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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과 똑같은 ‘타이타닉II’ 운항 논란…닻 올릴까?

    타이타닉과 똑같은 ‘타이타닉II’ 운항 논란…닻 올릴까?

    104년 전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그대로 복제한 ‘타이타닉 II’ 운항 계획이 공개됐다. 최근 호주의 광산재벌 클리이브 파머(61)가 운영하는 블루스타 라인 측은 오는 2018년 타이타닉 II가 첫 출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처음 발표된 타이타닉 II 프로젝트는 공개 즉시 세계적인 화제와 더불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912년 빙하에 부딪혀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그대로 복제해 운항하겠다는 계획 때문이었다.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 예정인 타이타닉 II는 총 2435명의 승객과 900명의 승무원이 탑승 가능하며 이들을 모두 수용할 구명 보트도 준비됐다. 800여개의 호화 객실 외에도 체육관, 사우나, 수영장, 극장, 카지노 등 모든 부대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특히 침몰한 타이타닉의 내외관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 과거와 달라진 것은 타이타닉이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을 항해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국 장쑤성에서 UAE 두바이로 노선이 바뀐 점이다. 블루스타 라인 측은 "첫 출항 계획이 2016년에서 2018년으로 연기됐다"면서 “침몰한 타이타닉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최첨단 항해 장비가 탑재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의 야심찬 계획과는 반대로 이 프로젝트를 보는 해외언론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먼저 많은 희생자를 야기한 타이타닉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다. 여기에 우리 돈으로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와 실제 배가 건조되고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은 지난 1912년 4월 15일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처음 항해하던 중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약 1500명의 희생자를 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분 만에 경보 해제… 동요없는 명절

    백령도·대청도 등 긴장감 돌았지만… 친인척 맞이하며 평소처럼 연휴 보내 서해 여객선·안보 관광지도 정상 운영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7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경기 파주와 백령도·연평도 등 접경지역에는 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명절 연휴를 보냈다. 서부전선 접경지역의 안보관광지도 파주 도라산전망대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 운영됐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에서도 이동제한 등 비상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시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광명성 4호 발사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평소 생활을 유지했다.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은 “뉴스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등을 접했다”면서 “설을 앞두고 주민들 모두 차례를 지내고 친인척이 방문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선 파주시 임진리 이장도 2014년 10월 북한군이 대북 전단을 향해 총을 쏜 일을 언급하며 “이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보수 성향 단체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할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북한과 바다를 맞댄 서해 주민들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을 잇는 11개 항로 여객선은 이날 모두 정상운항하며 2000여명을 수송했다.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는 미사일 발사 직후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공습경보가 9분 만에 해제되자 침착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 이은철(64)씨는 “집사람과 90살 넘은 노모와 생선찜이랑 떡국을 먹으면서 조용한 설 명절을 보냈다”면서 “이제는 북한 도발이 늘 있는 일로 여겨지다 보니 무감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 인접한 안보관광지도 정상 운영됐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임진각, 제3땅굴 등 안보관광 투어 코스에는 관광객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찾아 북녘 땅을 살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관계자는 “7일 관광객 50여명이 아침부터 전망대를 찾았고, 오후에도 실향민과 관광객 200여명이 찾는 등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와 양구 4땅굴, 을지 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는 설 연휴에도 계속 문을 열었다. 접경지에 주둔하는 군부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군부대 관계자는 “장병의 외출·외박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전방부대의 경계 강화 등 후속 조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 ~ 중 노후 여객선 6개월마다 특별점검

    한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는 25년 이상 된 노후 선박에 대해 양국 선급이 공동으로 6개월마다 한 번씩 특별점검을 벌인다. 해양수산부는 1일 국제여객선 인명사고 제로(0명)를 목표로 2016년 국제여객선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여객선은 중국·일본·러시아에 총 22개 항로 29척이 운항되고 있다. 해수부는 대형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 복원성 확보, 화재 예방, 무리한 운항 금지 등 3대 중점 항목과 노후선 안전점검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간에 취항하는 여객선(16척)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 검사관들이 합동 점검에 나선다. 25년 이상 된 노후 선박에 대해서는 기존의 선박 검사와 별개로 한국 선급과 중국 선급이 공동으로 6개월마다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엔진 등 기관 고장으로 생긴 사고는 13건으로 해마다 10건가량 발생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중 노선을 중심으로 기관 고장 사고가 증가해 실효성 있는 사고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간에 취항하는 시속 85~90㎞ 쾌속여객선(11척)에 대해서는 고래 등 수중생물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항해당직과 구간별 감속운항 등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해수부는 화물 과적 및 고박, 평형수 적재 상태 등을 점검하고 기상 악화 시 출항통제 이행 실태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폭설·강풍에 항공기 결항 가능성 커요” 기상청 ‘영향예보’ 올해 시범 서비스

    “제주지역의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부터 기상예보에 날씨정보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영향까지 알려 주는 ‘영향예보’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영향예보는 대설이나 강풍, 폭우 등으로 인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가능성, 도로의 결빙이나 안개로 인해 사고 위험이 큰 도로구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예상지역 등을 알려 주는 것이다. 영향예보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20년 전면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향예보 서비스를 위해 기상청은 첨단 기상장비인 이중편파레이더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관측망을 늘리고 슈퍼컴퓨터 4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보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태풍, 황사, 대설, 호우, 강풍, 폭염 및 한파, 해양 등 분야별 전문 예보관제도 도입한다. 봄 가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 가뭄 예보 및 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정보는 국민안전처를 통해 전국 162개 주요 시·군에 제공된다. 또 교통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올 연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위험기상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온과 강우량 등 기상관측자료와 눈, 비, 안개 등 기상상태,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위험도 등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정피아’ 앉히려 해운조합 이사장 비워 놨나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8개월째 공석이던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의 수석보좌관인 오인수씨가 선임됐다. 오씨는 넓게 보면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뜻하는 이른바 ‘정피아’다. 해운조합은 여객선의 운항 관리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세월호 참사 때 역할을 제대로 못해 지탄을 받았다. 당시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여태껏 공석이었다. 역대 이사장직은 해양수산부 전직 관료들이 독차지하다시피 해 ‘해수부 마피아’라는 비판을 받았던 터다. 그런 자리를 이제 와서 해운 업무에는 문외한인 의원 보좌관 출신에게 내어준 것이다. 이사장 공모 자격 요건을 보면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 비전 제시 및 혁신 능력, 문제 해결 및 조직관리 능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오씨가 이런 요건을 갖추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보좌관 경력 외에 경기도 문화의 전당 부장과 경영본부장을 지낸 게 그의 경력 전부다. 오씨가 공모 과정을 거쳐 후보자적격심사위 면접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한 점의 문제도 없는 정당한 절차였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오씨가 보좌한 정 위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사실도 이번 선임 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료 출신인 ‘관피아’의 폐해가 드러나 많은 공공기관의 관피아들이 물러났고 관료들의 유관 기관 취업도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관피아보다 더 전문성이 없는 정피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큰 문제다. 특히 해운조합과 같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조직은 더욱더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 자리에 엉뚱한 사람을 앉힌 것을 어느 국민이 곱게 보겠는가. 엊그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한강 유람선이 한강에서 침수된 사건은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안전 관리는 한시도 등한시할 수 없음을 새삼 일깨워줬다. 이사장 승인권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갖고 있다. 해수부는 공모 진행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정 세력이나 인사의 로비가 선임 과정에 작용했는지도 알 수 없다. 해수부 장관은 오씨가 이사장직을 제대로 수행할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잘 따져 보고 적합하지 않다면 승인을 거부하는 게 마땅하다. 그에 앞서 공모 절차와 선임 과정이 정당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한 사람의 인사가 아니라 선박의 안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 제주공항 ‘폭설 공황’서 오늘 탈출

    제주공항 ‘폭설 공황’서 오늘 탈출

    26일에도 제주공항 체류객 5만여명이 항공편과 뱃길을 통해 육지로 돌아왔다. 전날 비상 수송인력까지 더하면 7만 7000여명이 제주도를 빠져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전이면 그동안 발이 묶였던 체류객 대부분이 육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오전 6시부터 27일 새벽 2시까지 356편의 항공기를 띄워 4만 8443좌석(공급 기준)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기편은 본래 스케줄에 따라 예약한 승객들이 타고 남은 자리가 생길 경우 제주 체류객을 태우고 임시편은 체류객들을 이송했다. 임시편은 대한항공이 제주→김포노선과 제주→인천노선에 각각 5편을 투입해 1288석을 공급했다. 대한항공은 정기노선 47편의 잔여석 6825석에도 체류객을 태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발 김포행 임시편 3편, 520석을 공급하고 제주발 정기노선 46편의 잔여석에도 체류객을 태워 이송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정기노선을 정상 운항하고 제주발 임시 항공편 9편을 투입했다. 제주발 국제선은 53편(8887석)이 이륙했다. 국토부는 원활한 이송을 위해 26일 심야에도 김포·김해공항 심야 운항 제한을 해제했다. 바닷길로는 25일 여객선 4대가 만석으로 출발해 승객 3000여명을 수송한 데 이어 이날은 여객선 6대가 출항, 5000여명을 수송했다. 국토부는 체류객 가운데 여러 항공사에 중복해서 좌석 대기 신청을 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체류객 집계가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공모에 선정된 경남 4개 어항개발 본격 추진

    경남도는 27일 통영시 욕지항을 비롯해 도내 4개 어항 개발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비 1016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욕지항은 국비 456억원과 지방비 51억원, 민자 125억원 등 모두 632억원으로 여객선 터미널, 낚시 데크, 휴게시설, 요트계류시설 등을 설치해 복합형 다기능 어항으로 조성한다. 내년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거제시 능포항은 오는 5월부터 2018년까지 국비 227억원과 지방비 10억원 민자 7억원을 투입해 낚시 시설과 광장, 쉼터 등을 갖춘 낚시 관광형 어항으로 만든다. 남해군 물건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233억원과 민자 52억원을 들여 해양산책로와 요트계류시설, 수상카페 등을 설치해 어항과 마리나 시설을 함께 갖춘 피셔리나형 다기능 어항으로 조성한다. 남해군 미조항은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11억원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전망대와 바다·방파제·마을 산책 길 등을 만들어 아름다운 어항으로 개발한다. 신종우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관광·휴양을 위한 다기능 어항이 개발되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사업 시너지 효과를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천시, 서해 5도 여객선 준공영제 전국 첫 추진

    인천시는 옹진군 서해 5도 등의 도서민과 관광객의 뱃삯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옹진군 섬의 생명줄과도 같은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26일 시에 따르면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용역을 다음달 발주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여객선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없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여객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파급 효과를 낳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올 들어 중단된 여객선 운임 지원제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옹진군과 함께 각각 연간 7억원씩을 들여 서해 5도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객운임의 50%를 지원해 왔으나 올해 들어 중단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서해 5도 등 인천 지역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고액의 여객선 운임으로 접근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인천항~백령도의 왕복 운임은 13만 1500원으로 제주도 비행기 값보다 비싸다. 또 인천항∼대청도는 12만 4900원, 인천항∼연평도는 11만 8100원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도서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섬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여객선 준공영제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여객선도 대중교통이라는 인식을 갖고 시내버스와 같이 준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객선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섬 주민들도 여객선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주민들은 여객선을 5000∼7000원에 이용하고 있으나 육지 왕래가 잦아 부담이 적지 않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여객선사 지원 범위 등 제반 사항을 점검할 것”이라면서 “여객선 준공영제 시행은 단지 지자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연계 여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과 옹진군 섬을 잇는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의 적자는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북극 한파로 폭설과 강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긴 주말에 제주도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제주도에선 7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발을 동동 굴렀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부랴부랴 전화를 돌려 인근 숙소 예약을 서둘렀지만 호텔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다 차면서 객실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20일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박모(48)씨는 “23일 비행기가 결항돼 제주도에 더 머물게 됐는데, 나는 운 좋게 숙소를 구했지만 대부분은 공항에서 날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박씨도 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공항에서 만원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로가 결빙돼 움직이지 못하자 강풍과 폭설을 뚫고 2시간을 걸어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지 못한 관광객 1000여명은 1만원에 산 박스를 깔고 앉아 항공권을 기다리거나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서 온 김모(36)씨 일행은 “어제 한라산을 오르려다가 입산이 통제돼 등산도 못 하고, 폭설로 고립됐다가 어렵게 공항에 왔더니 결항”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관광객이 진을 치면서 식당가는 물론 주변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가 바닥났다. 관광객을 무료로 재워 주겠다는 따뜻한 온정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에는 ‘오늘 하루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는 글이 50여개나 올라왔다. 이들은 어린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무료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제공한다며 동네 위치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숙소 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컵라면,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보상받을 길은 거의 없다. 폭설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결항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숙박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할 의무가 없어서다. 관광객들은 “최소한의 편의 제공은 항공사 측에서 해 줘야 하는데도 나 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릉도는 높은 파도로 여객선이 일주일째 결항돼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 거의 동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식당마다 부식이 없어 국과 밥, 김치 등이 전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편이 끊기면서 육지로 나온 울릉군민 1000여명은 포항 등에서 여관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에선 24일 오전 10시 37분 용산역을 출발해 목포역으로 향할 예정이던 20량짜리 KTX 513 열차의 문짝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아 열차 출발이 9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들은 25일 저녁 제주공항이 다시 가동되면 정기편과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기 중인 관광객을 모두 실어나르는 데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한파와 폭설로 제주와 경기 일부 초등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북극 한파가 매서웠지만 대입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다. 23일과 24일 대입 실기 고사를 치른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충청 지역의 대설특보로 차질을 우려했지만 결시자는 예년과 비슷했다. 윤장혁 순천향대 입학팀장은 “결시율이 10%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목포·완도·여수 등 항공편 결항, 여객선도 92척 통제

    광주·전남에서 23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폭설과 한파에 육상·해상·항공 교통도 마비됐다. 24일 현재 광주 98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22곳은 단축, 16곳은 우회 운행 중이며 오전 항공편 13편은 모두 결항했다. 전남에서는 구례 성삼재(천은사-도계 16㎞) 구간과 진도 군도 15호선 2.5㎞ 구간이 통제 중이다. 여수와 제주·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3편은 결항했으며 무안공항도 부분 통제 중인 가운데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은 전면 통제됐다. 낙상·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시 재난안전상황실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설주의보로 비상근무가 이뤄진 23일 오후 3시 30분 이후 광주에서는 낙상 22건, 교통사고 11건이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낙상 28건, 교통사고 42건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북 최강 한파와 폭설 여객선 운항 중단

    전북 전역에 대설경보·대설주의보, 한파경보, 강풍경보가 내려졌다. 24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정읍시·익산시·임실군·김제시·군산시·부안군·고창군에 대설경보가, 순창군·남원시·전주시·무주군·진안군·완주군·장수군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걸친 대설특보다. 전날부터 내린 눈은 정읍에 24㎝, 전주에 15㎝, 남원에 12㎝가 쌓였다. 18일부터 임실군,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 등 도내 동부 산악권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모든 시·군으로 확대됐다. 순간 풍속이 초속 20m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김제시·군산시·부안군·고창군에는 강풍주의보까지 더해졌다. 매서운 강추위와 대설 속에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군산에서 선유도 등 5개 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됐다. 군산시 비응항 앞에서는 7.93t급 어선이 침몰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강풍과 함께 내일까지 10㎝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노인과 아이들은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폭설로 이틀째 고립, 항공기 운항중단 25일 오전 9시 까지

    제주공항에 폭설과 난기류로 24일 예정된 항공편 510여편(출·도착)의 운항이 모두 취소돼 제주도가 이틀째 고립됐다. 제주공항 정상화는 25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사흘 간 제주도에 발이 묶인 관광객은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5시 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25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폭설에다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 결항사태로 체류객 2만여 명이 발생했고, 이날 출발이 예정된 235편도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해 4만여 명이 추가로 발이 묶였다. 25일 오전 9시까지도 60여 편이 더 결항해 사흘간 총 체류객은 6만 명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체류객 1000여명은 이틀째 제주공항여객터미널에서 대기 순번표 등을 받기 위해 노숙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사흘째 전면 통제됐다. 제주에는 대설·강풍·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제주도 북부)의 최저기온은 영하 5.8도로, 영하 6도까지 떨어졌던 1977년 2월 16일과 영하 5.9도까지 떨어졌던 1977년 2월 15일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서귀포(남부)는 영하 6.3도, 고산(서부)은 영하 6.1도까지 떨어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도 산간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123㎝, 진달래밭 113㎝ 등 1m가 넘는 많은 눈이 쌓였다. 제주 11.4㎝, 서귀포 8㎝, 고산 7㎝, 성산 15.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25일까지 제주도 산간에 10∼40㎝, 산간 외 지역에 2∼7㎝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기온도 영하권을 맴돌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울릉도 6일간 ‘눈폭탄’ 로 고립돼, 채소 등 신선제품 고갈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울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육상과 해상교통이 완전히 마비돼 울릉도도 고립됐다.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육지와 완전히 단절된 탓에 채소와 우유, 계란, 과일 등 신선 제품도 거의 고갈된 상태다. 울릉지역에는 6일간 100㎝의 폭설이 내려 23~24일 이틀간 울릉 일주도로를 비롯한 전 구간의 공영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이 18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과 주민 등 200여 명의 발길이 묶였다. 풍랑주의보로 어선들은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항구에는 크고 작은 오징어잡이 어선 200여 척이 피항 중이다. 울릉군은 폭설이 계속되자 이날까지 이틀째 공무원 350여 명과 제설차 5대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정무호 울릉부군수는 “폭설로 사건·사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유통기간이 짧은 생필품은 부족하지만 다른 가공식품이나 연료 등은 비축 물량이 있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선업 물량 폭주 없다…살길은 오직 기술력 이젠 질적 성장으로 정체성 전환할 때”

    “조선업 물량 폭주 없다…살길은 오직 기술력 이젠 질적 성장으로 정체성 전환할 때”

    정성립(66)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부잣집 도련님의 자세는 벗어던지고, 알바하는 자세로 영업하겠다”고 한 말이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침체 국면에 놓인 조선업의 ‘새 길’을 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4일 옥포조선소로 찾아가 정 사장을 만났다. 본론부터 꺼냈다. 첫 질문을 던졌다. →조선(造船), 희망이 있는 건가. -중기적으로는 희망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예전과 같은 호황이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산업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는 위치가 성장산업이었다면 지금부터 향후 조선업이 차지하는 방향은 여태껏 누려 왔던 위치를 지켜 가는 게 최선이고, 어떻게 하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느냐가 큰 과제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게 성장산업으로서의 전망이라면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으로서 고용을 많이 유지하면 적어도 20~30년간은 그런 측면에선 희망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연간 수주량이 중국에 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은 아닌가. -자연스러운 역사적 현상이다.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소득이 올라가면 그 나라의 조선산업은 경쟁력을 잃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도 1950년대 영국,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 1970년대 일본, 1990~2000년대는 한국이 경쟁력을 가졌다. 결국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3만 달러, 4만 달러로 간다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지만 우리보다 조선산업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은 아직도 여객선이 남아 있고, 미국은 군함과 첨단 선박을 만들고 있다. 여전히 기술력과 엔지니어링을 갖춘 선진국들이 해당 분야 톱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조선산업도 물량 위주의 조선이 아니라 기술 위주의 조선산업으로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전환기가 왔다. →그럼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풍부한 기술인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우리에게 좋은 신호는 중국이 조선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란 점이다. 중국의 경우 섬유산업과 최첨단 전자, 정보기술(IT)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젊은 인력이 첨단 산업 쪽을 선호하고 있다. 조선산업은 상대적으로 작업 조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젊은 중국 친구들에게 매력 있는 산업은 아니다. 조선산업과 첨단 휴대전화 산업이 같이 간다고 하면 우수 인력이 어디로 가겠는가. 중국 조선소는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겁낼 것 없다. 중국이 양적으로는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인재를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아직도 어려움을 적잖이 겪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30~40년 동안 쌓은 기술이 축적돼 있지만 중국은 이런 축적된 기술이 없다. 중국에 발주한 외국 선주들이 최근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처음 기대했던 품질과 납기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중국이 생각보다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사람인데 우리의 수준은 어떤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앞지르게 된 원동력도 기술력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조선에서도 일본이 기술력 면에선 한국에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기술력에서도 조선은 우리가 압도적인 우위다. 왜냐하면 1980년대 한국 조선산업이 치고 올라올 때 일본이 쓴 정책은 표준선형 정책이었다. 한국의 노동력을 감당할 수 없으니 여러 종류의 배를 만들기보다는 한 가지 종류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배는 가격이 1000만~1억 달러에 이른다. 기성복과 같은 일본 표준선을 사느니 한국에서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배를 발주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판단 착오였고 그게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된 이유다. 그 덕택에 우리는 설계인력을 많이 양성했고 기술력도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대한민국의 조선업은 두 가지 분야다. 일반 상선과 해양인데 이 둘은 시장이 다르다. 우선 해양 쪽은 3~4년은 어려울 것 같다. 매우 심각한데 이유는 기름값이다. 2010년을 전후해 대한민국 조선소들이 대량 수주했던 것은 오일 회사들이 배럴당 100달러대의 기름값으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해 발주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심해저에서 기름을 캐기 위한 대형 구조물의 발주량이 쏟아졌다. 그렇지만 지금 오일 컴퍼니들이 희망적으로 말하는 유가는 배럴당 50~70달러다. 이런 유가에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오일 개발에 한정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해양공사의 러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30달러 선에서는 앞으로 2~3년간 어려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선박 시장은 1990년대 말부터 계속 호황을 겪어 왔다. 보통 선박은 5년 주기로 호황, 불황의 사이클이 있다고 했는데 그런 흐름을 무시한 호황이었다. 이는 중국이라는 세계경제에 없었던 어마어마한 시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도 성장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지 않는 한 지금 있는 배들이 노후화돼 그걸 대체하는 수요 정도가 앞으로의 시장을 끌고 갈 것이다. 5년 주기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럼 대우조선해양의 살길은 뭔가.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안에서도 기술력 면에서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그 경쟁력을 선주들에게 인정받아 수주를 한 것이다. 누차 강조했지만 앞으로 갈 길은 기술력이라고 본다. 기술 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자동화 측면에 투자 내지 신경을 더 써서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은 세계 톱클래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회사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는데. -지난해 5월 1일부터 집무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대우조선해양은 빅3 중에서도 가장 안정된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취임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아주 어려웠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드리고 그만큼 질책도 받았다. 상당히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시절이었다고 본다. 결과를 놓고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심려를 끼친 것은 맞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부도덕하고 무능한 사람들로 매도되는 건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사실 지시받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가 어려워진 만큼 회사를 살리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100% 수긍한다. →현장을 둘러보니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회사 전망은 어떤가.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빅3 안에서도 가장 안정되고 수익성이 좋은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빅3 중 가장 시련을 많이 겪은 회사다. 1980년대 후반에는 노동운동으로 몸살을 앓았고,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2000년대 초에는 빅3 중 생산성과 수익성이 가장 좋은 회사였다. 내가 장담하건대 우리 직원들에게는 고난을 이겨 내는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정신을 살려 밑바닥부터 정리하는 기회가 된다면 올해에는 정상화 되고, 내년에는 그 효과가 날 것이다. 후년에는 적어도 조선 3사 중에서는 가장 안정되고 생산성과 수익성 면에서 선두에 서는 조선소가 되리라 믿는다.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채권단이나 대주주의 어려운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차례다. 더이상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작년에 겪은 어려움과 아픔을 디딤돌로 삼아 다시 도약하자. 거제 최용규 부국장 ykchoi@seoul.co.kr
  • 인천 옹진군 ‘서해5도 방문 사업’ 중단 위기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서해 5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절반을 지원하는 ‘서해 5도 방문의 해 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중단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사건의 충격에서 회복해 나가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3일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시가 올해부터 이러한 여객운임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 사업은 서해 5도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이 1박 이상 머물 경우 여객선 요금 50%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2013년부터 인천시가 연간 7억원을 지원하고 옹진군이 7억원을 부담해 매년 14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으로 운임 혜택을 받은 인원은 2013년 2만 6000명, 2014년 3만 2300명, 지난해 3만 2000명에 달했다. 호응은 좋았지만 군 자체 재원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옹진군의 설명이다. 서해 5도는 높은 여객선 운임으로 관광객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요금지원 사업에 대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옹진군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25개의 유인도서로 이뤄진 옹진군은 해양관광의 보고지만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피격(2010년 11월), 세월호 사건(2014년 4월) 등의 여파로 섬 관광이 위축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인천시에 보조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면서 “섬 접근성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경남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다도해 지역이다. 남해안 경남 중간에 육지와 유인도 44개, 무인도 526개로 이뤄졌다. 잔잔한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진 풍광이 환상적이다. 항구와 동·서호만을 낀 도심 경치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면적은 239.54㎢, 인구는 13만 9349명이다.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에 동해 난류가 흘러 수산자원이 풍부, 일찍부터 수산업이 발달했다. 통영은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현장으로 많은 유적이 있다. 충청·전라·경상, 삼도 수군을 총지휘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1604년부터 1896년까지 300년 동안 있었던 군사도시였다. 통영 지명도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것이다.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시인들조차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만큼 빼어난 한려수도 통영의 비경은 문학·예술 창작의 자양분이 됐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를 비롯해 시인 김춘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등이 통영 출신이다. 박경리 선생은 그의 바람대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양지바른 언덕에 영원히 잠들었다. 통영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김천~통영~거제를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과의 교통이 더욱 편해져 세계적인 해양 휴양 관광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 ●한려수도 한눈에 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며 한려수도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륵산(해발 461m)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다. 아래 하부역에서 정상 근처 상부역 사이 선로 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8인승 곤돌라 47대가 시간당 800여명을 수송한다. 정상에 오르면 호수처럼 잔잔한 한려해상공원의 환상적인 다도해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떨어진 대마도는 1년에 30여일, 105㎞ 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은 절반쯤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 ‘통영 해저터널’ 1932년 개통된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이다. 길이 483m, 너비 5m, 높이는 3.5m다. 바다 양쪽을 막은 뒤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드는 방식으로 건설했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도로로 사용되다가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건설되면서 지금은 사람만 다닌다. 터널 입구에 ‘용문달양’(龍門達陽)이 쓰여 있는데 ‘용문을 거쳐 산양(山陽)에 통하다’라는 뜻으로 산양은 미륵도를 일컫는다. ●은하수 끌어와 병기를 씻는 세병관 통제영이 설치된 다음해인 1605년 건립된 객사로 통영시 세병로 27에 있다. 국보 제305호. 통정면 9칸, 측면 5칸으로 된 단층 팔작집으로 1646년과 1872년에 증개축됐다. ‘세병관’(洗兵館)이란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세병마’(洗兵馬)에 나오는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것으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이다. 통제영 주요 건물과 12공방 건물 등은 2000년부터 13년에 걸쳐 복원·건립됐다. ●한산도 곳곳에 서린 이순신 장군의 혼 한산도 두억리 일대 52만 5123㎡에 제승당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 영정을 봉안한 충무사, 활터인 한산정, 각종 비석 등이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을 이룬 29개 유·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본섬이다. 섬 중간쯤에 전망 좋은 망산이 있어 가벼운 등산과 유적지 탐방을 같이할 수 있다. 제승당 자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기거하는 운주당이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이순신 장군은 1593년 8월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돼 1597년 파직될 때까지 운주당에서 삼도수군을 통제했다. 1740년 통제사 조경이 유허비를 세우고 운주당 터에 건물을 지어 제승당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0년대에 중수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한 뒤 1975~76년에 새로 지었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가 다닌다. ●김춘수 유품 전시관·박경리 기념관 예향 도시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통영 출신 문인·예술인 기념관과 생가 등이 있다. 망일 1길 82(정량동)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청마문학관이 있다. 유치환(1908~1967)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2000년 2월 14일 개관했다. 육필 원고를 비롯한 유품과 서적·논문 등 문헌자료가 전시됐다. 청마 초가집 생가도 복원했다. 통영항이 한눈에 보이는 해평5길 142의 16(봉평동)에는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유품전시관이 있다. 2008년 3월 28일 문을 열었다. 김 시인의 육필 원고와 쓰던 가구, 옷가지, 시집 등 유품 330여점을 볼 수 있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 유품과 자료를 전시한 박경리기념관도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에 2010년 5월 5일 개관했다. 기념관이 있는 박경리 공원에 선생 묘소가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전혁림(1916~2010) 미술관이 남포3길 19-1(봉평로) 미륵산 자락에 있다. 전 화백이 오랫동안 생활하던 집을 헐고 미술관을 지어 2003년 5월 11일 개관했다. 전 화백 작품을 타일 조각을 이용해 벽화로 만들어 단장한 미술관 외벽이 눈길을 끈다. 도천동 중앙로 27 도천테마공원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기념관이 있고 옆에 생가가 있다. 통영시 큰발개 1길 38(도남동) 해변에 있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3만 3038㎡ 부지에 2013년 5층 규모로 개관했다. 메인홀은 1300여석 규모다. 윤이상의 음악 업적을 기리려고 2000년부터 매년 여는 통영국제음악제 공연장으로 사용한다. ●발아래 바다와 함께 즐기는 섬마을 산행 사량도는 발아래 아름다운 바다를 두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통영에서 뱃길로 20㎞쯤 떨어졌다. 사량도 이름은 뱀이 많이 서식해 붙여졌다는 설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여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윗섬과 아랫섬에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고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지난해 10월 개통됐다. 상도 중앙을 동서로 가로질러 지리산~불모산~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 종주 등산길은 쇠 사다리와 출렁다리로 아찔한 절벽을 지나며 섬 산행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에 있는 연화도는 통영 8경의 하나인 용머리 바위로 유명하다. 연화도는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이다. 깎아지른 해변 기암괴석이 늘어선 모습이 신비롭다. 특히 용이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양으로 바다에 떠 있는 용머리 바위는 연화도 절경의 백미로 꼽힌다.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뤄진 매물도도 가 볼만하다. 특히 등대섬은 경치가 빼어나 영화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면서 유명하다. 소매물와 등대섬은 바닷물이 들 때는 분리됐다가 빠지면 ‘열목개’라는 자갈길로 이어져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1910년 일본이 등대를 세워 미군 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이용했다. 비진도는 두 개의 섬이 해수욕장으로 이어져 있다. 해수욕장 서편은 모래밭이고 동편은 몽돌밭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욕지도는 욕지면의 주 섬으로 까만 몽돌로 된 덕동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해발 392m의 천왕봉은 산세가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일주도로가 잘 뚫려 있다. 장사도는 동백이 섬을 뒤덮어 꽃이 피면 섬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아름답다. ●남망산국제조각공원과 동피랑 벽화골목 남망공원길 29(동호동) 야트막한 남망산 공원 야외 1만 5700㎡에 10개 나라 조각가 15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97년 10월 개장한 조각공원은 작품을 감상하며 통영 시가지와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 인기다. 동호동 언덕에 ‘동쪽에 있는 벼랑’이란 뜻의 동피랑 마을이 있다. 중앙시장 뒤쪽에 비탈진 골목과 작은 집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을이다.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에 딸린 시설인 동포루가 있었다. 통영시는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가 나서 벽화 그리기 운동을 벌였다. 예쁜 벽화마을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시도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먹거리 ● 고기잡이 나간 남편 생각에 만든 ‘충무김밥’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도록 김 안에 밥만 넣고 만든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 김치, 오징어무침과 같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충무김밥은 1930~40년대 통영지역 어촌에서 시작한 향토 음식으로 알려졌다.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바다에서 술만 먹는 것을 보고 아내가 김밥을 만들어 줬으나 금방 상해서 버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밥만 넣어 김밥을 만들고 깍두기와 주꾸미로 반찬을 따로 만든 게 충무김밥 시초로 전해진다. 충무김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1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 ‘국풍 81’이 계기가 됐다. 당시 통영지역 ‘원조 뚱보 할매’ 어두이 할머니가 만들어 팔면서 홍보가 됐다. ●철·구리·칼슘·비타민 풍부한 ‘통영굴밥’ 흑미 찹쌀과 콩, 밤, 대추, 수삼 등으로 지은 밥에 통영 굴을 얹어 살짝 익힌 건강식이다. 밥이 뜸이 들 무렵 깨끗하게 손질한 굴을 밥 위에 얹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인정한 청정한 통영 앞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생굴을 쓴다. 굴밥은 일반 밥에는 없는 철, 구리,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B·C·D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청정해역 졸복이라 더 시원한 ‘통영복국’ 통영복국은 통영 청정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졸복을 사용한다. 일반 복국보다 국물 맛이 더 시원하고 담백하다. 복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유지방이 없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간 해독이 뛰어나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 숙취 해소에도 좋다.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 강한 ‘욕지 고구마’ 욕지도 고구마는 섬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자라 맛이 탁월하다. 욕지 고구마는 물 빠짐이 좋은 섬의 비탈진 황토밭에서 강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 자라 속살이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이 강하다. 욕지도 고구마 순을 육지로 가져가 재배해 본 결과 욕지 고구마와 같은 맛이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욕지도 밭 가운데 70%가 고구마를 재배한다. 택배 주문할 수 있다. ●팥앙금에 꿀까지 바른 ‘통영 꿀빵’ 뱃사람들이 따뜻한 기후에 상하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든 간식이다. 6·25전쟁 이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밀가루를 반죽, 속에 팥앙금을 채우고 기름에 튀겨 만든 뒤 상하지 않게 겉에 꿀을 바른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가현 여행, 직행버스로 편리하고 똑똑하게 즐긴다

    사가현 여행, 직행버스로 편리하고 똑똑하게 즐긴다

    일본 규슈 지방에 위치한 사가현은 관광과 힐링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지로 최근 국내 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가현은 우레시노 온천, 다케오 온천, 후루유 온천 등 겨울 온천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일본 3대 소고기인 사가규, 오징어 활어회, 단맛이 일품인 일본주 등 가지각색의 산해진미(珍味)를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곳은 규슈 올레의 한 코스인 가라쓰 코스다. 일본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관광할 수 있는 코스이며, 동시에 미네랄 온천을 체험하고 오징어 등 먹거리가 풍부한 관광코스로 유명하다. 가라쓰 올레 코스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짐에 따라 이 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편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교통편은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는 ‘가라쓰역~나고야 성터 직행버스’와 ‘하카타항~나고야 성터 직행버스’다. 일본 해안가와 나고야성 주변 관광을 계획한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가라쓰역~나고야 성터 직행버스는 2월 28일까지 매주 주말 운영된다. 금액은 성인 500엔, 어린이 250엔이며, 승차권은 진제이 관광 안내소 및 가라쓰역 종합 관광 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다른 교통편인 하카타항(하카타역)~나고야 성터 직행버스는 오는 3월 28일까지 금/토/일/월에 가라쓰시에 숙박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가라쓰 올레 코스 스타트 지점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요금은 편도 기준 1만원이다. 탑승을 원하는 이들은 이용하기 4일 전까지 가라쓰 직행버스 예약센터(070-7844-0888)에 전화하여 예약하면 된다. 관계자는 “가라쓰 직행 버스를 이용하면 가라쓰 올레 코스의 천혜의 자연은 물론 임진왜란 출병기지로 잘 알려진 나고야 성터 등 역사적인 관광지도 둘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가현은 티웨이항공 직항 이용 시 1시간 20분, 부산항 출발 여객선 이용 시 4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한반도와 가깝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통편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사가현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가현은 24시간 무료 다국어 콜센터와 관광 애플리케이션 ‘DONGSAN SHITATO’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사가현을 더욱 알차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통신 중계기 150개 추가 설치… 섬·해상 어디서나 휴대전화 ‘펑펑’

    국민안전처는 휴대전화 이용이 어려운 도서연안 지역이나 선박에 이동통신 중계기 15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해상에서 조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 기관과 통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도서연안에 설치된 중계기는 모두 1740개다. 해경안전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연안해역에 운항하는 경비함정 69척과 육지에서 30㎞ 이상 떨어진 장소까지 장거리 운항하는 여객선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서연안 지역 61곳의 통신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장거리를 운항하는 여객선 33척에 휴대전화 중계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6곳은 SKT, KT, LGU+ 등 이동통신 3사가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송수신율을 측정해 선정했다. 해경안전본부는 지난달 이동통신 3사, 한국해운조합, 유·도선중앙협의회와 약정을 체결하고, 올해 6월부터 추가로 설치한 중계기를 이용해 통신 서비스를 확대키로 협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통령 개인 명예보다 언론 자유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

    법원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9) 전 서울지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로 훼손된 박 대통령 개인의 명예보다 언론 자유의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는 소문의 내용을 제3자의 말과 칼럼을 인용해 추측할 뿐 사실을 단정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정부와 국가기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인정되기 어렵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일본은 최인접 국가로 깊은 경제·문화적 교류를 하고 있고 세월호 침몰 소식은 일본 국민의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며 “기사가 부적절한 점이 있지만 공익적인 목적으로 작성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외신 기자로 국내 기자만큼 주의 의무를 기울일 수 없지만 사실을 확인할 의무 자체가 면제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가토 전 지국장이 확인했다는 자료 및 관계자 진술 등에 따르면 소문을 진실로 믿을 만하다고 보기 어려워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가토 전 지국장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작성하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3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란 제목의 칼럼을 싣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인 것처럼 표현했다. 이에 검찰은 박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판결 선고 직후인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며 “검찰은 항소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인 중 공인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소하는 구도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통령 명예훼손’ 산케이 前 지국장 무죄

    ‘대통령 명예훼손’ 산케이 前 지국장 무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49) 전 서울지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17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맞지만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무죄 판결은 지난해 11월 첫 재판이 시잔된 지 1년여 만으로, 가토 전 지국장은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외국 언론인이 기소된 첫 사례다. 재판부는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을 제대로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소문 내용이 허위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이라는 중대한 상황에서 대통령 행적은 공적인 관심사안”이라며 “행적 관련 확인되지 않은 긴밀한 남녀관계에 대한 소문이라도 언론 자유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해 4월 16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 그해 8월 3일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나고 있었나?’라는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정윤회 전 보좌관과 모처에 함께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는 가토 전 지국장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사회·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박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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