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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SH ‘미리내집’… 신혼부부 미래까지 생각한 주거복지

    서울시·SH ‘미리내집’… 신혼부부 미래까지 생각한 주거복지

    자녀 출산 땐 최장 20년 거주 가능입주자 맞춤형 재무 상담 등 서비스 “육아가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지만 주거 걱정을 덜어내니 큰 힘이 납니다.”(서울시 ‘미리내집’ 입주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이 저출산 대응 주거 정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11일 SH에 따르면, 2024년 7월 첫 공고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형 미리내집 2274가구가 공급됐다. 미리내집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자녀 출산 땐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자녀 이상 출산하면 시세 대비 최대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특히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등 역세권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져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거 유형도 지원한다. 다세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를 매입해 임대하는 일반주택형과 신혼부부가 직접 대상 주택을 찾는 보증금 지원형도 지난해 각각 1569가구, 700가구 공급됐다. 공공한옥 연계형 미리내집도 지난해 시작됐다. 입주자들은 미리내집이 구체적인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 응답자는 “작은 평수의 집에서 육아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아이를 가져보기로 생각을 바꾸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매번 이사하는 불안이 사라지니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녀를 출산할 경우 거주 기간이 연장되는 인센티브가 효과적이었다. 한 미리내집 거주자는 “출산 이후 재계약 과정에서는 소득 기준을 다시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안심”이라고 말했다. SH는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미리내집 입주자를 위한 맞춤형 재무 설계 및 출산·양육 지원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협력해 생애주기별 출산·양육 지원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맞춤형 재무 상담도 분기별로 확대한다. 서울시 ‘영테크 사업’ 연계 안내도 병행할 예정이다. SH 관계자는 “미리내집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의 미래 설계를 돕는 주택 모델”이라며 “주거 안정이 출산과 양육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 기금형 퇴직연금 속도전… 7월까지 세부안 만든다

    정부가 오는 7월까지 기금형 퇴직연금 세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관련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노사정이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구체적인 일정표를 내놓으며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11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퇴직연금 노사정 공동선언 후속 조치’를 보고했다. 앞서 지난달 6일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21년 만에 첫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선언 내용을 토대로 올해 안에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설계는 지난 6일 발족한 ‘민관 합동 실무작업반’이 맡는다. 기금형은 여러 사업장의 적립금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 운용기관이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동부·재경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노사 전문가로 구성된 작업반은 7월까지 인허가 요건과 기금 운용 방식, 관리·감독 체계 등 세부 제도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퇴직급여가 ‘후불 임금’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제3자가 운용하는 기금형 구조를 고려해 노동자의 수급권 보호 장치와 수탁자 책임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한다는 구상이다. 퇴직연금 사외 적립 의무화를 위한 기초 작업도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 사외 적립은 기업 내부 장부에만 쌓아두던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도록 해 체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단계적 의무화 시기와 재정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외 적립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일정도 구체화했다. 정부는 상반기까지 1년 미만 근로자의 고용 현황과 계약 갱신 관행을 조사하고, 7월부터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공제회 등 대안 검토를 시작한다.
  • 김혜경 여사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야”

    김혜경 여사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야”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한 여성들의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 소식을 언급하며 “여성의 연대와 참여가 사회를 지탱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힘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이날 모교인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2026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숙명 국제포럼’에 참석해 “세계 여성의 날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꾼다”며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실질적 성평등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이들이 있다”며 “하루빨리 그들의 눈물이 멈추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후배들을 향해 “숙명여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으로서, 교육을 통해 여성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해 왔다”며 “언제나 저에게 자부심이자 따뜻한 안식처였다”고 강조했다.
  • 주민 손길로 피어나는 골목 정원… ‘종로 정원사’ 봄맞이 새출발[현장 행정]

    주민 손길로 피어나는 골목 정원… ‘종로 정원사’ 봄맞이 새출발[현장 행정]

    “구민 보람차도록 든든히 뒷받침”2학기 교육 시작… 서촌 등서 실습허브차 시음 등 정원 체험도 확대 “종로 정원과 공원 곳곳에 ‘종로 정원사’ 여러분의 애정 어린 손길이 닿은 덕분에 일상 풍경이 아름답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11일 종로구청에서 ‘종로 정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오리엔테이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원 예술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로구는 지난해 6월 청진공원에 ‘종로 정원사의 집’(기존 종로홍보관)을 조성하고 ‘종로 정원사 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 구청장이 “가드닝(정원 가꾸기)이 취미 활동이든 직업이든 여러분이 나날이 각별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종로구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종로 정원사 양성 교육은 총 5학기 과정으로 구성된다. 2학기인 이번 상반기에는 1학기를 이수한 ‘풀잎정원사’ 23명과 새롭게 선발된 ‘씨앗정원사’ 19명 등 총 42명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도 참여 한 한 주민은 “더 푸릇한 종로를 만드는 데 동참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종로 정원사 마을은 카카오메이커스 후원으로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추진하는 도심 공공정원 사업이다. 올해도 구는 생명의숲과 함께 정원 설계와 식물 생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을 꾸렸다. 정원을 가꿔본 경험이 적은 주민을 위한 5차례 기본 교육과 3차례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실습은 북촌·서촌·청진인사·사직 등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권역별 책임정원사와 함께 청진공원뿐만 아니라 종로 곳곳을 지역 특성에 맞춰 골목을 가꾸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구는 바쁜 일상 탓에 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정원 여가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 맞춤형 가드닝 교육, 허브차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이 종로 정원사의 집에서 열린다.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구민이나 종로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등이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활용한 주야간 취미·여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정 구청장은 “종로 정원사 마을은 구민, 기업, 전문가가 지속 가능한 공공정원 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 프로젝트”라며 “종로 정원사의 집을 중심으로 종로 전역에 정원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이 정책 전 과정 참여해야” “지역에서 미래 꿈꾸게 하자”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청년이 정책 전 과정 참여해야” “지역에서 미래 꿈꾸게 하자”

    ‘지속가능 청년 정책’ 제언 쏟아져주거·일자리·지역 불균형이 원인단순 복지·보조금 제공 단계 넘어정주 여건 등 구조적 문제 개선을정책 수혜자 넘어 동반자인 ‘청년’AI시대 생존할 좋은 일자리 확보창업 기반 될 초기 시도부터 지원실효성 있는 청년 체감 정책 강조 11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으로 주최한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 좌담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 이 자리에서는 청년의 지역 활동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장의 경험과 각계의 전문성이 어우러진 의견들은 청년 정책과 사회적 책임 활동이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청년들이 어디에 살든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과 구조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며 “정책의 설계 단계부터 집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걸음 전진하는 포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빈집을 고쳤지만 청년은 오지 않았다’는 제목의 서울신문 기사를 봤다”며 “단순히 낡은 집을 청소하고 페인트칠한다고 해서 청년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주 여건과 삶의 기반이 없으면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결혼하고 삶을 꾸리려 하지 않는다”며 “이번 캠페인이 이런 구조적인 문제 해결의 전환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축사에서 “청년들은 주거비와 일자리 불안, 지역 불균형 등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인사권과 재정권까지 포함하는 연방제 수준의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져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청년의 삶터인 지역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정책”이라며 “청년의 목소리가 입법과 예산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국회에서 ‘실행’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축사를 보내 “청년이 어느 곳에서든 꿈을 키우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하고 시급한 시대적 과제”라며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의 길을 찾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청년과 지역의 문제는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야 할 하나의 과제”라면서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지역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계와 학계, 시민단체, 기업 등 각계가 참여한 이번 좌담회에서는 청년 정책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홍지민 서울신문 부국장의 진행으로 1시간 20여분 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발언에 나선 민병덕 의원은 “청년들이 기성세대의 마음에 조금 들지 않더라도 그들 내부에서 나온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내적인 힘과 자신감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에 해당하는 고립 청년을 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해 책을 읽고 토론에 참여하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안준상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도 청년들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보조금에 의존하는 단계를 넘어서 지역 순환 경제의 주체이자 생산자로 서야 된다”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도전하는 청년 리스크와 실패 경험을 인정해주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이 활동하는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홍락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 겸 상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라는 주제에서 말하는 현장은 결국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현장”이라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소통하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로드맵을 갖고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도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정책이) 현장에 뿌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면서 러시아의 19세기 브나로드 운동(농촌계몽운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과 사회연대은행, 삼성에서 적극 지원하면 지방에 정착하고자 하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사회 흐름 속 청년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성녕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 겸 상무는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고, 그 중심에 AI가 있다”면서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 지역이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확보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각계각층의 아이디어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지역살이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모색했다. 그는 농가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일본의 파나소닉 센터를 예로 들며 “수도권으로 인구가 들어오는 악순환을 끊고 (청년들을) 지방으로 초대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농어촌의 빈집 리모델링을 삼성에서 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평택의 사례를 들며 정책의 현장체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택시의 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청년 거점공간인 ‘청년쉼,표’의 인지도는 22% 수준이고 실제 이용 경험이 있는 청년은 6% 안팎에 그친다”면서 “청년정책의 화두는 실천에 있다는 점에서 (이 캠페인은) 시의적절하고, 하나의 정책이라도 청년들에게 닿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018년부터 시작된 청년마을 사업(현재 51개)을 소개하며 “행안부는 청년에게 필요한 금전적·재정적 지원 뿐아니라 네트워크 기회,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정착하거나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 등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 주거 부족 때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안 되기 때문”이라면서 “청년을 단순 수혜자나 정책 대상이 아니라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있고, 오늘 나온 내용을 잘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역에서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청년의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주요사안에 대해 청년들의 의사가 실질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주체로서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란아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아울러 “지역으로 간 청년은 대부분 대표가 되고, 청년에 대한 지원 정책은 대부분 ‘창업’에 집중된다”면서 “창업의 기반이 되는 초기 비즈니스 모델의 실험과 시도를 안정적으로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집값 담합 근절·80만호 건설… ‘주거 안정’ 두 팔 걷은 경기

    집값 담합 근절·80만호 건설… ‘주거 안정’ 두 팔 걷은 경기

    2030년까지 주택 80만호 공급공공 부문 17만호… 임대 26.5만호남양주 다산 통합돌봄 주택 첫선고령자·청년·취업 특화 주택 공급 판교·북수원 등 5곳 기회타운 추진부동산 범죄와의 전면전 선포‘시장 교란 특별 대책반’ 집중 수사단톡방서 이뤄지는 가격 담합 발견 공인중개사 친목회 카르텔도 적발 김동연 지사 “주거 안정 기여할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픈채팅방을 매개로 한 조직적인 아파트 가격 담합 행위가 적발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상적인 매물을 등록한 공인중개사에게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이른바 ‘좌표 찍기’로 영업을 방해하는 수법은 매우 은밀하고 교묘하게 이루어진다. 이에 경기도는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무관용 처벌을 예고하는 한편, 도민의 근본적인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는 주택 공급과 불법 부동산 거래 단속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과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기도의 전방위적 행보를 살펴본다. ●도민 주거 불안 근본적으로 해소 도는 대한민국 국정의 제1 동반자로서 책임 있는 주거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80만호의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 부문에서 17만호, 민간 부문에서 63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유형별로는 아파트 62만호, 다세대 및 단독주택 등 18만호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은 2030년까지 건설형과 매입·전세 임대를 모두 포함해 총 26만 5000호를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최근 ▲사람 중심 ▲공간복지 거점 ▲부담 가능한 주거 사다리를 경기형 공공주택의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도는 다인 가구를 위한 대형 평형의 분양주택, 1인 가구를 위한 최소 면적 마련 등을 통해 주거기본권을 보장할 계획으로 1인 가구 최소 면적을 기준 대비 약 1.8배 넓게(기준 14㎡→ 확대 25㎡) 적용할 예정이다. 또 공공주택을 주거, 돌봄, 건강, 여가가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복지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돌봄 정책의 공간적 기반을 경기도 공공주택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통합돌봄을 공공주택을 통해 실현한 사례로 꼽히는 ‘경기유니티’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다산지금 A5 경기행복주택 단지 내에 조성된 세대 통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한 건물에서 돌봄·건강·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게 설계된 지역 거점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공공주택의 유휴공간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이 아이 돌봄, 놀이·활동공간, 고령자 건강 교실, 여가·운동 공간 등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고령자 친화, 청년 특화, 일자리 연계 등 지역 특성과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맞춤형 공공주택으로는 하남 교산에서 고령자 친화 주택(사회복지시설 등 커뮤니티 조성)을, 의정부와 서안양에서 청년 특화 주택(청년 생활방식 반영한 커뮤니티, 학습, 휴식 프로그램)을, 광명과 광주에서 일자리 연계형(산업단지 근로자 우선 공급)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도는 현재 경기 기회타운 제1호 제3판교 테크노밸리, 제2호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수원 우만 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까지 총 5곳의 기회타운을 추진 중이다. ●공익 신고자에 최대 5억원 포상금 대규모 공급 대책과 함께 도는 부동산 투기 및 담합 세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20일 도청에서 ‘부동산 불법행위 수사 태스크포스’ 사무실을 찾아 하남 등지에서 발생한 집값 담합 행위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부로 부동산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집값 담합과 전세 사기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가 도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끝까지 추적해 일벌백계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를 위해 주동자뿐만 아니라 적극 가담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도-시군 합동 특별조사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나아가 압도적인 선제 감시 시스템으로 조직적인 집값 담합과 시세 조작을 주도하는 ‘투기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도의 ‘부동산 시장 교란 특별대책반’은 조직적인 집값 담합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179명이 비실명으로 참여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10억원 미만으로는 집을 팔지 말자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특정 가격 이하로 매물이 나오면 해당 공인중개사무소를 ‘허위 매물 취급 업소’로 낙인찍고 포털사이트 허위 매물 신고, 시청 집단 민원 제기 등 이른바 ‘좌표 찍기’식 집단행동을 했다. 성남시의 한 지역에서도 유사하게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가격을 담합하고 저가 매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명단을 만들어 순번을 정해 찾아가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인시에서는 공인중개사들이 스스로 ‘친목회’라는 사설 모임을 결성해 비회원과의 공동중개를 거부하는 등 배타적 영업을 통해 카르텔을 형성한 혐의가 적발됐다. 도는 담합을 주도한 핵심 용의자 4명을 3월 말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가담자에 대한 추가 수사에도 착수한다. 도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부동산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제보 채널을 대폭 강화한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카카오톡 전용 채널 또는 직통 전화를 개설해 제보자 신원을 철저히 보호한다. 담합 지시 문자나 녹취록 등 결정적 증거를 제공해 적발에 이바지한 공익 제보자에게는 최대 5억 원 규모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 거래 세력의 내부 결속을 와해시키기 위해 ‘자진신고 감면제(리니언시)’를 적극 활용한다.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허위로 신고했더라도 조사 시작 전 자진 신고할 경우 과태료 전액을 면제하고 조사가 시작된 후라도 신고하면 50%를 감면해 주어 내부 고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30일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국정 제1 동반자로서 수도권 주택 시장의 안정을 선도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경기도의 주택 정책 방향과 추진 속도는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주거 안정과 동시에 시장의 신뢰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 복지시설 안전사고 막는 ‘스피드 용반장’

    용산, 복지시설 안전사고 막는 ‘스피드 용반장’

    서울 용산구가 복지시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스피드 용반장’ 복지기동대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피드 용반장은 노후 복지시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설 관리의 체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며 시설 201곳을 돌면서 일상 점검과 간단한 보수를 지원한다. 구는 인력도 올해 3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만족 이상’이라고 답했다. 연간 시설 점검 334건, 시설 보수 민원 처리 956건을 마무리했다. 관리 대상은 경로당 등 노인 여가복지시설 96곳과 보훈회관, 지역사회 재활센터, 키움센터, 어린이집 등이다. 특히 올해는 통합돌봄 실행계획에 따라 통합돌봄 지원 대상 가구까지 경보수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전담 인력은 용산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이들은 전기기구 누전 여부와 방충망 등 생활밀착형 설비를 상시 점검한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휴일이나 야간에도 긴급 출동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스피드 용반장’ 사업은 시설 관리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소규모 복지시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의무를 넘어 기회로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의무를 넘어 기회로

    최근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됐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행 3.1%에서 2027년 3.3%, 2029년 3.5%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시행령이다. 2024년 3.8%로 높아진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은 2019년 이후 3.1%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다. 인구 전체 고용률은 63.8%인 반면 장애 인구의 고용률은 34.0%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일할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민간 의무고용률 상향은 이런 격차를 완화하고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립의 기반이자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이며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다. 일터에서의 경험은 소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동료와 함께 일하며 관계를 맺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경험은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장애인에게 일은 자립의 출발점이자 존엄의 토대다. 그동안 장애인 고용은 ‘도와야 할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장애인의 직무 영역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역량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은 그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장치다. 특히 장애인은 일할 기회 자체가 제한될 때가 많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적합한 직무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근무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무고용률 상향은 단순히 숫자를 올리는 정책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이 기업에 부담으로만 인식돼선 안 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면서도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인 장애인 고용장려금과 함께 의무고용 미이행 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장애인 고용개선 장려금도 신설했다. 또한 지주회사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요건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 제도 이용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공단은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역량분석·직무개발·취업알선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고용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장애인 적합 직무가 새롭게 발굴되고 있다. 의무고용은 ‘부담’이 아닌 ‘변화의 계기’로 자리잡아 가는 중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민간기업이 안정적으로 의무를 이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나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한 장애인 고용 모델을 확산시켜 장애인 고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쟁력이 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4월은 장애인 고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애인 고용 촉진 강조기간’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이라는 제도적 변화가 실질적인 일자리 확대와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와 공단의 노력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장애인 고용은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이 아닌 사회 전체의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일할 기회를 넓히는 일은 사회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다. 장애인 고용 촉진 강조기간을 맞아 더 많은 기업이 문을 열고 더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기자의 학창 시절엔 언제나 체육 활동이 일상에 녹아 있었다. 지금은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고향 동네에서는 언제나 야구판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축구와 농구에 더 의지를 불태웠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엔 그 좁은 학교 운동장이 각 반별 아이들의 축구공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방영됐을 땐 몇 없는 농구 골대 쟁탈전이 벌어졌다. 돌이켜 보면 성장기의 체육 활동은 초등학교 1학년 정규 교육 과정에 ‘슬기로운 생활’을 시작으로 고교 3학년까지 이어질 정도로 꼭 필요한 수업이었다. 이때 아이들은 운동 종목별로 ‘규정’을 익히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이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체득했다. 간혹 각 팀의 인원이 맞지 않으면 ‘잉여 인원’을 배제하기보다는 이른바 ‘깍두기’라고 해서 다소 실력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를 상대적으로 실력이 밀리는 팀에 덤처럼 주기도 했다. 이를 거창하게 보자면 약자를 보듬는 시선과 태도라고 하겠다. 체육 활동이 단순 놀이와 여가를 떠나 초중고 정규 교과에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스포츠를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정립하기 위한 미래 체육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면서 ‘NO SPORTS, NO FUTURE’(체육 없인 미래도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인구 절벽과 건강보험 재정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 실마리로 체육 정책을 주목했다. 그 근거는 꽤 구체적이었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진행한 ‘규칙적 체육 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체육 활동 참여는 1인당 1년에 최대 8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이를 전 국민으로 환산하면 최대 2조 8000억원의 잠재적인 의료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장애인들에게 적극적인 체육 활동을 유도하고 환경을 조성하면 생산성 유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 등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유소년기부터 형성된 운동 습관이 성인기 만성 질환 발병률을 최대 16%까지 낮춰 국가 건강보험 재정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행위가 범국가적인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공통된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착잡하기만 하다.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학창 시절의 낭만인 수학여행을 금지하는 학교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 됐고, 최근 부산에서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금지하는 초등학교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모두 운동장에서 축구를 못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부모들의 ‘과잉보호’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안타까운 건 학부모와 학교의 접근 방식이다. 운동장에서 뛰고 구르는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고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합리적인 해법이 아니다. 금지에 앞서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다. 얼마 전 방문한 일본 교토에서는 매일 아침 강변에서 달리기 수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체육관은 있지만 실외 운동장이 없어 강변을 포함한 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운동장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이런 달리기 수업으로 기른 체력은 학생들의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었다. 문제 해결의 답안은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인구 절벽과 더불어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학교 체육 정책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어르신들, 성동구와 함께 노후 준비해요”

    “어르신들, 성동구와 함께 노후 준비해요”

    서울 성동구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2026년 성동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목표는 어르신이 익숙한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실현, 세대 간 통합 분위기 조성, 제2 인생 설계 지원 등이다. 구는 ▲건강과 지역 돌봄 ▲교통환경 편의성 ▲의사소통과 정보 ▲고용과 사회참여 ▲여가 및 사회활동 ▲외부 환경 및 시설 ▲주거환경 안전성 ▲존중과 사회통합 등 8개 영역을 중심으로 총 88개 세부 사업을 펼친다. 2025년 말 기준 구의 노인 인구는 약 5만 3000명으로 전체의 19.4%에 달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구는 고령친화도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성동형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노후 관리를 돕는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거점형 센터를 추가 마련할 예정이다.
  • 서울 ‘공공기여’ 10조 돌파… 강남 현금으로 강북 키운다

    서울 ‘공공기여’ 10조 돌파… 강남 현금으로 강북 키운다

    3곳 진행·4곳 대상지 선정 단계강남 현금기여 비중 70%로 확대‘강북전성시대’ 마중물 투입 나서 서울시가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로 확보한 공공기여 규모가 누적 10조원을 넘어섰다. 시는 앞으로 공공기여를 ‘강북전성시대’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사전협상 대상 부지 25곳에서 약 10조 708억원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중 현금은 2조 4940억원(25%), 도로·건축물·시설 개선 등 기부채납 형식의 설치 제공이 7조 5768억원(75%)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민간과 공공이 협상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환수하는 제도다. 대규모 유휴부지 개발의 특혜 시비를 줄인 도시계획 제도로 28개 지자체가 도입했다. 시는 강남 등 기반 시설이 충분한 지역은 기부채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현금 공공기여 비중을 기존 30%에서 최대 70%로 높여 강북 지역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강북권역으로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강북 지역은 공공 기여율을 최대 50% 이내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비주거 비율도 완화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준공 후 공유지 사유화나 공공보행로 폐쇄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협상형 타운매니지먼트’도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에 맞춰 관광숙박시설을 도입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해 준다. 현재 사전협상 대상지 25곳 중 3곳은 협상 진행 중이며, 4곳은 대상지 선정 단계다. 동서울터미널 입체 복합개발, 서울숲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은 올해 착공이 목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롯데칠성, LG전자연구소 등에서 현금 공공기여가 확대되면, 2037년까지 연 1600억원 수준의 재원을 확보해 도로 등 기반 시설에 투입할 수 있다. 김용학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사전협상제도를 손질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친 마음 서대문 숲에서 힐링 처방받으세요”

    “지친 마음 서대문 숲에서 힐링 처방받으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9일부터 구민 건강과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정원처방’ 요소를 포함한 ‘산림여가서비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숲길 걷기를 넘어 정원과 가꾸고 식물을 수확하며 자신만의 ‘마음 정원’을 돌보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심리적·신체적 치유를 돕는다”며 “일상의 스트레스로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서대문구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숲속 치유 시간 ‘안산(鞍山) 치유의 숲길’안산 ‘하늘바라기 치유원’과 ‘숲언덕치유원’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는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감각 몰입의 시간이 열린다. 공공안전직업군, 스트레스고위험군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산 허브원과 안산자연생태교육장 주변 정원에서 참여자가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정원처방도 이루어진다. 숲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유아숲체험원’인왕산과 백련산매바위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자연과 친구가 된다. 올해 1~2월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할 3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선정했고 이달 10일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4월 중 추가모집을 통해 어린이들의 유아숲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 1회는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하는 ‘어울림반’을 운영한다. 숲과 나무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이야기 ‘목재문화체험’안산생태교육장에서는 나무를 활용해 자신만의 소품을 만드는 목공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4월부터는 숲해설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대문의 산과 공원을 누비며 숲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도시숲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숲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정원처방 산림여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구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녹색복지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희망 구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산림여가서비스 확대를 위해 백련산 자락 옛 한국회관(홍은동 312) 건물 1층을 ‘백련산 숲속치유센터’로 리모델링 중이다.
  • 호반건설, 이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분양

    호반건설, 이달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분양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 거모지구에 짓는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을 이번 달에 분양한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경기 시흥시 거모동 1171번지 일원(거모지구 B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4층, 4개 동, 총 353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다. 시흥 거모지구는 총 1만 405가구, 인구 2만 7060명 규모의 공공택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단계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안산 신길2지구와 함께 총 1만 6000여 가구의 대형 주거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도일초, 군자중, 군자디지털과학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에서 약 400m 거리에 초·중학교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고 시립군자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평택시흥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지하철 4호선·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 등을 통해 서울, 안산, 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신길온천역 인근 초지역에서 4호선·수인분당선·서해선 환승도 가능하다. 또 인천 송도까지 연결되는 인천발 KTX(올해 개통)와 여의도로 이어지는 신안산선(2028년 개통 예정)이 계획돼 있다. 호반건설은 시흥 곳곳에 약 1만 3000여가구를 공급할 만큼 지역 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고, 청약 및 대출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비규제지역에 속한다. 견본주택은 경기 시흥시 광석동 528-1 일원에 이달 중 개관한다.
  •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지하화”… 7개 지자체 손잡았다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지하화”… 7개 지자체 손잡았다

    총연장 32㎞… 19개 역 밀집 구간지하화 땐 서울 면적 3분의1 개발철도 위 주거·여가 ‘콤팩트시티’로최호권 구청장 “도시 미래 전환점” “철도 지하화 사업은 단순히 철도를 지하로 보내는 사업이 아닌 오랜 시간 단절돼 불편을 감내해 온 공간을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바꾸고, 도시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를 포함한 수도권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서울 용산·구로·금천·동작·경기 군포·안양)가 정부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의 조속한 발표와 경부선 구간 포함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회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는 전날 오전 용산역 민자역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경부선 지하화는 오랜 시간 소음과 단절, 안전 위험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최소한의 권리이자 삶의 회복을 위한 절박한 염원”이라며 경부선 서울역~당정역(군포) 구간을 지하화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 구청장을 비롯해 박 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최대호 안양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사창훈 동작구 부구청장, 최원석 구로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영등포구는 2024년 1월 신도림역~대방역 철도 및 연접 블록 일대(연장 3.4㎞)를 대상으로 경부선 일대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경부선 일대 발전을 위한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구간은 총연장 32㎞로, 19개 역이 밀집한 수도권 핵심 철도 축이다. 해당 구간을 지하화하면 그 위로 약 219만㎡를 개발할 수 있다. 서울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이를 통해 ▲수도권 내 대규모 유휴 공간 공급 ▲주택 공급 등 정책 사업 실현 ▲도시를 잇는 대규모 녹지축 조성 ▲상권 회복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을 제정하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지하화 우선사업 대상지에서 경부선과 경원선은 제외됐다. 국토부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2025년 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 구청장은 “철도를 걷어낸 공간을 일자리·주거·여가를 원스톱으로 누리는 ‘콤팩트시티’, 서울 3대 도심 위상에 걸맞은 ‘통합·거점도시’, 대규모 녹색 열린 공간을 품은 ‘자연 친화 도시’로 구현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미래 4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광진 중곡빗물펌프장 ‘예술놀이터’로 재탄생

    광진 중곡빗물펌프장 ‘예술놀이터’로 재탄생

    서울 광진구가 중곡빗물펌프장 옥상을 문화 활동의 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중랑천 우리동네 수변 예술놀이터 조성사업’의 기공식을 열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 4일 중곡빗물펌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중랑천 수변 예술놀이터가 완공되면 빗물펌프장이 치수·방재 시설의 기능을 넘어 주민 삶에 여유를 더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랑천 우리동네 수변 예술놀이터는 서울 전역의 물길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서울시 수변 감성 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다. 이를 통해 수변 공간은 주민들이 대화하고 화합할 수 있는 문화생활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구는 총사업비 38억 9500만원의 시비를 들여 시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중랑천을 내려다보며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외부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된다. 수변 활력 거점과 함께 중랑천 일대의 보행 여건과 생활 여가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김 구청장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고, 수변 공간의 잠재력을 살린 감성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도서관·카페·창작공간 누린다… 주민 하나 되는 ‘구로문화누리’[민선8기 이 사업]

    도서관·카페·창작공간 누린다… 주민 하나 되는 ‘구로문화누리’[민선8기 이 사업]

    옛 송신소가 ‘구로문화누리’로한곳에서 교육·돌봄·여가 서비스가족친화 천왕도서관도 7월 개관도서관 95개… 1곳당 주민 수 3위생활 더 편리해지는 SOC 시설천왕근린공원에 실내 놀이터 마련구로 청년취업사관학교 6월 운영장인홍 구청장 “구로 머물고 싶게” 10여년 동안 유휴지로 남아있던 서울 구로구 옛 개봉송신소 부지에 ‘구로문화누리’가 문을 열었다. 구로구 첫 직영 공공도서관으로, 기존 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24일 개관식에서 “주민들께서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간절히 기다려주신 끝에 문화와 배움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품격 있는 구로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소통하는 주민 중심의 쉼터로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로문화누리 부지는 수십년 동안 AM 라디오를 송출하던 옛 KBS 송신소 자리다. 2010년 문을 닫은 뒤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하다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2개 동에 걸쳐 전체면적은 7876㎡ 규모다. 450석 규모의 구로문화누리도서관과 함께 청소년 전용 공간 ‘모여구로’, 문학인 창작지원 공간 ‘문학의 집 구로’, 우리동네키움센터 등도 모여 있다. 평생학습관 건물에는 월드카페, 평생학습관, 구로구장학회 등이 있다. 온 가족이 교육, 돌봄, 여가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이 모여 토론하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만 8000여권의 장서를 갖춘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중심도서관 역할을 맡아 구 전체의 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관내 도서관 간 자료 공유뿐만 아니라 공공·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든다. 구에는 11개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95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 1곳당 주민 수는 3만 7000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3위다. 서울에서 도서관 직영 체계를 갖춘 곳은 3곳뿐이다. 만만치 않은 비용 탓이다. 장 구청장은 “구로의 독서 문화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직접 채용한 인력을 기반으로 고품격의 독서 문화 서비스를 유지하고 장서 구성과 프로그램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독서 활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독서포인트제’도 추진한다. 희망 도서를 신청하면 지역 서점에서 대출하고 도서관에 반납하는 ‘동네서점 바로 대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전문 사서가 기획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주요 내빈과 주민 100여명이 참여해 축하했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북토크 ‘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구로월드카페 외국어 프로그램과 생활문해교실, 인문학 강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보화 교육장에서는 컴퓨터 기초 등 생활 밀착형 교육 과정도 시작한다. 구로구는 올해 구로문화누리 외에도 다양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에는 1500㎡ 규모의 가족 친화형 독서 문화 공간인 구로천왕도서관이 문을 연다. 구는 지난해 말 구로문화누리도서관과 구로천왕도서관을 대상으로 사용자가 직접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는 주민참여형 장서 ‘희망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의견을 모았다. 가족캠핑장, 책 쉼터가 있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은 천왕동 천왕근린공원에는 실내 놀이터가 추가로 마련된다. 비, 미세먼지 등 날씨 변화와 상관없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도심 속 녹지공간인 구로동 구로거리공원에는 상반기 안으로 황톳길을 조성한다. 안양천 황톳길에 이어 일상에서 휴식과 함께 운동도 할 수 있는 맨발 걷기 환경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구로캠퍼스는 오는 6월부터 구로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오류동에 있는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임시 운영을 거쳤다. 이곳은 청년 맞춤형 실무 교육과 취·창업 지원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무 중심 인공지능(AI) 융합 과정을 운영한다. 개봉1동 사거리 주변의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도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기간 진행된 공사를 완료해 상습적인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든다. 지하철 신도림역 인근의 구로1유수지에는 민영주차장 대신 저렴한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인근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개봉동에는 실내수영장을 포함한 종합사회복지관이 올해 착공된다. 기존 종합사회복지관과 거리가 있어 이용이 어려웠던 고척동, 개봉동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2028년 하반기 개소가 목표다. 장 구청장은 “주거지 인근 도서관, 운동시설 등 생활 SOC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떠나지 않고 머물고 싶은 구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본격화

    대전 스포츠 인프라의 핵심 거점이 될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본격화됐다. 대전시는 5일 유성구 용계동에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 3497㎡ 부지에 1조 437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과 주거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은 도시개발과 체육시설 건립을 연계한 2단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1단계 도시개발사업은 총 8301억원을 투입해 주거단지와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공동주택 4322세대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선다. 2단계 체육시설은 2136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과 오상욱 체육관, 준비운동장, 테니스장(10면) 등을 설치하고 문화·여가 기능을 갖춘 복합 문화·스포츠 허브로 활용된다. 2만 석 규모 종합운동장은 다양한 체육 경기가 가능한 종합 스포츠시설로 건설된다. 4650석 규모 오상욱 체육관과 축구·육상 겸용 준비운동장도 조성돼 국제대회뿐 아니라 공연·전시 등 문화행사가 가능하다. 생활체육시설과 공원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다. 시는 2011년 기본계획 수립 후 행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4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관찰·증명·상상 등 9가지 연구 과정세상과 인생 살아가는 태도로 제안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사회에서 별로 써먹을 것 같지도 않은 과학과 수학은 왜 배울까”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 연구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해답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언제쯤 답이 분명히 보이는지 모르는 불명확한 문제를 붙들고 씨름한다. 매번 답 없는 문제를 맞닥뜨리는 우리 삶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적 태도가 우리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이런 통찰을 내놓은 저자는 놀랍게도 8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26살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은 과학자다. 영국 런던대(UCL)에서 생물화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생물학을 해석하고 질병의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 정보학 연구를 하고 있다. 2020년에 출간한 그의 첫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영국 왕립학회 최고 과학 도서상을 받고 2023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돼 화제가 됐다. 첫 책에서는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과학을 통해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자기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과학자의 태도를 전한다. 미지의 것, 불확실한 현상을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쓰는 관찰, 가설, 집중, 해석, 수정, 연결, 증명, 편향, 상상이라는 9가지 연구 과정은 불확실한 세상과 인생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저자는 과학자라기보다는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세상을 깨달은 철학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일과 여가에 대해 모두 같은 난제를 마주한다……자기에게 이상적인 인생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낸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그 삶을 살면서 그 과정에서 차 버렸던 다른 모든 경로는 잊어야 한다.” 현재의 삶은 살면서 맞닥뜨린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한 결과다. 니체가 말한 것처럼 과거를 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라는 말이다. 이제 삶이 막막하고 힘들다면 철학책보다는 과학책을 집어 드는 게 어떨까.
  • 정원 3년 뒤 450개… 대전 전체를 하나의 녹색도시로

    정원 3년 뒤 450개… 대전 전체를 하나의 녹색도시로

    노루벌에 지방정원 조성구봉산 88만㎡에 주제별 9개 꾸며지방정원 2028년 완성, 3년간 운영2032년엔 국가정원으로 등록 목표시민 참여 마을정원 지향식당·카페 정원 발굴·등록하고 개방동네 공간 활용, 주민 주도 사업으로5개 구에 3개씩 디자인 컨설팅 제공 전국적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전주 등이 적극적인 정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는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대전도 정원 ‘열풍’에 합류했다. 시는 기후 위기와 공동체 약화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명품 정원도시’ 비전을 내놨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 돼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의 활력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도심 유휴 공간에 ‘생활·공동체·민간정원’을 조성해 단절 없는 녹색 축을 복원한다. 특히 시민 참여를 확대해 정원을 휴양·체험·치유·먹거리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원산업 육성 가든센터 등 함께 설치 정원 도시 대전의 핵심은 서구 흑석동 구봉산 아래 노루벌에 추진 중인 첫 ‘지방정원’ 조성이다. 노루벌은 하천과 산, 들녘이 접한 독특한 입지로 ‘대전형 정원’을 대표한다.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산림·생태 환경으로 현재 시민과 캠핑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루벌은 전체 면적이 88만㎡로 순천만 국가정원(112만㎡)보다 작지만 태화강 국가정원(83만여㎡)보다 크다. 대전시는 2028년까지 1324억원을 들여 정원을 조성한 뒤 지방정원 등록 및 3년간 운영을 거쳐 2032년 국가정원으로 등록한다는 구상이다. 지방정원에는 노루벌 풍경을 담은 9개 주제 정원이 만들어진다. 중앙에 있는 숲은 보루산숲정원으로 지정해 원형을 보존한다. ‘들녘정원’은 빵의 도시 대전을 상징한다. 시는 지역 제과·제빵업체와 협력해 밀밭을 조성·수확하고 생산한 밀을 업체에 공급하는 모델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가족과 기업이 참여해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가족정원 등을 선보인다. 애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늦반딧불이 서식지를 중심으로 반디생태정원도 조성한다. 아울러 정원산업 육성과 교육·문화 확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정원복합문화공간인 가든센터와 정원유통센터를 설치한다. 휴식 공간과 정원 체험관, 식물병원, 실습실, 정원 관련 소재 및 자재 판매장 등을 갖춰 정원에 대한 정보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은주 대전시 정원조성팀장은 “노루벌은 하천과 임야는 유지하며 녹색도시 대전의 이상을 담은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노루벌 적십자생태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노루벌 정원 조성은 2022년 지방정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산림청의 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 승인을 받았지만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크고 대부분 사유지, 개발제한구역으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는 ‘재검토’로 나와 올해 상반기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아닌 활용으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갑천 일대 8㎞ 내년 국제박람회 개최 시는 공공정원 조성과 민간정원 발굴, 지역 거점정원 확충 등을 통해 2025년 기준 82개인 정원을 2028년까지 4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루벌 정원을 거점으로 서구와 유성구에는 1000㎡ 규모의 중소 정원 12개를 만들고 마을정원과 옥상·실내정원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 규모 정원은 광장과 완충녹지, 연결녹지와 공공용지를 활용한다. 열섬 현상 완화와 쾌적한 생활 환경 제공을 위한 실내·옥상정원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내정원 29개를 조성했고 현재 6개가 조성 중이다. 2021년부터 진행한 옥상정원은 8개(4196㎡)가 설치됐다. 도심 내 유휴 부지에는 실습·보육 공간을 조성해 정원문화 진흥과 도시재생을 지원한다. 시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27년 중부권 최대 규모의 ‘대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녹지 공간인 갑천생태호수공원~갑천~한밭수목원을 잇는 8㎞ 구간을 활용한다. 호수공원에는 초청 작가·기업이 참여한 테마정원을, 한밭수목원은 시민·학생정원과 정원산업전 등을, 연결 구역인 갑천에는 야생화 단지와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영철 시 녹지생명국장은 “인프라 구축과 문화 확산,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려면 정원박람회가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대표 축제와 연계해 정원 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을정원팀 선정되면 1100만원 지원 대전은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 조성의 관건으로 시민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 등에 조성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고 개방한다. 2022년 1호 민간정원이 탄생한 후 현재 12개인 민간정원을 2030년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동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시민 참여형 ‘모두의 마을정원’ 조성에 나선다. 5개 구당 3개씩 총 15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팀당 8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선정된 팀에는 자재 구입비 등으로 1100만원을 지원하고 디자인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의 참여도 추진한다. 정원 전문가(시민정원사) 양성도 계속된다. 2023년부터 배출된 시민정원사 90명이 마을정원 사업에 멘토로 참여하고 해설사로 활동하며 가드닝 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주 4일 근무제도 49%가 동의여가 생활 만족도 1년새 하락 20~40대 94% 이상 AI 사용 경험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주 4.5일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줄어들고 일과 생활의 균형보다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아 시민들의 체감 근로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의 ‘2025 서울서베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베이는 시민 삶의 질과 가치관, 사회 인식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시에서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2만 가구에 대한 방문면접조사와 시민 5000명에 대한 인터넷·가구방문면접조사, 외국인 2500명에 대한 방문면접조사로 구성된다. 조사 결과 4.5일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답은 54.5%로 나타났다. 주 4일제 찬성(49.0%)보다 5.5%포인트 높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4년 5.81점에서 2025년 5.67점으로 하락했다.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시는 변화하는 근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업무 시간 부담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생활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37.8%에서 29.9%로 감소한 반면,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33.8%에서 43.4%로 증가했다. 또 86.3%가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의 인공지능(AI) 사용 경험도 6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98.8%, 30대 97.0%, 40대 93.9%, 50대 86.0%가 AI 사용 경험이 있었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서베이를 통해 노동·디지털·초고령사회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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