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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마린 711호 피랍, 정부 위기 대처 능력 시험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500t급 참치 잡이 어선 마린 711호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해적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한국인 3명을 고속정에 옮겨 태운 뒤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해적은 마린 711호를 공격하기 이전에는 그리스 선적 선박 2척을 탈취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인 1명을 포함한 2명도 납치했다고 한다. 반면 40명 남짓한 가나 선원과 어선은 그대로 풀어 주었다는 것이다. ‘돈이 될 만한’ 인질의 목숨을 대가로 흥정을 벌이는 해적의 행태 그대로다.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말할 것도 없이 피랍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확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관련 보고를 받고 청해부대를 피랍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외교부대로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베냉 등 사건 발생 주변 국가들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연하고도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하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일주일이 다 되도록 관련 기관이 확보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인 듯하다. 한국인 선원들이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있을 뿐이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한 청해부대의 출동은 나이지리아 해적에게도 공포를 심어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동쪽의 오만에서 출발한 문무대왕함은 오는 16일이나 돼야 아프리카 서쪽의 사건 해역에 접근한다. 한때 기승을 부리던 소말리아 해적은 피해국들 간 군사공조와 선박회사의 자구 노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최근 급증한 나이지리아 해적은 마린 711호 사건에서 보듯 중·소 선박을 노리고 있어 소말리아 같은 대책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당사국의 대처 능력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 정보력과 교섭력은 그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국정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벌써부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변화의 의지만큼은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가나서 피랍된 한국인 3명, 나이지리아로 끌려간듯

    문 대통령 “청해부대 급파 지시” 아푸리카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한국 선원 3명이 나이지리아 남부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직후 피랍 해역에 청해부대 급파를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나군은 가나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 선원 3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기니만 일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가나군 대변인은 “협력 기관 가운데 어느 곳이라도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을 발견하면 가나 해군에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 외교부는 우리 국민 3명이 탄 어선 ‘마린 711호’가 이달 26일 가나 해역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종된 한국인 선장·항해사·기관사의 소재를 찾고 있다고 공개했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어선을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27일 도주했다. 가나 해군은 납치세력이 버린 어선을 발견했다. 피랍 한국인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나 현지에서는 나이지리아 남부 바이엘사에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린 711호에 탄 가나 국적 선원 40여 명은 도중에 풀려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마린 711호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한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청해부대를 피랍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고 3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UAE 순방 중 마린 711호 피랍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피랍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전 9시 오만 살랄라항 앞바다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피랍해역으로 이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문무대왕함은 현재 탄자니아 인근 해역을 통과하고 있으며 다음 달 16일쯤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날두 추가시간 2골’ 포르투갈, 살라 앞세운 이집트에 극적 역전승

    ‘호날두 추가시간 2골’ 포르투갈, 살라 앞세운 이집트에 극적 역전승

    역시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였다. 0-1로 경기가 종료될 것만 같았던 후반전 추가시간, 호날두의 무서운 득점 본능이 포르투갈을 깨웠다.포르투갈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 터진 호날두의 2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인간계 최강’이라 불리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28골)를 달리는 살라의 발끝은 이번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빛났다.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동료 엘사이드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왼발로 강한 슛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이집트의 리드는 호날두에 의해 무너졌다. 이번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호날두는 시즌 중반부터 폭발적인 골 몰아넣기로 어느새 라리가 득점 2위(22골)에 올라섰다. ‘챔스의 사나이’로 불리는 면모답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선두(12골)를 달리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동료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1-1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 호날두가 다시 한 번 뛰어올랐다. 동점골과 같은 양상이었다. 콰레스마의 두 번째 도움, 호날두의 두 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이 골은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포르투갈은 A매치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1무)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년 남성 ‘엘사’, 눈 속에 갇힌 경찰차 구조하다 (영상)

    중년 남성 ‘엘사’, 눈 속에 갇힌 경찰차 구조하다 (영상)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곤경에 처한 경찰에 도와준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언론) 미국 NBC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12일 밤 보스턴 시내에서 벌어진 영상을 소개했다. 현지 시민이 촬영해 화제에 오른 영상 속 주인공은 엘사의 옷을 차려입은 한 중년 남성. 이날 저녁 보스턴 시내는 눈보라가 몰아쳐 차량 통행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화제의 상황이 벌어진 것은 보스턴 경찰 차량이 눈쌓인 길을 벗어나지 못해 오도가도 못할 때였다. 이때 갑자기 엘사가 나타나 차량을 손수 밀기 시작했고 얼마 후 경찰차는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사의 정체는 보스턴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제이슨 트리플렛(37)으로 밝혀졌다. 그는 "엘사 옷은 지난해에 구매한 것으로 이날 눈보라가 몰아쳐 재미삼아 술자리에 입고간 것"이라면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지만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겨울왕국’ 속편서 엘사는 레즈비언?…감독, 가능성 언급

    ‘겨울왕국’ 속편서 엘사는 레즈비언?…감독, 가능성 언급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주인공 엘사가 속편에서 레즈비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겨울왕국을 연출한 제니퍼 리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속편에 등장하는 엘사의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취합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2년여 전 부터 SNS 상에서 논쟁을 일으킨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주라’는 캠페인과 맞물려있다. 이미 SNS상에 ‘#GiveElsaAGirlfriend’(엘사에게 여자친구를)이라는 해쉬태그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당시 작가 알렉시스 이사벨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사벨은 트위터에 “디즈니가 엘사를 레즈비언으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순식간에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곧 어린이들에게 영향력있는 엘사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 만들어 편견을 없애겠다는 생각인 것. 성소수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엘사를 그들의 상징으로 낙점한 것은 겨울왕국에서 보여준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있다. 잘 알려진대로 극중 엘사는 모든 것을 얼리는 능력을 감추며 평생을 스스로 격리돼 살다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남과 다른 성(性)정체성을 감추고 살다가 세상을 향해 커밍아웃하는 성소수자들의 행동과 비교하기도 한다. 실제 겨울왕국을 둘러싼 성 정체성 논란은 2013년 개봉 당시에도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종교인과 블로거들이 겨울왕국에 동성애적 코드가 깔려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리 감독은 "세상 사람들이 겨울왕국과 엘사의 캐릭터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 "엘사는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영화에 대해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디로 갈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려갈지 엘사가 매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시적으로 리 감독은 엘사가 레즈비언 캐릭터가 된다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동성애 캐릭터 가능성을 열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무려 13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겨울왕국의 속편은 2019년 11월 27일 개봉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물속에서 얼어있던 거북이의 놀라운 생명력

    물속에서 얼어있던 거북이의 놀라운 생명력

    영하의 추위로 꽁꽁 언 수조 속에서 동사한 줄 알았던 거북이가 기적적으로 소생했다고 미국 반려동물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미국 로드아일랜드 주(州) 켄트 카운티 코벤트리 마을 경찰서는 최근 영하의 추위 속에 빈 집에 유기동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그 집에 출동했을 때, 이미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다. 추위에 떠는 개 한 마리를 구조했지만, 붉은귀거북이 수조 속 물과 함께 꽁꽁 얼어있었다. 동사한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경찰들은 그 집에서 수조를 꺼내고, 유기견을 데리고 나왔다. 유기견을 보호소에 맡기고, 수조를 동물관리부서에 넘겼다. 그런데 밤새 수조 속 물이 녹기 시작하면서, 죽은 줄 알았던 거북이가 소생하기 시작했다. 코벤트리 경찰서는 “다음날 아침 경관들이 거북이를 확인했고, 거북이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수조에서 바로 빼냈다”며 “컨디션을 점점 회복해 더 많은 생활반응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제 거북이는 눈을 뜨고, 스스로 설 수 있게 됐다.코벤트리 경찰서는 거북이에게 ‘엘사’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지역 파충류 단체에 엘사를 맡겼다. 엘사는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했고, 같이 발견된 개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한편 코벤트리 경찰서는 개와 거북이를 방치한 집 주인을 동물학대 용의자로 수배 중이다. 노트펫(notepet.co.kr)
  • ‘영미시대’, ‘컬크러시’는 어때요?…여자컬링 대표팀 애칭 공모 열기

    ‘영미시대’, ‘컬크러시’는 어때요?…여자컬링 대표팀 애칭 공모 열기

    국민영미 ‘김영미’ 따온 별명 가장 많아걸그룹 이름 빌린 ‘원더컬스’도재치있는 별명까지 5000명 넘게 참여 “‘마늘소녀’ 대신 예쁜 애칭으로 불리고 싶어요”시원시원한 플레이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아이돌을 능가하는 사랑을 받는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에게 새로운 애칭을 지어주자는 이벤트에 5000명 이상이 참여해 화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늘소녀(갈릭걸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귀여운 불만(?)을 나타냈다. 더 예쁜 애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소속의 여자컬링 대표팀 5명 가운데 4명이 마늘 특산품으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다. 대표팀은 김영미(27)를 중심으로 ‘영미 친구’ 김은정(28), ‘영미 동생’ 김경애(24), ‘영미 동생 친구’ 김선영(25), ‘영미랑 같은 성씨’인 김초희(22)로 구성돼 있다.mbc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mbcolympics)에서 개최한 ‘컬링 여자 대표팀 대국민 애칭 공모’이벤트에는 22일 오전 기준 5000명 이상이 댓글로 참여했다. 응모작 가운데 인상적인 별명을 특징별로 분석해봤다. 컬링 여자 대표팀이 김영미의 인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에 착안한 애칭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영미와 아이들’, ‘영미와 친구들’이 대표적이다. 영미와 컬링하는 소녀들이라는 뜻의 ‘영컬즈’, 수호랑 대신 ‘영미랑’, ‘영미쓰’, ‘영미걸스’, ‘YM걸스’, ‘영미의 굴레’ 등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영미의 조합으로 이뤄진 팀 구성과 의성 출신이라는 공통점, 실력 또한 하나의 성을 이룬 듯 출중하다는 뜻에서 ‘영미의 성’을 추천한다”고 적기도 했다.대표팀이 5명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파이브’를 애칭에 넣자는 의견도 있었다. 환상적인 컬링 실력을 가진 다섯 선수라는 뜻의 ‘판타스틱5’, 겨울왕국 엘사여왕이 5명이란 뜻의 ‘엘사파이브’, ‘킴스파이브’, ‘위너파이브’, ‘파이브영스’ 등이다. 컬링의 특징을 담은 별명들도 눈에 띄었다. ‘컬크러시’가 제법 많이 응모됐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녀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또다른 이는 “선수들의 열정과 카리스마로 상대팀을 으스러뜨린다는 듯”이라고 적었다. 컬링하는 귀염둥이라는 의미의 ‘컬둥이’, 컬링과 에이스를 합친 ‘케이스’, ‘컬스카우트’, ‘컬스온탑’, ‘컬시스터즈’, ‘뷰티컬스’ 등이다. 카리스마와 컬링을 합친 ‘컬리스마’, 비질로 얼음판을 닦는 동작에서 따온 ‘스윕걸즈’, 컬링스톤에 착안한 ‘스톤걸스’, 컬링계의 칼루이스(전설적인 미국의 육상선수)라는 뜻의 ‘컬루이스’ 등도 추천됐다. 얼음판의 여왕이라는 뜻을 담아 ‘컬링퀸즈’, ‘컬퀸즈’ 등을 응모한 사람도 있었다.걸그룹의 이름을 빌려온 별명 또한 꽤 많았다. 소치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애칭이었던 ‘컬스데이’와 함께 ‘원더컬스’, ‘오마이컬’, ‘컬스언니쓰’, ‘미끄럼언니쓰’, 소녀시대를 차용한 ‘영미시대’, 올림픽 오륜기와 컬링, 러블리즈를 합친 ‘컬러링즈’ 등이다. ‘애프터컬링’을 추천한 네티즌은 “대표팀 선수들이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늘만큼 컬링 대표팀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별명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갈릭천사’, ‘갈릭군단’, ‘갈릭파이브’, ‘갈릭앤젤스’ 등이 추천된 이유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별명도 나왔다. ‘프리티스톤’을 응모한 사람은 “컬링할 때 모습은 강하지만 내면에는 아름다움을 가진 선수들, 무거운 스톤을 만지는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밥’을 추천한 네티즌은 “성이 모두 김씨이기도 하고 김밥 재료처럼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이 있어서 모두 역할과 장단점이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웃음을 터뜨리는 재치있는 별명도 추천됐다. ‘B사감과 러브이터’로 응모한 네티즌은 “김은정 선수 특유의 분위기가 여자기숙사 사감같다. B는 선수들이 체력보충을 위해 휴식 도중 먹는 바나나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해 러브이터로 지어봤다”고 했다. 컬링 대표팀의 장수(?)를 바라는 별명으로 ‘킴수한무영미와친구들갈릭갑자돌방삭’이란 별명도 있었다. 이번 이벤트는 23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25일 발표된다. mbc는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에게 30cm 크기 수호랑(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5명)과 무한도전 탁상시계(50명)를 준다고 밝혔다.여자 컬링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에서 예선 4위로 올라온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은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숙적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녀 성역할, 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남녀 성역할, 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호리코시 히데미 지음/김지윤 옮김/나눔의 집/264쪽/1만 3800원 범죄소설의 계보학/계정민 지음/소나무/376쪽/1만 8000원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장난감 취향 차이는 태생적일까, 아니면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아이를 키워 본 이들은 태생적인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세 살쯤 되면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남자아이는 자동차를 더 좋아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을 더 좋아한다. 다만 이런 취향 차이가 일생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 역시 분명하다. 남녀의 성(gender) 구별과 관련한 연구가 여럿 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어떤 차이를 보이며 이런 사고방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호리코시 히데미가 최근 낸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나눔의 집)도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저자는 답을 찾으려 서양과 일본의 의류, 대중문화, 장난감 등의 역사를 치밀하게 추적했다. 여성을 대표하는 색인 ‘핑크’가 언제 어떻게 유행하고, 이에 대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좇았다. 조사 결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핑크가 오히려 남성에게 멋의 상징이었던 적도 많았다. 예컨대 19세기 잉글랜드 제복은 빨간색이었는데, 남성들은 이 옷에 핑크색 리본과 장식을 달아 멋을 부리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30개월 때 사진은 영락없는 여자아이 모습으로, 지금 상식으로 보면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당시에는 성별이 없는 순진함이 어린아이의 매력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올바른 여성상과 남성상을 나누는 기준은 이렇게 사회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여성=핑크’ 공식은 뭇매를 맞는다. 여성의 섹시함을 극도로 끌어올린 ‘바비 인형’을 판매하는 마텔사는 2012년 핑크 노트북을 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바비를 발매했다. 그러나 2014년 전년 대비 16퍼센트, 2015년 14퍼센트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2014년 바비의 왕좌 자리를 빼앗은 이가 파란 드레스를 입고 ‘렛잇고’를 부른 ‘겨울왕국’의 엘사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지점이다.25년 넘게 범죄 소설을 연구한 계정민 계명대 교수가 낸 ‘범죄 소설의 계보학’(소나무)은 이 문제를 추리소설에서 찾는다. 추리소설 속 탐정은 합리적 사유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완벽한 인물로 그려진다. 저자는 탐정 대부분이 귀족적인 백인 남성인 점에 주목했다. 탐정이 발휘하는 고도의 추리 능력과 범죄 수사에서의 전문성이 백인 남성으로 대변되는 상류 계급의 체제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이와 대척점에 선 여성 탐정은 불합리하게 그려졌다. 젊은 여성 탐정은 혐오감을 자아내는 비정상적인 여성이거나, 생존이나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 인물로 설정됐다. 1860년 작 ‘흰옷 입은 여인’에 등장하는 여성 탐정 메리언은 추리·수사에서 탁월하지만, 얼굴과 몸매가 추한 여성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여성 탐정 가운데 성공한 이들이 모두 부유한 노처녀였던 점도 이런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미스 마플’은 뛰어난 수사력, 추리력을 갖추었지만 무성(無性)적인 존재였다. 안나 캐서린 그린이 창조한 50대 여성 탐정 ‘버터워스’ 역시 이런 사례다. 노처녀 탐정은 특히 남녀 성 구별에 대해 전통적이고 인습적인 견해를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탐정의 영예로운 지위는 오직 결혼 제도 바깥에 있고, 여성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표명하는 나이 든 여성에게만 부여된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트럼프, 엘살바도르인 25만명 추방

    이민자 임시보호지위 연장 중단 “상황 회복… 18개월 안에 떠나야” 미국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8일(현지시간) 2001년 이후 미국에 머물러 온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 연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TPS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는 특정 국가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다. 2001년 대규모 강진 피해를 본 엘살바도르의 국민들이 이 제도를 이용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 규모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미 행정부는 관행적으로 TPS 시한을 연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TPS 대상자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중단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TPS 중단은 수단과 아이티, 니카라과에 이어 네 번째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2001년 두 차례의 큰 지진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에게 TPS를 부여했지만, 17년 동안 상황이 회복됐다”면서 TPS 연장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민자의 TPS는 오는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18개월의 유예기간을 더하면 그들은 2019년 9월까지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들 이민자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워싱턴DC 등에 머물며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들은 “이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달러는 엘사바도르 경제의 ‘젖줄’ 같은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가난한 소국인 이민자들뿐 아니라 엘살바도르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총 10개국 40여만명에게 TPS를 부여했다. 국가별로 엘사바도르 출신이 절반이 넘으며, 온두라스와 아이티 출신이 각각 5만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987’ 文눈물 비난한 김성태…朴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1987’ 文눈물 비난한 김성태…朴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한 데 대해 “언론 플레이의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화 관람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꼭 포장을 해야 되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문화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는 석 달에 한 번씩 영화관을 찾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살인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의 재심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을 보고 “영화를 보며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을 감상한 지난 7일에는 관람에 앞서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1987년 당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2월 7일 전국에서 열린 ‘고 박종철군 범국민추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회로 전국 8개 도시에서 798명이 연행됐고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도 이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이후 잠깐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 6월 항쟁 등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다.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상평을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지나친 언론플레이’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4년 ‘국제시장’을 본 후 여러 차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도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본격적으로 작성되고 실행된 시기이기도 하다.박 전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 회의에서 “영화(국제시장)에도 부부싸움 하다가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 배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느냐.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행정자치부가 앞장서 국기 게양률 높이기 운동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에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고 정치권과 언론들은 일제히 “안보 행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밖에도 ‘명량’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넛잡:땅콩 도둑들’ ‘태양아래’ ‘겨울왕국’ 등 재임기간 다양한 영화를 관람했고 ‘겨울왕국’을 봤을 당시 여권은 “조실부모 뒤 외롭게 지내온 박근혜 대통령이 겨울왕국의 여왕 엘사와 닮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경찰 ‘겨울왕국’ 엘사에 체포영장 발부한 사연

    美경찰 ‘겨울왕국’ 엘사에 체포영장 발부한 사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에 대한 체포영장이 떨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UIP 등 외신은 엘사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돼 무려 1억 달러에 달하는 현상금까지 내걸렸다고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에게 황당한 영장을 내민 주인공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 슬라이델 경찰서다. 물론 이는 현지 경찰이 벌인 기상천외한 이벤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대륙에 몰아친 역대급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저 영하 30∼40도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한파와 폭설로 북미 도시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같은 한파에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은 야외에서 사육하던 킹펭귄을 실내로 피신시킬 정도. 사상 최강의 추위는 따뜻한 플로리다와 바다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말에는 매사추세츠주 남동부 코드곶 해변에서 상어 두 마리가 얼어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한파가 지속되자 슬라이델 경찰서가 인명 피해 등을 우려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슬라이델 경찰 측은 "날씨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엘사는 매우 위험한 소녀"라면서 "추위를 주위하라"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엘사의 죄목은 '추위를 몰고온 죄'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워너원고’ 케빈으로 변신한 강다니엘 ‘표정 싱크로율 100%’

    ‘워너원고’ 케빈으로 변신한 강다니엘 ‘표정 싱크로율 100%’

    그룹 워너원의 프리미어 팬콘 비하인드가 공개돼 화제다.지난 26일 Mnet ‘워너원고’ 측은 “Wanna One 프리미어 팬콘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프리미어 팬콘을 위해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워너원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겨울왕국’ 엘사 캐릭터로 변신한 하성운은 “엘사가 10명의 다른 캐릭터들과 금방 사랑에 빠졌지만 모두 다 엘사의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아쉬워하는 그런 스토리”라며 내용을 간략히 설명했다. 라이관린은 ‘겨울왕국’ 속 올라프, 박우진은 ‘한스 왕자’, 박지훈은 엘사의 여동생 ‘안나’로 변신했다. 그 외에도 김재환은 산타, 배진영은 ‘러브 액츄얼리’ 속 프로포즈하는 남자, 황민현은 성냥팔이 소년, 옹성우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분했다. 이대휘는 영화 ‘가위손’ 에드워드로, 강다니엘은 영화 ‘나홀로집에’ 케빈으로 변신했다. 캐릭터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귀여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사진=Mnet ‘워너원고’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동 학대로 입양…9세 소녀, 디즈니 월드서 마음 열다

    아동 학대로 입양…9세 소녀, 디즈니 월드서 마음 열다

    과거 아동 학대와 방임이라는 쓰라린 경험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을 잃었던 한 소녀가 생애 처음 방문한 디즈니 월드 덕분에 기쁨을 되찾았다. 미국 테네시주(州) 클리블랜드에 사는 에이미 베스 가드너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남편과 두 딸을 입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함께 디즈니 월드에 갔을 때 겪었던 일을 공유했다. 에이미는 남편 폴과 함께 2014년 3월 미국 아동보호국(CPS·Child Protective Services)을 통해 당시 9살이었던 브레오나(12)와 5살이었던 브리짓(8)을 입양했다. 아동보호국은 부모에게 학대와 방임을 당한 아이들을 보호한 뒤 새로운 부모를 찾아주는 공공 기관으로, 가드너 부부는 심사 기간을 걸쳐 2015년 8월이 돼서야 두 딸과 정식으로 가족이 될 수 있었다. 부부는 두 딸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온갖 애정을 쏟았지만, 첫째 딸 브레오나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에이미는 “큰딸이 내게 ‘기쁨’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딸은 ‘앞으로도 기쁨이 뭔지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이미와 폴은 그런 딸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부부는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리조트’로 깜짝 여행을 계획했다. 에이미는 “난 남편과 함께 당시 디즈니 티셔츠와 미니마우스 귀가 달린 머리띠, 가방을 두 딸에게 건네고 ‘빨리 신발을 신어야 해. 디즈니 월드행 비행기를 놓치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디즈니 월드의 마법은 5살 막내딸에게 즉시 효과가 있었다. 출입문을 통과하자마자 막내는 다른 5살 아이들처럼 기뻐했다. 각종 놀이기구를 타고 디즈니 공주들의 사인을 모으는 데 열중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마음이 좀처럼 가벼워지지 못했다. 화려한 중심 거리를 걷는 큰딸에게서 아무런 감정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이미는 “난 실망했고 내 자신을 책망했다. 큰딸의 기분을 테마공원 따위로 달래려고 생각한 나 자신이 천박했다”면서 “딸은 자신을 데려 와준 것에 고마워했지만 즐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에이미는 생각을 바꿔야 했다. 그녀는 “내가 미처 몰랐던 점은 디즈니의 마법이 큰딸의 마음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마침 스플래시 마운틴(놀이기구 이름)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을 때 큰딸의 기쁨이 터져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겨울왕국의 엘사를 만나 껴안거나 미키마우스 아이스크림을 실수로 흘려 웃음을 터뜨리고 또는 스페이스 마운틴(놀이기구 이름)를 탈 때 환호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어떤 불꽃놀이보다 밝은 기쁨이 하늘을 물들였다. 불꽃의 빛을 받아 빛나는 큰딸의 얼굴을 보고 난 그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딸은 기쁨이라는 감정의 뜻을 몰랐지만 생애 처음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주차장에서 호텔로 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리는 줄에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에이미의 옷을 끌어당겼다. 뒤돌아보니 큰딸이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에이미는 곧바로 자리에 앉아 딸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눈물을 닦아주며 뭔가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딸은 “나, 기쁨이라는 게 이런 기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에이미는 페이스북 게시물 끝부분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디즈니의 마법이 일어난 장소로 주차장은 가장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진정한 마법은 선물 가게나 관광 명소, 또는 중심 거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진짜 마법은 기대감이나 놀라움을 느낄 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사진=에이미 베스 가드너/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엘사 호스크, 오늘은 절제 섹시미

    [포토] 엘사 호스크, 오늘은 절제 섹시미

    엘사 호스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뷰잉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탈과 상술에 얼룩진 핼러윈

    일탈과 상술에 얼룩진 핼러윈

    “당신 혹시 가짜 경찰 아닌가요.”핼러윈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파출소에 112 신고가 빗발쳤다. 각종 파티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한 취객들 사이에 시비가 붙는 건 예삿일이었고, 절도·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동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을 ‘경찰 복장’을 한 시민으로 인식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 ‘핼러윈 취객’들도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모두 372건으로 하루 평균 74건에 달했다. 핼러윈데이를 비롯해 밸런타인데이 등 국내로 유입된 서양의 기념일 문화가 각종 ‘일탈’과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핼러원은 유럽, 미국 등에서 어린이들이 유령이나 만화 주인공 등으로 분장하고 “과자 안 주면 장난칠 거야”(Trick or Treat)를 외치며 초콜릿과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마을 축제다. 과거에는 일부 젊은층에서만 이벤트 형식으로 즐겼지만 해가 갈수록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대다수가 핼러윈데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학부모 강모(35)씨는 2일 “유래도 모르는 서양 기념일을 어린이집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앞으로 부모와 자녀 간 문화적 이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유통 업계의 상술이 무분별한 ‘데이(Day) 열풍’을 키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체들은 ‘고급 엘사 드레스’, ‘영웅 코스튬 세트’ 등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어린이 전용 의상을 앞다퉈 내놨다. 이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는 값비싼 의상비에 등골이 휜다는 의미의 ‘등골 핼러윈’이라는 표현이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일부 유치원은 “핼러윈에 단체복을 입습니다”라고 공지했다. 물론 서양에서 온 기념일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유모(27)씨는 “젊은이들이 핼러윈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즐길 행사가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크리스마스처럼 우리 사회에 잘 흡수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박모(32)씨도 “한국의 기념일이 젊은층의 기호에 부합하지 않는 탓”이라면서 “외국 문화를 한국화해 즐기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고강섭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양 문화에 대한 동경이 불러온 과도기적 상황”이라면서 “유통업계는 자극적인 상업 전략을 지양해야 하고 유입된 문화에 대한 창의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달걀 이어 꿀까지…전세계 벌꿀 75% 살충제 검출

    달걀 이어 꿀까지…전세계 벌꿀 75% 살충제 검출

    세계 전역에서 생산된 꿀의 4분의 3 이상에 살충제 및 농약 잔류물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대륙에서 198개의 꿀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75%에서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성분이 최소 1종 이상이 발견됐다. 샘플 중 45%는 2개 이상의 살충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네오티코티노이드는 1980년대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하면서 해충, 특히 진딧물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되면서 쉘, 바이엘사에 의해 개발된 뒤 유럽, 북미대륙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2006년 미국에서 30~90% 꿀벌이 의문의 집단떼죽음 사고가 벌어졌고, 미국 양봉업자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위험성 등을 미공개했다는 이유로 미국환경보호청을 고소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한 유럽에서도 2013년 유럽집행위(EC)가 주요한 네오티코티노이드 4종을 금지시켰지만 다시 해제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꿀에서 발견되는 살충제 잔류량 수준이 최소한의 안전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라고 말했다. 살충제의 농도는 유럽, 북미 및 아시아 표본에서 가장 높았다. 독일과 폴란드의 샘플은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최대 잔류 허용치 (MRL)를 초과했으며 일본 샘플은 한계치의 45%에 도달했다. 반면 영국 샘플은 안전 기준 이내인 1.36% 이하의 네오니코티노이드 수치를 보였다. 영국 서섹스대학 생물학과 데이브 고울슨 교수는 과학자는 “소량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꿀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혼합신경독소를 꾸준히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도 “급성 독성의 정확한 위험성을 실험할 만한 환경을 갖기는 쉽지 않으며,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예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측은 최근 영국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에게 네오티코티노이드 등 화학 물질에 대한 완전하고 영구적 인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구의 친구 활동가 산드라 벨은 “꿀은 벌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접대 음식이 아니라 꿀벌에게 필수적인 식품 공급원”이라면서 “전세계 많은 꿀 샘플에 이러한 살충제 혼합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만큼 완전한 금지령이 아닌 어떤 것도 벌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리풀페스티벌 폐막…조은희 서초구청장 참석

    서리풀페스티벌 폐막…조은희 서초구청장 참석

    “동네 집 앞에서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매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한 9일이었는데 벌써 끝이라고 하니 무척 아쉬워요.”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서리풀페스티벌이 9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 일정은 1970~80년대 젊은이들의 아지트였던 청춘의 거리인 방배카페골목에서 펼쳐졌다. 방배 카페골목은 행사 시작 전부터 지난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로 붐볐고 축제 인파가 3만 5000명 넘게 몰려 골목은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이곳에서 서리풀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목 스케치북과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골목 스케치북’에서는 시민들이 7000㎡의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했던 서초구민 배우 정일우씨가 함께했다. 실제로 서리풀페스티벌 주요 프로그램마다 지역예술인들의 재능나눔이 이어져 화제를 모았다. 축제 첫날인 지난 16일에는 국보급 가수 이미자씨가 데뷔 후 58년만에 처음으로 서리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사했다. 둘째날에는 서초구 홍보대사 서초컬처클럽(SCC)의 멤버 가수 김세환, 남궁옥분, 방송인 김승현씨는 양재 연인의 거리 콘서트에서 관객 2500명과 함께 열창을 했다. 이어 지난 19일 국민성악가 테너 임웅균 교수도 재능나눔으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클래식 음악회를 열어 서리풀페스티벌을 빛냈다.골목 스케치북이 진행되는 동안 카페 골목 곳곳에서 캣우먼, 엘사 등 영화 속 주인공들과, 삐에로, 키다리 아저씨가 등장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착시효과를 주는 재미있는 ‘트릭아트’가 설치됐고, 마치 공중에 사람이 떠 있는 듯한 ‘무중력인간’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17개 팀 400여명이 방배 카페골목 550m 구간에서 주민참여형 골목 퍼레이드를 진행됐다. 방사 군악대의 경쾌한 리듬을 선두로, 30명으로 구성된 타악밴드 라퍼커센의 라틴과 쌈바 음악이 뒤를 이었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하늘에서 비눗방울, 눈꽃과 꽃가루가 뿌려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피투게더3’ 고경표 “김설 ‘응팔’ 촬영 당시 너무 어려..힘들어했다”

    ‘해피투게더3’ 고경표 “김설 ‘응팔’ 촬영 당시 너무 어려..힘들어했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고경표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응답하라 1988’을 꼽았다. 지난 3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고경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극 중 엄마로 나온 김선영 배우와 동생으로 나온 김설과 관계가 돈독했다. 정도 많이 들어서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자주 눈물을 흘렸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 때 “고경표 씨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는 MC 유재석의 말과 함께 아역 배우 김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촬영 당시 5살이었던 김설은 2년이 지난 지금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했다. 1년 만에 김설을 만난 고경표는 눈을 떼지 못했다. 김설은 고경표와 촬영하며 가장 좋았던 점으로 ‘인형을 사줬을 때’로 꼽았다. 고경표는 “나이도 어려서 촬영하는 걸 힘들어 했다. 그 때 운좋게 제가 엘사 인형을 사들고 갔다. 인형 덕분에 설이가 눈물을 그쳤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와이스 ‘TT’ 일본판 뮤비 공개, 한국판과 어떻게 다를까

    트와이스 ‘TT’ 일본판 뮤비 공개, 한국판과 어떻게 다를까

    일본 데뷔를 앞둔 걸그룹 트와이스가 ‘TT’(티티)의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를 21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한국어 버전 뮤직비디오에서 트와이스가 인어공주, 피노키오, 팅커벨, 엘사 등 동화 속 캐릭터로 분해 동심을 자극했다면, 이번에 공개된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는 자동차 극장에서 안무를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한편 트와이스는 멤버 중 모모, 사나, 미나가 일본인으로 데뷔 전부터 일본 현지 팬들에게 친숙함과 함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미 일본 여고생들 사이에서는 트와이스의 ‘TT’ 댄스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와이스는 오는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를 발매한다. 이어 7월 2일에는 일본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현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너무 확 펼쳤나?’

    [포토] ‘너무 확 펼쳤나?’

    스웨덴 출신 모델 엘사 호스크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출품작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상영회에 참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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