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엡스타인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누스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지성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정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
  • [박기철의 플레이볼] 짠물 구단과 야구성적의 관계?

    쥐 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는 말처럼 탬파베이 레이스에 잘 어울리는 속담도 없을 것 같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이렇게 빨리 진출하리라곤 예상하기 힘들었다. 스포츠의 승패가 항상 실력대로 되란 법은 없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보여주었듯 성적이 연봉순은 결코 아니다. 또 플로리다 말린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보여주었듯 자유계약(FA)시장에서 선수를 잘만 사오면 역사가 짧은 팀이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그러나 그동안 탬파베이 구단 운영을 보면 도대체 무슨 가능성을 보고 메이저리그 팀을 유치했는지가 의아할 정도였다. 선수 연봉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항상 바닥을 다투었고 팀 성적은 한 시즌 100패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었고 관중 동원 역시 항상 바닥권을 기었다. 오죽했으면 뉴욕 양키스 구단주 스타인브레너가 제발 자기들이 부담하는 사치세만큼은 이런 팀의 선수 연봉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을까. 너무 실력 차가 크게 나면 흥행에 역효과를 줄까봐 나온 말이었다. 팬하고 싸우는 등 갖은 기행으로 탬파베이의 인기 하락에 일조를 한 초대 구단주 빈스 나이몰리도 본인 나름으로는 구단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초대 단장 겸 수석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한 인물은 포스트시즌에 말뚝처럼 진출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마이너리그 운영담당부터 시작해 부단장까지 승진했던 척 라마였다. 하버드대학 물리학과 출신으로 차세대 경영인으로 손꼽혔던 마이크 힐도 운영팀에 있었고 프로야구 마케팅의 개척자로 꼽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구단주 빌 벡의 아들인 마이크 벡을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끌어오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모두 탬파베이에 남아 있지 않다. 이직률이 높은 미국이지만 야구단만큼은 평생 직장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도 탬파베이에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구단주인 나이몰리 이외에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100년 가까운 기다림 끝에 최근 4년간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이유로 ‘머니 볼(적은 투자로 최상의 팀 성적을 이끌어내는 전략) 세대‘의 단장인 테오 엡스타인과 그에게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고 새로운 야구 통계를 선도한 빌 제임스의 역할을 꼽는 사람이 많다. 이번 아메리칸리그 결승전도 새로운 통계의 대결이었다. 탬파베이에선 야구선수 출신으로 머리도 워낙 좋아 월가에서 일하던 앤드루 프리드먼이 구단 운영을 맡고 같은 월가 출신으로 2004년 탬파베이를 인수한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신개념 통계에 바탕을 둔 프리드먼을 확실하게 밀어주며 초호화 군단 양키스와 보스턴을 제치고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변신을 했다.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격돌은 미국 매스컴엔 최악의 카드다. 야구 통계 연구자들에겐 신나는 일이고.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잘 나가는’ 애리조나의 3대 원동력은?

    ‘잘 나가는’ 애리조나의 3대 원동력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김병현에게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와 2002년 36세이브를 안긴 팀으로 국내팬들에게 유명하다. 2007시즌 득실점의 불균형 속에서도 90승 72패를 거두며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애리조나는 2008시즌 초반 한층 강한 모습으로 독주하고 있다. 현재 15승 6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애리조나 원동력은 무엇일까.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발진 브랜든 웹-댄 하렌-마이카 오윙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12승 무패를 기록 중이며 팀 선발진 전체는 13승 3패 방어율 2.69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과 2006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웹과 오클랜드에서 지난 시즌 15승 9패를 하며 애리조나로 둥지를 옮긴 하렌의 원투펀치는 개막 전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시즌 실버슬러거로 투수 수준 이상의 타격을 보여준 오윙스가 그 뒤를 받쳐주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고 팬들로부터 웹, 에릭 번즈와 함께 애리조나 10주년 기념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힌 랜디 존슨과 에드가 곤잘레스, 덕 데이비스 역시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층 강해진 타선 지난 시즌 712 득점,732 실점을 하고도 팀은 90승을 거두었다. 야구에서 많은 득점과 적은 실점을 할수록 많은 승을 거둘수 있다고 본다면 2008시즌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4월 이주의 선수에 뽑힌 코너 잭슨(1루수, 2003년 드래프트)과 저스틴 업튼(우익수,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1픽), 마크 레이놀즈(3루수, 2004년 드래프트) 등 드래프트를 통해 팜에서 길러진 선수들이 주전으로 애리조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그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에릭 번즈(좌익수)가 팀의 리더 역할을 잘 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시 번스 단장의 탁월한 운영 보스턴 레드삭스 부단장을 맡다가 2005년 10월 애리조나 단장으로 취임하게 된 조시 번즈 단장은 지난 시즌 활약으로 2015년까지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의 능력은 테오 엡스타인(보스턴 단장)이 “통계학적 분석, 계산 능력이 훌륭하다. 단장도 잘 할 사람”이라고 칭찬할만큼 업무 능력은 탁월하다. 마크 사피로(클리블랜드 단장), 댄 오다우드(콜로라도 단장), 폴 데포데스타(전 LA다저스 단장)과 함께 존 하트 사단에서 일하며 90년대 후반 클리블랜드의 구단 운영에 일조한 경험은 앞으로 애리조나의 미래를 밝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현재 성적(현지 4.23일 기준) 팀성적:15승 6패(승률 .714) 팀득점:128점(리그 2위) 팀홈런:29개(리그 3위) 팀타율:.277(리그 3위) 팀OPS:.839(리그 1위) 팀방어율:3.10(리그 1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기철의 플레이볼] 8구단 ‘단장의 야구’ 성공할까

    흔히 메이저리그는 GM, 즉 단장의 야구이고 한국이나 일본의 야구는 감독의 야구라고 일컫는다. 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유능한 평가를 받는 단장은 브랜치 리키이다. 선수로서는 한 경기에 도루 12개를 내주기도 하는 형편없는 포수였고 감독으로서도 그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정도로 그가 야구에 공을 세운 분야는 단장으로서였다. 최초로 흑인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뛰게 했으며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선수를 양성했다.무려 3개 팀에서 단장을 지낸 그는 상설 전지 훈련장을 처음으로 건설했고 요즘은 상식이 된 피칭 머신이나 헬멧, 타격 연습용 그물망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최근 세이버메트릭스가 대유행이고 이것의 창안자가 야구통계를 처음으로 대중화했으며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 고문으로 있는 빌 제임스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앨런 로스를 고용해 통계 분석을 맡겼고 출루율이 타율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실제로 구단 운영에 반영한 사람도 리키이다. 한 마디로 현대 야구에서의 구단 단장이 해야 할 모델을 정립시킨 인물이다. 현대 야구에서 단장으로 유명한 인물은 머니 볼의 주인공 빌리 빈을 들기도 하지만 정말 보수적인 야구계를 놀라게 한 사람은 보스턴의 단장 테오 엡스타인이다.그가 단장이 된 2002년 그의 나이는 불과 28세. 브랜치 리키나 빌리 빈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별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어릴 때는 유망주 소리를 들으며 메이저리그에 스카우트되었다. 그런데 엡스타인은 메이저리그는커녕 동네 야구에서도 후보 신세일 정도로 야구 실력은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러나 2004년 보스턴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선사한 데 이어 2007년에도 우승을 거머쥐며 야구계를 경악시켰다. 빈, 엡스타인을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엘,LA 다저스의 폴 데포데스타 등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단장들, 또 차세대 단장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 현재 다저스의 여성 부단장 킴 앤지라는 사실을 보면 과연 단장의 자격 조건으로 뭐가 가장 중요한지를 되묻게 된다.과거 단장들의 경력을 보면 잘하지는 못했더라도 메이저리그 경력이나 최소한 상위 라운드 지명은 받을 정도의 야구 실력이 있어야 하고 감독, 코치 또는 스카우트나 구단 운영부장 등의 경력이 필수적이었다. 물론 요즘 신세대 단장들도 프런트 경험을 거치기는 하지만 하버드나 예일 등의 명문대 출신에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얻는 통계 실력이 바탕이 된다. 한국도 제도상으로는 단장이 선수단 운영을 전담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대체로 감독의 카리스마에 눌려 지내기 쉽고 그 이유로 선수 생활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든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경력의 유무가 아무 지장을 주지 않지만 동양적인 정서에서는 다르게 마련이다. 제 8구단은 단장의 야구를 추구한다고 선언했는데 어떤 식으로 단장의 야구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한국 소설 번역자들을 만난다

    한국 소설 번역자들을 만난다

    왜 지금 세계 문화계는 가시적인 이익이 없음에도 번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일까. 이유는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 때문이다. 문학 번역은 2,3차로 가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근간으로서 문화산업 발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아리랑 TV는 작가 고은, 박완서, 이문열, 황석영과 그들 소설의 번역자를 만나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지를 엿보는 기획을 마련했다.‘세계로 가는 한국문학-한국문학에 열광하는 세계의 번역가들’ 4부작이 그것이다. 이 시리즈는 7일부터 10일까지 오전 9시30분(한국어방송)과 오후 7시30분(영어방송)에 방송된다. 1부(7일)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저자 박완서와 미국의 번역자 스티븐 엡스타인을 만난다. 엡스타인은 20여년 전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던 중 한국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박씨의 소설에 대해 “비극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면서도 비극에 침몰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2부(8일)는 역사소설 ‘시인’의 작가 이문열과 번역자 한 메이 중국 산둥대 한국고전문학 교수 편이다. 한 메이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13개 언어권에서 44종이 번역된 한국문학의 대표주자 이문열의 소설을 번역한 계기로 한·중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려는 소망을 품었다. 3부(9일)는 시집 ‘순간의 꽃’의 저자 고은과 이탈리아 번역자 빈센차 두르소의 만남을 다룬다. 빈센차 두르소는 20대의 젊음을 오직 한국 사랑에만 쏟아부었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번번이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의 시집을 번역해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녀의 고향인 항구도시 포르미아는 고은 시인을 명예시민으로 임명했다. 4부(10일)는 소설 ‘오래된 정원’의 저자 황석영과 일본 번역자 아오야기 유우코 편. 그녀는 일본 센다이의 코리아문고에서 한국어와 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그녀가 주도하는 코리아문고 회원들의 문학 사랑, 초판 3000부가 매진될 정도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래된 정원’에 대한 회원들의 감상 등을 들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LB] 로웰 “팬 때문에 보스턴에 남았다”

    프로 스포츠에서 흔하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팬들 때문에 거액의 유혹을 뿌리치고 팀에 남은 선수가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3루수 마이크 로웰(33·보스턴 레드삭스)은 22일 소속팀과 3년간 총 3750만달러(약 349억원)에 재계약했다. 로웰은 4년 계약을 원했고 다른 팀에서 거액을 보장했지만 결국 보스턴과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팬들로부터 궁금증을 샀다. ESPN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지난 18일 로웰과 4년 계약을 논의했다.AP통신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4년간 5000만달러 안팎의 조건을 제시했다. 뉴욕 양키스는 로웰을 영입,1루수를 맡길 작정으로 나섰다.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다. 금전적으로 1000만달러가량의 손해와 선수 생활 1년 보장을 날린 이유는 단지 보스턴 팬 때문이다. 로웰은 “보스턴 입단 첫날부터 팬들이 나를 얼싸안는 느낌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3년 계약을 제시한 보스턴과 4년 계약을 제시한 다른 팀 사이에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에 이번 계약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돈의 유혹을 물리치고 보스턴에 남은 것은 로웰의 인격 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단장’의 야구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를 볼 때 부러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번 월드시리즈가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하나가 더 늘었다. 단장으로 번역되는 GM들의 활약과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물론 보스턴의 단장 세오 엡스타인이다. 2003년 28세의 사상 최연소로 단장에 올랐을 때 많은 사람들은 경악했다. 주전 25명 가운데 22명이 그보다 나이가 많았으니 언론이 ‘어린애’가 단장이 됐다고 보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에 대한 보스턴 팬이나 지역 언론의 태도는 모두 적대적이었다. 더구나 보스턴의 새 구단주가 다른 지역에서 실패한 인물들로 구성돼 팬들의 눈총은 따가웠다. 엡스타인 단장의 기용은 그가 펜웨이파크에서 가까운 곳에서 자라 명문 예일대를 나온 보스턴의 토박이라서 지역 여론을 달래려는 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전까지만 해도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풋내기 단장 엡스타인은 세이버메트릭스란 희한한 통계를 동원, 이해가 안 되는 트레이드를 해댔다. 보스턴 최고의 스타인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까지 트레이드시켰을 때 비난은 극에 달했다. 양키스에 3연패 뒤 4연승하는 우여곡절 끝에 8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음, 여론은 어떻게 변했을까? 팬의 여론이야 당연히 천재 단장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보수성이 강한 보스턴 언론들은 ‘어린애’는 그냥 심부름에 그쳤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래리 루치아노 사장의 공이 큰 것으로 돌렸다. 올해 또 우승한 후에는? 팬들이야 엡스타인을 천재를 넘어 신으로 모신다. 지역 언론도 그의 실력과 세이버메트릭스의 위력은 인정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곱지는 않다. 엡스타인은 첫 우승 후 맞은 본인의 재계약 때 1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거부하고 팀을 떠났다. 지난해 1월 팀과 복귀에 합의했지만 최종 서명은 10월에야 이뤄지는 등 애를 먹였다. 이런 북새통에 대해 지역 언론은 우승이 어느 한 사람만의 힘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이 모아져서 나온 결과라며 호들갑 떠는 팬과 젊은 단장에게 훈계했다. 복귀한 첫해 또 우승하자 구단주, 사장, 단장 3각 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애써 단장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단장의 야구라면 한국은 감독의 야구다. 프로 구단이면 당연히 단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단장이 활약할 무대 자체가 좁다. 선수단 구성이 단장의 핵심 역할인데 그 수단인 신인 선발,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등에서 운신의 폭이 너무 좁다. 트레이드의 경우 성공한 팀의 단장이 세운 공은 감독에게 돌아간다. 반면 실패한 팀은 단장이 책임지는 탓에 과감한 트레이드의 발목을 잡는다. 우리는 언제나 단장의 야구를 볼까?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에이즈와 간염, 조류독감 등으로 대표되는 난치성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3년 세계 인구 사망원인을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 전체의 25%로 심혈관질환(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2008∼2010년 사이에 바이러스 대변이가 발생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서 종양을 만드는 HPV를 비롯,B·C형 간염바이러스(HBV·HC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등의 경우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세도 없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 종양을 만드는 바이러스 체내에서 종양을 만드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HPV(자궁경부암),EBV(버킷림프종, 코인두암),B형 간염바이러스(간암),C형 간염바이러스(간암,HTLV T세포 림프종),HIV(에이즈, 카포시육종) 등이 있다. ●HPV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질에 서식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자가 1995년 544명에서 2005년 1067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HBV·HCV B·C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을 일으켜 간암으로 진행된다. 만성간염을 일으킬 확률은 C형이 B형보다 높다.B형의 경우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률은 크게 줄었으나 C형은 백신 자체가 없고, 바이러스 변종이 많아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C형은 종래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1억 7000만명, 우리나라에 4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EBV EBV는 턱뼈 위쪽에 제한적으로 생기는 버킷림프종과 코인두암의 원인이다. EBV는 HIV나 AIDS에 감염된 사람,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발생하는 악성 종양환자 2500명 중 10%에 가까운 200여명이 바로 이 EBV에 의해 유발된 종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IV HIV에 감염되어 후천적으로 앓는 면역결핍증이 에이즈이다.HIV가 혈관을 돌면서 림프구를 파괴함으로써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으로도 사망한다. 에이즈는 잠복기가 길고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어 처음에는 감염자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HIV는 또 카포시육종이라는 피부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 바이러스질환, 왜 난치일까 HIV와 HCV는 모두 RNA바이러스로 DNA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잦고 빠르다.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가 착오를 일으켜 생기는 바이러스 변이가 RNA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즉, 바이러스의 변이가 내성을 초래, 치료는 물론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한다. 최근 개발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도 40여종에 이르는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중 몇 종의 특정 바이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 치료제 개발은 다국적 제약사인 MSD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을 개발, 최근 국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GSK도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18번을 100% 억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와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를 개발, 미국 FDA의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MSD는 영·유아의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로타텍’을 개발, 최근 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시판허가도 얻었다. 에이즈 예방백신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BMS와 GSK 등 대형 제약사 30여곳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2005년에만 약10억 달러의 연구비를 쏟아 부었다. 에이즈 치료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VGX파마수티컬스가 개발 중인 ‘픽토비어’는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인한 심각한 내성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DNA플라스미드에 대한 세계 독점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DNA플라스미드는 HIV,HCV,HPV,AI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9) 재앙 키우는 지구 온난화

    [2007 월드 포커스] (9) 재앙 키우는 지구 온난화

    올해 지구촌은 온난화 현상에 그간 미온적으로 대처한 데 따른 값어치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 같다. 유사 이래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고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과 이로 인한 기아·질병 확산 등 ‘온난화 재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한 교토의정서에조차 참여하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동안 재앙은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가별로 나누는 교토 의정서의 후속조치를 놓고 지구촌 ‘남·북갈등’과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교토 의정서 이행과 후속 조치 싸고 힘겨루기 선진국들은 한국 등 아시아국가와 개도국에 더 많은 의무를 지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별 환경 분담량이 현안이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12차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온실가스 의무 감축 대상·비율을 놓고 유럽 선진국과 개도·후진국간에 책임을 미루는 장소가 됐다.2008년까지 확정할 예정이던,‘2013년부터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비율과 범위’를 둘러싼 진통이 향후 기후협약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선진국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나라는 독일(17%)과 영국(14%), 프랑스(1%)뿐이다. ●온실가스 사상 최대규모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미셸 자로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농도가 2005년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계속 증가 추세”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식량대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신시아 로젠츠바이크는 “농작물 수확 감소 등 지구온난화 재앙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보고서에서 “2050년쯤 아시아에서 10억명 이상이 물부족에 처하는 등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위험은 수자원 부족이며 남아시아에선 금세기 말에 농작물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수호 고갈과 사막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도 비상 질병의 확산도 온난화가 불러온 불청객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해 여름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덴마크 등 발트해까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조사 결과, 발트해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다. 이 병원균은 멕시코만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지난 여름 북유럽에선 소 청설병(靑舌病)이 처음 보고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폴 엡스타인 박사는 “말라리아, 뎅기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 열대성 질병이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선단체인 크리스천 에이드는 금세기 말까지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지역에서 1억 8000만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사회단체인 세계발전운동(WDM) 베네딕트 사우스워스 대표도 “해마다 16만명이 기후 변화와 관련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온난화에 따른 해안 범람과 식수 부족으로 2억명의 환경 난민이 발생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다. 그렇지만 대안 마련에는 게으르다.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미국의 에너지 개발 연방예산은 지난해 30억달러로 1979년의 77억달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자 카밀 파미슨 교수 연구팀은 70종의 개구리가 멸종했으며 펭귄, 북극곰 등 추운지역 서식동물 200여종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10년쯤 뒤로 잡았던 현상들이 앞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린란드 빙상(氷床)은 지난 2003∼2005년 사이에 해마다 1000억t씩 녹아내렸고 남극과 북극 빙하, 유럽의 알프스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그 사이에도 중국과 인도의 화석연료 사용량은 계속 늘어 중국은 2009년 미국에 앞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될 전망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야구통계 이제 바뀌어야

    지난 3,4일에 한국 통계학회가 주최하는 추계 학술대회가 있었다. 통계에 대해 문외한인 필자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처음으로 스포츠 섹션이 신설되었고 그 가운데 야구 관련 논문이 두 편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야구 기록과 통계는 1856년 최초의 야구 기자인 헨리 채드윅이 고안한 방법에서 거의 100년 이상 별 큰 변화가 없었다. 변화라고 해보았자 희생플라이가 추가되고 투수 3관왕이 승률, 다승, 평균자책점이 아니라 승률 대신에 삼진이 자리잡는 정도의 사소한 변화였다. 그 결과 타점이 많은 타자는 찬스에 강하고 타율이 높은 타자가 가장 강한 타자라는 믿음이 100년이란 기간 동안 팬, 기자, 감독, 선수 등에게 뿌리 깊게 심어졌다. 이런 믿음이 허물어지게 된 계기는 단연 빌 제임스가 출판한 야구의 개요(BASEBALL ABSTRACT)다. 빌 제임스는 기존의 기록과 통계가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샅샅이 파헤쳤다. 가령 타점이 많은 타자는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았던 것이지 절대 찬스에 강해서가 아니다. 득점은 타점만큼 왜곡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팀 득점에 기여한 비중은 훨씬 적다. 자신의 출루도 중요하지만 자기 다음 타순의 타자들이 잘 쳐야만 득점이 많아진다. 이런 불합리를 제거하기 위해 제임스는 자기 혼자서 팀 득점에 기여하는 부분을 측정하는 모델로 출루율과 장타율의 곱을 제안했다. 이 모델의 장점은 다른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결과 값이 바로 득점이 된다는 사실이다. 빌 제임스에 고무된 많은 마니아들이 전통적인 방식의 야구 통계를 수정하는 모델을 제시했고 이들이 만든 단체인 SABR에 의해 검증되고 수정되었다. 세이버메트리션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이론은 감독, 코치 등 대부분 현장의 전통주의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적극 받아들이며 대성공을 거두자, 구단주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테오 엡스타인, 폴 디포데스타가 30세 전후의 세이버메트릭스 신자들을 거대 구단 보스턴과 다저스의 단장으로 스카우트한 걸 보면 새 통계가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의 팀승리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출루율, 그 다음이 장타율이다. 출루율이 장타율보다 2∼3배 더 중요하다고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 결국 야구는 어디나 같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우 일부 마니아들이 20년 전부터 새로운 통계에 열광하고 있으나 개인 차원에 그쳤고, 구단에서 활용한다는 것은 아직 꿈도 꾸기 어렵다. 통계학회에서 스포츠가 정식 논문 주제로 다루어지고 그 연구가 통계학자와 체육학자의 공동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열대성 전염병 북상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성 전염병이 북반구 지역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25일)가 진단했다. 올 여름 덴마크의 62세 노인은 발트해에서 낚시를 하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됐다. 그는 팔 하나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지만 결국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비교적 따뜻한 멕시코만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멕시코만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발트해에서 1994년 여름에 이어 또다시 이 균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최근 독일 연구팀의 조사 결과, 발트해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다. 토베 로에네 덴마크 보건의는 “미생물은 그리 영리하지 않다.”면서 “온도가 살 만하니까 번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열대성 조류가 나타나 해변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북서부 리비에라 해안에서 올여름 휴양객 100여명이 열대성 조류 ‘와편모조강’과 접촉한 뒤 발진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비단 바다의 일만은 아니다. 북유럽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소의 청설병(靑舌病)이 보고됐다. 청설병은 소의 혀가 검푸르게 변해 죽는 질병으로 농장과 동물원에서 다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따뜻한 지중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물론 열대성 병원균의 북상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점점 더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이들 질병의 확산과 관련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버드 의대 ‘건강과 지구환경 센터’의 폴 엡스타인 박사는 “1999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면서 “온난화가 열대성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Book & Life] 랜덤하우스 ‘내 멋대로’ 출판

    미국의 세계적인 출판그룹 랜덤하우스의 국내 단독법인 랜덤하우스 코리아. 옛 랜덤하우스중앙에서 중앙일보가 갖고 있던 50%의 지분을 랜덤하우스 측이 전량 인수해 국내 단독법인으로 출범한 랜덤하우스 코리아가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비소설 전문 출판사 ‘블루북’과 소설 전문 출판사 ‘노블하우스’를 인수 합병한 것. 두 회사는 외부 편집자를 내부 소사장으로 영입하는 임프린트(imprint) 방식으로 랜덤하우스 코리아로 합병됐다. 국내 출판사 간에 공식 인수 합병이 이뤄진 것은 처음인 만큼 출판계로선 빅 뉴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심정은 솔직히 ‘기대반 우려반’이다. 랜덤하우스 코리아는 알다시피 국내 임프린트 출판의 대표주자다. 한국의 임프린트는 자본력 있는 출판사가 능력 있는 편집자를 스카우트해 계약기간에 독립된 브랜드와 자본을 주고 그 성과를 분배하는 일종의 벤처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규모 출판사의 판본을 대형 출판사의 판매망을 통해 공급,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서양의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리 출판도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덩치 큰 출판기업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반론 또한 만만찮다. 유능한 편집자 빼가기에 대한 도덕성 시비, 자본논리에 따른 물량주의와 출판의 상업화 등이 그것이다. 최근 만난 M출판그룹 회장은 “십수년간 아들처럼 믿어온 사람이 무리를 이끌고 다른 회사로 떠나가는 현실에 출판무상, 인생무상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기자는 이 시점에서 ‘랜덤하우스’라는 이름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본다. 랜덤(random)이란 말은 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마구잡이…뭐 이런 뜻 아닌가. 어떻게 이런 단어가 출판사 이름으로 쓰이게 됐을까. 평소 남다른 유머감각을 자랑하던 랜덤하우스 설립자 베네트 서프는 자신이 문득 떠올린 이 ‘엉뚱한’ 말을 그대로 회사 이름에 사용했다.‘내 멋대로’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랜덤하우스의 좌우명이랄까 구호로 쓰이고 있다. 역설적인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랜덤하우스의 출판은 결코 ‘내 멋대로’가 아니다.60여명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한 세계 최대의 출판사로서 명예를 지켜가고 있다.1934년엔 외설 혐의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출간이 금지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법정까지 가는 투쟁 끝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출간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 한국의 랜덤하우스는? 역사가 일천하기도 하지만 차라리 내지 않았으면 좋았을 법한 책까지 토끼처럼 쏟아낸 혐의가 없지 않다. 진정한 의미의 ‘내 멋대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수익을 좇는 사업체로만 변해간다면 이는 ‘랜덤’이란 이름값도 못하는 것이다. 랜덤하우스의 명편집자 제이슨 엡스타인이 출판을 “기본적으로 소규모의 가내공업”이라 정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Book & Life] 가치있는 책과 돈벌이 되는 책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출판업은 지적이고 정치적인 전문직종으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출판업은 단순한 제조업과 달리 문화적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렇기에 출판인들은 늘 출간할 가치가 있는 책을 내는 일과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적 필요 사이에서 고민한다.가치있는 책과 돈벌이가 되는 책이 물론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진정한 출판인이라면 적어도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직업적 고뇌의 목소리조차 점점 잦아들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시장논리가 문화의 생산과 보급을 지배하면서 오로지 돈을 버는 일이 출판의 궁극적인 관심사가 된 것이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성적표가 이를 잘 말해준다.‘돈’을 다루는 경제경영서 중에서도 이른바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해 출판의 주류로 떠올랐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올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50위 안에 경제경영서는 15종, 소설은 13종이 올라 베스트셀러 숫자에서 처음으로 경제경영서가 소설을 앞질렀다. 외국 소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소설 쪽은 소설가 공지영의 독무대다. 공지영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 두 편의 장편을 한꺼번에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비결이 무엇일까. 출판시장을 휘젓는 ‘공지영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 시대와 맞닿아 있는 작가 개인의 상처를 작품으로 훌륭하게 승화시키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적 역량과 별개로 출판사 측의 ‘올인’전략 또한 큰 몫을 한다. 출간 초기의 ‘블로그 마케팅’에서 지상 광고까지 책 띄우기는 기본. 작가에게 원고 독촉을 하지 않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를테면 ‘심기 경호’를 하는 셈이다. 인기 작가에 매달리는 것은 출판선진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랜덤하우스 편집장으로 세계 출판계를 이끈 ‘북 비즈니스’의 저자 제이슨 엡스타인은 1986년부터 1996년까지 베스트셀러 소설 100종 가운데 63종이 톰 클랜시, 존 그리샴, 스티븐 킹, 딘 R 쿤츠, 마이클 크라이튼, 대니얼 스틸 등 여섯 작가의 작품에 집중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판이 자선행위가 아닌 이상 이윤창출을 도외시할 순 없다. 하지만 일반의 기대수준이란 게 있다.‘문화사업으로서의 출판’의 금도를 지켜야 한다. 인기작가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은 마땅히 경계돼야 한다. 기자는 최근 5년간 공들여 쓴 소설이 단지 내용이 무겁다는 이유로 대형 출판사로부터 단박 퇴짜를 맞은 어느 중견 작가의 이야기를 접하고 출판인의 사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한 원로 출판인은 기자를 만날 때마다 항상 “나는 대한민국 문화대학의 총장”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한다. 그는 출판인으로서 ‘명예로운 짐’을 기꺼이 지는 편이다. 날로 가벼워져만 가는 이 시대, 그 같은 지사형의 출판인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美리그 ‘위기의 한국 슬러거들’] “희섭,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지난 25일 LA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최희섭(27)이 4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6일 ‘보스턴 글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최희섭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15개의 홈런 등 타율 .253,42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보스턴에서도 1루 자리를 놓고 JT 스노, 케빈 유킬리스와 주전 경쟁을 벌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인 스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17경기에 출장,4홈런 등 타율 .275,40타점을 기록했다. 유킬리스는 지난해 44경기에서 1홈런 등 타율 .278,9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26일 새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 리그에 진출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와 다저스(2005년)를 거쳐 4번째 팀에 몸담게 됐다. 최희섭은 특히 한국인 선수로는 조진호와 이상훈,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송승준(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6번째로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그러나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험난한 생존경쟁을 뚫어야 할 운명에 처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도 방출되지 않는 한 올시즌 연봉 72만 5000달러를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다저스에서 ‘논개런티드(메이저리그 보장을 해주지 않는 것)’ 계약을 한 최희섭은 3월30일 이전에 방출되면 1년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없게 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A : 부와 젊음 가진 구글창업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은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2)과 래리 페이지(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잡지 포천은 최신호에서 ‘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 25’를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이 브린과 페이지의 엄청난 부와 젊음을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가진 개인 재산은 각각 3700만달러(약 370억원)이며 구글의 전체 가치는 무려 23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새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았다. 부러움의 대상 2위는 타이거 우즈. 역시 돈 많고 젊은 데다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부러움의 이유였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빌 게이츠가 아니라 앨런을 지목한 것은 그가 MS를 떠나 자유롭고 여유있게 스포츠사업 등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소송과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이츠 회장보다 삶의 질이 앞선다는 것.4위는 TV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가,5위는 리얼리티 TV쇼의 프로듀서 머크 버넷이 차지해 미국내에서 TV쇼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인텔의 사장을 지낸 뒤 고문을 맡고 있는 앤디 그로브는 미국인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지목했다. CNN의 앵커 앤더스 쿠퍼와 코미디 프로그램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가 각각 7,8위를 차지했다.9위는 목사이자 작가인 릭 워렌이 선정됐고,10위는 영국인인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J K 롤링이 차지했다. 이밖에 25명의 명단에 포함된 인물은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영화감독 피터 잭슨 등이다.dawn@seoul.co.kr
  • [MLB]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간다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결국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에 둥지를 틀게 됐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31일김병현을 콜로라도에 내주는 대신 베테랑 포수 찰스 존슨(33)과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왼손투수 크리스 나버슨(24)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콜로라도는 김병현의 올해 연봉 600만달러(60억원)와 존슨의 연봉 900만달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260만달러를 보스턴에 제공하고, 보스턴은 김병현의 연봉중 560만달러를 떠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던 김병현은 이로써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1년10개월 만에 3번째팀 콜로라도에서 새 야구인생을 펼치게 됐다. 트레이드설에 줄곧 시달려온 김병현은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는 게 프로”라면서도 “안좋을 때 쫓겨나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전성기의 구위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5만 200명 수용 규모)는 해발 1650m에 위치, 타 구장에서 외야 플라이에 그칠 타구가 담장을 넘기 일쑤여서 투수들에게 악명이 높다. 따라서 이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김병현도 여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김병현에게 ‘기회의 땅’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보스턴에서 ‘왕따’를 당하며 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콜로라도에서는 보직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병현의 보직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데다 콜로라도의 마무리요원인 타이완 출신 차오친후이(24)가 부상중이어서 마무리가 점쳐진다. 여기에 김병현은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LA 다저스)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한국인 고교 선·후배간 투·타 대결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주도 덴버를 연고지로 지난 93년 창단된 짧은 역사의 콜로라도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창단 첫해 448만명의 관중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3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모으는 인기구단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실링 양말 피로 물든 이유는

    지난 20일 6차전 선발로 나서 보스턴 기적의 발판을 마련한 커트 실링(38)의 양말에 왜 피가 배어나왔을까.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21일 7차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보스턴은 4·5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러 투수들이 바닥나자 부상 때문에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의 최악의 피칭을 한 실링에게 팀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실링은 완전치 않은 오른쪽 발목 때문에 정상적인 투구 동작을 할 수 없는 상황. 보스턴은 실링에게 특수 신발을 신기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고안했으나 효과가 신통치 않자 의사들을 동원, 유례가 없는 묘책을 짜내도록 했다. 부상한 발목의 힘줄이 투구 중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발목의 피부를 안쪽의 조직과 꿰매어 고정시킨다는 것. 의사들은 한 번도 실행해 본 적이 없는 이 방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우선 시신실험을 거친 뒤 6차전이 벌어지기 하루 전인 19일 실링의 발목을 세 바늘 꿰매는 시술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 보스턴 코칭스태프는 시술 90분 뒤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불펜에서 시험 피칭에 들어간 실링의 투구폼이 부상 전과 거의 비슷해진 것을 확인했다. 다음날 실링은 꿰맨 자리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역투를 펼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야 실링의 발목을 누른 실밥은 감염을 막기 위해 제거됐다. 엡스타인 단장은 2∼3번 이같은 시술을 반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또다시 발목을 꿰맨 실링의 투구를 또 보게 될 것 같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병현 4개월만에 컴백·재응 메츠 떠날 수도

    한국형 ‘핵잠수함’ 메이저리그에 다시 뜬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2일 김병현(25)을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불러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지난 5월12일 강등된 뒤 4개월 10일만의 빅리그 복귀다.이는 김병현의 상태가 ‘즉시 전력감’이라는 팀 수뇌부의 판단에 따른 것.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최근 “두 차례의 연습 투구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김병현을 치켜세웠다. 보스턴은 현재 90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5경기 차로 앞서는 만큼,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남은 시즌 동안 보스턴 투수진에 부상자가 생길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마운드에 설 가능성도 있다.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뿌리는 셈.또 내년 시즌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보내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할 수도 있다. 시즌 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병현은 4월30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선발 등판,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그러나 5월6일과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모두 6과 3분의2이닝 동안 11실점하는 난조를 보인 끝에 12일 트리플A로 강등됐다.시즌 1승1패 방어율 6.17. 한편 서재응(27·뉴욕 메츠)은 인터넷 팬카페에 “릭 피터슨 투수 코치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것 같다.”면서 “(아트 하우 감독은 해임됐으면서)왜 투수 코치만 안 잘리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이어 “뉴욕이 좋지만 장래를 위해서라면 꾸준히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다른 팀으로 가는 게 낫다.”면서 팀에 트레이드까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서재응은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뒤 선발진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쉬어가기˙˙˙

    ‘보스턴 글러브’는 19일 ‘김병현이 곧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에서 동료들이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빅리그 복귀를 반대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예전 김병현은 팀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인상으로 팀 동료들을 멀리 했으며,실제로 일부 선수들은 팀 분위기가 깨질 것을 우려해 올 시즌 김병현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구단에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건강과 융화 두 가지 모두 좋아졌다.”고 평가.
  • [이런 책 어때요]

    ●영원한 재야,대인 홍남순/홍남순평전 간행위원회 지음 5·18광주민중항쟁의 산증인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홍남순(92) 변호사에 대한 평전.그의 치열한 삶은 아호 취영(翠英,푸른 꽃부리)에서,또 그의 사무실에 걸린 송나라 선비 문천상의 ‘시궁절내현(時窮節乃現)’이라는 정기가(正氣歌) 한 구절에서 그대로 엿볼 수 있다.힘들 때 비로소 그 사람의 굳은 심지를 알 수 있다는 말.그는 또한 “행복은 자유로부터 나오고,자유는 용기로부터 나온다.”는 고대 아테네 정치가 펠리클레스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았다.책엔 1978년 전남대 교수들의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사건 변론 등이 실렸다.2만 5000원. ●제국의 시선/한상일 지음 일본의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 시대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지식인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의 사상을 재조명.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 사이에 끼어 있는 다이쇼 시대(1912∼1926)는 일본이 근대 국민국가를 건설한 후 사상적으로 가장 자유로웠고,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실현됐으며,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한 시대였다.요시노는 ‘민본주의의 기수’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사상은 근본적인 한계를 지닌다.메이지 헌법에서 천황주권을 명시하고 있는 이상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그의 주장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국민대 교수)의 견해다.1만 6500원. ●명령의 기술/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지도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자기확신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유럽 최초의 파시스트 지도자 무솔리니는 지도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지만 당시 이탈리아 도시의 수많은 벽 위에 씌어진 “무솔리니는 항상 옳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순간부터 심연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진정한 지도력은 남의 말을 경청하고 참된 명령을 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책은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내는 명령의 기술을 다룬다.세계적인 스포츠카 업체인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패션제왕 잔니 베르사체와 조르조 아르마니 등의 사례가 실렸다.1만 3800원. ●비만의 제국/그레그 크리처 지음 비만 관련 보건비용으로 매년 140조원을 쓰며 전체 인구의 61%가 과체중,20%가 비만인 나라 미국.‘비만종주국’인 미국의 비만 역사와 실상을 파헤쳤다.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탄생한 고칼로리 팜유,철저히 돈의 논리로 움직이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메뉴 개발 등 비만의 요인을 밝혔다.아이들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교환경 전체를 바꾼 텍사스 샌안토니오 학교들의 학생 비만 감소 사례,스탠퍼드 대학의 의사 레너드 엡스타인이 제안한 아동 비만 감소 프로그램인 ‘스포트라이트 다이어트’ 등 성공사례도 소개한다.1만 5000원. ●황제내경 소문(素問)·영추(靈樞)/최형주 옮김 동양의 한의학은 기의 흐름과 조화를 중시하는 학문이다.질병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병이 들지 않게 하는 양생을 최고 목표로 삼는다.총체적인 한의학 이론인 ‘소문‘과 침구학의 비조로 꼽히는 ‘영추’로 구성된 황제내경은 천지자연의 기와 인체의 기의 조화를 모색하는 한의학 최고의 고전.고대 중국의 성왕(聖王)인 황제헌원씨의 저술로 알려져 있다.양생과 병의 진단,치료뿐만 아니라 천문,지리,의학,복서 등 백과사전적 자료가 망라돼 있다.옮긴이는 사상의학자로 체질의학연구회 회장.전5권 각권 1만 8000원.
  • [기네스코너]

    ●5살에 입대한 군인 루이 알베스트 리마 실바는 브라질의 군사 영웅이며 정치가이다.그는 다섯살에 1808년 보병에 입대해 1824년 대위로 진급했으며,1869년 공작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한 공군 소령은 볼리비아가 파라과이와 전쟁중이던 1935년 다섯 살난 아들 헤르난도 인차우스테 몬탈보를 생일날 전선으로 데려 갔다.그 꼬마는 그곳에서 군대 규율에 복종하면서 군사훈련을 받았다.그 전쟁은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계속되었다. ●24.4m 장대 10.75초만에 올라 1999년 7월28일 영국의 햄프셔카운티 박람회에서 장대 오르기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우승자인 영국의 제레미 베렐은 24.4m높이의 장대를 10.75초 만에 올라 갔다.이것은 정확히 1년전 같은 경기에서 자신이 기록한 11.36초를 갱신한 것이다. ●카드 던지기 61.26m 기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 케터소크아에 사는 짐 캐롤은 카드 던지기에서 61.26m를 기록해 우승했다.이 대회는 1992년 10월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운트 아이다 칼리지에서 열렸다. ●외발자전거로 6238㎞ 1985년 6월30일부터 8월20일까지 한스 피터 벡(호주)은 외발 자전거를 타고 호주대륙을 횡단했다.횡단거리는 서부 헤드랜드 포트에서 빅토리아 멜버른까지 6238㎞였다. ●승객 4000명 수장된 여객선 사고 1987년 12월21일 새벽 필리핀 타클로반을 출발해 마닐라에 도착 예정인 도나파즈호가 유조선 빅터호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두척의 배는 사고가 발생한지 몇분 안돼 모두 침몰했으며 승객 4000명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여객선의 승선 가능 인원은 총 1500명이었으나 그 지역에서 두 세배 초과해 승선하는 일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시위자 1만 5617명 전원 구속 1만 5617명의 시위자 전원 구속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이 1988년 7월11일 한국 경찰에 의해 단행됐다.이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구속된 최대인원이다.한국 경찰은 서울 88올림픽대회의 안전한 개최를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선물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공식명칭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준 거대한 선물이다.아우구스 바톨리가 조각하고 건축공학의 세부작업은 구스타프 에펠이 맡았다.1886년 완성된 조각상의 크기는 46.5m였고 무게는 225t에 달한다. ●8502弗 존 레논 크리스마스 카드 최고가 크리스마스 카드는 2000년 4월27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502달러에 거래된 존 레넌의 카드이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그가 직접 그려서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 카드에는 펜으로 그린 두마리의 에뮤(타조와 비슷한 호주의 날개없는 새)가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