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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여자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영화 ‘헝거 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조의 아들이 ‘묻지마 살인’을 예고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뒤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 근처 해변에 있는 소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BMW가 과속으로 거리를 달렸으며, 차에서 누군가가 행인들에게 총을 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용의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는 ‘헝거 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22)”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아일라비스타에서 2년제 시립대에 다니고 있었다. 피터 로저 가족의 변호사는 “가족들이 몇 주 전 엘리엇이 자살과 살인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를 올린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관이 그를 면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 로저의 응징’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서 엘리엇은 “여자들은 다른 남자들에게는 애정과 섹스, 사랑을 줬지만 내게는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나는 22살인데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아일라비스타 거리로 나가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피터 로저 아들 엘리엇 로저 총기 난사…‘헝거게임’ 조감독 아들로 밝혀져 충격

    피터 로저 아들 엘리엇 로저 총기 난사…‘헝거게임’ 조감독 아들로 밝혀져 충격

    ‘피터 로저’ ‘헝거게임 조감독’ ‘엘리엇 로저’ ‘총기난사’ 영화 ‘헝거게임’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이 무차별 총기난사를 저지르고 자신도 숨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는 무차별 총기난사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헝거게임’ 조감독인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 로저로 그는 시민 여섯 명을 사살하고 본인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엘리엇 로저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두 차례 총격전을 벌였고, 차량으로 도주하던 중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 섰다. 이후 경찰관들은 차량 안에서 엘리엇 로저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자살인지, 경찰에 의한 사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엘리엇 로저는 사건 발생 몇주 전에 살인을 예고하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사실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엘리엇 로저는 “최근에 만난 여자들이 다른 남자들에게는 애정을 줬지만 나는 무시했다. 나는 아직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를 해 본 적이 없다”라며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타바바라 총기 난사사건’ CCTV 공개

    ‘산타바바라 총기 난사사건’ CCTV 공개

    ‘22살의 엘리엇 로저의 끔찍한 총격 순간 영상 공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 인근에서 영화 ‘헝거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 로저(22)가 여성에 대한 증오에 휩싸여 6명을 살해하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년제 대학인 산타바바라시립대에 다녔던 엘리엇은 아일라비스타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남자 룸메이트 3명을 칼로 찔러 죽인다. 이어 엘리엇은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UC 산타바바라 여대생 기숙사로 이동,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건물 밖에 서 있던 여성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 을 입힌다. 엘리엇의 끔찍한 범행은 계속 이어진다. 그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IV 델리마트로 자리를 옮겨 무차별 총격을 가해 마트 안에 있던 남성 1명을 살해한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총소리가 나자 마트 진열대 사이로 신속하게 숨는 손님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총성이 계속되자 손님들이 땅에 엎드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총격이 멈추자 한 여성이 총에 맞은 남성을 발견한 듯 손으로 가리킨 이후, 주머니 속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는 장면도 보인다. 엘리엇은 마트 안에서 나온 이후에도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행인들에게 총을 난사했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2명이 치여 부상을 당했다. 오후 9시 40분. 도주하던 엘리엇은 다른 차량과 충돌 후, 파손된 차 옆에서 자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엘리엇의 만행으로 무고한 6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진 엘리엇의 차 안에서는 반자동 권총 세 자루와 사용하지 않은 총알 400여 발이 발견됐다. 한편 엘리엇은 자신을 거부한 20대 여대생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 이러한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전 엘리엇은 유튜브에 ‘엘리엇 로저의 응징’이라는 제목의 7분짜리 ‘살인예고’ 영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 총기난사 총격범, 유튜브 살인예고 드러나 충격

    美 총기난사 총격범, 유튜브 살인예고 드러나 충격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 지역인 샌타바버라 지역에서 지난 23일(현지 시각) 밤, 한 남자 대학생이 이른바 ‘묻지마 총격 살인’을 자행해 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 남학생이 범행 직전 유튜브에 자신의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24일 ABC 방송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에 의하면, 엘리엇 로저(22)로 신원이 밝혀진 이 남자 대학생은 23일 오후 9시 27분경 캘리포니아대학(UC) 샌타바버라 근처의 해변 도시인 이슬라비스타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반자동 소총으로 20여 발에 이르는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이 총격으로 근처를 지나가던 여학생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했다.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관들은 이 남학생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결국, 범인이 탄 차는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량과 추돌한 후 멈춰 섰다. 로저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었지만, 자살에 의한 것인지 경찰과의 추격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차량에서는 로저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반자동 권총과 함께 여러 탄약들이 발견되었다.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로저는 이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할리우드 영화 ‘헝거 게임’의 조감독인 피터 로저의 아들로 드러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피터의 변호사는 엘리엇이 심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엘리엇은 자신의 범행을 감행하기 직전 유튜브에 “엘리엇 로저의 보복’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로저는 이 동영상에서 “내일, 나는 보복을 할 것”이라며 자신이 여학생들에게 여러 번 거절 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며 “나는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고 좌절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대생 기숙사로 들어가 모든 금발의 단정하지 못한 여학생들을 죽일 것이며 거리로 나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을 해골의 산과 피의 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예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로저 가족의 변호사 측은 이번 참사 발생 몇 주일 전, 로저가 자살을 암시하는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이에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조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총격 참사 과정에서 사전 예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미진하게 대응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위=살인을 예고하는 로저(페이스북) 사진 아래, 로저가 살인에 이용한 차량(현지 언론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열린세상] 세월호가 남긴 숙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세월호가 남긴 숙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T S 엘리엇의 시와 같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됐다. 애처로운 생명들의 기억은 오랜 기간 우리들 가슴 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온 국가가 비통해하고 있다. 해운 회사의 총체적 부실과 국가의 미숙한 재난 대처에 온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사를 달리한 젊은 영혼들을 비통과 분노만으로 위로하는 것이 진정 그들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진정한 그들에 대한 위로는 이 사건을 통하여 국민들이 얼마나 학습하고 국가를 어떻게 혁신하느냐 하는 미래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소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 니체가 ‘우상의 황혼’에서 한 말이다. 전 국민에게 한없는 슬픔을 안겨 준 사건이나, 이 사건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해지는 것이 차디찬 진도 바다에 잠긴 영혼들에 대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접고 겸허하게 우리의 문제를 성찰해 보자. 미국의 산업재해 전문가인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이란 책에서 1건의 중대한 재해 뒤에는 같은 원인의 경미한 사건 29건과 아찔한 순간 300건이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방대한 통계 분석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바로 사소한 문제를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982년 윌슨과 켈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입각해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줄리아니 시장은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 곳이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했다. 그 결과로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의 깨진 유리창은 불투명과 비원칙이다. 세월호 사건의 가장 가슴 아픈 점은 원칙을 지킨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면 무질서한 혼란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투명성과 원칙은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소중한 사회적 신뢰 자산이다. 결과 지상주의가 초래한 과정상의 원칙 무시는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켰다. 잘못된 결과보다 잘못된 것을 숨기는 과정에 더 큰 벌을 줘야 한다. 화물 과적의 문제, 승선인원의 문제, 선박 운항 원칙의 문제, 구명정의 문제 등 수많은 깨진 유리창들이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방치돼 누적된 결과가 세월호 사건이다. 지킬 수 없는 과도한 규제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만든다. 지킬 수 있는 원칙을 만들고 반드시 ‘꼭’ 지키는 사회적 자산이 미래 한국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이 선진 한국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진실을 숨기는 거짓과 비밀주의는 엄벌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을 실각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은 도청보다 거짓에 대한 징벌이었다. 각종 재난 사건에 대해 관계 당국이 우선 모르쇠 작전이라는 은폐로 시작하는 것은 사회적 신뢰를 깎아 먹는 잘못된 관행이다. 정치인들은 일단 부정하고 본다. 국민들은 결국 정치권과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된다. 국가 차원의 깨진 유리창이다. 잘못을 숨기는 경우 적어도 3배 이상의 징벌적 응징이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든다. 못난이보다 거짓말쟁이를 더욱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 아파트 평수 등 물질적 가치라면 유럽과 미국의 기준은 사회적 정의감 등 정신적 가치로 구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제 삶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성찰을 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세월호 사건이 생의 가치를 ‘물질적 소유’라는 천민자본주의에서 정신적 삶이라는 인본주의로 승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타이태닉 선장의 말 ‘Be British’(영국인 다워라)를 상기해 보자. 국민적 아픔의 공감대가 제2 한강의 기적으로 가는 국가의 에너지로 승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4월의 잔인한 기억이 우리 마음의 뿌리 속에 잠든 사회적 신뢰를 일깨우는 엘리엇의 봄비가 됐으면 한다.
  • 음식 앞에 두고 입맛만 다시는 러닝머신 위 고양이 포착

    음식 앞에 두고 입맛만 다시는 러닝머신 위 고양이 포착

    음식을 눈 앞에 두고도 침만 삼키는 고양이 한 마리가 포착되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음식을 원하는 고양이’라는 제목의 2분 10초 분량의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1월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사용자 앤드류 엘리엇이 올린 영상의 주인공은 ‘데이지’란 이름의 고양이. 영상을 보면 데이지가 러닝머신 위에 놓인 그릇 안에 있는 음식을 먹으려 조심스레 다가서고 있다. 데이지가 음식에 입을 가져다 대는 순간 러닝머신 벨트가 움직였고, 데이지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데이지는 음식을 눈 앞에 두고도 입맛만 다시고 있다. 이 상황은 데이지의 주인인 앤드류 엘리엇씨가 고양이가 올라타고 있는 러닝머신을 조종한 것.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고양이는 수 차례 음식을 먹으려 다가가지만, 벨트가 끊임없이 돌며 제자리 걸음을 한다. 고양이에게 음식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한편 이 영상은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54만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김정은 정권 파산 내몰 것” 제재법 본격 심의

    美 “김정은 정권 파산 내몰 것” 제재법 본격 심의

    유엔이 최근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공개한 데 이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국 하원이 북한의 돈줄을 죄는 강력한 제재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상정된 뒤 계류 중이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제재 이행 법안’을 오는 5월쯤 본격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외교위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등이 인권 범죄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5월에 초당적인 대북 제재 법안을 심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과 엘리엇 앵글 민주당 외교위 간사가 지난해 4월 공동 발의해 같은 해 6월 소위에 상정한 이 법안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달러 확보를 어렵게 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은행·정부 등이 미국을 상대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란 제재법’을 본떠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자나 제3국도 미국 법에 따른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법안으로 평가된다. 이 법이 통과되면 2005년 미 재무부가 취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 조치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스 위원장은 “법안은 북한 정권의 최대 취약점인 돈주머니를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김정은이 부하들에게 봉급으로 줄 현금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을 파산으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발의 당시인 지난해 초순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고 정전 60주년 등 한반도 관련 행사가 이어지면서 순조롭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시리아·이란 사태 등에 밀려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황제노역’ 허재호 뉴질랜드에서 “부동산사업 벌이며 호화생활”

    ‘황제노역’ 허재호 뉴질랜드에서 “부동산사업 벌이며 호화생활”

    ‘황제노역’ ‘일당 5억 노역’ 일당 5억원 노역으로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은 뉴질랜드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허재호 전 회장이 노역을 위해 스스로 귀국해 교도소로 들어간 것이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에 따르면 대주의 후신이라고 밝힌 KNC 건설은 ‘스콧 허’라는 인물이 주식 100만주를 100%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허는 허재호 전 회장의 아들로 현재 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호 전 회장과 관련된 또다른 회사는 2004년에 설립된 KNC 건설엔지니어링으로 이 회사는 주식 100만주의 지분 46%를 허재호 전 회장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황모씨와 대주 건설엔지니어링이 각각 30%와 24%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다. 현지 교민사회 소식통에 따르면 대주는 2004년 오클랜드 도심에 10여층 규모의 빅토피아 아파트를 건설한 데 이어 2006년에는 10여층 규모의 홉슨 피오레 1차 아파트를 분양했다. 그러다가 대주는 지난해 KNC로 새롭게 출발해 올해에 홉슨 피오레 2차 아파트, 마운트이든 피오레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하는 등 아파트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KNC는 교민지에 낸 광고에서 뉴질랜드의 ‘강남 학군’으로 통하는 마운트이든에 위치한 피오레 아파트 94세대를 분양한다며 크기는 침실 1∼3개짜리로 최저 분양가가 38만 달러라고 밝혔다. KNC는 특히 최근 뉴질랜드 현지 방송에 피오레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뉴질랜드 교포 골퍼 리디아 고를 광고모델로 한 아파트 분양 광고를 내기도 했다. 오클랜드 한인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재호 전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된다는 말이 떠돌 정도”라며 허재호 전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기 시작해 지금도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땅을 10여곳 정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현재 사는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고급 아파트인 메트로폴리스 아파트의 꼭대기 층과 지난 2007년에 1150만 달러에 사들인 단독주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주는 KNC로 개명하기 전인 지난 2003년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빈땅을 2550만 달러에 사들여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4억 5000만 달러짜리 주상복합건물 엘리엇 타워 건설을 추진하다가 그만두고 올해 초 이 땅을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5000여만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 교민은 “허재호 전 회장이 오클랜드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시간이 날 때는 자신이 소유한 2층짜리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거나 스카이시티 카지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 재산도피와 관련이 없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까지 대주의 후신이라며 아파트 개발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던 KNC의 홈페이지는 26일 온라인에서 더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한편 현지 신문 뉴질랜드헤럴드는 한국 언론을 인용, 뉴질랜드에서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던 한국의 손꼽히는 부동산 개발업자 허재호 전 회장이 벌금 체납 등의 이유로 노역하기 위해 자진 귀국해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기를 ‘접었다’ ‘폈다’…공간·물 ‘절약 제품’ 개발

    변기를 ‘접었다’ ‘폈다’…공간·물 ‘절약 제품’ 개발

    ‘변기’를 접어 공간과 물을 절약한다?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탄생시킨 ‘스마트 접이식 변기’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변기를 탄생시킨 주역은 두 명의 대학생이다. 영국 웨스트요크셔 허더즈필드 대학 학생인 가레스 험프리즈와 엘리엇 와이틀리는 평소 변기를 사용해오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는 좁은 화장실에서 변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커 공간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둘째는 소변을 보던 대변을 보던 한 번 물을 내릴 때 사용되는 양이 너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것이다. 두 학생은 이를 개선시킬 새로운 형태의 변기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이 ‘스마트 접이식 변기’를 완성시켰다. 이 변기는 앞서 언급된 문제점을 모두 개선했다. 우선 변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놓을 수’ 있어 한정된 화장실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접어놓는 동안 자체적으로 변기를 청소하는 센서기능이 내장돼 있어 깔끔함을 더한다. 또한 한번에 2.5ℓ(리터)의 물만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에너지 절약도 된다. 참고로 기존 변기들의 평균 물 사용량은 6ℓ다. 두 학생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변기를 사용할 경우 1인당 연간 10,00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점점 주택 건축에 있어서 공간 활용성이 중요시되는 현시점에서 해당 변기가 가지는 경쟁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해당변기는 영국 왕립 예술 협회(Royal Society of Arts) 주관 학생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학생은 스마트 접이식 변기 디자인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상품화시킬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 중이다. 사진=Gareth Humphreys and Elliott Whitele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접어서 ‘공간’과 ‘물’ 절약…‘스마트 변기’ 화제

    접어서 ‘공간’과 ‘물’ 절약…‘스마트 변기’ 화제

    ‘변기’를 접어 공간과 물을 절약한다?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 탄생시킨 ‘스마트 접이식 변기’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변기를 탄생시킨 주역은 두 명의 대학생이다. 영국 웨스트요크셔 허더즈필드 대학 학생인 가레스 험프리즈와 엘리엇 와이틀리는 평소 변기를 사용해오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첫째는 좁은 화장실에서 변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커 공간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둘째는 소변을 보던 대변을 보던 한 번 물을 내릴 때 사용되는 양이 너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것이다. 두 학생은 이를 개선시킬 새로운 형태의 변기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이 ‘스마트 접이식 변기’를 완성시켰다. 이 변기는 앞서 언급된 문제점을 모두 개선했다. 우선 변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놓을 수’ 있어 한정된 화장실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접어놓는 동안 자체적으로 변기를 청소하는 센서기능이 내장돼 있어 깔끔함을 더한다. 또한 한번에 2.5ℓ(리터)의 물만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에너지 절약도 된다. 참고로 기존 변기들의 평균 물 사용량은 6ℓ다. 두 학생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변기를 사용할 경우 1인당 연간 10,000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점점 주택 건축에 있어서 공간 활용성이 중요시되는 현시점에서 해당 변기가 가지는 경쟁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해당변기는 영국 왕립 예술 협회(Royal Society of Arts) 주관 학생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학생은 스마트 접이식 변기 디자인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상품화시킬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 중이다. 사진=Gareth Humphreys and Elliott Whitele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목록

    ■과학기술<10권>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호프만), 과학고전 선집 신기관(베이컨), 종의 기원(다윈), 과학혁명의 구조(토마스 쿤), 괴델, 에셔, 바흐(호프스 테터),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엔트로피(리프킨), 이기적 유전자(도킨스), 카오스(제임스 글라크), 객관성의 칼날(길리스피) ■동양사상<14권> 삼국유사(일연), 보조법어(지눌), 퇴계문선(이황), 율곡문선(이이), 다산문선(정약용), 주역, 논어, 맹자, 대학-중용, 제자백가선도, 장자, 아함경, 사기열전, 우파니샤드 ■서양사상<27권> 역사(헤로도토스), 의무론(키케로), 국가(플라톤),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군주론(마키아벨리), 방법서설(데카르트), 리바이어던(홉스), 정부론(로크), 법의 정신(몽테스키외), 에밀(루소), 국부론(아담 스미스), 실천이성비판(칸트), 페더랄리스트 페이퍼(해밀턴 외), 미국의 민주주의(토크빌), 자유론(밀), 자본론 1권(마르크스), 도덕계보학(니체), 꿈의 해석(프로이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베버), 감시와 처벌(푸코), 간디 자서전(간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브로델), 홉스봄 4부작 : 혁명, 자본, 제국, 극단의 시대(홉스봄), 슬픈 열대(레비스트로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하우저), 미디어의 이해(맥루한) ■외국문학<32권> 당시선, 홍루몽(조설근), 루쉰전집(루쉰), 변신인형(왕멍), 마음(나쓰메 소세키),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일리아스, 오딧세이(호메로스), 변신(오비디우스), 그리스비극선집, 신곡(단테), 그리스 로마 신화, 셰익스피어, 위대한 유산(디킨스), 주홍글씨(호손), 젊은 예술가의 초상(조이스), 허클베리핀의 모험(트웨인), 황무지(엘리엇), 보바리 부인(플로베르), 스완네 집 쪽으로(프로스트), 인간의 조건(말로), 파우스트(괴테), 마의 산(토마스 만), 변신(카프카), 양철북(그라스), 돈키호테(세르반테스), 백년동안의 고독(마르케스), 픽션들(보르헤스), 고도를 기다리며(베케트), 카라마조프 형제들(도스토옙스키), 안나 카레니나(톨스토이), 체호프 희곡선 ■한국문학<17권> 고전시가선집, 고향, 탁류(채만식), 인간문제(강경애), 정지용전집(정지용), 백석시전집(백석), 카인의 후예(황순원), 토지(박경리), 광장(최인훈), 연암산문선(박지원), 구운몽(김만중), 춘향전, 한중록(혜경궁 홍씨), 청구야담, 무정(이광수), 삼대(염상섭), 천변풍경(박태원)
  • ‘자랑스러운 삼성인’ 20명 시상

    삼성그룹은 9일 ‘자랑스러운 삼성인’ 2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은 ‘전자 독무대’였다. 공적상 등 4개 부문 수상자 20명 중 11명이 전자에서 나왔다. 중공업은 3명, 전기·생명·화재·에버랜드는 각각 1명을 배출했다. 2명은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경영성과 확대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공적상은 메모리 그린마케팅을 통해 환경 친화적 브랜드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전자 미주총괄 제임스 엘리엇 VP(Vice President·상무) 등 11명이 수상했다. 세계적인 핵심 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주는 기술상은 갤럭시S4 개발의 공로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박현호 전무 등 3명이 받았다. 디자인상은 에어컨 Q9000을 디자인한 삼성전자 최민경 책임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 김영재 대표와 삼성전기 협력사인 이오테크닉스 성규동 대표 등 5명에게 돌아갔다. 또 17년 연속 연도상을 수상한 삼성생명 FC(보험중개인) 최초의 명예사업부장 오순자 컨설턴트와 1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신치용 삼성화재 배구단 감독도 특별상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는 1직급 특별 승격되며 1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추문에도 끄떡없던 美정치인 부부 결별 왜?

    성추문에도 끄떡없던 美정치인 부부 결별 왜?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남편의 성추문에도 꿋꿋이 그의 곁을 지켰던 정치인의 아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별을 선언하는 소설 같은 일이 벌어졌다. ‘쇼윈도 부부’(남들의 시선 때문에 거짓 애정을 과시하며 사는 부부)로 살아 온 한 정치인 가정의 파탄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남게 될 것 같다. AP통신은 전 뉴욕 주지사 엘리엇 스피처(오른쪽·54)와 아내 실다(왼쪽·55)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6년간의 부부 관계를 끝냈고 앞으로 이 문제를 대외적으로 더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명이 나온 시기가 미국의 전통적 가족 휴일인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충격을 준다. 그만큼 부부 관계가 나빴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스피처 전 주지사는 이달 초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여성 대변인 리스 스미스(31)와 동거한다는 언론 보도가 터져 나와 또 한 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이들의 동거설을 단독 보도한 뉴욕포스트는 “스피처 부부가 오래 전부터 이혼 문제로 부동산을 갑자기 처분하는 일이 없도록 재산분할 및 위자료 조건 등을 협의해 왔다”고 전했다. 스피처 부부는 하버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서 만난 ‘캠퍼스 커플’이다. 유능한 기업 전문 변호사였던 실다는 남편이 검찰에 몸담자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내조에만 힘써왔다. 스피처 전 주지사는 뉴욕주 검찰총장이 돼 화이트칼라(사회지도층) 금융범죄 척결에 앞장섰고, 이런 공로 덕분에 2007년 뉴욕 주지사에도 당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그가 고급 매춘 업체의 주요 고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에서 퇴출됐다. 당시 실다는 최악의 시기에도 남편을 떠나지 않아 ‘놀라운 부부애’란 평을 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장 이병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소장 한승호 ■동국대 △전자계산전공학원장 유석천 ■미래에셋증권 △리테일부문대표 이만희△자산배분센터장 이진명◇본부장△서울사업 변주열△경기사업 이종필△업무지원 조은아 ■KG그룹 ◇사장 승진△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 윤보현◇부사장 승진△KG ETS 대표이사 김철수△KG이니시스 김관승◇전무 승진△KG모빌리언스 남성준◇상무 승진△KG케미칼 김경묵△KG이니시스 류승룡 김재수△이데일리 성항제◇상무보 승진△KG ETS 오정의◇이사대우 승진△KG모빌리언스 김준동 강민석△이데일리TV 이익준 ■무림그룹 ◇승진 <전무>△경영지원담당 김현창△전략기획실장 이도균△무림P&P 울산공장장 및 생산기획담당 이형수<상무>△무림SP 대구공장장 차주일◇보직변경△생산본부장 이규현△경영지원본부장 박인섭△영업본부장 김영식△인사·IT담당 류신규△종합연구소장 박시한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용식 노희찬 박광기 박병대 박종환 박학규 배영창 안재근 안중현 이건혁 이준영 이진중 정민형 조인수 최영준 한갑수 한명섭△전무 강봉용 강창진 김도형 김부경 김언수 김원경 김유영 김현준 명성완 박문호 박정준 박찬훈 배주천 서기용 석경협 손재철 신민철 신재경 안정태 양걸 오수열(글로벌제조) 이봉주 이상국 전용성 정경진 정광영 정재헌 조광우 채창훈 최진원 추종석 한재수△상무 가르시아 김광진 김기건 김기훈 김대원(무선) 김덕민 김병도 김상백 김상용 김세호 김수진 김승민 김연성 김이섭 김재묵 김재준 김정우(구주) 김종균 김철기 김태경(경영지원) 김형준(VD) 김희선 노상석 데니맥글린 라스얀손 메노 문국열 박광준 박동찬 박순철 박영석 박정현 박천호(경영지원) 박태수 박효상 백종수 베난시오 서경욱 서기호 서형석 석종욱 손성원 송명주 신송승 신용인 안상호 안재우 양예목 양정원 여명구 연경희 오종훈 원종현 유택형 윤종상 윤준오 윤창훈 이경우 이규호 이동우(경영지원) 이동준(한국총괄) 이상훈(글로벌B2B) 이성현 이영순 이영호 이원준 이재성(LSI) 이재용 이철구 이청용 이충순 이환구 임성욱 임종규 장다니엘 장호영 전진욱 전필규 정규범 정규진 정훈 조강용 조기재 조성혁 조시정 조언호 조종욱 조홍상 쥬이시앙 진문구 짐엘리엇 채민영 천경율 최돈일 최익수 피재걸 필립뉴튼 하영욱 하헌환 한성우 함정수 허운행 홍범석 홍성희 황하섭◇연구임원 승진△부사장 김상학 박길재 박동수 박성호 왕통 이효건 진교영 최정혁 한종희△전무 경계현 김학상 문제명 박윤상 박재선 박현호 이덕형 이병준 이상훈 천강욱 최시영 최치영△상무 강대철 강상기 강상범 고홍석 그렉듀디 김성훈 김용성 김우섭 김한규 노원일 도문현 문창록 박기철 박기태 박성준 박정훈(DMC硏) 박효순 서영주 선호경 성정식 안수진 안원익 안정착 안해원 양향자 오현석 유웅환 이상봉 이시영 이영민 이은철 이종열 이주영 이진욱 임채환 장경훈 장세영 전찬욱 정성욱 조규일 조상연 조장호 지영배 최경세 최기환 최병기 최상진 최승현 최용원 최용훈 최윤희 키스호킨스 허성회 홍경헌 홍기돈 황기현◇전문임원 승진△부사장 엄대현 이수형△전무 장호식△상무 고상범 김상우 김유리 김진수 송현주 천문식 최승걸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남효학 최성호△전무 김영희 김창만 노일호 박남호 이우종 임관택△상무 강정태 구상헌 김학 박진우(OLED) 오병민 유정근 윤정식 이동원 진승호 최권영◇연구임원 승진△부사장 김성철 김학선△전무 공향식 박진호△상무 신경훈 유재진 이재선 장용규 진동언 최준후 추창웅 ■삼성SDI ◇경영임원 승진△전무 김우찬 김정욱 장태은 황성록△상무 김동균 김정만 박득규 예필수 이병량 정석헌 차남현◇연구임원 승진△전무 김헌수△상무 송의환 이종한◇전문임원 승진△전무 이용태 ■삼성전기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한우성△전무 유진영△상무 김시문 배광욱 신춘범 유충현 진연식◇연구임원 승진△상무 김동훈(ACI) 김창훈 서태준 여정호 위성권 이병화 ■삼성SDS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오규봉△전무 유홍준 윤상우△상무 금기호 문진우 박세화 변영철 안성균 오구일 옥재준 윤중근 이실권◇연구임원 승진△전무 한인철 ■삼성생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구성훈△전무 김학영 조병익△상무 강영섭 김원회 김이훈 박찬병 설구환 원석배 유제민 이경복 조재경 홍진욱 ■삼성화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연길 김정철△전무 박춘원 이범 이석준△상무 김규형 김영제 김태함 문병호 백창윤 이문화 장영철 차준호 ■삼성카드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인재△상무 강병주 구형모 김상우 김영길 김철권 허준◇전문임원 승진△상무 박주혜 ■삼성증권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상대△상무 신동석 안승찬 정재화 ■삼성자산운용 ◇전문임원 승진△상무 문병철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윤영호△전무 남준우 박진용 송기정△상무 강인표 김남길 김정환 문철현 성경철 여욱종 오민세 윤종현 이석조 장문찬 조용호 하덕진◇연구임원 승진△부사장 원윤상△전무 서종수 여정운△상무 박영준◇전문임원 승진△상무 권창수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형 이석 정현우△전무 강응수 오세철 최남철 황대성△상무 강진욱 김정환 박신경 박정남 박형식 원광석 이규식 이규용 이석용 이선웅 조정묵 조태윤 최호권 한선규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정구 조은제△상무 강규연 김영 김종 송기활 오종남 유병강 이기훈 이상옥 장주섭 한상덕 현건호 ◇연구임원 승진△상무 이건상◇전문임원 승진△전무 유승엽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승진△전무 하홍△상무 김준수 문창영 박재우◇연구임원 승진△상무 홍성진◇전문임원 승진△상무 이채준 ■삼성토탈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윤영인△전무 김병주 김용진△상무 김현철 민병기 임채윤 전기우◇연구임원 승진△상무 김창희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경훈△상무 유재만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희인△상무 박장원 배성실 한용욱 ■삼성BP화학 ◇경영임원 승진△상무 정동환 ■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부윤경△전무 고정석 정주성△상무 강우영 박노국 이승걸 이운봉 한영철 ■제일모직 ◇경영임원 승진△전무 이영준△상무 도재구 오세욱 이중현 채상윤◇연구임원 승진△부사장 송창룡△상무 김상균 김윤기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승진△전무 유필상 함형준△상무 김건우 이경훈 진병수 천병규◇전문임원 승진△상무 이상헌 이은미 ■삼성웰스토리 ◇경영임원 승진△상무 강성호 허진 ■호텔신라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차정호△전무 채홍관△상무 박장서 이강일 조정욱◇전문임원 승진△상무 서상호 ■제일기획 ◇경영임원 승진△상무 김기수 김석한 진우영 최헌 ■에스원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임석우△상무 박채영◇연구임원 승진△상무 최윤기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백재봉◇연구임원 승진△부사장 민승규 ■삼성문화재단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김은선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승진△상무 김승곤 ■삼성서울병원 ◇경영임원 승진△전무 유석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임원 승진△상무 이희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임원 승진△상무 백상현 ■삼성인력개발원 ◇경영임원 승진△상무 오화종
  • ‘늴리리야’ 美 2013 노래 50 선정

    ‘늴리리야’ 美 2013 노래 50 선정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정규 2집 수록곡 ‘늴리리야’가 미국 음악 전문지 ‘콤플렉스’가 선정한 ‘2013년의 노래 50’(The Best Songs of 2013)에 선정됐다. ‘콤플렉스’는 온라인 기사에서 지드래곤을 ‘한국 팝의 슈퍼스타’라고 지칭하며 “지난여름 LA에서 수천 명의 환호를 받으며 선보인 미시 엘리엇과의 ‘문화 충돌적’(Culture-Clashing)인 합동 공연이 좋았다”고 평했다. ‘늴리리야’는 한국 전통 민요를 토대로 여성 힙합 거장 미시 엘리엇의 피처링을 얹은 노래다.
  • 존 레논이 아직 살아있다면!…70대 이미지 화제

    존 레논이 아직 살아있다면!…70대 이미지 화제

    존 레논(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지미 헨드릭스, 커트 코베인(너바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로큰롤의 전설들은 “천재는 단명한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만일 이 같은 뮤지션들이 지금까지도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이 됐을까. 미국의 홍보 에이전시 삭스미디어가 이미지업체 포조의 협력 아래 ‘로큰롤 천국’이란 주제로 로큰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나이든 모습을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큰롤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앞서 언급한 4인 이외에도 카렌 카펜터와 밥 말리,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도어즈), 데니스 윌슨(비치 보이스), 바비 다린, 캐스 엘리엇(마마스 앤 파파스), 키스 문(더 후)까지 총 12인의 나이든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각각의 이미지와 약력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물론 삭스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삭스미디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존 레논이 아직 살아있다면!…가상 이미지 화제

    존 레논(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지미 헨드릭스, 커트 코베인(너바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로큰롤의 전설들은 “천재는 단명한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만일 이 같은 뮤지션들이 지금까지도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이 됐을까. 미국의 홍보 에이전시 삭스미디어가 이미지업체 포조의 협력 아래 ‘로큰롤 천국’이란 주제로 로큰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나이든 모습을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큰롤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앞서 언급한 4인 이외에도 카렌 카펜터와 밥 말리,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도어즈), 데니스 윌슨(비치 보이스), 바비 다린, 캐스 엘리엇(마마스 앤 파파스), 키스 문(더 후)까지 총 12인의 나이든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각각의 이미지와 약력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물론 삭스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해외여행 | seattle-시애틀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인기 여행책의 저자이자 나름 여행 베테랑인 두 사람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다. 아직 미국본토를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사실 미국은 그 자체로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 하는 곳이므로. 그런 그들에게 추천한 미국 여행 1번지는 시애틀이었다. ●그 女子 봉현 나를 웃게 만드는 도시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에서 보았던, 상상해 오던 그 풍경이었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항구에는 배가 가득하며 그 안쪽으로 빼곡히 들어찬 빌딩 숲들. 그 사이사이에 크고 푸른 나무와 거리를 걷는 사람들. 하지만 어디에도 정체된 길이 없었다. 빌딩과 건물이 가득찬 것처럼 보였지만 여백이 많았다. 하늘을 가리지 않았고 바다를 남겨두었다. 내가 이곳에 와 있다는 명확한 풍경. 사람들의 시선에는 시애틀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낯선 이방인이지만 이 벅찬 풍경에 대한 시선으로 무언의 기억을 공유한다. 여행에서 본 풍경은 그래서 더욱 오랫동안 기억된다.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렸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언제나 이런 것이다. 여행지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또한 이런 장소 때문이다. -김봉현 작가 시애틀은 생각했던 미국과 달랐다. 그동안 유럽과 중동, 인도 등을 오랜 시간 구석구석 여행했었지만 사실 미국 땅은 처음이었다. 아침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한, 만 하루를 거슬러 온 기분으로 마주한 시애틀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했다. 서울의 더운 여름을 한번에 씻어 내려주는 기분, 얼마 만의 가을바람이었을까. 두껍지 않은 가디건을 꺼내 입었다. 시애틀은 크지 않았다. 하염없이 걷거나 버스를 조금만 갈아타면 웬만한 장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시애틀 끝에서 끝까지 가도 택시로 30분 이상 걸리지 않았다. 영화 <만추>에 등장했던 ‘라이드 덕’이라는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 투어버스도 탔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유쾌한 도시 투어로, 센스만점의 운전기사의 장난과 신나는 노래와 함께 시애틀 전체를 돌아볼 수 있었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다가 그대로 강에 들어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왔던 수상 가옥과 항구의 풍경을 감상한 뒤 다시 육지로 올라오는 경험은 시애틀다운 ‘기발한’ 시간이었다. 마치 책의 목차를 파악하듯 도시를 빠르게 스캔하는 동안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점찍어 둘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두 발로 걸어다니는 동안 시애틀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천천히 걸으며 스타벅스 외에도 개성 있는 카페와 초콜릿 가게, 로컬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했다. 지미 헨드릭스가 기타를 샀다는 전당포(지금은 카페가 되었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바쁘지 않게 걸어가는 사람들. 시애틀은 그렇게 평화로웠다. 미국 록 음악과 영화의 온갖 기록을 담은 EMP박물관, 망치를 든 조형물이 있는 시애틀 아트뮤지엄 사이로 인디언이라 불리웠던 이들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천천히 걷다가 큰 나무들이 그늘진 광장에 앉아, 트럭에서 파는 스프와 짭짤한 핫도그를 먹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금세 세찬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쓰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시애틀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걷기 편한 운동화와, 변덕스런 날씨를 대비해 비에 젖지 않는 옷을 입고 가방을 매고 한손엔 꽃과 책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애틀을 여행하는 동안 본 거리의 풍경은…. 많은 사람들이 차 대신 자전거를 탔고 누구든지 대화를 나누었으며 커피를 자주 마셨다. 사람들은 변덕스런 날씨에도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오히려 이것이 시애틀의 매력이라며. 여행이란,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을 떠나 잠시 낯선 이들과 살아보는 경험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될지, 평생에 단 한 번의 방문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다른 문화와 다른 일상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평범한 음식을 특별한 기분으로 맛보며, 낡은 것들에 놀라워하고, 익숙하기에 더욱 설레는 공간을 돌아보며 ‘이 곳에서 산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는 찰나의 기쁨. 그런 시간이 길지 않기에 더욱 아쉽고, 짧기에 더욱 값진 여행이 된다. 언제나 여행자로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에 세계 곳곳의 사랑하는 도시를 담아두고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 꽃향기 속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던, 바다와 하늘의 파란 빛이 가을바람 타고 불어오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봉현 작가는 2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며 그린 그림과 단상을 모아 지난 8월 그림 에세이집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묶여 냈다. 2013년 1월부터 <트래비>와 인연을 맺어 ‘봉현의 온더카미노’를 매월 연재하고 있다. blog www.bonh.kr ●그 남자 최갑수 시애틀에서 보낸 향기롭고 달콤한 가을의 며칠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가을이다. 나는 지금 시애틀을 즐기고 있고 시애틀의 가을에게서 위로를 받고 있다. 어디에선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를 벤 듯 스치고 지나간다. 심호흡을 하면 가슴 속 가득 차오르는 가을의 분위기. ‘어쨌거나 가을이 왔어.’ 해질녘의 가을 햇살은 설탕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고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생활에 지쳤거나, 일에 지쳤거나, 사람에 지쳤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게 지쳤을 때. 세상과 불화할 때, 사랑하는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을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풍경이, 낯선 이가 건네는 따뜻한 차 한잔이 엉망진창인 우리 인생을 위로해 준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까 떠나는 거다. 머물러야 할 이유는 없지만 떠나야 할 이유는 넘쳐난다. -여행작가 최갑수 10월이다. 10월은 뭐랄까, 9월처럼 심각하지 않아서 좋고, 11월처럼 허망하지 않아서 좋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좋다. 그리고 여행. 10월만큼 여행에 어울리는 달이 있을까. 인디언식으로 10월을 이름짓는다면 아마도 ‘그대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달’이라고 했을 거다. 어쨌든 10월엔 여행을 떠나는 거다. MP3에 좋아하는 음악을 가득 담고 소설 한 권 들고서 비행기를 타는 거다. 우리가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도서관에 가는 것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온갖 핑계를 대고 시애틀에 갔다. 비행기를 타고서 10시간을 훌쩍 날아 바다를 건넜다. 누군가 묻는다. 왜 하필 시애틀이냐고. 회색빛의 우중충한 구름이 뒤덮고 있는 도시. 빌딩숲 저편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눅눅하게 만드는 도시. 1년 중 화창한 날이 불과 55일에 불과한 도시 시애틀. “시애틀이라…, 꽤 괜찮은 도시지. 하지만 뭔가 하이라이트가 없지 않아? 차라리 샌프란시스코가 어떨까?” 시애틀에 간다고 하니 어느 선배 여행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시애틀은 기타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가 나고 자란 곳이자 너바나와 펄잼의 주무대였죠.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됐던 도시기도 하구요. 그리고 정말 맛있는 와인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 정도면 제가 시애틀을 찾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하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다. 아참, 커피도 있었지. 스타벅스가 탄생한 곳이 바로 시애틀이지. 아무튼 우리가 시애틀을 찾아야 할 이유는 찾지 않아야 할 이유보다도 많구나. ‘시애틀’에는 ’조정자’란 뜻이 담겨 있다. ‘시애틀’은 워싱턴 주가 되기 이전 이 지역 원주민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1852년 미국정부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이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 추장에게 땅을 팔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에 추장은 다음과 같은 편지로 미국정부에 답한다. “우리에게 땅을 사겠다는 생각은 이상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맑은 대기와 찬란한 물빛이 우리 것이 아닌 터에 그걸 어떻게 사겠다는 것인지요? (중략) 우리는 땅이 사람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압니다. (중략) 우리는 우리의 신이 그대들의 신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은 신에게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을 상하게 하는 것은 창조자를 능멸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당시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는 이 편지에 감동해 그의 이름으로 도시를 이름지었다고 한다. 시애틀에서는 놀았다. 나는 여행의 본질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풍경을 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행히 우울하던 시애틀의 날씨는 둘째 날부터 화창하게 개었다. 어깨에는 찬란한 가을햇빛이 내려앉았고 도시 저편 바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먹고 마시고 놀기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반바지에 스니커즈, 야구모자를 쓰고 이어폰을 꽂고 골목을 쏘다녔다. 손에는 스타벅스 커피잔 그란데 사이즈를 들고서 말이다. 이어폰에서는 커트 코베인이 흘러나왔다. 시애틀 펑크 록의 아이콘이었던 커트 코베인. 1994년 4월 8일 자택에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되었던 그. 시신은 가루가 되어 위스카 강Wishkah River에 뿌려졌지. 시애틀에서 듣는 그의 음악은 감회가 새롭다. 워터프론트의 어느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 잘 익은 시애틀 와인이 내 앞에 놓여 있고 나는 바다를 향해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찰칵. 시애틀에서의 어느 한때가 가을 공기 속에서 인화하고 있다. 마음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정한 것들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느낀다. 행복이라는 건 세상에 살아가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 그리고 내게는 내게 꼭 어울리는 행복이 있다. 나는 노을에 물들어 가는 와인잔을 빙글거리며 앉아 있다. 여기는 시애틀이고 지금은 10월이다. 시애틀의 몽환적인 숲,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 시애틀의 또 다른 별칭은 ‘숲의 도시’다. 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올림픽 국립공원.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숲의 몽환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트와일라잇>, <트윈픽스>, <씬 시티>, <다크 엔젤> 등의 초현실 판타지들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 해발 1,600m의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올림픽 공원 내의 최고봉인 올림푸스산2,430m을 바라볼 수 있다. 길을 가며 심심찮게 만나는 야생 노루가 국립공원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가는 방법 올림픽 국립공원은 자동차가 없으면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을 자동차로 가려면 타코마와 올림피아를 경유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시애틀 페리 터미널에서 도항선을 이용해 배에 차를 싣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유류비, 시간비용 등을 고려할 때 저렴하다. 요금은 차 한 대당 11.25달러.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여행작가 최갑수는 시인으로 등단한 뒤 여행잡지 에디터를 거쳐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 인기 여행저서를 출간한 베테랑 여행작가다. blog blog.naver.com/ssoochoi ●봉현’s Pick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파이크 플레이스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길거리 곳곳에서 연주를 했다. 오래 전부터 한자리에서만 오르간을 연주했다는 할아버지와 바이올린을 켜는 여자와 기타를 치는 남자, 영화 <원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두 사람이 노래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음악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고 설레게 한다. 유명한 장소나 유적지의 기념품도 좋지만 나는 오래된 가게에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낼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빈티지 상점을 꼼꼼히 둘러보면 현지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엿볼 수 있다. 바랜 가방과 구두, 식탁을 장식했던 컵과 그릇, 천 조각 들은 마치 낯선 그들의 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시애틀 사람들의 생명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람들의 손때와 세월이 묻은 일터에는 날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활기를 돋운다. 해가 뜨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해가 지면 잔잔한 항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그렇게 삶을 영위해 가며 청년도 노인도 함께 어우러져 그곳에 살고 있었다 -김봉현 작가 시장 초입에서부터 화려한 색과 향기의 꽃 가게가 가득하다. 커다란 꽃 한 다발에 10달러 남짓, 한 송이 한 송이가 생기 가득한 빛깔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하지만 실제로는 보기 힘든, 얼굴만한 크기의 샛노오란 해바라기였다. ‘한 송이에 겨우 2달러’라는 말에 동행한 미국 친구에게 선물하고자 1송이를 주문하자 신문지로 대충 감은 해바라기를 건네준다. 친구는 자기 얼굴보다 더 큰 해바라기를 받아들고 너무너무 해맑게 웃는다.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일은 소박하지만 행복하다. 파이크 플레이스를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을 따라, 10여 명이 일행이 되었다. 유쾌한 청년에게 파이크 플레이스의 역사와 규모 등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친절한 배려와 함께 한 시간 남짓 동안 파이크 플레이스를 돌아볼 수 있었다. 시애틀의 메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다양한 가게와 사람들, 음악과 미술,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있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활기가 넘쳤다.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과일을 사거나 꽃을 사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고,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카페에 앉아 친구를 만났다. 아이들은 파이크 플레이스의 상징인 돼지 동상에 올라타기도 하고 가족들은 저녁식사로 먹을 생선과 과일을 고른다. 식탁에 놓을 꽃 한 송이도 잊지 않는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층의 프리마켓과 꽃과 과일, 생선가게 외에도 지하 3층에 걸쳐 여러 가게들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할머니가 입었을 것만 같은 드레스와 아이에게 직접 만들어 입혔을 바랜 옷가지를 비롯해, 연인에게 썼던 러브레터와 졸업 앨범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오래된 서점에는 어린 시절 엄마아빠가 자기 전에 읽어 주었을 법한 그림책에, 1달러짜리 소설책과 유명한 미술가의 두꺼운 화집까지 빼곡했고 수염이 헛헛한 아저씨가 그곳에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상점들은 각자의 개성과 목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상점 주인들의 시끄러운 목소리와 사람들 틈에서 정신없이 구경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상을 쓰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오래되었지만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활기를 간직한 시장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었다. 봉현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Must Go Place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1907년 문을 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내 1번가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애비뉴와 파이커 스트리트 사이 엘리엇만을 끼고 위치해 있다. 원래 어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종합시장으로 변모해 시애틀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유명한 치즈가게와 스프가게도 있다. 파이크 플레이스 기념품이나 공예작품, 직접 만든 화장품이나 꿀과 잼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입구에는 꽃을 파는 상점들이 가득하다. 해바라기 1송이 $2, 제철 꽃 한다발 $10 안팎으로 구입 가능.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주소 85 Pike st. Seattle, Washington 가이드 투어 |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진행된다.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가이드를 따라 이어폰을 끼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시장을 한바퀴 구경할 수 있다. 언어는 영어만 사용한다. 17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13, 성인은 $15이다. 해설사를 따라 주요 상점을 돌며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투어 프로그램은 $45. 홈페이지 www.publicmarkettours.com 껌벽Gum wall | 1990년대 초 젊은 관광객들이 건물 한쪽에 껌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씹던 껌을 벽에 붙여 엄청난 규모의 껌벽이 탄생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관광지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다양한 색의 껌이 예술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화전문상점Golden age collectables | 마블이나 디즈니, 장난감, 기념품 등 1971년부터 미국 만화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401호에 위치해 있다. www.goldenagecollectables.com 빈티지 종이가게Paperworks | 오래되고 낡았지만 의미 있는 종이들을 판매한다. 세밀한 세계지도나 오래된 잡지, 신문, 공연 포스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으며 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무조건 하나에 1달러’ 짜리가 가득한 서랍에서 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www.oldseattlepaperworks.com 오래된 책방(BLMF) used book shop | 파이크 플레이스 322호. 중고 책을 사고파는 곳. 아이들 동화책에서 전공서적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장갈비Market Galbee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한국식 불고기와 비빔밥, 도시락을 판매. 간판의 손글씨가 센스만점.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갑수’s Tip 어딜 가나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다. 시애틀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이다.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피시 마켓’은 ‘나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막 판매된 팔뚝만한 참치가 점원의 손에서 손으로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입구에 ‘레이철’이라는 대형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기부를 받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 ▶봉현’s Pick 원조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스타벅스 1호점 Starbucks First Store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던 피츠 커피Peet’s Coffee에 영향을 받아, 시애틀에 첫발을 내딛었다. 1971년 시애틀의 웨스턴 애비뉴에 1호점은 오픈했다가 1977년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한 켠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생각보다 더 작았다. 입구에 1912라고 적힌 건물 설립 년도와 낯선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스타벅스 1호점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바깥까지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 한쪽에서는 기타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그 덕분에 더더욱 주변은 혼잡스러웠다. 시장의 불이 꺼지고, 가게가 문을 닫고 길거리의 음악가들도 가방을 매고 집으로 돌아가고서야 스타벅스 1호점은 조금 한산해졌다. 여느 카페, 보통의 스타벅스와는 달리 빵도 케이크도 없었다. 한쪽 벽면에 빼곡히 진열된 여러 모양과 재질의 텀블러와 머그컵에는 전세계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스타벅스 초창기 오리지널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주문대에서 젊은 청년이 어김없이 ‘오늘 하루 어땠어요?’ 하면서 메뉴판을 내민다. 메뉴판에는 에스프레소, 카페라떼가 아닌 텀블러 1번, 텀블러 2번, 머그컵 3번 등등 기념품만이 빼곡하게 안내되어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서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기념품만을 사 간다. 가게는 넓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오리지널 로고의 색처럼 갈색 빛의 따뜻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마치 커피원두의 향과 색처럼. 시애틀에 가면 꼭 사다 달라던 지인의 선물로 하나, 그리고 나의 첫 미국, 시애틀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 더 구입했다. 가을의 시애틀과 아주 잘 어울렸다. 사실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 때문에 스타벅스 체인점의 숫자는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에만도 100여 개의 스타벅스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점마다 특색과 분위기, 규모와 인테리어가 달라서 스타벅스를 스케치하면서 시애틀을 여행해도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 파이크 플레이스 스트리트 중간에 위치. 1971년 스타벅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추천아이템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는 $15~20 정도. 커피는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갑수’s Tip 스타벅스 1호점의 인기는 너무나 높아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20평 남짓의 작은 가게가 비좁아 밖까지 줄을 서야 한다. 하지만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은 입구 옆의 거리악사가 달래 준다. 최고 인기 상품은 스타벅스 1호점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이다. 전세계 스타벅스 중에서 유일하게 가슴을 드러낸 갈색의 인어 로고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봉현’s Pick 나는 걸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파이오니어 광장까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본 후 파이크 스트리트에서 1번가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보고 구경하고 맛볼 곳들이 많다. 갤러리와 꽃집,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언덕을 넘어 뻗은 길 사이사이로 여유롭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시애틀은 평화로웠다. 해가 져도 외진 골목이 아니면 위험하지 않고 항구는 눈부시게 반짝였다. 팰리스 쥬얼리 & 론Palace Jewelry & Loan | 지미 헨드릭스가 전당포에서 기타를 구입한 것처럼 기타와 악기, 카메라 등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당포.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아니라 재미난 주인아저씨가 운영한다. 주소 1420 1st Ave, Seattle, WA 시애틀 아트 뮤지엄 SAM Seattle Art Museum | 세계의 예술작품과 유물 2만5,000여 점을 소장. <망치질을 하는 남자>는 광화문 근처에 있는 익숙한 조형물과 동일하다. 운영시간 수,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월 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7 주소 300 1st Ave, Seattle, WA 홈페이지 www.seattleartmuseum.org 패도 아이리시 펍 & 레스토랑Fado Irish Pub & Restaurant | 오후 4시부터의 해피아워에는 모든 음식과 음료가 할인된다. 17가지 종류의 생맥주가 있고 분위기도 굉장히 독특하다. 추천 메뉴는 연어를 올린 크랩케이크와 삽겹살 맛이 나는 타코, 기네스 맥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애플파이. 주소 801 1st Avenue, Seattle, WA 파이오니어 광장Pioneer Square | 1번가를 계속 따라 내려오면 숲처럼 나무가 우거진 파이오니어 광장이 있다. 밤이 되면 클럽과 술집으로 가장 번화한 장소가 된다. 낮에는 한가로이 그늘아래에서 트럭에서 파는 핫도그를 먹어도 좋지만 관광객과 홈리스들이 뒤섞여 있으니 유의할 것.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시애틀’ 곳곳에는 추장 시애틀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언더그라운드 투어를 통해 지하도시를 구경할 수 있다. ▶갑수’s Pick 몰라봐 주어 미안한 시애틀 와인 시애틀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큰 이유는 최고의 와인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시내에서 약 20km 정도 떨어진 우딘빌에는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들이 늘어서 있다. 매일 오후 출근하듯 와이너리로 갔다. 한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시애틀 와인은 맛보기 힘들다. 그래,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실컷 마시고 가자. 피노누아며 쉬라, 리즐링, 피노 그리지오 등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시음했다. 저녁이면 와이너리에서 사온 와인을 마시며 시애틀의 야경을 감상했다. 어두운 창밖 밤하늘 가득 돋아나던 시애틀의 별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아내를 잃고 외롭게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애틀의 건축가 톰 행크스가 문득문득 떠올랐다.. -최갑수 작가 와인처럼 달콤한 시간을 감각하다, 우딘빌Woodinville 시애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우딘빌은 샤토 생 미셸과 콜럼비아 와이너리가 들어선 이후, 워싱턴주 와인의 허브로 재탄생했다.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와주와 오리건주, 뉴욕주와 함께 미국에서 와인을 생산해내는 지역. 캘리포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워싱턴 와인도 최근 들어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워싱턴주는 동쪽의 야키마 밸리에 포도밭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극히 적어 인근 콜롬비아 강에서 강물을 끌어다 관개를 한 후 포도를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시애틀로 옮겨져 와인으로 재탄생한다. 우딘빌에 자리한 수많은 와이너리 가운데 ‘샤토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은 시애틀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다. 매년 25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포도밭에 자리잡은 4,300명 규모의 대형 원형 극장에선 해마다 여름이면 콘서트를 볼 수 있는데 케니 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핑크 마티니 등이 무대를 꾸민다. “샤토 생 미셸 포도밭은 캐스캐이드 산맥 동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맥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 주는 데다, 연간 강수량이 200mm 이하입니다. 위도가 높아 캘리포니아보다 여름 평균 일조량이 2시간 이상 길죠. 건조한 날씨와 척박한 토양이 포도의 풍미를 높이고, 따뜻한 기후와 일조량은 포도를 완숙하게 하죠. 여기에 큰 일교차로 인한 서늘한 기온은 산도가 탁월한 와인을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 보르도, 부르고뉴와 견줄 만한 와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한잔 맛을 본다. 2009년 빈티지. 잘 밸런스되어 있고 피니시도 괜찮은 편. 미국 와인답게 적당한 중량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그리고 캐주얼하다. 까다로운 프랑스 와인처럼 열리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열자마자 꽃이 피듯 향이 환하게 올라온다. 치즈도 좋고 고기도 어울릴 듯. 안내하는 이는 ‘어메리칸 그랑 크뤼’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와인 스펙테이터>지가 매년 선정하는 ‘톱 100 와인’에서 11년간 14개 와인이 수상한 경력을 내세운다. 기본적으로 무료 테이스팅이지만 5달러를 더 내면 중가의 와인까지 추가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샤토 생 미셸┃주소 14111 NE 145th Street woodinville, WA 전화 425-488-1133 홈페이지 www.ste-michelle.com/ ▶갑수’s Pick 시애틀의 육해공 공략법 시애틀 여행의 출발점은 스페이스 니들이다. 시애틀 어디에서건 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에서 출발해 EMP박물관과 치훌리 가든을 우선 본 후 라이드 덕을 타고 시티투어를 즐겨 보자. 수륙양용차 타고 시애틀 시티 투어 라이드 덕Ride The Duck of Seattle 치훌리 전시관을 나오니 어느새 날이 갰다. 화창하다. 하늘은 푸르게 빛난다. 자, 이제 라이드 덕을 탈 차례다. 라이드 덕은 시애틀에서만 탈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다. 오리 모양으로 생긴 수륙양용버스다. 90분간 시애틀 시내 곳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라이드 덕, 이거 참 재미있다. 운전사는 ‘Wacky Captain’이라고 부른다. 그냥 차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여행지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복장도 요란하다. 우스꽝스런 모자로 탑승객을 즐겁게 한다. 하드록 카페 앞을 지날 땐 시애틀의 록 역사를 설명해 준다. 그냥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요란한 록음악을 귀청이 떨어질 듯 크게 틀어댄다. 스타벅스 앞을 지날 때는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준다. 버스에 탄 사람은 운전사의 리드에 따라 박수도 치고 노래도 함께 한다. 투어 내내 차가 들썩인다. 길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손을 흔들며 호응을 해준다. 시내를 빠져 나온 라이드 덕은 레이크 호수Lake Union로 풍덩 빠져든다. 차에서 배로 변신. 호수는 마냥 평화롭다. 유유자적 카누의 노를 젓는 사람들. 부드러운 가을 햇빛이 수면 위로 내려앉고 있다. 유니언 호수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톰 행크스의 보트 하우스가 있던 곳. 톰 행크스는 밤이면 쓸쓸히 베란다로 나와 호수를 바라보곤 했었다. 유니온 호수에는 아직도 선상 가옥이 있는데, 이는 1890년대 어부와 선원들이 처음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 1930년대 대공황 때 세금을 아끼고 값싼 주택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2,000가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500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라이드 더 덕┃탑승장소 웨스트레이크 주소 4th Avenue & Pine Street, Seattle 소요시간 90분 요금 $22 ▶봉현’s Tip 톰 행스크보다는 현빈으로 기억되는 프로그램이다.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만추>에도 등장하기 때문. 하지만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운전수 가이드와 신나는 노래를 다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마스코트인 오리 인형을 비롯, 모든 탑승객에게 오리소리가 나는 피리를 주며 모든 시애틀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참고로 이 오리를 닮은 수륙양용차는 전쟁을 대비해 만들었지만 쓸모가 없어져서 관광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시애틀을 한눈에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나는 그렇다. 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든, 랜드마크로 먼저 달려가야 직성이 풀린다. 시애틀의 랜드마크는 스페이스 니들이라고 들었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시애틀 센터에 자리한 곳으로 약 185m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시애틀 시내뿐만 아니라 푸른 태평양과 유니언 레이크,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392m의 레이니어 산봉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스페이스 니들은 ‘우주 바늘’이라는 이름 그대로 괴상하게 생겼다. 높다란 마천루들이 무표정하게 서 있는 도시. 아마도 그 사이에는 감색 정장을 입고 푸른색 또는 붉은색 넥타이를 메고 서류가방을 옆구리에 낀 직장인들이 빠른 걸음으로 뛰듯 걸어다니겠지.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대는 순간 오른쪽편 태평양에서 커다란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화면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주소 400 Broad St, Seattle 홈페이지 www.spaceneedle.com화려한 유리 공예품의 향연, 치훌리 가든Chihuly Garden and Glass 데일 치훌리Dale Chihuly는 세계적인 유리 조형의 거장이다. 미국 최초의 무형문화재인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관광객이 찾는 주요 도시의 200개 이상의 유명 박물관과 정원에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그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고 한다. EMP박물관 옆에 자리한 치훌리 가든 & 글라스 전시관에는 치훌리의 유리 조형물과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유리공예 시리즈와 개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다. 전시관 밖에 자리한 높이 13m, 넓이 418㎡의 글라스하우스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 옆에 자리한 컬렉션 카페Collections Cafe에도 가보자. 그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카니발 쵸크웨어Carnival Chalkware, 오래된 아코디언, 라디오와 카메라 등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치훌리 가든┃주소 305 Harrison St, Seattle(스페이스 니들 타워 바로 옆) 입장료 성인 $19. 스페이스 니들을 포함한 할인 패키지도 판매한다. 홈페이지 www.chihulygardenandglass.com▶봉현’s Tip 스페이스 니들 바로 옆의 치훌리 가든은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아주 놀라웠다. 유리공예 아티스트 치훌리의 작품을 정원을 비롯한 갤러리에서 볼 수 있었다. 실용적인 유리공예가 아닌, 형태와 색을 자유로이 만들어 이야기가 담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갑수’s Pick 마니아를 위한 시애틀 시애틀은 마니아의 도시. 커피 마니아, 록 마니아, 와인 마니아들에겐 천국이다. 하루 종일 EMP박물관에 있어도 좋고, 캐피톨 힐로 커피 순례를 떠나도 좋다. 찬란한 가을볕은 덤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를 만나다 EMP박물관 스페이스 니들을 내려와 그 옆에 자리한 EMPExperience Music Project 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록 음악 박물관이다. 이곳은 시애틀 여행시 가장 가보고 싶던 장소. 록 마니아들 사이에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시애틀은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태어난 곳이다. 1942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영국 런던에서 만 27세로 요절한다. 주요 무대 활동 4년, 스튜디오 음반 3장 발매. 지미 헨드릭스의 약력은 이것이 전부이지만 그는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 팬더 스트라토캐스트가 반긴다. 헨드릭스가 생전에 연주했던 기타다. 그 뒤로는 500여 개의 기타로 만든 대형 조형물이 시선을 빼앗는다. 너바나의 흔적도 더듬을 수 있다. 이들의 손때 묻은 악기와 의상,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시애틀은 너바나, 앨리스 인 체인즈, 사운드가든, 펄잼 등 1990년대 그런지grunge 열풍의 진원지기도 하다. 여성 록 뮤지션의 연대기를 훑을 수 있다. 마돈나의 의상과 조니 미첼의 친필 노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었다. 체험관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비롯해 각종 이펙터와 턴테이블을 연주할 수 있다. EMP박물관┃주소 325 5th Avenue, Seattle 입장료 성인 $20 홈페이지 www.empmuseum.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자유로운 영혼들의 거리, 캐피톨 힐Capitol Hill 시애틀은 커피향으로 가득한 도시였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커피향이 스며 있었다. 시애틀은 미국에서 커피로 가장 유명한 도시. 한집 건너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애틀 커피의 진수는 스타벅스가 아닌 캐피톨 힐Capitol Hill이라는 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이 시애틀을 커피의 도시라 부르는 진짜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수많은 독립 카페들 덕분이다. 우리나라 홍대와 비슷한 분위기다. 이 카페들은 직접 해외 유명 커피 산지에서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독특한 커피들을 재생산해서 공급한다. 헌책방도 많고 거리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한나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예술가와 게이, 자유분방한 캐피톨 힐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는 스타벅스가 아닌 독립 카페들이 많다. 비바체 등 로스팅 실력이 쟁쟁한 카페들이 숨어있다. 시애틀의 진정한 커피 마니아들은 스타벅스가 아니라 캐피톨 힐에서 커피를 마신다. 독립 카페는 농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해 지역 커뮤니티에 밀착해 다양한 개성을 만들어내는 로스터리와 카페를 말한다. ▶travie info 시애틀 알라모 렌터카 대여점 시애틀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하며 캘리포니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시애틀국제공항SeaTacIntl Airport 주소 3150 S 160th St Suite 509, Seatac, WA 전화번호 206-433-0182 영업시간 24시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 잭 니컬슨-메릴 스트리프, 촬영장서 충동적 성관계

    잭 니컬슨-메릴 스트리프, 촬영장서 충동적 성관계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인 잭 니컬슨과 메릴 스트리프가 20여년전 영화 촬영현장에서 성관계를 나눴다는 폭로가 나와 현지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전기작가 마크 엘리엇의 새 전기 ‘니컬슨’을 인용해 이들이 1987년 영화 ‘엉겅퀴꽃’(Ironweed) 촬영장에서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전기에 따르면 니컬슨과 스트리프는 1985년 영화 ‘제2의 연인’(Heartburn)을 찍으며 처음 만났다. 스트리프는 촬영이 끝날 때쯤 호텔방까지 찾아온 니컬슨을 쫓아내며 “다시는 같이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단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뒤 엉겅퀴꽃 촬영 현장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촬영장 캠핑카에서 극적인 관계를 맺게 됐다. 영화 엉겅퀴꽃은 거리의 부랑자 프란시스(잭 니콜슨 분)와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였던 헬렌(메릴 스트립 분)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윌리엄 케네디의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Ironweed)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를 통해 잭 니컬슨은 13회 제13회 LA 비평가 협회상 남우주연상과 제52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한강 왜, 어떻게 달라졌나 옛 한강은 오늘의 한강과 어떻게 다르며,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강은 한성 백제가 위례(풍납·몽촌토성)에 터 잡은 이후 2000년 동안 한민족의 젖줄이었다. 조선의 500년 도읍지 한양(한성부)의 식수원이자 하수구였으며 명승지였다. 한성부를 도읍지로 정하게 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큰 축이었으며 어느 한 곳 빼어나지 않은 곳이 없는 풍광을 뽐냈다. 조선시대 한강의 이름은 경강(京江)이었다. 서울의 중심부인 삼전도(송파)에서 양화진(합정) 구간을 경강이라고 했다. 그중 남산 기슭을 흐르는 강을 한수(漢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한강이 됐다. 한(큰) 가람(강)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설득력 있다. 그런 한강이 불과 100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 근대기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쓰임새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난리를 막아 보겠다는 치수(治水)에 대한 집착과 인구의 광적인 서울 집중에 따른 택지 제공, 교통로의 필요성이 개발을 불렀다. 게다가 휴전선이라는 인공 장애물이 한강의 서해 출구를 가로막으면서 안보적 측면도 겹쳤다. 아라뱃길을 새로 뚫은 까닭이다. 한강의 변화에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시대적 요청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섬(河中島)이 사라지면서 모래톱과 습지도 더불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강이 마치 활주로 같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의 중세도시를 흐르는 크고 작은 자연하천과 비교해 보면 대조적이다. 19세기 초만 해도 매년 1만 척을 헤아리는 황포 돛배가 사람과 물자를 싣고 광나루(광진), 삼밭나루(삼전도), 뚝섬나루, 한강나루, 동작나루, 마포나루, 노들나루(노량진), 양화나루를 오갔지만 흥청거리던 뱃노래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29개의 다리가 덩그러니 놓였고 나루는 다리 이름으로 남았다. 골재 채취용으로 폭파했으나 20년 만에 되살아난 밤섬(율도)을 제외하고 강폭이 최대 900m에 이르는 넓디넓은 강이 텅 비었다. 여울과 소(沼)마저 사라져 생명력과 자정력을 잃었다. 강변에 60㎞에 이르는 콘크리트 호안이 일사불란하게 펼쳐진 곳이 오늘의 한강이다. 한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한강이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는 2000년 전 백제의 하남 위례성 시대와 삼국의 한강 유역 쟁탈 시기에서 출발한다. 또 1392년 조선 건국,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전과 이후도 의미 있다. 서울 숭례문 입구까지 물에 잠기게 한 을축년 대홍수는 땅밑에 숨었던 암사동 신석기 유적지를 드러나게 했지만, 제방 구축용 골재로 쓰려고 선유봉(선유도)을 폭파하는 빌미가 됐다. 결정적인 변화는 1967년 제1차 한강개발과 1982년 제2차 한강종합개발이 몰고 왔다. 1차 한강개발은 여의도를 육속화하면서 서울의 경계를 사대문 안에서 남산 성곽을 넘어 한강변까지 확장했다. 여의도개발은 한강개발의 출발점이자 강남개발의 전초기지였다. 아파트공화국을 알리는 나팔소리였다. 여의도 제방을 쌓으려고 밤섬과 선유봉을 폭파한 원죄가 있지만 한강 상류에 팔당댐을 만들어 한강 수량을 조절했고, 한강 제방을 완성해 서울 시민들을 물난리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 여의도, 동부이촌동과 반포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택지를 제공했으며 서울은 이때부터 사대문 중심 일핵도시에서 다핵도시로 나아갔다. 한강 제방은 워커힐호텔~김포공항을 잇는 강변북로를 부산물로 남겼다. 동호대교 아래 저자도는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고 사라졌다. 제2차 한강개발 이후 오늘의 모습이 갖춰졌다. 홍수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 맨살을 드러낸 채 가늘게 흐르던 한강이 365일 물로 가득 찬 사실상의 호수가 된 것이다. 두 개의 수중보가 한강을 수심 2.5m의 인공호수로 만들었다. 잠실대교 아래 잠실수중보와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가 물을 가두고 있다. 상전(桑田) 잠실섬을 강남 쪽으로 인위적으로 붙이면서 한강의 본류를 바꿔 놓았다. 이때 삼전도 나루 앞을 흐르던 한강 물길은 석촌호수가 됐다. 강남 쪽 한강 제방에는 올림픽대로가 개설됐다. 2007년 한강 복원을 외쳤지만 바뀐 물길과 사라진 섬, 습지와 백사장 그리고 파괴된 봉우리와 누정은 되찾을 수 없었다. >>한강의 옛 모습은 어땠나 옛 사람들은 한강을 강이 아니라 호수로 여겼다. 동호(東湖), 서호(西湖), 남호(南湖) 등 3개의 호수로 나눠 부르면서 풍류를 즐겼다. 강물이 하중도를 중심으로 잔잔하게 굽이치는 장면이 그들의 눈에는 호수처럼 보였으리라. 동호에는 저자도와 독서당, 입석포(선돌개), 두모포(두뭇개), 제천정과 천일정(한남동의 정자), 압구정 같은 명승지가 즐비했다. 동호대교라는 지명이 동호에서 유래했다. 서호는 용산으로부터 마포와 선유봉, 양화진 잠두봉(절두산)을 아우르는 지역을 일렀는데 서강(西江)이라는 지명도 널리 쓰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신도팔경도(新都八景圖)에 ‘서강조박’(西江漕泊)이 포함될 정도였다. 남호는 용산강의 다른 이름이다. 여의도와 밤섬을 품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동작진과 노량진 구간이다. 옛 한강은 산수화와 지도를 통해 상상할 도리밖에 없다. 그림이라고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사진 뺨치게 정밀한 진경(眞景) 산수화여서다. 실경(實景) 산수화라고도 한다.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굽이치는 곳에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하중도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래와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 갈대가 지천인 그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 개화기 이후 선교사들이 남긴 낡은 사진과 개발기의 각종 사진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수욕을 즐기던 백사장, 나룻배와 나루터, 얼음 캐는 채빙(採?)과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 같은 한강의 풍광이 지금도 남아 있다면 청계천이나 광화문 광장에 인파가 붐비겠는가. 중국이나 일본 사신들에게 한강 유람은 필수 코스였다. 대개 동호변 제천정에서 시작해 저자도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고 서호쪽 양화진으로 내려오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제천정은 왕실 소유의 정자로 서울에서 경치 좋은 열 곳(京都十詠)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달 구경의 으뜸 명소였다. 사신들은 다녀간 흔적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겼다. 한강승경 그림을 요청해 선물로 받아 가기도 했다. 한강은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문화공간이자 교류의 장이었다. 18세기 진경 산수화의 대표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은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에 한강 풍광 수십 점을 남겼다. 저자도는 잃어버린 섬이다. 닥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으며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경관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저자도 서북단의 독서당을 그린 ‘독서당계회도’와 저자도 남단의 압구정을 그린 ‘압구정도’, 저자도 북단의 살곶이다리를 그린 ‘진헌마정색도’를 통해 윤곽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1922년에 인쇄된 실측지도 ‘경성도’에 등고선과 초지 및 모래벌판이 표시돼 있다. 시인들은 저자도를 한강 유람의 백미로 여겼다. “저자도 작은 섬이 완연히 물 가운데 물굽이 언덕을 두르고 있으니 흰 모래 갈대 숲 그 경치가 매우 좋다”(15세기 정인지가 살곶이다리 인근 낙천정에서 내려다본 저자도의 풍경), “봄꽃이 만발하여 온 언덕과 산을 뒤엎었네”(15세기 강희맹의 저자도도(楮子島圖)의 발문), “봉은사는 저자도에서 서쪽으로 1리쯤에 있다”(16세기 심수경이 독서당에 머물던 중 봉은사를 다녀오면서 남긴 글)는 글들이 남아 있다. 조선 개국 초 저자도는 왕들의 휴식처였다. 태종이 상왕이자 형님인 정종과 낙천정에서 술잔을 나눴고, 세종이 대마도 정벌을 떠나는 이종무를 격려하고 환송한 장소였다. 고종 등 왕이 집전하는 기우제 장소 중 한 곳 이었다. 왕실 재산으로 조선의 마지막 부마(철종의 사위) 박영효 소유였다. 동서 2000m, 남북 885m 길이에 넓이가 118만㎡에 이르는 모래벌판이었다.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산이었다. 선유봉은 지금의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잠두봉)을 마주 보는 높이 40m의 작은 봉우리였다. 두 산은 나란히 서 있었다. 선유봉은 홍수가 나면 봉우리만 물 위에 떠 있었다. ‘예조낭관계획도’ 등 잠두봉을 그린 16세기 후반의 실경 산수화 10여 점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준다. 정선은 ‘선유봉’ ‘양화환도’ ‘소악후월’ ‘금성평사’ 등 4점의 그림을 통해 선유봉을 묘사했다. T S 엘리엇은 “역사란 언제나 동떨어진 원인에서 기묘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파했다. 옛 선비들은 한강을 호수로 미화해 풍류를 즐겼으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강은 사실상 인공호수로 변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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