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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재선 성공…그는 누구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재선 성공…그는 누구

    통일도 독립도 추구하지 않는 ‘현상 유지’ 대만 독립 성향의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11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야당인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에게 방금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당선을 확정 지은 후 무대에 올라 “매번 선거가 열릴 때마다 대만은 민주·자유적 생활 방식과 국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줬다”면서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칠 것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연설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야 말로 가장 분명한 답안”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한 것은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월 대만에 일국양제 통일 방안을 받으라고 요구하면서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전투기가 20년 만에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전투기들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항공모함을 포함한 중국 군함과 군용기들이 대만을 포위하듯이 둘러싸고 훈련하는 일도 잦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자국민의 대만 자유 여행을 제한함으로써 대만에 연간 1조원대로 추산되는 경제적 타격을 가했다. 이러한 압박은 대만인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2018년 11월 지방선거 패배로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끌어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운동도 대만에서 반(反)중국 정서가 급속히 커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차이 총통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차이잉원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고, 한궈위 후보자를 모함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민진당은 매번 선거 때마다 양안 간 긴장 관계를 이용했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차이총통은 1956년 타이베이에서 부유한 사업가인 차이제성의 딸로 태어났다. 차이 총통의 부친은 자동차 수리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후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넓혀 큰 부자가 됐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차이 총통은 엘리트 법학자로 성장했다. 대만 최고 학부인 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정치대학 등 대학에서 오랫동안 법학 교수로 일했다. 2016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꺾고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이 됐다. 학자 출신인 차이 총통은 합리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정치 성향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성향이지만 총통 집권 후에는 급진적인 독립 추구 노선을 걷지 않아 중국을 먼저 자극하는 일을 만드는 것은 피하고 있다. 통일도 독립도 추구하지 않는 ‘현상 유지’에 방점이 찍힌 정책을 펴고 있다. 생존에 가장 중요한 국가인 미국과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화마당] 바벨탑으로부터/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바벨탑으로부터/이양헌 미술평론가

    최근 마틴 제이의 ‘눈의 폄하’(서광사ㆍ2019)가 출간됐다. 시각성에 대한 방대한 이론을 20세기 프랑스 철학을 경유해 종합한 이 책은 오랫동안 많은 전공자와 연구자들이 번역되기를 기다려 온 저작이다. 7명의 번역자가 4년 반에 걸쳐 세미나와 교정을 거쳐 완성했는데, 미국에서 1993년 처음 나왔으니 26년 만에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소개된 셈이다. 현대미술의 역사는 서양미술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그 기원은 18세기 유럽의 낭만주의와 함께 등장한 예술의 자율성에 있으며, 그러므로 현대미술은 유라시아의 특정한 지역에서 ‘발명’됐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수많은 사조가 부흥과 쇠락을 거듭하며 전개된 현대미술은 이제 전 지구적인 문제에 응답하는 비엔날레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동시에 작품과 함께 발전해 온 비평이나 예술이론 역시 구미(歐美)로부터 생산되고 전파됐다. 우리나라와 같은 비서구권은 번역이라는 복잡한 과정 안에서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미술에 관한 이론들이 수입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 출판된 ‘현대미술비평30선’(중앙M&Bㆍ1987)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한국 미술계의 반응을 잘 보여 준다. 책의 서문에는 “한국에서 자생된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주어진” 현대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출판했다고 적는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서구 담론들이 빠르게 유입되던 당시 이들이 직면한 긴급한 현안을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예술이론 앞에서 자각된 담론적 시차와 이를 따라잡으려는 열망, 그럼에도 굴절될 수밖에 없는 로컬리티의 특수성 등을 그들은 고민해야 했던 것이다. 서구에서 생산된 최신 이론이나 경향이 번역을 통해 확산되는 일은 시대마다 그 의미와 기능을 달리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예술 담론이 번역되기 시작한 이래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이다. 먼저 하나의 이론이 세계를 온전히 포괄하고 명징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총체적인 구조를 설명하는 거대 담론이 현실의 모든 원리에 적용할 수 없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특정한 지역 공동체가 축적한 역사와 조건, 맥락을 초월한 이론 대신 각각의 지역성에 기반한 특정 이론들만이 존재할 수 있다. 다음은 서구의 예술 담론에 대한 의존도의 문제다. 해방 이후 한국미술계는 자신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 자생적인 이론을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담론의 외주화라는 오랜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은 서구 이론을 권위적으로 수용하는 대신 보다 실용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기도 하다. 서구권에서 26년 전에 출판된 책이 이제야 번역된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히 서구중심주의라고 비판하거나 줄여야 하는 이론적 격차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보다는 수용과 번역에 관한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거대한 성탑(聖塔)과 신의 분노, 언어를 잃은 자들의 이야기로 알려진 바벨탑의 신화는 때때로 번역의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탑이 인간의 오만이 아니라 다시 올 대홍수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지어졌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데 신은 왜 분노하는가? 이는 지식의 확산을 제한하거나 앎의 배타성을 강화하려는 엘리트주의와 그것에 대항하려는 자들의 서사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다른 언어를 통해 지식을 독점하고 위계를 만들려는 경향은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 그러므로 번역은 지식을 생성하고 이를 순환시키면서 앎의 사건을 촉발하는 일종의 공유지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바벨탑은 번역을 통해 이미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 아시아나 새 대표에 대한항공 출신 마원 유력

    아시아나 새 대표에 대한항공 출신 마원 유력

    현대산업개발 3년간 고용승계 합의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회사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현산이 새롭게 내세울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대표로 과거 진에어 대표이사를 지낸 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산이 앞으로 3년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는 내용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현산은 오는 3월쯤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한 한창수 사장의 임기(2022년 9월)가 아직 남았지만 그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만큼 교체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수장 후보로 떠오르는 마 교수는 1958년생으로 1984년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대한항공 여객전략개발부(2002년)·스카이패스 팀장(2007년)·뉴욕여객지점장(2010년)을 거쳐 2013년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한항공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항공경영 전문가로 함께 일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가 진에어 대표이사로 지내는 동안 모든 사업 연도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 능력은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악화일로인 항공 업황을 감안해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직원들의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일단 현산은 앞으로 3년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의 확약 사항을 계약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금호산업은 매각 후 5년간 항공 관련 사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거나 인력을 빼갈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20 청년정치]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험지에서 성공하겠다”

    [2020 청년정치]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험지에서 성공하겠다”

    “감나무 밑에 누워 연시가 입 안에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청년의 정체성이 형성되면 안 됩니다.”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장철민(38)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대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험지에 가서 부딪치는 청년들이 100명만 되도 정말 정치가 바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패하면 그것대로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된다는 것이다. 그도 지난해 6월 험지로 분류된 대전 동구 출마를 마음먹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7급 비서로 시작해 7년 만에 2급 정책조정실장까지 올라간 정치 엘리트이기도 하다. 그는 “어려운 삶을 살지 않았더라도 문제를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찾는 것이 훈련된 정치인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를 하다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 “솔직히 저는 일반적인 청년정치인과 같지 않다. 선거경험이 많으니까 어떤 일들을 해야 하고 진짜 중요한 일들이 뭔지 웬만한 사람보다는 잘 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현역 의원들에게 있는 훈련된 9명의 보좌진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서 5~6명이 할 일을 하고 있지만, 대세를 가를만한 어려움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6살 된 딸 아이를 보지 못하는 게 더 힘들다.” -청년정치인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기회비용이 크다. 저 같은 경우는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험지에 출마했다. 경력의 공백을 기회비용으로 갖고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고 다른 청년들도 그러다 보니 선뜻 정치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 같은 거니까.” -‘스펙’이 짱짱하다. 서울대를 나왔고, 집도 있고, 당내에서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저는 운이 되게 좋았다. 7급 비서로 들어갔는데. 금방 승진도 하고 또래에 비하면 큰 역할도 많이 하면서 경험도 쌓았다. 대부분의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20대들과 동일한 삶을 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 환경에 있는 2030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을까. “부족함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모든 정치인이 마찬가지다. 흔히 약자의 편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진짜 약자는 한 명도 없다. 훈련된 정치인은 내가 그 삶을 살지 않더라도 어려운 부분을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찾는 사람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잘 보고 좋은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보좌관을 하면서 청년을 위한 법안에 힘을 보탰던 적이 있나. “2014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홍영표 의원의 비서관을 할 때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협상안을 썼던 기억이 난다. 주 52시간을 포함해 노동관련 현안 패키지 딜을 하자고 했다. 여야와 경제계 노동계 들어왔었는데 그때 통과가 안 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통과됐는데 내용은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청년 정치를 말하는데, 청년이 국회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게 있나. “솔직히 생물학적인 나이보다 얼마나 정치를 젊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서 판사처럼 판단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계속 이야기하고 제안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행정부 조직의 공무원들은 기존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다. 다른 이야기를 국회에서 해주고 정치적 책임도 져줘야 한다. 새로운 움직임이 없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국회가 노쇠해지고 있다.” -새로운 것 시도하다 시끄럽기만 해지는 것 아니냐. “물론 좌충우돌이 있을 수도 있고 잡음이 날 수도 있다. 저는 잡음이 나면 날수록 좋다고 본다.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이 정책과 담론으로 국회에 들어오면 모든 정치과정이 풍성해질 수 있다. 젊은 사람 한두 명의 힘은 미진할 수 있겠지만, 그게 새로운 역할로 기능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젊은 정치인에게 기대 하는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바른말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신다. 흔히 소장파들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닌 것은 확실하게 잘못 했다고 말하는 정치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원팀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바른말도 못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청년정치의 내용은 뭔가 돼야 하나.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우리 몫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세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이상한 일이다. 청년정치가 가지는 장점과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선거를 삼아야 한다고 본다. 저는 젊은 사람들이 오히려 더 멀리 볼 거라고 유권자를 설득한다. 지금 국회에 계신 분들은 아무리 길어도 3~5년을 내다보지만 우리 청년들은 20년 후 대한민국, 지역, 인구구조 등 장기의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 있다. 15~20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젊은 정치인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국회는 장기기획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그런 청년 정치인들이 어떻게 많아질 수 있나. “‘민주주의 기본은 납득’이라고 생각한다. ‘386세대’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들이 국회에 진입할 때는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지금 청년들이 생물학적 나이로만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 어찌 됐든 정당성을 얻으려는 시도와 노력을 여러 사람이 같이 해줘야 한다. 험지에 가서 부딪치는 청년들이 100명만 되면 정말 바뀔 것 같다. 이런 노력이 모여나가면 그 세대가 가지는 철학 같은 게 드러나지 않을까. 감나무 밑에 누워서 연시가 입 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청년의 정체성이 되면 안 된다.”-당이 청년정치인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청년은 자기 확신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확신할 수 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도전했는데 갑자기 전략공천 등으로 상황이 이상해지면 좌절하게 되고, 정치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종류의 예측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당이 할 일이다. ‘내가 이런 일을 하면 정치인 될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길을 만드는 게 선배들의 몫이다. 대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20 청년정치] 뮤지컬에서 정치인으로…“중년 주류 정치권, 차별 없었나요”

    [2020 청년정치] 뮤지컬에서 정치인으로…“중년 주류 정치권, 차별 없었나요”

     국회의원 피선거권(만 25세 이상)을 갓 받은 지역구 출마자가 있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지수(26) 정의당 중랑갑 지역위원장이 주인공이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김 위원장의 꿈은 ‘뮤지컬’이었다.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바꾼 건 학업과 택배기사 업무를 병행할 때였다. 김씨는 “정치의 영역에서 노동자와 청년은 배제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아래는 일문일답 -출마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뮤지컬을 전공해 대학에 다니다 2014년 자퇴했다. 예술가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어서다. 이후 사회에 나와 생계를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일용직, 계약직 노동을 경험했다. 이후 택배기사로 일할 때 정의당에 입당했다. 노동자와 청년이라는 존재가 정치의 영역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처음 접한 건 어떤 경로였나  “정의당의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이것을 계기로 정의당 정책위 당직자, 청년 부대변인, 기자단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 경험들이 스스로 지역 정치에 참여해야만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해줬다.”  -21대 총선 출마를 결정한지 얼마나 됐나  “지난 11월 총선 출마를 결정했다. 준비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랑구에서는 오랫동안 정의당의 활동이 없었고 지난 7월 당직선거를 통해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거대양당이 외면했던 중랑구 내의 진보적 의제를 찾고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할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당선될 수 있다. 달라진 분위기 느끼나?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지만 기존 양당 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의당의 예비후보에게 시민들께서 거는 기대심리를 체감하고 있다.”  -총선 준비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은 어떻게 충당하나.  “중앙당의 지원금과 후원금이 주된 재원이다. 20대에 옥탑방 세입자고 번듯한 자산 하나 없는 나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재정적인 부담을 느낀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과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에 후보가 많이 몰리고, 특히 청년 후보들이 비례에 많이 몰리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례대표제 자체가 지역구 소선거제를 통해서는 의회 진입 기회를 좀처럼 갖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제도이지 않나. 때문에 청년이 비례에 도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활동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년 남성들이 주류인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청년 후보가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겠나  “청년들은 지역 정체성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대체로 주거 불안을 겪고 일과 학업 시간을 다른 지역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누적된 지역 정치활동을 통해 표를 얻는 통상적인 방식을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선거활동을 하면서 선거법에서 ‘이건 고쳤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보다 더 낮아졌으면 한다. 다양한 세대가 동료 시민으로서 주체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입시공부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 삶을 바꿀 기회가 청소년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조금 더 일상적인 것이 되기를 바란다.  기탁금 제도 또한 고쳤으면 좋겠다. 정치 신인이 문턱에서부터 좌절할 만큼 이렇게 비싼 기탁금을 내야 하는 곳은 한국과 일본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청년으로서 기성 정치권에 비해 ‘이런 것은 내가 자신 있다’ 싶은 게 있다면  “기존의 정치는 중년·남성·엘리트 중심의 시선으로 내린 판단으로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정치란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다. 나의 주변엔 살지도 않을 집을 더 사고 싶은 사람이 아닌 월세를 감당하기도 빠듯한 친구들이 있다. 이제는 그런 사람들의 정치가 필요하다. 아니, 절실하다. 20대, 택배 노동자, 옥탑방 세입자의 시선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는 태도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  -청년 정치인이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 수 있나  “청년은 단일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청년정치인은 청년만을 대변하지도 ‘청년의제’라고 불리는 사안만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중년 엘리트 남성 정치인도 그들의 시선으로 정치를 풀어나가지 않는가. 다만 이들이 국회에 지나치게 많아, 다양한 사람들과 사안을 제대로 대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지역구 정치인은 청년 뿐 아니라 시민 전체를 대변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접점을 어떻게 찾고 있나?  “지역구든 비례든 모든 정치인이 그러하다. 그러나 ‘전체’를 대변한다는 말에는 모순이 숨어있다. 누가 보아도 문제인 것을 고쳐나가는 것도 과제이지만 서로 충돌하는 입장, 권리, 견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갈등을 어떤 입장과 사회비전을 토대로 풀어갈 것인지가 정치의 역할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성의제, 주거문제, 민생문제 등의 모든 정치 의제를 아울러 더욱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르포] 2030, 총선 떴다! “청년, 칼 갈고 나왔다”

    ‘청년 정치’가 21대 총선의 화두지만 정계에서 청년 정치인을 두고는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 문법을 모른다’, ‘조직력이 없다’는 등의 얘기다. 그나마 정당에서 내놓는 청년 정치인조차 ‘마케팅용’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런 기성정치 풍토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 평균 나이 55.5세. 30대 의원은 단 3명. 청년 비례대표조차 찾아보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역구를 뛰는 젊은 후보는 더 귀하디 귀하다. 서울신문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에 당적을 두고 21대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간 큰 청년들의 총선 준비 현장을 찾아갔다. 추구하는 가치는 달라도 이들이 행동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같았다. “깨끗하고 성실한 청년 정치, 이미 우린 충분히 준비됐다.” 세상도 변했다. 청년 정치인이 뜨는 지역 현장마다 ‘젊은 정치’를 둔 토론이 펼쳐졌다. 결론은 “이제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였다. 낡은 구태 정치는 지쳤다. 새 판이 필요하다. 2020년 이제 ‘청년 정치’의 시대가 왔다. ●총선에 ‘90년대생 온다’…젊지만 경험多·열정甲 “너무 이르게 선거 나온 거 아니냐? 어유 젊다.” “무슨 소리, 나이 들어 나오는 인간들 말만 많고 일 안 해. 젊어야 힘쓰지.” “맞아, 팍팍 밀어줄게 이왕 나온 거 끝장 봐야지!” 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 7일 정오쯤 경기 김포시 김포5일장 포장마차 테이블 앉아 점심을 먹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설전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박진호(30) 예비후보가 인사를 돌자 밥상머리에 ‘정치인의 나이’가 화제로 오른 것이다. 격론 끝에 이들이 “일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고 결론 내자 옆 테이블 손님들까지 맞장구를 쳤다. 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3년째 일하며 이미 지역 사정에 빠삭한 박 후보는 요일별로 지역을 나눠 매주 최소 한 번씩은 각 동을 샅샅이 훑는다. 시민들을 대하는 기술도 남다르다. 이른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다. 대화를 원하는 시민에겐 친밀하게, 반대로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겐 차분하고 빠르게 인사한다. 과일를 팔던 상인은 “이 사람 열심히 하는 거 잘 안다. 우리 밴드(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소문 쫙 돌았다”며 웃어 보였다. 박 후보는 ‘바닥 정치’부터 시작했다. 2014년 대학 졸업 직후 한국당 김포시당에 입당했고 2018년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돈이 없어 단체문자도 많이 못 보냈지만 기성 정치인들이 대행사에 수백만원을 주고 만든 홍보 영상보다 친한 후배 밥 사주고 만든 그의 영상이 더 먹혔다고 한다. 그는 “현장을 뛰면 의외로 이젠 젊은 사람이 할 때 됐다며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청년의 무기로는 추진력과 청렴함, 체력, 성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청년이 약자임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며 “당마다 오랫동안 정치를 공부하고 지역에서 죽어라 뛴 준비된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정계에는 고위 관직을 거쳤거나 크게 성공한 분들이 계시지만, 정보가 넘쳐나고 이해관계가 다변화된 시대에 그분들이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같이 평범한 청년이 오히려 더 시민들을 살뜰히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그가 나타나면 ‘썰戰’…30대에도 ‘훈련된 정치인’ “다른 사람들한테 빚진 게 없으니 좀 더 소신껏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젊은정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장철민(38)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대전의 한 식당에 나타나자 ‘청년정치’에 찬성한다는 박용석(62)씨가 “나이 든 사람들이 진 빚이 80%라면, 젊은 사람들은 10% 밖에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씨의 말을 시작으로 식당에 있던 충청도 60~70대 어르신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청년정치’ 주제로 토론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씨를 말을 가장 먼저 이어받은 국경혜(68·여)씨는 “고루한 사람들 말고 신선하고 진보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국회에 가야 뭐라도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 자리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던 이옥자(73·여)씨가 “젊은 사람 한 명이 간다고 바뀌는 게 있느냐. 나이보다는 정책을 봐야 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씨를 마주 보고 있던 최명열(63)씨는 “한 명이 들어가서 변화가 생기면 모두 시도하면서 소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후보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이날 장 후보가 들린 곳은 경로당, 자원봉사모임, 구청 노래교실, 중앙시장 등 대부분 고령층이 있는 곳이었다. 그의 선거운동을 돕는 정근모 사무장은 “원래 민주당 후보는 경로당에서 인사하기도 어려운데, 장 후보는 젊어서 인기가 좋다”며 웃었다. 실제 이날 장 후보가 동산경로당에서 “젊은 사람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가까이 다가가자 20여명의 할머니들이 손자를 보듯 “이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중앙시장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던 박모(65·여)씨도 ”젊은 사람이 동구를 이끌어 가야한다”며 응원했다. 경로당과 자원봉사모임에서 만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장 후보에게 아침 뉴스 이야기를 넌지시 꺼냈다. 주형철 청와대 전 경제보좌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장 후보가 준비 중인 대전동구 출마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장 후보의 휴대전화도 이날따라 자주 울렸다. 그때마다 장 후보는 “예상했던 일이고, 확정되더라도 경선을 해서 이기고 올라가면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 그도 “선거를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홍영표 의원의 7급 비서로 시작해 7년 만에 2급 정책조정실장까지 올라간 ‘정치 엘리트’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다른 이의 삶을 살지 않더라도 어려운 부분을 잘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는 것이 훈련된 정치인이 하는 일이다”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국회에 들어가 새로운 문제의식과 관점을 던질 수 있으면 그 자체로 정치과정이 풍성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옥탑방 살지만…대의를 위해서라면! 아직 동이 트지 않은 7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중랑 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예비후보 김지수(26) 중랑갑 위원장은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기 바빴다. 정의당 특유의 노란색 패딩 점퍼를 입은 앳된 얼굴의 김 위원장은 연신 시민들을 향해 “처음 뵙겠습니다. 김지수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선거캠프 사정이 넉넉찮은 탓에 출근길 인사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예비후보인 김 위원장과 선거캠프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난희 씨뿐이다. 오전 8시를 넘어 출근이 한 창이 시간대가 다가오자 한 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온다. 출근 인파가 늘수록 명함을 뽑아드는 김 위원장의 손놀림도 더 빨라진다. 너무 일찍 나와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사무장은 “정치인이 힘들어야죠. 대의를 위해서라면”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 위원장이 명함을 건넸을 때 받아 든 사람은 많아야 열명 중 한 명이었다. 대부분은 무표정한 채로 지나가거나 “난 그 당 아닌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버려진 명함을 보면 안타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래도 받아주신 분 중 일부는 명함을 살펴보기도 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만 26세의 김 위원장은 이번이 첫 출마다. 피선거권을 갓 부여받은 총선은 물론이고 지방선거 경험도 없다. 게다가 모아둔 것 없는 20대로 출마하려니 금전적 부담도 만만찮다. 그는 “중앙당의 지원금과 후원금이 주된 재원이다. 20대에 옥탑방에 세들어 살면서 번듯한 자산 도 없어 재정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만 26세 어린 나이지만 김 위원장은 ‘준비된 후보’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김 위원장은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다 자퇴했다. 그는 “예술가가 아니라 직접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 청년 정치인 양성 프로그램인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당 정책위 당직자, 당 청년 부대변인 등의 활동을 고루 거쳤다. 김 위원장은 “고되더라도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하나씩 만들고 싶었다”면서 “지난 7월 당직 선거에 출마해 중랑구 지역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넘는 아침인사를 끝내고 김 위원장과 김 사무장은 인사차 시장에 들렀다. 떡집, 과일가게, 튀김가게 등을 한 시간 남짓 돈 후에야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온 해장국집에서도 점원과 손님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얼굴 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출마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제로 출마를 할 수 있는 ‘여건’ 사이에 간극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찍부터 활동하며 정당정치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정당에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대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을 찾도록… 미래를 보도록… 부지깽이 역할

    한국을 찾도록… 미래를 보도록… 부지깽이 역할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750만명을 돌파했다. 2016년 1724만명을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과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따른 관광객 급감 이후 일궈낸 성과여서 더 돋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상승세를 이어 외국인 관광객 연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각 지역 관광으로 관심을 옮기면서 지역 관광이 되살아났다”면서 “지역 관광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지방공항 활성화를 비롯해 수요자 중심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4년 제4회 동계 청소년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지방공항의 항공 노선을 신설하고 교통편도 확충하려면 다른 부처와 협업해야 할 텐데. “20년 전 문체부에서 관광국장을 할 때 부처끼리 손발이 잘 맞지 않아 곤란을 겪곤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부처끼리 협업이 잘 된다. 지방공항 문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올해 국토부와 함께 지방공항의 신규 항공노선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관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협력해 KTX 역에서 바로 시티투어 버스로 환승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편도 개편한다.”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간소화 문제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중복 방문이 가능한 비자인 ‘복수비자’ 대상 지역을 기존 4개 지역에서 14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올해부터 복수비자 발급 대상자를 중국 ‘알리페이’ 신용등급 우수자도 포함할 계획이다. 연 2600만원을 소비하는 고소득자로, 이 인원이 2200만명에 이른다.” ●中 여행 플랫폼 ‘마펑워’에 집중 홍보를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비자 신청이 몰려서 처리기간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던데. 기간을 줄일 대책이 있나.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완화 조치 후 신청 수요가 급증했다. 그래서 비자 발급에 최대 45일까지 걸린다고 한다. 일본은 5일이면 가능한데, 비자 담당 인력이 공관당 5명 안팎이다. 우리는 공관당 2명에 불과하다. 문체부는 법무부와 함께 외교부에 영사 인력을 증원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1명씩 비자 담당인력을 증원한다. 베트남 호찌민과 다낭에 법무부 주재관도 추가 파견해 사증발급 지연 사태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제는 여행정보 플랫폼도 많이 변화했다. 관광 마케팅도 더욱 세밀화해야 할 텐데. “개인 여행객은 주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한다. 국내 모든 숙박과 농촌의 민박은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안내한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는 어렵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예컨대 중국의 ‘마펑워’에 주제별 지방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든가, 일본 ‘라쿠텐트래블’, ‘에어토리’, 그리고 ‘익스피디아’와 같은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에 방한상품 개발 및 판촉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관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혜택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국민의 문화활동을 권장하는 도서·공연비 소득공제가 많은 호응을 받았다. 여행은 소비활동을 권장한다는 측면에서 역시 중요하다. 우선 국내여행 시에 사용한 숙박비에 한해 소득공제를 추진한다. 최근에는 서울의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가 유행인데 이 역시 해당한다. 올해 조세감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세법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희 차관 체육 관련 행정 경험 높이 사 임명 -수영국가대표 출신인 최윤희씨를 2차관으로 임명했다. 배경이 있나. “최 차관은 지난해 7월부터 체육산업개발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스포츠토토의 자금, 올림픽 경기장 등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체육인이라는 우려와 달리 꼼꼼하게 일을 잘했다. 최 차관은 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해 여성 스포츠회장 등 행정 경험이 꽤 있다. 엘리트 체육인이지만, 이런 경험을 해 체육 관련 이슈를 더 넓게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 폭언·폭행 부조리 문제 때문에 학교 운동부가 경직된다는 비판이 있다. “선수들의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체육 지도자는 후순위로 밀려난 감이 있다. 분명한 것은 ‘지도자 없이 선수도 없다’는 점이다. 선수들은 당연히 지도자에게 공경심을 가져야 한다. 부당하고 불법한 훈련은 없어져야 하지만 차후 지도자에 관한 복지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9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스위스를 방문한다고 들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차기 대회인 2024년 제4회 동계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IOC가 대회 유치 의향을 밝힌 여러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계획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미래 유치위원회’가 차기 개최지 후보로 우리나라를 상정했다. 강원도에 대회를 유치하고자 이번 총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만전을 기해 우리나라에서 열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체부 올해 예산이 역대 최대다. 문체부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 예산은 6조 4803억원으로, 전체 국가 예산에서 1.26% 정도다. 장관으로선 솔직히 양에 안 찬다. 문화, 체육, 관광 기여도 규모가 125조원, 수출이 12조원에 이른다. 고용 유발 인구만 해도 120만명 정도다. 50년 전부터 매년 2.3~2.4%를 유지하는 프랑스처럼 적어도 전체 예산의 2%대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체부 예산 6조 최대… 국어 사용 지원 확대를 -올해 사업 가운데 예산을 늘렸으면 하는 사업이 있나. “우리 사회가 외래어, 외국어를 너무 남용하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방송 프로그램 이름에 우리말이 들어간 게 별로 없을 지경이다. 공공기관에서 쓰는 보고서나 용어들을 가급적 우리말로 쓰도록 해야 한다.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주는 일을 지원하는 우리말 담당 분과위원회 같은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국어 사용을 지원하는 관련 예산이 올해 2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5배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 -예술가를 위한 복지 지원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 “지난달 국토부와 함께 예술가를 지원하는 행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새로 짓는 영상문화 산업단지에 850가구의 예술인 주택이 들어선다. 2022년 입주가 목표다. 국립극단 극장이 있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도 공연장과 함께 예술인 주택을 올릴 계획이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예술인 주택답게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문체부 요직을 두루 거친 장관이다. 문체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철학이 확실할 듯한데. “취임할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문체부는 국민과 다른 부처의 ‘부지깽이’가 돼야 한다. 불이 잘 붙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뜻이다. 문화·예술 행위를 직접 하는 부서가 아니라 돕는 부서다. 다만 정책은 말로는 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직접 움직여야 한다. 현장과 괴리된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 생각한다. 문체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문화콘텐츠 산업을 일으켜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술 시대에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의식, 정신문화를 보듬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그게 바로 문체부의 진짜 역할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멕시코 정글서 최소 1000년 이상된 ‘마야왕궁’ 유적 발견

    멕시코 정글서 최소 1000년 이상된 ‘마야왕궁’ 유적 발견

    멕시코 정글서 최소한 1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야 왕궁 건축물이 발견됐다. 멕시코 인류학역사연구소에 따르면 건축물은 유타칸 반도 쿨루바 지역에서 최근 발굴됐다. 건축물의 규모는 길이 55m, 길이 15m, 높이 6m로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인류학역사연구소는 바닥과 계단, 양쪽으로 뻗어 있는 복도, 복도에 세워져 있는 기둥 등 건축 특징을 분석한 결과 왕궁 건축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건축물에서 발견된 사각기둥 등을 볼 때 당시 최고의 기술이 사용됐다”며 “마야문명 최고위층을 위한 시설이었던 분명하다”고 말했다. 건축물의 상태와 발견된 유물 등을 볼 때 건축물이 사용된 시기는 크게 서기 600~900년, 850~1050년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건축물이 발견된 장소의 지정학적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건축물이 발견된 쿨루바는 마야문명의 영향력 아래 대도시가 만들어졌던 치첸 이뜨사로부터 동쪽으로 약 130km 떨어져 있다. 마야문명의 영향력이 이곳까지 이르러 왕족이 살았다는 가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쿨루바에 대규모의 왕궁이 존재했다는 가설도 이미 나온다. 왕궁의 일부로 보이는 건축물이 앞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쿨루바에서 왕궁의 일부로 보이는 건축물의 발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인류학역사연구소는 회반죽으로 바닥을 처리한 건축물을 발견했다. 바닥처리의 기술로 볼 때 건축물은 마야문명 최고 엘리트 계층이 사용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번째로 발견된 왕궁 건축물은 T자형이다. 이 건축물은 정교하게 깎은 돌로 장식한 정문이 특징이다. 왕궁 건축물들이 발견된 곳에선 마야문명 때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도 발견됐다. 무덤은 이장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게 특징이다. 원래의 무덤에서 꺼낸 시신들을 다시 묻은 것으로 보이 엘리트 계층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 연구소 관계자는 “쿨루바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가 아직은 더 필요한 단계”라며 “이번에 발견된 왕궁 건축물과 무덤이 소중한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인류학역사연구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 즉시 파면 위한 수사의뢰”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 즉시 파면 위한 수사의뢰”

    지난 31일 열린 제20차 서울특별시체육회 이사회에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안)’이 결국 부결돼 당시 내막에서 서울시체육회 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의 입김이 작용됐다는 의문에 대해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조사특위는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안을 두고,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이 이사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요건사실 부족으로 부결됐다는 점과 그동안 12회 거쳐 회의에서 33건에 이르는 지적사항이 발생하였지만 시행조치 하지 않은 점, 김태호 위원장의 2번의 5분 발언에도 10일 이내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등 서울시체육회가 무책임하게 등한시 해온 배경에는 2020년 첫 민간체육회장 선출 준비를 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조사특위 제보에 따르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 이어 서울특별시체육회가 2016년 출범하였고, 같은 해 11월 22일 미래기획위원회가 신설됐다”면서 “1월 15일에 실시하는 제33대 회장선거에서 후보자로 등록 예정인 박○○후보자는 현재 서울시체육회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라고 유착관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정창수 사무처장은 미래기획위원회에 박○○을 위원장으로 추천하고, 박○○가 이번 회장 선거에 당선되면 바지회장으로 앉혀 놓고 본인의 직무유기 등 모든 문제점에 대해 면죄부를 받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에 미래기획위원회 조직도 및 예산 규모 등 실적 자료를 요구한 상태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시체육회 회장 후보이자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인 박○○을 비롯한 미래기획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진상 규명, 서울시체육회 직원 채용비리 건, 목동 빙상장 특혜 채용, 미래기획위원회에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행위를 밥 먹듯이 하는 사무처장의 즉시 파면을 위한 수사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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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독 이모(박민정 지음, 현대문학 펴냄)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경장편 소설. 붕괴된 동독의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며 사라진 독일인 이모부와 그를 사랑했던 이모를 소재 삼아 소설을 쓰는 화자의 이야기다. 동독 지식인과 결혼 생활로 버려진 여자의 삶을 통해 남북 데탕트 국면을 미리 그려 볼 수 있다. 128쪽. 1만 1200원.만들어진 성장(데이비드 필링 지음, 조진서 옮김, 이콘 펴냄) 흔히 말하는 경제성장의 척도, 국내총생산(GDP)을 다시 보는 책.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경제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GDP가 오늘의 불평등,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을 설명해 줄까. 파이낸셜타임스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인당 GDP, 소득 중간값 등 새로운 지표들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360쪽. 1만 8000원.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우치다 다쓰루 외 9인 지음, 김영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전문가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연구했다. 이들은 인구 감소로써 생물종에게 최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저출생·고령화보다 과학기술력 등의 지력이 쇠퇴할 때 경제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296쪽. 1만 5000원.자유의 법(로널드 드워킨 지음, 이민열 옮김, 미지북스 펴냄) 존 롤스의 뒤를 잇는 자유주의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이 말하는 헌법과 자유. 그는 낙태와 안락사, 포르노그래피 등 20세기 후반 미국 헌법상의 큰 쟁점들을 다루면서 법은 도덕과 합체돼 있으며, 판사가 헌법을 해석할 때 도덕적 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도덕적 독법’을 주창한다. 612쪽. 2만 2000원.예술적 상상력(오종우 지음, 어크로스 펴냄)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도 예술이 될까. 화가 몬드리안은 왜 사선을 긋지 않았을까.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 속 예술의 쓸모를 찾는 저작이다. 학생들에게 명강으로 꼽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를 수상한 저자는 그림, 소설, 희곡, 음악을 넘나들며 우리 문명의 토대가 된 기술의 씨앗을 예술에서 발견한다. 296쪽. 1만 7000원.마땅한 살인(안세화 지음, 이데아 펴냄)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야기창작발전소에 선정된 스릴러 장편소설. 대학병원 응급실 전문의인 여성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를 알게 되고, 아이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다. 작가는 중산층 엘리트가 연쇄살인에 휘말리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살인의 의미를 되묻는다. 304쪽. 1만 3000원.
  • [사고]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사고]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인터뷰-9988, 이 사람이 사는 법 건강 섹션, 새로 찾아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듬뿍 담은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인터뷰,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이 사람이 사는 법’ 등을 매주 수요일에 소개합니다.●오피니언-군고구마, 외통수, 인터미션 오피니언 면, 많아지고 깊어집니다, 주 2회(월·수) 더 늘어납니다. 이주원 기자의 군(軍)고구마 등 기자들이 쓰는 현장 칼럼을 신설합니다. 현장과 직접 부딪치는 기자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 등 세상에 알려진 뉴스 이면의 ‘뒷담화’들이 신문 읽는 맛을 더해줄 겁니다. 새 글꾼도 가세합니다. 암 전문의로서 환자들과 교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의(醫)심전심’, 북튜버이자 팟캐스터로서 시사 문제에 촉수를 뻗치고 있는 정승민 작가의 ‘막론하고’가 이야기 판을 펼칩니다. ●정책뉴스-다시 돌아온 신공직열전 신공직열전, 부활합니다. 서울신문의 히트상품 ‘공직열전’이 ‘신(新)공직열전’ 문패로 돌아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관가의 파워엘리트 면면과 정책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시사이슈-패스추리TV 유튜브 개국 국민 스타 펭수도 긴장할 ‘패스추리TV’가 유튜브로 개국합니다. 정치, 부동산, 교육 등 시사 문제의 근원을 거꾸로 추적, 길(path)을 모색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왜 이런 모습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시대적 화두를 함께 고민해 볼 것입니다.●풍성한 섹션-채움, 혜윰, 비움 기존 ‘사사건건’(事事件件)과 ‘마주보기’ 섹션이 ‘채움’으로 문패를 바꿨습니다. 큰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는 ‘뉴스를 부탁해’ 등이 매주 월요일 찾아옵니다. 건강 섹션 ‘혜윰’과 주말 섹션 ‘비움’에도 더 많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혜윰은 생각의 순우리말입니다.
  •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건강 섹션, 새로 찾아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듬뿍 담은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인터뷰,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이 사람이 사는 법’ 등을 매주 수요일에 소개합니다.오피니언 면, 많아지고 깊어집니다, 오피니언 면이 주 2회(월·수) 더 늘어납니다. 이주원 기자의 군(軍)고구마 등 기자들이 쓰는 현장 칼럼을 신설합니다. 현장과 직접 부딪치는 기자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 등 세상에 알려진 뉴스 이면의 ‘뒷담화’들이 신문 읽는 맛을 더해줄 겁니다. 새 글꾼도 가세합니다. 암 전문의로서 환자들과 교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의(醫)심전심’, 북튜버이자 팟캐스터로서 시사 문제에 촉수를 뻗치고 있는 정승민 작가의 ‘막론하고’가 이야기 판을 펼칩니다. 신공직열전, 부활합니다. 서울신문의 히트상품 ‘공직열전’이 ‘신(新)공직열전’ 문패로 돌아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관가의 파워엘리트 면면과 정책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패스추리TV, 개국합니다. 국민 스타 펭수도 긴장할 ‘패스추리TV’가 유튜브로 개국합니다. 정치, 부동산, 교육 등 시사 문제의 근원을 거꾸로 추적, 길(path)을 모색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왜 이런 모습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시대적 화두를 함께 고민해 볼 것입니다.기존 ‘사사건건’(事事件件)과 ‘마주보기’ 섹션이 ‘채움’으로 문패를 바꿨습니다. 큰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는 ‘뉴스를 부탁해’ 등이 매주 월요일 찾아옵니다. 건강 섹션 ‘혜윰’과 주말 섹션 ‘비움’에도 더 많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혜윰은 생각의 순우리말입니다.
  • 국가기구의 권력화·공무원 ‘차별적 특권의식’ 개선돼야

    국가기구의 권력화·공무원 ‘차별적 특권의식’ 개선돼야

    검찰이 조국 교수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국면이 바뀌었다. 지난 넉 달 동안 구속에 공을 들여 온 검찰은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그러나 조국 교수 구속영장보다 중요한 것은 조국 교수에 대한 검찰의 높은 관심이 다른 유사 사건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패스트트랙 관련 자유한국당 의원 수사, 나경원 의원 사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임은정 검사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건 등이 그렇다. 이 불균형은 공무원인 검찰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군부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검찰이 다시 채우려는 것인가?공무원은 현대국가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공무원 없이는 국가가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무원의 본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특히 공무원의 집합체인 관료조직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문제점과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이런 점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는 독재권력과의 투쟁의 역사인 동시에 관료제와의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관료제는 매우 오래된 제도인데 베버는 전문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관료제의 장점을 역설했지만, 국가 목적의 실현을 위해 복무해야 할 관료조직이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권력조직으로 자립하면서 수단과 목적이 전치되는 문제점 또한 빈번하게 지적되고 있다. 관료제를 구성하는 공무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 국가기관에 종사하며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을 지칭하지만 판사, 검사, 군인, 경찰 등 법률에 의해 임명되는 특정직 공무원 역시 국가의 중요한 공무원이다. 특정직 공무원 중에서도 군인은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진다는 점 때문에 군대의 존재 가치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악용하여 군부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자립했고, 국가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넘어 스스로 국가권력이 돼 버렸고, 목적과 수단이 전치되어 국가의 일부인 군대가 국가에 군림하는 군부정치로 타락해 버렸다. 군부정치를 배경으로 중앙정보부나 국가안전기획부, 국군보안사령부나 국군기무사령부와 같은 특수기구가 득세했다. 그러나 군부정치가 끝나면서 특수기구의 시대도 끝났다. 최근 검찰개혁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가 검찰개혁을 위해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을 국정과제 13번으로 정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현재 이 법안들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개혁은 지난여름에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의 국정과제 수준을 넘어 국민이 합의한 국가적 과제로 격상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또 하나의 특정직 공무원 집단인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화를 막아야 한다는 합의가 작용하고 있다. 검찰은 군부정치 시절 군부에 억압받으면서 동시에 군부에 종속되어 군부독재에 봉사하는 군부의 하위 파트너에 불과했다. 그 시절 검찰에 대한 특수기구의 통제력은 확고했다. 개인 검사든 집단으로서의 검찰이든 이들은 국민의 정당한 권력기관으로서 부당한 군부독재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억압에 순응하면서 군부가 제공하는 이익을 특권적으로 향유했다. 그러다가 민주화 과정을 거쳐 군부정치가 소멸되고 특수기구의 통제력이 약화된 권력의 진공상태에서 검찰이 권력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시도가 지금의 상황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검찰의 이러한 시도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이며 또한 반국민적이자 반역사적이다. 군부는 왜 문민통제의 원리에 반하여 권력을 탐했을까? 국가안보를 위한 군부의 역할이 분단 상황에서 사회안보로 확장되면서 권력과 접속되었기 때문이다. 군부가 보유한 무장력은 권력에 접속하는 무기가 되었다. 검찰은 왜 무소불위의 권력을 추구할까? 군부독재 권력에 공백이 발생하자 권력의 하위 파트너로서 권력의 향수를 기억하고 있는 검찰이 그 향수를 좇아 권력과의 접속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군부와 검찰은 모두 강고한 조직을 무기로 높은 엘리트주의적 특권의식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권력의 유혹에 매우 취약하다. 그러므로 국가 관료제 안에서 불가피하게 등장하는 권력기구를 국민의 시각에서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노력은 지극히 당연한 과제이다. 정부 역시 국민을 국가의 주인으로 설정하고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을 국정과제로 제시하였다. 여기에는 검찰과 군부, 감사원과 경찰은 물론 최근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예산배정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로 논란이 되는 기획재정부의 개혁까지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구 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관료제를 구성하는 공무원의 선발과 임용의 방식에서 특권적이고 불평등한 요소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근거 없는 특권의식과 비민주적인 엘리트 의식으로 뒤틀린 공무원의 양산을 막기 어렵다. 예를 들어, 공무원 선발방식은 복잡하고 갈래가 많지만 공통적인 문제점은 선발과정이 불평등하고 차별적이라는 사실이다. 일반직 공무원 시험에서 9급, 7급, 5급의 차이를 두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과거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공무원이 되는 길이 열려 있었으므로 고급인재를 확보한다는 목적에서 대학생에게 더 높은 직급을 부여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시험이 대학생을 전제로 하므로 임용 직급에 차이를 둘 이유가 없다. 특히 행정고시, 외무고시, 입법고시 등의 이름으로 특권층 공무원을 양산하는 것이 문제다. 고시제도의 폐단 때문에 고시가 시험으로 바꿨지만 실제로 바뀐 것은 전혀 없다. 법조 인력을 양성하는 과거 사법고시의 폐단은 더욱 심각했다. 행정고시와 마찬가지로 합격 후 5급을 부여한 후 2년의 사법연수원 과정을 거쳐 판검사로 임용되면 3급 상당의 공무원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특권적 지위를 보장했다. 판검사에 대한 과도한 특별대우는 군부독재 시절 군부와 법조계의 유착과 부당거래의 산물인데, 이로 인해서 특권의식은 더욱 조장되었다. 재판권을 독점한 판사의 권위나 수사권을 독점한 검사의 권위는 그들의 양심적 전문성에 의해서 보장되는 것이지 차별적 대우와 특권의식에 의해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검사가 9급이라고 수사에 불응하는 피의자가 어디 있겠으며 판사가 9급이라고 재판을 거부할 피고가 어디 있단 말인가! 공무원을 국민의 공복이라고 부르고 영어로 ‘시빌 서번트’(civil servant)나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로 표현하는 이유를 다시금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위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역할이며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특권적 인식부터 개선되어야 하며 공무원 선발과 임용, 직급 부여와 대우 등에서 특권의식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통제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군림하는 차별적 특권의식에서 봉사하는 양심적 전문성으로서의 전환, 이것이 현대국가에서 공무원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이다.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 그러므로 특정 국가기관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고 특권적으로 권력화하려는 경향을 차단하는 것은 국가의 매우 중대한 책무이다. 특히 군부정치가 퇴조한 상황에서 군부의 아류에 불과했던 검찰이, 군부와 달리 무장력도 없고 국가안보의 이데올로기도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법무부 산하 일반 행정기구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권력화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잘못된 욕심인지 국민이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국가는 국민의 국가가 된다. 상지대 총장
  • ‘USA’ 경제 회복, 사회는 쇠퇴…‘모순의 시대’ 관통하다

    ‘USA’ 경제 회복, 사회는 쇠퇴…‘모순의 시대’ 관통하다

    ‘백인우월주의·양극화·포퓰리즘·사회분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학교총기난사….’ 2010년대가 저무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자국의 지난 10년을 정의한 문구다. 인종·남녀·빈부 등 사회계층의 분열은 심화됐고, 미국의 세계적 지위는 흔들렸다. 경제 상황과 군사력은 회복됐는데 실질적으로 사회는 쇠퇴한 소위 ‘모순의 시대’라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100년 후 역사책에 2010년대를 어떻게 기술할지’를 23명의 역사학자에게 물었다. 마르샤 샤틀랭 조지타운대 미국학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능숙하게 인종 분열을 부추기고, 분열된 언론 지형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겼다. 미국인들은 (허위 사실 유포 등) SNS를 통한 인종차별주의자의 급진화를 두려워한다”며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힘을 얻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테러 위협으로 용인된 개인정보 수집이 SNS·인공지능(AI) 비서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사생활이 사라진 시대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보건 혁신 및 맞춤형 서비스를 무기로 빅데이터가 부지불식간에 사생활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 정치, 언론, 학계를 이끌던 엘리트들이 무역 갈등, 이민 행렬, 기존 질서 붕괴 등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고, 이에 한편으로 포퓰리즘으로 분류되는 시민들의 반발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26일 흐트러짐·나눔·불안·불협화음·쇠퇴 등의 단어로 2010년대를 정의했다. SNS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도 볼 수 있듯 나눔(공유)의 장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지만 정치인 등이 뿌리는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면서 외려 사회계층을 흐트러뜨리는 식으로 기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은 “역사학자들이 지난 10년에 대해 미국인들이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피로감을 느낀 시기였다고 기술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많은 미국인이 세계의 안정을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향후 미국은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겠지만 세계를 ‘지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2011년 일어난 반(反)월가 시위가 비도덕적 방법으로 차지한 부유함에 대한 저항을 일깨워 줬다고 평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편익을 만들어 줬지만 음악인들의 수입을 줄였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에서 공격받는 현상도 언급했다. 또 지난해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이 거의 30건에 육박해 2012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국의 지난 10년은 ‘모순의 시대’

    미국의 지난 10년은 ‘모순의 시대’

    미국 언론들 2010년대 자국 평가에 부정적경제와 군사력은 증대, 사회는 실질적 쇠퇴폴리티코, 백인우월주의 부활·사생활의 종언WP “미국민, 세계 안정에 드는 비용에 지쳐”복스 “반월가시위로 부자 보는 시각 달라져” ‘백인우월주의·양극화·포퓰리즘·사회분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학교총기난사….’ 2010년대가 저무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자국의 지난 10년을 정의한 문구다. 인종·남녀·빈부 등 사회계층의 분열은 심화됐고, 미국의 세계적 지위는 흔들렸다. 경제 상황과 군사력은 회복됐는데 실질적으로 사회는 쇠퇴한 소위 ‘모순의 시대’라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100년 후 역사책에 2010년대를 어떻게 기술할지’를 23명의 역사학자에게 물었다. 마르샤 샤틀랭 조지타운대 미국학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능숙하게 인종 분열을 부추기고, 분열된 언론 지형을 이용해 선거에서 이겼다. 미국인들은 (허위 사실 유포 등) SNS를 통한 인종차별주의자의 급진화를 두려워한다”며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힘을 얻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테러 위협으로 용인된 개인정보 수집이 SNS·인공지능(AI) 비서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사생활이 사라진 시대였다는 평가도 있었다. 보건 혁신 및 맞춤형 서비스를 무기로 빅데이터가 부지불식간에 사생활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 정치, 언론, 학계를 이끌던 엘리트들이 무역 갈등, 이민 행렬, 기존 질서 붕괴 등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고, 이에 한편으로 포퓰리즘으로 분류되는 시민들의 반발이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26일 흐트러짐·나눔·불안·불협화음·쇠퇴 등의 단어로 2010년대를 정의했다. SNS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서도 볼 수 있듯 나눔(공유)의 장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지만 정치인 등이 뿌리는 허위 정보의 온상이 되면서 외려 사회계층을 흐트러뜨리는 식으로 기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은 “역사학자들이 지난 10년에 대해 미국인들이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피로감을 느낀 시기였다고 기술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많은 미국인이 세계의 안정을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향후 미국은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겠지만 세계를 ‘지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2011년 일어난 반(反)월가 시위가 비도덕적 방법으로 차지한 부유함에 대한 저항을 일깨워 줬다고 평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편익을 만들어 줬지만 음악인들의 수입을 줄였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에서 공격받는 현상도 언급했다. 또 지난해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이 거의 30건에 육박해 2012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할리우드 엘리트’의 州…트럼프는 캘리포니아를 싫어해

    ‘할리우드 엘리트’의 州…트럼프는 캘리포니아를 싫어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샌드백’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관련 인사들과 연일 말다툼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이렇게 비유했다. 이른바 ‘할리우드 엘리트’로 불리는 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연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캘리포니아적’ 발언은 자신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낸시 펠로시 의장과의 갈등으로 최고조에 다다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 하원과 펠로시 의장을 공격하며 캘리포니아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펠로시의 지역구는 노숙자 및 범죄와 관련해 급속히 미국에서 최악의 도시 중 하나가 됐다. 너무 빨리, 너무 나빠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탄핵의 선봉에 선 펠로시 의장의 지역구가 바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코인데, 펠로시와 해당 지역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는 “펠로시는 똑같이 무능한 주지사 개빈 뉴섬과 함께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 그건 매우 슬픈 광경”이라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지를 얻기를 아예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 미국 주 가운데 가장 많은 5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대선의 가장 큰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이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방정부 탈퇴 움직임이 있었을 정도로 반트럼프 정서가 높다. 당시도 캘리포니아의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매릴 스트립과 조지 클루니, 로버트 드 니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들 역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이미 수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이번 펠로시 공격 발언도 노숙자 문제를 놓고 최근 연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뉴섬 주지사를 다시 비판하며 나온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노숙자 숫자가 급등한 것에 대한 해법을 놓고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는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한 기존 시설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노숙자들을 도시 외곽의 연방시설에 몰아 넣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민주당이 집권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양측은 이민, 환경 문제를 놓고도 충돌한 바 있다.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가 저소득층의 합법적 이민을 어렵게 하겠다는 규정을 발표하자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정부가 소송을 예고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뉴섬 주지사와 하비어 베세라 주법무장관은 “이것은 이민자 가족과 유색인종 공동체의 건강과 복지를 타깃으로 하는 무모한 정책”이라는 성명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죽고 싶지 않은 새해로 다가가려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죽고 싶지 않은 새해로 다가가려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연말은 연말인가 보다. 훈훈한 뉴스 시즌이다. 고립돼 살던 한 주민은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사비로 밀린 통신비를 내 주면서 세상에 나왔고 기초생활수급도 받게 됐다고 한다. 지난 16일 마트에서 사과 6개와 우유 2개를 훔치던 한 남성은 주인의 선처로 세상에 알려졌고, 그에게 후원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린다.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이 아닌, 어떻게든 지금 상황에서 숨고 싶은 사람을 찾아가는 일을 하다 보니 ‘혼자라서 위험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지속적인 성착취 피해가 의심되는 한 발달장애 여성. 첫 만남이라 수다를 떨어 보는데 좀처럼 웃지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약속에 신나서 손가락을 건다. ‘그냥 지금’을 이야기하는 일이 왜 이 사람에게는 특별한 일이 되었을까. 가족이 외출할 때마다 방문 밖 자물쇠를 잠근다는 한 정신장애인. 학대 정황을 찾는다고 잔뜩 긴장한 채 들어간 그 방에서 그는 시든 풀처럼 숨죽어 있었다. 방에서만 지내느라 조현병에 폐쇄공포증까지 더해진 그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걸해야 얻을 수 있는 자유 말고 존재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어쩌다가 이 사람의 소망이 됐을까. 얼마 전까지 아동학대 상황에 놓여 있다가 가해자들이 사법처리를 받게 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일찍 독립을 한 아이. 그룹홈에서 만난 그 아이는 ‘쉼터에서는 못 쓰던 핸드폰을 여기서는 마음껏 쓸 수 있어 좋다’면서도 막막한 표정이다. 학교와 그룹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화는 게임과 소셜미디어 채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성친구는 있는지 또는 (미성년자임을 알면서도) 같이 술 마실 수 있는지 따위를 묻는 대화패턴에 벌써 질렸단다.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못한 채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내는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은 놀랍게도 ‘다시 집에 돌아가는 것’이었다. ‘또 매를 맞는다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통로만 있다면’이라는 조건과 함께. 노인뿐 아니라 청년도 고독사하는 시대다. 30년 뒤에는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이다. 홀로 삶의 어려움을 견뎌내야 하는 외로움은 더이상 개인의 심리문제가 아니다. 특히 비자발적 1인 가구는 사회적 관계망에서 소외되기에 이들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크다. 그래서일까. 2018년 1월 영국 총리는 내각에 ‘외로움 담당 장관’ 직을 신설했다. ‘오늘 마음 괜찮아요?’라고 24시간 물을 수 있는 인공지능, 답변을 통해 상태와 욕구를 분석하는 빅데이터는 이미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보급형 인공지능 스피커에 ‘도와주세요’ 하면, 위기상황을 인지해 인근에 지원 가능한 자원을 연결하는 기술도 물론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현실화하자는 법안은 단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하루 37.5명이 자살하는 이 나라에서 말이다. ‘스마트복지’라는 말은 무성한데 실체가 안 보인다. 협약식 하면서 박수 치는 그런 것 말고 진짜 ‘위험한 홀로’들의 얼굴을 마주할 기술이 법제도로 연결되는 일은 아직도 요원한 걸까. 연말을 보내며 오늘도 홀로 있을 그 얼굴들을 생각한다. 하루 종일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는 그녀에게도, 세상과 단절된 채 욕구를 표현할 방법이 막혀 버린 그에게도 똑같이 새해는 온다. 누구나 희망을 말하는 새해. 무슨 희망을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올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일의 미래 글로벌 위원회 보고서’(Report of the Global Commission on the Future of Work)에서 인공지능, 자동화, 로봇의 확산이 소수 엘리트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불평등이 초래한 문제들을 치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 사회 제도는 고립돼 있는 홀로들을 ‘사례관리대상자’로만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단 열매가 낙수효과를 일으켜 모두 좋아질 것이라는 허상을 걷어내자. 이미 기술은 충분히 진보했다. 이 사회가 더 외로워지기 전에 사람을 살리는 일에 기술을 연결할 때 ‘올해도 살 만한 새해 되세요’라는 덕담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 美 내년 대선 러시아 개입 대비해 사이버전 준비 중

    美 내년 대선 러시아 개입 대비해 사이버전 준비 중

    러시아의 SNS 분열작전 대응트롤에게 “신원 확인돼” 경고무시하면 최소 3일 서버 다운역으로 트롤링 메시지 교란도고위층엔 가짜뉴스로 경쟁폭발 미군 사이버사령부가 러시아 고위관리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을 겨냥한 정보전쟁 전략을 개발 중이며, 이는 러시아의 2020년 미국 대선 개입 차단을 위한 대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군 전현직 고위관리는 “사이버사령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 고위 지도부와 엘리트를 대상으로 한 작전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러시아가 계속 미국 선거에 개입을 시도한다면, 민감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암시했다. 바비 체스니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법학과 교수는 “미국은 러시아인들이 기판에 뭔가를 심으면(해킹을 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려 한다”면서 “러시아 의사결정자들이 특정 적대 행동을 할 경우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의 이런 계획은 중앙정보국(CIA)이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발견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가볍게 여긴 것과 다소 앞뒤가 맞진 않는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선거에서 외국의 개입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이 계획을 세웠다.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군의 사이버 작전에 대한 규제를 완화, 군 사이버사령부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 미국은 사이버 공격 능력을 군사 작전에 접목시키길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보국(NSA)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주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갈등의 씨앗을 계속해서 심는 방식으로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고위관리는 “이런 방식은 항상 우리 사회의 균열된 틈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뿌리는 러시아 기관을 공격하기도 했다.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자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를 뿌리고 있는 러시아 ‘트롤’(악랄한 장난을 치는 사용자)들에게 이메일, 팝업, 문자 등을 통해 신원이 노출됐으며 공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이들 트롤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올리가르히가 운영하는 민간단체 ‘인터넷연구소(IRA)’ 소속이었다. 미군의 사이버작전은 러시아 군사정보국 해커들에게도 이용됐다. 트롤이 경고를 무시하자 사이버사령부는 선거일부터 최소 사흘 동안 이들의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공격을 단행했다. 이어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를 포함한 IRA 직원과 러시아 군사정보국 요원들 간에 혼란과 불화를 확산시키는 메시지를 역으로 전송했다. 미군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러시아 기관에선 당시 내부자가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오인해 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이런 경험을 살려 러시아 고위 관리와 권력 최고위층 사이에 경쟁심을 조장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작전도 가능성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개발한 전략이지만,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현 정부에 와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정책을 담당했던 마이클 카펜터는 “사이버작전만으로는 상대의 행동에 변화시키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너희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작전을 경제제재 등 동맹국의 지원을 받는 다른 수단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부 강등 경남FC, 김종부 감독과 이별, 설기현 감독 영입

    2부 강등 경남FC, 김종부 감독과 이별, 설기현 감독 영입

    설 신임 감독,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탈리아와 16강전 때 결승골 터뜨리기도2부리그 강등된 구단, 다시 1부 재도약 과제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신임 사령탑으로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이 선임됐다.경남도는 26일 설기현 감독을 경남의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K리그2로 추락한 경남이 K리그1로 재도약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의 다양한 여론을 듣고 신임 감독을 추천받은 결과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지도자를 영입하기로 했다”면서 “경남이 지난시즌 K리그1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K리그2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설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이날 입단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전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끌었다. A매치 82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 앞서 2000년 벨기에 리그를 통해 유럽 무대를 밟은 설 감독은 잉글랜드 울버햄픈과 레딩FC, 풀럼FC 등을 거친 뒤 국내로 돌아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2015년 현역 은퇴 뒤에는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 구단의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구단주인 김경수 지사는 “경남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 체계를 갖추고,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 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은 4년가량 함께한 김종부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경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종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당신과 함께한 영광의 날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7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3년간 K리그2를 맴돌던 팀을 K리그1으로 끌어올렸고, 이듬해 K리그1 준우승,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역사를 써왔지만 주축 선수였던 말컹, 박지수, 최영준 등이 빠져나가며 승격 두 시즌 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김 감독은 이달 초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강등은 감독의 책임이다. 내 능력의 문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경남FC 신임감독에 한일월드컵 주역 설기현 선임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주역인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이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경남도는 경남FC를 이끌 신임감독으로 설기현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K리그1(1부 리그)에서 K리그2(2부 리그)로 떨어진 경남FC의 1부 리그 재도약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를 비롯한 체육계 등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듣고 감독 후보 추천을 받아 검토끝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설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남FC가 지난해 1부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설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설 감독은 이날 구단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1979년생인 설 감독은 강원도 출신으로 성덕초, 주문진중, 강릉상고, 광운대를 졸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넣는 등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벨기에 RSC 안더레흐트를 비롯해 영국 레딩FC, 풀럼FC 등 유럽리그와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FC 등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FC가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체계를 갖추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관중과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종부 감독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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