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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오나”…‘슈퍼 엘니뇨’ 기후 재앙 우려

    태평양에서 형성 중인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2027년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극심한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은 물론 식량 공급망 불안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T매체 기즈모도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기후기관들은 올가을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평년 대비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NOAA는 올해 11월까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최소 2.5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후 모델에서는 상승 폭이 3도를 넘거나 최대 7.2도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CMWF 역시 연말까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약 3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수주간 열대 태평양 수온 상승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상황을 역사상 최악 수준의 엘니뇨로 꼽히는 1877년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에는 태평양 수온이 급등하면서 아시아와 브라질, 아프리카 등에서 극심한 가뭄과 흉작, 대기근이 이어졌고 수천만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가 지구 평균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의 리즈 스티븐스 교수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경우 내년과 2027년 세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3~2024년 강력한 엘니뇨 이후에도 지구촌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경험한 바 있다. 엘니뇨는 지역별 극단적 기상 현상도 유발한다. 북부 페루와 남부 에콰도르, 동아프리카 등에서는 홍수 위험이 커지고,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미 북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산불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강력한 엘니뇨가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와 호주에서는 가뭄으로 옥수수·쌀·밀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일부 미주 지역에서는 강수량 증가로 콩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겹칠 경우 해상 물류와 식량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구진은 2015~2016년 발생했던 마지막 슈퍼 엘니뇨가 세계 경제에 3조 9000억 달러 규모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어선의 이동 경로가 해양 생태계 변화 보여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어선의 이동 경로가 해양 생태계 변화 보여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어선단의 위치 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해양 환경 변화와 어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UCSC) 해양과학연구소, 태평양해양수산물위원회, 샌디에이고 주립대 생태관측·관리연구소, 우즈홀 해양학연구소, 하와이 해양관측시스템, 영국 켄트대 보존·생태학연구소, 캐나다 통합해양관측시스템 공동 연구팀은 선박 추적 시스템에서 얻은 방대한 위치 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통행과 산업 어업으로 인해 고래를 비롯한 대형 해양 생물이 위험에 처한 지역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12월 22일 자에 실렸다. ‘생태계 감시자’라는 개념은 주변 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살아있는 센서로,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자연 서식지에 대한 인간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은 새부터 고래에 이르는 다양한 동물에 적용된다.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동물들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감시자가 생태계 변화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종 보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존을 위한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해양 최상위 포식자가 이상적 생태계 감시자가 될 수 있다면, 어부들은 이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어부들은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생태계 변화가 그들의 생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 온난화가 어업에 미치는 피해를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다면 지역 경제와 공동체에 피해를 주는 어업 붕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해양 폭염과 관련된 단기적 기온 급등은 어선단 간의 갈등, 어류 가공 인프라에 대한 부담, 남획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인 만에서 발생한 폭염은 바닷가재를 얕은 해역으로 몰아넣었고, 이에 따라 가공 능력과 소비자 수요를 초과하는 어획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바닷가재 가격은 정상 가격보다 70% 하락했고 시장은 붕괴했다. 또, 메인 만 대구에 대한 장기적 온난화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해 어획 할당량이 개체 수를 과대평가하게 됐고, 결국 남획으로 이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어선단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종인 눈다랑어와 참다랑어는 여름과 가을에 미국 서해안 어부들이 어획하는 회유성 온대성 참치 종이다. 이 두 종은 따뜻한 수온 조건에서 북쪽으로, 그리고 해안 쪽으로 이동한다. 연구 결과, 전 세계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VMS)으로 추적된 어선단의 이동은 참치 이동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참치와 어업은 2014~2016년 해양 폭염 동안 북쪽으로 이동했지만, 2019년과 2023년에 이어진 폭염 동안에는 정상적 분포를 유지했다. VMS를 위해 위성에서 생성된 위치 정보 데이터가 해양 폭염이 생태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해양 종들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어업 추적 데이터가 2023년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 수준의 해양 폭염으로 인해 눈다랑어의 개체 수가 줄었음을 어떻게 보여주는지 설명한다. 변화하는 기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VMS가 참치 분포 변화를 예측하는 데 해수면 온도 이상보다 6배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양 상황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VMS 데이터의 중요성이 일찍이 인식됐다면, 어획량이 부진했던 시기를 더 빨리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선단이 생태계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헤더 웰치 UCSC 해양과학연구소 교수는 “어선 활동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감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생태계 건강을 이해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경제 브리핑]

    신세계百, 시코르 매장 확대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이 많은 상권에 프리미엄 뷰티 편집매장인 ‘시코르’의 점포를 잇달아 연다. 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코르 명동점이 문을 열었고 오는 11일에는 홍대점이 개설된다. 지난 7월 강남역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 지 5개월 만에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상권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명동점과 홍대점은 티르티르, 정샘물, 달바 등 인기 있는 230여개 뷰티 브랜드를 갖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일대일 고객 맞춤형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초개인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뷰티 랩’에서는 두피를 직접 인공지능(AI) 기기를 통해 진단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신세계 측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핵심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시코르의 점유율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AI레미콘’ 개발 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균일한 품질의 레미콘을 생산하는 ‘AI 기반 레미콘 품질 예측 및 생산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레미콘은 생산자의 숙련도, 재료 특성, 기온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신기술은 혼합 중인 레미콘 영상을 AI가 분석해 반죽 상태를 판별하고, KS 기준 내에서 자동으로 배합 비율을 조정한다. 타설 후 28일을 기다려야 알 수 있었던 압축 강도를 혼합 상태와 배합 데이터 분석으로 사전 예측해 품질 불확실성도 줄였다. 한국타이어, 인니에 펌프 기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쪽 브카시군 스랑 바루 지역에 있는 나가 십타 마을에서 수자원 인프라 지원사업인 ‘워터펌프 설치 프로젝트’를 마치고 기증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프로젝트 기간 마을에 최신 워터펌프 설비와 보관용 물탱크를 설치했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있는 브카시 지역 사회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브카시 지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건기 기간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사태를 겪는 곳이다. 르노코리아, 차량 무상점검 르노코리아가 겨울철을 맞아 전국 직영사업소에서 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8~19일 성수, 서부, 도봉, 수원, 대전, 대구, 동래 등 전국 7곳 직영사업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직영사업소를 방문한 고객은 각종 램프류,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등 차량 운행에 직결되는 부품과 안전장치 전반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르노코리아 서비스네트워크를 방문해 차량용 배터리를 교체하는 고객은 배터리 종류에 따라 10~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머리털 나고 지금껏 경험 못한 ○○, 5년 내 온다”…과학계는 ‘충격’, 무슨 일?

    “머리털 나고 지금껏 경험 못한 ○○, 5년 내 온다”…과학계는 ‘충격’, 무슨 일?

    지구가 또다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깨뜨리며 그간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열기에 휩싸일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기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80% 확률로 새로운 최고 기온 기록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나 급상승할 가능성마저 제기되자 과학계는 “충격적”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MO는 최근 발표한 기후 전망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이 극심한 홍수와 산불 위험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25~2029년 5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높을 확률이 70%라고 분석했다. 향후 5년 중 최소 한 해에는 상승폭이 1.5도를 넘을 가능성도 86%로 나타났다. 2020년 보고서의 40%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처음 1.5도 선을 넘어섰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지난해는 175년 관련 관측 이후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2030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높은 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력한 엘니뇨 현상과 북극 진동 등 여러 가지 온난화 요인이 겹칠 경우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영국 기상청의 애덤 스케이프는 “2도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향후 5년간 확률은 1%에 그치지만 기후가 더워질수록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 상승의 영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북극의 겨울 기온은 지구 평균보다 3.5배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더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남아시아와 사헬 지역, 영국을 포함한 북유럽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영국 기상청의 레온 허먼슨은 “2025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MO 기후서비스 국장 크리스 휴잇은 “화석연료 배출량을 줄인다면 온난화를 늦추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며 “기후 행동에 나서야 한다. 1.5도 상승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고대왕국 신비의 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 낙서…음란 테러 [포착]

    고대왕국 신비의 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 낙서…음란 테러 [포착]

    13세기 고대왕국 유적지가 관광객의 낙서 테러에 치명상을 입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패루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찬찬’(Chan Chan) 고고 유적지에서는 최근 정체불명의 관광객이 성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를 휘갈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 관광객은 래커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검은색 페인트로 최소 4m에 달하는 그래피티를 칠하고 도주했다.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500㎞, 트루히요에서 서쪽으로 약 5㎞ 거리에 있는 찬찬 유적지는 13세기 초부터 15세기까지 남아메리카 페루 북부의 태평양 연안에 번성한 고대 치무 문명의 유산이다. 찬찬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형성된 최대의 계획도시로,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유네스코는 “사라진 치무왕국의 대표 도시로서 페루 북부의 1100년 진화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라며 찬찬을 ‘도시계획의 걸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찬찬은 15세기 말 잉카제국에 정복당하기 전까지 약 700년간 이어진 치무왕국의 심장과 같은 도시였다. 궁전을 중심으로 신전과 광장, 통로와 정원 등이 계획적으로 배치돼 있었으며, 산업 및 농업용수 관리 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어도비’ 도시, 즉 흙벽돌 도시로서 그 가치는 매기기조차 어렵다. 어도비는 흙을 햇볕에 말려서 굳힌 벽돌을 뜻한다. 찬찬은 오직 어도비와 어도본(흙담)만으로 건설된 도시다. 비라고는 오지 않던 당시 기후 덕에 찬찬은 수백 년간 치무족의 숨결을 간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굴꾼의 활개와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찬찬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동시에 위기유산 목록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페루는 유적지 보존 및 복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이 음란 테러로 훼손되자 페루 문화부는 13일 성명에서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무시이며, 고고학 유적지를 보호하는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현지 언론은 테러 순간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으며, 범인이 붙잡힐 경우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페루 시민들은 문제의 관광객이 아무런 제지 없이 벽에 낙서를 할 수 있었던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국의 관리 소홀에 실망을 표했다. 페루 정부는 찬찬 유적지 인근 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해 일대에 대규모 경계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금명이 유학 밑천 ‘오징어’가 사라졌다…20년새 어획량 20만t↓

    금명이 유학 밑천 ‘오징어’가 사라졌다…20년새 어획량 20만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관식’이 제주 바다에서 잡아 올리던 오징어 씨가 말랐다. 기후변화와 남획 영향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20년 만에 20만t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살오징어(오징어) 생산량은 435t이다. 20년 전인 2004년 2151t에서 어획량이 79.7%나 급감한 것이다. 최근엔 3년째 어획량이 500t을 밑돌았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제주 해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전국 연근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1년 전보다 42% 줄어든 1만 3546t으로 역대 가장 작았다. 2004년(21만 3000t)보다 약 20만t이 줄어 16분의 1 수준이 됐다. 전국 오징어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10만t 이상을 유지하다 2017년 처음으로 10만t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엔 6만 1000t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남획과 기후변화는 오징어 어획량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징어는 ‘엘니뇨’ 영향으로 동해 해수 온도가 오징어 산란의 최적 온도인 15~23도보다 높아져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갑작스러운 홍수와 폭염, 강한 태풍 등 기상이변을 부른다. 한국과 주변국들이 오징어를 지나치게 많이 잡아 자원량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오징어 생산량은 2000년대 연평균 약 20만t에 이르렀으나 이제 1만t을 겨우 넘기는 정도에 그친다. 오징어 씨가 마르며 가격이 치솟은 오징어는 ‘금징어’가 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연근해 신선냉장 오징어의 평균 산지 가격은 지난달 1㎏당 9511원으로 1년 전(3908원)보다 143.4% 뛰었다. 도매가격도 1만 9332원으로 12.9% 올랐다.
  • 산갈치가 ‘재앙의 전조’로 불리는 이유는

    산갈치가 ‘재앙의 전조’로 불리는 이유는

    이른바 ‘재앙의 전조’로 불리는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외곽 인기 휴양지인 엔시니터스 그랜드뷰 해변에서 산갈치 한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체로 해변에 떠밀려온 산갈치는 길이가 2.9m 정도로, 현재 부검을 위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로 옮겨진 상태다. 심해에 사는 물고기 죽음에 현지 언론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에 현지언론은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가 나타났다며 다소 과장섞인 제목을 달아 보도하고 있다. 특히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캘리포니아 라 호야 코브 해안 인근에서 산갈치 한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이에대해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벤 프레블 연구원은 “지난 1901년 이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21번째로 극히 희귀하다”고 밝혔다. 곧 123년 동안 총 21마리만 발견됐던 산갈치가 3개월 사이 2마리가 연이어 나온 셈.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갈치는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최대 9m에 달하는 심해어로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산갈치는 지진 등 자연재해의 전조라는 명성 아닌 명성으로 유명한데, 일본 동일본 대지진 직전이나 캘리포니아 지진에서도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산갈치가 발견된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상호 관련성은 확인된 게 없다. 전문가들은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섣부른 억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프레블 연구원은 “산갈치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해양 환경의 변화와 개체수 증가, 엘니뇨와 라니냐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포착] 대지진의 전조일까?…美 캘리포니아 해안서 또 ‘산갈치’ 발견

    [포착] 대지진의 전조일까?…美 캘리포니아 해안서 또 ‘산갈치’ 발견

    이른바 ‘재앙의 전조’로 불리는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외곽 인기 휴양지인 엔시니터스 그랜드뷰 해변에서 산갈치 한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체로 해변에 떠밀려온 산갈치는 길이가 2.9m 정도로, 현재 부검을 위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로 옮겨진 상태다. 심해에 사는 물고기 죽음에 현지 언론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에 현지언론은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가 나타났다며 다소 과장섞인 제목을 달아 보도하고 있다. 특히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캘리포니아 라 호야 코브 해안 인근에서 산갈치 한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이에대해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벤 프레블 연구원은 “지난 1901년 이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21번째로 극히 희귀하다”고 밝혔다. 곧 123년 동안 총 21마리만 발견됐던 산갈치가 3개월 사이 2마리가 연이어 나온 셈.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갈치는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최대 9m에 달하는 심해어로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는 드물다. 특히 산갈치는 지진 등 자연재해의 전조라는 명성 아닌 명성으로 유명한데, 일본 동일본 대지진 직전이나 캘리포니아 지진에서도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산갈치가 발견된 이틀 뒤인 12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상호 관련성은 확인된 게 없다. 전문가들은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섣부른 억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프레블 연구원은 “산갈치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면서 “해양 환경의 변화와 개체수 증가, 엘니뇨와 라니냐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러다 다 죽는다…“지금 기후 위기는 빙산의 일각” 전망에 ‘충격’

    이러다 다 죽는다…“지금 기후 위기는 빙산의 일각” 전망에 ‘충격’

    올해가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국제 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마지노선이 사상 처음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이러한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코페르니쿠스 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 남은 기간 0도에 가까운 이상기온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은 1.5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마지노선이 사상 처음으로 붕괴할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이다. 지구 온난화 지속으로 평균 기온 상승 폭은 지난해 이미 1.48도로 마지노선에 근접했다. 연구소는 1.5도 목표는 장기간 평균이기 때문에 올해 수치만으로 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간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연구소 국장은 지난해와 올해처럼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기간에는 엘니뇨와 화산폭발, 태양에너지 변화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장기적인 기온 상승은 나쁜 신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지금의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기상학자 마이클 만은 “올해 1.5도선을 넘는다고 해서 지구온난화의 전반적인 추세선을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치된 노력이 없다면 곧 마지노선이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탈리 마호월드 코넬대 지구·대기과학 학과장은 1.5도 목표는 기후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막기 위해 설정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폭염과 폭풍, 가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영리단체 버클리 어스의 기후학자인 지크 하우스파더는 “매우 강력한 엘니뇨 현상은 앞으로 10년 후의 ‘뉴노멀’이 어떤 모습이 될지 엿보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다음 주로 예정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세계 각국이 보다 단호한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 기후학자 소니아 세네비라트네 교수는 “전 세계의 기후 행동 속도가 너무 느려 파리 협약에서 설정한 한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COP29에서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력한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P 등 외신은 기후 위기론을 부정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COP29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가뜩이나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COP29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미국의 참여 없이는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관광상생포럼’이 개최됐다.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관광 상생포럼’에서 관광 분야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관광산업의 영향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의 대응 전략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HJBC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포럼에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자로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팬데믹의 경우 2~3년 버티면 소멸하는 일회성 재앙이지만, 기후 위기는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의 재앙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면서 “이제는 진통제만 구하기보다는 진정한 치료제를 구하는 자세로 이 문제를 극복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매력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미래 비전도 구하는 적응과 대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의 현주소 진단한다면.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사회): 올 여름은 무척 길고 더웠다. 지난 5월 시작된 여름이 추석을 지나 9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그 고통의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를 톡톡히 실감케 해주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수준이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2024년은 기상청 117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탕화’(global boiling)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한마디로 ‘기후 위기’는 ‘지구 위기’이고, 이는 ‘한반도기후 위기’와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기후 위기가 더 강력하게 엄습해오고 있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우리나라가 2021년 9월 24일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했다. 법의 전체 명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 기본법)이다. 이 법에는 기후 위기를 극단적인 날씨 변화뿐만 아니라, 물 부족, 식량 부족, 그리고 해양의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물 부족은 심각하다. 물 부족 국가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다양한 현상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 이슈도 그 중 하나다.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 기후 위기 상황이 확대되면서 ‘기후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낳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기상이변, 기후재난이 현존하는 위험인 만큼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오히려 정부 당국의 정책이 느긋하지 않나 싶다.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시장 환경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다. 김형우 원장: 2024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역설적으로 올해가 향후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문제는 기후 위기가 팬데믹처럼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부터 더 거세게 닥칠 것이다. 당장 일상에서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데, 바닷물 온도 상승이 대표적이다. 동해의 오징어가 귀해졌고, 제주 방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슈퍼태풍 발생도 바닷물 고온 현상과 밀접하다.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는 대기정체로 극심한 미세먼지를 부른다. 올해는 기후 위기를 일상 속에서 제대로 실감하는 한 해였다. 아직 극심한 가뭄은 겪지 않았는데,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식량 위기가 더 치명적 재앙일 텐데 걱정이다. 과연 지금의 기후변화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잠재우지 않는 한 그 해결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는 일상의 행복과 밀접한 관광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관광은 기후 위기의 유발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하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김남조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 관광 분야는 현재의 기후 위기 상황을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당장 기후 위기를 해소하려는 행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다분히 자연 자원 의존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 상황과 대단히 밀접하다. 이를테면 수온이 섭씨 28도 이상 오르면 위기 상황이 닥친다. 일단 어획량에 차질을 빚어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상인들의 영업이익 손실 발생은 관광객의 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가 리조트, 호텔, 음식점들이 상당히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너무 폭염이 닥치면 오히려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은 사건이 크게 터졌을 때야 비로소 대중들의 인식이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고 지낸다. 올여름도 무척 더웠지만, 또 찬 바람이 불어오니 추위 걱정에 언제 더웠나 싶다. 국민의 지속적인 인식의 유지 확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체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 당장 극복이 어려운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책, 적응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 안희자 실장: 2021년에 탄소중립 대응에 대한 관광산업의 대응 방향이라는 연구를 진행했다. 관광업계에서 어떻게 이 이슈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업종 중 기후 위기의 당면 이슈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교통 영역, 그중 항공 산업이다. 작년에 프랑스에서는 철도가 운행되는 2시간 30분 이내 거리의 국내선 항공은 운항을 폐지했다. 대신 기차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를 입법화해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비행기가 기차보다 승객 1인당 77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일련의 상황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교통 영역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면 승객의 탄소배출 부분을 비용에 반영시켜 계산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여행 비용 증가로 전가되는 구조다. 그다음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이 숙박 시설, 건물 부분이다. 대규모 숙박 시설, 소위 대형 리조트 중심의 시설들은 이미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적용을 받는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경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업계 입장으로서는 당장 부담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는 민간의 당면한 과제이지만 사실은 소비자들도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이슈라고 본다. 박정록 회장: 올여름 무더웠던 제주도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본 사례다. 열대야가 50일을 넘었고, 설상가상으로 여행경비나 물가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급등해서 많은 관광객을 다른 지역이나 일본 등지로 빼앗겼다. 그간 전통적인 열대 해변이 늘 주목을 받는 흐름이었는데, 이제 올해부터 양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히려 극지방에 있는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과거에는 비선호 지역들이 올해부터는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올해 50~150%까지 관광객이 급증했다. 일본 삿포로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트렌드 변화다. 탄소중립, ESG 영역 등에 대한 거시적 언급들이 실제 관광산업 쪽에서 어떤 유형으로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아직 예측이 잘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지자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 특히 우리 관광업계의 80%가 5인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보니 이들에게 ESG 경영, 탄소중립 저탄소 배출 운운이 실제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이제 큰 틀에서의 어떤 어젠다가 되고 또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서 산업이 어떻게 움직여질 것인가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을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게 어찌 보면 이번 좌담회가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 김형우 원장: 우리 국내 관광시장을 보면 기후 위기가 여행 시기, 지역 인기도, 축제·이벤트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실도 크게 늘고 있다. 관광, 레저, 스포츠 산업은 운영 기간 감소와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도 방문객 감소에 제설 비용 등이 늘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에 있는 남반구 최고의 스키장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지구온난화로 눈 없는 알프스는 이제 ‘푸르게’ 멍들어가고 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관광의 현주소다. 그런데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대단히 현실적 사안에 관념적이고 다분히 거시적인 대응만을 하는 느낌이니 더 큰 문제다. 관광은 천수답과도 같다. 여행객은 날씨를 보고 움직인다.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미세먼지 등이 발생시, 실내 나들이 시설을 더 늘리는 등 구체적이고도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 영세기업, 지자체 등에도 구체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거의 팬데믹 대응 수준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할 일이 대단히 많다. 기후 위기 대응 관련 이번 파리올림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어컨 없는 선수단 숙소와 버스 등으로 비록 불편을 끼치기도 했지만 2024 파리올림픽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큰 틀을 관철하기 위한 메가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 당위적 가치 앞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당한 자세를 평가해주고 싶다. 특히 주요 명소 주변에 가설경기장을 설치해 비용도 줄이고 관광지 홍보도 해내는 스포츠관광의 전형도 실현해 냈다. 옳은 방향을 실천하는 국가라는 이미지 홍보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는.김형우 원장: 최근 관광 분야 기후 위기 대응 사례를 보자면, 흔히 이벤트 현장에서 휴지 줍는 플러깅, 플라스틱류와 일회용품 사용 자제, 숙박업소 친환경 어매니티 사용 등의 정도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ESG 경영을 무슨 큰 성과처럼 내세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지를 위장하는 ‘그린워싱’(겉으로만 친환경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것)도 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과 실천으로는 현 상황 대응에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김남조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22~2031)을 보면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부문 정책을 알 수 있다. 이 계획의 ‘제2절 지속 가능 관광 개발 가치 구현’에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관광부문 실천’과 ‘관광 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광기반 구축’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른 추진 과제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 보존과 활용이 조화된 생태관광 육성, 유휴자원 재생을 통한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에서는 세부 과제로 ‘관광 개발사업 추진 시 탄소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관광(단)지 개발 및 운영, 노후 관광(단)지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 신재생 에너지 단지의 지역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계획 차원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해 제대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그 후 세부적 실천계획의 수립과 실천에 대해 명목 뿐의 계획이 아니라 확실한 실천계획이 될 수 있도록 인력을 가동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희자 실장: 우리의 관광 정책 안에서 기후 위기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 사실 없지는 않다. 관광 정책 영역 안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된 이슈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4년 1월 23일에 관광기본법이 개정되었고, 관광기본법 제9조에 지속가능한 관광의 체계적 추진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에는 ‘정부가 관광 자원의 보호, 또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이용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항상 논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관광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이는 정책 영역에서도 이 기후변화로 통칭하는 위기에 대해서 일정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관광진흥법 제48조에 지속가능 관광 활성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의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이런 대응 기반은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러한 지속 가능한 과거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 또 실행 영역에서의 사업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대응의 가이드라인, 실천적인 매뉴얼들을 많이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록 회장: 대응이라는 어떤 용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은 대응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과제로 삼아서 비로소 이제 그 과제를 실천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이게 인큐베이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환경부는 환경 차원에서, 문화관광부도 같은 맥락에서 관광산업 쪽에 도입해서 지역의 경우 생태관광, 서울 같은 대도심의 경우에는 도심 관광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런 부문에서의 정책의 깊이가 조금 더 보강되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지역도 해양 관광, 에코투어리즘 등 여러 대안을 만들고 있다. 서울은 한강,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통한 등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우 원장: 앞서 말씀들 하신 것처럼 큰 틀의 국가 정책이 수립되었다고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운용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일단 실무 부서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 당장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아니겠는가. 당장 범람, 침수, 산사태, 산불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에 노출되기 쉬운 해안가, 강변, 산자락 등에 들어서는 건축물 인허가부터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 부처들이 서로 정보공유를 해야만 한다. 데이터는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협업 정신으로 현재의 기후 위기 대응에 함께 발 벗고 나선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다.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최근 지자체들이 다투어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기후 위기 대응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국내 대표적 정원도시인 전남 순천시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 순천의 성공적인 정원박람회 개최, 그리고 생태경제를 이끈 정원도시의 추진전략은 기후 위기 시대 지역도 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지자체들이 정원 조성에 지나친 조급함, 경쟁심을 앞세운 나머지 규모와 화려함으로 승부를 보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느긋하게 숙고한 산물로서 지역의 매력을 듬뿍 담은 개성 있는 정원이야말로 힐링 관광의 명소, 기후 위기 대응 모두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게 간단치 않다. 특히 오늘의 주제가 당면 문제이지만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솔루션은 무엇일까. 김남조 교수: 공공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대략 7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관광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관광기금이 필요하다. ②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이 필요하고, ③탄소 배출량 측정과 모든 성과를 수치화해서 모니터링 해야 한다. ④플랫폼 구축을 통한 탄소 관련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⑤탄소중립과 관련된 다양한 인증을 취득하도록 해야한다. ⑥공급 차원에서 탄소중립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⑦ 탄소세 부과를 적극 고민할 필요하 있다. 안희자 실장: 사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말 실천의 문제인 것 같다.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로는 업계와 소비자, 공급 영역과 수요 측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플랜들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 영역에서는 실제 본인들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어떤 기준점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 어느 정도 배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본인들이 여행함으로써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다녀온다면 도대체 이게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수치로도 표현될 필요가 있겠다.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것들도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오늘 투숙을 했다. 그러면 투숙할 때 본인이 배출한 탄소량이 얼마라는 게 영수증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준을 잘 지키면 즉각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환경부의 환경 ‘성적표지마크’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서 인증받은 프로그램들을 내국인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객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정록 회장: 관광산업 현장에서 볼 때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 더 구체성을 띠는 게 필요하다. 관광산업이 우리나라 5대 수출 산업이라고 하면서도 상응하는 지위와 예산, 범주 등을 고려하자면 상당히 공허하다. 관광에서의 기후 위기 대응도 이러한 부분의 해결과 무관치 않다. 관광 정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현실성 있는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①생태계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에코투어리즘 활성화, ②기후변화로 접근 어려운 관광지,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관광 및 대체 관광 개발, ③지역사회와 연계한 로컬 커뮤니티 중심의 관광 개발, ④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도입, ⑤기후 회복력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 개발, ⑥비수기 관광 활성화를 통해 특정 시즌 관광 분산, 새로운 시기에 관광 수요 창출, ⑦ 비수기나 기후변화 조건에서도 운영 가능한 실내외 체험 행사를 결합한 기후 적응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김형우 원장: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된 유익한 포럼이었다. 오늘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에 덧붙여 중요한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 대응 관련 유관부서들인 국토부, 환경부, 문체부, 지자체 등의 총체적이고,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②기후 위기·오버투어리즘 대응 등의 목적세로 인바운드 관광객에 입국세(관광세)를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출국세 감면에 따른 관광진흥기금의 빈 곳간을 대체할 자금도 필요한 때다. ③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기후 위기 대응 상시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가동하고, ④지자체의 경우 계절 의존적 축제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⑤ 기업, 그린워싱 자제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 노력 경주해야 하며, ⑥기후 위기 패러다임전환이기 적응을 위한 관광 영세업체 적극 지원, ⑦ 탄소배출 저감 소비자 실천을 위한 강력한 규제 시행 등을 해야할 것이다.
  • “코끼리 수백마리 죽이겠다…물 한 방울 수준” 아프리카의 비극적 결정 이유는

    “코끼리 수백마리 죽이겠다…물 한 방울 수준” 아프리카의 비극적 결정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굶주림에 직면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끼리 등 대형 야생동물을 수백마리씩 잡아 식량으로 삼는다는 결정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짐바브웨 야생동물 당국은 40년만 최악의 가뭄을 겪는 지역사회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야생 코끼리 200마리를 도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한다. 그러나 가뭄으로 인한 도태는 1988년 이후 처음이다. 티나셰 파라오 짐바브웨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은 황게, 음비레, 촐로쇼, 치레지 지역에서 코끼리 사냥 허가가 발급될 예정이며 당국도 일부 개체들의 도태 조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오 대변인은 “허가증이 발급되는 대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코끼리 고기가 가뭄 피해를 본 지역사회에 배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끼리 개체 수가 8만 4000마리에 달하기 때문에 200마리는 바다에서 물 한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 의회는 지난주 전국적인 코끼리 도태 프로그램 시행을 결정했다. 시템비소 뇨니 짐바브웨 환경부 장관은 “실제로 짐바브웨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고 우리 산림이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코끼리가 있다”면서 “나미비아가 한 것처럼 코끼리를 도태하고 여성들을 동원해 고기를 건조하고 포장한 다음 단백질이 필요한 일부 지역 사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짐바브웨 서부 건조 지역인 황게에는 현재 4만 50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머물고 있지만 이 지역 생태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는 1만 5000마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뇨니 장관의 설명이다. 실제 짐바브웨 공원 당국에 따르면 황게에선 지난해 평소라면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됐을 시기인 12월까지 가뭄이 이어지면서 최소 100마리의 코끼리가 폐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미비아와 짐바브웨를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일대는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올해 초부터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수십 년 내 최악으로 평가되는 이번 가뭄으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6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에 나미비아는 이미 지난달 코끼리 83마리와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일런드영양 100마리 등 총 723마리의 야생동물을 잡아 주민들에게 고기를 나눠준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먹을 게 없다” 굶어 죽을 위기에…‘코끼리’ 먹으라는 이 나라

    “먹을 게 없다” 굶어 죽을 위기에…‘코끼리’ 먹으라는 이 나라

    극심한 가뭄으로 나미비아 주민들이 아사 위기에 처하자 현지 당국은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사냥해 그 고기를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부는 전날 성명에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 수가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는 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도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태 대상은 코끼리 83마리를 포함해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다. 이미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는 157마리를 사냥, 5만 6800㎏ 이상의 고기를 비축했다. 이 고기는 가뭄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한 구호 프로그램에 할당된다. 환경부는 “나미비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사용한다는 헌법적 의무에도 부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남부는 올해 초부터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특히 나미비아는 지난달 식량 비축량의 84%가 고갈됐고 인구의 거의 절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한다.
  • [씨줄날줄] 러브버그의 경고

    [씨줄날줄] 러브버그의 경고

    “먹구름이 이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부채꼴로 퍼지며 온 하늘을 뒤덮었다. 아낙네들은 손을 높이 쳐들고 하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고….” 펄 벅의 소설 ‘대지’의 상징적 대목이다. 소설 속 인상 깊었던 장면은 현실의 공포가 됐다. 남미 페루에서는 2년 전 엘니뇨의 기상 이변으로 하늘을 가릴 만큼의 메뚜기 떼가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억 5000만 마리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외신 사진에는 절로 소름이 돋았다. 이동성 메뚜기들 중 가장 지독한 것이 아프리카 사막 메뚜기. 잠복했다가 계절풍을 타고 하루 평균 30~40㎞씩 많게는 4000억 마리가 집단 이동을 한다. 무리가 지나간 경로는 풀 한 포기 남지 않는 황무지가 됐다. 중국은 메뚜기 천적인 오리 ‘십만대군’을 풀어 지구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잊힐 만하면 곤충들의 습격을 받았다. 4년 전 여름에는 전국이 난데없는 매미나방 떼로 곤욕을 치렀다. 나방 날개의 가루가 두드러기를 일으켜 한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어야 했다. 못 보던 벌레의 개체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고온이 불러낸 불청객이라고 전문가들은 간단히 진단한다. 따뜻해진 겨울 동안 죽지 않고 버틴 벌레의 알이 이상 증식을 빚어낸다는 것이다. 수도권 곳곳이 ‘러브버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붙어다니는 새까만 날벌레의 정식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 사랑벌레, 신혼파리, 쌍두벌레 등 별칭도 여럿이다. 2년 전에는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집중 출몰하던 것이 올여름엔 수도권 전역으로 퍼졌다. 아열대성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탓이라고 한다. 방충망 없이는 창문을 열지 못하는 답답한 여름을 보내게 됐다. 당장의 문제는 러브버그 같은 신종벌레에는 아직 방역 기준이 없어 지방자치단체들이 우왕좌왕하는 현실이다. 불쾌지수를 높이는 생김새와 달리 진드기를 잡아먹는 익충(益蟲)이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방제에 더 쩔쩔맨다.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못 보던 벌레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어떤 불청객이 언제 또 들이닥칠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듯하다.
  • “침묵의 살인자”…그리스 아테네 신전, ‘이것’ 때문에 결국 폐쇄

    “침묵의 살인자”…그리스 아테네 신전, ‘이것’ 때문에 결국 폐쇄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인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40도를 넘는 전례 없는 더위로 인해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며 그리스의 명소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낮 동안 관광객들의 출입을 폐쇄했다.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아크로폴리스 대부분의 신전은 해발 150m 이상의 바위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해당 지역은 햇빛을 피할 수 없는 그늘이 없어 관광객들이 내리쬐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내야 할뿐더러 햇빛으로 인해 순식간에 온도가 올라가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지난 12일 “일시적으로 해당 관광 구역을 낮인 정오부터 오후 5시 동안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 문화 관광청은 대기 중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폴리스 신전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2주간의 폭염이 이어지며 아크로폴리스 신전의 관리 업체가 단체로 파업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노조 당국은 “보안 직원과 방문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파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크로폴리스는 기온에 따라 폐쇄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아크로폴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폭염은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갑자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특히 유럽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는 대륙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6만 1000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자연적인 기후 현상인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가 결합해 전 지구적으로 가열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사라지더라도 지구 온난화가 계속돼 폭염이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날서 발생한 화재 1800% 증가 [여기는 남미]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날서 발생한 화재 1800% 증가 [여기는 남미]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습지이자 초원인 브라질 판타날에서 6월 발생한 화재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생물다양성의 성지로 불리는 판타날은 건기를 앞두고 있어 화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기구인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현지시간)까지 판타날에선 화재 1729건이 발생했다. 이는 6월에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로는 국립우주연구소가 위성을 이용해 화재를 감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최다로 종전의 최다 기록인 2005년 6월 435건의 4배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상반기 마감까지는 아직 열흘이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기록만 봐도 상반기 판타날의 화재는 역대 최다를 이미 기록 중이다. 상반기 판타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6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818%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가 난 2020년 상반기를 넘어서는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습지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상반기 판타날에선 화재 2534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마는 판타날 전체 면적의 30%를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반기 판타날의 화재피해 규모가 정확히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화재건수에서 이미 2020년 상반기 기록을 돌파한 만큼 적어도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타날의 화재가 늘어난 건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판타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인한 위기가 커지고 있다.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장관은 최근 “브라질 곳곳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가뭄의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판타날을 지목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브라질 남부에선 이례적인 폭우가 내려 큰 물난리가 났지만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대조적인 기상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국토는 약 851만㎢로 국토 면적 세계 순위에서 브라질은 세계 5위다. 브라질의 국토는 남미대륙의 47%에 달해 절반에 육박한다. 실바 장관은 “브라질 남부에서 비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브라질 다른 곳에선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원인은 폭우와 가뭄으로 완전히 상반된 것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고 가뭄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현지 언론은 “기후변화와 엘니뇨를 주범으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판타날은 7월부터 건기를 앞두고 있어 화재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中 지표온도 75도·판타나우 최악 화재… 열돔에 더 끓어오르는 지구

    지난해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와중에 6월부터 빠른 무더위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 중국, 그리스 등에서는 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고, 인도 등에서는 이미 수십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 폭염 피해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급등하는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기상국은 지난 12일 허베이성 중남부와 허난성, 산시성 등의 지표 온도가 60도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은 75도에 달했다. 지표온도는 그늘 없는 지면의 온도를 말한다. 75도에서 신발을 신지 않으면 화상을 입는다.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도 낮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았다. 산둥성 이멍산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우물이 모두 마르자 지난 11일 마을 주민들이 머리에 풀모자를 쓰고 단체로 기우제를 지냈다. 보다 못한 중국 당국은 펄펄 끓는 대륙을 식히고자 인공강우에 나서기로 했다.인도에서는 북부와 서부 등을 중심으로 50도 안팎 폭염이 이어져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자 정전이 급증하고 급수난도 심해졌다. 이집트에서도 남부 관광지 아스완의 지난 7일 온도가 역대 최고인 51도를 기록했다. 수도 카이로는 4월 낮 기온이 46도를 찍은 뒤 지금도 40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1874년 4월 카이로 기온은 24도 정도였고, 6월 최고기온도 35도 수준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지난 6일 최고기온이 50도를 찍어 종전 최고 기록인 1996년 49.4도를 갈아 치웠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사막 대부분에도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13일 기온이 43도를 넘어서자 시내 곳곳에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 조치를 단행했다. 멕시코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0~45도를 넘나들자 폭염에 지친 원숭이와 새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열대 습지인 브라질 판타나우도 폭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6월 들어 15일(현지시간)까지 이 지역에서 733건의 화재를 확인했다. 종전 6월 최다 화재 기록인 2005년 435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올해 소실 면적도 3400㎢(약 10억평)에 달해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른 폭염으로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빨리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야생생물재단(WWF)은 “2024년이 판타나우에 ‘사상 최악의 해’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4일 이슬람 최대 행사인 하지(정기 성지순례)가 시작돼 정부가 초긴장 상태다. 최대 200만명의 해외 순례객이 48도까지 오르는 더위와 싸우며 순례를 해야 해서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탈수 증세와 열사병 등으로 대거 쓰러질 것에 대비해 구급차 등을 준비했다. 그리스에서는 초여름부터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져 지난 12일 아테네 유적지 아크로폴리스가 일시 폐쇄됐다. 그리스의 6월 평균기온은 20~33도 정도지만 올해 중부 지역은 43도까지 치솟았다. 기상학자 파노스 지아노풀로스는 현지 매체에 “20세기에는 6월 19일 이전에 폭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21세기에 6월 15일 전에 폭염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6월에만 이미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기온이 월별 혹은 연간 전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를 보면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15.9도로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도 12개월째 이어졌다. 2023년은 인류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는데, 올해 이 기록을 다시 깰 가능성이 크다. 이른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태평양의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 때문이다. 여름에는 지구 북반구가 태양 쪽으로 가깝게 기울어져 더 많은 열에너지를 받는데, 사실 이는 매년 일어나는 현상이라 최근의 폭염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열돔 현상을 이유로 찾는다. 지상 5~10㎞ 위 고기압이 정체되면 땅에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표면 가까이서 반원 모양의 새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열돔’이라고 한다. 뜨거운 공기를 일정한 공간에 가두고 계속 온도를 높이기에 압력밥솥에 비유된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과 적도의 기온 차가 줄자 공기 순환도 더뎌져 일단 열돔이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종합하면 현 기록적 폭염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폭염을 일으킨 엘니뇨가 하반기에 사라지고 정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생겨 이상고온이 누그러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라니냐로 인한 냉각은 일시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추세적 기온 상승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매체 복스 역시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였지만 올해 이 기록이 깨질 수 있다”면서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은 농작물 작황에도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밀 가격은 부셸(약 27.2㎏)당 장중 7달러(약 9700원)까지 올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가량 상승했다. 미 농무부(USDA)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부터 2025년 6월까지 글로벌 밀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폭염이 이어져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 콜롬비아서 소 17마리 벼락 맞고 한꺼번에 폐사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서 소 17마리 벼락 맞고 한꺼번에 폐사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야외에 있던 소들이 또 벼락을 맞고 떼죽음을 당했다. 주민들은 “이젠 외출도 겁이 난다”면서 불안을 호소했다. 벼락 사고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이자 안티오키아주(州)의 주도인 메데인의 외곽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메데인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평소 소를 방목해온 주인은 워낙 빗줄기가 굵어 소들을 우사로 대피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소들은 비를 피해 나무 밑에 모여 있다가 굉음과 함께 떨어진 벼락을 맞았다. 사후에 사고를 알게 된 주인이 확인해 보니 벼락을 맞고 죽은 소는 모두 17마리였다. 주인은 “천둥번개가 칠 줄 알았다면 소들을 미리 대피시켰을 텐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언론을 통해서나 듣던 벼락사고를 내 소들이 당하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 벼락이 떨어져 소들이 집단 폐사한 사고는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월 콜롬비아 카케타주의 산 비센테 델 카구안에선 소 34마리가 벼락을 맞고 한꺼번에 폐사했다. 당시에도 소들은 비를 피해 나무 밑에 모여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메데인 당국은 소들이 벼락을 맞고 죽었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는 “벼락이 치면서 소들이 집단 폐사한 게 확인됐다”면서 사체 처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둥번개가 칠 때 나무 아래는 가장 위험한 곳 중 한 곳”이라면서 “절대 비를 피해 나무 아래에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메데인에선 나무에 벼락이 떨어져 발생한 사고가 또 있었다. 메데인에선 벼락을 맞은 나무에서 큰 가지가 추락, 전철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났다. 메데인 당국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천둥번개가 칠 때 나무 주변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니뇨와 라니냐, 기후변화 등으로 콜롬비아에선 벼락사고가 잦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올해 벼락을 맞고 죽은 소가 50마리를 넘어서는 등 가축들이 폐사해 재산피해를 보는 농민이 늘고 있다”면서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가축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날벼락 같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농민들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메데인의 한 농민은 “가축도 가축이지만 사람이 가장 걱정”이라면서 “벼락이 치는 날에는 집에 있어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가족들이 불안에 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벼락 때문에 화재가 난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하반기 라니냐가 예고되어 있어 농민들은 더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 [추신] 올 여름 가장 긴 폭염 온다, 3년 만에 폭염일수 2배↑… ‘살인 폭염’ 대처법은

    [추신] 올 여름 가장 긴 폭염 온다, 3년 만에 폭염일수 2배↑… ‘살인 폭염’ 대처법은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온열질환자 2818명…전년비 2.6배↑정부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 높다”전 지구촌 폭염 몸살…인도 87명死미 “6월 기온 평년보다 10도 이상↑”IFRC “미얀마·네팔 등 극단적 고온”“폭염 서서히 건강 악화, 피해 막대”남해안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운동 강도 평소 10~30%… 술 삼가휴식·물 충분히… 땀 많으면 이온 음료 비가 오락가락하는 주말입니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이 비가 개인 후 다음 주 수요일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을 예정입니다. 올여름은 관측 사상 가장 긴 폭염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의 폭염일수는 최근 3년 만에 두배나 껑충 뛰었죠.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동남아에서 볼 법한 쨍쨍하다 갑자기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쏟아지는 ‘스콜성 비’도 심심찮게 목격되는 한국입니다. 정부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피해가 없도록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폭염이 닥쳐 온열질환을 겪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위급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 “폭염발생 시작일 빨라지는 추세” 8일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7.7일이던 폭염일수는 지난해 14.2일로 3년 만에 2배가량 길어졌습니다. 온열질환자 수도 2020년 1078명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2818명에 달했습니다. 불과 3년 새 2.6배가 증가한 것이죠. 폭염일수는 연대별로 오름세인데 1980년대 연평균 폭염일수는 9.5일에서 1990년대 10.2일, 2000년대 9.1일로 약간 주춤하더니 2010년대(2010~2019년)에는 14.5일로 늘었습니다. 추세대로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2020~2029년까지 폭염일수는 이전보다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커 보이죠.실제 1981~2010년까지 폭염일수는 9.5일이지만 10년 뒤인 1991~2020년 폭염일수는 11일로 늘었습니다. 최근 10년(2014~2023년)은 14일을 기록했죠. 행안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정책설명회에서 “올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높으며 연대별 폭염발생 시작일이 빨라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폭염발생 시작일은 1990년대 7월 11일, 2000년대 7월 7일, 2010년대 7월 2일로 당겨지고 있죠. 기상청 “6월 장마 전 폭염일 늘어날 것”“7월 많은 비에 ‘찜통 더위’, 열대야 발생” 이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서도 확인됐죠.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전날인 7일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AI 머신러닝과 LSTM(long short term memory) 통계 모형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폭염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지난해 여름 폭염일은 13.9일이었습니다. 이 센터장은 올해 6월과 8월 평년 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한 확률이 30%, 낮을 확률은 20%로 밝혔습니다. 7월은 많은 비에 ‘찜통더위’를 예상했죠.지난해 여름 시작된 엘니뇨가 올여름엔 라니냐로 전환될 전망인데 이 엘니뇨의 쇠퇴기에 식지 않은 열기가 동아시아 강수량을 확 늘린다는 것이죠. 여기에 엘니뇨로 북대서양에 ‘삼각자 패턴’이 형성돼 열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며 7월에는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센터장은 “전 지구 배경 온도가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6월 장마 전에 폭염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8월의 경우 겨울철 엘니뇨가 여름철 이후 라니냐로 전환될 때 기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염일은 적겠지만 비가 내리는 날 사이에 습윤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52.9도 인도 폭염 사망자 벌써 87명미국 피닉스 45도 경신… 열돔 피해 확산미얀마 48.2도 사상 최고온도“인구 68억명, 최소 한 달 극단적 더위” 이런 폭염 강세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폭염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후변환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에서 ‘극단적 더위’를 나타내는 일수가 최근 1년 새 26일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적 더위는 각국에서 최고기온 상위 10%에 해당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고온을 나타내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기후센터는 이런 극단적 고온 일수 증가가 전 세계 인구의 78%인 68억명 정도가 최소한 한 달간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극단적 더위를 경험한다고 추정했습니다. IFRC는 “현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네팔 등 아시아에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얀마는 최근 48.2도의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나왔고 네팔의 네팔군지시에선 몇 주째 40도 이상 극단적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인도에서는 지난달 30~31일 이틀 새 최소 45명이 숨지는 등 ‘살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인도 뉴델리는 지난달 29일 낮 최고기온 52.9도를 찍었고 31일에도 45.4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전이 발생하거나 급수난에 시달리기도 했죠. 인도 국영방송사에서는 에어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내부에서 생방송으로 폭염 뉴스를 전하던 앵커가 더위에 기절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NWS)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번 주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텍사스 등 미 남부와 멕시코를 덮은 열돔이 북상한 것이죠.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기온이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NWS는 미 서부 여러 지역에서 6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7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지난 6일 최고기온이 섭씨 50도를 기록해 최근 가장 높았던 1996년의 49.4도를 넘어섰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45도를 기록해 2016년에 세운 이 시기의 종전 기록 44.4도를 뛰어넘었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도 43.9도로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피닉스에 이 정도 폭염이 덮친 건 지난해의 경우 6월 말부터였으나 더 당겨진 것이죠. 지난해 피닉스와 그 일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43도가 넘는 이상고온이 50일 넘기면서 645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이런 폭염 속에 캘러포니아 센트럴 밸리 들판에서는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56.7㎢를 태워 주민 대피명령이 떨어지고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멕시코에서는 열돔 영향으로 곳곳이 40~45도의 폭염 속에 원숭이 등 동물들까지 다수 폐사하기도 했죠. IFRC는 “폭염은 서서히, 덜 티 나게 사망을 초래하며 건강을 악화시킨다”면서 “폭염은 인류의 건강과 농업을 비롯해 경제 소외지역 주민들의 복지 악화 등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우려했습니다.국내 온열질환자 작년 32명 사망가축 81만 피해·양식생물 3천마리 폐사고수온에 진해만 첫 빈산수소괴 발생우럭 등 취약어종 50% 남해안 초비상 실제 국내에서는 이런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해 온열질환자 2818명 중 32명이 사망했습니다. 가축 피해는 81만 마리, 전복·바지락 등 양식생물은 3178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어업 피해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해양 계절 예측 모델을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우리나라 바다 수온은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안, 내만 해역은 평년보다 1~1.5도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고수온 영향으로 어류 집단 폐사를 경험한 남해안 양식장은 벌써 비상입니다. 무더위에 표층 수온이 올라가면 표층에서 저층으로 산소 공급이 단절되면서 어패류의 호흡을 방해하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수소괴)’가 발생하는데 굴·멍게 등 양식장의 주요 폐사 요인입니다. 빈산소수괴는 지난달 23일 남해안 진해만에서 올해 처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우럭(조피볼락)과 넙치 등 고수온 취약 어종이 49.4%인 1억 2000마리에 달하는 경남도의 경우 어류 면역증강제 13t을 양식 어가에 조기 공급하고 고수온 특약 보험 가입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입니다.열대야 대비 야간·주말 쉼터 활용을경로당 냉방비 16.5만원… 5만원 상향‘농업인 왕진버스’ 의료서비스 지원 정부는 폭염에 대비해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농축수산업, 녹조·적조, 전력, 교통 등 분야별 대책을 시행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무더위 저감시설을 확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죠. 지난해와 달라진 폭염 정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로당 냉방비를 지난해 11만 5000원에서 올해 5만원 오른 16만 5000원을 지원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질환자 등 에너지 취약 가구의 냉방비 지원도 지난해 114만 가구 평균 4만 3000원에서 올해 126만 가구 5만 3000원으로 각각 12만 가구, 1만원 늘렸습니다. 전기요금 감면도 378만 가구에 최대 2만원으로 4000원 올렸습니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 보호를 위해 소방·경찰·의료기관 등으로 구성된 거리순찰반도 가동합니다. 축사에 냉방시설(냉각 패드 등)을 설치하면 보험료를 감면해주고 ‘농업인 왕진 버스’를 활용해 의료서비스와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농업인안전보험을 활용한 농작업 중에 발생한 온열질환 치료비는 국고에서 50%를 지원해줍니다. 해수부는 어업인 폭염 예방대책을 이번에 새롭게 추가하고 국토교통부는 레일 온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현장 근로자에는 건설 현장, 물류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자 예방 가이드를 배포하고 물, 그늘, 휴식 등 예방수칙 이행과 보냉장비 지급, 오후 2시~5시 무더위 시간 작업 조정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만 1000개를 운영했던 무더위 쉼터도 대폭 늘립니다. 열대야에 대비해 지역 숙박업소와 공공기관 등을 활용해 야간·주말 쉼터 운영하고 근로자 쉼터 209만개, 이동노동자쉼터 61개, 응급 잠자리 148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CU, GS25와 업무협약(MOU) 맺고 58곳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하는가 하면 신한은행과 MOU를 맺고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197개)에 누구나 폭염과 한파를 피해 휴식할 수 있는 기후동행쉼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충북 증평군은 고령층, 홀몸 노인 등 폭염 취약 계층 150명에게 손목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심박수·피부온도 등 폭염 취약 계층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스마트기기와 연결된 보호자에 즉시 위치를 전송해줍니다.경남도는 기능성 음료 제조업체인 동아오츠카와 손잡고 지난 4일 폭염방위대를 출범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두산에너빌리티, CJ대한통운 등 경남권 6개 기업에 온열질환 안전 예방교육과 온열질환 자가 진단, 수분 체크 등 폭염예방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설치도 지원합니다. 현재 그늘막 2만 4634개, 물안개 분사 장치 1062개, 그늘 목 1459개 등이 설치돼 있죠. 전국 503개 병원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119폭염구급대도 운영 중입니다. 사전에 무더위 쉼터 등 위치를 잘 파악해두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면 되겠죠.혼자 말고 2명씩 짝지어 작업폭염특보 발효시 야외활동 멈춰야틈틈이 휴식… 환기, 물 뿌려 온도 낮춰야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한 피해 수칙도 알아볼까요.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전년(1564명)보다 80.2%가 증가했습니다. 2011년 이후 매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평균(1625명)보다 73.4% 늘어난 수치인데요. 질병청은 대상자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장시간 햇볕과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실외 노동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보랭 장비를 사용해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도 취해야 합니다. 고령층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어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데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 활동을 멈추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건강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혼자 말고 2명씩 짝지어 작업하고 환기를 하거나 물을 뿌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의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작업 중에 막걸리, 맥주 등 알코올 들어간 술은 체온을 올리고 갈증을 더욱 유발하므로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심뇌혈관 질환자는 수분 손실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을 수 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10~30% 낮은 강도로 하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통증이 있을 땐 안정을 충분히 취하되 증상이 심해지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청 온라인 홈페이지에 가면 ‘건강정보’ 아래 ‘폭염’ 코너에서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이미 예고된 더위, 미리 준비해두면 걱정이 훨씬 덜하겠죠. 온몸으로 더위를 버티거나 한계를 체험하지 말고 지혜롭게 보랭 장비 점검 등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어디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잘 살펴보고 가까이는 주민자치센터, 소방서 등에 도움을 요청해 온열질환이나 폭염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 “사람인 줄 알았는데”…강릉 앞바다서 포착된 정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강릉 앞바다서 포착된 정체는

    강원 강릉 앞바다에서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찍혔다. 영상을 촬영한 정동진레일바이크 직원들은 “쉬는 시간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지나갔다”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개였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멀지 않은 물가에서 물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10분간 목격했다고 전했다. 물개를 목격한 한 직원은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물개에 다가가거나 만진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물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다.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도 지정돼 있다. 과거에는 동해안에서 흔히 출몰했으나 현재는 겨울에 동해를 거쳐 남해와 서해 남부에 가끔 출현한다. 과도한 어류 남획으로 인해 먹이가 줄면서 물개의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고, 엘니뇨와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생존이 어려워진 탓이다. 모피를 얻기 위한 불법 포획도 개체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 브라질 열흘 만에 또 폭우… 아프간 북부도 홍수

    브라질 열흘 만에 또 폭우… 아프간 북부도 홍수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폭우로 인해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53만 8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 열흘 남짓 만에 또다시 쏟아진 비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4개 강의 수위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리 외곽에 있는 과이바 호수의 수위는 지난주 5.35m를 넘어선 5.5m로,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지역방송국 라디오가우초가 보도했다. 전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전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21억 레알(약 3조 2000억원)을 추가로 긴급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수해 복구에 600억 레알을 투입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도 폭우로 홍수가 일면서 31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피해는 폭우 직격탄을 맞은 바글란주에 몰려 있다고 아프간 난민부는 설명했다. 아프간은 지난달 중순에도 10개 주에서 홍수로 약 100명이 숨졌다. 아프간의 겨울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봄에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이를 흡수하지 못해 홍수가 발생한다. 유엔은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와 해수면의 온도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은 특히 아프간이 계절성 폭우 같은 기후 변화 패턴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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