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객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명 대통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약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견과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7
  • 통합당 “서울지하철 1호선 지하화…3·4호선 급행 도입”

    통합당 “서울지하철 1호선 지하화…3·4호선 급행 도입”

    9호선은 8량 열차 증편…“10년 준비”소상공인 배달차량 주차 범칙금 면제미래통합당 서울시당은 24일 서울 지하철 지상 구간의 지하화 등이 포함된 4·15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통합당 서울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가족이 행복한 서울 ▲업그레이드 서울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서울 등을 주제로 한 14개 공약을 발표했다. 회견에는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 전 시장과 동작을 후보이자 서울시당위원장인 나경원 의원, 마포갑의 강승규 전 의원이 함께 했다. 통합당은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호선 지상 구간(신답~성수, 한양대~잠실, 신도림~신림, 영등포~합정)을 지하화해 단절된 지상을 잇고,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철도도 경부선·1호선(금천구청~서울), 중앙선(응봉~망우), 경원선(청량리~도봉산), 경의선(서울 서부~수색), 경인선(구로~온수), 경춘선(망우~신내) 등 5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노선 57㎞를 지하화해 숲길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지상으로 철길이 지나가면서 주변 거주자들은 열차 운행 소음과 진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통합당의 판단이다. 오 전 시장은 “적어도 10년은 준비해야 실현 가능한 중장기 프로젝트”라며 “이번 임기 중 완성하기는 쉽지 않다.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뜻에서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이와 함께 지하철 3·4호선을 급행화하고 ‘지옥철’로 악명높은 지하철 9호선에 8량 열차를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 지하철 360여곳 역세권 건물의 종 상향을 통해 초고층 건물을 지어 4차 산업센터를 유치하고 신혼부부 등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강도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일부 구간에 덮개를 씌우는 식으로 지하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과 세관을 설치해 아라뱃길을 통해 국제 여객선이 드나드는 항구도시로 서울을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지하화한 지하철 1·2호선 부지와 어린이대공원 버스 주차장 부지, 창동 4호선 부지, 용산 미군 부대 이전부지, 낙성대 공원에 대규모 실내외 키즈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통합당은 단독·다가구주택을 지원하는 ‘밀집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리모델링 공사비를 지원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원룸·다세대주택을 위한 관리사무소 ‘안심 센터’도 설치해 택배, 방범 등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밖에 경로당은 노인복지관으로 만들어 ‘500원 아메리카노’를 파는 실버 카페를 설치하고, 소상공인이 배달을 위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 주차 범칙금을 내지 않도록 차량 인증, 임시주차권 발급, 주차 단속 시간 조절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경기 평택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한 도시다. 2015년 5월 평택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1번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모두 3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 1월 27일 국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평택지역에서 발생하자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도시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환자 동선과 가짜뉴스 등이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즉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이란 칼을 빼 들었다. 또 시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상황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했다.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시가 빠르게 대처하자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섰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시민 스스로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를 방역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도 활발하다.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을 보여 주자는 움직임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정 시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평택시에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2개월여가 지났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24시간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맨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고,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중국과 평택항을 오가던 여객선도 선사들과 협의해 휴항했다. 현재 터미널, 시내버스, 택시, 의료기관, 경로당, 재래시장, 공원, 체육시설과 주요도로변에 대한 광범위한 소독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SNS·문자·현수막·버스정보시스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감염이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들이 있기에 심각한 상황을 막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택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확진환자 이동경로를 최대한 빠르게 전하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일반 문자와 재난 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평택시민들은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과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메르스 사태 ‘학습 효과’… 안전수칙 준수 합심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한 호응이 높다. “최근까지 49명의 임대인이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188개의 점포가 혜택을 입었다. 아직 알리지 않은 임대인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대료 인하가 좋은 점은 임차인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만나 본 몇몇 임차인들은 경기침체로 하루하루가 고달픈 상황에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에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대인이 늘고 있다. 약 1억원의 월매출을 포기한 통 큰 결정에서부터 적은 돈이라도 이웃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평택항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음식점들을 위해 임대료를 100% 감면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경제활성화 대책은.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저렴한 이자로 최고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사업과 담보력이 부족하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통상 5일이 소요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처리기간을 자체적으로 단축해 3일 내로 처리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평택사랑상품권을 특별 할인하고 있다. 당초 2월까지 10% 특별할인하기로 했다가 7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65억원가량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나 증가했다. 상품권은 관내 5200여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상점과 음식점들의 매출 증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운영한다.”●수소 산업 육성·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계획 -화제를 바꾸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평택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평택의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역산업 진단과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연구 작업을 마쳤다. 올해부터 세부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협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연료인 수소산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와 연관된 산업들을 유치해 평택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최대 수출항인 평택항 인근 지역에는 자동차 연관 산업들을 집약화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은.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인 평택 발전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삼았던 과제다. 올해는 2019년 정부 공모에 선정된 안정·서정·신평·신장 4개 사업과 포승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덕면 권관항 어촌뉴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택 서부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불만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소사벌 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 지구들의 문제점도 꼼꼼히 분석해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하겠다.” -평택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올해 첫 중앙부처 방문을 환경부로 시작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가칭) 지정을 위한 특별법 신설 건의와 석탄화력발전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평택호 수질개선협의회’ 구성과 도심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국고보조를 건의했다. 이런 노력이 곧 결실을 볼 예정인데 평택항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하나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6기가 설치된다. 상반기에 현대제철의 생산시설과 한국서부발전소의 발전 시설 등이 친환경시설로 바뀌면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맑은 물 종합대책’도 마련돼 올해부터 세부계획이 진행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도시숲과 대규모 공원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그 많던 공룡들은 왜 다 죽었을까? - 어느날 떨어진 소행성의 비극

    [이광식의 천문학+] 그 많던 공룡들은 왜 다 죽었을까? - 어느날 떨어진 소행성의 비극

    중생대의 쥐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2억 년 넘게 전 세계에서 크게 번성했던 공룡들이 왜 남김없이 다 죽었을까? 크기 30​㎝의 귀여운 공룡부터 무려 40m에 이르기는 대형 공룡에 이르기까지, 한때 1000종이 넘는 공룡들이 전 지구 곳곳에서 살았다. 심지어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도 남해안과 서해안 곳곳에 공룡알 화석과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경남 고성, 남해, 진주, 전남 해남, 여수, 화순 일대에서 다양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그 가치가 세계적이다. 파충류에 속하는 공룡들은 그 생김새, 크기, 먹성, 행동 양식 등이 아주 다양했다. 초식을 하는 공룡과 육식 공룡이 있었으며, 2족 보행을 하거나 4족 보행을 하는 공룡도 있었다. 그런데 그 많던 공룡들이 어느 한순간에 비로 쓸어낸 듯이 지구 행성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오랫동안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되었다는 이론이 거의 정설로 자리를 잡았다. 약 66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어느 날,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에 지름 10㎞의 소행성이 떨어졌다. 10㎞라면 국제 여객선이 날아다니는 고도다. 이렇게 큰 소행성이 지구랑 충돌했으니, 어땠겠는가? 지름 180㎞에, 깊이 20㎞ 이르는 엄청난 구덩이가 패어졌다. 이것이 바로 칙술루브 충돌구로, 1970년대 말 유카탄 반도에서 석유를 찾던 안토니오 카마르고와 글렌 펜필드라는 지구 물리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충돌의 여파로 소행성과 땅의 성분이 뒤섞여 높이 솟구쳐 올랐고, 바다에는 엄청난 해일이 일어나고 육지의 화산들도 대폭발을 했다. 성층권까지 올라간 엄청난 양의 먼지와 연기가 햇빛을 가로막아 지구의 온도가 크게 떨어지고, 그 결과 공룡을 포함한 당시 생물종의 약 75%가 멸종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바로 백악기 제3기 대멸종이라고 불린다. 공룡의 입장에서 본다면 소행성이 떨어진 백악기의 그날이 정말로 억세게 재수없는 날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주에서 이런 충돌 사건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심지어 은하끼리도 충돌하고 블랙홀도 충돌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생명체는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순간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 하나가 충돌한다면 곧바로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 지름 10㎞짜리 소행성 하나가 초속 20㎞ 속도로 지구와 충돌하기만 한대도 강도 8 지진의 1000배에 달하는 격동이 지구를 휩쓸 것이며 대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연유로 지구 종말은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공포가 광범하게 퍼져 있는 실정이다. 인류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억세게 재수없는 날을 겪지 않기 위해 지금도 어디서 그런 소행성이 날아오고 있나, 각국 우주 기구들이 열심히 하늘을 지켜보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중국] 승객 5인이 짐 121개 가져오기도…베이징 공항 이용객 급증

    [여기는 중국] 승객 5인이 짐 121개 가져오기도…베이징 공항 이용객 급증

    중국 베이징을 통해 입국하려는 이들의 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수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것.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신원바오다오(溫州新聞報道)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출발, 입국하려는 승객이 급증한 탓에 베이징수도국제공항 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특히 공항 내 입국자의 짐을 통관하는 컨베이어 벨트 인근에는 평소보다 많은 승객과 불어난 짐으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17일 입국한 5명의 승객들은 총 121개의 캐리어와 상자 등을 휴대하는 등 이용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역유입 확진자 증가문제가 대두되면서 공항 내 입국 심사의 안전 검역이 평소보다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는 승객들 역시 더 오랜 시간 동안 통관 수속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베이징수도국제 공항 조영(赵莹) 부총경리는 “최근 수도 공항 내의 입국자 특별 구역의 인파 밀집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몰리는 항공편의 이착륙과 평소 홍콩과 마카오 등에 착륙했던 36편의 항공편이 베이징으로 조정되면서 수도국제공항이 소화해야 하는 승객의 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상당수 여행객들은 많은 양의 짐을 휴대하는 등 입구 심사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럽발 승객 5명은 총 121개의 캐리어와 상자 등을 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 부총경기는 “늘어나는 입국자들과 짐을 모두 안전하게 검역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도 공항은 입국자를 위한 특별 구역을 추가로 늘리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미 앞서 베이징시 교통위원회와 합동으로 총 10여 대의 대형 운반 화물차를 현장에 투입했다. 해당 대형 화물차는 불어나는 승객들의 짐을 전문으로 운반하는 전용 수송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평소 여객선 1대 당 수화물 수송 전용 화물차 3대를 배치, 운영해왔다. 이번 전용 수송 차량 증설로 최대 50%이상 시간 단축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공항 측은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기존의 입국통관 절차와 동일, 관할 담당 승무원이 요구하는 건강검진 요청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입국 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승객들은 일괄적으로 공항 세관 관계자가 요구하는 체온 측정 등 추가 검역 과정을 통과, 입국 수속에 임해야 한다. 다만, 외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 사례에는 베이징 외곽 지역인 ‘순의’ 지구에 소재한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추가 검진과정을 받도록 요구해오고 있다. 이때 해당 추가 검진 과정은 주소지 별로 분류, 외국인 입국자들은 각 지역 책임자 안내에 따라 개인 신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14일간 집중 격리 관찰 기간 동안 비용은 일체 ‘자기 부담 원칙’으로 진행 중이다. 다만 격리 비용은 베이징 각 지역 소재의 호텔 규모와 등급에 따라 상이하며 정부가 제공한 격리 호텔 리스트 중 격리자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동거인이 없는 입국자의 경우 자택 격리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택 격리 신청자는 반드시 해당 거주지 관할 파출소의 동의와 공동주택 관리 사무소 책임자 확인서 등이 요구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왕쥔(王軍) 세관정책법규국장은 “현재 중국 내부에서 요구되는 전염병 예방 통제에 대한 중요성은 매우 막중하다”면서 “해외에서 역유입 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 부총경리는 “국외에서의 코로나19 전염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은 입국자 전용 구역의 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 적시에 각 관련 부서를 협동하는 공항 운영 최적화를 통해 현장의 여행객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자치광장] 여객선 대중교통화는 섬 발전 초석/장정민 인천 옹진군수(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장)

    지난 6일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전국 도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 법안으로, 2018년 9월 발의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회 문을 넘었다. 여객선은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지 못해 육상교통수단에 비해 국가 지원이 매우 열악했다. 이 때문에 도서민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육상 및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운임을 지불하며 이용해 왔다. 단적인 예로 연안여객선의 평균운임은 ㎞당 362.9원으로 버스, 철도 등 육상교통수단은 물론 국내선 항공의 ㎞당 요금보다도 최대 5.8배 비싸다. 비싼 운임에도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은 부실하고 노후화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낙후된 기상관측 시스템과 운항통제제도로 국지적인 안개 등 선박 운항이 가능한 기상상황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도서민과 관광객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도서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같은 해상교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전국의 10개 도서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섬 발전협의회’는 도서지역 여객선의 대중교통화와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여러 번 개최했다. 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해 ‘도서지역 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건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은 준공영제 항로의 확대를 포함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일 뿐 실질적으로 여객선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상교통여건 개선은 지금부터의 노력에 달려 있다. 향후 도서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에 지속적인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요청해야 하며 중앙정부는 도서민과 여객선 이용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해상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여객터미널과 선착장 시설 개선, 신형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과학적인 여객선 운항통제를 위한 기상관측시설 확충, 관련 제도 개선 등은 여객선 이용객들의 안전과 도서민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 기상 악화로 인천∼백령도 여객선 운항 통제

    기상 악화로 13일 인천과 백령도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백령 항로에 초속 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가 최고 3m로 높게 일면서 이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과 다른 섬을 연결하는 항로 여객선들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관리센터는 여객선 이용객들이 해당 선사에 운항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선착장으로 나올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올해 독도 방문 1개월 늦춰진다…코로나19 확산 탓

    올해 독도 방문 1개월 늦춰진다…코로나19 확산 탓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일반인의 독도 방문이 예년보다 1개월 정도 늦춰진다. 12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독도 여객선 첫 운항은 오는 27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1일보다 약 1개월 정도 늦은 것이다. 이는 울릉~독도 구간을 왕래하는 여객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운항 시기를 예년보다 늦춘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일반인의 독도 입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루 수 백명에 이를 독도 입도객으로 인해 경비대원들이 감염병에 사상 초유로 감염될 경우 독도 수호에 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울릉~독도 구간 여객선 이용객들의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울릉 주민 김모(48)씨는 “울릉도·독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며 “육지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섣불리 독도를 개방하다가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7월부터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경북도민의 운임을 50%까지 할인해 준다.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한다. 지원노선은 국내 연안항∼울릉도, 울릉도∼독도 구간이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아직은 청정… 울릉도·독도 사수하라

    여객터미널서 일일이 발열 측정 케이블카·교회 등 다중시설 폐쇄울릉도·독도는 환경오염은 물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유행성 감염병에 영향을 받지 않은 국내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유입 차단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는 곳은 울릉군(독도 포함)·울진군 2곳 뿐이다. 울릉군은 최근 섬 안에 하나 뿐인 병원인 울릉보건의료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47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단순 감기 증상, 해외여행 이력 등이 있는 주민 요청에 따라 검사가 진행됐다”면서 “4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3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기준 울릉도·독도에는 일반 주민 9457명과 독도경비대원 30명(경찰관 4명 포함), 등대관리원 3명이 살고 있다. 울릉군은 연간 관광객 40만명 정도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 물 샐 틈 없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드나드는 울릉 저동항 터미널과 포항 여객선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울릉군과 포항시 북구청 보건소, 선사 직원들이 승객 발열 여부를 일일이 측정한다. 열이 감지되면 체온계로 한 번 더 잰다. 다행히 지금까지 감염을 의심할 만한 사례는 없었다. 수도권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강릉, 묵호에서 출발하는 여객선(4척)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섬 일대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업인회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58곳에 대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 시설에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 내 모든 교회(37개)를 대상으로도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김순철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지금까지 울릉도의 유일한 통로인 포항 여객선티미널 길목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지킨 것이 코로나19 차단 성공 요인”이라며 “매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적 선사’ 팬스타라인닷컴, 부산~오사카 여객 수송 계속

    한일 양국 간 사증(비자) 면제 중단 조치로 항공편과 뱃길이 속속 끊기는 가운데 국적 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이 우리 국민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부산~오사카 항로 여객 수송을 계속하기로 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수요가 있을 때까지 여객 수송을 계속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부산~오사카 항로에 카페리 여객선 팬스타드림호(2만 1688t)를 주 3회 운항한다. 팬스타드림호는 지난 9일 오후 3시 오사카에서 승객 18명을 태우고 출항, 이날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여객 수송을 중단하고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일본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 편의 제공 등을 위해 여객 수송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2018년 9월 슈퍼 태풍 ‘제비’로 인해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편을 구하지 못하자 출항시간을 늦추고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해 안전 귀국을 도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6회 방재의 날 행사에서 국가 재난관리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팬스타라인닷컴, 부산~오사카 여객수송 계속

    팬스타라인닷컴, 부산~오사카 여객수송 계속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 중인 팬스타라인닷컴은 일본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수요가 있는 기간까지 여객수송을 지속한다고 10일 밝혔다. 팬스타라인닷컴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국민 18명을 태우고 출항한 팬스타드림호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여객수송을 중단하고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의 귀국 편의를 제공하면서 한일간 인적교류의 희망을 살려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팬스타라인닷컴은 2018년 9월 슈퍼 태풍 ‘제비’로 인해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편을 구하지 못하자 출항시간을 늦추고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해 안전 귀국을 도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6회 방재의 날 행사에서 국가 재난관리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팬스타드림호(2만 1688t?사진)는 부산~일본 오사카를 주 3회(부산→오사카 일?화?목요일, 오사카→부산 : 월?수?금요일) 왕복 운항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제한되고, 우리나라도 일본인에 대한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여객수송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한일 뱃길은 여객선으로 작년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운항이 중단된 대아고속해운, 미래고속의 대마도행 국적선에 이어 일본 국적의 JR큐슈고속선 도 운항이 중단됐디. 카페리의 경우 부산∼시모노세키 노선의 부관훼리와 부산~하카다 노선의 고려훼리가 오는 31일까지 여객수송을 중단한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을 제외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일본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19 유입될라…사우디, 여행동선·건강상태 숨기면 1억 6천만원

    코로나19 유입될라…사우디, 여행동선·건강상태 숨기면 1억 6천만원

    이란에 성지순례 다녀온 뒤 숨겼던 확진자 잇따라 중동에서도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행 동선과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숨기는 입국자에 대해 최고 50만 리알(약 1억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에 입국하기 전 자신이 다녀온 나라를 숨기거나 해열제를 먹고 발열을 감추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우디 당국이 이러한 조처를 시행하는 것은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대부분 이란에 성지 순례를 다녀온 뒤 이를 숨긴 자국민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적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국가 간 단교 관계 상태인 이란을 방문하면 처벌 받았다. 그러나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 내 소수 종파인 시아파 무슬림은 성지 순례를 위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를 거쳐 이란을 다녀오곤 한다. 실제로 사우디에서 처음 발견된 확진자는 이란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이를 자백했다. 사우디 정부는 2월 한 달 동안 이란에 입국한 사우디 국적자의 명단을 달라고 이란 정부에 요구하고, 5~7일 자진 신고를 받았다. 또 8일 시아파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동프 카티프시를 봉쇄했다. 9일 현재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5명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9일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미국과 필리핀, 이탈리아를 여행한 사우디 거주 외국인이라고 발표했다.이 외국인은 미국→필리핀→이탈리아 순서로 여행을 하고 사우디로 돌아왔다.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5명 가운데 중동 내 코로나19 다발 지역이자 시아파 이슬람 성지가 많은 이란이나 이라크를 다녀오지 않은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거친 나라 3곳이 모두 코로나19 발병국인 만큼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사우디는 또 8일 UAE,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이탈리아, 한국 등 9개국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9일에는 오만, 프랑스, 독일, 터키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터키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곳이다. 아울러 이들 14개국과 사우디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도 일시 중지하고 이들 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우디 내 각급 학교(대학교 포함)와 교육기관도 9일부터 무기한 운용이 중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10만명 돌파…발생국도 90곳 넘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10만명 돌파…발생국도 90곳 넘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도 90개국을 넘어섰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환자는 10만 741명, 사망자 345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각각 8만 552명, 3042명이 나왔다. 전날 본토에서는 일일 확진환자가 100명 이내로 내려가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발원지인 우한 이외 지역에서는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한국(6593명)과 이란(4747명) 이탈리아(4636명)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진환자가 발생한 나라도 90개국을 넘었다. 사실상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접어 들었다. 미국에서는 크루즈 여객선 ‘그랜드 프린세스’에서 2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 보건 당국은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45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21명이 감염자로 판명됐다. 단순 비율로만 보면 50%에 달한다.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 등 탑승자 3533명에게 전수 조사를 진행하면 감염자는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연방정부 관리들이 이 크루즈선을 비(非)상업용 항구로 옮길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격리돼야 할 사람은 격리되고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프린세스에서 이미 코로나19가 상당부분 전파된 것 아니냐는 그간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랜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를 다녀오는 일정을 마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가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제기돼 급히 귀항했다. 멕시코 여정에 참여한 여행객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이 숨졌다. 다른 여행객 9명도 코로나19 감염자로 드러나 ‘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중동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6일 오후 9시 기준 각국 보건 당국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지역(터키·파키스탄 제외, 이집트 포함)의 확진자는 506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불과 열흘 만에 확진자 수가 33배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란의 확진자가 4747명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이란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1234명 증가해 전 세계 발병국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란 보건부는 31개 주 전체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집계했다. 바레인과 이라크,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과 이스라엘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 74명이 확인됐다. 아랍권 확진자는 대부분 이란을 다녀온 이력이 있거나 이들 방문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정부는 이날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고자 금요 대예배를 2주 연속 취소했다. 또 지역간 전염을 막으려고 자동차 번호판으로 다른 주의 차량을 식별해 진입을 차단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도시간 통행을 사실상 제한했다. 유럽 대륙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장 먼저 일어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세르비아에서도 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각국 보건당국 통계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유럽에서 확진자는 이탈리아가 4636명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는 197명에 이른다. 유럽 각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며 접촉자를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 자가 격리를 하고 있으나 지역사회에서의 감염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확산이 통제되면서 추가 감염자가 줄어드는 국가는 거의 없다. 각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 강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4일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4월까지 모든 주요 스포츠 행사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남은 시즌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를 권고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이달 열리는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운송 수단의 제한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시도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체코가 전날부터 이탈리아 북부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는 오는 9일부터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셍겐조약을 직접적으로 여행을 제한하기 위해 조정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EU 보건 장관들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EU 내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웅 “간곡히 부탁드린다. 타다금지법, 지금은 아니다”

    이재웅 “간곡히 부탁드린다. 타다금지법, 지금은 아니다”

    마지막 호소 나선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가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앞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아니다”라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타다의 모기업인 쏘카의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는 타다금지조항이 포함된 여객운수자동차사업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해달라”면서 “국토교통부가 말하는 플랫폼 택시 혁신, 그것이 작동하면 그때 가서 타다금지조항을 넣든지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처리해야할 법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위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민생 법안이지 1만명의 드라이버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170만명의 수도권 이용자들의 이동권을 위협하는 타다금지법이 아니다”면서 “다른 모빌리티업체가 말하는 혁신이 타다가 금지돼야만 가능하다면 그들이 혁신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편익을 높이면 그때가서 타다를 금지해달라. 기꺼이 금지를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비행기가 멈춰서 활주로에 서 있고 택시·버스·철도·여객선·렌터카 사업자 모두 가장 힘든 시기”라며 “적자를 보면서도, 감염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도 국민의 이동에 대한 책임, 그리고 코로나 경제위기 이후의 기회를 생각해서 버티고 있지만 버티기 힘든 기업이 한두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국토부 장관과 차관은 국회에서 타다금지법 통과만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타다금지법을 오늘 처리하겠다고 법사위도 억지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금지조항을 처리해서 회사는 사업을 접고 투자자는 손실을 떠안는 다고 해도 1만명의 타다 드라이버들은 갈 곳이 없다. 다시 택시로 돌아가려고 해도 대리기사로 돌아가려고 해도 지금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택시와 택시기반 모빌리티회사들의 이익을 위해서 타다를 일단 금지시키고 1만명의 드라이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법안에 국토부가 앞장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다시 한번 오늘 오후 열릴 국회에 간곡히 부탁한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운송면허 없는 사업자가 11~15인승 승합자동차와 기사를 제공할 때에는 관광목적으로 대여시간이 6시간 이상이거나 대여 또는 반납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인 경우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택시면허 없이 11인승 차량을 활용한 차량호출서비스를 제공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타다는 해당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이후 1년 6개월(시행유보 1년, 처벌 유예 6개월) 뒤에는 현재의 서비스 모델을 수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한 타다 측은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WHO 늑장대응 보다 못한 獨 “코로나 팬데믹” 선언

    WHO 늑장대응 보다 못한 獨 “코로나 팬데믹” 선언

    크루즈 여행 전력에 승객 명단 확인나서 사우디 ‘성지순례’ 이란 ‘금요 예배’ 중단코로나19가 80개국 가까이 퍼졌음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정의조차 내리지 않는 등 늑장 대응을 이어 가는 가운데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한인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지순례를 모두 중단하고 이란도 금요 대예배를 취소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베를린 연방하원에서 “중국에서 생겨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슈판 장관은 독일 내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앞으로 몇 주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오전 현재 독일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62명이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지난달 27일 수도 캔버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WHO가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팬데믹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모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 대응 계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WHO가 ‘거대 자금줄’인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팬데믹 선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각국이 알아서 각자도생에 나서는 모양새다. AP통신은 이날 미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로 한 명씩 숨지는 등 누적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첫 사망자가 나오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지난달 11∼21일 크루즈 여객선 ‘그랜드 프린세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전례를 막고자 그랜드 프린세스 승객 명단을 확인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메카와 메디나 성지순례를 전면 금지했다. 메카와 메디나는 예루살렘과 함께 이슬람 3대 성지로 불린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말 외국인에 대해서만 성지순례를 금지했지만 자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자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전부 차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90명 넘게 숨진 이란도 전국의 금요 대예배를 2주간 취소했다. 이란이 금요 대예배를 전부 취소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 뒤 처음이다. 1980년대 이라크와 전쟁을 치를 때도 멈추지 않았다. 강력한 이슬람 신정국가인 이란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보여 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3000명 육박…니스 카니발·제네바 모터쇼도 취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했다. 중국 본토의 감염자 수도 8만명에 달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태국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美 이어 호주·태국서도 첫 사망자 발생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현재 전 세계 확진환자는 8만 7565명, 사망자는 2990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각각 7만 9824명, 2870명이 나왔다. 전 세계 환자 가운데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외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8%로 불어났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 비율이 1%를 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외 국가들의 확산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확진환자가 폭증해 나타난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통계에도 이런 경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28일 전 세계 신규 확진환자 1753명 가운데 중국은 435명으로 25%에 불과했다. 나머지 1318명(75%)은 중국 밖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확진환자가 발생한 나라도 중국(대만, 홍콩, 마카오 포함)을 비롯해 59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발 코로나19가 이웃나라로 퍼지자 프랑스는 5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중 집회를 잠정 금지하고 세계 3대 카니발로 불리는 니스 카니발의 폐막 행사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도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폐지하고 유럽 3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를 취소했다. ●이란, 부통령·의원 등 고위층 잇단 감염 중동의 코로나19 발원지인 이란에서는 마무메 엡데카르 부통령과 마수메 아그하푸르 알리샤히 의회 의원 등 정부 고위층이 잇따라 감염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의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원흉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에콰도르, 카타르, 아르메니아 등지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미국에 이어 호주와 태국에서는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던 일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된 78세 남성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퍼스 병원에서 이날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와 그의 부인(79)은 지난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자국으로 대피했다. 부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태국 보건부도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된 35세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뎅기열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이번 사망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북지역 코로나19 급증 속…울릉군·울진군 청정지역 유지

    경북지역 코로나19 급증 속…울릉군·울진군 청정지역 유지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지지역인 울릉군과 울진군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21개 시·군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산이 14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청도 127명, 의성 37명, 칠곡 31명, 영천 27명, 포항 26명, 구미 20명 등이다. 도내 전체 확진자는 495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울진군과 울릉군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시·군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울진군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9개 시외버스터미널에 공무원을 배치해 승·하차객을 대상으로 발열 측정을 하고 동의를 받아 행선지, 경유지, 인적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은 시외버스 주요노선을 하루 181회에서 59회로 줄이고 군 직영 체육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휴관하도록 했다. 26일 신천지 교인 33명 명단을 확보해 27일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맡겼다. 또 집회를 예정한 종교단체에 집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고 훈련소에서 나온 사회복무요원 2명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울릉군 역시 코로나19 발생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펴고 있다. 군은 육지를 잇는 여객선이 드나드는 터미널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여객선 방역을 강화하고 각종 다중이용시설이나 관광시설 운영을 일시 중지했다. 이달 6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울릉 주민 30여명은 별다른 증세 없이 자가격리 중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청정 울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19 민생대책] 체크·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확대…자동차 개소세 70% 인하

    내달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개소세)가 70% 감면된다. 체크·신용카드 소득 공제율이 기존보다 2배 확대된다.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예비비 지출과 세제 및 금융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총 ‘20조원+@’ 재정을 투입해 극심한 침체에 빠진 내수와 수출, 투자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6월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붙는 개소세율이 5%에서 1.5%로 3.5% 포인트 감면된다. 모든 승용차에 적용되며, 한도는 1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30%,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60%,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사용액은 40%→80%로 각각 2배 확대된다. 일자리·휴가 등 5대 소비 쿠폰 발행이 확대되고, 지난해 하반기 시행됐던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시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도 내달 중 재개된다.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함께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가칭)이 개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 문화·예술시설 입장료가 50% 한시 감면되고, KTX 요금 할인행사도 한 달간 추진된다. 무급인 가족돌봄휴가는 한시적으로 유급 전환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때는 부부 합산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8세 이하 아동 양육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루 5만원을 ▲최대 5일간(한부모 근로자는 10일)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3조원에서 6조원을 확대되고 할인율도 5%에서 10%로 한시 상향된다. 온누리상품권 1인 구매한도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매출 6000만원 이하 영세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내년 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경감한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이 1조 2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된다. 보증료도 0.8%에서 0.5%로 1년간 감면된다. 의료기관이 운영에 여려움을 겪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비를 조기 지급하거나 선지급한다. 항공사는 공항사용료 등을 경감하고, 한·중 국제여객선사도 항만 시설사용료를 최대 70% 추가 감면해준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월호 기울었는데… 해경 “승객 안정시켜라” 황당 지시

    세월호 기울었는데… 해경 “승객 안정시켜라” 황당 지시

    승객들 퇴선 유도 등 임무 소홀히 한 정황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지휘부가 승객들의 퇴선 유도나 구조 대신 “승객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의 공소장에 이들이 경비정 등이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지휘하는 임무를 소홀히 하는 등 구조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당일 오전 8시 52분쯤 좌현으로 45도 기울었다가 오전 9시 34분쯤에는 약 52도로 기울어 복원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황에서도 지휘부는 현장과 맞지 않는 지시만 내렸다. 특히 김 전 청장과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이 세월호의 4층 좌현 갑판까지 완전히 침수된 뒤인 오전 9시 53분쯤 “여객선에 올라가 승객들을 안정시키라”고 지시했다고 공시장에 적시됐다. 이후 오전 9시 59분에서야 구조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김경일 123정장에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이 퇴선 조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단은 김 전 청장 등 11명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불구속 기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태국 갔다 온 소청도 주민 8명 스스로 인천 ‘자택격리’

    태국 갔다 온 소청도 주민 8명 스스로 인천 ‘자택격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방문하고 귀국한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 8명이 스스로 자택격리를 택했다. 26일 옹진군에 따르면 소청도 어촌계장 이모(58)씨 등 주민 8명은 지난 19~23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코로나19 관련 자각 증상이 전혀 없었음에도 모두 인천 중구 일대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인천 섬 주민들은 대부분 육지인 인천시내에 자택을 하나 더 두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5일 옹진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1차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혹시 있을 수 있는 감염 우려에 따라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감염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소청도에 들어갔다가 자칫 뒤늦게 확진이 드러날 경우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소청도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들은 약 2주간 자가 격리 후 건강상태에 따라 소청도 본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장정민 군수는 “코로나19가 고립된 섬에 전파될 경우 섬 주민들은 물론 모처럼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인 자가 격리를 선택한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은혜, ‘유치원+초중고’ 학교 개학 전면 연기 “초유 사태”[종합]

    유은혜, ‘유치원+초중고’ 학교 개학 전면 연기 “초유 사태”[종합]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전국 단위 학교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일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기간이 연장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이상·초중고 190일 이상)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가 권고됐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면서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위기 단계 격상을 알렸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분되며,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하는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심각 단계가 발동되면 정부는 휴교령, 직장 폐쇄령, 단체행사 금지령 등을 내릴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규모 행사를 금지할 수 있고, 국내외 여행상품 판매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감편 내지 운항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철도와 대중교통, 화물 등의 운행제한도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감편 및 운항 조정이나 선박 운행제한을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원에 대한 출입국 제한 등도 가능하다. 이밖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염병 치료제 등을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기획재정부도 국가 감염병 대응 예산(예비비) 편성 및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9시보다 46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환자 123명이 추가 발생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69명 추가됐다. 총 602명이다. 또 이날 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5번째 사망자는 57세 여성(38번 환자)으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사람이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오후에 새롭게 확진된 환자 4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은 20명이다.나머지 2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