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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댈 곳 없다”속초어민 ‘발동동’

    어항이 주기능이던 강원도 속초항에 지난해부터 백두산과금강산 등 여객선 항로 등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정작 어선들이 접안 능력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북한 등 북방항로의 전초기지격인 강원도 속초항의 어선 접안능력을 늘리는 대체 어항이나 신항만 조기 공사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어민들에 따르면 속초항은 지난해부터 백두산과 금강산 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여객선의 접안으로 항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속초항 북방파제 부두는 지난해 4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간의 백두산 항로와 올 3월 속초∼북한 장전항간 금강산 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여객선 접안을 위한 속초 국제여객선터미널과 현대 금강산여객터미널이 건립됐다. 이에 따라 속초항 소속 800여척의 어선들이 인근 동명항과교동·청호동 등에 분산 접안하고 있으며 어선 142척은 속초항내와 수로에 접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 어항으로 개발된 청초호 물량장의 경우 청초호 준설과 새로운 수로 개설 이후에도 수질이 좋아지지 않아 오징어채낚기와 유자망 등 활어를 취급하는 어선들마다 신선도가떨어질까 불안해 하고 있다. 속초항은 오는 2010년까지 1,073억원을 들여 여객부두 810m 호안 745m 방파제 930m등의 관광선 부두 공사가 추진되고있다. 어민들은 “어항이 주기능이던 속초항이 고기잡이 배는 정착 정박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묵호∼울릉도 관광 항로 600t급 대형여객선 투입

    강원도 동해시 묵호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관광항로에 기상악조건에도 운행이 가능한 대형 여객선이 투입된다. (주)대아고속해운은 다음달 초부터 파고 3m,풍속 초당 13m의 나쁜 기상상태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600t급 대형 여객선을 묵호∼울릉도간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여객선은 평균 항해 속력이 38노트(최대 42노트)에 이르고 여객정원은 450명이면서도 소요시간은 2시간15분으로현재보다 1시간 가량 빠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한국인 관광객 比서 2명 익사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인 보카라이섬 인근에서 17일 낮 폭풍우로 한국인 관광객 16명 등 22명을 태운 여객선이 전복, 한국 여성 2명이 익사하고 나머지 20명은 구조됐다고 현지 해안경비대와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레우벤 리스타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마닐라 라디오 DZBB에 출연,“배가 큰 파도에 전복됐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한국인 여성 2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DZBB방송은 사망자가 유옥돈(39)씨와 김영리(38)씨라고보도했다.한편 AP통신은 라모니토 네이폴스 보라카이섬 해안경비 책임자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유옥순(37)과 김형개(36)라고 전해 현재까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않고 있다. 해안경비대측은 여객선에는 사고 당시 한국인 관광객 16명과 승무원등 22명이 타고 보라카이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생존자들과 희생자 사체는 파나이섬의 카티클란 마을로 옮겨졌다. 마닐라 외신종합
  • 여객선·상선 충돌 29명 부상

    14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석탄부두 앞해상에서 무의도를 떠나 인천항으로 오던 여객선 ‘관광9호(167t급·정원 302명)’가 정박중인 파마나 선적 상선‘토요가제호(1만1,600t급)’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9호에 탔던 승무원 ·승객 128명 가운데승객 이모씨(40·여)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25명이 목·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는 등 모두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 4척과 인천시소방정 1척이 출동,승객들을 모두 연안부두로 이송했다. 해경은 관광9호 조타기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북한 풍향계

    ■북한 여객선 ‘만경봉 92호’가 만 3년만인 지난달 28일북한 여행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福岡) 현 기타큐슈(北九州)항에 입항했다. 친북 단체인 조총련 관계자에 따르면 만경봉 92호(9,672t)는 조상묘소 참배나 친척 상봉,수학여행 등을 위해 북한을방문하려는 재일 한국인 340여명을 태우고 29일 북한으로출항했다. 후쿠오카현 등에 거주하는 탑승객 중에는 북한의 가족과상봉을 고대하는 90세 할아버지도 포함돼 있으며 만경봉 92호는 오는 8일 기타큐슈항에 재입항할 예정이다.만경봉 92호는 일본 니가타(新瀉)현과 북한 원산을 한달에 세번 왕복운항하는 여객선으로, 후쿠오카현 항구에 입항한 것은 98년이후 처음이다. ■북한 주민의 평균수명은 어느 정도일까.평양방송은 최근“인민들의 평균수명은 몇 년전에 벌써 74.5살이라는 높은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광복전에 비해 36.5살이나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지난 5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아동의 발전과 권리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지역각료급 협의회’에서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주민의 평균수명은 93년에 73.2세였으나 99년 66.8세로 오히려 6.4년 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북한주민의 평균수명에 대한 평가는 미국이나 우리정부도편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해 1월 기준 북한 주민의 평균 수명을 70.74세(남자 67.76세,여자 73.86세)로, 국가정보원은 65.1세(남자 62.9세,여자 67.35세)로 추산하고 있다. ■평남 덕천시 남양리유적에서 단군조선 시대에 사용된 단추 모양의 ‘청동기’를 비롯,무기류와 도구 등이 대거 발견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사들이 최근 남양리유적 발굴 과정에서 150여개의 집자리가 분포돼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청동비파형 창끝’은 “단군조선 시기의 사람들이 살던 넓은 지역에서 사용된 ‘청동비파형 단검’보다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한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 수도권 기습호우/ 이모저모-벼락비·늦대응 ‘水都 서울’

    14일 밤과 15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집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과 인명피해가 잇따랐다.일부 지역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늑장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고 항의했다. ■폐허가 된 신신림시장= 서울 관악구 신림6·10동 신신림시장 일대는 고지대 아파트에서 80여대의 차량이 떠내려와상가와 주택을 덮쳐 거대한 폐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완전히 초토화됐다.1㎞에 이르는 시장통의 상가와 주택 100여채는 완전히 파손되거나 반쯤 무너졌다. 차량들은 빗물에 휩쓸려 두세겹으로 뒤엉켜 쌓이거나 상가건물 위에도 올라가는 등 난장판이 됐다.15일 새벽 3시10분쯤에는 떠내려온 자동차가 시장통 호프집을 덮치면서폭발해 2명이 숨졌다.야채상 강모씨(62)는 “새벽녘에 물이 차오르면서 수많은 차량들이 떠내려와 집을 덮쳐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최악의 침수피해 휘경동 일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과이문동 일대는 5,2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다.좁은 골목길은 주민들이 내다놓은 가재도구와물에 불은 종이조각,옷가지 등으로 전쟁터처럼 어수선했다. 휘경동 반지하주택에 사는 박모씨(59)는 “오전 2시쯤부터 빗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와 허리까지 차올랐다”면서“모래주머니로 집 앞을 막고 가재도구를 챙긴 뒤 물을 퍼냈다”고 말했다.옷가지도 챙기지 못한채 대피했다는 김모씨(46·여)는 “한푼 두푼 모아 구입한 아이들 책과 가재도구가 한순간에 못쓰게 됐다”고 울먹였다. ■인명피해= 오전 3시30분쯤 서울 동작구 흑석1동 야산이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김모씨(85)등 2명이 매몰돼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또 오전 6시10분쯤 경기도 안양시만안구 안양2동 연립주택 지하1층 안모씨(51)집에서 안씨와 아내 정모씨(53),아들(14)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새벽 경기도 가평에서는 김모군(13)과 문모씨(36)등야영객 8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곳곳 침수= 휘경동과 이문동을 포함,서울 은평과 양천·강서·영등포·마포구,인천 남·부평·서구,경기 부천·고양 등에서도 가옥이 물에 잠겼다.침수 가구는 모두 2만1,000여 가구로 집계됐다.오전 4시쯤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목감천이 한때 범람,저지대 수백가구의 주민들이 광명 서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고속버스·항공기 운행 차질=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의 경부선·영동선 주차장에서는 고속버스의 바퀴가 물에 잠길정도로 물이 차 오전 6시 첫차 20개 노선 80여대가 1시간늦게 출발,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여수,속초,목포공항의 이착륙이 금지됐다.인천에서 백령·연평·덕적·이작도 등 5개 항로를운행하는 여객선과 1,700여척의 어선이 발이 묶였다. ■늑장대응에 피해주민 항의= 침수 피해를 당한 서울 이문동과 휘경동 주민 70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중랑천 휘경 빗물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주택이 침수됐다”며 국철 외대앞역 선로를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벌여2시간 동안 전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주민들은 “물이 차오르는데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는 아무런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아 주민들이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차량이덮친 서울 신신림시장 주민 박모씨(59)는 “구청측이 배수구 청소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일용직으로 대체한 뒤 배수구와 하수도 입구가 쓰레기로 막혀 침수됐다”고 주장했다. 침수피해를 당한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주민 60여명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주민들은 “장마철 수해가 우려돼 지난 5월부터 건설회사와 시측에 수차례 수방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책을세워주지 않았다”며 보상을 요구했다.64가구가 물에 잠긴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주민들도 동사무소가 이웃 공사장의 수문을 막아 침수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했다. 이순녀 안동환기자 coral@
  • 남부 큰비…곳곳 물난리

    장마전선의 북상과 저기압으로 바뀐 제2호 태풍 ‘제비(CHEBI)’가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경남 남해가 24일 밤11시 현재 303㎜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남부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는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남해와 서해를 오가는 56개 항로의 연안 여객선이 통제됐으며 일부 항공기의 운항도 중단됐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上海) 부근을 지나 한반도로 접근하던 태풍 제비는 24일 밤 제주도 부근에서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다”면서 “그러나 장마전선의 비구름대와 합쳐져일부 지역에는 25일에도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이번 비는 25일 오후 늦게나 밤에야 완전히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충청 이남지방 30∼60㎜(많은 곳 100㎜이상),강원도 20∼40㎜(〃 80㎜ 이상),서울·경기도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서 24일 오후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에 호우경보를,제주도와 충청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남해·서해남부 전해상과 제주도,전라도 해안,부산·경남 남해안에는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밤 11시 현재 강수량은 여수 187㎜,밀양 178.5㎜,마산 162㎜,목포 154.7㎜,남원 129㎜,서귀포 113㎜,대구 78.7㎜,부산 64.8㎜,대전 58.7㎜,영월 28.6㎜,서울 12㎜ 등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호우·태풍 피해 이모저모/ 최고 300mm…도로 곳곳 끊겨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저기압으로 약화된 제2호 태풍‘제비(CHEBI)’가 한반도에 몰고 온 많은 비구름으로 전국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루에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붕괴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25일에도 충청 이남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호우 피해] 24일 전남 해남의 논 4,490㏊가 침수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9,135㏊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1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장흥군에서는 유치면 능룡리 금사마을 일부가 물에 잠겨 오전 11시쯤 12가구 주민 32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인근 국도 23호선 송정리 1.5㎞ 구간도 침수됐다.전북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야산 절개지에서 50t 가량의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7시간여 동안 도로가 끊겼다.부산시 동래구 새병교와 연안교에서도 한때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후 4시20분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2리 국도에서는카렌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최길래씨(52·여) 등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또 오전 10시20분쯤 경남 마산시 봉암동 봉암다리 아랫길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 두대가 충돌,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와 애월·한림 등 제주 서부지역에는 이날 밤 10시27분부터 2시간 동안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감귤나무가 뽑히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됐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군산∼선유도·신시도를 잇는 서해안 섬지방 6개 항로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목포,부산,포항 등으로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52편과 김포에 도착할 항공기 43편등 95편이 지방공항 사정으로 결항됐다. [호우 비상] 기상청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밤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피해 복구 대책 등에 바쁜 손길을 놀렸다.여수항 등 남해안의 항·포구에는 수천여척의 배가 폭풍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발표한 특보에서 “태풍은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장마전선과 합쳐져 충청 이남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20∼4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는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저지대농경지와 가옥의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전국종합 ywchun@
  • 고궁·박물관 “日관광객 잡아라”

    “하루도 쉬지 말고 문을 열어 한국이 수준높은 문화국가임을 깨닫게 하라.” 일본의 ‘황금연휴’(Japan Golden Week)를 맞아 고궁과박물관에 비상이 걸렸다.한 주일에 하루씩 문을 닫고 보수및 휴식시간을 갖지만 26일부터 5월6일까지는 쉬지 않는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어색해졌지만그럴수록 우리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일본의 연휴는 29일 ‘녹색의 날’부터 시작된다. 일왕 생일인 이 날이 일요일이어서 ‘대체휴일’로 30일을 쉰다. 5월3일은 헌법기념일,4일은 국민휴일,5일은 ‘어린이 날’,6일은 일요일이다.5월1∼2일 이틀은 일해야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샌드위치데이’라며 휴일로 정하고 있다. 게다가많은 직장인들이 연휴의 혼잡을 피하여 아예 26일부터 휴가를 내 글자 그대로 ‘황금연휴’가 11일간 이어진다.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JTB에 따르면 올 ‘황금연휴’에 한국을 찾을 일본인은 8만8,000여명.지난해 7만7,000여명보다14.3% 늘어난다. 같은 기간 해외 여행객 수가 0.9% 늘어나는 데 비하면 ‘한국 붐’이다. 경복궁과 덕수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서울 ·경기의13개 능·원이 이 기간 동안 휴일 없이 문을 연다. 지방 국립 박물관을 포함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도 마찬가지다.‘열린 봄꽃축제’를 열고 있는 덕수궁은 오후 6시인 개방시간을 밤 9시까지로 세 시간 늘린다.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리는 것은 물론이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이 기간에 집중시켰다. 한국의 집도 30일부터 ‘잔치,잔치 열렸네’라는 주제로 전통혼례를 재현한다.마침 5월1일 ‘부처님오신 날’을 맞은불교계의 행사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한편 일본인 관광객과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연휴를 맞는중국 관광객을 겨냥하여 전국 250여곳 백화점과 면세점,건강·미용업체,음식점,호텔 등은 10∼60% 가격 할인과 경품제공 등을 내걸고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손짓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전국의 국제공항과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어 지난 6일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서동철 안미현기자 dcsuh@
  • 금강산카지노 긍정 검토

    정부와 민주당은 북측이 장전항에 금강산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지노 설치를 승인할 경우 현대측에 이를 허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6일 저녁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현행 국내법으로는 내항선인 금강산여객선에는 카지노 설치가 불가능하지만,장전항 카지노는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낙연(李洛淵)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이 밝혔다. 한편 당정은 이날 낮 행정자치부·산업자원부·기획예산처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기,TV,상·하수도,가스 등5대 공과금의 검침·전산·고지 절차를 일원화한 통합공과금제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키로결정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별도 법인을 설립해 5대 공과금의 검침·전산·고지 절차를 통합하되 납부는 형편에 따라 나눠 낼수 있도록 하는 쿠폰식 통합공과금제를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이지운기자 jj@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8.끝)對타이완 정책

    중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최대 ‘아킬레스건’은 타이완(臺灣)이다.미국 등이 중국을 견제하는 대표적인 수단중의 하나도 타이완 카드다. 양안(兩岸) 관계가마찰을 빚으면 미국이 개입해 금방 중·미 관계가 악화된다. 궈셴강(郭憲綱) 중국 국제연구소 미주연구실 부주임은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중 ·미관계의 근저에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망(NMD)구축문제 못지않게 타이완 문제도 깊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한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15일.많은 중국인들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55년간의 분단을 뛰어넘어 선뜻 손을 맞잡은 장면을 보고 한없이 부러워했다.정상회담을 취재하던 중국·타이완 기자들도 양안 통일을 위해 배울 점이 무엇인가를 집중 취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양안관계에도 지난해 한때 해빙의 조짐이 보였다.지난해취임한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총통이 양안간의 적극적인교류를 모색하고 나서면서 비록 부분적이고 민간차원이기는 하지만 52년만에 양안간의 직항 길이 뚫렸다. 타이완의 부분적인 양안교류인 ‘소삼통(通航·通商·通郵)’제안을 중국 정부가 받아들여 1월 2일 중국 대륙방문단을 태운 타이완 여객선이 직항 뱃길을 이용해 49년 이후처음으로 중국 푸젠(福建)성의 샤먼(厦門)에 들어갔다. 2월6일에는 타이완 고향방문단을 태운 중국 여객선이 타이완 진먼다오(金門島)에 답방했다.연초 중국 정부의 ‘입’인 신화통신 기자 2명이 타이베이(臺北)에 상주하면서 취재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해빙 조짐은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강경노선의 부시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타이완에 대해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을 천명하면서부터다.타이완 독립을 표방하는 민진당의 타이완도 기회를 놓칠세라 미국에 첨단무기도입을 요청했고 양안관계는 급랭했다.지금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첨단 무기판매 여부가 양안간의 최대 현안으로떠올랐다. 미국의 대(對)타이완 무기제공은 타이완의 충분한 자위능력을 보장한 79년 ‘타이완 관계법’에 따른 것으로 해마다 4월 미·타이완간의 협상으로 결정된다.타이완은 올해전역미사일방어(TMD)의 기지역할을 하는 이지스급 구축함4척과 키드급 구축함 4척 을 구입희망 리스트에 올렸다.타이완이 그동안 도입을 요청했지만 빌 클린턴 전 미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거부해온 첨단무기들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한 미사일 배치를 대폭 증강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의회내에서 이지스급 구축함의 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타이완이 이지스급 구축함을 보유할 경우 타이완은 미국의 TMD 체제에 편입된다는 이유 때문이다.중국 외교부의 사쭈캉(沙祖康) 군비통제사장(국장)은 “이지스급 구축함이 판매되면 타이완은 군사정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미국과타이완간 군사동맹관계가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도 보냈다.중국은 첸지천(錢其琛) 부총리를 지난 18∼24일 워싱턴에 급파,부시 행정부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중지협상을 벌이며 “양호한 중·미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된다”고 강조했다. 양안관계가 불안하면 그 여파는 곧바로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한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때문에 우리 역시 양안관계의 추이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는 것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日 독도망언 규탄 대회

    독도찾기운동본부(집행위원장 김봉우)는 5일 오전 10시 포항항 여객선 터미널 선착장에서 일본측의 잇따른 독도관련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규탄집회에는 유진춘 경북대 농경제학과 교수,임화선 스님등 전국에서 모인 회원,종교계,학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쯤 독도현지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할예정이였으나 동해상에 내려진 폭풍경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휴일 눈길사고 잇따라

    일요일인 4일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 산간지방에는 주말인 3일 오후부터 최고 10㎝의 눈이내려 인제∼속초간 미시령 등 강원도내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됐다. 목포와 여수,완도항 등 전남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5만여척의 어선이 인근 항·포구로 대피했다. 4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백운산에서는전모씨(40·포천군 이동면)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이들은 3일 오후 6시쯤 휴대전화로 119 상황실에“백운산 등산 후내려오다 길을 잃었다”고 신고한 뒤 연락이 끊겼다. 4일 오전 8시40분쯤에는 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상행선에서 고속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m 아래논으로 추락해 막내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러 목포에서 인천으로 가던 고관순씨(43)가 숨지고 하객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수원 김병철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안개속 자유로 쾅…쾅…

    20일 아침 중부지방에는 짙은 안개로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출근길 자유로는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김포공항과인천항에서도 한때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출근길 자유로 마비] 오전 6시40분쯤부터 자유로 경기도 파주시 구간에서 16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을 비롯,자유로와영종대교 등에서 차량 100여대가 관련된 13건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약 3시간 동안 교통이 마비됐다.인천 연안항로의 여객선 입·출항도 짙은 안개로 통제돼 백령도 등 서해섬 지역을 연결하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다.김포공항도 오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았다. [폭설 증발·복사냉각으로 짙은 안개] 기상청은 21일에도 중부지방에 또다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했다.봄철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짙은 안개가 끼는 것일까. 기상청은 “여느해보다 3∼7도 높은 기온으로 지난 15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이 증발돼 공기 중에 수분이 많다”면서“새벽에 지표면 부근 대기가 식으면서 공기 중의 물 입자가 미세하게 응결돼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아침에 발생한 안개는 복사냉각으로 인한 전형적인 ‘복사안개’.따뜻한 낮에 증발한 수증기가 밤에 찬 공기에 부딪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한 것이다.아침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복사냉각이란 지표면의 열이 밤과 새벽 사이 공중으로 날아가 지표 부근 대기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다.구름이 없어 열이 공중으로 쉽게 날아가 버린다.그래서우리나라에는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이 많은 봄·가을에 안개가 잦다. 고양 한만교·전영우기자 anselmus@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조선 빅3’ 호황 무한질주

    * 거대한 선박전시장 현대중공업 탐방. 조선업계는 요즘 호황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51%인 19억5,000만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올해도 45%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잘 나가다 보니’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까지 불거졌다. 저가수주 극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그럼에도 조선업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호황 속을계속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왕국으로 우뚝 선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쪽끝 방어진 앞바다를 끼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단체관광객들과 외국 선박업체 관계자들로 북적댔다.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으냐”고 묻자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지금까지 집계된 방문객만도 1,200만명에 이른다. 현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육중한 몸통을 움직이며 선박용 강판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는 골리앗클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골리앗클레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 보는 250만평의 작업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선박전시장이다. 왼쪽의 전하만,오른쪽의 미포만에는 출항을 앞둔 선박들이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스웨덴의 콘코디아사로부터 수주받은 32만t급 ULCC(극초대형 원유운반선)와 네덜란드의 P&O 네들로이드사가 주문한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2척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 직원은 “출항에 앞서 시운전하고 있는 선박만도 19척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이 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95년 일본 조선사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현대중에 발주한 사실은 현대중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94년부터 모두 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3척을 건조중”이라고 자랑했다. 현대중은 지난해 조선 엔진기계 해양 등의 사업분야에서 77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중 조선분야는 컨테이너선과유조선을 비롯해 53억달러(82척)를 수주해 착공기준으로 향후 2∼3년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손실을 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밖에 안됐지만 영업이익은 7,569억원이나 됐다. 올해 경영전략은 내실경영으로 잡았다.잘 나갈 때 문단속을더 잘 하자는 뜻에서다.수주를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구조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감안,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2.2% 줄어든 3,237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구개발투자는 31.9% 증가한 1,154억원으로 정했다. “조선분야에서는 따라올 업체가 없도록 못을 박을 겁니다” 2010년까지 300억달러(36조)의 매출목표를 세운 현대중의‘2010비전(장기발전전략)’은 해외영업 강화·기술우위 확보·고객만족 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통해 빈틈없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重·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조선업황자체로는 호황을 누렸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규모에 3개의 도크를 갖고 있다.1도크는 고부가가치선(여객선·LNG선),2도크는 석유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3도크는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일반선으로 전문화돼 있다.초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심해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FPSO)을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등 특수선 건조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저력을 보였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20% 가량 줄어든 27억달러로 잡고 있다.건조척수도 58척에서 29척으로 줄였다.그러나 영업이익 목표는 5,500억원.지난해에도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때문에 적자(2,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옥포조선소도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23일 대우에서 분리독립된 후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넘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37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34억달러.건조대수도 53척에서 40척으로 줄였다. 그러나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2,500억원 내외)에서 흑자로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2,100억원의 영업이익(지난해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특화분야는 LNG선 건조.지난해 해외에서 LNG선6척을 수주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43%를 점유해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0만t급의 도크는 한꺼번에 30만t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3社 올해 경영전략. * 한대윤 현대중공업 전무. “건조기술을 짧은 시간안에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대윤(韓大胤·52)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는 “지속되는 호황을 활용하지 못하면 조선업계의 앞날을 장담할수 없다”면서 조선업계의 기술고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건조분야의 기술개발 외에엔진·기계 등 핵심업종 전략화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엔진·기계,플랜트 등 비조선 분야의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선분야 3조6,000억원보다 많을 정도로 핵심업종 전략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엔진기계사업부문,해양사업분야 등이 향후 집중투자할 사업분야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쓰고 있는 ‘고부가가치선’이란 용어도 결국이익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고급선’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삼성중공업 전무.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호(李起浩·52)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국내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말에 고개를 내젖는다.그는 “오히려끊임없는 기술축적과 특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당면과제”라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자동차수송과 레저를 겸하는 호화 페리선,크루즈선 등의 건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선박 건조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국내 조선업계의 ‘내부출혈’을 막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수주물량 확보에만 치우쳐 값싸게 수주해 왔지만앞으로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가격경쟁력을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를 통한 부품공동구매 등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송민호 대우조선 전무. ‘가치경영,고객감동 경영,종업원 활력 경영’ 대우조선이 올해 1월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내건 모토다. 송민호(宋旼昊·53) 상선생산본부 전무는 “201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에 2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경영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기존의 보유기술로 볼 때 대우조선이 갖는 경쟁력은남못지 않다”며 올해 내실경영으로 2,000억원대의 흑자경영을 자신했다. 수주물량 증대에 따른 인력충원은 자제하고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잠수함 건조경험을 토대로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폭설피해 잇따라…이틀째 교통대란

    32년 만의 폭설로 16일 서울 등 수도권의 도로가 대부분 마비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출근 전쟁’을치렀다. 지하철 이용 승객은 평소보다 30% 가량 늘어 출근 시간대인오전 8시30분∼9시30분에는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했다. 서울 시내에는 차량이 평소의 30% 가량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도로가 얼어붙어 시속 20㎞ 안팎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6일 오후 7시 현재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 294㏊와 인삼재배시설 4㏊,축사 84동이 파손되고 가축6,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88억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0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고,강원 25억5,000만원,전북 17억8,000만원,인천 5억6,800만원,충남 5억2,500만원 순이었다. 항공기의 결항도 이틀째 이어져 김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230여편의 운항이중단됐다.폭설과 함께 폭풍우가 몰아친 연안에서는 43개 항로의 여객선이 전면 결항했다. 기상청은 “17일 최저기온이 서울·대전 영하 7도,수원 영하 9도,춘천 영하 12도,청주 영하8도 등으로 추위가 이어져빙판길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중 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낮부터는 추위가 풀려 최고기온은 서울 3도,수원·춘천·인천 4도,대전·청주 6도,전주 7도,광주 8도로 예상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中선박 51년만에 타이완 직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관광객을 태운 여객선이 6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을 떠나 타이완의 진먼(金門)도에 도착했다. 1949년 중국 본토의 공산화 이후 중국 선박이 타이완으로 직항한 것은 51년만에 처음으로 타이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3통(小三通)’ 정책에 중국도 호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따라서 현재 출발지와 도착지,승객 규모 등에서 제한적인 ‘소3통’이 앞으로 단계적 확대를 거쳐 전면적인 ‘대3통(大三通)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직항 여객선 구랑위(鼓浪嶼)호를 타고 진먼도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은 이곳 출신 노인 76명과 취재진 등 모두 90여명.이들은 9일까지 3박4일간 진먼도에 머문다.노인들은 이 섬이 고향이지만 국공내전 이전에 본토로 이주했다가 중국 공산화 이후 고향땅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진먼도에서 1.8㎞ 떨어진 샤먼을 출발,2시간여의 항해 끝에 이곳에도착한 승객들은 천수이차이 진먼 행정장관과 텅천충 대륙문제위원회 부주임 등 타이완 고위관리와 현지 주민 2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일부는 배 위에서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다. 앞서 타이완 정부는 올해부터 진먼도와 마쭈(馬祖)도,펑후(彭湖)도등과 중국 본토간 선박 직항을 허용하는 ‘소3통’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월2일 타이완 여객선이 진먼도 및마쭈(馬祖)도와 중국 본토간을 직접 운항했다. 이처럼 중국과 타이완은 모두 교류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있다.특히 타이완이 올해 7월 이후 중국 본토인들의 타이완 관광을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따라 중국도 관련 법규들을 고쳐인민들의 자유왕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안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khkim@
  • 3월15일 첫 離散 서신교환

    남북한은 오는 3월 15일 분단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교환하고 2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서신교환을 2000년말까지 실시키로 했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미뤄지다 이번에 교환날짜가 합의됐다. 남북은 또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해 다음달 15일 200명의후보자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을 교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29일 강원도 고성군 북측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3차남북 적십자회담 1차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확인 명단의 확대 등을 중점 협의했다. 또 이날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명단은 30일 언론에 공개하고 이산가족에게 통보된다. 한적은 서신교환은 최소 300명 이상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2차 생사·주소확인 명단은 오는 2월 9일 교환,결과를 같은 달 23일 통보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남측은 판문점을,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 북측은 또 잔류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가족을 조속히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정례화도 제기했다”며 “음력 설과 6월15일,8월15일,추석 때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를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전 금강산 여객선편으로 북측 지역에 도착, 금강산여관에서 김경락단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이석우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swlee@
  • 兩岸 ‘반쪽 뱃길’ 잇는다

    [베이징 AFP 연합] 중국 여객선이 다음달 6일 중국 푸젠(福建)성을출발해 타이완 진먼(金門)도에 입항, 52년만에 역사적 방문길에 오른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타이완이 올해부터 진먼·마주(馬祖) 등 본토 인접 섬들에 한해 푸젠성 샤먼(廈門),푸저우(福州) 등과 ‘소3통’을 허용,타이완선박 두 척이 이달 초 중국본토에 입항,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양안 뱃길을 열었다. 인민일보는 여객선 ‘구랑위(鼓浪嶼)호’가 진먼도에 친척이 있는 85명의 푸젠성 주민을 태우고 다음달 6일 샤먼을 출항,타이완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번 항해는 타이완의 진먼도 당국과 하먼시의타이완 관계부 등 양측의 사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해에는 15명의 샤먼시 타이완 관계부 관리들과 취재기자들이 동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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