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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에는 이 책 어떠세요…국립도서관장들이 추천한 12권

    설날에는 이 책 어떠세요…국립도서관장들이 추천한 12권

    설 연휴에 누군가는 고향에 가고, 누군가는 그간 떨어져 지낸 가족과 친지를 맞을 채비를 할 겁니다. 또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혹시 계획 안에 ‘책 한 권쯤’ 들어 있다면 여기를 보세요. 국립도서관장들이 읽어 볼만한 책을 추천해 줬습니다. 지난해 발행한 책 중에 놓쳤을지도 모를 책, 다시 읽어 봄직한 책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친지나 친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면 이 책들을 참고하세요.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책과 도서관에 대한 아름다운 헌사인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수전 올리언 지음,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으로 설 연휴를 열어도 좋겠다. 1986년 4월 29일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이 불탔다. 이 화재로 책 40만권이 잿더미가 됐고, 70만권이 훼손됐다. 저자는 화재 당시 근무 중이던 사서들과 경비원,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방화 용의자의 숨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500쪽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32개 장으로 잘게 나눠 교차편집해 연휴 동안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명절이면 으레 가족 간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사회문제로 등장한다. 우리 사회엔 얼마나 많은 차별이 존재하는지, 다른 사회는 어떤 차별이 있는지 진단한 책이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지음, 창비)다.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고 구조적이며 은폐된, 그래서 우리가 무심히 동참하는 차별을 이야기한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차별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변명하기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을까, 자신을 들여다볼 수도 있겠다. 소설 ‘해녀들의 섬’(리사 시 지음, 이미선 옮김, 북레시피)은 일제강점기부터 2008년까지 제주해녀 영숙과 미자, 그리고 주변인의 삶을 그렸다. 해방과 전쟁, 4·3사건, 군사독재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개인의 삶은 굴절되고 우정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참담한 비극과 슬픈 사연이 끝없이 펼쳐지지만, 근현대사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헤쳐 나가는 해녀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이지만 숨비소리, 불탁 등 우리에게도 낯선 제주 고유 언어와 해녀들이 부르는 노동요 등 풍속에 대해 세밀히 묘사함으로써 치밀한 사전조사를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신호 국립세종도서관장우리는 다양한 사회적 채널을 통해 수많은 타인과 연결되는 이른바 ‘초연결’ 사회에서 살고 있다.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장대익 지음, 휴머니스트)는 인간 본성이 지닌 사회성을 과학자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실험하며 풀어간다. 자신을 ‘외로운 과학자’라고 한 저자는 강연에서 서로 고민을 나눈 결과를 6개의 장으로 구성해 인간관계에 대해 상담하듯 풀어낸다. 설 연휴는 올바른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때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시간은 필요하지만, 혼자이기 싫은 이들,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설 연휴에 가볍게 읽을 과학책으로 ‘과학의 품격’(강양구 지음, 사이언스북스)을 권한다. 책은 다양한 과학기술 이야기를 실었는데, 과학 이론과 원리를 설명하는 전문서는 아니다. 과학기술 시대에 어떻게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관한 ‘사회 속 과학’ 이야기다. 과학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과학 지식만으로는 어렵다. 예컨대 천체물리학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려면 물리학보다 철학이 더 필요하다. 인문학적으로 과학기술에 접근한다면 우리 삶은 다채롭고 풍요로울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는 미국 작은 마을 앰개시에 사는 인물들을 단편소설로 그려낸 소설집이다. 가난, 불안정한 결혼생활, 타인과의 관계 등 우리 삶 어딘가에 있는 아홉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배운 교훈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이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낙담한 일을 겪은 이들이라면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리라 믿는다. ●정기애 국립장애인도서관장디지털 세상은 생활양식과 사고의 패턴을 변화시키고 옳고 그름의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등장한 가짜뉴스와 인공지능이라는 화두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만들어진 진실’(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흐름출판)은 모든 사안이 여러 측면의 진실을 품고 있고 그중 어느 부분을 골라 이야기할지는 발언자의 마음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단어의 정의나 잘못 이해한 통계 숫자들이 제대로 된 맥락 없이 서로 꿰이다 보면 편집된 역사와 전혀 다른 허구의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디스토피아 같은 세상도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설날에도 가짜뉴스를 주장하는 친척이 있다면, 팩트로 따지지 말고 침착하게 뉴스 근원의 오류를 설명하면서 화제를 돌려보길 권한다. ‘에이트’(이지성 지음, 차이정원)는 인공지능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인공지능 사회를 위한 선진국의 기업과 학교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미흡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컴퓨터가 아무리 똑똑해지더라도 그들이 학습할 충분한 데이터를 준비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빈 깡통일 뿐이다.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의 홍수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 정보격차를 더욱 벌려놓는다. 청각장애가 시각장애보다 정보습득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반대다. ‘우리는 코다입니다’(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 지음, 교양인)는 농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을 가리키는 ‘코다’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것에 동의한다면 디지털 이면에 가려져 있는 그들의 아픔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에 읽어봄직하다. ●조영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먹고 돌아서면 배고픈 십대들에게 먹는 일은 참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맛있게 먹는 것이 아닌 ‘잘’ 먹는 게 어떤 건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책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몸, 사회 그리고 지구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십대들을 위한 맛있는 인문학’(정정희 지음, 맘에드림)은 패스트푸드의 등장으로 멀어진 밥과 국, 우리 음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음식 문화사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편안한 문장으로 이끌어준다. 십대 조카에게 설 연휴 선물해주기 딱 좋은 책이지 싶다. 십대 조카에게 자신의 미술 지식을 자랑하고픈 이들이라면 ‘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태지원 지음, 자음과모음)을 권한다. 청소년들이 경제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림에 얽힌 경제적 의미를 설명한다. 예컨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으로 희소성을, 결혼식 장면이 담긴 그림으로 기회비용을, ‘독일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라는 그림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알려 준다. 널리 알려진 미술작품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면서 중요한 경제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간다. 소비는 환경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온전히 소비자만의 잘못일까. 당장 소비를 멈춘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약한 노동자를 이용한 기업, 기업을 규제하고 환경을 지켜야 하는 국가,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나’가 서로 책임을 다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최원형 지음, 방상호 그림, 풀빛)는 환경과 생태의 관점에서 컵라면, 바나나, 아보카도, 생수병, 휴대전화 등 여덟 가지 소비 행동을 살펴본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어른’으로 보이고 싶다면 일독하길 권한다. 정리=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민주당 내 ‘女대통령 불가’ 갈등 재점화 경선 앞두고 주류 vs 비주류 마찰 조짐 트럼프, 워런·샌더스 갈등 전하며 ‘쾌재’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코앞에 둔 미국 민주당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매체 더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선의 유력주자 가운데 한 명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그와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힐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힐러리’의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샌더스의 과거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경선의 맞수였던 샌더스에 대해 “한번 그런 말을 했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는 나에게도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지만 샌더스는 그렇게 나를 공격했다”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 아내는 나를 좋아한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직접 대응을 피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미 샌더스의 ‘여성 대통령 불가’ 발언으로 진영이 갈라진 가운데 전직 대선후보까지 가세해 갈등을 재점화하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특히 민주당 기득권을 대표하는 클린턴과 ‘아웃사이더’ 정치인인 샌더스 간 대립은 선거 등 주요 국면에서 떠올랐던 주류·비주류 간 마찰을 연상하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도파에 가까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급진 공약을 이유로 샌더스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경선 시작 전부터 나타난 이번 내홍을 보며 2016년 대선 경선 이후 있었던 엄청난 후유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클린턴과 샌더스의 갈등은 당사자는 물론 지지층까지 분열시키며 본선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민주당 전략가인 사브리나 싱은 AP에 “(대선 패배의) 역사가 반복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나온 적진의 내분에 뜻밖의 쾌재를 부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원주민 혈통인 워런을 아메리칸 인디언 추장의 딸인 디즈니 캐릭터 ‘포카혼타스’에 빗대 워런과 샌더스의 갈등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분열을 즐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셀럽이라면 피할 수 없는 ‘파파라치와의 전쟁’

    셀럽이라면 피할 수 없는 ‘파파라치와의 전쟁’

    캐나다 건너간 英 해리 왕자, 파파라치에 법적 대응 예고할리우드 스타, 정치인 등 황색언론과 고소전 등 갈등 이어져 ‘파파라치 경멸하는 인물 1위’에 트럼프 뽑히기도왕실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가 최근 파파라치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며 다시 한 번 황색언론과의 ‘전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내 메건 마클 왕자비가 현재 머물고 있는 캐나다에서조차 파파라치들이 따라붙자 해리 왕자는 이들을 사생활 침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파파라치들의 집요한 추적은 망원카메라를 통한 불법 촬영 같은 수준을 넘어선다. 마클과의 결혼을 계기로 이들 부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심지어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지난해 해리 왕자는 ‘더 선’과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유명 타블로이드지를 상대로 휴대전화 해킹 혐의로 고소전에 나섰다. 파파라치와의 전쟁에 나선 유명인사들은 그동안 무수히 많았고, 몇 차례 사회 이슈화되기도 했다. 황색저널리즘이 심각한 영국에서는 배우 휴 그랜트가 의회청문회까지 출석해 파파라치들의 보도 행태를 진술하며 주목받았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촬영하려다 충돌한 파파라치들은 결국 법원으로부터 디캐프리오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도 파파라치의 먹잇감이 되곤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파파라치들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대통령 별장에 나타나거나 차량으로 쫓아오자 결국 이들을 사생활 침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미국 순위 사이트 ‘더 리치스트’는 지난해 말 ‘파파라치를 경멸하는 10대 인물’을 꼽으며 1위 자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트럼프가 매우 사교적이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파파라치에게 우호적이지는 않다”면서 “그는 식사를 할 때 연출되는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파파라치에게 포착되는 것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듣는 것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의 사례를 통해 파파라치 언론의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형인 윌리엄도 황색언론의 피해자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연예잡지 클로저 등이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촬영해 보도한 것에 격분한 윌리엄은 결국 거액의 위자료를 청구하기도 했다.앞서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 해킹 관련 소송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유명인사에 대한 영국언론의 보도 관행을 바꿀 것이란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동안 영국 왕실은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말고,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라는 게 언론대응 원칙이었지만, 해리 왕자는 이같은 암묵적인 가이드라인을 깬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지난 8일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8일 성명에서 이들 부부가 앞으로 왕실 구성원 호칭을 쓰지 못하고, 공무 수행 대가로 받은 각종 재정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왕실 벗어난 해리 왕자 밴쿠버 도착, 군복과도 영원히 굿바이

    왕실 벗어난 해리 왕자 밴쿠버 도착, 군복과도 영원히 굿바이

    해리 왕자가 20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영국을 떠나 다음날 아침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메건 마클 왕자비와 생후 8개월 된 아들 아치가 머무르고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로 떠났다. 공식 직함이 서식스 공작 내외인 부부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구성원의 지위를 완전히 내려놓기로 한 만큼 그의 출국은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 참석이 해리 왕자의 영국 왕실의 마지막 공식 행사가 됐다. 버킹엄궁이 공적 생활에서 벗어나는 서식스 공작 부부와 모든 공적 관계를 절연한다고 발표한 것이 18일 저녁이었는데 이틀 만에 출국이 이뤄져 완벽하게 갈라섬을 안팎에 보여주게 된다. 21일 아침 밴쿠버에 도착한 해리 왕자는 비행기를 갈아 타 밴쿠버 아일랜드의 빅토리아 국제공항에로 향했다. 마클 왕자비와 아치는 태평양 근처 노스 새니치에 있는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 왕위 승계 순위 6위인 해리 왕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20분 동안 비공식으로 사적인 회동을 가졌다. 존슨 총리는 모든 영국인이 해리 왕자 부부의 앞날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나중에 버킹엄궁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국빈 만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왕위 승계 서열 2위인 형 윌리엄 왕세손이 행사를 주관하는 데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왕실과 새로운 관계 조정에 따라 해리 왕자 부부는 더 이상 할머니인 여왕을 대변하지 않고 모든 공식적인 군사 명예 임명직을 포기하며 공적 기금도 받지 않게 된다. 2005년 임관해 2012년 육군을 전역한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임무를 두 차례나 수행했다. 하지만 이제 공식 행사에서 군복을 입을 수도 없다. 다만 메달을 가슴에 달 수는 있다. 부부는 또 ‘전하’와 같은 왕실 구성원들을 위한 극존칭으로 불리지도 않는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21일자 톱 기사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맏손자 피터 필립스가 중국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우유 광고 두 편에 출연하며 버젓이 ‘영국 왕가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며 그가 얼마나 광고료를 챙겼는지, 버킹엄궁은 이를 미리 파악하고 허락한 것인지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서 ‘우유 광고’ 찍은 英여왕 손자…해리왕자와 정반대 행보

    中서 ‘우유 광고’ 찍은 英여왕 손자…해리왕자와 정반대 행보

    영국의 해리 왕자(35)와 매건 마클 왕자비(38)가 왕실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혀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또 다른 손자는 중국에서 ‘남다른 경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위 계승 순위 15위인 피터 필립스(42, 피터 마크 앤드루 필립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유일한 딸인 프린세스 로열 앤과 그녀의 첫 번째 남편 마크 필립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8년 캐나다 국적의 여성과 결혼한 뒤 2010년 딸 서배나 필립스를 낳아 엘리자베스 여왕에서 첫 증손녀를 안기기도 한 피터 필립스의 최근 활동은 중국의 한 유명 유제품제조업체의 우유 광고 모델이다. 상하이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을 통해 송출된 30초 분량의 광고 속 피터 필립스는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있는 왕실 소유의 저택이자 현재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는 ‘롱릿 하우스’(longleat house)의 전경 앞에서 자연스럽게 우유 한 잔을 들고 있다. 해당 광고는 자사 우유가 기존 젖소가 아닌 영국 품종의 ‘저지’(Jersey)종 젖소에게서 받아낸 ‘저지 우유’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피터 필립스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저지 우유를 먹고 자랐다고 설명한다. 데일리메일은 피터 필립스가 왕실 내에서 왕위 계승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지만 특별한 칭호는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럽게 ‘영국 왕실 가족, 피터 필립스’라는 것을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또 “해리왕자와 마클 왕자비 부부의 ‘왕실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완전히 뒤엎는 활동”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광고 제작업체는 영국 왕실 소유의 저택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 다만 왕실 대변인 측은 피터 필립스는 왕실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거나 명확한 칭호를 받은 적이 없는 개인이므로, 그의 사적인 경제 활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왕실 대변인 측의 한 관계자는 “피터 필립스가 개인 경제활동 중 ‘로열’(roy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규율을 어겼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지만, 데일리메일은 이번 광고 속 중국어 자막에 ‘로열’을 뜻하는 단어인 ‘왕실’(王室)이 버젓이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볼턴 소환” “사유 안 돼”… 트럼프 탄핵안 장외 공방전

    공화 “반역·뇌물죄 아닌 정치적 성격 강해” 민주 “‘폭탄 발언’ 가능성 볼턴 증인으로”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상원의 첫 대통령 탄핵 심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장외 공방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화당과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했으며, 민주당은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증인 소환에 나서지 않는다면 하원이 새로운 증인 소환에 나서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19일 폭스뉴스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권력남용 혐의는 너무 형편없이 정의돼 있다”며 탄핵 사유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ABC에 “헌법에 탄핵 사유로 반역죄, 뇌물죄 또는 그 밖의 중대한 범죄 및 경범죄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적용한 혐의는 정치적 성격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탄핵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핵심 증인 소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 진행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와 ‘폭탄 발언’ 가능성이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소추위원인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 하원의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잘못이 없다고 하는 만큼 그 점을 확인할 위치에 있는 증인들을 부르자”며 공화당에 새로운 증인 소환을 촉구했다. 또 하원 외교위의 엘리엇 엥걸 위원장은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에 “상원의원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이제 공은 그들 코트에 있고,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더힐은 “새로운 증언을 듣기 위해 상원을 압박하는 핵심 민주당 의원들은 만약 상원이 증인들을 부르지 않을 경우 그들을 직접 부르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상원의 첫 탄핵 심리가 열리는 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텍사스 오스틴의 미국농업인연맹(AFB) 연례총회에서 “극좌파들은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기업들을 규제로 뭉개버리고 (그나마 있는) 건강보험 혜택도 없앨 것”이라며 급진주의 성향의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공격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홀로서기’ 英 해리 왕자 부부, ‘전하’ 호칭·특권 내려놓는다

    영국 왕실로부터 ‘홀로서기’를 선언한 해리 윈저(오른쪽) 왕자와 메건 마클(왼쪽) 왕자비가 올봄부터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이들이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아 온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93)는 이날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거취에 대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웨일스 왕자 해리 전하’로, 결혼 뒤에는 ‘서섹스 공작 전하’로 불렸다. 마클 왕자비도 ‘서섹스 공작부인 전하’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 부부는 왕실의 공식 구성원을 뜻하는 ‘전하’ 등의 호칭과 직책을 쓸 수 없다. 해리에게는 ‘왕자’ 호칭만 남는다. 영국 정부의 지원도 사라진다. 그간 이들 부부는 영국 국왕의 공식 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코티지’에서 생활했다. 영국 정부는 이곳을 부부 자택으로 개조하고자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를 썼다. 하지만 이들은 캐나다 이주를 결정하면서 리모델링 비용을 돌려주기로 했다. 여왕은 “몇 달간 대화를 나누며 내 손주(해리 왕자)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고도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와 메건, 아치(증손자)는 언제나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라면서 “그들이 지난 2년간 (영국 언론 등의) 극심한 검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좀더 독립적인 삶을 원하는 그들의 바람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는 모든 왕실 공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 않더라도 여왕의 가치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복용과 카지노 출입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던 해리 왕자는 ‘모범생’인 형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가 심했다. 사생활을 과도하게 파헤치는 영국 언론과도 관계가 불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왕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지난 13일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해리 왕자는 영국에 머물고 있고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로 건너가 아들 아치를 돌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왕실, 봄부터 해리 왕자 가족 재정지원 안해 ‘확실한 결별’

    英 왕실, 봄부터 해리 왕자 가족 재정지원 안해 ‘확실한 결별’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가 봄부터 왕실 직책 등을 공식적으로 내려놓는다.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은 재정지원 역시 중단된다.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은 18일(현지시간) 버킹엄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 해리 왕자 부부의 향후 거취 등에 관한 왕실 내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더 이상 왕실의 공식 구성원 호칭과 직책(HRH titles)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카이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를 받았고, 그 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불려왔다. 다만 왕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해리 왕자 호칭은 계속 사용된다. 재정지원 역시 중단되는데 부부의 자택으로 사용되고 있는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리모델링하는 데 들어간 240만 파운드(약 36억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대신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에 머무를 때는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계속 사용한다.여왕은 성명에다 “몇 달간의 대화와 최근 논의를 통해 우리는 손주와 그의 가족을 위한 건설적이면서 협력적인 방법을 찾았다”면서 “해리와 메건, (그들의 아들인) 아치는 언제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다. 그들이 지난 2년간 겪어야 했던 검증 결과에 따른 어려움이 아주 큼을 이해하며, 좀 더 독립적인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들이 이 나라와 영연방은 물론 그 외 세계에 보여줬던 헌신적인 노력에 매우 감사하며, 특히 메건이 아주 빠르게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내놓은 합의문이 그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새삶을 시작하도록 허용하기를 우리 가족은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해리 왕자 부부가 공식적인 군 직책을 포함해 왕실 공무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한 뒤 여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개인적인 후원과 연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리 왕자 부부가 더 이상 여왕을 공식적으로 대리하지는 않지만, 여왕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킹엄궁은 캐나다 등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밝히지 않았다. BBC의 왕실 출입 조니 디몬드 기자는 “이보다 명확하게 갈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웠다. 해리와 메건은 왕실 가족 구성원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왕실에 속하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16일 버킹엄궁에서 진행된 럭비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진행했고, 아들 아치와 함께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마클 왕자비는 14일 가난한 10대 소녀들을 돕는 밴쿠버의 자선단체를 방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샌더스 “여성대통령 불가 말한 적 없다” 워런 “과거 선거 승리자, 나와 에이미뿐” 남성후보 4명 상대로 효과적 반격 나서 이라크 미군 철수 두고 미묘한 입장차 바이든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안 만나” 부티지지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제7차 토론회의 가장 큰 주제는 두 개의 ‘W’, 여성(woman)과 전쟁(war)이었다. 다음달 초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는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과 대이란 군사행동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2018년 12월 샌더스 의원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말했다는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놓고 남성 후보 4명 대 여성 후보 2명의 구도로 나뉘었다. “여성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연 워런 의원은 자신과 또 다른 여성 후보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과거 선거 전적을 예로 들며 남성 후보들을 공격했다. 그는 “이 자리의 남성들을 보라. 이들은 과거 10번의 선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치러 온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나와 에이미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대편에 서 있던 클로버샤 의원은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에 이어 여성 대통령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샌더스는 내 친구이고, 그와 싸우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다”라는 워런의 발언과 맞물리며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졌다.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 등 중동문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클로버샤 의원은 이라크에 미군이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워런 의원 등은 병력 철수를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워런 의원이 “이미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투부대를 주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테러전에 참여한 병력을 철수한다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집단들이 다시 득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은 “IS는 우리가 상대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샌더스가 “미국인들은 끝없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워런 의원과 공동전선을 펴기도 했다. 피터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당선되면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연소 후보인 그는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군복무 경력이 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부티지지는 ‘미국의 최고사령관’이 되기 위한 경험과 능력, 안정감을 갖췄음을 보여 줬고, 워런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맞서 효과적으로 반격했다”면서 “반면 샌더스는 여성 대통령 발언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고, 전국민 의료보험 공약에 대해서는 비용 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해리 왕자 부부가 ‘경제적 독립’에 필요한 금액은?

    英 해리 왕자 부부가 ‘경제적 독립’에 필요한 금액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손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독립 선언을 수용한 가운데, 앞으로 이들 부부가 지금처럼 생활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1년간 지출한 비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호화로운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산출해 공개했다. 양육비 - 연간 수십만달러 써 지난해 해리 왕자는 패션잡지 보그 영국판 9월호 인터뷰에서 “아이를 최대 두 명 낳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해 2월 마클 왕자비는 미국 뉴욕 맨해튼으로 건너가 특급호텔에서 ‘베이비 샤워’(baby shower·출산을 앞둔 임신부에게 아기용 선물을 주는 파티)를 열었다. 당시 비용으로 약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가 들었다고 베니티 페어가 밝혔지만, 그녀의 절친이자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가 모든 비용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해리 왕자 부부가 아이를 한 명 더 낳아 비슷한 규모의 파티를 연다면 경제적 독립을 이유로 비용을 직접 낼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마클 왕자비는 아들 아치를 출산하기 전까지 몇 달간 침술 치료를 받고 숫자를 이용한 점술을 보는데 비용으로 약 1만1000달러(약 1200만원)를 더 선이 보도한 바 있다. 이 타블로이드 신문은 또 이들 부부가 헤크필드궁으로 베이비문(태교여행)을 갔을 때 약 4만3000달러(약 49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만일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면 교육비와 식비 그리고 의류비는 배로 들 것이고 베이비시터 비용 또한 다시 들어갈 것이다. 아치가 태어난 뒤로 두 사람은 베이비시터 세 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유아 돌봄과 유아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유명한 놀랜드 칼리지의 졸업생들로, 보통 런던에서 최소 3만6000달러(약 4100만원)에서 5만9000달러(약 6800만원)을 받지만, 왕실에서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거비 - 리모델링으로 380만달러 써 지난해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새롭게 살게 된 주택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리모델링하는 데 380만달러(약 44억원)를 썼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었다. 여기에는 친환경에너지 설비와 벽난로, 계단, 뜬바닥 시공을 추가하는 데 필요한 6만달러(약 6900만원)가 포함됐다.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입주하기 전에 이미 의무적인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올해 하반기 원래 입주하려 했던 켄싱턴궁에서 자신들이 지낼 공간을 개보수하는 비용으로 520만달러(약 60억원)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었다. 이는 친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살고 있는 노퍽 앤머홀을 개보수하는 데 들어간 190만달러(약 22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아들 아치의 방을 새단장하는 데 6만5000달러(약 7500만원)를 썼다고 더 선은 덧붙였다. 의류비 - 마클 왕자비, 고가와 저가 의류 믹스 매칭하지만, 지난 1년간 다른 어떤 왕족들보다 옷에 많은 돈 써 마클 왕자비는 패션 아이콘으로, 그녀가 입은 옷은 순식간에 품절될 때가 많다. 이는 “메건 마클 효과”라고 패션잡지 글래머가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2000달러(약 230만원)짜리 드레스와 센테이러의 1390달러(약 160만원)짜리 코트, 바나나 리퍼블릭의 116달러(약 13만원)짜리 드레스, 그리고 에버레인의 123달러(약 14만원)짜리 점프슈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일부 의상을 다시 입기도 했다. 그런데 몇몇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그녀는 다른 어떤 왕족보다 옷에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 예를 들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옷에 8만5000달러(약 9800만원)를 썼지만, 마클 왕자비는 임신 중 임산부복으로만 50만달러(약 5억원)를 지출한 것이다. 반면 해리 왕자는 지난해 제이크루의 170달러(약 19만원)짜리 블레이저를 24차례나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비 - 여러 곳 여행하며 최근 벤쿠버 인근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휴가 보내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당시 이들 부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보내는 대신 아치를 데리고 6주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휴가를 보냈다. 미러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밴쿠버 인근 섬에 있는 1330만달러(약 154억원)짜리 저택을 빌려 지냈다. 저택은 면적이 900㎡(약 272평)가 넘을 정도로 큰 데 다수의 침실과 욕실 그리고 피자를 구울 수 있는 주방이 갖춰져 있다. 이들 부부는 또 과거 보츠와나와 자메이카 그리고 노르웨이 등을 여행했다. 이들은 노르웨이 지방에 있는 트롬빅 로지에서 묵었는데 그곳은 에어비앤비에서 1박 비용이 408달러(약 4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비 - 마클 왕자비, 건강식과 130달러 상당 와인 즐겨 해리 왕자 부부가 식비로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에 관한 보고는 없지만, 마클 왕자비는 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즐겨 먹는 아침은 브라질식 아사이볼이며, 그린주스와 퀴노아 샐러드도 즐긴다. 또 당근과 후무스도 좋아한다고 인사이더가 전한 바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클 왕자비가 가장 좋아하는 아인은 이탈리아산 티냐넬로로, 한병에 130달러(약 15만원) 선이다. 마클 왕자비는 또 요리도 즐긴다. 그녀는 지난 2012년 미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일요일에 친구나 가족을 초대해 램 타진(양고기 스튜)과 포트 로스트(소고기 찜) 그리고 할디 수프(건더기가 많은 수프) 등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면서 “필리핀식 치킨 아도보 같은 음식을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의 요리 취미는 왕실에 들어가고 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한 친구가 피플지에 “메건 (마클 왕자비)은 매일 자신과 해리 (왕자)를 위해 요리한다”고 말했다. 자선활동비 - 자선 사업에 깊이 관여해 와 지난해 이들 부부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운영하던 왕립재단에서 독립해 새로운 자선재단을 만들어 독자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8월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에 ‘변화를 위한 힘’(Force for Change)이라고 이름 붙인 소규모의 덜 알려진 자선단체의 활동을 홍보했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를 장려하면서도 자신들 역시 기부하고 있다. 실제로 그해 9월 부부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구인자타 만에서 수영장을 짓는 데 5000달러(약 580만원)를 기부했다고 하퍼스 바자르가 보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런 자선활동을 펼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로 몇 차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현재 3000만달러(약 348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500만달러(약 58억원)은 마클 왕자비가 배우 활동으로 벌어들인 것이지만, 나머지 최소 2500달러(약 290억원)는 해리 왕자가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로부터 매년 받는 돈과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얼마의 비용이 영국 왕실에서 나오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여왕, 해리 왕손 부부의 독립 선언 수락

    英여왕, 해리 왕손 부부의 독립 선언 수락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이 해리 왕손 부부의 독립 선언을 일단 수락했다. 다만 최종 결정을 손자 부부에게 맡기며 잠시 ‘과도기’를 가지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가진 여왕은 성명을 내고 “젊은 가정으로서 새로운 삶을 만들겠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나와 내 가족이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전업 왕족’으로 남았다면 좋았겠지만, 여전히 왕실의 소중한 일부로서 더 독립적인 가정의 삶을 원하는 그들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왕은 해리 부부가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왕실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들이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시간을 보낼 ‘전환기’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와 끝내야 할 일이 남아 있지만, 그들에게 며칠 내로 최종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BBC는 이날 성명에서 여왕의 애석함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보통 여왕 성명은 엄격한 의전을 지키지만 이날 여왕은 해리 부부의 공식 칭호인 서식스 공작, 서식스 공작부인보다 “해리와 메건” 식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한편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해리의 재산은 3000만 파운드(약 450억 5400만원)로 이 중 3분의2는 어머니(다이애나비)의 유산이다. 마클의 자산도 400만 파운드(약 60억원)에 이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성은 美대통령 못 돼”… 샌더스 발언 파문

    “여성은 美대통령 못 돼”… 샌더스 발언 파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쟁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과거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정치권 내 만연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드러났다는 분석과 함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첫 경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이 2018년 12월 워싱턴DC에 있는 워런 의원 자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워런이 “여성 유권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자 샌더스가 ‘여성 대통령 불가론’으로 반박했다는 것이다. CNN은 해당 발언을 워런 의원의 측근 4명에게 확인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샌더스가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성별 등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보도 후 샌더스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부인했지만, 워런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워런 의원은 당시 대선에 대해 샌더스와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여성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더는 말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파장은 커지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진보 진영 내 분열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무언의 ‘불가침조약’을 지켜 왔지만, 최근 캠프 간 갈등이 증폭돼 왔다. 워런 의원은 샌더스 측 캠프가 자신의 득표력이 고학력 유권자 등에 한정돼 있다는 식의 메시지 전략을 세웠다며 불쾌해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인기몰이를 했던 여성이자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도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지난해 12월 초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워런 의원도 지난해 하반기에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날 흑인인 코리 부커 의원이 경선 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유색인종 후보들도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샌더스 의원·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백인 남성 간 3파전으로 당내 경선이 압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캐나다 총리, 英 해리왕자 부부 경호비용 7억 세금 충당 약속” 논란

    “캐나다 총리, 英 해리왕자 부부 경호비용 7억 세금 충당 약속” 논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손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독립 선언을 수용한 가운데,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이들 부부의 경호비용 절반을 세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할 예정인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비용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연간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달하는 왕자 부부의 경호비용 중 절반 정도인 5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 원)를 정부 재정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납세자 부담에 대한 논란은 왕자 부부가 캐나다 거주 의사를 처음 밝혔을 때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이미 개인적으로 왕자 가족의 경호비용 지원을 약속하고 안전을 장담했다는 구체적 보도가 나오자 캐나다 여론은 들끓었다.한 트위터 이용자(@zohrassol)는 “캐나다가 왕자 부부에게 한 푼이라도 내어준다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가 왜 버릇없는 백만장자들을 위해 세금을 써야 하느냐”라는 의견(@DCTFTW)도 있었다. 트뤼도 총리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한 남성은(@PMZoolander27) “총리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될 사안”이라면서 “이런 엘리트 계층에게 캐나다 납세자들은 한 푼도 쓸 수 없다. 심지어 그들은 캐나다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캐나다납세자연합 아론 우드릭 역시 “해리 왕자 부부가 ‘재정적 독립’을 운운한 것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자세한 것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만약 그들이 캐나다를 정말 제2의 고향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납세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캐나다 빌 모르노 재무장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캐나다 C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모르노 장관은 “아직 그 문제에 대해 그 어떤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보도 직후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난 모르노 장관은 “영연방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BC방송은 트뤼도 총리실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총리실 대변인은 관련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자로 드라마 ‘슈츠’(Suits) 촬영 기간 토론토에 머물렀던 마클 왕자비는 캐나다를 제2의 고향으로 꼽는다. 해리 왕자와 연애시절에도 주로 캐나다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최근 마클 왕자비의 어머니가 캐나다로 이주했으며, 왕자 부부는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를 캐나다에서 보냈다. 연휴 이후 부부는 독립선언을 위해 잠시 영국을 찾았으며, 이후 해리 왕자는 독립을 안건으로 한 긴급가족회의 참석차 영국에 남고 마클 왕자비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국 여왕 “해리 왕자 부부 독립 전적으로 지지”

    영국 여왕 “해리 왕자 부부 독립 전적으로 지지”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이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손자 해리(35)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38)의 희망을 수용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갖고 해리 왕자 부부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왕과 여왕의 장남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37)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참석했다. 여왕은 성명을 통해 “내 가족과 나는,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그들이 ‘로열 패밀리’의 일원으로 늘 함께하기를 선호해왔지만, 여전히 가족의 가치 있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좀 더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해리와 메건은 새로운 삶을 사는 데 있어 공공재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그들이 영국과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여전히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으며,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나는 최종 결론을 빠르게 내릴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내놓은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英 여왕 “손주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희망 이해하고 존중한다”

    英 여왕 “손주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희망 이해하고 존중한다”

    엘리자베스 2세(93) 영국 여왕이 왕실에서 독립하겠다는 손주 해리(35)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8) 왕자비의 뜻을 받아들였다. 여왕은 13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갖고 해리 왕자 부부 문제를 논의했다. 회동에는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참석했다. 지난 8일 성명을 발표하고 곧바로 캐나다로 돌아간 마클 왕자비는 참석하지 않았다. 여왕은 성명을 통해 이날 회동을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로열 패밀리’의 일원으로 늘 함께하기를 선호해왔지만, 여전히 가족의 가치 있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좀 더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리와 메건은 새로운 삶을 사는 데 있어 공공재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그들이 영국과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여전히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으며,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난 최종 결론을 빠르게 내릴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여왕의 성명은 “내 손주” “우리 가족” 등의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등 극히 개인적인 내용이라 아주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에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의 공식 직함을 유지할지, 어떤 왕실 공무를 수행할지, 이들에게 어떤 재정적 지원이 이뤄질지 등에 대해 아무런 결론도 담지 못했다. 애초부터 신속한 해법을 찾으려는 여왕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해리 왕자 부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향후 윌리엄 왕세손의 둘째와 셋째 자녀인 샬럿 공주와 루이 왕자 등 미래 왕실 가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왕위 계승 서열에서 윌리엄 왕세손이 2위, 윌리엄 왕세손의 장남인 조지 왕자가 3위다. 이어 샬럿 공주와 루이 왕자, 해리 왕자 순이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왕실 고위 구성원(senior royal family)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같은 결정을 인스타그램과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여왕이나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이와 관련 일간 더타임스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윌리엄 왕세손이 해리 왕자 부부를 계속해서 괴롭혔으며(bullied), 이 때문에 해리 왕자 부부가 쫓겨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즉각 공동 성명을 통해 “분명히 부인했는데도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과 서식스 공작(해리 왕자)의 관계를 추측하는 거짓된 이야기가 영국 신문에 실렸다”고 지적한 뒤 “정신적 건강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형제들에게 이같은 식으로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며 잠재적으로 해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에서는 마클 왕자비가 해리 왕자에게 베갯머리 송사를 벌여 이런 소동을 일으켰다며 ‘메그시트(Megxit)’라고 명명하고 있으나 사실은 해리 왕자가 오랫동안 엄격하고 격식에 얽매인 왕실 생활, 특히 어머니 다이애나 비를 죽음으로 몰아간 언론의 사생활 보도에 염증을 느껴 마클 왕자비를 설득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이애나 트라우마 해리 왕자, 자유분방한 아내 위한 ‘멕시트’

    다이애나 트라우마 해리 왕자, 자유분방한 아내 위한 ‘멕시트’

    ‘혼혈 배우’ 아내 향한 왕실 내외 편견 타블로이드 언론 괴롭힘 등 시달려 재단 설립 후 국제 상표권 등록 신청 재정적 독립 후 생계 유지 준비한 듯“해리는 분명 자신을 낳은 이상한 가문을 뒤집어 놓고 싶진 않았다. 다만 자신과 아내가 만들고 싶었던 다른 뭔가를 보호할 방법을 찾고 싶었을 뿐이다.” 해리 영국 왕자의 예고 없는 독립선언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렇게 썼다. 자유분방했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닮은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 왕자에게 왕실보다 가정을 우선한 선택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관측이다. 해리의 결정에는 어머니를 잃은 악몽이 영향을 끼쳤다. 그가 12살 때인 1997년 다이애나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가 탄 오토바이의 추적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인으로 흑인 혼혈 배우였던 메건 마클과 만난 2016년부터 언론의 학대와 괴롭힘이 시작됐다. 2018년 결혼 뒤 타블로이드 언론의 공격은 더욱 집요해졌고, 왕실의 시선도 냉담했다. 아내 메건이 황색 저널리즘의 표적이 되면서 어머니를 잃은 악몽을 되살린 해리 왕자가 급기야 왕실을 떠나는 것만이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개연성이 크다. 이들 부부의 독립선언에 영국 대중지들은 ‘멕시트(Megxit·메건의 왕실 탈출)’, ‘메건이 캐나다로 도망친다’, ‘메건이 우릴 등쳤다’ 등의 선정적 제목으로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언론의 미움을 받은 이유는 다른 왕실 가족과 달리 ‘사생활 보호’를 앞세워 일거수일투족을 비밀에 부쳤기 때문이다. 형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임신 기간 내내 기자들이 병원 앞에서 죽치고 있어도 개의치 않았고, 출산 직후 아이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서는 등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메건은 임신 후 정보를 비밀에 부쳤고 아들 세례식도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은 해리 왕자 부부의 전용기 사용 내역, 거주지 개조공사 비용 등을 파헤쳐 이들이 호화생활로 왕실의 혜택만 취하고 있다는 보도로 앙갚음했다. 배우 시절 여성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메건이 다이애나비 이상으로 왕실 분위기와 엇박자를 낸 것도 사실이다. 동성애 옹호 주교가 주례를 서고, 흑인 첼리스트가 연주를 한 결혼식부터 파격을 주도한 메건은 왕실 여성들이 맨다리를 드러내선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종종 스타킹을 신지 않은 발에 하이힐을 착용해 눈총을 받았다. 가디언은 “영국 귀족 딸이었던 20세 다이애나가 왕실의 엄숙함 앞에 느꼈던 문화 충격을 38세 미국인 마클이 겪었다면 어땠겠는가”라고 썼다. 동생의 독립선언에 대해 윌리엄 왕세자는 “평생토록 나는 동생에게 팔을 두르고 있었지만 더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분리된 주체”라며 “슬프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세금 지원을 받는 영국 왕실 일원의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발언한 뒤 해리 부부의 생계유지 방안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들이 지난달 세계지식재산기구에 새로 설립한 서식스 로열 재단 명의로 ‘서식스 로열’ 국제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3년반 만에 드디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EU를 탈퇴하기 위한 이행법인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WAB를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중대한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이 나라는 브렉시트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WAB는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만큼 WAB는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관세동맹을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 관세영역에 남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아일랜드와 동일한 경제·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타격이 없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WAB는 다음 주 상원 절차에 상정된다. 비선출직인 상원이 하원에서 승인한 법안을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상원에서 수정안이 채택되면 하원 논의를 다시 거쳐 법안은 최종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을 받아 발효된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GMT)를 기해 EU와 결별하게 된다.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영국은 앞서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영국은 당초 2019년 3월 브렉시트를 예정했지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차례에 걸쳐 브렉시트를 미뤘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EU 관세 동맹에 머무르게 하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결국 메이 총리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지난달 12일 의회 해산 후 사실상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여겨지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문을 만드는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낸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달 12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회 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이달 말 브렉시트가 실현돼도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과도기에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실시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번 표결에 앞서 WAB에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히 존슨 총리가 예고한대로 의회가 브렉시트 과도기(2020년 12월 31일까지)를 연장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과도기에 EU와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를 마련하지 못해도 영국은 예정대로 EU를 탈퇴한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여왕 “해리 왕자 부부와 해결책 찾아보오” 왕실 직원에 명령

    英 여왕 “해리 왕자 부부와 해결책 찾아보오” 왕실 직원에 명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왕실과 상의 없이 ‘시니어 멤버’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아보라고 왕실 직원에 요청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의 왕실 출입기자 니콜라스 위첼은 여왕이 이날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왕실이 서섹스의 가정사, 정부와의 문제를 다룰 시니어 직원을 임명했다. 전날 저녁 갑자기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시니어 멤버에서 물러나 영국과 북미(사실상 캐나다)를 오가며 살겠으며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자신들과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아 “상처받았다”는 첫 입장을 밝힌 뒤 얼마 안돼 벌어진 일들이다. 부부는 “물론 여왕에 대한 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여왕과 영연방(Commonwealth), 현재 맡은 직과 관련한 의무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여러분의 격려 아래 우리는 몇년 동안 이같은 조정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시니어’ 왕실 가족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의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의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부부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왕실 업무를 총괄하는 버킹엄 궁은 “깜깜이였다”며 왕실에서도 이제 해리 왕자 가족의 미래에 대해 아주 초기적인 단계의 얘기만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버킹엄 궁은 성명을 통해 “다른 길을 가려는 그들의 열망을 이해하지만 시간을 들여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해리 왕자는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그의 세 자녀에 이어 왕위 승계 6위의 서열이다. 현실적으로 그가 왕위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전무하다. 따라서 적통에서 벗어난 부부가 언론의 관심과 엄격한 왕실 의전에서 자유롭고 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부부는 이미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에 대한 환멸을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해서 성탄절 휴가에 6주 동안 캐나다로 지난해 5월 태어난 아들 아치와 함께 건너가 6주 동안 지내다 지난 7일 귀국한 뒤 다음날 곧바로 폭탄 선언을 했다. 할리우드 배우로도 활동했던 미국인 메건은 유명한 드라마 ‘슈트’에 출연하며 토론토에서 지내왔으며 현지 친구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건은 9일 다시 캐나다로 떠났다고 BBC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며느리를 잘못 들였네’란 편견부터 드러낸다.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1면 편집만 봐도 그렇다.하지만 부부는 오래 전부터 자신들만의 삶을 기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친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부부가 만든 자선재단과 결별해 새 자선단체를 만들었는데 국내 활동보다 아프리카와 미국, 특히 여성의 권리 신장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표방했다. 지난달에는 책과 캘린더, 의류, 자선 모금, 교육, 사회복지 서비스 등에 서섹스 왕실 브랜드를 상표로 등록하겠다고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리-마클 왕자 부부 왕실서 빠져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 어떻게?

    해리-마클 왕자 부부 왕실서 빠져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 어떻게?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 부부가 사실상 영국 왕실에서 나와 독자적인 삶을 살며 재정적으로도 독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8일(현지시간) 오후 해리 왕자 부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들은 “우리는 ‘시니어’(senior) 왕실 가족 일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려고 한다”면서 “물론 여왕에 대한 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격려 아래 우리는 몇년 동안 이같은 조정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시니어’ 왕실 가족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를 포함한 여왕의 직계 자녀, 찰스 왕세자의 직계 자녀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부부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영국과 북미에서 시간을 쪼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연방(Commonwealth), 현재 맡은 직과 관련한 의무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지리적 균형은 우리 아들을 왕실의 전통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키우는 한편으로 새 자선단체 설립을 포함한 새로운 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우리 가족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뉴스는 이번 발표가 그동안 왕실 가족 일원으로서 해리 왕자 부부가 받아왔던 압박감을 보여주며, 그들이 다른 형식의 삶을 원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해리 왕자는 할리우드 여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I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 “모두 과장이거나 허위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불화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왕실 가족의 일원으로서 공적 임무에 따른 중압감, 언론의 행태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아프리카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모친 고(故) 다이애나빈(嬪)이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하다 목숨을 잃은 경험이 있는 해리 왕자는 그동안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해리 왕자 부부는 메건 마클 왕자비가 생부 토머스 마클에게 보낸 편지 원문과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 등을 실은 언론을 고소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난 어머니를 잃었고 이제 아내가 동일한 강력한 힘에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본다”며 “언론 매체가 거짓되고 악랄한 내용을 끈질기게 유포할 때 인적 피해가 발생한다. 물러나서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신념에 배치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일단 부부가 밝힌 북미에서의 삶은 캐나다 토론토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클 왕자비는 토론토에 머무르면서 미국 드라마 ‘슈트’에 출연해왔다. 부부와 지난 5월 태어난 아치는 6주 동안 캐나다에서 지낸 뒤 지난 7일 귀국했는데 캐나다에서의 삶이 괜찮았다고 돌아본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재정적 독립을 한다는 것일까? 버킹엄궁은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것을 밝힐 수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지난해 윌리엄, 해리 두 왕자 부부가 왕실에서 가져다 쓴 돈이 2160만 파운드(약 331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런데 마클 왕자비가 결혼해 합류하기 전에는 500만 파운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지 알 수 없으나, 전직 군인과 배우 출신 부인이 갖고 있는 ‘상품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유명인의 강연·연설 행사를 조율하는 대행업체 ‘탤런트 뷰로’의 공동 창립자 제프 제이컵슨은 해리 왕자가 대중 강연에 나선다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이름난 언론인 밥 우드워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제이컵슨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1회 강연료를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로 추산했다. 굳이 마이크를 잡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각자 10만 달러(약 1억 1600만원)를 챙길 수 있다는 게 제이컵슨의 예측이다. 참고로 해리 왕자의 왕위 계승 서열은 6위다.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윌리엄의 세 자녀에 이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X세대의 우울 대변한 엘리자베스 워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X세대의 우울 대변한 엘리자베스 워첼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스물일곱 살이던 1994년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힘겨웠던 나날을 돌아본 ‘프로잭 네이션(Prozac Nation’)’을 발표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한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워첼이 쉰셋으로 짧은 삶을 마쳤다. 남편 짐 프리드는 유방암과 오랫동안 싸워온 부인이 7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미국 매체들을 인용해 전했다. 고인의 대표작 ‘프로잭 네이션’은 극단의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그를 투사로 존중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기 탐닉이 심했다고 비판했다. 자해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마약이나 난잡한 성생활 등이 곧잘 묘사됐다. 하지만 그녀를 X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었다, 고인은 2012년 BBC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이 “성장”을 다뤘을 뿐이라고 밝혔다.고인은 이 밖에 ‘Bitch: In Praise of Difficult Women)’와 ‘More, Now, Again: A Memoir of Addiction)’ 등을 내놓았다. 또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에세이를 곧잘 실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2015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방암에 걸렸으며 항암 치료를 받고 두 쪽 모두 절제했다고 고백했다. 하버드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고 NYT 매거진과 ‘뉴요커’ 편집자로 일해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렸을 것 같은 워첼은 유대인 결손 가정 출신이었다. 두 살 때 이혼한 부모는 양육비를 갖고 죽을 듯이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아버지는 집에서 잠이나 청하는 부류였고, 유대인 혈통의 어머니는 소리를 질러대는 쪽이었다. 그녀는 잠만 자는 아버지 옆에서 혼자 노는 아이였다. 백화점에서 일하며 홀로 키우던 어머니는 딸을 캠프에 보내려고 아둥바둥했고, 딸은 수면제 프로작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정형성 우울증, 다시 말해 어떤 약도 처방할 수 없는 우울증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걸핏하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고 서른한 살에 요절한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년)를 흠모해 자살 소동을 벌였다. 소셜미디어에서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있다. 에린 블랙모어 기자는 “엘리자베스 워첼의 90년대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옮기기란 불가능하다. 그녀의 글은 사과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날것에다 정직했다. 그녀는 X세대의 여성성, 공감, 분노를 아주 특별한 형태로 보여줬다”고 적었다. 여배우 미아 패로는 고인을 “똑똑하고 복잡하며 매력 넘치고 재미있으면서 친절했던 인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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