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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항서 국제여객선 재난 대응훈련

    평택항서 국제여객선 재난 대응훈련

    해경과 소방 등 11개 관계기관이 23일 경기 평택 평택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여객선 입항 중에 발생한 화재를 가정한 ‘국제여객선 복합재난 합동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 석탄일 황금연휴 4일간 16만여명 제주 온다

    석탄일 황금연휴 4일간 16만여명 제주 온다

    부처님오신날 황금연휴에 관광객 16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하루 평균 4만 500명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항공기를 통해 15만여명, 여객선 등 선박을 통해 1만 1000여명 등 총 16만 2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8만 1610명에 비해 10.8%가 감소했다. 날짜별로 보면 26일 4만 3000여명, 27일 4만 1000여명, 28일 3만 8000여명, 29일 4만여명 등이다. 이 기간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3.4%다. 지난해 같은기간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8.5%였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운항 항공편이 전년 동일 대비 49편(-5.0%) 감소함에 따라 탑승객 수가 감소해 제주 방문 관광객 수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만 편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평균 탑승률은 30.4%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 111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진짜 이유는... 영화와 어떻게 다르나

    111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진짜 이유는... 영화와 어떻게 다르나

    111년 전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 선체가 실물 크기의 3D로 구현됐다.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 마젤란은 해저 3800m에 위치한 타이타닉의 3D 스캔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3D 이미지로 구현된 타이타닉호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인 마젤란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타이타닉호를 실물 크기의 3D 이미지로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타이타닉호는 1911년 제작된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으로 길이 270m, 폭 28m, 무게는 4만여 톤에 달한다. 그때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다. 지난해 여름, 이 거대한 난파선을 조사하기 위해 원격 잠수정을 동원했고, 200여 시간 동안 약 70만 장의 이미지를 스캔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중 스캐닝을 진행했다.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여객선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2,224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초호화 여객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배에 오른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출항하고 4일이 되던 밤 11시, 견시를 보던 갑판 선원 프레드릭 플리트가 전방 450m에 높이 20m 미만의 빙산을 발견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은 빙산의 10분의 1로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기에 발견 당시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은 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배의 회전반경이 너무 크고 빙산과의 거리가 가까운 탓에 충분한 회전과 감속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밤 11시 40분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했다. 선체에 구멍이 나고 물이 차자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일등실의 탑승객들부터 구명정에 태워졌다. 구명보트에 탄 700여 명만이 뒤늦게 달려온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5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호와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그렇게 차가운 바다에 잠들었다.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은 '그 날'의 진실'타이타닉호의 정확한 침몰 원인은 무엇인가', '배는 어떻게 두 동강이 날 수 있었나' 그날이 남긴 미스터리는 지금까지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는 배의 우현이 빙산에 부딪히며 물이 차기 시작했고, 선체가 약 45도가량 기울자 3번과 4번 굴뚝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타이타닉호가 갈라지며 손상된 틈으로 해수가 급격히 밀려오고, 선수 부분의 잡아당기는 힘으로 인해 배가 완전히 수직으로 선 채 침몰한 것처럼 그렸다. 감독이 세운 이 가설은 영화 개봉 후 여러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정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년간 타이타닉호를 연구한 전문가 파크스 스티븐스는 “영화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우현이 부딪힌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론 어디에 부딪혔는지, 아예 빙산에 자초된 것인지조차 밝혀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침몰 70여 년만에 처음 발견된 타이타닉호 타이타닉호를 처음 발견한 건 1912년 사고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1985년이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소속 로버트 밸러드 연구팀이 발견한 북대서양 3800m 아래의 타이타닉호의 모습은 한 마디로 처참했다. 뱃머리와 선미는 서로 약 800m 떨어져 있었고 그 주위로 승객들의 소지품을 비롯한 각종 잔해들, 빙산에 충돌하며 배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당시 타이타닉호와 함께 가라앉은 침몰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광범위한 탐사를 진행했다. 잠수부들이 직접 해저로 내려갔지만 타이타닉호가 워낙 크고 또 깊은 바다인 탓에 빛이 닿지 않아 일부만 겨우 촬영할 수 있었다. 타이타닉호의 발견으로 1912년 4월 14일 밤의 비밀에 다가선 듯했지만, 기술의 한계로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영화 ‘타이타닉’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잭의 간절했던 외침처럼, 그간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함일까. 배의 전체 형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서도 타이타닉호 탐사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타이타닉호 3D 스캔 프로젝트'타이타닉호 전문가 파크스 스티븐슨은 “타이타닉 (침몰과) 관련해선 여전히 기본적인 질문들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며 ‘추측이 아닌 정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인 마젤란은 해저지형에 대한 고밀도 수심측량이 가능한 MBES 시스템과 원격으로 조정되는 심해자원 탐사 및 개발용 무인잠수정인 ROV로 200여 시간 동안 70만 장의 이미지를 스캔하고 심해 매핑 작업을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제하드 시퍼트는 “(타이타닉호가) 4000m에 달하는 해저에 있었고, 더 이상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그 어떠한 것도 건드릴 수 없어 힘든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촬영했으며 현재 프로젝트의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1㎠ 간격으로 세심하게 제작된 타이타닉 스캔 영상 공개1㎠ 간격으로 만들어진 섬세한 지도, 하나의 잔해도 놓치지 않은 집요함 끝에 ‘타이타닉호 완전체’ 영상이 지난 17일 공개됐다. BBC가 공개한 1분 남짓의 영상에서는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있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1985년 탐사 당시 찍어온 몇몇 사진들로 짐작해야 했던 타이타닉호의 형태가 구석구석 자세하게, 또 명확하게 보였다. 녹슬어버린 뱃머리, 한때 거대한 계단으로 연결됐던 것으로 보이는 갑판의 큰 구멍, 철골 구조물이 뒤덮인 선미, 프로펠러에 기록된 일련번호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 잔해더미에선 화려한 금속 세공품, 개봉하지 않은 샴페인 병, 신발, 각종 조각상 등 탑승자들의 소지품들이 보였다. 1912년 빙산과 충돌했던 그날 밤, 아비규환 속 혼란에 빠진 타이타닉호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파크스 스티븐슨은 BBC에 "이번 결과물을 연구하다 보면 1912년 그날 밤 타이타닉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새로운 관점이나 단서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규랑 인턴기자 maryoon@seoul.co.kr
  • 울릉도 관광객 급증… 올 첫 50만명 돌파 기대

    울릉도가 만원(滿員)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섬이 비좁을 정도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9만 421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5515명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카페리선 등을 통해 울릉도에 입도한 차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난 1만 858대를 기록했다. 군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 등으로 울릉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서린 울릉군 관광문화체육실 주무관은 “이달 들어 섬 관광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크게 증가하면서 울릉도 배표 구하기가 성수기처럼 힘들고 지역 숙박업소, 렌터카 예약률이 거의 10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5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육지에서 울릉을 방문하기 위해선 포항, 후포, 묵호, 강릉 등 4곳에서 여객선을 타야 한다. 5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며 이 가운데 포항과 후포에서 운항하는 카페리선 2척은 2만t급이다. 이들 카페리선은 웬만한 악천후에도 운항할 수 있어 관광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7월 3000t급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게 되면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여객선은 지난달 말 포항해수청의 포항~울릉 항로 신규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제4회 섬의 날(8월 8일) 행사’를 울릉군에서 개최한다. 울릉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국가기념일 행사다. 섬의 날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이 기간 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릉도·독도 국제 트레킹 대회 ▲오징어 축제 ▲해변가요제 ▲산악자전거 챌린저 대회 ▲독도어울림 콘서트 ▲독도 태권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 경남, 항·포구 주소 부여… 주민 불편 없앤다

    경남도는 항·포구 주변 주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4개 연안 시군과 공동으로 ‘항·포구 시설 주소정보 부여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양·레저 인구 증가로 항·포구 방파제 등에서 인명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위치정보가 필요하고, 굴 껍데기를 벗기는 박신장 비닐하우스나 해상 뗏목 등에서 생활하는 어민들이 늘어나나 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택배 등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건의가 많았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통영시·사천시·고성군·하동군 등 연안 4개 시군과 함께 지난 4월 행정안전부 ‘항·포구 시설 주소정보 부여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행안부·경남도·통영·사천·고성·하동·LX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통영여객선터미널 회의장에서 회의를 열어 현장 확인과 조사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어 ‘경남바다호’를 타고 통영시 한산면·산양읍 일원 주소정보 부여 대상인 해상 시설물 7곳의 현장을 확인했다. 경남도와 4개 시군은 해당 지역 경찰과 소방 등이 보유한 항·포구 주변 사고 다발지역 및 위험지역 현황을 조사·파악하고 기존 도로명 도로구간과 중복 지점을 최소화한 도로구간을 설정해 방파제, 굴 박신장 등에 주소 정보를 부여할 예정이다. 해상 낚시터를 비롯한 어업 시설 등에도 주소 정보를 부여한다.
  • 조승환 해수장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오염수 시찰과 무관”

    조승환 해수장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오염수 시찰과 무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가 다음주쯤 파견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의 검증과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수입 금지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조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한중 국제여객선 정상화를 위해 중국 당국과 재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외도서 문제와 같은 해묵은 현안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찰단의 검증 결과 일본의 주장처럼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가. “오염수가 방류돼 한국 해역에 영향을 주는 것과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유출되고 인근 수산물에서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정부가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도 간혹 인근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이기에 정부 시찰단의 검증과 수입 금지 조치는 엮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다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현재 원전 오염수가 갖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다. 사고 이후 10년간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국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15일 지난해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안 해역 52개 조사 정점을 조사한 결과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과 비교했을 때 약 4500분의1, 삼중수소는 약 2만 3700분의1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국제여객선의 완전한 정상화가 아직이다. “한중 항로의 경우 중국이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재개 전 안전 진단 등의 조치로 현재까지 여객운송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여객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정부는 여객선사를 지속 지원하고 중국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주중국 공관 등을 통해 해당 항만의 준비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대응하겠다.” 지난 1년간 중점을 두었던 정책은. “큰 정책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묵혀 왔던 문제를 끄집어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도 노력을 다했다. 특히 소외도서 주민의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에게는 조선시대 공도 정책으로 인해 영토를 많이 뺏긴 경험이 있다. 섬에서 주민이 빠진다면 영토를 보전할 수 있겠는가. 도서 주민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인프라, 교통권 등의 면에서 섬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겪는 불편함을 우리가 잊고 있었다. 이제라도 소외도서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보장하고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상교통 소외도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외도서 40개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항로를 운영하면 중앙정부가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0개 소외도서를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2027년까지 소외도서가 제로화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소외도서 항로에 중앙정부가 100%까지 지원해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하자는 주장도 있다. “섬 주민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기에 100% 지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섬 주민에 대해 사람 수에 따라 보조금을 주기에 중복 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가능하면 소외항로에 대해선 중앙정부의 지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HMM 민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매각 타당성을 검토할 컨설팅 업체를 선정했고, 매각 전략과 조건을 도출해야 한다. 민영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 다만 적절한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 업체가 한국 자본을 가지고 국적선사인 HMM을 매입해 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반면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HMM의 신속한 매각’ 입장을 밝혔는데. “해수부는 해운산업 주무부처로 HMM의 매각 시점보다는 성장 동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에 대한 준비 작업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 중이다. 매각 일정은 시장 상황, 매각 환경 등에 따라 아주 유동적이다. 다만 해운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을 지니며, 매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해운업이 침체 국면인 최근에도) HMM은 구조조정을 통해 갖춘 강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도 적극 추진 중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해수부는 태평양도서국, 캐리비언 연안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치에 상당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는 부산 엑스포를 통해 연안 개발도상국들에 한국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 노하우나 부산의 관광자원은 연안 개도국들이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역량, 자산이기에 이러한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한국의 유치 전략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달 말에는 한국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데 해수부는 부산에서 태평양도서국 고위급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고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5월 31일은 제28회 바다의날이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올해 바다의날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리며, 바다의날 전후를 바다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해양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 “2027년까지 소외도서 제로화… 주민 해상교통권 보장 힘쓸 것”

    “2027년까지 소외도서 제로화… 주민 해상교통권 보장 힘쓸 것”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가 다음주쯤 파견할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의 검증과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수입 금지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조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한중 국제여객선 정상화를 위해 중국 당국과 재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외도서 문제와 같은 해묵은 현안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시찰단의 검증 결과 일본의 주장처럼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 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가. “오염수가 방류돼 한국 해역에 영향을 주는 것과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유출되고 인근 수산물에서 세슘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정부가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금도 간혹 인근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이기에 정부 시찰단의 검증과 수입 금지 조치는 엮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이르다. 다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현재 원전 오염수가 갖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다. 사고 이후 10년간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국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15일 지난해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안 해역 52개 조사 정점을 조사한 결과 세슘137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과 비교했을 때 약 4500분의1, 삼중수소는 약 2만 3700분의1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국제여객선의 완전한 정상화가 아직이다. “한중 항로의 경우 중국이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재개 전 안전 진단 등의 조치로 현재까지 여객운송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여객운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정부는 여객선사를 지속 지원하고 중국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중점을 두었던 정책은. “큰 정책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묵혀 왔던 문제를 끄집어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도 노력을 다했다. 특히 소외도서 주민의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에게는 조선시대 공도 정책으로 인해 영토를 많이 뺏긴 경험이 있다. 도서 주민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이제라도 소외도서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보장하고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상교통 소외도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소외도서 40개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항로를 운영하면 중앙정부가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0개 소외도서를 선정해 시범운영하고, 2027년까지 소외도서가 제로화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소외도서 항로에 중앙정부가 100%까지 지원해 연안여객선 공영제를 시행하자는 주장도 있다. “섬 주민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기에 100% 지원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섬 주민에 대해 사람 수에 따라 보조금을 주기에 중복 지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가능하면 소외항로에 대해선 중앙정부의 지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HMM(옛 현대상선) 민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매각 타당성을 검토할 컨설팅 업체를 선정했고, 매각 전략과 조건을 도출해야 한다. 민영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 다만 적절한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 업체가 한국 자본을 가지고 국적선사인 HMM을 매입해 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반면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HMM의 신속한 매각’ 입장을 밝혔는데. “해수부는 해운산업 주무부처로 HMM의 매각 시점보다는 성장 동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에 대한 준비 작업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하에 진행 중이다. 매각 일정은 시장 상황, 매각 환경 등에 따라 아주 유동적이다. 다만 해운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을 지니며, 매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 가능성이라고 본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해수부는 태평양도서국, 캐리비언 연안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치에 상당한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부산 엑스포를 통해 연안 개발도상국들에 한국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순천만정원 누비는
 국내 첫 전기 여객선

    순천만정원 누비는 국내 첫 전기 여객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33일 만에 273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여객선 ‘정원드림호’를 운영한다.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전기 여객선 설계를 시작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선박과 안전 검사에 이어 선박등록 및 유선사업 면허 취득까지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여객선 제작에는 목포해양대와 ㈜빈센, ㈜마테 등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했다. 정원드림호는 길이 14.84m, 폭 3.5m, 14t 규모로 제작됐다. 승선 인원은 선원 2명을 포함해 22명이다. 순수하게 전기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소재로 각광받는 알루미늄으로 선체를 특별 제작해 내구성이 강하고 부식에 따른 환경오염이 없어 재활용도 가능하다. 22인승 정원드림호는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정원나루터에서 출발해 꿈의다리, 물위의 정원, 동천변 꽃밭, 동천테라스를 둘러보는 왕복 5㎞ 코스다. 지난 1일 시범 출항을 성공리에 마친 전기 여객선은 엔진 점검 등 내부 프로그램을 완료한 후 오는 8일 오전 9시 40분부터 본격 가동한다. 현재 90% 이상 탑승률을 보이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12인승 정원드림호에 이어 22인승 전기 여객선 도입으로 기존 일일 최대 480명에서 720명까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직위는 25만 7400㎡(약 7만 8000평) 부지에 각종 꽃 등을 수놓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풍덕경관정원의 튤립 구근을 무료로 나눠 준다. 7일과 9일, 14일, 15일 등 총 4회에 걸쳐 20품종 150만 포기를 분양한다.
  • “백령도, 2026년엔 관광객 年 15만명 유치”

    “백령도, 2026년엔 관광객 年 15만명 유치”

    “K 관광 섬 육성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연간 15만명 이상 관광객이 3일 이상 체류 할 수 있는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고, 또 오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섬이 될 겁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가고 싶은 K 관광 섬 육성사업’에 백령도가 선정되자 2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옹진군은 4년간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 관광자원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편의 및 서비스 기반 등을 강화한다. 문 군수는 “2027년 개항 예정인 백령공항과 연계해 세계인이 찾는 K 관광 섬 구축으로 백령도 일대를 국내 제일의 섬관광 1번지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용기포구항에서 사곶해변 콩돌해안 등을 K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백령~대청~소청을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해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백령공항이 개항할 경우 육지에서 섬까지 이동시간이 더욱 짧아져 관광객 유치에 더욱 유리해진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개항이 목표지만, 인천시와 문 군수는 “사업 대상지가 옹진군 소유이기 때문에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면 2년가량 앞당길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25만 4000㎡ 땅에 국비 2018억원을 들여 50~80인승 여객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공항을 만드는 사업이다. 하늘길이 개통되면 바닷길로 4시간이 소요되던 고된 여정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백령공항 주변에는 호텔, 골프장, 전시공연장, 물류센터 등 배후부지 개발도 계획돼 있어 비약적인 성장과 교통혁신이 기대된다. 장차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백령도로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추진되면 백령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연간 약 7만~11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리조트·호텔·카지노·면세점 등이 들어서는 민간투자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문 군수는 “다음 달부터 소청도~대청도~백령도 44㎞ 구간을 하루 2회 왕복하는 순환선 푸른나래호가 운항하면 지금보다 관광여건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백령공항 건설 외 호텔 골프장 대규모 휴양 숙박시설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남 진도 해상서 여객선 고장…15명 전원 구조

    전남 진도 해상서 여객선 고장…15명 전원 구조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15명을 태운 여객선이 기관 고장 사고를 당했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1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6분께 진도군 가사도 북동쪽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A호의 기관이 고장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해경은 경비함정을 현장에 27분 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15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선장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주변 선박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리가 세월호 기억해야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란 물결’

    “우리가 세월호 기억해야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란 물결’

    “학생들은 매년 이맘때 자발적으로 세월호 추모 활동을 하고 있어요. 참사 당시 다섯살이던 중학생들도 관심이 크고 활동도 활발히 참여합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둔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한수중학교 중앙 현관은 노란빛의 ‘세월호 기억나무’가 채웠다. 학생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적은 메시지로 꾸민 나무다. 학생자치회를 담당하며 행사를 도운 강양희 교사는 16일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추모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국가적, 사회적 참사에 대해 알고 공감하며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아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직접 참사와 관련된 내용을 찾고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활동도 한다. 강 교사는 2014년 이후 계기 수업이나 추모 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이날을 기억해왔다. 그는 “매년 아이들이 직접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낸다”며 “노란 리본 뱃지를 판매해 수익을 유가족협의회에 기부한 학생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을 전후로 학교들은 세월호 추모 주간을 운영하는 등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음주까지 문화행사를 진행하거나, 노란 리본을 만들어 학내 구성원들과 나누며 참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광주 숭의중도 이런 학교 중 하나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숭의중 학생들은 지난 14일 학교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열었다.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열고 ‘세월호 기억 공간’도 마련했다. 한 참가 학생은 “세월호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마음이 슬펐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기억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세월호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은 지난 주말 ‘수학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인솔자 20명은 제주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진도를 오가며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되짚었다.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전남, 전북, 광주, 울산, 경남 등 시도교육청도 자체 행사를 열었다. 안산 단원고가 소속된 경기도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열어 둔 ‘0416 우체통’에는 4300여건의 시민 추모 글이 모였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 잊지 않겠습니다… 단원고 선배들 대신 수학여행 다녀오다

    잊지 않겠습니다… 단원고 선배들 대신 수학여행 다녀오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청소년 모임은 지난 14일 제주항 제2부두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지 못했던 수학여행의 길을 나섰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 노란티셔츠와 노란 우의를 입은 20여명의 제주지역 학생들은 출발 전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단원고 선배님들이 가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저희가 이어 완성함으로써 9년의 시간, 잊혀가는 세월호의 기억을 소환하고 여론화시키고자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세월호는 결국 제주에 도착하지 못했고, 9주기가 다가와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낮 12시쯤 우수영항에 도착한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선체를 탐방했으며 진도 세월호팽목기억관도 방문했다. 이튿날인 15일 사고 해역을 지날 때 선상 추도식을 진행했으며 제주에 도착한 뒤에는 단원고 수학여행 코스였던 성산일출봉과 산굼부리를 방문했다. 또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제주기억관 9주기 준비위원회가 16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주최하는 ‘기억, 약속, 책임’을 촉구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도 참석했다.한편 매년 참사일 전후로 추모기간을 정하고 교육청 청사 로비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던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별도 세월호 참사 추모 공간을 운영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대신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각 학교에 안전 교육과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하도록 공문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제주동중학교는 학생자치회가 주최해 지난 13일부터 학교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기억식 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그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글을 메모지에 남겨 우드락판에 붙여 전교생이 함께 커다란 노란 리본을 만들었다. 흥산초등학교도 지난 13일 중앙 현관에서 ‘세월호 9주기 추모행사’를 운영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실시된 ‘세월호 9주기 추모행사’는 5·6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인‘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리코더 4중주 연주했다. 이후 학생들은 노란 풍선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문구를 작성하고 중앙 현관 벽면에 붙여진‘세월호’그림에 붙이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 ‘세월호 9주기’ 여야 지도부, 추모식 참석

    ‘세월호 9주기’ 여야 지도부, 추모식 참석

    오늘(16일)은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며 299명의 사망자, 영구 실종자 5명이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 9주기다. 여야 지도부는 ‘세월호 9주기’인 16일 나란히 추모식에 자리해 참사 희생자를 기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도 함께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리는 별도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사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올해도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경기도 안산은 물론, 서울 등 곳곳에서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 대형 크루즈 관광객 1000여명 서울 방문… 코로나19 이후 3년 만

    대형 크루즈 관광객 1000여명 서울 방문… 코로나19 이후 3년 만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1000여명의 크루즈(유람선) 관광객이 서울을 찾았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독일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 8000t급 크루즈인 ‘마인쉬프5’가 이날 오전 인천항으로 입항했다. 마인쉬프5는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출발해 일본 가고시마·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에 도착했다. 전체 승객 중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은 1000여명이다. 이들은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광장시장, 봉은사, 롯데타워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요리 수업 등 체험 활동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만 타이베이 기륭항으로 출항한다. 종착지인 홍콩 도착 예정일은 12일이다. 시와 서울관광재단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창덕궁 일대에서 환대 행사를 열고 직접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크루즈 관광 기반 시설로 여의도에 국제여객선 터미널 ‘서울항’을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과 서해를 잇는 연안 크루즈 항로 개설도 준비 중이다. 또 항공기로 입국 후 크루즈에 승선해 유람을 떠나는 ‘플라이 앤 크루즈’ 고객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서울이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것을 고려해 케이팝 콘서트, 서울 지역 축제 연계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과 따뜻한 환대에 감동해 2차, 3차로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가뭄에 내린 ‘단비’

    [포토] 가뭄에 내린 ‘단비’

    긴 가뭄과 잇따른 대형 산불에 시달려온 전국에 5일 단비와 같은 봄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인 데다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교통 차질이 일부 빚어지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삼각봉 377.5㎜를 최고로 전남 진도 124㎜, 경남 산청 시천 70.5㎜, 인천 강화 58㎜, 강원 춘천 남이섬 45㎜, 충남 서천 33.5㎜ 등을 기록 중이다. 호우 특보가 발표된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비와 함께 돌풍이 찾아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 풍속 초속 15∼20m로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에서는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31편이 결항했다. 사전 결항한 편수까지 더하면 총 167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1척 가운데 제주∼우수영 퀸스타2호, 제주∼완도 실버클라우드·송림블루오션 등이 풍랑주의보로 인해 결항했다. 제주도 본섬과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2개 항로 5척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악화로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고, 가로수 쓰러짐 등 강풍 피해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려던 여객선이 결항하는 등 부산·울산에서도 강한 바람 탓에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바짝 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세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루 수십건씩 빈발했던 산불은 이날 현재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한 건도 없다. 산불에 터전을 잃어버린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주민들은 기다리던 비를 지켜보며 여전히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비는 오는 6일까지 제주도 산지 200㎜ 이상, 전남 동부와 경남 남해안 30∼80㎜가량 더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등 그 밖의 지역도 많은 곳은 최대 60㎜ 정도 예상된다. 이번 비는 심각한 가뭄이 이어진 남부 지역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겠지만,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 급수 위기에 직면한 광주의 주요 식수원 저수율은 이날 0시 기준 동복댐(화순) 18.28%, 주암댐(순천) 20.26%에 머물러 있다. 평년 저수율이 40∼50%인 동복댐을 기준으로 현재 저수량은 112일 사용분에 불과하다. 이번에 내린 비가 각 댐에 유입되기까지는 사흘에서 나흘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200㎜ 이상의 비가 계속해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비가 며칠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여유분을 주겠지만 가뭄 해소에는 턱 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 10년 개발 한국산 위그선, 이탈리아로 첫 수출

    경남 사천시의 한 중소업체가 10년간 6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위그선이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된다. ‘비행선박’으로 불리는 위그선은 바다에서 선박처럼 운항하다 고도 150m 미만의 높이로 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로, 국제법상 선박으로 분류된다. 아론비행선박산업(아론)은 유럽 굴지의 여객선사이자 이탈리아 최대 여객선사인 알리라우로에 위그선(모델명 M80) 5척을 1650만 달러에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조현욱 아론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1호선 납품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호선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라며 “8인승 위그선이 수출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환경 보전에 무게를 두고 케이블카 건설을 엄격하게 규제했던 정부 방침이 확 바뀌면서 지자체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전국을 케이블카로 연결해도 될 정도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우후죽순으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환경단체 등과의 동시다발적 마찰도 우려된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6개 광역 시도, 12개 기초 시군 등 모두 18곳에서 초대형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는 물론 대전, 울산, 전북 전주 등 도시 지역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케이블카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일단 설치하면 이용객이 끊이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투자비는 1000억원 안팎이지만 연간 탑승객은 60만명, 연매출 160억원,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추계됐다.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전남 구례군은 1990년 이후 네 차례나 실패했으나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오는 10월까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 안에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노고단 종석대까지 이어지는 3.1㎞ 구간에 케이블카 38대를 운행하는 계획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에도 보류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경남도 역시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을 선언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울산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비 644억원)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사업비 545억원)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 훼손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민선 8기 이순걸 울주군수 취임 이후 사업 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보문산 케이블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망대 건설보다 케이블카 설치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북 영덕군은 해양수산부 반대에도 강구항에 해상케이블카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공공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수면을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에게 내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인근 포항시는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잇는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고, 영주시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약 800억원을 들여 편도 4㎞ 규모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방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은 국내 최장인 4.7㎞ 고군산군도 해상케이블카, 전주한옥마을~아중호수, 임실 옥정호~붕어섬 등 3개 케이블카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는 일부 단체가 무등산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고 있으나 강기정 시장이 “케이블카 추진 계획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빗장 풀리자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환경 보전에 무게를 두고 케이블카 건설을 엄격하게 규제했던 정부 방침이 확 바뀌면서 지자체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전국을 케이블카로 연결해도 될 정도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우후죽순으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환경단체 등과의 동시다발적 마찰도 우려된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6개 광역 시도, 12개 기초 시군 등 모두 18곳에서 초대형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는 물론 대전, 울산, 전북 전주 등 도시 지역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케이블카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일단 설치하면 이용객이 끊이지 않아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투자비는 1000억원 안팎이지만 연간 탑승객은 60만명, 연매출 160억원, 순이익은 80억원으로 추계됐다.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던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전남 구례군은 1990년 이후 네 차례나 실패했으나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오는 10월까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 안에 환경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노고단 종석대까지 이어지는 3.1㎞ 구간에 케이블카 38대를 운행하는 계획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에도 보류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경남도 역시 지리산 케이블카 재추진을 선언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울산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비 644억원)와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사업비 545억원)를 추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 훼손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민선 8기 이순걸 울주군수 취임 이후 사업 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보문산 케이블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망대 건설보다 케이블카 설치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북 영덕군은 해양수산부 반대에도 강구항에 해상케이블카를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공공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는 공유수면을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에게 내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인근 포항시는 환호공원에서 포항여객선터미널을 잇는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고, 영주시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약 800억원을 들여 편도 4㎞ 규모의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방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은 국내 최장인 4.7㎞ 고군산군도 해상케이블카, 전주한옥마을~아중호수, 임실 옥정호~붕어섬 등 3개 케이블카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는 일부 단체가 무등산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고 있으나 강기정 시장이 “케이블카 추진 계획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 드론 추락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 드론 추락

    최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가 추락한 가운데 제주지방항공청이 발견 열흘 만에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쯤 공항시설 안전 검사 과정에서 국내선 여객선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를 발견해 제주항공청에 통보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공사 측은 아침마다 일상적인 일일점검을 하던 중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20~30㎝ 크기의 관광 레저용 드론 1기를 발견해 바로 제주항공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통보 즉시 제주항공청, 경찰, 군 등 관계자들이 즉각 회의에 돌입했다. 회의 결과 드론내 카메라에는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테러 의도 등은 없다고 판단해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역 구분상 드론이 발견된 국내선 여객선터미널 옥상은 관제사 지시에 따라 이·착륙 또는 이동해야 하는 제주공항 ‘관제공역’이자, 항공기 교통안전을 위해 비행이 제한되는 ‘통제공역’이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행제한구역 중 공항 중심에서 반경 3∼9.3㎞ 이내에서 드론을 비행하려면 ‘비행 사전 승인신청서’를 제출해 항공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시 접수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드론에는 항공기처럼 조명이 없어 만약 야간에 들어왔다면 눈으로 식별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비행장 안에 드론이 추락했다면 당시 모든 항공 운항이 올스톱돼 제주공항이 마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항공기가 직접적으로 뜨고 내리는 제주공항에 드론이 무단으로 침입해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테러의도 등 특이사항은 없지만 수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하는게 맞다고 판단해 뒤늦게 나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18세기 거북선은 더 크고 평평…철갑으로 전체 뒤덮진 않았다

    18세기 거북선은 더 크고 평평…철갑으로 전체 뒤덮진 않았다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적선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함포 사격을 하고 충파로 적선인 아타케부네(안택선)를 침몰시키는 거북선이 등장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복원된 거북선 형태로는 자체 기동력을 갖지 못하거나 포를 발사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이 있었다. 남아 있는 유물이나 설계도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연석(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거북선 건조에 사용했던 설계 자료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거북선 축소 모델과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18세기에 사용했던 거북선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전통 화포·무기 체계 전문가인 채 위원장은 1979년부터 한국 전통 화약무기 복원 연구를 해 30여종의 화약무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이충무공전서’에 남아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도’와 이씨 종가에 남은 ‘귀선도’를 종합해 기동 중 함포 발사와 충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거북선 내부 구조가 3층일 수밖에 없음을 밝혀내 주목받았다. 이번에 채 위원장은 1795년 왕명으로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에 포함된 ‘귀선도설’이 19세기 초까지 거북선 건조에 사용됐던 설계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채 위원장은 조선시대 각 관아에서 오간 문서를 베껴 묶은 ‘각사등록’에 수록된 ‘통제영계록’의 1882년 거북선에 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거북선 같은 3층 군선의 규격 특징을 분석해 실제 거북선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다. 거북선은 통제영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 2종류가 있는데, 귀선도설에 규격과 구조가 비교적 자세히 설명된 것은 통제영 거북선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1층 앞부분과 2, 3층 개판 규격 등 기록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그동안 관련 자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관심을 갖고 사료를 수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부족한 정보를 구체적인 규격과 구조가 알려진 2층 여객선인 조선 사신선을 참고로 채우다 보니 연구자마다 추정치가 다르고 제대로 복원이 어려웠다고 채 위원장은 밝혔다. 채 위원장의 분석 결과 1795년 통제영 거북선의 상장(갑판) 길이는 85척(26.55m), 폭은 32척(10m)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거북선과 길이는 비슷하지만 폭은 4m 정도 크다는 것이다. 또 3층 구조의 거북선에서 1, 2층의 제원은 임진왜란 당시 주력 함선인 판옥선과 같다고 채 위원장은 주장했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것처럼 거북선 지붕이 전체를 둥글게 씌운 형태가 아니고 3층 갑판의 중앙 부분에 판자를 세워 평평하게 만든 뒤 주변을 둥글게 씌웠다고 했다. 채 위원장은 “그동안 거북선 3층 갑판 중앙에 개판을 만들고 좌우에 함포를 배치해 사용했는지 아니면 조총이나 활을 사용했는지 의견이 분분했다”며 “함포를 설치해 사용했다는 확실한 근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1894년 ‘통제영 해유문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거북 머리가 있는 2층 선두에 3대의 대형 함포, 선미에 1대의 함포를 설치하고 3층 좌우에 24대, 선두에 2대, 선미에 1대 등 총 31대의 함포를 장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북선 1대에 수군 182명이 탑승했고, 1층 창고에 61석의 군량미가 실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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