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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양궁 경험 부족? 특별 세트장 훈련으로 극복”…더위 싸움은 ‘쿨링 조끼’로

    “한국 양궁 경험 부족? 특별 세트장 훈련으로 극복”…더위 싸움은 ‘쿨링 조끼’로

    올림픽 새 역사에 도전하는 ‘최강’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일말의 불안감마저 없애기 위해 프랑스 파리 현지 환경과 유사한 특별 훈련장에서 마지막 땀방울을 흘린다. 태권도·유도의 신성들은 당돌하게 “미디어의 관심 속에 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며 침체한 한국 격투에 숨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의 싸움은 ‘친환경 쿨링 조끼’로 이겨 낸다. 홍승진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한국체대)을 제외하면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며 “실전 무대처럼 조성한 훈련장에서 긴장감을 털어 내면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지난 23일 튀르키예 2024 현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개인전에서는 여자부 3명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출전한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수상하지 못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의 경험 부족이 올림픽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김제덕(예천군청)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저도 3년 전 올림픽 직전 특별 경기에서 다리를 덜덜 떨었다. 경기장 구조도 모르고 대회에 임했다”며 “파리 현장 느낌을 살린 훈련장에서 국가대표 2진 선수들과 맞대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험 부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2000년생 김하윤(안산시청)과 2004년생 박태준(경희대)은 각각 유도, 태권도의 부활에 앞장선다.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금맥이 끊기면서 한국 격투 종목의 위기를 불러왔다. 김하윤은 지난달 금 2개, 동 3개를 수확한 2024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언급하며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브라질, 프랑스 선수가 저와 대진표 반대쪽으로 떨어졌다”며 “잡기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첫 올림픽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쿨링 조끼가 활용된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친환경 대회를 지향하겠다며 에어컨 등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영상 18도에서 고체 냉각되는 특수 재질의 조끼를 출전자에게 한 개씩 지급해 열사병을 방지하고 선수들의 신체 회복력을 높인다. 한국은 현재 21개 종목, 140명이 파리행을 확정했다. 이달 말 육상 예선 결과에 따라 최대 142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목표는 금메달 5개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 13개로 5위의 성적을 거뒀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8위(금 9), 2021년 도쿄 대회 16위(금 6)로 하향 곡선을 탔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질타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새벽 운동과 산악 구보를 통해 전체 선수단의 파이팅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겁 없이 달려들었던 항저우아시안게임보다 체계적으로 오랜 시간 준비한 파리올림픽이 훨씬 더 떨린다”며 “상승세를 탄 종목이 많다. 이번 대회를 엘리트 체육 반등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올림픽 D-30일, 이기흥 체육회장 성토대회…“문체부, 블랙리스트 방식으로 억압”

    올림픽 D-30일, 이기흥 체육회장 성토대회…“문체부, 블랙리스트 방식으로 억압”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해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정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특정 단체를 억압하던 방식을 쓰고 있다”며 성토대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문체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난 20일 여자 배구 국가대표 은퇴 선수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다. 예산을 직접 각 지역단체에 배부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회장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회장은 “선수가 은퇴하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꺼낸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각 종목 단체를 문체부가 직접 지원하는 건 국민체육진흥법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준비 과정을 보면 외교부는 맞춤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도 더위 문제 등 올림픽 준비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기업 후원도 모두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전날 문체부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문체부는 체육회가 지난해 2월 A업체와 한 해 약 70억원 규모로 발주·입찰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관계자와 업체 간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점을 확인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 회장은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경쟁업체의 투서로 불거진 문제인데 정부는 3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미디어 행사 날 언론을 통해 꺼낸 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다가올 대한체육회장 선거 개입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의 중심에 있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관련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가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붕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도 책임이 있다. 정책 총괄 부서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장관, 차관, 국장 누구든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 “친절한 시리즈 매력에 반해… 신인상요? 받으면 민폐죠”

    “친절한 시리즈 매력에 반해… 신인상요? 받으면 민폐죠”

    옛 인물 통해 오늘 들여다봐아쉬웠단 평가도 수용해야 연기 어렵지만 의욕도 생겨글로벌 소재 소통하고 싶어 “신인상이요? 어휴, 제가 받으면 민폐죠. 그래도 이번에 신인의 마음과 자세를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배우 송강호(57)가 처음 도전한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제가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나간 뒤 ‘신인상 받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왔다”며 “연기에 대한 칭찬은 감사하지만 신인상은 앞으로 한국 영화·시리즈물을 이끌 보석 같은 진짜 신인 배우가 받아야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의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은 모두가 배고팠던 1950년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고 해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브로커 박두칠과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모습을 모두 16회에 걸쳐 그렸다. 30년 가까이 영화에만 몰두한 송강호가 처음으로 시리즈물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 ‘동주’(2016), ‘거미집’(2023) 등의 각본으로도 잘 알려진 신연식 감독이 연출했다. 송강호는 “‘동주’ 때 보여 준 시선이 참신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지나가 버린, 눈여겨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을 포착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을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속에 삼식이, 김산을 비롯해 여러 인물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참신한 시선이 녹아든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초 10부작으로 기획했지만 16부작으로 늘어나고, 취조실과 현실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강호가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 줬던 만큼 주목받지도 못했다. 이를 두고 그는 “배우로서 시청자나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어떻게 보여 줄지 항상 고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노력에도 시청자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지만 배우로서 결과는 순수하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시리즈물의 매력을 맛본 만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와 달리 시리즈는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점이 매력이다. 이를 고려해 연기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했다. 그래서 의욕도 생겼다”며 “다음에 더 글로벌한 소재로 더 많은 시청자와 더 글로벌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철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공공성과 주민자치” 철학연구회-한국주민자치학회 2024년 공동학술대회 성료

    주민자치에 있어 중요한 개념인 ‘공공성’을 중심으로 공론장, 타자와 공동체, 유가적 공적세계 등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철학연구회(회장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주민자치학회(회장 전상직 중앙대 특임교수)는 지난 20일 ‘공공성과 주민자치-공공성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 그레이트 하모니 홀에서 개최했다. 박정하 철학연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실 변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오늘 이 자리가 공공성에 근거한 주민자치 실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 소통 및 공론의 장으로 기능해야” 전상직 학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소통장, 공론장과 관련한 주민자치가 되려면 주민들끼리 소통이 되어야 한다. 읍면동장을 주민이 직선하면 소통장, 공론장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다. 주민자치회는 권력 조직이 아니다. 주민들이 자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주민들이 행위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주민자치회다. 그러나 기존 정책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주민자치에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 가치를 예산지원이나 명예 등으로 동기부여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필요, 아픔, 정서를 인식하는 능력인 ‘감수성’과 제품, 서비스를 생각해내는 ‘상상력’ 그리고 도출한 대안의 적합성을 위한 검증능력인 ‘탐색시행’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공공성, 주민자치에 위기이자 기회”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에 비춰 본 공공성’으로 한승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발제를, 이관춘 연세대 객원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한승완 위원은 “공공성은 일회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활세계적 자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재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공론장의 주체인 공중으로 결집한 사적 개인들은 ‘국가시민’이자 ‘사회시민’이며 ‘사적 자율성’과 ‘공적 자율성’은 상호 전제의 관계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공적 자율성을 실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그들에게 최소한의 사적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춘 교수는 “하버마스에 의하면 반쪽짜리 공론장, 타자와의 교섭을 피하는 반공공적 경향이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공공성으로서의 주민자치는 위기이자 기회다. 기회로 보는 것은, 과거의 비관론이 ‘신사회운동’의 등장과 활력으로 출구를 찾은 것처럼 주민자치 실질화가 신사회운동과 같은 새로운 활력이 될 개연성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데리다와 아감벤 철학에서 공공성과 타자, 그리고 도래하는 공동체’로 강선형 서강대 강사가 발제를, 김성민 건국대 명예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강선형 강사는 “도래할 민주주의는 끝없는 정치적 비판을 요구한다. 현재의 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수사학에 불과하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한다. 따라서 도래할 민주주의는 국가 주권을 넘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교수는 “민주주의를 도래 중인 것으로 이해하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나의 약속의 형태로 사유한다는 것이다. 도래할 민주주의는 어떤 조건적인 환대로도 환원될 수 없는 환대를 함축하며, 이 무조건적인 환대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만 모든 현실화된 민주주의 역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산의 근대성 평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세 번째 주제발표는 ‘『경세유표』를 통해 본 다산의 유가적 공적 세계의 기획’으로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발제를, 배수호 성균관대 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김선희 교수는 “다산에게 서구가 선취한 역사적 결과로서의 근대 또는 자유로운 인간에 의한 합리적 운용과 진보라는 이념으로서의 근대는 그가 기대하던 미래가 아니고 긴장하며 의식하던 목표도 아니었다. 따라서 다산의 제안을 ‘근대성’에 기반해 평가하는 방식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수호 교수는 “다산은 과연 민권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을까? 일각에서는 다산을 고루한 엘리트주의자로서 민(民)을 수동적, 시혜적 존재로 보았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다른 일각에서는 민을 ‘공정성을 판별할 수 있는 도덕적 주체’, ‘정책과정에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정치적 주체’로 파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 우리 삶에 큰 영향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 장은주 영산대학교 교수는 종합토론에서 “주민자치는 그 자체로 공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민성의 인큐베이터다. 시민들은 자치의 생활 속에서 공동선을 숙고하고 그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사익을 포기하거나 조율할 수 있는 실천적 기회와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공공성이 제대로 공유되고 일상화된 사회만이 시민 모두의 나라인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가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에서 “공공성은 ’다중의 사람의 삶과 복리가 영향을 받게 되는 사회적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주민자치 상황에 대한 공공성 논의를 하자면, 주민자치야 말로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공성 담론의 주제다. 주민자치가 내포하는 풀뿌리민주주의 가치지향과 실천, 헌법정신의 계승과 구현, 주민자치의 공공성을 제한하려는 정치 및 행정적 관행에 대한 도전 등은 향후 우리가 공공성의 맥락에서 주민자치 담론과 운동을 정당화하고 활성화하는 확고한 근거가 될 것이다. 공공성과 주민자치라는 주제에 보다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철학적 성찰과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 배우 송강호 “‘삼식이 삼촌’으로 신인상? 그럼 안 되죠” [인터뷰]

    배우 송강호 “‘삼식이 삼촌’으로 신인상? 그럼 안 되죠” [인터뷰]

    “신인상이요? 어휴, 제가 받으면 민폐죠 민폐. 그래도 이번에 신인의 마음과 자세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우 송강호(57)가 처음 도전한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제가 캐스팅됐다는 기사가 나간 뒤 ‘신인상 받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왔다”면서 “연기에 대한 칭찬은 감사하지만, 신인상은 앞으로 한국 영화·시리즈물을 이끌 보석 같은 진짜 신인 배우가 받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첫 시리즈물 촬영과 관련 “하루 소화해야 할 분량이 많으니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영화보다 오히려 더 집중해야 했다”면서도 “특히 매주 새로운 회차를 공개할 땐 정말 두근두근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은 모두가 배고팠던 1950년대에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고 해서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브로커 박두칠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에서 꿈을 이루려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모두 16회에 걸쳐 그렸다. 30년 가까이 영화 쪽에 몰두한 송강호가 처음으로 시리즈물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 ‘동주’(2016), ‘거미집’(2023) 등의 각본으로도 잘 알려진 신연식 감독이 연출했다. 송강호는 “‘동주’ 때 보여준 시선이 참신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지나가 버린, 눈여겨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을 포착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소개했다.‘삼식이 삼촌’을 택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단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들이 등장해 펼치는 가상의 이야기지만, 이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반추해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면서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속에 두칠, 김산을 비롯해 여러 인물이 어디든 존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애초 10부작으로 기획했지만 16부작으로 늘어나고, 취조실과 현실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강호가 영화에서 보여줬던 만큼 주목 받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한국 시청자 대부분이 알고는 있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1950년대 이야기였다. 다른 나라 시청자들에게도 장벽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신 감독이 인물의 깊이감에 중점을 두고 차근차근 배경과 인물을 설명해주려다 보니 이야기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이 있지만,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OTT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그나마 진지하고 묵직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빠른 재미는 덜하지만 다른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깊이감이 있다”고 평했다.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것을 두고는 “배우로서 시청자나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어떻게 보여줄지 항상 고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노력에도 시청자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지만, 배우로서 결과는 순수하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리즈물의 매력을 맛본 만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영화와 달리 시리즈는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점이 매력이다. 이를 감안해 연기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했다. 그래서 의욕도 생겼다”면서 “다음에 더 글로벌한 소재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더 글로벌하게 소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성균관대 출신 구혜선, 놀라운 근황…‘이곳’ 합격했다

    성균관대 출신 구혜선, 놀라운 근황…‘이곳’ 합격했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배우 구혜선이 카이스트 대학원 합격 소식을 전했다. 20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이스트 2024학년도 가을학기 대학원 입학전형에 합격한 증서를 올리며 “일어나자 멍,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공학석사 과정에 합격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구혜선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비에 재산을 탕진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27세의 나이로 성균관대에 입학해 지난 2월 졸업장을 받았다. 특히 성균관대 졸업 때 구혜선은 최우등 졸업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잘한다”, “그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엘리트 코스 제대로 밟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구혜선은 이후 드라마 ‘열아홉 순정’, ‘꽃보다 남자’, ‘블러드’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 유인촌 장관 여자 배구 대표팀 은퇴 김연경 만나 격려

    유인촌 장관 여자 배구 대표팀 은퇴 김연경 만나 격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등 한국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현직 선수들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배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는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4강 주역으로 활동했다. 유 장관은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축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선 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김연경은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취업 문이 너무 좁다”며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구선수를 은퇴한 뒤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한유미는 ‘은퇴 이후의 삶’을 화두로 던졌다. 한 위원은 “많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도 많지 않다”며 “선수들이 현역일 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가 있다. 발레 등을 했던 분들의 은퇴 이후 삶을 도와주는 곳”이라며 “체육인을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구기 종목이 여자 핸드볼뿐”이라며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 [진경호 칼럼] 이재명은 생각하지 마

    [진경호 칼럼] 이재명은 생각하지 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1987년 6월의 감격을 생각하면 당시 급조된 지금 6공화국 헌법의 부실함이 이해되기는 한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84조의 이 간단하지만 명료하지 않은 ‘대통령 불소추 특권’만 해도 37년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서 논란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8차례 대선과 10차례 총선을 2년에 한 번꼴로 치르며 승자독식의 심리적 내전을 이어 간 끝에 민주적 가치는 뭉개지고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인사도 얼마든 대선 출마와 당선을 꿈꾸는 세상이 될 거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나. 그러니 전직 검사 한동훈과 전직 판사 나경원의 걱정은 언뜻 자연스럽다. 대통령 불소추 특권은 취임 전부터의 재판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유죄 판결과 함께 물러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그런 기대는 허망하다”고 치받았다. 법 왜곡죄 신설에다 판사 선출제까지 도모하며 사법 통제를 강화하려 드는 마당에 순순히 재판이 굴러가게 그가 놔두겠느냐는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치를 매일 경험하는 나라 아닌가. 무슨 일은 불가능하겠나. 그러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유력한 두 사람이 기껏 ‘이재명’에 매몰된 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이재명 대항마’로 삼는 모습은 사뭇 허망하다. 지난 2년여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공방에 갇힌 정치로 재미를 보기는커녕 여권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터에 차기 대표 역시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인 양 ‘이재명 불가’를 주문처럼 외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는 조지 레이코프의 역설을 귀 따갑게 들었을 터에 코끼리 생각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음이 분명하다. 이 대표의 결함을 모르는 이가 없건만 총선은 그를 ‘여의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 말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라야 한다는 이유를 대라는 게 민심이다. 문재인 정부 시즌2는 절대 안 된다고 호소해 간신히 집권하고는 ‘이재명은 더 안 돼’만 외쳐서는 민심을 움직이기 어렵다. 대통령제는 정부ㆍ여당에 힘을 부여하되 야당이 견제하도록 만든 통치 구조다. 그러나 지금 정국은 그 반대가 됐다. 20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윤 대통령 한 사람이 달랑 거부권(재의요구권) 하나만 들고 막아서는 상황이다. 거대 야당을 대통령이 홀로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 둘 늘어 가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고스란히 민주당에게 ‘탄핵 포인트’가 될 것이다. 프랑스대혁명의 한복판에서 로베스피에르는 성난 군중 상퀼로트들에게 외쳤다. “왕은 무죄일지 모른다. 그러나 왕이 무죄면 혁명이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혁명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나. 왕을 죽여야 한다. 혁명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루이 16세는 단두대를 피하지 못했다. 헌법은 그를 지켜 주지 못했다. 아니 헌법도 같이 죽었다. 검찰이 사건을 조작한 게 아니면 내가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그럴 수는 없지 않나! 여의도에서, 서초동에서 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음달 국민의힘 새 대표가 누가 되든 그의 과제는 분명하다. 이재명에 갇힌 정치로부터 벗어나라. 이재명이 되면 안 될 이유는 부디 그만 외고 자신들이 돼야 할 이유를 하나라도 더 찾아 대라. 깊게 뿌리박힌 엘리트 의식과 행태부터 당에서 걷어내라. 헌법 84조를 들먹이며 가르치려 들지 마라. 국민에겐 입정치가 아니라 발정치가 필요하다. 4월 총선에서 회초리를 맞았다면 아픈 시늉부터라도 하라. 특권이란 특권은 다 버리고 천막당사에 나앉아라. 지역구에서 마이크를 들 시간에 어려운 곳 찾아 삽 들고 뒹굴어라. 108석은 ‘무려’일 수도, ‘고작’일 수도 있다. 진경호 논설실장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절대주의에서 국민주권으로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절대주의에서 국민주권으로

    프랑스는 종종 혁명이나 인권,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와 국민 기본권의 본고장으로 인식되곤 한다. 당연히 이러한 이미지는 프랑스혁명과 그 이후에 진행된 몇 차례의 혁명 덕분에 획득된 것이다. 하지만 1789년 바스티유 함락부터 1799년 나폴레옹의 쿠데타까지 10년간 불꽃처럼 혁명이 불타올랐던 시기를 제외한다면 프랑스에서도 이러한 가치는 1870년대 이후에야 안정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 즉 프랑스에서도 이와 같은 가치들이 자리를 잡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전통적인 관성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면 프랑스혁명 이전의 프랑스는 어떠한 나라였을까? 많은 학자가 혁명 직전에 만연한 수많은 난맥상을 거론한다. 경제 파탄과 새로운 과세에 대한 불만, 계층별로 서로 다른 정치적 불만 등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를 요약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바로 ‘구체제’이고 그 핵심은 ‘절대주의’다. ‘절대주의’란 무엇인가? 프랑스어 ‘압솔뤼티즘’(Absolutisme)의 번역어인 이 개념은 “국왕은 법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Rex legibus absolutus est)는 로마법 구절에서 유래했다. 이때 법이란 입법권을 지니면서 국왕의 정책을 견제하는 대의제의 활동으로 여겨졌다. 그러니까 절대주의란 대의제의 견제와 개입에서 ‘완전히 벗어난’ 통치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사실 중세 이래로 유럽에서는 지방분권화가 강했고 국왕의 권력은 너무나 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왕에 대한 대귀족·고위성직자 등 유력자들은 통상 ‘의회’라 일컫는 대의제를 구성해 나갔다. 그러한 맥락에서 서유럽에서 국왕과 대의제는 통치의 이원적 근간을 이루었다. 그런데 14세기 이후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만 예외적으로 이와 같은 대의제 활동이 생략되기 시작했다. 백년전쟁 당시 상비군의 기초를 닦은 샤를 5세가 의회(총신분회)의 동의 없이 막대한 세금을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그럼에도 프랑스에서 1614년까지는 주요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총신분회가 소집됐다. 그러나 이때부터 1789년까지 대의제 활동이 마비됐고, 바로 이 기간을 역사적으로 ‘절대주의’ 시기라고 지칭한다. 잉글랜드에서는 11년간 의회를 개최하지 않았던 찰스 1세(1625~1649)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면에 프랑스에서는 루이 14세의 치세(1643~1715)를 정점으로 하는 175년 동안 총신분회 운영 없이 국왕이 독단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 그리고 유력 엘리트들은 베르사유궁전에서 왕권이 베푸는 시혜와 특권에 만족하는 유순한 자들로 길들여졌다. 이러한 체제는 리슐리외나 콜베르와 같은 유능한 재상과 관료가 국왕을 도와 효과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때에는 성공적인 듯했다. 하지만 견제받지 못한 왕권과 특권에만 집착한 엘리트는 구체제의 고질적인 병폐만 키워 나갔다. 프랑스혁명은 바로 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려는 시도에서 시작했다. 동시에 국가는 특정한 사람이나 일부 계층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간 한 겹 아닌 여러 겹… 재밌어”모든 것에 최선 다한 여주인공‘오픈카’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스무 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37)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힘들어 하고 있더라”며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로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보고 ‘영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출을 해 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단다. 그는 “웹툰은 나 혼자 끌고 가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며 “이걸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코믹하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마냥 착한 줄로만 알았던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히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조 감독은 금새록에 대해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고, 류경수에 대해서는 “실제 일해 보니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의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그는 “호프집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웹툰 연재를 이어 가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보일드 로드 무비이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풀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스무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저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더라”면서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 조 감독은 “번아웃, 오픈카, 전국일주라는 키워드를 나열하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로,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하게 됐다. 중학교 시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는 자신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두 줄짜리 지문을 몇 시간째 촬영하고, 이렇게 찍을 것들이 한데 뭉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런데 기회가 닿아 연출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라고 밝혔다. “웹툰을 어떻게 끌고 갈지는 대부분 저 혼자 결정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 이 간극을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하게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금새록 배우에 대해 “모든 일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한다.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류경수 배우에 대해서는 “‘이태원 클라쓰’ 때 알게 됐는데, 실제로 일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호프집 아르바이트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면서 “요즘은 사무실에만 있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는데, 조금 한가해지면,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웹툰 연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 보일드 로드 무비입니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대학시절 동거했다” 배우 권율, 깜짝 고백 상대는 누구?

    “대학시절 동거했다” 배우 권율, 깜짝 고백 상대는 누구?

    권율이 동거 메이트였던 하정우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우 권율이 대체 불가 매력으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마성의 매력남 배우 권율이 출연했다. SBS 드라마 ‘커넥션’에서 활약 중인 그에게 모벤져스들은 “연기 너무 잘하더라, 첫 방송부터 보고 있다”라며 “근데 진짜 마약을 하신 거냐”고 했다. 이에 권율은 “아니 극 중에서”라 정정해 웃음 짓게 했다. 또 엘리트 검사 역만 세 번째라는 권율. 이에 모벤져스들은 “사법고시 한번 봐야겠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배우 하정우와 절친이라는 권율. 대학 선후배 사이라고 했다. 학생회장 출신 하정우와는 대학 시절 동거까지 했다는 것. 권율은 “캠퍼스가 안성이라 통학하려는데 선배가 살고 있어 학교생활 즐기려면 가까이 살아야 한다고 해 같이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통금시간이 밤 10시였다는 권율은 “1학년 때 한창 놀 때인데 선배 하정우가 밤 10시 전에 들어오라고 해 부모님과 함께 살 때보다 더 엄격했다”고 하자 신동엽은 “하정우 입장에선 권율이 혼자 여자들과 노니까 짜증이 난 것”이라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노소영 “대학특강 소감…서울대 실망, 지방대 학생들엔 감동”

    노소영 “대학특강 소감…서울대 실망, 지방대 학생들엔 감동”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근 대학 특강을 다녀온 소감을 밝히며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abula rasa(타불라 라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타불라 라사’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 즉 백지를 뜻한다. 철학의 인식론에선 인간이 태어날 때 마음이 ‘빈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나며 경험과 지각 활동에 따라 마음이 형성된다는 개념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노 관장이 교육의 의미와 목적을 이야기하고자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은 전체공개가 아닌 친구공개로 올려져 뒤늦게 화제가 됐다. 노 관장은 자신이 최근 두 학교에서 특강을 했다며 “한 곳은 지방대학, 다른 한 곳은 서울대학. 학부생 수업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노 관장은 “계명대에서는 50분 정도 강연을 하고 포스트잇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줬다. 무엇(질문, 코멘트)이라도 써 내지 않으면 저 문을 나가지 못한다고 선언했다”면서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봤다. 감동이었다. 우선 순수했다. 질문들이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 진지한 고민들이 묻어나는 질문들이었다”고 했다. 반면 서울대 특강에 대해서는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가슴에서 나오는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진솔한 소통을 유도했다.가슴으로 말하려면 가드(방어막)를 내려야 하는데, 이들은 잔뜩 경직되어 있었다”면서 “나오면서 주임교수에게 느낀 그대로 이야기했다. 좀 실망스러웠다고. 그러자 본인도 지방대에서 가르칠 때가 더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두 학교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한쪽은 평범한 지방대, 다른 한쪽은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오리지널(독창성)이 생기고, 그것만이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재산 분할로 1조 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2년 넘게 갇혀지냈다” 유럽 무대 누볐는데…北호날두, 돌연 사라졌던 이유

    “2년 넘게 갇혀지냈다” 유럽 무대 누볐는데…北호날두, 돌연 사라졌던 이유

    유럽 최정상 무대를 누비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6)이 주중 북한대사관에 갇혀 2년 넘게 혼자 훈련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축구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 축구감독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광성 선수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갇혀 2~3년 정도 혼자 훈련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다. 그는 2013년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이후 북한 정부의 지원으로 스페인으로 14명의 학생이, 이탈리아로 15명이 유학을 떠났는데, 한광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2015년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ISM) 캠프에 참가해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고,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다. 2020년에는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최정상을 찍었다. 이후 한광성은 카타르 프로팀 알두하일로 이적했지만,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2021년 3월부터 카타르에서의 경력이 강제 종료됐다. 특히 북한은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의 일정 수입을 ‘충성 자금’으로 당국에 보내도록 하고 있다. 한광성은 알두하일 구단과 계약할 당시 “북한에 돈을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지만, 이를 어기고 매달 8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의 자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 감독은 한광성이 중국에 갇혀있었던 기간에 조금 더 빨리 북한 축구팀으로 돌아가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CNN에 말했다. 한광성은 2023년 8월 중순 북한으로 돌아갔고, 현재 북한 최고 명문 4·25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지난 11일 한광성이 속한 북한 축구 대표팀은 라오스에서 열린 북한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또다시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인 대청잠삼, 언제까지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송파구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강행한 서울시를 강력히 규탄하며, 더 이상의 규제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조속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정부와 서울시에 요청했다.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청담동·삼성동 일대(5.2㎢)는 2020년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최초 지정된 후 21, 22, 23년까지 총 세 차례 연장되었으며, 금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를 통해 구역 연장이 결정됐다. 이성배 서울시의원은 “서울시는 집값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대·청·잠·삼(대치동, 청담동, 잠실동, 삼성동)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라며, “특히 잠실동 엘리트레(엘스, 리센츠, 트레지움, 레이크펠리스)는 재건축사업 추진단지도 아니고 준공된 지 15년이 넘은 단지로 이곳에 투기우려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최근 6개월 동안 아파트 매매가가 거의 변동이 없음에도 서울시는 어떠한 근거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서울시는 대청잠삼을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묶은 사유를 GBC, 잠실 스포츠·MICE 개발로 인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현재 해당 사업은 10년 가까이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개발을 시작하게 되면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교통혼잡, 기존시설 이용불편으로 민원이 폭증할 것인데, 이를 투기유발요소라고 하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며 서울시의 구역지정사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이 의원은 “근래 민주당에서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완화 논의로 강남권을 비롯한 부동산 표심잡기 중인데 정작 자당은 실효성에 논란이 많은 정책을 매년 답습하여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오게 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심히 걱정스럽다”라며, “토지거래허가제도는 들고 있을수록 부담이 되는 시한폭탄 같은 정책으로 부동산 침체기인 지금이 내려놓기에 적기이다”라며 구역해제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현재 송파구와 강남구에서는 오세훈 시장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라며, “서울시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만큼 토지거래허가제와 근거없는 일괄적인 구역지정을 철회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 성전환 수영선수 토머스, 파리올림픽 출전 금지 확정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미국)가 결국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3일(한국시간)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토머스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토머스에게 패소 결정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이 만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토머스는 현재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머스는 제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비엘리트 부문’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하여 미국수영연맹이 주관하는 ‘엘리트 부문’ 여자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선 2022년 이전까진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정하면서 사실상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이번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은 국제수영연맹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토머스는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았으며 2020년에는 ‘리아 토머스’로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토머스는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는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는 동료의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도 확산됐다. 국제수영연맹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우리 연맹은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 男생식기 온전한 채 ‘女수영 1등’…앞으로 女대회 출전 못 한다

    男생식기 온전한 채 ‘女수영 1등’…앞으로 女대회 출전 못 한다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로 활약하는 리아 토머스(25·미국)가 앞으로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3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토머스는 최근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CAS는 이날 “토머스는 국제수영연맹이 만든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없다”며 “토머스는 현재 미국수영연맹 소속 회원이 아니다. 따라서 국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머스는 제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비엘리트 부문’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토머스는 국제대회뿐 아니라 미국수영연맹이 주관하는 ‘엘리트 부문’ 여자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하다.토머스는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 압도적인 성적을 거머쥐어 논란이 됐다. 토머스는 2017년부터 남성팀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2019년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했다. 2021년부터 여성팀으로 옮겨 활동을 이어간 그는 2022년 3월 미국대학선수권 500야드(457m) 여자 자유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우승한 트렌스젠더 여성 선수가 됐다. 당시 NCAA는 토머스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았다며 그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고, 토머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영팀 여자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과거 남자 대회에 출전했을 때 400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다.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동시에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는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쓰는 게 끔찍했다”는 동료 주장도 나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여성 수영팀 출신 폴라 스캔런은 지난해 7월 ‘미성년자를 위한 젠더 긍정 치료’ 청문회에서 “저와 동료들은 키 193㎝에 남성 생식기가 온전한 토머스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이나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며 “어떤 여학생들은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었고, 또 다른 여학생들은 가족 화장실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선수의 여자부 출전에 대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정이 가능했다. 이에 토머스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CAS는 토머스가 아닌 국제수영연맹의 손을 들었다. 국제수영연맹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우리 연맹은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 “탈북 10년, 교통사고생활고 풍파 몰아쳐도… ‘랑랑’처럼 되는 게 꿈”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탈북 10년, 교통사고생활고 풍파 몰아쳐도… ‘랑랑’처럼 되는 게 꿈”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한국땅 밟은 지 어느새 10년고정된 수입 없는 생활에 큰 고민복지관서 5년째 피아노 강사 활동한국서 교통사고 당해 시각도 저하 북한서 엘리트·고위층의 삶부친 장관·외조부 김일성 경호 맡아‘공훈배우’ 이경린에게서 특별교육20살에 평양음악무용대 교수 임용 하루 5~6시간씩 끝없는 연습탈북 후 지난해 일본서 첫 독주회27일 현충원 호국음악회에 출연랑랑처럼 유창한 영어 하고 싶어 졸지에 한국 땅을 밟은 지 어느새 10년이다. 2014년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북한 유명 예술가 탈북’의 주인공 황상혁씨. 북녘의 안온한 삶을 버리고 불혹에 택한 자본주의 한국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북한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다는 자부심도 많이 꺾였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얻게 된 후유증만큼 마음의 상처도 크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는다. 남한뿐만 아니라 세계가 알아 주는 연주자의 꿈이야말로 스스로를 지키는 버팀목이다.“비운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황씨는 한국 생활 10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마자 딱 잘랐다. “수입이 일정치 않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도 구구절절 털어놓고 싶지 않다는 말에서 예술가적 자존심이 묻어났다. 경기도 분당에 산다는 그는 인근 복지관에서 피아노 강사로 5년 넘게 일하고 있다. 간간이 무대에 서지만 북한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은퇴한 어르신들의 취미생활을 돕는 일을 한다는 대목에서 타향살이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나 같은 사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줬으면 좋겠는데 (남한 사회의) 관심 밖입니다. 북한에서 나름 엘리트 교육을 받았는데 (나를) 포용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죠. 오케스트라 무대에도 종종 서지만 일회성 이벤트로만 소모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탈북 이후 유일무이한 독주회는 일본에서 성사됐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3월 15일 요미우리신문 후원으로 일본 오사카시 중앙 공회당 무대에 올랐다. 두 시간가량 총 13곡을 선보이며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져 다들 부러워하는 극장 무대에 섰다는 게 뿌듯했습니다. 다만 유키 구라모토나 히사이시 조 등 일본 유명 음악가의 곡을 저작권 때문에 연주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죠.” 그가 건넨 명함엔 자신이 출연했던 콘서트가 빼곡하게 나열돼 있다. 친절한 자기소개일 수도 있겠으나 고향을 등진 뒤 낯선 곳에서 갑자기 ‘아무개’ 피아니스트가 된 자신을 증명하고픈 일종의 강박으로도 보였다. 북한 고위층 자제에다 예술가로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기에 그의 탈북은 그야말로 ‘빅뉴스’였다. 집안 얘기가 나오자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 걱정에 망설이면서도 자기 뿌리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억누르지 못했다. 머뭇거리다가 “이런 거 밝혀도 되나” 하며 북한자료센터에 등재된 ‘황상춘’이란 이름 석 자를 보여 준다. 그의 아버지는 우리로 치면 환경부 장관인 ‘국가환경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외가는 더 대단하다. 김일성 주석의 주체농법을 같이 연구한 외할아버지는 김일성 경호를 책임진 호위사령부 부부장을 지냈다. “기억에는 없지만 외할아버지 덕에 평양 만수대의사당 근처에 있는 김일성 5호관저 초대소에서 제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3년 전 이곳은 ‘경루동’이라는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됐는데, 이춘희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이 단지에 있는 집을 받았다고 한다. 아홉 살 때 건반 앞에 처음 앉은 그는 외국인병원(평양친선병원)의 약국장이었던 어머니의 열성적인 지원 덕에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황씨는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원로 피아니스트 이경린으로부터 ‘과외’나 다름없는 특별교육을 받았는데 북한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어머니의 직업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1994년 만 20세에 같은 학과 교수로 임용된 가장 큰 이유는 이경린을 사사(師事)한 것이 컸다. 스승의 주법을 전승할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인생에 거친 풍파가 몰아친 건 예술전문가 대표단으로 2011년 중국에 파견 갔을 때다. 동북 3성에 나간 예술단은 현지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음악 교육,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 등을 챙기는 게 주업무다. 옌지에 머물던 그는 지인 소개로 남한 사람을 접촉했는데 당국이 내사에 착수하자 처벌이 두려워 망명길에 올랐다. 당초 제3국으로 가길 원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이후 삶은 완전히 ‘리셋’됐다. 남한에서 예술가로서 쉽지 않은 인정투쟁이 시작됐다. “북한은 음악대학이 한 곳뿐이어서 한 해 피아노과 졸업생이 5명 정도예요. 여기선 1000명도 넘게 나오죠.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서 악착같이 해야 하는데 남북한 교육 시스템이 달라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도 없고, 개인사를 강연하자니 (다른 북한 이탈주민처럼) 굶주리거나 탄압 경험도 없어 스토리도 빈곤하죠.” 국정원과 주변의 권유로 한국 최고라는 서울대 음대 대학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영어(탭스)의 벽에 부딪혀 좌절을 거듭, 지난 2월 8년 만에 과정을 끝마칠 수 있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뒤늦게 시작한 영어 공부에서 새로운 미래를 타진하고 있다. “8월에 영어 스피킹 대회에 나가려고 이달부터 연습을 시작했다”는 그는 ‘탈북 피아니스트의 삶’을 들려줄 예정이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가 주최하는 행사인데, 성적이 좋으면 미국 하버드대학이나 백악관 연단에도 설 수 있다고 한다.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한 건 지난 3월 미국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단과 함께한 연주회도 계기가 됐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만든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는데 (서양 연주자들이라) 이 곡에 담긴 한국 장단을 이해하지 못하고 악보대로만 연주하니 밋밋하더라구요. 말이 통해야 설명을 할 텐데 참 답답했습니다.” 그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랑랑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 연주도 뛰어나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도 한몫했다고 본다. 사람은 역시 꿈을 꿔야 하는 존재. 인터뷰 중 가장 생기 넘치는 순간이었다. 일단 우리 사회가 북에서 온 음악가라고 하면 ‘황상혁’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단다. “하루 5~6시간 연습하며 자질 향상에 힘쓴다”는 그는 왕성한 연주 활동을 바라고 있다. 이달 27일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호국음악회 ‘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에 출연한다.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편곡한 ‘아리랑’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학업도 이어 간다. 언젠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열망에 북한대학원대 박사 과정에도 등록했다. 여전히 북한식 표현과 어투를 구사하는 그는 자의반 타의반 ‘이방인’의 삶을 청산하고 이 땅에 깊게 뿌리내리고 싶어 한다. 무대에 서야 하는 숙명을 지녔으면서도 무대에 오르길 꺼려 움츠러들었지만 이제 예전에 협연했던 지휘자들에게 먼저 연락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기자에게도 “소개 좀 많이 시켜 달라”며 너스레다. 한국에 오자마자 당한 대형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그의 건강은 온전치 못하다. 전두엽 손상 탓에 두통 속에 아침을 맞고, 시각과 후각도 저하됐다. 불쾌한 기분은 음악으로 이겨 낸다. “피아노는 힐링입니다. 내가 먼저 위로받지 못하면 남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죠.” 피아노를 ‘악기의 왕’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악기 중에 가장 음역이 넓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에 이어 남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으니 어쩌면 그는 피아노를 닮은 운명적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박상숙 논설위원
  • 육상부도, 지도자도 없이…전국에서 가장 높이 뛴 초등생

    육상부도, 지도자도 없이…전국에서 가장 높이 뛴 초등생

    전문 지도자로부터 훈련을 받은 적 없는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다. 부산시교육청은 체육 교사와 함께 매일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을 통해 훈련에 몰두한 연산초 6학년 정예림 학생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학생 선수가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예림양이 재학 중인 연산초는 육상부가 없는 학교다. 정양을 지도한 하기상 연산초 체육 교사는 육상전공자가 아니지만 10년 전부터 아침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침 시간을 활용한 체육활동 실천에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부산교육청 대표 정책인 ‘아침 체인지’와 연계해 ‘매일 아침 10분 달리기’를 통해 우수선수를 발굴·육성 하고 있다. ‘아침 체인지’는 올해 부산지역 전체 학교의 94%에 달하는 594교가 참여하고 있다. 하 교사는 그동안의 체육 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침 체인지’ 시간을 통해 정예림양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고, 전국대회 제패라는 성과를 냈다.
  •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거리예술의 시대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거리예술의 시대

    거리예술축제가 시작됐다. 지난달 안산국제거리극축제와 거리예술 중심의 수원연극축제 등이 펼쳐졌고, 가을까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예술축제가 이어진다. 3일간 진행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는 35만명 이상 다녀갔다고 한다. 안산시 전체 인구의 절반이 이 축제를 방문한 셈이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해도 대단한 인파가 축제의 현장에서 함께 즐긴 사실만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거리예술축제에서 이런 현상이 확인된다. 바야흐로 거리예술 시대가 왔다고 할 만하다. 이들 축제에서는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무용 등 다채로운 형태의 공연에서부터 극적이며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거리 퍼레이드까지 일상의 공간에서 시민들에게 특별한 체험과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내 공연장이라면 불가능한 장면이다. 예술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극장 중심의 실내 공연은 한정적인 소수의 관객만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또 오랜 세월 동안 극장이라는 건물 안에서 공연문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지만, 공연 자체의 형식과 내용에만 집중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연 자체가 기득권화·관료화되면서 극장의 공연은 대중과 점점 멀어지게 됐다. 엘리트 중심의 고급문화로 고착화되는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서구에서는 1950년 중반 이후부터 공연장과 미술관, 박물관 등 제도권 건물 중심의 예술이 서서히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건물 안에 갇혀 버린 ‘예술’과 일에 매몰돼 공연 관람 기회를 갖기 힘든 ‘대중’ 사이에서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거리예술’은 현대 공연예술의 커다란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리예술의 형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들의 일상과 함께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지역별로 특징적인 형태를 가진 가면극, 농악 등을 비롯해 남사당패, 판소리 등의 전통 연희들은 장터, 마당, 거리 등 삶의 공간에서 판을 벌이고 대중들과 소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실내 극장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형태의 전통극들은 점점 사라지고 대중의 삶의 공간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면서 거리예술의 자유로움, 축제가 주는 생명력도 퇴색하게 됐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을 지핀 마당극운동은 예술이 실내 극장 무대를 벗어나 열린 공간으로, 거리와 광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들어 지자체별로 지역축제를 만들고 문화재단 등이 거리예술에 지원하는 정책 등으로 거리예술은 다시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거리예술은 ‘길 문명’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명에 젖줄을 대준 것은 길이었다. 길을 따라서 건물과 집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살면서 도시가 형성됐다. 도시는 길 문명인 셈이다. 도시와 도시는 길을 통해 연결되고 교류하면서 도시문명의 꽃을 피우게 됐다. 서양문명의 토대가 되는 로마문명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대제국의 방대한 도로망이라는 인프라를 통해 가능했다. 이 길을 오가며 교역이 이루어지고 대제국이 건설됐다. 이제 거리예술이 우리가 사는 도시의 ‘문화도로망’이 됐으면 좋겠다. 삶의 현장인 거리와 광장에서 서로 다같이 존중하고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플랫폼으로 변하는 축제의 현장을 지켜보고 싶다.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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