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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수 aT 사장 “식품·외식업체 지원 컨설팅·교육 원스톱”

    김재수 aT 사장 “식품·외식업체 지원 컨설팅·교육 원스톱”

    정부 기관별로 제각각 추진되고 있는 식품 제조와 외식업체에 대한 지원 사업이 서로 연계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달중 협의회 발족 예정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aT의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식품·외식기업 지원기관 간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컨설팅과 교육 등 각종 지원사업을 원스톱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품·외식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은 aT 외에도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등 다양한 기관이 독자적으로 펼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며 “다음 달 중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식품·외식기업은 58만개에 달하며, 연평균 매출은 1억 20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유도 aT는 또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한류 열풍을 활용한 마케팅 등 ‘글로벌 K-Foo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월 중 주요 수출국 및 전략지역 바이어 135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유망 프랜차이즈의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지난달 말 현재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aT는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 산지 엘리베이터(곡물 저장유통창고)를 보유한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8곳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리스차량 편법 등록 ‘브레이크’

    리스 차량 등록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세율 인하 경쟁에 제동이 걸린다. 또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담배소비세액에 대한 지방교육세 부과는 3년 연장된다. 행정안전부는 과세 형평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 11일 입법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리스 차 등 이동성이 있는 과세 물건은 취득세와 재산세 탄력 세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리스 차에 대한 취득세·자동차세는 리스업체 등록지가 아닌 리스 차 이용자의 거주지(사용 본거지)에 내야 한다. 행안부는 “리스 차 등 이동성 있는 과세 물건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 세율 인하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방재정 부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서울에 본점을 둔 리스업체들은 등록 관련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공공연하게 리스 차량을 본점 소재지가 아닌 지방에 등록해 왔다. 차량을 서울에서 등록할 경우 7%의 취득세와 차량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지방채를 사야 하지만 인천, 부산, 경남 등 일부 지방에서는 채권 매입 비율이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또 지방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담배소비세액의 50%인 지방교육세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연장해 2015년 12월 31일까지 부과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세는 2001년부터 과세하기 시작해 3차례 연장했다. 2010년 세수는 1조 4374억원으로 전체 지방교육세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밖에 종업원분 지방소득세는 과거 1년간 평균 고용 인원보다 더 많이 고용한 경우 세액 산출의 기초가액인 과세표준에서 추가 고용 인원만큼을 공제해 준다. 또 공동주택 단지에서 엘리베이터나 보일러 등을 교체할 때 시가 표준액 9억원 이하는 취득세가 면제된다. 중소형 가구가 섞인 공동주택에서 가격이 비슷한데도 면적이 넓다는 이유로 취득세가 과세되는 바람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온 데 따른 조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상득, 계란 맞은뒤 뭐라고 짜증냈나 보니…

    이상득, 계란 맞은뒤 뭐라고 짜증냈나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새벽 말없이 서울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 올랐다. 줄곧 굳은 표정이었다. 차 안에서는 정면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13시간 대검서 영장발부 기다려 현 정권 최고 실세이자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통하던 이 전 의원이 몰락하는 순간이다. 굵직한 사건 때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망에 걸리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2시간가량 받은 뒤 13시간 동안 대검찰청에서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이 전 의원의 법원 오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다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날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출석 예정 시간이 가까워지자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20여명이 몰려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 자금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울부짖기도 했다. 감색 줄무늬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이 전 의원이 오전 10시 28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자들이 이 전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은 “내 돈 내놓으라.”면서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멱살 잡듯 당겼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날계란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이 계란을 바로 맞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튀어 옷과 손 등에 묻었다. 피해자들은 “이상득 도둑놈.”, “구속시켜라.” 등을 외치며 이 전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5일 대검찰청에 출석할 때보다 핼쑥해진 듯한 이 전 의원은 일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의원, 법원 방호원, 취재진, 피해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과 같은 단체 회원 조모(73)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비대위 2명 조사키로 이 전 의원은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취재진이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변호인에게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 [이상득 구속] 낮엔 저축銀 피해자들에 ‘계란 봉변’… 밤엔 말없이 구치소로

    [이상득 구속] 낮엔 저축銀 피해자들에 ‘계란 봉변’… 밤엔 말없이 구치소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새벽 말없이 서울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 올랐다. 줄곧 굳은 표정이었다. 차 안에서는 정면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13시간 대검서 영장발부 기다려 현 정권 최고 실세이자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통하던 이 전 의원이 몰락하는 순간이다. 굵직한 사건 때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망에 걸리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2시간가량 받은 뒤 13시간 동안 대검찰청에서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이 전 의원의 법원 오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다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날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출석 예정 시간이 가까워지자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20여명이 몰려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 자금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울부짖기도 했다. 감색 줄무늬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이 전 의원이 오전 10시 28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자들이 이 전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은 “내 돈 내놓으라.”면서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멱살 잡듯 당겼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날계란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이 계란을 바로 맞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튀어 옷과 손 등에 묻었다. 피해자들은 “이상득 도둑놈.”, “구속시켜라.” 등을 외치며 이 전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5일 대검찰청에 출석할 때보다 핼쑥해진 듯한 이 전 의원은 일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의원, 법원 방호원, 취재진, 피해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과 같은 단체 회원 조모(73)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비대위 2명 조사키로 이 전 의원은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취재진이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변호인에게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 [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속보] 이상득, 법원서 계란 맞고 한다는 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다가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로부터 넥타이를 잡히고 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저축은행 피해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이 전 의원의 법원 출석시간 다가오자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통하는 청사 서관 2층 입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자금 수사하라’ 등 준비한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치며 울부짖기도 했다. 이윽고 오전 10시28분 이 전 의원이 변호인과 함께 청사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과 법정 방호원들,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한데 뒤엉켰고 피해자들의 고함은 더 커졌다. 이 전 의원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김옥주(51·여)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달려들어 이 전 의원의 하늘색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김 위원장은 “내 돈 내놔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뒤에 서 있던 다른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 두 개를 집어던졌다. 계란은 방호원과 취재진 쪽으로 날아갔지만, 일부는 이 전 의원의 바지 쪽에 묻었다.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아 간신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 전 의원은 변호인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며 불쾌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일부는 이 전 의원의 팔을 붙들고 막아서려 했지만 이 전 의원 일행은 이를 뿌리치고 곧장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심사가 진행된 중앙지법 서관 321호 앞에는 법정 방호원 10여명이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토론방’ 의견 신속 제도개선 연결…SK, 임직원 호프데이 ‘허물없는 대화’

    KT, ‘토론방’ 의견 신속 제도개선 연결…SK, 임직원 호프데이 ‘허물없는 대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대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소통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업계는 ‘현재가 한계’라는 최악의 진단을 받고 있는 형편이어서 소통문화의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을 방문, 임직원 200여명과 ‘호프데이’를 열고 허물없는 대화와 게임을 즐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총수와의 오찬을’ 행사 준비를 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참석자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대기업 총수들이 임직원과의 대화를 늘리고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KT는 사내 인트라넷 ‘열린 토론방’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신속히 제도 개선으로 연결함으로써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이 ‘우면동 KT연구소 구내식당 밥맛이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수백 건의 댓글이 붙으며 토론이 이어졌고,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KT문화재단은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개선안에 반영했다. 또 KT의 사내 인터넷방송 사이트(KBN&talk)는 개설된 지 6개월 만에 총방문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했고, 인트라넷의 접속자 수는 163만여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본사와 전국 지사의 엘리베이터와 사무실 TV에서는 ‘사내 소통 이슈’ ‘잘못된 정보 바로잡기’ ‘CEO 경영 메시지’ 등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이 충남 연기군 세종시 1-4 생활권 M7 블록에 ‘세종 힐스테이트’(조감도) 8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세종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8~30층 총 9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 이 아파트는 4월쯤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구조 등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꾸기 위해 7월로 미뤘다. “쉽게 분양이 될 텐데 비용까지 들여서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가 있었지만 힐스테이트를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다 뜯어고쳤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당초 99㎡에서 선호 평형인 84㎡로 줄였고,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나란히 정면에 배치) 일색이었던 것을 3.5베이(방 2개와 거실 외에 방의 일부를 정면에 배치)로 변경했다. 특히 가족 수, 자녀연령대에 맞춰 주택형을 바꿔 쓸 수 있도록 거실과 침실에 가변형 알파공간을 제공하고, 주부가 요리할 때 가장 편리한 동선인 ‘ㄷ’자형 주방을 설치했다. 또 주차구역이 자동으로 가구 내 홈오토메이션으로 통보되고, 주차구역에서 자동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자가 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원터치만으로 현관을 출입할 수 있는 자동출입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남쪽에 행정타운이 있어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첨단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축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대평삼거리에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이전기관 종사자(공무원)를 대상으로 오는 4~5일 이틀간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9일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이 실시된다. 이후 11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4년 12월 예정. (041) 863-2226.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aT, 美곡물회사 눈독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인플레이션(애그리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민간 기업이 세운 국제 곡물회사가 이르면 올해 미국 내 중견 곡물회사 지분을 50%가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곡물회사의 견제를 뿌리치고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aT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aT 그레인 컴퍼니(AGC)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총 69개 미국 곡물기업에 인수·합병(M&A)을 제안했고, 10여개 기업으로부터 협상 의사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M&A 대신 AGC가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일종의 ‘조인트 벤처’(합작투자사) 형태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AGC도 M&A 방식을 포기하고 지분 50%가량을 현금 출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김학수 AGC 사장은 “조인트 벤처는 상대방의 곡물사업 시스템과 노하우,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원하는 양의 곡물 조달을 보장받고 투자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GC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 곡물기업은 산지 엘리베이터를 10~15기 보유한 중견 기업이다. 엘리베이터는 곡물 분류 시설을 갖춘 일종의 저장고로, 엘리베이터 역량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곡물 양이나 품질이 다르다. 최근 미국 내 곡물기업의 M&A가 활발해지면서 자산 가치가 급증한 것도 AGC가 지분 투자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다. 연평균 10여건이었던 곡물 관련 기업 M&A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40건 이상 성사되는 등 급증했고, 올해도 5월까지 26건이 완료됐다.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는 미국 곡물업계 3위 업체인 가빌론을 인수하면서 시장 전망보다 10% 이상 많은 56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GC는 옥수수와 밀의 국내 입찰 참여를 지원하는 등 메이저 곡물회사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그간 메이저 곡물회사는 AGC를 경쟁사로 보고 협력을 기피했으나 최근 들어 ‘윈-윈’이 가능하다고 보고 접촉을 늘리고 있다. aT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250만 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AGC는 오는 2015년까지 콩과 옥수수, 밀 등 연간 315만t의 곡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AGC는 미국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내년에는 브라질 등 남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시카고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지하철 공휴일 자전거 승차 새달부터 전 호선에서 이용하세요

    부산시는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한해 도시철도 3호선에서 허용되던 자전거 휴대 승차를 다음 달 1일부터 전 호선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온천천, 수영강, 낙동강 등 강변 자전거 길을 주행하는 시민이 늘고 있고 백양산, 금정산, 장산 등지를 자전거로 오르는 산악자전거족도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전거를 휴대하고 승차하는 시민은 역사 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승강장까지 이동하고 자전거는 전동차의 마지막 칸에 실어야 한다. 시는 최근 자전거 이용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해 노면 10곳, 안전펜스 8곳, 도로표시·안내판 59곳, 진입방지시설 35곳 등 자전거도로시설 118곳을 정비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자살사건 가해자 2차조사

    ‘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10일 가해 학생 A(16·고교 1년)군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모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 중인 A군을 상대로 부모와 담당의사의 동의를 얻어 2차 조사를 벌였다. A군은 이날도 김군에 대한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군이 자살 하루 전인 지난 1일 오후 9시 47분쯤 김군에게 휴대전화로 ‘아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외에 김군이 자살 7시간 전인 지난 2일 오전 수성구 H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탄 사실을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김군은 이때 자살하려다가 포기하고 귀가한 뒤 저녁에 다시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CEO 칼럼] 양파 껍질 같은 세상/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양파 껍질 같은 세상/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문을 열고 나온 앞집 꼬마가 반갑게 인사한다. 학교 가는 길이라고 한다. 가방을 멘 꼬마의 두 손에는 유리컵이 들려 있고 그 위에는 양파가 하나 얹혀 있다. “웬 양파냐.”고 묻자, 꼬마는 “과학시간에 양파 기르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꾸벅하더니 컵이 깨질세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긴다. 승용차 안에서 뉴스를 듣는다. 아침부터 반갑지 않고, 알 수 없는 소식들뿐이다. 유럽의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이념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전해진다. 핵과 관련된 북한의 얘기도 있다. 해결 기미가 없는 저축은행 사태, 민간인 불법사찰의 배후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다. 사건의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 뉴스는 끝이 보이지 않고 진실은 점점 알 수 없게 된다. 뉴스의 말미에 ‘양파 껍질 같은 세상’이라는 기자의 말이 와 닿는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삶이 이리저리 얽히다 보니 단순하게 해결되는 문제가 없다. 정치 문제는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사회 문제는 곧 경제 문제가 되어버린다. 사소하게 시작된 것도 범위와 깊이가 넓어지며 그 속을 파고들면 들수록 진실은 알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일이 앞뒤가 분명치 않고 진실을 알기 힘들 때 사람들은 양파 같은 세상을 입에 올린다. 게다가 이런 현실은 언젠가 보았던 일, 겪었던 일들인 양 ‘데자뷔’(deja vu·旣視感)처럼 무한 반복된다. 벗겨도 벗겨도 속을 찾을 수 없는 양파의 구조가 우리 사회의 불신(不信)을 상징하는 듯하다. ‘무엇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다.’는 식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이런 양파의 무한성과 동그란 모습,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모양을 보고 숭배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양파의 모습에서 영원불멸의 상징성을 찾았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양파를 들고 신에게 서약하는 벽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들은 죽은 사람과 함께 양파를 매장하면 양파의 강한 향이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도 믿었다고 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소공(昭公)이 노()나라를 다스리고 있던 때의 일이다. 노나라 인근의 소국인 주(邾)나라의 대부였던 흑굉(黑肱)이 자신이 다스리던 땅을 가지고 노나라에 항복함으로써 주나라의 땅이 노나라의 영토가 됐다. 그런데 당시의 시대상에 비춰볼 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 일을 공자는 ‘춘추’(春秋)에 남겼다. 이 기록을 접한 좌구명(左丘明)은 ‘흑굉처럼 지위가 낮은 사람과 사소한 일들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지만 나라의 땅을 들어 임금을 배신한 일은 그 사람의 지위가 낮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역사에 남겨야 한다. 그리고 이름이 나기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숨기고, 이름을 감추려고 하는 사람의 이름이 나타나게 한 것은 모두가 불의한 사람들을 징계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여 진실을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여기서 진실은 덮고자 하면 더욱더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欲蓋彌彰)이란 말이 나왔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사람들이 양파의 없는 속을 찾다 보니 때때로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감춘다. 나아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만을 찾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불신을 확대 재생산하고 혼란을 더한다. 세상 일에 대해 분명한 진실이 필요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손으로 제 눈을 겨우 가린 채, 하늘을 가렸다고 믿는 어리석음은 남들의 비웃음을 살 뿐이며 그럴수록 진실은 더욱 큰 무게로 다가온다. 사필귀정(事必歸正), 세상의 모든 일은 바른 이치로 돌아간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엉성해 보이지만, 하나도 놓치는 것이 없다는 노자(老子)의 말이 새삼스럽다. 이것이 양파 같은 세상에서 진실이 주는 교훈이다.
  • “몽유병 상태에서 강도짓 했다” 무죄? 유죄?

    몽유병 상태에서 강도를 벌이면 유죄일까? 무죄일까?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카지노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윈스톤 릴리(27)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가 무죄를 주장하는 근거는 자신이 몽유병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릴리는 3월 18일 오전 카지노 주차장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두 사람을 칼로 위협하고 지갑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릴리의 변호인 니콜라스 다마토는 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릴리는 범행당시 몽유병 상태였으며 여성들이 도망치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을 통해 릴리가 어렸을 때 부터 몽유병을 앓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의료기록을 모으고 있다.” 면서 “그는 범죄기록도 없으며 상식적으로 CCTV로 가득찬 곳에서 누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가?” 라며 변호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검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검찰은 “릴리가 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에서 ‘돈이 좀 필요했다’고 순순히 자백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몽유병 범죄’의 진실을 둘러싼 논쟁은 다음달 재판으로 속개된다.  인터넷뉴스팀
  • 대구 자살학생 투신 전 2시간 30분 고민했다

    자살한 대구의 고교 1년생 김모(15)군이 투신 직전 아파트 옥상에서 2시간 30분 넘게 혼자 머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김군이 투신 자살한 수성구 모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숨진 김군이 지난 2일 오후 4시 26분 아파트 102동 엘리베이터를 탄 뒤 15층에서 내린 것을 5일 확인했다. 경찰은 김군이 곧바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오후 7시 5분까지 2시간 30여분 동안 혼자 고민하다 투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오랜 시간 투신에 대한 두려움과 동급생으로부터 당한 폭력의 고통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군과 함께 축구를 한 동기생 8명을 조사한 결과 김군과 같은 중학교를 다닌 A군이 수차례 김군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동기생들은 경찰조사에서 “2009년 4월부터 A군이 김군을 폭행하고 축구를 할 때 김군이 실수를 하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A군은 중학교 졸업 후 다른 고교에 다니면서도 매주 주말에 함께 축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김군보다 키가 15㎝가량 더 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군의 심리 불안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이날 소환 조사는 하지 않았다.. 김군의 아버지(44)는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였다. 카카오톡 대화를 보고 나서야 아들이 오랫동안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는 또 “지난 석가탄신일에는 가족이 함께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기도 하고 축구화도 사줬다.”면서 “아들이 한 번도 신지 못한 축구화가 아직 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대구 학생들의 자살에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 등 16개 대구지역 단체 대표들은 이날 대구시교육청 현관에서 교육청과 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성매매’ 특급호텔 또 단속 걸려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적발돼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서울 강남의 유명호텔이 또 다시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강남구 삼성동의 R특급호텔 내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 박모(53)씨와 호텔 업주 문모(52)씨를 성매매 알선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9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호텔 지하 2층에서 500평형 규모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호텔 8층 객실을 이용,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들이 술을 마신 뒤 전용 엘리베이터로 객실로 올라가 성매매를 할 수 있게 하는 ‘풀살롱’ 방식의 영업을 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R호텔을 비롯해 서울시내 호텔 5곳 등 모두 36곳에서 성매매를 단속, 성매매에 가담한 147명을 검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내부는 대리석·외관은 95%가 고급유리… 그래도 아꼈다는 국회

    내부는 대리석·외관은 95%가 고급유리… 그래도 아꼈다는 국회

    새달 5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3일 준공식을 치른 국회 제2의원회관이 ‘호화판’ 논란에 휩싸였다. 외관상으로만 봐도 벽면의 95% 이상이 유리로 돼 있어 호화롭기 그지없다. 이에 대해 이날 국회 사무처는 일부 언론의 ‘호화판’ 의원회관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외관상 호화롭게 보일 수 있으나 건축비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변명이었다. 그러나 과연 겉에서 보기에만 ‘호화판’인 것일까. 기자는 이날 신축공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의원회관을 직접 둘러봤다. 구 의원회관 2층에서 제2의원회관 3층으로 통하는 복도로 들어서면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구 의원회관과 달리 벽면이 온통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구 의원회관은 벽면이 통풍이 안 돼 더운 바람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하지만 신축회관은 달랐다. 심지어는 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대리석이었고 엘리베이터 바닥도 대리석을 깔아 놓았다. 벽면이 대리석이다 보니, 층마다 구비돼 있는 소화전과 방수기구함도 철문 대신 대리석문으로 돼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대리석은 일반 콘크리트 벽면이나 바닥재에 비해 2배 이상 값이 더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회 사무처에서조차 호화롭게 보인다고 스스로 인정한 외관은 어떨까.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외관에 쓰인 유리는 일반 유리가 아닌 ‘고효율 복층 유리’였다. ‘고효율 복층 유리’는 유리 두 장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일반 유리보다 단열효과가 뛰어난 유리다. 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표면에는 은막 재질로 코팅까지 입혔다. 일반 콘크리트 벽면에 비해 비용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면으로 하면 어두운 것이 단점”이라면서 “요즘에는 콘크리트 벽면 대신 복층유리로 외관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라고 둘러댔다. 또한 신축 의원회관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의 10만 6732㎡(3만 2286평) 크기로 건물 자체가 크게 지어졌다. 의원실도 18대 국회 때 82.64㎡(25평)였던 것에 비해 148.76㎡(45평)로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전기와 통신설비에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공사 관계자는 “열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기 통신 설비에 들어간 비용이 다른 건물에 비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공개센터가 국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내용에 따르면 신축 의원회관과 현 의원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비용 가운데 기계·소방·전기·통신 공사에만 9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조경 시설도 마찬가지다. 한 공사 인부는 “식수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원보다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는 제2의원회관이 ‘초호화 건물’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2의원회관 건립 비용은 1881억 9600만원”이라면서 건물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변명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원실 집기들은 4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는다.”며 신규 비품 구매비용을 최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준공식을 마친 이날 제2의원회관 내에 있는 책상과 집기들 가운데 새것으로 보이지 않는 집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2층 메인홀에서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제2의원회관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취재진과 관계자들뿐 아니라 유니폼을 입은 행사 도우미까지 동원됐다. 준공식 행사 관계자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행사 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에 대해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신축 의원회관의 외관 유리라든가 내부 자재들이 굉장히 고급으로 들어갔고 주차장도 당초 계획보다 넓어져 공사비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정부의 예산 낭비를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국회가 도리어 호화판 국회가 된 상태에서 어떻게 그런 역할을 수행할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대 신입생 기숙사서 투신 사망

    21일 오전 9시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관악사) 옥상에서 신입생 하모(19)군이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1학년인 하군은 이날 919동 기숙사 옥상에서 뛰어내려 현장에서 숨졌다. 하군은 평소 부모에게 “과제가 많고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했고 여자 친구와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옆 건물에 있던 학생이 ‘쿵’ 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하군이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하군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여 약을 복용해 왔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하군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하는 한편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명희진기자mhj46@seoul.co.kr
  •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①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몇명’으로만 불리는, ‘814만 분 1’로 통하는 바로 그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다. 한방에 거액을 손에 움켜진 두사람을 어렵게 함께 만났다. 올해 477회(1월 21일 추첨)와 487회(3월 31일 추첨) 1등에 각각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나선 477회 1등 당첨자는 경기도에 사는 40대 초반의 한호성(가명·이하 한)씨, 487회는 경상도에 사는 20대 중반의 대학생 홍진우(가명·이하 홍)씨다. 한씨와 홍씨는 각각 19억 1900만원과 16억 3800만원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약 13억 2000만원, 11억 3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들은 자신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철저히 비밀로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행운을 얻었다. 처음 당첨되는 순간 기분은 어땠나? 한) 회사일로 며칠간 밤새고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 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저녁 때 당첨된 사실을 안 순간 한마디로 ‘멍’했다. 이후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며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되더라. 그리고 당첨금을 수령할 계획을 잡았다. 홍) 토요일 저녁 집에서 온라인 게임하고 놀다가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고 가족들을 불러 모아놓고 모두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여러차례 생각이 들더라. 당첨된 후 3일 동안 잠을 총 3시간 밖에 못잤다. 내가 최고로 많이 벌어본 것이 한달에 150만원 인데 이런 큰 금액을 받아본 적이 없어 한마디로 얼떨떨 했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한) 설연휴가 끝난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회사에 출근해 일을 마무리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서울 서대문에 있는 농협 본사로 차를 몰고 출발했다. 농협 주차장에서 경비가 ‘무슨일로 왔냐’고 묻길래 ‘당첨금 받으러 왔다’고 하자 ‘몇등이냐’고 묻더니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안내하더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에 내리니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입금계좌에 대해 작성하고 나면 현장에서 세금을 제외한 전액을 일시불로 입금해준다. 기분상 현금 다발로도 받고 싶었는데 현금으로는 안주더라.(웃음)     홍) 당첨금을 받으러 월요일날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는데 엄마가 너무 떨려 같이 못가겠다고 하더라. 그곳에서 헤어져 혼자서 농협으로 갔다. 나머지 과정은 한씨와 비슷하다. - 로또 1등에 당첨되기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혹시 당첨 비결이 정말 있나? 한) 회사일에 너무 찌들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아무 꿈도 꾼 적 없다. 로또는 초창기 때 부터 1주일에 2만원 정도씩 꾸준히 샀다. 자동과 로또 정보제공 업체번호 등으로 각각 구매해 왔다. 한달에 4등, 5등 정도는 꾸준히 당첨됐고 최고 당첨액수는 20만원 정도다. 로또는 항상 집 인근 복권방에서 구매했는데 ‘1등 당첨’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어 혼자서 웃었다.  1등 당첨 후에는 1만원 늘려 3만원씩 구매하는데 1만원 더 사는 것은 당첨에 대한 보답이다.   홍) 20대 초반 부터 ‘알바’로 번 돈으로 1주일에 1~2만원씩 구매해왔고 당첨되기 6개월 전부터는 5000원씩 구매해왔다. 그러다 당첨되기 3주전 돌아가신 아버지 꿈을 엄마가, 2주전 누나가, 1주전 내가 연달아 꾸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될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무엇이 된다는 말 인지는 모르겠더라.(웃음) 당첨금을 수령한 후 아버지 산소를 찾았는데 아름다운 꽃이 활짝 펴있더라. 당첨 이후에도 로또를 5000원씩 구매하는데 지금은 엄마가 더 열성이다. - 당첨금을 수령한 후 몇개월이 지났는데 어떻게 썼나? 한) 당시 설연휴로 당첨금 수령까지 시간이 많아서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당첨금을 수령한 후 제일 먼저 빚 부터 갚았다. 사채업자들에게 빌린 것을 포함해 빚이 총 1억원이 넘었다. 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로 시달렸는데 돈을 받자마자 이번에는 먼저 전화해 큰소리 치고 빚을 모두 갚았다. 로또 당첨 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그 다음 집을 구매했다. 허름한 월세방에 살아 설움이 많았는데 6억원짜리 정원이 있는 근사한 단독 주택을 구매했다. 그리고 노후대책 용으로 몇억을 연금에 넣어 가용 현금은 그리 많지 않다.  홍) 빚 갚는데 먼저 쓴 것은 한씨와 똑같다. 학자금 대출이 2천만원 넘게 있어 감당이 안됐는데 돈을 받자마자 다음날 바로 갚아 버렸다. 그리고 집안 빚 몇천만원도 모두 갚았다. 특별히 나를 위해 쓴 돈이라고는 컴퓨터 구매 밖에 없다. 막상 돈이 생기니 안써지더라. 워낙 힘들게 돈을 벌다 보니까… ②편에 계속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글=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너도 나도 비대위 여기 저기 성추문

    5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와 사회 이슈에 쏠렸다. 검색어 1위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비대위가 차지했다. 지난 16일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위주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2위는 승려들의 성매수를 폭로한 성호 스님이 차지했다.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한 성호 스님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명진 스님과 자승 스님이 과거 강남 룸살롱에서 성매수를 했고, 당시 그 이유로 조계사 앞에서 석 달여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가수 고영욱이 15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재소환된 가운데 이 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소식은 3위에 올랐다. 경찰은 모델 지망생 A양 말고도 추가 피해자라고 밝힌 인물이 2명 더 있고, 한 피해 여성은 열네 살 때부터 고영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위는 MBC 보도국 폐쇄 소식이 차지했다. 사측은 기자회가 파업 대체인력인 기자 모집에 반대하며 농성 시위를 계획하자 보도국이 위치한 엘리베이터 운행을 정지시키고 비상구 계단의 출입 통로를 봉쇄해 논란을 일으켰다. 5위는 EBS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뉴스였다. 15일 EBS 교육방송 사이트가 해킹 피해를 입어 400만명의 이름과 아이디,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검색어 6위는 ‘디아블로 3’ 보스가 차지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는 15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약 5시간 30분 만에 ‘EHG’ 클랜 소속의 게이머들이 최종 보스를 쓰러트려 화제를 모았다. 6월의 신부가 증가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음력 3월이 한 번 더 반복되는 윤달에 해당하는데, 이 윤달을 피하고자 결혼식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대거 6월에 예식을 치러 ‘6월의 신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위는 17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이 차지했다. 오는 6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26명의 명단에는 박주영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버스 협상 타결 소식은 9위였다. 18일 오전 4시 45분께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이날 새벽부터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10위는 아리랑 3호 발사가 차지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아리랑 3호’는 앞으로 4년간 685㎞ 상공에서 공공안전, 국토·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될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성년·부부의 날 겹친 ‘이벤트 데이’] 휴일 백화점·영화관 인파… 꽃배달 폭주

    20일 오후 전국 각지의 백화점과 영화관은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선 정원 초과를 알리는 ‘삐~’ 소리가 울려댔고, 영화관은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21일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부와 연인들이 미리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외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명동·신촌·코엑스몰·강남역 주변 등 서울의 주요 번화가는 물론 대형 마트도 고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사는 이모(25)씨는 올해로 만 20세가 되는 여자 친구 선물을 사러 명동의 한 백화점을 찾았다가 적잖은 시간을 소비했다. 영화를 보려고 오전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를 찾은 최모(34)씨 부부는 “자리가 없어 저녁 7시 30분 상영관 앞쪽 자리를 예매했다.”고 말했다. 꽃집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이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꽃집을 하는 김모(42)씨는 “때 아닌 대목을 만났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요 며칠 주문량이 평소의 5배가량인 300건은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혼도 빠지지 않았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는 ‘성년이 되는 그날엔 특별한 선물 19금 초특가 성인용품’이라는 광고와 함께 피임기구를 판매했다. 복합영화관 CGV도 ‘성년의 날 추천 영화’라면서 배우의 노출이 심한 영화를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 곳곳의 숙박업소도 일찌감치 21일 예약이 끝났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모텔 업주는 “성인식(?)을 치르려는 학생들이 많아 인근 모텔 대부분의 21일 저녁 방 예약이 한 달 전쯤에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세계적 첼리스트 조영창, 새달 7일 10년만에 국내 리사이틀

    지난해 10월 독일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의 피날레는 첼리스트 조영창(54·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연세대 교수)의 몫이었다. 그런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미망인 마르타가 “조영창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며 펄쩍 뛰었다. 활을 잡은 오른쪽 어깨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기 때문. 동료 음악가들은 최고의 의사를 수소문했고, 12월초 조영창은 수술대에 올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의사는 “오른쪽 어깨인대 5개 가운데 4개가 끊어져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훼손됐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른쪽 어깨인대 끊어진 줄도 모르고 연주 “10대 때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이래 봬도 강속구 투수였다(웃음). 그때 어깨를 다친 것 같다.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를 타러가서 또 (인대) 하나를 해 먹었다. 매번 다치고 며칠 끙끙 앓다가 다시 활을 잡는 일이 반복됐다. 결정적으로 3년 전쯤 물건을 옮기다가 삐걱했다. 그 즈음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하려니까 (팔을 안으로 끄는) 업보(upbow) 동작이 전혀 안 됐다. 왼 어깨 인대도 농구를 하다가 끊어졌다. 신기한 게 그런데도 수술 전까지 공연하고 다녔다. 근육이 알아서 방법을 찾아내곤 했던 모양이다.” 최근 서울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영창 교수는 반소매셔츠의 오른쪽을 걷어 보이며 수술 부위를 설명했다. 어깨를 7곳이나 짼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인대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래도 오른 어깨의 회전반경은 정상적인 왼팔의 절반 수준. 처음에는 오른팔을 뒤로 돌리지 못해 일상의 불편함도 겪었지만, 꾸준한 재활로 그나마 회복됐다. 그는 “어릴 적에 음악을 안 했다면 운동선수가 됐을지도 모른다. 전부 내 팔자 아니겠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술 후 복귀무대는 지난달 27일 독일에서 열린 스승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의 추모공연이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꼽히는 스승과의 각별한 인연은 1981년 파리에서 시작됐다. 두 누이(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와 함께 트리오로 출전한 뮌헨 콩쿠르가 그해 9월 말. 불과 열흘 뒤 열리는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는 별 준비도 안 했다. 그저 경험 삼아 출전했을 뿐. 본선을 앞두고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로스트로포비치를 만났다. “중국인이냐.”라는 질문에 “아뇨, 한국인입니다.”라고 답한 게 대화의 전부였다. 콩쿠르에서 조영창은 4위 입상을 했고, 그걸로 둘의 인연은 끝인 듯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르고서 연락이 왔다. 미국 망명 뒤 워싱턴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은 로스트로포비치가 아시아 투어에서 협연할 솔리스트로 그를 점찍은 것. “선생님은 런던과 스위스, 뉴욕, 워싱턴 등 전 세계 7곳에 집이 있었는데 모든 전화번호와 함께 2년치 일정표를 주셨다. 당신께서 전화하면 언제든 함께 공부하자고 했다. 레슨비는 안 받겠지만, 비행기값이 많이 들 테니 스폰서를 구해놓으라고 했다(웃음). 그렇게 7~8년 동안 1년에 5~6번씩, 선생님과 같이 공부했다. 한 번 만나면 3~4시간은 훌쩍 지났다. 어떤 제자에게도 이만큼 시간을 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36세의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불렀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 있는 곡만 골라 조영창에 대한 로스트로포비치의 애정은 남달랐다. 1984년 첫 내한 당시 기자들에게 “이솝우화를 아느냐. 여우는 새끼가 여러 마리지만 사자는 딱 한 마리만 키운다. 그게 조영창이다.”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가 새달 7일 예술의전당에서 10년 만에 리사이틀을 연다. 1987년 독일 엣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에 임용됐고, 연주활동과 콩쿠르 심사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7인의 음악인들’ 같은 합동공연에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리사이틀이 뜸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다. 꼭 하고 싶은 곡이나 기념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스승의 5주기를 기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승과 인연이 있는 곡들 만을 골랐다.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는 로스트로포비치가 미국 망명 후 처음 열린 독주회에서 연주한 곡이다. 당시 커티스음악원에 유학 중이던 16세 소년 조영창은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랑탱고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작품. 그리그 소나타는 스승이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 때 연주했던 곡이다. (02)720-3933. 3만~10만원.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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