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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네 딸 학교 갈테니 개 한번 돼봐” 3500%이자 받으며 협박질

     “어쩔 수 없네. 당신 딸 학교로 찾아갈 수 밖에 없지”, “새벽 3시든 4시든 전화해라. 오늘중 통화 안되면 사고난다.”  최대 3500%의 무시무시한 연 이자를 받고 불법 대출을 해준 뒤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의 고등학생 딸까지 협박한 무등록 사채업자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및 채권의공정한추심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자 A(47)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11월∼지난 8월 생활정보지에서 소액·급전대출 광고를 본 채무자 758명에게 5억 5000만원을 빌려주고 300∼3500%의 연 이자를 받아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법도 악랄했다. A씨는 대출해주기 전 채무자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는 물품 양도각서, 채무자의 사진을 넣은 전단 배포를 허락하는 동의서,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10여 개를 요구했다. 이 연락처를 통해 지인들에게 망신을 주겠다거나 가족들 협박 도구로 삼은 악행을 저지른 것이다.  더욱이 그는 고작 60만원을 빌려주고 1주일 뒤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0만원을 받는 식으로 법정 이자(연 25%)보다 13배∼40배 높은 돈을 받아 챙겼다.  이뿐이 아니다. 대출금을 갚지 않은 채무자들을 찾아가 현관문을 화분으로 부수고 엘리베이터 출입문에 붉은색 래커 칠을 하는 등 공포를 느낄 만한 수준의 협박을 일삼았다.  한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자 고등학생 딸에게 ‘학교에서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아빠한테 전화하라’거나 ‘도둑놈 딸 학교로 찾아갈 테니 개 돼봐라’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겁을 줬다. 돈이 없어 허덕이는 서민층인데다 불법적인 돈을 빌려주니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만만히 보고 사실상 조직 폭력배 수준으로 협박질을 일삼은 것이다.  A씨는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 불법 대출을 해 주고 대포폰, 대표차량, 채무자의 통장을 쓰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A씨의 영업장부와 대출신청서 등을 압수하는 한편 불법 대출에 속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줄잇는 재건축 ‘고덕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강남·여의도 접근성 좋아 인기

    줄잇는 재건축 ‘고덕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강남·여의도 접근성 좋아 인기

    강동구 고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속속 추진되며 신흥 주거지로 변신하고 있다. 주공1단지·4단지 재건축 단지가 이미 분양을 마쳤으며 2·3·5·6·7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 서울 내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고덕 그라시움’에 주말간 약 8만명이 방문, 입장 줄이 약 2km 이상 형성되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고덕 그라시움’의 이기동 분양소장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이 단지 앞에 있고 9호선이 연장개통되면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53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4,932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2,01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9호선 연장계획)이 인접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강덕초·고덕초·고덕중이 위치하고 한영외고·배재고·명일여고 등 명문교도 인접한다. ‘고덕 그라시움’은 단지 3면이 동명근린공원,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명일공원, 방죽근린공원 등 여의도 4배 규모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단지 인근에서 바로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조경면적이 41% 이상을 자랑하며, 한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테마로 나뉘어 세계적인 공원 및 테마가가 조성돼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또 이로움 인증마크를 받은 단지로, 친환경적인 주거여건을 갖췄다. 벽체·천장·바닥을 비롯한 마감재에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를 사용했으며 열회수형 환기장치·태양광 발전 시스템·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이 적용되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저소음 절수형 양변기, 센서식 싱크 절수기 등 절수형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빗물을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해 물을 절약하는 빗물저류조 시스템이 설치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로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인 가구 증가, 경주 외동 전세대 소형 아파트 선호도↑

    1,2인 가구 증가, 경주 외동 전세대 소형 아파트 선호도↑

    지난 9월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수(약 520만 가구)가 사상 최초로 전체 가구유형 가운데 가장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만혼과 이혼의 증가, 결혼 기피, 독거노인 급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시장에서도 1인 가구 수요에 적합한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수직 상승했다. 이에 경북 경주시에서는 SG신성건설이 선보인 소형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 ‘외동 미소지움 시티’가 지난 9월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 1294번지 일원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외동읍 내 주거시설 부족으로 인해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1~2인 가구 등 이주수요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환금성도 뛰어난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상품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218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39㎡ 134세대, 49㎡ 84세대 등 2가지 타입의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인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업무지구 가까이 위치한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5km 내에 개곡산업단지, 외동농공단지, 구어산업단지, 모화산업단지, 달천농공단지, 외동2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경주산업단지 등이 자리해 2만5천여 명에 달하는 풍부한 직장인 배후수요를 품어 임대를 위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모이고 있다. 외동 미소지움 시티를 둘러싼 신경주IC, 울산-포항 고속도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울산-포항 복선전철화, 2018년 예정) 등의 특급 광역 교통망이 구비돼 있으며 7번, 14번 국도를 이용해 울산북구와 경주시내 등 인접지역 진출입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외동읍 중심지의 입지로 농협하나로마트, 읍사무소, 외동동민체육관 및 행정, 금융기관 등이 밀집한 생활 인프라가 단지 주변에 구축돼 있으며 입실초, 외동중, 태화고등학교 등 외동읍 내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단지 내에는 꽃과 나무를 식재한 조경 설계가 적용돼 쾌적한 생활환경이 마련됐으며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를 통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현관식 입·출구를 계획해 복도식 대비 사생활 보호에 용이하며 소음이 적고 엘리베이터 이용이 편리하다. 실내에는 공간활용도를 높인 설계를 도입한 가운데 현관 다용도 우산함, 싱크대 하부 측면 POP-UP장, 측면 수납톨장, 양면선반 수납장, 자투리 수납장, 측면거울장 등 실용적인 수납 아이템 공간이 제공된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단지 출입구 및 지하주차장의 단계별 CCTV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 에어컨 배관 시스템, 일괄 소등 시스템, 원격 검침 시스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 등 생활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탑재된다. 분양 관계자는 4일 “국책사업 개발축에서 누리는 미래비전이 프리미엄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약 3만여 명의 고용창출, 3조6천여 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면서 미래가치가 수직 상승했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등 경주 3대 개발호재의 중심축이란 평가 속에서 빠른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동 미소지움 시티’의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승기 교수 IEEE 최고업적상

    설승기 교수 IEEE 최고업적상

    설승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산하 산업응용분과 국제학술회의에서 ‘2016년 최고업적상’을 받았다. 설 교수는 에너지 회생형 엘리베이터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설 교수는 지난 5월에도 IEEE 기술분야상인 윌리엄 E 뉴웰 전력전자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 이촌·삼각지 고가차도 보행자 엘리베이터 설치

    경부선 철도로 나눠진 도로를 건너는 이촌고가차도와 삼각지고가차도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그동안 이촌동과 삼각지 주민들은 수십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많은 불편을 겪었다. 서울 용산구는 두 고가차도에 보행자가 오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부선 철로가 용산을 좌우로 나눈 까닭에 동서로 이동하는 주민은 두 고가차도에 있는 보행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차도 높이가 7~8m나 돼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노인 등 보행 약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구는 지난해부터 고가차도 2곳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해 이달 공사를 끝냈다. 이촌고가차도에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15인승 엘리베이터 2기를 고가차도 양쪽에 설치했다. 이촌고가차도 엘리베이터 설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해제에 따른 서부이촌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연말까지 고가차도 하부공간에 쉼터를 조성하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11개 설치한다. 삼각지고가차도에도 엘리베이터 2개를 설치하고 주변의 낡은 도로와 하수도 맨홀 등도 정비했다. 삼각지고가차도 주변으로는 용산맹학교와 용산초등학교가 있는데 엘리베이터 설치로 어린이들이 쉽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엘리베이터 설치는 끝났지만 경부선을 지하화하는 것이 시민 불편을 없앨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면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수천 톤 배도 거뜬히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수천 톤 배도 거뜬히

    세계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가 중국에서 그 모습을 선보였다. 2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 양쯔강 중상류의 협곡 삼협 댐에 설치된 선박용 엘리베이터인 ‘삼협승선기’가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양쯔강 삼협 댐의 한쪽 끝에 건설된 커다란 도크 형식의 ‘삼협승선기’에 의해 협곡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이 ‘삼협승선기’는 3000DWT(적재중량톤)에 달하는 무게의 배를 들어 올릴수 있으며 수직 리프팅 높이는 113m다. 콘크리트로 지워진 ‘삼협승선기’ 타워 구조물의 전체 높이는 169m로 도크 형식의 내부 가용공간은 길이 120m, 폭 18m로 이른다. 1만 5500톤 무게의 거대한 엘리베이터는 삼협 댐의 위 아래를 오르내리며 배를 운반한다. 이번 엘리베이터의 개통으로 양쯔강 상류로 가기 위한 뱃길이 3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구당협, 무협, 서릉협의 세 협곡을 잇는 삼협 댐은 지난 2012년에 완공됐으며 높이 185m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댐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C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정세균 국회의장 굳은 표정으로 외부강연

    [서울포토]정세균 국회의장 굳은 표정으로 외부강연

    27일 강연을 위해 서울 남좌가동 명지대학교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2016.9.2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진주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 ‘힐스테이트 초전’ 공급

    현대엔지니어링, 진주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 ‘힐스테이트 초전’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남 진주 초장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의 특별공급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청약 접수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 단지는 총 1070가구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3층의 9개동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별로는84㎡A 684가구, 84㎡B 202가구, 91㎡A 123가구, 91㎡B 61가구로 구성된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전체의 82.8%를 차지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에 4.5베이로 설계했다. 전용 84㎡ 및 91㎡ 주택형 모두 거실과 맞은편 주방에 창이 설치돼 통풍이 우수하다. 각종 특화설계를 통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일례로 거실에 설치된 알파 공간을 가변적으로 활용해 거실로 쓰거나 스터디 공간, 드레스룸, 창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용91㎡형은 3면 발코니 특화타입으로 자연통풍 및 채광이 가능한 디럭스 파우더 공간이 제공된다. 부부욕실에는 호텔식 카운터형 세면대가 설치된다.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우선 가구 내 주방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존 바닥열 환기 시스템을 응용한 시공 방법으로 주방 싱크대 하단에 하부급기구를 설치해 기류를 순환시켜 미센먼지를 배출한다. 첨단 무인경비 시스템과 무인택배 시스템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각 동 라인마다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한다. 최소 26가구당 1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근린생활시설 주차 공간을 제외하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설계되는 것도 장점이다. 조경 면적은 대지 면적의 약 35%에 달한다. 단지 인근에는 근린 공원이 있고,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농산물 시장도 가깝다. 진주 실내 수영장, 종합체육관도 인접해 있다.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동명고를 비롯해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명신고, 경남예술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초전이 들어서는 초전동은 경상남도청 서부청사가 위치해 있고, 2026년까지 농업기술원 부지에 초전신도시가 들어선다. 이미 개발이 끝난 초전도시개발 구역까지 합치면 총 5446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는 진주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진주시 초전동 1048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4bay, 자동환기, 스마트 시스템… 강원도 분양 경쟁률 최고기록 경신

    4bay, 자동환기, 스마트 시스템… 강원도 분양 경쟁률 최고기록 경신

    건설사들의 아파트 설계 공법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평면구조는 물론 스마트 시스템, 마감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화된 설계를 갖춘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52.3대 1의 경쟁률로 강원도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속초 KCC 스위첸’이 다양한 특화 설계를 갖춘 알짜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체 847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이뤄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입별로 3~4Bay의 특화설계 및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배치를 통해 채광효과 및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했다. 또한 획기적인 단열설계를 비롯해 단열재 등 KCC건설만의 고품격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친환경 창호형 자연 환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욕실소음을 최소화한 당해층 배수배관 시스템 등 각 가구 내의 세부적인 부분에까지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또한 KCC건설은 첨단화 되어가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속초 KCC 스위첸’에 보다 간편하고 우수한 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동 현관문 자동열림 기능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원터치 세대 현관문 등의 첨단 시스템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 패스 스마트 키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극대화한 것. 여기에 일반 아파트 대비 4배 이상의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적용하고 자녀의 안전하고 편안한 등하교 및 휴식을 돕는 키즈&맘스 스테이션을 제공하는 등 입주민의 안전까지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속초 KCC 스위첸’은 이러한 특화 설계 외에도 우수한 입지와 풍부한 개발호재로 강원도 지역수요는 물론 서울 등 광역수요의 관심까지 사로잡고 있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동해바다를 비롯해 설악산, 청초호 등 쾌적한 트리플 휴양 인프라를 갖췄을 뿐 아니라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지난 7월 시작됨에 따라 광역 수요의 세컨하우스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단지가 들어서는 조양동은 최근 떠오르는 신 주거중심지로 9천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반경 1km 안에 이마트, 메가박스, 속초고속버스터미널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지역 실수요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조양초등학교, 청봉초등학교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속초 KCC 스위첸’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정당계약 일정을 앞두고 있으며 견본주택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지역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우수사례 공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에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및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베스트 오브 챔프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인전자원개발 컨소시엄은 대기업, 경영자단체, 대학 등이 중소기업과 공동훈련 협약을 맺고, 훈련시설이나 연수시설을 활용해 근로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사단체,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청, 고용센터 등이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훈련센터를 선정해 인력수요조사, 공동교육훈련, 인력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현대로템 등 2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우수 훈련 사례를 공모해 총 12편의 사례를 시상하고 행사 참여 기업들과 공유했다. 공동훈련센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현대엘리베이터는 G-러닝 기법 등 교육생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학습법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실습교육이 간으한 교육장을 구축해 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료생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인(23·여)씨는 “컨소시엄 사업으로 마련된 교육이 없었다면 용접사 이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용접기술을 무료로 배우면서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NCS를 활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교육이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근로자들의 직무능력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올해 우수사례는 컨소시엄 홈페이지(www.c-hrd.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열린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포착됐다. 사장단회의 취재기자들이 사옥 로비에 몰리는 수요일에는 출근 시간을 달리하거나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집무실에 오르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오른손에 서류 가방을, 왼손에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쥔 채 서초사옥 로비에 들어섰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결정을 내린 뒤 기자들과 대면한 첫 행보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미소만 지은 채 말을 아꼈다. 다만 애플 아이폰을 들고 있던 한 기자를 가리키며 “여기만 아이폰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갤럭시노트7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가 한층 강화됐을 것”이라며 “소탈하고 붙임성 있는 이 부회장의 경영 성향이 드러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회의에선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일본 기업의 장기 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박사 학위 논문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다룰 정도로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열린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포착됐다. 사장단회의 취재기자들이 사옥 로비에 몰리는 수요일에는 출근 시간을 달리하거나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집무실에 오르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오른손에 서류 가방을, 왼손에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쥔 채 서초사옥 로비에 들어섰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결정을 내린 뒤 기자들과 대면한 첫 행보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미소만 지은 채 말을 아꼈다. 다만 애플 아이폰을 들고 있던 한 기자를 가리키며 “여기만 아이폰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갤럭시노트7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가 한층 강화됐을 것”이라며 “소탈하고 붙임성 있는 이 부회장의 경영 성향이 드러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회의에선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일본 기업의 장기 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박사 학위 논문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다룰 정도로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백화점·쇼핑몰은 지진 안전지대일까/박재홍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백화점·쇼핑몰은 지진 안전지대일까/박재홍 산업부 기자

    지난 19일 밤 또다시 경북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5.1~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지진이 또 발생해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일단 한반도에서도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인지한 이상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곳이 실내 공간에 최대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마트 등이라면 혼란은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2일 경주에서 첫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지진에 따른 사고 우려를 묻는 질문에 “이미 매뉴얼이 다 구비돼 있고 각 건물 모두 내진 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안심시켰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진 발생 시 매뉴얼에 예보·발생·조치 등 세 단계로 상황을 나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도 안내방송과 함께 고객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내용의 매뉴얼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매뉴얼에 대한 교육을 평소에 했는지, 또 근무자들이 매뉴얼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다. 예컨대 이미 두 번의 지진 학습효과로 인해 지진에 대한 공포감을 지니고 있는 고객들은 조금이라도 흔들림을 느낄 경우 두려움에 일단은 건물 밖으로 나가려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안내방송이 중요하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 내에 있는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땅이 흔들리는 동안에는 기다렸다가 지진동이 멈춘 후에 밖으로 이동해 빠져나가야 한다. 사업장 운영자들은 신속하게 이를 알리는 방송과 내부 직원들의 조치를 통해 고객들을 대피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두려움으로 인해 일단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고객들이 몰려 압사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9일 밤 지진이 감지됐을 당시 롯데백화점 부산점에서는 안내방송이 나가지 않았다. 반면 앞서 12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7시 44분 5.1 규모의 첫 지진이 발생한 뒤 안내방송과 함께 고객들을 대피시켰다. 부산점은 지진을 경험한 것이 19일이 처음이었고, 울산점은 지난 7월 울산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을 경험한 전력이 있다. 지진의 학습효과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점의 안내방송이 나가지 않은 데 대해 “내부 전문가 자체판단으로 안내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대형 쇼핑몰·백화점·마트 등에서는 지진 등의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여진이 1년 넘게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민들은 이미 두 번의 지진 학습을 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마트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전국의 사업장은 지진을 대비한 체계적인 매뉴얼 보완과 직원들이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을 해야 한다. 고객인 국민들도 이번 기회에 지진 상황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maeno@seoul.co.kr
  • 현대아산 대표이사에 이영하씨

    현대아산 대표이사에 이영하씨

    현대아산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영하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상무)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현대석유화학, 현대전략기획본부, 현대엘리베이터 등을 거쳤다.
  • 노숙인 인권침해 집중 조사

    노숙인 인권침해 집중 조사

    재활·요양시설 57곳 중점 점검 적발 땐 명단 공개·폐쇄까지 지난 8월 노숙인·장애인 생활시설인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노숙인 생활시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시설 공동공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외부전문가로 인권지팀이단을 꾸려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인권침해 사전 예방과 처벌에 중점을 둔 ‘노숙인생활시설 인권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의 노숙인 시설은 147곳이며, 정부는 이 가운데 신체·정신 장애를 앓는 노숙인이 주로 생활하는 재활·요양 시설 57곳을 대상으로 인권 보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활·요양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지난해 기준 8048명이다. 노숙인 생활시설은 인권침해 발생 소지가 큰 데도 정책 후순위로 밀려 그동안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이미 인권지킴이단을 설치해 인권 실태 조사를 하고 있지만, 노숙인 생활시설은 관련법에 설치·운영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다. 노숙인 인권지킴이단은 시설 관계자와 민간 인권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되 공정한 운영을 위해 변호사와 인권전문가, 지역주민 등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둘 예정이다. 노숙인 시설은 분기별로 1회 이상 인권지킴이단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미흡한 곳은 수시 평가를 받는다. 출입구와 복도, 엘리베이터, 식당 등에 CCTV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CCTV 설치가 노숙인에 대한 또 다른 인권침해가 될 수 있어 시설에 설치를 권고하되 설치 여부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인권침해가 발생한 시설 명단은 시설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시설 평가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인권 침해 정도가 심각하면 최하등급까지 등급을 강등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인권침해가 발생하면 1차 시정조치, 2차 시설장 교체, 3차 시설 폐쇄까지 할 수 있다. 조남권 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인권 침해 사안이 중대하면 바로 시설을 폐쇄할 수 있으며,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지자체 보조금을 100% 받지 못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노숙인 생활시설 종사자가 연간 4시간의 인권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노숙인복지법 제21조 ‘금지행위’에 ‘노숙인을 감금하는 행위’, ‘노동을 강제하는 행위’도 포함해 위반 시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노숙인 시설 인력도 확충한다. 현재는 종사자 1명이 노숙인 50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종사자 1명이 노숙인 28명을 관리하도록 배치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노숙인 절반 이상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어 관리하기가 어려운데도 인력이 매우 부족하고, 노숙인들이 청소와 취사에 동원되는 일도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숙인 시설과 달리 정신요양 시설의 종사자 배치 기준은 생활인 28명당 1명, 지적장애인 시설은 생활인 5명당 1명 수준이다. 노숙인 시설의 돌봄 기능을 강화하려면 예산이 확보돼야 하지만, 노숙인 관련 예산은 한 해 500억원에 불과하다. 10년 근무한 노숙인 시설 종사자의 임금은 연 2500만원 수준으로 사회복지 시설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2] 그랜드 바자르, 골레스탄 팰리스, 그리고 밀라드 타워

    [테헤란 여행기 2] 그랜드 바자르, 골레스탄 팰리스, 그리고 밀라드 타워

     9월 11일. 지금 돌아보니 9·11 테러 기념일에 난 이란 테헤란 관광을 했구나 싶다.  전날 조금씩 써뒀던 온라인 속보 둘 올리고 오늘은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오전까지 별 얘기가 없다. 어찌해야 하나 망설이다 무작정 나서기로 했다. 오늘 안되면 후발대로 오는 기자에게 떠넘기면 되니, 그에게 그럴 수도 있다는 카톡 남기고 아침 먹은 뒤 오전 8시 호텔을 나섰다. 테헤란 와서 업무 외의 일로 밖에 나서는 게 처음이다. 둘이 택시 뒷좌석에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마주 보며 낄낄댔다. 역시 나오니 공기가 다르다고.  뮤지엄 가려 했더니 호텔의 택시 서비스 아저씨는 오후에나 문 연다며 그랜드 바자르를 추천한다. 40여분 달려 도착했더니 테헤란 남쪽인 것 같다. 이 아침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미로같은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봤는데 없는 게 없는 곳같기는 한데 물건들이 너무 조악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시계, 중동 부호들의 상징 같은 것이니까. 입구는 하나인데 들어가면 수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심지어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곳까지 있다. 중동을 무대로 한 첩보영화를 촬영할 만한 훌륭한 보석 가게들도 즐비했다.  1시간 남짓 바자르를 돌았는데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를 알 수가 없다. 어디서 좀 쉴까 하는데 옆에 꼬마기관차 같은 버스가 지나간다. 가만 보니 그냥 타고 내린다. 기사에게 물었다. 이즈잇 프리? 아니란다. 노머니란다. 이란에서 이런 일이 많았다. 우리가 묵는 호텔은 올림픽 호텔인데 호텔 직원들이나 택시 기사들 모두 ´올람픽´이란다. 그런데 우리 같으면 손님이 올림픽이라고 말하면 얼른 아 올람픽 호텔이구나 알아먹겠는데 페르시아의 맹주답게 이 나라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전혀 다른 두 단어로 인식한다. 수십번 올림픽이라고 외치면 그제야 아 올람픽! 이런 식이다. 이란 가서 ´프리´라고 말하면 안된다. 노머니라고 말하며 살짝 말꼬리를 올려줘야 한다!!!  여튼 탔다. 지하철 역이 근처인지 사람들이 나와 우리 버스가 가는 방향의 반대로 걸어온다. 아까 우리가 봤던 인파는 일도 아니다. 그것의 세 배, 네 배는 족히 되는 것 같다. 거리에 가만 앉아있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실업률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여튼 이 버스는 어떻게 공짜로 운행될까? 외국인 관광객이 아직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시장 보러 오는 사람들의 편의를 돌볼 정도로 정부가 여유있는 편이 아니어서다. 이런 형편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보면 호메이니옹의 인민 사랑은 정말 간단치 않은 것 같다.  20여분쯤 탔을까. 이따금 멈춰서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던 버스가 조금은 한적한, 관공서 타운 같은 곳으로 들어선다. 멀리 분수가 보이고 약간 격조 있어 보이는 공원 같은 곳이 있어 내렸다. 우리에게 집요하게 말을 걸던 꼬마들이 우리보고 돈을 달라고 허튼 농을 해댄다.  골레스탄 팰리스였다. 며칠 전 인터넷 검색해 이란 유명 관광지 30선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 상당히 높은 순위로 소개됐던 곳이다. 티켓 창구의 안내문을 보니 관람할 수 있는 방으로 섹션을 나눠 각기 다른 가격을 붙였는데 종일 모든 방을 돌아볼 수 있는 티켓이 80만리라였다. 우리는 메인홀을 비롯해 4개의 홀을 볼 수 있는 15만리라 짜리 티켓과 도자기 컬렉션을 구경할 수 있는 15만리라 짜리 티켓 두 종류을 끊었다.  메인홀은 유리로 상하좌우를 모두 꾸몄는데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궁전과 비슷한데 조금 더 정교한 맛이 있었다. 동서양 여러 나라의 국왕이나 사절로부터 선물받은 도자기 컬렉션도 있었는데 한국 아주머니들이 보면 훌륭한 구경거리가 될 만했다. 1시간 30분쯤 제대로 봤다. 다른 건물들을 돌아보는데 메인홀을 비롯한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보수되지 않아 유치하거나 조악한 곳이 적지 않았다.  그러다 한 건물 지하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밖에도 몇 개의 의자를 갖다놓았고, 무엇보다 지하로 들어가니 시원하고 제법 고급스럽고 품위있어 커피 한잔 마시자고 했는데 주인이 준비가 안돼 있다며 거의 화를 내듯이 쫓아낸다. 속으로 욕을 퍼부어줬다.  우연히 들어간 곳치곤 굉장히 만족스러운 볼거리였다고 서로 흐뭇해 했다. 조금 걷는데 지하철역이 눈에 띄었다. 동료는 뭐하러 가느냐 했는데 내가 여기 또 언제 와보겠느냐고 등을 떠밀었다. 그런데 지하철역 구내에서 걸어 나오는 인파가 너무 대단해 좀처럼 진입할 수가 없을 정도다. 서울의 동역사(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는 일도 아니다. 엄청 많은 이들이 타고와 바자르에 간다.  가장 싼 티켓을 왕복으로 두 장 달라고 했다. 역무원은 뭐 이런 녀석들이 다 있나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꼭 파리 지하철역이다. 모든 게 비슷했다. 거의 파리 10구역의 리퓌블리크 역을 옮겨온 것 같다. 세 정거장을 가기로 했는데 가면서 보니 환승역이다. 테헤란 시내 지하철 노선은 다섯 개인 것으로 지도에 나와 있었는데 환승역에서 내리면 인파 때문에 힘들 것 같아 네 번째 역에서 내렸다. 훨씬 한적했다. 정말 뜻하지 않게 반미운동의 근거지로 유명한 대학 근처였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승객도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그 학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여대생 둘과 수위가 안된다고 했다. 내가 여자대학이냐고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날렸고, 그녀들은 웃으며 그런 건 아니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해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란다. 사진만 찍게 5분만 입장시켜 달라고 했는데 영 말이 안 통해 그만뒀다.  이곳 주변을 돌아다니니 자유의 여신상 얼굴이 해골 바가지로 돼 있는 것도 있었고 주먹 그림과 함께 ´DOWN WITH USA´ 구호가 선명한 포스터도 눈에 띈다. 외벽에 반미 항쟁 때의 주역들 얼굴 그림이 들어가 있는 건물도 시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상당히 인상적이다.  허기가 밀려와 식당을 찾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한곳에 모여 있지 우리처럼 곳곳에 산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모든 타운이 그런 식이다. 예를 들어 청계천처럼 공구상, 인사동처럼 골동품상, 낙원동처럼 먹거리 타운 식이다. 케밥집도 한둘 눈에 띄었지만 위생에 문제가 있는 곳으로 보여 들어가지 않았다. 호텔 레스토랑은 안 그래도 질리게 먹는데 이날만은 피하자고 동료는 말했다.  그렇게 들어간 피자집에서 피자(1만 5000토만, 15만리라)와 햄버거(1만 토만, 10만리라), 콜라 둘(3000토만, 3만리라)을 시켰다. 30만리라니 9달러쯤 된다. 에어컨을 틀지 않아 무척 덥다.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 아무래도 장고 끝에 악수 둔 것 같다고 걱정할 때쯤 음식이 나왔다.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먹을 만했다. 특히 햄버거는 양도 양이지만 빵맛이나 내용물이 상당히 괜찮았다. 피자도 흔하게 도우를 쓰지 않고 와플 바닥같은 빵에다 버섯 등 보잘것 없는 재료만 토핑했는데도 맛이 좋았다. 흙속의 진주를 찾아낸 느낌이다. 한끼 식사로 훌륭했다.  식당에서 확인해보니 허 감독 인터뷰가 확정돼 4시까지 대표팀이 묵고 있는 랄레 호텔로 가야 했다. 뭐 다른 소일거리를 찾았다가 시간도 애매해지고 무엇보다 약속에 늦어 결례를 할까봐 랄레 파크를 먼저 가서 둘러보기로 했다. 택시를 집어 타고 가격부터 흥정했다. 나중에 실랑이를 벌일까 싶어서였는데 처음에 30만리라 부르던 기사가 일행이 20만을 외치자 선선히 고개를 끄덕인다.  택시에서 내려 입구를 못 찾아 약간 헤매다 랄레 파크에 들어섰다. 박한 단장이 일본에 귀화한 미국인 선수 데몬 브라운과 함께 거닐었다는 그 공원이다. 여기는 공원보다 종합 스포츠타운 같은 곳이었다. 근처 체육관에서 세계군인배구대회가 열려 길 한 가운데 배구 네트를 달고 훈련하는 이들이 있었고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고 탁구대도 놓여 있어 누구나 즐기고 있었다.   허 감독 인터뷰의 예정시간이 30분이어서 34분 진행하고 마치려 했는데 본인이 작심한 듯 더 애기를 늘어놓아 55분 가까이 진행했다. 호텔에서 남은 것 정리하고 보니 5시, 아직 해 지려면 2시간 남짓 남아 밀라드 타워 올랐다가 시간이 애매할까 싶었다. 시내에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하고 길 건너 쇼핑센터 들러 이 나라의 음악이 담긴 CD를 사려 했으나 파는 가게를 찾지 못했다. 과일 좀 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중해 과일의 탁월함이란 말할 것도 없으니.  어느 대로변 가게에서 포도를 고르니 둘이 한 번에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아 절반이면 얼마냐고 물었더니 자슥이 거의 화를 내듯이 그렇게는 안 판단다. 성질머리하고는 뭐 같다. 신선제품인 과일이 안 팔리면 지만 손해볼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게 지나니 과일 가게가 보기가 어려워 이 나라 청과상들은 자신들 외에는 아무도 영업하지 못하게 하는 신통한 재주가 있구나 생각했다.  어느 사거리까지 걸어가 젊은 녀석이 모는 택시가 보이길래 밀라드 타워 가자고 했더니 거의 쌍수를 든다. 머리를 록스타마냥 요란스럽게 꾸몄는데 길을 잘 모르는 듯 운전하면서 구글링을 해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여튼 택시비를 내고 나니 리라화가 동났다. 티켓 창구에서는 달러는 받지 않는다며 환전해 오라고 했는데 가보니 문 닫았다. 누군가 슈퍼 가면 환전해준다고 해 가 사정을 설명했더니 노프라블럼이란다. 둘이 40달러인가를 모아 환전했는데 1200만리라가 훨씬 넘는 거액을 손에 쥐어준다.  밀라드 타워 입장권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높이인 스카이돔까지가 20만리라이고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오픈 옵저베이션 데크가 10만리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수증을 챙겼는데 페르시아숫자로 표시돼 있어 정확하지 않다.  당연히 우리는 스카이돔을 끊었다. 동료는 그 전부터 이곳 사람들이 지나갈 때 요상한 냄새가 난다고 얘기했는데 난 이날 스카이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섰다가 처음으로 그 냄새를 맡았다. 한 애기 엄마에게서 나는 게 너무 분명해 뒷사람에게 양보하고 줄 뒤쪽으로 갔다. 다행히 그 아주머니가 먼저번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 우린 뒤 엘리베이터로 편안하게 오픈 들렀다가 스카이돔까지 올라갔다.  오픈 옵저베이션 데크는 파리 시내 백화점 옥상 전망대와 너무 흡사하다. 사회주의 정권인가 싶을 만큼 테헤란 시내가 구획화된 게 눈에 띈다. 통제된 경제체제란 것을 웅변하고 있다. 이윽고 노을이 지고 있다. 스카이돔의 여자 안내원이 손님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다가와 영어로 소개하는데 동료는 잘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한다. 어느 여행객은 그 여인네들의 사진까지 블로그에 올렸던데 상당히 예쁜 얼굴들이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강인해보이는 구석이 있다. 난 그들에게 카메라 렌즈를 들이댈 용기가 없었다.  남자 안내원이 이 나라 말로 10여분 장황하게 설명한다. 내벽 위쪽에 장식된 페르시아 문화와 전통에 대한 설명인 것 같은데 우리야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신나게 소개를 마친 그는 다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고 했는데 우리는 야경을 보겠다며 이따 따로 내려가겠다고 해 남았다.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 보는데 눈으로 보는 만큼 활달한 조망이 담기는 것도 아니어서 이 짓을 하려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렸나 싶었다.  여튼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단도 걸어 내려와 전망 좋은 카페에 들러 나 혼자 호두 케이크를 사먹었다.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는데 양이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다. 동료는 낮에 먹은 햄버거와 피자 때문에 저녁 생각이 없다며 손사래를 쳐 레모네이드를 상당히 비싸게 마셨다. 3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다시 고속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니 3층 정도부터 박람회를 내려오면서 구경하게 만들었다. 나름 돈을 잘 쓰도록 잘 디자인된 타워였다. 어린이 박람회 같은 행사였던 것 같은데 나름 이곳에서는 첨단 제품과 문화를 맛보는 행사였던 것 같고 바깥 마당 한켠에서는 유명 가수의 공연인 듯 500명 정도가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멀리 작은 불꽃 잔치가 펼쳐지는데 우리가 있는 지역은 그런대로 공기가 맑아 말간 밤하늘을 구경할 수 있는 반면, 멀리 도심 상공에는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매연과 남쪽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이 합쳐진 결과로 보였다. 택시 흥정해 40만리라에 호텔 돌아와 곧바로 24시간 와이파이 구입하고(첫날 6000리라 불렀는데 우리는 달러와의 환산이 제대로 안돼 2달러를 건넸다. 이 사람들 계산이 흐린 척하며 현지 사정에 어두운 우리를 속이는 것 아닌가 싶었다. 다음부터는 꼬박꼬박 6000리라를 만들어 구입했다) 씻고 잠자리에 들  려 했는데 홀딱 벗은 채 복층의 침대 올라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번호를 입력했더니 안된다. 다섯 번인가 하다 안돼 안되겠다고 포기하고 옷 다시 입고 로비 내려와 비즈니스센터 들러 아가씨에게 얘기했더니  너만 그런게 아냐  이런다. 그래서 왜 안되는데 라고 물었더니 어깨를 으쓱거리고 만다. 이란 여성들의 콧대 높음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같은 중동의 여느 여성들과 사회적 지위랄까 사회경제적 활동의 참여 폭은 비할 데 없이 이란 여성이 높다.  리셉션 가보라고 해 갔더니 일본인 심판이 너도 그러냐며 힐쭉거린다.  리셉션의 남정네는 미소가 묘한 친구다. 약간 게이의 향취를 풍기는 미소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데 영어 전달력이 남다르다. 그리고 표정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붉은 종이에-우리네는 이 색을 메모지로 잘 이용하지 않을텐데- 방 번호와 새 비번을 입력하고는 돌려준다. 메모지를 잊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다시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오른발 발톱 언저리에 물집이 잡힌다. 간만에 조금 걸었다는 흐뭇함이 설핏 잠기운과 함께 덮쳐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층간 소음 스트레스 날려’ 아파트 저층의 이유 있는 인기

    ‘층간 소음 스트레스 날려’ 아파트 저층의 이유 있는 인기

    층간 소음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1층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마음 놓고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분양가가 로열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단지 내 우수한 조경시설을 선보이면서 저층에서도 조경 조망권을 새로운 각도에서 확보할 수 있고 필로티 구조로 짓는 곳은 1층이 사실상 2층 높이에 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강화된 셈이다. 이처럼 저층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몸값도 예전 같지 않다. 실제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당시 금성백조주택이 공급한 A17블록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복층형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1층이었다. 전용면적 84㎡D 주택형에서 14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94명이 몰리며 13.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현재 1층 위주로 잔여 세대가 남아있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대규모로 조성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곳이다. 가격 경쟁력을 이미 갖춰놓은 상태에서 1층은 기존의 로열층보다 저렴해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아파트 주변으로 학교가 계획되어 있고 생태공원도 조성되는 등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거주 여건이 뛰어나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안에는 푸르지오가 내세우는 특화 조경시설을 선보여 1층의 거주 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지 내부에는 아파트 지상의 주차면적을 줄이고 다양하게 조성되는 공원과 놀이터가 눈에 띈다. 중앙에는 푸르지오숲과 선큰가든, 전망쉼터, 아쿠아가든이 있고 단지 내 3곳의 놀이공간을 조성해 과학의 원리를 놀이로 연결시켜 주는 키즈벨트도 조성되어 있다. 또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테라스, 텃밭을 가꿀 수 있는 킨포크가든도 마련되어 다양한 조경시설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 외부에는 북측으로 바베큐장, 야외공연장, 가족피크닉장을 갖춘 21만500㎡ 규모의 문암생태공원과 동측으로는 무심천, 테크노폴리스 내 조성 예정인 근린공원도 근거리에 있어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주변으로 초등학교 신설도 가시화되어 주거환경으로 금상첨화다. 최근 교육부가 학교 신설 허가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가운데, 이 곳 부지 내 초등학교 승인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청주국제공항,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KTX오송역을 이용해 전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고 신설 예정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북청주역도 근거리에 있어 사통팔달 교통망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외곽순환도로와 오창간연결도로(엘지로)를 통해 오창까지 차로 약 10분대, 오송까지 약 20분대 이동 가능하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는 현재 일부 저층 미계약분에 한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중소형(전용면적 73~84㎡)으로만 구성된 총 1034가구 대단지다. 건설사 측은 계약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진행하고(일부), 발코니확장 계약 시, 중문 무상제공과 바닥 타일 무상 선택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모델하우스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심형 최고급 주상복합 원조…美 종교재단 파워 담긴 당당함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도심형 최고급 주상복합 원조…美 종교재단 파워 담긴 당당함

    # 사무실 같은 아파트 구도심의 유서 깊은 중심 상업가로인 종로는 세종대로 사거리를 건너면서 새문안로로 이름이 바뀐다. 이전에는 신문로(新門路)라고 불렸는데 아직 이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인다. 조선 초기에 서대문, 즉 돈의문이 폐쇄되었다가 다시 대대적인 수리 끝에 재사용되는 과정에서 ‘새문’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 그 유래다. 한양 도성의 동서 방향 중심은 지금의 탑골공원 부근이지만, 지형적인 이유 때문에 실제 중심인 세종대로는 이보다 훨씬 서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 결과 새문안로의 도성 내 구간은 770m 정도로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이 구간에는 흥국생명, 포시즌즈 호텔, 대우건설,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 한국의 중요한 대기업과 국제적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게다가 길의 북쪽에 경희궁과 서울시립역사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으니 공공적인 성격 또한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매우 인지도가 높은 길이라고 할 것이다. 지금은 없어진 새문, 즉 돈의문 조금 못 미친 곳의 새문안로 남쪽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콘크리트 건물이 하나 보인다. 콘크리트에 시멘트 미장을 하고 거기에 페인트를 바른, 사실상 이보다 더 저렴할 수 없는 외부 마감 덕분에 존재감이 더욱 없어 보인다. 하지만 ‘피어선 아파트’라는 건물의 이름을 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피어선은 도대체 어떤 의미이며, 사무실처럼 생긴 건물이 아파트라니? 아서 태펀 피어선은 근대 복음주의 선교운동의 이론가로서 미국 장로교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 연희전문학교와 새문안교회를 세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박사와의 인연으로 병약한 중에도 1910년 12월 조선에 입국,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했다. 그러나 불과 6주 만인 1911년 1월 다시 조선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고, 같은 해 6월 3일에 세상을 떠났다. 조선에 성경학교를 세우라는 유언을 남겨 그 이듬해인 1912년에 현재 평택대학교의 전신인 피어선기념성경학원이 설립되었다. 이후 1968년 피어선기념성서신학교로 개명한 후 재단의 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 바로 피어선 아파트다.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이 성요셉 아파트를 지은 것과 사업의 목적이나 시기 면에서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의하면 피어선 아파트는 1971년 11월 10일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경희궁 터에 있던 서울고등학교가 아직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이었다. 그 당시 교정을 드나들던 학생들에게 길 건너편의 최신식 도심 맨션은 매우 색다른 풍경이었을 것이다. 애초에 위치부터가 독보적이었다. 일단 사대문 안, 그것도 궁궐과 명문 고등학교 바로 맞은편이라는 입지는 이 연재에 자주 등장하는 서대문 바로 너머의 충정로나 홍제동 등 신개발지들이 견주기 어려운 것이었다. 같은 사대문 안이지만 도로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세워진 낙원상가나, 태평양 전쟁 후반기에 폭격을 대비한 소개공지대에 들어선 세운상가 등과도 확연히 다르다. 그야말로 구도심의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위치의 하나에 자리잡은 것이다. 미국계 종교 재단의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시기의 다른 여러 아파트들이 다 그러했듯이 피어선 아파트도 건립 당시 장안의 화제였다. 심지어 ‘서울에도 선진국 도시처럼 도심에 주상복합건축이 들어섰으니 한번 살아 봐야겠다’는 이유로 입주한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 1974년 7월 9일자 매일경제신문의 기사를 보면, 도심의 업무지구가 확대되고 한강변에 맨션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와중에 도심의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비원 근처의 가든 타워 아파트, 신문로의 피어선 아파트, 삼익건설(?)이 지은 사직 아파트, 남산에 솟은 외국인 전용 아파트 등 초고급 아파트’ 등이 들어섰음을 알리고 있다. 한마디로 피어선 아파트는 그 당시 가장 앞선 아파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었다. 지금의 피어선 아파트는 과거의 그런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심지어 더 이상 아파트도 아니다. 건축물 관리대장을 보면 분명히 대부분의 층에 아직 아파트라는 용도가 적혀 있고, 심지어 건물 1층에 아직도 ‘피어선 아파트’라는 명패가 남아 있지만 주거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건물 성격의 변화를 잘 알려주는 자료가 하나 있다. 1990년 9월 14일자 대법원 판결문이다. 다름 아닌 상수도 사용료 부과처분에 대한 내용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는 점포 및 사무실로, 4층부터 11층까지는 79세대의 아파트로 건축되어 개인에게 분양된 복합건물인데, 그 후 세대별 아파트의 소유자 및 그로부터 임차한 사람들이 개인사무실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러서는 79세대 중 75세대가 주거용 아파트가 아닌 회사사무실, 건축사 또는 법률사무소, 치과병원 등 개인사무실 및 영업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 이후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게 건물의 용도가 당초와 완전히 달라졌으므로 상수도 요금 산정을 위한 요율 또한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건물을 ‘피어선 아파트’가 아닌 ‘피어선 빌딩’이라고 부르고 심지어 건물 내에서도 두 가지 이름이 혼재되어 있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오히려 이 건물은 위치적 장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 덕분에 각종 시민단체들이 대거 둥지를 틀고 있는, 이른바 ‘비정부기구(NGO)의 메카’로 더 잘 알려졌다. 1층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판을 보면 원조 시민단체의 하나인 소비자시민의모임을 비롯해서 한국투명성기구, 에너지시민연대 등의 이름이 보인다. # 도심 공동 주거의 선구자적 역할 새문안로 맞은편에서 바라본 피어선 아파트는 좌우 대칭의 반듯한 건물이다. 정면 네 칸에 양쪽에 좁은 칸이 하나씩 더 붙어 있다. 대충 나누어 그린 입면 같지만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있다. 일단 정면 네 칸의 간격이 다르다. 가운데 두 칸이 넓고 양쪽 두 칸이 다소 좁다. 그래서 건물 가운데가 조금 앞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 착시 현상이 생긴다.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보는 이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분명히 정면에서 보면 11층 건물인데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되어 있다. 즉 육안상 1층으로 보이는, 가로에 면한 부분이 알고 보면 법적으로 지하 1층이다. 그 이유는 건물 뒤로 돌아가 보면 알 수 있다. 뒷부분이 땅에 묻혀 있는 것이다. 건축법상 지하층 산정 기준에 따른 결과다. 위에서 언급한 대법원 판결문 또한 법적인 층수가 아닌 육안상의 층수를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이 글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육안상 층수를 기준으로 한다). 양쪽 측면의 좁은 칸에는 역시 콘크리트로 만든 차양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3층 이하는 없고 그 위부터 꼭대기 층까지는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법원 판결문에 나오는 것처럼 저층부 3개 층의 사무실과 그 위의 아파트가 나뉘는 부분을 정확하게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두 부분은 층고도 서로 다르다. 이렇게 건물을 ‘읽으면’ 그 연혁과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건축 답사가 주는 즐거움의 하나다. 지하 1층, 즉 가로에 면한 층에는 좌측부터 볼링장, 맥도날드, 하나은행 현금 코너 등이 입주해 있고 차량 통로를 지나 작은 꽃집이 하나 있다. 볼링장은 한 층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렇다면 법적 지하 2층이 되는 셈이지만 건축물 관리대장에 언급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그 좌측에는 마치 달아낸 것처럼 아주 작은 김밥집이 있다. 김밥도 맛있고 주인이 재미있는 분이어서 꽤 알려진 집인데 평일에는 오전 11시쯤부터 길게 줄을 선다. 건물 정면에 로비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하나은행 현금 코너를 통해 내부로 들어갈 수는 있으나 정작 주출입구는 차량 통로의 중간에 측면으로 나 있다. 가로변 상가와 건물의 출입 동선을 분리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평소에는 이상할지 모르지만 비가 올 때 차에서 내리거나 차를 탈 때 편리할 것이다. 이 역시 자동차를 중시하는 미국식 사고의 영향으로 생각한다. 뒤로 돌아가면 꽤 널찍한 주차장이 있는 등 당시 건물치고는 자동차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쓴 것을 알 수 있다.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주차대수가 0으로 나와 있는데 주차장법 제정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라서 그렇거나, 아니면 주차장이 나중에 추가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피어선 아파트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면 엘리베이터가 2층부터 있다는 등의 기록이 나온다. 이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1층까지 연결되어 있다. 기록이 맞는다면 역시 당초 1층 상가에 출입하는 동선과 그 위 입주자들의 동선을 분리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있다. 새문안로가 북쪽에 있으므로 피어선 아파트는 북향 건물이다. 그런데 주차장 쪽으로 가서 남쪽을 보면 드디어 이 건물의 원래 정체가 잘 드러난다. 주거 기능은 상실했지만 아직도 발코니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주거 세대의 용도가 다른 것으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하드웨어로서 건축이 갖는 끈질김이 느껴진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상상을 해 본다. 피어선 아파트가 공동 주거로서의 본래의 기능을 되찾으면 어떨까?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건축물 관리대장에 ‘아파트’가 명기되어 있고 저렇게 발코니까지 남아 있다. 필요하다면, 그리고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그렇게 되는 것에 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서울 구도심의 주거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요즘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만 건물 남쪽의 지형이 높고 (정동은 의외로 지형의 고저차가 심한 곳이다. 그런 이유로 1927년 2월 16일 경성방송국이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인 정동 1번지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높은 건물이 많아 남쪽으로의 채광과 경관은 사실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 피어선 아파트 바로 남쪽의 경향신문사 사옥은 구 문화방송 사옥인데 김수근이 설계하여 1967년에 완공되었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상당히 고층인 데다가 피어선 아파트 건립 당시에 이미 그 자리에 있었으므로 피어선 아파트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남쪽이 매우 답답했을 것이다. 당시 도심형 최고급 주상복합건축으로서의 피어선 아파트의 선구적인 역할은 주목할 만하다. 정작 그 자신은 공동 주거 기능을 상실했지만 길 건너 광화문 일대, 특히 세종문화회관 주변 지역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대단지형 주상복합인 경희궁의 아침, 스페이스본 등은 물론이고 거리에 면한 단독 건물 중에서도 주상복합이 많다. 세종 아파트, 신문로 주상복합, 세종로 대우 아파트 등이 그것이다. 이 건물들은 모두 겉에서 보면 일반 사무용 건물인지 아파트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종로 대우 아파트는 특이하게도 중정형인데, 개인적으로 청년 시절 첫 직장에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라서 필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일반 건물과 주거가 별다른 구별 없이 섞여 있는 것이 주거가 도심에 존재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피어선 아파트가 남긴 도시적 유전자다.
  • 집 안에선… 식탁이나 책상 밑 ○, 집 밖에선… 담이나 유리창 밑 X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시민들은 대부분 건물에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대피 방법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인근에 공터가 없는 시내라면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건물 안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지진 대피법을 갖가지 상황에 따라 정리했다. ●집 안에 있다면 식탁이나 책상 밑에 들어가 식탁의 다리를 힘껏 움켜쥐고 몸을 최대한 움츠려야 한다. 집 안에 무엇이 떨어질지, 날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방 안이라면 방석이나 이불이라도 덮어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건물이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다.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우선 가스레인지, 난로 등에 불이 켜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진이 났는데 불까지 난다면 소방차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 ●집 밖이라면 담이나 가로수 등을 움켜쥐거나 기대서는 안 된다. 지진이 나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들이다. 특히 도심의 경우 유리창이나 간판 밑은 위험하다. 시내에 있다면 오히려 고층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최신 건물은 내진 설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엘리베이터 안이라면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가까운 층에서 문이 열리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 다만 관제운전장치가 없는 예전 엘리베이터라면 흔들림이 멈춘 뒤 인터폰으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극장 같은 공공시설이라면 비상등을 따라 탈출하는 게 우선이다. 정전이 돼도 비상등은 켜진다. 지하철은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운행이 일시적으로 정지된다. 이 밖에 산에 있다면 붕괴 위험을, 바다에 있다면 쓰나미의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쓰나미를 피하려면 고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진 흔들린 고층 아파트 모두 안전 점검해야”…경주시민들 아직도 공포 충격

    “지진 흔들린 고층 아파트 모두 안전 점검해야”…경주시민들 아직도 공포 충격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 진앙지인 경북 경주 시민들은 발생 하루가 다 되도록 엄청난 공포와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규모 5.8 지진의 진앙인 내남면 부지리 주민들은 공포에 치를 떨었다. 65가구 주민 100명 가운데 상당수는 두통과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13일 오전까지 규모 2~3의 여진이 90차례 이상 계속되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지진 공포와 싸워야 했다. 최두찬(55) 이장은 “주민들이 아직도 지진 당시의 큰 폭발음과 집이 무너져 내릴 듯한 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45가구 6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인근 부지리 2리 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 고령의 주민이 많아 마을 중장년이 가가호호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경주지역 일부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등은 고장 나 입주민들이 10~20층 고층까지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재영 경주대 교수는 “지난밤 지진으로 집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 고층 아파트 거주 시민들은 아직도 완전 패닉 상태”라며 “여진이 이어지면서 아직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차 안에서 지내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진이 잦아들면 이번 지진으로 흔들린 고층 아파트는 모두 구조적인 안전을 철저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귀룡 경주시의원은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여진 공포 등으로 시민들이 아직 매우 놀라고 당황해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지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당한 것이어서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장 추석 황금연휴에 관광객이 지진으로 불안한 경주에 놀러 오겠느냐, 보문 관광단지 호텔 등에서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광 도시 경주는 이번 지진 여파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전과 방폐장 인근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월성원전 인근인 양남면 김호영(60)씨는 “평생 이런 큰 지진은 처음이다”며 “앞으로 또 이런 지진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원전이 정말 안전한지 불안한 마음뿐이다.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양남면 김분이(66·여)씨는 “이제부터 추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불안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추석 대목을 앞둔 경주지역 재래시장은 지진 여파로 썰렁했다. 정동식 경북 재래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명절 이틀 전이 최고의 대목장이어서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달래고 가게 문을 열었지만 지진에 놀란 시민들이 시장에 나오질 않는다”며 “가뜩이나 콜레라 등으로 재래시장 경기가 엉망인데 지진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경주 중앙시장 한 상인은 “추석을 앞두고 물건도 더 많이 들여 놓았는데 손님이 없다”며 “중앙시장은 지난해 추석 때는 화재로 피해를 큰 입었는데 올해는 지진 여파로 상인들 모두가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0시 48분쯤 경북 김천시 모암동 경부선 김천역 인근 상행선 선로에서 야간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KTX 열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장모(51)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경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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