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엘리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콜센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실업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좋아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35
  • 슈퍼 리치 저격하는 엘리트…유리천장 만든 건 바로 그들

    슈퍼 리치 저격하는 엘리트…유리천장 만든 건 바로 그들

    ‘상위 1%가 전체 부의 대부분을 독식’ ‘소득 양극화 심화’. 자주 듣는 뉴스다. 너무 흔해 새로울 것도 없다. 이에서 보듯 불평등에 대한 담론은 대개 상위 1%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다. ‘나머지’들은 모두 비슷한 처지처럼 묶인다. 한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새 책 ‘20 VS 80의 사회’는 1% 슈퍼 리치 아래에 있는 중상류층까지 포함해 20% 대 80% 구도로 접근해야 불평등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중상류층은 고학력에 고소득의 전문직종 종사자들이다. 미국의 경우 싱크 탱크 연구자, TV 프로듀서, 교수, 논객, 기자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중상류층은 표면적으로는 불평등을 맹렬히 비판한다. 1%와 99%의 대결 구도를 만든 이들도 중상류층 지식인들이었다. 그러나 ‘언행일치’의 잣대를 들이대면 이들의 태도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다. 이들은 슈퍼 리치 못지 않은 집합적 권력을 활용해 교육, 노동시장 등 삶과 밀접한 여러 사회제도를 바꾸고, 자녀들에게 좋은 학벌과 고소득 일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깔아준 ‘유리 바닥’은 결국 그 아래 있는 아이들에게 ‘유리 천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소득 분배의 사다리를 보면 더 알기 쉽다. 미국 상위 20%의 소득은 1979~2013년 사이 4조 달러(약 5000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위 80%의 소득은 3조 달러(약 3700조원)에 그쳤다. 상위 20% 내부의 불평등도 심화됐다. 4조 달러 중 무려 3분의1을 상위 1%가 가져갔다. 그렇다고는 해도 19%의 증가분 역시 무려 2.7조 달러에 달한다. 최상위에 들지 못한다고 80% 쪽 사람들과 비슷한 형편은 결코 아닌 것이다. 저자는 변화를 위한 7가지 제안 등을 내놓고 있는데, 핵심적인 주장은 책 끝자락, ‘20%의 사람들에게 고함’ 편에 들어 있다. 저 유명한 미국 사회학자 C 라이트 밀스의 책 ‘들어라, 양키들아’에 비유하면 “들어라, 20%들아”쯤 되려나. 저자의 일갈을 요약하면 이렇다. “진보 시대(미국에서 사회 개혁 운동이 활발했던 19세기 말~20세 초)에 불을 지핀 것은 ‘자기 비판’이었다. 지금 그와 같은 (자기) 성찰의 시기가 다시 필요하다. 미국의 꿈을 사재기할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표문

    정성장 세종硏 본부장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표문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28일 일본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와 일본 동아시아총합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시아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 발제문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한반도 신 경제지도 구상과 국제사회의 역할― 한일 관계 개선과 북일 국교 정상화를 향하여’로 정해졌는데 이수성 전 총리와 하토야마 전 총리가 20분씩 기조 강연을 하고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아베 도코모 의원이 5분씩 축사를 하게 된다. 정 본부장 외에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 안드레이 란코프(러시아) 국민대 교수, 문호일(북한) 일본 일교대학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다음은 정 본부장의 발제문 요지다. 분량 때문에 ‘Ⅰ. 파워 엘리트 변동 요인’과 ‘Ⅱ.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 세대교체의 완료, 외교?경제 엘리트의 부상, 군부의 위상 약화’는 생략한다.Ⅲ.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결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무국의 확대 개편, 내각 엘리트의 위상 강화 ○ 북한은 지난 4월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4월 10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당과 국가기구의 지도부를 대폭 개편했음.-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소환되었음. - 그리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중에서는 양형섭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소환됨. 리명수 인민군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도 정치국 위원직에서 소환된 것으로 판단됨. - 신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재룡 내각 총리 내정자, 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 최휘 근로단체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덕 농업 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보선되었음. 이 중 김재룡과 태형철은 처음으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 진입했고, 리만건, 최휘, 김수길, 박태덕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함. -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덕훈 내각 부총리, 리룡남 내각 부총리, 박정남 강원도당위원장, 리히용 함경북도당위원장,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이 보선되었음. - 그 결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수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많은 34명으로 늘어남.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이루어진 인사에서 특기할 점 하나는 박봉주가 바로 다음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내각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임.- 이는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을 주도해온 박봉주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신임을 반영하는 것으로써 박봉주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새로 맡아 김정은의 경제정책 결정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게 되었음. ○ 리만건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과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인사도 주목할 부분임.- 리만건 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위원직도 겸직하게 되어 새로운 실세로 부상하게 되었음. -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해온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어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되었음. -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군사 담당 제1부부장도 황병서에서 김조국으로 교체된 것으로 분석됨. 김조국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도 보선되어 신 실세로 부상했음. ○ 내각 엘리트의 당내 위상 강화도 이번 당 지도부 개편의 매우 중요한 특징임.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김덕훈,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되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내각 엘리트의 비중이 더욱 커졌음. ○ 박봉주가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김정은의 정책결정을 일상적으로 보좌하는 당중앙위원회 정무국 구성원은 역대 가장 많은 13명으로 늘어나고 정무국에서 경제 엘리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졌음. -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 최룡해에서 리만건으로 바뀜에 따라 정무국에서 최룡해가 소환되고 리만건이 새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임명되었음. ○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과 김동일이 새로 당중앙위원회 부장직에 임명되었음. - 장금철은 김영철이 맡고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직에 임명됨. - 당중앙위원회 농업부장직을 맡고 있다가 황해남도당위원장직에 임명된 리철만의 후임으로 김동일은 당중앙위원회 농업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됨. ○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 태종수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 김조국 당중앙위원회 군사 담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보선되었음. - 내각 총리에 임명된 김재룡 전 자강도당 위원장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에도 선출되어 군사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음. - 당중앙군사위원회와 국무위원회의 구성원들을 비교해보면 전자는 후자에 포함되지 않은 인민군 총참모장(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박수일), 인민무력성 제1부상(서홍찬)과 정찰총국장(장길성)이 들어가 있어 북한군을 지휘하기에 보다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음.Ⅳ.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결과: 국가기구에서의 세대교체 완료, 국무위원장과 국무위원회의 위상 강화 ○ 북한은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해 헌법을 개정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내각 총리를 박봉주에서 김재룡으로 교체하는 등 큰 폭의 국가기구 지도부 개편을 단행했음. - 이번 국가기구 개편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 명문화, 국무위원회와 외교 라인 및 내각 엘리트의 위상 강화, 지도부 세대교체의 완성 등으로 특징지어짐. ○ 이번 헌법 개정 이전까지만 해도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직책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었음. - 그런데 4월 11일 헌법 개정으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령도자’로 규정됨으로써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두 명의 지도자가 ‘국가를 대표’하게 되었음. - 물론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중요 국가들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두 직책 간의 권한의 충돌은 없을 것임.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북한의 외교라인이 대폭 강화되고 국무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됨. - 대외적으로 북한의 ‘국가(국가기구)’를 대표해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령의 외교 엘리트인 김영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실세 측근인 최룡해로 교체됨으로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위상이 더욱 높아짐. - 과거에 김영남은 국무위원회에서 그 어떠한 직책도 맡지 못했음. 그러나 최룡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에도 임명되어 필요하다면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의 외교 엘리트들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되었음. - 그리고 국무위원회에 북한의 외교 관련 최고책임자들뿐만 아니라 대미 협상에 참여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까지 들어감으로써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되었음. ○ 박봉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내각 총리직에서 소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원회에서 계속 부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국무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보다 더욱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 - 박봉주는 내각 총리 해임 이후에도 최룡해, 김재룡과 함께 ‘현지요해’를 계속하고 있음. ○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등 국가기구의 핵심 간부들 세대교체가 거의 완성됨.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만 91세의 김영남에서 만 69세의 최룡해로 바뀜으로써 나이가 22세나 젊어졌음. -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94세의 양형섭이 소환되고 대신 만 66세의 태형철 전 고등교육상이 선출되었음. -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만 89세의 최태복에서 만 64세의 박태성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바뀜으로써 나이가 25세나 젊어졌음. -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의 나이도 만 80세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보다는 훨씬 젊은 것으로 판단됨. ○ 4월 12일자 북한 로동신문은 이례적으로 내각의 총리와 부총리 및 상(장관)들까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음. - 이는 내각 엘리트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어 초고강도 대북 제재로 인한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됨. Ⅴ. 종합 평가와 전망 ○ 북한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의 당과 국가 지도부 개편을 통해 사실상 ‘외교?경제 병진정책’을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됨. ○ 항일빨치산 2세의 대표주자인 최룡해는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이라는 매우 영향력 있지만 ‘위험한’ 직책을 측근인 리만건에게 넘겨주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라는 보다 안전한 직책으로 옮김으로써 명예와 영향력 모두 가지게 된 것으로 판단됨.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여정, 현송월, 최선희 등 여성 엘리트들의 부상도 주목할 만한 현상임. - 김여정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동급의 핵심 지도자 지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됨. - 과거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맡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행사 참가 지원 업무를 현송월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담당하게 되면서 현송월의 위상도 상대적으로 높아짐. -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국무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직에 선출되고 현재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공식적으로는 리용호 외무상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지만 리용호는 과거에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낸 유럽통으로 현재 전세계를 대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임. - 지난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기념 음악회에 김여정과 최선희는 김 위원장 좌우로 각각 두 번째 자리에 앉았음. 두 사람 모두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김영철보다 김 위원장과 더 가까운 자리에 착석해 실세 지위를 과시함.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파워 엘리트 변동은 외교와 경제, 여성 엘리트의 부상, 군부의 위상 약화, 군수공업 분야 엘리트의 견고한 위상 유지 등으로 특징지어짐. - 이 같은 엘리트 변동 결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보다 유연하고 실용주의적인 정책을 모색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등 재래식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그런데 북한의 비핵화 협상 라인이 군부 출신의 김영철에서 외무성 인사로 교체되었다고 해서 북한의 대미 협상 전략이 단기간 내에 큰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임. - 현실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누구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과감한 비핵화 협상안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김정은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함으로써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을 주어야 할 것임. -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에 합의하고 이를 단계적?동시적?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오쩌둥의 ‘미국 친구’ 16년이나 복역했던 리텐버그 98세 일기로

    마오쩌둥의 ‘미국 친구’ 16년이나 복역했던 리텐버그 98세 일기로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의 미국인 고문으로 그와 가깝게도 지냈고 미움을 사 감옥에도 두 차례 보내졌던 시드니 리텐버그가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77년 두 번째 중국에서의 수감 생활에서 풀려나 197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던 리텐버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눈을 감았다고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고인은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후 중국 시장을 두드리던 빌 게이츠, 마이클 델 등 미국 기업인들에게 자신이 쌓은 중국 내 인맥을 활용해 조언하는 등의 기여를 했다. 또 중국 전문 가이드 투어 여행사를 차려 꽤 많은 돈도 모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반항끼 많은 소년이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공해 만다린에 능통했던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미군 통역으로 중국 땅을 밟은 뒤 곧바로 국공내전과 공산혁명의 회오리에 휘말려들었다. 1946년 미군을 퇴역한 뒤 중국 공산당원이 된 리텐버그는 46일을 걸어 마오의 연안 장정 행렬에 합류, 통역으로 붉은 군대와 함께 여정을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마오의 이너서클에 가입해 2인자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등 엘리트 지도자들과 교분을 쌓았다. 리던바이란 중국 이름까지 얻은 그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으로 결실을 본 혁명의 많은 순간들을 목격했다. 중국 정권의 거의 유일한 외국인 성원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건국 직후 첫 번째 시련이 닥쳤다. 요시프 스탈린 소련 서기장이 그를 미국 첩자로 의심해보라고 하자 마오는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리텐버그는 6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오판이라고 뒤늦게 판단한 마오는 1955년 풀려난 그는 중국방송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라디오 베이징 국장이 됐고, 이따금 스스로 반미 선전 방송에 나섰다. 1958~61년 집단농장으로 이주를 강요해 2000만~5000만명을 굶어죽게 만든 대약진 와중에도 그의 공산당 이념에 대한 맹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또 1966~76년 문화대혁명에 앞장서 부르조아 근성을 잔인하게 응징하는 홍위병에 가담했다. 하지만 1968년 다시 체포됐는데 이번에는 마오의 아내 장청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다시 첩자 혐의에다 국가전복 모의 혐의까지 덧씌워졌다. 그는 10년 동안 수감 생활을 견뎌야 했고, 부인 왕위린은 노동교화소에서 지냈다. 문화대혁명에 앞장선 것을 뒤늦게 후회했고 2016년 미국의 소리(VOA)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불안한 미래를 우려했는데 작금의 민주화 시위로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스포츠혁신위 “대한체육회·올림픽위 분리해야”

    정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라는 조직개편 메스를 빼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7차 마지막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체육회는 연간 4000억원에 가까운 예산 대부분을 정부와 공공기금을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중대한 인권침해와 각종 비리 및 부조리에 책임 있는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한 뒤에도 엘리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같은 인식에 따른 혁신 방안이 체육회에서 올림픽위를 분리하는 방안이었다. 권고안에 따르면 조직 분리 이후 올림픽위는 세계스포츠대회 대표 선수단 파견과 대회 유치, 국제스포츠 외교 증진 등의 활동을, 체육회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 정책 구현을 위한 실행 기구가 된다. 혁신위는 이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요구하고, 분리 시점도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인 2021년 상반기로 권고했다. 강정원 문체부 체육국장은 “정부도 혁신위 권고에 공감하고 있으며 국회와 체육계 의견 수렴을 거쳐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2021년 상반기가 체육계 구조개편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에 올림픽위가 있는 한 올림픽 지상주의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혁신위는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의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본다. 한편 체육회는 분리 방안에 격하게 반발했다. 체육회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신청한 국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을 위배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국제스포츠계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고안은 대한민국 체육이 일궈 낸 성취를 폄하하고 체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체육회는 다음달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사회와 대의원간담회를 개최해 자체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국 딸 ‘제1 저자’ 연구부정 조사… 고대 “위반 확인 땐 입학 취소”

    조국 딸 ‘제1 저자’ 연구부정 조사… 고대 “위반 확인 땐 입학 취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엘리트 코스’ 경력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조씨가 2주간 단국대 의대 인턴을 하며 대한병리학회 게재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후 수시 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진학한 과정이 ‘일반인’과는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1일 전문가들과 함께 이 과정의 적절성을 검증했다. ①고려대 입학 취소 가능성 있다? ○ 단국대는 22일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조씨가 참여한 연구논문에 대해 부당한 논문 저자의 표시, 위·변조 등 연구윤리 제반에 관해서 심의할 방침이다. 조씨는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실험에 참여했고, 이듬해 지도교수였던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실험 연구논문에 조씨를 1저자로 등재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씨가 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문 게재 철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중앙연구윤리위원회에 장 교수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다. 연구부정이 인정돼 논문이 철회되면 연쇄적으로 관련 활동을 대학입시에 활용한 조씨의 고려대 입학도 취소될 수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사무관리규정에 따라 5년이 지난 자료가 모두 폐기돼 조씨의 자료 제출 여부와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학사운영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②고려대 수시 합격에 논문 영향력 있었다? △ 조씨가 지원한 고려대 수시 1차 ‘세계선도인재’ 전형은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어학점수, 생활기록부, 그리고 학업성취도 등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조씨는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 연구소에서의 인턴 성과로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입시업계에선 외고에서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과정에 병리학 논문 저자로 등재된 사실 자체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단계 면접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기 때문에 논문에 관한 설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③고교생 대학 연구논문 참여가 관행이다? × 2007년 대학 입시에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되자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에 참여해 ‘입시 스펙’을 쌓는 사례가 급증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2014년부터 학생부에 학술지 게재 논문을 적는 것을 금지했고, 2021년부턴 연구논문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 연구자료인 소논문도 제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조씨가 이 같은 ‘반짝 관행’을 제도 도입 초기부터 이용한 점을 들어 입시제도 이해가 매우 빨랐다는 평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특권층에 대해서만 일종의 사교육 유발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대학 입시에서의 논문 제출 금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④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도 문제 있다? △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썼다.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11년에는 인턴 제도가 없었고, 학부생이나 대학원생 대상 연구연수생 제도가 있었다”며 “조씨는 한 달간 근무하기로 계약했지만, 5일만 나오고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서에 부정확한 경력을 기재한만큼 의전원 입시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도 불거질 수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보미, 누구길래? ‘줄리아드 음대 엘리트 출신’

    문보미, 누구길래? ‘줄리아드 음대 엘리트 출신’

    18일 배우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 과정에 소환된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가 화제다. 문보미 HB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대표로 미국 줄리아드 음대 석사, 애리조나 주립대 박사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다. HB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설립됐으며 매니지먼트는 물론 드라마, 영화 제작까지 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문보미는 문흥렬 HB그룹 회장의 맏딸로 현재 HB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김래원, 신성록, 안재현, 정일우, 구혜선, 차예련, 윤진이, 이이경 등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으며 드라마 제작에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안재현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펀치’, ‘용팔이’ 등을 제작했으며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스카이캐슬’도 제작했다. 제작 드라마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문보미의 목포는 디즈니 같은 엔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해졌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혼 전후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 장기간 소속돼 있었으나 지난해 6월 남편을 따라 HB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파경 위기를 맞았고, 그 과정에서 안재현이 문보미 대표와 자신에 관한 욕을 했다는 폭로를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장면 1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3m 높이의 다이빙보드에 선 노인 선수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킨 뒤 이어 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경기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들썩거렸다. 다시 보드 끝에 선 그는 이번엔 평정심을 되찾은 듯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합장하듯 두 손을 뾰족하게 앞으로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다이빙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다이빙의 주인공은 불가리아에서 온 만 91세의 테네프 탄초다. 이번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한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91세의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다이빙과 경영 등 모두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해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탄초는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고 11개 종목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세월 거슬러 올라가듯 자맥질 장면 2 나이를 뛰어넘은 자맥질의 주인공은 탄초뿐이 아니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아마노 토시코(일본)는 경영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했다. 대회 여자부 최고령자로 93세인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출전,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으며 출발대 앞에 선 뒤 상대적으로 젊은(?) 85세∼90세급의 두 선수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결승선을 터치했을 때 아마노는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그는 결승점 도착을 지켜보던 각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과 박수 속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빠르지는 않았지만 아마노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듯 물살을 유유히 헤쳤다. 4분28초06. 기준기록인 3분55초에 한참 모자라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나이를 잊은 그녀의 도전은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마노는 경기 후 “30년 전부터 숱한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도 수영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관중석에서 나를 향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마스터즈대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며 100살까지는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 장면 3 지난 9일 여수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3㎞. 노장그룹인 55∼85세부 경기에서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56)과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58)은 0.4초 차로 금과 은을 나눠 가지는 아슬아슬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70세 이상 그룹 3명의 경기였다. 이들은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뒤처져 골인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역영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고령 참가자인 조정수(71)씨가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비록 꼴찌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브라질의 훌리아 쉐퍼(73)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결승 터치패드를 찍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가 곧바로 되돌아가 다시 찍는 해프닝 끝에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는 “물론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이번 마스터즈에서 경기 중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수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치던 미국팀의 로버트 엘리스(70)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하루 뒤 숨졌다. 협심증과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2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갖고 있었다. 그가 참가한 수구는 70세~79세 그룹 경기였다. 올해 마스터즈대회는 유난히 고령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뭘까. 건강을 위해 수영을 생활의 일부로 즐겨 온 외국의 수영 문화 덕이다. 어린 시절부터 튼튼히 뿌리박힌 생활체육의 기반 속에서 이른바 ‘워라밸’의 생활 방식이 익숙한 때문이다.성백유 대변인은 “외국선수들 대부분이 은퇴 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즈대회는 항공을 비롯해 숙박, 관광 등에 드는 비용을 모두 출전자 자신이 부담한다”면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치르는 경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공유하고 삶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즈대회는 참가자의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별도의 규정들이 적용된다. 경영은 25세부터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오픈워터수영은 5km까지로 제한한다. 다이빙의 경우 10m 플랫폼에서는 다리 입수만 허용된다. 연기 난이도는 2.0을 초과할 수 없다. 수구는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 그룹이 결정된다. 연령 그룹은 30세부터 5년 단위로 나뉜다. 이처럼 까다롭고 번거로운 규정들을 지켜야 하지만 세계마스터즈대회는 적어도 참가에 관한 한 충분한 가치를 드러냈다. 더욱이 국내외 노익장들의 활약이 수영팬뿐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면서 우리의 생활체육이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대회로 남았다.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광주마스터즈는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한동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화(舌禍)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의 취업 성공담을 꺼냈다. 학점은 3.0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이며 스펙도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기업 5곳에 합격했단다. 말미에 황 대표는 “그 청년은 바로 아들”이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졸업을 미루고 학원과 도서관 등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년들에게 자괴감만 심어 줬다는 비판이 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는 내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유대인들보다도 더 많은 나라로 나가서 일하는 우리 교민들의 고단한 삶을 역지사지해 보지 않은 듯했다.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 등을 모두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그가 총리로 재직하던 2016년 3월에는 KTX를 타려고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몰고 들어가 논란이 됐다. 역이란 공공시설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특권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성토가 거셌다. 국민을 섬기는 자리인 대통령을 꿈꾼다는 제1야당 대표의 이 같은 언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 일회성 해프닝은 아닌 것 같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안검사로 살아오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여러 정부 부처를 출입하면서 고위공무원에게서 황 대표와 비슷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무릇 공직자는 약자를 보듬고 좀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할 의무가 있다. 사회의 모순을 찾아내 고쳐야 할 책임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서 현실 진단과 소통 능력에 한계를 본다. 사회 여러 분야의 심층적이고 복잡다단한 갈등 양상을 경험하고 고민해 보지 못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정책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은 세상과 담을 쌓고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면벽수행하듯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워야 한다.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나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이들에게 성숙한 공감 능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갔다. 내로라하던 대기업에 다니던 엘리트 직장인들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때부터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 ‘도전과 성공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공무원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30 세대의 공무원 선호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아쉬운 것은 이들의 공감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 교감하며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할 경험이 부족해 보여서다. 세상을 바꾸는 정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끔 ‘신입 공무원들을 6개월에서 1년씩 지역에 보내 노인복지나 저소득 가정 지원 등 현장 업무를 하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판 ‘하방(下放)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방은 중국에서 당원과 공무원, 대학생을 농촌 벽지에 보내 일하게 한 것을 말한다. 공직자들의 관료주의를 극복하려고 시작됐다. 국내 기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지에서 개척교회 운동을 펼쳤다. 고령화·인구감소로 어려움이 큰 지방을 돕고 젊은 공무원들의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지방에서 일정 기간 헌신한다는 것 자체로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superryu@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일본의 혐한

    [홍석경의 문화읽기] 일본의 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발생한 현재 한일 관계의 긴장을 보면서 깊고 긴 상념에 빠진다. 이것은 짧게는 한국 대법원의 결정과 아베 정권의 대응으로 촉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본 내 오래된 혐한 세력이 그 뿌리이고 원인이다. 장단기적으로 자국에 별다른 이익을 가져오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될 위험이 있으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개별 정치인의 튀는 결정은 대부분 그의 국내 정치 기반의 지지와 항상 연결돼 있다. 현재 더욱 극렬해지고 있는 일본 극우의 혐한 시위, 서점의 혐한 코너, 한국 학교에 대한 지원 중단 등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본의 과격한 반응을 보면 오히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콤플렉스가 참으로 크다는 생각이 든다. 자존을 위해 이 정도로 대표적 타자를 만들어 증오할 만큼 일본 사회가 내적 공황 또는 정체성의 위기에 처한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답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역사적이고 인류학적인 진실에서 찾아야 할까. 필자는 프랑스에서 오래 살면서 서구의 선진성에 대한 여러 미망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게 됐다. 식민종주국이었던 유럽 국가들의 부유한 현재가 얼마나 과거의 치욕스러운 식민지 수탈의 덕인지 알게 됐고, 이 나라들의 정부와 국민이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책임을 인정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들이 얼마나 그 잘못을 실질적으로 배상했는지는 여러 가지 경우와 맥락이 작동해서 짧은 글 속에서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식민 주체였던 강자가 식민지였던 약자에 대한 증오를 저리 끈질기고 험하게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런던에서 혐인도 시위, 파리에서 혐알제리 시위 같은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오히려 과거 식민지 국가들에서 양국 역사에서 부당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소명과 배상 요구가 이어진다. 유럽 극우의 유대인 혐오가 있지만 이것은 결이 다른 문제다. 반인류적 행위로 법이 엄하게 금하고 있기에 드러내 놓고 외치지는 못하고 밤에 몰래 유대인 묘지를 파손하거나 그 위에 나치 문양을 그리는 수준이다. 그런데 일본은 왜 이리도 피해자인 한국을 증오할까. 일본의 혐한 담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증오 담론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중요한 연구 주제인 증오 담론의 핵심적 사례가 될 정도다. 다행히 일본 내 혐한 인구는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 여전히 한국 가수들의 일본 공연은 문제 없이 판매되고, 한국으로 오는 일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보도는 없다. 어찌 보면 이번 한일 대립은 일본 국민에게도 기회다. 세계적 자유무역 체인을 거스르고 자국과 이웃 나라, 동아시아를 넘어 다자 간 피해를 입힐 무리한 결정을 한 책임자와 자국의 패권적 욕망의 역사적 피해자인 이웃에게 혐오를 퍼붓는 저 끈질긴 야만과 증오의 세력을 도려낼 기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고립시킬 기회다. 일본이 저러는 한 절대로 일본은 동아시아든 세계에서든 어떤 리더십도 얻을 수 없다. 일본 문화에 매혹된 듯한 서구 지식인들이 일본의 정치에 대해서는 돌아서서 비웃는다는 사실은 일본 엘리트가 그토록 선망하는 서구에서 모두가 아는 비밀이다. 일본의 근대는 경제적으로만 성공한 절름발이 근대다. 일본 국민은 어떤 위로부터의 부당한 힘에 한국민처럼 집단적으로 저항해 본 적이 없고, 일본의 민주주의는 정치적 리추얼로 변질돼 버렸다. 시민은 국가와 사회는 저리 돌아가도 오로지 자신의 삶에 장인적으로 몰두하는 우아한 개인주의로 도피해 버린 듯하다. 한일 간 이처럼 경직된 순간에 개봉된 영화 ‘봉오동 전투’가 이 사태를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조금 걱정했다. 영화는 짓밟힌 민족의 농부들이 떨쳐 일어난 독립군이 양민을 잔인하게 살해한 중무장한 제국군을 총칼로 쓰러뜨리는 장면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민족주의적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이 후끈 달아오르지 않고, 예상했던 박수도 전혀 없다. 이처럼 성숙한 시민을 두고 ‘노 재팬’ 배너 달기를 주장했던 서울 중구청장 같은 반응은 이제 시대정신에 전혀 맞지 않는다. 한국민이 이번 역경을 통해 더욱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걸린 빙속 국가대표 5명, 6개월간 훈련 제외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걸린 빙속 국가대표 5명, 6개월간 훈련 제외

    서울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술을 마신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 선수 5명이 6개월간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되는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 빙속 대표 5명에게 국가대표 훈련 제외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체육회는 처벌 내용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통보했다. 14일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난 5명은 내년 2월까지 선수촌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 대부분의 엘리트 종목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진천선수촌으로 터전을 옮겼으나 빙속과 쇼트트랙 등 빙상 선수들은 태릉 국제빙상장이 있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해왔다. 체육회는 또 대표 선수 관리 감독의 책임을 물어 이인식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게도 1개월간 대표팀 제외를 징계했다. 아울러 음주 파문을 일으킨 대표 5명을 비롯해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전체에게 하루 8시간씩 3일간 24시간의 사회 봉사활동 징계도 부과했다. 빙속 대표 5명은 6월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다. 동성 성희롱 사건으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쫓겨난 지 불과 이틀 만에 드러난 빙속 선수들의 선수촌 내 음주 파문으로 빙상 대표 선수들의 기강 해이가 또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톨스토이도 한강도 ‘장르문학’으로 읽다

    톨스토이도 한강도 ‘장르문학’으로 읽다

    스릴러,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추리, 과학소설(SF) 등을 통칭하는 장르소설 인기가 상한가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1~7월 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장르소설 판매량은 약 25만 7000권으로 예스24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장르문학 산책’(소명출판)은 일찍이 장르문학에 관심을 가졌던 조성면 문학평론가의 짧은 평론 111편을 모은 책이다. SF와 판타지, 무협, 연애, 공포, 추리소설에 이르기까지 장르문학 전반을 망라한다. 한국 근대문학 100년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주요 작품을 아우르며 삼국지와 북한의 문학, 톨스토이와 햄릿, 한강, 김영하 등의 작품도 장르문학의 맥락에서 읽어낸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 비결에 대해 논한 점도 흥미롭다. 그는 게이고의 소설에 대해 “인간의 얼굴을 한 추리소설”이라며 “쉽고, 잘 읽힌다. 기괴하고 엽기적인 스토리에 복잡한 트릭으로 독자들을 들볶지 않는다. 편안하고 감동적이다”(283쪽)고 했다. 조 평론가는 모바일게임·영화·웹툰 등 다양한 현대의 서사체 속에서 여전히 문학이 대중의 곁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것은 고전 순문학과 함께 대중성과 공감 주술력을 지닌 장르문학 덕택이라고 말한다. 이어 “장르문학을 배제하는 정전(正典)의 배타성과 엘리트주의는 지양, 극복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르문학 진영도 정전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위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47쪽)고 강조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럼프 압력에 개봉 취소한 영화 ‘더 헌트’ 어떤 내용이길래

    트럼프 압력에 개봉 취소한 영화 ‘더 헌트’ 어떤 내용이길래

    미국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가 다음달 개봉할 예정이었던 사회 풍자 영화 ‘더 헌트’(The Hunt) 개봉을 취소했다고 AP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4일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오리건지구에서 잇달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모두 31명이 숨지는 참사의 후폭풍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화사도 성명을 통해 지금은 이런 영화를 개봉할 시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조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헌트’는 오스카상 수상 배우 힐러리 스왱크와 베티 길핀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와이오밍·미시시피·플로리다 등 공화당의 전통적 보루 지역에서 납치된 사람들을 풀어놓고 돈 많은 ‘엘리트’ 사냥꾼들이 총격 사냥을 한다는 내용이다. 원래 미국 내 깊은 정치적 분열을 격렬하게 풍자한 영화로 원제목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주) 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강세 주)’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진보적 할리우드는 엄청난 분노와 증오에 찬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그들은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엘리트가 아니다. (곧) 나올 영화는 혼란을 일으키고 불붙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영화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영화계에서는 ‘더 헌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미 유니버설 픽처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예고편을 철수하는 등 마케팅을 포기했는데 이번에 아예 플러그를 뽑아버리기로 했다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전했다. 예고편을 본 이들은 누가 봐도 사냥 당하는 이들은 영웅적인 보통 사람이고, 사냥하는 이들은 사악한 악당으로 그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제 영화의 전모를 파악할 일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고 잡지는 씁쓸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北 억류됐다 풀려난 “한미 스파이” 김동철 목사 “날 돕던 북한인 6명 처형”

    北 억류됐다 풀려난 “한미 스파이” 김동철 목사 “날 돕던 북한인 6명 처형”

    북한에 31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5) 목사가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최상훈 기자와 서울에서 만난 9일(현지시간) 인터뷰 기사를 통해 강제노역과 고문 등 억류 당시의 뒷얘기를 전했다. 다음날 신문 A섹션 7쪽에 게재됐다. 앞서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털어놓았던 그는 자신을 도운 북한인 6명이 처형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는 1980년대 부친의 권유로 미국에 이민을 간 뒤 목사가 됐다. 2000년 선교를 위해 중국으로 거처를 옮긴 뒤 2002년에는 대북사업을 위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선지구 거주 허가를 받았다. 280만달러의 전 재산을 털어 현지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두만강 호텔을 열었다. 연간 호텔 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만달러를 북한 정부에 냈다. 김 목사는 북한에서 사업을 하며 한국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접근해 스파이 활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으로부터 손목시계에 장착된 카메라와 도청 장치, 활동자금 등을 건네받았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수집을 요구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북한 내 정보원들에게 돈을 주고, 핵 과학자나 무기시설에서 종사하는 북한 관리들과의 접촉을 위해 군 엘리트들에 대한 접근을 지렛대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이 같은 정권이 지구 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의아해지면서 더 혼란스럽고 궁금해졌다”면서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내 정보기관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돼 약 31개월간 억류 생활을 했다. 누군가 자신의 차 안에 “김 회장, 당신이 찾던 정보요”라고 말하며 봉투를 던졌는데 그 안에는 컴퓨터 저장 장치와 근처 항구에서 촬영한 선박 사진 등이 들어있었다. 얼마 안가 국가보위부 요원이 차를 세워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이미 늦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에게는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가 붙여졌고,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언도 받았다. 자신에 협력했던 북한인 6명도 처형돼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체포된 후 7개월 동안 나선과 평양의 안전가옥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요원들이 두 손을 뒤로 묶고 무릎을 꿇린 뒤 머리를 욕조 물 속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했으며,이 때문에 두차례나 기절했다고 주장했다.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고 눈을 가린 채 평양 외곽의 강제노역소로 끌려갔다면서 ‘수인번호 429(번)’를 달고 일주일에 6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관리 요원들이 겨울에는 언 땅을 파게 한 뒤 다시 묻게 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제공한 식사는 현미 밥과 된장국, 깍두기 세 조각으로 변함이 없었다면서 베리류나 식물 뿌리를 캐먹고, 심지어 단백질 보충을 위해 유충을 잡아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여러 차례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면서 8명의 무장 경비원들이 하루 24시간 교대로 밀착 감시해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고문 후유증으로 손가락이 구부러지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 등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때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김상덕(미국 이름 토니 김), 김학송 씨 등과 함께 석방돼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했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에 올라 환영했는데 그때까지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북한에 대해 “애증의 나라”라면서 “북한은 사회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통제가 강력한 독재이며 노예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자신의 억류 생활상 등을 담은 ‘보더 라이더’(Border Rider)를 출간했으며, 영어와 일본어판도 낼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레고랜드보다 ‘구석기 허허벌판’을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레고랜드보다 ‘구석기 허허벌판’을

    지난 7월 6일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과 불국사를 필두로 조선 왕릉 등 14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탈리아, 중국 등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수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72년 채택된 세계문화유산 협약에서는 문화유산이 개별 국가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소중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기 때문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의 확인·보호·제시 그리고 미래세대로의 전승을 목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심사 등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소수서원 등 9곳의 서원은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도 엘리트주의적 건축물들이 과도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고 우려한 점을 상기해 볼 때 여전히 구석기 유적을 비롯한 선사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불리한 여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선사시대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유적은 역사유적보다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인류진화 연구에 중요한 고인류 화석 정도는 나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이고, 적어도 고인돌같이 뭔가 눈에 확 띄는 실체가 있어야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겠다. 구석기 유적의 경우에는 오죽하면 ‘구석기 허허벌판’이라고 간판을 달아 놓은 곳이 있을 정도로 방문했을 때 눈에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충분한 지식이 없을 경우에는 감동이 없다. 그저 하찮아 보이는 돌멩이 몇 조각을 중요한 유물이라고 우기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허허벌판으로 남겨져 있는 구석기 유적들도 소위 럭셔리한 세계문화유산들에 못지않은 중요한 인류의 자산이다. 그곳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소중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닐 실버만 교수는 문화유산이란 방문객들에겐 일상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고 지역민들에겐 경제가 낙후된 지역의 서비스 산업의 일부분인 일터라고 재해석했다. 일정한 토지를 점유하고 있는 공공재로서의 선사유적의 경우에는 위의 두 가지가 다소 상반되는 목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즉 개발과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대적인 경쟁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유적에 레고랜드(강원도)를 짓겠다고 마구 삽질을 해대는 사회보다는, 구석기 허허벌판에 서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시민들이 다수인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문화국가의 기본 자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선수·심판 다 뛰어 본 변호사 “체육계 썩은 물 바꾸자”

    선수·심판 다 뛰어 본 변호사 “체육계 썩은 물 바꾸자”

    연내 젊은빙상인연대 사단법인 설립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몰랐다? 모르는 것 자체가 죄… 꼭 개혁해야전현직 빙상 선수와 지도자 등이 2018년 결성한 뒤 ‘체육계 미투 운동’ 등을 통해 주목받았던 젊은빙상인연대가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젊은빙상인연대 자문 변호사인 박지훈(40) 변호사는 6일 인터뷰에서 “다양하고 상시적인 체육계 개혁 활동을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올해 안에는 설립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체육계 인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체육 관련 활동을 해 왔다. 2012년 이후 스포츠문화연구소 이사와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체육계 미투와 비리 관련 소송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젊은빙상인연대 역시 빙상 선수들이 먼저 박 변호사를 찾아와 도와 달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 박 변호사는 “썩은 물을 바꾸는 데 힘을 모으자는 말에 동참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박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체육을 워낙 좋아했다. 대학 시절엔 ‘서울대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약했고 지금도 사회인야구팀 두 곳에서 선수로 뛴다. 농구 심판 자격증도 있다.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게 한다. “스포츠의 가치를 믿는다”는 박 변호사는 “스포츠는 금메달을 따라고 있는 게 아니다. 스포츠를 통해 공동체가 작동하는 원리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을 지지하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인들과 스포츠혁신위 사이의 벽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면서 “엘리트 체육인들은 여전히 국위 선양과 금메달의 가치를 중시한다. 그들로선 스포츠혁신위가 자신들의 땀과 열정, 존재 이유까지 부정하는 걸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엘리트 체육인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큰 논란을 빚은 ‘호날두 노쇼’ 문제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는 “프로축구연맹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 준 참사”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결국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가 친선경기를 하도록 결정한 것도 연맹이고 준비한 것도 연맹”이라며 “유벤투스와 더페스타 뒤에 숨지 말고 연맹의 책임을 분명히 추궁해 이런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맹에선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건데 변호사로서 보기엔 ‘모르는 것 자체가 죄’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다윗 ‘호텔 델루나’ 합류, 복잡한 사연 가진 ‘설지원’ 役

    이다윗 ‘호텔 델루나’ 합류, 복잡한 사연 가진 ‘설지원’ 役

    배우 이다윗이 tvN ‘호텔 델루나’에 합류, 더 흥미진지해질 전개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할 예정이다. 이다윗이 출연을 확정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 연출 오충환, 김정현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극의 후반부로 내달리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이다윗이 합류, 존재감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의 출연 소식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극 중에서 이다윗은 복잡한 사연을 가진 설지원 역을 맡아 이야기에 힘을 싣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는 겉보기에는 평범한듯 하지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진실을 숨기고 있는 인물로 극 중에서 구찬성(여진구 분)과의 과거 인연이 밝혀지면서 극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매 작품마다 대체불가한 존재감과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인생 연기를 펼쳐온 이다윗은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 ‘싸우자 귀신아’, ‘긍정이 체질’, ‘구해줘’, ‘배드파파’ 등은 물론, 영화 ‘남한산성’, ‘스윙키즈’, ‘사바하’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다윗이 출연하는 tvN ‘호텔 델루나’는 오는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텔 델루나’ 설리 특별출연 “맡은 역할은...”

    ‘호텔 델루나’ 설리 특별출연 “맡은 역할은...”

    가수 겸 배우 설리가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한다. 30일 tvN ‘호텔 델루나’ 측은 “설리가 특별 출연한다. 10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맡은 역할은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설리와 아이유의 우정으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설리는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아이유 언니 같은 경우 ‘너는 이상하게 밥을 차려주고 싶은 친구야’라고 한다. 항상 제가 집에 갈 때마다 밥을 차려준다”고 말하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유는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 역을 맡았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베 1강’ 저지 못하는 무능한 日야당, 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아베 1강’ 저지 못하는 무능한 日야당, 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일본 집권 자민당의 독주체제가 지난 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른바 ‘개헌세력’의 참의원 의석 수가 헌법 개정안 발의 요건에 못미치고 자민당 단독 과반의석도 무산됐지만, 표면상 여당의 압승에 토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는 일찌감치 예상됐던 일이기도 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두고두고 괴롭혀 온 ‘모리·가케 스캔들’(모리토모, 가케 등 2개 학원재단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에다 정부의 근로소득 통계 왜곡, 국민생활 향상과 무관한 허울뿐인 ‘아베노믹스’, 미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실속없는 저자세 외교 등 갖은 비난 속에도 아베 정권이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면서 어느 한 곳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야당의 지리멸렬이 우선 핵심에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발표한 7월 여론조사의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연립여당인 자민당(33%)과 공명당(4%)은 합계 37%를 기록했다. 야권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7%를 비롯해 공산당 4%, 일본유신회 3%, 국민민주당 1%, 사민당 1% 등 순이었다. 주요 기성 야당을 다 합해도 20%가 안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참의원 선거에 즈음해 주요 시사평론 월간지에 게재된 정치 전문가들의 ‘야당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들을 핵심만 간추려 29일자 지면에 게재했다. 오카다 겐지 센슈대 교수(정치학)는 ‘문예춘추’ 8월호 대담에서 “현재의 구도를 낳은 주된 이유는 야당이 ‘정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진보성향 야권이 정론을 펴서 국회 안팎의 지지세력을 늘리는 것은 소홀히 하고 개인플레이나 편가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상과 이념 자체를 말로만 되풀이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할 일을 방치하는 것을 뜻한다”며 “그것은 정치라기보다는 사회운동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고바야시 게이치로 게이오대 교수(경제학)는 지난달 문제가 됐던 ‘노후자금 2000만엔 보고서’ 파문 때 야당이 보였던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00만엔 보고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2000만엔(약 2억 1800만원) 정도의 저축은 있어야 한다는 금융청의 보고서로, 정부 스스로 공적연금 체계를 부정하는 것으로 비쳐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고바야시 교수는 ‘중앙공론’에 실은 평론에서 “(금융청 보고서가 아니었어도) 노후에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으며 그 부분에 대해 정부를 추궁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며 야당의 ‘유체이탈’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정부에 고령화 등을 예상하고 제도를 제대로 설계했어야 한다고 힐난하는 것은 오히려 야당이 갖고 있는 ‘정부 만능주의’ 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고노 유리 슈토대 교수(정치사상사)는 시사월간지 ‘보이스’에서 “자신이 체험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은 해외 사례를 ‘어디어디에서는 이렇다’는 식으로 떠들어대며 일본 사회나 정권을 비판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며 “진보진영 인사들의 말투나 행동에는 자신을 거룩한 곳에 위치시키면서 사회를 비판하고자 하는 욕구나 엘리트의식 같은 것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진보에 대한 혐오가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우라 루이 야마네코종합연구소 대표(국제정치학)는 인터넷 평론사이트 ‘론자’에 기고한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 참의원 선거에 떠도는 전례없는 허무함’이란 글에서 열기가 사라진 선거전을 커다란 문제로 지적했다. 그 원인에 대해 “정치가 안보·헌법을 둘러싼 막연한 가치관의 양분을 축으로 전개되되면서 선거전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적절한 과제 설정이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며 야당의 역할 부재를 비판했다. 오카다 교수는 야권이 좀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을 운영하기 위한 집단을 만들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지 못하는 고상한 이념보다는 진정 마음을 사로잡을 수있는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