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엠넷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박신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7
  • 아이돌 뒤에서 앞으로… 아이돌급 팬덤, K댄서

    아이돌 뒤에서 앞으로… 아이돌급 팬덤, K댄서

    8개 여성 댄스팀 춤 대결 서바이벌다양한 장르에 화려한 퍼포먼스 눈길경쟁·우정은 ‘뜨겁게’ 인정은 ‘쿨하게’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 수 2억뷰 한국 최고 춤꾼 언니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무대 뒤 댄서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화제성을 높이며 출연진들도 스타급 인기를 얻고 있다. 스우파는 8개 여성 댄스팀이 춤 대결을 펼치는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 등 내로라하는 크루들이 출연한다. 외국 대회를 ‘씹어먹는’ 댄서들과 케이팝 아이돌 안무를 도맡는 팀, 댄서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베테랑 등 댄스 신에서 활약해 온 고수들이다. 고수들의 대결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일대일 약자 지목 배틀부터 초대형 퍼포먼스인 ‘메가 크루 미션’까지 매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브레이킹, 힙합, 라틴 등 장르 역시 다양하다. 기존 댄스 서바이벌에서 보지 못했던 ‘계급 미션’도 독특하다. 각 팀을 리더, 세컨드 계급 등으로 세분화해 같은 체급이 맞붙듯 구성했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에 시청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 8월 24일 첫 회 0.8%(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방송은 4회부터 2%대로 상승했다. 4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종합 및 예능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그동안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댄서들이 실력과 자존심을 걸고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해 엠넷 ‘굿 걸’이 여성 래퍼와 가수들의 대결과 협업을 다뤄 화제를 모았던 것과도 비슷하다. 스우파 제작진은 “케이팝의 글로벌적 인기에는 ‘K댄스’가 있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댄서들도 팬덤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특별히 여성 출연진만 등장시키기보다 스트리트 댄스 장르와 성별을 단일화해 집중도를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쟁과 우정은 뜨겁고 인정은 ‘쿨한’ 댄서들은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30대 여성 평균 시청률은 최고 6%(수도권 기준)까지 올랐다.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도 폭발적이다. 엠넷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의 관련 영상 누적 조회 수는 2억뷰를 넘었다.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폭발력이다.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는 엠넷을 통해 “춤이 관심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응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훅의 리더 아이키도 “‘스우파’ 덕에 댄서 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등 호평을 해 주고 있다”고 했다. 출연진이 주목받는 만큼 과거 영상 역주행과 함께 음악 방송에 나온 댄서들의 ‘직캠’도 100만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렸다. 크루들을 응원하는 지하철 광고도 걸렸다.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대표 크루들의 레전드 무대와 양보 없는 경쟁이 몰입도를 더하는 것 같다”며 “현재는 후속 시즌에 대해 논의하거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 “지원금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 래퍼 노엘, SNS 게시물 모두 삭제

    “지원금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 래퍼 노엘, SNS 게시물 모두 삭제

    래퍼 노엘이 최근 발매곡을 향한 혹평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재난지원금 수령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앞서 노엘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의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지난달 26일 노엘이 발매한 곡 ‘이미 다 하고 있어’에 대한 댓글들로, “응ㅋㅋㅋㅋㅋ구려”, “개인적으로 노엘은 이렇게 자기자랑하는 것보단 자신이 느끼는 내면의 감정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곡들이 훨씬 좋은 듯” 등의 내용이었다. 노엘은 댓글 캡처 이미지 위에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 인터넷에선 ×× 쎈 척하네”라고 적었다. 자신의 곡에 대한 혹평에 대해 응수하면서 재난지원금을 끌어들인 것은 뜬금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 지급됐고, 현재 신청을 받아 지급 중인 국민지원금 대상자는 전 국민의 88%다. 이후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13일 오전 현재 노엘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게시물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계정은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지 않았다.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이전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비난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저는 댓글 안 본다”면서 “저를 까는 사람들은 거의 대깨문이기 때문에.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조치 기사를 공유하며 “진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개콘이 왜 망했겠누”라고 쓰기도 했다.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그는 지인 A(29)씨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A씨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고 노엘·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노엘은 2017년 2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으나 과거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나며 자진 하차했다. 현재는 1인 레이블 글리치드컴퍼니를 설립해 홀로 활동 중이다.
  • “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 장제원 아들 노엘 막말

    “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 장제원 아들 노엘 막말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그리고 여러 차례의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던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의 곡을 비난한 네티즌 댓글을 캡처해 공개하면서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라고 응수한 것이다. 지난 10일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의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지난달 26일 노엘이 발매한 곡 ‘이미 다 하고 있어’에 대해 “응ㅋㅋㅋㅋㅋ구려”, “개인적으로 노엘은 이렇게 자기자랑하는 것보단 자신이 느끼는 내면의 감정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곡들이 훨씬 좋은 듯” 등의 댓글이었다. 이러한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면서 노엘은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 인터넷에선 ×× 쎈 척하네”라고 적었다. 노엘은 이전에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비난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하던 중 “저는 댓글 안 본다”면서 “저를 까는 사람들은 거의 대깨문이기 때문에.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조치 기사를 공유하며 “진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개콘이 왜 망했겠누”라고 쓰기도 했다.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그는 지인 A(29)씨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A씨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고 노엘·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2017년 2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으나 과거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나며 자진 하차했다.
  • 아이돌, 혼자도 산다… 연기·예능 ‘끼’ 어떻게 참았니

    아이돌, 혼자도 산다… 연기·예능 ‘끼’ 어떻게 참았니

    팀은 사라져도 ‘솔로’는 계속 빛난다. 최근 해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케이팝 그룹 멤버들이 음반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개인 활동을 시작하며 다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됐다가 지난 4월 활동을 끝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들이 속속 개별 행보를 시작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해체에 반대한 팬들이 30억원을 모금하는 등 팬덤이 강했던 팀이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리더 겸 메인 댄서였던 권은비는 24일 첫 솔로 앨범 ‘오픈’(OPEN)을 내고 가수 활동을 이어 간다. 권은비는 이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솔로 데뷔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지만 작사와 작곡 부분과 무대 콘셉트 등 평소 하고 싶던 부분에 대해 의견을 많이 냈다”고 설명했다. 강혜원도 지난달 가수 박재정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데뷔 후 첫 연기에 도전했다. 예능 출연과 함께 웹드라마 등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메인 댄서 이채연은 이날 첫 방송한 엠넷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다. 남다른 춤 실력으로 전문 댄서들 틈에서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티빙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예능에서 활약 중인 최예나도 하반기 솔로 데뷔 논의 중이다. 2015년 데뷔해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 등을 히트시킨 그룹 여자친구 멤버들도 지난 5월 해체 이후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리더였던 소원은 조인성, 고현정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 나선다. 활동명도 본명인 김소정으로 바꿨다. 예린도 새 소속사를 만나 예능 진행에 도전하고 있다.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간 보이그룹 갓세븐 출신들도 홀로서기 중이다. 배우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로 일찌감치 이적한 진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후 티빙 ‘유미의 세포들’, 첩보 액션 영화 ‘야차’ 등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달 새 싱글을 발매한 잭슨에 이어 갓세븐 리더였던 제이비(JAY B)도 26일 첫 미니앨범 ‘SOMO:FUME’(소모:품)을 들고 온다.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으로 옮긴 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담은 총 7곡이 수록된다. 솔로로 새 출발을 알린 이들은 그룹 활동 기간 시도하지 못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대부분 ‘유니버스’나 ‘디어유 버블’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꾸준히 소통하면서 팬들과의 접점도 놓지 않고 있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이 심해졌고 각 멤버들의 지향점이 달라 재계약이 불발되는 경우도 많다”며 “각자 장점을 살려 줄 수 있는 소속사와 솔로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BTS급 ‘부캐’ 웹 예능 접수… 공개 코미디☆ 무대 밖으로

    BTS급 ‘부캐’ 웹 예능 접수… 공개 코미디☆ 무대 밖으로

     ‘60억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매드몬스터, ‘한사랑 산악회’의 4인방, 카페 사장 ‘최준’, 대한민국 꼰씨 ‘꼰대희’. 요즘 웹 예능을 주름잡는 ‘부캐릭터’들은 모두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코미디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1년 전 KBS ‘개그콘서트’ 종영과 코로나19가 맞물려 무대는 위축됐지만, 코미디언들은 새 캐릭터를 창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낸 플랫폼은 유튜브다. 구독자 137만을 보유한 ‘피식대학’의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등은 모두 KBS와 SBS 공채 출신이다. ‘한사랑 산악회’, ‘B대면 데이트’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창호와 곽범의 ‘빵송국’ 채널도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매드몬스터를 선보였다. 멤버 탄과 제이호로 이뤄진 2인조 보이그룹이라는 설정에,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멤버를 ‘꽃미남’으로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MZ세대를 저격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룹 방탄소년단과 같은 팬 플랫폼에 커뮤니티까지 열었다. 다른 예능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다. 진행과 출연자 모두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방송 1년을 넘겼다.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에서 다시 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KBS 출신 박영진, 박소영, 김성원 등이다. ‘코빅’의 남경모 PD는 “최근 1년 사이에 개콘 출신 코미디언들도 합류하고 신인 코미디언들도 뽑고 있다”면서 “1년 이상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초반 적응 기간은 필요했지만 빠르게 감을 잡고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도 상당수 문을 닫으며 현재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운영 중인 소극장에서 주기적으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소속된 샌드박스가 운영하는 샌드박스플러스 채널도 지난 2일 ‘샌박의 부장들 2021’을 시작했다. 이용주, 이창호, 김해준이 출연하는 ‘B급 감성’의 예능이다. 한 코미디언 소속사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각자 관심사를 살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얼굴이 알려진 경우는 버라이어티 게스트나 진행자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디언들의 캐릭터 놀이가 가능한 것은 그동안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 PD는 “‘피식대학’과 ‘코빅’에서 활약 중인 김해준·이은지씨의 ‘부캐’는 연습실에서 했던 수많은 캐릭터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코미디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자신의 것을 보여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준부터 매드몬스터까지…코미디언들, ‘부캐’로 부활하다

    최준부터 매드몬스터까지…코미디언들, ‘부캐’로 부활하다

    ‘개콘’ 폐지 1년…새로운 활동 모색피식대학·빵송국 등 유튜브 예능부터‘1호가···’‘샌박의 부장들’ 등 방송 활약개그 연습실서 나온 캐릭터들 구체화‘60억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매드몬스터, ‘한사랑 산악회’의 4인방, 카페 사장 ‘최준’, 대한민국 꼰씨 ‘꼰대희’. 요즘 웹 예능을 주름잡는 ‘부캐릭터’들은 모두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코미디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1년 전 KBS ‘개그콘서트’ 종영과 코로나19가 맞물려 무대는 위축됐지만, 코미디언들은 새 캐릭터를 창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낸 플랫폼은 유튜브다. 구독자 137만을 보유한 ‘피식대학’의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등은 모두 KBS와 SBS 공채 출신이다. ‘한사랑 산악회’, ‘B대면 데이트’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창호와 곽범의 ‘빵송국’ 채널도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매드몬스터를 선보였다. 멤버 탄과 제이호로 이뤄진 2인조 보이그룹이라는 설정에,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멤버를 ‘꽃미남’으로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MZ세대를 저격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룹 방탄소년단과 같은 팬 플랫폼에 커뮤니티까지 열었다. 지난 7일 신곡 ‘다시 만난 누난 예뻐’ 발매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매드몬스터가 이창호, 곽범과 동일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이 든 무명의 두 개그맨과 저희는 전혀 무관하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대중들도 이런 매드몬스터의 세계관에 참여하면서 하나의 놀이로 즐기고 있다. 다른 예능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다. 진행과 출연자 모두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방송 1년을 넘겼다.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에서 다시 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KBS 출신 박영진, 박소영, 김성원 등이다. ‘코빅’의 남경모 PD는 “최근 1년 사이에 개콘 출신 코미디언들도 합류하고 신인 코미디언들도 뽑고 있다”면서 “1년 이상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초반 적응 기간은 필요했지만 빠르게 감을 잡고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도 상당수 문을 닫으며 현재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운영 중인 소극장에서 주기적으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소속된 샌드박스가 운영하는 샌드박스플러스 채널도 지난 2일 ‘샌박의 부장들 2021’을 시작했다. 이용주, 이창호, 김해준이 출연하는 ‘B급 감성’의 예능이다. 한 코미디언 소속사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각자 관심사를 살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얼굴이 알려진 경우는 버라이어티 게스트나 진행자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디언들의 캐릭터 놀이가 가능한 것은 그동안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 PD는 “‘피식대학’과 ‘코빅’에서 활약 중인 김해준·이은지씨의 ‘부캐’는 연습실에서 했던 수많은 캐릭터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코미디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자신의 것을 보여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개그콘서트 왜 망했겠나”…방역수칙 비꼰 장제원 아들 노엘

    “개그콘서트 왜 망했겠나”…방역수칙 비꼰 장제원 아들 노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노엘(21·장용준)이 헬스장 방역 수칙을 비판했다. 14일 노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개그콘서트가 왜 망했겠나”라며 방역 정책을 비판한 글이 올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그룹 운동을 할 때 음악 속도를 100~120bpm(분당 비트수)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진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적었다.정부는 4단계 거리 두기 수칙으로 헬스장 러닝 머신 속도가 6km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음악 빠르기는 120~140bpm로 제한했다. 사람들이 빠르게 호흡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땀을 튀기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BBC는 이날 한국의 4단계 거리두기를 보도하면서 “한국의 최대 수출 음악인 BTS는 ‘버터’, ‘다이너마이트’가 110∼115bpm으로 안정권에 있다”며 “반면 블랙핑크는 130bpm 정도라서 괜찮지 않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도하게 (제한됐거나) 또는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논의해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엘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를 통해 인지도를 올렸다. 이후 ‘서머 19’ ‘18’ F/W‘ ’더블노엘‘ 등 앨범을 발매해 활동해왔다. 노엘은 지난 9일에도 90만원이 넘는 건강보험료 내역을 공개하며 “세상에 불만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 이현·존박·정인…‘7월 장마’ 적시는 발라더들

    이현·존박·정인…‘7월 장마’ 적시는 발라더들

    발라더들 여름철 속속 컴백정인·영준, ‘장마’ 리메이크도“비 안오면 발표 안해” 공약도사상 최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7월 장마 시기, 발라드로 사랑받아 온 뮤지션들이 여름 감성을 담은 신곡으로 ‘장마송’을 노린다. 빅히트뮤직 ‘1호 가수’ 이현은 오는 17일 신곡으로 돌아온다. 12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현은 17일 팝 장르의 곡 ‘바닷속의 달’을 발표한다. 이 곡은 세련된 팝 사운드의 곡으로 막스 울버, 안드레아스 링블럼 등 덴마크 출신 뮤지션들이 작곡했다. 소속사는 “신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이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애절함을 덜어내는 대신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며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현의 신곡은 지난해 2월 그룹 에이트로 선보인 ‘또 사랑에 속다’ 이후 1년 5개월 만이고 올해 3월 빅히트뮤직과 재계약한 뒤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기도 하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가수 박혜원(HYNN)은 김재환과 듀엣곡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소속사 뉴오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15일 박혜원이 김재환과 함께 부른 신곡 ‘주말이 싫어졌어’가 발매된다. 박혜원은 앞서 4월 김재환의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에서 듀엣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떠나간 사람을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별의 과정을 그린 발라드곡으로 “두 사람의 시원한 가창력과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올여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가수 정인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영준은 오는 13일 ‘장마’를 낸다. 2011년 장마철 감성을 담아 정인이 발매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2011년의 감정을 더욱 아련하게 재해석해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울릴 예정”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존박도 12일 두번째 미니앨범 ‘아웃박스’(outbox)를 공개한다. 2013년 7월 내놓은 정규 1집 이후 8년 만의 앨범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나우, 어스, 히어’(now, us, here)를 비롯해 ‘그래왔던 것처럼’, ‘스트레인저’, ‘임시보관함’ 등 직접 작곡한 4곡이 실렸다. 앞서 그룹 에픽하이는 지난달 29일 곡 ‘비 오는날 듣기 좋은 노래’를 발표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발매 당일 비가 오지 않으면 곡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색적인 공약도 내세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픽하이 측은 “앞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산’, ‘춥다’를 잇는 에픽하이의 새로운 계절송”이라고 설명했다.
  • 존박, 8년 만의 새 앨범 낸다…전곡 자작곡

    존박, 8년 만의 새 앨범 낸다…전곡 자작곡

    가수 존박이 약 8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소속사 뮤직팜은 존박이 오는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아웃박스’(outbox)를 발매한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7월 내놓은 정규 1집 ‘이너 차일드’(Inner Child)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다.존박은 그 사이 여러 차례 신곡을 선보였지만 모두 싱글 형태였다. 이날 공개된 트랙 리스트에 따르면 신보에는 타이틀곡 ‘나우, 어스, 히어’(now, us, here)를 비롯해 ‘그래왔던 것처럼’, ‘스트레인저’, ‘임시보관함’ 등 총 4곡이 실렸다. 존박이 전곡을 직접 작곡했고 ‘그래왔던 것처럼’은 같은 소속사 동료인 곽진언이 작사했다.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존박은 2012년 미니앨범 ‘노크’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빈센조’ 등 드라마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 ‘아이돌’ 매드몬스터, BTS와 같은 팬 플랫폼 ‘위버스‘ 진출

    ‘아이돌’ 매드몬스터, BTS와 같은 팬 플랫폼 ‘위버스‘ 진출

    ‘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있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연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는 5일 “전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월드 클래스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의 커뮤니티를 연다”고 밝혔다. 매드몬스터는 “글로벌 넘버 원 팬 플랫폼에 이제야 들어오게 됐다. 월드 클래스에 걸맞은 팬 커뮤니티를 찾느라 우리가 좀 늦었다”며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 60억 포몬(팬덤)이들과 재미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개그맨 곽범과 이창호의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 선보인 가상 아이돌이다. 2017년 데뷔한 뒤 히트 앨범을 내며 글로벌 아이돌 반열에 오른 그룹이라는 세계관 속에 두 사람이 각각 멤버 탄과 제이호를 연기한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이날 “비현실적인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포켓몬스터’라 불리는 팬클럽이 60억 명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매드몬스터를 소개했다. 지난 4월 ‘내 루돌프’ 발매한 매드몬스터는 오는 7일 신곡 ‘다시 만난 누난 예뻐’를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 검찰,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CP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검찰,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CP ‘징역 1년’ 판결에 항소

    2017년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엠넷(Mnet) 책임 프로듀서(CP)의 1심 결과에 검찰이 항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김모 CP에 내려진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CP는 2017년 7~9월 ‘아이돌학교’ 시청자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김 CP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CP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구속됐다. 투표 조작에 일부 가담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엠넷 전 사업부장 김모 전 기획제작국장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사건 범행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시청자의 신뢰가 손상됐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과 투표자들을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판결에 따르면 김 CP는 당시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던 이해인씨가 데뷔조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전 국장에 보고한 뒤 11위로 탈락시켰다. 앞서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했던 이해인씨는 이후 방송된 ‘아이돌학교’ 첫 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초반에 상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회를 남겨둔 10회까지 줄곧 데뷔조 순위인 10위 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마지막회 최종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데뷔조에 들지 못했는데, 이는 조작된 결과였고 사실은 1위에 올랐다는 것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참가자들은 이후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학교’의 순위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시청자들이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제기됐다. 진상규명위는 지난 10일 1심 결과에 대해 “시청자를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 범죄 혐의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이해인씨는 지난 2019년 10월 MBC ‘PD수첩’이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주제로 조작 의혹을 다뤘을 당시 PD수첩에 출연해 “경연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제작진이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불합격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인씨는 최근 판결 이후 팬카페에 글을 올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생각보다 괜찮다”면서 “그 시간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앞으로 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쳐준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1등 만들어줘서 고맙다. 믿어준 만큼 실망하지 않도록 보답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거실 1열서 별의 순간 함께” 쏟아지는 오디션

    “거실 1열서 별의 순간 함께” 쏟아지는 오디션

    공정성 논란으로 주춤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하반기에 쏟아진다. 케이팝의 세계적 흥행 속에 기획사는 신인의 인지도를 올리고, 방송사는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다시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첫 테이프는 지난 5일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와 피네이션의 싸이가 의기 투합한 SBS ‘라우드’가 끊었다. 각 회사를 대표할 보이그룹을 만들기 위해 두 대표가 경쟁자들을 평가한다. SBS의 아이돌 오디션은 2017년 종영한 ‘K팝스타’ 시즌6 이후 4년 만이다. 첫 회는 일본, 미국에서 온 지원자들이 화제에 오르며 9%(닐슨코리아 기준)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실력뿐 아니라 내면의 예술성을 평가한다는 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MBC는 스타 PD들과 손잡고 2개의 오디션을 제작한다.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아는 형님’ 등을 성공시킨 여운혁 PD가 이끄는 미스틱스토리,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보이 그룹을 만든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이다.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레임’은 오는 11월 방송을 목표로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 등을 기획한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에 도전할 걸그룹 구성이 목표다.‘오디션 원조’ 엠넷도 ‘걸즈플래닛999’을 준비 중이다. 세 번의 예선을 통해 한중일 참가자 99명을 확정했다. 배우 여진구가 진행자로 나서 8월부터 시작한다. 문자 투표 대신 엔씨소프트의 팬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투표를 진행해 제작진 개입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장르까지 올해 방송을 확정한 음악 서바이벌은 10개에 이른다. 오는 21일 JTBC ‘슈퍼밴드’가 시즌2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싱어게인2’도 선보인다. KBS는 1970~1990년대 노래를 재해석하는 가수를 발굴하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를 7월 선보인다. 트로트로 재미를 본 TV조선은 ‘내일은 국민가수’를, MBN은 퓨전 국악 오디션 ‘조선판스타’를 하반기 방송한다. 뮤지컬 배우 경연대회인 2021 DIMF 뮤지컬스타도 채널A를 통해 방송 중이다. 기획사와 방송사가 ‘윈윈’인 만큼 오디션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매년 수십개의 팀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지도와 팬덤을 쌓는 좋은 방법”이라며 “방송에 출연한 그룹들은 이미 출발선 앞에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준비 중인 한 방송 관계자는 “오디션은 성장 서사를 보여 주기 때문에 유입된 시청자가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며 “다만 공정성에 대한 높아진 기준은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외서 잇따라 K팝 오디션…CJ ENM, 남미서 보이그룹 만든다

    해외서 잇따라 K팝 오디션…CJ ENM, 남미서 보이그룹 만든다

    CJ ENM이 HBO 맥스(Max), 엔데몰 샤인 붐독(Endemol Shine Boomdog)과 손잡고 남미 시장을 타깃으로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6일 밝혔다. HBO 맥스는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이고, 엔데몰 샤인 붐독은 글로벌 제작사다. 한국 기업이 남미를 겨냥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처음이다. CJ ENM은 이번 협업을 통해 엠넷의 축적된 오디션 프로그램 기획·개발 역량에 현지의 정서를 더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디션에는 케이팝 아티스트와 남미의 스타들이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아이돌 제작 시스템에서 트레이닝을 거쳐, ‘케이팝 DNA’를 가진 남성 그룹을 만들 예정이다. 남미는 중위연령이 31세로 비교적 젊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 2019년 IFPI 뮤직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남미 음악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8.9%를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인 8.2% 대비 높았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CJ ENM이 가진 콘텐츠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K팝과 K콘텐츠의 특성을 모두 가진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 제작 역량과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남미의 현지 특성까지 담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세계 3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미국에서 오디션을 연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전략적 협업을 맺은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의 레이블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방송 목표는 2022년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포맷 원조 영국도 접수했다...글로벌 진격하는 K예능

    포맷 원조 영국도 접수했다...글로벌 진격하는 K예능

    최근 한국 콘텐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포맷의 인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포맷 개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영국에 잇따라 수출되면서 관심도 커진다. ●‘페이퍼 포맷’도 주목… 英에 기획안 팔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8일 국내에서 방영되지 않은 예능 ‘마이랭킹’이 영국과 포맷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방송되지 않은 기획안 단계인 페이퍼 포맷이 영국에 팔린 것은 처음이다. 영국판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를 만든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의 자회사 ‘스텔리파이 미디어’와 계약을 마치고 하반기 제작 및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영국 BBC ONE에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를 수입한 ‘아이 캔 시 유어 보이스’(I Can See Your Voice)가 저녁 7시 20분 프라임타임에 첫 전파를 탔다. 한국 예능의 리메이크 버전이 영국에서 처음 방송된 것이다. 지난 24일 3회차에서는 점유율 23.3%로 총 330만명이 시청해 당일 영국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나라별 특이성 고려 맞춤형 전략 통해 한국 포맷의 거침없는 진격에는 맞춤형 전략이 있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8개국에서 39개 시즌을 만든 ‘너목보’의 경우 현지 문화에 따라 다른 변주를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연예인들이 음치를 추리하지만, 영어권 지역에서는 비연예인이 라운드별로 걸린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 연예인 패널의 도움을 받는다. 비연예인이 등장하는 게임쇼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현지 제작에 참여한 이선영 CP는 “미국은 한국보다 총방송시간이 짧고 6번의 중간광고를 넣어야 하는 편성의 특이성이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구성을 달리하는 현지화가 잘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무대와 패널석이 가깝고 무대 간 단차를 줄여 가수와 관객, 패널이 어우러져 무대를 즐기는 느낌을 줬다. 아시아 지역은 음악에 변화를 줬다. 태국은 토크에 들어가는 효과음까지 현장 라이브밴드가 연주하고, 미스터리 싱어들이 독특한 코스튬을 입고 나와 볼거리를 주기도 한다. 이 CP는 “시즌 8을 마친 한국처럼 긴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는 각 나라의 유머 코드가 첨가되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개발하는 포맷 수출 회사도 설립 글로벌 포맷 수출을 위한 회사도 설립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BS의 자회사 포맷티스트는 MBN에서 방송했던 ‘로또싱어’를 미국에 수출해 제작을 준비 중이다. 김일중 포맷티스트 이사 겸 SBS 글로벌콘텐츠비즈팀 부장은 “글로벌 포맷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명인에 의존하지 않고, 촘촘한 구조를 갖춰야 하며 제작비 규모에 상관없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내 베테랑 작가들과 여러 시즌을 만들 수 있는 포맷 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플랫폼이 많아진 것도 기회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포맷 공동 개발 제안을 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국내에서 만든 음악 추리쇼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면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각종 논란 잊었나…장제원 아들 “날 까면 대깨문”

    각종 논란 잊었나…장제원 아들 “날 까면 대깨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20·장용준)이 활동을 재개하며 “날 까는 사람들은 거의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노엘은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 소속사 인디고 뮤직과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1인 레이블을 설립했다. 지난 2월 부산 길거리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 노엘은 19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엘은 “앨범 나오면 사람들이 욕할 텐데 마음가짐은?”이라는 질문을 받고 “댓글을 안 본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 거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노엘은 “저를 까는 사람들은 거의 대깨문이기 때문에.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이다”라며 “뭔 상관이야”라고 말했다. 노엘은 “우리 아빠(장제원)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 보내지 마라. XX 온다고 하더라”고 부탁했다. 엠넷 ‘쇼미더머니6’ ‘고등래퍼’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노엘은 당시에도 조건만남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돼 중도하차했다. 노엘은 “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었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만남을 가진 적은 없다”며 사과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 새 앨범을 낸 노엘은 “돌발적인 순간들의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내 신(Scene)의 글리치(Glitch)를 완성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홍보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가 죽인 거야”…이하늘, 친동생 이현배 추모한 김창열에 분노

    “네가 죽인 거야”…이하늘, 친동생 이현배 추모한 김창열에 분노

    힙합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48)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가수 김창열의 SNS 추모 글에 이하늘이 분노가 담긴 댓글을 남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현배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친형 이하늘은 제주도로 내려갔으며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배의 소속사 슈퍼잼래코드 측은 “사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아직 사망 시점 및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오는 19일 부검이 진행된다. 갑작스러운 이현배의 비보에 가수 이승환, 현진영, 다이나믹듀오 최자 등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하늘과 같은 그룹 DJ D.O.C 멤버인 김창열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이하늘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이 사진에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개××”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어 “악마××” 등의 욕설도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댓글창을 닫은 상태이지만, 당시 화면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김창열과 고인의 관계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창열과 관계 없이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분노가 터져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973년생인 이현배는 지난 1990년대 후반 MC Zolla라는 활동명으로 래퍼 활동을 시작했다. 3인조 힙합 그룹 45RPM 멤버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0년 서태지 콘서트 게스트 참여, 2002년 영화 ‘품행제로’의 OST ‘즐거운 생활’ 등으로 활동한 그는 2004년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2005년 45RPM으로 정식 데뷔했다. ‘리기동’ ‘살짝쿵’ 등 히트곡을 남겼다. 2009년 KBS2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2012년에는 엠넷 ‘쇼미더머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형 이하늘이 출연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이정수의 원픽] 단 2초 만에 명곡 직감… 온앤오프의 ‘청춘찬가’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기적적인 ‘역주행’으로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요즘, 한편에는 차근차근 성장하며 ‘정주행’의 모범을 보여 주는 보이그룹이 있다. 21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한 달간의 정규 1집 활동을 마친 온앤오프 그리고 그들의 황금기 시작을 알린 듯한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이 이번 ‘케이팝 원픽’의 선택이다. ‘브람 빠밤빠밤 빰빰 빰빠밤빠밤 빰’. 발매일인 지난달 24일 이 곡을 처음 듣고 단 2초 만에 또 하나의 케이팝 명곡이 나왔음을 직감했다. 우렁찬 행진곡의 관악기 소리를 보컬로 표현한 패기 넘치는 도입부 합창은 3분여간 이 곡이 펼쳐 놓을 긍정 에너지의 ‘한 줄 요약’이었다. 이어지는 펑키한 사운드는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면서 좌충우돌하는 청춘을 대변하는 듯했고, 감정을 한 단계씩 고양시키는 장치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벅차오르는 감동을 전했다. 온앤오프를 얘기할 때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수장 황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7년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6장의 앨범을 모두 총괄하면서 온앤오프만의 확고한 음악적 세계관을 쌓아 올렸다. 온앤오프의 인지도가 많이 낮던 시절부터 ‘컴플리트’(Complete), ‘사랑하게 될 거야’ 등 케이팝 ‘찐팬’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명곡들을 선보였다.지난해 방송된 엠넷 경연 예능 ‘로드 투 킹덤’은 온앤오프와 황현 모두 더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계기였다. 피를 말리는 매회 경연에서 황현은 온앤오프의 장점과 개성을 가장 잘 살린 편곡을 보여 줬다. 비가 아니면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은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무대는 그 정점이었다. 이들의 ‘케미’는 ‘뷰티풀 뷰티풀’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황현은 모노트리 유튜브 채널에 올린 비하인드 작업기 영상에서 “이 곡의 주제는 목소리다. 그래서 아카펠라 파트를 만들었고 처음에도 엄청난 떼창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여섯 멤버 각자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파트에 배치하고 보컬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 역시 오랜 호흡의 결과물이다. 아름다운 ‘청춘찬가’인 이 노래에서 가사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숨소리 0.1초에도 담긴 내 진심 깊은 진심/ 너와 난 이 순간도 팽창하고 있는 큰 우주 깊은 우주’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결과에 상관없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혹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순간까지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로드 투 킹덤’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며 실력을 인정받은 온앤오프는 이번 ‘뷰티풀 뷰티풀’로 여러 음원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올렸다.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첫 1위도 달성했다. ‘내가 되고 싶은 건 넘버 원 아닌 온리 원’이라는 노래 속 외침이 앞으로 어떤 길로 이어질지 온앤오프와 황현의 여정이 궁금해진다. tintin@seoul.co.kr
  •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아이돌 제작자로 변신한 가수 비의 ‘일곱 아들’ 그룹 싸이퍼(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훈이형(비)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는 이들은 패기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파 아이돌’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슈피겐홀에서 열린 싸이퍼의 데뷔 쇼케이스는 열정과 눈물, 애정과 진솔함이 한데 섞인 현장이었다. 춤과 노래를 보여줄 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무장한 싸이퍼 멤버들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면, 이날 직접 사회자로 나선 비는 이들의 장점과 매력을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해 마이크에서 좀처럼 손을 떼지 못 했다. 싸이퍼는 데뷔 소감부터 남달랐다. 맏형 탄은 “연습생을 11년 동안 하고 데뷔하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믿고 지지해준 가족, 그리고 지훈이형,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도환은 “저도 어느 정도 연습생 기간이 쌓여 있었는데 한 번 포기할 뻔했지만 지훈이형이 잘 잡아주셔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케이타는 “8년 정도 연습생을 했는데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떨린다”고 했다. 비는 가장 먼저 싸이퍼가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이 가능한 ‘자체제작돌’임을 강조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모두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태그가 만든 곡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태그는 “‘안꿀려’는 제가 프로듀싱했고 케이타형이 작사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희 곡이 뽑힌 것도 믿기지 않았다”며 “저희가 만든 곡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처음 공개된 ‘안꿀려’ 무대는 무엇보다 싸이퍼 멤버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빛이 났다. 작은 숨소리까지 마이크를 타고 전해지며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빈틈없는 퍼포먼스에도 안정적인 라이브가 더해졌다. ‘안꿀려’ 무대로 보여준 풋풋한 소년 콘셉트는 비가 제작한 보이그룹에 대한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었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비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기에 충분했다. 비는 싸이퍼가 빠르지는 않아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전략은 천천히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 곡으로 팀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면, 이제는 케이팝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3~4년에 걸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뒤엎고 강렬한 콘셉트로 데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올해만 4~5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강렬한 모습, 레트로풍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곡은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곡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라는 꿈을 이룬 탄은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탄은 “제가 19살 때 엠넷 ‘노머시’에 참가했다. 지금 싸이퍼 막내들과 나이가 똑같았다. 당시엔 방송이 끝나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생각했는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노머시’에서 합격한) 형들이 데뷔 준비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격해진 감정에 대답을 잠시 멈춘 그는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시작을 했다.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비는 탄을 발탁한 것과 관련 “90%의 연민, 10%의 군필 매력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저도 예전에 오디션을 보면 키가 크다고, 얼굴이 크다고, 쌍꺼풀이 없다고 많이 탈락했다. 다른 데서 여러 번 떨어지고 온 탄이 춤을 너무 잘 추고 팔다리가 긴 걸 보고 춤에 있어서만큼은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여러 선배 그룹이 나왔다. 태그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도환은 “보시는 분들뿐 아니라 저희도 무대를 즐기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블락비를 꼽았다. 현빈은 자체제작돌이라는 점에서 세븐틴을, 탄은 과거 함께 연습을 했던 몬스타엑스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이들은 또 “지훈이형의 트로피 진열장에 저희 싸이퍼의 1위 트로피도 꼭 같이 진열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동반 출연하면서 싸이퍼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버지’(비+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제 스승인 박진영씨가 저를 위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몇 블록씩 뛰어다니면서 곡을 팔 때 ‘굳이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마음이 이해되는 것 같다”며 “끝까지 스승으로서, 형으로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로듀스 101’ 순위 투표 조작한 PD 대법서 징역 2년·추징금 3700만원

    ‘프로듀스 101’ 순위 투표 조작한 PD 대법서 징역 2년·추징금 3700만원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순위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11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PD는 ‘프로듀스 101’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인 피해자들을 기망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였다는 사기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시청자들의 중복 투표로 인한 일부 사기 부분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한다”고 판시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이 유지됐고, 이들에게 술접대 등을 한 연예기획사 임직원들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김용범·안준영 PD 징역형 확정…엠넷 “인사위 연다”

    [속보] 김용범·안준영 PD 징역형 확정…엠넷 “인사위 연다”

    엠넷은 방송 조작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 PD의 인사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엠넷은 “최종 재판 결과 확인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치하기로 했다”며 “이번 대법원 선고로 형이 확정됨에 따라 인사위를 곧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미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이날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 PD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CP도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단이 유지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