착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후에 개최된 심사위에서 청해진해운은 선박복원성 계산서 등 선박 안전에 핵심이 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인천해경은 이를 접수했다. 심사위는 12개 보완요구 사항 가운데 3개가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운항관리 규정을 승인했다. 세월호와 쌍둥이배인 오하마나호 등은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56차례 운행되면서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한 채 출항했다. 고박 검사의 경우 기준대로라면 차량 바퀴 4개가 모두 고정돼야 했지만, 세월호는 승용차 66대 중 58대나 고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운항됐다. ●엉망진창 사고 초동대응 해경경비 규칙상 세월호가 침몰한 해당 해역에 1일 1척씩 배치토록 한 중형 함정(200t 이상)이 배치되지 않아 연안 경비정인 123정(100t급)이 사고 해역을 담당, 사고 당시 실질적인 구조 인력은 9명에 불과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오전 8시 48분쯤 급변침 상태에서 표류하는 것을 오전 8시 50분부터 관제 모니터상에서 포착할 수 있었는데도 모니터링을 소홀히 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목포해양경찰서의 통보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을 날려 버린 셈이다. 전남소방본부는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으로부터 최초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해상사고는 해경 소관’이라며 출동하지 않다가 오전 9시 13분에야 소방헬기를 출동시켰다. 제주해경 역시 오전 8시 58분 제주VTS로부터 사고 사실을 신고받고도 오전 9시 10분 함정을 늑장 출동시켰다. 서로 관할 구역이 아니라며 미루다가 구조 시간을 늦춘 것이다. 목포해경에서는 오전 9시 3분쯤 세월호와 한 차례 교신이 실패하자 재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목포해경 122 신고 접수자는 오전 9시 4분 세월호 승무원의 신고를 받고 선내 상황을 파악했지만 이를 방치했다. 승객들을 갑판으로 집결시켜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초동조치 기회를 놓쳤다. 오전 9시 30분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즉각적인 퇴선 유도나 선실 내 진입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선내 승객 구조 기회를 또 잃었다. 상당수 승객이 선내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구조본부에 보고한 시간도 오전 9시 43분이었다. 세월호는 오전 9시 50분까지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계속했다. 구조본부는 오전 9시 53분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된 뒤에도 사고 및 승객대피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상황과 동떨어진 지시를 남발했다. 또 대다수 승객들이 선내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선실 내부 진입이나 승객 퇴선유도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 해경본청도 오전 10시 17분 “여객선 자체 부력이 있으니, 차분하게 구조할 것”이라고 엉뚱한 지시를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비리·업무 태만 얽힌 ‘총체적 官災’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할 수 없는 배였지만 인천지방항만청이 변조된 자료를 근거로 세월호의 운항을 허가했고, 한국선급은 복원성 검사 등 세월호의 ‘선박 검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직원들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뒤 ‘운항관리규정’을 엉터리로 승인했다. 세월호는 출항 전에 거쳐야 할 복원성의 재검토는커녕 차량적재한도도 초과했으며 차량의 고박 상태도 부실하게 했다. 이로써 감사를 모두 마치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소속 공무원 40여명의 대규모 중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이 8일 발표한 세월호 사고 관련 중간감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는 운항 허가부터 지도·감독, 사고 발생 후 대응까지 비리와 유착, 부실과 업무 태만이 얽힌 총체적 ‘관재’(官災)였다. 이는 참사 84일 만에 나온 첫 정부기관의 종합조사 결과다. 선박의 과적과 고박 상태를 점검하는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가 56차례에 걸쳐 차량적재한도를 초과했지만 이를 한 번도 적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선박의 증축, 안전점검, 운항관리 등 여객선의 관리가 부실해 복원성이 취약한 세월호가 과적·고박 불량 상태에서 출항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대응도 엉망진창이었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업무 태만으로 사고 사실을 16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에야 인지하는 등 구조의 골든타임을 날려 버렸다. 감사원은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48분부터 무전기를 든 2등 항해사가 구조된 오전 9시 48분까지 1시간 동안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할 수 있는 적기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23정이 오전 9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90% 침몰한 10시 28분까지 사고 발생 후 2시간 동안 선내 승객 구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노르웨이에서 여객선 부두에 충돌 순간 ‘아찔’

    노르웨이에서 여객선 부두에 충돌 순간 ‘아찔’

    노르웨이에서 블랙아웃 된 여객선이 항구에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호주 온라인 매체 나인엠에스엔(ninems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노르웨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로 지방의 항구에서 발생했다. 스타방에르로에서 출발해 타우로 향하던 중 전기 결함으로 인해 블랙아웃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 사고 순간이 촬영된 3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여객선이 항구로 회항하는 과정에 콘크리트방파제에 충돌하는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에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사용자는 “이러한 사건은 노루웨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Kutsal Kaynak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실종자 가족 “동고동락한 김 경위 투신 믿기지 않아…”

    “항상 웃는 얼굴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의욕을 돋웠던 고마운 분인데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전남 진도대교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진도경찰서 김태호(49·경위) 정보경비계장에 대한 순직 처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진도군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수습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껴안은 김 경위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면서 “진도군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김 경위에 대한 ‘공상 처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 김모씨는 “세월호 사고 첫날부터 현장에서 매일 유족들과 동고동락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던 김 경위가 얼마나 압박감이 심했을까 하는 생각에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선 30여척이 김 경위를 매일 찾고 있지만 사고 6일이 지난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진도대교 밑 울돌목은 물살이 빠르고 조류 변화가 심해 2010년 이후 이곳에서 투신한 8명 중 3명밖에 찾지 못했다. 김 경위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조차 다른 직원으로 대체할 경찰관이 없다고 할 정도여서 줄곧 진도 현장을 묵묵히 지킬 수밖에 없었다. 김 경위는 세월호 참사 첫날부터 70여일간 현장을 오가며 유가족들의 뒷바라지와 고충 상담, 정부 관계자들의 진도 방문 시 실종자 가족 간의 연결고리를 해 오면서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두 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달 24일 이후 8일째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일 진도 관매도 부근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DNA 검사 결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질타

    세월호 질타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1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기관보고에서 해운관련 업무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관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설치된 구명뗏목 44개 중 43개가 모두 작동불능 상태였고, 이로 인해 검사를 담당했던 한국해양안전설비의 부실검사가 드러났다”면서 “해수부 또한 지난해 11월 구명뗏목 우수사업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도 부실검사 문제를 적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소속 윤재옥 의원은 “정부조직개편으로 여객선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사고에서는 애초 불가능했던 세월호 증선인가가 청해진해운과 담당공무원의 유착으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세월호 사고의 주된 책임자는 해수부와 유관기관”이라며 “아직 11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완료하지 못해 가족들의 마음을 애끓게 하고 있는데, 이들을 찾지 못한 원인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야당 의원들은 한층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수부가 지난 4월 29일 발표한 자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조치사항 및 계획’을 보면 19회에 걸쳐 수정됐다”면서 “이미 발표한 자료를 수정하는 것은 중대한 사실 은폐 및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김현미 의원도 “지난 4월15일부터 (사고 당시인) 16일까지 세월호는 운항관리규정에 따른 위치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세월호는 사고지점까지 모두 10회의 위치보고를 해야 하지만, 실제 2회만 보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 초반 여야 의원들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보고’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은 꼭 들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서면으로 대체해달라”고 요청하자,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야당의원이 그리 잘났느냐.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우원식 의원은 심재철 위원장에게 경고를 요청했고, 김현미 의원은 “말 같은 말이라니 그게 여당의 자세냐”며 조 의원을 겨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한 달치 CCTV 지운 진도VTS 구린 데 있나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수사와 국정조사가 진행되면서 초기 구조과정에서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구조의 중심인 해경은 기초적인 임무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만 했다. 해경 123정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24분 동안 지휘부인 목포 해경과 한 번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교신을 하지 않았다.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것은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 근무자들의 업무 태만이다. 2인 1조 맞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야간에는 1인만 근무했다는 것이다. 이를 숨기려고 관제실 폐쇄회로 TV(CCTV)에서 사고 전후 한 달간 영상 기록을 지웠다고 한다. 그랬으니 어떻게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를 지휘할 수 있었겠는가. 참으로 어이없고 분통 터지는 일이다. VTS(Vessel Traffic Services)의 역할은 공항 관제탑을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선박의 운항 동태를 파악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초동 조치를 취하고 구조대에 알려야 한다. 비행기의 이착륙을 유도하는 관제탑의 기능이 마비되면 공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공항보다는 덜 하지만 바다라고 위험이 없는 곳이 아니다. 진도 해역에는 하루 수백척의 여객선과 화물선이 오간다. 게다가 맹골수도라 불리는 조류가 빠른 해역이다. VTS 근무자들은 다른 곳보다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바다를 관찰해야 한다. 그런데도 나태하고 해이한 업무 태도로 세월호 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침몰 당시 VTS 근무자들은 국제조난통신망인 16번 채널을 통한 두 차례 구난 요구에 답신조차 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 시각에 자리를 비웠거나 졸고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근무자들은 그전부터 CCTV를 원래 방향과 다른 쪽으로 틀어 놓거나 근무대장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한다. 근무지를 ‘쉼터’처럼 여기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세월호 침몰 당시의 영상에 근무 모습이 일부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한 VTS 책임자는 CCTV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면 모두 법으로 엄중히 다스릴 일이다. 공무원이든 민간인이든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특히 안전사고와 연관된 분야에서 업무 태만은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다. 비단 해상 VTS뿐만이 아니다. 감시의 눈이 없다고 쉬면서, 졸면서 일을 하고 봉급은 꼬박꼬박 받는 태만한 공직자들이 더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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