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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 Review] 위대한 발명은 협동작업의 산물

    퀴즈 하나. 고대부터 있었으나 현대식은 미국의 엘리샤 그레이브스 오티스가 1854년 제작했다.1857년 뉴욕에 최초로 설치됐으며,1931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이것은 시속이 130㎞에 달했다.2001년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에는 이것이 255개 있었으며, 매일 5만 8000여명이 이를 이용했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엘리베이터다. 매일 승강기를 타면서 내부에 붙어 있는 상표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오티스란 발명가의 이름에서 벌써 정답을 찾아냈을 것이다. 퀴즈 둘.17세기 중반부터 이것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최초의 것은 피아노 건반과 흡사했다.1872년 미국의 총포제작자 필로 레밍턴이 현재의 이것과 비슷한 것을 제작했다. 많은 여성들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계기가 되어 여성해방의 물꼬를 튼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타자기.197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으로 이젠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 됐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타자기 덕에 타이피스트나 비서로 일할 수 있었다. 퀴즈 셋. 물, 설탕, 탄산, 식용색소 E150d(캐러멜 색소), 인산, 아로마, 카페인…. 그리고 비밀로 유지되는 고유한 혼합방식.1886년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존 스티스 팸버튼은 두통과 피로, 우울증 치료제로 어떤 시럽을 개발했다. 곧 이 시럽은 부작용이 많았던 모르핀을 대신하게 됐다. 팸버튼은 이 시럽에 소다수를 첨가하여 음료로 판매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트 상품이 됐다. 이 음료의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상표인 코카콜라다. 콜라나무의 열매와 코카나무의 잎에서 추출한 카페인과 코카인이 함유된 코카콜라의 이름은 팸버튼의 회계 담당자가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후 사업가 아사 캔들러가 코카콜라의 상업적 권리를 획득하여 1892년 코카콜라사를 설립했다. 코카인의 중독효과가 문제시되자 코카콜라사는 고유의 맛을 내는 코카나무 잎을 그대로 사용하되 코카인 성분만 제외시켰다. ‘세계를 바꾼 가장 위대한 101가지 발명품(플래닛 미디어 펴냄, 김현정 옮김)’은 저자 한스 요아힘 브라운이 주관적으로 신중하게 선정한 101가지 발명품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브라운은 독일 함부르크 헬무트 슈미트 대학의 교수로 근대사회사, 경제학사, 기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자 브라운 교수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많은 사람들이 101가지 발명품 목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왜 코카콜라가 위대한 발명품이냐부터 시작해서 볼펜이 빠졌다, 피임약 대신 비아그라를 넣어야 한다 등등. 연대순으로 나열된 발명품 목록은 독자들에게 ‘발명’이란 흥미로운 주제에 계속 심취할 수 있게끔 하는 자극제로 동원됐다. 저자는 발명이 ‘단계적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무수한 발명들이 대부분 한 사람의 천재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지속적 노력을 통해 완성됐다는 것이다. 발명은 협동작업의 결과며, 존경받는 위대한 발명가의 주변에는 그와 함께 발명을 일궈낸 공동연구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이고 있다. 발명의 통사(通史)인 셈이나 결코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주방에서 쓰는 전자레인지를 처음 만든 곳이 군수장비 회사라는 등의 발명 뒤의 사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 101가지 발명품 목록과 나만의 세계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 목록을 비교하며 논박을 벌이는 재미도 클 것이다.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민복지시설 대폭 확충

    주민복지시설 대폭 확충

    국민임대 아파트의 주민 복지시설이 고급 아파트 못지않게 대폭 확충된다. 대한주택공사는 26일 “국민임대 단지 내 주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복지시설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공사는 이를 위해 국민임대 단지에 노인 및 유아시설을 확대하고, 공동작업장을 설치하는 등 공동시설 면적을 70% 이상 확대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먼저 경기도 화성시 동탄 등 3개 지구에 시범 적용한 뒤 전 지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새로운 기준은 소규모 단지에도 입주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도록 했다. 주민복지시설이 설치되는 종합주민센터는 아파트 1층을 활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건물 내에 설치해 노약자와 유모차 등의 통행에 불편함을 덜어줄 예정이다. 그동안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국민임대 단지에는 노인정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주민복지시설이 없었다. 특히 주택공사는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사는 국민임대 단지의 특성을 반영, 각 단지에 아동보육시설을 설치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웰빙생활을 추구하는 주거욕구를 반영, 피트니스센터 등을 설치해 입주자들이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주민복지시설은 다양한 연령층과 이용 목적을 고려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설치된다.”며 “설치 시설로는 저소득층 입주민들이 부업을 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 지역 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실, 인터넷 정보검색과 도서열람 및 공부방 기능까지 갖춘 주민정보센터, 여성들의 취미교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빌딩 ‘생명의 숲’

    [거리 미술관 속으로] 63빌딩 ‘생명의 숲’

    ‘자연이 아니면서 자연인, 자연이면서 자연이 아닌….’ 서울 여의도동 대한생명 63빌딩 앞에는 은빛 나무 숲이 있다. 이재효의 ‘생명의 숲’이다. 지름 12m짜리 원에 키 6m의 나무 42그루,9m의 나무 42그루,12m의 나무 42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특이한 점은 나무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모양도 원이 아니라 원기둥을 삼등분한 기하학적 구조다. 그래서 인공적이고, 도시적이며, 미래적이다. 자연과 닮았지만 자연이 아닌 까닭이다. 숲은 멀리서 보면 우주에서 떨어진 은빛 덩어리로 보인다. 다가서면 낙엽이 진 겨울 산처럼 생겼다. 그래서 겨울과 잘 어울린다.63빌딩 엘리베이터를 타면 나무의 다른 높이가 매력을 발한다. 나무의 성장을 바라보듯 흐뭇하기까지 하다. 나무를 만져본다. 결이 곱다. 붓으로 덧칠한 듯 나무껍질 무늬를 입힌 덕분이다. 작가는 “무늬가 건조하고 차가운 느낌을 없앤다.”고 했다. 숲에는 세 갈래의 길이 나 있다. 길은 원 중심에서 출발해 부채꼴 모양으로 원 둘레까지 뻗어나간다. 은빛 나무 사이로 들어가 거닐다 보면 사방에 무수히 많은 나(我)가 있다. 거울처럼 빛나는 나무가 나의 움직임을 환상적으로 비춘 탓이다. 그래서 꼬맹이들은 이 숲을 ‘미로’라고 부른다.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생명의 숲은 금빛 옷으로 갈아입는다. 숲 속에서도, 숲 밖에서도 비추는 조명을, 스테인리스 나무껍질이 이쪽저쪽으로 반사한다. 그러면 나무가 우아하게 금빛을 내뿜는다. 차가움은 사라지고 따스함만 가득하다. 이때쯤 사람들이 숲을 찾는다. 연인들이 ‘나 잡아 봐라.’라는 고전놀이를 즐기고,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숲을 에워싼다. 아이들은 나무 사이를 뛰노느라 신이 났다. 작가는 “사람들이 도시 속 은빛, 금빛 숲에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5) 손학규 前 경기지사

    [대선주자 24시] (5) 손학규 前 경기지사

    #장면1 “할아버지, 시원하시죠. 물이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씀하세요. 아버지를 이렇게 목욕시켜 드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 안양 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치매와 뇌졸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목욕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1996년 복지부 장관 재직 때부터 1년에 한두 차례 해온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그는 노인들을 목욕시킬 때마다 자신이 3세때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을 떠올린다고 한다. 물론 부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집안에 보관 중인 사진을 통해 아버지의 얼굴을 봤을 뿐이다. 손 지사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7남매를 키웠다. 손 지사는 옆에서 같이 목욕 봉사를 하던 정용대 안양시 만안구 지구당 위원장이 “할아버지, 지금 목욕시키시는 분이 누구신지 아세요.”라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노인들한테 좋은 일 한답시고 “내가 누구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불경스러운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냥 봉사활동을 하러 왔으면 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했다. 그러나 손 지사는 목욕행사를 마친 뒤 이날따라 노인의 얼굴에서 아버지의 얼굴이 자꾸 아른거린다고 고백한다. 그는 “대통령을 꿈꾸는 번듯하게 큰 자식의 손으로 아버지의 몸을 꼭 씻겨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무척 간절했다.”며 혼잣말을 던지면서 목욕탕을 나왔다. #장면2 21일 밤 10시 강남역 근처 한 감자탕집. 손 전 지사가 젊은이 30명과 함께 호프 미팅을 가졌다. 이날 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강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연합 회원들과의 자리였다. 그는 맥주와 소주가 두 순배쯤 돌자 영어를 섞어가며 대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던 유학시절 얘기도 들려줬다. 손 전 지사는 “이념·지역·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한나라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며 “청년, 학생 등 다양한 세력을 영입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면3 22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 위치한 동아시아 미래재단을 찾았다. 말이 연구소지 건물 입구에 ‘활어타운’이라고 큼지막하게 씌어진 간판이 새겨진 창고 같은 건물이다.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동안 건물 주변을 헤매다 건물관리 직원의 도움을 받아 왼쪽으로 돌아서니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3층까지 숨가쁘게 걸어 올라갔다. 용을 쓰고 계단을 올라가서인지 손 지사와의 단독 인터뷰는 다소 도전적으로 시작됐다. 자리에 앉자마자 최근에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불쑥 내밀었다. 이중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이 3.6%인 모 방송국의 조사 결과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그는 의외로 웃음으로 화답했다. 손 전 지사는 “아직은 일러요. 본선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후보들의 검증이 본격화되면 ‘손학규의 가치’가 훌쩍 올라갈 겁니다. 정말 본선에 가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되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반드시 올 겁니다.”라고 짐짓 여유까지 보였다.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재차 물었다. 그는 “민주화 투쟁 때는 온몸을 던져 투쟁했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했다.”며 “이후 경기지사를 하면서 ‘CEO도지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외자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경제 건설상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 지역간 갈등을 아우르며 갈 수 있는 지도자는 자신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또한 한나라당이 ‘환골탈태’를 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며 특유의 개혁론을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정권이 실정을 하고, 엉망이라고 하더라도 자동으로 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이 한나라당의 지지로 (일시적으로)왔을 뿐이어서 당이 진정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집권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법원 출입제한 스크린도어 내년 전국확대

    법원 출입제한 스크린도어 내년 전국확대

    ‘서초동’ 법원가에 때아닌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대상은 내년부터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설치될 스크린도어(Screen Door). 이는 법정출입 전용을 포함, 한층에 마련된 세 곳의 엘리베이터에서 판사실로 이어지는 모든 통로에 설치된다. 판사실로 들어가려면 직원용 출입증이나 전자칩이 내장된 방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스크린 도어 설치는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아무런 제지없이 판사실에 난입해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법조비리 파문 이후 브로커나 변호사들이 자유롭게 판사실을 드나드는 것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법원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스크린도어 설치로 직원은 물론 판사들의 동선(動線) 파악이 가능해지는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 관계자는 “판사들의 출·퇴근은 물론 언제 어디로 갔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는 장소도 구역별로 설정돼 있어 사실상 누가 어느 구역에 있는지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법원 관계자는 “불편함이야 참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내가 무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는 불편함을 넘어서는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원 관계자는 “24시간내내 누군가 나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언제나 감시를 받는 ‘빅브라더’(감시 및 통제)의 사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법원은 인권침해 논란은 말도 안 된다고 강력히 부인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설치는 2004년부터 청사방호태스크포스(TF)팀에서 논의해 왔던 것”이라며 “이미 수년전부터 서울 서부지법 등 일부 지방법원에서 설치돼 운영돼 왔지만 인권침해 논란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염려와 달리 누가 스크린도어를 작동했는지 등의 기록은 남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스크린도어 기록은 작동된 시간, 사용된 카드가 직원용 카드인지 방문자카드인지를 확인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개인의 동선 확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스크린도어를 통과할 수 있는 자격만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지급된 신분증에는 기본적인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는 IC카드가 내장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 누가 어떤 스크린도어를 사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승강기 바로타기 100만명 서명운동 돌입”

    국내 처음으로 승강기 안전문화 캠페인을 기획한 송지태 한국승강기 안전기술원 이사장은 “유치원생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국민이 동참하는 승강기 바로타기 운동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올해의 승강기 사고발생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부분의 사고가 이용자의 과실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특히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70%가 지하철역에서 집중돼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강기 안전문화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지난 9월까지 승강기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의 68.5%(에스컬레이터 41.1%, 엘리베이터 27.4%)를 차지하고 있다. 승강기 안전수칙을 바로 알고 이용하면 대부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승강기 바로타기 캠페인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 것인가. -앞으로 4개월 동안 승강기 바로타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승강기 다중이용 빌딩·아파트 밀집지역과 지하철 역사 등에서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것이다. 특히 안전생활시민연합(안실련) 등 시민단체와 아파트 부녀회 등과 함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알림이’ 책자를 배포, 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겠다.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항은. -승강기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지하고 이를 정지시키는 안전장치만 5종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전장치에 문제가 발생돼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하다. 전체 사고의 68.5%가 이용자 과실로 인한 것이어서 사용자 주의가 중요하다. ▶최근 국회 등에서 일부 의원이 검사기관 단일화, 완성, 수시검사 일원화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향후 승강기 안전대책에 관한 복안은. -검사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 제도 도입과 필수 안전요건을 명시한 성능위주 기준제정이 시급하다. 신기술 제품의 시장 진입을 쉽게 하고 검사기관간 경쟁을 통해 노후 승강기의 위험성을 합리적으로 분석,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기관의 단일화 논의는 ‘경쟁을 통한 서비스질 향상’이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어긋나고 시장 경제원리에도 맞지 않는 논리라고 생각한다. ▶향후 안전기술원의 사업 계획은. -올해 창립 20주년이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 이름도 ‘승강기안전센터’에서 ‘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바꾸었으며 ‘신속·친절·정확’을 서비스의 기본 원칙으로 조직의 신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 또 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기술력 향상과 수요자 중심의 기술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국제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우리 승강기 안전 기술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강남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업계소식-분양] 강남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이수건설(대표 이재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품격 주거공간 ‘브라운스톤 레전드´를 분양한다. 64~110평형 54가구며 지하 5~지상 20층 규모. 단지는 3면 개방형으로 설계됐으며 로비 및 엘리베이터 홀은 대리석으로 꾸며졌다. 나무마당, 가로쉼터, 클럽하우스, 체력단련실, AV룸,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됐다. 건물 상층부에 야간조명이 설치돼 야간에 중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상가부분과 주거부분의 출입구를 따로 만든 것도 특징. 모델하우스는 청담사거리 부근에 있다. (02) 518-3700.
  • 영어에 빠진 중구청

    중구청 기획예산과 김현준(43) 주임은 사내 영어방송의 열렬한 애청자다. 대외교류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영어회화공부를 위해 지난 1년간 학원에 등록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김 주임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열심히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에 ‘영어공부 바람’이 거세다. 직원들의 생활영어 향상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내보내고 있는 사내 영어방송인 ‘세랑과 해즈의 오늘의 생활영어’가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오전 8시50분부터 5분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간단한 인사법, 길 안내, 여행에 필요한 표현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두 사람이 대화하는 형식이다. 방송 내용은 전날 사내 게시판인 중구전자결재시스템(EKP)에 올려져 직원들이 수시로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다. 또 MP3 파일을 통해 원어 발음을 다시 들을 수도 있다. 직원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화장실·엘리베이터·식당 등 구청사 곳곳에도 강의 내용이 게시된다. 이렇게 중구가 사내 영어방송을 운영하게 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중구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사내 영어방송을 시작했을 때에는 5분 동안의 간단한 영어 회화로 무슨 실력이 늘겠냐는 부정적인 직원이 많았다. 하지만 정동일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영어회화 공부를 하면서 직원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구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외국어 우수 공무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포상을 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고] 승강기 안전문화 캠페인

    서울신문이 ‘승강기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선진국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서울신문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등과 손을 잡고 대대적인 안전문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첫 사업으로 7일 서울역(KTX) 대회의실에서 승강기 안전문화 캠페인 발대식을 갖습니다. ●일시 : 2006년 12월7일 오전 11시 ●장소 : 서울역(KTX) 대회의실 ●주관 : 서울신문사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후원 : 산업안전신문사 한국엘리베이터연합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대한전문건설협회 승강기설치공사협의회
  • [인사]

    ■ 경찰청 ◇치안감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김남성△〃 수사〃 주상룡△〃 경비〃 조현오△〃 외사〃 박기륜△치안비서관 유태열△중앙학교장 윤재옥△서울청 차장 김동민△울산청장 이춘성△대전〃(개청준비기획단) 이영화△강원〃 이길범△충북〃 박종환△전북〃 유근섭◇치안감 전보△경찰청 경무기획국장 한진희△〃 정보〃 김정식△〃 보안〃 박영진△종합학교장 김석기△부산청장 이명규△대구〃 윤시영△인천〃 김철주△광주〃(개청준비기획단) 하옥현△경기청 차장 이한선△충남청장 조용연△전남〃 정봉채△경북〃 송강호△경남〃 김도식△제주〃 임재식 ■ KT파워텔 ◇상무 신규△경영관리부문장 계승동△마케팅부문장 김승겸 ■ 한국화재보험협회 ◇승격△대구지부장 鄭然卓△위험조사부 총괄. 서비스팀장 孫英鎭△부산지부 위험진단1팀장 許盛烈△인천지부 〃 李璟煥 ◇이동△경영기획부 기획팀장 朴永根△〃 홍보팀장 張明實△총무부 관재서무팀장 崔相鍾△ 〃 인력개발팀장 李相玹△위험조사부 서베이팀장 朴壽澤△특수업무부 업무. 진단팀장 卞晙浩△ 〃 특수보험팀장 鄭光濟△연구컨설팅부 컨설팅팀장 金聖勳△중앙지부 위험진단1팀장 金成一△ 〃 위험진단2팀장 金晸起△ 〃 위험진단4팀장 張哲浩△대구지부 위험진단1팀장 金性奎△ 〃 위험진단2팀장 金泰淵△인천지부 위험진단2팀장 李光烈△대전지부 위험진단2팀장 李鐘賢△전주지부 위험진단팀장 申炳淳 ■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전무이사 차동기 ■ 현대그룹 ◇전보 △현대엘리베이터 부사장 안홍환 ■ 대상FNF㈜ △대표 이사 윤석천 ■ ㈜파라다이스 ◇승진△상무 金學成△이사 崔鐘文 安昌完 李弘茂 ■ ㈜파라다이스 인천◇승진△이사대우 金大鎭 ■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승진 △이사 金種憲 朴永鎬 ■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무>◇승진△이사 李相九 △이사대우 金昌演 權遠 <카지노부문>△대표이사 사장 李平圭△이사대우 崔靜愛 ■ ㈜파라다이스 제주△대표이사 부사장 金漢基 ■ ㈜파라다이스산업 ◇승진△상무 李受煥 琴基洪△이사 沈根洙 ■ ㈜두성 ◇승진△상무 明旻鎭 ■ 기업은행 ◇지점개설준비위원장△호원동 許萬奭△원효로 朴淳在 ■ 인천공항공사 ◇실·단장급 (경영기획실)△전략혁신기획단장(겸임) 박창규△경영혁신관리〃 임병기(관리본부)△인사관리단장 김동용△사회공헌〃 조용기△재무관리〃 이동주(운영본부)△서비스총괄단장 스티븐 저△상업시설운영〃 이광수△시설운영〃 김태성(운항본부)△운영관리〃 최길석△정보화사업〃 손세창△운항시설〃 최원택△항행시설〃 송종선(건설본부)△건설기획단장 민영기△시설사업〃 이승우△기술사업〃 김창기(허브화전략실)△허브화추진단장(겸임) 안영도(안전보안실)△항공보안단장 박동열△공항안전〃 이상규△비상계획〃 최봉선△통합연대장 조경호(직할부서)△비서실장 정 준△운영준비단장 윤영표△감사실장 변희영
  •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이 송입니다. 여행하실 때 연락주시면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기업출장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BT&I 송경애(46) 사장이 여행사를 시작한 1987년부터 3년간 외국인에게 명함을 건네며 했던 말이다. 신라호텔에서 6개월간 VIP고객을 담당했던 그녀는 고객 요청으로 여행상품과 비행기 예약을 하다가 국내에 이를 제대로 하는 여행사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를 하면 잘될 것이라는 확신에 직원 3명으로 회사를 차렸고, 만나는 외국인들마다 명함을 주며 자신을 알렸다. 외국인이 보이면 엘리베이터건 신호등 앞이건 기다려서 그와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몇 외국인들이 연락을 해왔고 이들의 입소문으로 BT&I는 국내에서 외국기업 전문 출장업체로 자리잡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외국인학교가 그때 인연을 맺어 지금도 고객이다. 명함을 건넨 30초가 20년 고객을 만든 셈이다. ●최고의 서비스는 자존심에서 나와 휼렛패커드, 파이저,BMW,AIG생명, 듀폰, 씨티그룹 등 200여 외국기업이 BT&I 고객이다. 이중 50% 이상이 다른 고객 소개로 왔다.BT&I 장점 중 하나는 출장자가 현재 어느 도시에 있으며 출장비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점이다.1996년 세계 여행전문그룹인 HRG의 한국 파트너가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네트워크와 국내 항공권 판매실적 10위권 이내의 구매력을 이용, 최저의 항공요금을 보장하고 호텔·차량대여·보험 등의 토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번 고객으로 등록되면 여권, 비자사항, 선호좌석, 여행사별 마일리지 현황 등을 BT&I측이 알아서 해결한다.BT&I를 써 본 출장자나 이를 챙겨야 할 비서가 회사를 옮길 경우 BT&I를 적극 추천, 신규 고객이 확보되는 경우도 많다. 이 덕분에 매주 1∼2개 회사가 새로 고객으로 등록하고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6월에는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 지분 26.9%를 인수,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BT&I의 현재 직원수는 85명이며 지난해 항공권 매출실적은 595억원이다. 송 사장은 최상의 서비스는 자존심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BT&I 이념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다.BT&I는 3년간 근무하면 1년치 연봉을 더 주고 15일 휴가에 여행비 200만원을 주는 ‘3+1’시스템을 운영한다.“직원들이 월급만 받아서는 목돈을 모으지 못하는데 3년간 열심히 일했다면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다. ●저녁과 주말은 나와 가족의 시간 그녀는 고객과 저녁식사나 골프 약속은 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한다. 간단한 저녁자리에서 논의할 비즈니스라면 점심에도 가능하고, 저녁과 주말은 내일을 위한 휴식과 가족과의 시간에 꼭 써야 한다는 주의이다. 이는 직원들에게도 적용돼 술접대는 금물이다. 최근 몇몇 한국 기업이 고객이 됐지만 이런 소문이 퍼져 접대를 요구하는 고객도 없다. 송 사장은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를 따라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이것이 때로는 강한 무기가 된다. 외국계 기업도 가끔 부당한 요구를 한다. 특히 한국 내에서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떠받드는 풍토가 오랫동안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예약자가 있는 좌석을 자기에게 달라거나 수수료를 부당하게 깎으려 들기도 한다. 송 사장은 “그때만은 여행사와 고객이 아닌 한국인과 외국인의 입장”이 돼서 싸운다. 거래가 끊기는 경우도 있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을 세웠기에 만족한다. 송 사장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고 재미교포 출신의 치과의사인 그녀의 남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정착해 틈틈이 자원봉사도 한다. 그만큼 한국이 그녀에게는 소중하다. 글 전경하 사진 김명국기자 lark3@seoul.co.kr ■ 송경애 사장은 ▲1984년 이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신라호텔 VIP담당 ▲1987년 BT&I 사장
  • ‘영원한 해운인’ 현영원 前현대상선회장 별세

    평생 바다를 벗하며 살아온 ‘영원한 해운인’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이 24일 새벽 별세했다.79세. 해운업계는 ‘산 증인’을, 현대그룹은 ‘정신적 언덕’을 잃었다. 현 회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아버지다. 숙환으로 말년에는 휠체어에 의존했던 현 회장은 전날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편안하게 잠이 들었으나 아침에 눈을 뜨지 못했다. 1927년 1월 호남 최대 갑부로 불리던 현기봉 선생의 장손자로 태어났다. 서울대 상대를 나와 한국은행에 근무했다. 재무부(현 재정경제부) 과장 자리를 제안받고 한은을 그만두려 하자 장인(김용주 당시 전방그룹 회장)이 “그럴거면 내 사업을 도와달라.”고 해 바다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맡은 직함이 근해상선 전무.64년 해운회사를 아예 새로 차렸다. 훗날 현대상선에 합병된 신한해운이다.“양반이 배 회사를 만든다.”며 집안어른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으나 “무역업”이라며 당당하게 맞섰다. 고(故) 정주영(왕회장) 현대그룹 창업주와 친분이 두터워진 것도 이 무렵이다. 왕회장이 해외 선주들에게 “조선소를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치며 가리킨 곳이 울산의 허허벌판이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어이없어하는 선주들에게 당시 현 회장은 “왕회장의 눈을 보라.”고 했다.“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저만 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 무슨 일인들 못해내겠느냐.”는 얘기였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급기야 둘째딸(현정은)과 다섯째아들(고 정몽헌 회장)을 결혼시키기에 이르렀다. 딸이 현대그룹을 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갖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 162만여주(1.22%)도 지난 9월 장학재단(영문)에 넘겨 죽음에 대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4만 4240주가 남아 있지만 지분율이 0.6%에 불과해 지분구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정은 회장은 큰딸 지이(유앤아이 기획실장)씨와 함께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하루종일 상객들을 맞았다. 시댁 어른들과의 경영권 분쟁은 물론, 개인적 고통이나 사업적 위기 때마다 정신적 힘이 돼 주었던 버팀목의 부재가 커보였다. 한 직원은 “고인이 북핵 등 모든 악재를 가져갔으면 한다.”는 말로 안타까운 심정을 대신했다. 장례는 한국선주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7일.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송정연 방송 25시] 백인백색 게스트 따라 울고 웃어요

    [송정연 방송 25시] 백인백색 게스트 따라 울고 웃어요

    방송 하다보면 게스트들도 가지각색, 백양백색이다. 어떤 게스트는 출연해 달라고 하자 대뜸 물었다. ”진행자, 예뻐요?” ”네…. 마음이 예뻐요.” ”마음은 소용없고, 얼굴 말예요, 얼굴 예뻐요?” ”와서 확인하세요.” 그 게스트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진행자가 먼저 ”오, 잘생겼네!”라고 하자, 오히려 기가 죽어서 진행자에게 압도당한 게스트였다. 지금도 그 물음들이 순수하게 기억돼서 피식 하고 웃게 된다. 어떤 분은, 자기가 들어오는데, 경비들이 자기를 몰라본다고(그분은, 문단 활동할 때는 필명을 쓰기 때문에 경비들은 그분이 그 유명한 시인이라는 것을 모르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청와대도 출입증 없이 들어가는데, 왜 여기서 이렇게 몰라보냐고 호통치며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을, 겨우 가서 빌어서 모셔 왔다. ”물 갖다 달라. 시원한 물 반에다 온수 반에다 섞어서 두 컵 갖다 달라”등등 주문이 유난히 많은 게스트가 있는가 하면, 출연해서 “나 예뻐! 나 스타!” 라는 뜻으로 말도 안 하고 묻는 말에는 단답으로만 답하고 새침하게 앉아 있다가 막상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다정한 듯이 마이크에 대고 얘기하는 스타들도 있다. 방송이라는 게 새벽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녹음하니까 스튜디오에 먹을 것이 늘 있는 편인데, 오자마자 먹는 일에 합세해서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까지 먹는 게스트도 있고, 인터뷰 준비해야 하는데, 휴대폰 들고 복도에서, 방송 들어가기 3초 전까지 통화하는 게스트도 있다. 그런가 하면 감동을 주는 게스트도 있다. 신영복님의 경우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커피도 스스로 찾아가서 뽑아 마시고, 그리고 빈 종이컵을 버려주려고 달라고 하는데도 절대로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뛰어나가서 버리고 오셨다. 책과 품성이 이렇게 직접 만나도 일치할 때는, 이 지구라는 별이 정말 아름답고 괜찮게 느껴진다. 시인을 초대할 경우, 시인들의 특징은, 자기 시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어떤 시인은, 자기 시를 자기가 읽다가 스스로 감동을 느끼는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솔직히 목소리가 아주 안 좋은 편인 그 시인의 시는, 또 너무나 도회적이고 감성적이어서 그 시인이 읽으면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서 진행자가 읽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도 굳이 자기 시를 자기가 읽겠다고 하셨다. 방송을 지켜보는 우리는, ‘시는 너무 좋은데, 목소리가 깬다’고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그 시인은 자기 시에 감동해서 흑흑거리셨다. 이런 게스트들은 아주아주 귀여운 편이다. 순수함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하지만, 섭외하면 바로 돈 얘기부터 하는 게스트들이 있다. ”출연료 얼마 줘요?” ”저기 그게요. 규정이 있어서 그렇거든요. 5분 출연에 출연료는 5만 원입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적어서요. 그런데.” ”너무 심하다! 기름값도 안 나오겠네.” ”그래도 새로 내신 책 홍보된다 생각하시고 나와 주세요.” ”나 홍보에 신경 안 써요.” 섭외전화하면 이렇게 출연료를 따지는 게스트가 있다. 솔직히 출연료가 너무 적은 것은 사실이다. 나도 그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런 게스트를 만날 때마다 난 이 네 글자를 속으로 외친다. 어,쩌,라,구?!! 출연료가 인상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작가가 힘도 없는데, 출연료를 구조적으로 당장 고치기도 힘들고 섭외하는 당사자만 쩔쩔매게 하는 게스트가 있다. 어떤 중견 탤런트는 “난 큰 선물 안 주면 안 나가”라고 해서 속상해 하다가 결국 우리 스태프들이 선물을 따로 사서 준 적도 있다. 어떤 소설가는 일단 출연해 놓고 출연료에 대해서 하도 성토하며 기름값 타령을 해서 그 자리에 있던 PD랑 나랑 지갑의 돈을 각출해서 기름값 하시라고 돈을 드렸다. 어떤 작가는 이런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어떤 교수인데, 급해서 주차장에 못 세우고 길가 주차장에 세우고 왔다면서 아예 손바닥을 내밀며 주차비를 달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지갑에서 만 원을 꺼내서 드렸더니 냉큼 받더라고. 돈 얘기보다 더 황당하게 하는 게스트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게스트이다. “다 왔어요 바로 요기 엘리베이터 탔어요”라고 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다보면 그게 자기집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뜻이었다. 이런 능구렁이 같이 스태프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게스트들이 있다. 이런 게스트는, 아무리 방송을 잘해도 다음 개편 때는 정리될 게스트 1호다. 아니, 개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 개편을 하게 하는 게스트다. 올해 가을 개편은 11월이다. 개편이란, 게편인지 가재편인지 가려내는 시즌, 이라고 우스개로 말하지만, 우선 첫째는 애정과 열성이 있느냐 가려내는 것이고,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0순위는 성실성이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배이는 정직한 게스트, 웃는 게스트들이 고맙다.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족과 떠나는 군산 탐조여행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겨울의 진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겨울 철새들이다.10월 말부터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날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약 30만∼40만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잡았다. 12월 중순에 가장 많은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지만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아 탐조 여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비교적 날씨가 덜 추운 이맘때가 탐조 여행의 적기다. 지금 전국 유명 철새도래지에는 기러기,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 다양한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군산의 금강철새조망대 일원에서 제3회 군산 철새축제도 열린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금강에 다녀왔다. 아름답고 예쁜 새들을 만나러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 오후 5시를 넘은 전북 군산의 금강 하구 둑. 금강을 까맣게 뒤덮고 있는 20여만마리의 가창오리떼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금강대교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즐기는 듯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저 속이 타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인 것 같다.‘해는 지고 있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저 녀석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저 많은 가창오리떼가 일제히 하늘을 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초조하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가로운 녀석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를 1시간여. 이젠 붉은 빛을 토해내던 태양도 사라지고 마음속에 있던 실낱 같은 희망이 ‘에이. 오늘도 틀렸나’하는 실망으로 바뀔 때쯤 ‘퍼득퍼득’하고 몇 마리가 날아오르자 강을 까맣게 덮고 있던 녀석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 수많은 점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어슴푸레한 가을밤 하늘에 거대한 ‘돌고래’의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된다. 하늘 저쪽에서 이쪽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다니며 ‘부메랑’,‘뫼비우스의 띠’로 변화를 거듭한다. 순간 강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선 ‘와’하는 짧은 탄성이 흐른다.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는 이렇게 시작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모양을 바꾸며 창공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강으로 내달리기도 한다. 경쾌한 피카소의 붓놀림처럼 오렌지색으로 변한 하늘에 화려한 그림을 그려낸다. 금강 주변을 몇 차례 맴돈 가창오리떼가 탐조대를 지나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한, 살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자연과 신이 만들어낸 ‘조화’. 아직도 그 감동은 가슴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가창오리는 야행성이다. 그래서 낮에는 강 가운데서 ‘둥둥’떠다니며 쉬고 있다가 해가 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날아간다. 인근의 호남, 김제 평야에 떨어진 곡식들을 먹으러 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해질녘이면 그들이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이유다. # 재미가 가득한 군산철새축제 이번 군산 철새축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가득하다. 철새탐조 투어는 기본이고 새둥지 만들기 체험, 철새퍼즐, 천연 새 비누 만들기, 클레이 점토 등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가 열리고 연날리기, 별자리 관측, 윤무부 교수와 함께 하는 철새이야기 등 내실 있는 행사도 많다. 또 인형극, 철새매직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일정한 문제를 맞추면 상품이나 군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철새코인’을 주거나 탐방모자 등 선물도 나누어준다.(063)453-7213,www.gunsanbirdfestival.net # 살아있는 체험 학습장 전북 군산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볼 곳이 금강철새조망대이다.1층의 상설전시장에 들어섰다. 고양이 소리를 낸다고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를 보며 “보통 새들은 둥지에 알을 낳는데 괭이갈매기는 어디에 알을 낳을까요.”라는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묵묵부답.“바로 바위틈에 나뭇잎 등을 깔고 알을 낳기 때문에 알이 바위 색깔과 비슷하고요. 자갈과 비슷한 검정색의 알은 꼬마물떼새의 알인데 자갈에 낳기 때문에 이런 색이에요, 새들도 똑똑하지요.”라는 설명에 진지한 눈으로 살피는 아이들. 버튼을 누르면 박제된 새에 불이 들어오며 새소리가 나는 곳, 입체 영상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곳, 새가 나는 원리를 자세히 보여주는 해부관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2층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의 표본과 철새들이 먹는 금강의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로 11층에 올라가면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새 조망대. 무료로 망원경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야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실내온실에 들어섰다. 순간 ‘파드득’하며 귓가를 스치는 무엇에 깜짝 놀랐다. 아니 살아있는 새들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온실을 날아다닌다.“엄마 저것 봐. 새야, 새.”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가득하다. 새가 부화하는 과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부화체험장. 물새장, 산새장 등이 있는 금강조류공원 등도 볼만하다. 또 금강철새조망대의 자랑은 거대한 가창오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철새신체탐험관’이다. 거대한 새의 뱃속에 들어선 듯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다. 기낭, 허파 등 각 신체 부위에 모니터가 있어 자세한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준다.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철새탐조투어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권하고 싶다. # 배고프면 꽃게장 드세요 군산에는 알이 꽉 찬 봄꽃게로 담근 게장을 파는 집이 많다. 그 중에서도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 있는 유성가든(063-453-6670)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5월에 서해안에서 나는 꽃게를 급속 냉동해서 쓰는 집으로 매일 조금씩 게장을 담근다. 죽염 간장만으로 간을 해서인지 ‘게’의 맛과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안주인이 큼직한 게를 직접 손질해서 뚜껑에 있는 알과 내장을 접시에 담아준다. 여기에 뜨끈한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원. 매콤한 양념게장은 2만 1000원이다. ■ 또다른 탐조명소들 우리나라에서 철새들 만날 수 있는 곳은 1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 겨울 철새의 1번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고북면에 걸쳐 있는 천수만은 가창오리의 군무 하나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됐다. 현대건설이 1980년 이 일대를 간척, 간월호와 부남호 등 2개의 담수호를 조성하면서 철새들의 낙원이 됐다. 간척지에 대규모 농경지가 들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간월호 인근에서 해질녘이면 가창오리가 떼지어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흑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조들도 눈에 띈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 다양한 철새를 만난다 경남 창원시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는 낙동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자연습지이다. 그래서인지 아주 다양한 찰새들이 날아온다. 큰부리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20종에 가까운 천연기념물 철새를 탐조할 수 있다. 창원시 문화진흥계 (055)280-2043. # 두루미들의 최대 월동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철원평야는 휴전선 인근의 대규모 곡창지대가 있어 철새들이 겨울나기에 적합하다. 추수를 끝낸 벌판에 버려진 낙곡이 풍부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선비의 상징으로 여겨온 두루미(학)의 최대 월동지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2000마리의 두루미 중 3분의 1가량이 이 곳에서 겨울을 난다. 또 독수리, 흰꼬리수리, 매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맹금류도 만날 수 있다. 고석정 전적지관리사무소 (033)450-5558. # 물새들의 지상낙원 부산 을숙도를 중심으로 여전히 많은 철새들이 모여드는 탐조 관광지이다. 낙동강하구는 국내 대표적인 삼각주 지형이다. 삼각주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영양분과 퇴적물이 많아 농사에도 좋지만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그래서 붉은부리갈매기, 도요새, 가마우지 등 물새들이 모여든다. 을숙도 관리사무소 (051)220-4068. # 철새들의 마지막 둥지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고천암은 둘레 14㎞의 호수로 길이 3㎞에 달하는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하구의 간척사업으로 생긴 드넓은 농경지에 낙곡이 많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천수만의 호수가 얼기 시작하는 12월 말쯤이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금강, 주남저수지를 거쳐 이 곳에 마지막으로 둥지를 튼다.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4.
  • 남산이 확 바뀐다

    서울의 남산은 접근하기에 불편하고 가봐도 볼 게 별로 없는 공원이다. 그러나 내년 이맘때쯤이면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녹지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남산을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남산의 역사·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보강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내용의 ‘남산 관광자원화 및 열린 남산 만들기’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밤마다 타오르는 불빛 서울시는 남산 전체가 붉고 푸르고 노란 빛을 띠는 야간 조명사업을 한다. 사업명은 ‘빛의 병풍’. 매일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 4시간 동안 시간마다 10분씩 4차례 일제히 조명을 밝히면, 빛이 나뭇잎에 반사되면서 산 전체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불빛은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울긋불긋한 색상을 만들 계획이다. 도심에서 남산을 바라보면 장관을 이루겠지만, 조명은 순환로 등의 가로등에 조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뿐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12억원을 들여 내년 11월 완공된다. 서울시는 전문가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야간의 불빛이 남산 동·식물의 생육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체험 남산의 ‘N서울타워’와 주변에는 한 해 84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외국인관광객은 10여만명에 불과하다. 볼거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8년까지 아기자기한 소품을 많이 설치한다. 타워 전망대 1개층을 볼록하게 만들어 바닥에 투명 강화유리를 깔기로 했다. 그러면 관람객은 마치 지상에서 465m 상공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체험을 하게 된다. 팔각정 옆 봉수대 외에 나머지 4개 남산 봉수대를 복원하고, 팔각정 옆 봉수대 옆에 200평에 이르는 조선시대 무기 전시장을 설치한다.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정오에 남산 봉수대에서 봉수의식을 재현한다. 이순신, 강감찬 등 남산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과 이야기를 조형물로 설치하고 소파길∼국립극장 입구 등을 ‘예술조각 거리’로 조성한다. 또 N서울타워에서 도쿄타워까지 관광객끼리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시스템도 설치한다. ●남산 중턱까지 자동으로 운송 서울시는 남산도 한강처럼 생태계를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누구나 접근하기 쉽도록 했다. 지금은 승용차 이용자나 등산객만 다가갈 수 있다. 명동역에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남산3호터널 입구 앞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가만히 서 있으면 남산 중턱까지 자동으로 갈 수 있는 셈이다. 남산순환로 소파길·소월길 도로를 왕복 4개차로에서 2∼3개 차로로 축소해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녹도로를 조성한다. 힐튼호텔 앞 차량통행을 일방 통행에서 양방 통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타워가 지어진 지 30년이 지났고, 남산은 동네 약수터 뒷산만도 못한 처지라 전면적인 손질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개념 설계 ‘눈에 띄네’

    신개념 설계 ‘눈에 띄네’

    아파트, 이래도 안 팔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설계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일토건은 대구 수성구 상동에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모든 동(棟)의 1층을 2층 높이의 필로티(조감도·건물 바닥을 지상에서 기둥으로 들어올려 분리한 공간)로 설계했다. 그동안 나온 필로티는 대개 1개 층을 올리는 정도였다. 따라서 이 아파트는 1층이라도 3층 같은 느낌을 준다. 그동안 아파트는 동과 동사이를 오갈 때 돌아서 다녀야했지만 이 아파트는 필로티를 통해 동과 동이 바로 연결된다. 필로티를 산책 공간 겸 입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 영어체험도 가능하다. 소음과 방범문제 등으로 1층을 꺼리는 바람에 당첨되고도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던 고질적인 미계약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건설이 짓는 종로 센트레빌은 24평형을 40평형대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거실과 안방 벽을 털어낼 수 있는 가변형 설계를 도입한 데 이어 벽을 털었을 경우 생기는 기둥도 구석으로 모아 무주(無柱)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단지 외부 설계 또한 눈에 띈다. 지형 높낮이를 이용해 지하 주차장에서 아파트까지 조망형 계단을 설치했다. 이도 모자라 옥외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지형을 그대로 살려 물이 흐르도록 하는 등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설계를 도입, 초기 분양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성수동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남성 전용 화장품 냉장고 등을 제공하는 등 남성 특화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였다. 욕실은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인테리어를 모두 원목으로 마감한 ‘원목 일체형 웰빙 욕실’로 꾸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2단계 개통 전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대전지하철 1호선이 내년 5월 완전 개통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호선 2단계 정부대전청사∼반석역(10.2㎞) 구간이 내년 5월 개통된다고 8일 밝혔다.1단계 구간인 판암역∼정부대전청사간 12.4㎞는 지난해 3월 개통됐다. 2단계는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장애우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음향유도기, 휠체어 전용출입구는 물론 1단계 구간에 없는 수유실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현재 1단계 구간 하루 이용객은 3만 5000명 선으로 2단계가 개통되면 유성과 노은지역 주민들을 끌어들여 6만∼7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삼국지의 고향 중국 우한을 가다

    우리에게 양쯔강(揚子江)으로 잘 알려진 창장(長江)은 총길이 6300㎞로,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다. 충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젖줄이며,3억이 넘는 중국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강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양쯔강 주변지역은 아마도 저 유명한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의 배경이 된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시 부근의 적벽(赤壁)일 것이다. 적벽대전은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조조, 주유, 제갈공명, 조자룡 등 숱한 영웅호걸들의 활약상이 집약되어 있는 삼국지연의의 정수다. 뿐만 아니라 반간계(反間計)와 연환계(連環計), 그리고 고육계(苦肉計) 등 온갖 지략과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전쟁 드라마이기도 하다. 적벽대전의 현장을 찾아 후베이성 우한시로 삼국지 여행을 떠난다. 글 사진 우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일년 중 절반이 짙은 안개에 묻히는 후베이성 성도 우한시. 중국 6대도시 중 하나다. 동서로는 상하이와 충칭, 남북으로는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중부의 교통요지다. 공업과 상업, 금융 등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중국이 오래전 서구 열강들과 아편전쟁을 벌였듯, 언젠가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치러야 될만큼 탁한 공기가 이방인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적벽대전의 현장, 츠비시(赤壁市)로 향했다. # 적벽(赤壁) 유적지 츠비시 양쯔강가에 있는 절벽으로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병사의 무덤과 말안장 등이 간혹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높이 30여m쯤 되는 보잘것없는 절벽에 불과하다. 옆으로 양쯔강이 흐르지 않는다면 영락없이 동네 뒷동산으로 착각할 만큼 작은 규모다. 이곳이 과연 수십만명이 불타 죽은 격전의 현장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오나라 총사령관 주유가 화공(火攻)으로 벌겋게 달아있던 절벽에 ‘적벽’이란 글자를 써놓은 이후 적벽이라 불리고 있다. 소동파의 적벽부로 유명한 황주의 적벽과 구분하기위해 삼국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적지내에 전략가 방통이 머물렀던 봉추암과 제갈공명이 단을 쌓고 동남풍이 불기를 기원했다는 남병산 배풍대, 그리고 무후궁과 삼국적벽진열관 등이 있다. 요즘엔 전쟁장면을 모형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우한시에서 112㎞, 승용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기차로도 갈 수 있다. 츠비역에서 유적지까지는 대략 50㎞ 거리. 버스편도 있지만 역에서 바로 탈 수가 없어 매우 불편하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가격흥정을 잘해야 한다. 입장료 50위안을 반액 할인해 준다는 조건에 대절료를 절반까지 낮춰부르는 것이 좋다. 중국의 관광지는 현지인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다. 현지 택시기사에게 부탁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적지를 모두 둘러보는 데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 # 동정호(洞庭湖)와 악양루(岳陽樓) 유비와 형주를 놓고 다투던 오나라 왕 손권은 대장군 노숙에게 전략요충지인 동정호 부근을 장악할 것을 지시했다. 노숙은 동정후에서 수군을 훈련시키며 성을 축조했다. 산을 등지고 호수에서 군사훈련 과정을 감독할 수 있는 망루를 지었는데, 이것이 중국 강남지역 3대 누각 중 하나인 악양루의 시초가 됐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두보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 ‘동정후가 장관이란 말은 예로부터 들어온 터/오늘에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다/저 멀리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고/호수의 넓은 물에는 천지가 일야로 둥둥 떠 있는 듯 하다’ 높이 15m,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악양루는 층마다 황금색 띠를 두른 모습이 이채롭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지었기 때문에 구조학적인 면에서도 걸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동정후는 4개 하천이 모여 양쯔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중국 최대의 호수. 악양루와 더불어 호수 가운데 떠 있는 군산(君山)이라는 섬이 유명하다. 악양루에서 보면 ‘은쟁반 위에 놓인 푸른 조개’처럼 보인다. # 우한의 대표적 관광지 황학루(黃鶴樓) 창장의 다리 중 가장 먼저 건설됐다는 우한시 창장대교를 건너면 악양루(岳陽樓), 등왕각(騰王閣)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로 일컬어 지는 황학루와 만난다.1700여년을 내려오면서 7번 소실되고,7번 중건됐다. 양쯔강변에 있다가 1985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최신식 누각으로 탈바꿈했다. 창장과 우한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산(蛇山)위에 자리잡고 있어, 여유있게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3대 부뚜막’으로 일컬어질 만큼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창장을 보노라면 더위가 씻은 듯 사라질 것 같다. 이백과 백거이 등 당대의 시성들이 이곳을 시로 읊었는데, 기록에 남아 있는 것만도 300수 이상된다. # 중국 국가중점명성구 동호(東湖) 면적만도 88㎢에 달하는 우한시 최대의 풍경유람지. 수려한 풍경과 다양한 식물들이 별천지를 연상케 한다. 설송(雪松), 수삼(水杉) 등 250여종의 진귀한 식물들이 270여만 그루 식재되어 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200만명에 달한다.1982년에는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국가중점명성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 가볼만한 곳 ●후베이성 박물관 유물 20만점과 월(越)나라 왕, 구천의 검에서부터 오(吳)나라 왕 부차의 방패 등 희귀한 진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한시 동호변에 위치해 있다. ●장한루(江漢路) 우리나라의 명동쯤 되는 번화가. 백화점 등 상가가 밀집돼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길 뒤편으로 한발짝만 나가도 평범한 중국인들의 일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우한시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순간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 경북 울진 동쪽 바다 80㎞에서 지진이 일어나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진도 5.2로 한반도 지진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 무풍지대’로 알려져 있던 한반도에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우려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도 지진이지만, 일본 서해안 지역의 대형 지진에 따라 동해안 지역까지 미칠 수 있는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도 증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진 발생 급증 지진은 지구 내부의 암석판이 운동하거나 지구가 균형을 잡기 위해 일어나는 요동현상이다. 암석판은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을 비롯, 태평양판, 호주-인도판 등 10여개에 이른다. 지진은 판과 판 사이의 경계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본에서 지진이 잦은 것은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쪽에 속해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곤 했다. 기상대가 첨단 장비로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678차례, 연평균 24차례 발생했다.1905년 이후 진도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모두 6차례 일어났다. 일본, 이란 등 지진이 빈번한 나라들보다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진의 빈도가 높아졌다.1980년대에 한해에 6∼26차례이던 지진은 1990년대 들어 15∼50차례로 대폭 늘었다. 일부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규모 3.0 이상이다. 그러나 4.0이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면서 위기감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규모 4.0 이상 지진은 모두 45차례, 연평균 2.5차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재해경감팀 정길호 연구관은 “지진 측정 장비의 성능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빈번했던 단층 운동이 최근 다시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함께 유라시아판에 속한 일본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면에 속한 동부와는 달리 후쿠오카 등 서남부 지역은 지진의 안전지대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진도 7.0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백두산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2004년 주변에서 진도 4.3,3.3의 지진이 거푸 일어나고, 백두산의 마그마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북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에 불안정한 지각판 구조가 따로 존재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진보다 위협적인 지진해일 지진의 여파로 생기는 지진해일(쓰나미)은 지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지진에서 발생한 엄청난 에너지가 수백㎞에 이르는 물살에 실려 광범위한 지역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안에서는 지진해일의 파고가 그리 높지 않은 것처럼 보여 일반 파도와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곤 한다.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을 강타한 ‘쓰나미 재앙’도 이런 이유로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이 지진해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은 울릉도에는 50분, 동해안 전역에는 100분 뒤면 도달한다. 동해안의 어항과 해수욕장들이 10㎞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람이나 배가 대피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내진성능을 규정한 법과 지진·지진해일 관측 및 예·경보시스템, 지진재해대응시스템 구축 등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담은 지진재해경감대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정확한 지진과 지진해일 예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동 계속땐 엘리베이터 사용 ‘금물’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지진은 잦지 않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진은 전쟁과 비슷한 비상 상황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부상은 대부분 진동으로 떨어지는 물체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 물건은 높은 선반에 올려놓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국내 건축물에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 것은 1988년. 이전에 지은 집은 지진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균열 조짐이 있으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진으로 진동이 계속될 때는 섣불리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 떨어지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대피하는 것이 좋다. 정전으로 멈출 수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진동을 느끼면 곧바로 정지시킨다. 여진은 진동은 작지만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건물을 점검하되,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최초 진단은 멀리서 한다. 지진으로 정전이 됐을 때는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양초나 라이터를 사용하면 폭발할 수 있다.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밸브를 잠근 뒤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한다. 대형·고층 건물에서는 벽 사이의 공간 등 견고한 구조물 아래로 피난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조건물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비교적 안전하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바로 멈춰 차 옆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자. 대피장소로 고가도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판이 떨어지는 등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사에 나타난 지진기록 우리나라의 지진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온다.‘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때까지 지진이 일어난 기록은 모두 26건이다. 자연재해로는 가뭄에 이어 2위다. 대부분 “지진이 일어나 민가가 쓰러지고 죽은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땅이 갈라진 지열(地裂)도 3차례나 있었다고 적었다. 같은 책의 고구려본기에는 19건, 백제본기에는 16건의 지진기록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도 지진이 많았다. 땅이 흔들린 지동(地動)이 2건, 땅이 꺼진 지함(地陷)이 1건, 탑이 흔들린 탑동(塔動)이 5건, 돌이 무너진 석퇴(石頹)가 3건 등 모두 47건에 이른다. 특히 혜공왕 15년인 779년에는 100여명이 사망했다. 고려시대엔 모두 152차례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고려사’ 등에 나와있다. 기록 내용도 “집과 담이 무너졌다.”는 등의 표현으로 전 시대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고려시대에는 지진의 원인을 정치적인 데서 찾으려고 했다. 명종 14년인 1184년에 개경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점을 쳤는데 ‘신하가 신하노릇을 안했다.’는 점괘가 나왔다. 명종 26년인 1196년에도 “나라의 모든 명령이 신하에게서 나오는 탓”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무신집권기로 지진의 원인을 무신의 정권 독점에서 찾으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진 예방방식도 특이했다. 고종 15년 1228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자 왕이 삼청(三淸)에 기도하여 지진이 없기를 빌었고, 공민왕 6년 1327년엔 지진을 이유로 참형·교형을 받을 중죄인 이외에는 모두 용서해주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진기록이 훨씬 더 많다.1392년부터 1863년까지 모두 1500건의 지진이 기록되어 있다. 세종 때는 지진을 외적의 침입에 대한 경고로 인식하기도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대·기아차 ‘새 집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의 ‘쌍둥이 신사옥’이 완공됐다. 연구개발(R&D) 인력과 현대제철 등 계열사 직원들이 새 둥지를 튼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지시로 레인이 더 늘어났다는 임직원 전용 수영장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6일 이사를 시작한다. ‘쌍둥이 신사옥’은 기존의 서울 양재동 사옥에 있던 4층짜리 별관 건물을 본관과 똑같이 21층으로 올린 것이다.1700억원을 들였다. 경기도 남양연구소, 소하리공장, 울산공장 등에 흩어진 R&D 인력과 현대제철, 로템, 위아, 엠코 등 계열사 직원들이 입주한다. 기존 사옥은 현대·기아차가 종전대로 사용한다.핵심 R&D인력이 집결하는 만큼 보안도 대폭 강화했다. 신사옥 엘리베이터 앞에 삼성이나 SK처럼 출입 통제 검색대를 설치했다. 보안카드를 갖고 있지 않으면 통과가 어렵다. 엘리베이터도 카드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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