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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프로메테우스’

    [영화리뷰] ‘프로메테우스’

    영국 감독 리들리 스콧(75)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휘둘리지 않고 1억 달러짜리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영국 최고 광고감독이던 그는 1977년 ‘결투자들’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뒤이어 내놓은 두 편의 공상과학영화(SF)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에일리언’(1979)은 리플리란 여전사 캐릭터를 창조해냈고 ‘블레이드러너’(1982)는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SF의 시초로 꼽힌다. 이후 누아르와 액션, 전쟁, 역사, 로맨틱코미디를 섭렵하던 그가 30년 만에 SF로 회귀한 작품이 6일 개봉한 ‘프로메테우스’다. 2093년 거대 기업 웨이랜드는 마야와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 유적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별자리를 좌표 삼아 1조 달러짜리 우주선 프로메테우스를 띄운다. 인류를 만든 외계의 창조주를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2년여의 비행 끝에 도착한 행성에서 탐사대원들은 미지의 존재에 의해 하나둘 목숨을 잃는다. 섣부른 호기심은 자칫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 스콧 감독이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한 사람이란 뜻)란 이름을 끌어들인 것은 일종의 복선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감춰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내준 선지자다. 하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고 밤에는 다시 회복되는 끝없는 고통을 겪는다. 게다가 제우스가 복수를 위해 보낸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가 아내로 취한 탓에 훗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제목부터가 스포일러인 셈. ‘에일리언’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여부에 대한 논란은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 스콧 감독은 “‘에일리언’과 연결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프로메테우스’는 전혀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젖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의 전작에서 본 듯한 캐릭터와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신념 강한 여과학자 엘리자베스(노미 라파스)나 의뭉스러운 안드로이드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은 ‘에일리언’의 여전사 리플리, 인조 인간 비숍과 겹쳐진다. 우주선을 띄운 진짜 목적이 거대 기업의 꿍꿍이였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존재론적 의문, 자아를 갖게 된 피조물의 저항은 복제 인간 반란을 통해 신과 인간의 관계를 묻는 ‘블레이드 러너’와 궤를 같이한다. 스콧 감독이 30년 새 진일보한 기술과 1억 3000만 달러(153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자신의 오랜 화두를 재해석(혹은 재활용)했다는 생각을 지워내기란 쉽지 않다. 진화론과 (신이 아닌 외계인에 의한) 창조론 등 인류 기원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져보지만 뾰족한 답이 있을 리 없다.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다.”는 허무한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작품의 신선도를 74%로 집계했다. ‘어벤져스’(93%)보단 낮고 ‘맨 인 블랙 3’(68%)보단 높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英여왕 부군 필립공 입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행사가 한창이던 4일(현지시간) 부군 필립(91) 공이 방광염 증세로 입원했다. 영국 왕실은 필립 공이 전날 런던 템스강에서 열린 수상 퍼레이드 참석 후유증으로 급성 방광염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필립 공은 이날 밤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몇 시간 전 윈저성을 떠나 런던 에드워드7세 병원에 입원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필립 공의 입원이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며칠간 병원에서 관찰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필립 공의 갑작스러운 발병은 전날 비바람 속에 2시간 넘게 선 자세로 115년 만에 재연된 수상 퍼레이드를 참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시아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아시아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호주가 조사 대상국 36개국 중 1위를 차지하였다. 호주는 1939년 영국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인 외교·행정권을 갖고 있는 엄연한 독립국가이면서도,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형식상의 국가원수로 하며 여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여왕의 호주 방문 시 전용기가 비행장에 도착하면 여왕의 대리인으로 임명된 총독이 연방정부 총리보다 앞서 트랩 맨 앞에서 여왕을 영접할 만큼 영국적인 전통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재계에서는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과의 관계가 아직도 긴밀한 편이다. 연방장관 총 21명 중 해외 출생 장관은 4명으로 이 중 영국계 3명, 말레이시아 중국계가 1명이다. 재계에서도 영국계가 주류로 활동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기업, 은행, 투자은행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주요 포스트에는 영국계를 비롯하여 서유럽계의 백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 아시아계를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백호주의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호주가 다민족·다문화 국가로 변모하는 가운데 아시아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국적별 이민자 수, 해외유학생 수, 경제·인적 교류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가 한층 긴밀해지고 있는 것이다. 호주의 총인구 2290만명 중 약 600만명이 해외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한 사람이다. 이 중 약 35%가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호주에서 태어난 해외이민자의 2, 3세를 포함하면 인구의 약 절반이 이민자 출신이다. 호주 연방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호주에 재학 중인 유학생 총 55만 8000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인도, 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등 아시아 8개국 순으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8개국 유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66%다. 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역분야에서 아시아 국가와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호주의 10대 교역대상국으로는 미국, 뉴질랜드, 영국, 독일을 제외한 6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다.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호주의 2011년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다. 특히 호주의 수출에서 아시아 상위 5개국(중국, 일본, 한국, 인도, 타이완)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나 된다. 자원부국인 호주에서 생산되는 철광석, 석탄 등 천연자원에 대한 최대 수요처가 이들 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이다. 2011년의 경우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 588만명 중 상위 10개국에 아시아 국가 6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6개국에서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총 관광객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의 공영방송 중 하나인 SBS는 각국의 주요 방송국과 제휴하여 매일 두 개의 텔레비전 채널에서 아침시간대에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헝가리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21개국의 뉴스를 언어별로 약 20분간 현지어로 방영하고 있다. SBS 라디오에서는 68개국 언어로 방송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팝을 소개하는 이 방송의 주말 프로그램인 ‘팝 아시아’에는 주로 한국의 K팝이 소개되고 있어서인지 K팝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호주 비즈니스맨을 가끔 만나기도 한다. 호주의 다민족, 다문화는 시대적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아시아 쪽으로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호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의 위상을 호주 속에 확대해 가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주의 4대 교역국으로까지 부상한 우리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정치·문화·인적 교류 측면에서도 양국 간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호주에서 한국문화가 현지인에게 보다 익숙하게 다가가고, 한국계가 호주사회에서 주류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공상과학 소설가인 엘리자베스 문이 지난주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이 고유의 바코드 칩을 가지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녀는 “이러한 장치는 값비싼 DNA 조사나 감시카메라 보다도 더욱 실용적이어서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미국인권협회 스탠리 분석관은 “그러한 시도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모든 사생활이 노출되는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2006년부터 새로 발행하는 여권에 디지털 사진과 함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전자칩을 내장한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02년에 미 식품의약청(FDA)은 베리칩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팔에 삽입할 수 있고 고유의 16개 디지털 번호를 가지고 있는 인간 바코드 칩을 승인한 바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2010년 이의 승인을 중지시켰지만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베리칩을 능가하는 인간 바코드 칩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어린이에게 이러한 칩을 사용하면 아이 실종 시 쉽게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여러 의학 관련 정보도 담을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많이 줄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이러한 인간 바코드 또한 해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화성인 다이아’ 마티안 핑크, 경매서 200억원에 낙찰

    ‘화성인 다이아’ 마티안 핑크, 경매서 200억원에 낙찰

    ‘마티안 핑크’로 알려진 12.04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우리 돈으로 200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2.04캐럿짜리 ‘마티안 핑크’ 다이아몬드가 1740만달러(한화 약 205억원)에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마티안 핑크’는 애초 800만~1200만달러(약 94억~141억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의 보석담당 라훌 카다키아는 “입찰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면서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보석업체인 해리 윈스턴이 1976년 판매한 ‘마티안 핑크’는 같은해 미국의 화성 탐사선 발사를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유색 다이아몬드 자체가 희귀한데 그중에서 핑크다이아몬드는 매우 발견하기 힘들며 이중에서도 마티안 핑크는 매우 선명한 색상을 띠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핑크 다이아몬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소유한 ‘윌리엄슨 핑크’다. 이 다이아몬드는 23.6캐럿의 둥근 모양으로 브로치로 제작됐다. 사진=크리스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요즈음 영국 런던 시내 거리는 여기저기에 국기가 게양되고 축제를 준비하는 분위기이다. 1952년 왕위에 오른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6월 2일부터 열리기 때문이다. 영국 역사상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즉위 60주년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친근한 인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왕 즉위 당시 영국인들은 여왕이 다스리면 나라가 잘된다는 속설에 따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기대감을 품었다고 한다. 과거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이류국가에 머물던 영국을 강대국 위치에 올려놓았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절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전성기였다. 그에 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후 60년은 영국이 내리막길을 걸어온 기간이었으나 그나마 여왕 덕에 영국의 위상이 급속한 추락을 모면하고 대외적 위신과 존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여왕 재위 60년은 왕실의 권위도 실추된 기간이었으며 많은 고비가 있었다. 여왕의 여동생과 자녀는 이혼과 각종 추문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고 왕실 유지에 대한 회의론까지 대두하였다. 특히 1997년 국민의 사랑을 받던 다이애나비의 비극적 죽음은 왕실에 치명타를 안겨 주었으며 다이애나비에 대한 냉정한 태도 때문에 여왕마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여왕의 지혜로운 처신으로 그 후 비판이 수그러들었고, 작년 4월 서민적 풍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윌리엄 왕자의 결혼을 계기로 왕실에 대한 호감이 다시 살아나 여왕 즉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영국 왕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을 굳건히 지켜 오고 있어 근본적 신뢰감을 잃지 않고 있다. 영국 왕족들은 군 복무 전통을 이어 오면서 영국이 전쟁에 휩싸이면 기꺼이 참전해 왔다. 여왕 자신이 2차대전 당시 여군에 복무하면서 트럭 운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였고,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하였으며, 둘째 왕손인 해리도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였다. 영국이 천 년 넘게 현재까지 군주제를 유지해 온 것은 국왕이 국민통합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국민은 국론분열이나 외부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 국왕을 중심으로 단결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영국은 13세기 초 마그나카르타 이후 약 5세기에 걸쳐 서서히 입헌군주국 체제를 굳혀왔으며, ‘군림하나 지배하지 않는’ 국왕이 상징적 권위를 유지하고 ‘지배하나 군림하지 않는’ 총리가 실제적 권력을 갖는 이원적 체제를 300년 가까이 유지해 오고 있다. 이러한 권력분점 체제하에서 국왕은 정쟁의 과녁에서 벗어나 국가원수로서의 상징을 유지하면서 국가통합의 안전판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뒤엎으려 하기보다는 전통을 중시하고 타협의 가치를 인정하는 영국적 지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가 혁명과 반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숱한 유혈 참극을 겪은 사실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한 영국이 과거 영국의 영토였거나 식민지였던 나라들로 ‘영국 연방’을 구성하여 국가적 위상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국왕(여왕)이라는 연결고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영국 외 53개 영연방 국가들은 여왕의 상징적 권위를 인정하고 있으며,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15개국은 아직도 여왕을 자국의 국가원수로 모시고 있다. 영국의 국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영연방이 유지되는 데는 여왕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국 왕실이 존경과 권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왕실의 노력과 전통의 힘을 믿는 영국인들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에 노쇠해 가는 영국의 숨은 저력이 있다고 하겠다.
  • 허영인 SPC그룹회장 佛농업공로훈장 수상

    허영인 SPC그룹회장 佛농업공로훈장 수상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농업 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SPC 측은 허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합동 프랑스대사관저에서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대사로부터 이 훈장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특히 SPC 측은 허 회장이 프랑스로부터 정부 공로훈장과 농업 공로훈장을 함께 받은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회장은 2010년 프랑스 직접 투자를 통한 고용 확대와 통상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었다. 허 회장은 1986년 정통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표방한 ㈜파리크라상을 설립했고 1988년에는 파리바게뜨를 론칭해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섶에서] 정상 집착/임태순 논설위원

    신문을 뒤적이다 보니 ‘한국 산악인 정상 집착 지나쳐’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기사를 읽어 보니 히말라야 등반사 기록자로 널리 알려진 엘리자베스 홀리가 유난히 성적, 기록을 따지는 우리나라의 고산등반 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그는 여성 최초의 8000m 고봉 14좌 완등 여부 논란을 빚은 산악인 오은선씨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산악인들은 우수하지만 정상에 집착하며, 산악인끼리 질시와 반목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홀리 할머니의 말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승부욕이 강하다. 주말골퍼들은 골프 타수에 병적일 정도로 집착한다. 자녀가 집에 와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면 잘했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런데 100점 받은 애가 몇명이냐고 묻는 것이 한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이다. 서로 비교해 남보다 앞서야지만 성에 차고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남들과 경쟁을 통해 오르게 된 정상은 좁아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잠시 거쳐가는 곳이다. 그래서 시인 정호승은 남들과의 비교는 삶을 고단한 전시적 인생으로 전락시킨다고 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하프타임] 男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첫 우승

    男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첫 우승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2 세계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폴란드 크리니카 아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 1-그룹B 10번째 경기에서 1위를 달리던 폴란드와 맞붙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디비전 1-그룹A로 승격됐다. 동유럽의 강호답게 폴란드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1피리어드 13분 8초에 한 점을 더 얻어냈다. 김원중의 골로 1점을 만회해 1-2로 1피리어드를 끝낸 한국은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 각각 신상우와 김형준이 한 점씩을 뽑아내 역전 승리를 일궜다. 탁구 유승민·석하정 런던행 확정 남녀 탁구대표팀의 유승민과 석하정이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승민은 지난 21일 홍콩 완차이의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 셋째 날 경기에서 북한의 김혁봉을 4-3(12-10 11-9 9-11 5-11 11-8 8-11 11-1)으로 꺾고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석하정도 토너먼트에서 타이완의 첸츠유를 4-2(8-11 11-3 11-4 3-11 11-3 11-4), 홍콩의 리호칭을 4-3(8-11 11-4 8-11 8-11 11-7 11-3 11-8), 태국의 난사나 콤웡을 4-1(10-12 13-11 11-4 11-5 11-7)로 차례로 제압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 “중동, 민주화로 예술에 관심 공공원조로 한류 확산시켜야”

    “중동, 민주화로 예술에 관심 공공원조로 한류 확산시켜야”

    “한류가 지속가능하려면 한국적 안목이나 예술제도가 현지에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경제분야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등에 원조하는 공공개발원조(ODA)가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국문화의 영토 확장이 가능하다.” ●“한예종, 러와 문화예술 교류 가속화”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9일 서울 석관동 한예종 총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예술교육을 잘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예종을 활용하면 지속가능한 한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중동,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예술교육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뒤늦게 발레·성악·피아노·영화 등을 발전시키려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서양식 교육보다는 체계적인 교육과 혹독한 연습이 따르는 한국식 영재교육이 더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실제 민주화 바람이 분 뒤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국가에서 예술대학을 만들려고 한예종에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설립 20년 만에 주요 세계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한예종의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한예종 재학생은 1087개의 세계대회에 나가 1986명이 수상을 했고, 이 중 556명이 1위 수상을 했다. 최근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쇼팽 등 3대 국제음악제에선 연거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한예종을 방문한 차이콥스키 음악원 총장은 푸틴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4년이나 지낸 정치관료라 그런지 먼저 우리 쪽에 협력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푸틴의 재집권으로 한예종과 문화예술분야의 선진국인 러시아와의 교류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기크 영화대학과는 올여름 러시아 영화제작 국제 워크숍에 한예종 학생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문화예술대학과는 커리큘럼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립외교원에 예술강좌 개설 계획” 한예종의 성과에 대해 박 총장은 “음악이나 발레에서 테크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데, 한국인의 삶의 태도나 해석, 안목이 해외에선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만한 유럽의 순수예술계에서 서서히 “아시아의 예술역량이 한예종이란 학교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 미국처럼 버터 맛이 강하지도 않고, 유럽처럼 고답적인 클래식이 아닌 한국의 문화예술은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서는 훨씬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박 총장은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가 외교를 잘하려면 미술이나 음악, 발레 등에 대한 기초적인 예술소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하더라. 올해는 국립외교원에 한예종의 기초예술강좌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말했다. 영화감독 출신인 박 총장은 최근 영화의 사회참여가 강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이나 프랑스의 누벨바그, 1960·70년대 미국의 반전영화 등과 같은 맥락의 사회참여”라면서 “요즘 20대는 소박한 욕망이 좌절된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에 허덕이고, 대학을 졸업해도 돈을 벌 수 없다. 능력 있는 사람들만 잘사는 자본주의는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관동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박 총장은 “예술은 대도시를 떠나서 살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서울에, 안 되면 서울에 가장 근접한 수도권에 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英 빅브러더법 다시 추진

    영국 정부가 경찰과 보안 당국이 일반 국민들의 통화 내용과 이메일, 방문 웹사이트의 실시간 감시를 허용하는 입법을 추진하자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빅브러더’ 법안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인 개인 통신 감시법안은 다음 달로 예정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정 연설에서 제안될 것이라고 BBC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에서 정보통신본부(GCHQ)는 법원의 영장이 없으면 이메일 내용과 통화, 문자메시지는 볼 수 없지만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개인이나 단체가 인터넷에서 누구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접촉하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즉 누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여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인다. 내무부 대변인은 “범죄와 테러리즘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과 보안 당국이 통신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조치”라고 말했다. 통신자료에는 통화시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사업자는 1년간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사생활 옹호 단체인 빅브러더 워치의 사무국장 닉 피클스는 “영국 정부가 중국과 이란에서와 같은 감시체제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유례없는 조치이자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것과 거리가 멀고, 인터넷 사업 비용은 현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데비스는 “국가가 보통 사람들을 훔쳐보는 권력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앞서 노동당 정부는 2009년 모든 통화와 이메일 자료를 중앙정부가 일정 기간 저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사 입법을 시도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무려 560억?…앤디 워홀의 엘비스 프레슬리 작품 경매

    유명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이 그린 엘비스 프레슬리가 경매에 나온다. 오는 5월 9일 소더비 경매에 오를 예정인 이 작품의 이름은 ‘더블 엘비스’(Double Elvis)로 프레슬리가 카우보이 복장으로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63년 제작된 이 작품은 워홀이 프레슬리를 그린 총 22점의 연작 중 하나로 이 중 9점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보관중이다. 소더비 측 관계자는 “이 작품은 개인 소장가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3000만 달러(약 340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560억원) 사이에 낙찰 될 것으로 보인다.” 며 “경매일 전까지 LA, 런던, 홍콩 등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팝아트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워홀(1928~1987년)은 프레슬리를 비롯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의 초상화 등을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제작해 화제가 됐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파란색 피부 가진 사람들 실존…그 원인은?

    파란색 피부 가진 사람들 실존…그 원인은?

    만화 속 스머프들처럼 새파란 피부. 이 때문에 외계인으로도 불렸던 파란색 피부의 사람들이 19세기 미국에 실존했으며 그 원인이 근친혼 때문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1800년대 미국 켄터키 동부 일대에 살았던 파란색 피부를 가진 푸가트 일가의 사연을 소개했다. 우선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가운데 파란색 피부에 콧수염이 난 성인 남성과 그 옆에 부인으로 보이는 일반 피부색의 성인 여성이 앉아 있으며, 주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 피부를 가진 어린 남녀들이 섞어 어느 한 가족의 초상화임을 짐작할 수 있다. 초상화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1820년대 미국 켄터키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에는 파란색 피부를 가진 마틴 푸가트라는 남성이 살았다. 그는 프랑스 출신의 고아로, 당시 마을에 살던 빨간 머리를 가진 엘리자베스 스미스란 이름의 여성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 7명의 자녀를 뒀는데 이 중 4명은 마틴을 닮아 옅은 파란색 피부를 물려받았으며 나머지 3명은 엘리자베스처럼 창백한 피부를 갖고 있었다. 이후 푸가트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을 내에서 결혼하게 됐고 이 마을에는 점차 파란색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게 됐다고 알려졌다. 이후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이들이 파란색 피부를 갖게 된 원인이 혈액 속 헤모글로빈 이상으로 나타난 희귀병으로 알려졌고 처방을 통해 치료가 가능했다고 한다. 그런데 메트헤모글로빈 혈증으로 명명된 이 희귀병은 예를 들면 혈액형의 O형처럼 열성인자이만 당시에 근친혼이 성행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더 잘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당시 마틴의 부인 역시 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겠지만 약 38년 전인 1974년 미국 지역신문 트라이시티 헤럴드에는 푸가트가의 후손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다. 당시 주치의인 찰스 베른 2세는 환자에 대해 “루크는 시원한 여름날의 루이스 호수만큼 푸른색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뉴욕의 초고층 호텔 21층 난간 위에 서 있는 한 남자. 전직 경찰관 닉 캐시디(샘 워싱턴)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처럼 위험천만한 곡예를 펼치는 것일까. ‘트랜스포머’와 ‘솔트’를 만든 할리우드의 제작진이 뭉친 액션 스릴러 영화 ‘맨 온 렛지’는 아찔한 빌딩 장면으로 초반부터 몰입도를 상승시킨다. 대부분의 영화가 주인공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설명하면서 시작되지만, ‘맨 온 렛지’는 거두절미하고 벌어진 사건에 집중한다. 영화는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캐시디가 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특별휴가를 받고 나와 바로 고층 빌딩의 난간에 올라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투신 직전의 그를 보려고 빌딩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고, TV에서 생중계까지 되는 등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온통 그에게 쏠린다. 캐시디는 경찰에게 협상가 리디아(엘리자베스 뱅크스)를 불러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협상 시간을 벌게 된 캐시디.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또 다른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캐시디의 동생 조이(제이미 벨)가 형의 누명을 벗기고자 여자친구와 함께 악당의 손아귀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작전에 돌입한 것. 이처럼 ‘맨 온 렛지’는 캐시디의 투신자살 여부와 다이아몬드 절도 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긴장감을 두 배로 높이는 전략을 썼다. 경찰과 대중의 눈을 속이는 두 개의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장면 교차로 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기존 스릴러물의 단선적인 구조를 탈피하려는 참신한 시도와 세련된 편집으로 차별화한 것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두 개의 사건을 엮어 주는 연결 고리가 다소 엉성하고 서사도 약해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이완 없이 반복되기만 하는 긴장감은 오히려 지루함을 안겨 준다. 후반부에 고층 빌딩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눈길을 끌지만, ‘미션 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톰 크루즈가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에서 선보였던 액션만큼 긴박감이 넘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4000만 달러의 최고급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전직 경찰의 명예 회복 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바타’와 ‘타이탄’의 흥행 주역으로 이름을 알린 주인공 샘 워싱턴은 컴퓨터그래픽(CG)과 대역을 쓰지 않는 열혈 액션을 선보였다. ‘시테 솔레일의 유령’(2006)을 연출했던 에스게르 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로 ‘갈색소녀’ 290억원 낙찰

    미로 ‘갈색소녀’ 290억원 낙찰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1893~1983)의 1925년 작품 ‘갈색소녀’가 7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680만 파운드(약 290억원)에 낙찰됐다. 미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림으로 그려낸 시’라고 예찬받는 이 작품의 낙찰가는 예상가인 900만 파운드를 훨씬 넘어섰다.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주의 미술 부문 부회장인 올리비에 카뮤는 이 작품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려진 미로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며 “이 작품에 쓰인 ‘시 그리기’ 기법은 이후 미로가 여생 동안 추구해 온 방식이었으며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매사가 “비정형적인 그림과 육필로 쓴 의식적인 시의 흐름이 어우러지고 있다.”고 평가한 이 작품은 뉴욕의 한 개인 소장가에게 팔렸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거장 미로의 작품은 2008년 뉴욕에서 1700만 달러(약 170억원)에 팔린 ‘별의 애무’였다. 한편 경매에서는 미국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장하던 반 고흐의 ‘생 레미 요양원의 전경’이 1010만 파운드(약 180억원)에 팔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피아노 신동’ 임동혁의 데뷔 10주년

    ‘피아노 신동’ 임동혁의 데뷔 10주년

    8일 밤 12시 35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클래식 오디세이’는 ‘피아노 신동’ 임동혁(28)을 초대한다. 신동이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임동혁이 건반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7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임동혁은 10살 때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 들어갔고, 12살이던 1996년 국제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 2001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쇼팽·차이콥스키 등에서 차례로 입상했다. 임동혁 하면 뭐니뭐니해도 부조니 콩쿠르를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임동혁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고 덕분에 모든 전문가들은 임동혁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런데 결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해버렸다. 이 사건을 두고 이탈리아 언론들마저 불공정한 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피아노의 여제(女帝)’라 불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임동혁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르헤리치의 지원 사격으로 임동혁은 2002년 메이저음반사 EMI 클래식에서 데뷔앨범까지 내놓았다. 그래서 임동혁에게는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다. 임동혁은 10년간의 가장 큰 변화로 느림을 꼽았다. 그는 “빠른 템포보다 느린 템포를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좀 더 노래하듯이 연주하고 싶다.”고 밝힌다. 또 음악가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중요하다는 뜻도 밝힌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슈베르트 즉흥곡도 연주한다. 이 외에도 ‘악기탐방’ 코너에서는 바순을 탐구한다.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에서 타이르는 듯한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에서 아주 낮은 탄식의 목소리로도 등장하는 악기가 바로 바순이다. 어떤 악기 바순이 어떤 악기인지 살펴봤다. 이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드뷔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즉위 60돌… 6월 2~5일 임시공휴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85) 여왕이 6일(현지시간) 즉위 60년을 맞았다. 영국 군주로는 빅토리아 여왕의 64년(1837~1901)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남편인 필립공과 케냐를 여행하던 중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숨지면서 1952년 2월 6일 즉위했다. ●빅토리아 여왕 이어 두번째 기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격려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왕으로서 국가를 위한 소명의식을 새롭게 다지며, 우리 모두 공동체의 힘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60년간 영국을 이끌고 통합해 온 지혜와 영속의 근원”이라며 여왕의 위엄과 권위를 칭송했다. 여왕 부부는 이날 특별한 행사 없이 오전에는 조지 6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잉글랜드 동부 노퍽의 가족별장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오후에는 근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즉위 60주년 기념 연극을 관람했다. 여왕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간소하게 행사를 치를 것을 주문했다. ●시민단체 “행사 과열 부추기지 말아야” 연중 진행될 즉위 6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시 공휴일인 6월 2~5일에 집중된다. 런던 시민 수백만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티와 왕실의 배와 호위선 1000여척이 템스강을 항해하는 수상 퍼레이드 등을 열 계획이다. 군주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은 이 기간 중 평화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교육기관과 BBC는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의 과열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6월 임시 공휴일로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이 0.5%가량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기념품 판매와 식음료 판매, 관광객 수입 등으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위기 초래한 罪

    금융위기 초래한 罪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으로 민심이 사나워진 영국에서 ‘전·현직 은행 간부 때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레드 굿윈 전 최고경영자(CEO)가 새 ‘단죄’의 대상이 됐다. 앞서 RBS의 현직 CEO는 정치권의 압박에 거액 보너스를 포기했다. 금융권 CEO의 무능과 부도덕성이 질타당하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는 국민도 있지만 ‘마녀사냥’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굿윈 전 CEO에게 2004년 수여했던 기사 작위를 31일(현지시간) 박탈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왕실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굿윈의 기사 작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재무 당국은 최근 조사를 벌여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상당한 책임이 당시 RBS를 이끌던 굿윈에게 있다고 결론냈다. 그는 8년 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굿윈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사 작위를 빼앗긴 첫 인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범죄자만 작위를 박탈당했다. 영국 정보요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를 소련에 넘겼다 적발된 ‘이중간첩’ 앤서니 블런트, 부정선거 및 인권탄압으로 국제적 비판을 산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작위 박탈자다. 굿윈은 한때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주목받던 스타 CEO였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가혹할 정도로 직원 감축을 밀어붙여 ‘파쇄하는 프레드’(Fred the Shred)라는 별명을 얻었고, 경쟁은행들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공격적으로 사들여 ‘안락사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냇웨스트, 코츠, 얼스터뱅크 등 은행을 인수해 RBS의 몸집을 키웠지만 2007년 네덜란드 금융기관인 ABN 암로를 인수하다 재정을 악화시켰다. 결국, RBS는 파산 위기에 몰려 2008년 공적자금 450억 파운드(약 81조원)가 투입됐다. 굿윈의 기사 작위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때리기가 계속된다면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림픽, 일자리 부탁해! 조직위에 이력서 3만여통 답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개최지에선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이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7일 AP통신이 전한 현지 표정들이다. 베팅 업체들은 5월 19일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70일 동안 영국 전역의 1만 2900㎞를 돈 뒤 런던 올림픽공원에서 활활 타오를 성화의 마지막 주자를 놓고 베팅판을 벌이고 있다. 비밀에 부쳐져 개막식 당일에야 공개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림픽 5연패에 빛나는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경이 꼽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중장거리 육상선수 켈리 홈스, 10종경기 레전드 데일리 톰슨, 미소년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도 후보군이다. 1.65㎞를 처음으로 4분에 주파한 로저 배니스터, 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중·장거리 육상 금메달리스트 세바스티안 코, 심지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윌리엄 왕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까지 언급되고 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선 육상스타 시드니 우더슨이나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작 영예는 스물둘의 의대생 존 마크 차지였다. 코 위원장은 “마지막 주자에 대해 거의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로 영국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사이클 선수들은 특히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펜들턴은 라이벌 궈솽의 위협이 가장 두렵다. 그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조국에서 따는 금메달은 다른 금메달 2개와 맞먹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영국인들도 흥분되기는 마찬가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터라 올림픽으로 촉발된 일자리 특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월급도 적고 일용직인 데다 테러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지만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볼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조직위원회는 경찰과 군을 포함, 2만 37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만명가량이 민간인으로 채워진다. 조직위는 벌써 3만통 이상의 이력서를 받은 상황이다. 총 개최 비용 93억 파운드(약 16조 7000억원) 가운데 16억 파운드가 보안에 쓰일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머리, 英 숙원 풀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25세 청년 앤디 머리의 이름 앞에는 늘 ‘영국의 희망’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영국 남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도 가장 높고 기량도 제일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유는 또 있다. 영국 땅에서 열리는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대회에서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영국 남자선수는 지난 1968년 ‘오픈 시대’가 열린 이후 단 한 명도 없었다. 테니스에 관한 한 자존심이 유별난 영국인들로선 창피한 노릇이다. 그런 영국인의 갈급을 대변이라도 하듯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해 윔블던 경기장에 나타나 자국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여왕이 윔블던 코트를 찾은 건 무려 33년 만의 일이었다. 5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 2005년 세계 407위를 달 때부터 머리는 영국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늘 주변만 맴돌았다. 윔블던에서만 2009년부터 3년 내리 4강에 오르면서도 거기서 끝이었다.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지난해 호주오픈에선 우승 문턱에서 눈물만 쏟아냈다. 앞서 2008년 올랐던 US 오픈 결승도 마찬가지. 그래도 고향인 글래스고를 비롯한 모든 영국 팬들은 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환호와 탄식을 번갈아 하며 그를 응원한다. 늘 그들의 희망이었던 머리가 2012년 첫 대회에서 희망가를 불렀다. 8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시리즈 첫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를 간단하게 2-0(6-1 6-3)으로 요리했다. 세계 15위 앞에서 4위의 체면을 세운 건 물론 첫 메이저 우승을 위한 태세를 가다듬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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