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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선거와 종교/구본영 논설위원

    ‘자이언트’는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뤘던 ‘추억의 명화’다. 록 허드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임스 딘 등이 열연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에서 백인 대목장주인 주인공은 처음엔 부인에게 멕시코계 인부들과 말조차 못 건네게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외아들과 결혼한 멕시칸 며느리와 혼혈 손자를 식당에서 내쫓으려는 백인 주방장과 난투극까지 벌인다. 미국은 다인종·다문화 국가다.‘멜팅 포트’(melting pot·용광로)란 말처럼 인종·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려는 제도를 끊임없이 강구해 왔다. 그러나 자이언트의 한 장면과 같은 명시적 차별은 없을지 모르나, 보이지 않는 차별까지 사라졌다고 본다면 오산일 게다. 이른바 와스프(WASP)가 여전히 사회의 주류라는 뜻이다.WASP는 백인(White), 영국계(Anglo-Saxon), 개신교도(Protestant)를 가리키는 조어다. 가톨릭이었던 존 F 케네디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은 대체로 ‘와스프 남자’였다는 미국사회의 ‘전통’이 깨질 것인가. 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민주당 두 유력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이고, 버락 오바마는 흑인이다. 영화 자이언트에서 차별받았던 히스패닉(중남미 출신)계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출사표를 올렸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장외 우량주’ 마이클 블룸버그는 유대인이다. 하지만, 이번 미 대선에서 종교의 벽은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침례교 목사 출신의 마이크 허커비 공화당 후보의 돌풍이 그 전조다. 그는 최근 전국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미트 롬니 후보를 앞질렀다. 지난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가톨릭인 줄리아니나 모르몬교도인 롬니 대신 그를 밀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대선이 ‘성전’(聖戰·Holy War)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뉴스위크),“신앙의 자유의 위기”(뉴욕타임스)라는 등 일제히 우려했다. 올해 우리 대선에서도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격전을 치르고 있다. 지역주의가 다소 약화된 데다 아직 ‘종교전쟁’ 조짐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책꽂이]

    ●두뇌, 살아있는 생각-노벨상의 장벽을 넘은 여성 과학자(섀런 버트시 맥그레인 지음, 윤세미 옮김, 이현숙 감수, 룩스미아 펴냄) 여성에게는 배움의 기회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절, 사회·문화적 차별 속에서 연구에 매진해 노벨상을 탔거나, 노벨상을 차지한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성 과학자 15명의 삶과 위대한 발견을 기록했다.1만 8000원.●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있어라(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이진 옮김, 이레 펴냄) 지은이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에 일생을 바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세기 100대 사상가’로 선정되기도 한 정신의학자. 사진작가 말 워쇼와 6개월 동안 동행하며 시한부 환자 4명의 이야기로 삶과 죽음의 철학을 설명했다.1만 1000원.●머리 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대교베텔스만 펴냄) 공부 잘하면 돈도 잘 번다는 등식이 오래전에 깨진 현실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책상물림으로 조사만 하고 있다고 책은 그들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조사는 그만 집어치우고 자기 머리로 생각할 것, 거미줄 같은 인맥을 걷어치울 것! 지금까지의 상식은 비즈니스의 적이라고 외치는 자기계발서.1만 1000원.●희망의 대통령 루즈벨트(김형식 편저, 지구문화사 펴냄)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선거권을 행사할 유권자들에게 지침이 될 책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다시 만나는 동안 웃음과 활력을 돌려줄 한국의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고민해보게 된다. 지은이는 한반도 국제대학원 국제협력학과 교수.9800원.●근대적 주거공간의 탄생(이진경 지음, 그린비 펴냄) 2000년 출간본의 개정판. 서울산업대 교양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가족공간이 근대적 주체생산의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정의한다. 중세와 근대 초기 귀족의 저택에는 가족공간이 없었으며, 침실도 재산과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외부에 공개된 공간이었다. 가족공간이 어떤 개념변화를 거쳐 왔는지 알아본다.2만 3000원.●제왕의 책(윤희진 지음, 황소자리 펴냄) 태종은 ‘대학’을 재해석하고 사례를 붙인 ‘대학연의’를 리더십 창출의 원전으로 받아들였다. 세종에게 역사서 ‘자치통감’은 실전의 경험을 전해주는 실용서였다. 연륜이 부족한 상태에서 왕위에 오른 세종이 성군이 된 배경은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이 아니었을까. 역대 왕들의 통치정신에 자양이 돼준 책들이 소개된다.1만 3000원.●하느님의 구두-거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클리프 에드워즈 지음, 최문희 옮김, 솔 펴냄) 고흐가 예술과 삶에 대한 틀에 박힌 시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하느님과 영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개인적인 상징을 세상 앞에 제시함으로써 존재 이유를 찾고자 했던 고흐가 자신의 삶과 예술의 여정에 독자들을 동반자로 이끌고 간다.1만원.●비범한 천재들의 화려한 재기(존 A. 샤케트 지음, 강정민 옮김, 북코프 펴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회복력이 큰 힘은? 답은 ‘인간의 정신’이다. 무하마드 알리, 랜스 암스트롱, 러시아의 축구스타 마이크 라쇼프 등 현대역사에 방점을 찍은 인물 201명을 통해 성공한 삶의 열쇠를 찾아본다.1만 2000원.
  • “가슴은 내가 최고” 할리우드 부위별 스타는?

    “가슴은 내가 최고” 할리우드 부위별 스타는?

    성형수술을 통해 못난이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많은 여성들은 주인공의 인생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고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의 성공은 성형열풍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성형모델선발대회에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리는 등 이제 성형은 보편화된 단어가 됐다. 이같은 성형열풍은 국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TV 프로그램 ‘도전! 신데렐라!’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성형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이들에게 눈과 코는 성형 축에도 못 낀다. 현재 미국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성형 부위와 각 부위별 최고의 스타를 살펴봤다. ◇파멜라 앤더슨의 가슴 섹시스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큰 가슴이다. 미국에서 최고의 섹시스타로 거론되는 파멜라 앤더슨은 오로지 가슴으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할리우드의 호사가들은 ‘2007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가수 키드 락과 토미 리가 앤더슨을 두고 난투극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사건을 두고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그리고 안토니오스에 비교하며 “앤더슨의 가슴이 1cm만 작았어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를 가슴에 품은 앤더슨의 34DD가슴도 사실은 자연산이 아니다. 이에 앤더슨은 “난 가슴 성형을 했다. 그리고 많은 남성들이 이 가슴을 좋아한다. 뭐가 문제인가”라고 당당히 밝혔고 많은 여성들이 앤더슨의 가슴을 꿈꾸며 그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졸리의 입술 할리우드 미녀 스타의 기준은 ‘BJ’와 ‘AJ’로 구분된다. ‘BJ’는 비포 졸리(Before Jolie). ‘AJ’는 애프터 졸리(After Jolie)를 뜻하는 것으로 안젤리아 졸리의 등장으로 아름다움의 평가가 달라졌다. 한때 입술에 대한 최고의 수식어는 ‘앵두’였고. 니콜 키드먼 같이 앵두같이 작고 얇은 입술을 가진 미인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제 입술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졸리’다. 크고 두툼한 졸리의 입술이 최고의 입술로 평가받고 있다. 졸리의 등장으로 엘리자베스 헐리와 제시카 심슨.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미녀 스타들의 입술이 최근 졸리의 입술처럼 크고 두툼해졌다. 성형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화장 때문이다’. ‘피곤해서 입술이 부었다’ 등의 핑계를 대고 있지만 미국의 연예 매거진 ‘스타’는 ‘할리우드 섹시스타 입술의 비밀’을 통해 “헐리의 입술은 적어도 4000달러 이상 들어간 입술”이며 “심슨과 로한의 입술에는 레스틸렌이라는 보형물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 책 ‘벌거벗은 여자’의 저자인 동물학자 데스먼드 모리스 박사는 “선사시대에 가장 섹시한 여성은 가장 큰 엉덩이를 가진 여성이었다”며 엉덩이가 성적인 매력의 상징이라고 정의했다. 모리스 박사의 의견을 따른다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은 제니퍼 로페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엉덩이를 자랑하는 로페즈는 자신의 엉덩이에 10억 달러(약 9000억원)짜리 보험을 들 정도로 엉덩이를 아끼고 있다. 하체 강화운동과 벌꿀. 약품 마사지로 섹시한 엉덩이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그는 엉덩이 하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고. 이제 미국 여성들이 성형외과를 찾을 때 가장 많이 들고 오는 것이 로페즈의 엉덩이 사진이 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세기 엘리자베스1세 전신 초상화 ‘처녀 여왕’ 소더비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실물 크기로 그려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1세의 전신 초상화 ‘처녀 여왕’(Virgin Queen)이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260만파운드(50억 500만원)에 팔렸다고 2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플랑드르 화가인 스티븐 반 더 묄렌이 16세기에 그린 이 초상화는 70만∼100만 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소더비측은 밝혔다. 소더비의 회화 수석경매사 에멀린 홀마크는 “매우 아름답고 화사한 그림 속에서 30세쯤으로 보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완숙한 자태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초상화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이 창백한 엘리자베스1세 여왕이 진주와 색색의 보석으로 장식된 진홍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담았다. 길이 2m인 이 유화는 엘리자베스1세가 햄프던 가문의 저택을 방문하며 하사한 것이다. 햄프던 가문에서 보관해오다 1950년 초 런던 에일즈버리 크라운 법원이 대여받아 응접실을 장식하면서 세상 눈길에서 벗어났다. 그림을 낙찰받은 곳은 런던의 예술품 거래업체인 필립 모울드 파인 페인팅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여왕의 남편/함혜리 논설위원

    여왕의 남편을 뜻하는 국서(國壻)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있다. 하지만 생소하다. 신라시대 선덕·진덕·진성여왕 이후 여왕이 전무한 탓에 별로 쓸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영어로 여왕의 남편은 프린스 콘서트(Prince Consort)라 하는데 여왕을 배석하는 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원래 빅토리아(재위 1837∼1901)여왕의 부군이었던 앨버트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여왕의 남편은 공식적으로 여왕에 이은 왕실 서열 2위로 대단한 지위를 누리고 수많은 공적 역할도 주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여왕의 신하 신세다. 남자라면 여왕의 남편으로 지내면서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덕 군자로 소문난 앨버트 공도 이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전해 오는 일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뒤 앨버트공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 거실로 들어갔다. 여왕이 사과하기 위해 서재 문을 두드렸다.“누구요?”라는 퉁명스러운 질문에 “영국 여왕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문을 두드리는 여왕. 여왕이 아니라 아내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었던 앨버트공은 “당신의 아내입니다.”라는 답을 듣고서야 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남편 필립공이 19일 60년전 결혼식을 올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다이아몬드혼식을 치렀다.1947년 11월20일 결혼한 이들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란히 들어섰다. 지난 60년 동안 함께 살면서 겪은 일들이 노부부의 기억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도 많지만 왕실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온갖 고통과 스캔들도 겪었다. 하지만 함께 극복했다. 이들의 삶 이면에는 물론 남편과 아내라는 사적인 역할이 있다.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여왕이라는 지위의 부인을 가진 남편의 역할이다. 필립공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가장과 남편으로서 권위를 지켰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철저하게 한발 뒤로 물러서 여왕을 보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역사상 다이아몬드혼식을 갖는 첫번째 군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훌륭한 남편 덕분이 아니었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英연구팀 “아빠 전업주부, 아들에게 안좋다”

    英연구팀 “아빠 전업주부, 아들에게 안좋다”

    “아빠들은 아들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라.” 아빠 전업주부가 남자아이의 교육에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연구팀이 6000개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환경 조사에서 아버지가 집에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가정의 남자아이들이 취학시 또래 아이들에 비해 ‘학습준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남자아이들은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해서 부모의 역할 분담을 보고 배운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집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립’의 필요성에 대해 둔감해진다는 것. 이어 “이 결과만으로 부모의 역할이 남자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전업주부 남편’과 ‘아이와 떨어져 일하는 여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자료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워시브룩(Elizabeth Washbrook) 박사는 “어렸을 때 주당 15시간 넘게 아버지의 보살핌만을 받은 남자아이들은 학습발달이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하는 여성의 경우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모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과 교육발달 사이에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여왕 결혼60주년 ‘궁정음악’ 음반 출시

    오는 20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이 소니BMG에서 출시된다.`로열 컬렉션-왕실의 행사´를 제목으로 한 이 음반은 엘리자베스의 대관식 때 사용된 윌튼의 `제국의 왕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 때 연주된 홀스트의 `나의 조국이여, 그대에게 맹세하노라´, 요한 스트라우스의 `대영제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며´ 등 15곡을 담고 있다. 잉글리시체임버오케스트라, 웨스트민스터 성당합창단 등이 연주에 참여했다.
  •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강유정의 영화 in] 처녀왕 엘리자베스의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골든 에이지’를 보기 전에 우선 한 가지 정보에 먼저 주목하자.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영국의 제작사 ‘워킹타이틀’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워킹타이틀 사는 어떤 회사인가? ‘오만과 편견’‘노팅힐’‘윔블던’‘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21세기 로맨스의 원산지이자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워킹타이틀사이다. 워킹타이틀이라는 이름은 남녀 간의 연애에서 발생하는 심리를 품격있고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는 제작사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다.‘골든 에이지’ 역시 마찬가지다.7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화려한 복색으로 치장한 로맨스 사극이다. 때는 1583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위에 즉위한 이후, 유럽의 정세가 구교와 신교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던 시기이다. 당시 세계의 권력은 무적함대를 내세운 스페인 필리페 2세의 손에 넘어가 있는 듯 보이고 신교를 믿고 있는 영국은 가톨릭교를 믿는 스페인의 은밀한 적으로 인식된다. 언제라도 ‘성전’을 치르기 위해 엘리자베스를 노려보는 필리페 왕, 영국 내 잔존하고 있는 구교와 신교의 충돌 등의 문제가 이 젊은 여왕을 고뇌로 이끈다. 중요한 것은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 충돌 가운데 놓인 엘리자베스라기보다 자신의 여성성과 왕이라는 지위가 갖는 남성성을 두고 고민하는 인간 엘리자베스라는 사실이다. 밤새 쌓인 초겨울 첫눈처럼 달콤하고 순결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모든 남성들이 욕망하는 에로스의 대상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있어 여성성은 거래의 대상일 뿐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환심’을 사려 하지만 ‘진심’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환심을 향한 공작은 여왕의 처녀성에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국과 왕실의 각료들은 여왕의 처녀성을 활용해 정치적 게임에서 이익을 얻어내고자 한다. 그녀에게 있어 사랑은 거래이자 외교의 수단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왕좌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침실의 그녀가 자주 대조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왕좌에 앉은 그녀는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호령하고 있지만 치장을 벗고 드러낸 맨몸은 짧은 머리에 가냘픈 체중을 드러낸다. 왕좌와 왕위라는 복색이 그녀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처녀왕이었던 엘리자베스의 로맨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도 아마 바로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욕망, 그것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가슴 속 싶은 곳에 놓인 생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여왕은 짜증내고 변덕부리다가 상상하고 기대한다.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히스테리컬한 처녀왕 엘리자베스는 역사적 위인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캐릭터로 기억될 듯 싶다. 대규모 전투신을 주목하라고들 말하지만 시선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라일리 경의 키스 장면에 머문다.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상상할 수 있는 것, 엘리자베스의 속깊은 사생활,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누릴 수 있을 오만한 사치가 아닐까? 영화평론가
  • 美, 무샤라프 압박 본격화 되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집권연장을 노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분열되어 있던 야당이 반무샤라프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그를 후원해온 미국도 무샤라프의 정치생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그래서인지 무샤라프 대통령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는 16일 자신과의 권력분점을 거부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집주변에 배치돼 있던 경찰을 대부분 철수시켜 1주일 만에 연금을 해제했다. 미국은 그의 실각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15일엔 라호르 주재 브라이언 헌트 미 영사가 부토를 예방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워싱턴 당국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파키스탄의 정국 위기를 무샤라프가 끝내 주길 기대했지만 점차 회의론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무샤라프)는 생존게임에서 패배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1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콜턴은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는 이번 주말 동안 무샤라프와 다른 정부 관리들, 부토를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무샤라프는 자신과 의회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16일 친위적인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 부토는 AFP 통신에 “과도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샤라프는 지난달 6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육군참모총장을 겸임 중인 자신의 후보자격에 관한 법정 공방으로 재선을 확정짓지 못했다.23일까지는 법원 판결을 확정, 대통령에 취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도 가시화하고 있어, 무샤라프가 국내외의 압박을 이겨낼지 주목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세계서 가장 매력적인 ‘패셔니스타’ 50인은?

    세계서 가장 매력적인 ‘패셔니스타’ 50인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패셔니스타(fashionistaㆍ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사람)는? 세계적인 패션지 영국판 ‘보그’(Vogue)는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여성 패셔니스타 50인을 뽑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먼저 뛰어난 패션감각과 독특한 심미안으로 50인에 든 사람은 세계적인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Kate Moss·33). 그녀는 청바지나 스키니진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가장 잘 코디하기로 유명하며 할리우드 스타들도 그녀의 패션아이템을 따라할 정도다. 아울러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81)도 패셔니스트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자칫 초라하게 보일 수 있는 스카프와 신발이 여왕과 함께라면 달라진다는 반응. 보그는 “그녀가 머리위에 두른 스카프는 보석으로 치장된 왕관을 연상케 한다.”며 “패션이 뛰어나다는 것은 누가 무엇을 입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입었는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Helen Mirren·62)도 순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보그는 헬렌 미렌에 대해 “밝고 우아한 섹시미와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그녀는 옷도 완벽하게 연출하는 배우”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흑진주’ 나오미 켐벨(Naomi Campbell·37), 독일출신의 패션모델 클라우디아 쉬퍼(Claudia Schiffer·37)와 몽환적인 외모와 독특한 분위기로 국내 패션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코코로샤(Coco Rocha·19)도 선정되었다. 사진=사진 위는 케이트모스, 아래는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여왕·헬렌 미렌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1) 에티오피아의 문화발상지 악숨 기행

    (31) 에티오피아의 문화발상지 악숨 기행

    솔로몬과 시바여왕의 로맨스 전설에 따르면 BC 10세기 아라비아 남서부에서 활동하던 시바 왕국의 지배자가 솔로몬이 재위할 때 금, 은, 보석, 향료 등을 실은 낙타 대상을 앞세우고 솔로몬의 궁전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 이야기를 두고 당시 고대 이스라엘과 아라비아 사이에 중요한 상업적 관계가 있었다고 파악하기도 하는데, 에티오피아에서는 그 해석이 다르다. 당시 솔로몬과 시바여왕 사이에 로맨스가 있었고, 한 아이가 태어났으며, 그 아이가 에티오피아의 단군 할아버지인 메넬리크 1세라는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역사서에도 이 내용을 사실로 기록하고 있다. 메넬리크 1세를 시작으로 1974년 군부 쿠테타로 물러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까지 에티오피아에서는 3,000년간 이 왕통이 끊어진 적이 없었다. 악숨에는 시바여왕의 이야기가 전설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로 여겨지는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오벨리스크가 모여 있는 곳을 등지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수지가 하나 나타난다. 설명을 듣기 전에는 호수라고 생각했는데 시바여왕의 목욕탕이었단다. 폭 30m에 길이만도 100m에 이르니 수영장이라고 해도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닌데 욕조였다니 시바여왕은 대단한 권력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생활용수 저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내에서 자전거를 빌려 30분쯤 달리면 시바여왕의 왕궁 터에 갈 수 있다. 왕궁은 기원전 4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지금은 규모만 가늠할 뿐 궁전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견고하게 쌓은 돌무더기들은 제주도의 돌담을 연상케 한다. 자기들도 신기한지 현지인들이 설명을 해주는데, 무너져서 현대에 와 다시 쌓아 올린 돌 자리는 과거에 있었던 자리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봤더니 정말 그랬다. 돌도 있고 기술도 있는데 궁성의 돌담을 지금은 그 옛날처럼 쌓을 수 없다는 혜곡 최순우 선생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는 뭘 하나 만들어도 다 장인정신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에티오피아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시온의 성 마리아 교회(St. Mary of Zion) 악숨에는 시온의 성 마리아 교회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올드 시온의 성 마리아 교회(Old Church of St. Mary of Zion), 또 하나는 뉴 시온의 성 마리아 교회(New Church of St. Mary of Zion)이다. 전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17세기에 파실라다스 황제가 건립했으며 현재도 예배를 본다. 양식은 곤다르 성의 축조양식을 따랐다. 뉴 시온의 성 마리아 교회는 1960년대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지었다. 영국을 방문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에게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교회에 여성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남녀차별이지 않느냐고 충고해 같은 이름의 새 교회를 바로 옆에 짓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여성의 출입이 자유롭다. 외관은 17세기 라스 미카엘의 왕관을 본뜬 돔형으로 지어졌고, 실내가 넓은 편이다. 내부의 스탠드 글라스가 유명하며, 관리인에게 부탁하면 식물, 계란 등을 잉크로 사용해 양피지에 쓴 1,000년 전의 성서를 볼 수 있다. 문자는 전부 Geez로 되어있는데 기에즈는 현재 에티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릭의 모체가 되는 언어이다. 옛 교회와 새로운 교회 사이에는 ‘계약의 상자’를 보관하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지키는 군사와 건물지기도 따로 있다. 무리해서 들어가려고 하면 실탄이 장전된 총기로 제지를 당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상자가 보관된 곳에 들어가면 죽기 전에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없다고 한다.       <윤오순>
  • “고흐 명작 ‘아실럼’ 주인은 테일러”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65)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아실럼 전경과 세인트-레미 교회’의 주인 자격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미 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한 유대계 여성이 테일러를 상대로 낸 작품 반환소송 항소를 기각하고 테일러의 손을 들어줬다고 AP통신 등이 30일 전했다. 고흐가 자살하기 1년 전인 1889년 작품으로, 현재 가격이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이 그림이 진짜 주인을 만나기까지는 사연이 얽히고 설켰다. 테일러의 아버지가 딸 대신 1963년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그림을 25만 7000(약 2억 3700만원)달러에 구입했다. 그런데 유대계 여성이 나타나 1939년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탈출하기 직전 강제로 작품을 팔게 됐다며 홀로코스트 희생자 구제법에 따라 자신에게 돌려져야 한다며 2004년 테일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일러는 “기록에 따르면 이 그림은 2명의 유대인 미술품 딜러를 통해 유대인 미술품 수집가에게 팔렸으며 나치가 판매를 강요하거나 거래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측이 너무 늦게 소송을 제기했으며, 홀로코스트 희생자법은 미국 정부나 다른 나라 정부로 하여금 나치 지배하에서 징발된 예술작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고 있으나 개인 소장자에게는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르헨 경제 짊어진 ‘세계 여걸3인방’

    세계 첫 부부 대통령이라는 꿈을 일군 ‘파타고니아의 표범’도 승리가 굳어지자 울고 말았다.“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 앞에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쌓였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 엘리자베스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라는 긴 본명이 숙명을 가늠케 한다면 과장일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는 1974년 후안 페론(1895∼1974년)이 사망한 뒤 남편의 직위를 승계,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이사벨 페론(76) 이후 여성으로는 33년 만에 로즈하우스(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주인 자리를 꿰차게 됐다. ●“난 힐러리와 달라” 크리스티나는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57) 대통령으로부터 직위와 함께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지만 “대통령의 아내보다는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는 말처럼 ‘마이 웨이’를 예고하고 있다. 그녀는 광활하고 한랭한 초원지대를 상징하는 ‘파타고니아의 표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녀가 “국회 상원의원, 변호사, 대통령의 아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다른 모든 점에서 난 미국 힐러리와 다르다.”고 외친 데서는 카리스마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길을 예감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7월 여당인 ‘승리를 위한 전진’의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은 이제 여성 대통령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번에 실제 당선이 굳어지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여걸 3인방’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나는 아르헨티나 국립 라플라타 법대 시절 페론대학청년단(JUP)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74년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76년 페론당 청년단에 대한 군부의 말살이 시작되자 최남단 도시인 리오 가제고 지역으로 옮겨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감시의 눈초리를 따돌리며 활동했다. 군인들의 감시를 피해 정치활동을 접은 이들 부부는 83년 민간정부의 등장과 함께 정치활동을 재개,85년 지방 지도부를 결성하는 등 페론당 재건 대열의 선두에 섰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89년 정치인으로 변신한 크리스티나는 산타크루스주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됐으며 95년에는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 중앙정치로 무대를 넓혔다. 수도권에서 인지도를 착착 쌓은 크리스티나 상원의원은 지난 2005년 아르헨티나 정치 1번지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원의원에 도전, 역대 최고 득표라는 기록을 세우며 당선, 화려한 정치역정에 첫발을 뗐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뒤 2003년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에 뒤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 당선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적으로 강한 카리스마와는 달리 평소 체중 관리와 보석·명품 쇼핑에 광적인 취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 수술을 여러 차례 하는 등 ‘미(美)’를 향한 집념도 대단해 ‘보톡스 정치인’이란 혹평까지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크리스티나의 당선은 여성 지도자에게 너그러운 국민들의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사례는 후안 페론(재임 1946∼55년,73∼74년)의 두번째 부인 에바 페론(1919∼52년)이 가장 존경받는 퍼스트레이디로 남았다는 사실에서 엿보인다.‘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라는 노래의 주인공으로 서민정책을 강조하고 세련된 외모와 패션, 언변 등 크리스티나와 닮은꼴로 자주 비교된다. ●어느 페론 닮을 것인가 그러나 후안 페론의 세번째 부인인 이사벨 페론은 1974∼76 재임하면서 엄청난 인플레와 경제적인 몰락엔 손을 놓았으면서도 공금 수십억달러를 횡령하는 등 국민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으며 군부에게 쫓겨났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크리스티나가 어느 페론 쪽을 닮을 것인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생년월일 1953년 2월19일 ▲주요 경력 1989년 산타크루스 지방의원 상원 당선,2003년 산타크루스 상원의원 당선, 같은 해 대선 때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대통령 참모로 활동, 현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원의원, 변호사 ▲학력 아르헨티나 국립 라플라타 대학 법학과 졸업 ▲강점 대중 친화적 언변, 서민 정책을 추구하는 이미지 ▲취미 신발 수집(이 때문에 ‘남미의 이멜다’로도 불림), 화려한 의상과 보석장식, 체중 관리
  • 탤런트 류시원 부친상

    한류스타 류시원(35)의 아버지 류선우씨가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출신으로 아르떼기획 회장을 지냈고 안동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풍산 류씨 류성룡의 12대손이다. 고인은 차남 류시원과 함께 1999년 4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 안내를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아지 옷이 한눈에” 애완견 패션쇼 열린다

    유명 패션 모델들 뺨치는 ‘캣워크’(모델들이 무대위에서 고양이처럼 사뿐사뿐 걷는 걸음걸이)를 강아지 모델들이 보여준다. 다음달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는 전세계 애완견들의 패션경향을 한눈에 볼수 있는 ‘애완견 포르테 패션쇼’(Pet a Porter show)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보석과 액세서리 등으로 제작한 강아지 옷과 유행을 한 눈에 살펴 볼수있다. ’은퇴한 그레이하운드 보호기관’(RGT·경주견으로 유명한 ‘그레이하운드’ 종을 보살피는 단체)의 자금 마련을 위해 열리게 될 이번 강아지 패션쇼는 ‘가을-겨울 콜렉션’전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벤 데 리시(Ben de Lisi)가 디자인한 강아지 옷도 볼 수 있다. 특히 각종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2,500파운드(한화 약 470만원)상당의 옷과 보석디자이너인 스테판 웹스터(Stephen Webster)가 제작한 50만 파운드(한화 약 9억 4천만원)짜리 개 목걸이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이게 될 개 액세서리 및 의류의 가치는 총 150만파운드(한화 약 30억원)로 추정되며 이밖에도 패션쇼 당일 저녁에는 개 전용 향수와 침대 등도 판매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헐리(Elizabeth Hurley)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도 다수 참석하는 이번 패션쇼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in] 비커밍 제인

    [강유정의 영화in] 비커밍 제인

    로맨틱 코미디 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노팅힐’‘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등 말이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은 결국 희극으로 끝나는 로맨스임을 그 이름에서 명명백백히 선언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이뤄지지 않는 인연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식의 곤란을 겪는다 할지라도, 로맨틱 코미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들은 결혼을 하든, 연인이 되든 둘 중 하나의 상태에서 관객에게 결별을 고한다. 그 이후의 연애, 결혼 생활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몰라도 관객은 뿌듯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선다.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격이라면 ‘어젯밤에 생긴일’ 등의 스크루볼 코미디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겠지만 내 생각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더 적합해 보인다. 한미한 집안의 딸들이 하나같이 명망있는 재산가의 상속남들과 결혼하는 ‘오만과 편견’이나 ‘센스 앤 센서빌러티’만 해도 그렇다. 실상,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에서는 노처녀들의 삶이란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결혼하지 못한 여자들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도 없었기에 20대를 고스란히 부모의 짐이 되거나 형편없는 임금의 가정교사로서 일생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낭만적 연애 끝에 결혼에 도달하지만, 당대 현실은 정반대였다. 결혼은 낭만보다 조건, 사랑보다 금전에 따라 결정되었고 연애는 그 이후의 문제였다. 낭만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19세기 영국의 결혼. 그런 의미에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나타난 낭만적 연애 서사들은 현실이라기보다 환상이자 꿈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오만과 편견’‘센스 앤 더 센서빌러티’는 낭만적 연애 결혼의 꿈을 말랑말랑하게 직조해낸 격조있는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언 감독이 연출한 ‘센스 앤 더 센서빌러티’는 오스틴의 작품이 지닌 섬세한 매력을 싱그러운 사랑의 두근거림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격정적 사랑을 꿈꾸는 여동생과 봄날 오후의 때늦은 비처럼 감정을 다스리는 언니의 사랑, 대조적 인물들의 연애담은 섬세한 뉘앙스와 오묘한 표현으로 넘실댄다. 한편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워킹 타이틀사에서 만든 ‘오만과 편견’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리워하고, 의심하다, 결국 고백하고 마는 난해한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사랑하는 여자의 집안을 모욕하는 “오만”과 남자의 주변에 떠도는 험담을 무조건 믿어버린 “편견”으로 인해 먼 우회로를 거쳐야 했던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형편없는 재산과 단정치 못한 동생을 가진 엘리자베스이지만 그녀의 교양과 재치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환상을 가능케 한다. 실제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할 수 없었던 제인 오스틴에게 있어 낭만적 사랑은 신화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조건이나 재산을 무시한 순수한 결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러한 결말은 행복한 환상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비록, 낭만적 사랑은 영화 속에서나 찾아 볼 수 있어도 말이다. 영화평론가
  •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고 섹시한 여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고 섹시한 여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제일 똑똑하면서 섹시한 여배우들은 누굴까. 한국에서는 서울대를 나온 김태희가 자주 거론되지만 할리우드에도 명문대를 나온 수재나 천재 수준의 지능을 자랑하는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많다. 우선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배우는 나탈리 포드만. 영화 ‘레옹’의 소녀로 스타덤에 오른 포드만은 유명세속에서도 지난 2003년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포드만은 5개 국어에 능통할 정도로 뛰어난 언어 감각을 가졌다. 그 다음은 역시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자베스 슈. 그녀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출연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잘 알려진 배우로 정부 장학생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조디 포스터 또한 빠뜨릴 수 없다. 예일대를 졸업한 그녀는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자서전을 직접 쓰기도 했다.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으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다. 섹시하면 떠오른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학교 생활에 싫증난 반항 소녀 스톤은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나 IQ는 무려 154. 할리우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머리좋고 섹시한 배우다. 8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도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이외에도 영국의 켐브리지대를 졸업한 엠마 톰슨은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도답게 배우로서뿐만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센스 앤드 센서빌러티’로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탔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나탈리 포드만, 엘리자베스 슈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유럽여왕들이 安東 찾는 까닭은/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유럽여왕들이 安東 찾는 까닭은/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오는 6∼12일 한국을 방문하는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경북 안동시를 찾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 무렵은, 중세 그 유명한 스페인 화가의 화풍인 ‘벨라스케스 스카이’보다 더 파란 하늘이 마냥 높고 햇살이 아직은 따사로운 한국의 호시절 가을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오는 유럽 여왕의 이번 가을 행차에서도 안동이 다시 뜰 모양이다. 유럽 여왕들이 서울로 날아와, 굳이 눈길을 보내는 안동은 전통이 넘치는 고장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네 한국인에게도 진솔한 매무새로 다가오는 원형(原形)의 고향같은 땅이 안동이다. 소백산맥 산자락을 등에 업고, 낙동강 물줄기 한 가닥을 끌어안아 배산임수의 명당이 분명한 마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 큰마당을 노니는 서너 마리의 닭과 삽사리 하나가 보이는 한 폭의 한국화를 상상해도 좋다. 이렇듯 정한(靜閑)한 안동의 전통마을은 고유문화와 자연경관이 한데 어울린 삶의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내면세계가 아름답다. 더구나 유학에 무게를 두었다는 뜻에서 추로지향(鄒魯之鄕)으로 일컬었거니와, 실제 걸출한 학자를 숱하게 배출한 인재의 곳간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안동은 유학 중심의 한국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문주의의 고장이다. 이를 모두 관인(官人)과 사대부들이 일구었다고는 하지만, 그들만이 독차지한 공간은 아니었다. 엘리트 그룹의 틈새를 산 서민들에게도 익숙한 생활문화가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흔적이 도처에서 드러난다. 이는 한국인의 기층적 정서를 깔고 태어난 안동의 민속과 맞물린 대목이다. 그림씨를 기묘하게 가미한 고유명사 ‘물돌이동(河回洞)’과 여기 고대광실이 즐비한 마을 한복판에서 오랜 세월을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그 사례일 것이다. 1999년 안동을 들른 엘리자베스 2세는 이 별신굿탈놀이 한 마당을 구경했고,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등 많은 문화유산을 경내에 둔 봉정사를 찾아 몸소 범종을 울려 청아한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 안동에 오는 마그레테 2세도 거의 같은 코스를 도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럽 여왕들이 하늘길도 제대로 닿지 않는 내륙 안동으로 달려가는 까닭은 어디 있겠는가. 이는 바로 한국의 전통문화 때문인 것이다. 이른바 서양문명을 일상으로 누린 유럽인들에게 안동은 동양의 정신세계를 축약한 신비로운 곡두로 다가올 수 있다. 유구한 역사 속에 이루어진 온갖 경험을 내재한 정신능력 내지 그 총량을 전통문화라고 한다. 그러나 전통은 가꾸고 지킬 때 자생력을 유지하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고도의 문화정책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위한 문화정책의 하나로 2000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충남 부여에서 문을 열었다. 그동안 203명의 졸업생이 나오기는 했지만, 고등교육법상 각종학교로 분류되어 여러가지 불이익이 뒤따른다고 한다. 대학 명칭을 쓰지 못하는 터라, 재학생들이 배움의 열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구나 대학원 설립의 길이 막혀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간 전문 연구인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현대와 미래사회의 정신적인 풍요를 전통문화에서 찾는 추세다. 그래서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전통문화 재창조에 역점을 두어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 교육을 선택이 아닌 필수의 정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발의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법안’이 여태 국회에 계류 중이고 보면, 답답하다. 안동에서 본 것처럼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바로 한국적인 데서 출발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17만개피 담배 피우고도 100세 생일 맞은 할머니

    흡연과 장수는 아무 관련 없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연 열풍을 비웃기라도 하듯 평생 수십만개피의 담배를 피우고도 100세를 넘긴 장수할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8일 “평생동안 17만개피의 담배를 피운 위니 랭글리(Winne Langley) 할머니가 100세 생일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위니는 세계 1차대전이 일어난 1914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7세. ”하루라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불안증세가 온다.”는 그녀는 매일 적어도 5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많을 때는 60개피까지도 피웠다고 한다. 그러나 위니 할머니의 건강은 대체적으로 좋은 편으로 잔병도 거의 앓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남편은 80년대에 심장병으로, 아들은 중풍 등의 지병을 앓다가 2년전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수십 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그녀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엘리자베스 여왕도 그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위니 할머니는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기 전 떨리는 손으로 또 한개피의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정말 기념적인 순간”이라며 “이것이 나의 17만개피째 담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100년을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얼마 전 전국에 금연령을 내리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영국 ‘금연건강협회’ 관계자는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그저 행운에 불과하다.”며 강력히 금연을 권고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아버지 A(51)씨가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그런데 만약 아들이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를 처벌해야 할까.A씨는 오랫동안 투병해온 아들을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50개주 가운데 49개 주에서 사람들이 건강할 때 존엄한 죽음을 원한다는 의사표시를 해두는 리빙 윌(Living Will)이 법제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의학적으로 더 이상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고통을 완화해주는 조치 이외에 무의미한 생명연장 조치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문서로 작성해 두고 그에 따르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리빙 윌에 서명해 두었다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될 때에 이를 제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림대 생사학(生死學)연구소장 오진탁(철학)교수가 최근 펴낸 ‘마지막 선물’은 우리에게 존엄한 죽음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사람들은 보통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사 또는 뇌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삼아 인간을 육체적 측면으로만 정의하고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사학 연구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죽음이 끝이 아닌 증거로 호스피스 봉사자와 임사(臨死)체험자들의 증언, 기독교·불교·힌두교 등 종교의 가르침, 빙의(憑依)현상 등을 제시한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40년동안 삶과 죽음을 화두로 삼은 20세기의 대표적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날아오른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장례식에서 수많은 나비들이 일제히 날개를 퍼덕이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이벤트를 연출했다. 그는 그렇게 은하수로 춤추러 떠났다. 오교수는 우리 사회에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유독 강하고, 불행하게 죽어가는 사람도 많으며,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죽음을 육체적인 관점만이 아닌 영혼과 영성의 문제로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삶을 어떻게 아무렇게나 살고 자살할 수 있을까.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세속주의와 물신주의를 치유할 수도 있다. 오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눈높이에 맞춰 죽음 준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 교육은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있게 살도록 하고, 죽음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준비 교육이자 자살 예방 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2년부터 학교 교육에 죽음 준비 교육을 포함시켰으며, 죽음준비교육 연구를 위해 2006년 예산에 400만달러를 책정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요즘 웰빙이 유행이다. 잘 먹고 잘사는 것에 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웰빙은 잘 먹고 잘사는 문제만이 아니다. 행복한 죽음, 즉 웰다잉이 포함되어야 한다. 잘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 잘 먹고 잘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삶의 마지막 과정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영위하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고도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의 생명을 각종 의료장비와 기술로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불안, 혼란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웰빙은 웰다잉으로 완성된다는 오 교수의 웰다잉 안내서 ‘마지막 선물‘은 필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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